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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금박해 반발에 유시민 추가질문, "필요하면 또 쓸 생각"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민주당 ‘조금박해’에 대한 칼럼을 썼다가 당사자들 반발을 산 유시민 작가가 추가로 칼럼을 써 자신의 주장을 정리했다. 유 작가는 자신이 다룬 것은 ‘조금박해’로 대변되는 미디어 환경 그 자체임을 강조했다.MBC캡처독립매체 민들레는 12일 유 작가의 칼럼 ‘조금박해는 왜 그럴까 2’를 공개했다. 앞서 이 매체에서 유 작가는 더불어민주당 내부 비판으로 유명한 조응천, 박용진 의원, 금태섭, 김해영 전 의원(이상 ‘조금박해’),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의 행태를 분석하는 내용의 칼럼을 올렸다.유 작가는 앞선 칼럼에서 대체로 ‘민주당을 비판하는 내부자들의 말을 긍정적으로 조명하는 미디어의 행태와, 이러한 행태에 편승한 영향력 확장에 유혹당한 정치인들이 조금박해 현상을 만들어냈다’는 요지의 주장을 했다.유 작가는 이날 공개한 두 번째 칼럼에서 “‘조금박해’는 하나의 현상이다. 비평할 가치가 있다”며 “필요하면 조금박해 3도 쓸 생각”이라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조금박해와 기자들은 내가 제기한 문제의 핵심을 외면했다. 독해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논쟁을 피하고 싶었기 때문이리라 생각한다”고 짚었다. 이전 칼럼의 제목 그대로 자신은 ‘조금박해의 행동이 왜 가능한가’를 조망한 것인데, 이들에 대해 자신이 내린 정치적 평가에 초점을 맞춘 언론 기사가 나오고 당사자들도 이에 대해 부정적 반응을 표출한 것은 의도적인 오독이라는 주장이다. 실제로 조응천, 박용진 의원 등은 유 작가 칼럼에 대한 질문에 “짠하다”, “그 분 말대로 해서 잘된게 있나” 등 불쾌감을 그대로 노출했다.그러나 유 작가는 새 칼럼에서 “마이크 파워를 키우려고 노력하는 것을 나쁘게 볼 이유는 없다. 나는 조금박해의 의도를 비난하지 않았다. 그들이 유명해지려고 민주당에 ‘쓴소리’를 한다고 하지 않았다. 기자들이 칼럼을 왜곡해서 내가 그렇게 말한 것처럼 쓴 것”이라고 주장했다.이어 “나는 조금박해가 옳은 일을 하려고 그러는 것이라 생각한다. 달리 판단할 근거가 없다”며 “(왜 조금박해가) 줄기차게 ‘쓴소리 노선’을 밀고 갈까? 옳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것 말고는 달리 설명할 길이 없다”고 설명했다. 자신은 ‘조금박해’가 언론의 우호적 시선을 뿌리치지 못하는 상황을 말했을 뿐 그 의도의 순수성은 의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이후 유 작가는 언론 환경이 현 정부 친화적이라는 서술을 길게 이어가며 자신이 조금박해 현상을 다룬 이유도 기울어진 미디어 환경을 문제삼기 위한 것이었음을 거듭 주장했다. 그러면서 유 작가는 “나는 언론사의 90퍼센트가 ‘친윤석열’인 상황에서 그래도 되느냐고 물었다. 기자들은 그 질문을 못 본 척했고 조금박해는 대답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언론은 90퍼센트가 ‘친윤석열’, ‘친국힘’인 상황에서 언론 보도량이 많다고 해서 마이크 파워가 크다고 믿는 것은 착각이 아닌가? 언론이 우호적으로 보도한다고 해서 옳은 일을 한다고 확신하는 것은 불합리하지 않은가?”라는 질문도 이어졌다.유 작가는 “나는 조금박해가 ‘이적행동’을 한다고 말하지 않았다. 그들은 옳은 일을 하려고 한다고 믿는다”며 “내가 주장하는 바는 조금박해의 주관적 동기와 무관하게 친윤언론이 조금박해를 자기 목적 달성에 활용하려고 ‘조금박해 현상’을 만들었다는 것”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 삼성 반도체 ESG 전문가의 지속가능성 비결은 ‘기술’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혁신기술을 바탕으로 한 최첨단 저전력 반도체 제조뿐 아니라 제조과정에서도 연구개발(R&D)을 토대로 배출량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원자재의 대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서현정 삼성전자 DS부문 지속가능경영국 상무서현정 삼성전자(005930) 반도체(DS)부문 지속가능경영국 상무는 최근 SEMI(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최근 기업들의 글로벌 화두인 지속가능성의 답으로 기술을 지목한 것이다.세계 최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컨설팅사인 ERM코리아에서 대표를 지낸 바 있는 서현정 상무는 지난해 삼성전자에 영입됐다. 이후 반도체 사업에 적용할 수 있는 자체 친환경 평가지표인 SEPI를 개발해 개선 정도를 자가 진단 중이다. SEPI는 온실가스 감축, 제품 친환경성, 오염물질 관리 등 반도체 산업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들을 평가하는 항목으로 구성돼 있다. 서 상무는 모든 기업들의 과제로 지속가능성을 꼽으며 “지속가능성은 모든 비즈니스 전략의 핵심이 돼야 하며, 삼성전자 반도체의 경우 사업 목표 설정 및 미래 성장 목표 수립시 지속가능성과 친환경 제조 목표를 우선시한다”며 “‘기술을 지속 가능하게 만드는 기술’이라는 슬로건을 중심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고자 한다”고 했다.삼성전자의 저전력 제품을 언급하며 지속가능성 목표에 기여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그는 “극자외선(EUV) 공정 이용 및 혁신기술을 토대로 만든 모바일용 D램 LPDDR5X는 이전 제품보다 속도를 30%, 전력 효율을 20% 향상시켰다”며 “이는 데이터센터와 고성능컴퓨팅을 위한 에너지 절약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또 DDR5에는 HKMG(High-K Metal Gate, 절연 효과가 높은 High-K 물질을 트랜지스터 절연막에 적용해 누설 전류를 줄여주는 기술)공정, TSV(Through Silicon Via, 실리콘 관통 전극) 기술 등이 적용돼 이전 제품에 비해 속도가 125% 향상되고 전력 효율성이 30% 향상됐다고 밝혔다.공정가스 처리를 위해 업계 최초로 개발한 재생 촉매 시스템에 대해선 “처리 효율이 최대 95%인 대용량 통합 온실가스 처리 시설인 재생 촉매 시스템”이라고 했다. 초저전력 기술 확보 및 전력 소비량 감축에 이어 온실가스 직접배출을 절감하기 위한 노력이다. 서 상무는 “반도체 제조 관련 전과정평가(LCA)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있으며, 이에 대해 제3자 평가를 수행해 신뢰성을 확보할 것”이라며 “또 R&D를 통해 탄소배출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원자재 대안을 찾고 있다”고 했다. 지속 가능성 목표를 위해 반도체 업계에서 가장 시급한 과제를 묻는 질문에 “대부분 회사들이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내부 목표를 갖고 있지만 이는 함께 해결해야 하는 과제”라며 “새로 형성된 반도체 기후 컨소시엄(SCC)의 창립멤버로서 지속 가능한 반도체 생태계에 기여하고 이를 선도할 것”이라고 했다. SEMI는 지난달 삼성전자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과 온실가스 배출 감소를 목표로 SCC를 설립했다. 반도체 관련 업체로는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 TSMC, ASML, AMD,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등이 창립 멤버로 참여했다.
- 윤희근 경찰청장 "'류삼영 중징계' 요청, 역사적 평가 고려한 결정"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윤희근 경찰청장은 12일 행정안전부 내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며 전국 총경회의 개최를 주도했던 류삼영 총경(전 울산중부경찰서장)에 대해 중징계를 요청한 데 대해 “다양한 의견을 고려했고, 경찰 조직에 대한 역사적 평가까지 염두에 두고 고심 끝에 내린 결론”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류삼영 총경이 지난 8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중앙징계위원회에 출석하며 입장을 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윤 청장은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경찰청장 정례 간담회를 통해 류삼영 총경에 대한 중징계 요구와 관련해 “14만 경찰 조직의 수장으로서 대내외 다양한 의견을 경청한 결과”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 청장은 “나름대로 고민을 했고, 개인적으로 조직에 대해 역사적 평가까지 염두에 두고 고심 끝에 결론을 내린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류 총경은 지난 8일 경찰청 징계위원회에 출석하기 전 기자회견을 통해 “저의 징계에 대해 국가인권위원장, 경찰청 인권위원회 등도 우려를 표했다”며 “부당한 징계 결과가 나오면 소송을 통해서 앞으로도 계속 다투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징계 요구에 윗선 개입이 있었다고 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부정하지 않겠다”고 언급했다. 사실상 윤 청장의 결정이 이상민 행안부 장관 뜻에 따른 것이란 시각이다. 경찰청 시민감찰위원회는 지난 9월 류 총경에 대해 경징계 수준의 권고를 내렸지만, 윤 청장은 류삼영 총경에 대해 중징계를 요청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장은 경찰 공무원 징계에 대해 중징계(파면, 해임, 강등, 정직 등)와 경징계(감봉 등) 중을 선택해 징계위원회에 요구할 수 있다. 이에 울산과 충남, 경기남부 등 각 지역 경찰 직장협의회(직협)를 통해 현장 경찰관들은 중징계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항의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직협 회장단은 경찰청장에 중징계 방침 철회, 총경회의와 같은 경찰관들의 자유로운 의견 개진 창구를 보장해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울산중부경찰서장이던 류 총경은 지난 7월 23일 행안부의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며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주도한 인물이다. 류 총경은 당시 경찰청의 해산 지시에 불복, 회의를 이어갔고, 경찰청은 이에 류 총경을 대기발령 조치했다.
- 집에서 세계 7대 불가사의 탐험하기 [여섯번 째 수수께끼]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편석준 작가이데일리는 IT적인 상상력을 키우는데 지혜를 주는 편석준 작가의 칼럼을 매주 월요일 연재하려 합니다. 그는 세상의 디지털전환을 앞당기는데 전사 역할을 하게 될, 아이들의 사고력을 높이는데 관심이 많습니다. 아이들의 사고력을 높이는 방법은 많지만, 아이들에게 직접 기획적 사고를 해보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는 편 작가는 이데일리를 통해 <아빠와 함께 풀어보는 수수께끼들-주기장(週企帳) 시리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주>출처 : 특허, (구글) 가상 현실 탐사를 위한 리더 디바이스 및 참가자 디바이스들을 포함하는 시스템들, 구글엘엘씨상희 가족은 아빠, 엄마, 아들 상희 세 명으로 이루어져 있다. 겨울방학이 끝날 때쯤 회사 발령으로 엄마는 제주도에서 일 년 정도 일하게 되었다. 대신 아빠는 육아휴직을 내고 상희를 돌보기로 했다. 아빠는 일 년 동안 상희와 마음껏 놀 생각도 하고 있었지만, 한편으로 상희를 어떻게 하면 잘 가르칠 수 있을까 생각했다. 그저 돈만 내고 걱정하면서, 스트레스 받는 것을 노력했다고 자위하면서 이런저런 학원에만 보내면 될까? 아빠는 평소에도 “생각하는 법”이 가장 중요하다고 여기고 있었다. 그래서 이제 열 살이 된 아들에게 직접 생각하는 법을 가르쳐 주기로 결심했다. 그래서 만든 것이 주기장(週企帳)이었다. 일주일에 하나씩 ‘기획(企劃)’을 해보고 기록하는 공책이란 뜻이었다. ‘기획’이란 현실 위에 미래를 꿈꾸며 그리는 그림이었다. 생각이 먼저 있은 다음에 세상을 바꿀 수 있다. 아빠는 상희가 주기장을 처음 접해보기 때문에 의욕을 돋구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주기장을 작성해야 매주 용돈을 주기로 했고, 나중에 비싼 물건을 살 수 있도록 상희 이름으로 된 통장에 별도의 적립금도 입금해주기로 했다. 적립금은 일종의 보너스로 보너스 지급 여부와 금액은 아빠가 결정하기로 했다. 아빠와 상희는 본 내용으로 계약서를 작성했고 서로 지장을 찍었다. 그리고 서두에 “주기장은 상희가 아빠에게 돈을 내고 배워야 정상이지만, 아직 상희의 나이가 어려 경제활동이 어렵고 혈연관계임을 감안해 특별히 무상으로 교육함을 밝힌다.”라고 쓰는 것을 잊지 않았다. 그리고 아직 ‘기획’이란 말은 아이에게 어렵기 때문에, ‘수수께끼’란 말을 사용하기로 했다. [본문]“아빠, 내일부터 일주일 동안 학교 나오지 말래.”“친구 몇 명이 감염병에 걸렸나 봐.”“변이 코로나에 걸린 거야?”“아니, 코로는 아닌데 쉽게 전파될 수도 있는 독감 같은 건가 봐.”입학식 때 본 교장 선생님 얼굴이 떠올랐다. 의지에 강해 보이는 눈빛과 장년임에도 단단해 보이던 몸집, 그는 입학식 때 학생의 건강과 안전사고 방지를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선언했었다. 어쩐지 상희가 시무룩해 보였다. 코로나 대유행 시절 학교를 거의 1년 가까이 나가지 않고, 온라인으로 수업 들었던 그때도 표정이 늘 좋지 않았었다. 처음에는 학교를 안 가도 된다는 사실에 좋아했지만, 뒤로 갈수록 짜증 내는 일이 잦아졌다. 아빠는 상희에게 다가가 어깨를 토닥이면서 말했어요.“상희야, 이번 주를 우울하게 보내지 말고, 이 상황과 관련된 수수께끼를 풀어보면서 나름 즐겁게 보내려고 노력하면 어떨까?”아빠도 이번 기회에 상희가 집에만 있어야 하는 상황일 때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해보고 싶었어요. “여섯 번째 수수께끼 나갑니다.”■ 수수께끼 6 : 집에서 선생님, 친구들과 함께 공부하고 얘기하고, 또 놀 방법은 없을까요? 화상회의나 가상현실 등을 키워드로 상희가 직접 조사하고 나름의 방법을 생각해보세요. 상희는 집 근처의 도서관에도 자전거를 타고 스스로 가고, 온라인으로 검색도 많이 하는 것 같았어요. 다음번 수수께끼는 자료 검색과 관련된 것을 해야겠다고 아빠는 생각했어요. 자료를 한참 찾고 검색하던 날은 작업이 끝나고 그대로 쉬었지만, 다음날부턴 며칠 동안 자료를 읽어보고 다시 추가 자료를 찾는 것 같았어요. 아빠가 기대하지 못한 효과였어요. 그리고 목요일에 상희는 주기장을 들고 왔어요. 아무것도 아닌 것을 넘기는 듯한 시크한 표정이었지만, 이번엔 상희가 공을 꽤 들인 만큼 상희의 눈빛에서 자신감과 긴장감이 깃들여 있는 것을 아빠라서 눈치챌 수 있었어요. 아빠 역시 기대하고 주기장을 펼쳐보았어요. 이번엔 수수께끼도 아빠의 말을 그대로 옮겨 적지 않고, 자신 나름대로 정리하고 요약했어요. 그리고 주기장의 목차도 바뀌어 있었어요. 원래는 수수께끼/해결 방법/문제점/문제점을 생각한 이유/문제점 해결책 순서대로 적게 했지만, 이는 주기장을 쓰는 처음부터 헤매지 않도록 한 장치였을 뿐이고, 주기장 목차도 그때 상황에 맞게 상희가 바꿔 쓰면 되는 거였거든요. 벌써 주기장의 효과가 클 수는 없을 거라고 아빠는 생각했기 때문에, 이런 일에 일희일비하지 말자고 다시 다짐했어요. 적어도 1년 이상은 해야 효과가 나올 것이고, 초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적어도 3년은 해야 입시나 평생 학습을 위한 기본기를 닦을 수 있을 거라고 아빠는 처음부터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 수수께끼 6 : 집에서도 학교에서처럼 공부하고 노는 방법 생각해보기● 해결 방법을 생각한 배경 : 아무리 생각해봐도 진짜 선생님, 친구들과 있다는 기분이 드는 게 중요한 것 같다. 화상회의는 아무래도 진짜 같이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PC 화면 속 친구들의 얼굴은 조그만 격자 속에 들어가 있어, 정말 떨어져 있다는 생각만 오히려 들게 한다. 그리고 고개를 조금만 돌리면 내 방이 그대로 보이니까. 가상현실이란 키워드로 여러 자료를 찾아봤다. 안대 같은 디스플레이를 장착하면 진짜 놀이공원, 미술관에 간 기분이 든다고 한다. 그런 현실감 때문에 소방관들과 의사들은 가상현실 장치를 통해 훈련을 하기도 한다. ● 해결 방법 : 선생님, 학생들이 모두 특정한 가상공간에서 만나는 것이다. 각자 가상현실 장치를 쓰고, 특정한 채팅방에서 만나듯 특정한 가상공간에 접속해 만나는 것이다. ● 문제점 1 : 굳이 교실 같은 곳을 가상현실로 만들 필요가 있을까? 교실에 못 가서 가상현실을 만들어 공부하는 것이지만, 이왕에 만들 거면 칠판 있는 교실 말고 다른 곳을 배경으로 만드는 게 낫지 않을까?● 문제점 2 : 기본적으로는 공부하려고 가상현실에 모인 것인데, 우리가 제멋대로 가상현실 공간에서 흩어질 수도 있을 것 같다.● 문제점 해결책 : 공란문제점 해결책에는 “공란”이라고 쓰여 있었어요. 아무것도 쓰지 않았지만, 아빠는 오히려 더 기뻤어요. 해결책을 제시하고 싶어 했다는 것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죠. 그래서 아빠는 이번에는 주기장 오른쪽에 바로 글을 쓰지 않고, 아빠는 공부하는 시간을 조금 가졌어요. 상희가 궁금해할 만한 내용을 찾아보려고 애썼어요. 구글의 특허 중에 “가상 현실 탐사를 위한 리더 디바이스 및 참가자 디바이스들을 포함하는 시스템들”의 내용이 상희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아빠는 주기장 오른쪽에 상희가 생각한 문제점 1, 2, 3에 대해 특허 내용을 적어주었어요. 특허 내용이 정답은 절대 아니니, 참고만 하고 더 생각해보라는 코멘트와 함께. ● 문제점 1 : 굳이 교실 같은 곳을 가상현실로 만들 필요가 있을까? 교실에 못 가서 가상현실을 만들어 공부하는 것이지만, 이왕에 만들 거면 칠판 있는 교실 말고 다른 곳을 배경으로 만드는 게 낫지 않을까? → (구글 특허 내용) 교사와 학생들이 가상현실에서 만날 때에는 세계 곳곳의 산호초, 우주 공간, 세계 7대 불가사의, 세계 곳곳의 박물관 등 미디어가 풍부한 몰입형 가상현실 탐사를 즐길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좋을 것 같고, 구독형 시리즈로 만들어 학기 내내 활용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가능하다. ● 문제점 2 : 기본적으로는 공부하려고 가상현실에 모인 것인데, 우리가 제멋대로 가상현실 공간에서 흩어질 수도 있을 것 같다. → (구글 특허 내용) 교사가 학생들이 학습에 몰입할 수 있도록 별도의 권한을 준다. 각 학생이 착용한 가상현실 장비의 카메라를 통해 시선을 쫓아, 학생들이 과연 교사가 가리키는 것을 잘 보고 있는지 확인하는 권한 같은 것을 주는 것이다. 또 학생들이 질문을 하고 싶으면 가령 엄지손가락을 위로 올리면 그것이 캡쳐돼 교사에게 전달되고 답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편석준 작가는아이와 성인을 대상으로 다양한 장르의 글쓰기 연습을 돕고 있습니다. 아이들을 위한 책으로 특허동화 『상상이상 미래세상』, 일반동화 『이제 내가 대장이야』 『토끼 손잡이와 여섯 손가락』을 출간했으며, 어른들을 위한 책으로 에세이 『너는 내일부터 치킨집 사장이다』, 인문교양서 『구글이 달로 가는 길』, 소설 『10년 후의 일상』, 경제경영서 『사물인터넷』, 『사물인터넷, 실천과 상상력』, 『가상현실』, 『스타트업 코리아』, 『왜 지금 드론인가』, 『전기차 시대가 온다』 『4차산업혁명 IT트렌드 따라잡기』, 『미래의 직업전망』 등을 출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