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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진해운 사태 풀렸다"..부산항, 역대 최대 물동량
- 부산항 감만터미널 모습. 세계 6위 규모의 항만(컨테이너 물동량 기준)인 부산항은 야간, 휴일 없이 가동돼 365일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다.[사진=부산항만공사][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부산항을 거치는 컨테이너 물동량이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한진해운 파산으로 우려됐던 해운업계 침체를 극복했다는 신호여서 주목된다. 해양수산부는 김영춘 장관이 오는 26일 오후 3시 부산신항 제3부두에서 ‘물동량 2000만 TEU 달성’ 기념식을 연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1876년 부산항 개항 이후 141년 만에 사상 최대 물동량이다. 2000만 TEU는 컨테이너 2000만개에 달하는 규모다. 일렬로 세웠을 때 12만km 길이로 지구 둘레 세 바퀴 거리다. 우예종 부산항만공사 사장은 “물량 측면에서 한진해운 파장이 대부분 해소됐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1년 전만 해도 이 같은 성과를 예측할 수 없었다. 한진해운 사태로 인한 우려가 상당했기 때문이다. 한진해운은 지난해 9월1일 기업 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밟은 뒤 올해 2월17일 파산 선고를 받았다. 한진해운 파산으로 지난해 컨테이너 물동량은 1946만TEU로 2009년 이후 7년 만에 감소했다. 사드보복, 해운 동맹(얼라이언스·전략적해운제휴그룹) 개편, 외래 붉은불개미(독개미) 사태 등 악재도 잇따라 터졌다. 정부, 업계 모두 백방으로 뛰었다. 해수부 등 관계부처는 ‘해운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을 수립, 선박 건조 등에 6조5000억원의 금융지원을 하기로 했다. 부산항만공사는 해외 주요선사에 직원들을 급파, 부산항만 세일즈에 나섰다. 주말에 쉬는 일본 항만과 달리 부산항은 365일 24시간 가동돼 환적 물량을 처리했다. 협력사까지 포함해 부산항에 근무하는 4900개(인허가 등록 기준) 업체, 2만명 직원들은 주말도 반납하고 일했다.그 결과 올해 4월을 지나면서 물동량이 회복세를 보였다. 지난 9월 문재인 대통령과 김영춘 장관은 러시아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에서 해운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부산항만공사는 내년에 블라디보스토크 수산물류센터 건립 등 수산·물류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김영춘 장관은 지난 8월19일 부산항을 찾아 “한진해운 여파와 해운 얼라이언스 재편 등 불확실성 속에서도 세계 6위 컨테이너 항만의 위상을 유지해 준 데 감사하다”며 “해운산업의 재건을 통한 글로벌 해양강국 도약과 부산항의 세계적 위상 강화를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우예종 사장은 “해외에선 마더포트(어머니의 항구)라고 부를 정도로 부산항은 상징성이 큰 곳”이라며 “내년에는 부산의 고졸 인재를 채용하고 지역의 중소기업을 지원하는데 힘을 더 쏟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다음 주 해양수산부의 주간 보도계획 및 일정이다.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이 지난 9월 서울 여의도 소재 해수부 서울사무소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거꾸로 세계 지도’를 소개했다. 김 장관의 뒷편에 놓인 ‘거꾸로 세계지도’는 북반구를 아래쪽, 남반구를 위쪽으로 배치해 제작한 것으로 문재인 대통령도 홍보에 나선 지도다. 김 장관은 지난 6월 취임식 당시 거꾸로 된 지도를 내걸고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바다를 중심으로 배치한 세계지도를 바라보면 대한민국의 미래가 바다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해양강국 포부를 밝혔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주간 보도계획△25일(월)11:00 2018년 해양수산 투자희망기업 지원사업 공모 실시 11:00 해양심층수 UCC 공모전 시상식 개최11:00 2018년 원양어선 옵서버 선발계획 및 관련제도 개선 방안 마련11:00 2018년 연안해운 현대화 이차보전사업 지원 공모△26일(화)11:00 외국인 선원, 고용신고 쉽게 한다11:00 바다에 아름다운 우리말 이름 붙인다11:00 선원법 개정안 국무회의 상정11:00 김 수출, 사상 최초 5억 불 달성 전망11:00 해수부, 고파랑 등으로부터 속초 청호지구 지킨다11:00 백령도 점박이물범, 내년에 다시 만나요11:00 2018년 항만지역 투자유치 등 정책설명회 개최11:00 인천항 컨테이너 3백만 TEU 달성 전망△27일(수)06:00 2018년도 선원 최저임금 고시06:00 제13회 올해의 도시-어촌교류 시상식 개최11:00 해적피해예방법 본격 시행11:00 제3차 항만배후단지 종합계획(2017~2030)」고시11:00 해양수산정보 공동활용을 위한 첫발 내딛다△28일(목)06:00 어업안전보건센터 재지정 확정11:00 2017년 11월 항만 물동량 처리실적 분석11:00 해양산업클러스터 개발 본격 착수11:00 진해 행암만 오염퇴적물 정화·복원사업 준공11:00 연안여객선 조건부 면허 규정 완화로 여객선 신조 촉진△1일(월)11:00 1월 이달의 해양생물 ‘해송’ 선정◇주간 행사일정△26일(화)10:00 국무회의(김영춘 장관, 정부서울청사)11:00 김 수출 관련 언론 브리핑(강준석 차관, 해수부 기자실)15:00 부산항 2천만 TEU 달성 기념식 및 토도 제거 기공식 참석(장관, 부산)15:00 KMI 정책간담회(차관, 해수부 중회의실)△27일(수)10:30 인천항 300만 TEU 달성 기념행사 참석(차관, 인천송도)△28일(목)10:00 업무유공자 시상 및 명예퇴임식(장·차관, 세종청사 대강당)16:30 차관회의(잠정)(차관, 서울/세종 영상)△29일(금)13:30 목포해양대학교 총장 접견(차관, 차관 집무실)
- 내년 서울 오피스 임대시장 '상고하저'.. 거래규모 역대 최대 전망
-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내년 서울 오피스 임대시장은 상반기에는 신규 공급 영향으로 공실률이 증가하지만 하반기에는 점차 안정화되는 ‘상고하저(上高下低)’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됐다. 오피스 거래 규모의 경우 역대 최대였던 2016년을 뛰어넘는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20일 종합 부동산서비스회사 메이트플러스어드바이저가 발표한 ‘2018년 서울 오피스 시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서울 오피스 공실률은 국내 경제성장률의 소폭 회복과 신규 오피스 공급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올해 말(10.5%) 대비 0.2%포인트 하락한 10.3%로 추정된다.특히 내년 상반기에는 신규 공급이 예정된 오피스들의 영향으로 공실률이 10.9%까지 상승하지만 이후 하반기로 갈수록 하향 안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권역별로는 도심권(CBD)의 공실률은 10.7%로 올해말에 비해 0.5%포인트 상승하고, 강남권(GBD)은 7.5%로 0.4%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분석된다. 여의도권(YBD)의 공실률은 12.9%로 1.9%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도심권은 최근 신규 매장을 늘리고 있는 위워크(WeWork)가 서울스퀘어, 더케이트윈타워에 입주하면서 공실해소를 견인하겠지만 용산 신사옥으로 본사를 이전 중인 아모레퍼시픽, 인수합병(M&A)과 본사 이전이 예정된 금호타이어 등이 공실률 상승 요인으로 꼽혔다. 여의도권은 1분기 준공하는 교직원공제회관에 KB증권이 입주하면서 신규 공급에 따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경련빌딩의 경우 LG 계열사들의 마곡지구 이전의 영향을 받아 공실률이 크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올해 서울 오피스 거래시장은 97개동, 7조9866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보였던 지난해(8조3769억원)의 95.3%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거래 규모의 달성이 가능했던 것은 지난 1년간 북핵, 사드, 금리상승 등 국내외 정치·경제 이슈에도 국내 오피스 시장의 펀더멘탈이 견고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메이트플러스어드바이저는 현재 시장에서 매각이 진행 중이거나 만기가 예정된 부동산펀드와 리츠 상품들을 감안했을 때 내년에는 약 8조5108억원의 오피스 거래가 예상돼 역대 최대규모를 경신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최근 상승세인 대출금리의 영향으로 거래가 무산되는 사례들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거래규모는 다소 유동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주요 매각 예상 오피스로는 센트로폴리스(CBD), 더케이트윈타워(CBD), 퍼시픽타워(CBD), 삼성메디슨빌딩(GBD), 이스트센트럴(Others) 등으로 도심권 대형 오피스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내년 신규 오피스 공급은 22개동, 19만2000평이 예정된 것으로 집계돼 최근 3년 평균 공급량 보다 41.5%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2009년 이후 8년만에 신규 오피스 공급이 30만평 이하로 떨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유명한 메이트플러스어드바이저 리서치파트장은 “그동안 지속되어 왔던 임대시장의 수급 불일치가 일부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오피스시장 전문가들은 내년 매매시장은 호황기에서 후퇴기로, 임대시장은 침체기에서 점차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