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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북수원에 AI 집적지 조성 ‘경기형 인공지능 7대 프로젝트’
  • 판교·북수원에 AI 집적지 조성 ‘경기형 인공지능 7대 프로젝트’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경기도가 성남 판교 제1·2·3테크노밸리와 북수원테크노밸리까지 이어지는 AI 지식산업벨트, 시흥과 파주에 AI클러스터 등을 조성하는 ‘경기형 인공지능(AI) 7대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그래픽=김정훈 기자)18일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경기도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의 ‘경기도 인공지능(AI) 비전 및 추진계획(안)’을 수립했다. 앞서 민선 8기 전반기 경기도는 △고독사 예방을 위한 ‘AI 노인말벗 서비스’ 등 돌봄사업 1500명 제공 △AI기술 석·박사 286명 연구지원, 빅테크 기업 연계를 통한 전문인력 40명 육성 △도내 대학 협력 및 경기인공지능교육센터 구축 등 인재 양성 체계 구축 △지자체 최초 AI혁신포럼 개최 및 AI 산업육성 지원조례 제정, AI국 신설 등 토대를 쌓은 바 있다. 후반기 추진될 7대 프로젝트별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먼저 ‘판교 AI시티’는 현재 수도권에 없는 헬스케어 데이터 등 민감데이터 분석·활용 공간 ‘안심존’을 판교에 구축하는 내용이다. 안심존은 대구와 광주, 강원 원주시에만 조성돼 있다. 도는 올해 12월까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과 판교 내 안심존 구축 관련 협의를 진행할 방침이다. 또 비즈니스 모델 컨설팅과 멘토링, IR대회와 국내외 VC 초청 투자연계형 데모데이 등을 통한 AI 기업 육성 프로그램도 판교에서 운영할 예정이다.수원시 장안구 경기도인재개발원부지에 조성하는 북수원테크노밸리는 AI기반 IT기업과 반도체, 모빌리티, 바이오·헬스케어 연구소 등 미래산업 유치를 목적으로 한다. 북수원테크노밸리를 중심으로 신분당선, 인덕원~동탄선, 월곶~판교선 등 지하철 노선을 따라 경기남부권에 위치한 테크노밸리들을 하나로 잇는 지식산업벨트를 구축하겠다는 것이 경기도의 구상이다. 이 사업은 현재 한국지방행정연구원 타당성조사가 진행 중이며 올해 하반기께 건축계획이 확정될 예정이다. 도는 내년 하반기 경기도의회에서 경기주택도시공사(GH) 출자 및 신규 투자사업 동의를 받고 12월께 공사에 착공할 계획이다.지난 6월 28일 오후 수원 도담소(옛 경기도지사 공관)에서 열린 경기도 4차산업혁명센터 설립 협약식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클라우스 슈밥(Klaus Schwab) 세계경제포럼 회장이 협약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경기도)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올해 1월 다보스포럼 출장 중 세계경제포럼(WEF)과 맺은 협약에 따라 올 하반기 경기도에 문을 열 4차산업혁명센터(C4IR)의 명칭을 ‘AI 문명원’으로 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아울러 오는 10월 25일 고양 킨텍스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AI 국제영화제’, AI 돌봄서비스를 강화한 ‘360° AI+ 돌봄’, 생성형 AI를 활용해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는 ‘AI 경기人’ 등이 7대 프로젝트에 포함됐다.경기도 측은 “민선 8기 상반기에는 AI 맞춤돌봄, 인재양성, 활용기반 구축으로 정책 추진 토대를 마련한 시기였다”며 “후반기는 ‘경기형 인공지능:기회와 변화’를 모토로 7대 프로젝트를 통해 도민과 기업의 성장과 변화를 이끄는 기회의 허브 경기도가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9.18 I 황영민 기자
식을 줄 모르는 AI 인기…초기 기업 투자 유치 행렬
  • [VC’s Pick]식을 줄 모르는 AI 인기…초기 기업 투자 유치 행렬
  •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이번 주(9월 9일~13일)에는 인공지능(AI), 플랫폼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이 벤처캐피털(VC) 및 액셀러레이터(AC)의 투자를 유치했다. 특히 다수의 초기 스타트업이 시드 투자를 유치하면서 AI에 대한 투자사들의 관심이 여전히 뜨거운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이미지투데이)◇ 전문 AI 검색 서비스 ‘오픈리서치’AI 검색 서비스인 오픈리서치는 LB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캐피탈·벤처투자,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로부터 100억원 규모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를 리드한 LB인베는 오픈리서치의 AI 모델·엔지니어링 역량을 눈여겨보고 글로벌 시장에서 통용될 수 있는 기술을 만들어 낼 것이라는 점에 투자를 결심했다고 했다.오픈리서치는 카카오의 AI 기술 연구·서비스 계열사인 카카오브레인의 대표직을 역임했던 김일두 대표가 주축이 돼 지난 7월 ‘누구나 누리는 전문가 AI’를 만들고자 설립됐다. 임직원에는 카카오브레인에서 초거대 언어모델인 코지피티(KoGPT) 개발 연구를 총괄한 AI 언어모델 전문가 백운혁 이사도 속해있다. 이외에도 국내 최고 수준의 생성형 파운데이션 모델을 직접 개발하고 학회지에 논문을 발표한 다수 AI 전문 인력들이 함께 한다.오픈리서치는 지식노동자를 위한 전문 AI 검색 서비스에 주목했다. 회사는 웹 검색에서 발생하는 기계적이고 반복적인 검색 절차를 단축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검색어 변형, 다양한 웹 리소스 정보의 비교 등으로 낭비되는 시간을 줄여 지식노동자들에게 효율적인 정보 검색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오픈리서치는 이번 투자금으로 기술 연구에 박차를 가해 누구나 전문가 수준의 답변을 즉시 얻을 수 있는 차세대 AI 검색 서비스를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AI 산학연 협력 플랫폼 ‘디써클’AI 기반 연구 성과 홍보와 기업·연구실 매칭 플랫폼 알앤디써클 운영하는 디써클은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등으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 금액은 비공개다. 블루포인트는 디써클 플랫폼이 산업 전반에 걸친 기술 혁신과 성장을 촉진할 것이라는 점에 집중했다.디써클이 내놓은 알앤디써클은 AI 기술을 활용해 연구 성과를 기업 친화적 콘텐츠로 재가공하고, 연구 파트너를 빠르게 찾아주는 시스템을 제공한다. 이로써 평균 6개월 이상 소요되던 연구 파트너 매칭 기간이 2주까지 줄어들게 됐다. 기업은 적시에 필요한 연구 파트너와 협업할 수 있어, 연구 개발 비용과 시간을 대폭 절감할 수 있다.디써클은 AI, 바이오, 화학공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월간 50건 이상의 연구 파트너 매칭을 제공하고 있다. 서울·수도권 소재 대학들과 학교 단위 서비스 도입은 물론 LG, 삼성 등 주요 기업과 실증사업(PoC) 및 연 단위 계약을 진행 중이다. 회사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하반기에 알앤디써클 플랫폼을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글로벌 시장 진출도 계획 중이다.◇ 한국형 LLM 개발사 ‘트릴리온 랩스’한국어 기반 거대언어모델(Ko-LLM)을 개발하는 트릴리온 랩스가 스트롱벤처스 리드로 카카오벤처스, 베이스인베스트먼트, 더벤처스, 굿워터캐피탈, 뱀 벤처스로부터 420만달러(약 57억원) 규모 프리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사들은 완전히 독자적인 한국어 기반 LLM을 만들겠다는 트릴리온 랩스의 목표에 주목했다.트릴리온 랩스는 네이버 하이퍼클로버X 개발 핵심 연구원으로 참여한 바 있는 신재민 대표를 주축으로 꾸려졌다. 신 대표는 최근 발표한 합성 데이터 관련 논문으로 국내에서 손꼽히는 LLM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다. 트릴리온 랩스는 대규모 한국어 데이터로 사전 훈련된 모델로 한국 문화와 관습을 정확히 이해하는 생성형 AI를 만들고자 한다. 영미권 LLM을 기반으로 만든 제품에서 일어날 수 있는 편향성 문제를 해결하고 한국에 특화된 정보를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세계적으로 AI 패권 경쟁이 심화되고 소버린 AI가 주목받는 상황에서 디지털 시대 AI 주권을 확보하는데 기여한다는 목표다.◇ 중고차 원스톱 상품화 플랫폼 ‘체카’중고차 원스톱 상품화 플랫폼 기업인 체카가 산업은행 등으로부터 7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체카는 이번 투자금으로 연간 2만대 수준의 인증중고차 품질 인증과 상품화 공급물량을 연간 약 5만대 수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내년 완공을 목표로 경기도 화성에 신규 중고차 상품화 통합 물류센터인 체카 모빌리티 허브를 건립하고 있다. 미국 자동차 업계의 아마존으로 평가받는 카바나를 벤치마킹한 중고차 자판기도 동시에 선보일 계획이다.중고차를 거래하는 인터넷 온라인 판매 채널이 급성장하고 있다. 이때 체카는 고도화된 공정 품질관리와 첨단 물류센터를 도입하겠다는 목표를 지니고 있다. 예컨대 온라인 중고차 유통에서 발생하는 정보 비대칭 문제와 신뢰성 있는 품질관리를 위해 품질인증 6단계 프로세스를 시스템화해 도입했다. 또한 최근 급격히 늘어난 중고차 상품화 주문에 대응하기 위해 화성 중고차 상품화 통합인증센터에 투자했다. 이와 더불어 즉각적인 수요 대응을 위해 용인에 수입차 전용 중고차 상품화 라인을 확장했다. 이외에도 올해 한국표준협회로부터 ‘외부 점검업체 사전 인증’을 획득했다. 사업 초기부터 협력을 이어온 벤츠 본사로부터는 제3자 인증을 획득 받아 벤츠 공식 인증중고차 인증서비스를 포함하여 모든 과정을 원스톱으로 실시하고 있다.◇ 디지털 광고 플랫폼 운영사 ‘엑스플라이어’디지털 광고 플랫폼 머스타드 운영사 엑스플라이어는 씨엔티테크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금액은 비공개다. 회사는 현재 삼화에프앤디의 아라치 치킨 매장으로 시작으로 내년까지 매장 3000 여 곳에 서비스를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서 나온 피드백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활용 광고를 직접 제작해 데이터 콘텐츠 미디어 회사로 발전할 전망이다.엑스플라이어가 내놓은 머스타드는 매장에 설치된 TV를 광고 매체로 활용해 프랜차이즈 본사가 클릭 몇 번으로 각 매장에 콘텐츠를 일괄 송출하게끔 도와 본사와 가맹점주에게 비용 절감과 효율성을 제공한다. 스마트 TV만으로 디지털 사이니지 광고를 구현하고 관리할 수 있어 기존 셋톱박스 보다 복잡하지 않고, 비용도 저렴하다.
2024.09.14 I 박소영 기자
하태경 보험연수원장, AI 혁신교육 4대 중점사업 발표
  • 하태경 보험연수원장, AI 혁신교육 4대 중점사업 발표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하태경 보험연수원장이 지난 11일 개최한 ‘임직원 AI 융합혁신 역량강화 교육’을 통해 AI 혁신교육의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한 4대 중점사업을 발표했다.13일 보험연수원에 따르면 하 원장은 “보험연수원이 AI와 디지털 혁신을 통해 금융산업의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AI와 미래금융교육을 주도하는 중심기관이 되겠다”며 “AI, 핀테크, 블록체인 등 혁신기술이 융합된 신금융 교육을 통해 업계와 소비자 모두의 역량을 한층 높이겠다”고 전했다.하 원장이 발표한 4대 중점사업은 △AI 보험직무 교육 △AI 신금융 교육 △AI 리터러시 교육 △보험 AI 미디어센터다.AI 보험직무 교육은 보험산업의 AI 도입 가속화를 위해 AI 기술을 실무에 효과적으로 적용하고, 실습과 사례 연구를 통해 AI 활용 능력을 배양할 수 있는 교육과정을 제공한다. 교육과정에는 AI를 활용한 데이터 분석 및 전략수립, 보험상품 개발, 리스크 관리, 고객 서비스 혁신 등이 포함된다.AI 신금융 교육을 통해서는 필수적인 금융지식과 함께 AI, 핀테크, 블록체인 등 첨단기술이 융합된 디지털 금융교육을 통해 금융산업의 변화를 주도할 인재를 육성한다. 교육과정은 기본적인 금융 리터러시부터 AI 기반 금융서비스 이해, 디지털 자산관리, 스마트 계약 등 블록체인 기술까지 다루며, 금융소비자와 종사자들이 변화하는 신금융 환경에서 필요한 역량을 갖추도록 돕는 것이 목표다.AI 리터러시 교육을 통해서는 AI의 기본원리와 활용방법을 이해하고 AI에 대한 기술적 역량과 윤리적 태도를 함양, AI를 통한 문제해결능력과 직업적 경쟁력을 강화하는 기회를 제공한다.보험연수원 AI 프로그램 홍보를 위해 AI 미디어센터도 도입한다. AI 시대에 적합한 대표적인 AI 교육 정보 플랫폼을 구축하여 올바른 보험지식과 최신 보험제도 및 정책에 대한 신뢰성 높은 인증 정보 등을 국민에게 제공한다. 또 핀테크, 블록체인 등 신금융 관련 최신 인증정보도 함께 제공하며 AI 시대의 신금융 포털 역할을 수행하고 보험산업의 융합혁신을 촉진할 계획이다.하 원장은 “AI를 비롯한 디지털 혁신기술의 발전으로 금융서비스가 다양하고 복잡해지는 상황에서 업계 종사자와 금융소비자 모두의 역량을 향상시키기 위한 산업연수기관의 책임이 막중하다”며 “앞으로 보험연수원이 AI 혁신교육의 중심지로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2024.09.13 I 최정훈 기자
한수원, ‘지재권 분쟁’ 대미 원자력협력 확대…美싱크탱크와 맞손
  • 한수원, ‘지재권 분쟁’ 대미 원자력협력 확대…美싱크탱크와 맞손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대(對)미국 협력 관계를 전방위로 확대하고 있다. 원자로 원천기술의 지식재산권(IP)을 둘러싼 미국계 원전기업 웨스팅하우스와의 분쟁을 원만히 마무리하기 위한 일련의 과정으로 풀이된다.(왼쪽부터) 미국 싱크탱크 애틀랜틱 카운슬(AC)의 최고경영자(CEO) 프레데릭 캠프(Frederick Kempe)와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사장이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원자력 협력 파트너십 협약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한수원)한수원은 황주호 사장이 11일(이하 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미국의 국제문제 분야 싱크탱크 애틀랜틱 카운슬(AC)와 파트너십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한수원은 AC와 3년간 한·미 원자력 협력 증진을 주제로 교류하기로 했다. AC는 2차대전 후 북미·유럽을 중심으로 한 국제협력 관계를 통해 국제 안보와 세계 경제 번영을 도모하고자 1961년 설립된 중도 성향의 온건 싱크탱크다. 동맹국과의 관계를 중시하는 만큼 동맹 관계인 한국의 입장을 미 정부 정책 제언 때 반영할 여지가 크다.한수원과 AC는 이날 협약식 후 한·미 원자력 협력과 산업계의 역할을 주제로 워크숍을 열고 교류의 시작을 알렸다. AC의 다니엘 포네만과 캐피털시티벤처스의 조지 데이비드 뱅크스를 비롯한 현지 싱크탱크 전문가와 소형모듈원자로(SMR) 개발사 ARC 클린에너지의 이르판 알리, 황용수 한전국제원자력대학원대학교(KINGS) 특임교수, 미국 핵연료 공급사 센트러스 에너지의 션 오일버트 등 양국 원자력계 전문가가 한·미 원자력 협력을 논의했다.한수원은 최근 미국 원자력계와의 협력 확대에 공들이고 있다. 하루 앞선 지난 10일엔 미국 워싱턴D.C.에 북미사업센터를 개소하고 한·미 원자력계가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9일에도 센트루스와 원전연료 공급 계약을 위한 주요 조건 합의서에 서명했다. 센트루스는 미국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차세대 원전 SMR의 원료인 고순도 저농축 우라늄(HALUE) 생산 허가를 받은 유일한 기업이기도 하다.체코 두코바니 원자력발전소(원전) 전경. 체코 정부는 이곳에 원전 2~4기를 신설키로 하고, 지난 7월 이곳 사업자 본계약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을 비롯한 ‘팀 코리아’를 선정했다. (사진=한수원)황 사장이 이처럼 미국을 찾아 한·미 원자력계 교류 확대에 나선 건 체코 원전 2~4기 신규 건설 사업 추진 계획과 무관치 않다. 한수원은 체코 정부로부터 최소 24조원으로 추산되는 이 사업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돼 내년 3월을 목표로 본계약 협상을 진행 중인데, 한국 첫 원전인 고리 1호기 건설 사업자인 미국계 원전기업 웨스팅하우스가 한국 원자로 원천기술 보유를 주장하며 체코 정부에 이를 문제 삼는 등 발목을 잡으려 하고 있다.한국 원자력계는 1970년대 초기에 미국 원천 기술을 전수받은 건 맞지만, 이후 독자 기술을 개발해 독자 수출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미국의 세계적 영향력과 원전을 포함한 한·미 동맹 관계를 고려했을 때 원만한 해법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웨스팅하우스 역시 자체 원전 건설 기술 약화로 불가리아 원전 건설 사업 때 현대건설(000720)을 건설 부문 파트너로 낙점하는 등 한·미 동맹의 이점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업계는 한국형 원전의 첫 수출사업인 아랍에미리트(UAE) 때처럼 체코 원전 본계약 전 웨스팅하우스와 원만한 합의가 이뤄질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다.황주호 사장은 이날 AC와의 협약식에서 “미국의 저명한 싱크탱크와 원자력 분야에서 협력하게 돼 기쁘다”며 “이번 협력이 한·미 원자력 협력의 중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9.13 I 김형욱 기자
"K-콘텐츠 지속 가능하려면 창작자·플랫폼·정부 협력해야"
  • "K-콘텐츠 지속 가능하려면 창작자·플랫폼·정부 협력해야"
  • 5일 개최된 유튜브오픈포럼 3회 단체 사진[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구글코리아 디지털책임위원회는 최근 K-콘텐츠의 글로벌 흥행이 지속되는 가운데 이러한 성공이 지속 가능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12일 구글코리아에 따르면 5일 ‘유튜브를 통한 K-콘텐츠의 해외 진출’을 주제로 3회차 유튜브오픈포럼이 개최됐다. 유튜브오픈포럼은 올해 2월 구글코리아에서 출범한 전문가 포럼으로 유튜브를 포함한 콘텐츠 산업 전반의 주요 이슈와 변화를 살펴보고 사회문화 및 정책 관점에서 바람직한 발전 방향을 논의하고 있다. 이날은 K-콘텐츠의 성공 요인과 경제, 문화적 파급효과를 비롯해 K-콘텐츠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과제, 유튜브를 통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 크리에이터 사례 등을 다뤘다. 송진 한국콘텐츠진흥원 콘텐츠산업정책연구센터장은 ‘전 세계로 확산하는 K-콘텐츠의 성과와 과제’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K-콘텐츠의 지속 성장을 위해선 글로벌 중심의 생태계 고도화, 콘텐츠 지식재산권(IP) 기반의 가치 확장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유튜브가 크리에이터들이 글로벌 시청자에게 매력적인 콘텐츠 주제와 포맷을 지속적으로 발굴하도록 돕고 다양한 언어로 음성을 추가할 수 있는 유튜브의 ‘다국어 오디오’ 기능을 적극 활용하도록 지원하고 있다는 내용도 소개됐다. 구글코리아는 10일 앱생태계포럼 3회차 행사도 열었다. 앱생태계포럼은 2020년 11월 구글코리아가 발족한 전문가 포럼으로 국내 앱 생태계를 둘러싼 다양한 시각으로 공유하고 소통을 통해 앱 생태계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상생에 기여하기 위해 발족됐다. 이날 행사 ‘앱생태계를 통한 K-콘텐츠의 성공적인 글로벌 진출’을 주제로 K-콘텐츠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해외 진출을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앱 생태계 역할을 논의했다. 손태영 한국콘텐츠진흥원 콘텐츠IP 전략팀장은 “앱마켓을 통한 접근성과 편의성이 개선됨에 따라 디지털 콘텐츠 시장에 대한 소비자 접근이 용이해지고 K-콘텐츠의 수출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콘텐츠 사업자들과 앱마켓과의 협력을 가오하해 해외 진출을 다변화하고 콘텐츠 장르별로 맞춤형 지원 체계를 수립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이날 포럼에는 글로벌 웹툰 풀랫폼 ‘태피툰’의 성공적인 글로벌 진출을 이끈 콘텐츠퍼스트와 글로벌 숏폼 드라마 플랫폼 ‘비글루’를 출시한 스푼라디오도 참석했다. 콘텐츠퍼스트측은 K-웹툰의 글로벌 흥행 비결로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꼽고 글로벌 네트워킹 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스푼라디오측은 제도 정비를 통해 K-숏폼 콘텐츠가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두 포럼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콘텐츠 창작자 뿐 아니라 디지털 플랫폼을 비롯한 기업, 앱마켓, 정부 등 다양한 주체들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신경준 구글플레이 한국 파트너십 총괄은 “구글플레이는 게임, 웹툰, 숏폼 콘텐츠 등 다양한 K-콘텐츠가 글로벌 무대로 진출할 수 있도록 다방면에 걸쳐 지원하고 있다”며 “구글플레이는 한국 IP 기반 콘텐츠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잠재력을 극대화하고 더 큰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지원하는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9.12 I 최정희 기자
산단 출범 60주년…“청년 머물고픈 산업·문화 융합 공간 재창조”
  • 산단 출범 60주년…“청년 머물고픈 산업·문화 융합 공간 재창조”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정부가 산업단지(이하 산단) 출범 60주년을 맞아 기념식을 열었다. 60주년을 계기로 ‘한강의 기적’을 일으켰던 산업 거점 산단을 청년이 찾아 머물고픈 산업·문화 융합 공간으로 재창조하겠다는 비전도 제시했다.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2일 서울 구로구 지타워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산업단지의 날 60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하고 있다. (사진=산업부)산업통상자원부는 12일 서울디지털산단이 있는 서울 구로구 지타워 컨벤션센터에서 산업단지의 날 60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과 이상훈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을 비롯해 전국 산단 기업인·근로자 500여명을 초청한 가운데 진행했다.정부는 산업화 초기인 1960년대 제조업 사업장을 집약해 시너지를 내고자 1964년 9월14일 수출산업공업단지 개발조성법을 제정하고 구로수출공업단지(현 서울디지털산단)를 1호 공업단지로 지정하며 산단의 출발을 알렸다. 이후 1960년대는 경공업, 1970~1980년대는 중화학공업, 1990년대는 첨단·지식기반산업의 거점으로서 성장해 왔다. 현재 전국엔 12만개 기업 200만여 근로자가 일하는 1300여 산단이 있다. 국내 전체 제조업 생산의 60.6%, 수출의 65.1%, 고용의 47.9%를 맡고 있다. 올해 기념식이 열린 서울디지털단지도 막 출범한 1964년 수출 규모가 1억달러에 그쳤으나 올해는 그 7000배인 700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안 장관은 이 자리에서 입주기업 대표와 1980년대 구로공단에서 일했던 여성 근로자를 만나 감사를 전하고, 청년 근로자의 목소리도 들었다. 또 산단을 기반으로 국가·지역경제에 이바지한 유공자 175명을 포상했다. 이날 최고 영예인 동탑산업훈장은 장갑차와 이동형 병원차량을 만드는 광주광역시 빛그린 국가산단 소재 중소기업 ㈜코비코의 조광철 대표이사가 수상했다.‘문화를 담은 산업단지’ 조감도. (사진=산업통상자원부·문화체육관광부·국토교통부)산단은 현재도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바이오 등 국가 차원의 첨단·전략산업의 거점 역할을 하고 있지만, 적잖은 비수도권 산단이 산업 트렌드 변화와 함께 노후화하고, 청년 구직난 속에서도 산단 입주 기업이 일할 청년을 찾지 못하는 구인난을 겪는 일자리 미스매치가 발생하고 있기도 하다.정부는 이 같은 산단과 산단 입주기업의 어려움을 개선하고자 기념식 직전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문화를 담은 산단 조성계획’을 발표했다. 내년 중 3곳, 2027년까지 총 10곳을 선정해 해당 산단을 상징하는 브랜드를 만들고 ‘핫 플레이스’가 될 랜드마크를 짓는다는 내용을 담았다. 현재 각 부처에서 진행 중인 단순한 경관 및 정주 여건 개선 노력을 넘어 범정부 차원의 재정 집중 지원과 규제 해소를 통해 청년이 찾는 매력적인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그림이다.안 장관은 “60년 전 허허벌판에서 시작해 오늘날 한강의 기적을 만든 곳”이라며 “앞으로 이곳을 첨단·신산업의 거점이자 청년이 찾아 머물고 싶은 산업·문화 융합 공간으로 재창조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상훈 산단공 이사장도 “산단이 더 젊고 활력 넘치는 공간으로 변모하는 중”이라며 “일·삶터가 유기적으로 이어진 산단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계우 한국산업단지경영자협의회장은 “대한민국 경제성장은 기업인과 근로자의 땀방울과 정부의 노력으로 일군 유례 없는 기적”이라며 “앞으로도 혁신과 창의의 허브로 진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09.12 I 김형욱 기자
개인정보 처리 어렵다면…"개보위 직원들이 직접 알려드려요"
  • 개인정보 처리 어렵다면…"개보위 직원들이 직접 알려드려요"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업무 현장에서 궁금해 할 만한 개인정보 관련 법·제도·정책·사례 등을 직접 설명해주는 ‘개인정보 지식센터’ 운영을 시작했다고 11일 밝혔다.(사진=개인정보위원회 홈페이지 캡처)개인정보 지식센터는 개인정보위 홈페이지 내 ‘기업참여’ 메뉴 안에 새롭게 개설된 소통 공간이다. 개인정보 관련 모니터링과 사전 검토가 필요한 기업에는 가이드가 되고, 개인정보에 관심이 많은 국민에게는 현안과 이슈를 두루 살펴보는 창구가 되도록 유용한 정보를 담을 예정이다.개인정보 지식센터는 개인정보위에서 직접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 11명이 전문가 필진으로 참여한다. 주제에 맞춰 개인정보 관련 신기술, 제도, 판례 등을 설명해준다. 일상 생활 속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이슈를 분석해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게시글은 주제에 따라 정기 연재하며, 개인정보위 대표 메일을 통해 소재에 대한 의견도 수렴한다.첫 번째로는 ‘해킹사고로 바라본 개인정보 유출’을 주제로 △크리덴셜 스터핑(9월 2일 게시) △파라미터 변조(8일 게시) 등에 의해 발생하는 해킹 사건과, 이와 관련된 대법원 판례를 토대로 개인정보 보호의 책임과 의무사항 등을 알기 쉽게 설명했다.이 밖에도 기업이 폐업·청산·파산 등 문제에 직면했을 때 개인정보 보호법을 준수해야 하는 범위를 확인할 수 있다. 해외 사업자도 국내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시 처벌 여부 등 현장에서 어렵게 느끼는 현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기 쉽도록 설명해 나갈 계획이다.고학수 개인정보위원장은 “개인정보 지식센터를 통해 데이터에 관련된 다양한 주제를 업무 현장 눈높이에 맞춰 설명하기 위한 전문가 채널을 개설했다”며 “어렵고 복잡하게만 느껴지는 현안에 대해 현장의 애로사항을 경청하고 소통하는 창구로 운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개인정보위는 지난달 위원장 직속으로 ‘기업 혁신지원 원스톱 창구’를 개설했다. 이를 통해 개인정보와 관련해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의 문제를 해결하고 산업 현장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2024.09.11 I 김범준 기자
한수원, 웨스팅하우스와 분쟁 속 ‘한미 원전동맹’ 강화 추진
  • 한수원, 웨스팅하우스와 분쟁 속 ‘한미 원전동맹’ 강화 추진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지식재산권 분쟁 중에서도 미국 원전 업계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나섰다. 한수원은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 북미사업센터 개소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 센터는 한미 간 원자력 협력에 있어 산업적 지원 역할을 할 예정이다.황주호(가운데) 한수원 사장이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북미사업센터 개소식을 갖고 한미 원자력 관련 산업계, 학계 및 주요 씽크탱크 인사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한수원)이날 개소식에는 한미 원전 업계, 학계, 주요 싱크탱크 인사들이 참석했다. 한국 원전산업 초기 고리, 영광 등 원전 프로젝트에 직접 참여한 미국 원전 베테랑 제임스 코모신스키씨는 감사패를 받았다.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북미사업센터가 양국의 상호 이익과 공동의 번영을 이룩하는 데 중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원자력 업계는 핵 비확산과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에 앞으로도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한수원은 전날에는 북미사업센터에서 미국 핵연료 공급사인 센트루스와 원전연료 공급을 위한 계약 주요조건 합의서에 서명하기도 했다. 센트루스는 미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차세대 원전과 소형모듈원자로(SMR·발전용량 30만㎾급) 등의 연료로 쓰이는 고순도저농축우라늄(HALEU) 생산 허가를 얻은 유일한 기업이다.본 계약이 체결되면 한수원은 원전연료로 사용되는 농축우라늄 공급사를 다변화해 연료 수급의 안정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미국 내 우라늄 농축 능력을 재건하고 있는 센트루스와의 전략적인 협력관계 구축을 통해 한-미 원자력 협력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황 사장은 “이번 공급계약 주요조건 합의를 통해 안정적인 신규 원전연료 공급자 확보에 한발 더 다가 갔다”며 “향후 SMR 등에 필요한 연료도 선제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든 점도 뜻깊다”고 했다.한수원의 대미 협력채널 확대는 한수원과 웨스팅하우스가 지재권 분쟁을 벌이는 와중에 이뤄졌다. 미국 원전 기업인 웨스팅하우스는 한수원이 체코에 수출하려는 최신 한국형 원전 APR1400이 자사 기술을 기반으로 한 것이라며 K원전 수출행보에 제동을 걸고 있다.이 업체는 앞서 체코 반독점사무소에 진정서를 제출했고, 미국 연방지방법원에도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우리 정부는 웨스팅하우스의 이의제기에 대해 미국 정부 입장은 소극적이라는 판단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지난 달 기자들과 만나 “미 정부는 아직 웨스팅하우스의 문제 제기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지는 않는 분위기로 안다”며 “굳건한 한미동맹 기조 아래서 미국 정부와 협의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분쟁 당사자인 한수원과 웨스팅하우스는 최근 들어 경영진 간 대화를 포함한 다양한 수준의 실무 협의를 이어 나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황 사장은 지난달 미국을 방문해 웨스팅하우스 경영진과 만나 양사 간 지재권 분쟁 상황에 관한 의견을 교환한 바 있다.한편 한수원을 중심으로 한 ‘팀 코리아’는 24조원대로 추산되는 체코 원전 2기 건설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확보한 상태로 내년 3월까지 최종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2024.09.11 I 강신우 기자
지식산업센터, 2분기 거래도 줄었다…거래액도 동시 감소
  • 지식산업센터, 2분기 거래도 줄었다…거래액도 동시 감소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상업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이어지면서 올 2분기 전국 지식산업센터 매매 건수와 거래 금액이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AI) 기반 상업용 부동산 전문 프롭테크 기업 부동산플래닛이 10일 발표한 2분기 전국 지식산업센터 매매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식산업센터는 수도권, 비수도권을 가리지 않고 모두 거래가 줄었다. 분석 대상은 6월 말 기준으로 주소 및 건축상태가 확인된 전국 1356개 지식산업센터이며 수도권은 전체의 81.9%(1111개), 비수도권은 18.1%(245개)다.올 2분기 전국에서 발생한 지식산업센터 거래는 총 913건이다. 이는 전분기(995건)와 비교해 8.2%, 전년 동기(973건)보다는 6.2% 내린 수준이다. 과거 부동산 시장의 새로운 투자처로 각광받았던 지식산업센터는 2021년 분기 평균 약 2천여 건의 거래량을 찍었지만 이후 2022년 3분기(973건)부터 올해 2분기까지 줄곧 1천 건대 안팎의 거래량을 보이며 정체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거래금액을 기준으로 살펴봐도 하락세가 뚜렷했다. 올해 2분기 전국 지식산업센터 총 거래금액은 1분기 4230억원에서 13.1% 줄어든 3676억원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2분기(4137억원)와 비교해도 11.1% 하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기간 전국 지식산업센터의 전용면적당 평당 가격은 평균 1572만원으로 직전 분기 1673만원과 비교해 6% 감소했으며 전년 동기(1660만원)보다는 5.3% 하락한 것으로 파악됐다.지식산업센터 거래가 집중된 수도권의 흐름만 봐도 전국 시장의 침체 양상이 여실히 드러났다. 2분기 수도권에서 이뤄진 지식산업센터 거래는 834건, 이에 따른 총 거래금액은 3413억원으로 확인됐다. 1분기(895건, 3929억원)와 비교할 경우 각각 6.8%, 13.1% 감소한 수준이며 동시에 전년 동기(865건, 3789억원)보다는 3.6%, 9.9%씩 줄어들었다.비수도권 또한 수도권과 같이 동반 하락 흐름을 보였다. 2분기 거래량과 거래금액 모두 직전 분기 대비 감소한 가운데 거래량은 100건에서 21% 떨어진 79건, 거래금액은 301억원에서 13% 내린 262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108건, 348억원)와 비교해도 각각 26.9%, 24.7% 감소한 수준으로 확인됐다.수도권 지식산업센터의 전용면적당 평당 가격은 1분기 1751만원에서 1619만원까지 7.5%가량 줄어든 반면 비수도권에서는 973만원에서 10.8% 상승한 1078만원을 찍은 것으로 나타났다.올해 2분기 서울시에서 거래가 성사된 지식산업센터는 201건, 거래금액은 1344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분기 대비 각각 13.4%, 16.1% 감소한 수준이지만 2022년 3분기(130건)부터 지난해 4분기까지(168건)까지 100건 대 수준에 머물렀던 거래량을 고려하면 금번의 하락세 속에서도 최악의 상황은 면했다. 2분기 서울시 전용면적당 평당 가격은 2374만원으로 1분기(2905만원)보다 18.3% 줄었다.자치구 기준으로는 금천구(87건)에서 가장 많은 거래가 발생했고 이어 영등포구(37건), 구로구(25건), 송파구(22건), 성동구(17건) 등이 뒤를 이었다. 거래금액에서도 금천구가 481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고 영등포구(291억원), 송파구(186억원), 성동구(163억원), 구로구(144억원) 순으로 이름을 올렸다.경기도의 지식산업센터 시장도 마찬가지다. 거래량은 직전 분기 590건에서 5.3%가량 감소한 559건, 거래금액은 2103억원에서 12.3% 줄어든 1845억원을 찍으며 분기 거래 시장을 마감했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올해 2분기 전국 지식산업센터 시장은 수도권과 비수도권 모두에서 거래량 및 거래금액이 일제히 감소하며 전반적인 거래 감소세를 나타냈다. 이는 높은 대출 금리와 실수요를 넘어서는 공급 과잉적 측면 외에도 최근 변화하는 기업 환경과 부동산 시장의 전반적 흐름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우수한 입지 조건을 갖춘 일부 지역의 거래는 이뤄질 수 있겠으나 시장 불균형과 경제 여건이 개선되지 않는 한 단기간 내에 거래 회복세로 돌아서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4.09.10 I 이윤화 기자
"일자리 위협" 법률AI 징계한다는 변협…리걸테크 위축 우려
  • "일자리 위협" 법률AI 징계한다는 변협…리걸테크 위축 우려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대한변호사협회가 법무법인 대륙아주의 인공지능(AI) 기반 법률 상담 서비스 ‘AI대륙아주’에 대한 징계 절차를 개시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징계 결정은 국내 리걸테크(법률·기술 결합 서비스) 산업의 미래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AI대륙아주 첫화면 갈무리◇변호사법 위반했나…징계 확정시 리걸테크 산업 제동10일 법조계에 따르면 변협은 AI대륙아주 서비스가 출시된 지난 3월부터 이 서비스가 개인 변호사들의 일자리를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를 지속적으로 제기해왔다. 이는 변협이 징계 절차를 개시하게 된 주요 배경 중 하나다. 또한 변협은 AI가 변호사 업무를 수행하고 이를 통해 이익을 얻는 것이 변호사법 위반에 해당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무료 법률 상담을 표방한 것이 변호사 광고 규정을 위반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변협은 이러한 행위가 ‘공정한 수임 질서를 저해할 우려가 있는 광고 또는 부당한 염가를 표방하는 광고’에 해당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더불어 AI 학습을 위해 사용된 가상의 질문과 답변이 개인정보보호법을 위반했을 가능성도 불거졌다. 의뢰인의 개인정보 유출로 인한 변호사 품위유지 의무 위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다.결국 변협 징계조사위원회는 지난 9일 만장일치로 AI대륙아주에 대한 징계 개시를 결정했다. 이번 징계 대상에는 법무법인 대륙아주와 대표변호사를 포함한 소속 변호사 7명이 포함됐다. 대륙아주 측은 “변협으로부터 조사위원회가 열린다는 통지를 받지 못했다”며 “징계 개시 사유도 모르는 상황”이라고 전했다.향후 변협 상임이사회에서 해당 안건이 통과되면 징계위원회에서 구체적인 징계 사유와 수위가 결정된다. 그러나 대륙아주 측이 변협의 결정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최종 판단은 법무부 징계위원회로 넘어간다. 이번 징계 결정이 확정되면, 국내 리걸테크 산업 전반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크다. AI를 활용한 법률 서비스 개발에 소극적인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법률 서비스 혁신이 지연될 수 있다. 장기적으로는 국내 법률 서비스 산업의 경쟁력 약화를 초래할 우려가 있다.또한 AI대륙아주와 같은 서비스가 제한됨으로써 저렴하고 접근성 높은 법률 상담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의 선택권 역시 제한될 수 있다. 법률 서비스의 대중화와 접근성 향상을 후퇴시킬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사진=연합뉴스)◇‘중대재해법’·‘선거법’…AI 도입하는 대형 로펌들변협이 AI 기반 법률상담 서비스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대형 로펌들은 최근 잇따라 AI 기반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법무법인 율촌은 최근 중대재해처벌법 관련 전문 지식을 손쉽게 얻을 수 있는 AI 검색 서비스 ‘AI 중대재해’를 출시했다. ‘율촌 중대재해센터 TV’ 채널의 영상 콘텐츠를 데이터 베이스로 학습해 기존 법률 관련 AI 서비스들과는 차별화된 분석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단순 키워드 검색을 넘어 “협력업체 안전관리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시스템이 뭔가요?”와 같은 일상적인 언어로 된 질문을 이해하고, 사용자의 의도를 명확하게 파악한다고 율촌은 설명했다.법무법인 바른은 리걸테크 기업 로앤굿과 공동개발한 ‘선거법 분야 AI 챗봇’을 도입했다. 이 AI 챗봇은 “국회의원 후보자가 선거 연설을 하고 있는 연설회장에서 계란을 던졌다면 처벌할 수 있나요?”라는 질문에 대해 과거 판례를 언급하며 ‘계란을 던져 그 파편이 피해자에게 맞도록 한 행위가 선거의 자유를 방해한 것으로 인정됐다’는 답변을 내놨다. 이를 토대로 고소장 또는 민원서류 초안 작성도 가능하다. 다만 바른의 ‘선거법 분야 AI 챗봇’은 소속 변호사들의 실무를 지원하기 위한 용도로 개발한 것으로, 외부 공개 및 제공은 검토 중에 있다.‘AI 중대재해’ 검색화면. 법무법인 율촌 제공.
2024.09.10 I 성주원 기자
김헌동 SH공사 사장, 추석 맞이 공사대금 지급 현황 검검
  • 김헌동 SH공사 사장, 추석 맞이 공사대금 지급 현황 검검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추석 명절 근로자들이 걱정 없는 편안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근로자 임금 및 공사대금(자재·장비) 등의 지급현황을 점검했다.SH공사는 김헌동 사장이 ‘마곡 공공형 지식산업센터 및 건설형 도전숙 복합개발사업’ 건설공사 현장을 방문하여 근로자 임금지급, 하도급 대금 지급 현황 등을 점검했다고 10일 밝혔다.김헌동 SH공사 사장(왼쪽 첫 번째)이 마곡 건설공사 현장의 진행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SH공사)이날 현장에 방문한 김헌동 사장은 재난상황 대응체계 강화, 안전사고 예방 등을 위하여 사전에 수립한 ‘2024년 추석 종합대책’을 현장 관계자들에게 전달하고, 연휴기간 중 종합상황실 운영 예정이므로 긴급 상황 발생 시 신속하게 대처해 달라고 강조했다. 특히 건설공사 현장 내 근로자의 임금 및 하도급대금 등의 지급현황에 대하여 집중 점검했다. 김 사장은 현장 내 휴게실 등 건설근로자 편의시설 운영 현황을 점검하고, 현장에서 운영 중인 △스마트 안전신호등(계측시스템) △AI 스마트 안전 CCTV △웨어러블 카메라 등 다양한 스마트 안전관리 시스템도 살폈다. 김헌동 SH공사 사장은 “직접시공제 및 적정임금제 운영을 통해 향후 건설현장의 부실공사 및 안전사고 예방 및 건축물의 품질 향상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근로자의 적정임금 지급과 안전한 근무 환경 확보를 위하여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2024.09.10 I 이윤화 기자
다쏘시스템코리아, 설립 26주년 맞아 본사 오피스 리뉴얼
  • 다쏘시스템코리아, 설립 26주년 맞아 본사 오피스 리뉴얼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버추얼 트윈 기업 다쏘시스템코리아는 설립 26주년을 맞아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본사 오피스 리뉴얼을 단행했다고 9일 밝혔다.다쏘시스템코리아는 3층에 위치한 ‘3D익스피리언스 이그제큐티브 센터 서울’과 9층 오피스 리뉴얼을 완료했다. 더 혁신적이고 기능적인 공간으로 국내외 기업과 파트너의 버추얼 트윈 기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리뉴얼된 3D익스피리언스 이그제큐티브 센터 서울의 모습(사진=다쏘시스템)‘3D익스피리언스 이그제큐티브 센터 서울’은 다쏘시스템의 버추얼 트윈과 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 경험을 지원하고 버추얼 트윈, 스마트 팩토리, 비대면 분야에 대한 변화 요구를 감지한 고객들의 고민을 바탕으로 그에 따른 혁신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맞춤형 투어를 제공한다. 2019년 6월 프랑스, 독일, 미국, 중국, 인도에 이어 6번째로 오픈한 뒤 매년 약 100여 개의 기업체에서 방문객이 찾는 다쏘시스템코리아의 ‘허브’가 됐다.이번 오피스 리뉴얼을 통해 센터는 공간 확장 및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가 업그레이드 되었으며 새로운 협업 공간 ‘아고라’가 추가됐다. 다쏘시스템의 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에 기반한 버추얼 트윈을 실질적으로 경험하는 것은 물론, 소통과 협업의 중심지로 거듭나며 고객들과 함께 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의 능력을 탐구하고 전략을 세우는 장을 만들려는 다쏘시스템코리아의 의지다. 더불어, 다쏘시스템코리아는 본 센터를 통해 대학 교수진들이 차세대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 커리큘럼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어가고, 학생들은 산업 전반과 미래 본인의 업무 등에 대해 배우게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이번 오피스 리뉴얼은 고객뿐 아니라 내부 고객인 임직원에게도 더욱 쾌적하고 효율적인 업무 환경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회사 곳곳에 임직원들이 자유롭게 회의를 하거나 브레이크 타임을 가질 수 있도록 미팅룸(회의실), 폰부스 그리고 카페라운지를 마련했다.환경 친화적인 측면도 강조했다. 새로운 인테리어 디자인은 자연채광을 활용하여 전체적으로 밝고 활기찬 분위기를 조성하였고, 재활용 가능한 자재를 사용한 친환경적인 시설을 도입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경영에 대한 다쏘시스템의 메세지를 강조했다.정운성 다쏘시스템코리아 대표는 “다쏘시스템은 방대한 경험과 산업 지식을 바탕으로 항상 고객의 입장에서 최적의 방향으로 진정한 디지털 혁신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돕고 있다”라며 “이번 서울 오피스 및 3D익스피리언스 이그제큐티브 센터의 리뉴얼을 통해 앞으로 다쏘시스템 버추얼 트윈 기반 혁신을 도모하는 고객들에게 더욱 만족스러운 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 경험 제공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2024.09.09 I 임유경 기자
현대건설, 데이터센터 핵심 사업자 부상…수익성 개선 기대-대신
  • 현대건설, 데이터센터 핵심 사업자 부상…수익성 개선 기대-대신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대신증권은 9일 현대건설(000720)에 대해 데이터센터 사업을 통해 비즈니스 영역을 확대하고, 대형 복합개발사업 본격화로 중장기 이익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4만6000원을 유지했다. 전거래일 종가는 3만150원이다. 이태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은 비즈니스 확장과 기존 사업의 고도화라는 두 가지 축을 바탕으로 매출 구성을 재편하고 수익성 개선을 본격화함으로써 기업가치 저평가 국면을 탈피하려는 전략을 설정했다”고 진단했다. 현대건설이 국내 데이터센터 시장의 핵심 사업자 위치를 선점할 것으로 전망했다. 데이터센터는 특성상 최종 사용자가 미확보된 상태에서 초기 단계 사업 개발이 시작되며, 공사 중간에 최종사업자가 확정된 후 요구 스펙에 따라 설계 변경 및 커미셔닝 절차가 진행되는 등 시공 변수가 많다. 이 같은 특성을 고려하면 현대건설이 국내 건설사 중 최다 시공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글로벌사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스탠다드 커미셔닝 노하우를 확보하고 있어 유연한 대응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개발기획 역량 축적 이후 설계·조달·시공(EPC) 수주를 넘어 직접투자를 통한 개발에도 참여할 것으로 예상했다.복합개발 등 기존 사업의 고도화로 이익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봤다. 현대건설은 강남과 판교 업무지구에 접근성 높은 송파비즈니스클러스터 사업을 추진 중이다. 오피스 29만평, 지식산업센터 8만평, 오피스텔 8만평 등의 대형 업무복합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오는 2026년 초 착공에 들어가며 2029년 9월에 준공할 예정이다. 힐튼호텔을 서울을 대표하는 트로피 애셋(Trohpy Asset·상징성 있는 자산)으로 개발하는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트로피 에샛은 선임차율과 준공 후 단기간 내 임대 완판 사례를 다수 확인한 바 있는데, 현대건설은 최우수 입지 조건, 초대형, 광평바닥 등을 테마로 프리미엄 단일 오스프동을 조성할 계획이다. CJ가양 개발 사업에도 주목했다. 해당 사업장은 인천향교역 인근의 서부권 교통 요지에 위치해 마곡업무지구, 여의도 등의 접근성이 높은 지역이다. 현대건설은 이 곳에 오피스 3만4000평, 스타필드 2만9000평, 지식산업센터 13만8000평의 서부권 최대 업무복합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 연구원은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확대되면서 건설업종 주가는 발빠른 수익성 개선 확인이 가능하고, 유망사업지 개발에 기반하여 중장기 성장 기대감 높은 종목들을 중심으로 상승할 것”이라며 “현대건설 역시 본격적인 준자체 대형복합개발 사업이 궤도에 오르면서 이익 성장에 대한 아쉬움을 해소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2024.09.09 I 김응태 기자
"아태 지역 50% 성장"...텐센트 클라우드, AI 혁신 솔루션 공개
  • "아태 지역 50% 성장"...텐센트 클라우드, AI 혁신 솔루션 공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텐센트가 중국 선전 세계 전시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텐센트 글로벌 디지털 에코시스템 서밋(Global Digital Ecosystem Summit)’에서 자사의 최신 클라우드 및 인공지능(AI) 솔루션을 공개했다. 이번 발표는 기업의 디지털 혁신을 지원하고, 글로벌 확장을 촉진하기 위한 텐센트의 전략적 행보를 보여준다.행사에서는 AI 업그레이드와 함께 기업의 디지털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솔루션이 소개됐다. 특히, 대규모 모델 개발과 학습을 지원하는 ‘AI 인프라’와 학습 효율을 두 배 향상시키고 추론 비용을 50% 절감할 수 있는 전문가 혼합(MoE) 구조 적용 모델 서비스인 ‘훈위안 터보’가 주목받았다.텐센트 클라우드는 AI 코딩 어시스턴트(AI Coding Assistant)를 통해 텐센트 프로그래머의 절반 이상이 생산성 40% 향상을 경험하고 있으며, 텐센트 미팅은 매월 1500만 유저에게 인텔리전트 레코딩, AI 어시스턴트, 다중 언어 번역 등의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글로벌 AI 기술 및 혁신 공개텐센트는 해외 시장에서도 AI 기반의 혁신적인 기술을 공개했다. 손바닥 인증 기술(Palm Verification Solution)이 인도네시아 최대 통신사 텔콤셀(Telkomsel) 등 글로벌 기업들에 의해 시범 운영 중이며, 결제 시스템과 보안 액세스 관리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하고 있다. 이와 함께 손바닥 인증 에코시스템 계획(Palm Verification Ecosystem Plan)을 통해 글로벌 파트너들이 선도 기술을 신속히 채택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또한, 비디오 크리에이션 대형 모델 솔루션, 지식 엔진 플랫폼, 디지털 휴먼, 비대면 고객 인증(e-KYC) 등 AI 기반 제품도 공개되었다. 이들 솔루션은 글로벌 시장에서 기업의 역량을 강화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글로벌 확장 및 파트너십 강화텐센트 클라우드는 80개 이상의 시장 및 지역에서 30개 산업 분야의 1만개 이상 기업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며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최근 3년간 아시아, 유럽, 미주, 중동 등에서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하였으며, 아태지역에서는 전년 대비 5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했다.다우손 통(Dowson Tong) 텐센트 수석 부사장 겸 클라우드 스마트 인더스트리 그룹 사장은 “텐센트 클라우드의 선도적인 에코시스템 역량과 글로벌 인프라에 대한 수요가 이러한 성장의 원동력”이라고 강조하며, “통신, 미디어, 공공 서비스 분야의 기업들이 텐센트의 주력 솔루션을 활용해 운영과 고객 경험을 혁신하고 있다”고 밝혔다.텐센트 클라우드는 아스트라제네카, 메르세데스 벤츠, 도요타, 월마트 차이나 등 포춘 500대 기업의 글로벌 확장을 지원하며, 알라딘 사이버시큐리티, 아바타라, 지멘스 등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AI 분야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한편 텐센트 클라우드는 텐센트 산하의 클라우드 서비스 브랜드로, 글로벌 기관 및 기업에 클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터 분석,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보안 등 최첨단 기술을 제공한다. 텐센트 클라우드는 다양한 산업을 위한 종합적인 스마트 엔터프라이즈 솔루션을 제공하며, 전 세계 데이터 센터 인프라를 기반으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텐센트는 중국의 테크놀로지 및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혁신적인 플랫폼을 통해 뛰어난 콘텐츠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1998년 중국 선전에서 설립되어, 2004년 홍콩 증권 거래소에 상장되었으며, 자세한 정보는 텐센트 공식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4.09.08 I 김현아 기자
전국 지식산업센터, 2분기에도 '찬바람'…하반기 경·공매 쏟아진다
  • 전국 지식산업센터, 2분기에도 '찬바람'…하반기 경·공매 쏟아진다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전국 지식산업센터 시장에는 올해 2분기에도 ‘찬바람’이 불었다. 특히 서울 지역 거래량이 크게 감소한 것이 전국 거래량에도 영향을 줬다. 올해 하반기에는 사업성 부족으로 대출 및 사업진행이 어려워진 지식산업센터의 토지가 경·공매 및 부실채권(NPL) 시장에 많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분양권 가격 하락→매매거래 감소→전국시장 영향4일 지식산업센터 빅데이터 플랫폼 지식산업센터114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국 지식산업센터 평균 거래가격은 경기도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 모두 전년 동기대비 하락했다. 전국 지식산업센터 분기별, 월별 거래량 추이 (자료=지식산업센터114)서울시는 최고점(작년 1분기) 대비 약 80% 평균 거래가격을 유지하며 가팔랐던 상승분을 반납하는 중이다. 다만 이는 작년 4분기 특수한 거래사례를 제외한 경우다.또한 서울시의 지난 2분기 총 거래금액은 2021억원으로 평균 분기 거래금액(3015억원)의 약 67% 수준에 그쳤다. 분양권 가격하락의 영향으로 매매거래도 감소했다.서울시의 월별 평균 거래금액은 지난 2022년(889억원)에서 작년 670억원으로 감소했고, 올해 상반기 기준 67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서울시 거래량이 크게 감소한 것이 전국 거래량에 영향을 주고 있다. 올해 2분기 전국 지식산업센터 거래량은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 특히 최근 5년 분기 평균 거래량보다 낮은 수치를 보였다. 이 기간 전국 지식산업센터 거래건수는 전분기보다 약 5.3% 감소했다. 거래금액과 거래면적은 각각 약 16.9%, 19.7% 감소했으며 평균 거래가격은 약 3.4% 상승했다. 이에 따라 지난 2분기 전국 지식산업센터 시장이 조정장을 보인 것으로 판단된다. 월별 거래량은 조정 구간에 진입해 있으며 거래금액은 작년 급락 후 완만한 바닥 다지기 패턴을 나타냈다.경기도는 신규분양 지식산업센터의 마이너스 프리미엄으로 인해 지역 매매가격이 동반 하락했다. 특히 경기도 안양시, 광명시, 성남시, 용인시는 지난 2020년 하반기에 지식산업센터 가격이 급상승한 후 2022년 하반기부터 하락세를 유지했다. 경기도 기타 지역도 거래시장 분위기가 회복되지 않고 부진한 상태를 지속하고 있다.반면 지식산업센터 실거래가 최상위 지역은 여전히 서울시 성동구, 송파구, 영등포구 순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를 비롯한 상위 10개 지식산업센터는 모두 개별 입지에 위치하고 있으며 가격이 하향 안정세를 유지하고 큰 폭의 하락은 없었다.◇ 건축허가 건수 급감…올 하반기 경·공매물건 ‘봇물’올해 하반기에는 공매물건이 많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업성 부족으로 본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못 받은 사업장에 기한이익상실(EOD)이 발생하는 등 개발사업이 어려워진 지식산업센터의 토지가 경·공매 및 부실채권(NPL) 시장에 나올 예정이어서다. 수도권 지식산업센터 경매 진행 현황(왼쪽) 및 지역별 경매 평균 낙찰가율(오른쪽) (자료=지식산업센터114)실제로 올해 2분기 수도권 지식산업센터의 법원 경매 진행건수는 290건으로 지난 202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분기(182건) 대비로는 약 59% 증가했다. 특히 서울시에서 급격하게 증가했다.올해 상반기 지식산업센터 건축허가 건수도 급감했다. 서울시 영등포구, 경기도 하남시, 강원도 원주시 지식산업센터의 경우 사업 진행이 어려워져 개발사업을 포기하고 토지를 매각하거나, 건축허가를 직접 취소하고 있다.최근 경기도에서는 지식산업센터 개발사업의 성공 여부가 불확실해진 데 따라 개발회사들이 계약금을 5%로 낮추고, 개발이익을 일부 포기하더라도 캐쉬백(고객에게 돈 일부를 돌려줌)을 지급해 초기 분양율을 높이고 있다.고분양가로 이슈가 된 신규분양 현장은 저조한 분양율로 사업성을 재검토하거나, 용도변경 등 다른 돌파구를 찾고 있다. 또한 입주시장은 지역과 관계없이 잔금납부율이 저조해서 개발사, 건설사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서울 구로구, 금천구 입주현장은 마이너스 프리미엄에 실수요 기업 중심으로 거래가 일어나고 있다. 또한 낮아진 임대료로 공실이 소화되며, 대형 면적의 임대차계약이 체결되고 동일 건물, 층별 임대투자자 간 커뮤니티가 구성되고 있다.송파구는 매매, 임대가격이 하향 안정세를 보이는 중이다. 반면 성동구는 매매가격 하락은 없지만 임대가격은 소폭 상승 중이다.영등포구는 잔금이 미납되는 사례가 많지만 중개업소가 주도하는 분양권 마이너스 거래가 증가해 일정 부분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경기도 남양주시, 구리시, 평택시, 고양시 등 택지개발지구에 공급된 지식산업센터의 경우 단기간에 공실이 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지식산업센터114 운영사 알이파트너의 조지훈 대표는 “경기도 택지개발지구에 공급된 지식산업센터는 잔금 납부율과 입주율이 낮다”며 “비슷한 시기에 입주를 시작해 투자자들이 경쟁적으로 임대료를 낮추고 있지만 매물이 쌓여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설상가상으로 하반기에 입주를 앞둔 현장이 많아서 수분양자는 장기간 고전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2024.09.04 I 김성수 기자
韓, 헤이그협정 가입 10년만 국제 디자인 출원 3위 등극
  • 韓, 헤이그협정 가입 10년만 국제 디자인 출원 3위 등극
  • [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특허청은 3일 서울 영등포의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한국의 헤이그 협정 가입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제13회 한·일·중 디자인포럼’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헤이그협정은 하나의 출원서로 여러 국가에 디자인을 등록할 수 있는 국제조약으로 우리나라는 2014년에 가입했다.김시형 특허청 차장(가운데)이 3일 개회식을 마치고,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특허청 제공)이날 김시형 특허청 차장의 개회사와 세계지식재산기구(WIPO) 다렌 탕 사무총장의 영상 축사에 이어 한국, 일본, 중국의 특허청 관계자와 인테리어·건축 디자인 분야 주요 인사들이 디자인 보호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한국, 일본, 중국의 특허청 관계자들이 자국의 최신 디자인보호제도 개정 사항과 헤이그(디자인 국제출원) 시스템 이용 현황을 소개했다. 참석자들은 이를 통해 일본과 중국에서 효율적인 디자인 보호 전략을 수립하기 위한 유용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었다.종킴디자인스튜디오 김종완 소장은 최근 주목받고 있는 상업 공간 인테리어 디자인 사례를 소개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디자인 전략을 제시했다. 일본 변리사협회 아카네가쿠보 코지 부위원장과 쿠와하라 카호리 디자인 위원, 칭화대 건축디자인연구소 장 웨이 부학장은 일본과 중국의 인테리어·건축물 디자인 보호 현황에 관해 발표했다.CJ IP센터 김민태 상무는 한국의 현행 인테리어 디자인 보호 정책 및 제도에 대해 설명하며, 기업의 입장에서 효율적인 인테리어 디자인 보호를 위해 디자인보호법이 앞으로 나아갈 바람직한 방향성에 대한 의견을 전했다. 한·일·중 3국을 대표하는 지식재산권과 인테리어디자인 분야의 전문가들은 모두 디자인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디자인 지식재산권의 전략적인 보호가 필수적이라는 점을 강조했다.다렌 탕 WIPO 사무총장은 영상 축사에서 “한국의 헤이그 협정 가입 10주년을 축하하며, 한국이 헤이그 시스템을 통한 전체 국제 디자인 출원건수 3위를 기록하고 있는 것은 특허청이 디자인권 분야의 발전과 혁신을 위해 세운 전략적 비전과 노력의 결과”라며 “세계 지식재산 분야를 이끌어가는 한·일·중 3국이 이번 포럼과 같은 협력을 통해 아시아 지역을 넘어 국제적인 디자인 보호와 발전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김시형 특허청 차장은 “3국의 특허청이 협력해 지식과 경험을 나누고 지식재산권 보호를 위한 최선의 방안을 모색한 이번 포럼이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디자인이 활발하게 창출되는 기반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2024.09.03 I 박진환 기자
의왕역 KH메디컬타워 상가 신규 분양… 의왕 초평지구 최초 메디컬 타워
  • 의왕역 KH메디컬타워 상가 신규 분양… 의왕 초평지구 최초 메디컬 타워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서울 및 수도권을 중심으로 부동산 경기가 회복세로 전환되면서 상업시설도 분양이 활발해지는 모양새다. 부동산플래닛에 따르면 2분기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량은 총 3719건으로 1분기보다 1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상업시설은 입지, 희소성 등을 꼼꼼히 따지는 등 수요자들의 옥석 가리기가 더욱 치열한 만큼 역세권 입지를 바탕으로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춘 특화 상가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이 가운데 경기도 의왕시 초평지구 내 최초 메디컬상가 ‘KH메디컬타워’가 신규 분양을 진행한다.‘KH메디컬타워’는 지하 2층, 지상 7층 규모로 총 40호실을 분양 중이며, 이 중 4개 층에는 이미 병의원 입점이 확정되어 5년간 공실 우려 없이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건물 내에는 자주식 주차장(카리프트)이 마련되어 있으며, 상가 바로 옆 부지는 공영주차장 운영 예정으로 편의성이 우수하다. 또한 대규모 주거수요를 확보해 안정적인 운영도 가능하다. 의왕초평지구에는 약 2,700여 세대가 공급될 예정이며, 이 중 작년 10월 준공된 ‘엘리프 의왕역’이 ‘KH메디컬타워’ 바로 맞은편에 위치하고 있어 약 1000세대의 주거단지 독점수요를 확보하고 있다. 여기에 군포부곡지구 수요까지 품는 항아리 상권으로 총 5567세대의 배후수요를 기대할 수 있다.위치 또한 지하철 1호선 의왕역 초 역세권 입지로, 4호선 대야미역이 인접해 있고 버스 노선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영동고속도로로 진입할 수 있는 동군포IC와 수원광명고속도로로 진입할 수 있는 남군포 IC를 비롯해 과천봉담도시고속화도로가 인접해 쾌속 교통망도 탄탄하다. 특히 의왕역은 GTX-C노선 연결 확정으로 강남권에 20분 이내로 접근할 수 있어 교통의 중심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며 풍부한 유동인구 유입이 예상된다. 또한 △군포첨단산업단지 △한국복합물류단지 △의왕테크노파크 △현대자동차 중앙연구소 등이 자리한 직주근접 입지로서 출퇴근 수요 또한 품을 수 있다. ‘KH메디컬타워’ 도보 3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는 ‘의왕스마트시티퀀텀’은 연면적 8만 평 규모의 대형 지식산업센터로서 올해 5월 준공되어 입주를 시작하였고 약 600여 개 업체, 7만 명의 상주인구가 추가 유입될 것으로 전망된다.분양 관계자에 따르면 “의왕초평지구 및 군포부곡지구는 타 지역·지구에 비해 상업용지 비율이 낮게 공급되어 상업시설의 인프라가 부족한 상황 속에서 병의원 입점이 확정된 ‘KH메디컬타워’가 공급되면 배후세대의 이용수요가 풍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항아리 상권에서 첫 번째로 공급하는 현장으로 의왕초평지구 준공에 따른 입주민 유입의 선점 효과를 누리는 최대 수혜지로 꼽히면서, 병·의원뿐만 아니라 식음료, 뷰티, 스포츠 등 다양한 업종의 선점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2024.09.02 I 이윤정 기자
“하남시 전자파 우려는 ‘괴담’…사업 지연땐 年3000억 국민부담”
  • “하남시 전자파 우려는 ‘괴담’…사업 지연땐 年3000억 국민부담”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한국전력(015760)은 하남시가 동서울변전소 증설 사업에 대해 ‘불허’ 결정을 한 것과 관련해 다음 달 본격적인 행정심판·소송 절차에 돌입함과 동시에 전방위의 주민설득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동철 한전사장.(사진=연합뉴스)김동철 한전 사장은 28일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 기자실에서 약식 기자간담회를 갖고 “전력망 건설은 국가 경쟁력의 핵심이며 어떤 이유로도 더 이상 지연이나 좌초될 수 없다”며 사업 추진의사를 강하게 내비쳤다. 이어 “반도체, 로봇, AI 등 국가 첨단산업을 위해서도 전력망 건설이 시급한데, 전력망 건설이 제때 완료되지 못하면 수도권의 안정적 전력공급이 구조적으로 불가능해진다”며 “이는 국민과 하남시 주민 대부분도 이해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앞서 하남시는 변전소 설비 증설로 ‘전자파가 우려된다’는 점을 주요 근거로 내세우며, 지난 21일 한전에 해당 사업에 대한 인허가를 불허하겠다고 통보했다. 한전은 약 7000억원을 들여 2026년 6월까지 기존의 변전 시설을 옥내화해 확보한 여유 부지에 동해안-수도권 송전선로를 통해 들어올 추가 전기를 받아 수도권 일대에 공급하기 위한 초고압 직류송전(HVDC) 변환소를 건설할 계획이었는데, 하남시의 불허로 해당 송전선로가 제 기능을 할 수 없게 됐다. 김 사장은 이에 대해 “전자파와 관련한 걱정은 극히 일부 세력들의 흑색선전과 악의적인 주장에 불과한 괴담일 뿐, 결코 우려할 부분은 아니다”며 “한전 사장인 저도 34만 5000V(볼트)와 15만 4000V 2개의 지하 변전소가 있는 한전아트센터에서 근무한다. 우리가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것은, 괴담이 아니라 전자파에 대한 과학적 지식을 믿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한국전기연구원에 따르면 송전선·변전소에서 100m 이상 거리가 떨어져 있을 때 전자파의 세기는 가전제품(세탁기, 냉장고 등)에서 발생하는 전자파와 유사한 수준인 0.19~0.2μT(마이크로테슬라)로 나타났다. 이는 국제비전리방사선보호위원회(ICNIRP) 안전성 가이드라인인 200μT 대비해서도 크게 낮은 수치다. 우리나라는 국제기준인 ICNIRP 가이드라인보다 엄격한 83.3μT를 적용하고 있다. 한전전력연구원이 지난달 하남시에 있는 동서울변전소 주변의 전자파를 측정한 결과 0.03~0.17μT로 나타났는데, 이는 ICNIRP 가이드라인의 국내기준 대비 0.04~0.2%, 국제기준 0.02~0.09% 수준이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김 사장은 “서울의 코엑스, 롯데월드타워와 같은 대형 건물은 물론 모든 빌딩에도 대용량 전기 사용을 위한 변전소가 설치돼 있고, 아파트의 수전설비로 알고 있는 것도 사실상 변전소와 같은 것”이라며 “전자파 괴담으로 불안감을 조장한다면 거기서 발생하는 막대한 사회적 비용은 고스란히 국민의 몫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한전은 동해안-수도권 HVDC 송전선로 사업 지연에 따라 국민이 부담해야 할 추가 전기요금이 연간 3000억원 이상 될 것으로 추산했다. 수도권까지 200㎞ 이상 이어지는 동해안-수도권 HVDC 송전선로가 끝나는 길목에 있는 하남시가 동서울변전소 증설을 불허하면서 사업지연에 따른 비용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한전 관계자는 “지난 27일 하남시에 (공식적인) 이의신청을 했고 다음 달 행정심판·소송절차에 들어갈 것”이라며 “소송과 별개로 주민설득을 위해서도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김 사장은 4분기 전기요금 인상과 관련해선 “한전은 지금까지 재정건전화, 전기구입비 절감 등 할 수 있는 자구노력은 다했다”며 “전기요금 정상화를 지난 5월 간곡히 요청했는데 정부 당국이 (전기요금 인상의 절실함을) 이해하고, 최종적으로 결정할 문제”라고 했다.
2024.08.28 I 강신우 기자
안산시 Vs 민간업체, 90블록 기부채납 450억 갈등
  • 안산시 Vs 민간업체, 90블록 기부채납 450억 갈등
  • [안산=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경기 안산시가 상록구 사동 90블록 개발사업의 기부채납을 위해 민간사업자와 협상하는데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양측이 실시협약서에 명시한 700억원 상당의 기부채납 중 250억원만 합의하고 나머지 450억원에 대해 이견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안산 사동 90블록 전경. (사진 = 안산시 제공)28일 안산시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부터 90블록 복합개발사업의 기부채납 사항을 시행사인 안산사동90블록PFV㈜(이하 PFV)와 본격적으로 협의하고 있다. PFV는 이 사업을 위해 안산시가 공모한 민간사업자 GS건설 컨소시엄이 설립한 법인이다. 시는 2016년 PFV와 실시협약을 한 뒤 90블록 토지 36만㎡(당시 시유지)를 8012억원에 매각했다. 이 법인에 투자했던 GS건설은 2020년 90블록 아파트 시공을 완료한 뒤 지분을 넘기고 PFV에서 빠졌다. 시는 실시협약을 근거로 700억원 상당의 기부채납을 요구했지만 PFV는 우선 공사비 250억원 상당의 기부만 합의했다. 250억원 기부는 90블록 시유지 1만1000㎡ 안에 연면적 4000여㎡ 규모의 청소년 복합문화시설을 조성해주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안산시는 90블록 내 청소년 시설이 부족한 것으로 보고 이민근 안산시장 취임 이후 PFV에 요구해 해당 시설 조성을 합의했다.450억원 상당의 기부채납에 대해서는 양측이 이견을 보이며 협상이 어려운 상황이다. PFV는 시에 무상귀속된 90블록 내 공원 2만㎡, 도로와 녹지 2만6000㎡ 등 전체 4만6000㎡의 땅값 450여억원을 이미 부담했다며 별도로 450억원 상당을 기부하는 것이 부당하다고 맞섰다. 해당 토지는 PFV가 2016년 시로부터 450여억원에 매입해 공원 등으로 조성한 것이고 최근 안산시에 무상귀속됐기 때문에 땅값 450억원 상당을 기부한 것으로 인정해달라는 입장이다.하지만 안산시는 개발시행자가 조성한 공원·도로·녹지 등 공공시설은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상 무상귀속 대상이기 때문에 해당 땅값을 기부채납으로 대체할 수 없다며 나머지 450억원 상당의 기부를 PFV에 요구했다.PFV 관계자는 “2016년 실시협약 체결 당시에도 기부채납 방식(공공시설 무상귀속 대체 여부)에 대한 이견이 있어 협약서에 조건부 조항을 넣었다”며 “무상귀속 대상인 공공시설 땅값을 기부채납으로 대체할 수 있는지 상급기관에 유권해석을 받고 시와 협의해 합의점을 도출하겠다”고 말했다.실시협약 제13조에는 ‘PFV가 700억원 상당을 시에 기부하되 4만6000㎡의 공공시설은 관계관청 유권해석 등의 결과에 따라 기부채납에 반영해 감액 조정하기로 한다’는 내용이 있다. 이에 안산시는 무상귀속 공공시설의 기부채납 인정 여부에 대해 국토교통부에 질의했으나 “해당 내용이 관련 법에 규정돼 있지 않다”고 회신했다. 시 관계자는 “PFV가 90블록 땅을 살 때 공공시설 부지를 포함해 전체 36만㎡의 1필지를 매입했는데 여기에 포함된 4만6000㎡ 땅값 450여억원을 기부채납으로 볼 수는 없다”며 “계속 협의하겠지만 안되면 법적으로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90블록 개발사업은 지난해 12월 준공 예정이었으나 지연돼 2026년 12월로 연기됐다. 이곳에는 아파트 6600가구, 초·중학교, 지식산업센터 등이 들어섰고 앞으로 복합숙박시설과 근린생활시설이 추가될 예정이다.
2024.08.28 I 이종일 기자
문체부, 내년 예산 7兆 돌파…尹정부 `K체육 개선` 나선다
  • 문체부, 내년 예산 7兆 돌파…尹정부 `K체육 개선` 나선다
  •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선수단 격려 행사’에서 선수들 및 참석자들과 셀카를 찍고 있다(사진=대통령실 제공).[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정부가 파리올림픽을 계기로 낡은 관행을 지적받은 대학체육회의 예산 일부(416억원)를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집행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이후 회복이 더딘 영화계엔 올해보다 12.5% 증가한 829억원의 예산안을 편성했다.문화체육관광부는 “2025년도 예산안이 지난 27일 국무회의를 통과했다”며 “문체부 예산안은 올해 대비 2.4%(1669억원) 증가한 7조1214억원으로 편성됐다”고 28일 밝혔다. 7조원을 넘긴 것은 2022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로, 이는 윤석열 정부의 글로벌 문화 강국 도약 의지를 반영한 결과물이라는 게 문체부 측의 설명이다.부문별로 보면 문화예술에 올해 예산 대비 407억원(1.7%) 증액된 2조4090억원을 편성했다. 이는 부문별 가장 큰 비중이다. 콘텐츠 부문은 1조2995억원(1.5% 증가), 관광에는 1조3479억원(2.4% 증가)을 책정했다.체육 분야는 부문별 예산이 가장 많이 늘었다. 올해 대비 587억원(3.6%) 증액된 1조6751억원이 편성됐다. 자료=문체부 제공문체부는 차세대 국가대표 지원을 대폭 늘려, 국가대표로 이어지는 선수층을 두텁게 한다. 후보선수(29종목 1511명→35종목 1697명)와 청소년대표(32종목 1210명→35종목 1446명), 꿈나무선수(23종목 1131명→26종목 1236명) 등 차세대 선수 지원을 대폭 늘렸다. 또한 은퇴 선수 대상 취업 및 해외지도자 진출 지원 사업 등에 50억원을 투입해 내년부터 새롭게 추진한다. 스포츠활동 인센티브 사업(57억원) 대상자도 기존 1만명에서 8만명으로 크게 확대한다.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 선수 대상 ‘꿈나무 특기장려금’(73억원, 22억원↑)도 전체 대상의 30% 수준에 불과했던 지원 규모를 50%까지 늘리기로 했다. 대학체육회를 통해 지역에 지원했던 일부 생활체육 예산(416억원)을 지방협력 사업으로 전환한다. 체육회는 문체부로부터 연간 4200억원을 받아 시도체육회와 각 종목 단체에 예산을 지원해왔다. 문체부는 “지방비 매칭을 통한 생활체육 예산의 규모를 키우기 위한 것”이라면서도 “이를 시작으로 효과적인 체육 정책을 집행하기 위해 예산 체계를 지속 개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2일 파리올림픽 선수단 격려 자리에서 체육계의 불합리한 관행을 개선해 선수 기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공정한 환경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도 기회가 있을 때마다 체육회 시스템의 한계를 지적하며 일부 예산의 직접 교부 뜻을 밝혀왔다.자료=문체부 제공영화 지원예산은 중예산영화 제작지원사업을 신설(100억원, 신규)하고, 기획개발지원(26억원, 10억원↑)과 영화제 지원 확대(33억원, 5억원↑) 등을 통해 올해보다 92억원을 증액한 829억원을 편성했다. 애니메이션 예산도 대폭 확대한다. 애니메이션 전문펀드를 신설해 100억원 규모를 출자하고, 지식재산(IP) 활용 애니메이션 제작 지원을 95억원(18억원↑) 확대한다. 해외 진출 예산도 확대(19억원, 9억원↑)한다.올해 예산이 삭감됐던 출판계는 31억원 증액한 460억원을 편성했다. 장관 주재로 5차례 진행한 출판·서점계 간담회 제안을 반영했다. 도서 보급·나눔 사업 예산을 131억원으로 늘리고, 독서 기반 지역 활성화에 7억원을 신규 투입한다. 디지털 독서 확산에 3억원 등 책 읽기 수요 창출에 32억원을 지원한다. 권역별 선도서점 육성에는 11억원(신규), 디지털 도서 물류 지원에는 14억원을 책정했다.케이-컬처(K)를 대표할 수 있는 상징(랜드마크)을 만든다. 문체부는 광역형 선도도시 ‘대한민국 문화도시’를 본격적으로 추진하는데 400억원을 배정했다. 대한민국 대표 영상박물관(3억원)과 대중문화예술 명예의전당(2억원) 기본구상 수립을 위한 예산도 담았다. 국립예술단체 청년교육단원을 600명까지 늘리는데 132억원, 청년예술단 신설에 49억원을 투입한다. 세계적인 국제 공연예술축제 육성에 52억원, 대형 한류종합행사인 ’비욘드 K 페스타‘(가칭) 개최에 80억원을 신규 책정했다.콘텐츠산업의 해외 자본 유치를 위해서는 400억원 정부 출자를 마중물로 1000억원 규모의 ‘글로벌 리그 펀드’를 새롭게 조성한다. 관광산업 융자 지원은 5865억원, 스포츠산업 융자 지원(이차보전 포함)은 5155억원 규모로 대폭 늘린다. 또한 관계부처 합동 한류박람회를 3회(120억원)로 확대하고, 콘텐츠 기업을 돕는 해외 비즈니스센터를 30곳(279억원)으로 확대한다. 해외 비즈니스센터도 현재 25개소에서 5개소를 추가 확충(279억원, 60억원↑)할 계획이다. 청와대 복합문화예술공간 조성 예산은 417억원으로 올해보다 117억원 늘었다. 문화예술 프로그램 제공, 관람 편의 환경 개선, 다국어 해설 프로그램 확충 등에 쓰인다.이밖에 미래세대를 위해 유아친화형 국민체육센터(47억원) 신규 공급수를 9개소로 확충하고, 어린이청소년극단(29억원)을 새롭게 운영한다. 저출생 심화 추세를 반영한 ’어린이 복합문화공간‘의 첫 시범모델 조성에는 257억원을 반영했다. 자료=문체부 제공자료=문체부 제공자료=문체부 제공자료=문체부 제공
2024.08.28 I 김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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