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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 주총 D-7…3자 연합 “조원태 유임 NO, 새 이사진 필요”
  • 한진칼 주총 D-7…3자 연합 “조원태 유임 NO, 새 이사진 필요”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한진그룹 경영권 향배가 달린 한진칼(180640) 주주총회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3자 연합’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을 유임하기보다 전문경영인으로 구성된 새로운 이사진 선임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조현아 전 대한항공(003490) 부사장과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 반도건설이 손잡은 3자 연합은 20일 ‘국민연금 등 한진칼 투자자들에게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경영 위기를 이유로 결격 사유가 심각한 조원태 회장 등 현 경영진을 유임하기보다 위기의 타개를 위해 독립적이고 전문경영인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투명하게 한진칼을 경영할 새로운 이사진을 선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앞서 3자 연합은 한진칼의 새로운 전문경영인으로 김신배 전 SK그룹 부회장과 배경태 전 삼성전자 부사장, 김치훈 전 한국항공 통제본부장 등을 사내이사로 추천했다.김신배(왼쪽부터)전 SK그룹 부회장, 배경태 전 삼성전자 부사장, 김치훈 전 한국항공 통제본부장(사진=3자 연합)이어 3자 연합은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 중 허희영 위원은 조원태 회장이 등기이사로 있는 정석인하학원 소속 한국항공대 경영학부 교수로, 그동안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조원태 후보 측을 공개적으로 지지해 왔다는 점에서 이해 상충이 우려된다”고 견제했다. 한진칼 지분 2.9%를 보유한 국민연금은 당초 위탁운용사에 위임하기로 한 한진칼 보유주식 의결권을 회수해 직접 의결권을 행사하기로 했다. 한진칼 주주총회의 ‘캐스팅 보트’를 쥔 국민연금은 조만간 수탁자책임전문위에서 의결권 행사 방향을 정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한진칼 주총에서 행사할 수 있는 의결권은 조 회장 측(조원태 6.52%, 조현민 6.47%, 이명희 5.31%, 재단 등 특수관계인 4.15%, 델타항공 10%, 카카오 1%, 대한항공 사우회 등 3.7%) 37.15%, 3자 연합 측(KCGI 17.29%, 반도건설 8.20%, 조현아 6.49%) 31.98%다.3월 주주총회에서 행사할 수 있는 의결권 현황(자료=금융감독원)또 3자 연합은 “국민연금의 내부 지침이나 각 의결권 자문사들의 내부 기준을 고려할 때, 한진칼 측의 조원태, 하은용 사내이사 후보는 현재 한진그룹이 당면한 재무구조 악화를 일으킨 최고경영자와 재무책임자로서 명백한 ‘기업가치 훼손’과 ‘주주이익 침해’ 이력에 해당한다”며 “회사의 여러 문제에 대해 이사로서의 감시의무를 소홀히 한 책임이 있어 모두 이사결격사유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한편, 한진그룹은 이날 ‘조현아 주주연합 그럴듯한 주장?…사실은 이렇습니다’라는 제목의 자료를 내고 3자 연합이 주장한 내용에 대해 ‘팩트체크’ 형식으로 반박하고 나섰다.한진그룹은 “폐쇄적 족벌경영의 대표격인 반도건설, 지배구조 최하위 등급을 받은 조선내화로부터 투자를 받은 KCGI, 땅콩회항을 비롯해 한진그룹 이미지를 훼손한 조현아 전 부사장이 과연 투명경영과 주주가치 제고를 논할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주장했다.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있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동생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사진=연합뉴스)
2020.03.20 I 이소현 기자
한진칼 주총 앞두고 양측 법적 공방 먼저..'도덕성 흠집내기'
  • 한진칼 주총 앞두고 양측 법적 공방 먼저..'도덕성 흠집내기'
  • 서울 소공동 한진빌딩 전경[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이 법적 다툼으로 비화됐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KCGI, 반도건설로 구성된 3자 연합 중 허위공시 논란을 일으켰던 반도건설과 KCGI가 금융당국의 조사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조사 결과에 따라 3자연합이 보유하고 있는 한진칼 일부 지분의 의결권이 제한될 수 있어 오는 27일에 열리는 주주총회 결과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보유목적 바꾸기 전 권홍사 회장 ‘경영참가’ 의도 드러내한진칼은 16일 금감원 기업공시국(지분공시심사팀)에 3자 연합의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에 대해 조사와 처분을 요구하는 조사요청서를 제출했다고 17일 밝혔다. 한진칼이 지적한 3자 주주연합의 자본시장법 위반 내용은 △허위공시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경영권 투자 △임원·주요주주 규제 등이다. 우선 반도건설에 대해선 자본시장법에 따라 5% 이상의 주식을 보유하게 된 자는 보유목적을 금융위원회와 거래소에 보고해야 한다는 ‘대량보유상황 보고 의무’를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반도건설 측은 지난해 8월부터 계열사인 대호개발 등을 통해 한진칼 주식을 매집했고, 10월 8일과 12월 6일 보유 목적을 ‘단순투자’로 보고했다. 하지만 올 1월 10일 갑자기 ‘경영참가목적’으로 변경했다. 문제는 권홍사 반도건설 회장이 보유목적을 ‘경영참가’로 바꾸기 전인 지난해 8월과 12월 한진그룹 대주주들을 각각 만나 자신의 한진그룹 명예회장 선임을 비롯한 한진칼 임원 선임 권한, 부동산 개발권 등을 요구한 것이 알려지면서 불거졌다. 이같은 사실은 한진칼을 대리하는 법무법인이 3자 연합이 제기한 가처분 소송에 대한 답변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밝혀졌다. 한진그룹에 따르면 한진그룹 대주주와 권 회장과의 대화 녹취록에 이같은 내용이 담겨져 있다. 이에 대해 반도건설 측은 “전체 대화 내용을 공개하지 않고 일부 내용만을 악의적으로 발췌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만약 한진 측의 주장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권 회장은 경영참가 목적을 갖고 있으면서 지분 보유목적을 ‘단순투자’로 허위공시한 것이 된다. 한진칼은 “보유목적을 단순투자로 허위보고해 자본시장법을 위반했으므로 올 1월 10일 기준으로 반도건설 측이 보유한 지분 8.28% 중 5%를 초과한 3.28%에 대해 ‘주식처분명령’을 내려달라”고 금감원에 요청했다. 한진칼은 또 KCGI에 대해서도 의결권 대리 행사 권유 규정 위반, 투자목적회사(SPC)의 투자방법의 위법성, 주요 주주로서의 공시 의무 위반 등 다양한 자본시장법 위반 사실이 있다고 주장했다. 한진칼은 KCGI의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 규제 위반’에 대해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 제한 및 수사기관 고발을, ‘투자목적회사의 투자규정 위반’에 대해 KCGI에 대한 업무정지 및 해임요구를, ‘임원·주요주주 보고 의무 위반’에 대해 시정 명령 및 수사기관 통보를 요청했다.한진그룹 정상화를 위한 주주연합을 구성한 (왼쪽부터)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강성부 KCGI 대표, 권홍사 반도건설 회장. (사진=연합뉴스)◇반도건설, 허위공시 판명날 경우 의결권 5%만 인정3자 연합 측도 법적 대응에 나섰다. 3자 연합은 대한항공 자가보험, 사우회 등이 보유한 한진칼 주식(약 3.7%)에 대해 주총에서의 의결권 행사를 금지해 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지난 12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출했다. 또 한진칼 측이 반도건설 측 지분의 의결권을 제한하는 것을 막기 위한 가처분 신청도 해 놓은 상태다. 이처럼 경영권 분쟁을 벌이는 양측이 주총을 앞두고 법적 다툼을 벌이는 것은 표대결이 박빙인 상황에서 상대방의 의결권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한 목적이다. 한진칼의 주장대로 반도건설 측이 허위공시한 것으로 판명날 경우 의결권을 5%만 인정받게 된다. 반대로 3자 연합의 가처분 신청이 법원에서 받아들여지면 조원태 회장 측 우호지분 중 3.8%의 의결권이 제한 받는다. 3월 주총에서 행사할 수 있는 의결권은 조 회장 측(조원태 6.52%, 조현민 6.47%, 이명희 5.31%, 재단 등 특수관계인 4.15%, 델타항공 10%, 카카오 1%, 대한항공 사우회 등 3.7%) 37.15%, 3자 연합 측(KCGI 17.29%, 반도건설 8.20%, 조현아 6.49%) 31.98%다. 또 상대방의 도덕성에 흠집을 내 국민연금과 소액주주들이 자신들을 선택하도록 하겠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재계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주총 전에 금감원 조사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낮고 대한항공 사우회 등 지분의 의결권 금지도 받아들여지기 어렵다”며 “하지만 서로 상대방을 공격함으로써 도덕성에 문제가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서로 법적 다툼을 벌이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3월 주주총회에서 행사할 수 있는 의결권 현황(자료=금융감독원)
2020.03.17 I 이승현 기자
  • 오늘의 인사 종합
  • [이데일리 편집국] ○방위사업청 <발령> ◇일반직고위공무원 △기반전력사업지원부장 김종철○국토교통부 <승진> ◇국장급 △항공안전정책관 방윤석 ◇부이사관 △해외건설정책과장 박재순 △철도안전정책과장 김인 <전보> ◇과장급 △익산지방국토관리청 광주국토관리사무소장 이재명△항공교통본부 운영지원과장 김상인 △도시경제과장 이익진○국가인권위원회 <승진> △침해조사국장 안성율 ○산업통상자원부 <승진> ◇국장급 △이경호 KOTRA 방산물자교역지원센터장 <전보> ◇과장급 △서가람 지역경제총괄과장 ○BC카드 <승진> ◇부문장 △IT부문장 겸 IT개발본부장 이성만(전무) ◇본부장 △IT인프라본부장 박남규(상무) △글로벌본부장 임남훈(상무) △영업2본부장 조용문 △기업서비스본부장 박복이 <전보> ◇총괄 및 부문장 △마케팅부문장 이강혁(부사장) △고객서비스부문장 김진철(전무) △경영기획총괄 장민(전무) ◇본부장 △커뮤니케이션본부장 김광동(전무) △영업1본부장 이정호(전무) △경영지원본부장 채병철(전무) △디지털본부장 최정윤(상무) △재무본부장 임표(상무) △마케팅본부장 장길동(상무) △경영기획본부장 조현민(상무) △금융플랫폼본부장 박상범(상무) △매입사업본부장 서거정(상무)○해양수산부 <승진> ◇국장급 △감사관 이시원 <전보> ◇과장급 △해운정책과장 김현태 △국제협력총괄과장 서정호 △어촌양식정책과장 명노헌 ○행정안전부 <전보> ◇국장급 △울산광역시 기획조정실장 안승대 ○KB증권 <신규 선임> △소비자보호본부장 김국년(상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전보> ◇과장급 △네트워크정책과장 임정규 △빅데이터진흥과장 양기성 ○농림축산식품부 <전출> ◇국장급 △산림청 산림교육원장 양주필 <전보> ◇국장급 △농림축산검역본부 식물검역부장 안용덕 △농림축산검역본부 동식물위생연구부장 김종철 ○농촌진흥청 <승진> ◇고위공무원 △국립식량과학원장 김상남 <전보> ◇고위공무원 △농촌지원국장 이천일.
2020.03.08 I 정병묵 기자
트럭 한대로 시작한 '수송보국' 조중훈 창업주 100주년
  • 트럭 한대로 시작한 '수송보국' 조중훈 창업주 100주년
  • 1989년 대한항공 B747 슈퍼점보기 1호기 도입식에서 고(故)조중훈 한진그룹 창업주 (사진=한진그룹)[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수송보국(輸送報國)’ 창업이념을 바탕으로 한진그룹을 육·해·공 종합 물류기업을 만들어낸 조중훈(1920∼2002) 한진그룹 창업주가 탄생 100주년을 맞았다.한진그룹은 5일 조중훈 창업주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경기 용인시 하갈동 소재 신갈 선영에서 기념 추모행사를 열었다.이날 추모행사에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조현민 한진칼 전무가 참석했다. 조 회장과 경영권 다툼 중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우기홍 대한항공(003490) 사장, 최정호 진에어(272450) 대표이사 등 약 60명의 그룹 관계자들도 참석해 창업주의 창업이념을 되새기는 시간을 보냈다.조중훈 한진그룹 창업주는 ‘수송보국’ 철학을 바탕으로 한 나라의 동맥인 수송 사업을 발전시켜 대한민국 국가 경제를 발전시킨 인물이다. 특히 ‘교통과 수송은 인체의 혈관처럼 정치ㆍ경제ㆍ문화ㆍ군사 등 모든 분야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기간산업’이므로 수송으로 우리나라의 산업화에 이바지할 수 있다고 생각한 선구적 경영인이다.◇육·해·공 종합 물류기업 만들어낸 혁신적 경영인서울시 서대문구 미근동에서 1920년 4남 4녀 중 둘째 아들로 태어난 조중훈 창업주는 1945년 11월 1일 인천에 트럭 한 대를 가지고 한진상사를 창업했다. 사업가의 기본 소양을 ‘신용’이라고 여기며 한진상사를 탄탄한 회사로 성장시켰지만, 1950년 한국전쟁 발발로 큰 위기를 맞았다. 전쟁 이후 한진상사의 기반은 모두 쑥대밭이 됐지만, 그동안 쌓아온 ‘신용’의 힘으로 재기에 성공했다. 1956년 어느 트럭회사로부터 임차한 차량의 운전기사가 수송을 맡은 미군 겨울 파카 1300여 벌을 차떼기로 남대문 시장에 팔아넘긴 사고가 발생했다. 하지만 조중훈 창업주는 직원 한 명을 남대문 시장에 상주시키고 도난당한 물건이 시장에 유통되면 전부 사들이도록 했다. 금전적으로 당시 3만 달러라는 엄청난 손해를 볼 수밖에 없었지만, 미군들은 조중훈 창업주의 확고한 ‘신용’을 확인하게 됐다. 평소 자주 언급했던 “사업은 지고도 이기는 것이고, 되로 주고 말로 받는 것이다”라는 말의 참 의미였던 것.조중훈 창업주는 축적한 경험과 자금을 바탕으로 수송·물류 사업의 범주를 넓히고 사업의 안정성을 다져나가기 시작했다. 1967년 7월에는 해운업 진출을 위해 대진해운을 창립하고, 그해 9월에는 베트남에 투입된 인원과 하역장비, 차량, 선박 등에 대한 막대한 보험료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동양화재해상보험주식회사를 인수했다. 1968년 2월에는 한국공항, 8월에는 한일개발을 설립하고, 9월에는 인하공대를 인수했다.이듬해인 1969년에는 만성 적자에 시달리던 국영 대한항공공사를 인수해 대한항공을 설립하며 본격적으로 항공사업에 뛰어들었다. “국적기는 하늘을 나는 영토 1번지고, 국적기가 날고 있는 곳까지 그 나라의 국력이 뻗치는 게 아니겠소. 대통령 재임 기간에 전용기는 그만두고서라도 우리나라 국적기를 타고 해외여행 한 번 해보는 게 내 소망이오”라는 박정희 대통령의 권유를 받아들인 과감한 결단이었다는 것이 한진그룹의 설명이다.1977년 5월 조중훈 창업주는 육·해·공 종합수송 그룹의 완성을 위해, 경영난을 겪고 있던 대진해운을 해체하고 컨테이너 전용 해운사인 한진해운을 설립했다. 또 1989년 5월 한진중공업을 출범시켜 청년 시절 일본 고베의 조선소에서 주경야독하면서 키웠던 청운의 꿈도 이뤘다.◇경영철학 ‘사업은 예술이다’…신념·노력 강조조중훈 창업주는 평소 “한 예술가의 혼과 철학이 담긴 창작품은 수천 년이 지나도 그 아름다움을 잃지 않듯이, 경영자의 독창적 경륜을 바탕으로 발전한 기업은 오랫동안 좋은 평가를 받게 된다”며 “사업은 예술과 같다”고 했다. 예술가가 자신의 아이디어를 창조적으로 표현하려고 노력하는 것처럼, 기업가도 예술가의 신념과 노력으로 사업에 전념해야 한다는 의미다.또 조중훈 창업주는 ‘낚싯대를 열 개 스무 개 걸쳐 놓는다고 해서 고기가 다 물리는 게 아니다. 진정한 낚시꾼은 한 대의 낚싯대로도 많은 물고기를 잡는다’는 ‘낚싯대 경영론’을 설파해왔다. 이에 따라 한진그룹은 수송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사업만 운영하는 종합물류그룹으로 성장했다.또 조중훈 창업주는 기업은 반드시 ‘국민 경제와의 조화’라는 거시적 안목에서 운영해야 하고, 눈앞의 이익보다는 국익을 위해 기업이 일정 부분의 손해도 부담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부실 덩어리였던 대한항공공사, 대한선주와 같은 공기업을 인수하게 된 이유도 바로 이와 같다. 조중훈 창업주의 이와 같은 경영철학 속에 한진그룹은 국민경제와의 조화를 이루며 국민의 복지에 이바지하고자 노력해왔다.한진그룹은 2002년 조중훈 창업주가 타계한 후에도 경영철학, 수송산업에 대한 열정과 애정은 계승·발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0.03.05 I 이소현 기자
결국 1년 넘긴 진에어 제재 가혹하다
  • [현장에서]결국 1년 넘긴 진에어 제재 가혹하다
  •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국토교통부의 진에어 제재가 결국 1년을 넘겼다. 지난해 8월17일 제재 조치가 시행된 이후 진에어는 신규 노선 취항이나 새 항공기 도입이 금지된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미·중 무역갈등과 원-달러 환율 상승 등 악재가 겹치면서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 진에어는 지난해 4분기 적자 전환한 이후 올해 1분기 흑자를 회복했지만, 2분기에는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실적이 악화된 것은 다른 항공사들도 마찬가지다. 3분기 이후엔 한·일 갈등으로 인한 일본 여행 감소 여파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그러나 경쟁사들이 비정기 노선 개설과 신규 노선 확보 등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는 데 비해 진에어는 하반기에도 실적 회복이 쉽지 않다는 게 문제다. 진에어는 제재 기간 동안 중국·싱가포르·몽골 운수권을 따낼 기회조차 갖지 못했다. 인도네시아 운수권 배분에서도 제외될 가능성이 크다. 손발이 다 묶여있어 경쟁에서 도태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경쟁사 관계자들조차 “가혹하다”고 말할 정도다.국토부는 지난해 8월 진에어가 제출한 ‘항공법령 위반 재발방지 및 경영문화 개선대책’이 이행될 경우 제재를 해제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개선대책에는 △한진그룹 계열사 임원의 결재 배제 △사외이사 권한 강화 △내부신고제 도입 △사내고충처리시스템 보완 등이 담겼다. 그동안 진에어는 법무실 신설 및 변호사 추가 인력 채용,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위원회 운영, 내부비리 신고제도 도입 등 준법경영을 위한 제도를 신설, 시행했다. 아울러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확립하기 위해 인사제도를 개선하고, 사내 고충처리 시스템을 보완했다. 지난 3월에는 이사회 구성 변경을 완료하며 경영 정상화 조치를 모두 이행했다.이에 따라 업계에선 상반기 중 국토부의 진에어 제재 해제가 이뤄질 것으로 봤다. 그러나 국토부는 계속해서 다른 이유를 대며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 최근에는 조현민 전 진에어 부사장이 지난 6월 한진칼 전무 및 정석기업 부사장으로 경영에 복귀한 점을 문제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에어가 제재를 받은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미국 국적인 조현민 전 부사장이 불법으로 등기임원을 지냈다는 사실과 그가 이른바 ‘물컵 갑질’로 국민적 공분을 샀다는 점이다. 조 전 부사장의 물컵 갑질은 지난해 10월 무혐의 판결을 받았다. 남은 것은 외국인 등기임원 문제인데, 국토부가 이 문제에 대해 사실상 ‘괘씸죄’를 묻고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국토부는 2010년부터 2016년까지 진에어의 항공운송사업면허 변경을 세 차례나 발급해주는 과정에서 어떠한 지적도 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관리·감독을 제대로 못했다는 비난을 받았다. 국토부는 진에어 제재 해제 여부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다만 진에어가 경영 정상화 조치를 모두 이행했는데도 국토부가 합당한 이유 없이 제재를 계속하는 것은 ‘갑질’이나 다름없다는 시각이 적지 않다.
2019.08.18 I 피용익 기자
진에어, 2Q 적자전환.."국토부 제재로 비효율 운영"
  • 진에어, 2Q 적자전환.."국토부 제재로 비효율 운영"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진에어(272450)가 지난 2분기에 적자전환했다. 공급석은 늘었지만, 수송객이 줄어드는 등 수급이 불균형한 가운데 항공사간 출혈경쟁이 곧 단가하락으로 어어져 수익성을 뒷받침하지 못했다.조현민 전 진에어 부사장이 외국인(미국 국적)이면서 항공사 등기임원으로 재직한 사실이 드러나 국토교통부로부터 1년째 신규 취항, 항공기 도입, 부정기편 운항에서 제재를 받는 등 손발이 꽁꽁 묶인 터라 하반기 실적개선도 요원하다.진에어는 14일 지난 2분기 영업손실 266억원을 기록해 적자전환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도 214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25억원)가량 줄었다.당기순손실은 244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진에어는 “2분기에는 시장 내 공급 증가에 따른 수급 불균형과 이에 따른 단가 하락, 환율 상승 등 영업 환경 악화와 국토교통부 제재 지속으로 인한 운영상의 비효율 영향으로 적자 전환했다”고 설명했다.진에어는 지난 2분기 공급석은 265만4000석으로 전년 동기(263만2000석) 대비 1% 늘었지만, 수송객은 228만5000명으로 전년 동기(228만7000명) 대비 0.1% 감소했다. 항공사의 공급력을 나타내는 ASK(운항하는 항공기 좌석 수에 운항 거리를 곱한 총 공급량)는 전년 동기 대비 7% 늘었지만, Yield(항공사가 판매한 각 좌석을 통해 킬로미터(㎞)당 얼마나 벌었는지 알려주는 수치)는 11% 감소했다.진에어 2019년 2분기 실적 현황(자료=진에어)상반기 기준으로 진에어는 매출 5041억원, 영업이익 243억원, 당기순이익 74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0.4%, 59%, 82% 줄었다. 지난 1분기는 동계 인기 노선 증편과 대형기 투입 등 탄력적 기재 운영을 바탕으로 흑자를 달성했지만, 2분기 적자전환하면서 상반기 실적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줄었다.진에어는 하반기 실적 개선도 장담하지 못하는 암울한 상황이다. 여객 수요 증가가 정체하고 있고 일본 불매운동으로 여행 심리 하락 등 대내외 영업환경이 악화하고 있어 항공사 간 수요 유치 경쟁이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진에어 관계자는 “일본 여행 심리 하락 기조가 장기화할 경우 대체 노선 증편을 검토하고, 가족 여행·휴양 등으로 수요 높은 노선에 대형기를 투입해 수익 극대화를 추진할 것”이라며 “차별화된 서비스 전략으로 고객 만족 향상과 부가서비스 강화를 통한 부대 수익 증대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9.08.14 I 이소현 기자
한진칼 지분 늘린 델타..KCGI vs 조원태 회장측 향방은
  • 한진칼 지분 늘린 델타..KCGI vs 조원태 회장측 향방은
  • 대한항공과 델타항공 조인트벤처 조인식(사진=대한항공)[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델타항공이 예고했던 대로 한진칼(180640) 지분을 확대하면서 한진칼과 경영 방안을 두고 대립각을 세웠던 기업지배구조개선펀드(KCGI)와 조원태 한진칼 회장측간 갈등의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델타항공이 조 회장측 백기사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 KCGI가 조 회장측과의 지분 경쟁 게임에서 졌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그러나 KCGI측은 조 회장측에 만남을 요청하는 등 한진그룹 지배구조 개선에 더 박차를 가하겠다는 입장이라 양측 갈등은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 KCGI측, 지분 경쟁에선 밀려..지분 격차 18~23%포인트 KCGI와 조 회장간 갈등은 내년 3월 주주총회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 3월 23일 조원태 회장과 공석이 된 고(故) 조양호 전 회장 등 사내이사 2명과 사외이사 1명의 임기가 만료되기 때문이다. KCGI측은 그동안 조 회장측에 요구했던 경영개선 사항들이 제대로 받아들여지지 않은 만큼 주주제안을 통해 이사진 교체를 주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조 회장측은 임기 연장을 통해 경영을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할 전망이다. 주주총회에서 승기를 잡으려면 지분 확보가 중요한데 지분 경쟁에선 KCGI측이 한참 밀려있다. 델타항공이 조 회장측의 백기사 역할을 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델타항공은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한 대한항공(003490)과의 장기 우호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대한항공의 대주주인 한진칼 지분을 취득한 것일 뿐 백기사 역할이 아니라고 공식 부인했으나 시장에선 여전히 델타항공을 백기사로 보고 있다. 한진칼의 경영진이 변경될 경우 조인트 벤처 사업 안정성이 저해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 델타항공이 조 회장측의 손을 들어줄 경우 조 회장측의 지분은 34.06%(조 회장측 28.93%+델타 5.13%)로 KCGI측 지분(15.98%)와 무려 18.08%포인트 차이가 나게 된다. 더구나 델타항공이 10%까지 지분을 늘리기로 한 만큼 지분 격차는 22.95%포인트로 커질 수 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분 격차를 따라잡기 위해선 (한진칼 주가 2만7000원선 기준) 3913억원의 추가 자금이 필요하다”며 “신규 자금 출자자를 확보하지 못하면 단기간 내 KCGI가 지분 격차를 따라잡기 어렵다”고 말했다. KCGI는 5개 펀드를 통해 각각 SPC(특수목적법인)를 세워 한진칼에 투자하고 있는데 이미 4개 펀드가 평가 손실이 난 상황이라 자금 모집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델타항공의 한진칼 지분 취득 소식이 전해진 이후 한진칼 주가가 33.6%나 급락하면서 평가손실이 커졌다. 또 보유 지분의 3분의 1인 5.51%는 증권사, 저축은행 등 주식 담보대출에 매여 있어 주가 추가 하락시 반대매매는 물론 이자 비용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최근 조 회장 측이 주식담보대출 등이 걸려 있는 지분을 7.75%에서 5.29%로 축소한 것과 대비된다. ◇ 조 회장측에 만남 요청한 KCGI..지분 상속 배분 변수도 남아 그나마 한진칼 12%의 지분을 보유한 KCGI1호 펀드, 그레이스홀딩스의 매입 단가가 2만5000원이라 평가 손익이 유지되고 있다. 이 펀드는 만기 14년, 10년 환매 금지라 KCGI로선 한진칼을 조기 매각할 가능성도 낮단 평가다. 실제로 KCGI측은 지분 15%와 관련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 결합신고 승인을 받자 이를 계기로 한진칼 지배구조 개선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조 회장과 최근 경영에 복귀한 조현민 한진칼 전무를 상대로 만남을 요청한 상황이다. 글로벌 경영위기에 대처하는 경영진의 전략과 한진칼 책임경영 체제를 마련하는 방안을 논의하자는 취지다. KCGI측은 연초 한진칼에 대한항공 부채 비율 축소와 신용등급 상향 등을 위한 경영방안을 제시했으나 대한항공의 부채 비율은 작년 말 747%에서 올 3월 말 819%로 증가했다. 정연승 연구원은 “예상과 달리 설비투자가 증가하고 잉여현금흐름 감소가 불가피해 차입금 감소 여력이 축소되고 있다”고 말했다. KCGI측 입장에선 조 회장측이 KCGI측의 권고안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절대 다수인 소액주주 지분을 KCGI측의 우호지분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국민연금의 보유 지분을 3%대로 추정되고 델타를 제외한 외국인 지분은 6% 정도라 소액주주 지분이 40%에 달한다. 소액주주들이 무조건적으로 대주주의 의견을 들어줄 가능성은 낮단 평가다. 실제로 올해 주총에서 국민연금이 주주제안으로 횡령·배임으로 금고 이상의 형이 선고되는 즉시 이사직을 상실하는 이사 자격 제한 관련 정관변경 안건을 내놨는데 찬성 48.7%, 반대 49.3%로 간발의 차로 부결됐으나 소액주주들의 찬성 비율이 19.4%로 반대 비율(9.1%)보다 두 배 이상 됐다.아직까지 고 조양호 전 회장 사망 이후 한진칼 보유 지분에 대한 상속 배분이 이뤄지지 않은 것도 변수다. KCGI측은 이런 상황에서 조원태 회장이 회장직 선임 절차의 정당성을 제기하는 소송을 내기도 했다. 조 회장측에선 상속세 납부는 물론 상속에 따른 지분 배분이란 과제가 남아 있다.
2019.08.02 I 최정희 기자
델타항공, 한진칼 지분 5%대 확대…조원태 '경영권 안정화'
  • 델타항공, 한진칼 지분 5%대 확대…조원태 '경영권 안정화'
  • 대한항공과 델타항공 조인트벤처 조인식(사진=대한항공)[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미국 항공사 델타항공이 한진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180640) 지분을 5.13%까지 확대하면서 대한항공(003490)과 동맹체제를 견고하게 만들었다.델타항공은 “단순한 투자”라고 밝혔지만, 행동주의 펀드 KCGI(일명 강성부 펀드)가 경영권을 공격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한항공과 조인트벤처 파트너사인 델타항공이 ‘백기사’가 되는 모양새라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풀이된다.한진칼은 미국 델타항공이 자사 지분 5.13%를 보유하고 있다고 1일 공시했다. 주식 수로는 303만8000주다. 앞서 6월 말 델타항공은 “조인트벤처 파트너인 대한항공과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한진칼 지분 4.3%를 매입했다”며 “규제 승인이 이뤄지면 보유지분율을 10%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다.당시 한진그룹 관계자는 “델타항공이 조인트벤처 파트너사인 대한항공의 경영권 안정을 위해 한진칼 지분을 매입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이 같은 발표 이후 델타항공은 지난달 30일을 기준으로 5.13%까지 지분율을 높인 것이다. 델타항공 측은 “지분 보유는 단순한 장내 매수에 따른 것으로 경영권에 영향을 주기위한 행위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영참가 목적이 없다는 확인서를 함께 제출했다.한진그룹 측은 “델타항공이 한진칼 지분을 10%까지 산다고 한 뒤 지분율이 5% 넘어서면서 공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사진=한진그룹)업계는 고(故)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 시절부터 대한항공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온 델타항공이 한진칼 지분 매입에 나서면서 조원태 회장이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간 KCGI가 한진칼 지분을 늘려 한진그룹 내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한진가(家)의 한진칼 지분은 고 조 전 회장의 지분을 포함해 총 28.93%다. 강성부 대표가 이끄는 KCGI는 최근 한진칼 지분율을 15.98%까지 늘렸다.이 때문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조현민 한진칼 전무,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등이 3000억원대에 육박하는 상속세를 마련하는 과정에서 한진칼 지분을 매각할 경우 KCGI에 그룹 경영권을 빼앗길 가능성도 제기됐다.하지만 델타항공이 한진칼 지분 5.13%까지 확대하면서 조 회장의 경영권 방어가 수월해질 전망이다. 특히 델타항공이 한진칼 지분율을 10%까지 높이면 우호지분율은 38.93%에 달해 KCGI의 지분율을 2배 넘게 웃돌게 된다.한편, 대한항공과 델타항공 2000년 출범한 항공동맹체인 스카이팀 구성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지난해 5월엔 양사 조인트벤처를 설립했다. 조인트벤처의 결실로 대한항공은 18년 만에 인천~보스턴 노선에 재취항했으며, 델타항공은 인천~미니애폴리스 노선에 신규 취항했다. 이로써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은 인천∼미국 13개 도시로 주간 130여편 항공편을 제공하게 됐으며, 양사가 운영하는 한미 간 직항 노선은 15개로 늘었다.
2019.08.01 I 이소현 기자
  • `기업 결합신고 승인`난 KCGI, 한진칼 조원태 대표에 회동 요청(종합)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한진칼(180640) 2대 주주인 한국기업지배구조개선펀드(KCGI)가 조원태 한진칼 대표이사와 조현민 전무를 상대로 공개적으로 회동을 요청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25일 KCGI의 투자목적회사 그레이스홀딩스의 기업 결합신고를 승인하면서 이를 계기로 한진칼 지배구조 개선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전략이다. KCGI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조원태 대표이사와 조현민 전무를 상대로 글로벌 경영위기 상황에 대처하는 한진그룹 경영진의 전략을 듣고 한진칼의 책임경영 체제 마련을 위한 논의의 장을 마련할 것을 공개적으로 요청한다”고 밝혔다. KCGI는 조 대표이사 등을 향해 내달 중 만나자며 내달 2일까지 답변을 달라고 공개 제안했다. KCGI측은 “기업결합신고 승인을 계기로 KCGI는 한진 그룹의 낙후된 지배구조 개선, 저평가된 기업가치 제고, 고객 만족도 개선 및 사회적 신뢰 제고 활동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이에 따라 만남이 성사된다면 강성부 대표, 김남규 부대표(그레이스홀딩스 대표)가 참석해 한진칼 책임 경영체제 확립방안을 논의하고 송현동 부지 매각 등 한진그룹이 2월 발표한 ‘한진그룹 중장기 비전 및 한진칼 경영발전 방안’에 대한 이행 상황을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또 KCGI가 제안한 ‘한진그룹의 신뢰 회복을 위한 프로그램 5개년 계획’에 대한 경영진의 입장도 확인할 예정이다. KCGI측은 “조양호 한진칼 전 회장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인해 생전에 약속했던 △송현동 부지 매각 및 파라다이스 호텔 개발 사업 재검토를 통한 사업구조 선진화 △지배구조 개선 및 경영투명성 강화 △주주 중시 정책 확대 등이 진정성 있게 추진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 조현민 전무 등 총수 일가의 한진그룹 복귀 및 경영권 유지 공고화를 위한 후진적이고 불법적인 관행이 전혀 나아지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명희 전 이사장은 가사도우미 불법 고용 등의 혐의로 제1심에서 징역 1년6개월, 집행유예 3년 등을 선고받고 제2심이 진행중인 상태인 데도 정석기업 고문과 한국공항 자문직에 복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현민 전무 또한 진에어 불법 등기임원 재직으로 국토교통부 제재 조치가 해소되지 않았음에도 한진칼 마케팅 관련 CMO로 복귀했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복귀설도 나오고 있다. 한진그룹을 둘러싼 경영 환경도 악화되고 있다. KCGI측은 “중국 베이징 신공항이 9월말 개항을 앞두면서 인천공항의 동북아 허브 공항으로서의 입지가 줄어들고 중동 국적 항공사들의 점유율이 확대돼 대한항공(003490)을 포함한 국내 항공사들의 경쟁력이 약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항공사 원가의 약 30% 내외를 차지하는 항공유와 원-달러 환율 상승이 원가 부담을 늘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올 1분기 대한항공의 부채비율은 819%에 달했다”며 “한진그룹은 높은 부채비율로 인해 급변하는 상황에 대처하기 어려운 형편이고 유가 및 환율 헤지 등 리스크 관리도 부재하다”고 덧붙였다. 이런 상황에서 한진칼 주가는 델타항공의 지분 매입으로 주가가 약 30% 하락했다. KCGI측은 “한진그룹 관계자가 ‘델타항공이 조인트 벤처(JV) 파트너사인 대한항공의 경영권 안정을 위해 한진칼 지분을 매입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언론에 설명해 한진그룹에 대한 지배구조 개선 기대감이 떨어져 주가가 약 30% 폭락했다”고 말했다.
2019.07.25 I 최정희 기자
1년째 날개 꺾인 진에어, 언제 비상하나
  • [LCC 오해와 진실]1년째 날개 꺾인 진에어, 언제 비상하나
  • ‘진에어 면허취소 반대를 위한 직원모임’의 대표인 박상모(왼쪽)운항승무원팀 B737 기장이 2018년 7월 25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진에어 직원 생존을 위협하는 국토부 갑질 규탄대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이소현 기자][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진에어(272450)는 나의 삶의 터전이고 청춘을 다 바친 회사다.”작년 7월 25일 기록적인 폭염 속에서도 길거리 투쟁에 나설 수밖에 없었던 한 정비사의 외침이다. 이날 광화문 정부 서울청사 정문에 모인 500여명 진에어 직원은 ‘진에어 직원 생존을 위협하는 국토부 갑질 규탄대회’를 개최했다. 진에어 직원은 회사를 지키기 위해 2번의 거리 집회와 탄원서 작성, 기금 모금 등으로 지난해 여름을 더욱 뜨겁게 보냈다.직원들의 호소에 진에어는 면허취소 위기는 간신히 넘겼지만, 고통은 현재진행형이다. 다음 달이면 진에어가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재를 받은 지 꼭 1년이 된다.국토부의 제재 탓에 1년 동안 진에어는 날개를 펼 수 없었다. 진에어는 신규 항공기 도입과 등록에 제한이 있어 이미 리스계약을 마친 비행기도 띄우지 못했다. 신규 노선 운항 허가 제한에 걸려 다른 경쟁 저비용항공사(LCC)가 몽골과 싱가포르, 중국 등 운수권 확보에 사활을 걸 때 참여조차 못했다. 또 항공사가 탄력적으로 운항하며 노선을 개척할 수 있는 용도 등으로 활용하는 부정기편도 띄울 수 없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물컵 갑질’ 논란을 일으킨 조현민 대한항공 전 여객마케팅 전무가 1일 오전 서울 강서경찰서에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건의 발단은 한진그룹의 ‘갑질’이다. 한진그룹의 차녀인 조현민 한진칼 전무가 지난해 광고대행사 직원들과의 회의 도중 물컵을 던져 물의를 빚었던 이른바 ‘물컵갑질’에서 진에어의 고통은 시작했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2014년 당시 땅콩 서비스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비행기를 회항시킨 이른바 ‘땅콩회항’ 사건 이후에 한진그룹에서 또 일어난 갑질사건에 여론은 곱지 않았다.물컵갑질 사건 이후 한진그룹에 대한 보도가 융단폭격 수준으로 쏟아졌다. 그중에 조현민 전무가 미국 국적자인 ‘조 에밀리 리(Cho Emily Lee)’인데 진에어 등기이사로 2010년 3월부터 2016년 3월까지 6년간 재직했던 것이 도마 위에 올랐다. 항공법상 외국인이 국적 항공사의 등기이사로 재직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는 면허 취소 사유가 돼 진에어가 하루아침에 공중분해 될 위기에 처했었다. 정부는 관리감독을 제대로 못 했고, 오너 경영자는 품위에 걸맞지 않은 행동으로 회사 이미지를 실추시켰다. 그러나 불똥은 애먼 데로 튀었다. 물컵갑질은 나비효과로 이어져 진에어 직원의 고용불안을 일으켰다. 하루아침에 실직자가 될 위기에 처한 것은 2000여명에 달하는 진에어 직원이었다. 작년 폭염 속에서도 진에어 임직원이 거리투쟁에 나섰던 이유기도 하다. 진에어, B777-200ER(사진=진에어)◇진에어 경영혁신, “이행 안됐다” vs “완료했다”지난해 8월17일 국토부 제재 결정 이후 진에어는 경영문화 개선에 나섰다. 가장 크게 변화한 것은 이사회 구성이다. 사내이사 2명과 사외이사 3명으로 이사회를 구성했다. 이사회를 구성하는 사외이사의 수가 사내이사의 수보다 많아진 것. 상법상 사외이사 구성요건은 이사 총수의 4분의 1 이상이지만, 진에어는 이를 초과해 절반 이상으로 구성했다. 이로써 사외이사의 역할을 강화해 투명한 경영환경을 확립했다. 이어 이사회 내에 감사위원회와 내부거래위원회, 사외이사추천위원회 등을 구성해 객관적인 의사 결정 체제를 구축했다.또 주요 의사결정 과정에 계열사 임원의 참여를 배제해 진에어 독자적인 의사 결정 시스템을 정립했다. 진에어 회사 경영의 독립성을 보장하고 효율적인 경영 문화를 정착하기 위해서다.이 밖에도 법무실을 신설해 변호사 추가 인력을 채용했으며,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를 운영하고 내부비리 신고제도 도입 등 준법경영을 위한 제도개선에도 나섰다.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확립하기 위해 인사제도를 개선하고 사내 고충처리 시스템을 보완했다.아울러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임직원들이 참여한 사랑의 연탄나눔 행사, 복지센터 자원봉사활동 등을 운영했다. 이러한 다양한 노력에도 기약 없는 기다림이 이어지자 진에어 노조는 김현미 국토부 장관에게 면담을 신청하기도 했다.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왼쪽)이 8일 오전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머리를 만지고 있다.(사진=연합뉴스)그러나 진에어의 노력에도 국토부는 제재를 풀 의지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진에어에 1년째 제재가 이어지고 있는데 과잉규제가 아니냐”는 이용호 무소속 국회의원(전북 남원·임실·순창)의 지적에 “작년 사건이 났을 때 진에어는 경영혁신을 하겠다고 했다”며 “최근 자신들의 경영이 얼마나 바뀌었는지를 외부 조사를 받아서 제출하겠다고 약속하고 아직까지 이행되지 않았다. 그 결과를 보려 한다”고 말했다.진에어가 국토부 제재를 받게 된 데에 가장 큰 영향을 끼쳤던 조현민 전무는 최근 물컵갑질 이후 1년2개월 만에 한진칼 전무 겸 정석기업 부사장으로 경영일선에 복귀했다. 이는 국토부의 제재 해제에 또 다른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진에어 노조는 “한진칼은 진에어 지분 60%를 보유한 1대 주주로 진에어를 사실적으로 지배하겠다는 뜻과 다름없다”며 “조현민 전무의 지주사 경영복귀를 즉각 철회하라”고 밝혔다.진에어가 지난 1년간 사업확장도 못 하고 제재를 받게 된 원인이었던 오너 경영자는 다른 계열사로 경영 복귀를 했으며, 진에어의 명운을 쥐고 있는 국토부 수장은 여전히 지켜보겠다며 제재 해제에 부정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이에 진에어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최대한 자세를 낮추고 마냥 기다리는 게 최선책이다.진에어는 언제쯤 날개를 다시 펼 수 있을까. 이런 가운데 김현미 장관은 총선 출마 의지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항공업계는 국토부 장관 교체가 진에어에 대한 제재가 풀리는 변수로 작용할 수 있을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2019.07.13 I 이소현 기자
  • “70대 이상 직장암 환자도 적극적으로 치료 받으세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70대 이상의 직장암 환자가 ‘고령’이라는 이유로 적극적인 치료를 망설일 필요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대장암센터 이종훈·김성환· 조현민 교수팀은 ‘수술 전 방사선-수술-수술 후 항암’ 표준 3제 요법으로 치료를 받은 2-3기 직장암 환자 1,232명을 70대 이상과 미만으로 나누고, 치료 성적 및 부작용, 생존율 등을 비교 분석했다.그 결과 5년 생존율은 70대 이상 환자군 65.5%, 70대 미만 환자군 67.7%으로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며, 전체 생존율도 70대 이상 환자군 79.5%, 70대 미만 환자군 82.9%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 완전 관해율은 70대 이상 환자군 14.8%, 70대 미만 환자군 17.1%로 유의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다만, 70대 이상 환자군(69.0%)이 70대 미만 환자군(83.9%)에 비해 수술 후 보조 화학 요법 완료율이 낮았으며, 중등도 이상 혈액 독성을 보인 경우가 70대 이상 환자군이 16.1%로 70대 미만 환자군 9.0%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3기 직장암의 경우 재발률을 낮추고, 항문 보존율은 높이기 위해 ‘수술 전 항암화학방사선치료-전직장간막절제술-수술 후 보조 항암치료’의 3제 요법을 표준 치료로 삼고 있다. 하지만 고령 환자의 3제 요법 적용에 따른 치료 성적 및 효과에 대한 연구 결과는 국내외에서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었다.이종훈 방사선종양학과 교수는 “70세 이상 고령 환자의 경우에도 방사선종양학과, 외과 등 충분한 노하우를 갖춘 의료진들이 협진 치료를 시행할 경우에는 젊은 환자와 비슷한 치료 성적을 보인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고령의 환자이더라도 의료진과의 긴밀한 면담을 통해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다면 충분히 좋은 치료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9.07.11 I 이순용 기자
조원태, 靑간담회 참석해 존재감 확인..경영권 안정에 '총력'
  • 조원태, 靑간담회 참석해 존재감 확인..경영권 안정에 '총력'
  •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청와대에서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와 관련한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열린 경제계 주요 인사 초청 간담회에 입장하며 조원태 한진 회장 등 30대 기업 대표들과 인사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 황각규 롯데 부회장, 김병원 농협 회장, 조원태 한진 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 장형진 영풍 회장, 백복인 KT&G 사장.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총수 자격으로 청와대 간담회에 처음 참석하며 신고식을 치렀다. 지난달 국제항공총회(IATA)를 성공적으로 이끌며 대외적인 이미지를 각인한 데 이어 청와대 공식 행사에 초청받는 등 총수 리더십을 다시금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청와대는 10일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와 관련한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한 30대 그룹 총수 초청 간담회에 조 회장을 초청했다. 간담회 핵심의제가 일본 수출규제인 만큼 한진그룹은 직접적인 당사자는 아니다. 그러나 청와대가 주재한 행사에 2년만에 초대되면서 총수로서 자리매김 하는데 성공했다. 앞서 한진그룹은 지난 1월 청와대가 자산순위 상위 25위 그룹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9 기업인과의 대화’에는 부영·대림과 함께 초대받지 못했다. 재계순위 13위 그룹임에도 ‘땅콩 회항’ ‘물컵 갑질’ 등으로 대표되는 총수 일가의 비위와 함께 조양호 전 회장이 횡령·배임 혐의 등으로 인한 비판적인 여론이 작용했다.당시 청와대 관계자는 기업인 선정에 대해 “사회적 논란이 다시 부각된다면 기업에도 부담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한 바 있다.그러나 지난 4월 조양호 전 회장이 갑작스레 별세한 후 조 회장이 회장직을 넘겨받으며 변화의 조짐이 보인다. 지난 5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조 회장을 한진그룹 동일인(총수)로 지정하며 그룹 총수로 공식 인정했다.총수 지정이 다소 늦어지며 ‘삼남매 간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으나 조 회장은 지난 6월 ‘항공업계 UN총회’로 불리는 IATA연차 총회를 성공적으로 이끌며 관련 의혹을 불식시키고 국제무대에 성공적으로 데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최근에는 조원태 회장의 동생인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경영 일선에 복귀하며 주목받았다. 이른바 ‘물컵갑질’로 경영 일선에 물러난 뒤 1년 2개월만이다. 다소 이른 복귀가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지만 한진그룹 측은 형제간 ‘화합경영’의 기틀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조 회장의 모친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도 정석기업 고문으로 복귀하며 경영권 안정에 힘을 보탰다.때마침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도 소강상태에 접어드는 분위기다. 한진은 작년부터 지주사인 한진칼의 2대주주 KCGI(강성부 펀드)와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다. KCGI는 한진과 한진칼을 상대로 감사인 선임 소송을 제기하는 등 공세 수위를 높였으나 최근 “불필요한 분쟁을 만들지 않겠다”며 소송을 취하하는 등 다소 소강상태에 접어든 분위기다. 아울러 델타항공이 한진칼 지분 4.3% 사들이는 등 ‘백기사’(우호지분)로 나서며 안정적인 경영권 확보에 한발 다가섰다는 분석이다.재계 관계자는 “조원태 회장이 취임 이후 과제를 차례로 해결하며 존재감을 확인하고 있다”며 “IATA총회에 이어 청와대 간담회 참석을 이어가며 한진그룹의 공식적인 총수로 이미지를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2019.07.10 I 임현영 기자
  • '무신사' 성공의 양면성... 광고 논란에 품질 문제까지
  • (사진=인스타그램 캡처)무신사는 백화점보다는 조금 저렴한 가격으로 브랜드 제품을 좋아하는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무신사는 1020세대에게 큰 지지를 받으며 성장했다. 무신사는 10~20대에게 제품에 대한 정보를 감성적으로 전달하고, 고객의 후기를 재구성해서 마케팅에 활용한다. 실시간으로 판매되는 브랜드의 순위를 상단에 노출해서 고객이 궁금한 것을 바로 알려주는 영민함이 돋보인다. 무신사의 매출액은 4500억 원에 달하며 1조 원의 매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역사의식 없는 광고.. 책임감 부족" "과도한 검색어 올리기, 세일 광고" 이러한 현명한 마케팅으로 가격대가 있는 옷을 이벤트와 쿠폰 등을 통해 소비자에게 구매를 유도하고 있지만 최근 논란이 된 광고인 “탁 치니 억하고 말라” 문구를 사용해 불매운동도 일어나고 있다. 이는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을 희화화했다'는 비판을 불러왔다. 이 광고로 논란이 되자 3일 한 커뮤니티에 "저 말을 어떻게 광고에 쓸 수가 있나"라면서 "이제는 믿고 거른다"는 내용의 글이 10만 8000천 여명이 조회할 만큼 인기글로 올라와 있다.무신사는 “당사의 홍보용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불쾌감을 느끼셨을 모든 분들께 사과드린다”며 “콘텐츠 검수 과정에서 거르지 못한 점, 무엇보다 해당 사건이 갖는 엄중한 역사적 의미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3일 밝혔다. 이어 “앞으로 책임감을 갖고 신중하게 콘텐츠를 제작하고, 검수 과정을 적극적으로 개선해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사과문 게시 후에도 네티즌들은 “알고 했어도, 몰랐어도 죄다” “선을 넘었다” "불매해야겠다" 등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이어 무신사는 “단순 사과에 그치지 않고 확실한 재발 방지와 진정성 있는 사과를 위한 후속 조치를 하겠다”며 2차 사과문을 올리며 재차 사과했다. (사진=무신사 이벤트)토스 행운퀴즈를 통해 실시간 검색도 자주 장악하는 것에 대해 한 네티즌은 “무신사 위메프 티몬 인기 검색어로 장난 그만 쳐라”, “무신사 세일 검색어 1위 마케팅 너무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또, “60-80%의 세일을 한다고 대대적인 광고를 해서 들어가 봤더니 실제로는 10-20%밖에 안 하더라“라며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가격 대비 불만족.. 몇몇 브랜드 빼고 사기 두려워.."다른 의류 판매 사이트들도 마찬가지이지만, 가끔 무신사에서 가격 대비 만족하지 못하는 소비자도 있다. 조현민(가명·29) 씨는 “무신사에서 가방을 7만 원이나 주고 샀는데 물이 빠지고 일주일 지나니 쭈글쭈글해졌다”며 “사용하다 보니 일반 1-2만 원 가방과 다를 게 없다”고 밝혔다. 김민선(가명·24·여) 씨는 "무신사의 항상 상위 랭킹에 있는 모 브랜드에서 옷을 샀는데 질이 안 좋아서 다시는 사지 않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또 "괜찮은 브랜드 몇 개를 이용하는데 다른 새로운 브랜드는 도전하기 겁나고 딱 보면 한 번 입고 버려야할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옷이 많다"며 "티셔츠가 4, 5만원하는데 학생입장에서는 부담되는 가격"이라고 말했다. (사진=무신사 리뷰)[/caption]무신사에 올려진 후기를 보면 품질에 만족하지 못했다는 소비자도 있다. 심지어 무신사의 이름을 건 자체 제작 옷(슬랙스)도 "물이 빠지고 구멍이 난다”등의 후기를 보였다."물류관리의 문제일수도... 품질유지 중요", "모바일인 만큼 소비자와의 신뢰관계 필요"OO 대학원 의류학을 수료한 김명선(가명·25·여) 씨는 “물론 브랜드의 잘못일 수도 있겠지만 유통회사인 무신사가 보관을 잘 못해서 생겼을 수도 있는 문제”라고 말했다. “원단이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유통회사의 품질유지와 관리가 중요한데, 관리를 소홀히 하다 보니 소비자들이 가격 대비 질에 만족을 못 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밝혔다. 또한 "온라인 쇼핑을 즐겨 하는 소비자로서 온라인 시장이 앞으로 더 성장하기 위해 이러한 문제들은 극복해야 할 과제"라고 밝혔다./스냅타임
2019.07.06 I 이하영 기자
이명희, 한진家 계열사 고문 맡아…조현아 복귀 '임박'
  • 이명희, 한진家 계열사 고문 맡아…조현아 복귀 '임박'
  • 필리핀 가사도우미를 불법 고용한 혐의로 기소된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 이명희(왼쪽)씨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선고공판에서 검찰의 구형량보다 높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뒤 각각 법정을 나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이자 조원태 회장의 모친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이 한진그룹의 핵심 비상장 계열사인 정석기업의 고문을 맡았다. 재계에서는 조현민 한진칼 부사장이 경영 일선에 복귀한 데 이어 이명희 전 이사장도 경영에 나서자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도 조만간 칼호텔네트워크 등 그룹 내 계열사에서 공식 직책을 맡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5일 한진그룹에 따르면 최근 이명희 여사는 정석기업에서 고 조중훈 창업주와 조양호 회장 추모 관련 사업 진행하기 위해 고문 역할을 수행하게 됐다. 이명희 고문은 2006년부터 정석기업 비상근 사내이사로 재직 중이다. 정석기업은 한진칼 48.27%, 조 전 회장이 20.64%를 보유하고 있으며, 부동산 임대 및 건물 관리를 주요 사업 목적으로 한다. 아울러 그는 정석기업 고문과 함께 항공운수 보조사업을 하는 상장 계열사인 한국공항 자문 역할도 맡았다.한진그룹은 “이명희 고문이 일우재단 이사장을 맡으면서 쌓았던 폭넓은 문화적 소양, 한국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 등을 토대로 한국공항에서 진행하는 제주 사업인 제주민속촌 프로그램에 대한 자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했다.이로써 이명희 고문이 정석기업 고문, 한국공항 자문 등 공식 직책을 맡게 되면서 한진그룹 내 입지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고 조양호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지주사 한진칼 지분 17.84%가 법정 상속되면 이명희 고문은 5.94%를 확보하게 된다. 세 자녀가 상속 이후 확보하게 될 지분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6.30%, 조현아 6.27%, 조현민 6.26% 등이다.조 회장은 오는 10월까지 상속세 납부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상속세는 사망일로부터 6개월 이후부터는 가산세가 추가로 부과되기 때문에 이 기간 내에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조 회장은 지난달 3일 기자회견에서 상속 문제에 대해 “협의가 완료됐다고 말은 못 한다”면서도 “잘 진행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조현민 부사장, 이명희 고문이 경영 일선에 차례로 복귀하면서 ‘땅콩 회항’으로 그룹 계열사에서 맡았던 전 직책에서 물러났던 조현아 전 부사장의 복귀도 점쳐진다. 조 전 부사장은 최근 고가물품 밀수 혐의(관세법 위반 등), 외국인 가사도우미 불법 고용 혐의(출입국관리법 위반) 등과 관련된 재판에서 각각 집행유예를 선고받으면서 우려했던 법정 구속은 면했다. 조 전 부사장이 실형을 선고받았지만, 등기 임원은 주주총회 결의사항이고, 미등기 임원은 주주총회 결의를 거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경영에 복귀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한진그룹은 조현민 부사장이 경영 일선에 복귀할 때 “한진칼 임원 채용 절차 등 내규에 따라 적법하게 채용했다”며 “임원의 채용은 이사회 결의가 필요한 사항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2019.07.05 I 이소현 기자
‘백기사’ 업은 조원태, 경영권 안정화…변수 셋 ‘상속세·국민연금·조현아’
  • ‘백기사’ 업은 조원태, 경영권 안정화…변수 셋 ‘상속세·국민연금·조현아’
  •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사진=한진그룹)[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총수에 오른 뒤 ‘경영권 안정’이 최대 목표였던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한숨을 돌렸다. 델타항공이 ‘백기사’를 자처하고 나서면서다. KCGI(일명 강성부 펀드)의 경영권 위협 속에서 조인트벤처(JV) 사업 시너지 효과는 물론 경영권 방어까지 델타항공이라는 ‘천군만마’를 얻었다는 평가다. 델타항공은 지난 20일(현지시간) 한진그룹의 지주사인 한진칼 지분 4.3%를 확보했다고 밝혔으며, 앞으로 지분을 10%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백기사를 등에 업은 조 회장은 새 리더십을 발휘할 시험대에 올랐다. 경영 안정화를 통해 시장의 인정을 받아야 하며, KCGI와 표 대결을 벌일 내년 주주총회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조 회장은 내년 한진칼 사내이사 임기가 만료되면서 연임에 대한 표 대결이 경영권 분쟁의 결과로 이어질 전망이다.23일 재계에 따르면 조 회장이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데 있어 상속세 마련, 국민연금의 지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복귀 등이 변수로 떠올랐다. 조 회장은 오는 10월까지 상속세 납부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상속세는 사망일로부터 6개월 이후부터는 가산세가 추가로 부과되기 때문에 이 기간 내에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조원태 회장은 지난 3일 기자회견에서 상속 문제에 대해 “협의가 완료됐다고 말은 못 한다”면서도 “잘 진행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고(故)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의 별세 전후 2개월(총 4개월) 동안의 시세 평균으로 상속세를 평가하는데 이 기간 한진칼 주가는 73% 상승하면서 내야 할 상속세는 26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상속세 연부연납 제도 활용 시 오는 2024년까지 매년 503억원의 상속세를 내야 한다. 1년 차 상속세는 조 전 회장의 퇴직금 상속을 통해 낼 것으로 보인다. 유안타증권은 조 전 회장의 예상 퇴직금을 1018억~1333억원, 퇴직금에 대한 상속세(509억~666억원) 납부 후 509억~666억원으로 확보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2년 차 이후로 내야 하는 2519억원의 상속세는 대주주 주식 담보 대출을 통해 해결할 것으로 관측된다. 100% 담보 대출로 해결 시, 대주주가 부담해야 하는 금융비용은 2년 차 20억원, 3년차 40억원, 3년 차 60억원, 4년 차 80억원 수준으로 배당과 연봉 등으로 충분히 감당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재계에서 구광모 LG 회장은 LG 주식에 대한 상속세 9215억원 중 연부연납 1차분을 주식 담보 대출을 통해 납부 완료한 바 있다.이 밖에도 정석기업 매각이나 정석기업이 보유한 부동산 매각을 통한 배당 지급도 상속세 마련 시나리오로 부상하고 있다. 정석기업은 한진칼 48.27%, 조 전 회장이 20.64%를 보유하고 있으며, 부동산 임대 및 건물 관리를 주요 사업 목적으로 한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조 회장의 경영권 안정에 국민연금의 지지 여부도 관건이다. 국민연금은 지난 3월26일 조 전 회장의 대한항공 사내이사 선임에 반대했다. 반면 조 전 회장의 오른팔 격인 석태수 한진칼 대표이사의 사내이사 선임안건에 대해서는 찬성했다. 조 회장과 KCGI가 한진칼 지분경쟁을 하고 있는 가운데 내년 주총에서 국민연금이 ‘캐스팅 보트’가 될 전망이다. 사내이사 후보 선임에 대해서 독립성, 충실의무 수행, 과도한 겸직 여부 등 기준을 위배하지 않는 사내 외 후보를 임명하면 국민연금의 지지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국민연금은 최태원 SK그룹 회장, 신동빈 그룹 회장 등의 사내 이사 선임 안건에 대한 반대 의사를 표명한 바 있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국민연금은 대주주(특수 관계인)의 사내 이사 선임 안건에 대해서는 좀 더 엄격한 기준으로 의결권을 행사하고 있다”며 “2020년 주총에서 사측이 국민연금의 지지를 확실하게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조원태 후보의 퇴진까지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4월 12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빈소로 들어서고 있는 조원태(왼쪽부터), 조현아, 조현민 한진그룹 3세(사진=연합뉴스)마지막 변수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경영 일선 복귀 문제다. KCGI의 경영권 공격이 거세지고 있는 상황에서 3남매가 결국 힘을 합칠 것이란 관측이 많다.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한진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 전무 겸 정석기업 부사장으로 14개월 만에 경영 일선에 복귀한 것에 비춰보면 언니인 조 전 부사장의 경영 참여도 적절한 시기에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조 전 부사장이 호텔 사업에 관심이 높은 만큼 칼호텔네트워크 사장으로 복귀할 가능성도 있다.한 재계 관계자는 “조양호 회장의 별세를 계기로 사측 일가를 동정하는 시각이 커졌다는 점도 무시 못할 변수”라며 “경영권 위협 위기가 커지는 상황에서 형제간 분쟁보다 KCGI와 대결에 화력을 집중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9.06.23 I 이소현 기자
백기사 델타항공 등장으로 한진그룹 경영권 새 국면(종합)
  • 백기사 델타항공 등장으로 한진그룹 경영권 새 국면(종합)
  •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델타항공은 20일(현지시간) 한진그룹의 지주회사인 한진칼(180640) 지분 4.3%를 매입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측과 행동주의펀드 KCGI의 경영권 분쟁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21일 업계에선 델타항공이 행동주의펀드 KCGI와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백기사’로 나선 것으로 해석했다. 이에 대해 KCGI는 델타항공과 한진그룹의 이면합의 우려를 제기하며 경계했다.에드 바스티안 델타항공 최고경영자(CEO)는 “아시아·태평양지역 항공산업이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선 두 회사가 협력을 공고히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규제당국의 승인이 이뤄지면 지분율을 10%까지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한진그룹 관계자는 “델타항공이 조인트벤처 파트너사인 대한항공의 경영권 안정을 위해 한진칼 지분을 매입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한진가(家)의 한진칼 지분은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지분을 포함해 총 28.94%다. 강성부 대표가 이끄는 KCGI는 최근 한진칼 지분율을 15.98%까지 늘렸다.이 때문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조현민 한진칼 전무,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등이 2600억원에 달하는 상속세를 마련하는 과정에서 한진칼 지분을 매각할 경우 KCGI에 그룹 경영권을 빼앗길 가능성도 제기됐다.하지만 델타항공이 한진칼 지분 4.3%를 매입하면서 조 회장의 경영권 방어가 수월해질 전망이다. 특히 델타항공이 한진칼 지분율을 10%까지 높일 경우 우호지분율은 38.93%에 달해 KCGI의 지분율을 2배 넘게 웃돌게 된다.KCGI가 국민연금과 손을 잡더라도 경영권 분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국민연금은 7%가 넘던 한진칼 지분율을 최근 4.11%까지 크게 낮췄다. 델타항공은 조양호 회장 시절부터 대한항공(003490)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왔다. 두 회사는 지난 2000년 출범한 항공동맹체인 스카이팀 멤버로 활동하고 있으며, 지난해 5월엔 양사 조인트벤처를 설립했다. 조인트벤처의 결실로 대한항공은 18년 만에 인천~보스턴 노선에 재취항했으며, 델타항공은 인천~미니애폴리스 노선에 신규 취항했다. 이로써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은 인천∼미국 13개 도시로 주간 130여편 항공편을 제공하게 됐으며, 양사가 운영하는 한-미 간 직항 노선은 15개로 늘었다.KCGI는 이날 ‘델타항공의 한진칼 지분 투자 결정에 대한 KCGI의 입장’을 통해 “우려되는 점은 델타항공이 경영권 분쟁 백기사로서 한진칼 지분을 취득한 것이라는 항간의 소문”이라며 “세계 1위 항공사 델타항공의 한진칼 투자 결정이 단지 총수일가의 경영권 방어를 위한 것이라면 델타항공이 그동안 쌓은 명예와 원칙에 위배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또 “한진그룹의 총수일가 중 일부는 밀수, 탈세 등 다양한 불법적인 행위로 법원에서 유죄를 선고받거나 재판 진행 중”이라며 “델타항공이 KCGI와 함께 한진그룹 총수일가의 불법이나 편법 행위에 대해 세계 수준의 컴플라이언스를 적용하는 데 공조하기를 희망한다”고 요구했다.KCGI는 이어 “만약 델타항공이 한진그룹 측과 별도 이면 합의에 따라 한진칼 주식을 취득한 것이라면 대한민국 공정거래법, 자본시장법 등 법률을 위반하는 것”이라며 “델타항공이 대한민국 법령을 철저하게 준수해 위법사항이 없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2019.06.21 I 피용익 기자
한진家 경영권 분쟁 나선 KCGI, 공정위 M&A신고서 제출
  • 한진家 경영권 분쟁 나선 KCGI, 공정위 M&A신고서 제출
  • 강성부 KCGI 대표(좌)와 조원태 한진칼 대표[세종=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조원태 한진가(家)와 경영권 분쟁에 나서고 있는 한국기업지배구조개선펀드(KCGI·강성부 펀드)가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 신고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공정위에 따르면 KCGI는 지난 13일 한진그룹의 지주회사인 한진칼 지분 15.98%를 보유했다며 공정위에 기업결합신고서를 제출했다. KCGI가 지난 5월28일 한진칼에 대한 지분을 추가로 1.0% 매입했다고 공시한 이후 약 2주 만이다.공정거래법 제12조에 따르면 상장법인의 지분 15% 이상을 취득하는 경우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신고를 하고 투자자를 공개해야 한다. 상장사의 경우 지분이 분산돼 있기 때문에 지분이 15% 이상이 넘을 경우 지배력이 바뀔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한진칼 최대 주주는 고 조양호 회장으로 지분율은 17.84%다. 조원태 회장은 2.34%, 조현아 전 부사장은 2.31%, 조현민 전무는 2.30%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고 전 회장의 지분 상속여부는 여전히 오리무중인 상태다. 상속분을 제외할 경우 현재로서는 KCGI가 최대주주인 셈이다.한편, 델타항공은 한진그룹의 한진칼의 지분 4.3%를 매입했다고 20일(현지시간) 밝혔다. 에드 바스티안 델타항공 최고경영자(CEO)는 “양국(한·미) 규제당국의 허가가 나오는 대로 한진칼 지분율을 10%까지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발표에 따라 델타항공이 사모펀드 KCGI와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백기사’로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2019.06.21 I 김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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