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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인 후폭풍 대비해야”…美 출장 떠나는 금감원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금융감독당국이 가상자산 관련해 선제적인 리스크 점검·대응에 나선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를 찾아 가상자산, 토큰증권발행(STO), 공시 관련해 전반적인 협의를 추진한다. 가상자산 관련 내부 교육도 진행해 감독 역량을 키울 예정이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번 달에 미국 워싱턴 소재 SEC를 방문해 이같은 협의를 할 예정이다. SEC가 가상자산의 증권성 판단을 어떻게 하는지, 기업 공시를 어떻게 감독하는지 등 전반적인 실무 협의를 할 계획이다. 금감원이 이같은 주제로 SEC로 출장을 떠나는 것은 윤석열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사진=금융감독원)금감원은 SEC와 리플 랩스와의 소송 경과에 대해서도 살펴보고 있다. 리플 랩스는 가상자산인 리플의 발행사로, 리플의 시가총액은 세계 6위 규모에 달한다. SEC는 2020년 12월 가상자산 리플이 법에 의한 공모 절차를 제대로 거치지 않은 불법 증권이라고 판단, 리플 랩스와 최고경영자 등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반면 리플랩스는 리플이 증권이 아닌 상품이라는 입장이다.리플의 증권성이 인정되면 리플과 유사한 형태의 다른 가상자산도 불법으로 판정될 수 있다. 국내 코인거래소에 상장됐거나 상장하려는 코인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2분기 중에 STO 관련 법안(자본시장법·전자증권법 개정안)을 준비 중인 금융위원회, 관련 사업을 준비 중인 증권사나 조각투자·블록체인 업계도 결과를 주시하고 있다. 리플 소송 결과는 이르면 이달 중에 나온다. 금감원은 코인 증권성 관련해 국내 업계와의 협의도 진행 중이다. 두나무,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 등 5대 가상자산거래소와의 협의 내용은 △가상자산의 증권성 점검을 위한 체크리스트 △질의사항 △가상자산의 기술적 특성과 증권 개념의 연계성 △사례별 증권성 검토의견 등이다. 금감원은 ‘증권성 판단지원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최근에 TF를 총괄하는 국장을 새로 임명했다. 특히 최근에는 금감원 직원들을 대상으로 가상자산 교육도 추진 중이다. 금감원은 가상자산 전문가를 초빙해 오는 6월까지 12차례 세미나를 진행할 예정이다. 세미나 내용은 △블록체인 기술의 이론적 기초 △가상자산 시장의 주요 현안 및 향후 전망 △토큰증권 관련법규 및 향후 전망 △국내외 가상자산 관련 법규 현황 등이다. 이복현 원장도 상반기 중에 세미나에 참석해 가상자산 감독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이처럼 금감원이 미국 출장, 업계 협의, 직원 교육까지 추진한 것은 가상자산 관련 리스크를 사전에 대비하는 게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글로벌 은행 불안,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완화 여파 등으로 비트코인은 3만달러를 돌파했다. 하지만 강남 살인 사건,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 재판 등 코인을 둘러싼 문제도 불거지고 있다. 서울남부지검은 코인 상장에 30억원의 뒷돈을 건네는 등 상장 비리 수사 결과를지난 11일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금감원 내에서는 “가상자산의 뜨거움 이후 닥칠 후폭풍을 미리 대비해야 한다”는 기류가 강하다. 금감원 관계자는 “가상자산 시장과 금융시장의 리스크 요인을 선제적으로 파악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가상자산 시장 이해, 감독역량·관리 강화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 '빨간딱지 향연' 또 보나…몸집 불린 '화랑미술제' 한 해 그림장사 개시
- ‘2022 화랑미술제’ 전경. 지난해 3월 서울 서초구 양재동 세텍에서 열린 행사보다 몸집을 키운 ‘2023 화랑미술제’가 12일 VIP 프리뷰를 시작으로 16일까지 닷새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다. 156개 갤러리가 참여해 1만여점을 내놓고 ‘역대 최다’ 규모로 치른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올해는 한 달 남짓 늦었다. 스멀스멀 뻗쳐오르는 봄기운을 묻힌 채 그해 첫 미술장터 소식을 알렸던 ‘화랑미술제’가 말이다. 늦어진 만큼 준비가 부산하다. 장소를 옮기고 몸집을 키우고 분위기까지 바꾼다. 강남 한복판 ‘코엑스’로 가, ‘역대급 규모’란 간판을 세우고, ‘뉴페이스’로 신선한 활력까지 보탠다는 거다. 올해 국내 첫 아트페어인 ‘2023 화랑미술제’가 12일부터 16일까지 닷새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 큰 장을 예고했다. 12일 오후 VIP 프리뷰를 시작으로 13∼16일 일반인을 위한 본격적인 판을 벌인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라면 ‘장소’다. 지난해 ‘특별히’ 양재동 세텍에서 열었던 것을 삼성동 코엑스로 다시 옮기는 건데. 사실 변화라기보단 선회라는 게 맞다. 관람객은 둘째치고 부스를 차린 갤러리들의 불만이 적잖았던 터다. 늘어난 관람객 수에 비해 턱없이 협소한 공간 탓에 유난히 복닥거렸고 교통 등 접근성도 현저히 떨어졌던 터다. 코엑스로 돌아온 김에 규모를 늘렸다. 156개 갤러리가 코엑스 B와 D홀을 채운다. 지난해에 비해 넓이로는 1.5배가, 갤러리 수로는 13개가 늘면서 ‘역대 최대·최다’란 타이틀을 다시 쓸 수 있게 됐다. ‘2022 화랑미술제’ 전경. 지난해 3월 서울 서초구 양재동 세텍에서 열린 행사보다 몸집을 키운 ‘2023 화랑미술제’가 12일 VIP 프리뷰를 시작으로 16일까지 닷새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다. 156개 갤러리가 참여해 1만여점을 내놓고 ‘역대 최다’ 규모로 치른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화랑미술제는 1979년 첫 테이프를 끊은 뒤 올해 41회째를 맞는,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아트페어다. 해마다 제일 먼저 여는 덕에 그해 미술시장을 ‘개시’하고, 한 해 동안 이어질 그림장사까지 가늠해낸다. 이후 ‘아트부산’ ‘키아프’(KIAF·한국국제아트페어) 등으로 이어갈 흐름을 짚고 시장상황을 타진한다고 할까. 미술시장의 본원인 쟁쟁한 국내 화랑·갤러리가 한데 집결하지만 아트부산이나 키아프와는 다른 점이 있다. 화랑미술제에는 한국화랑협회 회원사만 참여할 수 있다는 거다. 그간 한국에 입성해 미술시장에 적잖은 영향력을 과시해왔더라도 외국계 갤러리들은 이 자리에 낄 수가 없다. ◇지난해 5만 3000여명 찾아 177억원어치 팔아역시 관심은 ‘얼마나 팔려나갈까’에 있다. 이미 지난 두 해 연거푸 ‘역대급 실적’이란 말을 끌어냈던 터라 기대가 적잖다. 이태 전 ‘2021 화랑미술제’는 관람객 4만 8000여명을 들여 72억원 판매액을 기록하며 ‘이제껏 없던’ 성과를 냈다. 하지만 지난해에 비할 바는 아니었다. ‘2022 화랑미술제’는 관람객 5만 3000여명이 찾아 177억원어치 미술품을 사가며 40년 역사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써냈더랬다. ‘그림 반 사람 반’이란 말이 딱이었다. 작품 언저리에 붙은 ‘빨간딱지’(판매됐음을 알리는 스티커) 수도 그만큼이었다. ‘2022 화랑미술제’ 전경. 지난해 3월 서울 서초구 양재동 세텍에서 열린 행사보다 몸집을 키운 ‘2023 화랑미술제’가 12일 VIP 프리뷰를 시작으로 16일까지 닷새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다. 156개 갤러리가 참여해 1만여점을 내놓고 ‘역대 최다’ 규모로 치른다(사진=한국화랑협회).한층 물오른 아트페어의 상승세도 한몫한다. 미술시장 매출구조를 만드는 화랑·아트페어·경매 중 늘 꼴찌였던 아트페어가 지난해 급성장한 ‘알토란’으로 떠오른 거다. 경매를 제치로 3020억원을 기록하며 2021년에 집계한 1889억원에 비해 59.8%가 늘어났으니까. 마땅히 “단군 이래 최대 미술장터”로 열었던 지난해 9월 ‘키아프 서울’과 ‘프리즈 서울’의 영향력이 견인했을 거라 짐작들을 했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상황이 달랐다. 3월 ‘2022 화랑미술제’의 5만 3000여명 참가 177억원어치 매출에 이어 5월 ‘아트부산 2022’에선 10만 2000명이 방문해 746억원어치를 쓸어가며 정점을 찍었던 거다. 되레 9월 ‘키아프 서울’의 성적은 기대에 못 미쳤다. 7만여명이 다녀갔으나 2021년 기록인 650억원을 다소 웃도는 데 그쳤던 터. 메이저급만 북새통이었던 것도 아니다. 젊은 세대를 겨냥한 신생아트페어가 우후죽순 생기며 ‘아트페어 전성시대’를 만들었는데. 지난해 전국에서 열린 크고 작은 아트페어는 100개에 육박(2021년 70여개, 2019년 40여개)했다. 다녀간 총 관람객은 87만 5000여명으로, 2021년 77만 4000명에 비해 13.1% 늘어났다. 덕분에 총성만 울리지 않을 뿐 맹렬한 경쟁모드가 자연스럽다. 그렇다고 달리 위용을 뽐낼 방법도 없다. 여느 해처럼 올해 화랑미술제에 참여하는 156개 갤러리에게는, 아트부산이나 키아프와는 달리, 모두 동일한 사이즈의 부스가 주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니 제각각 ‘전략적으로 미는 작가·작품’에 매달릴 수밖에 없는 거다. ‘2023 화랑미술제’에 출품하는 원로조작가 최종태의 회화 ‘성모자상’(2019, 종이에 파스텔, 35×25.5㎝). 가나아트 부스에 걸린다(사진=한국화랑협회).‘2023 화랑미술제’에 출품하는 박광수의 ‘20만년 전에’(2022, 캔버스에 유채, 162.2×130.3㎝). 학고재갤러리 부스에 걸린다(사진=한국화랑협회).◇한국화랑협회 회원 156개 갤러리…부스 사이즈 똑같이 이 치열한 ‘예술싸움’에 가나아트, 갤러리현대, 국제갤러리, 학고재 등 국내 대형 갤러리를 비롯해 노화랑, 동산방화랑, 박여숙화랑, 선화랑, 진화랑, 청화랑, 표갤러리 등 연륜을 가진 갤러리에다가 갤러리나우, 갤러리바톤, 공근혜갤러리, 금산갤러리, 아라리오갤러리, 아트사이드갤러리, 이화익갤러리, PKM갤러리 등 중견갤러리들이 대거 간판을 건다. 부산·대구·대전 등 지역 대표 화랑도 상경한다. 리안갤러리, 맥화랑, 미광화랑, 소울아트스페이스, 조현화랑 등이다. 여기에 ‘뉴페이스’도 가세한다. 도잉아트, 아뜰리에아키, 에브리데이몬데이, 키다리갤러리, 히든엠갤러리 등. 이미 미술시장에서 영역을 구축한 이들이 한국화랑협회 신규회원이 되면서 처음 화랑미술제의 문을 두드리게 된 거다. ‘2023 화랑미술제’에 출품하는 정수영의 ‘브레인워시드’(Brainwashed·2022, 린넨에 아크릴, 120×120㎝). 화랑미술제에 처음 참여하는 아뜰리에아키가 내놓는다(사진=한국화랑협회).‘2023 화랑미술제’에 출품하는 이학민의 ‘네 자리를 지켜’(Keep Your Place·2022, 종이에 연필, 27.9×35.6㎝). 화랑미술제에 처음 참여하는 도잉아트가 내놓는다(사진=한국화랑협회).이제는 일상용어처럼 들리는 ‘역대급’이란 말은 이번 출품작 규모에도 걸려 있다. 회화·판화·조각·설치·미디어 등 1만여점이 나서는데, 지난해 4000여점의 2.5배다. 이름만 대면 알 만한 이우환·박서보·이건용·이강소·심문섭 등 거장급을 위시해 1990년대 태어난 신진까지 900여명 작가의 작품들이다. 가나아트는 원로조작가 최종태의 회화 ‘성모자상’(2019)을 앞세워 김선우·에디강·장마리아 등 젊은 작가들을 내세웠다. 갤러리현대는 김민정의 ‘레드 마운틴’(2022)과 함께 강익중·도윤희·박민준·유근택·정주영 등 대표 작가를 망라한다. 국제갤러리는 바이런 킴의 ‘선데이 페인팅’(2013)을 걸고 작가 홍승혜·김용익·김홍석 등을 불러모은다. 또 학고재갤러리는 박광수, 아라리오갤러리는 노상호, 원앤제이갤러리는 서동욱, 갤러리바톤은 허우중 등을 대표 작가로 뽑아들었다. ‘2023 화랑미술제’에 출품하는 이영지의 ‘내 삶이 빛나’(2023, 장지에 분채, 72.7×60.6㎝). 선화랑 부스에 걸린다(사진=한국화랑협회).‘2023 화랑미술제’에 출품하는 하지훈의 ‘보도구조’(Wanderweg Struktur·2022, 캔버스에 아크릴·유화, 162×130㎝). 이화익갤러리 부스에 걸린다(사진=한국화랑협회).젊은 컬렉터를 겨냥한 작가 선별도 시선을 끈다. 이화익갤러리의 하지훈, 갤러리가이아의 김명진, 선화랑의 이영지, 갤러리그림손의 채성필 등등. 여기에 ‘젊은 작가 솔로쇼’로 한걸음 더 나아간다. 노화랑은 이사라, PKM갤러리는 정영도, 예원화랑은 문호 등을 내세워 MZ세대의 눈과 발까지 잡겠다는 복안이다. 화랑미술제의 신진작가 발굴 프로그램인 ‘줌인(Zoom-In) 특별전’도 준비를 마쳤다. 470여명의 공모를 받아 그중 선별한 10명의 작가(강민기·강원제·김보민·김재욱·백윤아·손모아·심봉민·이해반·젠박·조윤국)가 꾸민 ‘볼거리’다. 아트페어가 열리는 전시기간 중 관람객들의 현장투표를 받고 심사위원들의 심사를 거친 3명에게 시상도 한다. ‘2023 화랑미술제’에 출품하는 이사라의 ‘원더랜드’(Wonderland·2023, 폴리우드에 아크릴·베이비핑크프레임, 95×121㎝). 노화랑이 꾸리는 ‘젊은 작가 솔로쇼’에 나선다(사진=한국화랑협회).화랑미술제가 신진작가 발굴 프로그램으로 세우는 ‘줌인(Zoom-In) 특별전’에 나서는 젠박의 ‘레고스케이프’(Legoscape·2020, 캔버스에 아크릴, 180×130㎝). ‘줌인 특별전’은 470여명의 공모를 받아 선별한 10명의 작가들이 내놓은 작품으로 꾸린다(사진=한국화랑협회).
- '킬링 로맨스', Y2K와 만난 B급 정서…도른자들을 깨울 치명작 [봤어영]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주연 배우 이하늬가 기자간담회 때 언급한 것처럼 ‘황당하지만 사랑스러운’ 어른 동화가 탄생했다. A급 배우들이 혼신의 힘으로 그린 B급 코미디를 느껴보고 싶다면? 스릴러 한두 스푼 얹은 Y2K 추억의 감성을 덤으로 되새기고 싶다면? 그렇다면 ‘킬링 로맨스’를 선택할 것, ‘It’s Good!‘. 오는 14일 개봉을 앞둔 영화 ‘킬링 로맨스’는 섬나라 재벌 ‘조나단’(이선균 분)과 운명적 사랑에 빠져 돌연 은퇴를 선언한 톱스타 ‘여래’(이하늬 분)가 팬클럽 3기 출신 사수생 ‘범우’(공명 분)를 만나 기상천외한 컴백 작전을 모의하게 되는 이야기다. 로맨스 코미디 장르의 편견을 깼던 ‘남자사용설명서’ 이원석 감독의 신작으로, ‘뷰티인사이드’의 박정예 작가와 손을 잡았다.영화는 광고계에 혜성처럼 등장해 승승장구하지만, 한 영화에 출연했다가 ‘발연기’ 때문에 나락으로 떨어진 톱스타 ‘여래’가 자신의 팬이었던 범우에게 용기를 얻어 연예계 복귀에 도전하는 과정을 그린다. 연예계를 은퇴한 여래는 도망치듯 떠난 남태평양 콸라섬에서 재벌이자 환경운동가, 동물권활동가인 ‘조나단 나’를 운명처럼 만나 사랑에 빠지고 결혼에 골인한다. 그렇게 보낸 결혼생활 7년, 여래는 ‘조나단’의 아내이자 그의 화려함을 장식해줄 인형처럼 수동적인 삶을 살고 있다. 남편이 매일같이 에르메스 가방을 안겨주는데다, 예쁜 드레스를 입고 으리으리한 성같은 집에 살지만 여래는 행복하지 않다. 조나단의 집착과 감시 아래 먹고 싶은 것도 마음대로 못 먹고, ‘미소를 지으라’는 강요로 표정조차 제 맘대로 지을 수 없는 일상. 여래의 삶은 제 것이 아니었다. 여래는 조나단의 테마파크 시공 준비를 위해 잠깐 한국으로 돌아온다. 이후 옆집에 사는 자신의 오랜 팬이자 사수생인 범우를 만나면서 지금의 삶에서 벗어나기로 결심한다. 범우의 지지와 응원으로 용기를 얻고 제안받은 영화에 출연하며 연예계에 복귀하기로 한 것. 하지만 남편 조나단은 이를 절대 허락하지 않는다. 어렵게 성사된 감독과의 미팅과 논의 내용을 휴지조각처럼 만들어버릴 정도로 조나단의 권력과 재력은 막강했다. 남편의 벽을 넘기 위해선 남편을 제거하는 수밖에 없다. 그렇게 여래는 범우와 공조해 조나단 제거 작전을 펼친다. 조나단을 ‘죽여주기’ 위해 여래와 범우가 고안한 기상천외한 작전들은 이원석 감독 특유의 익살스러운 B급 유머와 버무려져 웃음을 선사한다. 호락호락하지 않은 조나단의 감시와 마수, 이를 아슬아슬하게 피하는 여래와 범우의 어설픈 행동들은 스릴러와 같은 서스펜스를 자아내기도. 아내를 향한 조나단의 폭력과 가스라이팅 등 불편한 장면들도 일부 있다. 다만 민감한 부분은 상당히 덜어낸 간접적인 묘사, 뮤지컬 요소를 덧입힌 동화적인 연출로 관객들이 느낄 수 있는 불편함을 상쇄시킨다. H.O.T의 ‘행복’과 비 ‘레이니즘’ 등 대중가요를 활용한 OST, 병맛을 극대화하는 촌스러운 자막, 90년대 뮤직비디오를 보는 듯한 코믹한 장면들이 Y2K 감성을 일깨우기도 한다. 엇박자의 미학이랄까. 뮤지컬과 어울리지 않는 심각한 상황에 오히려 뮤지컬과 코미디를 넣고, 아내의 행복을 가로막는 조나단 나의 테마곡이 H.O.T의 ‘행복’인 점 등 아이러니한 시도들은 이 영화만의 독특한 색깔을 빚어낸다. 즉 한마디로 정의 내리기 힘든 영화지만, 전하려는 메시지만큼은 뚜렷하다. 오랫동안 정체된 삶을 살던 사람이라도 따뜻한 지지와 응원을 받는다면 변화할 ‘용기’와 ‘힘’을 얻을 수 있다는 것. 선함은 악함을 결국 이기며, 나쁜 짓을 한 사람은 어떻게든 그 대가를 치른다는 것이다. ‘조나단 나’와 여러 부분에서 대척점에 서 있는 ‘범우’란 인물을 통해 이 메시지를 더욱 공고히했다. 범우는 조나단과 비교하면 한없이 초라한 위치에 서 있다. 보는 사람을 답답하게 만들 정도로 미련한 면모도 있지만 특유의 ‘선함’으로 여래를 변화로 이끄는 인물이다. ‘극한직업’에 이어 이하늬와 재회한 공명은 특유의 선하고 큰 눈망울로 ‘범우’를 충실히 표현했다. 이하늬와 신명나는 연기 호흡으로 ‘맑은 눈의 광인’이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준다. 그럼에도 이 영화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가장 큰 관전포인트를 꼽자면 이선균의 변신이다. ‘조나단’은 그의 필모그래피 사상 가장 캐릭터성이 강한 배역이라 칭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모든 게 ‘투 머치’하며 은은히 돌아있는 이 영화의 정체성을 대변하는 캐릭터이기도 하다. ‘이선균을 망가뜨려보고 싶었다’는 이원석 감독의 니즈를 이행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 내려놓고 보란 듯이 망가졌다. 무엇보다 여래의 감정선과 상황을 좌지우지하며, 극에 긴장감을 조성하는 악역이라 연기의 톤을 잡는 과정이 쉽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가벼움과 광기, 섬뜩함의 경계를 자연스레 오가는 이선균의 연기 변신에서 그의 깊은 내공과 치열한 고민의 흔적을 느낄 수 있다. 이하늬는 이 이야기의 주인공으로 극을 안정감있게 이끈 일등공신이다. 드라마 ‘파스타’, 영화 ‘극한직업’으로 각각 호흡을 맞췄던 이선균, 공명과 능청스러운 연기 케미로 관객들을 웃음으로 이끈다. 코미디를 코미디라 의식하지 않고 쏟아내고 내려놓는 이하늬의 진정성있는 연기가 이 영화의 매력을 더욱 살린다. 하지만 투머치한 극적 상황, 투머치한 연출의 연속, 뜬금없이 등장하는 노래 장면들 때문에 관객들의 호불호는 확실히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서사의 흐름이 부드럽게 이어지는 정제된 영화를 선호하는 관객들이라면 이 영화를 끝까지 보기 힘들 수도 있다. ‘남자사용설명서’를 재미있게 봤던 관객들은 이 영화에서 ‘남자사용설명서’의 반가운 흔적들을 발견하는 재미도 있을 것이다. 제3의 인물이 영화 속 이야기를 전래동화처럼 들려주는 액자식 구성부터 톱스타가 주인공이라는 점, ‘남자사용설명서’의 주인공이었던 오정세가 생각지도 못한 장면에서 카메오로 등장하는 부분 등이 피식피식 웃음을 유발한다. 4월 14일 개봉. 15세 관람가.
- “가장 매력적인 부동산 STO…누구나 건물주 될 것”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토큰증권발행(STO) 관련 시장 분위기가 뜨겁습니다. 루센트블록은 STO 모태가 되는 서비스를 최초로 선보였기 때문에 여러 제안, 협의가 꽤 많습니다. 앞으로 부동산 분야 STO 컨소시엄이 마무리될 것입니다. 올해 전국 6곳 이상에서 부동산 조각투자 공모도 할 것입니다.”허세영 루센트블록 대표는 최근 서울 강남구 집무실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금융위원회가 STO 정책을 발표한 뒤 여러 사업 제안이 오고 있다”며 “금융사, 핀테크사와 다방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STO는 블록체인 기술 기반으로 ‘소액 쪼개기 투자’를 하는 것이다. 금융위는 올 상반기에 관련 법(자본시장법·전자증권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허세영 루센트블록 대표는 “성수동에 있는 소셜 벤처를 돕다가 임대료 상승으로 떠나는 임차인들을 봤다”며 “임차인들도 건물 일부를 소유했으면 하는 바람에 부동산 조각투자 플랫폼 ‘소유’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회사명 루센트블록은 ‘투명한, ‘빛나는’ 뜻의 루센트(lucent)와 ‘벽돌’, ‘블록체인’ 뜻의 블록(block)을 결합해, 빛처럼 투명한 블록체인 거래를 하겠다는 의미로 명명했다. △미국 카네기멜론대 컴퓨터공학 학·석사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전문연구요원 △루센트블록 창업(2018년 11월). (사진=이영훈 기자)2018년에 창업한 루센트블록은 하나증권, 한국예탁결제원 등과 협업해 금융위의 STO 가이드라인에 맞는 서비스 구조를 업계 최초로 구축했다. 하나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등으로부터 17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금융위원회의 혁신금융서비스(샌드박스)로 지정돼 부동산 조각투자 플랫폼 ‘소유’를 운영 중이다. 이는 고가의 상업용 부동산을 수익증권으로 만들어 1인당 5000원부터 2000만원까지 조각투자할 수 있는 서비스다. 금융위가 지난 2월 STO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뒤, 루센트블록은 분주하게 후속 사업을 준비 중이다. 허 대표는 “샌드박스를 토대로 부동산 조각투자 공모를 올해 본격 진행할 것”이라며 “서울·경기에서 3곳, 대전을 비롯한 전국에서 3곳 등 최소 6개 공모가 확정됐다”고 전했다. 이같은 공모 경험을 토대로 이르면 내년께 허용되는 STO에 진출하겠다는 게 허 대표의 구상이다. 그동안 루센트블록은 부동산 조각투자 공모 청약으로 130억1000만원에 달하는 자금을 모았다. 지난해 6월에 1호 공모인 서울시 종로구 안국 타우너에 53억원, 이태원 새비지가든에 68억원, 대전 창업스페이스에 9억1000만원이 몰렸다. 허 대표는 “공모에 참여한 루센트블록 고객 70%가 2030 세대일 정도로 부동산 조각투자에 대한 젊은 세대들의 관심이 뜨겁다”고 전했다. 루센트블록이 지난해 부동산 조각투자 공모를 진행한 안국 타우너(53억원·사진 왼쪽부터), 이태원 새비지가든(68억원), 대전 창업스페이스(9억1000만원) 모습. (사진=루센트블록)허 대표는 이같은 흥행 배경을 △건물 소유 경험 △다양한 건물주 혜택 △투명하고 안전한 거래 결과로 풀이했다. 그는 “고객 자산가가 아니어도 소액 조각투자(1인당 투자한도 5000원~2000만원)로 누구나 건물주가 되는 경험을 할 수 있다”며 “2~5%대 이상 수익률 배당으로 임대·매각 차익을 누리는 건물주 혜택, 증권사·예탁결제원을 통한 투명하고 안전한 거래도 서비스 강점”이라고 소개했다. 이같은 조각투자 흥행을 경험한 허 대표는 부동산 STO가 가장 매력적 투자처가 될 것으로 봤다. 블록체인 기반으로 서비스가 구동되면 조각투자의 강점이 더 커질 것이란 판단에서다. 허 대표는 “블록체인 기반 STO로 더 투명하게 안정적으로 안심 거래를 할 수 있다”며 “블록체인 기반 코인은 가상의 투자인 반면 부동산 STO는 눈에 보이는 실물투자여서 더 매력적”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부동산 경기, STO 법안 처리 등 불확실성도 여전하다. 이 때문에 루센트블록은 탄탄하게 서비스를 만드는 게 1순위라는 입장이다. 허 대표는 “경기가 불확실할수록 양질의 부동산을 찾는 노력을 더 하고 있다”며 “과거에 10번 본 매물을 지금은 500번 재확인할 정도로, 안정적인 수익률을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큰 리스크는 금융사고”라며 “금융소비자 보호를 1순위에 놓고 탄탄하게 서비스를 다질 것”이라고 약속했다. 2018년에 창업한 루센트블록은 하나증권, 한국예탁결제원 등과 협업해 금융위의 STO 가이드라인에 맞는 서비스 구조를 업계 최초로 구축했다. (사진=루센트블록)루센트블록 본사를 대전에 둔 허 대표는 “시애틀에 위치한 아마존에서 인턴을 하면서 미국처럼 한국도 다양한 지자체에 우수한 기업이 분산돼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충청권 유일한 블록체인 핀테크 기업으로서 지역균형발전 생태계에 기여하고, 2030 세대가 취업하고 싶은 매력적인 스타트업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 아픔, 질투, 눈물…조승우의 절절한 '유령'
- [부산=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지난 1일 부산 드림씨어터. 배우 조승우가 비밀에 감춰진 ‘오페라의 유령’(이하 ‘유령’) 역으로 무대에 등장했다. 1700여 석을 가득 채운 관객들의 시선은 이내 조승우를 향했다. 13년 만에 한국어 공연으로 돌아온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조승우의 ‘유령’이 마침내 베일을 벗은 순간이다.13년 만에 한국어 공연으로 부산 드림씨어터에서 개막한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중 조승우(유령 역), 손지수(크리스틴 역)가 극 중 지하미궁을 지나가는 장면. (사진=에스앤코)뮤지컬 거장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대표작 ‘오페라의 유령’이 한국을 다시 찾았다. 전 세계 17개 언어로 번역돼 188개 도시에서 공연하며 1억 4500만 명 이상의 관객이 관람한 뮤지컬 최고 흥행작 중 하나다. 프랑스 작가 가스통 루르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추한 얼굴을 가면으로 감추고 오페라 극장을 지배하는 ‘유령’과 천상의 목소리를 지닌 소프라노 ‘크리스틴’, 크리스틴과 어릴 적 친구였고 그녀를 사랑하는 ‘라울’ 세 사람의 삼각 로맨스를 다룬 작품이다.‘오페라의 유령’이 한국 관객과 만난 것은 이번 시즌을 제외하면 2001년 정식 라이선스 초연을 시작으로 총 5번. 이 중 한국어 공연은 단 두 차례(2001년, 2009년)에 불과했다. 가장 최근 공연인 2019~2020년 월드투어는 실력파 해외 배우들이 출연해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보였지만, 영어 대사를 한국어로 번역한 자막으로 접해야 해 작품 속 인물들의 드라마를 따라가기가 쉽지만은 않았다.13년 만에 세 번째 한국어 공연으로 돌아온 이번 ‘오페라의 유령’은 자막 없이 배우들의 생생한 연기로 인물들의 감정 변화를 접할 수 있어 색달랐다. 특히 유령과 크리스틴의 관계가 보다 한국적인 정서로 재해석돼 관객의 이해를 도왔다. 2019~2020년 월드투어 당시 유령이 크리스틴을 향한 ‘집착남(男)’의 모습이 강조됐다면, 이날 공연에서 조승우가 연기한 유령은 크리스틴을 진심으로 사랑하지만 외모 때문에 겪은 마음의 상처를 지닌 복잡한 심리 상태의 인물로 표현해 동정과 연민을 극대화했다.13년 만에 한국어 공연으로 부산 드림씨어터에서 개막한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중 조승우(유령 역)의 극 중 지하미궁 장면. (사진=에스앤코)조승우의 무대 장악력은 이날 공연에서도 빛났다. 유령이 천장에서 내려온 조각상에 숨어 크리스틴과 라울이 서로 사랑에 빠지는 모습을 훔쳐보는 장면에선 미세하게 떨리는 손으로 유령의 아픔과 질투를 표현했다. 크리스틴을 향한 감정이 고조되는 2막에선 눈물까지 흘려가며 유령을 한층 인간적으로 묘사했다. 개막 이후 노래가 다소 불안하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지만, 이날 공연에선 안정적인 가창력으로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조승우는 제작사를 통해 “두려웠고 도망가고 싶을 때도 많았다. (이 작품이) 내 옷이 아닌지, 수많은 편견과 선입견들과 싸우느라 홀로 많이 지치기도 했었다”며 “우리 팀을 비롯한 정말 많은 분이 용기를 줬고, 결국 (공연의) 막이 올라 절실한 마음으로 무대에 첫발을 내디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많이 떨고 실수도 잦았지만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은 무대에서 지킨 것 같다”며 “부족했던 제게 응원과 박수를 주셔서 감사함으로 가득했던 하루였다. 이제 더 진심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제작사 에스앤코에 따르면 조승우와 함께 ‘유령’ 역에 캐스팅된 전동석, 김주택도 자신만의 색깔로 유령을 표현하고 있다. 특히 바리톤 출신인 김주택은 이번이 첫 번째 뮤지컬임에도 캐릭터에 잘 스며들어 다른 배우들보다 공포스러움이 강조된 색다른 유령을 보여주고 있다는 후문이다. 공연 관계자는 “크리스틴 역의 손지수·송은혜, 라울 역의 송원근·황건하도 개막 초반부터 각자 역할에 잘 녹아들고 있다”고 말했다.‘오페라의 유령’은 이번 부산 공연을 통해 누적 관객 15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6월 18일까지 부산 드림씨어터에서 공연한 뒤 7월부터 서울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서울 공연에선 성악 전공자이자 ‘아이다’ ‘킹키부츠’ ‘마틸다’ 등으로 잘 알려진 뮤지컬배우 최재림이 유령 역으로 합류한다.부산 드림씨어터에서 개막한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중 손지수(크리스틴 역), 송원근(라울 역) 넘버 ‘바램은 그것뿐’의 한 장면. (사진=에스앤코)
- 금융위에 바란다…한국형 STO 성공 위한 5대 제언
- [강찬영 중국문화예술유한공사 부이사장] 한국형 STO가 탄생하게 된 배경을 금융당국은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첫째, 다소 경직적인 규제와 시장 관행으로 충족되지 못한 다양한 소액투자 수요를 위해 새로운 증권상품을 제공한다. 둘째, 자산 유동화를 위한 신탁 수익증권과 투자계약증권 관련 샌드박스 신청이 다수 발생했다. 이데일리 STO 포럼이 지난달 2일 오전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 하모니홀에서 열렸다. 이정엽(왼쪽부터) 블록체인법학회장을 좌장으로 이수영 금융위원회 자본시장과장, 류지해 미래에셋증권 디지털자산TF팀장, 홍재근 대신증권 신사업추진단장, 조찬식 펀블 대표, 김갑래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최화인 초이스뮤온오프 대표가 ‘STO를 통한 금융혁신 과제와 대안’을 주제로 토론했다. 이번 포럼은 국회,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증권사, 조각투자 기업 등 STO 관련 기관·업계·학계가 처음으로 한 곳에 모여 STO 관련 논의를 한 것이다. (사진=노진환 기자)최근 수년간 수익증권의 일종인 실물자산의 조각투자 방식과 투자계약증권으로 판단되는 프로젝트의 지분투자 방식이 시장에 출현했다. 금융당국은 이러한 비정형적 증권 시장의 질서 확립과 투자자 보호를 목적으로 전자증권법과 자본시장법의 개정을 통해 토큰증권의 제도화를 추진하고 있다또한 가상화폐와 같은 디지털자산도 증권으로 판단될 경우, 토큰증권으로 편입시켜 금융시장의 안정화에 기여하고 투자자를 보호할 목적도 포함된다.(사진=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위의 도표에서 보듯이 금융당국이 토큰증권을 제도화하고 시스템화하는 로드맵은 기존 증권의 발행 및 유통 시스템과 유사하다. 토큰증권의 발행 및 유통에 관한 규율체계는 잘 정립돼 있는 것 같다. 그래서 법적인 규율 체계에서 진단할 수 없는 토큰증권의 상품성과 유동성 확보를 위한 거래플랫폼의 운영에 대한 문제와 그 해결 방안을 검토하고자 한다.금융위가 토큰증권을 ‘음식’으로, 증권의 발행 형태인 STO를 그 음식을 담는 ‘그릇’으로 비유했는데 매우 적절한 비유다. 현재 한국에서 샌드박스로 지정된 음식은 부동산, 음악저작권, 미술품 등이다. 최근 STO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발표한 음식은 금은, 영화와 같은 문화콘텐츠, 주식·채권·펀드와 같은 금융상품 등이 있다. 이러한 STO 상품은 크게 두 가지 토큰증권으로 분류된다.첫째는 수익증권으로 실물자산을 신탁해서 발행하는 토큰증권이다. 기존의 STO 시장에서는 토큰화된 증권(Tockenized Security)이라고 불린다. 부동산, 미술품, 금, 은 등이 여기에 속한다.둘째는 투자계약증권으로 음악저작권, 문화콘텐츠, 주식, 채권, 펀드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증권형토큰(Security Token) 이라고 불린다. 한국에서는 이 두 가지 형태를 토큰증권이라는 단일 명칭을 사용하기로 했다.(사진=삼성증권)먼저 향후 토큰증권으로 발행될 기존 상품에 대해서 진단하고, 어떤 점이 보강돼야 할지 검토해 보려고 한다.첫째, 투자계약토큰증권인 음악저작권이다. 뮤직카우는 음악저작권을 유통한 대표적인 회사다. 자회사인 뮤직카우에셋이 저작인접권과 저작재산권을 구매한 후 저작권료 청구권이라는 채권 형태로 발행해서 회원들에게 조각판매하는 사업을 하는 회사다. 회원 수 120만명, 누적 거래금액 3611억원, 보유 음악저작권 1만9000곡으로 국내 최대 규모의 조각투자 플랫폼으로 성장했다.(사진=강찬영 중국문화예술유한공사 부이사장 제공)음악저작권은 희소성, 표준화, 공익성, 지속성을 갖추고 있어서 전반적으로 상품성이 매우 우수하다. 하지만 1년이 지나면 음악저작권의 가치가 급락하는 단점이 있다. 일반적으로 회사의 주식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윤이 상승할 거라는 기대에 의해서 거래가 이뤄지는데, 음악저작권은 가치가 하락하는 특이한 상품이다. (자료=삼성증권)대안이 있다면 음악저작권으로 한정하지 말고 음악저작권을 지속적으로 발행하는 주체 즉 음악인을 상품화하는 시도가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음악저작권의 발행주체인 음악인은 지속적으로 저작권을 발행을 하기 때문이다. 가치가 급격히 하락하는 단점을 보완할 수 있고 지속성을 가진다.둘째, 수익토큰증권인 부동산이다. 부동산은 가치상승, 희소성, 표준화, 지속성을 가지고 있어서 투자 상품으로 매우 탁월하다. 일반인의 관심도가 가장 높은 상품이다. 2020년 기준 국내 부동산 규모는 총 1경3000조원이다. 가치 상승 여력이 높은 중소 부동산 시장 규모는 300조원에 달한다. (사진=강찬영 중국문화예술유한공사 부이사장 제공)현재 리츠상품이 한국거래소에 상장돼 있지만, 대형 프로젝트 위주라서 일반인들이 참여하기가 쉽지 않다. 중소부동산이 토큰증권으로 발행된다면 투자 선호도가 매우 높을 것이다. 단점은 현재까지 진행된 부동산 조각투자의 수익률은 3%대라서 안정성은 있지만 수익률이 매우 낮다. 향후 많은 부동산소싱업체가 참여하면 개별자산에 따라 수익률이 높은 상품도 출시되리라 예상된다.셋째, 수익토큰증권인 미술품이다. 미술품도 가치상승과 희소성, 지속성, 공익성까지 내포한 자산으로서 훌륭한 상품이지만 가장 큰 취약점이 표준화될 수 없다는 것이다. 세계적인 작품은 과거 경매 이력을 통해서 가치 산정이 가능하지만, 대다수 작품은 객관적 가치산정이 어렵다. (사진=강찬영 중국문화예술유한공사 부이사장 제공)또한 모든 작품이 희소성이 있는 것도 아니다. 만약에 A 작가의 작품1이 토큰증권으로 발행됐다고 가정했을 때, A 작가의 작품2가 다른 화랑에서 토큰증권의 현 거래가보다 낮게 팔렸다면 A 작가 작품의 토큰증권의 가치는 하락하게 된다. 그래서 미술품은 모든 작품이 토큰증권으로 발행될 수가 없고 희소성과 객관적 가치가 담보된 작품이 우선 발행될 것이다. 중국의 문화예술품거래소의 선례를 들면, 미술품은 비현존 작가의 작품이면서 경매가가 형성된 작품 위주로 상장됐다. 우표의 경우는 발행량의 60% 이상을 수집해서 상장 의뢰를 해야 한다는 상장 조건이 있었다. 중국의 문화예술품거래소의 운영 규칙을 벤치마킹하면 한국 미술품의 상품 구성에 참조가 될 것이다. 또한 미술품을 신탁해서 수장고에 보관하고 금융상품으로만 거래되면 문화적 손실이 발생한다. 이 때문에 공익성을 잃어버리게 되므로 미술품 신탁에 대한 고민도 같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 미술품은 보완돼야 할 부분이 많지만, 상품 구성이 잘 된다면 투자 가치로서 가장 훌륭한 상품이 될 수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 상승률이 매우 높은 상품이기 때문이다.(사진=강찬영 중국문화예술유한공사 부이사장 제공)넷째, 수익토큰증권인 금, 은, 귀금속이다. 금, 은은 매우 안전한 자산으로 공익성을 제외하고는 매우 높이 평가될 상품이다. 기존 한국거래소에서 금 거래를 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지만, 24시간 거래 시스템이 적용된다면 일반인들이 많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한다.(사진=강찬영 중국문화예술유한공사 부이사장 제공)다섯째, 투자계약토큰증권인 문화콘텐츠를 살펴보자. 영화와 같은 문화콘텐츠 제작의 자금조달을 위한 상품이다. 이윤 창출에 대한 불확실성이 많다는 단점이 있지만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이라는 매력적인 상품으로 분류될 수 있다. 영화뿐만 아니라 음원 제작, 공연 등도 STO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한다. 좀 더 다른 시각에서 상품 구성을 생각해본다면 문화콘텐츠를 생산하는 주체인 예술가를 1인 기업으로 해서 토큰증권을 발행하는 방법도 있다. 예술가를 기업으로 설정해 토큰증권을 발행하면 팬들이 투자자가 되기 때문에 사업의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다. (사진=강찬영 중국문화예술유한공사 부이사장 제공)여섯째, 투자계약토큰증권인 펀드, 주식, 채권 등 금융상품이다. 유동성을 높이기 위해 주식, 펀드, 채권, 진입 장벽이 높은 사모상품 등을 쪼개서 토큰으로 발행하는 상품으로 주요국의 STO는 이러한 금융자산의 토큰화가 가장 활발하다.우리나라는 실물자산의 유동화를 시점으로 STO가 논의됐지만, 주요국들의 STO는 기업공개(IPO)와 같은 자금조달의 성격을 지닌다. 제도권에서 존재하던 금융상품이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토큰으로 발행된 사례이기 때문에, 증권으로서 상품성은 좋으며 투자자가 판단하기에도 그리 어렵지 않다.향후 토큰증권으로 인정을 받는다면 많은 기업들이 STO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성장하는 창구로 활용할 것이다. 단기적으로 한국의 STO는 조각투자에 집중한 토큰화 증권으로 시작하지만, IPO와 같은 자금조달 방식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부실 채권이 여과를 거치지 않고 토큰화 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금융당국의 특별한 관리가 필요한 상품이기도 하다.이상 토큰증권의 상품성과 그 보완점에 대해 개괄적으로 검토를 해봤다. 토큰증권발행에 대한 심사와 승인에 대한 권한은 한국예탁결제원에 있다. 하지만 예탁결제원이 상품성을 심사해서 승인 여부를 결정할 것 같지는 않다. 증권의 외형을 갖췄는지를 심사해서 적합하면 승인이 될 것이다. 하지만 상품성이 떨어지는 토큰증권이 발행된다면 다수의 피해자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토큰증권 발행사와 거래소가 일종의 사전심의 단계를 거친 후 예탁결제원에 승인을 요청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다음은 토큰증권의 유동화를 위한 거래플랫폼에 대해 살펴보자. 현재 한국의 대다수 조각투자플랫폼은 블록체인을 이용한 분산원장기술을 활용하지 않고 조각투자 서비스를 실행해 왔다. 현재 수준의 조각투자 거래를 위해서는 사실상 블록체인기술을 이용한 거래플랫폼이 절실하지는 않다. 블록체인 기술이 없이도 STO가 가능하다는 일부 비판도 있다.하지만 금융당국은 블록체인 기술에 의한 토큰증권을 발행하고 유통할 것을 확정·명시했기 때문에 분산원장 방식을 도입해야 하는 것은 확정적이다. 진정한 블록체인 생태계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퍼블릭 블록체인 기술이 활용돼야 하나, 현재 국내조각투자 플랫폼에 활용하는 기술은 프라이빗 블록체인 방식이다.자본시장법을 준수해야 하기 때문에 고객확인인증(KYC)이 선행돼야 한다. 불공정거래를 감독하기 위해 프라이빗 블록체인 방식인 중앙집중식 블록체인 거래소를 고집할 수밖에 없다.(사진=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다음으로 STO 플랫폼의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한 몇 가지 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외국인의 투자를 적극 허용한다. 외국인투자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서는 외환관리법을 검토해야 할 것이다.둘째, 비트코인과 같은 전 세계인이 공통으로 사용할 수 있는 지불형 토큰과의 호환성이 이뤄져야 한다.셋째,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를 활성화해서 거래의 기준화폐로 사용하고, 일반적인 코인들과 호환되게 한다. 유동성 확보의 가장 중요한 핵심은 토큰증권거래소의 글로벌화다. 이러한 고민이 충분히 이뤄졌기 때문에 금융당국이 토큰증권을 권장한 것이다. 순차적으로 지불형토큰과의 호환성도 도입할 것이라고 예상된다. 넷째, 플랫폼에 다오(DAO)를 실행할 수 있는 시스템을 추가했으면 한다. DAO(Decentralized Autonomous Organization)는 탈중앙자율조직이라는 뜻으로 블록체인 시장에서 최근 활발히 생겨나는 일종의 주식회사 형태라고 할 수 있다.다오는 백서에 의해서 규칙이 정해지고 토큰 발행을 통해서 자금 조달을 한다. 자금 조달이 끝나면 모든 시스템이 자율화 된다. 투자자는 투표권을 갖게 돼 자금의 사용은 물론 중요 결정사항은 투표로 이뤄진다. 간단한 예를 들면, 투자자들이 미술품이나 부동산의 매각을 투표에 의해 결정할 수 있는 것이다.토큰증권의 배분, 거래, 상장폐지 등 모든 중요사항은 자율조직에 의해서 결정 및 자동 실행된다. 최근 MoonDAO라는 프로젝트가 다오로 자금조달에 성공했는데, 달나라에 인류가 우주여행을 하기 위한 전진 기지를 만드는 목적을 가진 펀드다.또한 수익성은 전혀 없는 다오 프로젝트를 오직 공익성을 위해서 토큰을 발행한 경우도 있다. 그런데 토큰의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면서 토큰 구매자들이 수익을 취한 매우 특이한 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다. 국가가 규제를 통해서 경제를 통제하는 것보다 국민의 자율에 의해서 집단지성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주는 것이 더 효과적이고 지속적일 수 있다. 다섯째, 다양한 첨단 블록체인 기술이 반영돼야 한다. 현재 중앙집중식 토큰거래소와 같은 단순한 토큰거래시스템으로는 수시로 다변화되는 블록체인 세계에서 이뤄지는 신세계를 따라갈 수 기 때문이다. 다오뿐 아니라 에어드롭(Airdrop), 투표, 예금 등 최근 글로벌 가상화폐거래소에서 서비스되는 시스템을 과감히 받아들여 국제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해야 할 것이다.이상으로 간략하나마 한국형 STO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살펴봤다. 자산의 상품성을 분석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강하는 것은 STO 본질적인 부분으로 매우 중요하다. 금융위에서 토큰증권을 음식에 비유했듯이 음식은 아무리 좋은 재료라도 요리를 잘해야 맛있는 음식이 탄생한다. 반면에 달콤하기만 한 음식은 맛은 좋지만 건강에 해롭다.그래서 상품을 분석할 때 수익성도 중요하지만, 공익성 또한 매우 중요하다. 각 자산을 유동화했을 때 각 산업에 미치는 영향도 충분히 고려돼야 할 부분이다. 현재 거론되는 한국형 STO 상품은 실험적이지만 매우 선도적이다. 함께 지혜를 모아서 세계 STO 시장의 리더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강찬영 중국문화예술유한공사 부동사장(부이사장)은 2008년 중국 문화부 소속 국유기업인 중국문화예술유한공사에 부이사장에 취임했다. 중국 문화예술품의 증권형 조각투자 플랫폼을 통해 일거래액 12억위안(2260억) 성과를 거뒀다. 글로벌 블록체인시장에 진출해 45개국이 참가한 세계디지털아트페어를 주관했다. 현재는 증권형 토큰 유통을 위한 블록체인 기술회사의 CEO를 겸직하고있다. 중국문화예술유한공사는 중국인민공화국문화부가 소유하고, 간접적으로 지배하는 국유기업이다. 문화부가 주관하는 중앙급 전국 신문 ‘음악생활보’의 발행 기관이다. 10개의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2015년에 계열사인 북경한당예술품거래소를 설립해 주식형 예술품 거래를 도입했다. 일거래액 12억위안(2260억원), 상장예술품 중 시총 100억위안(1조8900억원)을 달성했다.(사진=강찬영 부이사장 제공)※STO=토큰증권발행(STO·Security Token Offering)은 블록체인 기술 기반으로 토큰(디지털자산) 형태의 증권(ST)을 발행하는 것이다. ‘증권형 토큰’으로도 불렸으나, 금융위원회는 향후 자본시장법·전자증권법에 반영할 법령상 용어로 ‘토큰 증권’으로 명명했다. STO가 허용되면 부동산·미술품 등 실물자산을 담보로 토큰을 발행해 증권처럼 거래할 수 있다. 소액 쪼개기 투자를 하는 것이어서 ‘조각투자’와 비슷하다. 투자자는 지분, 의결권, 이자, 수익금 등을 나눠 가질 수 있다.금융위는 올해 2월5일 ‘디지털 자산 인프라 및 규율체계 구축’ 국정과제를 반영해 ‘토큰 증권 발행·유통 규율체계 정비방안’을 발표했다. 이는 금융위가 올해 1월19일 제6차 금융규제 혁신회의에서 STO 전면 허용 방침을 밝힌 뒤, 후속 가이드라인을 담은 것이다. 금융위는 올해 상반기에 자본시장법·전자증권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국회가 연내에 개정안을 처리하면 이르면 내년부터 STO가 전면 허용된다.
- [VC’s Pick]“여전히 핫한 STO”…한우 조각투자 ‘뱅카우’ 투자 유치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이번 주(3월 27일~31일)에는 메타버스와 신재생에너지, 로봇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이 벤처캐피털(VC)과 액셀러레이터(AC)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특히 토큰증권발행(STO)에 대한 각종 기업 및 금융권의 관심이 여전히 뜨거운 가운데 투자자와 한우 농가를 연결하는 한우 공동 투자 플랫폼 ‘뱅카우’ 운영사가 유의미한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며 업계 관심을 끌었다.(사진=이미지투데이)◇ 한우 조각투자 플랫폼 ‘스탁키퍼’한우 조각 투자 플랫폼 ‘뱅카우’를 운영하는 스탁키퍼는 신한벤처투자와 씨케이디창업투자, 현대기술투자, KT인베스트먼트, 인라이트벤처스, IBK케피탈 등으로부터 58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뱅카우는 송아지의 소유권과 함께 사육·매각·손익 배분을 수행하는 서비스 계약을 결합해 판매한다. 약 4만원대 소액(조각) 투자부터 500만원에 달하는 소 한마리 투자까지 상품이 다양하다. 서비스 출시 18개월만에 누적투자 금액은 약 60억원, 총 펀딩건수는 약 1만9000건을 기록했다.투자사들은 뱅카우의 서비스 경쟁력과 유통체인으로의 확장성 등을 높이 평가했다. 스탁키퍼는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앞으로 다양한 가축자산 투자상품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 버추얼 IP ‘블래스트’버추얼 지식재산권(IP) 스타트업 블래스트는 DSC인베스트먼트와 자회사 슈미트로부터 20억원 규모의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블래스트는 지난해 2월 MBC에서 독립 분사한 버추얼 IP 스타트업이다. 독보적인 컴퓨터 그래픽 노하우와 자체 버추얼 스튜디오를 통해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투자사들은 컴퓨터 그래픽과 리얼타임 콘텐츠에 대한 시장의 니즈가 빠르게 늘어가는 가운데 블래스트는 차별화된 파이프라인과 국내 최고 수준의 버추얼 라이브 솔루션을 앞세워 높은 기술 경쟁력을 유지할 것이라 봤다. 블래스트는 이번 투자를 통해 버추얼 기술, 콘텐츠 기획 역량을 더욱 고도화해 메타버스와 케이팝을 결합한 새로운 IP로 시장을 선도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메타버스 SNS ‘닫닫닫’차세대 SNS 플랫폼 ‘올로보’를 개발 중인 닫닫닫은 KB인베스트먼트와 한국투자파트너스, 라구나인베스트먼트, 비티씨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44억 원 규모의 프리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올로보는 소셜미디어와 메타버스가 결합한 차세대 콘텐츠 서비스이다. 목소리를 입힌 아바타를 통해 이용자들이 손쉽게 고품질의 애니메이션 콘텐츠를 제작하고 이용자 간 소통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투자사들은 닫닫닫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했다. 실제 올로보에서 사용자들은 직접 연기하거나 표정을 짓지 않아도 본인이 원하는 감정과 몸짓을 표현할 수 있다. 추루 인공지능(AI) 기반으로 음성에서 감정을 추출해 선택지가 추천되는 기능이 더해질 예정이다. 회사 측은 이번 투자금을 하반기 서비스를 목표로 개발 중인 ‘올로보’ 플랫폼의 개발 및 운영에 투입한다. ◇ 재생에너지+핀테크 ‘루트에너지’재생에너지 개발을 위한 주민참여 솔루션 기업 루트에너지는 라이트하우스컴바인인베스트와 엠와이소셜컴퍼니(MYSC), KDB산업은행, 현대해상 등으로부터 45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지난 2013년 설립된 루트에너지는 재생에너지와 핀테크를 결합한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재생에너지에 투자할 수 있는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서비스를 출시해 ‘주민참여형 재생에너지’라는 새로운 시장을 열었다는 평가다.투자사들은 루트에너지가 기존에 존재하지 않았던 재생에너지 주민참여 자문·금융·운영 솔루션 시장을 개척한 점뿐 아니라 약 12GW 규모의 고객사를 확보했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루트에너지는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베트남 지사 확대와 함께 글로벌 기업의 RE100 이행 솔루션을 다각화한다. 또 자체 자산을 늘리는 IPP(민자발전사업) 사업을 추진하고, 해상풍력 주민참여 사업 수요에 맞춰 주민참여와 금융·보험 자문 사업도 확장한다.◇ 로봇 업계 정보비대칭 해결 ‘빅웨이브로보틱스’RaaS(Robot-as-a-Service) 플랫폼 ‘마로솔’을 운영하는 빅웨이브로보틱스는 KB인베스트먼트와 미래에셋캐피탈, 신한벤처투자, 위벤처스, 에이스톤벤처스 등으로부터 98억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공급자 위주의 시장이었던 로봇 업계의 극심한 정보비대칭을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진 마로솔은 고객의 상황과 환경에 맞는 최적의 로봇 솔루션을 추천·공급하는 플랫폼이다. 국내 로봇 솔루션 공급기업의 80%인 400여개 공급기업과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고객이 자동화를 희망하는 공정을 촬영해 업로드하면 2만건 이상의 방대한 자동화 데이터베이스가 성공·실패·지연 케이스를 시나리오별로 분석, 최적의 공급기업과 제품을 매칭해 탐색비용과 실패위험을 최소화한다.투자사들은 성장성이 높은 산업으로 주목받는 로봇 테마에서 빅웨이브로보틱스가 로봇 수요회사와 로봇 제조회사를 연결시키는 새로운 서비스와 생태계를 창출시키고 있다고 봤다. 빅웨이브로보틱스는 이번 투자를 통해 고객이 원하는 최적의 로봇 솔루션을 원스톱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로봇 솔루션 경쟁력 강화, 솔링크 기술 고도화, 전국 24시간 서비스 네트워크 등을 구축할 계획이다.
- "뭐든 때가 있단 말 믿었다"…조각한지로 '파란' 일으킨 MZ작가
- 작가 성연화가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갤러리조은에서 채성필·장광범과 열고 있는 ‘파란’ 전에 건 자신의 작품 ‘흐름’(Flow) no.56’(2023·왼쪽)과 ‘흐름(Flow) no.61’(2023) 앞에 섰다. 100호(162.2×130.3㎝) 규모의 작품은 극강의 밀도감으로 단련한 한지를 캔버스에 한 줄씩 올려붙여 시간의 흐름, 세상의 흐름을 흘려내고 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바다와 산, 물결과 숲이라고 해두자. 그렇다고 거센 바다, 강한 산세인 것도 아니다. 한 단계씩 깊이를 더해가는 색의 스펙트럼이 자연스럽게 캔버스를 적셔간다고 할까.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그 앞에 서면 내가 선 위치를 가늠해 볼 수밖에 없다. 어디쯤에 있나. 허연 위쪽인가, 연한 중간인가, 진한 바닥인가. 그런데 말이다. ‘내가 선 좌표’를 묻는 일, 현대인이 살면서 가장 난감해하는 그 일조차 마다하지 않게 한 저 색채의 농담이 말이다. 물감과 붓만으로 만든 게 아니란 거다. 한 줄 한 줄, 한 층 한 층, 아니면 한 조각 한 조각. 바로 캔버스에 붙인 한지가 내고 있는 ‘변화’란 거다. 길죽하게 또는 각이 딱 잡힌 사각형으로 잘라낸 수제한지에, 물풀을 녹여 바르고, 돌을 문질러 질감을 만들고, 커피가루 녹여낸 안료로 톤을 잡고, 아크릴물감을 두세 번 칠해 색을 얹고, 파라핀으로 덮는 마무리까지. 그렇게 제법 두툼하게 만든 한지들이라니 말이다. 아, 하나가 더 있다. 조각한지의 사방을 향으로 태워 은은한 불자국을 낸다니, 그제야 캔버스에 붙을 수 있는 자격을 준다고 하니. 갤러리조은 ‘파란’ 전 전경. 작가 성연화가 크게 두 갈래로 내고 있는 ‘흐름’(Flow)과 ‘평온’(Serenity) 연작 중 일부다. 왼쪽부터 ‘흐름 no.58’(2023·80.3×116.8㎝), ‘평온 no.60’(2023·60.6×60.6㎝), ‘흐름 no.60’(2023·65.1×50㎝)(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현대적인 동양화는 실물을 본 이들이 실망했단 얘기를 자주 한다. 내용이 아니라 밀도감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이 작업을 시작할 때 가장 고민했던 게 그 밀도감이었다.” 가공하지 않은 거친 한지를 구하는 것도, 아크릴물감을 택한 것도, 파라핀으로 ‘코팅’작업을 하는 것도, 그렇게 극강의 밀도감을 지닌 밑작업으로 시작도 전에 진부터 다 빼는 노동을 굳이 마다하지 않는 것이 말이다. 모두 ‘현대적’이란 수식이 주는 부담감을 이겨내기 위해서란 얘기다. 오히려 더 자유로워야 할 그 ‘현대’란 게 왜 이토록 무거운 부담이 됐을까. 그래도 명색이, 하늘 아래 무서운 게 별로 없다는 MZ세대 작가가 아닌가. 그랬다. 단단하다 못해 진중하기까지 한 이 ‘내공 있는 작품’에는 뭔가 있겠다 싶었다. 갤러리조은 ‘파란’ 전 전경. 작가 성연화의 작품이 나란히 걸렸다. 거친 질감이 들여다보이는 사각한지를 조각퍼즐 맞추듯 캔버스에 붙여낸 ‘평온’(Serenity) 연작 중 두 점이다. 선의 흔적으로만 남긴 글씨의 획이 보인다. ‘평온 no.61’(2023·72.7×60.6㎝·왼쪽), ‘평온 no.56’(2023·91×91㎝)(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작은’ 한지로 맞춰낸 ‘큰’ 그림 작가 성연화(37)를 만난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갤러리조은. ‘파란’ 전을 열고 있는 곳이다. 성 작가만의 개인전은 아니다. 어느 정도 반열에 오른 중견작가 채성필(51), 장광범(51)과 여는 3인전이다. 사실 말이 3인전이지 정확히 3분의 1의 지분을 가졌다고 보긴 어렵다. 작가의 연륜으로나 작품의 규모로나 성 작가는 다른 두 작가에 한참 밀리니까. 그럼에도 전혀 기죽지 않고 있다. 흙과 물의 흔적으로 자연의 형상을 빚어내는 채 작가, 퇴적된 지층의 흔적을 그보다 적나라하게 물감으로 쌓아내는 장 작가의 강렬한 작품들이 걸린 그 사이에 어깨를, 아니 캔버스를 맞대고 있으니까. 프랑스를 오가며 활동하는 두 작가의 ‘어쩔 수 없는’ 빈자리까지 거뜬히 대신하고 있다고 할까. 작가 채성필·장광범·성연화가 3인전으로 열고 있는 갤러리조은의 ‘파란’ 전경. 채성필의 ‘땅과 달(Terre et Lune) J220815’(2022·왼쪽)이 성연화의 ‘흐름’(Flow) no.56’(2023·162.2×130.3㎝), ‘흐름(Flow) no.61’(2023·162.2×130.3㎝)과 비스듬히 마주보고 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성 작가의 작품은 크게 두 갈래다. 한지에 묻혀낸 색의 짙고 옅음으로 시간의 흐름, 세상의 흐름을 캔버스에 붙여낸 ‘흐름’(Flow) 연작이 하나. 질감이 들여다보이는 사각한지를 조각퍼즐 맞추듯 캔버스에 붙여낸 ‘평온’(Serenity) 연작이 또 하나. 전시에는 100호 규모의 ‘흐름 no.56’(2023)과 ‘흐름 no.61’(2023)을 앞세워, 올해 작업한 크고 작은 두 연작 10여점을 걸었다. 서른 살 후반. 이미 ‘신진’의 딱지를 떼고도 남았겠다 싶지만, 성 작가가 첫 개인전을 연 것은 4년 전인 2019년이다. 대구갤러리에서 연 ‘시우’ 전. “시우지화(時雨之化)란 맹자(‘진심잔구상’ 편)에서 따온 말로 전시명을 삼았다. ‘때맞춰 내리는 비가 만물을 살린다’는 뜻인데 이를 내 식대로 해석했다. 뭐든 적절한 시기가 있다는 의미로 말이다.” 작가 성연화가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갤러리조은에서 채성필·장광범과 열고 있는 ‘파란’ 전에 건 자신의 작품들 앞에 섰다. 왼쪽부터 ‘흐름(Flow) no.58’(2023·80.3×116.8㎝), ‘평온(Serenity) no.60’(2023·60.6×60.6㎝), ‘흐름(Flow) no.60’(2023·65.1×50㎝)(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뒤늦은 개인전만으로도 짐작이 되지 않는가. 죽어라 한 우물을 팠던가, 죽어라 팠던 한 우물을 덮었던가. 어느 쪽이든 고단하긴 마찬가지였을 거다. 그런데 세상에 그림을 판다기보다 신고하는 일쯤으로 여겼던 첫 개인전이 말이다. 작가에겐 “감 잡았다!”가 됐단다. 덕분에 서울 갤러리들에서 여는 공모전에 집중적으로 참가할 힘을 얻었고. 그러던 중 삼청동 갤러리일호에서 답이 왔다. 상으로 얻은 두 번째 개인전이자, 첫 서울 개인전을 그곳에서 열었다. 그다음엔 “미친 듯이”가 수순이었다. 봇물 터지듯 작품을 꺼내놓기 시작한 거다. 2021년 3회, 2022년에는 4회나 개인전을 했다. 그중엔 미국 LA 웨스턴갤러리에서 연 ‘현실주의와 초현실주의’ 전(2021)도 포함돼 있다. 이뿐인가. 독일·스페인·미국 등으로 작품을 날려보낸 단체전이 8회, 또 그 중간에는 아트페어에도 8회쯤 참여했더랬다. 이 중 절반이 해외 아트페어다. “이 모두가 채 4년도 못 된 시간 동안 이뤄졌다.” 성연화의 ‘흐름’(Flow) no.56’(2023·162.2×130.3㎝·위)과 ‘흐름 no.58’(2023·80.3×116.8㎝)의 일부를 확대해 들여다봤다. 물풀부터 커피안료, 아크릴물감, 파라핀까지 입힌 수제한지 조각에 한 단계씩 변화를 준 색의 층위, 하나하나 향으로 태워 마무리한 작업이 보인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내공의 토대는 ‘서예’…단단한 배경으로 성 작가는 서예를 전공했다. 드물게 힘 있는 필체라고 칭찬이 자자했단다. 그런데 그걸 마다하고 ‘현대서예’를 하겠다고 나섰으니, 오랜 세월 글씨에 몰입해오신 어르신들이 한마디씩 보탤 만했다. 눈을 찔끔 감고 고안에 고안을 거듭했다. 캔버스에 연하게 글씨의 형체를 넣거나, 한지를 조각내 붙이는 ‘독창적인’ 회화작업이었다. 그랬더니 이번엔 그림만 그려온 선배작가들의 눈이 곱지 않았던 거다. ‘근본 없는 자격 미달’쯤으로 취급받았다고 할까. 어정쩡한 위치였다. 어느 쪽에서도 환영받지 못했단 뜻이다. 한쪽에선 ‘정신 못 차리고 곁눈질 한다’고 야단이었을 거고, 다른 쪽에선 ‘어디서 굴러들어온 돌이냐’고 야단이었을 거다. 동양과 서양을 오가는 융합·조화, 이런 건 ‘일가를 이룬’ 대가들에나 해당하는 말이다. 이제 막 작가의 길에 들어선 새내기에겐 ‘제 길도 모르는’ 천방지축으로 보이기 딱이었을 거다. 작가 성연화가 갤러리조은에서 채성필·장광범과 열고 있는 ‘파란’ 전에 건 자신의 작품 ‘흐름’(Flow) no.56’(2023·왼쪽)과 ‘흐름(Flow) no.61’(2023) 앞에 섰다. 100호(162.2×130.3㎝) 규모의 작품은 극강의 밀도감으로 단련한 한지를 캔버스에 한 줄씩 올려붙여 시간의 흐름, 세상의 흐름을 흘려내고 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이보다 앞선 전적이 발목을 잡기도 했다. 2008년 일본으로 유학을 떠났으나 ‘뜻한 바’를 이루지 못했다. 때마침 금융위기로 “버틸 수 있는 데까지 버티다 졸업도 못한 채 돌아왔다”고 했다. 당장 먹고살 길이 막막해지자 1인기업을 차렸단다. 당시 불어온 ‘캘리그라피’ 바람을 타고 글씨 디자인과 서예를 가르치는 학원을 차린 거다. “10여년을 그렇게 살았다. 그러던 어느 날, 내 것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해지더라. 첫 개인전은 그렇게 준비했다.” 이전이나 지금이나 성 작가가 추구하는 건 “따뜻하고 편안한”이란다. “작품을 하면서도 가장 편안하다는 생각이 들 때 멈춘다”고 했다. “우리는 시대의 흐름과 템포대로 살 수 없다는, 그걸 말하고 싶었다”고도 했다. 아트페어를 휩쓸고 개인전 완판도 경험했지만 성 작가는 “내 작품이 팔려나가는 게 여전히 신기하다”고 했다. 작가가 그러거나 말 거나 화단에선 빠르게 계산기를 두들기는 중이다. 잔잔한 자연색에 은은한 향까지 지닌 작품들이 컬렉터에게 제대로 ‘먹히고’ 있으니까. 파란빛의 정수를 모은 ‘파란’ 전에서 조용하게 일으키고 있는 파란은 그 ‘흐름‘의 과정일 뿐. 전시는 4월 8일까지. 작가 채성필·장광범·성연화가 3인전으로 열고 있는 갤러리조은의 ‘파란’ 전경. 한 관람객이 전시장에 걸린 작품들을 천천히 둘러보고 있다. 왼쪽 벽면에 걸린 성연화의 작품 ‘흐름’(Flow)·‘평온’(Serenity) 연작과 이웃한 채성필의 작품들이 보인다. ‘대지의 몽상 211220’(2021·162×130㎝·왼쪽)과 ‘물의 초상 220709’(2022·162×130㎝)이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 64.4억원 재산 신고…전년比 5.37억원↑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오세훈(사진) 서울시장은 30일 2023년 정기 재산공개에서 총 64억 3927만 5000원을 신고해 전년 대비 5억 3701만 3000원(가액변동 2억 2376만 3000원, 순증감액 3억 1325만원)이 증가했다.오세훈 시장은 본인과 배우자가 각각 50%씩 공동 명의로 소유한 서울 강남구 대치동 건물(대지 245.14㎡, 건물 194.24㎡)이 종전가액 12억 3250만원에서 공시지가 상승(1억 950만원)으로 13억 4200만원으로 신고했다. 또 본인이 거주하는 광진구 자양동 이튼타워리버5차 아파트(159.89㎡)의 전세 만료(11억 5000만원) 후, 새로운 전세(128.39㎡)를 14억원에 계약했다. 토지는 배우자가 보유한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성석동 임야 1억 3973만 9000원(1092.76㎡)을 신고했다.오 시장은 본인 명의 예금 9억 9395만원, 배우자 20억 7889만 3000원 등도 신고했다. 또 주식은 본인 명의 에이치엘비(HLB(028300)) 1만 162주 등을 매각했고, 신라젠 257주 등 상장주식 179만 1000원, 배우자는 에이치엘비 1만 2772주를 매각하고 남은 신라젠 200주 등 139만 4000원 등을 등록했다. 이밖에 오 시장 본인의 헬스 회원권(1200만원)과 배우자의 2027년 만기 브라질 국채 3억 2285만 8000원, 조각 작품 5500만원 등도 신고했다. 오 시장의 모친은 타인부양을 이유로 고지를 거부했다.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이날 행정부 소속 정무직, 고위공무원단 가등급, 국립대학총장, 공직유관단체장, 광역·기초 지방자치단체장, 광역의회의원, 시·도 교육감 등 공개대상자의 재산공개 내역을 관보를 통해 공개했다. 재산공개 내역은 이날 오전 12시 이후 대한민국 전자관보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재산등록의무자는 ‘공직자윤리법’ 제6조에 따라 매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의 재산변동사항을 다음해 2월 말일까지 신고해야 한다. 공직자윤리위원회는 같은 법 제10조에 따라 관할 재산공개대상자의 신고내역을 신고기간 만료 후 1개월 이내에 공개해야 한다.(자료=인사혁신처)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되풀이되는 ‘타다 잔혹사’
- 다음은 2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되풀이되는 ‘타다 잔혹사’-새로운 블루오션...희귀약 정조준한 녹십자-KT 윤경림 후부 끝내 사퇴 차기 물색할 이사회도 불안-잇단 정책 혼선에...尹 “당정, 모든 정책 긴밀 협의하라”-[사설]미국발 뱅크데믹 공포 확산...선제대응 빈틈없어야-[사설]글로벌 명성 흠집내는 보안 실책, 인천공항 왜 이러나△탁상행정 몸살 앓는 K스타트업-정부 지원금 지급 연체에 R&D 올스톱...지원기업 뽑히고도 보릿고개-유망기술 심사위원 ‘알바’로 급구...사업성 없는 기업 대거 뽑히기도△기득권 벽에 막힌 K스타트업-의사 반발에 ‘비대면의 99%’ 초진 포기하라는 국회...망가지는 스타트업-소비자에 도움되는 로톡...합법이라면 막을 근거 없어-규제샌드박스 양적 성장만...승인받아도 37%는 정식서비스 못가△종합-정치권 압력에 주주·임직원 똘똘 뭉쳤지만 역부족...KT 경영공백 장기화-MZ세대 반발에 놀란 尹...민심 달래기용 소통 강화 나서 -장하준 교수 “주 69시간제가 어젠다라니 경악스럽다”-지방에 반도체공학과 신설...삼성 ‘인재양성+균형발전’ 두 토끼 잡는다 △황금알 낳는 희귀약-“355조원 미래 먹거리 잡아라”...한미약품·GC녹십자, R&D ‘올인’-“韓, R&D 稅감면없고 독점기간도 짧아”-“각국 시장상황에 맞춘 개발 전략이 매출성장으로 이어져”△정치 -민주 “검수원복 시행령 폐기해야”...한동훈 “깡패·마약 수사 못하나”-‘보훈·안보’ 띄우는 尹...국면전환·지지층 결집 나서-사무총장 뺀 野 당직 개편...비명계 “반쪽 인사” 비판-美 핵항모 ‘니미츠함’ 오늘 부산 온다 △경제-테마파크에 영화세트장 설치...K콘텐츠와 시너지-피자·라면·치즈·식용유 먹거리 가격 줄줄이 인상-KT사태로 흉흉한데...해외출장 점검 나선 산업부-한식집, 치킨집보다 많네...밀키트 전문점 늘어 △금융-경제 성장률 둔화하고 긴축 통화기조 지속될 것-함영주 “사회적 책임 신뢰 다해 신뢰 회복”-“인터넷은행 3사 중금리대출에 뱅크런 위험 커져”-신한금융, 1350억원 신종자본증권 조기 상환△글로벌 -美 퍼스트시티즌스, SVB 인수...‘금융 붕괴’ 공포 진화되나 -SVB 사태에...MMF로 372조원 ‘머니무브’-獨, 노동력 확보 위해 이민정책 개편-아람코, 中에 13조원 석화단지 조성...밀착하는 中·사우디△산업-토사 뒤덮였던 고로에서 쇳물 ‘콸콸콸’...완전히 되살아난 ‘철의 심장’-위기 해법은 현장에...유럽·중동 찍고 베트남 가는 조주완-LS, 배터리 핵심 ‘황산니켈’ 생산 본격화-현대글로비스, GS에너지와 암모니아·수소 동맹 △산업-카카오 애니 VS 네이버 드라마...콘텐츠 맞대결-틱톡 손잡은 NHN커머스 ‘中 커머스 시장’ 정조준-‘고든 램지 1만원대 버거’ 韓 상륙...버거 전쟁 후끈-LF, 佛 명품 브랜드 ‘빠투’ 국내 첫선...MZ세대 취향 저격△제약·바이오-보령 ‘카나브·항암제’ 쌍두마차로 첫 8000억대 매출 노린다-ABL 바이오 연내 조단위 추가 기술수출 유력-옵티팜 ‘돼지 신장 이식 원숭이’ 117일째 생존...국내 최장 기록-정부, 글로벌 신약 개발 위해 5년간 민관 R&D 25조 투자 △증권-비관과 낙관 사이...냉온탕 오가는 韓증시 -공개매수로 못 판 물량 쏟아질라 SM주가 두 달 만에 10만원 붕괴-꽁꽁 언 투자심리에...한화리츠, 상장 첫날 7.9% 하락△증권-코스닥社 상호 변경 러시...‘이미지 세탁’ 주의보-中기업들 ‘차이나 디스카운트’에 울상-“디스플레이·잉크젯·반도체 독보적 기술이 호실적 비결”-해외 영토 확장에...K-라면, 주가·실적 ‘쑥쑥’△부동산-집값보다 비싼 전세 무자본 투자...‘깡통전세’ 주의보-공사비 갈등에 신탁 재개발 사업장 늘어-‘개포우성4·7차 재건축’ 놓고 건설사들 군침-분당 한솔마을 통합 재건축 가속화...주민동의 조사 △문화-“단비같은, 때를 만났죠”...조각한지로 ‘파란’ 일으킨 MZ 작가- 단테의 영적 순례, 냉전시대 우주경쟁...다른 듯 닮은 ‘두 열망’△스포츠-비거리 늘린 유해란 “자신감 생겨...더 성장할 것”-‘매치킹’ 샘 번스, 우승상금 45억원 ‘잭팟’-‘4개월 만에 재격돌’ 우루과이...김민재 “실점 안 하면 이긴다”-임희정·박결 등 두산 위브 골프단, 부산서 팬사인회 △더 똑똑해진 삼성 프리미엄 가전-14인용 설거지 OK 오염도 읽는 AI까지 ‘식기세척기의 진화’-공간 좁거나 시공 어려울 땐...콤팩트한 ‘카운터탑’으로△피플-탄소중립, 공포 아닌 큰 기회...기술 해결땐 우위 선점-서유석 금투협회장, 캄보디아 재무차관과 금융협력 논의-SKIET, 김철중 대표이사 선임...“신규 사업기회 창출”-“공연 편수 확대하고...매년 창작 오페라 제작할 것”△오피니언-[목멱칼럼]노동개혁 해법, ‘왜’ 아닌 ‘어떻게’-[생생확대경]안전자산 배신의 진실-[기자수첩]벤처 투자 경색 속...또 발목 잡힌 복수의결권△전국-인천대교 수십명 희생에도...정부·인천시 ‘뒷짐’-경기 북부 지자체 소각장 건립-내달 美·日 출장가는 김동연...“5조원대 외국인 투자 유치 목표”△사회-학생 없어...‘100년 역사’ 동명여중 폐교 위기-“추가 소각장 필요 없다” 오 시장에 맞선 박 청장-국수본부장 내부 발탁으로...‘檢 출신 ·자녀 학폭’ 잡음 일단락-서울 두 자녀 가국, 공영주차장 반값에 이용-어? 설계도와 다르네...동작 경찰서, ‘사기 시공’ 청민건설 수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