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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故 이현배 발인식 엄수…유족·동료 슬픔 속 영면 [종합]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그룹 45RPM 멤버이자 그룹 DJ DOC 이하늘의 친동생인 이현배가 영면에 들었다.이현배의 발인식이 22일 오전 11시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이날 발인식에는 상주로 자리를 지킨 친형 이하늘을 비롯한 유족 및 지인, 그리고 연예계 동료들이 함께했다. DJ DOC 정재용과 45RPM 박재진이 각각 위패와 영정 사진을, 지인들이 관을 들었다. DJ DOC의 또 다른 멤버인 김창열은 발인식에는 함께하지 않았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김창열은 빈소에 머물렀던 것으로 전해졌다.발인식이 시작되자 가족들은 “현배 어떻게 보내”라고 말하며 오열했고, 이하늘은 “안보내면 된다”며 위로했다. 숙연한 분위기 속 발인식이 엄수된 가운데 유족 및 일부 지인과 동료들은 장지인 경기 광주 한남공원으로 향했다.이현배는 지난 17일 제주 서귀포에 있는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망 시점 및 사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며 유족은 이를 조사하기 위해 경찰에 부검을 의뢰했다.이후 지난 19일 부검을 담당한 제주대 의학전문대학원에서 강현욱 교수(법의학 전공)는 “교통사고에 따른 후유사망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는 구두 소견을 밝혔다. 이하늘은 SNS 라이브 방송에서 이현배가 과거 오토바이를 타다가 교통사고를 당한 뒤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제대로 받지 못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강 교수는 “이현배의 심장 크기가 일반인보다 50%나 크다. 특히 우심실 쪽이 굉장히 늘어나 있다”면서도 “심장에 이상이 발견됐지만, 이를 현재 직접적인 사인으로 단정 지을 순 없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치명적인 외상은 없는 상태”라면서 “정확한 사인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진행하는 약독물 검사 등이 나와봐야 알 수 있다”고 했다.(사진=Mnet)1973년생인 이현배는 1999년 45RPM을 결성해 언더그라운드 힙합신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2004년 1집 ‘올드 루키’(Old Rookie)를 냈으며 ‘리기동’, ‘즐거운 생활’ 등의 곡으로 인기를 끌었다. KBS2 ‘천하무적 야구단’을 통해 예능 활동을 펼쳐 얼굴을 알리기도 했다.2012년에는 45RPM으로 Mnet 힙합 경연 프로그램 ‘쇼미더머니’에 출연해 준우승을 차지했고, 2019년과 지난해에는 각각 JTBC ‘슈가맨 3’와 ‘너희가 힙합을 아느냐’에 출연해 근황을 전했다. 지난달 언택트 콘서트 ‘우리의 무대를 지켜주세요’ 무대에 오르는 등 최근까지 꾸준한 음악 활동을 펼쳤다. 이현배의 빈소가 지난 20일 차려진 뒤 DJ DOC 김창열, 정재용, 45RPM 박재진, 타이거JK, 윤미래, 비지, 길, 하하, 양동근, 매니악, 뱃사공 등 여러 연예계 동료들이 빈소를 찾아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 치과영역 중증 장애인의 치료, 이렇게 하면 된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2020년에 보건복지부와 통계청이 발표한 ‘2020 통계로 보는 장애인의 삶’에 따르면, 2019년 말 기준 등록 장애인은 261만 8천명으로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5.1%를 차지하고 있다.‘2019년 다빈도질병 통계(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와’ ‘2018년 장애인 건강보건통계(국립재활원, 2019)’에서 ‘치은염 및 치주질환’은 비장애인과 장애인의 다빈도 질환 1위로 집계되었다.비장애인도 쉽지 않은 구강관리는 스스로 치아관리가 어려운 장애인에게는 더욱 커다란 난관이다. 특히 장애인이 적기에 치과치료를 받는 비율은 비장애인에 비해 현저히 낮은데, 이는 경제적인 이유나 주된 장애의 재활과 치료에 집중하다보면 관리나 치과치료의 적기를 놓쳐 몹시 심각한 상태가 된 이후에야 방문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장애인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신체장애인은 대개 치과치료 협조가 가능하기 때문에 비장애인과 다름없는 치료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장애인 환자들 중에는 치과진료실에서 느끼는 두려움이 크고 기계 소음에 민감하거나 또는 입을 벌리고 누워 있어야 하는 데에 대한 협조가 어려운 경우가 있다. 이들을 ‘치과영역 중증 장애인’이라고 한다.‘치과영역 중증 장애인’은 어떻게 치과치료를 할 수 있는지 서울대치과병원 중앙장애인구강진료센터 장주혜 교수(치과보존과 전문의)와 함께 알아본다.◇진료실에 들어가려고도 하지 않는데 치료를 받을 수 있을까요? 중증 장애인 환자들의 경우 대부분 장애로 인한 전신 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병원에서 진료를 받으면서 겪은 경험이 많다.진료를 받으면서 힘들었던 기억이 있을 때는 병원에 대한 인식이 부정적으로 각인되기 마련인데, 특히 치과치료는 아프고 무섭다는 생각을 갖기가 쉽기 때문에 진료실의 분위기나 직원들에 대해 부정적인 인상을 가지고 있는 때가 많다. 진료실에 들어가는 자체를 거부하기도 하며, 들어오더라도 치과 의자에 누워서 검진을 받는 것이 거의 불가능한 경우도 있다. 저항이 너무 심한 환자는 전신 마취를 시행한 다음에 구강상태를 자세히 관찰하고 방사선 사진을 촬영해야 할 수도 있다. 치료할 부위가 많을 경우에는 환자에게 가장 시급한 치료 위주로 우선 순위를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환자가 협조할 수 있는 시간을 고려하고 가급적 내원 횟수를 최소화하기 위해 보호자와의 상담을 통해 가장 효율적인 치료 방법을 선택하도록 하고 있다. ◇치과치료 시 전신마취는 어떻게 진행하나요? 중증 장애인 환자라 하더라도 비장애인 환자의 전신마취 과정과 다른 점은 없다. 일반적인 마취 유도과정과 같이 정맥 주사를 놓고 환자가 진정상태에 놓이면 코를 통해서 기관 내 삽관을 한다. 간혹 환자가 주사 바늘을 두려워하는 경우 심하게 거부하며 협조가 어려울 수도 있다. 이때는 경구 복용 약을 투여하거나 근육 주사를 놓음으로써 환자가 안정 상태에 놓일 수 있도록 한 뒤, 마취 유도를 시행한다.일반적으로 환자는 모든 치과치료가 끝난 뒤 마취 종료 후 30분 내에 의식을 회복하게 되며 회복실에서 경과를 관찰 한 뒤 당일 귀가하도록 하고 있다.◇수면 내시경에서처럼 간단하게 수면마취 아래 치료를 받으면 안 될까요?수면마취는 정맥 마취를 통한 깊은 진정법에 속한다. 환자가 깊은 진정(또는 깊은 수면)에 놓이더라도 자발적인 호흡은 유지하게 된다. 하지만 치과치료를 받을 때에는 입을 크게 벌려야 하기 때문에 기도를 유지하며 자발 호흡을 하기에 불리한 자세를 취하게 된다. 또한 수면 중에는 환자가 물을 온전히 머금지 못하기 때문에 입안에 고인 물이 기도로 흡입될 우려가 있다. 이러한 경우 호흡기 합병증이 야기될 위험이 있기 때문에 통상적으로 물을 사용해야 하는 치과치료에서는 깊은 수면 상태에서 치료를 진행하기가 어렵다. 다만 환자의 여건에 따라 30분에서 1시간 미만의 짧은 시간동안 물을 사용하지 않는 간단한 치료의 경우 수면마취를 고려해 볼 수 있다.◇치료할 치아가 많은데 한꺼번에 치료 가능한가요? 중증 장애인 환자들은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받기 어렵기 때문에 다수의 치아가 광범위한 병소를 가지는 경우가 많다. 행동 조절이 용이하지 않고 뇌전증 등에 의한 발작으로 인해 부딪히거나 넘어져서 앞니를 다치는 경우도 있다. 당일 전신 마취 하 치과치료의 우선적인 목표는 가능한 한 여러 개의 치아를 한꺼번에 치료하는 데 있다. 치아가 심하게 상하여 신경치료(근관치료)를 해야 할 경우에도 가능하면 한 번에 끝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다만, 치료할 치아의 개수가 너무 많거나, 보철물을 제작해야 하는 경우에는 부득이하게 전신 마취를 추가적으로 계획하여 시행할 수 있다.중앙장애인구강진료센터 장주혜 교수는 “일반적으로 장애 환자들은 칫솔질을 통한 위생관리가 쉽지 않고 치과에 내원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치과적인 문제를 염려하여 보호자들이 전전긍긍하는 경우를 많이 본다. 환자 개개인 마다 질환에 대한 감수성이 다르기 때문에 현재의 구강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취약한 부분을 특별히 신경 써서 관리할 필요가 있다. 일반치과에서 치료를 받기 어려운 환자들일지라도 정기 검진을 통해 문제점을 파악하고 치료가 필요할 경우 장애인전문기관에서 적시에 받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충치가 잘 생기는 조건인 환자는 3개월에서 6개월마다 구강 검진과 함께 불소도포를 통해 충치를 예방하고, 잇몸 상태가 좋지 않은 환자들의 경우 6개월에서 1년마다 스케일링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 강하늘, 4년 만에 '라스' 귀환→업그레이드 미담까지…종합세트 활약
- (사진=‘라디오스타’ 방송화면)[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강하늘, 김강훈, 하니, 강영석이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4인 4색 반전 매력과 빠져들게 만드는 입담을 자랑하며 시청자 마음을 제대로 사로잡았다. 특히 이날 4년 만에 재출격한 ‘라디오스타’의 공식 ‘미담 자판기’ 강하늘은 업그레이드된 미담 에피소드와 흑역사까지 미담으로 바꾸는 마성의 ‘허니잼’ 예능감, 귀 정화 고품격 무대로 다시 한번 ‘라디오스타’와 만점 궁합을 보여주며 활약했다.지난 21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기획 강영선 / 연출 강성아)는 입만 열면 미담과 진지함이 줄줄~ 재미는 없지만 시청자 눈에서 꿀이 뚝뚝 떨어지게 하는 배우들! 강하늘, 김강훈, 하니, 강영석과 함께하는 ‘괜찮아 꿀노잼이야’ 특집으로 꾸며졌다.22일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라디오스타’는 광고 관계자들의 주요 지표이자 채널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2049 시청률에서 동시간대 예능 1위를 차지했다.이날 방송은 보면 볼수록 빠져들게 만드는 네 배우의 반전미 넘치는 매력과 노련한 ‘물어뜯기’ 신공을 펼치며 ‘꿀노잼’ 게스트들의 ‘핵꿀잼’ 매력을 이끌어내는 하이에나 4MC의 케미가 절묘하게 어우러지며 웃음의 화력을 더했다. 무엇보다 4년 만에 돌아온 ‘미담 자판기’ 강하늘은 ‘꿀잼’ 종합선물세트를 완성했다. 명불허전 미담 에피소드를 공개해 훈훈함을 선사했고, 4MC의 리액션도 능청스럽게 대응하는 물오른 예능감으로 웃음을 안겼다. 또 귀와 마음을 정화하는 청아한 음색이 돋보인 무대로 시청자들을 자신의 ‘꿀노잼’ 매력에 다시 한번 빠져들게 했다. 먼저 강하늘은 낯선 부대에 파견 온 후임 조권을 위해 생활관 꿀팁을 담은 ‘군부대 사용설명서’ 손편지를 전했다고 밝혀 시선을 강탈했다.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그의 찐친 강영석은 11년 동안 강하늘이 딱 한 번 화내는 것을 봤다며, 대학 시절 자신을 덜 혼나게 하려고 막걸리 병을 바닥에 던져 강영석에게 크게 화내는 척했고 나중에 뒷정리도 직접 했다는 ‘기승전미담’을 더했다. 이 외에도 헤커의 마음까지 헤아린 ‘강하늘 미담’이 추가로 그려졌다. 강하늘은 흑역사(?)마저 미담으로 승화시켰다. 강하늘이 17살 때 입으로 악기 소리를 내는 개인기를 선보인 ‘아침마당’ 데뷔 시절 영상이 공개됐다. 이에 강하늘은 민망함에 몸부림치다가도, 2021년 버전 ‘입 연주’를 보여 달라는 짓궂은 부탁에 웃으며 흑역사 개인기를 소환해 인성 미남임을 인증했다. 또 청아하고 깨끗한 음색이 돋보이는 무대를 꾸며 매력에 화룡점정을 찍었다. 한편 이날 방송은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에서 새아빠와 아들 호흡을 맞춘 강하늘과 김강훈의 재회가 예고돼 기대를 모았던 터. 김강훈은 ‘엄마 미소 유발’을 위해 출연했다며 “엄마가 강하늘 형을 정말 좋아한다. 정말 착하다더라”라고 전해 훈훈함을 안겼다. 강하늘은 김강훈의 재능을 떡잎부터 알아봤다며, 김강훈이 시선을 처리하는 테크닉부터 감독의 주문에 따라 즉석에서 바로 연기에 몰입하는 모습에 감탄했다고 칭찬했다.폭풍 성장한 모습으로 등장한 김강훈은 “삭힌 홍어를 즐긴다. 라면 4개에 밥을 추가해서 먹는다”라며 인생 2회차 입맛을 공개하기도. ‘역주행 원조’ EXID의 멤버 하니는 ‘위아래’ 노래가 역주행할 때까지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역주행 당시 “산타클로스가 선물을 준 느낌”이었다며 마음껏 기뻐하지 못했던 행동이 지금은 후회된다는 마음을 고백하며 솔직 입담을 과시했다. 또한 최근 역주행에 성공한 브레이브걸스 관련 질문을 많이 받는다며 “선배로서 브레이브걸스에게 어떤 말을 해주고 싶냐고 물으시는데 사실 저희가 선배가 아니다”라고 해명해 시선을 모았다. ‘리액션 요정’ 하니의 빅 웃음을 부르는 깨 발랄 레전드 리액션 영상도 소환됐다. 하니는 웃다가 커피까지 뿜는 리액션 짤을 추가, 대체 불가 리액션 요정의 매력을 발산했다. 강영석은 강하늘의 미담과 폭로를 오가는 밀당 입담과 연극 ‘조지아 맥브라이드의 전설’에서 드래그 퀸을 연기했던 비화를 공개하며 눈길을 사로잡았다. 강영석은 “여장을 했는데, 더 예뻐 보이기 위해 보톡스 시술을 받기도 했다”며 연기 열정을 언급했다. 이어 강영석은 즉석에서 드래그 퀸에 빙의, 카리스마 넘치는 섹시도발 댄스 퍼포먼스를 펼치며 존재감을 뽐내더니, 무릎을 바닥에 찧으며 허당美를 추가해 폭소를 불렀다.방송 말미에는 김학래, 임미숙, 임라라, 손민수가 출연하는 ‘웃기는 님과 함께’ 특집이 예고됐다. 한편, ‘라디오스타’는 MC들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촌철살인의 입담으로 게스트들을 무장해제 시켜 진짜 이야기를 끄집어내는 독보적 토크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 '오늘은 골프왕' 김국진·이동국·이상우·장민호·양세형 출연…5월 공개
- 김국진(왼쪽부터) 이동욱 이상우 장민호 양세형(사진=TV조선)[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TV조선이 오는 5월, 전 세대를 아우르는 신규 골프 예능 ‘오늘은 골프왕’을 론칭한다. TV조선 최초의 골프 예능 ‘오늘은 골프왕’에는 김국진, 이동국, 이상우, 장민호, 양세형 등이 출연하며 신선한 ‘골프 드림팀’을 완성했다. 필드 위에 선 다섯 남자들의 골프 부심 가득한 허세 케미와 타 프로그램에서는 볼 수 없던 골프에 대한 진정성을 통해, 골프를 몰라도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골프 버라이어티를 선사한다.먼저 자타공인 연예계 최고의 골퍼인 김국진은 방송 최초로 약 30년 동안 쌓아 올린 골프 내공을 숨김없이 발휘한다. 평소 겸손과 배려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김국진이 필드 위에서만큼은 겸손을 벗어던지고 이제껏 드러낸 적 없던 새로운 모습을 선보이는 것이다.여기에 전 축구선수 이동국과 4차원 매력의 배우 이상우가 골프장 필드에 나선다. 2019년 ‘축구인 골프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이동국은 새벽부터 골프장으로 출근하는 골프 마니아. 자신이 평생 뛰던 ‘잔디’와는 또 다른 잔디 위에서 또 어떤 공격수로서의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를 높이고 있다. 반면 이상우는 골프 초보 ‘골린이’로서 ‘오늘은 골프왕’의 기대주로 등극, 앞으로 어떠한 골프 성장기를 이뤄낼지 호기심을 유발하고 있다. 더불어 트로트 황태자 장민호와 개그맨 양세형이 숨겨진 골프 고수로서의 내공을 발산한다. 힘든 시절 자신을 붙들어줬던 힘으로 골프를 꼽았을 만큼 골프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장민호는 무대 위 황태자가 아닌, 필드 위 황태자로 대변신을 꾀한다. 골프와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지만 연예인 골프대회 우승까지 차지했던, 반전 멤버 개그맨 양세형 역시 숨겨왔던 골프 실력을 가감없이 공개한다.그런가 하면 전 세계를 놀라게 했던 ‘슈퍼 땅콩’ 김미현이 카리스마 넘치는 촌철살인 ‘매운맛 코치’로 나서, 실력이 천차만별인 개성만점 다섯 남자를 이끈다. 김미현이 남들보다 체구는 작지만 야무진 플레이로 세계를 제패했던 전설의 챔피언답게 다섯 남자를 휘어잡으며 혹독한 골프 레슨을 진행하는 것이다.더욱이 ‘오늘은 골프왕’에서는 매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 MC, 모델, 프로 골퍼 등 각 분야별 골프 최강자들과의 불꽃 튀는 대결을 펼쳐낸다. 이와 동시에 쉽게 들을 수 없던 김미현 코치의 골프 꿀팁까지 대방출될 예정이다.제작진은 “‘오늘은 골프왕’은 ‘연예인 골프 자선 대회’를 개최, 최종 우승자의 이름으로 기부금을 전달한다는 점에서 넘쳐나는 여타 스포츠 예능 프로그램과 차별점을 가진다”며 “스타들이 펼치는 단순한 스포츠 도전기가 아닌, 기부를 통해 사회적으로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는 의미심장한 과정을 담게 될 ‘오늘은 골프왕’에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한편 TV조선 신규 예능 ‘오늘은 골프왕’은 오는 5월 첫 방송 예정이다.
- [기고] 로컬 중심시대의 지역채널 역할
- [LG헬로비전 심중보 지역채널총국장]‘위드 코로나(WithCorona)’ 시대. 사회적 거리두기로 생활권이 좁혀지면서 동네의 상점과 거리, 일상과 이웃과 같은 것들이 새롭게 발견됐다. 대형 실내공간 보다 골목 곳곳의 작은 음식점을, 원거리 여행보다 ‘슬세권(슬리퍼를신고 갈 수 있을 정도의 가까운 거리)’에서시간을 보내게 되면서 홈어라운드(Home Around) 지출도 늘어났다. 접촉과 이동을 최소화해야 하지만 온전히 혼자 있을 수만은 없기에 ‘로컬택트(Local+Contact)’ 문화가 확산되는 것이다. 전염병의 특성 상 코로나 발병상황에 대한 관심도 전국단위보다 거주하고 있는 지역의 상황에 더 집중됐다. 우리 주변의 상황을 알기 위해 구청 홈페이지와 지역 커뮤니티를 찾는 일이 더욱 많아지고, 재난문자도 중앙정부보다 기초단체에서 제공하는 마을의 정보가 더 중요하게 됐다. 생활권역이 실질적으로 좁아지면서 동네의 재발견이 이뤄지고, ‘지역 울타리 활동’이많아지는 로컬 중심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이다. 우리의 시선이 달라지고 활동영역이 바뀌었는데도 여전히 미디어는 서울을 중심으로 한 중앙집권적인 정보만 유통하고 있다. 또 OTT서비스가 보편화되고 1인 미디어와 같은 신유형 매체가 등장하면서미디어 환경이 급격한 변화를 보이지만, 예능과 오락 콘텐츠는 넘쳐나는데 반해 공익적 역할을 수행할 창구는 잘 보이지 않는다. 지역 여론을 형성하고 지역민에 밀접한 정보를 제공하는 지역 미디어의 역할에 공백이 느껴지는 이유다. 케이블TV의지역채널은 미디어의 공공재적 성격의 빈 자리를 촘촘하게 메꾸는 역할을 수행해왔다. 지역민들에게는 글로벌 메가 트렌드나 국제 정세와 같은 거대 담론보다 주변과 이웃의 소식이 더 궁금하고 중요할 수 있다. 코로나뿐만 아니라 산불이나 홍수와 같은 재난은 국지적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지상파 뉴스에서 소홀히 다뤄지기 일쑤이나, 지역채널은 보다 자세하고 빠르게 재난 소식을 전달해왔다. 지역의 재난정보는 수신자 수가 적어 방송의 산업적 측면에서는 비효율적일 수 있으나 지역민들에게는 재산과 안전이 걸린 중차대한 정보다. 산불의 방향이 어디로 흐르는지, 길어지는 폭우 상황에서 어디로 대피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 정보는 도서 산간 오지에 거주하는 단 몇 명의 지역민에게라도 반드시 전해져야 하는 것이다. 선거방송도 마찬가지다. 풀뿌리 민주주의의 실현을 위해 훌륭한 지역 리더를 선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지만, 토론회 등 지방선거 후보자들이 어떤 자질을 가지고 있는지 검증할 수 있는 시스템은 미비하다. 지역매체의 역할이 간절히 필요한 지점이다. LG헬로비전의 지역채널은 지난 4.15 총선을 앞두고 빅데이터를 활용해 지역의 이슈를 분석하고, 지역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청취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또 6.13 지방선거 때에는 인터뷰를 통해 2,500여 명에 이르는 권역 내 후보자의자세한 정보를 유권자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지역채널은 시장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혁신적인 시도도 이어왔다. LG헬로비전은 최근 지역뉴스 프로그램에 AI아나운서를 도입하고, 시사보도에 빅데이터와 AI를 접목하는 등 미디어 변화에 발빠르게 맞춰가고 있다. 또한 지역형 예능교양 프로그램을 대폭 늘리고 소상공인의 지역광고를 지원하면서 ‘지역밀착형 플랫폼’으로의도약도 준비 중이다. LG헬로비전의 지역채널 프로그램은 순수 제작비가 연간 180억 원, 인건비를 포함한 총 투자금액은 400억 원에 이른다. 오직 지역민 만을 위한 것이다. 케이블 SO 전체로 확대하면 지역성 가치를 보존하기 위한 노력과 비용, 참여인원은 훨씬 더 많아진다. 효율과 수익 중심의 경영사고를 넘어 지역경제 활성화, 고용 창출 등 사회간접 자본으로서의 역할과 공익적 가치를 더 중요시해왔기에 가능한 것이다. 케이블TV의자구적인 혁신 노력과 역할에도 불구하고, 지역채널은 정부의 지원에서 소외돼왔다. ‘지역방송지원법’이규정하고 있는 ‘지역방송’에케이블TV 지역채널이 배제돼 있어 차별적 지원을 받고 있으며, 이로 인해 지역성 구현을 위한 정부 지원사업에서도 큰 비중을 차지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지역에서 발생한 이슈와 지역민 밀착 콘텐츠를 제작하는 첨병으로 앞서왔던 지역채널의 위기와 대규모 손실이 불가피하다. 최근 OTT를 중심으로 한 미디어 환경이 빠르게재편되는 것을 지켜보면서 케이블TV의지역채널이 고사될 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생긴다. 정부의 제도적 지원과 배려 없이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지 의문이다. 지역채널의 기능과 노출의 감소는 이를 통해 추구하고자 하는 지역 여론형성, 지역공동체 활성화, 지역 균형발전 및 문화창달이라는 역할과 가치를 훼손할 가능성이 크다. 지역성 가치 보존과 공익성 유지를 위한 지역채널의 새로운 패러다임 전환과 지원이 절실히 필요하다. 케이블방송의 위상과 역무를 재정립하고, 지역채널의 법적·제도적지위를 명확히 설정해 지역 미디어 생태계를 보다 건강한 방향으로 재편해야 한다. 지역의 스토리가 세계적인 공감을 얻게 될 ‘로컬 중심시대’에서 케이블TV의 존재가치는 여전히 유효하다.
- 김정숙 여사, 태국 파견 한국어교원에 “경의를 표한다”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김정숙 여사는 21일 태국으로 파견되는 한국어교원들에게 “팬데믹 상황 속에서도 타국에 나가 한국어를 가르치고자 하는 선생님들의 결단과 도전에 경의를 표한다”고 격려했다.(청와대 영상 캡처)김 여사는 이날 오후 1시 20분부터 경기도 성남에 소재한 교육부 국립국제교육원에서 비대면 온라인으로 열린 ‘2021년 태국 한국어교원 파견 발대식’에서 영상 메시지를 통해 파견 한국어교원을 격려했다고 임세은 청와대 부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김 여사는 “2008년 한국어를 제2외국어로 채택한 이래 태국에 한국어 교육이 안착된 것은 여러분과 같은 한국어 선생님들의 노고와 헌신 덕분”이라며 “여러분은 한국어 교사이며 또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얼굴이다. ‘미소의 나라’ 태국과 태국인에 대한 이해와 존중을 바탕으로 양국을 잇는 가교가 되어 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태국은 한국어 교사 파견이 처음 시작된 나라이자, 세계적으로 한국어 학습자가 가장 많은 나라다. 초중등 단계 한국어 학습자가 4만 6000여 명으로 전 세계 학습자 16만여 명의 약 30퍼센트를 차지한다. 2008년 한국어를 제2외국어로 채택했으며, 2016년 한국어를 대학입시 과목으로 채택했다. 태국 현지에 한국어교원 양성과정이 개설되어 있는 명실상부한 한국어교육 선도국이다.임 부대변인은 “오늘 김정숙 여사가 영상으로 축사를 하게 된 것은 전 세계 파견되는 한국어교원들이 한류와 더불어 한국어 학습에 대한 세계적 관심을 고취하여, 한국어와 한국문화의 확산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라고 설명했다.김 여사는 “아세안과 더불어 평화와 번영의 공동체를 이루고자 하는 ‘신남방정책’의 중심축은 사람이다. 아세안으로 향하는 선생님 한 분 한 분의 걸음걸음이 그만큼 소중하다”면서 “여러분과 ‘사제’의 귀한 인연을 맺게 될 태국의 제자들은 여러분이 전해 준 한국어라는 열쇠로 대한민국과 세계로 나아가는 희망의 문을 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김 여사는 지난 2019년 태국 방문 당시 한국과 태국 정부가 공동 주최한 한국어 말하기 대회에 총리 부인 나라펀 여사와 함께 참석해 태국 학생들의 유창한 한국어 실력과 한국인에 대한 호의와 애정에 감명 받았던 경험을 회상하기도 했다.김 여사는 그동안 한국어와 한국문화 확산을 위해 국내 한글 행사 및 국외 한국어 관련 행사에 지속적으로 참여해 왔다. 한국어 교육자 교류의 밤(19.7.9), 세종학당 한국어 말하기 대회(20.10.8) 등 국내 한글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왔으며, 외국 순방 때도 한국어 관련 행사에 방문했다.2019년 4월 카자흐스탄 방문 때에는 누르술탄 한국어능력시험 수험생에게 초콜릿을 선물하며 격려하고, 나자르바예프 대학의 케이팝 동아리와 간담회를 갖기도 했다. 2019년 9월 미국 뉴욕 방문 때에는 데모크라시 프렙 고등학교의 한국어 수업을 참관했다.한편 행사를 개최한 교육부 국립국제교육원은 세계 각국의 초중등학교에 한국어 교사를 선발, 파견하는 일을 맡고 있다. 이날 발대식에는 태국에 파견되는 한국어 교사 50명이 참여했으며, 롬마니 카나누락 주한 태국대사, 김영곤 국립국제교육원장 등 양국 관계자가 함께했다.
- 신규 확진자 731명…홍남기 "지나친 공포감 갖지 말아 달라"(종합)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731명을 기록했다. 지난 14일(731명) 이후 딱 일주일 만에 다시 700명대로 뛰어오른 것. 정부는 연일 민심 달래기에 나섰다.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은 “긴장감을 견지하면서도 지나친 공포감과 불안감은 가지지 않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국회 대정부질문에 나선다.11일 서울 송파구보건소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DB) ◇화이자 접종 뒤 사망사례 2건 21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731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692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39명이며 총 누적 확진자는 11만 5926명이다. 이날 총 검사 건수는 총 검사 수는 7만 6167건으로 전날(8만 5328건)보다 9161건 줄었다. 이중 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에서는 3만 7165건을 검사했으며 13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지난 15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698명→673명→658명→672명→532명→549명→731명을 기록했다.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신규 사망자는 4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1806명, 치명률은 1.56%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7명이 늘어난 116명을 나타냈다.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하루 동안 13만 228명이 신규로 1차 백신을 접종받았다. 방역당국은 지난 2월 26일부터 이날까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09만 3174명, 화이자 백신 67만 8233명 등 총 177만 1407명에게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다. 신규 2차 접종자는 11명으로 누적 6만 597명을 기록했다. 신규 이상반응 신고는 138건으로 누적 1만 2533건을 기록했다. 신규 사망 신고사례는 2건으로 모두 화이자 백신을 맞은 뒤 일어났다.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731명으로 일주일 만에 700명대로 껑충 뛰었다. 검사 후 통계 반영까지 1~2일이 걸린다는 것을 감안하면 이날 통계치부터 본격적인 주중 확진자 수로 해석된다.이날 국내발생 기준 수도권 확진자(서울 211명·인천 13명·경기 225명)는 449명으로 전체 국내발생 확진자의 약 65%를 차지했다. 감염은 특정 지역, 대규모가 아닌 전국적,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통제가 어려운 상황이다.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이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인도서 입국한 4명 확진방역당국은 이날도 불안 잠재우기에 나섰다.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신규 확진자 수가 600명대를 넘나드는 상황이 2주 연속 이어지다가 오늘 그 숫자가 다시 700명을 넘었다”고 우려했다.다만 “지난해 코로나 위기가 한창일 때의 확진동향, 선제검사, 의료역량 및 백신보급 등 당시의 제반 여건과 현재의 상황을 종합적으로 비교해볼 때 긴장감을 견지하면서도 지나친 공포감과 불안감은 가지지 않았으면 한다”고 강조했다.백신 접종 계획 역시 차질이 없다는 입장이다. 홍 직무대행은 “4월 말까지 300만명, 상반기까지 1200만명에게 1차 백신접종 완료계획을 차질 없이 실행해 나가겠다”며 “내일부터 예방접종센터를 지금의 175개소에서 204개소로 확대하고 4월 말까지는 전국 모든 시·군·구에 총 264개소의 예방접종센터를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그는 “백신 물량의 안정적 공급에 대한 국민 신뢰를 확보할 수 있도록 백신 기 계약 물량의 신속한 도입, 추가계약 검토, 다양한 외교적 노력 등 정부역량을 총동원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이날 국내발생 기준 지역별 확진자 현황은 서울 211명, 경기도는 225명, 부산 33명, 인천 13명을 나타냈다. 이밖에 대구 25명, 광주 17명, 대전 17명, 울산 39명, 세종 1명, 강원 14명, 충북 19명, 충남 7명, 전북 8명, 전남 2명, 경북 15명, 경남 40명, 제주 6명 등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해외유입 확진자 39명은 중국 제외 아시아 31명, 유럽 2명, 아메리카 6명으로 이뤄졌다. 이중 인도에서 입국한 확진자 4명(이중 외국인 1명)이 있었다. 이들은 모두 내국인 18명, 외국인 21명으로 검역단계에서 13명, 지역사회에서 26명이 확인됐다.
- 기술특례상장, 코스닥 변화 이끌었지만…수익성은 숙제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IT 일변도였던 지난 2000년의 ‘천스닥 시대’와는 달리 2021년 ‘천스닥’은 바이오 외에도 인공지능, 빅데이터, 2차 전지, 미디어·콘텐츠 등 다양한 업종이 이끌었다. 이처럼 달라진 코스닥 시장의 모습은 지난 2005년 도입된 기술특례상장을 통해 미래 성장성이 높은 기업들이 증시에 대거 진출했던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아직까지 이익을 내고 있지 않은 종목이 대다수인 만큼 신중한 투자도 요구된다. (그래픽=이미나 기자)‘기술특례상장’은 2005년 한국거래소가 매출액과 영업이익 등 상장을 위한 재무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어도 기술의 혁신성 등을 전문평가기관으로부터 인정받아 상장할 수 있도록 만든 제도다. 초기에는 아직 이익을 내지 못하는 신약 개발 바이오 기업들이 주로 상장의 통로로 활용했지만, 2013년 평가 대상을 전 업종으로 늘리고, 2019년에는 소부장 업종에게도 문턱을 낮추는 등의 노력 덕택에 바이오 이외의 업종으로도 다변화가 이뤄졌다. 이에 기술특례로 상장한 기업들은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연도별로 지난 2014년까지 10년 간 2~3개에 그쳤던 것이 △2015년 12사 △2016년 10사 △ 2017년 7사에 이어 지난 2018년(21사)과 2019년(22사), 2020년(25사)에는 모두 20곳을 넘었다. 특히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총 76개의 신규 기업공개(IPO)가 이뤄졌던 지난해 기술특례 상장사는 전체의 33%에 달하며 코로나19 이후 신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업고 호황을 보였다. 업종별로도 다변화가 이뤄지고 있다. 도입 첫 해에는 바이오 기업 2곳만이 이를 통해 상장 후 2013년까지 바이오 종목들만이 상장해왔지만, 2014년 항공기 정밀 부품 업체인 아스트(067390)가 이를 통해 상장한 이후 비바이오 업종들의 등장도 늘어나기 시작했다. 특히 ‘언택트’를 필두로 ‘AI’, ’2차 전지’ 등 코로나19 이후 성장 키워드와 결부된 종목들이 활발히 상장, 지난해에는 총 8개의 비바이오 기업이 증시에 진출해 전체 기술특례상장의 약 32%를 차지했다. 올해 역시 지난 1분기에만 총 12곳의 기업이 기술특례상장을 통해 코스닥에 입성했다. 이는 1분기 전체(25개) 신규 상장 중 절반에 육박한다. 업종 역시 다변화돼 모바일 포인트 플랫폼 기업인 엔비티(236810)를 시작으로 로봇 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메타버스’ 기업 자이언트스텝(289220), 항공우주 기업인 제노코(361390) 등이 상장했다. 바이오를 제외한 업종이 총 10곳으로, 비중으로 따지면 83%에 달해 역대 최고 수준이다. 주가 역시 양호해 2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12곳 중 나노씨엠에스(247660)를 제외한 11곳의 종가가 공모가를 웃돌았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성장이 기대돼야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을 수 있다는 IPO의 특성상 IPO는 당시의 성장 산업에서 이뤄지는 경우가 있다”며 “올해 IPO가 예정된 대형 기업들 역시 카카오(035720) 계열사들이나 크래프톤 등 ‘한국형 뉴딜’ 테마에 속한 기업들”이라고 설명했다.다만 아직 실질적으로 이익을 내지 않는 기업들 위주인 만큼 투자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아직까지 국내에서 비교군이 부족해 기업 가치와 성장성을 산정하기 어려운 기업들은 상장 과정에도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일례로 기술특례상장 1호 기업으로 한때 코스닥 시가총액 2위였던 헬릭스미스(084990)는 신약 물질인 ‘엔젠시스’의 임상이 계획대로 이뤄지지 않아 지속적인 적자 상황이고, 신라젠(215600) 역시 ‘펙사벡’ 임상 실패 이후 회사가 매물로 나오고, 관리종목에 지정됐다. 여기에 여전히 ‘유니콘’으로 분류될 만한 공유경제와 이커머스 등의 업체들은 현 특례상장 제도 하에서 제대로 된 가치를 인정받기 어렵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투자자 보호를 위해 특례성장 기업의 경우 보유 기술과 해당 기술을 통한 성장성, 전망 등에 대해 자세한 내용과 설명 등을 증권신고서에 기재토록 유도하고 있다”며 “회사 가치 확인을 거친 투자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 치솟은 바이오株 몸살 불가피…"단기영향 있어도 추세 유지"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3200선을 다시 넘어서면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운 코스피, 그리고 천스닥 시대를 연 이후에도 연일 상승세를 보이면서 1030선을 돌파한 코스닥. 최근 석달 동안 박스권에 머물던 국내 증시가 다시 상승에 시동을 걸고 있다. 하지만 국내 투자자들은 보름 앞으로 다가온 공매도 재개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동안 특히 공매도 민감도가 높은 코스닥의 경우 천스닥이 흔들릴까 노심초사하는 모습이다. 정부가 대형주 중심으로 공매도를 시행하겠다고 절충안을 내놓았지만 시행 대상인 코스닥150 종목이 시가총액 절반을 차지할 뿐만 아니라 제약·바이오업종이 주력인 만큼 공매도에 따른 영향이 불가피해 보인다. 다만 공매도를 계기로 ‘롱숏’(저평가된 종목은 사고 고평가된 종목은 공매도) 전략을 구사하거나 헤지수단이 필요한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이 유입될 수 있고 수급기반이 탄탄해지면 오히려 실적 기반의 안정적인 상승세를 보일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그래픽=이미나 기자)2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4%(2.42포인트) 오른 1031.88을 기록했다. 지난 16일에 2000년 9월14일(1020.70)이후 20여년 만에 1020선을 돌파하고 이틀 만에 1030선을 넘긴 것이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3220.7로 마감해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코로나19 이후 시장 상승을 주도한 ‘동학개미’ 영향은 빼놓을 수 없는 요인이다. 특히 코스닥시장에서 지난 한해 21조9400억원어치 순매수한데 이어 올 들어서 이날까지 5조6245억원어치를 담았다. 또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라는 대외적 환경이 주도 업종인 제약·바이오 산업을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중언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코로나 팬데믹의 영향으로 제약·바이오 및 기술주가 강세를 보이며 코스닥 시장이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공매도 재개…코스닥 떠받치던 바이오 종목, 이제는 부담?공매도 시행 대상인 코스닥 150종목은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에이치엘비, 알테오젠 등 투자자에게 친숙한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이 포진해 있다. 금융정보 분석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코스닥 시장 대비 제약·바이오 업종 시총이 차지하는 비율은 20%로 1위를 차지했다. 뒤이어 반도체 및 관련장비가 11.3%, 게임 소프트웨어 및 미디어가 9.9%, 의료장비 및 서비스가 7.7% 순이었다.이에 공매도 시행이 코스닥 시장 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나 제약·바이오 업종의 타격은 피할 수 없다는 의견이 나온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에도 (공매도 재개 시) 공매도 대차 잔고가 늘어나는 속도는 바이오 업종이 가장 빨랐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코스닥 바이오 종목의 공매도 대차잔고가 지난해 말 대비 줄었다는 점에도 주목한다. 시가총액 순으로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가 57.75% 감소했으며 셀트리온제약(068760)이 48%, 알테오젠(196170)과 에이치엘비(028300)는 각각 11%, 47% 감소했다. 다만 씨젠(096530)은 같은 기간 214.14% 증가했다.김민기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공매도 잔고가 많이 줄어든 주식들은 그만큼 주가가 많이 상승해서 공매도 포지션을 청산했을 수 있다”며 “향후 높아진 주가가 적정 가격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공매도가 들어올 가능성도 있다”고 조언했다.◇ 반발하는 바이오 개인 주주들, 정부 ‘신 개인 대주 제도’ 먹힐까이처럼 제약·바이오 업종이 공매도의 타깃이 될 것이란 전망에 개인 주주들의 반발이 거세다. 나아가 개인 투자심리가 위축될 가능성 또한 제기된다. 코스닥은 개인 매수세 비중이 높은 시장인 만큼 투자 심리 위축 여파는 코스피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다. 실제로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한투연) 내 케이스트리트베츠(KSB·kstreetbets) 운영자는 한투연 회원과 에이치엘비 주주들에게 “공매도가 재개되면 개인투자자 비중이 높은 코스닥이 더 큰 피해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며 “생존을 위해 코스닥 상장사들의 코스피 이전상장을 지원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개인 투자자들의 원성이 이 같이 높아지자 정부는 개인 주주 달래기에 나섰다. 금융당국은 내달 3일부터 ‘코스피200’·‘코스닥150’ 등 대형주에 대한 공매도 재개에 맞춰 개인 공매도 활성화를 위한 ‘신(新) 개인대주제도’를 본격 시행할 계획이다. 개인도 고평가된 종목에 대해 외국인이나 기관과 똑같이 공매도를 통해 수익을 낼 수 있다면 불만이 줄어들 것이란 분석에서다.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개인들의 공매도 참여 확대를 장려하는 정책인 만큼 개인 투자자들의 공매도 접근성을 높일 수 있어 기회배분 차원에서는 긍정적”이라며 “코스피에 비해 코스닥의 공매도 대주 풀이 적은 만큼 코스피에 비해선 공매도 영향이 적을 것”으로 내다봤다.장기적으로는 공매도 재개가 코스닥시장에 악재로만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허재환 연구원은 “개인의 투자 심리 위축 등으로 일시적 타격은 있겠지만 추세를 바꾸는 장기적인 계기가 되지는 못할 것”이라며 “오히려 주요 수급 주체인 외국인들에게 매수와 매도 양방향의 시장 건전성을 통해 시장 매력도를 높일 수 있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