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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TB·긴키니혼 등 日 5대 종합 여행사가 한국 찾은 이유는…
- JTB, 긴키니혼 트래블, 한큐꼬쯔, 니혼료코 등 일본 주요 종합여행사가 28일 인천공항을 통해 한국을 찾았다.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 초청으로 방한한 이들 여행사는 신규 한국여행 상품 개발을 위해 30일까지 수원, 용인, 이천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사진=경기관광공사)[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JTB, 긴키니혼 트래블, 한큐코쯔, 니혼료코 등 일본 주요 종합여행사 대표단이 한국을 찾았다. 일본 현지에서 판매할 신규 한국여행 상품을 개발하기 위해서다. 28일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에 따르면 JTB, 긴키니혼 등 8개 일본 아웃바운드 여행사 상품기획 담당자로 구성된 방문단이 이날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번 방문단에는 JTB, 긴키니혼 등 종합여행사 외에 HIS, 요미우리 트래블 등 포상관광과 산업관광 전문 여행사도 포함됐다. 방문단은 이달 30일까지 2박 3일 동안 경기 수원과 이천, 용인 등을 돌며 신규 여행코스 등 상품 개발을 위한 현장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경기관광공사 관계자는 “일본 5대 종합여행사가 한번에 단체로 경기도를 방문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플라잉 수원, 시몬스 테라스, 예스 파크 등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은 곳 가운데 일본인의 관심사와 취향에 맞는 곳을 골라 방문 코스와 일정을 짰다”고 설명했다. 경기도에 따르면 JTB, 긴키니혼 등 주요 여행사들은 그동안 여러 루트를 통해 경기도 지역 내 새로운 여행 코스와 상품을 수소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큐코쯔는 최근 오사카 지사에서 부사장이 직접 한국을 찾아 플라잉 수원, 용인 드라미아 등 경기도 일대 주요 관광지와 신규 개장 호텔을 둘러보고 돌아갔다.이렇게 주요 여행사가 신규 한국여행 상품을 개발하려는 이유는 한국여행 선호도와 선택기준이 바뀌었기 때문. 아웃바운드 여행시장을 이끄는 거물급 여행사들이 방문단을 꾸려 직접 날아올 정도로 트렌드 변화가 크다는 일본 여행사 관계자들의 설명이다.여행사들이 꼽는 일본 여행시장의 두드러진 변화는 소형화다. 통상 20명이 기준이던 단체 규모는 코로나19 사태를 기점으로 4~5명 단위로 줄었다. 선호하는 한국 여행지는 서울, 제주, 부산 등 대도시에서 인파로 붐비지 않고 안전하면서 한국인들이 즐겨 찾는 곳으로 바뀌었다. 유만희 프리미엄패스 인터내셔널 부사장은 “최근 수원, 성남, 용인 등 공항에서 멀지 않고 서울과 가까운 수도권 중소 도시의 관광지와 숙박시설 정보를 묻는 일본 현지의 문의 전화와 이메일이 부쩍 늘었다”고 밝혔다.일본 주요 여행사의 이번 방한은 더딘 일본 내 해외 여행 수요를 신규 한국여행 상품으로 끌어 올리려는 의도도 깔려 있다. 엔화 약세에 항공료 인상까지 더해져 해외 여행에 부담해야 할 비용이 높아진 상황에서 거리가 가까운 한국은 가격 경쟁력과 수요를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최상의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한국은 코로나19 사태 이전 중국과 미국 다음으로 일본인이 선호하는 여행지였다. 2019년 한국을 찾은 일본인 관광객 수는 327만 명을 기록했다.일본정부관광국(JNTO)과 JTB 관광연구·컨설팅에 따르면 올 10월까지 해외로 출국한 일본인 관광객은 196만 명으로 2019년 같은 기간 1672만 6017명의 11.7% 수준에 그쳤다. 같은 기간 한국인은 일본보다 두 배 이상 많은 400만 명이 넘는 인원이 해외로 출국했다. 대다수 일본 매체들은 환율과 항공료 인상 외에 1인당 최대 8000엔의 여행경비를 지원하는 일본 정부의 국내여행 활성화 프로그램이 해외 여행 수요 회복을 더디게 만드는 요인으로 보고 있다.최용훈 경기도청 관광과장은 “일본 현지의 안전여행에 대한 선호도 증가가 경기도에 대한 관심과 수요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라며 “한국과 일본 양국 간 관계개선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만큼 이번 일본 주요 여행사 방문을 계기로 일본인 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 '1박 2일' 김종민, 미꾸라지 잡으러 울릉도行…연이은 낙오 여행[종합]
- (사진=KBS2 ‘1박 2일 시즌4’ 방송 캡처)[이데일리 스타in 조태영 인턴기자] 김종민이 초호화 럭셔리 여행 중 두 번의 벌칙으로 연이어 선택 관광을 하게 돼 웃음을 안겼다.27일 오후 6시 30분 방송된 KBS2 ‘1박 2일 시즌4’(이하 ‘1박 2일’)에서 펼쳐진 ‘2022 동계 하나 빼기 투어’ 특집에서는 역대급 스케일의 선택 관광이 이어졌다.지난주 멤버들은 ‘시즌4’ 최초로 부산 여행을 떠나 이번 특집의 포문을 열었다. 이들은 프라이빗 요트에서 브런치를 먹으며 여유를 즐기는 것도 잠시, 오메기떡 게임에서 패배한 나인우가 갑작스럽게 제주도로 연행되어 가는 장면을 목격해 두려움에 떨기 시작했다. 이윽고 이번 투어가 ‘초호화 럭셔리 여행’ 특집 뒤에 숨겨진 ‘2022 동계 하나 빼기 투어’ 특집임이 밝혀지며 보는 이들에게 심장 쫄깃한 재미를 선사했다.연정훈, 김종민, 문세윤, 딘딘은 영남 알프스로 불리는 울산 간월재에서 컵라면 먹방을 시작, 현장에서 두 번째 선택 관광의 주인공이 생길 것이라 예감하며 바쁘게 눈치 싸움을 벌이기도. 하지만 예상과 달리 그 누구도 경호원들에게 연행되지 않았다. 한 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낙오 여행에 이목이 집중되는 가운데, 이번 방송에서 운 좋게 생존(?)한 멤버들은 호텔 스위트룸으로 향해 럭셔리 코스를 만끽한다. 힐링 가득한 족욕 테라피는 물론, 끝없는 반찬 행렬을 자랑하는 신라왕의 수라상까지 등장하자 문세윤은 “‘1박 2일’ 역사상 최고 좋은 방 같은데?”라며 감탄을 아끼지 않는다.풍족한 메뉴와 함께하는 식사 시간에 ‘외모 순위 꼴등은?’이라는 주제로 난데없는 오찬 토론이 시작됐다. 멤버들의 자존심 싸움이 벌어지던 중, 문세윤은 “나는 지금이 리즈이지만, 딘딘은 리즈 시절도 없었다”라는 디스를 펼치며 열을 올렸다. 하지만 길고 긴 설전 끝에 결국 문세윤이 만장일치로 표를 얻게 돼 웃음을 안겼다.이어 ‘가장 화가 많은 사람은?’을 주제로 열띤 토론이 이어지던 중 갑작스럽게 호각 소리가 울리며 순식간에 분위기를 얼어붙게 한다. 멤버들에게 표를 받아 순간 발끈한 김종민이 예고 없이 선택 관광에 당첨된 것. 제작진은 김종민이 가장 먼저 화를 내 심신 수련을 위한 선택 관광에 당첨됐다고 설명했다. 김종민은 경호원에게 연행되어 가며 “내가 너네 가만두지 않을 거야”라면서 울분을 터트려 웃음을 안겼다. 김종민은 원효대사의 마지막 수행지로 알려진 경주 골굴사를 방문해 신라 시대 화랑들이 수행했던 심신 수련법인 선무도를 배웠다. 연정훈, 문세윤, 딘딘은 포항의 핫플레이스인 스페이스워크로 향해 미션을 수행했다.(사진=KBS2 ‘1박 2일 시즌4’ 방송 캡처)이어진 저녁 식사시간에는 나인우를 제외한 네 멤버들이 모여 푸짐한 대게 한상차림을 맞이했다. 기쁨도 잠시, 멤버들은 불현듯 언제 어디로 끌려갈지 모르는 자신들의 운명을 걱정하며 초조한 마음을 내비쳤다. 식사 중 제작진이 준비한 ‘이성에게 가장 인기가 많을 것 같은 멤버는?’이라는 질문으로 토론이 시작됐다. 조심스러운 대화가 이어지던 중 갑자기 휘슬이 울렸고, 김종민이 영문도 모른 채 다시 끌려갔다. 미꾸라지 튀김을 가장 먼저 먹어 낙오에 당첨된 것. 김종민은 벌칙으로 미꾸라지를 잡으러 울릉도로 향했고, 남겨진 멤버들은 김종민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폭풍 먹방을 선보여 웃음을 안겼다.(사진=KBS2 ‘1박 2일 시즌4’ 방송 캡처)그런가 하면 나인우는 제주도에서 ‘1박 2일’ 멤버들을 생각하며 열심히 오메기떡을 만들었다. 하지만 미션 수행 후 부산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탑승하지 못하는 일이 발생해 망연자실했다.긴 기다림 끝에 어렵사리 대구행 티켓을 구한 나인우는 늦은 저녁 숙소에 돌아왔고, 멤버들에게 “형들 생각하며 만들었다”며 오메기떡을 선물해 흐뭇함을 자아냈다.‘1박 2일’은 매주 일요일 오후 6시 30분에 방송된다.
- 티웨이항공, 넷마블 ‘모두의마블’과 콜라보…"할인권 등 제공"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티웨이항공(091810)이 넷마블의 ‘모두의마블’과의 콜라보 행사를 진행한다고 22일 밝혔다.티웨이항공은 12월 16일까지 모바일 캐주얼 보드게임 ‘모두의마블’ 게임을 통한 이벤트를 통해 왕복 항공권과 항공권 할인 쿠폰, 게임 아이템을 제공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에는 티웨이항공 전용 캐릭터인 승무원 캐릭터(진화 티웨이) 와 티웨이항공 콜라보 주사위 등을 통해 게임 공간에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콜라보 행사 참여 방법은 티웨이항공 홈페이지 로그인 후 ‘모두의마블’이벤트 페이지에서 ‘티웨이 주사위 신청하기’버튼을 클릭 후 주사위 신청 폼을 작성하면 된다. 매주 화요일마다 ‘모두의마블’ 게임에서 사용되는 티웨이항공 콜라보 주사위가 게임 앱 우편함으로 지급된다. 이 외에도 ‘모두의마블’게임에 접속하면 티웨이항공 승무원 캐릭터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티웨이항공 취항지로 이뤄진 세계여행 콘텐츠에서 게임을 진행할 수 있다. 추가적으로 이벤트 기간 중 ‘티웨이 월드맵’에서 서울, 방콕, 도쿄, 시드니에 랜드마크 건설 시 티웨이 항공기가 특별 등장한다.특히 콜라보를 통해 새롭게 제작된 티웨이항공 세계여행 콘텐츠에서는 취항 지역인 제주도, 일본, 다낭, 사이판, 싱가포르 등과 12 월말 새롭게 취항하는 호주 시드니 지역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모두의마블’ 게임의 세계여행 콘텐츠에 참여하면 왕복 항공권 당첨 기회가 생기는 특별한 이벤트도 함께 진행한다. 세계여행 콘텐츠 참여 후 미션 달성 시 국내선 항공권 1 만원, 2 만원 할인권과, 국제선 3 만원 할인권, 인천-시드니 노선 왕복 5 만원 할인권도 함께 제공한다. 자세한 사항은 티웨이항공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젊은 고객층들이 많이 이용하는 모바일 게임과 콜라보를 통해 더욱 재미있고 다양한 혜택을 드리고자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며 “항공권 등 경품을 통해 추억에 남는 연말을 보내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 ‘1박 2일’ 나인우, 초호화 여행 전 제주行 벌칙…"오메기떡 만들러"[종합]
- (사진=KBS2 ’1박 2일 시즌4’ 방송 캡처)[이데일리 스타in 조태영 인턴기자] 배우 나인우가 초호화 럭셔리 여행을 즐기지도 못한 채 벌칙(?)으로 제주도행에 올라 웃음을 안겼다.20일 오후 6시 30분 방송된 KBS2 ’1박 2일 시즌4’(이하 1박 2일)에서는 부산으로 떠난 다섯 남자의 초호화 럭셔리 여행이 시작됐다.이날 방송에서 ‘시즌4’ 첫 부산 방문에 나선 연정훈, 김종민, 딘딘은 슈트를 입고 등장해 이목을 끌었다. 지난 촬영 당시 받은 벌칙 의상을 입게 된 것. 예상치 못한 비주얼로 나타난 이들의 모습을 본 문세윤과 나인우는 “벌칙이라고 하지 않았냐”, “왜 멋있는데”라며 부러움을 내비쳐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연정훈은 “벌칙은 맞다”며 “어제부터 준비하고 왔다. 되게 힘들다”고 말했다. PD 역시 “이 옷을 입고 뭘 할지 모른다”며 “일몰까지 슈트를 입어야 한다”고 말해 긴장감을 자아냈다.(사진=KBS2 ’1박 2일 시즌4’ 방송 캡처)첫 코스로 프라이빗 요트 투어를 떠난 멤버들은 선상 위 브런치 타임을 즐기면서 힐링을 만끽한다. 하지만 이내 커피를 걸고 진행된 ‘오메기떡 게임’에서 나인우가 탈락했고, 제작진은 이날의 여행은 ‘하나빼기 투어’라며 게임 승패에 따라 관광 코스가 달리진다고 설명했다.결국 첫 게임에 패배한 나인우는 제주도 여행에 당첨됐다. 블랙 슈트를 입은 스태프들에게 끌려나간 나인우는 “오메기떡 만들어오겠다”며 처절한 몸부림을 쳐 웃음을 자아냈다. “부산에 온 지 하루 만에 제주도 간다. 실감 안 간다”며 허탈해하는 나인우에게 티켓이 전달됐다. ‘서울 김포공항’이라고 적힌 티켓에 나인우는 환호를 외쳤지만, 이내 티켓 구하기가 어려워 서울을 들러 제주로 향하는 환승 티켓이라는 사실에 망연자실했다. 그런가 하면 다시 힘을 내 커피를 걸고 게임을 하자고 제작진에 제안하기도. 결국 커피를 얻어내는 데 성공한 그는 특유의 긍정미로 비행기에 올라 보는 이들에게 흐뭇한 미소를 자아냈다.(사진=KBS2 ’1박 2일 시즌4’ 방송 캡처)한편 연정훈, 김종민, 문세윤, 딘딘은 영남 알프스로 불리는 간월재를 향해 오프로드 체험과 관광을 즐겼다. 하지만 행복도 잠시, 예고 없이 호각 소리가 울려 퍼지면서 분위기가 순식간에 얼어붙는다. 그뿐만 아니라 저승사자 같은 아우라를 풍기는 두 명의 경호원이 등장하며 모두를 얼어붙게 했다. 이내 제작진 측은 멤버들에게 ‘영남 알프스 정식’ 라면과 달걀을 제공했고, 멤버들은 혹여나 낙오자로 당첨되지 않을까 긴장한 채 식사를 이어갔다. 하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이상한(?) 상황에 네 사람은 오히려 당황하고, 끝까지 긴장을 놓지 않은 채 서로를 견제해 웃음을 자아냈다.‘1박 2일’은 매주 일요일 오후 6시 30분에 방송된다.
- "인기 절정 여행상품만 모았다"… 참좋은여행 '베리굿100 페스티벌'
- [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온라인 종합여행사 참좋은여행이 이달 30일까지 ‘베리굿100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참좋은여행이 겨울 성수기를 앞두고 가장 선호도가 높은 여행상품 100개를 엄선해 실시하는 인기 여행상품 모음 기획전이다. 베리굿100 페스티벌의 장점은 유럽과 미주, 동남아시아, 남태평양, 아프리카, 일본, 몽골 등 해외는 물론 제주, 여수, 포항 등 국내 여행상품 100개를 한눈에 둘러보고 고를 수 있다는 점이다. 상품은 이탈리아·스위스, 남프랑스 일주, 동유럽 발칸 5개국, 이집트 일주, 중남미 완전일주 등 9~25일짜리 장거리 상품부터 나트랑 자유여행, 코타키나발루 골프, 오사카·규슈 온천, 여수 미식 등 3~5일짜리 단거리 상품으로 다양하다. 100개 상품은 올해 9월까지 예약량과 상품평, 타 여행사 대비 가격 등을 종합해 선정했다. 이달 30일까지 기획전 기간 중 해당 상품을 예약하면 3가지 혜택도 받을 수 있다. 매일 예약 고객 중 1명을 추첨으로 뽑아 여행경비 100%를 포인트로 돌려준다. 100% 캐시백 이벤트 결과는 12월 12일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기획전 기간 중 참좋은여행 홈페이지에서 회원가입을 하면 100명을 뽑아 여행포인트 5만점을 준다. 참좋은여행 홈페이지에서 여행상품을 예약할 때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다. 또 해외 패키지여행 상품을 예약하면 롯데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 제휴 포인트를 주고 회원 등급 업그레이드와 추가 적립금도 제공한다. 참좋은여행 관계자는 “여행지와 상품 선택에 들어가는 시간과 노력을 조금이라도 덜 수 있도록 준비한 기획전”이라며 “가격과 이용후기 등을 철저히 검증해 100개 상품을 엄선한 만큼 후회없는 결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정덕현의 끄덕끄덕]예능이 조명한 지역소멸, 정부가 응답할 차례
- [정덕현 문화평론가] 예능 프로그램은 본래 지역과 동거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금도 유튜브 짤방으로 돌아다니는 SBS <서세원의 좋은 세상 만들기>는 1998년부터 2000년까지 방영됐는데 시골 마을을 찾아 그곳에 사는 어르신들과 즉석에서 나누는 포복절도의 대화로 큰 인기를 끈 바 있다. 2007년 시작해 지금껏 방영되고 있는 KBS <1박2일>도 마찬가지다. 지금은 다소 게임 예능화된 느낌이 없잖아 있지만, 그래도 공영방송이 갖고 있는 소외 지역에 대한 홍보와 배려가 항상 그 밑바탕에는 깔려 있다. SBS <패밀리가 떴다>는 지방의 외딴 집을 찾아가 마치 MT를 하는 듯한 콘셉트로 화제가 됐었고, 나영석 사단이 만들어온 <삼시세끼> 시리즈나 최근 유호진 PD가 만들어 인기를 끌었던 <어쩌다 사장> 역시 모두 지역을 배경으로 펼쳐진 예능 프로그램들이었다. 이들 프로그램들은 대부분 여행 콘셉트에 지역 특유의 정감을 더하는 방식으로 즐거움을 주는 예능 프로그램들이었지만, 거기에는 자연스럽게 갈수록 소외되고 고립되며 나아가 소멸 위기에 몰려 있는 지역의 현실들이 포착되곤 했다. 그래서일까. 최근 새로 시작한 KBS <세컨 하우스>는 요즘 도시인들의 로망으로 자리한 시골집 살기를 소재로 가져왔지만, 동시에 빈집이 많아지고 있는 지역이 마주한 현실이 보다 적나라하게 담겼다. 갑작스레 요양원으로 가게 돼 그 때 이후로 시간이 멈춰버린 듯한 폐가는 물론이고, 한 때는 삼대가 단란하게 살았지만 떠나고 나서 온기가 사라진 을씨년스러운 폐가가 그것이다. 또 사람이 떠난 집에 말벌들이 여기저기 집을 짓고 있는 충격적인 광경이나, 빈집에 외지인들이 들어와 범죄에 악용하기도 하는 현실까지 <세컨 하우스>에 담겼다. 기존 예능들이 보여줬던 시골집이 막연한 판타지를 자극하는 공간이었다면, <세컨 하우스>는 거기서 한 걸음 더 들어가 소멸 위기를 맞아 점점 비어가는 지역의 현실이 더해졌다. 어찌 보면 도시인들의 세컨 하우스가 지역과 이뤄낼 수 있는 상생 지점을 모색한다는 것이 이 프로그램의 진가로 보인다. 이러한 시도는 2019년 MBN <자연스럽게>에서도 시도한 바 있다. <1박2일>을 연출한 경험이 있는 유일용 PD가 연출한 이 예능 프로그램은 전라남도 구례군 현천마을을 배경으로 연예인들이 그 곳의 빈집을 리모델링하며 그 시골에 정착해가는 과정을 담았다. 전인화, 김종민, 허재, 조병규 같은 이들이 집을 짓고 그 곳 이웃들과 함께 살아가는 푸근한 이야기로 시작했지만 뒤로 갈수록 재미를 찾기 위한 예능 색깔이 짙어지면서 생각만큼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지는 못했다. 다만 당시에도 지역 소멸에 대한 위기감은 이미 있었고, 그래서 방송이 이를 예능 방식으로라도 담아내는 것에 대해 지역은 늘 환영하는 입장이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은 이러한 위기감이 어느 정도 해소됐을까? 앞서 언급한 <세컨 하우스> 같은 프로그램이 기획돼 방송되고 있다는 사실은 이 위기감이 그때보다 더 커지고 있다는 걸 말해준다. 실제로 전국에 방치된 빈집은 2022년 기준으로 공식 집계된 것만 139만 5256채에 이른다고 한다. 더 심각한 건 과거 ‘지방소멸’로 불리던 것이 이제 ‘지역소멸’로까지 번져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산업연구원의 발표자료에 의하면 전국 228개 시, 군, 구의 인구변화를 조사한 결과 소멸위기 지역은 총 59곳으로 나타났는데 이 지역에는 지방이 아닌 수도권, 부산, 울산 일부도 포함돼 있다는 것이다. 혹자는 출생률 저조가 그 이유가 아닐까 생각할 테지만, 연구원 자료에 의하면 ‘일자리에 따른 인구 유출’이 가장 큰 지역 소멸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한 마디로 지역에서는 먹고 사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그 곳을 떠난다는 이야기다. 최근 유튜브를 통해 백종원은 지역 살리기의 일환으로 ‘님아, 그 시장을 가오’라는 프로그램을 하고 있다.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도 종영 직전에 제주도 금악마을을 배경으로 지역 살리기를 시도했던 그 경험을 살려, 이제 자신의 개인방송으로 이를 시도하려 하는 것이다. ‘님아, 그 시장을 가오’는 그래서 지역의 다소 쓸쓸해 보이는 시장이나 지역 소멸과 함께 언제 사라질지 알 수 없는 노포들을 찾아간다. 어딘가 지역 시장과 노포의 정이 가득 담긴 방송을 보다보면 이런 곳이 인구 유출로 인해 사라진다는 게 너무나 아깝고 안타깝게 느껴진다. 물론 시장 활성화나 그걸 위해 사람들이 찾아오는 맛집 몇 개를 만든다고 지역 소멸을 막을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방송이 전해주는 따듯함과 안타까움은 분명 지역에 대한 애정을 불러일으키기에 부족함이 없을 게다. 그런데 예능 프로그램들이 이토록 관심을 갖고 있고, 또 그 곳의 따듯한 정과 마음까지 힐링시키는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소개하고 있지만 현실은 어째서 갈수록 나빠지고만 있는 걸까. 방송은 확실히 지역이 도시보다 촬영 여건에 있어 훨씬 좋을 수밖에 없다. 도시는 뭘 하려고 해도 비용도 많이 들고, 또 인구가 너무 쏠려 있어 촬영 하는 것 자체가 힘들지만 지역은 제작비가 상대적으로 적게 들면서도 촬영 또한 용이하다. 게다가 소외된 지역을 조명한다는 공익적인 취지까지 얹어지기 마련이다. 도시에서 방송이 어떤 음식점을 소개하면 ‘홍보 방송’이라는 비판을 받지만, 시골 지역의 음식점을 알려주면 ‘지역 활성화’가 된다. 방송이 지역을 선호하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하다. 하지만 이토록 방송도 대중들도 관심을 갖고 있는 지역 소멸 문제에 대해 정부는 어떤 청사진을 갖고 있는지가 궁금하다. 아니 여기에 대한 현실적인 대안은 있는지 모르겠다. 전국의 골목상권을 살리겠다고 나선 백종원이 이제 지역 경제 살리기에 나서는 이 광경은 그 자체로 의미 있는 행보이긴 하지만, 그래서 씁쓸함도 남는다. 이것이 백종원 같은 개인이 할 일인가. 지역 소멸을 막기 위한 보다 과감한 정책들이 필요한 시점이다.
- 여의도서 크루즈타고 동북아로 해양관광…2026년 '서울항' 조성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이르면 2026년, 인천항에 정박하는 대형 크루즈 승객들이 한강행 유람선을 타고 여의도에서 내려 서울을 관광하거나, 여의도에서 크루즈를 타고 서해뱃길을 지나 외국으로 여행을 떠나는 것이 가능해진다.서울시는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가진 한강의 물길을 관광 자원화하기 위한 ‘세계로 향하는 서해뱃길’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14일 밝혔다. 서울항 개념도(사진=서울시)서해뱃길은 서울에서 한강을 따라 서해로 이어지는 물길을 일컫는 말로, ‘물길’로서 한강의 기능을 강화해 동북아 해양관광을 선도할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서울을 찾는 관광객들에겐 색다른 경험을 선사하고, 해외 관광객 3000만 시대를 견인해 서울경제에 활력을 더한다는 목표다. ‘세계로 향하는 서해뱃길’ 사업의 핵심은 지방관리무역항으로 지정(2010년)된 여의도에 2026년까지 ‘서울항’을 조성해 한강~서해~동북아를 잇는 서해뱃길을 만드는 것이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크게 2단계에 걸쳐 단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1단계로 2023년부터 한강~경인아라뱃길 유람선을 정기운항하고, 2단계로 기본계획 수립과 타당성 조사 등을 거쳐 ‘서울항’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서해뱃길 사업의 첫 단추인 한강~경인아라뱃길 유람선 운항은 올해 시범 운항을 시작하고, 2023년부터 정기운항을 추진한다. 시는 코로나19로 중단됐던 한강~경인아라뱃길 운항 재개를 앞두고 1000 톤 급 선박이 오갈 수 있도록 한강 갑문 인근 수역의 수심을 3.5m로 확보하는 준설을 올 9월 완료했다. 내년에는 한강~경인아라뱃길 유람선 정기운항에 맞춰 선박 길이가 약 66m인 1천 톤 급 유람선이 여의도 선착장에 정박할 수 있도록 현재 65m인 여의도 선착장을 95m로 확장한다. 현재는 경인아라뱃길에서 출발한 유람선이 여의도에서 정박하지 못하고 회항하는 방식이다. 2단계로 서울 금융의 중심이자 푸른 녹지와 한강 수변문화가 어우러진 여의도에 국제여객터미널 ‘서울항’을 조성한다. 2026년 운항 개시를 목표로 한다.서울항이 조성되면 여수, 제주도 등 국내선 항만 기능을 우선 수행하고, 향후 해양관광 수요를 바탕으로 CIQ(세관 검사, 출입국 관리, 검역) 기능을 도입해 중국 등 동북아를 연결하는 국제항으로 기능을 확장할 계획이다.서울항이 조성되면 여수, 제주도 등 국내선 항만 기능을 우선 수행하고, 향후 해양관광 수요를 바탕으로 CIQ(세관 검사, 출입국 관리, 검역) 기능을 도입해 중국 등 동북아를 연결하는 국제항으로 기능을 확장할 계획이다.사업성을 높이기 위해 서울항에서 한강변 주요 관광지를 오갈 수 있는 수상교통체계를 구축하고, 서울의 주요 관광지를 서울항에서 연결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윤종장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코로나19 이후 새로운 여가생활에 관한 수요가 급증하는 시기에 서울시민을 비롯한 국내외 관광객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與 서범수 "세월호 지원금으로 北 김일성·김정은 세미나"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정부와 경기도가 세월호 희생자 추모 등을 위해 안산시에 지급한 지원금 중 일부가 부당 사용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세월호 (사진=연합뉴스)12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속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이 안산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안산시는 세월호 특별법에 따라 2017년부터 올해까지 6년간 매년 10억~20억원 씩 정부와 경기도로부터 총 110억원의 세월호 피해 지원 사업비를 받았다. 안산시는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단원고 학생들의 유족 상당수가 거주하는 지역이다. 해당 지원금의 목적은 ‘세월호 피해자 지원을 통해 희생 피해 지역의 공동체 회복을 도모하는 것’으로 명시됐고, 안산시는 이 사업비를 ‘지역 공동체 회복 프로그램’ 명목으로 각종 시민단체에 지급해 관련 활동을 맡겼다.국민의힘 서범수 의원이 지난달 14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문제는 해당 사업비를 받은 시민단체 중 하나인 ‘안산청년회’란 곳이다. 안산시 사업비 정산보고서를 보면 이 단체는 이 단체는 지난 2018년 다른 단체들과 공동으로 사업비 2000만원을 받았고, ‘미래세대 치유회복 사업’이란 명목으로 김정은 신년사 등이 주제인 세미나를 연 것으로 확인됐다는 게 서 의원의 주장이다. 이 세미나 커리큘럼에는 ‘자본주의 사회가 내부 모순으로 붕괴하고 공산·사회주의 사회로 발전한다’는 마르크스 역사 발전 5단계론 등도 포함돼 있었다. 또한 이 단체는 같은 해 별도로 안산시에서 500만원의 사업비를 받았는데, 이는 지역 대학생이나 시민을 대상으로 이 자금으로 ‘김일성 항일투쟁의 진실’ 영상 상영, ‘북한 식량 자급률 90%’ 등과 같은 내용의 강좌를 열었다. 이 밖에도 ‘평양 갈래?’라는 문구 등이 표기된 현수막 25개를 안산 시내 곳곳에 설치했다는 내용을 관련 사진과 함께 사업비 지출 내역 보고서로 제출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소규모 단체들이 1000~4000만원의 세월호 관련 예산을 받아내 이와 무관한 활동을 벌였다고 서 의원은 주장했다. 2020년도 경기도·안산시 자료를 보면, 한 예술단체는 ‘비빌 언덕찾기’라는 사업명으로 1100여만원을 교부받아 5명이서 전주 한옥마을, 신안 염전·박물관, 제부도, 제주도에 ‘현장 체험’을 하는 데 대부분 지출했고,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하는 행복한 벚꽃 사이 마을 만들기’란 사업명으로 1000만원을 받아 여름철 성수기에 대부도의 수영장 딸린 펜션에서 자녀들과 1박 2일 여행을 한 시민단체 관계자도 확인됐다. 이들은 세월호 유족이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청년들을 위한 마음치유 워크숍’이라는 사업명으로 1580여만원을 안산시로부터 받았지만 1000만원에 대한 지출 내역만 제출하고 나머지 500만원은 누락하고 반납도 하지 않은 단체, 1900만원을 교부받아 ‘청소년의 행복한 공동체 생활을 위한 신문 제작’ 사업 등을 했는데 이 가운데 930여만원 상당의 인쇄·홍보 일을 자신의 배우자에게 맡긴 단체 등도 확인됐다. 서 의원은 “세월호를 팔아서 민간(시민)단체가 착복한 이 사건은 반드시 사회정의 차원에서 감사 및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 두물머리부터 용문산까지, 물소리를 따라 걸어가다[여행]
- 남한강과 북한강의 맑은 물소리와 자연의 소리르 함께 느끼며 걷는 경기도 양평의 물소리길.[양평(경기도)=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한강은 조선시대부터 이어진 긴 역사의 수도인 서울을 동에서 서로 가로지른다. 유역면적은 국내에서 단연코 가장 넓고, 길이는 낙동강에 이어 두 번째다. 이 한강을 따라 수많은 세금과 물자는 물론, 사람과 문화가 움직였다. 한강을 따라 역사가 흘러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한강을 따라 이어진 역사와 문화를 느껴볼 수 있는 걷기길이 있다. 경기도 양평의 ‘물소리길’이다. 남한강과 북한강의 맑은 물소리와 자연의 소리를 함께 느끼며 걸을 수 있다. 2014년 제주 올레길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조성한 도보길로, 사시사철 많은 도보 여행객들이 찾는 곳이다. 이유가 있다. 코스마다 전철 중앙선의 역과 역이 이어져 있어 쉽게 오고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길에서 만나는 수많은 이야기와 아름다운 남한강의 풍광은 이 길을 걷는 이에게만 주어지는 특권이다.◇물소리와 자연의 소리 들으며 걷다물소리길은 한강을 따라 펼쳐지는 양평의 대표적인 산책로이자 걷기길이다. 양수역에서 용문역까지 60여km에 걸쳐, 총 6개 코스로 이뤄져 있다. 문화유적길(1코스), 터널이 있는 기찻길(2코스), 강변이야기길(3코스), 버드나무나루께길(4코스), 흑천길(5코스), 용문산 은행나무길(6코스) 등이다. 그리 길지도 않을 뿐더러, 걷는 내내 지겹지도 않다. 태백산 검룡소에서 시작한 남한강과 실개천이 코스마다 이어지고, 시원한 바람과 맑은 계곡, 시골풍경의 고즈넉함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몽양여운형기념관, 양평5일장, 용문사, 상원사 동종 등 다양한 문화재와 체험마을도 만날 수 있다. 물소리길의 시작점은 양수역. 이곳에서 1코스인 문화유적길이 시작된다. 문화유적길(양수역~신원역)은 정창손묘와 이덕형 신도비, 여운형 생가를 거치는 양평의 역사와 자연이 함께 살아숨쉬는 길이다.물소리길 2코스 신원역 앞에 설치되어 있는 안내판1코스의 종점인 신원역에서는 2코스인 터널이 있는 기찻길(신원역~아신역)로 이어진다. 남한강 옆 공원을 건너 자전거길과 연결한 옛 철길 터널을 지난다. 걷는 내내 칙칙폭폭 기차를 상상하고 기차 속 갤러리에서 예술을 경험해 볼 수 있다. 양평역부터는 3코스인 강변이야기길(아신역~양평역)이다. 마을을 걷다 보면 야트막하고 조용한 산길이 나오고, 나무로 우거진 산길이 지루할 때쯤이면 다시 정겨운 듯 반가운 마을길이 나타난다. 아신역을 시작으로 아신마을회관과 물소리길 인증대를 지나 천을 따라 양평역까지 이어지는 길로, 남한강의 풍경을 바라보며 한가로이 걸을 수 있다. 남한강의 풍경을 바라보며 생각을 잠시 내려놓고 걷다 보면, 오랜 전통의 천주교 양근성지와 물안개가 그윽한 양강섬과 떠드렁섬을 만난다.물소리길2코스 구간 중 기곡아트터널양평역부터는 4코스인 버드나무나루께길(양평역~원덕역)이다. 양평역을 출발해 강변도로를 지나고 양평갈산체육공원 앞 버드나무숲을 지나 도심에서 자연으로의 여정이 다시 시작되는 길이다. 흑천길(원덕역~용문역)은 검은 물빛의 흑천길과 추읍산의 위용을 느낄 수 있다. 흑천은 용문면 삼성리에 거무내마을이 있는데 이 냇물 바닥의 돌이 검은색으로 물빛이 검게 보인다 해서 붙은 이름이다. 원덕역을 시작으로 천을 따라 용문역까지 이어지는 길을 따라 걸으면 평온함과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물소리길의 마지막 여정인 용문산 은행나무길(6코스)은 용문산의 은행나무를 찾아 떠나는 길이다. 남한강으로 흘러드는 흑천 부근에서 용문산 자락까지 이어져 있다. 도착지점 너머엔 천연기념물 30호로 지정된 용문사 은행나무가 있다. 높이가 무려 42m에 달하는 국내 최고(最高)의 은행나무로, 만추의 노란 풍광이 압권이다.물소리길 1코스 시작점인 양수역 바로 옆에 있는 두물머리는 일출명소로도 유명하다.◇강길 따라 차곡차곡 쌓인 양평의 이야기들용문사 은행나무. 물소리길 6코스 종점이다.한강은 북한강과 남한강으로 나뉜다. 이 둘은 양평과 남양주가 맞닿아 있는 곳에서 만난다. 이곳을 두 개의 물이 만나는 곳이라고 해서 ‘두물머리’라고 부른다. 한자어로는 ‘양수리’다.두 줄기의 물은 많은 재화와 사연을 싣고 와서 이곳에 쏟아놓았다. 그리고 한강을 따라 서울 뚝섬과 마포나루로 들어갔다. 두물머리 나루터가 물류의 중심이 된 이유다. 하지만 지난 1973년 팔당댐 완공으로 육로가 생기면서 두물머리는 그 빛을 잠시 잃었다.그래도 두물머리의 인생 이야기는 여전히 강물을 따라 흐르고 있다. 이른 아침 팔당호에서 피어나는 물안개와 옛 영화를 간직한 나루터, 강가의 수양버들이 어우러진 그림 같은 자연 풍광은 우리에게 시가 되고 쉼이 되는 공간으로 변신해 다시 우리에게 그 곁을 내주고 있다.양평의 역사와 문화를 고스란히 품은 ‘양강섬’도 이 지역을 둘러볼 때 빼놓아서는 안되는 곳이다. 양강은 남한강 이포교에서 남양주 팔당댐까지의 구간을 말한다. 과거 한양과 양평을 오가려면 반드시 이곳 강가에서 만나는 섬이었다. 뱃길을 재촉하던 뱃사공들에게 뱃길의 길잡이였다. 양강섬 바로 옆에는 ‘떠드렁섬’이 떡하니 버티고 누워 있다. 떠드렁섬은 ‘떠내려온 섬’이란 뜻이다. 조선시대 지리서인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충주에서 떠내려왔다고 해서 ‘충주산’이라고도 불렸다는 기록도 있다. 물소리길 3코스 양강섬. 과거 한양과 양평을 오가려면 반드시 이곳 강가에서 만나는 섬이었다.이 섬에는 우리에게 익숙한 한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청개구리 이야기와 비슷하다. 조선 중기 무신이자 인조반정의 주역인 이괄(李适·1587∼1624)의 이야기다. 이괄은 불효자였다. 이괄의 아버지는 “내가 죽으면 떠드렁산 바위 밑에 거꾸로 묻지 말고 바로 묻어 다오”라고 유언했다. 이괄의 아버지는 아들이 유언과 반대로 장사를 지내면 죽은 뒤 용이 돼 승천을 할 거라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정작 이괄은 아버지가 죽자 그동안의 불효를 반성하고 유언대로 장사를 지냈다. 결국 아버지의 계획은 어긋났고 결국 이괄의 난도 이 때문에 실패했다는 전설이다.양강섬 인근의 양근성지와 순례길은 천주교 신자들이 많이 찾는 일종의 성지다. ‘영원으로 가는 사다리’라는 양평천주교 순교자를 기념하는 조형물도 유명하다. 이 기념물은 예전 양근대교 백사장과 양평역 후문 앞 관문골 관아 옥사에서 순교한 천주교 신자들을 기억하고자 설치됐다. 물소리길 3코스 떠드렁섬. 이 섬에는 청개구리 이야기의 유래가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