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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가 방어하자"…민관, `자사주 취득` 카드 만지작
- 월별 자기주식 취득결정 공시건수(표=이동훈 기자)[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미·중 무역전쟁, 신(新) 한일전쟁, 북한 미사일 발사 등 겹겹이 쌓인 악재로 지난달부터 증시가 고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민관이 나란히 ‘자기주식(자사주) 취득’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자사주 취득으로 주가의 추가 하락을 막을 수 있다는 점에서 양측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기 때문에 시장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관심이 쏠린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1월2일부터 이달 6일까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게시된 주요사항보고서(자기주식 취득결정) 건수는 총 63건(정정 건수는 제외)이다. 8월을 빼면 월평균 건수는 약 9건이다. 월별로 보면 2월이 16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7월(10건), 4월(9건), 3월(8건)·5월(8건), 1월(7건) 순이다. 대부분은 취득 목적이 ‘주가안정’ ‘주주가치 제고’였다.실제로 대화제약(067080)과 상상인(038540) 등 두 회사가 주가하락을 방어하고자 이날부터 각각 36만주와 52만주를 취득하기 시작했다. 강소제약사를 자처하는 대화제약의 경우 바이오 종목이 동반 하락세를 피하지 못하고 지난해 말 종가 대비 지난 6일 종가는 49% 하락했다. 상상인 또한 연일 주가가 급락 중인 신라젠 투자설이 제기되면서 동반 하락하고 있다. 양사는 기초체력에 문제가 없음을 대외적으로 알리고자 각각 배당과 기존 자사주 소각을 병행했음에도 동화제약은 8.31% 오른 반면 상상인은 16.8%나 내리며 희비가 엇갈렸다. 이에 업계에서는 상상인의 추가 자사주 취득 가능성을 조심스레 점치고 있다.경제금융 당국 역시 자사주 취득 규제 완화가 컨틴전시 플랜(비상대응 계획)에 포함돼 있다고 거듭 강조하고 있다. 자사주 취득 규제 완화는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전날 금융투자업계 간담회에서 처음 시사한 데 이어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연 긴급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재차 언급했다. 거시경제금융회의에는 홍 부총리를 비롯해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최종구 금융위원장,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등이 총출동해 무게감을 더했다. 홍 부총리는 “이미 준비한 비상계획(컨틴전시 플랜)에 기초해 증시 수급 안정 방안, 자사주 매입규제 완화, 공매도 규제 강화 등 가용한 수단을 통해 시장 상황에 따라 적기에, 신속하고 과감하게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자사주 취득 규제 완화는 위기 국면마다 금융당국이 꺼내든 카드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 2011년 유럽 재정위기 때 한시적 공매도 금지와 함께 자사주 1일 매수주문수량 특례 조처가 내려졌다. 자사주 취득은 상법상 배당가능이익 한도 내에 가능하다. 이뿐만 아니라 하루에 살 수 있는 수량도 엄격히 제한돼 있었다. 자사주를 직접 취득할 경우 일일 취득수량은 많아야 ‘발행주식 총수의 1%’였으나 두 차례 위기 시엔 특례를 인정받아 ‘취득신고 주식 수 이내’로 늘어났었다. 각 기업의 자사주 매입이 이뤄지면 유동 주식이 줄어들어 하락장에서 주가 급락 등 변동 폭을 조절할 수 있을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문제는 자사주 취득에 따른 주가 부양 효과가 기대만큼 크지 않을뿐더러 소각으로까지 이어지지 않는다면 일회성에 그친다는 점이다. 자사주를 소각하지 않으면 시장에 다시 풀릴 수 있는 잠재적 매물이기 때문이다. 과도한 자사주 보유는 ‘오버행’(대량의 대기물량) 우려로 되레 주가를 끌어내릴 개연성도 있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자사주를 소각용으로 취득한 기업은 한라홀딩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2곳에 불과했다.물론 자사주 취득은 주가관리 외에도 쓰임새가 있다. 물론 자사주 취득은 배당대체 효과를 통한 주가관리 외에도 쓰임새가 있다. 자사주는 향후 경영권 보호와 주식매수 청구권과 주식매수 선택권(스톡옵션) 행사 대비 등에 활용할 수 있다. 김준석 자본시장연구원 실장은 “취득한도 제한 완화는 대다수 기업이 자사주를 원활히 매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줄 수는 있어 긍정적인 면이 있지만 일부 기업이 인위적인 주가부양에 악용하는 부작용을 야기할 수 있다”며 “금융당국이 면밀히 모니터링에 나서는 한편 해당 기업들이 관련 공시를 적절히 하는지 살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 중소형주 펀드 한달새 1000억 빠져나갔다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혼란스러운 국내 증시에 국내 주식형 펀드도 흔들리고 있다. 코스피 보다 코스닥, 대형주 보다 소형주가 더 맥을 못추는 바람에 특히 중소형주 펀드가 수난을 겪고 있다. 최근 한달 수익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돈도 뭉터기로 빠져나가는 상황이다. ◇ 뜬다던 중소형 펀드, 하락장에 눈물6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5일 기준 액티브주식 중소형 펀드의 설정액은 최근 한달 사이 972억원 줄었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 중 가장 돈이 많이 빠져나간 것이다. 액티브주식형 일반형으로 4198억원, 액티브주식배당으로 232억원 유입된 것과 대조적이다. 수익률은 더욱 암울하다. 한달 동안 액티브주식 중소형 펀드의 수익률은 -8.11%로,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6.21%) 보다 저조했다. 연초 해당 유형의 펀드 수익률인 -4.57%와 비교하면 마이너스 수익률의 폭은 2배 가까이 확대됐다. 안정적인 배당이익을 꾀하는 액티브주식 배당형(-5.62%), 코스피200지수가 중심이 되는 인덱스주식코스피200(-4.22%) 등도 마이너스 수익률이었지만 상대적으로 손실폭이 작았다.펀드별로 설정액 기준 1~3위인 ‘삼성중소형FOCUS증권자투자신탁 1[주식](A)’(-8.50%), ‘KB중소형주포커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C4Class’(-6.64%), ‘NH-Amundi Allset성장중소형주증권투자신탁[주식]ClassA1’(-9.58%) 모두 최근 한달 동안 마이너스 6~9% 수익률을 기록했다.◇운명 엇갈린 코스닥 벤처 펀드특히 코스닥 시장은 지난달 말과 비교해 10% 가까이 급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4% 가까이 하락한 것과 대조적이다. 한일 경제 전쟁, 미중 무역 갈등의 장기화 등 시장의 불확실성은 물론 신라젠(215600)의 임상 3상 중단 발표 등 시가총액 30%를 차지했던 제약·바이오주에 대한 실망감이 코스닥 몰락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중소형 펀드, 그중에서도 코스닥 벤처펀드의 운명은 엇갈린다. 코스닥 벤처펀드는 지난해 4월부터 출시됐다. 정부가 벤처기업 활성화 방안을 위해 내놓은 방안으로, 공모주 우선 배정, 소득공제 등의 혜택을 주는 대신 코스닥·벤처 기업에 자산의 50% 이상을 넣도록 한 펀드다. 최근 1개월 동안 -12.91% 수익률을 기록한 ‘삼성코스닥벤처플러스증권투자신탁 1[주식]C’이 있는가 하면, ‘브레인코스닥벤처증권투자신탁(주식혼합)종류AE’은 -1.58% 수익률로 가장 적은 손실을 기록했다. 브레인자산운용은 “변동성이 큰 코스닥 시장에 대응하기 위하여 헷지 전략을 구사하는 등 시장의 위험을 최대한 피해가면서 고평가된 종목 보다는 기업 가치로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물론 중소형 펀드를 무조건 애물단지로 취급할 순 없다. 2007년 출시된 ‘한국투자중소밸류증권자투자신탁(주식)’은 연초 이후 기준으로 10%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김기백 한국투자신탁운용 주식운용본부 대리는 “중소형IT, 중소형화학, 자동차 부품주 등 여러 업종이 골고루 수익률에 기여했다”며 “오랜 기간 동안 소외됐던 중소형 가치주들이 반등하면서 수익을 거뒀다”고 말했다. 브레인자산운용은 “지금 같은 하락장에서 시장을 보고 들어가기에는 힘든 상황이지만 일부 좋은 종목들까지 함께 가격이 저렴해진 부분이 있다”며 “투자 성향이 맞는 상품이 있다면 신중하게 접근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 크리스탈, 골관절염치료 신약 '아셀렉스' 美 특허 취득
-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신약개발전문기업 크리스탈(083790)지노믹스는 골관절염치료 신약 아셀렉스(Acelex, 성분명 폴마콕시브)의 결정형 및 조성물에 대한 미국 특허가 등록됐다고 5일 밝혔다.이번에 등록된 특허는 차세대 골관절염치료 신약 아셀렉스 원료화학 물질의 결정형 및 조성물에 대한 미국특허로 기간은 2037년 6월 22일까지다.크리스탈이 개발한 신약 아셀렉스는 차세대 골관절염치료제로, 염증과 통증을 유발하는 COX-2만을 선택적으로 저해하는 조직선택적 COX-2저해제다.하루 2mg의 적은 용량(화이자의 쎄레브렉스 하루 200ng 대비 1/100 용량, 전세계 약 2조원 매출)으로도 빠르고 우수한 약효와 안전성이 확인됐다는 설명이다. 아셀렉스는 2015년 국내허가를 받아 현재 동아ST와 대웅제약을 통해 시판되고 있는 국내 22호, 바이오벤처 1호 신약이다.크리스탈은 아셀렉스의 시장확대 및 수익성 확대를 위해 다양한 방법을 진행 중에 있다.먼저, 세계에서 가장 큰 의약품 시장인 미국진출을 위해 아셀렉스 미국 임상 3상 시험을 위한 준비를 진행 중이다. 유럽에서 임상 1상 시험을, 미국에서 임상 1·2상 시험을 완료하며 글로벌 의약품으로 개발된 아셀렉스는 미국시장 진출을 위해 필수적인 미국에서의 임상 3상 시험을 위해 미국 FDA와의 임상 2상 종료 미팅과 임상 3상 시험 디자인 등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또, 현재 캡슐로 판매되고 있는 아셀렉스의 복약편의성 향상 및 수익성 재고를 위해 정제로 제형 변경을 하여 임상시험을 완료해 허가 진행 중이다. 허가완료 후 최단시간 내로 정제로 판매될 예정으로, 정제는 관계사인 크리스탈생명과학을 통해 생산하게 됨에 따라 원가절감 및 수익이 크게 개선된다.아울러 회사 측은 적응증 및 시장확대를 위해 다양한 아셀렉스복합제 신약을 개발중이다. 아셀렉스 복합제 1호 신약인 CG-650은 급만성통증 및 염증을 적응증으로 개발한 아셀렉스+트라마돌 복합제로 임상 1상 시험이 서울대병원에서 완료돼 현재 임상 2상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또한 수익성 극대화를 위한 시장독점기간 연장을 위해 세계각국의 특허출원을 진행 중이다. 아셀렉스 화학물질의 결정형조성물 및 제형에 관한 국제특허를 전세계에 출원 심사 중이며 미국에서 특허가 8월5일 등록됐다. 2017년 11월 일본특허 등록을 시작으로 현재 미국, 유럽, 일본 등 주요 국가의 특허 등록이 이미 완료되었으며 중국, 캐나다, 브라질 및 호주 등의 등록절차가 진행 중이다.마지막으로 아셀렉스 의약품의 세계시장 진출을 위한 수출계약 논의를 활발히 진행 중이다. 2016년 터키 TR-PHARM사와 터키 및 중동 북아프리카 19개국의 수출계약을 체결하였으며, 현재 각국의 허가를 진행 중에 있다. 현재까지 크리스탈은 약 9600억원에 이르는 아셀렉스 수출계약을 체결했고 그 외에도 현재 중국, 동남아, 유럽, 미국 등으로의 수출을 위한 협상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