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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에너지, 2차전지 장비 '신흥강자'…"K-배터리 시장 이끈다"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2차전지가 차세대 먹을거리로 지목되면서 많은 장비 업체가 시장에 뛰어들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지만, 필에너지는 주도적 위치를 유지할 수 있는 독보적인 기술력을 가지고 있습니다.”김광일 필에너지 대표이사는 지난 26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연구개발 역량도 뛰어나 지속 성장 가능성도 있다. 시간이 지나면 배터리 설비 업체들 사이에서 우열이 나뉠 것으로 보이는데 필에너지는 살아남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기업이다”라며 이같이 밝혔다.김광일 필에너지 대표가 지난 2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모처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이용성 기자)◇ 레이저 노칭·스테킹 일체형 구축…‘업계 최초’2차전지 장비업을 하고 있는 필에너지는 2020년 2월 필옵틱스가 에너지 사업 부문을 물적 분할해 설립한 회사다. 2차전지 제조공정 중 음극과 양극의 극판을 레이저 노칭(Laser Notching) 공정으로 자르고, 가공된 탭(Tap)을 분리막 사이에 두고 겹겹이 쌓는 스태킹(Stacking)공정 설비를 주로 다룬다. 필에너지는 다른 2차전지 장비 업체보다 높게 쌓는 적층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생산 효율을 높였고, 레이저 노칭 기술도 업계 최초로 삼성SDI에 공정설비를 양산라인에 대량 공급하는 등 두각을 드러냈다. 특히 필에너지는 레이저 노칭과 스태킹 공정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는 일체형 설비를 활용한다. 해당 공정을 일체화하면 스태킹을 풀어주는 공정이 생략돼 효율적이고, 정밀도가 올라간다. 레이저 노칭 공정을 한 상태에서 바로 스태킹 공정에 들어가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생기는 변형 걱정도 없고, 품질도 좋다. 레이저 노칭·스테킹 일체형 설비를 구축하고, 양산하는 회사는 국내에선 필에너지가 유일하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필에너지는 이 같은 기술력을 인정받아 삼성SDI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필에너지가 설립될 때 삼성SDI에서 지분 20%를 투자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필에너지는 삼성SDI와의 공고한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필에너지는 삼성SDI와 스태킹 장비를 공동으로 개발했을 뿐 아니라 독점 공급 계약까지 체결했다. 지난 2020년 ‘삼성SDI 베스트파트너상’을 수상했고, 지난해에는 ‘삼성SDI 제조혁신상’을 수상했다. 이뿐만 아니라 해외 유수의 기업으로부터 러브콜도 받고 있다. 김 대표는 “레이저 노칭 설비는 유럽의 모로우사로부터 수주를 받았고, 노스볼트 등 유럽사 위주로 고객사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 코스닥 시장에 ‘노크’…내달 13~14일 수요예측필에너지의 기업공개(IPO)는 작년 물적 분할 자회사 상장에 대한 한국거래소의 심사 잣대가 강화된 이후 진행되는 첫 사례다. 필에너지의 모회사 필옵티스는 강력한 주주 환원 정책을 내세우면서 ‘자회사 쪼개기 상장’ 논란을 잠재웠다. 필옵틱스가 내놓은 주주환원 정책은 160억~220억원 수준으로 필옵틱스 시가총액 대비 약 10%에 해당하는 규모다.이번 공모에서 모인 구주매출의 대부분을 주주 환원 정책에 쓸 계획이라고 필에너지는 강조했다. 김 대표는 “현물 배당을 56만주를 할 계획이고, 금액적으로 따지면 이는 구주 매출의 60%이다”라며 “또한, 저희가 구주 매출의 10%를 현금배당 하겠다고 약속했고, 20%를 기존 주식을 사서 소각을 하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환원 정책을 오랫동안 고심했고, 결국 모회사 주주들과 큰 마찰이 없었다”고 덧붙였다.필에너지는 이번 IPO로 모인 공모자금을 운영자금으로 대부분 사용할 계획이다. 특히 자재대금 결제를 통해 회사의 내실을 튼튼하게 할 방침이다. 아울러 현재 케파 증설을 목적으로 건축 중인 공장 건축비 등 설비투자와 레이저 노칭 기술을 고도화할 연구개발비에 각각 사용할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향후 필에너지는 레이저 노칭 공정을 더욱 고도화하고, 4680 원통형 배터리 권취기를 양산할 방침이다. 필에너지 측은 4680 원통형 배터리 권취기가 올해 개발이 완료되면 내년부터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름 46mm, 높이 80mm의 4680 원통형 배터리는 대용량에 에너지 효율이 뛰어나다. 미국의 전기차 기업 테슬라는 해당 배터리를 차세대 배터리로 주목하고 있다. 배터리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필에너지는 여타 기업에 비해 한발 앞서 나갈 수 있도록 연구개발에 힘을 싣고 있다. 김 대표에 따르면 필에너지 인력의 약 20% 넘는 비중이 연구개발 인력이다. 이번 IPO로 모인 공모자금 중 일부를 연구개발 자금에 쓸 방침이다. 실탄도 충분하다. 필에너지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1897억원, 영업이익은 168억원이다. 지난 2020년 흑자로 전환한 뒤 꾸준히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증가하고 있다. 필에너지는 총 281만2500주를 모집한다. 구주매출은 93만7500주다. 공모가 희망범위는 2만6300~3만원이다. 공모금액은 최대 843억7500만원이다. 필에너지는 내달 13~14일 기관투자자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같은 달 19~20일 일반 공모청약을 실시한다. 상장예정일은 6월 말 예정이다.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 맡았다.
- 공정위, MS-블리자드 합병 승인…"국내 경쟁제한 우려 없어"
-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를 조건 없이 승인했다. 국내에서는 블리자드 게임의 인기도가 높지 않고, 소니 등 경쟁사의 점유율이 높아 국내 게임 시장에서 경쟁을 실질적으로 제한할 우려가 없다는 판단이다.(사진=연합뉴스)◇블리자드 주요 게임 국내 인기도 높지 않아…봉쇄 가능성 낮아공정거래위원회는 MS가 블리자드를 인수하는 내용의 기업결합을 심사하고 이를 승인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앞서 MS는 지난해 1월 블리자드 주식 전부를 약 90조원(687억달러)에 취득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같은해 4월 공정위에 신고했다. 이번 건은 전세계적으로 콘솔(Xbox) 및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제공하는 MS가 ‘콜 오브 듀티’, ‘디아블로’, ‘캔디 크러쉬’ 등 인기 게임을 보유한 게임개발사 블리자드를 인수하는 사안이다. 공정위는 기업결합 후 MS가 블리자드의 인기게임을 자사 게임서비스에만 배타적으로 공급해 국내 콘솔 및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에서 경쟁을 제한할 우려가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심사해 왔다.공정위는 게임을 실행하는 기기별로 콘솔, PC, 모바일 게임 시장을 각각 별개 시장으로 획정했다. 또 클라우드 게임의 경우 기기와 관계없이 스트리밍 기반으로 게임을 실행하는 점을 고려해 별개 시장으로 획정했다. 특히 게임 서비스 시장은 국내에서의 경쟁상황과 인기 게임 등이 다른 나라와 다른 점 등을 고려해 각각 국내시장으로 획정해 경쟁제한성을 검토했다.검토 결과 공정위는 기업결합 이후 MS가 블리자드 주요 게임을 자사에만 배타적으로 공급하는 ‘봉쇄’가 발생할 가능성이 낮고, 봉쇄가 발생하더라도 이로 인해 경쟁사업자가 시장에서 배제될 우려가 적다고 결론지었다. 봉쇄능력은 MS가 블리자드 게임을 게임 서비스 경쟁자에게 공급하지 않는 방법으로 경쟁자의 경쟁력을 저해할 능력이 있는지를 기준으로 판단했다.공정위는 먼저 MS와 블리자드가 개발 및 배급하는 게임들이 합산 점유율이 낮고, 국내에서는 해외와 달리 블리자드 주요 게임의 인기도가 높지 않다고 봤다. 2021년 기준 ‘콜 오브 듀티’의 전세계 점유율은 6~8%인 반면 한국에서의 점유율은 0~2%에 불과했다. 디아블로 역시 전세계와 한국의 점유율이 0~2% 수준이다. 한국에서는 소니나 닌텐도 등 경쟁사가 대체 거래할 수 있는 다수의 인기 게임 개발사가 존재해 경쟁 게임 서비스사를 배제할 정도의 봉쇄능력이 없다는 판단이다. 또 만약 봉쇄가 발생하더라도 블리자드 게임의 인기도가 높지 않아 경쟁사의 소비자를 자사 서비스 강비자로 전환하는 효과가 미미하다고 봤다. 국내 콘솔게임 시장에서 경쟁사인 소니의 점유율이 70~80%, 클라우드게임 시장 경쟁사인 엔비디아의 점유율이 30~40%점 등으로 봤을 때 경쟁에서 배제될 우려도 없다고 봤다. ◇日·中·EU·韓 승인, 영·미는 불허…공정위 “국가간 상황 달라”블리자드를 인수하면 MS는 중국의 텐센트(텅쉰), 일본의 소니 그룹에 이어 세계 3위 게임업체가 된다. 다만 공정위의 승인 결정과 별개로 MS의 블리자드 인수가 최종적으로 성사될지는 미지수다. 앞서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는 지난해 12월 경쟁 제한 우려가 있다며 소송을 제기했고, 영국 경쟁시장청(CMA)도 클라우드 게임 시장에서의 경쟁 약화가 우려된다며 지난달 MS의 블리자드 인수를 불허했다. MS는 이에 대해 법원에 항고한 상태다.반면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지난 15일 클라우드 게임 플랫폼이 로열티를 지불하지 않고도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하겠다는 MS의 제안을 받아들여 인수를 승인했다. EU에 이어 중국도 블리자드 인수를 조건 없이 승인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본 건의 승인여부에 대해 국가간 판단이 다른 건 각 국별로 게임시장의 경쟁상황에 상당한 차이가 존재하고 각 국 경쟁당국이 자국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중심으로 심사를 진행헀기 때문”이라며 “공정위는 향후 글로벌 기업 간 결합에 대해서도 국내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분석해 승인 여부를 심도 있게 판단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함용일 “금감원, 불법 공매도·대주주 기획조사할 것”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함용일 금융감독원 부원장은 30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에서 ‘불공정거래 조사역량 강화 및 특별단속 실시’ 주제로 브리핑을 열고 “불법 공매도, 사모전환사채(CB)·이상과열 업종 관련 불공정거래 기획조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할 것”이라며 “상장사 대주주 등의 내부정보 이용 등 신규 기획조사도 적극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모두발언 전문이다. 함용일 금융감독원 부원장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함 부원장은 “최근 8개 종목 주가조작 사태를 사전 감지·예방하지 못한 일 등을 계기로 삼아 불공정거래 조사역량을 강화하고 특별단속을 실시한다”고 밝히고, 조사 부서 개편 및 인력 증원, 전담팀 및 대응반 신설, 불공정거래 기획조사 확대 계획을 설명했다. (사진=뉴스1)금융감독원은 최근의 8개 종목 주가조작 사태를 사전에 감지하거나 예방하지 못한 것을 반성의 계기로 삼아,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조사에 있어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사명 의식을 바탕으로, 조사 부문의 전열을 재정비하고 심기일전해 비상한 각오로 주가조작 세력을 뿌리 뽑겠다는 의지를 표명합니다. 주요 내용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최근 주식거래가 확대되면서 불공정거래 행위도 함께 증가하는 한편, 그 수법도 고도화·지능화되는 추세입니다. 또한 미등록 투자업체, SNS 채팅방 등을 통해 투자자들이 자신도 모르게 불공정거래 행위에 노출될 우려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이복현 원장 취임 이후 중대사건 중심으로 조사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주식리딩방, 사모CB 등 다양한 기획조사를 추진해왔으나, 조사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조사사건 수의 증가나 점차 교묘해지고 있는 불공정거래 양태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못한 측면이 있었습니다. 따라서 다음과 같은 대응 방안을 마련, 시행하고자 합니다. 먼저 조사 역량 강화입니다. 조사 부문의 실용적 개편 및 인력 확충을 통한 실질 조사인력 증원, 시장정보 분석 능력 제고 및 유관기관과의 협업을 강화해 나갈 예정입니다. 조사 3개 부서의 인력을 대폭 충원(현 70명→95명)하고 특별조사팀 및 정보수집전담반·디지털조사대응반 등 신설하고자 합니다. 기획조사·자본시장조사·특별조사국 체제를 조사1·2·3국 체제로 전환해 중요사건 중심으로 부서 간 건전한 업무경쟁을 촉진하는 한편, 기획팀(2개)의 조사팀 전환, 충원 인력 조사팀 배치 등을 통해 실제 조사전담 인력을 대폭 증원하고자 합니다. 상세한 조직개편안은 표를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불공정거래 관련 시장정보와 금융감독원 감독·검사·심사 등 업무 과정에서 축적한 금융 빅데이터를 연계하고, AI 기반 ‘맞춤형’ 정보탐지·분석을 통해 불공정거래 개연성을 정밀 포착하고자 합니다. 금융위·거래소와의 조사정보공유 시스템을 가동하고, 검찰·경찰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한 불공정거래 신속 대응 등 유관 기관과의 협업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다음은 불공정거래 특별단속반 운영입니다. 올해 말까지 특별단속반을 운영하고 관련 불법행위 제보 신고 활동을 위한 집중신고기간을 운영하겠습니다. 조사 경험이 풍부한 인력을 중심으로 특별단속반을 구성해 올해 말까지 투자설명회 등을 통한 불공정거래 행위를 단속하겠습니다. 투자설명회 현장 단속, 유사투자자문 업체에 대한 일제·암행 점검 등을 통해 불공정거래 혐의를 추출한 후 혐의 확인 시 즉시 조사에 착수하도록 하겠습니다.아울러 주식 등을 매개로 한 리딩방 관련 제보·신고 활성화를 위해 유선 및 온라인을 통한 집중 신고 기간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다음은 기획조사 지속 확대입니다. 불법 공매도, 사모CB·이상과열 업종 관련 불공정거래 기획조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상장사 대주주 등의 내부 정보 이용 등 신규 기획조사도 적극 발굴할 것입니다. 불법 공매도 관련 과태료(31건, 21억5000만원), 과징금(2건, 60억5000만원) 부과, 사모CB 관련 불공정거래 혐의자 22명 검찰 통보 등의 조치를 이미 한 바 있고, 조치 완료 사건 이외에도 지속적으로 집중 조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그 외에 상장사 대주주 등의 악재성 정보를 이용한 주식 대량 처분, 지속적 주가 상승 종목 등에 대한 기획 조사를 발굴할 예정입니다. 금융감독원은 조사 업무와 조직 체계 등 필요한 모든 것을 재정비하고 유관기관과의 상호 신뢰와 협력 하에 투자자 보호 및 자본시장 투명성 제고를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일 것임을 말씀드립니다. 투자자 여러분들께서도 SNS 등을 통한 고수익을 미끼로 하는 투자 권유에 현혹되거나 과도한 레버리지 투자로 인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유의해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 작년 상장사 배당금 28.5조…전년比 6.7% 줄어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지난해 코스피 지수가 25% 가까이 하락하면서 코스피 기업들의 배당금은 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한국예탁결제원은 2022년도 12월 결산법인 중 현금배당(주식·현금 동시배당 포함)을 실시한 회사가 1170개사로 전년대비 15개사 증가했고, 배당금 총액은 28조 5282억원으로 전년대비 2조 348억원(6.7%) 감소했다고 30일 밝혔다. 코스피시장 법인 568개사는 26조 3732억원으로 전년대비 7.0% 감소한 금액을, 코스닥시장 법인 602개사는 2조 1550억원으로 전년대비 1.6% 감소한 금액을 지급했다. 코스피시장과 코스닥시장은 지난해 주가지수가 각각 전년대비 24.9%, 34.3% 하락하면서 배당금도 모두 감소했다. 시장별로 주주에게 가장 많이 배당한 기업은 코스피시장에서 삼성전자(005930)(2조 4530억원), 코스닥시장에서 리노공업(058470)(455억원)이다. 업종별로는 지주회사가 3조 7843억원(13.3%)으로 가장 많았고, 반도체 제조업 3조 1550억원(11.1%), 자동차용 엔진 및 자동차 제조업 2조 9766억원(10.4%), 손해 보험업 1조169억(3.6%) 순이었다. 주주 유형별로는 국내법인에 전체 배당금의 38.0%에 해당하는 10조 8478억원이 돌아갔다. 외국인은 9조 235억원(31.6%), 국내 개인은 8조 6569억원(30.4%)의 배당금을 받았다. 외국인 주주에 대한 지급 비율은 전년대비 0.9%포인트 줄었다. 배당금을 가장 많이 지급한 외국인 주주의 국적은 미국이 3조 8325억원(총 배당금 대비 42.5%)으로 가장 많았으며, 영국 7463억원, 싱가포르 5326억원 순이었다. 국내개인 주주의 연령별 배당 규모는 50대가 2조 7427억원(31.7%)으로 가장 많았고, 60대 2조 621억원(23.8%), 70대 이상 1조 5844억원(18.3%) 순으로 나타났다.
- 새 주인 맞는 크리스탈지노믹스… 신약 개발 향방은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국내 1세대 바이오벤처 크리스탈지노믹스(083790) 최대주주가 창업주 조중명 회장에서 뉴레이크인바이츠투자 주식회사로 바뀐다. 20년 간 크리스탈지노믹스를 이끌던 조 회장이 최대주주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향후 신약 개발 계획에 관심이 모인다. 조중명 크리스탈지노믹스 창업주.(제공= 크리스탈지노믹스)23일 업계에 따르면 크리스탈지노믹스는 전날(22일) 2건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한다고 공시했다. 뉴레이크인바이츠투자를 대상으로 약 580억원, 오성첨단소재를 대상으로 약 43억원으로 모두 623억원 규모 자금을 조달한다. 뉴레이크인바이츠투자는 상환전환우선주 1500만 주, 보통주 464만7696주를 취득하기로 했다. 다음달 2일 납입이 완료되면 지분 19.81%을 확보해 크리스탈지노믹스 최대주주에 올라선다. 조 회장 지분율은 유상증자 후 약 5.9%로 낮아진다. ◇“임상, 속도낼 것”크리스탈지노믹스는 이번 유상증자로 마련한 실탄으로 진행 중인 임상시험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캄렐리주맙과 자체 개발 후보물질 ‘아이발티노스타트’로 국내외에서 임상 3건을 진행 중이다. 캄렐리주맙은 중국 항서제약이 개발한 면역항암제다. 크리스탈지노믹스는 국내에서 모든 암종에 대한 캄렐리주맙 개발 및 판매 등에 대한 독점 권리를 갖고 있다. 중국에서는 항서제약이 이미 시판허가를 받아 판매 중이다. 출시 첫해인 지난해 매출 1조 2000억원을 올렸다. 올해 예상 매출액은 2조5000억원 수준이다. 크리스탈지노믹스는 국내에서 비소세포폐암을 적응증으로 캄렐리주맙을 상용화하기 위해 가교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가교시험은 해외에서 허가 승인된 약을 국내에서도 승인받기 위해 내국인을 대상으로 민족적 감수성 차이를 평가하는 임상시험이다. 환자 60명을 대상으로 진행하며 캄렐리주맙과 항암화학요법인 페메트렉시드, 카보플라틴을 병용 투여해 한국인과 중국인 간 효과와 안전성을 비교 평가한다. 현재 2곳의 IRB(임상윤리위원회)승인을 받았고 다음달 중 첫 환자투약에 들어갈 예정이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국내 면역항암제 시장 규모는 5000억원 가량에 달한다. 크리스탈지노믹스는 캄렐리주맙으로 20% 이상(약 1000억원)의 시장을 점유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자체 개발한 아이발티노스타트로는 췌장암 치료제 등으로 개발 중이다. 희귀 혈액암인 골수형성이상증후군과 췌장암을 적응증으로 개발하고 있다. 췌장암 대상으로는 국내 임상2상을 마쳤고, 미국에서 같은 적응증으로 임상1b/2상을 진행 중이다. 골수형성이상증후군 임상은 국내에서 2상을 진행 중이다. 간암을 적응증으로 아이발티노스타트와 면역항암제를 병용 투여하는 임상도 준비하고 있다.크리스탈지노믹스 관계자는 “자금을 마련하면서 임상시험에 더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며 “파트너사인 항서제약이 캄렐리주맙 적응증 확대 등에 적극적이어서 계속해서 적응증을 늘리면서 파이프라인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헬스케어 생태계 시너지 기대크리스탈지노믹스는 새 주인이 될 뉴레이크인바이츠투자회사 관계사들과 헬스케어 사업 시너지도 기대하고 있다. 뉴레이크인바이츠투자는 인바이츠투자주식회사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으며, 인바이츠투자주식회사는 인바이트헬스케어의 관계사다. 인바이츠헬스케어는 2020년 3월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뉴레이크얼라이언스와 SK텔레콤이 설립한 회사로, 유전자 검사 서비스, 건강관리 서비스 등 플랫폼 서비스를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인바이츠헬스케어는 인바이츠바이오코아, 헬스커넥트, 인바이츠지노믹스, 프로카젠 등과 함께 헬스케어 사업을 주축으로 하는 인바이츠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여기에 신약 개발을 하는 크리스탈지노믹스가 합류하면 진단부터 예방, 디지털 치료제 개발 등 헬스케어 사업 전반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크리스탈지노믹스 관계자는 “우리의 신약 개발 역량과 인바이츠의 유전체 진단, 디지털 치료제 개발 등에서 시너지가 나면서 헬스케어 전반에 걸쳐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신약개발 회사가 인바이츠 생태계에 합류했다는 건 항암제 개발에 대한 리스크를 분산하는 것과 동시에 임상시험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내년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했던 자회사 ‘마카온’의 상장 여부는 불투명해졌다. 이에 크리스탈지노믹스 측은 마카온과 합병 등투자자들의 엑시트(투자금 회수)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크리스탈지노믹스는 2020년 7월 자회사 마카온에 아이발티노스타트의 섬유증과 관련된 개발 권리를 약 1000억원에 넘겼다. 마카온은 내년 중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었지만 IPO 시장이 냉각되면서 미뤄졌다.
- "코스피, 주간 2520~2620P…부채한도·수출·반도체주 주목"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국내 증시는 한 주간 △미 부채한도 표결 결과 △5월 한국 수출 및 미국 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미국 고용지표 및 그에 따른 연준 정책 경로 변화 △베이지북 및 연준 인사들 발언 △반도체주 강세 지속 여부 등을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키움증권은 30일 보고서를 통해 주간 코스피 예상밴드를 2520~2620포인트로 제시했다. 직전 거래일 미국 증시는 4월 PCE 물가 서프라이즈에도, 부채한도 타결 기대감 확산 속 인공지능(AI) 수요 호조 기대감에 따른 마벨테크놀러지(+32.4%) 등 AI 관련주 및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6.3%) 강세 효과 등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4월 소비자물가지수와 달리 이날 4월 PCE 물가는 전년 대비 4.4%로 전월(4.2%) 및 컨센서스(3.9%)를 상회했다. 이 영향으로 페드워치상 10%대에 머물러있었던 6월 FOMC 0.25%포인트 인상 확률은 64%로 급등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채권시장 참여자들을 중심으로 금번 PCE 서프라이즈가 연준의 추가 긴축에 베팅하게 만드는 유인을 제공하고 있다”며 “하지만 이날 증시 강세에서 유추해볼 수 있듯이, 주식시장에서는 미래의 실제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주는 5월 미시간대 1년 기대인플레이션이 낮아졌다는 점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어 “6월 FOMC 이전에 5월 고용, 5월 CPI 결과까지 확인하고 베팅을 수정하자는 쪽으로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부채한도 협상 타결이 유력해지고 있다는 점도 증시에 훈풍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백악관과 공화당은 부채한도 상향에 원칙적으로 합의했으며, 합의 패키지에는 2년간 부채한도 상향 조정, 2024년까지 지출 동결, 2025년 지출 1% 증액,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예산 미삭감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한 연구원은 “상기 법안은 31일에 의회 표결에 부쳐질 예정이지만, 공화당 내부적으로는 예산 축소 규모가 부족하다는 반발 의견이 나오고 있으며 민주당 강경파들도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를 고려하면 31일 혹은 X-데이트(기존 6월 1일에서 6월 5일로 변경) 전까지 정치 불확실성은 지속될 전망이나, 증시 입장에서는 이를 노이즈로 받아들이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채한도 이외에도 주중에는 수출, 제조업 지표 등 기업 실적과 관련이 펀더멘털 지표, 연준의 정책 경로와 직결된 5월 고용지표가 증시 방향성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5월 한국의 수출 컨센서스는 -13.5%로 마이너스 성장이 불가피 하겠으나, 전월(-14.3%)에 비해 어느 정도 감소 폭을 줄이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짚었다. 한 연구원은 “미국에서는 한국 수출에 선행하는 미국의 5월 ISM 제조업 PMI와 5월 비농업 고용, 실업률 발표 이후 6월 FOMC를 둘러싼 주식시장 참여자들의 베팅 변화가 극심해질지 여부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주식시장에서는 그간 주도주였던 2차전지주에서 반도체주로의 수급 이동 현상이 지속될지 주목된다. 최근 엔비디아, 마블테크놀러지 등 미국 증시에서 인공지능(AI) 관련주들이 실적 기대감으로 동반 강세를 연출하고 있다는 점이 국내 반도체주들에게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반도체주 내에서는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등 대형 반도체주보다, 시가총액과 수급이 가벼운 소부장주들의 주가 탄력이 상대적으로 높은 모습이다. 한 연구원은 “이번주에도 매크로 영향권에 놓여 있겠지만, 이 같은 반도체 우위 국면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제 하에 주중 대응 전략을 수립해 나가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전했다.
- “펀더멘털 이기는 악재 없다…조정시 비중 늘려야”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경기 펀더멘털의 방향성이 우상향으로 전환되고 있는 만큼 주식시장이 조정을 받을 때 비중을 늘려야 한단 분석이 나왔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30일 보고서를 통해 “시장에는 항상 악재와 호재가 공존하고 무게감의 변화에 따라 증시의 상승, 하락이 결정되는 만큼 더 중요한 것은 펀더멘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연구원은 “이번주 월말, 월초를 맞아 미국, 한국, 중국 등에서 주요 경제지표들이 발표된다”며 “전반적으로 전월대비 경제지표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 경기둔화 및 약화는 이미 알려진 사실이며 중국, 한국 경기회복 속도와 강도에 대한 논란은 여전히 진행 중”이라며 “이 경우 경제지표 결과도 중요하지만, 시장 컨센서스와의 괴리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예상보다 부진했는지가 글로벌 금융시장의 단기 등락을 결정짓는 중요 변수라를 의미”라며 “예상보다 양호하다면 미국은 양호한 경기 모멘텀을 확인하며 경기침체 우려가 잦아들고, 중국과 한국은 경기회복 및 속도에 대한 논란은 진정되는 가운데 경기회복 방향성에 대한 신뢰를 높여갈 수 있다”고 봤다. 그는 “미국 통화정책,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가 정상화되고, 6월 금리인상 확률이 60%를 넘어선 상황임을 감안할 때 금리인상 우려 완화, 연내 금리인하 기대 회복이 경기충격을 제한할 가능성이 높다”며 “중국의 경우 경기부양정책, 지준율 인하 등의 정책 동력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한국 역시 펀더멘털 회복의 방향성이 명확하다고 봤다. 그는 “이달 들어 20일까지 전체 수출금액은 22억4000만달러로 2월 고점을 넘어 연중 최고치 경신했다고, 대중국 수출 일평균 금액도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반도체 수출은 다소 부진하지만, 3월 고점 수준에 근접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처럼 수출 회복·개선은 한국 기업이익 개선으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봤다. 아울러 “반도체 업황과 실적도 더 악화될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며 “예상보다 업황과 실적이 부진하거나 회복이 지연될 경우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의 감산 폭은 더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향후 초과 수요 폭이나 강도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변화라고 본다”며 “수요회복에 대한 의구심도 엔비디아 실적, 투자계획이 일정부분 완화시켜주었다고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펀더멘털 방향성이 우상향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점에 집중할 때”라며 “수많은 악재와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조정시 비중확대 전략을 강조하는 이유”라고 밝혔다. 2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차이나 ETF ‘꼴찌’…중학개미 투자 포인트는?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중국 주식시장이 저조한 흐름을 보이면서 중학개미(중화권 증시에 주식투자하는 개인 투자자)가 울상이다.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이후 예상보다 더딘 내수 활성화와 미·중 갈등 우려 등에 중국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일제히 파란불을 켜고 있다. 하반기엔 완만한 소비 회복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선별 접근이 필요하단 지적이 제기된다.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6일 종가 기준 1개월간 ‘TIGER 차이나항셍테크레버리지’는 13.02% 하락하며 전체 ETF 중 가장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어 ‘TIGER 차이나전기차레버리지’ -12.67%, ‘KODEX 차이나H레버리지’ -10.34%, ‘ACE 중국본토CSI300레버리지’ -9.45%, ‘KOSEF 차이나A50커넥트레버리지MSCI’ -7.84% 등이 뒤를 이었다.(그래픽=문승용 기자)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26일 3212.50에 마감하며 5월 들어 3.33% 하락했다. 홍콩H지수는 6333.63에 거래를 마치며 같은 기간 5.50% 하락했다. 연초 보복성 반등세를 보인 리오프닝 업종이 1분기를 지나며 하락, 단기 모멘텀이 부재한 가운데 지방정부 부채 위기 가능성, 미·중 반도체 갈등 고조, 코로나19 재유행 불안감 등 악재가 맞물렸다. 위안화 평가 절하로 외국인 자금 유출도 지속되고 있다는 평이다. 김경환 하나증권 연구원은 “중국 리오프닝 이후 유동성·대출 총량과 중장기 대출이 빠르게 반등했으나, 신규 레버리지 주체인 가계, 부동산, 민간기업 회복 속도가 예상을 하회했다”고 말했다. 박수현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중국 주식 부진 이유는 소비 시장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졌기 때문”이라고 했다.하반기엔 중국 소비가 완만한 개선세를 보이면서 중국 주식 저평가도 점차 해소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KB증권은 중국 소비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인 정부 재정정책과 부동산 경기는 서프라이즈를 기대하기 어렵지만, 리오프닝에 따른 서비스업 임금 상승과 플랫폼 기업 대규모 채용으로 소비 경기가 회복할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시장별 선별 접근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내년예정된 1월 대만 총통선거,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미·중 갈등이 불거질 수 있어서다. 박 연구원은 “하반기 미·중 갈등 빈도가 높아질 수 있어 홍콩보다는 본토가 유효하다”며 “대형 소비주 비중이 높은 CSI300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육동휘 KB자산운용 ETF전략실장은 “실제 실적들이 개선되는 것들이 확인되는 3분기부터는 제조업 중심으로 반등 가능성이 있어 본토 CSI 지수 추종 ETF가 유효하다”며 “미·중 갈등은 단기간의 이슈가 아닌 만큼 반도체, 전기차 등 핵심 산업 투자와 관련해서는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중국의 체제·규제·침체 측면 위험이 올해 꾸준히 완화될 것이란 의견도 있다. 김 연구원은 “시진핑 집권 3기는 내부적으로는 내수와 소비 확대를 유지하면서, 대외적으로 시장 경제와 구매력을 활용해 대외개방 재개와 체제 경쟁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며 “올해 미·중 관계 긴장감과 지정학적 위험을 부인하지 않지만, 중국의 자발적인 고립과 공격적인 행보 가능성은 낮다. 대만 이슈는 2024년 총통 선거 이후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종별로는 당분간 1분기 바닥을 지나 2분기 이익·매출치 변동과 제조업 재고 사이클을 기반으로 반등하는 흐름을 봐야 한다는 조언이다. 하나증권은 △소프트 소비재와 서비스(음식료·제약·의류·화장품·가전·증권·보험)△배터리와 신재생(원재료 하락과 정책) △반도체 장비·디스플레이(사이클·정책) △기계장비·화학(사이클) 분야를 추천했다.
- “내 국민연금, 어쩌나” 불안가중…4050대, 노후 준비 ‘각자도생’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이영민·김영은 수습기자] 정부와 정치권도 풀지 못한 ‘난제’ 연금개혁. 머지않아 수령자가 될 4050세대들은 개혁 방향에 있어 서로 다른 목소리를 냈다. 이대로면 피할 수 없는 연금고갈을 막기 위해 ‘더 내고 덜 받아야 한다’는 의견과 ‘지금처럼’을 원하는 입장이 갈렸다. 다만 연금으로 노후를 버티기 힘들 거란 불안과 ‘각자도생’의 처지에 놓였다는 인식은 대체로 일치했다.이데일리가 29일 심층인터뷰한 4050세대 10명은 모두 연금개혁의 필요성에 동의했다. 현재 4050세대가 연금을 한창 수령해야 할 2055년에 연금이 고갈될 것이란 정부 추계 발표의 영향이었다.전문직 종사자인 서모(49)씨는 “이미 10년 전에 많이 내고 덜 받게 바꿨어야 했다”며 “개혁은 해야 하는데 많은 사람들이 반대할 것”이라고 했다. 사회복지사인 강모(57)씨는 “돈을 받아야 할 사람은 많은데 낼 사람이 적지 않나”라며 “국민연금 받으려면 꽤 남았는데 그때 가서 정말 받을 수 있을지 불안하다”고 토로했다.다만 정년연장까지 더해 연금개혁 문제의 해결방안엔 의견이 분분했다. 학원강사인 김모(48)씨는 “현재 65세에서 70세로 정년과 연금 수령 시기를 늦추고, 더 내고 덜 받는 걸 감내해야 한다”고 했다. 간호조무사 송모(52)씨는 “65세에 정년퇴직하는 건 개인과 사회 모두에 낭비”라며 “정년 늘리고 연금을 늦게 받으면 될 것 같은데 더 내라면 경제적인 부담이 클 것”이라고 했다. 전문직종사자 이관병(56)씨는 “많이 냈는데 적게 받으면 억울한 사람 많지 않나”라고 반문했고, 강씨는 “내가 낸 만큼만 받았으면 좋겠다”고 했다.이데일리가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1~5일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벌인 ‘세대 의식 국민 조사’ 결과에선, 전체 응답자의 80%에 육박하는 압도적 다수가 연금개혁에 찬성한 가운데 40대는 ‘많이 내고 많이 받는 안’(34.4%)을, 50대는 ‘현상유지’(28.1%)를 선호하는 걸로 나타났다.국민연금 투자 운용에 대한 불만도 터져나왔다. 국민연금기금은 지난해 마이너스 8.28%라는, 1988년 국민연금제도 도입 후 가장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주부 김모(55)씨는 “엉뚱한 곳에 투자해서 날려먹은 게 아니냐, 제대로 투자했으면 좋겠다”고 일침을 놨다.연금에 대한 기대가 불안으로 바뀌면서 4050세대의 노후 준비는 각자의 몫이 됐고, 불안은 또 가중되는 모양새다. 서씨는 “연금제도에 답이 없으니 사람들이 금융소득을 기웃대고, 나도 주식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다”며 “주위에선 부동산, 주식, 코인 등 각자도생으로 살아남기 위해 열심히 공부들 한다”고 했다. 주부인 강모(55)씨는 “국민연금에 건강보험제도가 있어도 실비보험, 치매보험, 간병인보험 등을 따로 드는 게 결국은 우리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선택 아니겠나”라고 했다. 한편 이데일리 여론조사에서 ‘노인을 위한 국가 시스템 만족도’는 50대에서 가장 낮은 11.3%로 나타났다. 40대 역시 12.3%에 불과해, 60대(32.5%)와 70대 이상(40.1%)보다 오히려 낮았다.위 기사와 무관함.(이미지=게티이미지프로)※ 이 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제작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