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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밈' 어떤 걸 유전시킬 것인가
  • [목멱칼럼]'밈' 어떤 걸 유전시킬 것인가
  • 최근 들어 ‘밈(Meme) 현상’이 사회·문화 전반에서 주목받고 있다. 밈은 본래 리처드 도킨스가 ‘이기적 유전자’라는 책에서 사용한 용어로 ‘신체적 유전을 넘어 종교·사상·문화 같은 정신적 사유 활동까지 유전되고 전파되는 현상’을 일컫는 말이다. 본래 모방을 뜻하는 그리스어 ‘미멤(Mimeme)’에 유전자를 뜻하는 진(gene)이 더해져 만들어진 용어이지만, 최근 인터넷 상에서 유행을 타고 멀리 퍼지는 새로운 문화 소비 현상을 일컫는 말로도 쓰이고 있다. 그래서 이를 ‘인터넷 밈’이라고도 부른다. 비가 3년 전 발표했던 노래 ‘깡’ 신드롬이나, 온라인 ‘탑골공원’을 통해 30년 전 인물인 양준일이 다시 현재로 소환된 사례, 그리고 인터넷에서 짤방 형태로 올라와 다시 화제의 인물이 된 김영철과 김응수 같은 사례가 밈 현상을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건(?)들이다. 저마다 각각의 사례들처럼 보이지만 그 안을 잘 들여다보면 밈 현상의 공통적 특징들이 담겨 있다. 밈 현상은 모방의 의미가 담겨 있다는 점에서 기본적으로 원본(원 콘텐츠)이 필요하고, 그 원본을 복제하거나 모방함으로써 재현하는 과정이 더해져 있다. ‘깡’ 신드롬을 만든 건 어느 한 여고생이 올린 패러디물에서 비롯돼 댓글 놀이로 이어지는 일련의 과정이다. 콘텐츠 소비자들은 이미 지나간(심지어 망한) 콘텐츠를 가져와 패러디하거나 그들끼리의 댓글 놀이를 통해 재해석함으로써 원본을 다시 부활시켰다.과거 ‘리베카’라는 곡으로 활동하긴 했지만 당대에는 평가받지 못했던 양준일은 온라인 탑골공원에서 ‘탑골GD’로 재평가 받으면서 부활했다. 드라마 ‘야인시대’나 영화 ‘타짜’ 같은 지난 콘텐츠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짤(짧은 영상)이 여기저기 복제되고 확산하면서 김영철과 김응수 역시 새로운 가치가 부여됐다. 이렇게 소비자에 의해 발굴되고 그들의 복제 놀이에 의해 영향력을 갖게 된 주인공들은 모두 광고 모델이 될 정도로 업계에서 주목받는 인물이 됐다. 이렇게 동시다발적으로 수혜를 받는 인물들이 등장하면서, 밈 현상은 마치 지금 현재 갑자기 생겨난 트렌드처럼 보이는 면이 있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밈 현상은 본래 인터넷 같은 복제와 재창조 그리고 확산을 특징으로 하는 매체에 이미 내재되어 있던 동력이다. 예를 들어 인터넷과 함께 쏟아져 나왔던 사진 패러디들이나 동영상 사용자 제작 콘텐츠(UCC) 그리고 디시 인사이드 같은 게시판을 통한 무수한 댓글 같은 것들이 사실상 밈 현상의 하나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지금 이 현상이 더 두드러지게 느껴지는 건 이제 일상화된 모바일 시대에 접어들면서 영상이나 글, 사진을 게재함으로서 의견을 더하는 일이 너무나 간편해졌고, 그래서 그것이 일종의 놀이의 차원으로까지 확대됐기 때문이다. 이제 기존 콘텐츠를 발굴해 짤 형태로 재생산하고 퍼트려 타인과 공유하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게 됐다. 틱톡 같은 15초짜리 짧은 동영상을 제작해 공유하는 동영상 플랫폼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이를 통해 지코의 ‘아무노래’ 챌린지가 놀이 형태로 밈 현상을 불러일으키는 시대에 들어온 것이다.그래서 ‘밈 현상’을 새삼 신기하게 바라볼 필요는 없다. 다만 ‘밈 현상’이 복제와 재현을 통해 재평가하고 가치를 새롭게 세우는 그 대상으로 무엇을 주목할 것인가가 더 중요해졌다. 그저 놀이의 형태로 즐거움을 주는 밈도 좋지만 ‘덕분에 챌린지’ 같은 좀 더 공공의 성격을 띠는 대상들을 찾아내고 주목시키는 것, 나아가 악플이나 혐오 같은 자칫 악영향으로도 드러날 수 있는 밈 현상을 좀 더 긍정적인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게 하는 일이 더욱 중요해졌다. 또한 상업적인 마케팅 수단으로 전락하지 않고, 새로운 사회적 가치를 창조해내고 확산시키는데 밈 현상이 더 많이 거론되기를 바란다. 좋은 문화와 가치들이 밈을 통해 우리네 사회에 유전될 수 있기를.
2020.07.22 I 김은구 기자
대상 종가집 김치 할인판매…내달 31일까지 정원e샵에서
  • 대상 종가집 김치 할인판매…내달 31일까지 정원e샵에서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대상 종가집이 여름철 김치 성수기를 맞아 통합 온라인 쇼핑몰 정원e샵에서 다음 달 31일까지 ‘종가집 여름 김장대전‘을 진행한다.이번 기획전에서는 가족 모두가 집에서 넉넉하게 즐길 수 있는 종가집 대표 김치인 ‘시원하고 깔끔한 포기김치’(5kg)와 함께 △나박김치(1kg) △열무김치(1kg) △맛김치(1kg) 등 별미김치 3종을 각각 묶어 할인가 3만9900원에 판매한다. 각 입맛에 따라 골라 먹을 수 있는 종가집 김치도 마련했다. 칼칼한 전라도식 김치맛을 그대로 재현한 △종가집 전라도 포기김치(3.3kg)는 2만3900원(정상가 2만9800원), 장기 저온숙성해 맛있게 익힌 △종가집 잘 익은 톡톡아삭김치(1kg)와 숙성 전 생김치 특유의 아삭하고 시원한 △종가집 갓 담근 생생아삭김치(1kg) 등 각 4개 묶음은 3만2900원(정상가 4만3200원)에 만나볼 수 있다.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은 항바이러스 유산균을 넣어 만든 △종가집 생생유산균 포기김치(3.2kg)를 2만1900원(정상가 2만5800원), 나트륨 함량을 낮춘 △종가집 건강한 포기김치(1kg) 3개는 2만9900원(정상가 3만5700원), △종가집 건강한 태양초 포기김치(4.5kg)는 3만3900원(정상가 3만9900원)에 보다 저렴하게 살 수 있다. 또한 △종가집 미니 볶음김치(5kg) 및 △종가집 볶음김치(5kg, 반찬용·볶음밥·짜글이 찌개용)는 각 2만2900원(정상가 3만5900원)에 판매한다.아울러, 해당 기획전에서 제품을 구매하는 모든 소비자에게 10% 추가 적립 혜택도 제공한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정원e샵 홈페이지 내 ‘종가집 여름 김장대전’ 이벤트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일정 및 내용은 내부 사정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대상 정원e샵 관계자는 “더운 날씨에 여름 김장 재료들을 손질하는 등 번거로움을 덜기 위해 김치를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며 “종가집 대표 김치인 포기김치를 비롯해, 각 입맛에 따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제품 등을 보다 저렴하게 구입해 가족과 맛있게 즐기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2020.07.21 I 전재욱 기자
피해자? 피해 호소인?…진중권 "이 말 만든 사람 공개하라"
  • 피해자? 피해 호소인?…진중권 "이 말 만든 사람 공개하라"
  •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15일 박원순 전 시장 성추행 피해 여성을 ‘피해 호소인’이라고 지칭한데 대해 “‘피해호소인’이라는 말을 누가 만들었는지 그 분 이름 공개하라”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이날 진 전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피해 호소 여성’이라는 말은 피해자의 말을 아직 믿지 못하겠다는 불신의 뜻을 담고 있다”며 “이 자체가 2차 가해”라고 했다. 그는 “이 용어를 만든 사람이 있을 것”이라며 “사회에서 매장을 시켜버려야 한다. 저 사람들, 짜고 하는 짓”이라고 했다. 박 시장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정치권에서 ‘피해 호소인’이라는 명칭이 등장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피해자’라는 명칭 대신 ‘피해 호소인’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면서 민주당이 이번 사건과 관련해 피해자의 입장을 일방적 주장이라고 단정한 의도가 깔려있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면서다.이날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박 시장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다시 한 번 국민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피해 호소인의 고통에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지난 13일에도 이 대표는 강훈식 대변인이 대신 읽은 사과문에서 “피해 호소인”이라는 명칭을 사용했다.유력 대권 주자인 이낙연 의원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피해 고소인’이란 표현을 적었다. 민주당 여성 의원들은 전날 단체 입장문에서 ‘피해 호소 여성’으로, 황인식 서울시 대변인이 이날 발표한 입장문에서 ‘피해 호소 직원’으로 불렀다.‘피해자’라는 표현은 발견할 수 없었고, 이는 민주당이 오거돈 전 부사시장과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력 보도 직후 피해 여성을 ‘피해자’라고 명시했던 것과 대비된다.정의당 심상정 대표 역시 지난 10일 박 시장 조문 당시 “피해 호소인에 대한 신상털기나 2차 가해는 절대 하지 말아야 할 일”이고 말했고, 이후 의원총회에서 ‘피해자’와 ‘피해 호소인’을 혼용했다.이를 두고 야권 등에선 민주당과 서울시가 박 시장의 혐의가 확인되지 않았다는 점을 부각하려는 꼼수가 아니냐는 비판을 제기했다.미래통합당 김은혜 대변인은 논평에서 “민주당이 피해자를 피해자라 부르고 싶지 않아 집단 창작을 시작했다”며 “의혹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민주당의 우아한 2차 가해 돌림노래”라고 비판했다.진 전 교수는 “사과할 생각 없다. 그냥 이 국면을 교묘히 빠져나갈 생각만 있을 뿐”이라며 “사과의 진전성은 다가올 보궐선거에서 민주당이 성추행 사고를 친 세 곳의 지자체, 서울과 부산 충남에 후보를 내느냐 안 내느냐를 지켜보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0.07.16 I 황효원 기자
트럼프, 유학비자 규제 없던 일로…美대사관 비자발급 중단 여전
  • 트럼프, 유학비자 규제 없던 일로…美대사관 비자발급 중단 여전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의 로즈가든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제공)[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뉴욕=이준기 특파원] “그나마 정말 다행입니다.” “유학생을 볼모로 대학을 압박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에 화가 났습니다.”트럼프 행정부가 올해 가을학기에 온라인으로만 수강하는 외국인 유학생의 비자를 취소하고 강제 출국시키려던 정책을 전격 철회하자, 미국 이주를 준비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터져나온 반응이다. 유학생들이 내는 등록금이 주요 수입원 중 하나인 미국내 주요 대학들이 법적 대응에 나서자 트럼프 대통령이 꼬리를 내린 것. 그 과정에서 애꿎은 유학생만 마음고생을 했다.F1 비자로 미국 유학 중인 한 한국인 학생은 “반가운 소식”이라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워낙 오락가락하니 불안하다”고 토로했다.◇트럼프, 유학비자 규제 ‘없던 일로’코로나19 이후 미국 비자 제한 정책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F-1·M-1 비자 소지 학생은 미국에 머물 수 없도록 한 정책을 추진했다가 불과 일주일 남짓 만에 철회한 게 대표적이다. 주한미국대사관의 비자 업무가 5개월째 막혀있는 점도 미국 유학과 파견을 준비하는 이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연방지방법원이 하버드대와 매사추세츠공대(MIT)가 새 이민 규정의 시행을 중지해달라는 내용의 가처분 신청을 심리하는 과정에서 이처럼 결정했다. 국토안보부 산하 이민세관단속국(ICE)이 지난 6일 발표한 개정안에 따르면 오는 가을학기에 모든 강의를 온라인으로만 진행하는 학교에 다니는 F-1·M-1 소지 외국인 학생들은 미국에 머무를 수 없고 새로 등록한 학생은 신규 비자를 받을 수 없도록 했다. 그런데 이 결정을 8일 만에 뒤집은 것이다. 보스턴 소재 매사추세츠주 연방지방법원의 앨리슨 버로 판사는 “정부가 하버드대, MIT와 이같이 합의했다”고 발표했다.트럼프 행정부의 이번 정책은 미국 대학의 대면(對面) 수업 재개를 압박하려는 노림수라는 해석이 우세했다. 재선을 앞두고 반(反)이민 기조를 이어 가며 경제 정상화의 일환으로 대학에 수업 개방을 압박했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정책 자체가 워낙 설익었고 즉흥적이었던 탓에 이번 철회를 ‘당연한 수순’으로 보는 관측마저 있다.근심에 사로잡혔던 한국인 유학생들은 일단 한숨 놓게 됐다. 이미 세웠던 온라인 강의 계획을 이어갈 수 있게 돼서다. 하버드대와 MIT가 낸 가처분 신청을 지지하는 미국 대학들이 법정에 제출한 의견서를 보면, 시카고에 있는 사립 드폴대에서 온라인 수업을 듣는 한국인 유학생이 최근 샌프란시스코 공항을 통해 입국하려다 ICE의 새 규정에 맞는 자격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는 이유로 입국 심사대를 통과하지 못하는 등 최근 곳곳에서 피해 사례들이 나왔다. .지난해 말 기준 미국 내 유학생(109만5299명) 중 한국인은 5만2250명이다. 중국(36만9548명), 인도(20만2014명)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대사관 비자 업무 언제 재개할까미국 비자 불확실성의 정점은 대사관의 비자 업무 정지다. 주한미국대사관은 3월 중순 이후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5개월째 비자 인터뷰 자체를 하지 않고 있다. 비자를 받지 못하면 미국 장기체류는 불가능하다. 올해 초부터 J-1 비자를 준비했던 40대 직장인 A씨는 “비자 없이는 방문연구원으로 나갈 수 없다”며 “예정했던 출국 날짜는 다가오는데, 모든 계획이 틀어져서 하루하루 피가 마를 지경”이라고 했다.이런 와중에 이날 미국 국무부가 재외공관의 비자 업무를 곧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는 ABC방송의 보도가 나왔다. ABC에 따르면 국무부 측은 세계 각국의 대사관과 영사관이 비자 서비스를 곧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시기와 국가 등은 언급하지 않았다. ABC 보도가 나온 이후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대사관이 하루라도 빨리 열렸으면 좋겠다”는 글들이 쏟아졌다.
2020.07.15 I 김정남 기자
"女가 추행이라면 추행!"...박원순 고소인 비꼰 검사 징계 요청
  • "女가 추행이라면 추행!"...박원순 고소인 비꼰 검사 징계 요청
  •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권력형 성범죄 자수한다. 나도 박원순 팔짱 끼는 방법으로 추행했다. 여자가 추행이라면 추행이라니까! 빼애애~”이런 글을 올려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고소인을 조롱했다는 비판을 받는 진혜원 대구지검 부부장검사(45·사법연수원 34기)를 징계해달라는 요구가 나왔다.진혜원 대구지검 부부장 검사(가운데)가 지난 13일 SNS에 올린 사진. (사진=뉴스1)15일 법조계에 따르면 한국여성변호사회는 이날 오전 대검에 진 검사의 징계를 촉구하는 진정서를 우편으로 제출했다. 진 검사가 쓴 글은 검사로서 체면과 위신을 손상하는 행위니 대검찰청이 징계해달라고 요청한 것이다.여성변회 관계자는 “(진 검사의 글이) 너무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며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성격도 짙어서 요청하게 됐다”고 밝혔다.대검은 진정서 내용을 검토한 뒤 감찰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지난 13일 진 검사는 ‘권력형 성범죄’라는 제목으로 박 전 서울시장을 고소한 전직 비서를 조롱하는 듯한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글에서 그는 “권력형 성범죄 자수한다”라면서 “몇 년 전 냅다 달려가서 덥석 팔짱을 끼는 방법으로 성인 남성 두 분을 동시에 추행했다”고 말했다. 진 검사는 “페미니스트인 제가 추행했다고 말했으니 추행이다. 권력형 다중 성범죄다. 증거도 제출한다”며 박 전 시장과 팔짱을 끼고 찍은 사진을 올렸다.또 스스로 질의응답을 만들어 “팔짱 끼는 것도 추행이에요?”라는 질문에 “여자가 추행이라고 주장하면 추행이라니까!”라고 답했다. 이어 “님 여자예요?”라는 질문에는 “뭣이라? 젠더 감수성 침해! 빼애애애애~~~”라고 작성하기도 했다.이어진 내용에서 진 검사는 박 전 시장을 고소한 전 비서 A씨가 ‘여론재판’이 아닌 민사재판을 통해 시시비비를 가렸어야 한다고 지적했다.진 검사는 “현 상태에서 본인이 주장하는 내용 관련 실체진실을 확인받는 방법은 여론 재판이 아니라, 유족을 상대로 민사소송(손해배상채무는 상속됩니다.)을 해서 판결문을 공개하는 것”이라며 “민사 재판도 기자들에게 알리지 않고 조용히 진행하면 2차 가해니 3차 가해니 하는 것 없다”고 말했다.진 검사는 “‘여론재판’은 ‘고소장만 내 주세요, 나머지는 우리가 알아서 해요’ 집단이 두루 연맹을 맺고 있어 자기 비용이 전혀 안 들고, 진실일 필요도 없다는 점”이라고도 했다.그러면서 “고소장 접수 사실을 언론에 알리고, 고인의 발인일에 기자회견을 하고, 선정적 증거가 있다고 암시하면서 2차 회견을 또 열겠다고 예고하는 등 넷플릭스 드라마 같은 시리즈물로 만들어 ‘흥행몰이’와 ‘여론재판’으로 진행하면서도 그에 따른 책임은 부담하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인다면, 해당 분야 전문직 종사자들에게는 회의와 의심을 가지게 만드는 패턴으로 판단될 여지가 높다”고 비판했다.이 글이 게재된 후 A씨에 대한 ‘2차 가해’라는 지적이 나왔지만 진 검사는 멈추지 않았다. 이어 올린 글 역시 논란이 됐다.사진=진혜원 검사 페이스북 게시글 전문15일 게재한 글에서 진 검사는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는 비서와 열애를 하다 결혼까지 했으며 불륜 사건은 현실과 드라마 모두에서 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들은) 형사 고소되지 않았고 민사소송도 제기되지 않았다”며 “남녀 모두 자신의 선택에 가정적인 책임을 부담했을 뿐”이라며 “갑자기 빌 게이츠를 성범죄자로 만들어 버리는 신공”이라고 주장했다.또 안희정 전 충남지사 사건을 언급하며 “우리는 갑자기 남성이 업무상 상사일 경우 여성은 성적 자기결정 무능력자가 돼 버리는 대법원 판례가 성립되는 것을 보게 됐다”며 “남성 상사와 진정으로 사랑해도 성폭력 피해자일 뿐 사랑하는 사이가 될 수 없는 성적 자기결정 무능력자가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이어 그리스 비극 ‘히폴리토스’ 이야기를 빌리기도 했다. 이는 그리스 영웅 테세우스의 아들인 히폴리토스가 자신을 사랑한 파이드라에게 모함을 당해 아버지에 쫓겨나 죽는다는 내용이다.진 검사는 “BC(기원전) 428년에 쓰인 희곡인데, 시공을 초월해 아래와 같은 메시지를 주는 처연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며 “사실관계는 프레임을 짜고 물량공세를 동원한 전격전으로 달려든다고 확정되는 것이 아니라 이성과 논리로 증거를 분석하는 절차를 거쳐 확정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2020.07.15 I 박한나 기자
 AOA 지민 괴롭힘 논란 '아이돌 불화는 비일비재?'
  • [슈팅스타] AOA 지민 괴롭힘 논란 '아이돌 불화는 비일비재?'
  • 권민아(왼쪽) 지민(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슈팅스타는 한 주간 화제를 모은 인물, 스타를 재조명합니다. 그룹 AOA 지민에게 괴롭힘을 당했던 전 멤버 권민아는 “차근차근 치료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4일 지민이 AOA를 탈퇴한 후 첫 입장이다. 권씨는 지난 10일 “정말 많은 분께서 걱정 글과 응원 글을 보내주셔서 감사하다”며 “앞으로 걱정 안 할 수 있도록 제가 차근차근 치료도 잘 받고 건강하고 밝은 모습으로 꼭 빠른 시일내에 돌아오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일련의 폭로와 논란에 대해서도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지민, 만행 폭로에.. 결국 탈퇴 ‘AOA 사실상 해체’그룹 AOA. (사진=FNC엔터테인먼트)앞서 AOA 전 멤버 권씨는 지난 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팀 활동 당시 10여 년간 이어진 멤버 지민의 만행을 폭로했다. 그러면서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하고 정신병이 생겼다며 손목 자해 사진을 공개해 대중들을 충격에 빠트렸다.이에 지민은 ‘소설’이라고 반박했고 권씨는 수차례 폭로 글을 이어갔다. 논란이 커지자 지민은 권씨의 집으로 찾았다. 하지만, 오히려 칼을 찾으며 ‘내가 죽으면 되느냐’는 등 협박성 발언을 한 것으로 드러나 더욱 비난을 받았다. 결국 지민은 “내가 부족한 리더였다”면 잘못을 인정하고 AOA에서 탈퇴, 연예계 활동을 중단했다.지민 사태에 AOA 멤버들도 불똥이 튀었다. 설현 등 멤버들은 ‘방관자’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것. 특히 원더우먼 페스티벌 출연까지 무산되는 등 그룹은 사실상 해체수순을 밟는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 터질게 터졌다 ‘아이돌 그룹 내 불화 비일비재’ 갈등 해법은? 볼빨간사춘기 안지영(왼쪽)과 우지윤(사진=이데일리DB)그룹 내 멤버 간 불화설은 비일비재하다. 지난 2012년 티아라는 멤버 화영에 대한 ‘왕따 논란’으로 추락했다. 또 최근에는 여성 듀오 ‘볼빨간사춘기’의 전 멤버 우지윤이 팀을 나오게 된 상황에 대해 “콘서트를 마지막으로 하고 싶었지만 그 친구(안지영)가 더 빨리 헤어지고 싶다는 의지를 보여서 생각했던 것보다 더 빠르게 팀을 나오게 됐다”고 주장해 이목을 모았다. 해당 글을 접한 안씨는 “우지윤의 탈퇴 소식을 회사로부터 전해들어 상처를 받았다”면서 자신도 매주 심리 상담을 받고 우울증으로 힘들다고 토로했다. 끝으로 “우리가 해야 할 말이 남았다면 연락 피하지 말고 연락 좀 해달라”고 덧붙였다. 과거 인기 그룹 시크릿 역시 불화설에 휩싸인 바 있다. 시크릿 멤버 정하나는 2015년 한 방송에서 시크릿 멤버들의 술버릇에 대해 얘기하며 “한선화는 약간 취하면 세상에 불만이 그렇게 많아진다. 투덜투덜 막 이런다”고 밝혀 눈길을 모았다.방송을 접한 한선화는 자신의 트위터에 “3년 전 한두 번 멤버간 분위기 때문에 술 먹은 적 있는데 그 당시 백치미 이미지 때문에 속상해서 말한 걸 세상에 불만이 많다고 말을 했구나”라며 불쾌감을 드러내 미묘한 분위기를 짐작하게 했다.시크릿 멤버 간 불화설 촉발된 한선화 발언. 사진=한선화 트위터이후 멤버 전효성은 한 방송에 출연해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해 해명했다. 하지만 한씨는 또 트위터에 “잠이 들려다 깬다. 그게 아닌걸”이라는 글을 올려 불화설에 다시 불을 지폈다. 관계자는 멤버 간 불화에 대해 ‘비일비재한 일’이라는 반응이다. 한 기획사 관계자는 SBS ‘본격연예 한밤’을 통해 “생각보다 비일비재한 일이고 언젠가 터질 게 터진 느낌이다. 관리자도 속사정을 잘 알지 못한다”며 “소속사도 데뷔를 시키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갈등을 중재하기 보다는 그대로 이끌어가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고 전했다 . 그룹 멤버 간 갈등을 해소할 방법은 없을까. 한 아이돌 심리 상담가는 “많은 아이돌 멤버들이 다양성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통제된 상황에 있다 보니 아이들처럼 싸우거나 행동을 하는 것 같다”며 “성숙한 행동이 아닌 거꾸로 된 행동들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가해자, 피해자도 봤더니 둘 만의 문제는 아니었다. 회사와의 갈등, 아티스트로서의 열등감 등 여러 가지가 섞여 있더라”라며 “회사에서는 가수들 간 소통과 공감을 만들어주는 프로그램을 짜야 할 것이다. 선후배 간 멘토가 있다면 이런 현상들이 줄어들지 않을까 한다”고 조언했다.
2020.07.11 I 정시내 기자
'김민우 5이닝 무실점 2연승' 한화, SK  꺾고 탈꼴찌 희망
  • '김민우 5이닝 무실점 2연승' 한화, SK 꺾고 탈꼴찌 희망
  • 한화 이글스 김민우.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화 이글스가 SK 와이번스를 접전 끝에 누르고 최하위 탈출 희망을 키웠다.한화는 1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에서 선발 김민우의 무실점 호투와 정은원·최재훈의 멀티타점에 힘입어 SK를 6-5로 이겼다.이날 승리로 최근 2연패 및 SK전 3연패 늪에서 벗어난 최하위 한화는 9위 SK와의 격차를 2경기로 좁혔다. 반면 SK는 2연패를 당핮했다.한화는 4회말 1사 후 하주석의 중전 안타와 김태균·최진행의 연속 볼넷으로 만든 만루 찬스에서 정은원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올렸다.이어 5회말에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장운호가 SK 선발 김주한의 143㎞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남기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2015년 7월 15일 롯데전 이후 약 5년 여, 날짜로는 1822일 만에 장운호가 1군 무대에서 기록한 홈런이었다.한화는 6회초에도 최재훈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달아나 3-0으로 달아났다.SK는 7회초 2사 1, 3루 기회에서 오준혁의 2타점 우월 2루타로 2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한화는 7회말 만루 찬스에서 밀어내기 볼넷 3개로 3점을 뽑아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SK는 2-6으로 뒤진 9회초 3점을 뽑아 1점 차까지 따라붙었지만 끝내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한화 선발 김민우는 5⅓이닝을 4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2승(5패)째를 거뒀다. 시즌 개막 후 8번의 선발 등판에서 승리 없이 5패만을 당했던 김민우는 4일 두산전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둔데 이어 2경기 연속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한편, 두산 베어스는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서 10-5로 승리했다.두산 3번타자 오재일은 1회초 무사 1, 2루 찬스에서 좌측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터뜨려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최주환과 오재원도 각각 2타점씩 기록, 팀 승리를 기여했다. 두산 선발 크리스 플렉센은 7이닝을 3피안타 1실점으로 막고 시즌 4승(3패)째를 챙겼다.
2020.07.10 I 이석무 기자
스윙스 "일리네어 레코즈, 대중문화에 많은 영향 끼쳐"
  • 스윙스 "일리네어 레코즈, 대중문화에 많은 영향 끼쳐"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래퍼 스윙스가 공식 해산을 발표한 힙합 레이블 일리네어 레코즈에 대한 감사와 존경을 표했다. 스윙스(사진=이데일리DB)스윙스는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일리네어 레코즈 관련 장문의 글을 올려 “되도록 많은 사람이 이 팀이 힙합씬과 대중문화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끼쳤는지 알았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했다. 해당 글에서 그는 “대략 7~8년 전부터 이 사람들이 대중적으로 점점 알려지기 시작한 것으로 기억한다”며 “당시에는 무브먼트라는 크루 출신의 메이저한 래퍼들만 큰 공연이나 행사에 나가는 분위기였고, 저 같은 사람들은 대중적인 레벨로 알려지기는 할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런 상승이 비현실적으로 느껴졌다”고 돌아봤다. 이어 “물론 실력의 부재가 문제가 아니었고, 마케팅이나 자본, 그리고 음악적 스타일의 문제로 보고 있었다. 당시에는 SNS 문화도 약했고 우리의 음악은 매니악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스윙스는 “그런데 그들이 갑자기 소위 언더 한 친구들이 들어가 있던 바구니를 과감하게 부수고 갑자기 위로 쭉 비상했다”면서 “셋이 모여서 무슨 전략을 그렇게 맨날 짰는지 모르겠다. 그런데 머리서부터 발끝까지 갑자기 다 업그레이드 된 모습, 음악적 세련됨도 갑자기 언더를 더 확 뒤로 던져버린 바이브로 모두가 촌스러워보이게 할 정도로 너무 멀리 추월했다”고 일리네어 레코즈의 활약상을 설명했다. 또, “공개적인 곳에서 감정 표현의 절제가 미덕일 때가 훨씬 많은 이 대한민국에서 그들의 가사 스타일과 부를 향해 숨김없이 당당하게 걸어갔던 태도, 어느 음악 장르든 ‘이만큼 멋은 내기가 어렵다’고 묵직하게 냈던 바이브가 우리나라 10, 20대의 문화에 너무나 많은 영향을 끼쳤다”며 “‘털넙’ ‘스웩’ 이런 단어를 누가 유행시켰는지 생각해보면 제 말을 이해할 것”이라고 했다. 스윙스는 “이런 강한 기류를 어느 장르에서든 한 트리오가 다시 가져오려면 꽤나 오래 걸릴 것 같다. 혹시나 이 글을 읽게 된다면 그들이 그들의 그릇에 여전히 맞게 위험하고 용감한 예술을 할 수 있도록 더 지지해주시면 감사하는 마음”이라며 “그동안 너무 많은 자극과 영양제와 뼈저린 아픔을 주셔서 감사하고 앞으로도 기대하겠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일리네어 레코즈는 2011년 래퍼 도끼와 더콰이엇이 공동 설립한 힙합 레이블이다. 그해 래퍼 빈지노가 합류하며 3인 체제로 자리를 잡았고, ’연결고리‘를 타이틀곡으로 한 정규앨범 ‘11:11’ 등으로 인기를 끌며 국내 힙합씬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산하 레이블 앰비션뮤직을 설립해 창모, 김효은, 해쉬스완, 애쉬 아일랜드 등 재능있는 신예 뮤지션들을 키워내기도 했다.하지만 지난 2월 도끼가 레이블을 떠나면서 팬들의 우려를 샀고, 최근에는 빈지노가 “조금 더 새로운 환경과 사람을 만나고 싶다”고 밝히며 결별을 암시했다. 이런 가운데 일리네어 레코즈는 하루 전 SNS에 “긴 여정을 마무리한다. 그동안 보내주신 성원과 사랑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아티스트들의 새로운 시작에 많은 응원부탁드리겠다”는 내용의 공지글을 올려 공식 해산을 알렸다.
2020.07.07 I 김현식 기자
"2학기도 비대면 수업인가요?"...미적대는 대학에 학생들 '한숨’
  • "2학기도 비대면 수업인가요?"...미적대는 대학에 학생들 '한숨’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산발적 집단감염이 지속하면서 대학가가 또 어수선하다.지난 1학기 전면 비대면 수업을 실시한 데 이어 2학기도 대면수업이 가능할 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도 대다수 대학들이 2학시 수업운영방식을 결정하지 못해 학생들의 불만의 목소리는 커지고 있다. 명지대는 지난달 26일 2학기 비대면 수업 시행을 선제적으로 발표했다.(사진=명지대 홈페이지 캡쳐)일부 대학은 코로나19로 2학기 수업 운영 방식을 선제적으로 발표했다.지난달 26일 명지대는 1학기에 이어 2학기도 전면 비대면 수업을 진행한다고 발표했다.명지대는 유병진 총장 명의로 대학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방학을 목전에 둔 지금도 여전히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는바, 2학기에도 비대면 온라인 강의를 진행하되 대면 강의가 필요한 과목은 대면강의로 진행 가능하도록 준비 하겠다”라고 학사 계획을 밝혔다.지난 1일에는 한국해양대가 2학기 학사 운영을 대면수업과 비대면 수업을 융합한 형태로 진행한다고 발표했다.한국해양대는 이른 학사 계획 발표에 대해 “지난 1학기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준비 기간 부족으로 잦은 학사 운영 변경 등을 개선하기 위해 2학기 학사 운영 방안을 선제적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하지만 대다수 대학은 수업 운영 방식에 대한 계획을 발표하지 않은 상황이어서 학생들의 혼란이 더해지고 있다. 대학교 익명 커뮤니티는 물론 취업 관련 커뮤니티에서도 2학기 수업 운영방식에 대한 대학생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2학기 수업 운영 방식이 발표되지 않아 학생들이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사진=(좌)연세대, (우)서울여대 '에브리타임' 캡쳐)중앙대에 재학 중인 박진영(25·가명)씨는 2학기 비대면 수업 여부를 알지 못해 아르바이트 근무 여부를 정하지 못하고 있다.박씨는 “대면 수업일 경우 아르바이트를 계속하고 비대면 수업일 경우 아르바이트를 그만둬야 하는데 수업 일정이 확실하지 않아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요즘 아르바이트를 구하기 힘들어 쉽게 그만두기 어려운데 수업 방식이 빨리 결정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지방 거주 대학생은 자취방 문제로 더 걱정이다.1학기 비대면 수업 시행으로 본가인 부산에 내려간 연세대학생 김장현(27·가명)씨는 벌써부터 방을 구해야 할지 부산에 남아야 할지 고민이다. 그는 “코로나19로 기숙사 입사가 불가능한 상황인 만큼 지방에 사는 학생은 자취방을 미리 구해야 조건에 맞는 방을 구할 수 있다”면서 “2학기 수업 방식이 정해져야 자취방을 구할 수 있는데 답답한 심정이다”고 불만을 토로했다.대학교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서는 “외국 유학생은 2주 자가격리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8월 중순에는 입국해야 한다”면서 “늦어도 7월 중에는 항공권을 예약해야 한다”는 글이 게시됐다.이외에도 “수강신청시 통학시간, 실험·실습 과목에 따라 시간표를 짜야 하는데 수업 방식을 알 수 없어 시간표도 짤 수 없다”는 의견이 올라오기도 했다.하지만 대학 측에서는 2학기 수업 운영 방식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없는 상황이다.연세대 관계자는 “아직 2학기 수업 운영 방식에 대해 확정된 바가 없다”면서 “대면 수업 여부를 알기 위해서는 추후 발표될 공지를 기다리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했다.숙명여대 관계자도 “7월 중으로 학과에서 대면·비대면 여부를 결정한 일부 수업은 강의시간표에서 확인할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전체 수업의 수업 운영 방식을 위해서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스냅타임 이다솜 기자
2020.07.06 I 이다솜 기자
故 최숙현에게 '그곳'은 지옥이었다
  • 故 최숙현에게 '그곳'은 지옥이었다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상습적 폭행과 가혹행위를 견디지 못해 극단적 선택을 한 트라이애슬론(철인 3종 경기) 국가대표 출신 고(故) 최숙현(당시 23세) 선수의 사건이 알려지면서 공분이 커지고 있다.고 최숙현 선수의 마지막 메시지 (사진=연합뉴스)◇ 폭행·협박·성희롱까지…故 최숙현 선수가 마지막으로 남긴 말 최숙현 선수는 지난달 26일 부산의 실업팀 숙소에서 생을 마감했다. 그가 마지막으로 남긴 말은 어머니에게 보낸 “엄마 사랑해, 그 사람들 죄를 밝혀줘”라는 메시지였다.고인은 경주시청 소속일 때 감독만큼이나 무서운 팀닥터와 선배의 폭언과 폭력에 시달린 것으로 전해졌다.앞서 최 선수 등 3명은 지난 1월 경주시청 김 감독과 팀 닥터, 선수 등을 경찰에 고소했지만 피고소인들이 조직적으로 대응하며 최 선수를 고립시켰다. 이에 최 선수는 변호사를 선임하기도 쉽지 않았고, 동료들이 고소를 취하하면서 외로움은 더욱 커졌다.4월에는 대한철인3종협회와 대한체육회 스포츠인권센터에 호소했지만 기민하지 못했다. 피해자와 가해자를 먼저 분리하고 선수와 가족을 안심시켜야 했지만 성폭력 사건과 달리 그런 메뉴얼은 존재하지 않았다.지난 2일 공개된 최 선수의 훈련일지와 녹취록을 살펴보면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은 지옥의 팀이었다. 체중조절에 실패했다고 사흘 동안 굶게 하고 신발과 손바닥으로 뺨을 때리고 맞는 선수를 보면서 찌개 끓이는 감독은 인간이기를 포기한 듯했다.최 선수는 팀닥터를 향해 ‘금전적인 문제’도 제기했다. 고인은 생전에 “팀닥터는 2015, 2016년 뉴질랜드 합숙 훈련을 갈 당시, 정확한 용도를 밝히지 않고 돈을 요구했다. 2019년 약 2개월간의 뉴질랜드 전지훈련 기간에는 심리치료비 등 명목으로 고소인에게 130만 원을 요구하여 받아 간 사실도 있다”며 “(영향력이 있는) 팀닥터의 요구를 거절할 수 없고, 정확한 용도가 무엇인지를 더는 물을 수 없었다. 팀닥터가 요청하는 금액만큼의 돈을 줄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고인과 고인 가족 명의 통장에서 팀닥터에게 이체한 총액은 1500여만 원이다. 이번 사건은 평창동계올림픽 봅슬레이·스켈레톤 국가대표 감독 출신인 이용 미래통합당 의원의 폭로로 세사엥 알려지게 됐다. 이 의원은 지난 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폭행에 시달렸다는 추가 피해자들이 더 있다. 이들의 말을 들어보면 한 달간 10일 이상 폭행을 당했다. 심지어 자살하도록 만들겠다는 폭언까지 한 것으로 돼 있다”고 밝혔다.2013년 해양스포츠제전 참가한 최숙현 선수 (사진=연합뉴스)◇ 폭행당하는 최숙현 옆에서 감독은 비지찌개를 끓였다최 선수의 녹취록이 공개된 후 관련된 책임자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처벌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최 선수의 한 지인은 청와대 청원게시판에 글을 올려 “23살의 어린 선수가 그 꿈을 펼쳐보기도 전에 하늘에 별이 되어 떠났다”라며 “(팀닥터가) 슬리퍼로 얼굴을 치고 갈비뼈에 실금이 갈 정도로 구타했고 식고문까지 자행했다”고 주장했다.이어 “참다못해 고소와 고발을 하자, 잘못을 빌며 용서해달라는 사람이 정작 경찰조사가 시작되니 모르쇠로 일관하며 부정했다”며 “최숙현 선수는 이런 고통과 두려움 속에 하루하루를 견디다 못해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성토했다.그러면서 “한 사람을 죽음으로 몰고 간 관계자들을 일벌백계 하고 최숙현 선수의 억울함을 풀어달라”며 “지금 이 순간에도 관행이라는 이름 아래 자행되고 있는 폭언과 폭력을 근절하고, 고통받고 있는 젊고 유능한 선수들을 지킬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했다.이같은 청원글은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빠르게 확산하고 있으며, 현재 최 선수의 억울함을 풀어달라는 청원은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다.미래통합당 정희용(왼쪽부터), 김예지, 이용, 김석기, 김웅 의원이 2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숨진 최숙현 트라이애슬론 선수의 진상조사를 위한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사건 맡은 대구지검 “최대한 신속·엄정 처리” 트라이애슬론은 종목 특성상 선수 개인을 극한의 상태로 몰아간다. 종목마다 거리 차이가 있지만 올림픽 표준으로 채택된 방식을 보면 선수들은 수영(1.5km), 사이클(40km), 달리기(10km)를 수행해야 한다.총 51.5km의 거리를 남자 선수들의 경우 1시간30분대, 여자 선수들은 1시간 50분대에 주파한다. 이럴 경우 사이클은 평균속도 시속 48km를 넘나들고 달리기 10km 기록이 전문 육상선수들과 비교해서 2~3분 차이밖에 나지 않을 정도다.한 관계자는 “0.01초를 단축하기 위해 선수를 극한까지 끌어올리는 스포츠다 보니 단합이라는 명목으로 훈육이 자주 행해진다. 특히 정상급의 선수는 기록 단축이 쉽지 않기 때문에 더더욱 선수를 몰아붙이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경주시 트라이애슬론팀은 경주시 직장운동경기부로 경주시로부터 보조금을 받아 운영되며 관리는 경주시체육회가 맡고 있다. 경북 경주시체육회는 최 선수의 사망에 대한 논란이 커지자 가혹행위 당사자로 지목된 감독을 직무에서 배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생전 최 선수의 고소로 이 사건을 수사해 온 경주경찰서는 지난 5월29일 경주시 철인3종 경기 감독과 팀닥터, 선배 선수 2명을 불구속 입건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 경찰은 감독에 대해서는 아동복지법 위반과 강요·사기·폭행 혐의를, 팀닥터와 선배 선수 2명에 대해서는 폭행 혐의를 적용했다. 문재인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 “故 최숙현 사건, 재발 없도록 대책 주문”논란이 커지자 문재인 대통령은 2일 상습적인 폭행과 가혹행위를 견디지 못해 극단적 선택을 한 고(故) 최숙현 트라이애슬론 선수와 관련해 “경기인 출신 최윤희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나서서 전반적인 스포츠 인권 문제를 챙기도록 하라”고 지시했다.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최 선수가 대한체육회 스포츠 인권센터에 폭력 신고를 접수한 날짜가 지난 4월 8일이었는데도 제대로 조치가 되지 않아 불행한 일이 일어난 것은 정말 문제라고 문 대통령이 지적했다”고 전했다. 강 대변인은 또 “문 대통령이 국가대표 수영선수 출신인 최윤희 문체부 차관이 나서 전반적인 스포츠 인권 문제를 챙겨야 한다고 지시했다”며 “향후 스포츠 인권 관련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도 지시했다”고 했다.이처럼 인권은 무시한 채 권위만 앞세웠던 삐뚤어진 문화가 젊은 선수에게 너무나 큰 상처를 안겼다. 이를 방조한 한국 체육계와 트라이애슬론도 귀한 선수를 잃게 됐다.
2020.07.03 I 김민정 기자
“룸살롱도 열면서 왜 우리만” 코인노래방 점주들은 웁니다
  • “룸살롱도 열면서 왜 우리만” 코인노래방 점주들은 웁니다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서울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고자 시내 코인노래방에 내린 집합금지 명령이 한 달째 이어지자 코인노래방 업주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집합금지 명령’이 사실상의 영업 금지 조치인 탓에 가게 문을 열지 못해 경제적인 어려움에 부닥쳤다는 것이다. 업주들은 방역 수칙을 지키며 영업할 수 있다면서 서울시에 영업 허용을 호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서울시가 모든 코인노래방에 대해 사실상 영업중단을 명령한 지난달 22일 서울 종로구의 한 코인노래방 입구에 종로구 관계자들이 집합금지 안내문을 붙이고 있다. (사진=뉴스1)◇코인노래방 업주들 “룸살롱도 영업하는데…왜 우리만?”서울시는 지난달 22일부터 시내 569개 코인노래방에 집합금지 명령을 내렸다. 당시 서울시 측은 “코인노래방은 환기가 어려운 폐쇄 구조인데다가 무인 운영 시설이 많아 코로나19 방역 관리가 어렵다”고 조치 이유를 밝혔다. 이에 따라 시내 코인노래방은 서울시가 별도로 명령할 때까지 사실상 문을 닫게 됐다. 그러나 영업을 하지 못한 기간이 한 달이 되자 업주들은 그동안 쌓여온 불만을 터뜨렸다. 코인노래방 업주 A씨는 “근처에 있는 카페나 맥줏집엔 사람이 가득 차 있어도 막지 않으면서 코인노래방만 문 닫게 하는 건 과도하다”면서 “코인노래방에 집합금지 명령을 내려도 확진자가 줄기는커녕 늘고 있는데, 결국 이런 조치가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업주들은 특히 지난 15일 시행된 일반 유흥시설의 집합금지 명령 해제와 관련해서도 분노를 쏟아냈다. 업주 B씨는 “노래방도, 룸살롱도 영업을 허용하면서 코인노래방만 영업을 못하게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면서 “(집합금지 명령 이전엔) 방역 수칙도 제대로 잘 지켰고 이후엔 영업도 안 하고 있는데, 명령이 해제되는 날짜라도 알려줬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이 밖에도 코인노래방 업주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집합금지 명령 이후 “집합금지 명령은 영세한 업주들에게 지나치다”, “서울시에 (영업을 못한 점에 대한) 보상을 해달라고 해야 한다”는 등의 내용의 글이 연이어 올라왔다. 일부 업주들은 자신들의 재산권에 제한을 가했다며 서울시 등을 상대로 집단 소송을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서울시의 코인노래방 집합 금지 명령으로 영업을 중단한 코인노래방 업주들이 지난 15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2청사를 항의 방문해 서울시의 담당 직원과 면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서울시 “당장 집합금지 해제 계획 없어”…23일 항의 방문앞서 코인노래방 업주 40여명은 서울시의 집합금지 명령과 관련한 의견을 듣고자 지난 15일과 18일 시청을 직접 찾기도 했다. 이날 업주들은 인천시와 경기도 등 일부 수도권의 지방자치단체에서 방역수칙을 철저히 이행한다고 약속한 시설에 집합금지 명령을 해제했다는 점을 들며 서울시에 영업 재개를 요청했다. 그러나 이러한 요구에도 서울시는 당장 코인노래방의 집합금지 명령을 해제할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재 집단 감염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큰 상황이어서 (코인노래방에 대한) 집합금지를 당장 해제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22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더 발생하면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로 돌아갈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시 측은 이어 “항의 방문을 온 코인노래방 업주들을 만나 요구 사안을 들어본 상황”이라면서 “집합금지 명령 해제 시점, 보상 대책 등 업주들의 요구 사안을 검토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한편, 코인노래방 업주들은 지난주에 이어 23일 한 차례 더 시청에 항의 방문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0.06.22 I 박순엽 기자
"저는 무탈합니다...제가 헛짓하면 혼내 달라" 한소희 근황(전문)
  • "저는 무탈합니다...제가 헛짓하면 혼내 달라" 한소희 근황(전문)
  •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배우 한소희가 팬들에게 안부인사를 했다. 얼마 전 ‘부부의 세계’ 여다경 역으로 열연을 펼쳤던 그가 드라마 종영 후 전한 첫 근황이다. 한소희(사진=JTBC 스튜디오)지난 21일 한소희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저는 무탈합니다”라며 근황을 밝혔다. 한소희는 팬들에게 어떻게 마음을 전할까 고민하며 총 네 번에 걸쳐 글을 완성했다고 밝히며 이날 총 4일간의 일기를 한꺼번에 올렸다.한소희는 지난달 9일 팬들에 보낸 첫 커피차에 대해 “제 인생에 있어서 팬분들이 주시는 첫 커피차였다. 어찌 이렇게 커피차를 보내주실 생각들을 하셨나요. 너무 기쁘고 울컥했다가 뿌듯해다가 하루종일 너무 마음이 뭉클합니다”라고 말했다.또 “결국 세 번에 걸쳐서 인삿말을 전한다. 잘 지내시냐. 날씨가 이제 더워진 것 같다. 에어컨 바람을 싫어했는데 오늘은 저절로 리모컨에 손이 가더라”고 말했다.이어 “그렇게 6월 21일이 되어서야 글을 완성한다. 매번 썼다 지웠다 어떻게 하면 진심을 전할까 너무 괴로운 시간이였는데 드디어 편하게 안부를 물을 정도의 시간을 가지게 된 것 같다”고도 했다.그는 “한의원에 한약에 요가에 촬영때보다 바쁜 날들을 보내고 있다. 약이라곤 입에도 안 대던 제가 한약이라니. 무튼 이 무더운 여름 일하는것도 서러운데 우리 아프진 말자”며 “너무나 감사하게도 무소식이 희소식인 것을 너무 잘 알아주시는 팬 여러분들 덕에 온전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며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한소희는 “앞으로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놓치는 부분들 혹은 간과하는 부분들을 꼭 서로의 가장 가까운 자리에서 보듬어주고 때로는 질책해주는 사이가 되었으면 한다”며 팬들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또 “너무 허세 가득한 말이지만 결국은 제가 당장의 많은 사랑에 눈멀어 헛짓거리하면 혼내달란 말이다”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최근 한소회는 화보 및 광고 촬영으로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래는 한소희 블로그 글 전문.오늘 보내주신 커피차 사진을 급하게 빨리 올리고 싶어서 올려버리고 어떻게 감사의 인사를 전할까 아직도 고민중에 있습니다 제 인생에있어서 팬분들이주시는 첫 커피차였답니다 어찌 이렇게 커피차를 보내주실 생각들을 하셨나요 너무 기쁘고 울컥했다가 뿌듯했다가 하루종일 너무 마음이 뭉클합니다 2020.5.9라는 글을 쓰다가 촬영에 급히 들어가게 되어 정신없이 시간을 보낸뒤 이제서야 다시 블로그에 글을 남기려 들어왔습니다 그저 겉치래정도의 인사말은 쓰고싶지 않아서 조금 늦었습니다 죄송해요 부부의세계가 시상식을 마지막으로 큰 막을 내렸습니다 어떻게 감사인사를 드려야할지, 매번 고민하고 또 고민했지만 결론은 역시 ‘어떠한 말로도 이 마음을 표현 못하겠다’ 였습니다2020. 5.30결국 세번에 걸쳐서 인삿말을 전합니다 잘 지내시죠 날씨가 이제 더워진것 같습니다 에어컨 바람을 싫어했는데 오늘은 저절로 리모컨에 손이 가더군요2020.6.8그렇게 6월 21일이 되서야 글을 완성합니다 매번 썼다 지웠다 어떻게 하면 진심을 전할까 너무 괴로운 시간이였는데 드디어 편하게 안부를 물을정도의 시간을 가지게 된거 같아 글을 써봅니다 밥은 드셨나요? 지금은 점심이 조금 지난시간이네요꼭 챙겨드셨길 바래요 저는 요즘 몸 챙긴다고 한의원에 한약에 요가에 촬영때보다 바쁜 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약이라곤 입에도 안대던 제가 한약이라니 저도 맨날 배달음식, 편의점 음식만 먹다보니 몸이 많이 상했더라구요 맛은 진짜 최곤데요 배달 아구찜이 정말 맛있어요 짜왕이랑요 뭐.. 무튼 이 무더운 여름 일하는것도 서러운데 우리 아프진 말자구요저는 무탈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너무나 감사하게도 무소식이 희소식인것을 너무 잘 알아주시는 팬여러분들 덕에 온전하게 휴식을 취할수 있었습니다 조금 달라진점은 블로그에 소중한 댓글을 달아주시는 팬분들이 많아져 전부 읽는 시간이 조금 길어진 정도겠죠 전부터 저를 좋아해주시는 분들은 물론 현재의 저를 좋아해주시는 분들까지 다 똑같이 귀하디 귀하답니다 앞으로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놓치는 부분들 혹은 간과하는 부분들을 꼭 서로의 가장 가까운자리에서 보듬어주고 때로는 질책해주는 사이가 되었으면 합니다 너무 허세가득한 말이지만 결국은 제가 당장의 많은 사랑에 눈멀어 헛짓거리하면 혼내달란 말입니다 허허 일요일 주말 마무리 잘하시고 월요일 또 한번 화이팅 입니다 또 올게요
2020.06.22 I 박한나 기자
재미교포 미셸 위, 엄마 됐다…딸 출산 사진 공개
  • 재미교포 미셸 위, 엄마 됐다…딸 출산 사진 공개
  • 미셸 위.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재매교포 미셸 위(31)가 한 아이의 엄마가 됐다. 미셸 위는 21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너를 만나기 위해 나의 일생을 기다려왔다”며 “엄마와 아빠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너를 사랑하며 너는 이 세상의 모든 것”이라는 글과 함께 딸을 낳은 사실을 전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통산 5승을 거둔 미셸 위는 지난해 8월 미국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사무국 임원인 조니 웨스트와 결혼했다. 웨스트는 NBA 현재 로고의 실제 모델인 제리 웨스트의 아들이다. 딸의 이름은 ‘매케나 카말레이 유나(Makenna Kamalei Yoona)’로 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은 “카말레이는 하와이에서 ‘사랑받는 어린이’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미셸 위는 이날 아이의 현지 날짜 생일인 2020년 6월 19일을 적고 “네가 자라는 모습을 지켜보는 일이 기대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국 이름이 ‘위성미’인 미셸 위는 미국 하와이주 출신이다. ‘유나’는 한국식 이름으로 보인다. 출산 후 선수 생활을 이어가겠다고 밝힌 미셸 위는 올해 12월로 예정된 US 여자오픈에서 복귀전을 치를 것으로 예상된다. 미셸 위의 마지막 대회 출전은 지난해 6월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이다. 미셸 위와 딸. (사진=미셸 위 인스타그램 캡처)
2020.06.21 I 임정우 기자
예상 밖 인기에…정식 제품으로 승격한 한정판들
  • 예상 밖 인기에…정식 제품으로 승격한 한정판들
  • [이데일리 이성웅 기자] 식품업계에서 한정판 제품들이 정식제품으로 출시되는 사례가 줄을 잇고 있다. 수량 한정, 기간 한정으로 출시된 제품들이 기대 이상의 인기를 끌면서 상품성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정식제품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소비자 의견을 반영해 제품의 질을 개선하는 경우도 나오고 있다. 정식제품으로 출시한 농심 ‘앵그리 너구리’.(사진=농심)농심은 지난달 한정판 ‘앵그리 RtA’를 ‘앵그리 너구리’로 정식 출시하기로 결정했다. 앵그리 RtA는 농심이 지난 1월 한정판으로 선보인 제품으로, 출시 3개월 만에 누적 매출 100억원을 돌파하며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기존 대비 3배 가량 매운 국물맛과 홍합과 오징어, 미역 등 해산물 재료로 구현한 풍부한 해물 맛이 인기요인이었다.한정판 제품명인 RtA는 온라인상에서 너구리를 지칭하는 ‘밈’(meme·온라인 유행 콘텐츠)이었다. 외국인들이 ‘너구리’라는 글자를 뒤집어 ‘RtA’로 읽었기 때문이다. RtA 출시 전부터 아마존 등에선 너구리를 ‘RtA Noodle’로 판매하고 있었다. 이 때문에 밀레니얼 세대 펀슈머들 사이에서 앵그리 RtA가 유독 인기를 끌었다.앵그리 RtA는 ‘먹방’(먹는방송) 유튜버들의 필수 시식 제품으로 자리 잡았다. 실제로 인스타그램에는 시식 후기가 5000건 이상 올라오기도 했다. 또 지난 2월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상을 수상하며 유행한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와 함께 앵그리 RtA를 활용한 ‘앵그리 짜파구리’가 이색 레시피로 주목받았다.농심은 이와 같은 시장의 반응에 힘입어 앵그리 RtA 정식 출시를 추진했다. 다만 대다수 소비자들에게 RtA보다 너구리라는 브랜드명이 더 친숙하다는 점을 고려해 제품명은 앵그리 너구리로 바꿨다.KFC도 지난해 닭껍질 대란을 일으켰던 한정판 ‘닭껍질튀김’을 전국 매장에서 정규 메뉴로 출시했다.닭껍질튀김은 지난해 일부 매장에서 기간 한정으로 판매한 제품이다. 닭껍질튀김을 맛보기 위해 매장 앞에서 길게 줄을 서는가 하면, 편의점이나 다른 치킨 프랜차이즈에서도 미투(Me too·모방) 제품을 선보일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KFC는 소비자들의 지속적인 문의와 요청에 따라 상시 판매하기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본래 닭껍질튀김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일부 KFC 매장에서만 판매하던 제품이다. 한정 출시 당시에도 해외에서 닭껍질튀김을 맛본 소비자들이 지속적으로 출시를 요청해 국내 시장에 선보일 수 있었다.(자료=KFC)KFC는 정식 출시에 맞춰 함께 제공되는 살사 소스의 풍미를 한층 개선했다. 살사소스는 별도로도 판매하고 있어 다양한 다른 메뉴와도 함께 즐길 수 있다.롯데제과도 지난 2016년 한정판으로 출시했던 ‘몽쉘 초코&바나나’를 4년 만에 ‘몽쉘 바나나’로 재출시했다.몽쉘 바나나는 출시 당시 한 달 만에 1500만 개가 판매되고 2016년 연간 약 22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몽쉘 바나나 출시 이후 식품시장엔 일대 바나나 열풍이 불어 바나나맛 제품들이 넘쳐났다.롯데제과는 역시 지속적으로 재 출시를 요청한 소비자 의견을 반영했다.4년 만에 다시 선보인 몽쉘 바나나는 2016년 출시 당시 제품보다 크림을 약 20% 늘려 맛과 풍미를 한층 더 높인 것이 특징이다. 이 제품은 촉촉하면서 부드러운 카카오 케이크 속에 달콤하고 부드러운 풍미의 바나나 크림과 생크림이 함께 들어 있다.아직 정식제품은 아니지만 롯데칠성음료의 ‘처음처럼 플렉스’도 당초 계획보다 생산기간을 연장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처음처럼 플렉스는 래퍼 ‘염따’와 협업한 한정판 제품이다. 제품명인 ‘플렉스’는 자신의 부와 능력을 과시하거나 라이프 스타일을 자랑하는 의미로 쓰이는 힙합용어다. 래퍼 염따가 힙합 경연 프로그램 ‘쇼미더머니8’에 출연해 ‘플렉스 해버렸지 뭐야’라고 말한 이후 유행하기 시작해 젊은 층을 중심으로 자신의 성공을 입증하는 새로운 ‘플렉스 문화’가 자리 잡았다.이번 제품은 ‘처음처럼’을 마시고 있는 염따의 유튜브 영상에 롯데칠성음료가 처음처럼 공식 계정으로 댓글을 남긴 것이 계기가 돼 협업이 성사됐다. 특히 2030 소비자 사이에서 병뚜껑 속에 들어 있는 ‘염’, ‘따’, ‘빠’, ‘끄’ 4글자를 모으는 ‘염따빠끄챌린지’가 유행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소매점 뿐만 아니라 홍대나 강남 등 연령대가 낮은 상권에선 유흥주점에서도 판매하고 있다.
2020.06.15 I 이성웅 기자
근대 축구가 탄생했던 19세기 '대불황기'
  • [김유성의 금융CAST]근대 축구가 탄생했던 19세기 '대불황기'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코로나19로 중단됐던 유럽 축구 리그가 하나씩 재개되는 가운데 영국 프로축구 리그 ‘프리미어리그’가 다시 열린다. ‘잉글리쉬프리미어리그’의 약자로 EPL로도 불리는 프리미어리그는 맨유(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박지성, 토트넘의 손흥민의 주무대로도 잘 알려져 있다. 손흥민이 25일(현지시간) 영국 사우샘프턴의 세인트 메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 잉글랜드 FA컵 4라운드 사우샘프턴과의 경기 후반 13분 선제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시장성 면에서 전세계 최고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의 화려한 EPL이었지만 그 시작은 조촐했다. 1871년 시작한 영국 FA컵이 시작점이었다. FA컵은 잉글랜드내 젊은 부호와 귀족들이 모여 중구난방이었던 축구 규칙을 정하고 자기들끼리 즐기면서 시작한 대회였다. 럭비만큼 거칠지는 않았지만 남자들이 몸을 맞부딪히면서 땀을 흘리고 우정을 나눈다는 의미가 컸다. 이런 ‘우정의 무대’에 뛰는 플레이어가 ‘돈을 밝히는 것’은 있을 수 없었다. 넷플릭스에서 올해초 공개한 드라마 ‘잉글리쉬게임’을 보면 초창기 축구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지금의 럭비처럼 스크럼을 짜 우르르 상대편의 진영에 몰려가 우격다짐으로 골을 넣는 식이었다. 현대 축구의 시각으로 보면 무식하기 짝이 없는 형태지만 나름 지역 유지와 귀족의 자제들이 모여 진행하는 게임이었다. 고매한 귀족의 수염을 기른 젊은이들이 꽤 값비싸 보이는 스웨터 형태의 유니폼을 입고 우르르 공을 쫓아 뛰어간다. 극중 무대는 1879년, 노동자 축구팀 다웬FC가 준준결승에 오르면서 스토리가 시작된다. 돈이나 밝히는 천박한 노동자들이 만든 팀이 귀족들의 명문팀 올드 에토니언스에 도전을 하는 ‘큰 일’이 벌어졌다. 당시 팀의 에이스이자 뱅커(은행가)의 아들 아서 키네어드는 이들의 도전에 코웃음을 쳤다. 드라마 잉글리쉬게임의 한 장면. 극중 은행가의 자제인 아서 키네어드가 드리불하면서 뛰어가고 있다. ‘떼’ 축구 형태 근대 축구 모습이다.1870년대 맨유급의 최강팀이었던 올드 에토니언스의 구성원은 또 FA 이사진들이기도 했다. 게임을 하다가 중간에 자기들끼리 룰을 바꿔도 뭐라 할 사람들이 없었다. 아마추어 정신을 숭앙하면서 ‘자기들만의 리그’를 만들어왔는데 ‘천한 것들’이 도전해왔으니 기분이 안 좋을 만도 했다. 다웬FC에는 에이스 ‘퍼거스 수터’가 있었다. 스코틀랜드 출신의 촌뜨기였던 수터는 패스 플레이를 할 줄 알았다. 초창기 축구에서 스코틀랜드는 ‘패스 연계 플레이’의 정석을 보여주며 축구를 한층 발전시키고 있었다. 수터는 그런 스코틀랜드의 에이스이자 최초의 프로 축구 선수였다. 극 스토리는 우리가 흔하게 봐왔던 ‘스포츠드라마의 엔딩’을 그대로 따라간다. ‘가난한 주인공 수터는 숱한 난관에도 이를 해치고 잉글랜드 축구계 정상에 오른다. 무시받고 천대받던 노동자 축구팀은 콧대 높은 귀족 축구팀을 꺾고 FA컵 정상에 오른다. 최고가 된 수터와, 수터를 보면서 ’각성‘한 아서는 우정을 나누는 사이가 된다.’ 주목할 부분은 시대적 배경이다. 근대 축구가 시작했던 1870년대는 대불황의 시기가 시작하던 때였다. 이탈리아 사회학자 조반나 아리기 등 여러 사회·경제학자들은 1873년부터 1896년까지 약 23년간을 ‘대불황기’로 규정하고 있다. 1930년대 경제대공황 전 최초의 글로벌경기침체 시기였다. 각 시기별 경제 순환기. 이미지 출처 : ‘장기 20세기’그렇다면 19세기말은 어떤 시기였을까. 산업혁명 이후 서구 열강등의 자본주의 경제가 극을 향해 치닫고 있었다. 기술의 발달은 영국을 비롯한 독일, 미국 등의 산업국의 생산력을 극대화시켰다. 생산력의 향상은 필연적으로 비용 절감을 가져오게 된다. 가장 쉬운 방법은 지치지 않는 기계를 가져다 놓는 것이다. 수십에서 수백에 이르는 노동자들에게 급여를 주지 않고도 거의 무한으로 돌릴 수 있다. 물론 전기와 재료, 소수의 관리자가 필요하긴 하다. 조반나 아리기의 사회학저서 ‘장기20세기’(영문명 The Long Twentieth Century)를 보면 한 통계가 나온다. 1813년 영국의 방직 산업에는 20만명 이상의 수동 직기 직공이 있었다. 1860년이 되면 40만개의 동력직기가 가동하게 된다. 수동 직기 직공은 사라진다. 수십년에 걸친 변화지만 기술의 발전은 새로운 산업을 낳지만, 기존 산업에 종사하던 사람들의 일자리를 빼앗아가는 효과를 낳는다. 기술의 발전과 생산 효율성의 상승이 일자리 숫자에는 악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19세기 말 노동자들이나 21세기 월급을 받아 살아가는 대다수의 사람들이나, 그들이 맞부딪히는 현실은 크게 다르지 않다. 19세기 노동자들은 기계의 발달에 따른 일자리의 상실을, 21세기 노동자들은 인공지능과 로봇의 발달로 할 일을 잃을 것이라는 우려를 하고 있다. 드라마 내 ‘퍼거스 수터’(왼쪽)와 공장주. 방직공장이런 슬픈 현실의 단면은 드라마에 잘 나온다. 다웬FC 선수들은 방직공장 노동자들이기도 했다. 드라마에서 다웬FC 구단주는 선량한 중소 자본가라고는 나오긴 한다. 그렇다고 해도 그의 선수들은 낮에는 방직공장에서 일해야 한다. 쉬는 날 혹은 공장주가 특별히 연습 시간을 부여할 때 축구를 할 수 있었다. 귀족들 입장에서는 이런 가난한 이들과 한 운동장에서 똑같은 룰을 적용해 게임을 해야한다는 것 자체가 못마땅했다. 그러던 중 이들의 경기력이 급속히 떨어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영국 섬유산업의 업황 부진 때문이었다. 물건이 팔리지 않자 공장주들은 임금을 삭감하기로 결의한다. 공장주들의 길드에서 ‘10% 삭감합니다. 땅땅땅’하면 끝이었다. 왜 영국의 섬유 산업은 업황 부진에 빠졌을까. 앞서 언급했다시피 기술의 발전은 생산량의 증가를 불러온다. 수요 이상의 공급이 시장에 들어올 수 있다는 얘기다. 과잉 생산에 따른 수요 부족을 겪게 된다. 공급되는 물품은 많은 데 사줄 사람은 한정돼 있으니 물건은 남게 된다. 게다가 그 물건을 사줄 사람들 중에는 일자리를 잃어 구매력이 현저히 떨어진 사람도 있을 수 있다. 시장에 물건이 남아돌게 된다. 다시 말해 그 재화를 덤핑해서 팔거나, 그렇지 않으면 공장이 문을 닫아야한다. 디플레이션이라는 악순환의 시작이다. 더욱이 값싼 임금으로 무장한 후발공업국들의 도전을 받게 된다. 19세기 공업 선진국의 입장에서 그렇다. 신흥강국 미국과 게르만민족 독일의 도전이다. 이들 나라는 저렴한 임금을 바탕으로 물건의 가격을 낮춘다. 영국산 제품은 국제 시장에서 경쟁력을 잃게 된다. 만성적인 수요 상황에서 경쟁국들의 도전까지 받게 되니 영국 경제는 휘청일 수 밖에 없다. 새로운 수요를 찾아 식민지를 개척해야 했다. 그렇지 않으면 디플레이션에 빠질 수 밖에 없었다. 실제 이 시기는 서구 열강들의 식민지 쟁탈전이 극에 달했던 때다. 이 쟁탈전은 후에 1차 세계대전의 단초가 된다. (1차대전을 사실상 일으켰던 독일 입장에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한 식민지가 없었다. 남이 가진 것을 빼앗는 수 밖에 없었다.)대불황기였던 1873년부터 1896년까지 영국은 물가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이 기간 영국의 물가가 40% 하락했다는 기록도 있다. 이 때 또 한가지 특징점이 있다. 영국 주도의 국제 질서가 서서히 무너지고 있었다는 점이다. 서구 유럽 세계에서는 미국과 독일의 도전에, 아시아에서는 일본의 부상에 직면했다. 1873년부터 1896년까지 겪었던 대불황은 이런 체계 변화를 가속화시켜줬다. 1873~1896년 대불황이 우리에게 갖는 의미는 분명하다. 호황과 불황으로 이어지는 경제 순환의 구조는 19세기나 21세기나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이다. 그리고 이런 경제 순환기 속에 국제적인 질서가 바뀐다는 점이다. 2008년 글로벌금융위기 이후 세계 경제는 구조적인 장기 침체에 들어와 있다. 가장 큰 요인은 수요 부진이다. 기업들이 생산하는 재화를 소비자들이 전부 사줄 수 없다. 시장에 공급이 남아도니, 기업이 생산한 물건의 가격은 더 떨어질 수 밖에 없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기술 발전에 따른 고용없는 성장은, 소비자들의 구매력을 더 떨어뜨리는 촉매제 역할을 한다. (월급이 오르지 않거나, 혹은 깎인 상태에서 일을 해야하는데, 더 소비를 늘릴 수 있겠는가.)작금의 국제 현실도 19세기 영국 상황과 비슷하다. 그때 영국은 미국과 독일의 도전을 받았지만, 21세기 미국은 중국의 도전을 받고 있다. 미국의 20세기 도전자였던 소련은 광대한 영토와 국방력을 갖고 있었지만 경제력 면에서는 한계가 있었다. 또다른 20세기 도전자 일본은 우수한 제조업 역량을 갖고 있었지만 국방력과 국제적인 영향력면에서 미국에 상대가 안됐다. 그런데 중국은 광대한 영토에 엄청난 인구, 제조업 역량까지 갖추고 있다. 최근에는 국방력까지 신장하고 있다. 이전 도전자들과는 차원이 다른 것도 사실이다. 미국과 중국 간의 다툼이 단순한 ‘투닥거리’로 끝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여기에 있다. 극중 퍼거스 수터이 글을 끝내기 전 또 한가지. 드라마 잉글리쉬게임에서 승자는 퍼거스 수터였다. 물론 실존인물 퍼거스 수터도 프로축구 선수로 꽤 넉넉한 생활을 했다고 한다. 그런데 진짜 승자는 아서 키네어드가 아닐까. 그는 드라마 상 게임에서는 졌지만 실제 현실에서는 영국 프로축구를 지배했다. 20세기초까지 FA 회장을 하면서 축구계를 쥐락 펴락했다. 이런 아서의 모습은 몰락하는 영국 제조업, 노동자들의 현실과는 대비가 된다. 금융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영국의 당대 현실을 반영하는 것일 수도 있다. 그러면서도 금융요법(제로금리, 양적완호)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최근의 구조적 불황과도 맞닿아 보인다.
2020.06.13 I 김유성 기자
김홍걸 "北에 가족 있는데 대북 전단 추가 살포? 저의 의심"
  • 김홍걸 "北에 가족 있는데 대북 전단 추가 살포? 저의 의심"
  • 탈북민으로 구성된 자유북한운동연합과 대북풍선단-서정갑 회원 11명은 지난달 31일 경기도 김포시 월곶면 성동리에서 ‘새 전략핵무기 쏘겠다는 김정은’이라는 제목의 대북전단 50만장과 소책자 500권, 1달러 지폐 2000장, SD카드 1000개를 20개 대형풍선에 매달아 북한으로 보냈다고 1일 밝혔다.(사진=자유북한운동연합·뉴스1)[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정부의 대북 전단 살포 금지법 제정 의지에도 추가 살포를 예고한 일부 탈북민 단체를 비판하고 나섰다.김 의원은 12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접경지역의 주민들이 강력히 반대하고 북에 남아있는 탈북자 가족들의 신변에 위해가 가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그럼에도 무리한 전단 살포를 고집하는 사람들과 그들을 비로하는 세력의 저의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김 의원은 그간 탈북민 단체들이 후원금을 걷기 위해 대북 전단을 살포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해왔다.앞서 김 의원은 지난 10일 한 라디오에 출연해 “탈북자 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에 순수성을 의심해봐야 한다”며 “탈북자 단체 중에서도 회계가 불투명한 곳들이 있고, 대북전단 살포를 명분으로 후원금을 걷는 단체도 있다”고 주장했다.그는 “6월 25일에도 (전단을) 보내겠다고 하는데 그날 바람이 북에서 남쪽으로 불게 될 수도 있다. 이럴 경우 파주에서 띄우면 의정부나 일산에 떨어진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날짜를 딱 정해놓고 한다는 것은 정치적 퍼포먼스지 정말 북에 보내고 싶어서 하는 것인가 하는 의심을 안 할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김 의원은 생수병에 쌀을 담아 북한으로 보내려던 탈북단체들이 이를 반대하는 인천 강화군 석모도 주민과 마찰을 빚은 데 대해선 “한심하다는 생각을 했다”고 쓴소리를 했다.그는 “주민들한테 막 욕설을 해대고 험악한 분위기를 만들어냈다”면서 “그런 사람을 바로 또 국회에다 데려다가 미래통합당 국회의원 두 분이 같이 기자회견을 하면서 그런 사람에게 힘을 실어줬다”고 질타했다.이어 “그분들이 지난번 총선에 패하고 나서 합리적인 보수가 되겠다. 극우세력에게 휘둘리지 않겠다. 이런 말이 과연 사실인가”라고 성토했다.1호 법안으로 대표 발의한 ‘대북전단 살포제한법’에 대해선 “현행법상으로는 집행할 수 있는 범위나 기준이 확실치가 않다”며 “이제 법에 근거해서 대북전단 그리고 거기에 같이 보내는 물품들이 다 통일부 장관의 승인을 받아야 하고 남북교류 협력법상으로 규제를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0.06.12 I 이재길 기자
 MC몽 "11년 만의 OST '얌얌', 위로·희망 주는 곡되길"
  • [주간 OST] MC몽 "11년 만의 OST '얌얌', 위로·희망 주는 곡되길"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주간 OST]는 한 주간 발표된 OST 중 주목할 만한 곡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는 코너입니다.MBC 드라마 ‘저녁 같이 드실래요’ OST ‘얌얌’(Yummy Yummy)은 가수 MC몽이 무려 11년 만에 드라마 OST 작업에 참여한 곡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MC몽은 이데일리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그간 아이디어도 없고 부담스러워서 OST 참여 제안을 거절한 적이 많았다”며 “그러다가 이번에 OST 작업에 나서게 된 계기는 제작자 분들께서 제가 꼭 필요하다고 말씀해주시면서 저의 음악을 이해해주셨기 때문”이라고 밝혔다.‘얌얌’은 MC몽의 랩과 피처링으로 참여한 싱어송라이터 챈슬러의 보컬, 펑키한 기타리프 중심의 반주가 어우러진 미디엄 힙합 트랙이다. MC몽은 직접 작사, 작곡까지 맡아 이번 곡 작업에 남다른 애정을 쏟았다. MC몽은 “프로듀서 이현승 씨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경쾌한 음악을 만들어봤다”며 “너무 호흡이 잘 맞아서 하루 만에 아이디어를 짜고 그날 바로 곡 작업을 끝냈다”고 작업 에피소드를 밝혔다.‘우린 오늘 꼭 저녁을 먹자 냠냠 / 난 그저 밥이라도 먹고 싶어 냠냠 / 난 너와 다시 시작 하는 꿈을 꿔’송승헌, 서지혜, 이지훈, 손나은 등이 출연하는 드라마 ‘저녁 같이 드실래요’는 이별의 상처와 홀로(Alone) 문화로 인해 사랑 감정이 퇴화된 두 남녀의 이야기를 그리는 로맨스물이다. MC몽이 부른 ‘얌얌’은 곡명, 노랫말 등이 작품과 찰떡처럼 맞아떨어지는 그야말로 맞춤형 OST다.MC몽은 “모든 드라마는 작가님의 글로부터 시작된다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작가님이 쓰신 대본을 수차례 읽어보며 그 안의 이야기를 이해하고 저만의 생각으로 다시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했다”고 했다. 이어 “특정 인물에 초점을 맞추기보단 작품의 색깔을 잘 표현해낸 곡을 만들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얌얌‘은 지난 2일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MC몽은 “경쾌한 곡인 ‘얌얌’이 많은 이들에게 경쾌한 에너지를 줄 수 있는 곡이 되었으면 한다”고 소망했다.“‘얌얌’은 드라마 내용뿐만 아니라 요즘 날씨와도 잘 맞는 곡라고 생각해요. 편하게, 그리고 때론 아무 생각없이 이 곡을 들으시면서 기분이 좋아지셨으면 해요. 코로나19 사태로 많은 분들이 어려움에 처해 있는데 ‘얌얌’이 위로와 희망을 줄 수 있는, 더불어 경쾌한 하루를 맞이할 수 있게 해주는 노래가 되길 바랍니다.”
2020.06.07 I 김현식 기자
 "아프면 쉬기? 영원히 쉬라고 할까봐 '못' 지켜"
  • [무플방지] "아프면 쉬기? 영원히 쉬라고 할까봐 '못' 지켜"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아프면 쉬기? 영원히 쉬라고 할까 봐 못 지킨 거겠지”아이디 ‘메가***’를 쓰는 누리꾼의 댓글로, 경기도 부천 쿠팡 물류센터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관련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의 발언에 대한 반응이다.박 1차장은 지난달 28일 “물류센터 특성상 단시간 내에 집중적인 노동이 이뤄지므로 직장 내 마스크 착용을 하지 않거나 ‘아프면 쉬기’ 같은 직장 내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는 해당 사업장에 대한 지적이었지만 대다수 누리꾼은 근로자 입장으로 받아들였고, ‘안’ 지켜진 것이 아니라 ‘못’ 지켜진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쿠팡플렉스’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는 누리꾼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출근 ‘확정’받은 다음 날 갑자기 몸이 아파서 쉬겠다고 했더니 ‘안 나오면 무단결근’이라고 했다”며 “6개월 이상 결근 없다가 딱 하루, 자고 일어났는데 몸 상태가 정말 아니어서 안 나갔더니 그 이후 한동안 ‘확정’ 안주더라”라고 토로했다.지난달 28일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원흥동 쿠팡 고양 물류센터 입구에서 보안 요원들과 시 공무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고양시는 이 센터 직원 500여 명 명단을 확보해 이날 오후 2시부터 전수검사에 들어갔다 (사진=연합뉴스)특히 ‘쿠팡맨’이 쿠팡에서 직접 고용한 근로자라면 쿠팡플렉스는 자차를 이용해 자신이 시간 날 때만 일할 수 있는 근로자다. 원하는 날짜에 지원한 뒤 쿠팡측으로부터 확정 메시지를 받아야 일할 수 있다. 쿠팡플렉스는 대부분 투잡, 쓰리잡을 뛸 수밖에 없는 사람들의 몫이었고 코로나19는 그 고단한 삶을 파고들었다.부천의 한 콜센터에 근무한 코로나19 확진자는 주말에 쿠팡 물류센터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던 ‘투잡러’였고, 같은 물류센터에서 일한 또 다른 확진자 역시 인천 동구의 한 학교에서 긴급돌봄사로 일한 것으로 확인됐다.부천 쿠팡 물류센터에서 일했던 직원은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서 “저도 학교에 교구를 납품하는 사업을 하다가 (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인해) 아예 등교가 안 돼서 하던 일이 망했다. 그래서 일용직으로 밀려나게 돼서 안 해 본 일이 없다. 그래서 쿠팡도 시작한 것”이라며 “제가 돈을 못 벌면 제 아이가 굶지 않는가? 저는 갓난아이도 있다”고 토로했다.부천시에 따르면 해당 물류센터에서 근무하는 직원 중 97%가 비정규직 노동자였다. 부천시에 따르면 물류센터에서 근무하는 직원 3673명 중 정규직이 98명이고 계약직이 984명, 일용직이 2591명에 달했다.◇ “아픈데도 출근했더니 ‘꾀병이네’”다른 직장에서도 아프면 맘 편히 쉬기보다 눈치를 봐야 하는 건 마찬가지다.아이디 ‘eun***’을 쓰는 누리꾼은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우리 회사에 열나고 기침해서 휴가 2일 쓰고 출근한 직원이 있다”며 “다른 직원이 그 직원한테 업무 밀렸다고 화를 내더라”라는 글을 올렸다.또 다른 누리꾼도 “회사 동료가 열이 나서 상사한테 말했더니 일단 퇴근하지 말고 좀 있어보라고 하더라”며 “다음날 열이 심해져서 전화로 말했는데 일단 출근해서 사유서 내고 병원 가라고 했다. 출근하니까 또 ‘꾀병이네’라면서 정상 근무를 요구했다”고 폭로(?)하기도 했다.실제로 정부의 방역 수칙 중 ‘아프면 3~4일 집에서 쉬기’가 가장 지키기 어려운 수칙으로 나타났다.정부는 지난 4월 12일부터 26일까지 2주간 온라인으로 8747명의 국민에게 물은 결과, 가장 지키기 어려운 수칙으로 국민은 개인 차원(38.9%)과 사회 구조적 차원(54.0%)에서 모두 ‘아프면 3~4일 집에서 쉬기’ 수칙을 꼽았다. 1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가장 지키기 어렵다고 답했다. 반대로 이 수칙은 코로나19에 감염된 확진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인식(36.4%)한 것이기도 했다.이러한 근무 환경은 코로나19 유행 상황을 롤러코스터에 오르게 하는 잠재적 위험요소 중 하나다.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지난달 30일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 시대, 달라진 세상에서 방역 당국의 실무자로서 솔직한 심정은 ‘생활 속 거리두기’를 실천하지 못하거나 또 실천할 수 없는 시설과 장소는 사실상 장기간 운영제한이 불가피하지 않냐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편으론 죄송한 마음과 안타까움도 있는데, 최근 발견된 확진자들이 사실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는 근로자들”이라며 “고용주와 사업주들은 사업장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를 실천할 수 있도록 각별히 조치해 주길 거듭 당부한다”고 말했다. ◇ “접촉자도 아닌데…회사 다시 봤다”지난달 초 정부가 ‘아프면 쉬기’ 관련 법적인 제도화를 검토화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지키지 않아도 그만인 ‘권고’ 내용을 법으로 강제해 처벌 가능성까지 열어두겠다는 것이다. 다만 아프면 쉬기가 ‘문화’로 여겨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경기도 부천 쿠팡 물류센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으로 발생한 지난달 27일 오후 경기도 부천시 오정동 쿠팡 부천 물류센터에 담장에 운영 중단을 알리는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사진=연합뉴스)직원 100명 미만의 중소기업에 다니는 30대 남성 A씨는 코로나19 확산 사태로 회사를 다시 보게 되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업무 특성상 재택근무가 어려운 A씨는 회사 방침에 따라 출근 전 팀원들과 주변 코로나19 상황을 공유하고 있다. 그는 “평소 야근이 많아 회사에 불만이 좀 있었다. 그런데 코로나에 대해선 회사가 민감하게 대응하더라”라며 “직원 모두 자신을 포함한 주변 사람의 코로나 관련 이슈를 공유하고 팀장에게 보고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딸 아이와 같은 어린이집에 다니는 아이의 부모가 확진자와 접촉자로 분류된 사실을 회사에 알렸다”며 “그랬더니 회사에서 제가 접촉자도 아닌데 모든 비용을 지원해주겠다며 검사를 제안했다. 또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병가 처리를 해주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회사 분위기가 이렇게 바뀌다 보니 스스로 건강을 예민하게 살펴보게 되고 동료들끼리도 서로 염려해주게 되더라”라고 전했다.한편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각 직장의 상황과 특성에 따라 방역관리지침이 다르게 적용될 수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정 본부장은 “직장 내 방역에 대한 관리지침의 원칙은 고용노동부와 방대본이 만들지만 직장 상황에 따라서 적용해야 하는 범위들이 많이 다를 것”이라며 “방역관리자 또는 직장·사업장의 책임이 있는 분들이 그 직장 단위의 특성들, 위험 요소들을 분석해 실행 가능한, 지속 가능한 방역 수칙을 만들고 정착시키고 교육하는 과정들을 강화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그는 또 “방역수칙의 기본원칙은 같지만 그것을 사업장의 특성에 맞게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까에 대해서는 사업장 유형이나 특성에 따라서 조금 더 정교하게 만들어지는 게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2020.06.01 I 박지혜 기자
장성규 “전진 예비신부, ‘부럽지’ 회식 참석…미모에 화들짝”
  • 장성규 “전진 예비신부, ‘부럽지’ 회식 참석…미모에 화들짝”
  •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방송인 장성규가 신화 전진의 결혼을 축하하며 예비신부 미모를 극찬했다.전진, 허재, 장성규 (사진=장성규 인스타그램)장성규는 26일 오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전진과 전 농구선수 허재와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하고 “충재, 허재 그리고 아재의 만남. 삼재. 진이형 덕분에 ‘부럽지(부러우면 지는거다)’ 시청률이 깡충 뛰었다. 감사드리고 결혼 미리 감축 드린다“며 ”회식자리에 오신 형수님 미모에 화들짝. 부러우면 지는거다”라는 글을 올렸다.전진은 지난 25일 방송된 MBC ‘부러우면 지는거다’에 출연해 예비신부와의 러브스토리를 공개해 큰 화제를 모았다.이날 전진은 “평생 사랑할 사람을 만났다. 연애 3년 차”라며 “친한 후배의 지인이어서 알게 됐다. 첫눈에 반했다. 말투나 행동이 ‘아직 이런 사람이 있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별명은 여신이자 천사다. 직장 사람들이 그렇게 부른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이어 “여자친구의 이름을 휴대폰에 ‘행복할 내 여자’라고 저장해놨다”며 “처음 만났을 때부터 그랬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결혼식 사회는 신화 멤버 신혜성이, 덕담은 방송인 김구라가 한다고 밝혔다.앞서 전진은 지난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팬들에게 결혼 소식을 전했다. 그는 직접 작성한 손편지를 통해 “어릴 적부터 행복한 가정을 꾸리는 것이 꿈이었던 저에게 그 꿈이 현실로 다가왔다”며 “항상 긍정적이고 밝은 모습으로 저에게 큰 힘이 돼주는 이 사람과 함께라면 어떤 힘든 일이라도 이겨낼 수 있을 거란 확신이 생겼다. 앞으로도 실망시켜드리지 않고 건강한 모습으로 잘 살아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전진의 예비신부는 세 살 연하의 승무원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결혼 날짜는 알려진 바 없다. 전진은 신화 멤버 중에 에릭 다음으로 두 번째 유부남이 된다. 에릭은 지난 2017년 배우 나혜미와 결혼했다.전진, 예비신부와 러브스토리 공개 (사진=MBC ‘부러우면 지는거다’)
2020.05.26 I 장구슬 기자
“성폭행 당한 딸”, “피범벅 된 불쌍한 동생”…가짜 청원에 몸살
  • [온라인 들썩]“성폭행 당한 딸”, “피범벅 된 불쌍한 동생”…가짜 청원에 몸살
  •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온라인 들썩]에서 최근 온라인을 뜨겁게 달군 다양한 사연을 소개합니다. 최근 53만명의 분노를 일으킨 ‘25개월 된 딸을 성폭행한 초등학생을 처벌해 달라’는 내용의 국민청원이 거짓으로 드러나면서 국민적 공분을 샀습니다. 청와대가 국민과 정부의 소통을 위해 운영하는 국민청원 게시판에 연이어 올라오는 거짓 청원들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지난 3월2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25개월 된 딸 성폭행 피해’ 호소 청원. 경찰 수사 결과 해당 청원은 허위로 확인됐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25개월 딸 성폭행 당했다”…새빨간 거짓말국민 청원은 청와대 홈페이지에 올라온 청원에 한 달 내 20만명 이상이 동의하면 청와대가 답변하는 제도입니다. 국민과 청와대를 연결하는 ‘현대판 신문고’ 역할을 하고 있지만, 잇따라 올라오는 거짓 청원들이 본래의 목적을 퇴색시키고 있습니다.최근엔 인터넷을 발칵 뒤집었던 ‘25개월 딸 성폭행 피해’ 호소 글이 새빨간 거짓말로 밝혀져 논란이 됐습니다.지난 3월 20일 25개월 딸을 키운다고 밝힌 30대 청원인 A씨는 딸이 초등학생 5학년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딸이 병원 진료를 받은 날짜까지 명시했습니다. 이 청원은 삽시간에 온라인 커뮤니티로 퍼졌고, 분노한 53만 명이 동의했습니다.그러나 경찰 조사 결과 이 글은 가짜였습니다.강정수 청와대 디지털소통센터장은 지난 19일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가해 아동이 실존하지 않고 피해 아동의 병원 진료 내역이 사실과 다른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A씨를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해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처음 면담에서 딸의 피해를 주장했던 청원인이 본격적 조사가 시작되자 모두 거짓이라고 밝혔다며 일이 계속 커지니까 겁이 났다고 진술했다”고 전했습니다.강정수 청와대 디지털소통센터장이 지난 19일 ‘25개월 딸 성폭행 피해’ 호소 청원 등에 대해 답변하고 있다. (사진=청와대)◇“거짓 청원 올리는 사람들 엄벌해야”누리꾼들은 분노했습니다. 묻혔던 진실이 드러나고 가해자가 제대로 처벌받는 등 국민청원의 순기능을 지키기 위해 거짓 청원에 대한 엄벌을 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앞서 A씨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비슷한 내용의 글을 올렸고, 당시 A씨가 올린 글에 ‘가짜같다’는 댓글을 달았다는 누리꾼은 관련 보도가 나오자 ‘여론몰이가 무섭다’는 글을 남겼습니다. 그는 “(A씨가) 여론몰이를 하는 글을 썼을 때 말도 안 되는 글이라고 댓글을 달았다. 이후 일주일 내내 악플과 이메일에 시달려서 피곤했는데 결국 거짓이었다. 솜방망이 처벌을 하니까 거짓말을 하는 것”이라는 댓글을 남겼습니다. 누리꾼들은 A씨처럼 허위 청원을 올리는 사람들에 대한 엄벌을 촉구했습니다.관련 기사에 누리꾼 ‘9582****’은 “업무방해로 청원인을 고발하고, 동시에 허위사실유포, 명예훼손에 대한 법적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댓글을 남겼고, 다른 누리꾼 ‘meet****’도 “글쓴이는 53만 명에게 사과하라. 이런 식으로 사람들을 우롱하고 행정력을 낭비하게 하다니 제정신이 아니다”라며 A씨에 대한 엄벌을 촉구했습니다.지난해 2월2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동생 집단폭행 피해’ 호소 청원. 해당 청원은 거짓으로 판명됐으며, 청원인이 올린 카카오톡 대화 내용도 조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국민소통 창구인데…연이은 가짜 청원에 몸살가짜 청원 소동은 비단 이번만이 아닙니다.지난해 2월에는 “동생이 돈을 빌려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평소 알고 지내던 청소년 남녀 무리로부터 경기도의 한 공원에서 집단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청원 글도 가짜로 판명됐습니다. 해당 청원인은 가해자들이 나눈 것처럼 꾸민 카카오톡 대화 내용과 함께 얼굴이 피범벅이 된 동생의 사진을 공개하는 등 10대 남녀 일행이 동생을 집단폭행했다고 호소했습니다. 게재 한나절 만에 7만여 명이 서명에 동참하는 등 파장은 컸지만 이 청원도 역시 허위로 드러났습니다. 대화 내용도 청원인이 가짜 계정을 만든 뒤 조작한 것이었습니다. 그가 무단으로 사용한 프로필사진의 주인은 그를 명예훼손으로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청원인은 경찰 조사에서 “현행 소년법을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기 위해 글을 올렸다”고 진술했습니다.지난해 5월엔 ‘강간과 아동학대를 일삼은 **대학생의 퇴학과 처벌을 부탁한다’며 동거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글을 허위로 작성한 20대 여성은 동거남 명예 훼손 혐의로 벌금 200만 원을 선고받기도 했습니다. ◇靑 “허위 글로 국민청원의 신뢰 깨지 말길”잇따라 올라오는 거짓 청원에 경찰은 “긴급한 사안에 투입돼야 할 경찰력을 허위신고 등으로 낭비하게 한 사례에 대해 적극 대처할 예정”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청와대는 “국민청원은 소통의 장”이라며 허위 청원으로 국민청원의 신뢰를 깨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어 “허위 악성 청원이라 해도 청와대가 직접 대응할 경우 국민청원 자체가 위축돼 본래 취지를 잃을 수 있다”면서도 “행정력이 낭비되는 측면이 있는 만큼 앞으로 허위 청원엔 어떻게 대응할지 논의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2020.05.23 I 장구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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