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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 사태 풀렸다"..부산항, 역대 최대 물동량
  • "한진해운 사태 풀렸다"..부산항, 역대 최대 물동량
  • 부산항 감만터미널 모습. 세계 6위 규모의 항만(컨테이너 물동량 기준)인 부산항은 야간, 휴일 없이 가동돼 365일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다.[사진=부산항만공사][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부산항을 거치는 컨테이너 물동량이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한진해운 파산으로 우려됐던 해운업계 침체를 극복했다는 신호여서 주목된다. 해양수산부는 김영춘 장관이 오는 26일 오후 3시 부산신항 제3부두에서 ‘물동량 2000만 TEU 달성’ 기념식을 연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1876년 부산항 개항 이후 141년 만에 사상 최대 물동량이다. 2000만 TEU는 컨테이너 2000만개에 달하는 규모다. 일렬로 세웠을 때 12만km 길이로 지구 둘레 세 바퀴 거리다. 우예종 부산항만공사 사장은 “물량 측면에서 한진해운 파장이 대부분 해소됐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1년 전만 해도 이 같은 성과를 예측할 수 없었다. 한진해운 사태로 인한 우려가 상당했기 때문이다. 한진해운은 지난해 9월1일 기업 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밟은 뒤 올해 2월17일 파산 선고를 받았다. 한진해운 파산으로 지난해 컨테이너 물동량은 1946만TEU로 2009년 이후 7년 만에 감소했다. 사드보복, 해운 동맹(얼라이언스·전략적해운제휴그룹) 개편, 외래 붉은불개미(독개미) 사태 등 악재도 잇따라 터졌다. 정부, 업계 모두 백방으로 뛰었다. 해수부 등 관계부처는 ‘해운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을 수립, 선박 건조 등에 6조5000억원의 금융지원을 하기로 했다. 부산항만공사는 해외 주요선사에 직원들을 급파, 부산항만 세일즈에 나섰다. 주말에 쉬는 일본 항만과 달리 부산항은 365일 24시간 가동돼 환적 물량을 처리했다. 협력사까지 포함해 부산항에 근무하는 4900개(인허가 등록 기준) 업체, 2만명 직원들은 주말도 반납하고 일했다.그 결과 올해 4월을 지나면서 물동량이 회복세를 보였다. 지난 9월 문재인 대통령과 김영춘 장관은 러시아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에서 해운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부산항만공사는 내년에 블라디보스토크 수산물류센터 건립 등 수산·물류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김영춘 장관은 지난 8월19일 부산항을 찾아 “한진해운 여파와 해운 얼라이언스 재편 등 불확실성 속에서도 세계 6위 컨테이너 항만의 위상을 유지해 준 데 감사하다”며 “해운산업의 재건을 통한 글로벌 해양강국 도약과 부산항의 세계적 위상 강화를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우예종 사장은 “해외에선 마더포트(어머니의 항구)라고 부를 정도로 부산항은 상징성이 큰 곳”이라며 “내년에는 부산의 고졸 인재를 채용하고 지역의 중소기업을 지원하는데 힘을 더 쏟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다음 주 해양수산부의 주간 보도계획 및 일정이다.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이 지난 9월 서울 여의도 소재 해수부 서울사무소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거꾸로 세계 지도’를 소개했다. 김 장관의 뒷편에 놓인 ‘거꾸로 세계지도’는 북반구를 아래쪽, 남반구를 위쪽으로 배치해 제작한 것으로 문재인 대통령도 홍보에 나선 지도다. 김 장관은 지난 6월 취임식 당시 거꾸로 된 지도를 내걸고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바다를 중심으로 배치한 세계지도를 바라보면 대한민국의 미래가 바다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해양강국 포부를 밝혔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주간 보도계획△25일(월)11:00 2018년 해양수산 투자희망기업 지원사업 공모 실시 11:00 해양심층수 UCC 공모전 시상식 개최11:00 2018년 원양어선 옵서버 선발계획 및 관련제도 개선 방안 마련11:00 2018년 연안해운 현대화 이차보전사업 지원 공모△26일(화)11:00 외국인 선원, 고용신고 쉽게 한다11:00 바다에 아름다운 우리말 이름 붙인다11:00 선원법 개정안 국무회의 상정11:00 김 수출, 사상 최초 5억 불 달성 전망11:00 해수부, 고파랑 등으로부터 속초 청호지구 지킨다11:00 백령도 점박이물범, 내년에 다시 만나요11:00 2018년 항만지역 투자유치 등 정책설명회 개최11:00 인천항 컨테이너 3백만 TEU 달성 전망△27일(수)06:00 2018년도 선원 최저임금 고시06:00 제13회 올해의 도시-어촌교류 시상식 개최11:00 해적피해예방법 본격 시행11:00 제3차 항만배후단지 종합계획(2017~2030)」고시11:00 해양수산정보 공동활용을 위한 첫발 내딛다△28일(목)06:00 어업안전보건센터 재지정 확정11:00 2017년 11월 항만 물동량 처리실적 분석11:00 해양산업클러스터 개발 본격 착수11:00 진해 행암만 오염퇴적물 정화·복원사업 준공11:00 연안여객선 조건부 면허 규정 완화로 여객선 신조 촉진△1일(월)11:00 1월 이달의 해양생물 ‘해송’ 선정◇주간 행사일정△26일(화)10:00 국무회의(김영춘 장관, 정부서울청사)11:00 김 수출 관련 언론 브리핑(강준석 차관, 해수부 기자실)15:00 부산항 2천만 TEU 달성 기념식 및 토도 제거 기공식 참석(장관, 부산)15:00 KMI 정책간담회(차관, 해수부 중회의실)△27일(수)10:30 인천항 300만 TEU 달성 기념행사 참석(차관, 인천송도)△28일(목)10:00 업무유공자 시상 및 명예퇴임식(장·차관, 세종청사 대강당)16:30 차관회의(잠정)(차관, 서울/세종 영상)△29일(금)13:30 목포해양대학교 총장 접견(차관, 차관 집무실)
2017.12.23 I 최훈길 기자
강남 급등세에 눈 돌린 수요자 '분당'으로
  • 강남 급등세에 눈 돌린 수요자 '분당'으로
  • 그래픽= 이서윤 기자[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서울 강남권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불붙은 서울 집값 상승세가 경기도 분당으로 옮겨 붙었다. 분당은 지난 9월 8·2 부동산 대책의 후속 조치로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됐는데도 아파트값이 가파르게 뛰고 있다. ‘천당 밑 분당’이라는 옛 명성을 빠르게 되찾아가고 있는 모양새다.21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 들어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아파트값은 7.16% 올랐다. 경기도 평균 상승률(1.59%)의 4.5배 수준이다. 또 이는 재건축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 중인 서울 송파구(8.90%)에 이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이다. 정부의 잇단 규제에도 강남권 집값이 급등하면서 서울 밖으로 눈을 돌린 수요자들이 분당으로 몰리며 오히려 강동(6.36%)·강남(6.06%)·서초구(5.08%) 집값 상승률을 훌쩍 뛰어넘은 것이다. 분당신도시 서현동 한 공인중개사는 “1990년대 초에 입주한 분당은 생활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는데다 재건축 사업 연한(준공 후 30년)도 다가오면서 투자 수요가 많이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각종 개발 호재도 분당 집값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 분당은 지난 3월 착공한 GTX(수도권 광역급행철도) A노선(파주~삼성~동탄)의 성남역 신설, 제2·3 판교테크노밸리 조성, 판교 알파돔시티 내 오피스와 대규모 상업시설 조성(내년 6~7월 착공 예정) 등 대형 개발 재료를 안고 있다.분당구 아파트값은 이달 들어서만 0.71%가 올랐다. 실제 최근 판교신도시에서는 한 달 새 1억원 이상 값이 오른 아파트 단지들도 적지 않다. 분당구 삼평동의 K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한 달 전만해도 10억원 안팎에 거래되던 전용면적 84㎡짜리 아파트가 이달 들어 11억 5000만원에 팔렸다”며 “너무 올랐다는 생각도 들지만 매수 문의가 끊이지 않아 가격이 얼마까지 오를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2017.12.22 I 원다연 기자
강남보다 핫한 분당..한달새 집값 5000만원 뛴 곳 수두룩
  • 강남보다 핫한 분당..한달새 집값 5000만원 뛴 곳 수두룩
  • △경기도 분당 아파트값이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분당신도시에 들어선 아파트 밀집지역 전경. [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분당 아파트값이 다시 들썩이고 있다. 최근 한 달 새 집값이 5000만원 가량 뛴 단지도 적지 않다. 서울 강남권보다도 가격 상승세가 더 가파르다.연이은 부동산 규제에 반사이익을 보며 올 들어 서울을 뛰어넘는 상승세를 보였던 분당은 ‘투기과열지구’ 지정으로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선 듯했다. 하지만 최근 연이어 발표된 판교 제2·3테크노밸리 개발 계획으로 상승세에 다시 불이 붙은 모습이다. 판교 일대에서는 경기권에서 처음으로 전용면적 84㎡형이 10억원을 웃돌아 거래되는 단지가 등장하는 등 분당 아파트도 ‘10억원 시대’에 성큼 다가서고 있다. ◇서울 규제로 대체수요↑…규제가 밀어올린 분당 집값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한주간(12월 18일 기준) 분당 아파트값은 0.16% 올랐다. 이달 들어 첫째 주 0.33%, 둘째 주 0.22% 집값이 뛴 데 이어 다시 고공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같은 기간 분당이 속한 경기지역은 매주 아파트값이 0.01% 오르는 데 그쳤다. 올 들어 분당 아파트값은 부동산 정책을 기점으로 한동안 주춤했다가 오히려 상승 동력을 회복하는 모습을 반복하고 있다. 지난 6·19 부동산 대책 이후 분당신도시 아파트값은 가파르게 오르며 7월 한달간 2.14% 뛰었다. 6·19 대책으로 서울은 강남 뿐 아니라 전체 지역에서 분양권 전매 제한이 ‘소유권 이전 등기 시점’까지 묶이는 등 규제 타깃이 된 데 따른 반사이익을 받으면서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값은 0.99% 오르는 데 그쳤다. 서울에 대한 규제 강도가 한층 강화된 8·2 대책의 반사효과는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서울은 8·2 대책을 통해 전체 25개구가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됐지만 분당은 전월의 가파른 상승세에도 이 같은 규제에서 비켜나면서 서울과 비교해 상승세가 더욱 뚜렷해졌다. 8월 들어 서울 아파트값은 하락세로 전환해 한달 새 0.14% 떨어졌지만 분당 아파트값은 오히려 1.13% 뛰었다. 분당 서현동 U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8·2 대책 이후 서울의 투자 여건이 어려워지면서 분당으로 눈을 돌린 수요자들의 문의가 늘었다”며 “1990년대 초에 입주한 분당은 교육이나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는데다 재건축 연한(준공 후 30년)도 다가오고 있어 실거주하면서 향후 투자수익까지 얻으려는 수요가 많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분당에서 거주 여건이 좋다고 꼽히는 서현동 우성아파트 전용면적 84.6㎡형은 지난 6월 6억 5000만원 안팎에 거래됐으나 8월 들어 7억원까지 뛰었다. [이데일리 이서윤 기자]◇올 들어 7% 올라…판교 개발 계획에 두 달새 1억5000만원↑이 같은 집값 상승에 분당은 9·5 대책을 통해 투기과열지구로 추가 지정됐지만 이후에도 상승세는 꾸준히 이어졌다. 올 들어 이달 현재까지 분당 아파트값은 7.16% 올라 서울(4.71%)을 크게 웃도는 것은 물론 강남4구와 비교해도 송파구(8.90%)에 이어 상승률이 가장 높다. 이매동 H공인 관계자는 “투기과열지구로 묶인 이후에 오히려 가격 조정이 어느 정도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는 매수 대기자들이 늘면서 매도 호가가 내리지 않고 있다”며 “최근 판교 테크노밸리 개발계획 발표에 따른 수요 증가로 한동안 상승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지난 5월 6억 9000만원 안팎에 거래되던 이매동 선경아파트 전용 84㎡형은 지난 9월 7억 6900만원까지 올랐고 이달 들어서는 값이 더 뛰어 8억 1000만원에 거래됐다. 이달 들어 연이어 발표된 판교 테크노밸리 개발 계획은 규제 이후에도 이어져 오던 이 같은 집값 상승세에 불을 붙였다. 정부는 지난 11일 판교 제2테크노밸리(43만㎡) 활성화 방안을 통해 기존 공공임대 창업공간을 500개사 규모에서 1200개사 규모로 늘려 전체 1400여개 회사가 들어올 수 있는 창업공간을 확대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경기도는 제2밸리와 인접해 제3 판교테크노밸리(58만㎡)를 2022년까지 조성한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현재 분당구 삼평동 일대에 조성된 제1 테크노밸리(66만㎡)에는 1300여개 기업이 입주해 있으며 고용 인원만 7만 4000여명에 달한다. 이 같은 개발 호재의 직접적인 수혜를 받는 분당구 삼평동 아파트값은 전용 84㎡형을 기준으로 한달 새 1억 5000만원 가량이 올랐다. 인근 K공인 관계자는 “봇들마을 8단지 전용 84㎡형은 이달 들어 11억 5000만원에 거래 됐고 호가는 12억원을 넘어섰다”며 “판교 2·3밸리 조성 발표 이후 매입 문의가 끊이지 않는데 매물이 많지 않아 호가는 더 오를 것 같다”고 말했다.
2017.12.22 I 원다연 기자
LG硏 "내년 경제성장률 2.8%…다시 2%대 하락"
  • LG硏 "내년 경제성장률 2.8%…다시 2%대 하락"
  •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LG경제연구원이 내년 국내 경제성장률을 2%대로 전망했다. 올해 전망치(3.2%)보다 0.4%포인트 낮은 2.8% 수준이다.LG경제연구원은 21일 ‘2018년 국내외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성장을 이끈 투자가 내년에는 대폭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같이 전망했다.연구원은 올해 경제 성장 중 투자 부문의 기여도가 70%에 이른다고 분석했는데, 내년에는 대폭 하락하면서 성장률 자체가 둔화될 수밖에 없다고 봤다. 수출과 소비는 올해보다 성장세가 확대될 전망이지만, 투자 둔화의 정도가 더 클 것이라는 의미다.연구원은 내년 건설투자와 설비투자 모두 저조할 것으로 봤다. 건설투자의 경우 최근 몇 년간 분양된 건설물량들은 준공되겠지만 신규 수주물량은 줄어든다고 계산했다. 특히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삭감에 토목건설 부진까지 겹쳐 건설투자는 내년 ‘제로’ 성장에 머물 것이라고 진단했다.설비투자는 올해 워낙 큰 폭으로 늘어난 탓에 내년 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여지는 크지 않다고 연구원은 전했다. 올해 14.2%를 기록했던 설비투자 증가율은 내년에는 4.4%로 둔화된다는 예상이다.내년 민간소비 증가율은 2.8%로 높아져 10여년 만에 경제성장률과 비슷한 수준으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임금도 비교적 큰 폭으로 올라 소비 활력이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내년 수출은 물량 증가세가 확대될 전망이다. 올해 대규모 투자를 통해 설비가 크게 늘어난 반도체 부문에서 생산 물량 확대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여서다.
2017.12.21 I 김정현 기자
농심-아지노모도, 보노스프 국내 생산 합작회사 설립
  • 농심-아지노모도, 보노스프 국내 생산 합작회사 설립
  • 21일 오후 일본 도쿄 아지노모도 본사 사옥에서 열린 ‘농심-아지노모도, 합작회사 계약 체결식’에서 ㈜농심 박준 대표이사(좌측)와 아지노모도㈜ 니시이 다카아키 사장(우측)이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사진=농심)[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농심(004370)은 보노(VONO)스프의 한국 생산을 위해 일본 식품기업 아지노모도사와 합작회사 ‘아지노모도농심푸즈 주식회사’를 설립한다고 21일 밝혔다.농심에 따르면 양측은 이날 일본 도쿄 아지노모도 본사에서 농심 박준 대표이사와 아지노모도 니시이 다카아키 사장 등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즉석분말스프 생산을 위한 합작회사 계약 체결식’을 가졌다. 이번 계약에 따라 2018년 상반기에 경기도 평택 농심 포승물류센터 부지에 분말스프 공장 설립에 착공할 예정이다. 2019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자본금은 130억원으로 농심과 아지노모도사가 49대 51의 비율로 출자한다.농심은 합작회사 설립에 따라 분말스프 브랜드의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성장하는 즉석스프 시장에 대비할 방침이다. 향후 한국 시장에 적합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농심 박준 대표이사는 “이번 합작 체결을 통해 성장하고 있는 국내 즉석스프 시장에 대비하고, 역사와 전통이 있는 양사의 노하우를 교환해 좋은 시너지효과가 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일본 아지노모도 니시이 다카아키 사장은 “이번 제휴는 맛과 품질에 대한 고집, 장기적인 브랜드 육성 등 공동의 가치관과 방향성을 가지고 있는 두 회사가 한국 고객들에게 보다 나은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두 회사의 파트너십은 농심이 보노스프를 국내에 판매하기 시작한 2006년부터 시작된다. 보노스프는 끓는 물을 붓고 젓기만 하면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즉석스프로 최근 5년간 약 30%의 성장률을 보였다. 보노스프의 연 매출은 170억원, 시장 점유율은 32%이다. 국내 분말스프 시장은 약 580억원 규모(2016년 기준, 업계추산치)로 1인가구의 증가와 온라인 구매 채널이 다양화 등에 따라 연평균 7%의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일본 아지노모도사는 1909년 설립한 대표적인 종합식품기업이다. 조미료로 시작해 바이오, 의약 등으로 사업을 확장한 글로벌기업이다. 본사는 일본, 도쿄 교바시(京橋)에 있으며 전 세계30여개 국에 지사가 있다. 연 매출은 10조원 규모다. 이 가운데 스프류는 일본시장에서 6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2017.12.21 I 함지현 기자
LS산전, 청풍호에 국내 최대 수상 태양광 발전소 준공
  • LS산전, 청풍호에 국내 최대 수상 태양광 발전소 준공
  • 충주다목적댐 청풍호에 건설된 수상태양광 발전소의 수상구조물 모습.LS산전 제공[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LS산전(010120)은 충주다목적댐 청풍호에 국내 최대 규모 수상 태양광 발전소 건설을 완료하고 준공식을 가졌다고 21일 밝혔다. 이날 준공식에는 이근규 제천시장, 김선영 한국수자원공사(K-water) 부사장, 최준 LS산전 스마트에너지사업부장(상무) 등 내외빈 100여명이 참석했다.이번 발전소는 K-water가 발주한 것으로 총 사업비는 90억원 규모다. 발전규모는 공공기관 발주 최대이자 국내 최대인 3MW로, 이는 연간 950가구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용량이다. 연간 2800여 명이 사용할 수 있는 4031MWh의 청정 에너지를 생산하게 된다. LS산전은 지난 2월 책임준공과 발전효율을 보증하고 설계·조달·시공(EPC)을 담당하는 사업자로 선정되며 공사를 시작해 약 10개월만에 완공했다. 앞서 LS산전은 지난 2013년 K-water와 함께 국내 최초로 합천댐 수상 태양광 설비를 건설한 바 있다.회사 관계자는 “수자원을 활용한 청정에너지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는 K-water의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어 영광”이라며 “이번 발전소 준공을 통해 LS산전의 기술력을 다시 한번 입증해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는 수상 태양광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휴온스글로벌, 휴톡스 임상3상 시작
  • 휴온스글로벌, 휴톡스 임상3상 시작
  • 휴온스글로벌의 보툴리눔 톡신 ‘휴톡스’.(사진=휴온스글로벌)[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휴온스글로벌(084110)은 미간주름 개선용 보툴리눔 톡신 ‘휴톡스’의 국내 임상3상을 본격 개시한다고 21일 밝혔다.휴톡스는 지난 6월 국내 임상12상 시험을 통해 안전성과 미간주름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 지난 10월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중등도 또는 중증의 미간주름 개선이 요구되는 성인을 대상으로 임상3상 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이번 임상3상에는 중앙대병원, 건국대병원 등 대학병원 3곳이 참여한다. 목표는 휴톡스의 중등도 또는 중증의 미간주름 개선에 대한 유효성과 안전성 확인이며 이전 이상시험의 효과가 의미있는 것인지 확인할 예정이다.일명 ‘보톡스’로 알려진 보툴리눔 톡신은 ‘클로스트리디움 보툴리눔’이라는 박테리아가 만들어내는 신경 독성 단백질로 눈꺼풀 경련, 사시, 다한증, 뇌졸중 후 근육 강직 등의 치료나 주름 개선 등의 미용 목적으로 쓰이고 있다.전세계 보톡스 시장 규모는 약 4조원에 이르며 국내 시장 규모는 1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적용 범위가 넓어지면서 시장도 꾸준히 커지고 있다.휴온스글로벌에 따르면 회사 연구소에서 3년간의 연구 끝에 ‘휴톡스’를 개발했다. 회사 측은 휴톡스의 균주는 메디톡스와 대웅제약의 균주 기원 논란을 겪고 있는 균주와 다른 ‘ATCC3502’ 균주를 사용해 차별화했다는 설명이다.휴톡스는 지난해 10월말 수출허가를 받아 이미 수출되고 있으며 올해 8월에는 유럽과 러시아, 브라질 유력 기업들과 1000억원 규모의 수출계약을 체결했다.휴온스글로벌은 원활한 물량 공급을 위해 100만 바이알 규모인 기존 1공장보다 생산력이 5배 늘어난 2공장을 건설 중에 있으며 내년 하반기 중에 준공할 예정이다. 김완섭 휴온스글로벌 대표는 “임상3상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2공장이 정상적으로 준공하면 본격적으로 매출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7.12.21 I 강경훈 기자
강북 ‘부촌’ 동부이촌동 재건축 속도… 한강맨션 1493가구 탈바꿈
  • 강북 ‘부촌’ 동부이촌동 재건축 속도… 한강맨션 1493가구 탈바꿈
  • △서울 용산구 이촌동 서빙고아파트지구 내 한강맨션아파트 위치도.[서울시 제공][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 강북 최고 부촌 중 하나로 꼽히는 동부이촌동에서 재건축 사업을 본격화한다. 서울시는 지난 20일 제23차 도시계획위원회(도계위)를 열어 이촌동 ‘서빙고아파트지구 내 한강맨션아파트(1주구) 정비계획 변경안’을 수정가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1971년 준공된 한강맨션아파트는 서울시가 ‘서빙고 아파트지구 개발기본계획’으로 지정한 정비구역 내에 속해 있다. 그동안 아파트 노후화가 심해 주거생활의 불편함과 동시에 주변 주거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는 지적이 많았다. 한강맨션아파트는 재건축을 통해 기존 지상 5층, 총 660가구가 최고 35층, 1493가구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정비사업을 통해 서빙고 아파트지구 내 도시기능을 회복하고 주변 한강과 남산 조망권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 한강나들목과 주민편익시설, 공공청사 등을 아파트 주변에 끌어들일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촌동 한강맨션아파트는 주변 건축물과 조화를 이루는 방향으로 재건축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건축·교통 통합심의 절차를 거쳐 사업계획안이 최종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서울시는 또 도계위 심의를 통해 서빙고아파트지구 내 한강삼익아파트(2주구) 정비계획안을 수정가결했다. 1979년 준공돼 이 단지는 한강맨션아파트 바로 옆에 붙어 있는 아파트로 서빙고아파트지구 개발기본 계획과 연계해 재건축이 진행될 예정이다. 재건축 사업이 완료되면 이 단지는 기존 12층, 252가구가 최고 35층 337가구로 탈바꿈한다.
2017.12.21 I 김기덕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초대형IB 힘빼는 금융혁신위
  •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다음은 2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뉴스다. ◇1면-인가도 나기전에...초대형IB 힘빼는 금융혁신위-불통 유상증자 몸살앓는 증시-경쟁업체와 격차 더 벌인 삼성전자◇2면-“재미 없으면 통편집”...당찬 스물하나 천상 광고쟁이-내년 공공기관 2만3천명 채용◇종합-당국과 증권사 합의한 금융자본 육성안 1년만에 뒤집어-정부주도 구조조정땐 관치부활 우려-은산분리 완화 물건가나◇정치-한·미 훈련 연기 수면위로…文대통령, 중대 승부수 던졌다-“바른정당과 통합, 당원투표”...안철수 초강수◇경제-붕어빵 교육 대졸자가 청년 실업률 끌어올렸다-공정위, 공익법인 조사...삼성·금호 타깃되나-100조 투입...원전 35기 맞먹는 태양광·풍력발전 세운다◇금융-빅4은행 임원 67명 물갈이...인사태풍 예고-점포 축소로...올해만 은행원 4620명 짐쌌다◇산업&기업-경쟁사보다 기술 1년 앞서‥삼성전자 초격차 강화-두산로보틱스, 수원공장 준공◇산업·소비자생활-제주공항 면세점, 시민전문가들 신라 손들어-리니지M 대만서도 대박◇제약·중기-삼성바이오 VS 셀트리온...7.8조 유방암복제약 시장선점 경쟁-미세먼지 피하는 법...위닉스 공기톡톡콘서트-코웨이 “매트리스 탑퍼 6년간 3회 교체...꿀잠 맡겨주세요”◇AUTO&LIFE-테슬라에 찌릿, 아이오닉에 짜릿...전기차 성장엔진 완전충전◇증권-보름만에 시총 2조원 증발...유상증자에 등골휘는 개미들-온라인펀드 시장 쑥쑥...설정액 6조원 눈앞-“양도세 폭탄 피하자”...코스닥서 발빼는 개인 투자자-최종구 “내년 주총 분산개최...소액주주 참여 유도”◇문화&스포츠-제5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최우수작 소개-경기장, 선수촌 손님맞이 준비끝...선수들 종합4위 마지막 담금질-배보다 배꼽이 큰 LPGA◇부동산-강남구 아파트값 평당=4천만원...전방위 규제도 안먹혀
2017.12.20 I 장순원 기자
 완벽한 준비.. 한국 종합 4위 목표
  • [평창 G-50] 완벽한 준비.. 한국 종합 4위 목표
  • 윤성빈. 사진=AFPBBNews 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이 50일 앞으로 다가왔다.평창동계올림픽은 내년 2월 9일 세계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화려한 막을 올려 17일 동안 개최된다. 평창은 세 번의 도전 끝에 지난 2011년 7월 6일 열린 제123차 IOC 총회에서 개최지로 선정됐다. 1988년 서울하계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올림픽으로 문화·환경·평화·경제·ICT올림픽을 핵심목표로 역대 가장 성공적인 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다. ▷완벽한 시설로 손님맞이 준비완료평창동계올림픽에는 역대 최다 참가국을 기록했던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88개국)을 넘어 92개국이 출전한다. 우리나라는 현재까지 4개 종목, 총 95명이 출전권을 확보했고 3개 종목에서 출전권을 더 확보해 7개 전 종목, 130명이 출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는 대대적인 손님맞이를 위한 준비를 모두 마쳤다. 평창과 강릉, 정선에는 12개 경기장이 들어서고 또 올림픽 개·폐회식이 열리는 ‘평창 올림픽플라자’가 이미 완공됐다. 지난 15일에는 참가 선수들에게 편안한 잠자리와 휴식을 제공한 평창올림픽선수촌과 강릉올림픽선수촌도 준공됐다. 뿐만 아니라 관람객들의 발이 되어 줄 고속철도 KTX 경강선(서울-강릉)은 22일 정식으로 개통된다.개막 100일을 앞두고 도착한 올림픽 성화는 어느덧 절반을 돌아 점점 평창에 가까워지고 있다. 인천에서 시작해 제주-부산-광주-전주-대전을 거쳐 18일 충북으로 들어서 분위기를 달구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50일 앞으로 다가온 평창동계올림픽 홍보에 앞장섰다. 19일에는 개통을 앞둔 경강선 KTX 시승을 위한 대통령 전용열차를 타고 평창으로 향했다. 문 대통령은 “평창동계올림픽, 패럴림픽은 온 국민이 함께 하는 축제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종합 4위 목표...‘금빛’ 질주 시작뜨겁게 달아오르는 올림픽의 열기에 맞춰 우리나라 선수단은 종합 4위를 목표로 마지막 담금질에 여념이 없다. 금메달 8개와 은메달 4개, 동메달 8개가 1차 목표다. 남자 스켈레톤 세계랭킹 1위 윤성빈(23·강원도청)은 가장 강력한 금메달 후보다. 이번 시즌에만 5차례 열린 월드컵에서 3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며 건재함을 보이고 있다. 나머지 2개의 금메달을 가져 간 마르틴스 두쿠루스(라트비아)가 윤성빈을 위협하고 있지만 현재의 컨디션을 유지하면 윤성빈이 금메달을 획득할 가능성이 크다. 월드컵 1, 4차 대회 매스스타트에서 우승한 스피드스케이팅 황제 이승훈(29·대한항공)도 금메달 사냥의 기대가 크다. 또 역대 동계올림픽에서 한국의 금메달 밭이 되어온 쇼트트랙은 이번 대회에서도 일등공신이 될 가능성이 높다. 여자 쇼트트랙의 ‘쌍두마차’ 심석희(20·한국체대)와 최민정(20·성남시청)은 평창에서도 금메달 후보 1순위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생애 처음 올림픽 무대에 서는 최민정과 4년 전 소치올림픽에서 금·은·동메달을 1개씩 거머쥔 심석희는 평창에서 최소 2개 이상의 메달 획득을 노리고 있다. ‘빙속 여제’ 이상화(28·스포츠토토)는 올림픽 3회 연속 금메달이라는 불멸의 기록에 도전한다. 부상에서 벗어나 전성기 때 기량을 되찾고 있는 이상화는 최근 출전한 월드컵에서 조금씩 기록을 단축해 가며 금빛 질주를 시작했다. 아직까지는 강력한 경쟁자 고다이라 나오(일본)에게 뒤처져 있지만, 평창에서 짜릿한 대역전 드라마가 펼쳐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설상 종목에서는 스노보드 알파인 종목에 출전하는 이상호(22·한국체대)와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매스스타트 김보름(24·강원도청), 봅슬레이 원윤종(32·강원도청)-서영우(26·경기도BS경기연맹)도 메달 획득의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2017.12.20 I 주영로 기자
  • [마켓인]삼성물산·SDI, 한화종합화학 지분매각 예비입찰 10여곳 참여
  • [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삼성물산(028260)과 삼성SDS(018260)가 보유한 한화종합화학(옛 삼성종합화학) 지분 인수전에 국내외 사모투자펀드 10여 곳이 참여했다. 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날 매각주관사인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이 실시한 예비입찰에 미국계 사모투자펀드(PEF)인 베인케피탈과 텍사스퍼시픽그룹(TPG), 스틱인베스트먼트 등 10여 곳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진다. 매각 대상은 삼성물산과 삼성SDI가 각각 보유한 지분 20.05%, 4.05%을 더해 총 24.1%다. 매각 금액은 약 1조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이 지분은 삼성그룹이 지난 2015년 한화와 빅딜을 통해 화학과 방산계열사 4개를 매각하면서 넘기지 않고 남겨둔 지분이다. 당시 삼성그룹은 오는 2022년까지 한화종합화학이 주식시장에 상장하지 않으면 보유지분을 일정금액에 한해 되팔수 있는 주식매도청구권을 보유했다. 이번 매각은 주식 청구매도청구권을 미리 사용하는 셈이다. 삼성물산과 삼성SDI는 지분 매각으로 조달한 자금을 통해 사업 재편과 신규 투자 등에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물산이 올해 들어 2분기 연속으로 2000억원대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특히 바이오 부문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90억원의 흑자를 나타내며 성장의 한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바이오는 삼성물산이 향후 신성장동력으로 기대하는 분야다. 삼성SDI도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함께 전기차 사업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실제로 삼성SDI는 전기차 배터리 등 중대형전지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SDI는 올해 5월에 헝가리 배터리 공장(5만대 분량 생산 능력)을 준공했다. 이를 통해 한국·중국·유럽의 글로벌 3각 생산 체제 구축을 마쳤다. 삼성SDI는 또 세계 최고 수준의 셀·모듈·팩 제품을 통해 전기차 배터리 부문의 종합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삼성그룹의 실질적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삼성물산이 삼성생명이 보유하고 있는 삼성전자 지분을 사들이기 위한 자금 마련 차원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재벌그룹 압박을 강화하면서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을 매입해 순환출자 고리 해소를 추진할 수 있다는 얘기다.
2017.12.20 I 신상건 기자
  • [마켓in][마켓인]삼성물산·SDI, 한화종합화학 지분매각 예비입찰 10여곳 참여
  • [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삼성물산(028260)과 삼성SDS(018260)가 보유한 한화종합화학(옛 삼성종합화학) 지분 인수전에 국내외 사모투자펀드 10여 곳이 참여했다. 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날 매각주관사인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이 실시한 예비입찰에 미국계 사모투자펀드(PEF)인 베인케피탈과 텍사스퍼시픽그룹(TPG), 스틱인베스트먼트 등 10여 곳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진다. 매각 대상은 삼성물산과 삼성SDI가 각각 보유한 지분 20.05%, 4.05%을 더해 총 24.1%다. 매각 금액은 약 1조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이 지분은 삼성그룹이 지난 2015년 한화와 빅딜을 통해 화학과 방산계열사 4개를 매각하면서 넘기지 않고 남겨둔 지분이다. 당시 삼성그룹은 오는 2022년까지 한화종합화학이 주식시장에 상장하지 않으면 보유지분을 일정금액에 한해 되팔수 있는 주식매도청구권을 보유했다. 이번 매각은 주식 청구매도청구권을 미리 사용하는 셈이다. 삼성물산과 삼성SDI는 지분 매각으로 조달한 자금을 통해 사업 재편과 신규 투자 등에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물산이 올해 들어 2분기 연속으로 2000억원대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특히 바이오 부문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90억원의 흑자를 나타내며 성장의 한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바이오는 삼성물산이 향후 신성장동력으로 기대하는 분야다. 삼성SDI도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함께 전기차 사업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실제로 삼성SDI는 전기차 배터리 등 중대형전지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SDI는 올해 5월에 헝가리 배터리 공장(5만대 분량 생산 능력)을 준공했다. 이를 통해 한국·중국·유럽의 글로벌 3각 생산 체제 구축을 마쳤다. 삼성SDI는 또 세계 최고 수준의 셀·모듈·팩 제품을 통해 전기차 배터리 부문의 종합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삼성그룹의 실질적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삼성물산이 삼성생명이 보유하고 있는 삼성전자 지분을 사들이기 위한 자금 마련 차원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재벌그룹 압박을 강화하면서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을 매입해 순환출자 고리 해소를 추진할 수 있다는 얘기다.
2017.12.20 I 신상건 기자
LG상사, 中 석탄열병합발전소 가동 개시…발전사업 속도낸다
  • LG상사, 中 석탄열병합발전소 가동 개시…발전사업 속도낸다
  • 중국 감숙성 우웨이 석탄 열병합 발전소 전경.LG상사 제공[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LG상사의 발전과 관련된 글로벌 인프라 사업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중국 석탄 열병합발전소에 이어 인도네시아 수력발전 사업이 순탄한 행보를 보이면서 기존 LG상사의 자원사업과 시너지까지 기대할 수 있게 됐다.LG상사(001120)는 중국 감숙성 대표 전력회사인 감숙성전력투자 그룹(GEPIC)과 합자 투자로 건설한 우웨이 석탄 열병합 발전소가 최근 가동을 개시해 전력 생산을 시작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발전소는 약 41만㎡ 면적에 총 사업비 31억8000만RMB(위안화, 한화 약 5292억원)가 투입돼 조성된 우웨이시(市)의 첫 열병합 발전소다. 생산된 전력 전량은 현지 국가전망공사(SGCC) 및 대규모 전력 소비 기업에 공급될 예정이다. 발전용량은 700MW로 연간 약 600만MWh의 전기와 난방열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이는 50만명 인구의 소도시가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이다. 동절기에는 1477만㎡의 면적에 난방열 공급이 가능하다. LG상사는 지난 2015년 10월에 감숙성전력투자그룹과 우웨이 석탄 열병합 발전소의 합자 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3억1800만RMB(약 558억원)을 투자해 지분 30%를 확보하고 있다. 중국 감숙성은 지난 2013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제시한 ‘일대일로’ 전략상 물류의 주요 거점으로 지목된 지역이라는 점에서 향후 LG상사의 투자 진출 기회는 이어질 전망이다. 감숙성의 지난해 총생산 규모는 7085억RMB(약 121조1890억원)로 안정적인 경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와 함께 LG상사가 인도네시아에서 추진하고 있는 민자 수력 발전사업도 순항 중이다. 앞서 LG상사는 지난 2015년 현지 에너지 전문 기업 티탄그룹(Titan Group)과 41MW 규모의 하상(Hasang) 수력 발전소 개발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현재 북수마트라 토바 지역에 2019년 준공을 목표로 건설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LG상사가 최대주주로 91.98%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해당 수력 발전소는 민간자본으로 민간이 건설한 후 소유권을 갖게되며 직접 운용해 투자비를 회수하는 BOO(Build-Own-Operate) 방식으로 발주처인 인도네시아 국영전력회사(PLN)와 30년 장기 전력구매계약(PPA)을 맺었다. 회사 관계자는 “발전사업은 전력 공급 계약을 기반으로 장기간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며 “또 LG상사의 다른 주력 사업인 자원 사업과의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어 사업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간 사업 경험과 지역 전문성을 기반으로 동남아와 중동 지역 등에서 신규 발전 프로젝트 개발에 나서는 등 발전사업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며 “오랜 기간 공들여야만 결실을 맺을 수 있는 사업 영역인 만큼 장기적 안목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석유공사, 250만 배럴 규모 추가 지상탱크 준공
  • 석유공사, 250만 배럴 규모 추가 지상탱크 준공
  • 20일 준공한 여수비축기지 추가 지상탱크.(사진=한국석유공사)[이데일리 김일중 기자]한국석유공사는 20일 여수 석유비축기지에서 250만 배럴 규모의 추가 지상탱크 건설공사 준공식을 개최했다.석유공사는 이번 추가 지상탱크 완공에 따라 여수 석유비축기지가 기존시설을 포함해 국내 석유소비량의 약 19일 분에 해당하는 총 5200만 배럴의 원유비축시설을 보유하게 됐다고 밝혔다.석유공사는 국가 석유위기 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국제 공동 비축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2014년부터 855억원을 들여 여수비축기지에 50만 배럴 규모의 추가 지상탱크 5기 건설을 추진해왔다.문병찬 석유공사 비축사업본부장은 준공식에서 “추가 지상탱크 준공으로 공사는 비축기지 설계, 건설, 운영에 있어 명실 공히 세계최고수준의 경쟁력을 갖췄음을 입증했다”며 “국제 공동 비축사업 활성화에 박차를 가해 비축사업 경쟁력을 강화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석유비축사업은 석유위기가 발생했을 때 적기에 비축유를 공급함으로써 국내 석유수급 및 가격안정을 위한 사업으로 2017년 12월 현재 석유공사는 전국 9개 기지에 약 1억 3600만 배럴의 석유 비축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이날 준공식에는 문병찬 석유공사 비축사업본부장을 비롯해 임광훈 산업통상자원부 석유산업과 서기관, 송창훈 여수해양경찰서장 등 주요인사와 지역주민 대표 등이 참석했다.
2017.12.20 I 김일중 기자
내년 서울 오피스 임대시장 '상고하저'.. 거래규모 역대 최대 전망
  • 내년 서울 오피스 임대시장 '상고하저'.. 거래규모 역대 최대 전망
  •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내년 서울 오피스 임대시장은 상반기에는 신규 공급 영향으로 공실률이 증가하지만 하반기에는 점차 안정화되는 ‘상고하저(上高下低)’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됐다. 오피스 거래 규모의 경우 역대 최대였던 2016년을 뛰어넘는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20일 종합 부동산서비스회사 메이트플러스어드바이저가 발표한 ‘2018년 서울 오피스 시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서울 오피스 공실률은 국내 경제성장률의 소폭 회복과 신규 오피스 공급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올해 말(10.5%) 대비 0.2%포인트 하락한 10.3%로 추정된다.특히 내년 상반기에는 신규 공급이 예정된 오피스들의 영향으로 공실률이 10.9%까지 상승하지만 이후 하반기로 갈수록 하향 안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권역별로는 도심권(CBD)의 공실률은 10.7%로 올해말에 비해 0.5%포인트 상승하고, 강남권(GBD)은 7.5%로 0.4%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분석된다. 여의도권(YBD)의 공실률은 12.9%로 1.9%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도심권은 최근 신규 매장을 늘리고 있는 위워크(WeWork)가 서울스퀘어, 더케이트윈타워에 입주하면서 공실해소를 견인하겠지만 용산 신사옥으로 본사를 이전 중인 아모레퍼시픽, 인수합병(M&A)과 본사 이전이 예정된 금호타이어 등이 공실률 상승 요인으로 꼽혔다. 여의도권은 1분기 준공하는 교직원공제회관에 KB증권이 입주하면서 신규 공급에 따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경련빌딩의 경우 LG 계열사들의 마곡지구 이전의 영향을 받아 공실률이 크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올해 서울 오피스 거래시장은 97개동, 7조9866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보였던 지난해(8조3769억원)의 95.3%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거래 규모의 달성이 가능했던 것은 지난 1년간 북핵, 사드, 금리상승 등 국내외 정치·경제 이슈에도 국내 오피스 시장의 펀더멘탈이 견고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메이트플러스어드바이저는 현재 시장에서 매각이 진행 중이거나 만기가 예정된 부동산펀드와 리츠 상품들을 감안했을 때 내년에는 약 8조5108억원의 오피스 거래가 예상돼 역대 최대규모를 경신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최근 상승세인 대출금리의 영향으로 거래가 무산되는 사례들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거래규모는 다소 유동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주요 매각 예상 오피스로는 센트로폴리스(CBD), 더케이트윈타워(CBD), 퍼시픽타워(CBD), 삼성메디슨빌딩(GBD), 이스트센트럴(Others) 등으로 도심권 대형 오피스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내년 신규 오피스 공급은 22개동, 19만2000평이 예정된 것으로 집계돼 최근 3년 평균 공급량 보다 41.5%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2009년 이후 8년만에 신규 오피스 공급이 30만평 이하로 떨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유명한 메이트플러스어드바이저 리서치파트장은 “그동안 지속되어 왔던 임대시장의 수급 불일치가 일부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오피스시장 전문가들은 내년 매매시장은 호황기에서 후퇴기로, 임대시장은 침체기에서 점차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7.12.20 I 이진철 기자
두산로보틱스, 4개 모델 협동로봇 공장 준공
  • 두산로보틱스, 4개 모델 협동로봇 공장 준공
  •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왼쪽 세번째)과 박지원 부회장(왼쪽 두번째)이 경기도 수원시에 위치한 두산로보틱스 공장을 방문해 협동로봇 조립공정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두산로보틱스)[이데일리 성세희 기자] 두산로보틱스가 4차 산업 시대에 주목받는 협동로봇 양산에 돌입했다.두산로보틱스는 수원산업단지에 연 면적 4451㎡ 규모 협동로봇 공장을 준공하고 4개 모델 양산을 시작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공장은 작업자 오작동을 미리 방지하는 ‘풀 프루프(Fool Proof)’ 설계와 공정별로 품질을 검증하는 ‘IPT(In-Line Process Tester) 절차’를 적용했다. 특히 주요 공정에서 사람과 협동로봇 완제품이 함께 작업하며 로봇이 로봇을 생산한다.두산 협동로봇은 작업자와 안전한 협업을 보장하는 업계 최고 수준 충돌 감지력을 자랑한다. 또 오차범위 0.1㎜ 반복 정밀도와 각 축에 탑재된 고성능 토크 센서를 통해 사람의 손재주가 필요한 섬세한 작업도 수행할 수 있다. 모델에 따라 최대 15㎏까지 들어 올릴 수 있으며, 최대 작업반경은 1.7m이다.두산 협동로봇의 1호 고객인 일진그룹은 2018년 말까지 주요 계열사 공정에 협동로봇을 투입했다. 제품 개발 단계부터 협력한 현대자동차(005380)도 최근 본격적인 협동로봇 도입을 검토 중이다. 이외에도 전자와 화장품, 가구 등 다양한 업체가 협동로봇 도입을 위한 필드 테스트를 진행했다.두산로보틱스는 양산 개시와 함께 국내 유통채널을 확보하려고 노력 중이다. 앞으로 국내는 물론 국외에도 진출해 연간 1000대 이상, 양산 5년 차인 2022년 연간 9000대 이상을 판매한다는 계획이다.두산로보틱스 관계자는 “수원 생산공장 준공과 양산 개시를 통해 4차 산업혁명시대에 급격한 성장이 예상되는 협동로봇 시장에 본격적으로 발을 내디뎠다”라며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투자로 선도업체로서의 입지를 확보하고 시장 성장을 견인하겠다”고 밝혔다.
2017.12.20 I 성세희 기자
수자원공사, 충주댐에 수상 태양광발전소 준공
  • 수자원공사, 충주댐에 수상 태양광발전소 준공
  •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한국수자원공사(K-water)는 21일 충북 제천시에 위치한 충주댐(청풍호) 일원에서 ‘청풍호 수상태양광 발전소’ 준공식을 갖는다고 20일 밝혔다. 수상태양광은 수면 위에 설치한 태양광 발전시설로, 수면의 뛰어난 냉각효과로 인해 발전효율이 높고 조류발생 억제 등의 효과가 있다. 충주다목적댐(청풍호) 수면 위에 설치된 ‘청풍호 수상태양광 발전소’는 시설용량 3MW로, 연간 950가구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4031MWh의 청정에너지를 생산한다. 이는 약 6700배럴의 원유수입을 대체할 수 있고 약 1900㎥의 이산화탄소(CO₂) 감축을 기대할 수 있는 양이라고 수자원공사는 설명했다.수자원공사는 충청북도, 제천시와 유기적 협업으로 발전소 주변 지역과의 상생방안도 적극 모색한다. 그동안 전기가 공급되지 않았던 산간 오지마을 2곳(황강리·한천리 7가구)에 ‘청풍호 수상 태양광발전소’를 통해 전기를 공급할 예정이며, 마을주민 출입을 위한 임도(산림관리 등을 위해 산림내 조성한 차도) 포장사업을 실시한다. 한편 KPX 전력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수자원공사는 국내 신재생에너지 설비총량 9284MW의 약 14.5%에 해당하는 1351MW의 시설을 보유한 국내 1위 신재생에너지 기업이다.지난 2012년 합천댐(0.5MW)을 시작으로, 2016년 보령댐(2MW), 2017년 충주댐(청풍호, 3MW)까지 총 3개의 댐 수면에 수상태양광 시설을 건설해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수자원공사는 용담댐, 합천댐 등 관리 중인 댐 수면을 활용해 2022년까지 총 550MW 규모의 수상태양광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학수 수자원공사 사장은 “친환경 수상태양광 개발을 통해 국내 신재생에너지 확산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내 1위 신재생에너지 사업자로서 정부 3020 신재생에너지정책 달성에도 적극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청풍호 수상태양광 발전소 모습. 수자원공사 제공
2017.12.20 I 이진철 기자
'억소리'나는 강남, '마피' 속출 동탄…수도권 분양권시장 희비
  • '억소리'나는 강남, '마피' 속출 동탄…수도권 분양권시장 희비
  •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매물이 귀해지면서 오히려 매수자들의 마음이 급해진 상황입니다. 로얄층에 붙던 프리미엄(웃돈)이 저층에 꽤 붙어도 사겠다는 사람이 많습니다.”(서울 강남구 개포동 M공인 관계자)“(소유권 이전) 등기칠 여력이 없어서 속만 태우다가 시세보다 1500만원 낮춰서 겨우 팔았어요. 전세를 놓으려고 해도 주변에서 세입자를 찾지 못해 안달인 것을 보면 여기서 정리한 게 다행이다 싶기도 합니다.”(경기도 평택시 A아파트 분양권 소유자 J씨)서울·수도권 아파트 분양권시장이 지역에 따라 희비가 크게 엇갈리고 있다. 서울과 경기 과천시, 세종시 등은 내년 1월 1일부터 분양권을 전매할 때 붙는 양도소득세 과세 기준이 강화되지만 서울 강남과 용산 등 주요 지역 아파트 분양권 시세는 갈수록 오르고 있다. 반면 경기도 화성·용인·시흥시 등 수도권 남부지역은 분양가 이하로 떨어진(마이너스 프리미엄·속칭 ‘마피’) 분양권 매물이 속출하고 있지만 사려는 사람이 많지 않다.◇용산 롯데캐슬 웃돈 두달새 1억 넘어내년 1월 1일부터 조정대상지역에서 분양권을 팔면 보유 기간과 상관없이 양도 차익의 50%를 양도세로 내야 한다. 양도 시점은 잔금 청산일, 대상 지역은 서울 전역 25개 구와 경기도 과천·성남·하남·고양·남양주시, 화성 동탄2신도시, 부산 해운대·연제·동래·부산진·남·기장군·수영구, 세종시 등이다. 현재 양도세율은 분양권을 1년 이상 보유한 경우 40%이다.이처럼 세금 부담이 확 늘어나지만 서울 주요 지역 분양권시장은 요지부동이다. 분양권에 웃돈이 꽤 많이 붙었지만 팔려고 내놓은 매물이 많지 않다. 지난해 3월 분양한 ‘래미안 블레스티지’(개포주공2단지 재건축 아파트) 전용면적 99㎡형은 프리미엄(웃돈) 호가는 12월 초 최고 5억원에서 6억원으로 한 달 새 1억원 뛰었다. 용산구 효창5구역을 재개발해 지난해 10월 분양한 ‘롯데 캐슬 센터포레’ 분양권 역시 8·2 대책 발표 이후에도 1억원 넘는 웃돈이 붙었다. 이 아파트는 분양가보다 2억 2000만원 가량 올랐는데도 매물이 많지 않은 상태다.매물이 적다 보니 거래량도 줄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달 들어 18일까지 서울에서 383건의 분양권·입주권이 거래됐다. 하루 평균 21.7건 거래가 이뤄진 셈으로 8·2 부동산 대책 직전 7월 일평균 거래량(42.1건) 비교하면 반 토막 난 수치다.분양권 소지자들이 양도세 부담에도 팔지 않는 이유는 세금보다 가격이 더 많이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분양가보다 4억원 오른 분양권을 1년 이상 보유한 사람이 올해 안에 이를 팔면 양도세와 지방세를 합한 44%의 세율로 총 1억 7600만원을 내야 한다. 최종적으로 손에 쥐게 되는 수익은 2억 2400만원이다. 내년에도 비슷한 수익을 얻기 위해서는 웃돈이 1억원 이상 올라야 하지만 하루가 다르게 분양권 시세가 오르자 버티기 쪽으로 마음을 굳힌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공인중개사는 “8·2대책 이후 매매가 가능한 물건(분양권)이 줄면서 오히려 희소성이 부각되고 가격도 오르고 있다”며 “매도자 우위 상황에서 양도세를 매수자가 부담하는 관행 역시 양도세 부담이 늘어나는데도 분양권 소유자들이 아랑곳하지 않는 이유”라고 설명했다.◇용인·평택 등 분양가 이하 매물 많아공급 물량이 많은 화성·용인·시흥·평택시 등 경기도 남부지역 분양권시장은 맥을 못 추고 있다. 조정대상지역인 동탄2신도시의 경우 지난 2~3년 전에 대량 분양됐던 신규 아파트가 올해부터 본격적인 입주에 나서 올해까지 분양권 매도하면 양도세율 40%, 또는 일반과세를 적용받는 단지가 많다. 그러나 동탄신도시 일대 공인중개 관계자들은 “매매가 이뤄지기만 해도 다행”이라고 말한다. 이달 입주 예정인 ‘동탄2신도시 반도유보라아이피파크9.0’(A98블록) 아파트는 분양권 매도 시 일반세율로 과세되지만 분양가보다 4000만원 가까이 떨어진 물건이 적지 않다. 동탄 K공인 관계자는 “양도세는 시세 차익이 있어야 내는 것인 만큼 매도 가격이 매입 가격(분양가)보다 낮거나 같을 경우 규제 대상이 아닌데도 분양권 시세가 향후에도 회복되기 어렵다고 판단해 헐값 매각에 나서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평택시 세교동 ‘평택 힐스테이트 2차’ 역시 내년 4월 입주를 앞두고 있지만 분양권 시세는 분양가보다 3000만원 넘게 하락한 상태다. 게다가 전셋값이 떨어지면서 전세금으로 잔금을 치르려고 했던 이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동탄신도시 평균 전셋값은 지난해 말 대비 3.19% 하락했다. 올해만 1만여가구가 넘은 아파트가 입주한 데다 내년에도 3만 3609가구가 준공되면서 전셋값 하락세는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2017.12.20 I 정다슬 기자
겨울 가뭄에 밀양댐 '경계' 단계 진입..남부지역 물 관리 비상
  • 겨울 가뭄에 밀양댐 '경계' 단계 진입..남부지역 물 관리 비상
  •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올해 강우량이 평년보다 적고 겨울에도 가뭄이 지속되면서 충청권과 남부지역의 핵심 물 공급원을 맡고 있는 댐 저수량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국토교통부는 계속된 강우 부족으로 밀양댐이 가뭄 ‘경계’ 단계에 진입함에 따라 긴축 운영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또 부족한 강우로 저수량이 낮은 보령댐 및 낙동강·섬진강 수계의 남부지역 댐은 가뭄 해소 시까지 총력적인 대응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국토부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전 7시 기준 전국 다목적댐 총 저수량은 63억9000톤으로 예년의 95% 수준이다. 하지만 지역별 강우량 편차가 커 보령댐 및 남부지역 댐의 저수량이 예년보다 부족해 철저한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실제로 올해 수계별 다목적댐 강우량은 △한강 1071㎜(예년의 88%) △금강 946㎜(예년의 78%) △낙동강 795㎜(예년의 64%) △섬진강 892㎜(예년의 64%) 수준이다.밀양댐의 경우 작년부터 실제 필요한 용수만 공급하면서 저류 위주 댐 운영을 계속해 왔다. 하지만 올해 강우량이 부족해(627㎜로 예년의 43%) 8월7일부터 ‘주의’단계에 진입했다. 지난 18일 오전 7시 기준 밀양댐 저수량은 2170만 톤으로 예년의 47% 수준에 그치면서 ‘경계’ 단계로 격상됐다. ‘경계’ 단계는 농업용수 감축이 필요한 단계이지만 밀양댐의 농업용수 공급은 내년 5월부터 시작된다. 가뭄이 심했던 보령댐은 작년보다 강우가 부족했음에도 하천 유지용수 감축, 보령댐 도수로 가동 및 급수체계 조정을 단계적으로 시행해 현재 작년(2900만톤)보다 많은 3480만톤의 저수량을 확보 중이다. 따라서 당분간 ‘심각’ 단계에는 도달하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저수율이 아직까지 예년의 59%로 크게 낮은 만큼 향후 가뭄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경계’ 단계로 관리 중이다.섬진강 수계 주암댐은 올해 강우량(848㎜로 예년의 59%) 부족으로 인해 지난 7월20일부터 ‘주의’ 단계다. 전북 부안군에 위치한 부안댐도 강우량(946㎜로 예년의 70%) 부족으로 지난 11월28일부터 ‘관심’ 단계로 관리 중이다. 용수댐인 운문댐은 댐 준공 이후 최악의 가뭄 발생으로 영천댐 하류에서 금호강 물을 취수하는 비상공급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국토부 관계자는 “최근 겨울 가뭄이 계속되고 있어 가뭄 지역의 강우 부족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정부의 가뭄 극복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므로 국민들도 물 절약 실천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다목적댐 수위 및 저수현황(2017년 12월18일 오전 7시 현재) 국토부 제공
2017.12.19 I 이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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