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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F, 럭셔리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로브제' 韓 공식 수입
  • LF, 럭셔리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로브제' 韓 공식 수입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생활문화기업 LF(093050)가 2004년 베버리 힐즈에서 시작된 럭셔리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로브제(L’OBJET)’의 한국 공식 수입을 시작했다고 23일 밝혔다. ‘럭셔리테리어(럭셔리+인테리어)’ 열풍을 타고 수입 럭셔리 카테고리를 확장하는 것이다. 로브제 루미네상스 컬렉션. (사진=LF)‘로브제’는 미국 베버리 힐즈에서 활동하던 인테리어 디자이너 엘라드 이프라흐가 2004년 런칭한 럭셔리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로 △정교한 공예 기술 △섬세한 장인 정신 △고급 자재를 앞세워 럭셔리 인테리어 분야에서 글로벌 인지도를 쌓았다. 현재 파리, 뉴욕, 런던 등에 부티끄를 운영 중이며 글로벌 65개국 내 ‘버그도프 굿맨’, ‘헤롯’, ‘니만 마커스, ‘셀프리지’, ‘르 봉 마르쉐’ 등 고급 백화점에 입점돼 있다. 국내에는 파페치, 네타포르테, 미스터포터 등 해외 명품 직구 플랫폼 등을 통해 유통돼 왔다. LF 관계자는 “패션, 뷰티에 국한되던 럭셔리, 니치 소비가 라이프스타일 전반으로 영역이 넓어지고 카테고리도 세분화 됨에 따라 높아진 고객 눈높이에 적극 대응하고자 수입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또 한번 강화했다“며 “디테일하고 섬세한 수공예 작업으로 소장가치가 높은 오브제를 만들어내는 로브제의 브랜드 가치에 공감해 공식 수입하게 됐고 향후 스몰 럭셔리 브랜드 마니아들과의 접점을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로브제 장인이 제품을 만드는 모습. (사진=LF)브랜드 창립자이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엘라드 이프라흐는 세계 곳곳을 직접 여행하며 영감 받은 문화와 스토리를 전 제품에 담았고, 여행을 통해 만난 장인들과의 협업도 활발히 이어가고 있다. 이를 통해 브랜드의 트레이드 마크인 오브제의 정교한 조각과 질감의 표현을 모두 전문적인 수공예로 만들어낸 인테리어 소품, 테이블웨어 등 라이프스타일 전반의 제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올해 20주년을 맞아 향수까지 라인업을 확대했다. 엘라드 이프라흐는 “한국 고객들에게 우리의 독특한 장인정신 세계를 소개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 한국 시장에서 얻을 많은 영감을 브랜드에 녹여낼 예정이며, 고객들이 우리의 브랜드를 통해 다양한 방법으로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을 정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LF는 로브제의 한국 공식 수입을 맡으며 LF몰과 라움이스트를 통해 로브제의 다양한 럭셔리 라이프스타일 오브제를 국내 고객들에게 순차적으로 소개할 계획이다.먼저 로브제 20주년을 맞아 최근 출시된 ‘아포써케리 컬렉션’ 중 향수, 핸드·바디솝, 핸드·바디로션, 배쓰 솔트 등 뷰티 품목 위주로 판매를 시작했으며, 오는 12월 캔들, 룸 스프레이 등 품목을 확대할 예정이다. ‘퍼퓸 드 보야지 컬렉션’과 ‘루미네상스 컬렉션’의 캔들 역시 오는 12월 차례로 국내에 소개한다. 로브제 퍼퓸드보야지 컬렉션. (사진=LF)LF가 국내에 가장 처음 소개하는 ‘아포써케리 컬렉션’은 과거 유럽의 약재상을 재해석해 유럽의 뷰티 노하우와 함께 천연 성분으로 개발한 개성 있는 향의 △향수(100ml, 50ml) △핸드·바디로션 △핸드·바디솝 △배스 솔트 △룸 스프레이 △캔들로 구성돼 있다. 대표 향인 ‘오 몽 듀!(Oh Mon Dieu!)’는 자유를 추구하던 1969년 파리 여인들의 립스틱에서 영감을 얻은 향으로, 꼬냑과 가죽, 인센스, 카라멜의 감각적인 페어링이 돋보인다. 해질녘 장미 정원이 떠오르는 ‘로즈 누아르’, 황금빛 햇빛 아래의 코르시카 해변이 떠오르는 ‘꼬떼 마뀌스’, 비가 그치고 난 뒤 숲을 거니는 듯한 향의 ‘부아 소바쥬’까지 총 4가지 향이다. 오는 12월 국내 출시 예정인 ‘퍼퓸 드 보야지’ 컬렉션은 엘라드가 여행지에서 느낀 특별한 순간을 향으로 풀어낸 6가지 향의 향초와 인센스 홀더로 구성됐다. 향초 전면에 그려진 숫자와 그림에는 각 여행지에서 감명 받은 순간의 스토리가 담겼다. 이날부터 LF몰과 압구정 라움이스트를 통해 로브제 아포써케리 컬렉션의 향수, 핸드·바디로션, 핸드·바디솝, 배스 솔트를 만나볼 수 있다.
2023.10.23 I 백주아 기자
'유괴의 날' 윤계상, 유나 앞에서 체포…오열하며 이별
  • '유괴의 날' 윤계상, 유나 앞에서 체포…오열하며 이별
  • (사진=ENA ‘유괴의 날’)[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유괴의 날’ 윤계상이 결국 체포됐다.지난 19일 방송된 ENA 수목드라마 ‘유괴의 날’ 11회에서는 마침내 명준(윤계상 분)이 경찰에 체포되며 로희(유나 분)와 이별의 순간을 맞았다. 모두 끝내야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명준을 마지막까지 눈물로 붙잡는 로희의 고백이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혔다.이제 남은 퍼즐 조각은 하나, 살인 사건의 유력한 진범으로 추정되는 혜은(김신록 분)이 감춘 비밀이었다. 시청률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1회 시청률은 전국 4.3% 수도권 4.5%로 케이블 전 채널 및 수목드라마 1위를 기록했다. 특히 수도권 분당 최고 시청률은 5.6%까지 치솟으며 뜨거운 반응을 이어갔다.이날 명준과 혜은은 어린 시절을 함께 보냈던 보육원의 성당 예배당에서 만났다. 명준은 혜은에게 최진태(전광진 분)를 만난 이유를 물었다. 혜은은 짐작했다는 듯 “원래 내 거였잖아”라며, 파양 당한 집에 새로 입양된 최진태에게 자신의 것이었던 모두를 빼앗겼다는 궤변을 늘어놓았다. 로희의 유괴를 준비하기 위해 필요한 만남이었다고도 했다.명준은 혜은이 살인 사건과 연관되어 있는지 물었고, 혜은은 날 선 반응을 보였다. 무슨 생각으로 묻는 거냐는 혜은에게 “네가 살인자가 아니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답하는 명준의 떨리는 목소리에는 그를 향한 의심과 불신, 일말의 기대와 믿음이 동시에 묻어나고 있었다.명준과 로희는 상윤(박성훈 분)의 집에서 다시 모였다. 상윤의 연락을 받고 찾아온 정만(정순원 분)은 세 사람이 함께 있는 모습에 기가 차면서도 조력자로 활약했다.(사진=ENA ‘유괴의 날’)상윤은 정만에게 사건추정일 하루 전인 5월 20일 최원장의 자택 CCTV와 집 주변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확인해 달라고 했다. 그리고 정만은 새로운 소식을 전했다. 로희의 작은할아버지 최동준(오만석 분)이 최진태의 노트북을 찾고 있다는 것. 이에 로희는 제이든(강영석 분)의 짓일 것이라며 가장 위험한 인물인 그부터 잡아야 한다고 했다. 그리고 사건 당일의 잃어버린 기억을 떠올리기 위해 집으로 돌아가기로 했다.최원장의 연구와 실험에 이용되며 부모가 의문의 죽음까지 당한 상황. 명준은 로희에게 그 잔혹하고 끔찍한 흔적들을 보여주지 않기 위해 집 안을 정리했다. 명준은 로희에게 “이젠 좋은 꿈 꿀 거야. 널 진심으로 아껴주는 사람들이 곁에 있으니까”라며 진심어린 위로를 건넸다.명준은 상윤과 정만의 도움으로 수술을 마치고 회복 중인 딸 희애(최은우 분)도 만날 수 있었다. 로희와 함께 병실을 찾은 명준은 이제 당분간 희애의 곁을 지킬 수 없다는 사실에 딸을 꼭 안고 눈물 흘렸다.명준은 로희와의 이별을 준비하고 있었다. 명준은 로희가 기억을 되찾았음을 눈치챘지만 로희는 명준과 헤어지지 않기 위해 이를 부인했다. 명준은 “끝내야 돼. 그래야 다시 시작할 수가 있어”라고 전했고, 로희는 울음을 터뜨렸다. 결국 광수대 형사들이 집 안까지 들이닥쳤고 명준은 로희의 눈앞에서 체포됐다. 서로를 부르며 오열하는 명준과 로희의 눈물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혜은의 신고로 명준과 상윤이 체포되며 로희는 혼자가 됐고, 이들의 진실 추적도 그 향방을 알 수 없게 됐다. 이런 가운데 아직 USB를 열지 못한 제이든은 자신의 뒤통수를 친 혜은에게 복수 대신 또 다른 제안을 했다. 최원장 자택에서 노트북을 찾아 가져오면 천만 달러의 딜이 완성된다는 것.같은 듯 다른 욕망을 품고 있는 혜은과 제이든의 두 번째 거래가 성사될지 이목이 집중된다. 무엇보다 살인 사건의 피의자로 구속되어 수감 중인 철원(김상호 분)의 진술과 로희의 기억, 블랙박스의 기록이 엇갈리기 시작한 만큼 새로운 용의자로 떠오른 혜은의 미스터리가 최종회에 대한 궁금증을 한층 고조시켰다.‘유괴의 날’ 최종회는 25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2023.10.20 I 최희재 기자
올해 3번째 ‘주가조작’ 되나…거래정지 영풍제지에 속 타는 개미들
  • 올해 3번째 ‘주가조작’ 되나…거래정지 영풍제지에 속 타는 개미들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아니, 하한가 뜨고 거래정지 되기 전에 미리 잡았어야 하는 것 아닌가요”, “주식 초보입니다. 최근에 투자했는데 거래정지면 어떻게 되나요. 급전이 필요해도 아예 못 빼는 건가요”개미(개인 투자자)들의 ‘꿈’이 산산조각이 났다. 꿈의 주식이라 불린 영풍제지(006740)가 불과 10분 만에 하한가로 고꾸라지면서다. 수사·금융 당국은 주가조작 가능성을 열어두고 거래를 정지했다. 올해만 800% 폭등하며 개미의 시선을 한몸에 받았던 영풍제지가 불공정 거래 의혹에 휩싸이자 투자자들의 속은 까맣게 타들어가고 있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영풍제지는 지난 18일 장 시작과 동시에 전 거래일 대비 29.96% 하락했다. 약 10분 만에 벌어진 일이다. 하한가 금액인 3만3900원에 약 400만주의 매도 주문이 쌓였지만, 결국 체결되지 않고 장은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6730억가량이 증발했다. 영풍제지의 45% 지분을 갖고 있던 대양금속(009190)도 영풍제지와 비슷한 시간대에 대규모 매도 물량이 출회했다. 올해 영풍제지는 개인 투자자 사이에서 ‘꿈의 주식’ 중 하나로 불렸다. 하한가로 떨어지기 전인 17일 기준 올해만 814.76% 상승하며 코스피·코스닥 종목 전체에서 상승률 1위를 차지했다. 올해 국내 증시를 뒤흔든 2차전지나 의료용 인공지능(AI)이 아닌 종이·제지 회사가 상승률 1위를 기록하며 이목을 끌었다. 올해 초 5000원 대 수준이었던 영풍제지의 주가는 꾸준한 상승하다 지난 8월에는 5만원대까지 치솟았다. 특히 지난 6월 2차전지 사업에 확장하겠다고 나서면서 ‘2차전지 개미’들을 끌어모았고, 2차전지 업종 전반이 조정을 받는 와중에도 오름세를 보였다. 지난 17일 기준 올해 영풍제지의 개인 투자자 기준 누적 순매수는 299억원 수준이다. 영풍제지가 하한가를 기록한 배경 중 현재 가장 유력하다고 손꼽히는 것은 주가조작 의혹이다. 영풍제지의 행보가 이전에 발생한 ‘라덕연 사태’, ‘하한가 5개 종목 사태’와 유사하기 때문이다. 불공정 거래에 연루된 종목 모두 장기간에 걸쳐 1~3%씩 꾸준히 주가를 올리다가 단숨에 매도물량을 시장에 내놓는 방식을 활용했다. 영풍제지가 지난달부터 특별한 재료 없이 꾸준히 600만~700만주의 거래량을 기록했다는 점도 ‘통정매매(서로 짜고 주식을 거래)’를 의심할 만한 대목이다. 실제로 이날 검찰이 주가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린 주요 피의자를 긴급체포하고 이들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잇따른 주가조작으로 증시에 대한 불안이 커지면서 일각에서는 금융·수사 당국의 ‘사후약방문’이 된 정책과 제재를 지적하기도 한다. 이미 금융당국은 약 한 달 전부터 영풍제지의 이상 거래 정황을 포착하고, 검찰에 패스트 트랙으로 넘긴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의 수사 도중 영풍제지 주가는 하한가로 고꾸라지고, 매매거래는 정지됐다.(사진=게티이미지)앞서 지난 6월 ‘하한가 5개 종목 사태’를 두고 당시 이복현 금감원장은 국회 정무위 전체회의에서 “해당 종목과 해당 사안은 꽤 오래전부터 챙겨온 사건”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세조종으로 주가가 오를 때 감지했어야지, 하한가가 터진 후의 조치는 의미 없다”는 개인 투자자들의 성토가 쏟아졌다. 또한, 금융당국이 발 빠르게 거래정지를 조치했지만, 국내 증시에 대한 신뢰 훼손이 크다는 평가도 나온다.전문가들은 사전에 불공정 거래를 막을 수 있는 거래 시스템을 갖추는 것은 물론, 불공정 거래에 대한 처벌도 더 강화해야 이 같은 사례를 반복하지 않을 수 있다고 조언한다.한편에서는 내년 1월부터 불공정 거래로 얻은 이익의 2배까지 과징금을 부과하는 이른바 ‘주가조작 패가망신법’이 시행되는 것에 대해서도 처벌이 약하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사전에 막을 수 있는 시스템을 더욱 촘촘하게 만들어야 한다”며 “단순 가담만 해도 강력하고 엄하게 처벌하고, 주가조작으로 벌인 돈 혹은 그 이상을 몰수해야 불공정 거래의 반복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23.10.19 I 이용성 기자
파마리서치 리쥬란, 필러·톡신 보완재에서 대체재로 자리매김
  • 파마리서치 리쥬란, 필러·톡신 보완재에서 대체재로 자리매김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파마리서치(214450)의 스킨부스터가 톡신·필러 보완재를 넘어 대체재로 진화하며 빠른 외형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리쥬란. (제공=파마리서치)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파마리서치는 올해 매출액 2578억원, 영업이익 946억원을 각각 기록할 전망이다. 이 같은 전망은 전년대비 각각 32.3%와 36.7% 증가한 수치다.스킨부스터는 피부 개선에 도움이 되는 유효 성분을 피부에 직접 주입하는 시술을 말한다.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Grand View Research)에 따르면, 글로벌 스킨부스터 시장은 연간 9.3%씩 성장해 2030년엔 21억달러(2조6623억원) 규모를 형성할 전망이다. 국내 스킨부스터 시장 규모는 약 600억원 내외로 추산된다. 스킨부스터는 피부 진피층에 직접 작용하는 주사제로 국내에선 의료기기로 분류된다.◇ 스킨부스터, 필러·톡신 대체재로 부상과거엔 스킨부스터는 톡신·필러 보완재로 인식됐으나 최근엔 대체재로 자리잡아가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스킨부스터는 피부에 유효 성분을 주입해 수분과 영양성분을 공급하고, 콜라겐 재생을 유도해 피부 안쪽에서부터 개선을 돕는다”면서 “반면, 톡신과 필러는 피부 근육이나 볼륨을 조절하기 때문에 피부 질감이나 탄력엔 영향을 주지 못한다”고 비교했다.스킨부스터는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최근 피부미용 트렌드와 부합한다는 분석이다. 파마리서치 관계자는 “스킨부스터는 톡신이나 필러보다 자연스러운 효과를 낼 수 있다”면서 “톡신이나 필러는 얼굴의 형태나 표정에 변화를 줄 수 있지만, 스킨부스터는 피부 상태를 개선하는 것이기 때문에 인위적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스킨부스터는 주사량이나 위치에 따라 다른 효과를 낼 수 있어 개인의 피부 상태와 원하는 결과에 맞게 시술할 수 있다는 것도 주요 장점으로 꼽힌다.스킨부스터는 톡신이나 필러보다 부작용이 적다는 것도 시장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 톡신이나 필러는 알레르기 반응, 감염, 얼굴 비대칭 등의 위험이 있다. 반면, 스킨부스터는 피부에 자극을 주지 않고, 천연 성분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안전성이 높다. 파마리서치 관계자는 “최근 스킨부스터 시장에 뛰어든 업체들 면면을 살펴보면 대부분 톡신, 필러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에스테틱 기업”이라며 “그만큼 피부과 등의 일선 피부미용 시장에서 스킨부스터 수요가 급증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진단했다.◇ 리쥬란, 차별화된 성분...독보적 입지 구축파마리서치는 차별화된 성분으로 국내외 스킨부스터 시장에서 독보적 입지를 구축했다는 평가다. 파마리서치의 스킨부스터 리쥬란은 연어에서 추출한 PN(폴리뉴클레오타이드) 성분으로 만들었다. PN은 DNA 물질로 피부 재생과 염증 완화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PN은 PDRN( 폴리디옥시리보뉴클레오타이드)보다 10배 정도 더 긴 DNA 조각이다. PN은 물과 쉽게 결합해 수화 효과가 좋고 피부 안에서 지지구조를 형성해 볼륨을 충전하는 효과가 있다. PDRN은 PN보다 짧은 DNA 조각으로, 상처 치료나 항염증 효과가 뛰어나다. 파마리서치가 PN과 PDRN 성분을 구분해 제품을 출시하는 이유다.더욱이 다른 업체들은 2028년까지는 PN이나 PDRN을 이용한 스킨부스터를 제조할 수 없다. 파마리서치는 오는 2028년까지 PDRN/PN 제조기술(DNA Optimizing Technology)에 관련한 독점권을 특허로 보장받고 있기 때문이다.파마리서치 관계자는 “경쟁사들이 특허권을 회피해 PN 성분으로 스킨부스터 제조를 시도할 순 있다”면서 “하지만 리쥬란이 그동안 많은 시술을 통해 임상데이터를 확보한 것까진 흉내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리쥬란은 그런 임상데이터를 통해 부작용이 없다는 것을 입증한 제품”이라고 덧붙였다.국내에선 히알루론산, PN, 엑소좀 등 다양한 원료 기반 스킨부스터가 출시되고 있다. 현재 파마리서치, 휴젤(145020), LG화학(051910), 휴메딕스(200670) 등이 스킨부스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국내에서 PN성분으만으로 개발된 스킨부스터는 리쥬란이 유일하다. ◇ 국내외 매출 빠르게 증가...올해 1000억 달성 목표 파마리서치의 스킨부스터 매출은 당분간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리쥬란은 2017년 7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뒤 매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리쥬란은 2019년 190억원, 2020년 300억원의 매출을 각각 기록했다. 리쥬란의 올해 매출액 전망은 430억원이다. 이 같은 전망은 국내 스킨부스터 시장의 71% 비중에 달한다. 특히, 리쥬란 후속 제품인 리쥬란 HB Plus는 지난 2020년 10월 판매 시작한 지 한달 만에 재고가 모두 소진돼 추가 생산에 나섰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리쥬란 HB Plus는 기존 리쥬란에 단점인 통증을 줄인 제품이다.리쥬란은 해외 시장에서도 빠르게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중국, 싱가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등 해외에서 매출도 빠르게 올라오고 있다. 파마리서치는 리쥬란에 대해 국내를 포함 글로벌 전체에서 1000억원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파마리서치 관계자는 “리쥬란 스킨부서터는 성숙 단계를 넘어 오리지널리티(독창성 또는 창조성)가 확립된 제품”이라며 독보적인 성분, 브랜드 등으로 앞으로도 글로벌 스킨부스터 시장을 선도해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3.10.13 I 김지완 기자
열차가 시장을 관통한다…쇼핑과 미식의 축제장, 방콕
  • 열차가 시장을 관통한다…쇼핑과 미식의 축제장, 방콕 [여행]
  • ‘담넌사두억 수상시장’에서는 희귀 동물과 뱀도 만날 수 있다 (사진=김명상 기자)[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태국 방콕은 화려한 문화, 친절함, 전통과 어우러진 현대적인 도시의 매력을 두루 갖춘 여행지다. 특히 전통수상시장, 대형 복합몰에서 즐기는 쇼핑과 세계 4대 요리로 꼽히는 미식으로도 유명하다. 볼 것도, 할 것도 많아 결정 장애가 생기는 것도 이상한 일은 아니다. 현지의 매력을 오롯이 담은 방콕의 인기 관광지는 오늘도 예비 방문객의 심장을 두근거리게 하고 있다. ◇물 위를 노닐며 여유롭게 관광하는 수상시장배가 가득한 ‘담넌사두억 수상시장’ 전경‘물의 나라’라는 별칭이 있을 만큼 풍부한 수량을 자랑하는 태국. 방콕 시민들의 젖줄로 불리는 짜오프라야강을 비롯해 전국에 흐르는 강이 20여 개에 달한다. 강을 따라 수로가 생기고 운하가 건설되면서 물자를 운반하던 선착장 주변에 수상시장이 생긴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관광객에게 가장 유명한 곳은 수도 방콕에서 서남쪽으로 약 100㎞ 정도 떨어진 ‘담넌사두억 수상시장’이다. 이곳에는 세계 각지에서 온 관광객으로 가득하다. 탑승장에서 스피드보트에 올라타면 본격적인 시장 투어가 시작된다. 가는 동안 뾰족한 지붕, 허술해 보이는 나무 난간, 조각으로 꾸민 기둥 등이 인상적인 수상가옥을 볼 수 있다. 한 칸에 두 명이 앉을 수 있을 정도로 폭이 좁은 배는 빠르게 수로를 이동해 시장으로 향한다.코코넛 아이스크림을 파는 ‘담넌사두억 수상시장’의 상인배가 많은 곳에 도착하면 새로운 세상이 펼쳐진다. 각각의 배가 곧 매장이다. 챙이 넓은 밀짚모자를 쓴 상인들은 ‘삼판’이라고 불리는 배에 각종 상품을 싣고 방문객을 유혹한다. 파는 물건은 간단한 음식부터 수산물, 농산물, 가정용품, 직물, 장신구, 기념품 등 일반 시장처럼 없는 것이 없다.유의할 것은 다른 일반 시장보다 가격이 높다는 것. 배를 타고 둘러보다가 태국의 전통 농부 모자을 ‘응옵’을 화려하게 채색한 모자가 눈에 들어왔다. 펴면 모자, 접으면 부채가 되는 것을 보고 호기심에 가격을 물어보니 상인은 1000밧(약 3만 6000원)을 불렀다. 한국에서도 이 정도 가격은 싸지 않다는 생각에 “펭”(비싸다)이라고 말하자 얼른 붙잡는다. 희망가로 200밧을 불렀더니 상인이 큰절까지 하면서 애절한 표정으로 “마이마이”(안돼 안돼)라며 호소했다.‘담넌사두억 수상시장’의 기념품 상점한참 동안 흥정이 이어졌고 결국 모자 1개에 400밧(1만 4500원)에 샀다. 호가보다 절반 이하의 가격으로 싸게 샀다는 생각에 흐뭇해졌으나 착각이었다. 보트에서 내린 뒤 같은 모자를 팔고 있는 다른 매장에 들러 가격을 물으니 상인은 100밧(3600원)을 불렀다. 깎지 않은 첫 호가가 100밧이라면 그 이하에도 살 수 있었다는 말이다. 일반 가격보다 4배 넘는 가격에 모자를 산 것인데 이 정도 바가지 상술은 흔한 편이다. 깎아도 깎은 것이 아니니 초보 여행객이라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담넌사두억 수상시장’의 상점과 관광객비싼 가격에도 이곳을 찾는 이유는 여러 가지다. 더운 날씨에 보트를 타고 쉬엄쉬엄 다닐 수 있는 편리함, 태국 분위기가 물씬 배어 나오는 다양한 기념품 구경, 싸고 풍부한 먹거리, 태국 전통 가옥 구경, 흥정하는 재미 등을 한 곳에서 두루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바가지가 아무리 심해도 안 사면 그만. 먹거리는 다른 곳과 가격 수준이 비슷하므로 실컷 즐기자.◇열차가 지나는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시장‘매끌렁 기찻길 시장’에 진입한 열차와 촬영 중인 관광객들태국만의 독특한 시장 풍경을 볼 수 있는 곳이 또 있다. 수상시장에서 20㎞ 떨어진 곳에 있는 ‘매끌렁 기찻길 시장’은 ‘세상에서 제일 위험한 시장’으로 불린다. 열차가 시장 한 가운데를 관통하기 때문이다. 시장에 도착하자 상인들이 선로 옆에 생선, 과일, 채소 등을 늘어놓고 영업 중이었다. 당연히 폐쇄된 철길이라고 생각했건만 태국어로 안내 방송이 나오자 모두가 좌판을 거두고 매장 천막을 접느라 바쁘게 움직인다. 안전요원들은 사람들에게 빨간 선 뒤로 물러서라며 연신 외치며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열차가 지나는 ‘매끌렁 기찻길 시장’잠시 후, 커다란 열차가 육중한 모습을 드러내고 다가오기 시작했다. 이 순간 일부 관광객은 철길 앞으로 뛰어들어 인증샷을 찍는 위험천만한 장면도 연출한다. 열차가 굉장히 느리게 운행하지만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생각에 걱정이 앞선다. 철길 옆에서 사진을 찍더라도 팔을 길게 뻗으면 안 된다. 열차는 사람들이 서 있는 자리에서 한 뼘 정도 떨어진 거리를 스치듯 지나갔다. 한국에서 스크린도어 너머로 열차가 들어오는 장면만 봤기 때문일까. 열차가 완전히 지나갈 때까지 숨도 쉬지 못하고 가만히 서 있는 것만으로도 스릴이 넘친다. ‘매끌렁 기찻길 시장’에서 들어오는 기차를 촬영하는 관광객열차가 가고 나면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시장은 예전 모습으로 돌아가 방문객을 맞이한다. 이렇게 위험한 곳에서 왜 장사하는 것인지 궁금해진다. 과거 지역 상인들은 생선을 잡아다 시장에 내다 팔아 생계를 이어갔는데, 1905년 태국 정부가 이 시장을 지나가는 철로를 개통했다. 그럼에도 시장은 그대로 남아 명맥을 이어간 것이 지금의 진풍경이 만들어진 배경이다. 유래를 듣고 나니 ‘삶은 계속되어야 한다’는 말이 절로 떠올랐다. 철길 주변에 자리한 ‘매끌렁 기찻길 시장’이곳의 명물은 예나 지금이나 매끌렁 강에서 갓 잡은 싱싱한 생선이다. 채소, 과일, 해산물, 건어물 등 각종 식재료를 파는 가게들도 많은데 관광객을 위한 세련된 카페와 식당, 기념품점도 있다. 가격은 담넌사두억 수산시장보다 싼 편이니 눈여겨봤던 것이 있다면 이곳에서 사는 것을 추천한다. ◇전통시장을 초대형 복합 쇼핑몰에 담다복합 쇼핑몰 ‘아이콘시암’세계 4대 요리로 꼽힌다는 태국 요리를 빼면 반쪽짜리 여행이 되어 버린다. 태국 각지의 요리를 맛보고 싶거나 이국적인 체험을 원하는 여행객들이라면 반드시 들러야 할 곳이 ‘아이콘시암’(Iconsiam)이다.짜오프라야강 주변에 자리한 아이콘시암은 2018년에 개장한 현대적인 대형 쇼핑몰로, 태국 정부가 540억 밧(약 1조 9700억원)이라는 자금을 투자해 지었다. 방콕 최초로 애플 스토어가 입점한 곳답게 최신 IT 기기를 비롯해 명품관, 브랜드 의류, 화장품, 극장, 고품격 식당, 카페 등을 만날 수 있다.태국의 전통시장을 재현한 아이콘시암 내 ‘쑥 시암’의 포토존세계 주요 도시의 복합 쇼핑시설과 차별화되는 것은 전통적인 수상시장을 재현해 놓은 1층의 푸드코트 ‘쑥 시암’(SOOK Siam) 때문이다. 77개의 태국 지역 음식을 총집합한 곳으로 단순히 각 지역 음식을 모은 것만이 아니라 고유한 태국 방식의 건축물과 야시장을 연상케 하는 인테리어로 내부를 꾸며 방문객의 눈을 번쩍 뜨이게 만든다. 전통시장과 현대적인 대형 쇼핑몰을 동시에 즐기는 공간이기도 하다.아이콘시암 내 푸드코트 ‘쑥 시암’에서 판매하는 해산물커다란 악어 한 마리를 통째로 요리해 전시한 매장을 비롯해 구경만 하기에는 참기 어려운 다양한 음식과 맛있는 냄새가 식욕을 일으킨다. 너저분한 전통시장과 달리 최신식 건물 내부에 있어서 깔끔하게 관리되며, 위생상으로도 좀 더 안심할 수 있다. 시원한 에어컨 덕분에 더위나 불쾌함 없이 쇼핑을 즐길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쑥 시암 옆에 자리한 1층의 ‘더 베란다’ 구역의 음식점좀 더 우아한 분위기에서 식사를 하고 싶다면 바로 옆에 자리한 1층의 ‘더 베란다’ 구역에 가면 된다. 싱가포르의 유명 해산물 레스토랑 ‘점보 씨푸드’ 지점을 비롯해 10개 레스토랑이 있고 음료, 커피, 디저트 등을 판매하는 12개의 매장이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 또한 6층에는 태국식과 이탈리아식을 결합한 요리를 내놓는 ‘팔라벨라 리버 프론트’ 등 품격 있는 레스토랑이 여럿 있다. 강변 전망과 함께 호사스러운 미식을 만끽하고 싶다면 들러야 할 곳이다. ◇고급 호텔에서 탁 트인 전망 보고, 애프터눈티 즐기고‘차트리움 호텔 리버사이드 방콕’에서 본 방콕 시내 전경분주함 대신 편안한 관광에 집중하고 싶다면 태국 시내의 호텔이 안성맞춤이다. 방콕에서 인기 있는 숙소의 위치는 교통편이 좋은 시내와 전망이 좋은 강변으로 나뉜다. 짜오프라야 강변의 전망과 야경을 보고 싶다면 5성급 ‘차트리움 호텔 리버사이드 방콕’을 고려할 만하다. 이름 그대로 방콕 시내를 관통하는 짜오프라야 강변에 자리해 있으며 복합쇼핑몰 아이콘시암까지는 호텔에서 운영하는 무료 보트를 타고 한 번에 갈 수 있어 교통도 편리한 편이다. 차트리움 호텔의 특징은 전망대를 따로 찾을 필요 없이 멋진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식당과 비즈니스 센터, 클럽 라운지가 있는 36층 라운지에 올라가면 방콕 도심과 시내를 유유히 흐르는 짜오프라야 강의 조화로운 모습을 즐길 수 있다. 미식가들에게도 추천할 만하다. 뷔페, 코스요리, 딤섬, 해산물 등을 내놓는 4개의 고급 레스토랑은 평소 접하지 못한 특별한 맛을 경험하게 해준다. 애프터눈티를 즐길 수 있는 ‘티즈’의 내부 인테리어고급 호텔에서 애프터눈티를 맛보며 느긋하게 여행을 즐기고 싶다면 높이 314m의 빌딩 ‘킹파워 마하나콘’이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전망대로 유명한 빌딩이지만 이곳 4층에는 애프터눈티의 명소로 입소문을 타고 있는 ‘티즈’(Tease Tea Room)가 있다. 내부에는 세련된 미술 장식과 조각품이 곳곳에 진열돼 있고, 벽과 가구를 수 놓은 흑백 줄무늬가 동화 속 풍경을 재현한 듯 몽환적인 기분을 자아낸다. 애프터눈티가 나오면 사람들의 감탄이 여기저기서 쏟아진다. 마카롱, 이베리코 브리오슈, 코코넛 초콜릿, 플라워 타르트, 소금에 절인 캐러멜 등 예쁘고 창의적인 디저트가 줄줄이 나온다. 티즈의 애프터눈티는 국내 5성급 호텔과 비슷한 수준의 품질을 자랑하지만 가격은 980밧(3만 6000원)정도로 합리적이다.다양한 디저트가 나오는 ‘티즈’의 애프터눈티
2023.10.13 I 김명상 기자
사랑 노래한 김남조 시인 별세…향년 96세
  • 사랑 노래한 김남조 시인 별세…향년 96세
  • 김남조 시인(사진=구상선생기념사업회 제공).[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김남조 시인이 10일 오전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6세.시력 74년인 고인은 1927년 대구에서 태어났다. 1948년 서울대 국어교육과 재학 시절 연합신문에 시 ‘잔상’, 서울대 시보에 시 ‘성수’ 등을 발표하며 등단했다.한국전쟁 당시 경상남도 마산으로 피난해 성지여고와 마산고 등에서 교편을 잡았다. 이후 성균관대학교 강사를 거쳐 1953년 첫 시집 ‘목숨’을 펴내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목숨’, ‘사랑초서’, ‘바람세례’ ‘귀중한 오늘’ 등 다수의 시집을 출간하며 사랑과 삶을 따뜻한 시선으로 써냈다.평생 1000여 편의 시를 써온 고인이 가장 많이 다룬 주제는 사랑이다. 가장 최근인 2020년 출간한 자신의 19번째 시집 ‘사람아, 사람아’에서도 고인은 줄곧 사랑을 노래했다. 유작이 된 이 시집에서 그는 “결국 사람은 서로 간에 ‘아름다운 존재’라는 긍정과 사랑과 관용에 이르는 것이 아니겠는가”라며 “나는 시를 배워 시인이 되고 싶었다. 그러나 어느덧 으스름 어둠이 드리워진 만년에 이르고 말았다”고 회고했다. 생전에 숙명여대 교수를 지내며 신달자 시인 등 수많은 문인 제자를 배출했으며, 한국시인협회장, 한구카톨릭문인회장을 역임했다. 고인은 또한 문학 업적을 인정받아 1993년 국민훈장 모란장, 1998년 은관문화훈장, 2007년 만해대상 등을 받았다.고인의 남편은 국립현대미술관장을 지낸 조각가 고(故) 김세중(1986년 작고)이다. 유족으로는 아들 김영·김범(설치미술가)씨 등이 있다.빈소는 서울 아산병원에 마련될 예정이며 발인은 12일이다.
2023.10.10 I 김미경 기자
법무법인 명도, 부동산 NPL 조각투자 플랫폼 플루토스와 업무협약
  • 법무법인 명도, 부동산 NPL 조각투자 플랫폼 플루토스와 업무협약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법무법인 명도는 플루토스와 지난 4일 국내 최초 ‘부동산 NPL 조각투자 플랫폼’ 사업을 위해 협력하고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왼쪽부터 정상기 플루토스 대표, 정민경 법무법인명도 대표 변호사(출처=법무법인명도)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플루토스는 잠재력 높은 부동산 NPL 기초자산을 발굴 및 낙찰 받고, 법무법인 명도는 NPL 매입, 매각, 명도관련 법률자문을 제공함으로 양질의 조각투자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플루토스는 부동산 NPL 조각투자 플랫폼으로, 부동산 NPL에 특화된 전문성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주목받고 있는 토큰증권(STO)의 발행을 활용해 일반 투자자들도 자유롭게 NPL기초상품에 소액투자가 가능하도록 서비스한다. 최근 앱 출시에 이어 연말 내 1호 NPL 투자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법무법인 명도는 국내 최초 명도전문 로펌으로 부동산, 임대차, 민사집행 전문변호사, 대표집행관 출신 법무사, 명도 및 경매전문가들로 구성돼 약 8000건 이상의 명도관련 업무를 수행했고, 고액자산가의 자산승계에 있어 수준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5월부터는 매월 ‘명도스터디’를 통해 경매, 강제집행, 임대차보호법, 투자 전문가들과 함께 스터디 모임을 갖고 있다.플루토스 정상기 대표는 “NPL이 수익성이 높은 상품인 것은 틀림없지만 정확한 권리분석과 임대차 개선이 필수”라며, “법무법인 명도와의 협약을 통해 보다 전문적이고 확실한 대응이 가능해 결국 투자자의 수익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법무법인 명도의 정민경 대표는 “그 동안 NPL투자는 진입장벽이 높아 일반 투자자가 접근하기 어려웠는데 토큰증권을 활용한 플루토스 조각투자 서비스는 개인 투자자의 접근을 용이하게 할 것”이라며 “이번 협약으로 개인투자자에게 매입, 매각, 명도 등의 전문적인 법률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2023.10.10 I 오희나 기자
현대차, 英 테이트 미술관과 8번째 파트너십 전시..엘 아나추이展 개막
  • 현대차, 英 테이트 미술관과 8번째 파트너십 전시..엘 아나추이展 개막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현대차(005380)가 영국 테이트 미술관의 장기 파트너십 일환으로 열리는 ‘현대 커미션: 엘 아나추이’ 전이 개최된다고 10일 밝혔다.현대자동차와 영국 테이트 미술관의 장기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열리는 ‘현대 커미션: 엘 아나추이: Behind the Red Moon’ 전이 개최된다. (사진=현대차·출처: Hyundai Commission: El Anatsui: Behind the Red Moon Installation View. Photo ⓒ Tate (Ben Fisher Photography))이번 전시 주제 ‘비하인드 더 레드 문(Behind the Red Moon)’으로 10일(현지시간)부터 내년 4월 14일까지 열린다.‘현대 커미션’은 현대차와 테이트 미술관이 현대미술의 발전과 대중화를 지원하기 위해 2014년 체결한 장기 파트너십에 따라 진행되는 전시 프로젝트다. 테이트 미술관 터바인홀에서 매년 열린다.여덟 번째 작가인 엘 아나추이는 지난 1944년 가나에서 태어나 나이지리아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예술가다. 목재나 세라믹 등 주변에서 쉽게 수집할 수 있는 물건들을 사용해 조각의 재료와 형태에 대한 실험을 이어왔다. 1990년대 후반부터는 병뚜껑을 활용해 새로운 방식으로 조각의 가능성을 확장하고 있다.이번 전시는 터바인 홀의 광활한 공간을 가르며 방대한 인류 역사의 확장과 자연 세계의 본질적 힘을 되돌아보는 동시에, 대서양 노예무역 시기 일어난 재화와 인구의 이동, 그리고 이주에 대한 작가의 관심을 담았다.현대자동차와 영국 테이트 미술관의 장기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열리는 ‘현대 커미션: 엘 아나추이: Behind the Red Moon’ 전이 개최된다. 사진은 작가 엘 아나추이. (사진=현대차·출처: Hyundai Commission: El Anatsui: Behind the Red Moon Installation View. Photo ⓒ Tate (Ben Fisher Photography))엘 아나추이는 인류 문명의 진화, 아프리카의 탈식민화 운동, 이주와 조우의 역사, 인생의 실존적 여정 등 그가 지난 수십 년에 걸쳐 다듬어 온 주제들을 작품의 재료로 쓰인 금속 병뚜껑, 금속 조각 등에 담았다.현대차 관계자는 “현대 커미션을 통해 예술가 엘 아나추이는 역사와 문명, 산업이 거대한 전 지구적 환경 속에서 상호작용해 온 과정을 탐색하도록 이끈다”며 “인류 공동의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한 전 지구적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3.10.10 I 이다원 기자
만호제강, 2대주주 지분 무력화 노려 상폐 추진?…속타는 개미들
  • 만호제강, 2대주주 지분 무력화 노려 상폐 추진?…속타는 개미들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지난 4월 말 차액결제거래(CFD)로 인한 무더기 하한가 종목 중 하나였던 만호제강이 경영권 분쟁에 이어 상장폐지 기로에 놓이면서 개미(개인 투자자)들의 속이 까맣게 타들어가고 있다. 외부감사인이 회계부정을 의심된다며 ‘의견거절’을 통보하며 주식이 사실상 ‘휴지조각’으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개미 투자자와 만호제강 2대주주 측은 사측이 소명자료와 근거 제출에 소홀했다고 지적하며 경영권 방어 차원에서 고의 상장폐지를 유도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만호제강 회사 홈페이지 갈무리.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만호제강은 외부감사인인 인덕회계법인으로부터 감사보고서 ‘의견거절’을 받고 지난달 26일부터 주식 매매거래가 중지됐다. 감사의견 거절은 상장 폐지 기준에 해당, 상장폐지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만호제강은 오는 23일까지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 인덕회계법인은 만호제강이 이미 폐업한 거래처를 대상으로 매출을 인식하고, 재고자산을 수익으로 인식한 점 등을 문제 삼으며 회계 부정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또한 회사 측의 소명도 적극적으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봤다. 회계 법인 측은 “회계오류 또는 회계부정과 관련된 내부감시기구의 최종 감사결과 및 외부전문가의 최종 조사보고서를 감사보고서일 현재까지 수령받지 못했다”면서 “이에 회계 오류나 부정과 관련된 매출 및 매출채권, 재고자산 및 매출원가, 추가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오류나 부정사항이 재무제표 미치는영향에 대해 확인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외부감사인의 이 같은 설명에 개인 투자자들과 만호제강 2대 주주인 MK에셋 측은 고의 상장폐지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회계법인이 의견서를 통해 수년간 회계 분식의 정황이 포착됐으나 만호제강이 그에 합당한 소명자료나 근거 제출에 소홀했다고 서술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지난 수년간 사측이 선임한 외부감사인의 감사에서는 적정의견을 받았던 재무제표가 올해 지정감사인에 의해 의견거절을 받고 주식거래가 정지된 점도 정상적인 상황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만호제강의 2대주주인 MK에셋은 지난 8월 추가로 지분을 확보, 김상환 대표 등 최대주주 지분율을 추월한 상황이다. MK에셋과 김대표 측 지분율은 8월 말 기준 각각 19.87%, 19.32%다. 앞서 MK에셋은 지난 7월 지분 보유 목적을 ‘단순투자’에서 ‘경영참가’로 변경한 뒤 회사에 기업가치 제고 서한 발송하고, 이사·감사 교체를 요구했다. 소액 주주들도 가세해 기업가치 제고를 요구하며 회사 측을 압박해 왔다. 일각에서는 사측이 2대 주주의 지분을 무력화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상장폐지를 진행한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27일 임시 주주총회에 참석한 복수의 관계자들에 따르면 회사가 상장폐지의 위기에 내몰린 상황인데도 대표이사는 주주총회에 참석하지 않았을 뿐더러 이사회 의장은 의견거절 관련 대응 방안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한 개인 주주는 “주총을 추석 연휴 전날 부산에서 개최해 주주들이 참석하기 어려웠을 뿐만 아니라 예정된 배당도 감사의견 거절을 사유로 취소해 참담했다”며 “빈약한 지배구조에서 경영권을 방어하기 위해 여러 방법을 동원하고, 그 과정에서 무리한 의사결정을 내려 소액주주가 고스란히 피해를 당하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MK에셋 관계자는 “상장폐지 위기에 내몰린 상황인데도 회사 측이 명확한 답을 내놓거나 향후 대응방안에 대해 공시를 하는 등 대응이 전혀 없는 점으로 미뤄볼 때 의견거절 사유가 나온 것은 고의성이 다분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설령 거래정지 사태를 경영권 방어 목적으로 의도한 것이 아니라 하더라도 적정의견을 냈던 회계법인과 만호제강 경영진은 소액 주주들의 손해배상 소송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데일리는 고의 상장폐지 의혹과 관련해 회사 측 입장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전화 통화를 시도했지만, “담당자 부재”라는 이유로 대답을 듣지 못했다.
2023.10.10 I 양지윤 기자
하나증권, 오아시스비즈니스와 '상업용 부동산 조각투자' MOU
  • 하나증권, 오아시스비즈니스와 '상업용 부동산 조각투자' MOU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하나증권은 오아시스 비즈니스와 상업용 부동산 조각투자 플랫폼 출시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최원영 하나증권 디지털본부장(왼쪽 두 번째), 김동욱 하나증권 DX추진실장(왼쪽에서 첫 번째), 문욱 오아시스 비즈니스 대표(오른쪽 두번째), 이석찬 오아시스 비즈니스 이사(오른쪽 첫 번째)가 협약식에 참여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하나증권)오아시스 비즈니스는 소상공인 권리금 분석 서비스 ‘권리머니’와 부동산 투자업무 지원 솔루션 등을 운영하는 기업이다. 또한 상업용 부동산 매출을 예측하는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부동산 조각투자 비즈니스 확장을 위한 규제 샌드박스 신청으로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이번 협약에서 오아시스 비즈니스는 상업용 부동산 조각투자 거래를 위한 플랫폼 개발과 운영을 담당할 예정이다. 하나증권은 거래에 필요한 계좌 관리와 신탁 업무를 시작으로, 향후 상업용 부동산 조각투자 관련 다양한 비즈니스를 협력한다.최원영 하나증권 디지털본부장은 “상업용 부동산은 제한된 정보로 인해 개인 투자자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투자분야 중 하나”라며 “조각투자 대상 자산을 넓혀 평소 관심이 있지만 접근하기 어려운 자산에도 투자할 수 있도록 폭을 넓혀갈 것”이라고 말했다.하나증권은 프린트베이커리, 아이티센, 다날엔터테인먼트 등 주요 업체들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예술품, 모바일컨텐츠 등 다양한 기초자산으로 조각투자 플랫폼과 증권형 토큰 비즈니스를 협업에 나서고 있다.
2023.10.06 I 김응태 기자
푸틴 “프리고진 항공기 추락 사고, 왜 마약 검사 안하나”
  • 푸틴 “프리고진 항공기 추락 사고, 왜 마약 검사 안하나”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예브게니 프리고진 바그너그룹 수장이 타고 있던 항공기 추락 사고와 관련해 외부 공격이 아닌 내부 폭발이 원인일 수 있다는 러시아측 주장이 나왔다. 프리고진의 마약 사용 의혹도 제기했다.지난 8월 23일 항공기 추락 사고로 사망한 예브게니 프리고진 바그너그룹 수장의 묘지. (사진=AFP)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 소치에서 열린 한 연례회의에서 “공중 충돌로 사망한 사람들의 시신에서 수류탄 조각이 발견됐다”며 “항공기에 외부 충격이 가해졌다는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프리고진은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을 이끌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참여했다. 지난 6월 무장 반란을 일으켜 모스크바로 향하다가 하루만에 철수한 바 있다. 이후 8월 23일 바그너그룹 관계자들과 전용기를 타고 가다가 추락 사고로 사망했다.미국 등 서방에서는 푸틴 대통령이 반란을 일으킨 프리고진을 암살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보내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이에 대해 “완전한 거짓말”이라며 완강히 부인했다.현재 러시아는 프리고진 추락 사고와 관련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푸틴 대통령이 내부에서 수류탄 조각이 나왔다고 밝힘으로써 외부로부터 공격에 의한 추락이 아님을 주장하는 것으로 보인다.푸틴 대통령은 “보안기관이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바그너그룹 사무실을 수색한 후 현금 1000만달러와 코카인 5kg을 발견했다”며 “수사관은 사망자의 혈액에서 알콜올이나 마약 검사를 해야 하는데 그러지 않았다”고 전했다.프리고진을 비롯한 바그너그룹 고위 관계자들이 마약을 흡입했거나 술을 마셨을 수도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2023.10.06 I 이명철 기자
"은빛 억새밭 수놓은 정원"…'2023 서울정원박람회' 개최
  • "은빛 억새밭 수놓은 정원"…'2023 서울정원박람회' 개최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선선한 가을바람이 부는 10월 은빛 억새꽃이 드넓게 펼쳐진 서울 마포구 월드컵공원 하늘공원에서 ‘2023 서울정원박람회’가 열린다. 작가들이 구조물과 식물 등을 이용해 만든 정원부터 학생, 시민들이 참여해 만든 작은 정원들이 하늘 공원 곳곳을 수놓아 가을뿐 아니라 사계절 내내 볼거리를 제공한다. 2023 서울정원박람회가 열리는 월드컵공원 하늘공원 전경. (사진=이윤화 기자)서울시는 ‘정원도시 서울’의 감성을 담은 2023 서울정원박람회(정원박람회)를 10월 6일부터 11월 15일까지 월드컵공원 하늘공원에서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정원박람회는 ‘바람, 풀 그리고 정원’이라는 주제로 펼쳐진다. 전문가·학생·시민의 참여로 조성한 정원작품을 선보이고, 정원산업전과 정원문화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예년보다 행사 기간을 늘려 7일간의 본행사 이후에도 11월 15일까지 정원 전시를 상설 운영한다. 2015년을 시작으로 올해로 8회를 맞이한 서울정원박람회는 ‘정원도시 서울’의 감성을 담은 대표 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노후 공원 등에 수준 높은 정원을 조성해 경관을 재창조하고 다양한 시민참여 행사를 통해 정원문화 확산 및 정원산업 발전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매년 개최해 왔다. 정원박람회의 개막식은 6일 오후 4시 30분 하늘공원에서 개최한다. 오세훈 시장과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남궁역 부위원장 등이 참석한다.올해 정원박람회 개최 장소인 월드컵공원은 쓰레기 매립지로 변한 난지도를 되살리기 위해 1996년부터 안정화 사업을 추진해 2002년 4개 공원(평화의공원·하늘공원·노을공원·난지천공원)으로 조성된 서울의 대표 공원이다. 행사가 열리는 월드컵공원 하늘공원은 하늘과 초원이 맞닿은 경관과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전망을 자랑한다. 서울시는 이번 정원박람회를 시작으로 하늘공원을 더욱 매력적인 여가공간으로 재탄생시킬 계획이다. 이번 정원박람회에서는 다양한 계층의 참여로 조성된 수준 높은 정원들을 만나볼 수 있다. 지난해 ‘서울특별시 조경상’ 대상 수상자가 참여한 ‘초청정원’, 전문 정원 작가들이 선보이는 ‘작가정원’, 조경에 관심 있는 학생들이 만든 ‘학생정원’, 정원을 좋아하는 일반 시민들이 참여한 ‘모아정원’, 이벤트 성격의 소규모 정원인 ‘포토가든’ 등이 있다. 올해 정원박람회는 지난해보다 규모를 확대해 총 40개의 정원작품을 선보인다. 초청정원 1개소·작가정원 7개소·학생정원 10개소·모아정원 10개소·포토가든 12개소가 조성됐고, 억새밭과 어우러진 야외 조각작품 전시도 만나볼 수 있다. ‘초청정원’과 ‘작가정원’에서는 전문가들의 전시정원을 감상할 수 있다. 초청정원은 ‘2022 서울특별시 조경상’에서 DIGICO GARDEN으로 대상을 수상한 조용준 작가가 참여했고, 작가정원은 작품공모에 참여한 총 80개 팀 중 최종 선정된 7개 팀이 작품을 조성했다. 정원산업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정원용품 구매부터 복합 전시·체험까지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정원여가산업전’도 마련돼 있다. 식물부터 정원·여가 관련 시설물까지 다양한 상품을 볼 수 있고, 다양한 체험 및 상담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이번 행사에는 정원문화프로그램도 다채롭게 준비되어 있다. 입문자부터 전문가까지 정원에 관심 있는 사람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박람회를 즐길 수 있도록 계층별 맞춤형 프로그램들로 꾸려졌다. 여러 기관과의 협업을 통한 풍성한 연계 프로그램들이 진행될 예정이다.작가정원 ‘자연과의 조우’ (사진=서울시)11월 15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정원박람회 기간에는 하늘공원의 대표 가을 행사인 ‘서울억새축제’가 10월 14일~20일까지 함께 개최된다. 억새와 정원이 어우러진 경관과 함께 다채로운 여가 프로그램을 만나볼 수 있어, 가을의 하늘공원이 한층 더 매력적인 복합여가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서울시는 내년에는 정원박람회를 ‘서울국제정원박람회’로 확대 개최해 서울의 정원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2024 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 뚝섬한강공원에서 봄부터 가을까지 진행되며 국제공모를 통해 수준 높은 정원을 조성할 계획이다.서울시는 지난 5월 세계적인 정원 도시로의 전환을 골자로 한 ‘정원도시 서울’ 구상을 발표하며 서울의 정원을 대표 문화상품으로 키워나가겠다는 전략을 제시한 바 있다. 유영봉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장은 “이번 서울정원박람회가 시민에게 아름답고 풍성한 가을을 선사했으면 한다”라며 “정원박람회를 비롯한 다양한 사업을 통해 서울의 공원을 시민이 사계절 내내 즐길 수 있는 문화·여가 공간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3.10.05 I 이윤화 기자
김희선의 진심, 현대미술 거장 6인 움직이다
  • 김희선의 진심, 현대미술 거장 6인 움직이다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박서보 선생님은 젊은 시절부터 고령의 나이가 된 지금까지도 언제나 한국미술의 ‘힙’함을 담당하는 살아있는 전설답다. 여전히 도전 정신이 넘치고, 청바지가 잘 어울리는 우리 선생님은 영화 ‘자이언트’의 ‘제임스 딘’을 떠오르게 했다.”올해 데뷔 30주년을 맞은 배우 김희선이 바라본 ‘단색화의 거장’ 박서보 작가의 모습이다. 미디어 아티스트 이이남 작가에 대해서는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는 시간의 마술사 같다며 영화 ‘시네마 천국’의 ‘필립 느와레’가 생각난다고 했다. 원로 조각가 박석원 작가를 만나보고는 ‘겉바속촉’(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의 마력을 지녔다며 영화 ‘죽은시인의 사회’의 ‘로빈 윌리엄스’ 같은 분이었다고 칭했다. 김희선이 데뷔 후 처음으로 아트 콘텐츠 디렉터로 변신했다. 뚯깊은 30주년을 만들기 위해 작가 섭외와 구성까지 직접 발로 뛰며 전시를 기획했다. 거장들을 설득하기 위해 때로는 비행기를 타고 해외 작업실을 찾아가 직접 전시 의도를 설명하기도 했다. 그렇게 박서보, 이우환, 박석원, 김강용, 강형구, 이이남 등 현대미술 거장 6인을 한자리에 모았다. 오는 10월 15일까지 서울 영등포구 더현대 서울 ALT.1에서 열리는 ‘현대 미술 거장 6인-ATO; 아름다운 선물’전에서다. 김희선의 노력은 이들 거장의 작품 130여점을 한번에 만나볼 수 있게 했다. 최근 더현대 서울 ALT.1에서 만난 김희선은 “든든한 선생님들이 없었다면 혼자서 해내지 못했을 것”이라며 “훌륭한 그들의 작품에 숟가락만 얹었다”고 말했다. 그는 “50년 이상 한 길만 걸어온 선생님들 덕에 많이 배우고 겸손해졌다”며 “이들의 깊은 작품 세계가 관람객들에게도 선물처럼 다가갔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전했다.배우 김희선이 강형구 작가가 그린 자신의 자화상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뉴스1).◇드라마 출연 계기 미술에 관심이번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은 한명 한명이 현대 미술사에 큰 족적을 남긴 이들이다. 박서보와 이우환은 한국 현대미술의 흐름을 앞당기며 세계미술의 정상에 선 작가들이다. 박서보는 국내 추상미술을 대표하는 인물로 대표작 ‘묘법’ 시리즈를 통해 단색화 고유의 특성과 개성을 국제 미술계에 소개했다. 이우환 역시 국내 ‘추상미술의 선구자’로 평가받는다. ‘점으로부터’ ‘선으로부터’ 등의 작품이 유명하며 국내 생존 작가 중 작품 가격이 가장 높은 작가로 꼽히고 있다.‘적의’ 시리즈로 유명한 원로 조각가 박석원은 한국 현대미술사에 한 획을 그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돌, 쇠, 나무 등 자연을 근원으로 하는 재료의 순수한 물성에 축적의 기법을 더한 작품들을 선보여왔다. ‘벽돌화가’ 김강용은 일찍부터 벽돌 시리즈 작업을 해왔다. 벽돌을 세밀하게 묘사함으로써 그것을 다시 인식하고, 숙고하게 만든다. 김 작가는 “우연히 벽돌 더미를 봤는데 작은 모래 알갱이들이 모여 벽돌을 이루고 있었다”며 “작은 한 사람이 모여 사회를 구성하는 우리의 모습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서양화의 거장 강형구는 극사실주의 화법을 구사한다. 빈센트 반 고흐, 앤디 워홀, 마릴린 먼로, 오드리 헵번까지 한 시대의 아이콘을 사진보다 더 생생하게 작품에 담아왔다. 강 작가는 이번 전시회에서 김희선의 자화상을 처음으로 공개했는데, 그가 동양 미인을 그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강 작가는 “그간 수많은 얼굴을 그려왔는데 동양 미인들을 그리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라며 “전시 기간 전시장 한켠에서 라이브로 그림을 그릴 예정”이라고 밝혔다.이이남은 포스트 백남준 작가로 불리며 미디어 아트 분야에서 세계적인 거장으로 인정받았다. 디지털 기술과 동서양 고전을 절묘하게 접목한 미디어 아트로 현대 미술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시가 된 폭포’를 비롯해 겸재 정선의 ‘금강내산’을 소재로 한 ‘평화의 길목’ 등을 선보인다. 이 작가는 ‘시가 된 폭포’에 대해 “DNA 정보를 폭포로 형상화한 작품”이라며 “실제와 가상이 섞여있는 문자가 폭포가 되어 떨어지는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배우 김희선이 김강용 작가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한명 만나기도 힘든 이들을 한자리에 모을 수 있었던 건 아트 디렉터 김희선의 힘이었다. 2017년 드라마 ‘품위있는 그녀’에서 우아진 역을 맡으면서 미술 전시와 작품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한다. 전시를 기획하는 2년여간 부지런히 국내외를 오갔다. 이우환 작가를 만나기 위해 일본으로 날아가기도 했다. 김희선은 “작가님의 작업실을 엿볼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맛있는 음식도 대접해 주셨다”며 “따님이 내가 출연한 드라마 ‘토마토’를 보면서 한국어 공부를 했다고 하더라”며 반가운 마음을 내비쳤다.6명의 작가를 직접 만나본 그가 작품들을 관통하는 키워드로 꼽은건 ‘순수함’이다. 김희선은 “작가님들이 정말 순수하시더라”며 “오로지 그림만 생각하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고 했다. 이어 “전시를 기획하는 모든 순간이 평생 잊지 못할 아름다운 선물을 받은 느낌”이라며 이 벅찬 감정을 관람객들과 나누고 싶다고 전했다.이우환 작가의 ‘점으로부터’(사진=에이치아트이엔티).박석원 작가의 ‘적’ 시리즈(사진=에이치아트이엔티).
2023.10.05 I 이윤정 기자
그룹 god, 11월10일 서울 공연 `25주년` 시동 건다
  • 그룹 god, 11월10일 서울 공연 `25주년` 시동 건다
  • 사진=아이오케이컴퍼니[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그룹 지오디(god)가 2023 지오디 투어(god tour) 콘서트의 포스터를 공개했다.2일 0시 지오디는 공식 SNS 채널을 통해 ‘2023 god tour’ 콘서트 메인 포스터를 선보였다. 포스터 속 지오디 멤버들은 무채색 계열의 세련된 색감을 바탕으로 하나의 조각상처럼 포즈를 취하며 시선을 사로잡았다.부드러운 눈빛의 손호영을 시작으로 와일드한 매력의 윤계상과 박준형, 특유의 댄디한 매력을 표현한 데니안,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한 김태우까지 다섯 멤버들은 각각 하나의 작품처럼 개성을 뽐내면서도 조화를 이루며 연말 콘서트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지난해 열린 ‘god [ON]’에 이어 올해 개최하는 연말 콘서트 ‘2023 god tour’의 타이틀은 ‘god’s MASTERPIECE‘다. 지오디를 완성시키는 마지막 조각인 팬들을 위해 특별한 무대들을 다시 한번 선보인다는 뜻을 담고 있다. 데뷔곡 ’어머님께‘를 비롯해 ’길‘, ’거짓말‘, ’촛불 하나‘, ’하늘색 풍선‘ 등을 발매하며 현재진행형 레전드 그룹으로 활동을 펼치고 있는 god(지오디)는 이번 공연을 통해 다시 한번 ’국민 아이돌‘의 진가를 발휘할 예정이다.지오디는 오는 11월 10일부터 12일까지 사흘간 서울 KSPO DOME에서 공연의 막을 올린다. 이어 12월 23일과 24일 대구 EXCO에서 공연을 펼친다. 12월 30일과 31일에는 부산 BEXCO를 찾아 팬들과 한 해를 마무리하고 데뷔 25주년을 미리 축하하는 자리를 가질 예정이다.한편 god(지오디)는 공식 SNS를 통해 팬들과의 소통을 이어가며, 공연 티켓 오픈 일정은 추후 공지된다.
2023.10.02 I 김미경 기자
"무능한 기성 정치권 싫다"…세계 곳곳서 '극우 물결'
  • "무능한 기성 정치권 싫다"…세계 곳곳서 '극우 물결'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세계 곳곳에서 때아닌 ‘극우파 물결’이 일고 있다. 민족주의, 국수주의, 권위주의를 표방하는 극우 세력들이 한때 변방에 머물렀다가, 유럽과 중남미 등을 중심으로 속속 귀환하고 있는 것이다. 내년 대선 출마를 선언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불가사의한 인기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 극우파의 부상이 가뜩이나 불안정한 국제정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진다.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오른쪽)가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다. (사진=AFP 제공)◇獨 경제 가라앉자 ‘극우파 득세’29일(현지시간) 독일 공영방송 도이치벨레(DW) 등에 따르면 프리드리히 에베르트재단이 올해 1~2월 독일 국민 2027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의 8.3%가 극우 세계관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앞선 2020~2021년(1.7%), 2018~2019년(2.5%), 2016년(2.9%), 2014년(2.5%) 등과 비교하면 최소 세 배 이상 급증한 수치다. 프리드리히 에베르트재단은 2년마다 관련 조사를 실시해 왔다.특히 비교적 젊은층인 18~34세 연령대에서 극우 세계관을 가진 이는 12%가 넘었다. 65세 이상의 경우 4.4%에 그친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같은 결과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난민이 급증하고 경제가 망가진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 기존 주류 정당이 힘을 잃는 사이 그 반사이익을 극우 세력이 누리고 있는 것이다. 마르틴 슐츠 프리드리히 에베르트재단 이사장은 “이번 연구 결과는 독일 사회의 중도층이 민주주의로부터 멀어지고 있고 정부에 대한 신뢰를 잃어버리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포퓰리즘과 민족주의 성향이 전진하고 있다”고 말했다.실제 DW의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극우 성향의 정당인 ‘독일을 위한 대안’(AfD) 지지율은 22%로 중도보수 성향의 기민당(CDU·29%)에 이어 2위를 기록해 올라 세계를 놀라게 했다. 사민당(SPD·16%), 녹색당(Greens·14%) 등은 이미 제쳤다. 앙겔라 메르켈 전 총리가 기민당을 이끌 당시만 해도 상상하기 어려웠던 일들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가장 큰 이유는 경제가 꼽힌다. ‘라인강의 기적’을 통해 유럽 최대 경제 대국으로 올라선 독일은 현재 침체 기로에 서 있다. ‘유럽의 병자’(sick man of europe)로 다시 전락했다는 비아냥까지 나온다. 독일은 1990년대 통독 이후 막대한 통일 비용과 실업률 급등 탓에 유럽의 병자라는 불명예를 얻었다. 이런 와중에 난민 증가세 등까지 더해지며 독일 내 여론이 배타적으로 변하고 있는 셈이다. 독일 민간 싱크탱크인 Ifo 경제연구소의 한스 베르너 신 명예소장은 CNBC와 인터뷰에서 “(독일 경제의 부진은) 단기적인 현상이 아니다”며 “이런 문제들은 점점 인기를 얻어가는 우파 정당들에 도움을 주는 우경화를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아르헨티나 시민들이 극우 경제학자 하비에르 밀레이 자유전진당 대선 후보의 얼굴을 새긴 100달러짜리 미국 지폐를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AFP 제공)◇“극우세력 인기는 세계적 현상”독일뿐만 아니다. 이탈리아는 지난해 10월 조르자 멜로니 총리를 앞세운 극우 정권이 들어섰다. 멜로니 총리는 최근 내각 회의에서 불법 이주민에 대한 구금 기간을 현재 135일에서 최대 1년6개월까지 늘리는 조치를 승인하는 등 강경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외에 올해 6월 핀란드에서는 극우 성향 핀란드인당이 집권 연정에 참여했다. 스웨덴의 경우 극우 성향 스웨덴민주당이 연정에서는 배제돼 있으나, 원내 2당으로서 정치적으로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오스트리아 역시 극우 색이 짙은 자유당이 여론조사상 선두를 달리고 있다.영국 이코노미스트지는 “난민 증가, 인플레이션, 기후변화 비용 증가 등이 포퓰리즘의 새로운 타깃이 되고 있다”며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네덜란드, 벨기에, 스위스, 오스트리아, 헝가리, 폴란드는 물론이고 심지어 핀란드와 스웨덴까지 민족주의 혹은 극우 정당들이 득세하고 있다”고 전했다. 심지어 ‘좌파의 대륙’ 남미마저 극우 바람이 불고 있다. 브라질에 이은 남미 2위 경제 대국인 아르헨티나에서는 극우 경제학자 하비에르 밀레이 자유전진당 대선 후보의 인기가 뜨겁다. ‘아르헨티나의 트럼프’로 불리는 그는 10월 22일 대선을 앞두고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여론조사업체 아날로히아스가 지난 3~5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그의 지지율은 31.1%로 나타났다. 집권 좌파 페론당 소속의 세르히오 마사 경제장관(28.1%), 우파 야당 연합의 파트리시아 불리치 전 안전장관(21.2%)을 모두 꺾었다.극단적인 자유주의를 신봉하는 밀레이의 급부상은 아르헨티나 경제가 완전히 망가진데 따른 것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아르헨티나의 8월 소비자물가는 전월 대비 12.4% 폭등했다. 1991년 이후 월간 기준으로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1년 전과 비교하면 124.4% 치솟았다.그는 휴지조각으로 전락한 페소화를 버리고 미국 달러화를 공용 통화로 쓰자고 해 이목을 모았다. 제대로 역할도 못하는 중앙은행은 없애도 된다는 주장까지 펼쳤다. 경제 파탄을 초래한 기성 정치권에 대한 민심의 분노가 밀레이를 주류로 끌어올린 셈이다. 그가 유력한 차기 주자로 부상하자 미국 보수 논객 터커 칼슨까지 인터뷰를 요청해 화제를 모았다. 인터뷰 동영상은 X(옛 트위터)에서 3억뷰 이상을 기록했다.AP통신은 “극우 포퓰리스트들이 칠레, 파라과이, 엘살바도르 등에서 각종 범죄에 대한 강경 메시지를 내며 지지율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4월 파라과이 대선에서 22%가 넘는 득표율로 3위에 오른 극우 포퓰리즘 성향의 파라과요 쿠바스 후보가 대표적이다. 그는 범죄 강경 대응을 주요 공약 중 하나로 내세웠다. 미국 온라인매체 악시오스는 “한때 변방에 있던 극우 세력이 인기를 얻는 것은 세계적인 현상”이라며 “이런 현상이 썰물처럼 사라질 것 같지는 않다”고 전했다.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연설 도중 웃고 있다. (사진=AFP 제공)◇‘트럼프 현상’ 계속 지속할듯무엇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내년 대선을 앞두고 불가사의한 인기를 구가하는 것이 가장 상징적이다. 일부는 세계적인 극우 득세를 ‘트럼프 현상’이라고 칭할 정도다.워싱턴포스트(WP)와 ABC가 9월 15~20일 진행한 여론조사를 보면, 조 바이든 대통령은 42%의 지지율을 기록해 트럼프 전 대통령(51%)에게 9%포인트 뒤처졌다. 이는 2월 조사와 비교해 바이든 대통령은 2%포인트 떨어지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3%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이번 결과가 주목 받는 것은 둘의 초박빙 구도가 깨진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와서다. 이를테면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폭스뉴스의 9월 9~12일 조사 때 각각 46%, 48%를 획득했다. 최근 퀴니피액대 조사의 경우 각각 47%, 46%를 얻어 바이든 대통령이 앞섰다. 8월 조사의 경우 CNN(바이든 46% 트럼프 47%)과 월스트리트저널(WSJ·바이든 46% 트럼프 46%) 모두 백중세를 보였다.ABC는 “다른 여론조사에서는 접전을 보인다는 점에서 이번 결과를 면밀하게 볼 필요가 있다”고 주목했다. WP는 “다른 조사와 상충하는 결과가 나왔다”고 했다. 이번 여론조사가 기존 추세를 벗어난 것인지 더 살펴야 한다는 것이다.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의 경제정책인 이른바 ‘바이드노믹스’를 기치로 내걸고 있지만, 대중의 반응은 다소 시큰둥하다. 오히려 우크라이나와 대만 등에 대한 군사 지원 같은 천문학적인 대외 재정 지출이 굳이 필요하냐는 비판론이 적지 않다. 미국 내 중산층의 살림살이부터 챙겨야 한다는 것이다. 유럽과 중남미를 강타한 극우 바람과 다르지 않다. 악시오스는 “인플레이션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는 와중에 이민자는 늘고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비용이 늘고 있다”며 극우 득세 현상이 지속할 것이라고 점쳤다.
2023.09.30 I 김정남 기자
천년고찰에서 70년대 거리까지..경기남부에서 즐기는 한가위
  • 천년고찰에서 70년대 거리까지..경기남부에서 즐기는 한가위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민족 최대 명절 추석. 올해는 정부의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최장 6일의 연휴가 주어지는 선물 같은 시간이 펼쳐진다. 오랫만에 만나는 가족·친지들과 함께 추석의 의미를 더할 수 있는 곳은 어디일까. 경기관광공사가 추천한 경기남부지역 한가위 연휴 ‘가 볼만한 곳’을 소개한다.◇‘추석이 왔어요’ 한국민속촌에서 즐기는 전통문화용인시 기흥구 민속촌로 90에 위치한 한국민속촌은 30만 평 대지 위에 조성된 조선시대 마을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전통문화 테마파크이다. 최근에는 과거 전통을 단순 계승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더욱 인기를 얻고 있다. 계절마다 이색적인 축제를 선보이고, 다양한 SNS 채널을 통해 소통함으로써 가족 단위 방문자들과 젊은 남녀들에게도 사랑받고 있다.용인 한국민속촌.(사진=경기관광공사)2023년 추석을 맞아 ‘추석이 왔어요’ 행사가 9월 28일부터 10월 3일까지 추석 주간 동안 진행된다. 한국의 전통과 풍속을 그대로 간직한 추석 행사는 전시 6종, 체험 4종, 시연 3종 등을 통해 다채로운 전통문화의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이번 추석 행사에서는 민속마을 본연의 공간 정체성을 살리고, 전시 가옥의 생동감을 전하기 위해 새로운 전시체험 형태를 시도했다.먼저 민속마을 9호 남부 지방 대가에서는 대감이 직접 송편 빚는 방법을 알려주고 송편 나눔을 진행할 예정이다. 추석 당일에는 한 집의 성주신에게 햇쌀을 올리며 가족의 평안을 기원하는 민족의식인 ‘성주 고사’를 진행한다. 일부 관람객은 직접 고사를 체험해 볼 수 있어 추석의 감사와 평안을 함께 나눌 수 있다.이외에도 허수아비와 쇠통이 설치된 시골 들판에서 풍년을 위해 농악을 직접 쳐볼 수 있는 공간인 ‘하포수의 시골들판’, 지역별 차례상을 차려보는 체험인 ‘진사댁의 차례상’, 가마솥에 밥 짓기 과정을 보고 절구질을 체험할 수 있는 ‘심부자의 올벼’ 등이 준비됐다.매년 한국민속촌에서는 우리 명절 전통을 계승하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생생한 세시풍속을 재현한 만큼 우리 역사와 전통을 소중히 여기는 이들에게 즐거운 시간이 될 것이다. 한국민속촌은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는 오전 10시부터 저녁 7시까지, 금요일부터 주말 및 공휴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저녁 9시 30분까지 운영한다.◇전통한옥에서 묵는 하룻밤, 부천 한옥체험마을부천 한옥체험마을은 문화체육관광부와 경기도가 함께 2008년 경기 부천시에 한옥 9개동을 조성하며 탄생했다. 이곳에는 설계에서 시공까지 중요무형문화재 제47호 신응수 대목장이 참여한 한옥들이 나란히 붙어 있다. 부천 한옥체험마을.(사진=경기관광공사)한옥체험마을은 부천의 향토문화 발굴과 우리나라 전통 및 민속문화 계승을 목적으로 풍물, 전통음식 등을 소재로 한 전통문화학교를 운영한다. 2010년까지 대한민국 전통 장인이 입주하고 기능 전승을 시연하는 목적으로 운영되었다. 2011년에는 부천문화원에서 위탁받아 전통문화 프로그램, 한옥 숙박체험, 전통혼례 등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들을 시민들에게 제공하며 한옥체험마을을 계속해서 운영하고 있다.한옥체험마을은 한옥에서 살던 다양한 물품과 생활양식 등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한옥과 기와, 목조 건물들은 조상들의 생활을 보여주는 문화유산으로, 특히 아이들에게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시민을 위한 공간이라 체험 가격도 합리적인 편이다. 입장료는 무료이고 전통차 시음 1잔에 4000원, 전통음식체험은 1만 원~2만 원, 전통조각공예체험은 1만 원~2먄5000원, 한옥숙박체험은 최대 인원 8명까지 8만 원~10만 원이다. 한옥체험마을에서 걸어서 3분 거리에 한국만화박물관이 위치하고 있어, 함께 둘러보면 더욱 좋다. 자세한 내용은 부천 한옥체험마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응답하라 1970’ 양평 추억의 청춘뮤지엄추억의 청춘뮤지엄은 경기도 양평군 용문산 관광단지에 위치한 복고문화 체험관이다. 용문산 관광단지에 갈 일이 있을 경우 함께 둘러보기 좋은 곳이다. 70년대 풍경들과 교복도 대여할 수 있어 부모님과 함께 가기 좋은 레트로 여행지로 추천한다.양평 추억의 청춘뮤지엄.(사진=경기관광공사)‘당신의 감성을 깨워줄 복고 체험 미술관’을 콘셉트로 힘들었지만 따뜻했던 1970년대 그때 그 시절을 완벽하게 재현했다. 또한 다양한 복고 체험이 가능하다. 전자오락실도 컴퓨터도 없던 시절, 어릴 적 친구와 모여 하던 추억의 놀이인 말뚝박기, 달고나, 딱지왕, 땅따먹기, 제기차기, 고무줄놀이 등을 고스란히 즐길 수 있다. 지금은 자취를 감춘 양장점, 사진관, 대폿집 등 아련한 추억이 전해질 골목길도 다시 나타났다. DJ 부스가 있던 다방, 공중전화, 추억의 극장 등에서 70년대 데이트 코스를 엿볼 수 있으며, 트위스트와 디스코 등 70년대를 풍미했던 댄스음악이 흐르는 고고장과 당구장에서 그 시절 청춘들의 뜨거운 열기를 느낄 수 있다. 또한, 서민들의 애환을 담은 기찻길과 정든 고향 역도 재현했다. 그런가 하면, 다방에서는 계란 동동 띄운 쌍화차부터 신청곡을 틀어주던 디제이 부스까지 지금의 카페 문화와는 다른 풍경을 만날 수 있다.포토 스팟도 아주 많다. 그중에서 은하꽃집은 장미꽃 가득한 공중전화 박스와 사랑스러운 카피를 통해 추억을 담아갈 수 있는 곳이다.풋풋했던 시절을 회상하며, 그때 그 시절 교복을 입고 소년 소녀로 돌아갈 수 있게 하는 추억의 청춘뮤지엄. 타임머신을 탄 듯 젊었던 그 시절로 돌아가게 해주는 이곳은 세상 모든 이들에게 가장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 주는 장소다. 양평군 용문면 용문산로 620에 있으며, 매일 오전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운영한다.◇신라 천년고찰을 비추는 한가위 달빛 ‘여주 신륵사’여주시 신륵사길 73에 위치한 신라시대의 천년고찰 신륵사는 ‘다층석탑’과 ‘신륵사 다층석탑’ 같은 문화재와 오랜 역사의 은행나무로 가득한 볼거리를 자랑한다. 특히 이곳은 남한강을 끼고 있는 풍경으로 유명한데, 그 중심에는 언제나 멋진 비경인 강월헌(江月軒)이 있다.여주 신륵사 강월헌.(사진=경기관광공사)신륵사 주변에 인공조명이 적어 고즈넉한 정자와 남한강 위에 보름달이 뚜렷하게 보여, 달맞이 명소로 손꼽힌다. 매년 ‘슈퍼문’이 떴을 때, 강월헌은 가장 달이 잘 보이는 명소로 언급된다.남한강 절벽 위의 누각인 강월헌은 이름 그대로 휘영청 보름달이 떠오르는 밤에는 달빛과 강물의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한다. 이곳에는 실제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도 있다. 고려말 학자인 목은 이색 선생과 공민왕사 나옹스님이 바로 이 강월헌에서 강물에 비치는 달빛을 보며 정담을 나누었다고 한다. 이곳은 낮이고 밤이고 다 아름답지만, 강바람 속 정자에 올라 밤하늘 둥근달과 여강에 흐르는 달을 번갈아 바라보면 몽환적인 아름다움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강월헌과 함께 신륵사에서 놓칠 수 없는 볼거리는 바로 660년 된 은행나무다. 신륵사 은행나무는 660여 년 전 고려말 나옹스님이 심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관세음보살이 나타난 듯한 모습으로 유명하다. 때문에 많은 이들이 소원지를 나무에 달아 소원을 비는 명소가 되었다.올 추석은 신륵사의 고풍스러운 사찰을 둘러보고, 660여 년 된 은행나무에서 소원을 빌어보자. 아름다운 풍경에서 달맞이 소원에 대한 설렘을 가득 안고 추석을 보내보자.
2023.09.28 I 황영민 기자
'랍스터'로 뜬 필립 콜버트가 랍스터를 먹지 않는 이유
  • '랍스터'로 뜬 필립 콜버트가 랍스터를 먹지 않는 이유
  • 필립 콜버트 작가. 메이필드호텔 제공.[이데일리TV 문다애 기자] “랍스터는 나 자신이에요. 랍스터를 통해 메세지를 전달하고 싶어요. 모든 사람을 위한 쉽고 친근한, 계속해서 변화하는 예술을요.”세계적인 영국 메가 팝 아티스트 필립 콜버트는 지난 24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혔다. 필립 콜버트는 ‘랍스터’ 하나로 전 세계 미술계를 올킬한 영국 팝 아티스트다. 메가 팝아트의 개척자이자 차세대 앤디 워홀로 불린다. 랍스터 비롯한 해산물을 페르소나로 삼아 회화, 조각, 미디어아트, 메타버스 등 다양한 예술 분야를 넘나들고 있다.매년 한국에서 개인전을 열며 한국 팬을 만나온 그는 올해 메이필드 호텔에 전시를 결정하며 다시 한국을 찾았다. 메이필드호텔은 개관 20주년을 맞아 ‘Beyond the field:야외조각전’을 진행하고 있다. ‘아트 특화 호텔’로 나아가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이곳에서는 랍스터를 페르소나로 삼아 창작 세계를 선보이는 필립 콜버트의 재치있는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그의 작품은 강렬하고 재치있다. 개구진 표정을 한, 커다란 눈동자를 가진 새빨간 랍스터는 기묘하다. 그는 랍스터를 통해 기존 예술 작품과 대중문화를 풍자, 희화화한다. 그의 페르소나는 왜 랍스터일까. 그는 랍스터가 자기 ‘자신’이며 ‘자연’이라기 때문이라고 했다.그는 “나는 자연을 사랑한다. 랍스터를 비롯한 해산물은 자연과 밀접한 관계 갖고 있는 생명체이고, 랍스터는 나 자신이기도 하다. 이를 통해 세상에 해학의 메세지 전달하고자 한다”고 했다. 그가 랍스터를 비롯한 해산물을 먹지 않는 것도 자연과 그를 동일시하는 이러한 철학에서다.그가 수 많은 대기업들을 제치고 메이필드 호텔과 협업한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 강서구에 위치한 메이필드 호텔은 자연에 녹아들어 있다. 호텔의 모든 길에는 숲이 울창하게 우거져있어 도심 속 정원같고, 10만 제곱미터에 달하는 부지엔 다양한 동물들이 공생하고 있다. 호텔 직원들이 동물들에게 이름을 붙여주고 돌볼 정도다. 예술의 문턱을 낮추겠다는 의도도 있다고 했다. 만일 랍스터를 주제로 심오하고 어렵게 풀어냈다면, 이 정도로 대중에게 큰 반향이 있었을까. 그의 작품엔 농담을 건넬 것 같은, 애니메이션 캐릭터 같은 유쾌함과 생동감이 담겨 있다. 그는 “예술은 모든 사람을 위한 것으로, 모든 사람들이 접근하기 쉬워야 한다”며 “다양한 원색으로 풍자적인, 해학적인 면을 담아내 사람들이 좀 더 친근하게 예술을 접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그의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슬로건이 ‘애니원 캔 두 애니씽(Anyone Can Do Anything, 누구나 무엇이든 할 수 있다)’인 이유도 그것이다. 그는 “고대 그리스 예술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았다”며 “예술의 역사와 함께 끊임없이 발전하고 관찰하는 것이 나의 특징으로, 나의 예술관은 끊임없이 계속 변화하고 있다”고 했다. 필립콜버트는 디지털 기술을 통해 예술의 영역을 확장하는데도 노력하고 있다. NFT 발행 등이 대표적이다. 그는 “디지털 세상은 예술의 새로운 영역의 발전”이라며 “메타버스 등을 통해 새로운 장르로 넓혀가면서도 그 안에서 자신만의 언어를 계속 만들어내는 것이 예술의 궁극적인 목적이라고 생각하기에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한다”고 말했다.필립 콜버트 작가. 메이필드호텔 제공.
2023.09.27 I 문다애 기자
조진웅·차승원·한효주 '독전2' 11월 17일 넷플릭스 공개
  • 조진웅·차승원·한효주 '독전2' 11월 17일 넷플릭스 공개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넷플릭스 영화 ‘독전2’(감독 백감독)가 오는 11월 17일(금) 공개를 확정짓고, 티저 포스터와 티저 예고편을 공개했다.52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 돌풍을 일으켰던 영화 ‘독전’의 후속작이자 미드퀄인 넷플릭스 영화 ‘독전 2’가 11월 17일 전 세계 시청자를 만난다. ‘독전 2’는 용산역에서 벌인 지독한 혈투 이후, 여전히 ‘이선생’을 쫓는 형사 ‘원호’(조진웅 분)와 사라진 ‘락’(오승훈 분), 다시 나타난 ‘브라이언’(차승원 분)과 사태 수습을 위해 중국에서 온 ‘큰칼’(한효주 분)의 독한 전쟁을 그린 범죄 액션 영화 다. 공개된 티저 포스터는 흑과 백의 옷을 입은 총을 든 두 팔이 서로를 겨누고 있는 이미지로 단숨에 시선을 끌며 과연 각각의 총을 든 자는 누구이며, 이들의 총 끝에 서린 감정이 무엇일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독전’ 위에 과감하게 쓰여진 붉은 색의 ‘2’로 완성된 ‘독전 2’ 타이틀은 2018년 개봉해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와 짜릿한 연기 앙상블, 강렬한 액션과 감각적인 미장센으로 큰 사랑을 받은 ‘독전’의 후속작임을 알리며 영화 팬들의 마음을 한껏 설레게 한다. 특히 “아직 끝나지 않은 전쟁”이라는 카피는 ‘독전 2’에서 새로운 서사가 시작됨을 짐작케 하며 궁금증을 증폭시킨다.함께 공개된 티저 예고편은 고요한 설원 위, 한 발의 총성이 울려퍼지며 단번에 이목을 집중시킨다. 이어 “설원의 총성 D-30”라는 카피 등장 이후 빠르게 리와인드 되는 사건들과 “드러나지 않은 진실의 조각”이라는 카피는 “아직 끝나려면 멀었어” 라는 ‘원호‘의 대사와 맞물려 ‘독전’의 용산역과 노르웨이 설원 그 사이 중간의 이야기를 다룬, 미드퀄 ‘독전 2’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시퀄, 프리퀄과 달리 전작의 중간 이야기를 다루는 ’미드퀄‘은 한국영화에서 사례를 찾기 힘든 새로운 시도다. 비로소 독전 세계관을 완성시킬 ’독전 2‘의 이야기에 예비 시청자들의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예고편 속 빠른 템포의 음악 사이로 펼쳐지는 다양한 총격 액션과 카액션 그리고 칼, 골프채, 폭탄 등 각종 무기가 난무하는 액션 시퀀스는 한층 더 강력해진 범죄 액션 영화의 탄생을 알리며 기대감을 증폭시킨다. 또한 진짜 ‘이선생’의 존재를 믿고 위험천만한 수사를 이어가는 형사 ‘원호’, 차가운 눈빛으로 새로운 계획을 세우는 듯한 ‘브라이언’, 파격적인 비주얼로 정체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하는 ‘큰칼’, 결의에 찬 표정의 ‘락’은 저마다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하는 한편 조진웅, 차승원, 한효주, 오승훈의 열연을 짐작케 한다. 또한 전편에 이어 ‘라이카’ 제조 전문가인 농인 남매 ‘만코’, ‘로나’로 활약하는 김동영과 이주영은 등장만으로 반가움을 전하며 ‘독전 2’에서는 어떤 활약을 선보일지 궁금증을 자극한다.한편 더욱 확장된 스케일과 액션으로 기대를 모으는 ‘독전 2’는 광고·디자인·영화 업계를 오가며 활약한 멀티 플레이어 백감독이 ‘뷰티 인사이드’ 이후 선택한 두 번째 연출작이자 ‘독전’을 비롯해 ‘콜’, ‘럭키’, ‘뷰티 인사이드’, ‘아가씨’ 등의 작품들을 통해 탁월한 기획력을 보여준 용필름의 신작이다. 특히 ‘뷰티 인사이드’에서 특별한 시너지를 보여줬던 백감독과 용필름이 다시 한 번 조우하는 ‘독전 2’에 많은 영화 팬들의 기대가 모이고 있다.백감독의 세련되고 감각적인 연출과 조진웅, 차승원, 한효주, 오승훈, 김동영, 이주영 등 극강 캐스팅 라인업으로 기대를 더하는 범죄 액션 영화 ‘독전 2’는 11월 17일(금) 오직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2023.09.27 I 김보영 기자
현대음악, 현대무용으로 즐긴다…내달 6~7일 '발레메카닉'
  • 현대음악, 현대무용으로 즐긴다…내달 6~7일 '발레메카닉'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현대음악과 현대무용이 만난 이색 공연이 오는 10월 6일과 7일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 서울 U+ 스테이지에서 펼쳐진다. 통영국제음악제 상주단체 TIMF 앙상블, 현대무용 단체 아트프로젝트 보라가 함께 선보이는 ‘발레메카닉’이다.TIMF앙상블, 아트프로젝트 보라 ‘발레메카닉’ 포스터. (사진=LG아트센터)‘발레메카닉’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현대음악 단체인 TIMF앙상블이 관객에게 새로운 현대음악 관람 경험을 선사하자는 아이디어에서 시작했다. 작품 제목은 조지 앤타일이 1953년 발표한 ‘발레메카닉’에서 따왔다. 자동으로 연주되는 피아노와 다양한 기계장치를 뒤섞어 연주해 센세이션을 일으킨 곡이었다. TIMF앙상블은 ‘발레메카닉’이라는 곡 제목에서 착안해 춤을 출 수 없는 기계에 의해 연주됐던 이 곡을 ‘인간의 춤’과 결합해 선보이는 퍼포먼스를 기획했다. 아트프로젝트 보라에 협업을 의뢰했다. 두 단체의 공동 창작으로 2019년 워크숍 공연을 선보였다. 이 워크숍은 1시간 길이의 정규 공연으로 발전해 2020년 통영국제음악당에서 초연했다. 이번 공연은 예술경영지원센터 ‘2023년 공연유통협력 지원’ 선정작으로 8월 김해문화의전당, 강동아트센터에 이어 10월 LG아트센터 서울을 찾는다.‘발레메카닉’은 스티브 라이히의 ‘댄스 패턴’, ‘나무조각을 위한 음악, 이고르 스트라빈스키의 ‘탱고’, 테리 라일리의 ‘행성의 꿈 수집가의 일출’, 모리스 라벨의 ‘프론티스피스’, 조지 앤타일의 ‘발레메카닉’ 등 총 6곡의 20세기 현대음악으로 구성돼 있다. TIMF앙상블의 라이브 연주와 아트프로젝트 보라의 퍼포먼스가 결합돼 무대가 펼쳐진다. 스티브 라이히의 ‘댄스 패턴’은 이번 LG아트센터 서울 공연에서 처음 선보인다.티켓 가격 전석 3만원. 예매 및 문의는 LG아트센터 서울 홈페이지 또는 전화로 하면 된다.
2023.09.26 I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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