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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험 끝나면 식용견으로.."…서울대 복제견 '메이'의 죽음 재조명
- (사진=SBS ‘그것이 알고 싶다’)[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비윤리적 복제견 연구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지난 11일 방송된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복제견 메이의 기이한 죽음-거룩한 희생인가, 탐욕의 희생양인가’라는 부제로 동물복제 연구와 관련된 여러 의혹을 조명했다.메이는 공항에 투입된 검역 탐지견이었다. 여행객들의 수화물을 검사하는 것이 임무. 하지만 이런 메이에게는 남다른 출생의 비밀이 있었다. 검역 탐지견 목적으로 복제된 복제견이었던 것. 운동능력과 집중력이 고도화된 개를 생산해 검역탐지견 역할을 하도록 서울대 수의대에서 만들어졌다. 당시 국내 최우수 탐지견이었다는 대니를 복제했다는 메이.메이는 대니처럼 활발한 성격이었다. 이런 메이를 서울대 수의대 연구원들을 실험을 위해 데려갔고, 8개월 뒤 돌아온 메이는 완전히 다른 개가 돼 있었다.메이는 정신없이 사료를 먹다 코피를 쏟기도 했고, 얼마나 굶었는지 움푹 파인 허리와 갈비뼈가 앙상하게 드러나 있었다.이를 본 전문가들은 최소 2주에서 한 달간 제대로 먹지 못한 상태로 보인다고 밝혔다.이후 훈련사들이 메이를 지극정성으로 돌봐 겨우 기력을 되찾았지만 일주일 만에 연구원들이 찾아와 메이를 다시 데려갔다고. 서울대로 돌아간 지 3개월 만인 올해 2월 메이는 알수 없는 이유로 세상을 떠났다.이에 서울대 수의대 측은 번식학 및 생리학적 정상적 분석 연구를 위해 데려갔고, 사인은 알 수 없다고 했다. 하지만 이 연구는 굶어 죽어갈 때도 성욕이 있는지 정액이 나오는지 알아보는 연구인 것으로 드러났다. 메이같은 국가 사역견은 특별한 이유로 승인받지 않는 한, 실험견으로 이용하는 건 불법이다. 서울대 수의대 주변에서 목격했다는 평범하지 않은 모습의 비글들. 한 제보자는 “점심시간대 쯤 비글 애들을 데리고 나왔다. 비글들이 눈도 빨갛고 생식기도 부어 있었다. 학생들이 실험견이라고 했다”고 밝혔다.특히 수의대는 메이 뿐 아니라 다른 검역 탐지견 페브, 천왕을 데려갔으나 현재 행방을 알 수 없는 상태다.이에 ‘그알’ 제작진이 서울대 수의학과 실험실을 찾았지만 굳게 닫혀 있었다. 관계자들은 “철옹성을 만들어뒀다. 아이디카드가 있어야만 들어갈 수 있다”고 증언했다.이런 실험실을 자유롭게 다니는 사람이 있었다. 바로 도사견을 실은 트럭. 제보자들은 “트럭에서 나는 냄새가 있는데 개 비린내가 너무 많이났다”고 말했다.수의실 실험실에서 일했다는 한 제보자는 “서울대라서 시설이 잘 되어 있겠다는 생각으로 갔는데 큰 충격을 받았다. 컨테이너 박스가 있었고 그 안에는 개들이 25개의 뜬장에 갇혀 있었다. 다큐멘터리에서 보던 보신탕 농장 같은 곳이었다”며 “도사견들은 복제견을 만들기 위한 개들이었다. 수술이 끝난 개들은 다시 뜬장으로 보내졌다. 그리고 새끼들을 잃은 어미들은 엄마가 하는 행동을 하는데 그런 걸 못해서 힘들어했다”라고 증언했다.(사진=SBS ‘그것이 알고 싶다’)복제견 메이의 동물실험 책임자 이병천 교수는 과거 줄기세포 조작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황우석 박사의 제자다. 그는 세계 최초로 복제 늑대를 탄생시키고 세포포의 형광 유전자를 투입해 어두운 곳에서 붉은 형광빛을 내는 복제견도 세계 최초로 만들어냈다. 그리고 그는 애완견 복제 사업까지 시작했다.그리고 이병천 교수는 2011년 17억 원 규모의 국가 연구사업인 우수 검역탐지견 복제생산 연구를 시작했고, 메이를 비롯해 20마리의 복제 탐지견을 만들어냈다.이후 이병천 교수팀은 10년간 약 62억 원 규모의 복제견 연구사업을 진행했다. 하지만 검역본부 소속 훈련사들은 복제 검역 탐지견이 잦은 발작을 일으키거나 이상 행동을 보였다고 밝혔다.하지만 검역본부 특수검역과 측은 “복제견은 우수한 유전자를 받아서 기본적으로 탐지 능력이 우수하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제작진은 실제 공항에서 업무를 수행 중인 복제견들을 만났다. 이 교수팀의 복제 기술로 탄생한 지구, 금상 등은 제대로 업무를 수행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날 투입되지 않은 나머지 복제견들의 능력은 어떨까. 검역본부 핸들러는 다른 개들과의 능력치 비교에 대해 묻자 “따로 말씀을 못드린다”고 조심스러워 했다.대구 중앙 119 구조본부에는 복제견이 한 마리만 남아 있었다. 교관은 “처음 들어온 두 마리는 유전적 질환 진단을 받아 조기에 반납 처리됐다. 동해는 도입되자마자 질병으로 자연사했다”며 “자연 번식된 견이 오히려 좀 더 나은 것 같다”고 말했다. 육군, 공군, 경찰 등 다른 기관의 상황도 마찬가지였다. 복제견이 일반견보다 질병도 잦고 공격성도 많다는 지적도 나왔다. 검역본부 직원은 “메이는 혀가 길어서 기형적인 부분이 있고 페브는 물혹이 있고 천왕이는 너무 소심했다. 보통 탐지견 애들이랑 다른 특징을 갖고 있는 아이들을 서울대에서 데려간 거 같다”라고 말했다.제작진은 이병천 교수의 입장을 들어보고자 했지만 이교수는 물론 관련된 사람들도 입을 열지 않았다.실험실 제보자는 도사견 트럭에 대해 “일주일에 한 번 정도 혈액을 고속버스 택배로 보낸다. 이 개들을 올려보내겠다 하면서 보내온 거다”라고 밝혔다. 현행법상 수의사처럼 허가받지 않은 사람들이 개의 혈액을 채취하는 것은 불법이다.실험실 제보자는 “개농장 사장님이 오셔서 안아 들고 가곤 했다. 그러면 개들이 아무 말도 못 하고 부들부들 떨면서 오줌을 지렸다”라고 증언했다.제보자가 일한 4개월여간 이곳을 드나든 도사견은 100마리라고 했다. 제작진은 문제의 개농장을 찾았다. 약 500여 마리의 도사견이 사육되는 곳. 얼마나 많은 도사견이 개농장과 서울대 수의대 실험실을 오갔던 것일까. (사진=SBS ‘그것이 알고 싶다’)개농장 주민은 “몇 년 전까지는 서울대 실험 농장이라고 플래카드가 붙어 있었다. 우리가 보기에는 대단해 보였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민은 “저기 식당도 하고 그러나 보더라. 식당에서 이것저것 파는 것 같았다. 시험 끝나면 다 갖다 버리지는 않으니까 다 식용으로 쓴다”라고 주장했다.그리고 제작진은 인근 영양탕을 판매하는 식당이 주인과 농장주 아들의 이름이 동일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식용견을 데리고 연구를 하고 이를 다시 식용으로 판매했던 것.이교수 측은 메이에 대해 혈액검사와 정액검사 등 실험만 수행했을 뿐 건강에 악영향을 줄 만한 가혹한 실험은 없었다고 밝혔다. 단 연구팀소속 사육사가 비인도적 행위를 한 것으로 의시할 수 있는 정황을 일부 확인해 경찰에 고발했다고 전했다.황우석 박사의 복제견 사업체에서 일을 했다는 제보자는 “도사견은 임신을 해야만 깨끗한 곳에 있을 수 있었다. 케이지가 아닌 곳에서. 임신한 개한테만 밥을 주기도 했다”라며 “그리고 새끼를 낳고 봉합한 다음에 식용 농장으로 보낸다고 했다. 식용 개는 다시 그 식용 농장으로 간다고 했다”라며 충격적인 이야기를 전했다.그리고 제작진은 한 통의 제보 메일을 받았다. 제보 메일 속 검역본부 소속 훈련사는 “복제견의 100% 성공률은 조작됐다. 탐지견 센터 직원은 모두 알고있는 일이다. 평가를 하는데 김 교관에서 대꾸를 하는 게 쉽지 않았다”고 전했다.비글 구조 네트워크 대표는 “실제로 2019년부터는 실제로 매매, 구입이 시작됐다. OO바이오텍이라는 회사에 복제견 매매가 시작됐다”라고 밝혔다. 제작진은 OO바이오텍 대표가 이병천 교수와 함께 황우석 사단의 핵심 인물이었던 김 교수인 것으로 알아냈다. 또한 검역본부가 6억 원을 받고 업체에 보낸 복제견은 재복제 견인 것으로 드러났다.과거 20억 원을 편취하고 횡령한 것으로 드러났던 황우석 박사. 황우석 사단의 핵심 인물 역시 연구비를 빼돌린 혐의가 포착됐다. 그리고 그중 한 명이었던 사람이 이병천 교수.실험실 제보자는 “월급을 안 주고 연구비가 안 나왔어 이런 식으로 한다든가, 약품이나 이런 거 사는 게 횡령이라는 신고가 들어왔는데 대학원생들이 너희들 이런 질문을 받으면 이렇게 대답해 이런 식으로 대본까지 짜줬다”라고 말했다.이교수의 연구 보고서에서 낯익은 이름을 하나 포착했다. 그는 황우석 사단에서 1억 원 이상을 횡령한 것으로 알려진 강 모 교수였다. 제작진은 강 씨와의 만남을 시도했지만 역시 쉽지 않았다.과거 가짜 줄기세포 논란을 만들었던 황우석 사단은 정부 복제견 프로젝트와 연관돼 있었다. 국가생명윤리심의위 전문의원은 “연구자가 윤리적인지 검토하는 게 필요하다. 근데 문제는 농림부에서 이 피드백 없이 계속 가고 있다. 확실한 대책이 필요하다”며 “공익제보자들이 피를 흘려가며 진실의 문을 열어준다면 정말 그거는 시간을 앞당겨줄 수 있을 것이다. 세금이나 사람의 생명이 피해보는 것까지 막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학계는 2005년과 비교했을 때 전혀 바뀌지 않는 철옹성이다”라고 말하며 안타까워 했다.서울대는 이병천 교수팀의 연구에 대해 조사를 마쳤다. 조사 결과 메이는 영양실조로 사망한 것으로 보이며 건강 악화에도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이 교수가 메이를 데리고 올 때 반드시 거쳐야 할 윤리위 실험 승인을 받지 않고 실험을 진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 이상미디어, '제1회 이상 신춘문예' 공모전 개최
- [이데일리 재테크전략팀 기자]주식교육의 명가, 주식 온라인 강의를 제공하고 있는 이상스쿨이 오는 5월 20일까지 ‘제 1회 이상신춘문예’ 공모전을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최근 이상미디어에서 출간된 경제서적들은 잇따라 베스트셀러가 되었으며, 이상스쿨의 회원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감사 이벤트를 기획한 것이다. 이번 공모전의 모집 분야는 소설, 수필, 시 등 자유 형식의 모든 글을 포함하며 분량 또한 제한이 없으며 미등단자라면 지역, 나이에 상관없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제1회 이상 신춘문예 공모전이상스쿨은 이번 행사를 위해 수상자에게 500만 원을 시상하는 상금을 내걸었으며, 대상을 받는 오직 1명에게만 상금이 수여 될 예정이다. 또한 수상자에게는 응모된 글을 이상미디어에서 출간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서류 심사는 이달 21일부터 23일까지이며, 심사 결과는 5월 24일 SMS를 통해 시상자들에게 통보된다. 시상식은 25일 망원동에 위치한 ‘스튜디오 까에’에서 진행되며 동일한 날짜에 진행되는 주식강연회에도 무료 초청 기회가 제공될 예정이다.이상우 이상스쿨 대표는 “이상스쿨 런칭 시기부터 보내준 뜨거운 관심에 감사 드린다”라면서 “삶이라는 가장 뜨거운 문학의 현장에서 무뎌진 감성을 깨워 줄 재능 있는 작가들의 응모를 기다린다”고 전했다.특히 5월 25일 이번 주식강연회에서는 바로 전에 출시된 “절대차트 300선”이라는 심혈을 기울인 주식고급서의 출간과 맞춰 진행된 만큼 참석자에게는 많은 것을 얻어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이상스쿨은 독보적인 슈퍼 패키지, 주단기 프리패스, 왕초보부터 고급 단과 등 다양한 상품으로 언제 어디서나 고객 맞춤형으로 강좌 선택 후 시청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며 오픈 전부터 폭발적인 기대를 모았다.주식 유튜브 구독자 12만 명, 조회수 2,100만회 이상을 달성하여 유튜브 실버 버튼 수상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이상우 대표강사의 명강의를 체계적으로 들을 수 있다는 점도 이상스쿨이 입소문이 난 핵심적인 원동력으로 작용했다.한편 이상스쿨은 5월 25일 강연회를 시작으로, 6월 30일에는 신세계 백화점 김해점에서 <주식 재테크, 위기를 기회로>라는 주제로 오프라인 강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 열 나고 입안에 물집 생겨 못먹고 침 많이 흘리나요 ...'수족구병' 의심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새학기가 되면서 아이들의 단체생활이 다시 시작됐다. 단체생활을 하는 아이들 사이에서는 여러 감염병이 발생할 수 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수족구병이다. 수족구병은 손, 발, 입에 수포와 4~8㎜의 궤양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열, 식욕 부진, 기운이 없는 모습이 동반되며 주로 어린이집, 유치원 등 어린이가 많이 모이는 곳에서 감염이 발생한다. 증상은 4~6일의 잠복기 후 발현되며, 입에도 나타나는 수포와 궤양 때문에 증상이 비슷한 구내염(구강 내벽에 생기는 염증)으로 오해할 수도 있다. ◇어린이 집·학교 등 아이들 많은 곳 감염 발생 수족구병은 주로 콕사키바이러스에 의해 나타나며, 엔테로바이러스 71형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콕사키바이러스는 크게 A군, B군으로 분류하는데, A16형이 수족구병의 가장 큰 원인이다. 최근에는 과거 대만과 중국에서 유행했던 엔테로바이러스 71형도 주목받고 있다. 엔테로바이러스 71형은 다른 바이러스에 비해 예후가 좋지 않고, 증상이 심하면 중추신경계 질환과 사망을 초래하기도 한다.수족구병은 주로 환자의 콧물과 침 같은 분비물이 입을 통해 들어오면서 감염된다. 또 대변이나 침, 호흡기 분비물 등에 포함된 장 바이러스가 일상생활 도구에 묻어 입으로 들어올 때, 피부의 물집에서 나온 진물과 접촉했을 때도 옮을 수 있다. 손, 발, 입 등에 수포와 궤양이 나타나 1주일 정도 지속되는데 입안의 병변은 증상이 특히 심해 아이들이 고통을 직접 호소한다. 또한 음식물을 섭취하기가 어려워지며, 침을 못 삼켜 입 밑으로 많은 침을 흘릴 수 있다.수족구병은 보통 1주일 이내에 호전되지만 엔테로바이러스 71형이 원인인 수족구병은 바이러스가 중추신경을 침범해 뇌수막염, 뇌염 같은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만약 수족구병에 걸린 어린이에게 심한 두통이나 의식 저하, 3일 이상의 고열 등이 나타나면 중추신경계 합병증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서둘러 병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콕사키바이러스에 의한 수족구병도 증상이 심해지면 드물게 합병증이 온다. 이 경우에는 심근염, 심장막염, 폐렴 등 심폐 기관 질환이 발병해 환자가 갑작스럽게 사망할 수 있다. 박기용 대전선병원 소아청소년과 과장은 “계속되는 고열과 함께 구토, 호흡곤란, 팔다리에 힘이 없는 증상이 나타나면 합병증을 의심하고 즉시 병원을 찾아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다른 질환과 혼돈하기 쉬워수족구병은 입안과 입 주위에 병변이 나타나는 증상으로 인해 다른 질환과 혼동될 수 있다. 헤르페스 구내염, 헤르판지나 구내염이 대표적이다.헤르페스 구내염은 단순포진 바이러스라고도 하는 헤르페스 바이러스에 감염돼 잇몸, 혀, 입술 안쪽 등 입안에 염증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작은 수포 여러 개가 다발성으로 나타나며 증상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수포가 터져 궤양이나 딱지가 생기기도 한다. 헤르페스 구내염은 수족구병보다 열이 심하며 입안의 통증 때문에 음식물을 섭취할 때와 침을 삼킬 때 고통을 겪는다.헤르판지나 구내염은 수족구병의 원인이기도 한 콕사키바이러스나 장 바이러스의 일종인 에코바이러스에 의해 생긴다. 수족구병과의 차이는 수포가 손과 발에는 생기지 않고 목젖 주변과 입천장에 생기면서 궤양으로 진행된다는 점이다. 또한 헤르페스 구내염처럼 수족구병보다, 나이가 어릴수록 더 열이 높고 통증으로 먹는 것과 침 삼키는 것이 힘들어진다.◇예방 백신· 치료제 없어수족구병은 특별한 예방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소염제나 해열제 등으로 열과 입안 통증을 줄여주는 대증요법을 하게 된다. 보통 1주일 정도 지나면 증상이 저절로 사라지면서 호전되지만 입안의 통증으로 음식 섭취량이 감소해 소변 배출량 및 횟수가 줄어들고 혀와 입술이 마르는 등 탈수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때는 궤양이 나아질 때까지 입원 치료로 수액 공급을 받기도 한다. 탈수 현상을 막으려면 음식물을 섭취할 때 물이나 이온 음료 등으로 충분히 수분을 보충해줘야 한다. 또 전염력이 매우 높으므로 격리 치료가 필요하다.서은숙 순천향대 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구내염을 치료할 때도 수족구병처럼 대증요법을 주로 사용한다”면서 “항바이러스제, 항생제, 면역억제제 등의 약물치료가 통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예방 위해 손 씻기 등 개인위생 실천해야수족구병은 아이의 콧물, 침, 분변이 감염되지 않은 아이의 호흡기를 타고 병을 옮길 수 있어 예방하려면 손발을 잘 씻는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수족구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수영장, 병원, 놀이터 등의 장소에서도 서식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구내염도 오염된 손이 입에 닿아 발생할 수 있으므로 예방하려면 손발을 잘 씻으며 개인위생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특히 구내염은 양치질과 가글 등으로 평소에 입안을 청결하게 유지하면 예방에 도움이 된다. 또한 구내염 발생 부위를 자극할 수 있는 짜고 매운 음식은 가급적이면 피하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충분한 휴식과 영양섭취를 통한 면역력 회복이 중요하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 영수증 엮어짜고 옛 배우 조립하고…4인4색 '기억소환법'
- 정혜경의 ‘꽃가마’(2019). 세상의 모든 영수증으로 만든 작품이다. 직접 용접해 골격을 만든 프레임 위에 일일이 손으로 한 장씩 영수증을 짜서 엮고 붙여 제작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1. 한 사람의 ‘숙제’는 영수증이었다. ‘내가 살아온 일’을 돌아보니 남는 건 그것뿐이었더라 했다. 서럽더란다. “이까짓 것!” 인생의 목표처럼 모아온 그것을 태워버리자 작정을 했다. 그런데 말이다. 홀랑 타버릴 줄 알았던 그것이 제대로 타지도 못한다. 그냥 까맣게 지워질 뿐이다. 살려야겠다 싶었다. 다시 주워 한 장씩 겹쳐 짜냈다. #2. 다른 사람의 ‘물음’은 마음이었다. 기뻤고 노여워했고 슬펐고 즐거웠던 그 감정들이 도대체 어디서 나오는지 궁금했다. 희끄무레하고 뭉개지고 엉키고 검게 그을린 그것을 들여다봤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었다. 나무가 서고 숲이 달려드는 거다. 한지를 펼쳐 먹과 아크릴로 그려나갔다. #3. 또 다른 사람의 ‘고민’은 일상이었다. 또박또박 반복되는 내 생활의 패턴이 지루해서가 아니다. 일상을 사는 일의 의미로 만들지 못하는 누군가가 안타까웠다. 삶이란 것, 그대들이 하나씩 쌓아낸 그것이야말로 시대고 문화가 아니던가. 그래서 일상을 모으자 했다. 화사한 색감으로 차곡차곡 캔버스에 포개 얹었다. #4. 마지막 사람의 ‘회상’은 얼굴이었다. 어디선가 봤던 시대의 아이콘을 무작정 떠올렸다. 비틀즈, 오드리 헵번, 찰리 채플린 등이 나오더란다. 하지만 정작 기억이 향한 끝은 그들 유명인이 아니었다. 그들에 얽혀 추억의 연상작용을 일으키는 ‘그이’였다. 그이를 알루미늄판에 겹겹이 박아냈다. 서울 종로구 인사동 선화랑 ‘2019 예감전: 자서전-기억수집’에 나선 작가 최재혁(왼쪽부터), 정혜경, 정운식, 구나영. 전시는 ‘자서전’을 주제로 시각과 풍경, 생각과 방식이 다 다른 저마다의 기록을 첩첩이 쌓고 빚은 ‘4인4색전’으로 꾸몄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여기 네 사람이 있다. 온통 숙제고 물음이고 고민이고 회상인 자신의 삶을 제대로 한번 꺼내보자고 작정한 이들이다. 내가 직접 쓰는 내 전기, ‘자서전’을 만들어보자 했다. 다만 그들이 고른 매체는 글이 아니다. 붓으로 손으로 그리고 짜고 두들기고 칠해 만든 그림과 조각, 또 설치작품이다. 서울 종로구 인사동 선화랑이 ‘2019 예감전’에 어김없이 ‘예감이 좋은’ 작가들을 소개했다. ‘오늘을 내보이고 내일을 가늠하자’는 의미를 채워 2004년부터 이어온 자리다. 올해 나란히 부른 작가는 정혜경(41), 구나영(36), 최재혁(36), 정운식(35). ‘자서전: 기억수집’이란 테마 아래 35점을 걸고 세웠다. 시각과 풍경, 생각과 방식이 다 다른, 저마다의 기록을 첩첩이 쌓고 빚어 꾸민 ‘4인4색의 예감’이다. △‘꽃가마’ 타고 ‘상상의 숲’으로 들어서니 ‘영수증으로 남은 작가.’ 15년 차 주부로 사는 작가 정혜경의 작업은 여전하다. ‘영수증’이다. 물건을 사면 한 장씩 얻는 영수증을 모아 작품을 만든다. “결혼한 뒤 주부로 살아온 세월을 돌아보니 가계부와 그 위에 붙인 영수증만 남겼더라”고 했다. 그날부터였다. 제대로 타지도 못하고 애처롭게 그을어가는 영수증을 본 그날 이후. 세상의 모든 영수증을 모으기 시작했다. 일일이 손으로 한 장씩 영수증을 겹쳐 짜 ‘1억 5000만원 유니폼’ ‘1400만원 유니폼’(2018)을 만들었다. 그러곤 기어이 ‘꽃가마’(2019)까지 선뵌다. 직접 용접해 골격을 만든 프레임 위에 하나하나 영수증을 또 짜서 엮고 붙여 제작한 것이다. “결혼은 미친 짓이라고 생각했던 때가 있다. 그런데 부모님을 보면서 세상을 향한 눈을 넓혔다.” 꽃가마를 태워 시집보낸 부모를 생각했던 건가. 시간이 흐르면 그 안의 내용도 사라져 아무 기록조차 되지 못하는 그 ‘영수증’이 이젠 누군가를 비추는 거울이 된 셈이다. ‘꽃가마’ 외에도 정 작가는 판화 ‘거꾸로 쓰여진 편지: 사랑하는 딸아’(2019), 나무판에 부조로 작업한 ‘물가에 내놓은 애’(2018) 등을 내놨다. 자신보다 상대를 담아내자는 마음으로 빚은 작품들이다. 작가 정혜경이 자신의 작품 ‘꽃가마’(2019) 옆에 섰다. 시간이 흐르면 그 안의 내용도 사라져 아무 기록조차 되지 못하는 ‘영수증’으로 작가는 누군가가 살아온 시절까지 엮어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작가 구나영은 숲을 그린다. 생동감 넘치는 푸른 숲이 아니다. 달빛도 없는 어두운 밤에 들어찬 나무들이 한목소리를 내는 전경이니까. ‘삶의 노래’(2018)란 작품 앞에서 구 작가는 “삶의 무게를 묵직하게 표현하고 싶었다”고 담담히 말한다. 80호(145.5×112.1㎝)는 훌쩍 넘길 흑백톤 화면에 느슨하게 들여세운 건 오로지 한 그루, 한 그루의 나무들뿐. 닮은 듯 다른 이들이 흔들흔들 움직이며 노래를 부르는 듯하다. “미약해 보이지만 각자 치열하게 살고 있는 개인을 의미한다”고 했다. 내 자리에 단단히 뿌리를 내리고 눈보라가 쳐도 부러지지 않고 버텨내는 모습이라고. 맞다. 작가가 그린 건 마음의 숲이고, 상상의 숲이다. 팀북투(Timbuktu)라 부르는 이상경. 결국 구 작가는 엉킨 듯 뭉개진 그을음 같은 마음을 쏟아낸 거다. “칼춤을 한판 추고 난 듯하다고 할까. 무아지경으로 붓을 휘두르고 나면 마음이 게워지는 느낌이다.” 연작 ‘삶의 노래’ 외에도 구 작가는 별 쏟아지는 하늘과 맞닿은 어두운 땅에 큰 구멍을 낸 ‘헤아릴 수 없는 일’(2017), 캄캄한 들판에 풀 자라는 땅을 켜켜이 쌓은 ‘스펙트럼’(2017) 등을 걸었다. 그저 무겁다고만 할 건 아니다. 별이 있고 풀이 있으니. 우린 그것을 희망이라 부르지 않나. 작가 구나영이 자신의 작품 ‘삶의 노래’(2018) 곁에 섰다. 흑백톤 대형화면 가득 들여세운 나무들이 흔들흔들 움직이며 노래를 부르는 듯하다. 마음의 숲을 화면에 쏟아낸 작가는 그저 “삶의 무게를 묵직하게 표현하고 싶었다”고 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골동품’ 그보다 더한 ‘오래된 얼굴’ 새로움이 넘쳐나는 세상. 그저 소용이 다한 옛것으로 저만치 밀어둘 ‘정물’에 관심을 가진 이는 작가 최재혁이다. 예전 그 어느 때 누군가가 사용했을 법한 물건들을 주인공으로 삼아 화폭에 올린다. 이유는 이렇다. “이 모든 정물이 누군가의 삶에선 경험과 일상을 간직했던 소재라고 생각했다.” 그래선지 최 작가의 작품에는 유독 손때가 묻은 사물이 많이 등장한다. 고풍스러운 조명기구, 트랜지스터라디오, 덩치가 산만한 축음기, 수동타자기 등 흔히 ‘골동품’이라 불리는 것들 말이다. 더 특별한 건 이들 사물을 배치하는 기법. 조선시대 정조 이후 대중적으로도 인기를 끌었던 ‘책거리’나 ‘책가도’의 형태다. 연작 ‘기명과 절지’(2015)는 책만 빠졌을 뿐 영락없이 ‘8폭 병풍 책거리’ 그대로다. 그 옛날 수묵채색으로 완성했던 그것을 색색의 서양물감으로 깔끔하게 ‘꽃단장’시킨 것이 다른 점이라고 할까. 그렇다고 최 작가가 그리는 정물이 진짜 ‘골동품’인 것만은 아니다. 최근 작업한 ‘스틸 라이프’(2018) 시리즈에는 김환기의 달항아리가 든 그림액자와 잘 빠진 BMW 클래식 세단까지 등장하니까. 만만한 정물이라고 작업까지 만만치는 않다. 촬영하고 수집한 소재를 하나하나 이미지화해 컴퓨터에 저장하고 기본 레이어를 만들어 강약을 조정하고. 하지만 날이 갈수록 새것을 못 찾아 안달들이 아닌가. 왜 굳이? 최 작가는 “또 하나의 새로움을 만드는 것보다 차용하는 게 설득력 있겠다 싶었다”고 설명한다. 각각의 정물을 더욱 잘 재현하고 싶었고, 그래서 형식에 욕심을 부린 것”이라고. 하지만 결국은 조화더란다. 모아놓아 의미가 더 커졌다면 그건 단순한 배열이 아니란 얘기일 테니까. 작가 최재혁이 자신의 작품 8점 연작 ‘기명과 절지’(2015) 앞에 섰다. 예전 그 어느 때 누군가가 사용했을 법한 물건들을 주인공으로 삼았다. 독특한 점은 이들 사물을 배치하는 기법. 책만 빠졌을 뿐 영락없이 조선시대 민화 ‘8폭 병풍 책거리’ 그대로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작가 정운식은 얼굴을 작업한다. 그저 늘 보아온 얼굴이려니 하기엔 단순치 않다. 보이는 얼굴은 하나지만 작업한 얼굴은 하나가 아니니. 잘라낸 알루미늄판을 수십 장 겹쳐 올린 뒤 총총히 고정핀을 박고 일일이 색을 입히는 과정까지 거쳐야 완성을 보는 얼굴이니까. 그렇게 나온 인물들은 우리가 아는 그들이 맞다. 4명의 멤버가 꽉 들어찬 그룹 비틀즈(‘아이 윌’ 2016), 영화 ‘문리버’에 출연 중인 배우 오드리 헵번(‘허-문리버’ 2018), 예의 그 호기심 어린 눈빛이 가득한 찰리 채플린(‘채플린 옐로우’ 2016) 등. 정 작가가 유독 이들의 얼굴에 매인 데는 이유가 있단다. 과거 어느 한때 이들과 함께 추억을 만들었던 누군가 때문이라고. “얼굴은 하나의 장소라고 생각한다. 결국 기억이나 추억, 타인의 감정이 들어가 있는 작업인 거다.” 한마디로 얼굴은 영화를 같이 봤던 사람, 음악을 같이 들었던 사람을 불러내는 수단이고 도구란 소리다. 이를 위해 정 작가는 숱한 단계를 마다하지 않는다. 사진캡처, 스케치, 컴퓨터 캐드작업. 또 판 높이를 재고 재단하고 갈고 다시 조립하고. 족히 한 달은 걸리는 추억소환 작업이라고 했다. 그래, 그럴 거다. 숙제든 물음이든 고민이든 회상이든, 내 자서전에 한 줄 흔적으로 데려다 놓는 작업이 어디 쉬운 일이겠나. 비슷하다지만 결코 같지 않은 치열함으로 채우고 다져낸 기억수집법, ‘4인4색의 예감’은 30일까지다. 작가 정운식과 그의 작품 ‘러브’(2018). 시대가 기억하는 배우 오드리 헵번의 얼굴을 과거 어느 한때 스타와 함께 추억을 만들었던 누군가에 오버랩했다. “얼굴은 하나의 장소라고, 결국 기억이나 추억, 타인의 감정이 들어가 있는 작업”이라고 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정운식의 ‘채플린 옐로우’(2016). 배우 찰리 채플린이 출연한 영화의 한 컷이다. 잘라낸 알루미늄판을 수십 장 겹쳐 올린 뒤 총총히 고정핀을 박고 색을 입혀 완성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
- '탈퇴' 용준형, SNS에 사과…"난 묵인한 방관자였다"(전문)
-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정준영의 불법영상’과 자신은 무관하다 주장했던 하이라이트 용준형이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했다.용준형은 14일 인스타그램(SNS)에 앞서 언론에 보도된 2015년 말 당시의 카톡 내용과 관련해 “그때 (정준영에게서) 동영상을 받은 적은 없지만 다른 동영상을 받은 적이 있다”며 “그것에 대한 부적절한 대화를 한 적이 있다”고 시인했다. 용준형은 “이 모든 행동들이 너무 부도덕했고 어리석었다. 이것이 범죄이고 범법 행위라고 생각하지 못하고 안일하게 생각했고 단호하게 제지하지 못했다”고 사과했다.용준형은 이 글에서 이번 일과 관련 지난 13일 참고인 조사를 받은 사실도 밝혔다. 용준형은 “참고인 조사를 받으면서 과거에 제가 어떤 대화들을 했는지 정확하게 보게 됐다”며 자신은 “이 심각한 문제에 대해 묵인한 방관자였다”고 자신을 탓했다.그러면서 용준형은 “이 사안의 심각을 깨닫고 저로 인해 실망했을 팬분들과 멤버들에게 더 이상 피해가 가는 것을 원치 않아 하이라이트에서 탈퇴하겠다”며 “반성하고 또 반성하며 살겠다”고 전했다.다음은 용준형이 남긴 글 전문먼저, 요 며칠 저로 인해 힘든 시간을 보냈을 멤버들과 모든 팬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저는 11일 SBS 8시 뉴스가 나온 직후 회사의 사실여부 확인 전화를 받았을 때 논점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제가 단톡방에 없었다는 내용만 전달하였습니다. 그래서 회사 입장에서는 저의 편을 들어 공식 입장에서 보도 내용이 맞지 않다고 얘기를 하였으나, 제가 잘못 전달한 내용이었습니다. 공식입장을 내기 위해 회사와 얘기를 하던 중 그 일이 2016년이라고 말씀드렸던 건, 정준영과의 대화 내용이 제 카톡에 남아있지 않았기 때문에 그때 당시 날짜 확인을 제대로 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 또한 많은 이들의 혼란을 가중시킨 점, 사과드립니다. 2015년 말 당시 카톡 내용 관련해서 뉴스에서 보도된 저와 정준영과의 대화 내용은, 그 전날 같이 술을 마시고 집에 들어간 후, 그 다음날 안부를 물어보다가 정준영이 그런 일(불법 동영상 촬영물을 다른 사람에게 보내다 걸렸다는) 이 있었다며 얘기를 했고, 거기에 제가 “그 여자애한테 걸렸다고?” 라고 답변을 한 것이었습니다. 그 때 동영상을 받은 적은 없지만, 다른 동영상을 받은 적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거기에 대한 부적절한 대화도 하였습니다. 이 모든 행동들이 너무나 부도덕한 행동들이었고, 제가 어리석었습니다. 이것이 범죄이고 범법 행위이라고 생각하지 못하고 안일하게만 생각했고, 그것을 단호하게 제지하지 못한 점 또한 제 잘못입니다. 어제 저는 이 사안과 관련하여 참고인 조사를 받으러 다녀왔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모든 것에 대해서 거짓 없이 이야기하고, 수사에 협조하였습니다. 참고인 조사를 받으면서 과거에 제가 어떤 대화들을 했는지 정확하게 보게 되었고, 부끄럽고 참담함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단 한번도 몰카를 찍는다거나 그것을 유포한다거나 하는 등의 범법행위는 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2016년 말부터는 정준영과 서로의 안부를 간간히 물어보는 정도의 관계만 유지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그동안 그런 사실을 알았으면서도 너무나도 쉽고 안일하게 생각하였고 행동하였으며, 여태껏 그런 저의 행동으로 인해 다른 수많은 피해자들이 생길 수도 있는 이 심각한 문제에 대해 묵인한 방관자였습니다. 이제껏 보내주신 과분한 사랑에 보답하지 못하고 이런 일로 저를 믿고 있는 멤버들과 팬분들의 신뢰를 저버리게 되어 정말 죄송합니다. 저는 이 사안의 심각성을 깨닫고, 또 저로 인해 실망하셨을 팬분들과 멤버들에게 더 이상 피해가 가는 것을 원치 않아, 2019년 3월 14일자로 그룹 하이라이트에서 탈퇴를 하겠습니다. 반성하고, 또 반성하며 살겠습니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 용준형 “난 방관자..부끄럽고 참담하다” SNS에 사과글(전문)
- 용준형 (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하이라이트를 탈퇴한 용준형이 ‘정준영 몰카 논란’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용준형은 14일 오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지난 11일 SBS 8시 뉴스가 나온 직후 회사의 사실 여부 확인 전화를 받았을 때 논점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제가 단톡방에 없었다는 내용만 전달했다. 그래서 회사 측은 제 편을 들어 공식 입장에서 보도 내용이 맞지 않다고 얘기했으나 제가 잘못 전달한 내용이었다”고 밝혔다.이어 “공식입장을 내기 위해 회사와 얘기를 하던 중 그 일이 2016년이라고 말씀드렸던 건 정준영과의 대화 내용이 제 카톡에 남아 있지 않았기 때문에 그때 당시 날짜 확인을 제대로 할 수가 없었다. 많은 이들의 혼란을 가중시킨 점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용준형은 정준영으로부터 다른 영상을 받은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그는 “그때 동영상을 받은 적은 없지만, 다른 동영상을 받은 적 있다. 거기에 대한 부적절한 대화도 했다. 이 모든 행동이 너무나 부도덕한 행동들이었다. 범죄이고 범법 행위라고 생각하지 못했고, 단호하게 제지하지 못한 점 또한 제 잘못이다”라고 했다. 그는 참고인 조사를 받았으며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용준형은 “어제 저는 이 사안과 관련해 참고인 조사를 받으러 다녀왔다. 조사를 받으며 과거에 제가 어떤 대화들을 했는지 정확하게 보게 됐고, 부끄럽고 참담함을 금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용준형은 이어 몰카 촬영 및 유포 등 범법행위를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단 한 번도 몰카를 찍는다거나 그것을 유포한다거나 하는 등의 범법행위는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용준형은 끝으로 하이라이트 멤버들과 팬들에게 거듭 사과의 뜻을 전했다. 한편 소속사에 따르면 용준형은 2015년 말 정준영과 술을 마신 다음날 1:1 대화방을 통해 서로의 안부를 물어보다가 불법 동영상을 찍었던 사실을 알게 됐고, 그 이후 대화방을 통해 공유받은 불법 동영상을 본 적이 있으며 이에 대한 부적절한 대화를 주고받았다. 이와 관련 용준형은 지난 13일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사진=용준형 인스타그램)<다음은 용준형 인스타그램 글 전문>안녕하세요 용준형입니다. 먼저 요 며칠 저로 인해 힘든 시간을 보냈을 멤버들과 모든 팬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저는 11일 SBS 8시 뉴스가 나온 직후 회사의 사실여부 확인 전화를 받았을 때 논점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제가 단톡방에 없었다는 내용만 전달하였습니다. 그래서 회사 입장에서는 저의 편을 들어 공식 입장에서 보도 내용이 맞지 않다고 얘기를 하였으나, 제가 잘못 전달한 내용이었습니다.공식입장을 내기 위해 회사와 얘기를 하던 중 그 일이 2016년이라고 말씀드렸던 건, 정준영과의 대화 내용이 제 카톡에 남아있지 않았기 때문에 그때 당시 날짜 확인을 제대로 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 또한 많은 이들의 혼란을 가중시킨 점, 사과드립니다. 2015년 말 당시 카톡 내용 관련해서 뉴스에서 보도된 저와 정준영과의 대화 내용은, 그 전날 같이 술을 마시고 집에 들어간 후, 그 다음날 안부를 물어보다가 정준영이 그런 일(불법 동영상 촬영물을 다른 사람에게 보내다 걸렸다는) 이 있었다며 얘기를 했고, 거기에 제가 “그 여자애한테 걸렸다고?” 라고 답변을 한 것이었습니다. 그 때 동영상을 받은 적은 없지만, 다른 동영상을 받은 적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거기에 대한 부적절한 대화도 하였습니다.이 모든 행동들이 너무나 부도덕한 행동들이었고, 제가 어리석었습니다. 이것이 범죄이고 범법 행위이라고 생각하지 못하고 안일하게만 생각했고, 그것을 단호하게 제지하지 못한 점 또한 제 잘못입니다. 어제 저는 이 사안과 관련하여 참고인 조사를 받으러 다녀왔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모든 것에 대해서 거짓 없이 이야기하고, 수사에 협조하였습니다. 참고인 조사를 받으면서 과거에 제가 어떤 대화들을 했는지 정확하게 보게 되었고, 부끄럽고 참담함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단 한번도 몰카를 찍는다거나 그것을 유포한다거나 하는 등의 범법행위는 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2016년 말부터는 정준영과 서로의 안부를 간간히 물어보는 정도의 관계만 유지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그동안 그런 사실을 알았으면서도 너무나도 쉽고 안일하게 생각하였고 행동하였으며, 여태껏 그런 저의 행동으로 인해 다른 수많은 피해자들이 생길 수도 있는 이 심각한 문제에 대해 묵인한 방관자였습니다. 이제껏 보내주신 과분한 사랑에 보답하지 못하고 이런 일로 저를 믿고 있는 멤버들과 팬분들의 신뢰를 저버리게 되어 정말 죄송합니다. 저는 이 사안의 심각성을 깨닫고, 또 저로 인해 실망하셨을 팬분들과 멤버들에게 더 이상 피해가 가는 것을 원치 않아, 2019년 3월 14일자로 그룹 하이라이트에서 탈퇴를 하겠습니다. 반성하고, 또 반성하며 살겠습니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