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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당국 거시건전성 정책, 가계 빚 축소에 도움"
  • 한은 "당국 거시건전성 정책, 가계 빚 축소에 도움"[일문일답]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한국은행이 장기적으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나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점검·강화 등 당국의 거시건전성 정책이 가계부채 비율 100% 수렴에 도움이 될 것이란 평가다.김인구 한국은행 금융안정국장이 2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안정 상황(2023년 9월)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한국은행 제공)김인구 한은 금융안정국장은 26일 ‘9월 금융안정 상황’ 설명회를 통해 “가계대출 추이를 보고 실무적으로 관계당국과 협의하고 있다”며 “(당국이) 가계대출 추이가 당초 생각보다 빨라지면 중장기대책을 앞당기겠다고 한 부분을 감안하면,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 100% 수렴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 13일 변동형 주택담보대출시 가산금리를 더하는 스트레스(Stress) DSR 제도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향후 금리상승 가능성 등을 감안해 보다 엄격한 수준의 DSR 규제가 이뤄질 수 있도록 DSR 산정시 일정수준 가산금리를 적용하겠다는 것이다.또한 한은은 이날 정부의 주택공급대책에 대해 주택시장 기대심리를 누그러뜨릴 것으로 기대했다.2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안정 상황(2023년 9월) 설명회가 진행되고 있다. 왼쪽부터 이종한 금융리스크분석부장, 서평석 금융안정기획부장, 이종렬 부총재보, 김인구 금융안정국장, 임광규 안정총괄팀장(사진=한국은행 제공)다음은 이종렬 한은 부총재보, 김인구 국장 등과의 일문일답이다.-정부의 이번 주택공급대책을 금융불균형 해소 요인으로 보는가.△(이종렬 부총재보) 오늘 발표된 내용을 구체적으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지만, 공급활성화 대책이기 때문에 주택시장 기대심리를 누그러뜨리지 않을까 기대한다. 다만 금융경제 여건이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기에 동 대책이 주택시장과 가계부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면밀히 지켜봐야 한다. 불균형이 확대되지 않도록 관계당국과 면밀히 협조해 나갈 계획이다.-2분기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을 101.7%로 집계했다. 지난 분기에 비해 0.2%포인트 상승 전환했지만, 보고서에 유지됐다고 표현한 이유가 궁금하다.△(김인구 국장) 분자와 분모가 모두 추정치다. 가계부채도, GDP도 최종 데이터를 받지 못했고, 증가세로 추정한 부분이다. 이같은 불확실성이 있어 보수적으로 표현한 측면이 있다. 기대하기론 하반기에 비율이 내려갈 수 있다는 기대도 섞여있다고 보면 될 것 같다.-보고서에 향후 3년간 정책대응이 없다면 가계부채가 매년 4~6%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적었다.△(김인구 국장) 주택가격이 완만하게 상승해 최고치(2021년 하반기)의 90~95% 도달하고 대출금리가 4%대로 하락한다는 시나리오로 가정했다. 매년 4~6%로 본 전망 근거는 현재 주택매매 수요가 가장 크다. 정부 공급대책도 있고 생계비라든지 주택가격 거래량, 현재 DSR 규제 수준 등을 봤을 때 내부적으로 추정했다.-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100% 밑으로 내리기 위해선 어떤 정책이 필요하다고 보나.△(김인구 국장) 지난 13일 금융위원회 대책을 보면 스트레스 DSR을 고려하고 있다고 나온다. 현재 가계대출 추이를 보고 실무적으로 관계당국과 협의하고 있는데, 가계대출 추이가 당초 생각보다 빨라지면 중장기대책을 앞당기겠다고 한 부분을 감안하면 100% 수렴에 도움이 되지 않겠나. 중장기적으로 분모가 늘어나고 분자는 어느 정도 DSR 규제가 강화가 되면 가계대출 증가율이 조금은 낮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보고서에 특례보금자리론 등 정책모기지 공급속도 조절, 장기 주담대 점검 등 대책이 필요하다고 써있다. 이미 다 나온 대책인데 추가로 더 필요한 것을 지적해야 할 것 같다.△(김인구 국장) 2021년 하반기 DSR을 도입하고 강화해 왔다. 도입 2년이 넘었지만 실제로 현장에서 차주 상환 능력을 제대로 보는지 등 이런 부분들이 완전히 정착했다고 보기 어렵다. 특례보금자리론 등을 잘 점검하겠다는 것이 감독당국의 취지다. 일부 과도하게 나가는 부분이 수정될 수 있다. 추가적으로 금융위가 변동금리 스트레스 DSR 도입을 검토한다고 했기에 대책이 전혀 없진 않다. 현재 금리가 4% 지만 향후 5~6%로 오르면 대출 규모가 줄어들게 돼 있다.-50년 주택담보대출 등 규제 우회 수단을 사전에 막지 못한 이유가 무엇인가.△(김인구 국장) 특례 부분부터 50년 만기 대출이 도입됐고, 생애 최초 구입이나 청년층 등 가계대출 접근성이 낮은 분들을 위해 도입된 측면이 있다. 이를 시중 은행에서 벤치마킹하면서 도입을 앞당긴 부분이 있다. 감독당국이 신속히 대처해 은행에서 리스크 관리가 가능한지 등을 점검해 스스로 자신 없으면 못하도록 지도하고 있다.-디레버리징(부채축소)이 적절히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금융불균형 누증이 자산가격과 금융실물경제를 위축시킬 수 있다고 보고서 적었다. 고금리 상태에서 최근 주담대가 늘어 가계대출을 줄이거나 집값을 떨어뜨리기 위한 대책을 쓰기 어려워졌다는 의미로 보면 되는가.△(김인구 국장) 작년말, 올초 부동산시장 경착륙을 막기 위해 관계당국에서 거시건전성 정책을 완화했다. 그런 부분 목표달성이 어느정도 이뤄졌다고 보고, 앞으로 가계부채 문제에 대해 접근하고 거시건전성을 강화해 대응하고 있다고 보면 되겠다.-해외대체투자에서 상업용 부동산 부문이 상당 부분 부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인가.△(김인구 국장) 상업용 부동산 중에서도 오피스 부분이 미국과 유럽에서 회복되지 못하는 측면이 있다. 해외대체투자는 상업용 부동산도 있고 기업투자도 있고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도 있다. 전체 비율로 보면 상업용 부분이 다수를 차지하는 건 아니다. 위험해서 집중적으로 다룬 부분은 있지만, 전체적으로 보함사, 증권사 이런 금융기관들이 분산투자를 했다. 리스크 관리가 총량에선 잘 돼있다고 본다. 오피스 부분 투자 등 개별적 리스크가 있지만 이를 시스템 전체, 해외대체투자 전체로 보지 말아달라는 부탁을 드린다.-국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의 90% 이상인 은행이나 보험, 여전사 위험이 크지 않고 일부 증권사만 위험이 있는 것으로 보고서에 나와있다. 이에 대해 과잉 대응한 것 아니냔 시각도 있다.△(김인구 국장) 금융 부분 리스크는 초기에 강하게 대응해 불안 심리가 확산되는 것과 전염되는 것을 막는 것이 당시로서는 필요했던 것 같다. 저희로선 과잉대응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부동산PF 정상화 및 정리가 이뤄지고 있다고 표현했다.△(김인구 국장) 실제 일부 사업장에서 PF 해체 내지는 추가 대출이 안 돼 정리에 들어간 부분들이 있다. 언론에 보도되지 않은 부분들은 관계당국을 통해 점진적으로 질서있게 정리한다는 것이 기본 원칙이다.-경기대응완충자본(CCyB)이 내년 5월 예정돼 있다고 했다. 이를 도입하겠다고 한지 3년정도 되는 것 같다. 도입이 늦어지는 이유는.△(김인구 국장) 3년 전 금융위가 발표한 것을 최근에 알았다. 내년에 도입될 예정이니 지켜봐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말씀을 드릴 수 있겠다.△(임광규 안정총괄팀장) 가계나 부동산부문이 기업신용 쪽으로 늘어날 수 있는 풍선효과를 점검해야 하고, 다른 나라도 부문별로 도입된 나라가 있다. CCyB 전체로 도입 효과를 봐 가면서 가계부문이나 부동산부문 등 특정부문은 중장기적으로 검토해 나가야 한다고 본다.-단기 금융불안 수준을 평가하는 금융불안지수(FSI)가 하향안정화됐다가 상승 전환했다. 가계부채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인가.△(김인구 국장) FSI와 중장기적인 금융불균형 정도를 보여주는 금융취약성지수(FVI)가 모두 오른 것은 경계심을 가져야 한다는 말씀 드린다. FSI는 소비자물가 상승이나 환율이 오른 부분이 영향을 미쳤다. FVI는 대출이 늘어난 것과 금융기관 레버리지가 2분기 늘어난 영향이다. 이같은 부분들이 우려돼 다양한 대책이 나오고 있다.-금융안정 상황에 대해 통화정책적 대응은 어떻게 해야 한다고 보시나.△(이종렬 부총재보) 금리 정책은 금융안정만 보는게 아니라 경제 상황 전반을 봐야 한다. 오늘 발표한 내용만 갖고 금리정책이 어떻게 될 것이라고 말씀드리기 어렵다. 지금 우리가 신경 쓰이는 부분이 가계부채가 조금 올라간 것인데, 전반적으로 안정적 상황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 다만 몇가지 유의해야할 점에 대해 경각심을 갖자는 것이다. 당장 통화정책 차원의 대응이 필요하다는 것은 아니고 하반기 경기 흐름을 면밀히 보고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대응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2023.09.26 I 하상렬 기자
"서울보다 빠르게 오르는 수도권, 투자 시야 확장 필요"
  • "서울보다 빠르게 오르는 수도권, 투자 시야 확장 필요"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정부가 이달 내에 부동산 공급대책을 예고했지만 이것이 현재 부동산 시장 상승 흐름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다는 예상이 나왔다.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 전세가가 동시에 상승하는 가운데 부동산 투자를 고민하고 있다면 서울 지역에 한정하지 않고 수도권 등으로 투자 시야를 확장해야 한단 조언이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 (사진=이윤화 기자)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22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도시와경제 스튜디오에서 ‘부동산 공급 활성화 대책, 재건축 투자 전략’을 주제로 강연회를 열고 이같이 조언했다. 송승현 대표는 현재 제주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전국의 매매가, 전세가가 동시에 상승하는 국면이며 현재 마이너스 상승률을 보이고 있는 지역도 상승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9월 셋째 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0.10% 상승해 지난주(0.09%)와 비교해 상승폭을 키웠다. 수도권(0.11%→0.15%)과 비수도권(0.02%→0.04%) 모두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0.12%를 나타냈다. 송 대표는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수도권 가격 오름세가 가장 가파른 모습인데, 서울은 강남3구 재건축 시장이 시장을 리딩하고 그 이후 서울 외곽지역으로 움직이고 있다”면서 “매매가와 전세가가 동행해서 가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데 수도권이 후행하기 때문에 현재 가격선이 더 가파르게 오르고 있어 서울보다 수도권이 더 빠르게 오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송 대표는 금리 변동성이 줄었고, 분양가 상승세 지속이 예상되기 때문에 부동산 상승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3.5%에서 동결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데 금리 변동성이 적어지다 보니 주택담보대출도 △4월 2조3000억원 △5월 4조2000억원 △6월 5조8000억원 △7월 6조원 △8월 6조9000억원 등으로 늘어났다”면서 “유동성은 자산시장과의 연관성이 크기 때문에 주담대 금액 증가를 집값 상승 시그널로 해석하는 것이 현재 시장의 전반적인 분위기”라고 말했다. 신규 분양하는 아파트의 분양가가 급격히 오른 것 또한 집값 상승을 주도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송 대표는 “서울 신규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을 보면 전용면적 33평 분양 평균가가 10억원대로 올랐고 6억원대 이하 아파트 비중이 급격히 줄어든 모습”이라면서 “앞으로도 원자재가격이나 인건비, 물가 상승 등을 고려하면 앞으로도 분양가는 떨어지기 어려운 구조라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정부가 공급대책을 내놓고 공공분양을 늘린다고 해도 하방 압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연도별 공공분양주택 인허가 추이를 보면 2019년 47만호였는데 올해는 9만호를 겨우 넘긴 상황이다. 공공분양은 시장 가격 조정을 할 수 있는 주요 요인인데 민간분양이 급감하면서 민간 분양에 의존해야 하기 때문에 분양가 상승을 억제할만한 요인이 사라지게 되는 것이다. 그는 “지난해 8월 발표한 정부의 270만호 공급대책 중 정비사업을 통한 공급 물량이 52만호로 전체의 20%를 차지한다”면서 “(공급대책을 통해 부동산 가격 안정을 이야기하지만) 실제로 공공 부문의 역량만으로는 시장 가격을 하락시킬 만큼의 영향을 주기 어렵고, 재건축 등 정비사업은 특히 부동산 자산 가치를 높이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했다. 다만, 송 대표는 갭투자는 지양하는 것이 좋겠다고 조언했다. 그는 “예전처럼 전세가격이 드라마틱하게 오르는 것은 어렵다”면서 “금리가 지금 시점과 갭투자를 많이 했던 시점을 비교해보면 2%대에서 3.5%로 150%가 오른 것이기 때문에 갭투자는 굉장히 주의를 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부동산 투자를 고민하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서울이나 수도권의 주요 사업지 위주로 고려하되 지방 투자도 괜찮지만 지역 인지도가 높고 지자체별 용적률도 높은 투자처를 잘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자산이 몰리는 곳만 몰리는 양극화 현상이 더욱 강해지기 때문에 투자 시야 확장이 필요한 시기라고 진단했다. 그는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거래금액이 10억원을 넘어섰기 때문에 가격이 오른 만큼 유효 수요가 줄어들어 거래건수가 줄어드는 모습인데 서울에서만 보면 가격 저항선에 부딪혔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면서 “그래서 서울의 유효 수요가 경기도 등 수도권으로 분산되면서 수도권의 집값 상승폭이 커졌다고 볼 수 있고 용인, 동탄, 판교 등은 노도강보다 훨씬 더 자산이 몰릴 수 있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투자 의사 결정시 고려 할 요인으로 “대도시권 내 중요 정비사업지로 사업성이 확보되어 있어야 한다”면서 “투자자금이 1억원대라면 사업초기 단계도 괜찮고, 1~3억원대의 경우 상가재건축 투자도 괜찮다고 보는데 신반포, 강남 등 주요 사업지들이 독립정산제 약정 등을 통해 상가 소유자들에게도 아파트를 지급하는 경우도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2023.09.22 I 이윤화 기자
케이뱅크, 전월세보증금 반환대출 판매…최대 한도 10억
  • 케이뱅크, 전월세보증금 반환대출 판매…최대 한도 10억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케이뱅크는 전월세 보증금 반환 대출을 시작한다고 21일 밝혔다.전월세 보증금 반환 대출은 집을 전세나 월세로 내준 집주인이 세입자에게 보증금을 돌려줄 목적으로 받는 대출을 말한다. 최근 전셋값 하락으로 만기가 돌아오는 기존 전월세 세입자에게 집중인이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하는 ‘역전세난’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케이뱅크도 아파트 담보 대출을 통해 전월세 보증금 대출을 이용할 수 있게 했다.케이뱅크 전월세 보증금 반환 대출은 고정혼합금리(고정 금리)와 변동 금리 중 선택할 수 있다. 고정 금리를 택하면 이날 기준 연 4.29%~5.32%, 변동 금리를 고르면 연 4.15%~6.01%의 금리가 적용된다.대출 대상은 한국부동산원 시세가 있는 아파트(본인 단독 또는 배우자 공동명의)를 보유하며 △현 직장에 1개월 이상 근무한 직장인 △소득 금액 증명원을 발급할 수 있는 개인 사업자 △케이뱅크 내부 심사 기준을 충족하는 고객 중 하나의 조건을 충족하는 고객이다.대출 한도는 최대 10억원 내에서 지역과 아파트 시세, 고객의 소득·부채 현황에 따라 결정된다. 상환 방식은 원리금 균등분할 상환과 원금 균등분할 상환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대출 기간은 10년~40년까지 5년 단위이며 최대 1년의 거치기간 설정도 가능하다.케이뱅크 관계자는 “고객 본인이 실제로 거주하지 않는 집에 대해서도 보증금 반환 목적이 확인되면 대출이 가능하다”며 “단, 대출금의 유용을 막기 위해 대출 실행 당일에 담보가 되는 아파트에서 세입자가 전출이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2023.09.21 I 김국배 기자
6억 이하 서울 아파트 "눈씻고 찾아봐도 없네"…거래비중 '역대 최저'
  • 6억 이하 서울 아파트 "눈씻고 찾아봐도 없네"…거래비중 '역대 최저'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올해 1~8월 서울에서 거래된 아파트 중 6억원 이하 거래비중은 25% 수준을 기록해 역대 최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에 중저가 아파트가 사라진 탓이다.20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살펴본 결과, 올해 1~8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 2만5305건 가운데 6억원 이하 거래량은 6476건으로 집계됐다. 6억원 이하 거래가 전체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5.6%로 국토부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6년(1~8월 기준)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6억원 이하 거래 비중은 2017년 처음 70%대를 내려온 67.4%를 기록했고 2018년 61.1%, 2019년 46.6%, 2020년 42.3%, 2021년 28.0%로 하락하다 지난해 38.3%로 소폭 상승한 뒤 올해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6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 비중이 가장 높은 자치구는 도봉구로 집계됐다. 올해 1~8월 도봉구 아파트 매매 거래량 800건 가운데 6억원 이하 거래량은 626건으로 전체의 78.3% 비중을 차지했다.이어 강북구 64.4%, 중랑구 61.8%, 노원구 58.7%, 금천구 57.1%, 구로구 44.6%, 은평구 42.3%, 강서구 32.8%, 관악구 31.3%, 성북구 25.1% 등의 비중을 보였다. 반면, 6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 비중이 가장 적은 자치구는 성동구로 올해 1~8월 아파트 매매 거래량 1092건 가운데 6억원 이하 거래량은 21건으로 1.9%의 비중을 보였다.15억원 초과 아파트 거래 비중은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올해 1~8월 서울 15억원 초과 아파트 거래량은 4428건으로 전체의 17.5%를 차지했다. 15억원 초과 아파트 거래 비중은 2019년 11.1%를 기록했고, 2020년 8.0%, 2021년 15.9%, 2022년 17.4%로 나타났다. 15억원 초과 아파트 거래 비중이 가장 높은 자치구는 서초구로 4채 중 3채는 15억원을 초과했다. 올해 1~8월 서초구의 아파트 매매 거래량 1120건 가운데 15억원 초과 거래는 841건으로 75.1%의 비중을 보였다. 이어 강남구 70.6%, 용산구 63.4%, 송파구 51.7% 등에서 50% 넘는 비중을 차지했다.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지난해 아파트 가격 하락으로 6억원 이하 아파트 비중이 소폭 증가했지만 올해 다시 비중이 줄어들고 있다”며 “서울 중저가 아파트가 사라짐에 따라 경기·인천 등으로 내 집 마련을 선택하는 경우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3.09.20 I 오희나 기자
가계부채 주범 고소득자…'이자 내도 더 남네' 빌릴 생각만 한다
  • 가계부채 주범 고소득자…'이자 내도 더 남네' 빌릴 생각만 한다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월 소득 900만원의 맞벌이 부부 임 모씨(41)는 평수를 넓어 새 아파트로 이사를 가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분양가 프리미엄이 억 단위로 붙긴 했지만 아파트 가격이 분양가 밑으로 크게 떨어질 거 같지도 않고 주변 새 아파트 분양가가 계속 오르고 있어 지금 빚을 내서 사더라도 손해를 보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강해졌다. 이자 비용이 만만치 않지만 나중에 아파트 가격이 오를 위험이 더 큰 것처럼 보인다. 임 씨는 “빚 없이 사는 게 오히려 마이너스 삶인 것 같다”고 말했다. 대출 금리가 1%일 때도 5%를 넘는 지금에도 빚의 주범은 ‘고소득자’였다. 소득 양극화보다 빚의 양극화가 더 심해졌다. 고소득자에게 빚은 ‘이자’를 내야 하는 짐 덩어리가 아닌 자산 증식의 필수 수단이 됐다. 특이점은 빚을 이용해 자산을 증식하는 ‘빚의 마법’은 고소득자에게만 통했다는 것이다. 이에 금리가 높아 이자 부담이 큰 상황에서도 계속 빚이 늘어나고 있다. 잘못된 정책 시그널이 집값 상승 기대를 부추겼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빚내서 집사라’라는 과거 정부 정책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고소득자는 빚을 내야 부자가 됐다한국은행에 따르면 가구 소득을 5개 부문으로 나눠 ‘소득 5분위(가구당 월 평균 소득 910만원)’에 있는 고소득자는 전체 소득의 37.3%(작년말)를 점유하고 있지만 빚은 53.0%를 점유하고 있다. 코로나19를 거치면서 고소득자 중심으로 빚이 증가했다.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 소득 5분위는 가계대출 규모가 가구당 평균 2억637만원(작년 3월)으로 2년 전(1억8645만원)보다 1992만원(10.7%)이 증가했다. 반면 1분위는 1716만원으로 오히려 빚이 36만원, 2.1% 감소했다. 고소득자는 빚이 늘어나고 대출금리가 오르면서 이자 부담이 급증했다. 월 이자비용만 따져도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4분기 17만원에서 올 2분기 26만원으로 무려 53%가 급증했다. 다른 소득계층이 30% 안팎 증가한 것에 비해 더 크게 늘어난 것이다. 소득 5분위의 원리금상환액은 가구당 2020~2021년 연간 2300만~2600만원이었다. 월로 따지면 200만원 안팎의 돈이 빚 상환에 쓰인 것이다. 소득 5분위의 처분가능소득이 월 710만원(2분기)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대략 소득의 3분의 1이 빚 갚는 데 사용됐다. 금리 인상이 본격화된 작년에는 빚 부담이 더 커졌을 것으로 보인다.그런데도 왜 고소득자는 빚을 갚지 않을까. 빚이 여전히 자산 증식의 주요 수단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빚의 마법’이 고소득자에게만 통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한은에 따르면 2017~2022년 소득 5분위 가구는 신규로 빚을 낼 경우 순자산이 2억8000만원 늘어났고 빚이 없거나 빚을 상환한 경우엔 각각 순자산이 2억5000만원, 2억4000만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빚이 자산 증식의 ‘레버리지’ 역할을 제대로 한 것이다. 반면 1~4분위 가구는 빚이 없는 경우 자산이 더 늘어났다. 빚을 낸 1분위(월평균 소득 100만원)는 순자산이 1500만원 증가했는데 빚을 갚은 경우 4900만원 증가했다.고소득자의 이자 부담이 실제로는 크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빚의 절반 이상(작년말 53.7%)이 만기 일시상환이라 매월 이자만 내는 경우도 상당하고 일시상환 방식의 대출이 고소득자 위주로 취급돼 이들이 실제 내는 이자 부담은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얘기다. 덩어리 빚인 주택담보대출의 만기일시상환 비중도 21%에 달한다. 미국(1%), 프랑스(1%) 대비 크게 높은 편이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겉으로는 겁주고 뒤로는 ‘빚내서 집사라’에 빚 탕감까지주택 가격 상승 기대감이 여전한 것도 빚 상환을 미루거나 빚을 더 내려는 수요로 이어지고 있다. 주택가격전망CSI는 작년 11월 61로 저점을 찍고 8월 107까지 9개월 연속 상승했다. 주택 가격도 상승세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실거래가는 2월부터 반등, 5개월째 상승하고 있다. 정책 혼선 때문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금리가 지난 10년처럼 1~2%로 낮아질 가능성이 크지 않은 만큼 본인이 감당할 수 있는지 고려하면서 부동산 투자를 해야 한다”고 말하며 겁을 주고 있지만 정부와 한은은 다른 한편에선 전혀 다른 제스처를 취해왔다.정부와 한은은 올해부터 자회사인 주택금융공사를 통해 특례보금자리론을 공급하면서 소득과 무관하게 신규로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허용했다. 대출금리가 오르는 데도 4%대의 고정금리를 제공하면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까지 피할 수 있으니 금리 상승 리스크를 줄이면서도 대출 규제를 피할 수 있는 통로를 열어준 것이다. 한 금융시장 관계자는 “말만 안 했지, 과거 정부의 ‘빚내서 집사라’와 별반 다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가계 빚이 늘어나자 뒤늦게 일반형 특례보금자리론을 폐지키로 했으나 이미 공급 목표액(39조6000억원)의 90% 가량이 소진된 상황에서 막아봤자 무슨 의미가 있느냐는 지적도 나온다. 신용상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특례보금자리론 한도도 얼마 안 남았는데 지금 조여봐야 무슨 소용이냐”며 “주택 가격 상승 기대로 인해 생긴 대출 수요이니 이는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소득자 중심의 빚이라 부실 위험이 크지 않다고 하더라도 빚이 주택 가격을 떠받치는 상황에서 주택 가격 거품이 빠지면 와르르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그러나 한편에선 설마 정부가 내년 총선이 코앞인 상황에서 주택 가격이 하락하게 그냥 두겠느냐는 믿음도 있다. 작년 아파트 가격이 고점에서 올 1월까지 18% 가량 하락하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에 단기금융시장이 위축되자 정부와 한은은 지원책을 확대한 바 있다. 그 뒤 집값 상승 기대는 커졌는데 PF부실 우려는 여전하다. 빚투족에 대한 채무탕감도 빚을 성실하게 내는 사람들을 힘빠지게 만들고 있다. 한 고소득자는 “코인에 투자해 억대 빚을 진 친구는 개인 회생에 들어가 채무를 탕감받았다”며 “빚을 성실하게 갚는 게 손해라는 생각까지 든다”고 말했다.
2023.09.19 I 최정희 기자
與 "문재인, '부동산 통계조작' 공산국가인가…석고대죄하라"
  • 與 "문재인, '부동산 통계조작' 공산국가인가…석고대죄하라"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국민의힘은 19일 문재인 정부가 집값 및 소득 통계 조작을 했다는 감사원감사와 관련해 연일 비판을 쏟아내며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직접 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난 1월2일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사저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면담하고 있다.(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당은 통계조작과 관련해 아주 심각하게 보고 있다”며 “역대 어느 정부도 하지 않았던 일이고 정말로 해서는 안 될, 선을 넘어도 한참 넘은 그런 잘못”이라고 비판했다.윤 원내대표는 “지난 정부의 책임을 지고 있던 대통령으로서 이 문제에 대해서 심각성과 문제에 대해서 깊이 판단을 하고 또 대통령으로서 입장이 있지 않겠느냐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앞서 원내대책회의 모두발언에서 “문 전 대통령이 (통계 조작을) 알고 있었어도 문제, 몰랐어도 문제”라며 “통계 조작으로 국민을 속인 데 대해 석고대죄해야 한다”고 말했다.박 정책위의장은 “2019년 11월19일 당시 문 대통령은 ‘국민과의 대화’에서 ‘전국적으로 부동산 가격이 오히려 하락했을 정도로 안정화되고 있다. 현재 방법으로 부동산 가격을 잡지 못하면 보다 강력한 여러 방안을 강구해서라도 부동산 가격을 잡겠다’고 말했다”며 “감사원 감사 결과에 비춰보면 당시 발언은 통계를 조작해 국민을 속이려 했던 것과 맥락이 같다”고 쏘아붙였다.이어 그는 “통계 조작이 2017년 6월부터 2021년11월까지 최소 94회 이뤄졌으니 2019년 11월 국민과의 대화를 할 때는 통계 조작의 한복판이었다”며 “국민과의 대화에서 조작된 통계를 근거로 대통령이 국민을 속인 것”이라고 질책했다. 그러면서 박 정책위의장은 “문 전 대통령이 결코 뒤로 숨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검찰이 성역 없는 강제 수사로 밝힐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인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은 “문재인 정권의 통계 조작이 심각하게 문제 되는 것은 우리 사회의 사회적 자본과 사회적 신뢰를 무참하게 무너뜨렸기 때문”이라고 했다.송 의원은 “통계 조작이라는 끔찍한 만행은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에서 상상할 수도 없고 용납될 수도 없는 일이고, 공산전체주의 국가에서나 찾아볼 수 있는 일”이라며 “대한민국 국격과 신뢰도가 상승하는 상황에서 국가 통계를 조작한 것은 대한민국 국격에 말 그대로 오물을 투척한 것이며, 국격을 1950년대 수준으로 되돌린 만행”이라고 질책했다.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간사인 류성걸 국민의힘 의원도 “정말 부끄러운 일”이라며 “자화자찬의 극치라고 이야기할 수밖에 없다. 조작된 통계에 기반한 혹세무민의 주장”이라고 역설했다.류 의원은 “문 전 대통령 해명은 또한 자신이 최종 책임자임을 간접적으로 시인하는 표현”이라며 “이번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기재위원들은 이 부분을 확실하게 따지고 그 내용을 국민께 보고드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09.19 I 이상원 기자
서울 반지하주택 중 80%가 '노후도 심각'…"물막이판 설치 현실화 필요"
  • 서울 반지하주택 중 80%가 '노후도 심각'…"물막이판 설치 현실화 필요"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서울의 반지하주택 중 1995년 이전에 지어져 노후도가 심각한 반지하주택이 8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반지하주택이 도시개발이 집중됐던 1980년대 말~1990년대 초 집중적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25개 자치구 중 반지하주택이 가장 많은 곳은 관악구였지만, 반지하주택 가구수가 많으면서 노후도가 높은 곳은 강북 지역에 집중적으로 분포해 있다. ‘서울의 지하공간 침수위험 해소 정책방안’을 주제로 열린 ‘2023년 서울연구원 정책포럼’. (사진=이윤화 기자)서상영 서울연구원 환경안전연구실 선임연구위원은 서울연구원이 19일 오전 10시 코리아나호텔에서 ‘서울의 지하공간 침수위험 해소 정책방안’을 주제로 개최한 ‘2023년 서울연구원 정책포럼’에서 첫 번쨰 발표를 맡아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건축물대장 자료(2021년 12월 31일)를 기준으로 서울의 반지하주택 추정치는 약 20만2741호로 나타났다. 이는 가구수(404만6799가구) 대비 약 5% 정도, 주택수(306만8494호) 대비 6.6% 정도다. 과거 사용승인일을 기준으로 서울의 반지하 주택 건립시기를 추정해보면 1995년 이전에 지어진 반지하 주택이 8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상영 선임연구위원은 “1980년대말 1990년대초 200만호 주택건설이라는 정책이 있었는데 시가지 주택 물량을 늘리기 위해 다가구 주택 활성화하면서 반지하주택이 급격히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서울시 25개 자치구별로 보면 반지하주택 물량이 가장 많은 곳은 관악구이나 노후도는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반지하 주택 수가 많고 1990년 이전에 지어져 노후도가 높은 자치구는 강북에 집중돼 있다. 서울시가 발표하는 침수흔적도에 따르면 1회 이상 침수된 지역에 위치한 반지하주택은 1만9730호로 9.7%에 해당한다. 2회 이상 침수된 지역의 반지하주택은 2542호(1.3%)다. 2회 이상 침수된 지역 내 반지하주택 물량이 가장 많은 자치구는 동작구(621호, 24.4%), 양천구(427호, 16.8%), 관악구(420호, 16.5%), 강서구(380호, 14.9%), 서초구(264호, 10.4%) 등의 순이다. 침수예상도에 따른 반지하주택 침수위험을 따져보면 서울시의 장래 방재성능기준(강우처리기준)인 시간당 100mm 강우 시, 침수예상지역에 입지한 반지하주택은 1만5102호(7.4%)다. 침수예상지역 내 반지하주택 물량이 가장 많은 자치구는 관악구(1374호, 9.1%), 강북구(1367호, 9.1%), 동작구(1308호, 8.7%), 은평구(1259호, 8.3%), 성북구(1254호, 8.3%), 중랑구(1137호, 7.5%) 등의 순서다. 서 선임연구위원은 “모든 반지하주택이 침수 위험이 높은 것이 아니기 때문에 반복적으로 침수피해를 입는 반지하주택에 대해 시민, 특히 저소득 서민의 생명과 신체보호 관점에서 위험 해소를 위한 대책들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면서 “반지하주택을 과도하게 인위적으로 규제하는 경우, 저소득가구의 주거기회를 박탈하고 또 다른 열악하고 위험한 주거유형으로 전이시킬 수 있기에 점진적이고 신중한 정책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신 선임연구위원은 “반지하주택의 침수위험 해소를 위한 정책은 침수위험뿐만 아니라 건축물 노후도, 기반시설(도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유형별 특성과 기존 반지하주택 및 신축 반지하주택으로 구분하여 규제, 지원, 정비 등의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면서“특히 침수위험이 높고 반지하주택이 밀집한 지역에 대해서는 소규모주택정비사업(모아주택·모아타운), 재건축·재개발 등 면적 정비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함으로써 보다 근본적인 위험해소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정책포럼에서는 서울시의 침수방지용 물막이판 설치기준과 설치 확대를 위한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정책 제안도 나왔다. 김성은 서울연구원 환경안전연구실 부연구위원은 ‘서울시 지하주택 침수방지용 물막이판 설치 확대방안’을 주제로 두 번째 발표를 맡았다. 그는 “서울시는 물막이판 설치 지원을 확대하고 있으나 적절한 설치와 운용·관리를 위한 기준이 마련되어 있지 않고, 일부 공동주택에서는 침수우려지역 낙인, 집값 하락 등을 우려해 물막이판 설치에 부정적 인식을 갖고 있어 설치 확대가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김성은 부연구위원은 서울시 내 침수방지용 물막이판 설치가 필요한 지역에 대한 분류가 필요하다고 봤다. 미국, 영국 등 침수발생 위험 정도에 따라 지역(Zone)을 1~3단계로 나눠 설정하는 등 침수발생 우려가 높은 지역을 설정하기 위한 기준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 부연구위원은 “물막이판의 적절한 설치와 운영 및 관리를 위해서는 노면수 유입이 가능한 지점의 침수특성과 예상 침수 깊이를 고려해 물막이판을 최소 50cm 이상의 높이로 설치하고 필요시 피난시간 확보 용도의 물막이판 설치, 지하주택에 거주 재해약자의 주거이전 등 피난 중심 지원 대책을 우선적으로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김 부연구위원은 서울시 지하주택 침수방지용 물막이판 설치 확대 방안으로 △물막이판 설치가 필요한 지역을 ‘침수우려지역’ 혹은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로 지정 △서울시 주택정비사업 요구사항에 물막이판 설치를 포함하고 관련 심의기준 개정 △침수발생 우려 지역 내 지하주택 임대 시 임대차계약서에 물막이판 설치 및 확인 조항 명시 △물막이판 설치 여부를 재난지원금(주택침수지원금) 산정 시 지원율 조정 기준으로 활용 등을 제시했다.
2023.09.19 I 이윤화 기자
7~8월 비수기에도 전세금반환대출 '껑충'…작년과 비교해보니
  • 7~8월 비수기에도 전세금반환대출 '껑충'…작년과 비교해보니
  •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국내 4대 시중은행이 올해 8월 한 달 동안 새로 취급한 전세자금반환용 대출액이 6000억원을 넘어섰다. 정부가 역전세를 막기 위해 전세자금반환용 대출 규제를 완화한 지 약 한달 만에 12% 넘게 증가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무려 56% 이상 늘었다.◇올해 1~8월 취급액, 작년 1년치의 85% 달해18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내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전세자금 반환용(역전세반환) 대출 신규취급액은 8월 한달간 6001억원으로 지난해 8월(3843억원) 대비 56%(2158억원) 늘었다. 전달인 7월(5353억원)에 비해서도 12.10%가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규제 완화 정책이 해당 대출 규모를 끌어올렸다고 평가했다. 금융당국은 올해 7월27일부터 1년 한시적으로 집주인들의 전세자금 반환 부담을 덜기 위해 전세자금 반환 목적 대출에 한해 차주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풀어주고, 역전세난을 방지하는 방안을 시행 중이다. 역전세난이란 전셋값이 계약 시기보다 낮아지면서 집주인이 임차인에게 보증금을 돌려주기 어려운 상황을 말한다.휴가철에다 계절적 요인까지 겹치는 7~8월이 부동산 거래 비수기인 점을 감안하면, 해당 기간 실제 대출 수요는 평년 대비 꽤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자금반환대출 규제 문턱이 낮아진 올해 7월부터 8월까지 4대 은행이 취급한 신규대출액은 1조2354억원으로, 전년 7~8월(7219억원) 대비 71%나 증가했다. 올해 신규 취급액 증가세도 가파르다. 1~8월 기준 신규 취급액은 4조3822억원으로 전년도 연간 취급액(5조1543억원)의 85%를 넘어섰다. 만기 때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이른바 ‘깡통전세’와 임대인이 보증금을 가로채는 ‘전세사기’로 전세시장이 경색된 탓에 대출 계절효과가 희미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해 3월 이후 매월 3000억~4000억원대를 기록하던 전세자금반환용 신규 대출액은 올해 같은 기간 5000억원 밑으로 내려오고 있지 않다. 은행권 관계자들과 전문가들은 전세반환대출 규제 완화 시행 효과에 대해 “역전세난 진정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전세금을 돌려주기 어려운 집주인들은 ‘시간벌기’가 가능해지면서 ‘기존 세입자 보호’ 효과도 톡톡히 있었다는 분석이다.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전세반환대출 규모는 전세 가격 동향과도 맞물려 있는데, 이전 전세금과 현재 전세금 수준을 비교해 낙폭이 크면 집주인들은 빚을 내서 일부 금액을 충당할 수밖에 없다”며 “이런 관점에서 자금대출 효과와 규제 완화 효과가 있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전세금 반환대출 하반기 더 커질 듯올 하반기 전세 계약 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기존 세입자의 전세금 반환에 어려움을 겪는 집주인들이 은행으로부터 대출받는 금액은 더 커질 전망이다. 윤수민 NH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역전세는 2년 전 시장을 보고 판단해야 하는데 2021년 4분기께 고점 계약이 많았고, 현재 전세금이 많이 쪼그라든 상태”라며 “앞으로 전세반환대출는 규모 점점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실제 한국은행이 올해 4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역전세 계약 가구 중 올해 하반기에 만기가 도래하는 주택 비중은 28.2%에 이른다. 이에 주택담보대출에 포함되는 전세금반환대출이 증가세에 따라 가계대출을 자극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은행권 관계자는 “세입자보호라는 정책적 측면이 강하기 때문에 전세금반환용 대출 규제를 다시 조일 수는 없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보증금 하락분이 커서 대출 증가세가 두드러지면, 역전세반환대출이 주담대 등 가계대출 뇌관으로 지목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2023.09.19 I 유은실 기자
수도권 아파트값, 올해 들어 전고점 대비 85%까지 회복
  • 수도권 아파트값, 올해 들어 전고점 대비 85%까지 회복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아파트값 상승세가 수도권을 시작으로 전국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올해 들어 거래된 수도권 아파트 최고 가격이 전고점의 85% 수준까지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17일 부동산R114는 2021년 하반기부터 작년 상반기까지와 올해 들어 9월 14일까지 같은 단지에서 동일 면적이 거래된 수도권 아파트를 대상으로 최고가 거래를 비교 분석했다.2021년 하반기∼작년 상반기 이뤄진 최고가 거래의 총액과 올해 최고가 거래 총액을 평균 내 비교한 결과, 수도권 아파트값은 전고점의 85% 선까지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지역별로 보면 서울에서 2021년 하반기∼작년 상반기 아파트값(이하 전고점) 평균은 12억6695만원이었으나, 올해 가장 비싸게 팔린 아파트값 평균은 11억1599만원으로 전고점의 88% 수준이었다. 용산구는 올해 평균 최고가가 21억3919만원으로 전고점(22억1138만원)의 97% 선까지 회복했다.강남구도 전고점 평균인 26억5243만원의 96% 수준인 25억3489만원까지 아파트값이 상승했고, 종로구는 전고점과 올해 평균 최고가 차이가 4600여만원에 불과해 서울에서 가장 격차가 작았다. 중구와 서초구 아파트값도 전고점의 93% 선까지 올라왔다.반면 노원구는 전고점 대비 79% 수준까지 회복되는 데 그쳤고, 도봉구 80%, 동대문구와 강북구도 82% 수준에 머물렀다.전고점을 넘어선 거래도 속속 나왔다. 강남구 개포동 디에이치아너힐즈 전용면적(이하 전용면적) 84.3558㎡는 2021년 10월 최고 26억5천만원(29층)에 팔렸으나, 올해 8월에는 30억2500만원(19층)에 거래돼 오히려 최고가가 4억원 가까이 올랐다. 강남구 압구정동 한양1차 78.05㎡는 2021년 4월 27억원(12층)에 매매됐으나, 올해 9월에는 35억원(3층)에 거래돼 최고가가 무려 8억원 상승했다.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서울은 상급지 위주로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면서 가격 수준이 올라온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경기도 아파트값은 전고점의 83%까지 올라왔다. 전고점 평균 가격은 6억2785만원이었고, 올해 최고가 평균은 5억2012만원을 기록했다. 연천군이 전고점의 95%까지 상승해 가장 회복률이 높았고, 가평군(92%), 과천시(90%), 여주시(90%) 등이 뒤를 이었다.인천은 전고점 대비 82% 수준으로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는 집값 상승기에도 가격 상승률이 높지 않았던 강화군의 아파트값이 전고점 대비 98% 수준인 것으로 집계되면서 전체 평균을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경기와 인천에서도 지역 및 단지별 격차는 뚜렷하지만, 최근 다시 직전 최고가에 근접하게 가격이 상승하면서 ‘10억원 클럽’에 진입한 단지들이 속속 눈에 띄고 있다.경기 하남시의 미사강변센트럴풍경채 84㎡는 2021년 9월 최고가 12억3250만원에 거래된 뒤 하락기였던 올해 1월 8억3000만원까지 떨어졌다. 그러다 지난 6월에는 10억2800만원으로 다시 10억원대에 들어섰다.경기 고양시 덕양구 지축역센트럴푸르지오 84㎡도 작년 1월 12억3000만원에 최고가를 찍고 올해 3월 9억원으로 하락했다가 지난 달 10억1000만원으로 상승했다.인천 연수구의 송도센트럴파크푸르지오 84㎡ 역시 작년 2월 13억6500만원에 가장 비싸게 팔렸으나, 올해 2월 8억원으로 떨어진 뒤 지난달 10억1000만원에 팔렸다.리얼투데이 김웅식 리서치연구원은 “최근 가격이 상승한 이들 단지는 GTX 등으로 서울과의 접근성 개선이 기대되거나 개발 호재가 있는 곳에 자리 잡았고, 각 지역의 대장주라는 공통점이 있다”며 “최근 분양가가 오르면서 합리적인 가격대의 기존 지역 랜드마크 아파트를 매수하겠다는 수요가 늘어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일대. 사진 연합뉴스.
2023.09.17 I 박지애 기자
잇단 부양책에도 中 주택가격 두 달 연속 하락
  • 잇단 부양책에도 中 주택가격 두 달 연속 하락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중국 정부가 부동산 시장발(發) 경제위기를 막기 위해 부양책을 쏟아내는 가운데 주택 가격은 두 달 연속으로 내림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부양책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중국 광둥성의 부동산 개발 현장. (사진=AFP)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달 중국 70개 주요 도시의 신규 주택 가격이 전달보다 0.29% 하락했다고 15일 발표했다. 7월 처음으로 내림세로 전환한 데 이어 두 달 연속 하락이다. 하락 폭은 전달(-0.23%)보다도 더 커졌다. 지역별로 봐도 70곳 중 52곳에서 가격이 내렸다. 중국 4대 도시(베이징·상하이·광둥·선전) 가운데선 상하이(0.1%)를 제외한 세 곳에서 집값이 일제히 빠졌다.재고주택 가격 낙폭은 더 커서 한 달 새 0.48%가 내렸다. 이는 2014년 이후 가장 큰 하락 폭이다. 특히 중소도시일수록 집값이 하락 폭이 컸다. 푸젠성 취안저우나 허난성 정저우 등에서 한 달 만에 집값이 0.9% 급락했다.이번 통계는 최근 중국 정부가 부동산 규제를 풀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중국 정부는 지난달 말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를 인하한 걸 시작으로 1주택자 기준 완화, 주택 전매 허용 등 부양책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지난달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회사인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이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 규모 채권 이자 2250만달러(약 300억달러)를 내지 못해 디폴트 위기에 빠진 걸 시작으로 부동산 시장에 빨간 불이 켜졌기 때문이다. 이날도 부동산업계 20위권 회사인 위안양그룹(시노오션 그룹 홀딩스)이 유동성 부족을 이유로 외화 표시 채권에 대한 지급중단을 선언했다. 중국 최대 내수산업인 부동산 산업이 무너지면 중국 경제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게 중국 안팎의 우려다.루이스 루 옥스포드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는 “앞으로 몇 달간 주택 판매가 순차적으로 소폭 회복될 것이라곤 보지만 경기 부양책이 부동산 부문을 궁극적으로 재부양하는 데는 역부족일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에 말했다. 무디스인베스터서비스도 이번 주 발표한 보고서에서 “최근 중국 정부가 부동산 부문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지만 부동산 매매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적이며 도시별로 효과가 갈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정부가 부동산 규제를 완화한 직후 주택 거래가 늘어나지만 시간이 갈수록 거래가 다시 위축되고 있다고 전했다.
2023.09.15 I 박종화 기자
  • [사설]가계대출 급증 주범 50년 만기 주담대, 폐지가 답이다
  • 가계대출 급증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한국은행이 그제 발표한 ‘8월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이 6조9000억원 늘어 2년1개월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올 1~3월에는 감소세를 보였으나 4월부터 5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다.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 주도하고 있다. 지난달 가계대출 증가 내역을 보면 주담대가 7조원 늘고 그 외의 대출은 1000억원이 줄었다. 주담대는 지난 2월만 해도 3000억원 감소했으나 3월부터 6개월 연속 증가했으며 증가폭도 매달 눈덩이처럼 커지는 추세다. 최근에는 50년 만기 주담대까지 가세해 가계대출 증가를 더욱 부추기고 있다. 대출 만기가 40년에서 50년으로 늘면 연간 내는 원리금 부담액이 줄어 그만큼 대출 한도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그러나 50년 만기 주담대는 수많은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다. 건전성 규제의 핵심 축인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무력화 되고 있다. 기대여명이 20년 정도인 60대 고령층에까지 50년 만기로 돈을 빌려주는 것도 정상으로 보이지 않는다. 내구 연한이 30~40년 정도인 아파트를 담보로 50년 만기 대출을 해주는 것이 이치에 맞는 지도 따져볼 일이다. 가장 심각한 것은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이 무력화 되고 있는 점이다. 세계 주요국 중앙은행들은 강력한 긴축을 통해 초저금리 시대에 불어난 부채를 상당 부분 줄여 나가고 있다. 부채를 줄이지 못하면 중국처럼 침체와 위기를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도 기준금리를 0.5%에서 3.5%까지 끌어 올리며 디레버리징(부채 축소)에 나섰지만 시장은 반대(부채 증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집값 하락을 막는 데 급급한 정부가 50년 만기까지 허용하며 주담대를 권장하는 정책을 폈기 때문이다. 정책 부조화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 정부는 뒤늦게 DSR 산정 만기를 최장 40년으로 제한하고 가산금리도 적용해 대출 한도 축소에 나섰다. 그러나 50년 짜리 대출 상품의 만기를 40년만 인정해 주겠다는 것은 불합리한 규제다. 규제는 또 다른 회피를 양산해 시장을 왜곡할 것이다. 차제에 한국의 현실과 괴리된 50년 만기 주담대를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해주기 바란다.
2023.09.15 I 송길호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테마주, 해피엔딩은 없다"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다음은 15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테마주, 해피엔딩은 없다-“집값 여전히 고평가” 한은 경구-출근대란 없었지만…화물운송 직격탄-[사설]북·러 위험한 거래…한미일 공조로 안보위협 돌파해야-[사설]가계대출 급증 주범 50년 만기 주담대, 폐지가 답이다△종합-‘K금융 세일즈’ 나선 이복현 원장 “해외 투자자 막는 규제 전면 폐지”-“‘제2 피프티 피프티’ 막으려면 전속계약서 구속력 강화해야”△테마주 광풍 경고음-배터리·초전도체·맥신 ‘테마의 덫’…올해 개미 ‘빚투’ 4조 급증-양도세 회피용 물량 쏟아진다…섣부른 물타기 금물-외인은 하락 베팅…에코프로 공매도잔액 한달새 71% 늘어△종합-“파업 소식에 30분 일찍 출금” 한숨…“지방 가는데 입석밖에 없어” 걱정-비대면진료 이용 30%↓…“야간·휴일 운영 유도할 방안 필요”-윤 대통령 유엔총회서 연설…북러 군사협력 규탄 메시지-한기정 “철근누락 건설사 입찰담합, 연내 조사 완료할 것”△고삐 풀린 가계대출-한은, 긴축 속 ‘대출 푼 정부’에 쓴소리 “가계빚 안 줄면 추가대책 마련”-내년 하반기 변동형 주담대 한도 더 줄어든다△정치-스텝꼬인 이종섭 탄핵…‘이재명 단식 출구 전략’은 어쩌나-여야간 소통 단절, 한국 정치사에 불행한 사태-‘12·12 옹호 논란’ 신원식 “사법부 판단 존중”-尹 “말로만 지방 외치던 지난 정부 전철밟지 않을 것△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추경, 미래세대에 부담 의무지출 줄이고 허리따 졸라매야”-천편일률적인 경제교육, 생애주기별 맞춤형 전환“△경제-초긴축에도 ‘깜깜이 돈’ 예비비 증액 논란-추석연휴 전력 남아돌라…‘원전 잠시 멈춤’-적자 68조·채무 1097조…나라살림 빨간불-요소수 5개월치 재고 확보…이번엔 ‘대란’ 없다△금융-주담대 금리 상승폭, 저신용자보다 고신용자 컸다-신용점수 좋아서 신용대출 ‘좁은 문’-금융종사자 89.7% “정부 금융정책 부정적”-당국, 최고금리만 강조한 예·적금 특판상품 광고 막는다△글로벌-EU “값싼 中전기차 왜 넘쳐나나”…中 ‘보조금 조사’에 발끈-리비아 댐붕괴 대홍수 사망자 2만명 이를수도-美 소비자물가 3.7%↑…유가상승發 인플레 현실화 되나-‘국경에 곡물물류센터’ 중·러 식량동맹 확대-‘美 3대 은행’씨티 대규모 구조조정△산업-대금 조기자금, 수산물 소비촉진…삼성·LG, 추석 내수 활성화 두 팔 걷었다-포스코홀딩스, 美블루암모니아 확보-“1초의 지루함도 없다”…정의선 웃게한 괴물-삼성물산, 여의도 9배 규모 美태양광 단지 개발·매각-“LGD OLED 주세요” 벤츠·포르쉐도 줄섰다△산업-‘프리미엄 수액제’로 외형·이익 동반성장 노린다-치과 인테리어 사업 7년 만에 1000호 수주-케이블TV, ‘광고보면 콘텐츠 무료’ FAST 적극 도입해야-‘멀티엔진’ 전략 LG CNS, 구글 LLM 품는다△산업-“푸드케어·놀이문화 융합…한단계 진화한 식품 만들 것”-골드바·안마의자·김치냉장고 “편의점 추석선물, 이게 팔리네”-제일기획, 韓·中·홍콩서 ‘역량 1위 광고회사’ 선정-“AI로 동물실험 자동화…인건비 줄이고 생산성 높여”△증권-슈퍼로봇株 대저…두산 출격-‘새옹지마’라더니 다시 관심받는 中 소비주 ETF-D렘값 반등하자 외인이 먼저 사들였다…‘7만 전자’ 굳히는 삼성△증권-24시간 주식거래 온다…한국거래소 70년 독점 깰 것-고유가 행진에 에너지 ETF 후끈…“2차전지 함정 주의”-NH증권, 인스타넷과 맞손-“회장이 회사 연봉 1등 아냐…성과 따른 확실한 보상 약속”△부동산-건설사 지원에 초점, 수요 진작은 빠질 듯…주태공급 ‘반쪽 대책’ 우려-가파른 집값 반등에…서울 매매 줄고 ‘관망세’-압구정 재건축 용도·높이 규제 완화…주상복합도 가능△MICE-다크호스로 떠오른 오사카…亞 ‘3대 마이스 도시’에 도전장-AI가 기업·바이오 상담 주선…매칭 정확도 쑥-모히건 인스파이어 사장에 첸 시△광관비즈-‘패키지여행 왕좌’ 굳히는 하나투어, ‘챗GPT AI 채팅’ 온라인 강화 올인-2016년 韓 진출후 방문객 233배↑K팝 활용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할 것-일곱 뱀파이어를 찾아서…웹툰 현실이 되다△스포츠-2024 KBO 신인 드래프트…1순위 황준서·2순위 김택연-‘펜싱’ 구본길 “5개월 된 아들에게 금메달 걸어줘야죠”-PBA 무명돌풍 박기호의 이중생활-‘지옥의 시드전’ 피하려면…1억 7000만원 확보하라△오피니언-‘틀린 그림 찾기’는 틀렸다-기재부는 재정준칙 포기했나-거북이 투자법△피플-잡곡 5개 이하 섞어야 영양 최고, 더 많으면 흡수 방해-스타벅스 신화 쓴 하워드 슐츠, 경영 일선서 물러난다-현대건설, 폴란드 건설협과 업무협약 체결-국립현대미술관장에 김성희 전 홍익대 교수-곽경록 현대차 영업부장, 누적판매대수 6000개 달성-“서울아산병원 세계 암 병원 6위”…美 뉴스위크 선정△사회-흉기난동 대응 급한데 도입사업만 8년째…K테이저건, 언제 쏠 수 있나요-오세훈 북미 출장…서울 ‘기후위기 대응 성과’ 알린다-정기석 “건보료 동결 땐 적자 뻔해…내년 1% 인상 필요”-서울시, 낡은 건물 ‘창호·조명 공사비’ 무이자 융자-‘부정청탁·뇌물수수’ 은수미, 징역 2년 확정-‘김만배 허위 인터뷰 의혹’ 檢, 뉴스타파·JTBC 압수수색
2023.09.14 I 권오석 기자
한은 금리 올리는데, 정부 대출 완화…정책 엇박자에 불어나는 가계 빚
  • 한은 금리 올리는데, 정부 대출 완화…정책 엇박자에 불어나는 가계 빚
  • [이데일리 최정희 하상렬 기자] 한국은행은 최근 주택 가격이 오르고 은행 가계대출이 증가하는 등 ‘금융불균형’이 다시 커지는 사태에 대해 통화정책은 긴축적인데 거시건전성 정책이 완화적으로 바뀌어서 나타난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지난 13일 발표된 정부의 가계대출 억제책으로도 가계부채 비율이 하락하지 않을 경우 정부와 협의해 추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통화정책은 ‘긴축’, 거시건전성 정책은 ‘완화’한은은 14일 ‘9월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최근 주택가격이 상승 전환하고 은행 가계대출 증가 규모도 확대되면서 인플레이션과 금융불균형 대응을 위한 통화정책 긴축 효과가 제약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며 “이는 거시건전성 정책이 완화적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거시건전성 정책을 지수화한 결과 작년 5월까지만 해도 15수준이었으나 올 1월부터 9로 낮아졌고 5월에도 9를 유지하고 있다. 1.3 부동산 규제 완화책으로 무주택자에 한해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이 70%로 상향 조정됐고 특례보금자리론으로 소득과 무관하게 4%대 고정금리로 주택담보대출을 신규로 받을 수 있게 됐다. 더구나 특례보금자리론은 총부채상환비율(DSR) 규제에서 제외돼 DSR을 우회할 수 통로가 됐다. 이에 은행권까지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을 출시하며 가계대출 늘리기에 동참했다. 이상형 한은 부총재보는 “그간 통화정책은 물가 안정에 중점을 두고 긴축적으로 유지됐다”며 “거시건전성 정책은 작년말 금융시장이 불안해지고 주택시장 경착륙 우려가 커지면서 상당폭 완화됐는데 그 결과 주택시장 연착륙 가능성이 커진 반면 가계대출 증가 규모는 예상보다 확대됐다”고 밝혔다. 주요국 사례 등을 보면 통화정책과 거시건전성 정책이 동시에 긴축돼야 금융불균형을 억제할 수 있는데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그러한 역사가 없었다. 이에 금융불균형 상황이 심각해졌다. 호주, 미국 등 주요국들은 가계부채가 감소하는데 우리나라만 늘어나고 있다는 게 한은의 평가다.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올 1분기 101.5%로 성장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확대되는 임계치(80~100%)를 상회할 정도로 높은 수준이다. 실제로 은행권 가계대출은 8월말 1075조원으로 한 달만에 6조9000억원이 증가, 5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분기 가계부채 비율도 껑충 뛰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집값도 여전히 높다는 평가다. 한은에 따르면 우리나라 소득 대비 주택가격 배율은 26배로 집계됐다. 이는 연간 소득을 26년치 모아야 주택을 구입할 수 있다는 의미다. 작년 29.4배에 비해선 줄었지만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인 2019년(17.6배)보다는 매우 높은 편이다. 한은은 “우리나라 금융불균형 누증은 부동산 부문을 중심으로 진행돼 자원배분의 효율성 저하, 부동산 경기에 대한 경제의 취약성 증대 등 부작용을 초래한다”며 “특히 가계부채는 주요국과 달리 디레버리징(부채 감축) 없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거시경제 및 금융안정을 저해하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언급했다. 이상형 한국은행 부총재보가 1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신용정책보고서(2023년 9월)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한국은행 제공)◇ 이제서야 ‘긴축’ 턴어라운드하는 ‘거시건전성 정책’금융불균형을 해결하는 것은 한은의 통화정책만으로는 불가능하다. 이상형 부총재보는 “통화정책 측면에서 금융불균형을 고려해 상당기간 긴축적으로 운용할 필요가 있다”며 “거시건전성 정책도 가계대출 증가 요인을 면밀하게 점검하면서 그에 적합한 대응책을 시행해 나가야 한다. 전일 금융당국의 정책도 이 같은 일환 중 하나”라고 짚었다. 전날인 13일 금융당국은 무주택자에 한해서만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을 취급하고 특례보금자리론을 제공하는 방안을 내놨다. 금융당국이 올초만 해도 은행권을 향해 예금과 대출금리를 내리라며 압박, 긴축 기조를 유지하는 통화정책과 상충되는 방침을 보였으나 최근 들어 태도가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다. 즉, 거시건전성 정책이 서서히 긴축적으로 선회하고 있다는 얘기다.그러나 빚의 증가가 주택 가격 상승 기대를 동반하고 있기 때문에 수요 측면의 기대를 좀 더 꺾어놓을 필요성이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홍경식 한은 통화정책국장은 “13일 대책은 주택 공급 측면에선 상승 기대를 꺾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가계부채 증가세가 지금 수준으로 확대되면 수요 기대를 꺾는 부분까지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계부채 증가세가 계속된다면 정부와 한은이 협의해 추가 대책을 내놓을 방침이다. 그렇다고 한은이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하는 카드를 꺼내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8월 금통위 의사록을 보면 금통위원들의 가계부채 디레버리징(부채 축소)에 대한 억제 의지는 크지 않았다. 한 금통위원은 “기준금리에 대한 추가 조정 방향 및 크기를 신중히 결정해 나갈야 할 것”이라며, 금리 인하 가능성까지 열어뒀다. 또 다른 금통위원도 디레버리징이 진행될 경우 수반될 경기위축에 우려를 표했다.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금융안정 측면에서 한은이 할 수 있는 정책 수단은 제한적”이라며 “현 상황에서 기준금리를 무조건 인상하는 것은 경기 부진 등 부담되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금융 규제와 같은 거시건전성 정책이 가계대출을 축소하는 방향으로 조화되도록 한은 입장에선 우려를 표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거시건전성 정책과 조화에도 디레버리징이 안 된다면 금리인상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2023.09.14 I 최정희 기자
가파른 집값 반등에…서울아파트 매매 줄고 '관망세'
  • 가파른 집값 반등에…서울아파트 매매 줄고 '관망세'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서울을 중심으로 한 가파른 집값 반등에 수요자들이 ‘매수 관망세’로 돌아서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이후 큰 폭의 반등을 보이던 매매수급지수는 상승세가 주춤하고 아파트 매매 거래 역시 감소해서다. 일선 부동산 시장에서도 상반기보다 매수 열기가 한풀 꺾였다는 반응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초 이후 빠르게 집값이 회복한 만큼 매수 증가 흐름이 주춤하는 것은 자연스럽다며 당분간 거래 소강 국면이 이어지리라 내다봤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14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날 기준 지난달 서울의 아파트 매매 거래건수는 3341건으로 7월(3596건)대비 250여건 이상 줄었다.어든 모습이다. 서울 아파트 매매건수는 시장 침체 분위기 강했던 지난해 10월 500여건까지 급락했다가 올해 6월 3847건으로 4000건에 가깝게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그 이후 다시 감소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부동산 시장에서 매수 매도 우위를 판단할 수 있는 아파트 매매수급지수 역시 상승세가 주춤한 상황이다. 한국부동산원 데이터에 따르면 서울의 주간 기준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지난달 21일 89.3을 기록한 뒤 89.2, 89.0으로 2주 연속 하락했다.11일 기준으로는 89.8로 다시 상승 곡선을 회복하긴 했지만, 지난 2월 말부터 25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오다 지난달 말 이후 상승 흐름이 주춤한 모습을 보인 것이다. 매매수급지수가 100 이하이면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더 많다는 의미다. 이는 서울 집값의 빠른 반등이 가장 큰 영향을 줬다.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올 1∼7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 2만1629건 중 10억원 이상 거래는 8562건으로 집계됐다. 전체 거래량의 39.6%로 10건 중 4건이 10억원 이상에 팔렸단 의미다. 이는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06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주택사업자들이 바라보는 경기 전망 역시 지난달보다 나빠졌다.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9월 전국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전월대비 10.1포인트 하락한 86.6으로 전망됐다. 전국적으로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경기 15.2포인트(117.5→102.3), 서울 14.5포인트(127.2→112.7) 큰 폭으로 하락했다. 서울 노원구에서 공인중개소를 운영하는 A씨는 “집값이 계속 오르고 있는데 서울이라고 어떻게 계속 매수가 늘기만 할 수 있겠느냐”며 “작년 말에서 올 상반기까지 급매가 거의 소진 된 이후엔 강남, 용산권을 제외하면 문의가 줄어든 것 같다”고 말했다. 박원갑 KB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반등세는 조금 더 이어질 수 있지만 우리가 피부로 느끼는 실거래가 중심으로는 소강 국면이 될 가능성이 크다”며 “급매물 소진, 역전세 우려, 금리 변수 등이 존재하기 때문에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2023.09.14 I 이윤화 기자
“금융종사자 10명 중 9명, 현 정부 금융정책 ‘부정적’”(종합)
  • “금융종사자 10명 중 9명, 현 정부 금융정책 ‘부정적’”(종합)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금융종사자 10명 중 9명이 지난 1년간 실행된 윤석열 정부의 금융정책에 대해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과도한 개입’ 때문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홍배(왼쪽)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위원장과 이재진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위원장이 14일 서울 종로구 파노라마뷔페에서 ‘윤석열정부 금융정책 설문조사 결과 발표, 양대노총 금융노동자 공동투쟁본부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과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이 결성한 ‘양대노총 금융노동자 공동투쟁본부’는 14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윤석열정부 금융정책 설문조사 결과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양대노총 금융노동자 공동투쟁본부는 여론조사기관인 서던포스트에 의뢰해 지난 7월 17일부터 8월 23일까지 약 한 달간 조합원을 대상으로 윤석열 정부의 금융정책에 대한 인식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에는 은행업, 증권업, 보험업, 카드업, 공공 및 기타 유관기관에서 일하고 있는 총 1800명의 조합원이 참여했다.지난 1년간 실행된 윤석열 정부의 금융정책 전반에 대한 응답자의 평가는 부정적 의견이 지배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89.7%가 ‘부정적’인 평가를 남겼으며, 그 중 60.4%는 현 정부의 금융정책 전반에 대해 ‘매우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은행업과 증권업 응답자의 경우 90% 이상(은행업 93.2%, 증권업 90.6%)이 부정적인 평가를 남겼다. 평가 응답을 100점 평균 점수로 환산할 경우 17.5점의 평균 점수를 보였다.부정평가 이유를 살펴보면 ‘과도한 개입’ 때문이라는 응답이 43.3%로 가장 많았다. 이어 ‘근시안적 금융정책 및 체계 구성’(30.9%), ‘금융정책에 대한 컨트롤 타워 부재’(13.3%), ‘포퓰리즘적행보’(12.5%) 등이 이유라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윤석열 정부의 금융회사 인사 개입에 대해 응답자의 62.2%가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응답자의 90.5%는 인사 개입이 불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인사 개입에 대한 인지 응답자의 비율은 증권업 종사 응답자가 73.4%로 가장 높았으며, 인사 개입의 필요성에 대해 불필요하다는 응답자의 비율 역시 증권업 종사자의 비율이 93.8%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이재진 사무금융노조 위원장은 “지난 농협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의 회장 선임에서 나타났듯이 금융노동자들은 정부가 금융기관에 대한 인사를 과도하게 개입하는 것에 우려의 목소리가 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자료=양대노총 금융노동자 공동투쟁본부최근 금융당국이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우회수단으로 악용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DSR 산정만기를 최대 40년으로 제한한 조치도 근시안적 금융정책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박홍배 금융노조 위원장은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주범으로 지적한 50년 만기 주담대는 명백한 정부의 책임”이라며 “가계대출 리스크의 위험성을 제대로 인지 못 하고 새로운 ‘그림자 규제’를 추가하는 등 근시안적인 금융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금융노조는 “50년 장기특례보금자리론으로 DSR을 무력화시킨 주범도, 가계부채를 관리하겠다는 것인지 집값 하락을 막겠다는 것인지 모를 정책 혼선을 빚은 주범도 정부”라면서 “가계대출 폭증은 관치금융 부작용의 서막”이라고 비판하면서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또한 응답자들은 금융당국의 역할 중요성에 대해 70% 이상이 중요하게 평가하고 있으나 10% 수준(금융감독원 12.2%, 금융위원회 12.9%)의 응답자만이 역할 수행을 잘하고 있다고 봤다. 아울러 응답자의 90% 이상이 글로벌 금융현상이 우리나라 금융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응답했으며, 50% 이상은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답했다. 특히 증권업 종사자의 경우 약 98.4%가 부정적인 영향을 예측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현 정부의 증권범죄와 금융소비자 보호 대책에 대한 응답자의 평가는 85% 이상이 부정적이었다. 증권범죄 대응은 약 88%, 금융소비자 보호 대책은 약 87%가 부정적 평가를 받았다. 증권범죄 대응의 경우 은행업 종사자의 평가가 89.8%로 가장 부정적이었으며, 금융소비자 보호 대책의 경우 증권업 종사자의 부정적 평가가 89.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재진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의 관치 금융과 부동산 실패로 국가적 금융위기가 벌어지고 있다고 보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현 정부의 금융 재건은 한마디로 지금 표류하고 있는 중이라는 게 이번 설문조사에서는 그대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2023.09.14 I 정두리 기자
전셋값 상승에 서울 아파트 거래 3채 중 1채 ‘갭투자'
  • 전셋값 상승에 서울 아파트 거래 3채 중 1채 ‘갭투자'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지난해 불어온 고금리발 부동산 시장 침체 이후 처음으로 전셋값이 상승세로 전환한 가운데 갭투자(전세 끼고 주택 구입)가 고개를 들고 있다. 다만 이 같은 흐름은 가을 이사철을 맞아 수요가 반짝 상승한 것일 수 있어 고금리 기조가 여전한 상황에서 역전세(최초 계약했던 전세보증금보다 현재 시세가 하락)와 같은 상황이 언제든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일시적인 현상일 수 있어 투자 시 주의해야 한다는 것이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12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이번 달 들어 서울에선 총 27건의 아파트 매매 거래가 발생했는데 이 중 8건이 전세를 끼고 매매를 한 갭투자였다. 아파트 매매 거래 3건 중 1건이 갭투자 거래인 셈이다. 직전 달인 8월의 서울 갭투자 비중은 전체 아파트 매매 거래량 4559건 중 192건으로 4%에 불과했다.수도권인 경기도도 갭투자 비중이 서울만큼은 아니지만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이번 달 경기도는 총 82건의 아파트 매매 거래가 이뤄진 것 중 8건이 갭투자로 이는 전체 거래의 9%에 해당한다. 앞서 지난달은 전체 아파트 거래 1만3036건 중 단 368건인 2%만 갭투자였던 점을 고려하면 전체 매매 거래에서 갭투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 폭 늘어난 셈이다. 인천은 이번 달 이뤄진 매매거래 92건 중 4건인 4%가 갭투자였다. 이는 지난달 갭투자 비중이 2%에 비했던 것에 비해선 소폭 상승한 수치다. 실제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지난달 수도권 전셋값은 지난해 5월(0.03%) 이래 처음으로 전 지역에서 상승 전환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8월 수도권 전셋값은 0.02% 올랐다. 특히 서울은 7월 보합(0.00%)에서 한 달 새 0.07% 올랐다.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연초 연 5~6%대였던 시중은행 전세대출금리가 연 3~4%대로 내려오면서 월세에서 전세로 회귀하는 수요가 늘었고 낮아진 가격에 갈아타기 수요가 맞물리면서 전셋값 회복을 이끈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일시적으로 전세 수요가 늘어난 것일 수 있어 갭투자에 대해선 아직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시기라고 조언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은 “역전세 혹은 깡통전세(매맷값보다 전셋값이 비싼 경우)는 시장 가격이 변하는 것에 따라서 언제든지 자연스럽게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고금리 기조 하에선 여전히 주의가 필요하긴 하다”며 “전셋값은 올랐어도 집값이 많이 내려가는 추세여서 역전세는 몰라도 깡통전세의 위험은 남아 있는데다 가을 이사철 이후에도 본격적으로 전세 수요가 증가하는지 추세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서진형 공정주택포럼 공동대표(경인여대MD상품기획비즈니스학과 교수)는 “전셋값이 급락하면 보증금을 제때 돌려주지 못하는 깡통전세, 역전세 위험이 상존한다”며 “과도하게 전세 레버리지를 활용한 무자본 갭투자는 지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서울 송파구의 한 아파트단지 내 부동산 중개업소의 모습.
2023.09.12 I 박지애 기자
"빌라는 전세보험 가입 No"…세입자 어쩌나
  • "빌라는 전세보험 가입 No"…세입자 어쩌나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전세사기에서 보호받지 못하는 세입자가 급증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5월부터 7월까지 전세 계약된 전국 빌라 2채 중 1채는 전세금 반환보증 보험에 가입이 안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등록된 올해 5∼7월 빌라(연립·다세대) 전세 거래 2만7407건을 전수 분석한 결과 1만2486건(45.6%)의 보증금은 전세금 반환보증 보험 가입 기준을 채우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올해 주택 공시가격이 급락한 데다 HUG의 전세금 반환보증 보험 가입 보증금 기준이 공시가격의 150%에서 126%로 강화돼서다. 전세금 반환보증은 임대인이 임차인에게 계약금을 반환하지 못할 때 HUG가 대신 임차인에게 보증금을 내어주는 상품이다. HUG는 임대인에게 구상권을 청구하거나, 사고 물건을 경매로 넘겨 자금을 회수한다.정부는 5월부터 전세사기범들이 ‘무자본 갭투자’를 하지 못하게 전세금 반환보증 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 보증금 기준을 매매 가격의 100%에서 90%로 낮췄다. 빌라는 매매거래가 많지 않아 공시가격의 150%를 매매가격으로 인정해 왔는데 이 역시 140%로 내렸다. 기존에 공시가격의 1.5배까지였던 가입 기준이 올해 5월부터는 공시가격의 1.26배로 강화된 셈이다. 또 지난해부터 시작된 집값 하락세가 올해 빌라 공시가격에 반영되면서 가입 기준이 한층 강화된 상황이다.세입자 보호를 위해 한 조치가 오히려 세입자를 보호하지 못하게 만들고 있다는 지적이다. 현장에서는 전세금 반환보증 보험에 가입되지 않는데도 전세 계약을 맺을 수밖에 없어 빌라 세입자의 주거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탄력적인 제도 운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023.09.12 I 김아름 기자
월세 상승·역전세 우려 감소에…작년보다 전세 선호 '쑥'
  • 월세 상승·역전세 우려 감소에…작년보다 전세 선호 '쑥'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작년보다 올해 전세 거래를 선호한다는 응답이 소폭이나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사기 피해 등 이후 월세 임대료가 상승세를 이어간데다 역전세 공포가 누그러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직방은 앱 이용자 636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17일부터 보름 동안 설문조사한 결과 지난해보다 전세 거래 선호 응답이 증가했다고 11일 밝혔다. 해당 조사의 표본오차는 신뢰 수준 95% ± 3.89%포인트다. 구체적으로 임대인, 임차인 모두에게 현재 선호하는 주택 임대차 거래 유형을 물어본 결과 응답자의 60.4%가 ‘전세’ 거래를 더 선호한다고 응답했다. 2022년 8월에 동일한 질문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는 57.0%가 ‘전세’, 43.0%가 ‘월세’ 거래를 선호한다고 응답했다. 1년 전보다 ‘전세’ 선호 응답 비율은 늘고, ‘월세’ 선호 비율은 감소한 것이다. 전세 임차인, 월세 임차인들은 작년보다 ‘전세’ 선호 거래 응답 비율이 증가했다. 특히 월세 임차인은 여전히 ‘월세’ 거래를 선호하는 비율이 더 높았지만 작년보다 ‘전세’ 거래 선호한다는 응답 비율이 37.9%에서 48.6%로 10.7%포인트나 상승했다. 작년의 역전세 공포가 누그러지면서 전세 거래를 선호하는 비율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임대인은 2020년, 2022년 조사와 달리 ‘월세’ 거래를 선호한다는 응답 비율이 2022년 보다 17.4%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임대인이 ‘월세’를 선호하는 이유는 ‘매월 고정적인 임대수입이 있어서’가 56.5%로 가장 많았다. 이어 ‘계약 만기시 반환보증금 부담이 적어서’(26.1%), ‘보유세 등 부담을 월세로 대체 가능해서’(6.5%), ‘임대수익률이 시중 금리보다 높아서’(4.3%), 기타(4.3%) 등으로 나타났다. 작년 조사보다 보증금 반환 부담에 대한 응답이 증가했는데 이는 전셋값이 부담과 전세사기 등의 이슈로 월세를 더 선호한 수요 전환에 따라 세입자 찾기 어려워진 점과 전셋값 하락 때문에 보증금 반환이 어려웠던 임대인들의 상황과 맞물려 나타난 결과로 분석된다.임차인이 ‘전세’를 선호하는 이유는 ‘매월 부담해야 하는 고정지출이 없어서’가 55.1%로 가장 많았다. 그다음으로는 ‘월세보다 전세대출 이자 부담이 적어서’(25.3%), ‘내 집 마련을 하기 위한 발판이 돼서’(8.4%), ‘전세자금대출 등 금융을 통한 대출상품이 다양해서’(6.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작년 결과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반대로 임차인이 ‘월세’ 거래는 선호하는 이유는 ‘사기, 전세금반환 등 목돈 떼일 부담이 적어서’가 35.2%로 가장 응답이 많았다. 이어 ‘목돈 부담이 적어서’(30.9%), ‘전세대출 이자 부담이 커져서’(13.9%), ‘단기 계약이 가능해서’(9.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작년에 가장 응답이 많았던 목돈 부담이 적다는 이유보다 전세사기 등의 불안감이 가장 크다고 답한 응답자가 크게 늘어 여전히 임차인들의 전세사기에 대한 불안감으로 월세를 선호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오차 범위 내로 미미한 상승이지만 월세 임차인은 매월 부담하는 고정 지출 등의 요인으로 ‘전세’ 거래를 선호하는 비율이 작년보다 10.7%포인트 오른 것은 작년의 역전세 공포가 누그러지면서 전세 선호 임차인이 다시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임대인은 월 고정적인 임대수입과 전세 보증금 반환 부담이 적은 ‘월세’를 선호하는 양상이 커졌고, 설문조사에서도 월세 임차인은 여전히 전세사기 등의 불안감으로 ‘월세’ 거래를 선호하는 이유가 나타났다. 직방 관계자는 “2020년 조사 결과보다는 여전히 ‘월세’ 선호 비율이 높고 전세사기 등의 문제가 지속하고 있고, 여러 가지 대안과 해결책이 나오고 있지만 임차인들의 불안감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임대차 보증금을 지키기 위한 대항력 확보 노력과 함께 임차인들의 불안감을 없애기 위한 거래시장의 투명성 및 안전성 확보 노력도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3.09.11 I 이윤화 기자
상반기 아파트 매매거래량 77%↑ 수도권은 '따블'
  • 상반기 아파트 매매거래량 77%↑ 수도권은 '따블'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6개월 만에 7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8일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총 20만 3437건으로, 전년 하반기(11만 4447건)보다 8만 8990건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4분기에 각각 5만여건에 그쳤던 매매거래량은 올 1분기에 8만 8104건으로 크게 오른 후 2분기에도 11만 5333건을 기록하며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수도권의 증가세가 특히 두드러진다. 서울, 경기, 인천 세 지역의 상반기 매매거래량 합은 총 8만 3437건으로 작년 하반기의 3만 3891건보다 두 배 이상 많다. 올 상반기 5만 2430건이 매매거래된 경기도는 직전 반기 대비 3만 20건이 늘어 17개 시도 지역 중 가장 많은 증가량을 보였다. 총 1만 7509건이 거래된 서울이 두 번째로 많은 증가량(1만 2056건)을 보였고 인천도 같은 기간 7470건으로 서울의 뒤를 이으며 증가량 상위 3개 순위를 모두 수도권 지역이 차지했다. 수도권 세 지역의 증가량을 합하면 총 4만 9546건으로 전국 증가량(8만 8990건)의 과반수에 달한다.반면 제주도는 220건이 줄어 전국에서 유일한 감소세를 보였고 1678건이 증가한 강원과 1969건이 증가한 세종 등이 비교적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이 같은 양극화는 지난해 시작된 시장 침체의 여파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들어 시장이 눈에 띄는 회복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아직 소비자들의 불안 심리는 남아있고, 비교적 안전하다고 판단되는 수도권 위주로 움직임이 살아나고 있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평이다.이처럼 수도권을 중심으로 시장이 빠른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수도권 주요 지역에 공급이 이어지고 있다. 호반건설은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경기 오산세교 2지구에서 A13블록 ‘호반써밋 라프리미어’를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경기 시흥에서도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가 공급된다. 내달 현대건설이 시흥시 시화MTV 거북섬, 정왕동 일대에 ‘힐스테이트 더웨이브시티’를 내놓는다. 같은달 현대엔지니어링은 10월 수원시 권선구 서둔동에 ‘힐스테이트 수원파크포레(482가구)’를 선보인다. 인천에서는 제일건설㈜이 계양구 효성동 ‘제일풍경채 계양 위너스카이’를 분양 중으로, 오는 11일부터 청약접수를 받는다. 롯데건설은 내달 인천 검단신도시 RC1블록에 조성되는 ‘검단신도시 롯데캐슬 넥스티엘’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 외 서울 강동구 천호동에서도 천호3구역 재개발을 통해 공급되는 ‘e편한세상 강동 프레스티지원(535가구)’와 ‘천호역 마에스트로(77가구)’ 등의 분양이 예정됐다.분양업계 관계자는 “수도권은 매매거래뿐 아니라 청약 경쟁률 상승, 미분양 소진, 집값 상승 등 여러 지표에서 가파른 상승세가 확인되는 반면 지방은 일부 대도시를 제외하고는 아직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작년 급격한 하락세를 경험한 부동산 수요자들에게 아직 불안감이 남아있는 만큼 수도권과 지방의 분위기 차이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2023.09.08 I 김아름 기자
  • [사설]다시 오르는 소비자물가, 긴축 고삐 늦출 때 아니다
  • 소비자물가가 다시 급등세로 돌아섰다. 통계청이 어제 발표한 ‘2023년 8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4%를 기록했다. 지난 4월(3.7%) 이후 넉달 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7월(2.3%)과 비교하면 한 달 만에 1.1%포인트나 뛰었다. 이에 따라 지난 1년 동안 지속됐던 물가 하향 안정화 추세가 무너지고 고물가가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소비자물가는 지난해 상반기 급등세를 보였으나 7월 6.3%를 정점으로 내리기 시작해 올 7월 2.3%까지 낮아졌다. 1년 동안 4%포인트나 떨어진 것은 국제유가와 곡물값 하락이 크게 작용했다. 그러나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며 이런 흐름이 끊겼다. 두바이유 기준으로 지난 6월 초순 배럴당 70달러 초반에 머물렀던 국제유가는 이달 초 80달러 후반으로 석 달 만에 25% 가까이 올랐다. 여기에다 전국에 내린 폭우로 농작물이 큰 피해를 입어 과일·채소류 등의 값이 10~30%나 오른 것도 악영향을 미쳤다.정부는 10월 이후 물가가 다시 안정세를 회복할 것으로 보고 있으나 과연 그럴지 의문이다. 산유국들의 감산 기조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격화 등으로 당분간 국제유가는 고공행진을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 근원물가(석유류·농산물 제외 지수)가 잡히지 않고 있는 점도 불안 요인이다. 지난달 근원물가 상승률은 3.9%로 7월보다 0.2%포인트 높아졌다. 근원물가는 날씨 등 일시적 요인의 영향을 많이 받는 품목들을 빼고 작성하는 지표로 물가의 장기적 추세를 더 잘 반영한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2분기(4~6월) 가계신용(대출+판매신용)이 9조 5000억원 늘어나 9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급증의 영향으로 지난달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도 크게 늘었다. 한동안 감소세를 보였던 가계빚이 다시 증가세로 바뀐 것은 집값 반등과 금리 인하 기대가 맞물린 결과로 보인다. 그러나 가계빚 증가는 금융 불균형을 심화시키고 신용위험을 키워 결국에는 경제 성장의 발목을 잡게 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물가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가계부채를 지속적으로 억제하려면 긴축의 고삐를 늦춰선 안 된다.
2023.09.06 I 양승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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