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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총격사태에도 꿈쩍 않은 美의회…바이든 "행정명령 검토"
  • 잇단 총격사태에도 꿈쩍 않은 美의회…바이든 "행정명령 검토"
  • 미국 콜로라도주 볼더경찰(BPD) 청사 앞에 주차된 경찰차가 시민들이 총기 난사 사건으로 숨진 경찰관 에릭 탤리(51)를 추모하기 위해 올려 놓은 조화로 둘러쌓여 있다. 전날 볼더의 식료품점 ‘킹 수퍼스’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하며 탤리 경관을 포함해 총 10명이 목숨을 잃었다.(사진=AFP)[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총기 규제 강화 카드를 꺼내 들었다. 한인 여성 4명을 포함해 8명의 희생자가 나온 미 애틀랜타 연쇄 총격 사건 이후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콜로라도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하며 10명이 목숨을 잃은 데 따른 대책이다.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N방송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가진 연설에서 “애틀랜타 연쇄 총격 사건으로 게양한 조기가 내려지기도 전에 또 총격 참사가 발생했다”며 “10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콜로라도주 총격 사건으로 엄청난 충격을 받았으며 희생자의 가족들이 어떻게 느낄지 상상조차 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의회가 총기 규제 강화를 위한 입법에 즉시 착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상원은 (총기 구매) 신원조사의 허점을 막기 위한 하원의 법안 두 가지를 즉각 통과시켜야만 한다. 이는 당파적인 문제가 아닌 미국의 문제다. 이 법안들이 미국인들의 생명을 살릴 것”이라며 “미래에 생명을 구하기 위해 기본적인 조치를 취하기 위해서라면 한시도 지체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미 하원은 지난 11일 개인이나 총기 판매 허가를 받지 않은 경우 총기 거래 시 신원조사를 의무화하고 연방 수사관이 수행하는 신원조사 기간을 사흘에서 열흘로 늘리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여기에 더해 바이든 대통령은 공격용 무기와 대용량 탄창 금지를 위한 입법도 상·하원에 요구했다.그러나 공화당의 저항이 크다. 이날 미 상원 법사위원회에서는 하원에서 올라온 총기 규제 법안과 관련해 청문회가 열렸는데, 공화당 의원들은 해당 법안에 한목소리로 반대 의견을 냈다. 공화당 의원들은 민주당이 제안한 법안은 총기가 관련된 폭력 사건을 해결하는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을뿐더러, 미국인의 무장 권한을 규정하고 있는 수정헌법 제2조의 총기 휴대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총기 구매자에 대한 신원조회가 궁극적으로는 미 국민이 자신을 지키기 위해 소지하려는 총기를 빼앗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란 얘기다. 공화당 소속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은 “총기 문제로 비극적 사건이 벌어질 때마다 민주당은 살인을 막지 못하는 법안을 제안하며 어리석은 총기 규제 쇼를 벌인다”며 “법을 준수하는 시민에게서 총을 빼앗으려는 시도”라고 했다. 상원 법사위 공화당 간사인 척 그래슬리 상원의원도 “최근 발생한 사건들은 경찰에 대한 자금 지원이 충분하지 못했기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고 거들었다. 또 법안들이 미 상원 문턱을 넘으려면 60% 이상의 표를 얻어야 하는데, 현재 민주당과 공화당은 50석씩 동석을 차지하고 있다. 문제는 공화당은 물론 민주당 내부에서도 반대 목소리가 있다는 점이다. 조 맨친 상원의원 등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총기 규제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심지어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조차 “투표는 할 것”이라면서도 법안 표결 일정은 확정하지 않는 등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여기엔 대규모 정치후원금 등 정치권을 향한 총기업계의 로비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파악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전날 10명의 희생자를 낸 미 콜로라도주 총기난사 사건과 관련해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AFP)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의회를 거치지 않고도 대통령 권한으로 발동할 수 있는 행정명령도 고려하고 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백악관은 총기 안전을 위한 조치뿐 아니라 지역 사회에 만연한 폭력에 대응하기 위한 행정명령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한편 미 언론들은 총기 규제 필요성에 좀 더 무게를 두는 모양새다. 뉴욕타임스(NYT)는 공격용 무기 금지 법안이 발효된 후 1994년부터 10년 동안 6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한 대형 총기난사 사건이 37%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반면 이 법이 만료된 2004년부터 그다음 10년 동안에는 6명 이상 사망자가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이 183%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CNN 방송은 다만 “지난 7일간 미 전역에서 7건의 총기 난사 사건이 벌어졌다. 비극적 사건들로 사망자 발생을 막기 위해 총기 규제 법안에 대한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면서도 “총기를 규제할 수 있는 법이 있더라도 애틀랜타나 콜로라도 총격범을 막을 수 있었을지는 모를 일”이라고 분석했다. 대부분의 총기 규제가 연방정부가 아닌 주정부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2021.03.24 I 방성훈 기자
두산 출신 플렉센, 5이닝 무실점 호투…SK 출신 켈리에 판정승
  • 두산 출신 플렉센, 5이닝 무실점 호투…SK 출신 켈리에 판정승
  • 크리스 플렉센.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미국프로야구 시범경기에서 성사된 한국프로야구 출신 외국인 투수끼리의 선발 대결에서 크리스 플렉센(시애틀 매리너스)이 메릴 켈리(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게 판정승을 거뒀다. 지난해 두산 베어스에서 활약했던 플렉센은 2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솔트리버필즈 앳 토킹스틱에서 열린 애리조나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3피안타 무실점 4탈삼진으로 역투했다. 볼넷은 1개, 안타는 3개만 각각 허용했다.애리조나의 선발로 등판한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출신 켈리도 호투했다. 켈리는 4⅔이닝 동안 삼진 3개를 곁들여 1점만 줬다. 1회 2사 1, 3루에서 딜런 무어에게 2루타를 맞고 실점하는 등 안타 5개를 맞고 볼넷 2개를 허용했다. 시애틀의 3-0 승리로 플렉센이 승리를 차지했고 켈리는 시범경기 2패째를 당했다. 한국프로야구를 경험했던 플렉센과 켈리는 이날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플렉센은 전날까지 시범경기에서 3차례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10.13에 머물렀고, 켈리도 3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9.00으로 부진했었다. 그러나 이날 두 선수 모두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이며 올 시즌 기대감을 높였다.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플렉센은 작년 12월 시애틀과 2년간 475만달러에 계약하고 메이저리그에 복귀했다. 켈리는 SK에서 4시즌 동안 48승 32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하고 2018년 애리조나와 2년 550만달러에 사인했다. 그는 2019년에는 선발 한 자리를 꿰차고 13승 14패 평균자책점 4.42를 거둬 빅리그에 안착했지만 지난해 중반 어깨 수술로 일찍 시즌을 마무리했다.
2021.03.24 I 임정우 기자
  • ‘결핵’, 하루 65명 이상 새환자… 기침 2주 이상 지속되면 의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결핵은 인류 역사상 가장 많은 생명을 앗아간 질병 중 하나다. 현재도 전 세계 인구의 3분의 1이 결핵균에 감염돼 있다는 통계도 있다. 아직도 연간 150만 명이 결핵으로 사망하고 약 1000만 명의 환자가 새롭게 발생한다.지난해 3월 발표된 ‘국내 결핵환자 신고현황’에 따르면 2019년 신규 결핵환자는 2만3821명으로 전년 2만6433명 대비 9.9%(2612명) 줄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대표적인 결핵 후진국으로 꼽힌다. 경제협력개발기구(OCED) 회원국 가운데 결핵 발생률 1위, 결핵 사망률 2위다. 특히 결핵 발생률은 OECD 가입 이래 25년간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아직도 하루 평균 65명 이상이 결핵 환자로 새롭게 진단받는다.김주상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결핵은 감염력이 높지만 매우 느리게 진행하고, 감염됐다 하더라도 개인의 면역력에 따라 발생 유무가 결정된다”며 “평소 적절한 운동을 유지하고 과음이나 과도한 업무로 인해 피로가 쌓이지 않도록 평소 몸 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결핵은 공기 감염병… 코로나19와 감염경로 달라매년 3월 24일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세계 결핵의 날’이다. 지난 1982년 결핵균 발견 100주년을 기념해 결핵의 심각성과 예방, 관리의 중요성을 알리고 결핵 퇴치를 위한 활동을 독려하기 위해 제정됐다.결핵은 결핵균(Mycobacterium Tuberculosis)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성 질환이다. 결핵균은 전염성 있는 결핵 환자가 기침했을 때 비말(침방울)을 통해 공기 중에 나오게 되는데, 이때 떠도는 결핵균을 다른 사람이 코·입 같은 호흡기로 들이마시면 폐까지 도달해 발생한다. 직접접촉이나 비말로 감염되는 코로나19와는 다르다.활동성 결핵환자 1명이 증상 발생 후 진단 전까지 약 200여 명 이상을 접촉하는데 이 중 30~50% 정도가 결핵균에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우리 몸에 결핵균이 침입했다고 모두 결핵 환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결핵균 감염 후 신체 면역력이나 저항력이 약해지면 결핵균이 활동을 시작해 발병하게 된다. 결핵균에 감염된 사람 중 약 90%는 평생 발병하지 않는다. 나머지 약 10% 중 절반 정도는 1~2년 내 증상이 나타나고, 나머지 절반은 10년 이상 지난 후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다만 최근 활동성 결핵 환자와 접촉한 사람, HIV(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 감염증 환자, 투석치료를 받는 환자, 면역억제제를 복용하는 등 면역기능이 약한 사람은 활동성 결핵으로 진행될 확률이 약 20배 이상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꾸준한 약물치료 중요… 빠른 진단·치료 필요해국내 결핵 발생의 특징은 노인 결핵 환자의 증가에 있다. 실제 전체 결핵 환자 중 65세 이상 노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47.1%로 전년 45.5% 대비 증가했다. 김주상 교수는 “노인 결핵 환자의 3분의 2 이상은 과거에 감염된 잠복결핵이 면역력 저하로 인해 재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결핵은 전염력이 강하고 서서히 폐를 망가뜨리는 만큼 조기 발견과 꾸준한 치료가 중요하다”고 했다.결핵균은 우리 몸속에서 매우 천천히 증식하면서 신체 영양분을 소모시키고 조직과 장기를 파괴한다. 하지만 결핵 초기에는 기침 이외에 특별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대부분 감기약을 복용하거나 방치한다. 그러나 2주 이상 지속되는 기침은 단순 감기가 아니라 결핵일 가능성이 높다. 이외에 가래에 피가 섞여 나오는 객혈이나 호흡곤란, 가슴통증, 무력감 또는 피곤함, 미열·오한 등 발열, 체중감소 등이 나타날 수 있다.결핵균은 호흡기 외에도 다양한 장기에 침범해 증상을 일으킨다. 가장 흔한 것이 ‘가슴막 결핵’으로 흉통과 호흡곤란, 마른기침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또 쇄골 부위 임파선을 침투해 목 부위가 부어오르고 통증이 발생하는 ‘림프샘 결핵’, 설사나 혈변을 호소하는 ‘장 결핵’, 두통이나 경련을 일으키는 ‘결핵성 뇌수막염’, 호흡곤란을 일으키는 ‘결핵성 심낭막염’ 등이 있다.결핵이 의심돼 병원을 찾게 되면 우선 결핵 환자와 접촉 유무를 확인하고 흉부 X선 검사를 진행한다. 결핵이 의심되는 소견이 보이면 결핵균에 의한 감염병인지 확인하기 위해 결핵균 가래 검사를 진행한다. 결핵균 가래 검사는 현미경으로 보는 도말검사법, 균을 키워 확인하는 배양검사법, 결핵균 유전자를 확인하는 결핵균 PCR 검사법 3가지가 모두 진행된다. 결핵은 대부분 약물로 치료하지만 증상이 심하면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김주상 교수는 “결핵의 약물치료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치료제를 규칙적으로, 정해진 기간에 복용하는 것이다”며 “결핵 치료제를 불규칙하게 복용하면 결핵균이 약에 반응하지 않는 다제내성결핵으로 악화돼 치료 성공률이 50~60%로 떨어지고 사망 위험 역시 높아진다”고 했다. 특히 “결핵은 어떤 경우에도 빠른 검사를 통해 진단하고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치료 기간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6개월에서 12개월가량이 소요된다. 다제내성결핵은 치료 기간만 2년 가까이 소요되기도 한다.◇BCG접종·마스크 중요… 결핵환자 접촉 시 검사받아야결핵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결핵균에 대한 면역력을 갖게 하는 결핵예방백신(BCG)을 접종받아야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생후 1개월 이내 모든 신생아에게 BCG 예방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BCG를 접종받으면 결핵 발병률이 약 5분의 1로 줄어든다. 이와 함께 균형 잡힌 식사와 규칙적인 운동으로 면역력을 높이고 주변을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결핵은 코로나19와 달리 접촉이 아닌 공기를 매개로 감염되는 질환이다. 호흡기 증상이 있다면 진단 전까지 항상 마스크를 착용해 결핵균이 공기 중에 퍼져나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마스크는 KF80 이상의 고성능 마스크가 아닌 일반 보건용 마스크 정도로도 공기 중 감염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김 교수는 “결핵은 감염병이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환자와 접촉한 가족이나 주변인은 결핵균에 감염될 위험이 높다”며 “전염력이 있는 결핵 환자와 지속적인 교류가 있었던 ‘밀접 접촉자’는 증상이 없더라도 보건소 등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무료로 검사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1.03.24 I 이순용 기자
3년 임기 보장받는 공정위 상임위원…1년 만에 떠나는 까닭은?
  • [뉴스+]3년 임기 보장받는 공정위 상임위원…1년 만에 떠나는 까닭은?
  • [세종=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이 기사는 이데일리 홈페이지에서 하루 먼저 볼 수 있는 이뉴스플러스 기사입니다.공정거래위원회의 위원(판사 격)은 3년 임기를 보장 받습니다. 독립성과 전문성을 확보해 시장 질서를 바로잡을 수 있는 현명한 판단을 내려달라는 요구 때문입니다. 그러나 최근 들어 공정위 상임위원들은 1년 남짓 임기만 마치고 떠나는 일이 자주 나타나고 있습니다. 무슨 일 때문일까요?(그래픽= 김정훈 기자)◇사무처는 ‘검사’, 위원은 ‘판사’먼저 공정위 조직에 대한 이해부터 필요합니다. 공정위는 흔히 ‘경제 검찰’로 불리긴 하지만 정확한 별칭은 아닙니다. 법원 1심 기능도 하고 있기 때문에 ‘경제 법원’으로도 불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650여명 조직의 공정거래위원회는 크게 사무처와 위원회로 나뉩니다. 사무처는 각종 사건을 조사하고 규제를 만드는 조직입니다. 재벌 규제를 다루는 기업집단국, 담합 조사를 하는 카르텔조사국, 독점 및 불공정거래행위를 규제하는 시장감시국, 갑을문제를 해소하는 기업거래정책국 등이 있습니다. 사무처는 경제 관련 불법행위가 있으면 조사하고 심사보고서(공소장 격)를 작성해 위원회에 상정합니다.위원회는 법원과 같은 조직으로 보면 됩니다. 공정거래위원장, 부위원장, 상임위원 3인, 비상임위원 4인 등 총 9명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공정거래위원장은 장관급, 부위원장은 차관급 대우를 받습니다. 상임위원은 주로 공정위 출신이, 비상임위원은 외부인사들이 맡습니다. 주요 사건의 경우 9명의 위원들이 전원회의를 열고 위법여부를 판가름 합니다. 전원회의 심의장에는 사무처(심사관)와 피심의인(기업) 측이 출석하고, 위원 9명이 이들 앞에서 각각 주장을 듣고 질의를 합니다. 법원의 대심제와 같은 방식입니다. 심의가 끝나면 위원들은 별도로 마련된 장소에서 최종 결정을 합니다. 통상 합의를 통해 결정이 내리지만, 의견이 엇갈릴 때에는 거수를 해서 과반수의 찬성으로 의결합니다. 수많은 사건을 모두 전원회의에서 모두 처리하긴 쉽지 않습니다. 상대적으로 중요도가 떨어지는 사건의 경우 소위원회에서 결정이 이뤄집니다. 여기에는 상임위원 2명, 비상임위원 1명이 참석합니다. 소회의는 전원회의와 달리 위원3명 전원 찬성으로 의결합니다.◇법으로 임기 3년 보장했지만…공정거래법(제39조)에서 위원들의 임기는 3년으로 규정돼 있습니다. 아울러 1차에 한해 연임도 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위원들은 금고이상의 형의 선고를 받거나, 장기간 심신쇠약으로 직무를 수행할 수 없게 된 경우를 제외하고는 면직 또는 해촉할 수 없습니다. 위원들은 정당에 가입하거나 정치 운동에 관여해서도 안 됩니다.이렇게 위원들의 임기와 신분을 보장하는 이유는 위원회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담보하기 위해서입니다. 공정위가 시장 질서를 바로 잡는 ‘파수꾼’ 역할을 제대로 하라는 국민들의 요구 때문입니다.그동안 위원들의 임기는 대체로 3년을 보장받는 편이었습니다. 그러다 최근에는 임기 시작 이후 1년 만에 사퇴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김형배 전 상임위원은 2020년1월부터 임기를 시작해 1년 2개월 만에 자리를 내려놓고 공정거래조정원장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소비자원 부원장을 맡고 있는 장덕진 전 상임위원도 2018년 1월부터 1년만 임기를 채웠을 뿐입니다. 위원 임기는 짧았지만, 공정위 산하기관장으로 옮겼으니 개인 몫은 챙긴 게 아니냐고 치부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속사정은 다릅니다.◇인사적체에 후배 위해 ‘용퇴’배경에는 공정위 인사적체가 있습니다. 공정위 상임위원은 고위공무원 가급(1급)에 해당합니다. 부처로 치면 실장 자리죠. 대부분 부처의 실장의 임기는 1년에 불과합니다. 반면 공정위는 3년이 보장되죠.그러다 보니 위원들이 3년씩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보면 후배들의 승진이 늦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하지만 공정위 전관(OB)들은 1급을 달지 못하면 명예퇴직한 이후 기업체나 로펌 등이 취업을 했기 때문에 인사적체가 수면 위로 떠오르진 않았습니다.그러다 전관과 현관(YB) 간 유착 의혹 등이 커지고 검찰 조사까지 받으면서 최근에 공정위 직원이 기업체로 옮기는 경우는 손에 꼽힐 정도입니다. 특히나 국장 이상이 기업으로 이직하려면 제약이 많습니다. 이직하려는 곳이 공정위 조사 대상 기업이면 재취업심사를 받아야 하고, 이마저도 퇴직 이후 3년이 지나야 가능합니다. 조직 ‘노후화’가 심각한 문제가 되자 일부 상임위원은 임기가 시작한 이후 1년 안에 나가겠다고 마음을 먹는 경우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후배들을 위한 ‘용퇴(勇退)’이지만 위원회로 보면 썩 좋은 현상은 아닙니다. 위에서 설명했듯 위원 임기가 3년이 보장된 것은 독립성과 전문성 확보를 위해서입니다. 혹자는 상임위원 임기 1년은 공부하기에 바쁜 시간이고, 제대로된 심의를 할 수 있을 때는 임기 2년차부터라고 합니다. 시장의 질서에 대한 통찰력 있는 판단을 내릴 수 있는 시점에 자리를 내려 놓게 되는 것이죠.반면, 비상임위원들은 오히려 임기 3년을 다 채우고 있습니다. 비상임위원은 상임위원과 달리 본업을 하면서 위원회 심의도 병행합니다. 주로 교수, 변호사 출신이 많습니다. 비상임위원은 공정위 내부와 다른 시각을 보여줄 수 있는 장점은 분명히 있지만, 상임위원처럼 온전히 공정위 심의에 시간을 투입하긴 어려운 한계가 있습니다. 임기로만 치면 비상임위원들이 오히려 위원회 분위기를 끌 수 있는 상황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공정거래위원회 조직도. (자료= 공정위)◇전원 상임화 검토했지만 포기인사적체 문제는 갈수록 심화될 전망입니다. 통상 행시 한기수에 4~5명만 있던 선배들과 달리 후배들은 동기만 10여명이 넘습니다. 반면 1급 자리는 4자리(사무처장, 상임위원3)에 한정돼 있기 때문에 상임위원 임기는 앞으로는 1년에 불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공정위는 지난해 공정거래법 전부개정안에 위원회 전원 상임화를 검토했습니다. 위원회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지키면서도 공정위 인사적체 해소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카드였죠.하지만 상임위원을 할 경우 외부 인사들이 참여가 쉽지 않다는 점, 그리고 공정위 ‘밥그릇’만 늘린다는 비판 등을 고려해 결국 없던 일이 됐습니다.공정위도 마땅한 해법은 없다고 합니다. 법 취지상 위원들의 임기 보장이 더 우선이긴 하지만, 조직 노후화로 인한 폐해도 고려해야하기 때문입니다. 한 간부는 “아쉽더라도 임기가 1년이라고 생각하면 더 치열하게 고민하고 합리적인 판단을 내리려고 애쓰게 않겠느냐”면서 “현재로서는 답이 없는 이슈”라고 말을 아꼈습니다.
2021.03.24 I 김상윤 기자
용진이형이 '찜'한 스타벅스…한국인 연 2조원 쓴다
  • 용진이형이 '찜'한 스타벅스…한국인 연 2조원 쓴다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신세계그룹이 스타벅스코리아 지분 전량 인수 검토에 나선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한국인이 스타벅스서 연간 사용하는 금액은 2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서울 명동의 한 스타벅스 매장. (사진=연합뉴스)24일 앱·리테일 분석서비스 와이즈앱·와이즈리테일에 따르면 지난 한해 한국인이 가장 많이 결제한 커피 전문 브랜드는 스타벅스였다. 이어 △ 투썸플레이스 △ 이디야커피 △ 메가커피 △ 할리스커피 △ 빽다방 △ 파스쿠찌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와이즈앱·와이즈리테일이 만 20세 이상 한국인 개인이 신용카드, 체크카드 등으로 결제한 금액을 표본 조사한 결과다. 스타벅스의 지난해 결제금액은 2조 679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어 △ 투썸플레이스 5651억 원 △ 이디야커피 5354억 원 △ 메가커피 2787억 원 △ 할리스커피 1891억 원 △ 빽다방 1571억 원 △ 파스쿠찌 1362억 원 순이었다.스타벅스는 결제금액뿐 아니라 결제자 수, 1인당 평균결제금액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지난 2월 한 달 동안 709만 명이 스타벅스에서 평균 2만 6970원을 결제한 것으로 나타났다.최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미국 스타벅스 본사가 보유한 지분 50%를 더 사들여 스타벅스코리아를 이마트의 완전 자회사로 만드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스타벅스는 지난해 기준 1500개가 넘는 직영점을 운영하며 매출 기준 압도적인 업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1997년 미국 스타벅스커피인터내셔널과 이마트가 50%씩 투자해 설립된 합작법인이다.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미국 유학 시절 스타벅스를 접한 뒤 국내에 들여온 것으로 유명하다.(사진=와이즈앱)한편 이번 조사는 한국인 만 20세 이상 개인 소비자가 신용카드·체크카드·계좌이체·휴대폰 소액결제로 가맹과 직영 구분 없이 커피 전문 브랜드에서 결제한 금액을 기준으로 했다. 법인카드·법인계좌이체·기업 간 거래 및 기프티콘·카카오페이·배달플랫폼 등을 통한 결제 금액은 제외됐고 개별 브랜드 기업의 매출액과는 다르다.
2021.03.24 I 김민정 기자
IT기술로 수수료 부담 줄여주는 ‘착한 서비스’ 인기 몰이
  • IT기술로 수수료 부담 줄여주는 ‘착한 서비스’ 인기 몰이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수수료만 아껴도 돈 번다는 말이 실감되는 요즘이다. 집 값은 오를 대로 올라 거래 한 번에 중개비로 나가는 비용만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에 달하고, 주식 거래 몇 번에 가랑비에 옷 젖듯 알게 모르게 빠져나가는 수수료도 만만치 않다. 이러한 가운데 수수료 부담을 줄여주는 IT 서비스들이 잇따라 등장해 관심이다. 부동산 중개 수수료부터 주식 거래 및 세무 수수료까지 소중한 ‘한푼’을 아껴주는 착한 서비스들이다.‘다윈중개’, 집 내놓을 땐 0원, 집 구할 땐 반값 중개수수료집값에 비례하는 부동산 중개 수수료. 요즘처럼 집값이 폭등하는 때에는 소비자들에게 더 부담이 된다.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프롭테크 스타트업 다윈프로퍼티(대표 김석환)의 부동산 중개 플랫폼 ‘다윈중개’는 매도인에게는 무료, 매수자에게는 반값 수수료를 적용했다.매도인, 매수자, 중개사 모두가 윈윈(win-win)한다는 의미의 다윈중개는 IT 기술로 기존 오프라인 중심의 비효율적인 부동산 중개 방식을 혁신하고 있다. 중개사는 다윈중개 앱을 통해 월 평균 200~300개의 매물을 만나볼 수 있기 때문에 값비싼 임대료나 광고비, 인건비 등에 불필요한 지출을 아낄 수 있다. 중개사가 추가 지출을 줄이게 된 만큼, 이에 따라 매도자와 매수자는 인하된 수수료를 누릴 수 있게 됐다.다윈중개는 기존 경기도 남부(분당 판교, 수지, 광교) 지역에서 파일럿 테스트를 시작하여 2년여 만에 서울과 경기 전 지역으로 서비스를 전격 확대할 만큼 떠오르는 부동산 중개 앱으로 자리 잡고 있다. 다윈중개는 향후 상가, 사무실 등 기타 부동산 거래 지원과 함께 주거생활과 관련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 종합 부동산 플랫폼으로 거듭날 계획이다.비상장주식 거래 ‘서울거래소 비상장’, 업계 최초 거래수수료 완전 무료최근 쿠팡에 이어 SK바이오사언스가 상장에 성공하고, 컬리까지 IPO를 준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비상장 주식 시장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투자자들의 발걸음이 비상장 주식 거래 플랫폼으로 향하는 가운데, 매도와 매수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수료는 투자자들에게 적지 않은 부담 요소다.그런데, 이런 공식을 깨뜨린 곳이 있다. 바로 서울거래소 비상장이다. 서울거래소 비상장은 적게는 2%에서 많게는 5%의 수수료가 부과되는 비상장 주식거래 플랫폼들 사이에서 0% 완전 무료 수수료 혜택을 지원한다.이 밖에도 사기거래 가능성을 사전에 방지하는 ‘안전거래’, 비상장 기업의 정보를 분석한 ‘비상장 백과사전’을 공개해 주목받았다.지난달 기준 서울거래소 비상장의 월간사용자수(MAU)는 약 5만명이었으나, 불과 20여일만에 두배 넘게 증가하며 최근 10만명을 돌파했다. 현재 서울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종목은 크래프톤, 비바리퍼블리카(토스), 카카오뱅크, 야놀자, 컬리 등이 있다.AI 세금신고 ‘삼쩜삼’, 개인 세무 사각지대 해소 앞장프리랜서, 특수고용노동자, 아르바이트생 등 긱워커 및 비정규직 근로자 수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복잡한 세금 신고와 환급을 개인이 직접 챙겨야 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이들은 전문 세무사 사무실을 이용하기에는 환급 세액이 적게는 몇 만원대부터 1~2십만원대 소액인 경우가 다수를 차지해 세무 사각지대로 자리잡고 있다.이 사각지대를 수면위로 끌어올린 것이 바로 인공지능(AI)이다. 국내 1위 AI 세무회계 플랫폼 자비스앤빌런즈는 지난해 5월 AI가 환급예상액을 알려주는 ‘삼쩜삼’ 서비스를 출시했다. 삼쩜삼은 세무를 모르는 이들도 클릭 몇 번에 세금 신고부터 환급까지 모든 과정을 온라인으로 누릴 수 있도록 해 개인 이용자들에게 단비 같은 서비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삼쩜삼은 AI와 세무사들이 함께 협업해 운영하는 서비스 모델을 개발해, 편리함은 높이고 합법적 영역은 지키는 혁신 시장을 만들어내는데 성공했다.서비스 이용자는 삼쩜삼 연동을 통한 홈택스 로그인을 통해 무료로 예상환급액을 확인해볼 수 있고, 소득 금액에 따라 책정된 수수료를 결제 후 환급을 신청하게 된다. 환급액이 수수료보다 적은 경우 선결제된 수수료는 다시 이용자에게 전액 환불된다.자비스앤빌런즈는 세금 신고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종합소득세 신고 대상자들의 부담을 덜어주고자 별도의 유료 서비스 없이 국내 최저 수준의 수수료율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삼쩜삼은 서비스의 유용성이 이용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며 누적 환급액이 한 달 여 만에 1.7배 성장한 305억원을 달성한 바 있다.투자일임 서비스 ‘핀트’, 수익이 났을 때만 소액 수수료 부과비대면 중심의 디지털 혁신을 계기로 공급자 중심의 금융서비스가 소비자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디셈버앤컴퍼니의 간편투자 서비스 ‘핀트(Fint)’는 금융서비스 중에서도 가장 진입장벽이 높다는 투자 영역을 빠르게 혁신하며 투자의 대중화를 이끌고 있다. 소액으로 누구나 쉽고 간편하게 투자할 수 있고, 맡기기만 하면 AI가 알아서 내 자산을 굴려 주기 때문에 투자에 할애하는 시간과 고민을 단번에 줄여준다. 초보투자자나 MZ세대들에게 큰 인기를 끄는 이유다.투자일임 서비스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높은 수수료다. 기존에는 증권사나 자산운용사의 PB들이 직접 고객의 자산을 운용해주기 때문에 맡겨야 하는 금액도 최소 수천만원에 달했고, 수수료 또한 투자금의 일정 비율을 연단위로 부과하는 게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핀트는 고객의 투자 성향에 맞춰 포트폴리오 구성부터 운용, 입출금까지 투자의 전 과정을 인공지능이 대신해주기 때문에 합리적인 수수료 책정이 가능하다. 동종 업계 서비스들이 투자금의 1%나 수익금의 15%를 수수료로 책정한 반면, 핀트는 수익금의 9.5%만 내면 돼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핀트는 최근 로보어드바이저 기반 비대면 투자일임 서비스 최초로 누적 계좌 개설 수 10만건을 돌파했다. 20년 가까이 영업한 증권사의 투자일임 계약건수 와 비슷한 수준으로 서비스된 지 불과 2년이 채 되지도 않아 거둔 성과다. 누적회원 수도 지난달 기준 40만명을 넘어서며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앞으로도 핀트의 인기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다윈중개 김석환 대표는 “기존 전통 시장의 수수료 비효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온라인 플랫폼 서비스들이 떠오르고 있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분들이 수수료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각 분야별 혁신적인 서비스 런칭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2021.03.24 I 김현아 기자
KOTRA, 영국서 게임사 투자유치 나선다
  • KOTRA, 영국서 게임사 투자유치 나선다
  • [이데일리 김영수 기자] KOTRA가 지난 19일부터 열흘간 열리는 영국 최대 게임 행사 ‘런던 게임즈 페스티벌(London Games Festival)’과 연계해 ‘온라인 투자유치 사절단’을 진행하고 있다. KOTRA는 해외 유력 투자가와 국내 게임개발사 간 일대일(1:1) 상담을 주선하고 한국 게임 산업 투자 환경을 홍보한다.▲우리 참가기업이 온라인으로 투자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KOTRA)런던 게임즈 페스티벌은 런던시 산하 게임 산업진흥기관 ‘게임즈 런던(Games London)’이 2016년부터 주최해온 게임 분야 전시·상담회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런던 시장으로 근무했던 시절부터 강력하게 추진했던 게임 산업 활성화 프로젝트의 일환이다.주최측은 올해 페스티벌을 온라인으로 전환하고 전 세계 투자가들의 참여를 유도했다. 이번 행사에는 영미계 투자가를 비롯해 △유럽연합(EU) △중국 △일본 △싱가포르를 거점으로 하는 글로벌 투자가들이 대거 참가한다. KOTRA는 지난해 부산광역시와 외국인 투자유치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부산 기업의 외국인 투자유치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올해 행사에는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이 육성 중인 게임 스타트업 5개사도 참가해 투자유치를 위한 온라인 쇼케이스와 프로모션을 진행한다.영국은 ‘풋볼매니저’, ‘캔디크러시’ 등 인지도 높은 게임의 태생지다. 최근 5년간 런던 내에서만 약 6억파운드(약 9365억원) 규모의 벤처투자 거래가 성사돼 행사 참가기업들은 투자 유치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장상현 KOTRA 인베스트코리아 대표는 “게임 산업은 콘텐츠 분야 수출 중 약 60% 이상을 차지하는 디지털 뉴딜의 핵심”이라며 “비수도권 게임개발사들이 다수 참가한 만큼 지역 간 균형을 이루는 투자유치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2021.03.24 I 김영수 기자
“면역력엔 홍삼” 120여년 역사 정관장 ‘홍삼정’ 인기
  • “면역력엔 홍삼” 120여년 역사 정관장 ‘홍삼정’ 인기
  •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전 세계를 휩쓴 코로나19로 건강식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 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4조9805억원으로 전년 대비 6.6% 커졌다. 홍삼정(사진=한국인삼공사)건강식품 가운데 홍삼은 시장점유율 28.8%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홍삼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면역 기능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인정한 원료 20여 종 중 하나로 대표적인 건강기능식품으로 꼽힌다.홍삼은 6년근 인삼을 수증기로 쪄서 말리는 과정에서 사포닌, 홍삼다당체, 아미노당, 미네랄 등이 생성된다. 이 물질들은 피로물질 농도를 감소시키고 에너지 생성 호르몬을 촉진해 피로개선에 효과적이다. 또한 바이러스 및 암세포를 죽이는 대식세포 활동을 촉진해 면역력 증진에 도움을 준다.국내 1위 홍삼 브랜드 ‘정관장’은 전체 홍삼 시장에서 점유율 7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120여 년 역사의 정관장 홍삼은 인삼을 심을 흙부터 검사하며, 100% 계약 경작을 통해 6년근 국내산 홍삼의 순수성을 보장하는 등 품질 관리에 공을 들이고 있다. 제품이 출하되기까지 총 8년 동안 290여 가지가 넘는 항목의 안전성 검사를 실시해 안정성도 높였다.정관장의 역사는 대한제국 고종 36년인 1899년부터 시작한다. 조선 말기 왕실에 ‘삼정과’가 설치되며 전매 제도를 실시, 인·홍삼의 재배와 생산을 국가가 관리하기 시작했다. 이후 1950년대 해외로 수출되는 한국 홍삼의 인기가 높아지자 타제품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남한정관장고려삼’이라 부르면서부터 정관장 브랜드가 세계에 알려지기 시작했다.정관장의 대표 제품으로는 ‘홍삼정’이 꼽힌다. 홍삼정은 100% 홍삼 농축액 제품으로, 그 자체로도 판매되면서 정관장의 다양한 제품에 기본 원료가 된다. 홍삼정은 홍삼 본연의 맛과 향이 풍부하고 면역력 증진과 피로회복에 효과적이다. 또한 사용한 뿌리삼에 따라 다양한 가격대 및 용량으로 출시되고 있다. 홍삼정은 부드러운 맛과 향을 극대화해 홍삼 본연의 맛을 즐기는 소비자에게 좋다.홍삼정 프리미엄 라인은 깊고 진한 맛이 특징이다. 프리미엄 라인의 대표제품인 ‘홍삼정 천(天)’은 6년근 홍삼 중 선별한 상위 0.5%의 우수한 천삼(天蔘)만 사용해 1년에 단 3000병만 한정 생산한다. ‘홍삼정 마스터클래스’와 ‘홍삼정 리미티드’는 좀 더 부드러운 맛을 낸다. 두 제품 모두 고급 홍삼인 지삼(地蔘)을 원료로 함유해 홍삼의 풍미와 부드럽고 깊은 맛이 특징이다.KGC인삼공사가 지난해 추석 발표한 ‘정관장 홍삼지도’에 따르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도시 서울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제품은 ‘홍삼정’이었다. 100년 이상의 역사와 전통을 가진 홍삼정은 단일 품목으로 3000억원 이상의 연매출을 올리고 있다. 특히 서울 판매량이 타 지역 대비 2배 이상의 격차를 보이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2021.03.24 I 김무연 기자
“놀고 있는 논밭 널렸는데”…LH발 농지 취득 규제 강화 딜레마
  • “놀고 있는 논밭 널렸는데”…LH발 농지 취득 규제 강화 딜레마
  •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를 계기로 농지법 개편이 속도를 내고 있다. 농사를 짓는 사람만 농지를 소유한다는 경자유전 원칙 아래 취득 요건과 사후 관리를 강화할 전망이다. 대대적인 규제 강화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무작정 농지 취득을 막을 경우 오히려 농민들의 재산권 침해 소지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농지의 이용 실태를 지속 모니터링하고 상속 제도를 개편하는 등 근본적인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LH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이 제기된 경기도 시흥시 과림동 일대 모습. (사진=연합뉴스)◇농식품부, 이달 중 농지법 개편 방안 마련·발표LH 일부 직원들이 사들인 광명시흥지구 토지 대부분이 농지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련 제도 개선 요구가 높아졌다. 마음만 먹으면 비농업인도 쉽게 농지를 살 수 있을 만큼 제도가 허술하다는 이유에서다.23일 농지법을 담당하는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이달 중 LH 사태와 관련한 농지법 개편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사안의 긴급성을 감안해 의원 입법 형태로 농지법 개정안을 마련, 이달 중 국회에 제출하고 3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농지법 개편 방안은 사전 농지 취득과 사후 관리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혔다.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은 지난 11일 국회에 출석해 “농지 소유 취득 과정과 내용 처분을 포함한 사후관리를 어떻게 강화할지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우선 전체 농지의 44%(74만ha)를 비농업인이 차지하고 있는 현황을 감안해 취득 진입요건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현재 농지를 취득하려면 농업경영계획서(영농계획서)를 제출해 농지취득자격증명(농취증)을 받아야 하는데 상속을 받거나 1000㎡ 이하 농지를 주말·체험영농으로 이용할 경우 등은 예외로 두고 있다.조병옥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농특위) 농지제도개선 소분과장은 “원거리 타 시도 거주자의 영농계획서 심사를 강화하고 2년 이상 영농 경력자에게만 농취증을 발급해야 한다”며 “비농업인 농지 취득시 최소 2년 이상 경작기간을 설정해 지키지 않을 경우 전용을 제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주말·체험영농 목적의 농지 소유를 금지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주철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7일 국회에서 “주말·체험영농 농지 수요가 외지인의 투기 수단으로 변질됐다”며 “실제 체험·영농을 하고 싶을 경우 임대하는 방식으로 하면 된다”고 강조했다.사후적으로는 농지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이고 있다. 현재 10% 가량만 시행하는 농지 이용 실태 조사를 전수 조사로 바꾸고 정기적으로 실시해 투기 행위를 적발해야 한다는 것이다.박석두 GSnJ 인스티튜트 연구위원은 “농지 면적 감소와 가격 상승 주범인 전용은 농헙진흥지역의 경우 원칙적으로 금지해야 한다”며 “효율적인 농지 관리를 위해 농지전용심의기구와 농지관리기구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쪼개기 상속 개선 등 근본 농지 제도 전환 고려해야”농지의 취득이나 이용 등 관리를 일제히 강화할 경우 나타날 부작용도 감안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정부는 그동안 급속한 산업화로 농업 비중이 감소하면서 농지의 취득과 전용 등의 규제를 지속 완화했다.농업인 고령화와 농촌 과소화 등으로 놀고 있는 논과 밭도 크게 늘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농사를 짓지 않은 휴경면적은 전년대비 4.1% 증가한 6만3032ha로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08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경지 이용 현황을 나타내는 경지이용률은 107.0%로 140%에 달하던 1970년대보다 크게 줄었다. 전국 경지면적 자체도 156만5000여ha로 통계를 시작한 1975년 이후 최저치에 머물렀다. 그사이 경지면적은 약 224만ha에서 30.1%(67만5000ha) 줄었다.지역 개발과 비농업인의 농지 처분 등이 원인이지만 과거와 달리 농사를 지을 여건이 불리해진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연간 양곡 소비량은 66.3kg으로 30년 전인 1990년(130.5kg)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식습관의 서구화와 수입 농산물 개방 등으로 국내 농산물 수요가 줄어든 탓이다.농지를 농민들에게 준다고 해도 막상 농사를 지을 여건이 마땅치 않은 것이다. 매년 수급 예측에 따라 재배면적을 조절하는 상황에서 비농업인의 놀고 있는 농지에 무조건 농사를 짓도록 강제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농지를 취득할 때 영농 경력에 제한을 두거나 주말·체험영농을 위한 매입을 금지할 경우 귀농·귀촌을 장려하는 정책과 상충한다는 지적도 있다.규제 강화에 따른 농민 재산권 침해도 우려 사항이다. 농지 매매에 대한 규제를 강화할 경우 농민들이 보유한 농지 가치가 하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익명을 요구한 한 농업계 관계자는 “투기적 목적을 가진 비농업인의 농지 취득을 막기 위한 제도 개선 필요성에는 공감한다”면서도 “농지 취득 규제를 천편일률로 강화하면 농지 가격은 내려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일부 농민들은 반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비농업인의 농지 상속 등 제도의 근본적인 문제를 살피고 농지 관리를 강화하는 방식으로 제도를 개편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임정빈 서울대 농경제사회학과부 교수는 “농지 쪼개기 상속을 허용하면서 비농업인이 농지를 받고 이를 처분하면서 문제가 생기는 만큼 농민에게 상속 시 우대하는 방안 등을 활용해야 한다”며 며 “농업진흥지역은 융자 혜택, 비농업인 매매 시 세금 중과 등을 통해 온전히 농지를 보전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2021.03.24 I 이명철 기자
블록버스터급 바이오의약품 잇단 특허만료…삼성·셀트 도전장
  • 블록버스터급 바이오의약품 잇단 특허만료…삼성·셀트 도전장
  •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 블록버스터급 바이오의약품들의 특허 만료를 앞두고 제약바이오업계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수조원대 규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개발에 속도를 높이는 양상이다. 국내 대표주자인 셀트리온(068270)과 삼성바이오에피스를 포함해 동아에스티, 삼천당제약 등이 개발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향후 5년 이내 미국·유럽 등 주요국에서 특허가 만료하는 주요 오리지널 바이오의약품은 로슈의 항암제 ‘아바스틴’과 로슈(제넨텍)의 황반변성 치료제 ‘루센티스’, 바이엘의 황반변성 치료제 ‘아일리아’, 존슨앤존슨의 건선치료제 ‘스텔라라’ 등이다.삼성바이오에피스 사옥 전경.(사진=삼성바이오에피스)아바스틴은 2019년 기준 글로벌 시장 매출이 70억 7300만 스위스프랑(약 8조 5000억원)에 달하며 그 중 유럽 시장에서의 매출은 17억 9400만 스위스프랑(약 2조 2000억원)에 이르는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다. 미국 특허는 2019년 만료했으며 유럽의 경우 2022년 만료 예정이다.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있어 가장 앞선 회사는 삼성바이오에피스다. 지난해 8월 유럽에서 바이오시밀러 현지 제품명 ‘에이빈시오’ 품목허가를 받은데 이어 올해는 국내에서 현지 제품명 ‘온베브지주’ 허가를 받았다. 셀트리온은 ‘CT-P16’의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며 올해 1분기에 임상시험을 완료하고 결과를 도출할 방침이다.루센티스는 지난해 미국 특허가 종료한 데 이어 내년 유럽 특허 만료를 앞두고 있다. 루센티스는 아일리아와 함께 전 세계 황반변성 치료제 시장의 80% 이상을 이끌고 있으며 연간 매출은 지난해 기준 약 4조 6000억원이다. 미국 시장이 전체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이미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 ‘SB11’ 개발을 마치고 지난해 하반기 유럽과 미국에서 잇달아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업계에서는 품목허가 신청에서 허가까지 통상 1년~1년6개월이 걸리는 만큼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이르면 올해 안에 제품을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아일리아도 지난해 미국 특허가 만료했으며 내년에 유럽 특허도 끝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SB15’에 대해 오는 2022년 2월 개발 완료를 목표로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셀트리온도 지난달 ‘CT-P42’의 임상 3상에 돌입했다. 내년 하반기까지 총 13개국의 당뇨병성 황반부종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한다. 삼천당제약 역시 지난해 글로벌 3상에 들어갔다. 내년 임상시험을 마무리하고 품목 허가를 획득해 2023년에는 제품을 출시한다는 목표다.스텔라라는 특허 만료까지 어느 정도 시간이 있는 만큼 더 많은 제약사들이 개발 경쟁에 뛰어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스텔라라는 지난해 연간 글로벌 매출 규모가 77억 700만달러(약 8조 7000억원)에 달하며 미국에서는 2023년, 유럽에서는 2024년 특허가 만료할 예정이다. 스텔라라에서는 셀트리온이 가장 앞섰다. 지난해 말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CT-P43’의 글로벌 3상을 시작했다. 지난 1월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내 3상도 승인받았다. 동아에스티도 두 번째 바이오시밀러로 스텔라라를 점찍었다. 지난 1월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DMB-3115’의 임상 3상을 승인받았고 유럽은 9개국에서 차례로 임상 3상을 신청 중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프랑스에서 ‘SB17’의 임상 1상을 시작했다.오리지널 의약품 점유율을 뛰어넘은 셀트리온 트룩시마.(사진=셀트리온)바이오시밀러 경쟁력은 가격과 함께 파트너사의 마케팅 역량 등이 가른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오리지널 의약품 매출을 뛰어넘는 바이오시밀러도 얼마든지 탄생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실제로 셀트리온의 대표 바이오시밀러인 ‘램시마’와 ‘트룩시마’는 유럽 시장에서 오리지널 의약품 점유율을 뛰어넘은 상황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오리지널 시장이 수조원에 달하고 바이오시밀러 성장성이 커지는 만큼 많은 제약사들이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면서 “오리지널의 70~80% 수준의 가격, 현지 파트너사들의 마케팅 역량 등에 따라 성적이 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1.03.23 I 왕해나 기자
마이데이터 2차전 임박…`속타는` 카카오페이, 금융당국 “조만간 결론”
  • 마이데이터 2차전 임박…`속타는` 카카오페이, 금융당국 “조만간 결론”
  •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금융당국이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을 위한 2차 심사 준비에 돌입하면서 신규 사업자를 포함해 80개가 넘는 업체들이 시장에 뛰어들 전망이다. 대주주 적격성 심사 문제로 발목이 잡힌 카카오페이에 대한 심사를 재개할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금융당국은 중국 인민은행 외 다른 기관에도 접촉하는 등 다각도의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조만간 처리방법을 결론 내리겠다는 입장이다.◇4월부터 2차 예비허가 접수 전망…80여곳 신청의사 보여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마이데이터 신청 접수를 위한 사전 수요조사를 실시했고, 오는 4월부터 예비허가 접수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월 본허가를 획득한 28개 업체를 발표하면서 마이데이터 산업 활성화를 위해 신규 사업자 등을 대상으로 3월부터 예비허가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앞서 본허가를 획득한 28개 업체 중 14개가 은행·카드·증권 등 금융기관이고, 나머지 14개는 네이버파이낸셜·비바리퍼블리카(토스)·NHN페이코 등 핀테크 업체가 차지했다. 이번 수요조사에도 은행·증권·보험 등 금융권과 핀테크 업체에서 몰리며 80여곳이 신청 의사를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금감원 관계자는 “구체적인 일정이 정해지진 않았지만, 4월부터 (신청 접수를)시작할 것으로 보인다”며 “심사 방향은 조율 중이라 확정되면 공지할 것”이라고 말했다.카카오페이는 중국계 대주주 적격성 심사 문제로 인해 마이데이터 예비심사를 통과하지 못하면서 지난 2월 5일부터 자산관리 관련 일부 서비스를 중단했다. 카카오페이 홈페이지 화면 캡처◇카카오페이, 中 대주주에 발목 잡혀…“잘못된 선례 남길 수도”마이데이터는 여러 금융사에 흩어져 있던 정보의 주권을 개인에게 돌려주는 것으로, 이를 통해 모든 금융데이터가 모이면 맞춤형 지출 및 자산관리 등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금융권 뿐만 아니라 네이버파이낸셜·비바리퍼블리카(토스) 등 핀테크 업체들도 뛰어들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하지만 지난해 마이데이터 허가 획득에 나섰던 카카오페이, 핀크 등은 대주주 적격성 문제로 인해 심사가 중단된 상태다. 마이데이터 사업의 역량과는 무관한 문제로 인해 심사를 중단하는 제도에는 문제가 많다는 지적이 제기됐고, 금융당국도 심사중단제도 개선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카카오페이와 핀크는 지난 2월 5일부터 마이데이터 서비스가 허가제로 전환되면서 기존에 제공하던 자산관리 등의 일부 서비스를 중단한 상황이다.특히 카카오페이는 관련 자료를 모두 제출했음에도 사실상 2대 주주인 중국 앤트그룹의 법적 제재 여부에 대한 서류를 금융당국이 확인하지 못해 심사가 보류된 것이라 답답하기만 한 형국이다. 일각에서는 우리나라 기업에 대한 인가를 해외 당국이 좌지우지할 수 있다는 잘못된 선례를 남겨 자칫 악용될 여지도 있음을 우려하고 있다. 이를 계기로 국내 기업에 대한 해외투자가 위축될 수도 있다고 걱정한다.업계 관계자는 “해외 투자유치에 성공했을 경우 향후 글로벌 진출에 용이할 수 있음에도 이런 식으로 발목이 잡히는 사례가 나오면 해외 자본을 들여오는 결정을 내리기 쉽지 않다”며 “은행을 비롯해 국내 금융기업 중 해외 투자를 받지 않은 곳은 거의 없는데, 신규사업 인가 과정에서 해외 지분이 계속 문제가 된다면 누가 (해외로부터)투자를 받을 수 있겠냐”고 지적했다.카카오페이는 중국에서 공시되는 자료를 통해 앤트그룹의 법적 제재 여부를 확인하던가 아니면 적극 행정을 통해서라도 돌파구를 찾아주길 기대하고 있다. ◇금융당국 “다른 감독기관도 접촉…조만간 처리 방향 확정할 것”금융당국도 답답한 입장은 마찬가지다. 특별한 이유없이 중국 인민은행이 앤트그룹에 대해 제대로 된 서류를 보내주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 최근에는 국가시장관리감독총국에도 접촉해 앤트그룹의 법적 제재 여부를 묻기도 했다. 총국에서는 아직 답변이 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금감원 관계자는 “인민은행 외 중국의 다른 기관에도 계속 접촉을 하고 있는데, 카카오페이 심사 문제를 어떻게 처리할지 고민하고 있어 조만간 방향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더이상 기다리기만 할 수는 없어 금융위와 협의해 어떤 방향으로 (처리)할지는 조만간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금융위 관계자도 “중국 금융당국으로부터 컨펌레터를 받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며 “신청인 측의 문제라고 보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어 고민을 해봐야 할 것이다. 우리도 답답한 상황이라 계속 방법을 찾아볼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소비자 보호 측면의 대안으로 앤트그룹 관련 서류를 받는 시한을 정해 조건부로 우선 허가를 내주거나 금융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예외적인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2021.03.23 I 이후섭 기자
"개학 이후, 초교 집단발생 없지만 어린이집·학원 계속 발생"
  • "개학 이후, 초교 집단발생 없지만 어린이집·학원 계속 발생"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2021년 3월 개학 이후 초등학교는 집단발생사례가 없고, 개별 감염사례가 다수를 차지했다. 반면, 어린이집과 학원에서는 지속적으로 집단감염사례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자료=중앙방역대책본부)중앙방역대책본부는 21일, 올 1월 이후 학령기 연령인 3~18세의 교내·어린이집·학원 등 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감염 발생은 61건·932명이었다고 밝혔다.해당기간 전체 확진자 3만 5679명 중 학령기 연령 전체(개별·집단감염, 교내·교외 포함)는 10.7%·3830명을 차지했다. 이중 7~12세 확진자가 가장 높은 비율인 33.9%·1299명을 기록한 반면, 3~6세에서는 가장 낮은 비율인 20.4%·783명을 보였다.개학 이후 초등학교는 집단발생사례가 없고, 개별 감염사례가 다수를 차지했다. 어린이집에서는 28건·438명과 학원 21건·323명 등 지속적으로 집단감염사례가 발생했다.대표적인 감염사례로는 ‘서울 강동구 고등학교 축구클럽’과 ‘삼척시 고등학교 관련’ 사례로 △단체 기숙사 생활 △개인방역수칙 준수 미흡 △공동식사 등을 통해 추가전파가 이뤄졌다.또한, 어린이집 감염사례의 경우 어린이집 내 이용자 및 종사자 집단감염 후 가족·동료들을 통해 지역사회 직장·학원·어린이집에 추가 전파가 이뤄졌다. 대학교의 경우 지인 간 다중이용시설 이용을 통해 전파되거나, 외국인 교환학생으로부터 지인모임을 통해 동료학생으로 추가전파 됐다.교육시설 이외에도 3~6세는 의료기관에서, 7~12세는 사회복지시설, 13~18세는 교회, 19~24세는 노래방, 주점, 실내체육시설에서 집단감염이 많이 발생했다. 특히, 3월 개학 이후 중·고등학교, 대학교에서의 발생 환자가 증가추세로 학교방역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방역당국은 어린이집·유치원·학교의 보건관리자는 유증상 원아 및 학생의 건강모니터링을 강화하여 △발열 등 의심증상(몸살, 호흡기 증상)이 있는 학생 귀가 조치 △주기적인 실내환기 실시를 당부했다.이와 함께 학생과 학부모에게는 △등교 전 의심 증상이 있는 경우 즉시 검사받을 것을 강조하고 △올바른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실천 △실내 다중이용시설 이용 시 타인과 대화를 자제하고 가능하면 체류 시간을 줄여주실 것을 요청했다.
2021.03.23 I 박경훈 기자
  • 뉴로핏, 상장 주관사로 미래에셋대우 선정…"내년 상장 목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뇌질환 AI솔루션 전문기업 뉴로핏이 미래에셋대우와 상장 주관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올해 하반기 기술평가를 받고 내년 하반기 상장을 신청한다는 계획이다.뉴로핏은 자체 개발한 AI 기반 ‘뉴로핏 세그엔진(Neurophet SegEngine)’을 활용해 치매, 뇌졸중 등 뇌질환 진단부터 치료가이드 및 치료까지 뇌질환 관련 종합 의료 솔루션을 제공한다.현재까지 MRI 뇌 영상 분석 시 사용되는 프로그램은 서양인 표준 뇌 모델을 사용해 인종 간의 차이를 반영하지 못하고, 분석 시간도 수 시간 이상 걸리는 등 한계점을 보였다. 반면 뉴로핏 세그엔진은 인종, 나이, 성별에 상관없이 1분 이내에 뇌 영상 분할 및 분석이 가능하다.또한 뉴로핏의 뇌질환 영상분석장치 소프트웨어 ‘뉴로핏 아쿠아(NEUROPHET AQUA)’는 육안으로 진단이 어려웠던 MRI 뇌 영상을 구획화 후 위축 분석 등을 통해 조기 뇌질환 발견을 가능하게 한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다양한 의료 기관 및 검진센터에 공급 중이며 판매 경로를 확대할 계획이다.빈준길 뉴로핏 대표는 “MRI 영상 분석 시장 규모는 매년 성장 중이며 그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분야가 뇌신경분야”라며 “대학원 시절부터 뇌과학 분야에 집중하여 매진한 만큼 기술력에는 자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주관사 선정을 시작으로 하반기 기술평가도 차질 없이 준비해 내년에 성공적으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겠다”고 강조했다.
2021.03.23 I 이순용 기자
신규 확진자 일주일 만에 300명대…文 대통령, AZ 접종(종합)
  • 신규 확진자 일주일 만에 300명대…文 대통령, AZ 접종(종합)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코로나19 확진자가 일주일 만에 300명대로 내려왔다. 3차 유행이 안정화될지는 24~26일 확진자 추이를 봐야 한다는 분석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오전 9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공개 접종했다. 경북 경산 목욕장에서는 또 집단감염이 터졌다.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300명대 안정화, 24~26일 추이 봐야23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346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331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15명이며 총 누적 확진자는 9만 9421명이다. 이날 총 검사 건수는 7만 9747건으로 전날(4만 1007건)보다 3만 8740건 늘었다. 이중 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에서는 3만 4721건을 검사했으며 3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지난 17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469명→445명→463명→452명→456명→415명→346명을 기록했다. 신규 사망자는 7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1704명, 치명률은 1.71%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2명 줄어든 101명을 나타냈다.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하루 동안 2704명이 신규로 백신을 접종받았다. 방역당국은 지난달 26일부터 이날까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62만 2437명, 화이자 백신 5만 8123명 등 총 68만 560명에게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다. 신규 이상반응 신고는 101건으로 누적 9804건을 기록했다. 신규 사망신고는 없었다.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일주일 만에 300명대로 내려왔다. 총 검사 수도 지난 주말(21~22일) 4만건대에 비해 3만 8000건이 늘어난 7만 9000여건을 기록했다. 다만 코로나19 검사 결과 1~2일 후 집계치가 반영되는 것을 감안하면, 300명대 유지 여부는 24~26일 집계치에서 판가름날 전망이다. 앞서 방역당국은 전국 300명대, 수도권 200명대를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 적용 기준으로 잡았다. 이날 국내 발생 기준 수도권에서는 229명이 확진돼, 전체 국내 발생 환자 331명의 69%를 차지했다.비수도권은 영남지역을 중심으로한 조선소·목욕탕발 집단감염이 우려된다. 전날에는 경북 경산 중산지구의 ‘힐링스파중산’ 사우나에서 1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까지 200여명의 확진자가 나온 경남 진주 목욕탕 집단감염과 관련해서 진주시는 전날 해당 지역의 1가구 1인 이상 코로나19 검사를 행정명령했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DB)◇文 대통령, 이날 오전 9시 AZ 접종문재인 대통령 내외는 이날 오전 9시 서울시 종로구 보건소를 방문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코로나19 예방접종을 받았다. 문 대통령 내외의 코로나19 예방접종은 6월 예정된 G7 회의 참석을 위한 것이다. 지난 17일부터 시행하고 있는 ‘필수목적 출국을 위한 예방접종 절차’에 따라 시행했다.정세균 국무총리도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중대본부장인 저 또한 국민들께서 안심하고 접종에 참여하시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언제라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먼저 맞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정 총리는 “지난주부터 수도권을 비롯한 각 지역별로 상황에 맞는 특별방역대책을 마련하고 확진자 수를 줄이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지만 코로나19의 기세는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며 “지난주 전국의 감염재생산지수는 2주 연속 1을 넘었고 집단감염이 계속되고 있는 경남권은 1.6을 넘어섰다”고 우려했다.특히 “감염이 발생한 곳은 직장, 목욕탕, 어린이집, 헬스장 등 일상생활과 밀접한 시설들”이라며 “어디서 감염되었는지 파악할 수 없는 사례 또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어디서 감염되었는지 파악할 수 없는 사례 또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날 국내발생 기준 지역별 확진자 현황은 서울 97명, 경기도는 120명, 부산 8명, 인천 12명을 나타냈다. 이밖에 대구 3명, 광주 1명, 대전 4명, 울산 8명, 세종 0명, 강원 9명, 충북 6명, 충남 7명, 전북 7명, 전남 1명, 경북 19명, 경남 29명, 제주 0명 등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해외유입 확진자 15명은 중국 제외 아시아 3명, 유럽 5명, 아메리카 5명, 아프리카 2명으로 이뤄졌다. 이중 브라질에서 내국인 입국자 1명이 확진됐다. 영국·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유입한 확진자는 없었다. 이들은 모두 내국인 10명, 외국인 5명으로 검역단계에서 8명, 지역사회에서 7명이 확인됐다.
2021.03.23 I 박경훈 기자
트립닷컴 “코로나로 열차 좌석지정 서비스 늘어”
  • 트립닷컴 “코로나로 열차 좌석지정 서비스 늘어”
  • 열차여행(사진=트립닷컴)[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코로나19 장기화로 우리 국민들은 열차 내 좌석지정 서비스를 더 많이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트립닷컴은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모바일 앱 내 열차 좌석 지정 기능 이용객 분석추이 조사 결과를 23일 밝혔다.트립닷컴은 지난해 12월 모바일 앱 내 열차 좌석지정 기능을 도입했다. 도입 후 이용객의 서비스 이용 추세를 살펴본 결과, 서비스 도입 직후인 1월(39%)과 3월(64%)의 예약 현황이 약 25% 포인트 늘어났다. 트립닷컴은 장기화된 코로나19 사태로 고객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안전에 대한 우려가 큰 점을 고려해 지난해 말부터 KTX·ITX·무궁화 열차 예매 시 고객이 직접 좌석을 지정할 수 있도록 했다.트립닷컴은 코로나19가 본격 확산한 시기부터 최근(2020년 2월~2021년 2월)까지 1년 동안의 예약 데이터를 비교해, 이를 바탕으로 코로나19 시대 국내 기차 이용 추세도 함께 살펴봤다.분석 결과, 가장 인기 있는 열차 노선은 단연 ‘서울→부산’이었다. 국내 여행에 대한 니즈가 부쩍 높아진 상황에서 부산은 기차로 방문하기 좋은 대표 여행지 중 하나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서울에서 부산까지 자동차로 이동하면 약 5시간가량 소요되기에 KTX는 수도권 거주자들이 장거리 여행 시, 우선으로 고려하는 핵심 교통수단이다. 서울에서 출발하는 부산 직행 기차의 최단 소요 시간은 약 2시간 15분으로, 자가용보다 시간을 반절 이상 단축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기차 유형은 빠른 속도와 안락한 환경을 자랑하는 KTX(‘KTX-산천’ 포함)가 전체 예약의 71%를 차지하며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저렴한 가격에 부담 없이 예매 가능한 무궁화(20%), 속도와 가격 두 가지 요소를 균형 있게 충족하는 ITX-새마을(8%)이 뒤를 따랐다. 좌석 종류는 일반석(이코노미석)이 전체 예약의 91%를 차지했고, 1등석(9%)을 선택하는 비율은 소수에 그쳤다. 기차 유형은 금액대가 높은 KTX를 선호하더라도, 좌석은 대부분의 이용객이 기본 옵션을 따르는 것으로 확인된다.끝으로, 트립닷컴을 통해 국내 기차 예약 서비스를 사용하는 이들의 국적은 한국을 제외하고 미국, 중국, 일본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현재 국내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들의 이용 현황을 보여주는 데이터로, 이제 내국인은 물론 한국에 장기간 머무는 외국인 회원들이 트립닷컴의 기차표 예매 서비스를 꾸준히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홍종민 트립닷컴 지사장은 “코로나19 시대에 열차 좌석지정 기능과 같이 보다 안전하게 여행을 만끽할 수 있는 서비스에 대한 수요는 더욱더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분석했다. 스톤 장 트립닷컴 기차 사업부 총괄은 “팬데믹으로 항공 여행이 어려워진 지금 시기에 기차는 중요한 교통수단이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2021.03.23 I 강경록 기자
WWE 챔피언 바비 래쉴리가 한국을 유독 사랑하는 이유
  • WWE 챔피언 바비 래쉴리가 한국을 유독 사랑하는 이유
  • 스포츠전문채널 IB스포츠와의 온라인 화상 인터뷰에서 한국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나타낸 WWE 챔피언 바비 래쉴리. 사진=IB스포츠 화면 캡처IB스포츠 정승호 캐스터(왼쪽)가 WWE 챔피언 바비 래쉴리와 온라인 화상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IB스포츠 화면 캡처현 WWE 챔피언 바비 래쉴리. 사진=WWE[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전세계 프로레슬링 최대 단체인 WWE(World Wrestling Entertainment)의 챔피언인 바비 래쉴리(45·미국)도 ‘친한파’였다.현 WWE 챔피언인 래쉴리는 최근 스포츠전문채널 IB스포츠와의 온라인 화상 인터뷰에서 한국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관심을 숨기지 않았다.래쉴리가 한국을 사랑하고 친근하게 생각하는 이유는 개인적인 성장 환경과 깊은 관계가 있다. 그는 구체적인 이유는 밝히지 않았지만 “사실 내가 어렸을 때 필리핀, 한국 가정에서 자랐다”고 털어놓으면서 “그래서 내 가장 친한 친구가 한국인이었다”고 말했다.‘고기’, ‘김치’라는 우리말도 또렷하게 구사했다. 래쉴리는 “그 가족이 한국식당을 운영했는데 자주 가서 고기와 김치도 많이 먹었다”며 “나는 정말 한국을 사랑한다”고 말한 뒤 환하게 웃었다.래쉴리는 “한국에서 머무르면서 여행을 할 기회는 없었지만 다른 국가들을 갈 때 잠시 들린 적은 있었다”며 “정말 거짓말이 아니라 한국여행이 내 버킷리스트 중 하나다”고 강조했다.1976년생으로 대학 시절 미국 아마추어 레슬링 대표 상비군까지 지냈던 래쉴리는 6년간 미군에서 복무한 뒤 제대 후 1999년부터 프로레슬러 생활을 시작했다. 2005년 WWE에 데뷔한 래쉴리는 2007년에 열린 WWE 최대 이벤트인 ‘레슬매니아 23’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팀을 이뤄 빈스 맥맨 WWE 회장의 머리카락을 박박 밀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이후 프로레슬링을 떠나 종합격투기 선수로도 활약하면서 17전 15승 2패의 뛰어난 전적을 남겼던 래쉴리는 2018년 WWE로 돌아온 뒤 최근 생애 처음으로 WWE 챔피언 벨트를 차지했다. WWE와 처음 인연을 맺은 뒤 무려 16년 만에 이룬 성과였다. WWE 역사상 흑인 선수가 WWE 챔피언에 오른 것은 현재 영화배우로 활약 중인 더 락(드웨인 존슨)이 최초였고 이후 코피 킹스턴을 거쳐 래쉴리가 역대 3번째다.래쉴리는 “레슬링을 시작한 이후로 내게는 레슬링이 전부였다”며 “아침에는 체력훈련, 저녁에는 트레이닝과 모니터링을 했고 이 모든 일을 하루도 빠지지 않고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타이틀은 내가 해온 모든 노력의 결과물이다”며 “나는 내가 이것을 이룰 것이라고 믿어왔고 지금 정말 행복하다”고 덧붙였다.WWE 챔피언 래쉴리와 인터뷰는 23일 오전 9시부터 생방송되는 IB스포츠의 WWE 프로그램 ‘RAW’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RAW’는 이날 생방송 이후 27일 밤 9시 자막이 포함된 본방송이 전파를 탈 예정이다.
2021.03.23 I 이석무 기자
'乙들의 전쟁' 부른 최저임금 과속인상…올해 더 오르나
  • '乙들의 전쟁' 부른 최저임금 과속인상…올해 더 오르나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문재인 정부 들어 급격히 최저임금(시간당 8720원)을 끌어올리면서 최저임금을 주기도 버거운 영세 소상공인과 저소득 근로자간의 갈등이 격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저임금 위반 신고 건수가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다. 사업장 규모별로 보면 5인 미만의 소규모 사업장에서 갈등이 더 컸다. 아이러니하게도 문재인 정부 4년간 최저임금 연평균 인상률은 7.8%로, 박근혜 정부 4년간 평균인 7.4%와 큰 차이가 없다. 초반 급격한 인상으로 사회적 갈등이 커진데다 코로나19 사태로 경제가 악화하자 인상폭을 대폭 축소한 때문이다. 이 때문에 문재인 정부의 최저임금 정책이 임금을 끌어올리는데는 별다른 역할을 하지 못한 채 경제적 약자간 갈등만 부추겼다는 비난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1988년에 도입한 최저임금 제도가 노동시장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제도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박준식 최저임금위원장(왼쪽)이 지난해 7월 14일 새벽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고용노동부에서 열린 제9차 최저임금위원회 전원회의 결과 브리핑을 마친 뒤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소상공인-근로자 간 갈등만 부추긴 최저임금 과속 인상22일 고용노동부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고용부가 지난해 최저임금 관련 신고사건을 접수해 처리한 건수는 2901건으로 박근혜 정부 시절 결정된 최저임금이 마지막으로 적용된 2017년(1926건)보다 50.6%(975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2425건), 2019년(2840건)으로 매년 증가추세를 보였다. 신고 처리 건수는 근로자가 직접 사업자를 대상으로 노동청에 진정을 제기하거나 고소·고발해 고용부가 조치를 완료한 수치다.특히 사업자와 근로자의 갈등 양상은 5인 미만 사업장 등 소상공인에 집중됐다. 지난해 5인 미만 사업장의 신고 처리 건수는 1264건으로 전체 신고 처리 건수(2901건)의 43%를 차지했다. 2019년에도 5인 미만 사업장 신고 처리 건수(1284건)가 제일 큰 비중을 차지했다. 반면 2017년에는 862건에 그쳤다. 최저임금을 둘러싼 갈등이 노사교섭 등을 통해 원만히 해결되지 못하고 법정으로 향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최저임금 위반 신고 처리 건수 중 사법처리로 이어지는 사례가 2017년 1003건에서 지난해 1377건으로 늘어나는 등 매년 증가세다. 김태기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최저임금 위반 신고 건수의 증가는 최근 근로자들이 자기 권리를 찾는 의식이 높아진 면이 있다”면서도 “다만 소상공인의 경우 최저임금 인상률이 널뛰기를 하면서 사업자가 적응할 새 없이 근로자와 갈등으로 휘말린 경우도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이어 “특히 최저임금을 주지 못하는 업체는 사업자가 형사처벌을 받기 때문에 근로자가 적극적으로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올해 최저임금 어쩌나’…경영계·노동계 신경전 치열올해도 최저임금 인상률을 두고 경영계와 노동계의 신경전이 벌써 치열하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은 지난 8일 지난해 전체 임금근로자 중 법정 최저임금(8590원)을 받지 못한 근로자는 319만명(미만율 15.6%)에 달했다고 밝혔다. 2019년(338만명, 16.5%)에 이어 역대 두번째로 많은 숫자다. 최저임금이 급격히 오르면서 이를 지급할 여력이 없는 사업주들이 늘어난 때문으로 풀이된다. 경영계는 코로나19 충격으로 인해 많은 소상공인들이 존폐위기에 몰려 있는 상태에서 추가로 최저임금을 인상할 경우 줄폐업이 이어질 수있다며 인하 또는 동결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노동계는 문재인 정부가 최저임금 1만원 공약을 지켜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최저임금 1만원은 민주노총의 일관된 요구”라고 강조했다. 민주노총은 오는 5월에 내부 논의를 통해 확정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최저임금을 둘러싼 이념화를 벗어나 실제 경제적 약자를 위한 제도가 되도록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지순 고려대 노동대학원장은 “문재인 정부의 최저임금 1만원 공약은 산출 근거도 불명확한 상태에서 하나의 이념적 지향으로만 자리 잡아 인상에 대한 기대치만 높인 꼴”이라며 “최저임금이 어느 업종에 적용되어야 하는지, 업종별, 산업별 사업자의 지급능력은 어떤지 등 최저임금에 대한 과학적 분석을 뒷받침할 수 있는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이어 “특히 올해 최저임금은 내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큰 코로나19 펜데믹 영향이 반영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2021.03.23 I 최정훈 기자
'마우스' 이승기→권화운, 마지막까지 눈 못 떼는 엔딩 맛집
  • '마우스' 이승기→권화운, 마지막까지 눈 못 떼는 엔딩 맛집
  • (사진=tvN ‘마우스’)[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마우스’가 마지막까지 눈길을 못 뗄 고퀄리티 엔딩을 쏟아내며 진정한 ‘엔딩맛집’에 등극했다.최근 방영 중인 tvN 수목드라마 ‘마우스’(극본 최란/연출 최준배/제작 하이그라운드, 스튜디오 인빅투스)는 회를 거듭할수록 연이어 터지는 충격적인 반전으로 기록적인 행보를 경신 중이다. 특히 흥미진진한 서사에 걸맞은 탁월한 감각의 연출력, 내공 충만 배우들의 호연이 어우러진 탄탄한 작품성으로 웰메이드 스릴러로 거듭나며 열렬한 지지를 끌어내고 있다. 이와 같은 인기를 방증하듯 지난 6회 최고 시청률이 8.6%까지 치솟으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또 한 번 경신했고,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 역시 지상파 포함 전 채널 1위를 차지, ‘영화를 넘어서는 명드’다운 걸출한 행보를 보였다.특히 ‘마우스’는 매회 그야말로 소름과 전율이 이는 ‘임팩트 갑 엔딩’을 쏟아내며 극강의 긴장감을 선사, “엔딩 맛집이다”, “온 몸에 소름이 끼친다”, “뒤통수 한 대 때려 맞은 듯” 등 격한 호응을 이끌고있다. 강렬한 긴장감과 오감만족 짜릿함을 선사해 시청자들을 잠 못 이루게 만들고 있는 ‘마우스’표 ‘엔딩 베스트 4’를 꼽아봤다.◇첫 회부터 강력했다! ‘핏빛 엔딩’‘마우스’ 첫 회는 희대의 연쇄 살인마 프레데터 탄생 이전의 서사를 전달하며 시청자들의 몰입도와 이해도를 끌어올렸다. 헤드헌터 한서준 역 안재욱, 한서준 아내 성지은 역 김정난, 대니얼리 조재윤과 재훈 역 김강훈의 독보적 열연이 돋보인 가운데, 이날 엔딩은 재훈이 “신은 결코 나의 기도를 들어주지 않았다. 나는 결국 살인마가 되었다”라는 독백을 전함과 동시에, 죽은 계부를 무감한 눈빛으로 바라보더니 인기척이 나는 위층으로 저벅저벅 발걸음을 옮기는 ‘핏빛 족적 엔딩’이 펼쳐져 충격을 안겼다. 이렇듯 강렬하고 충격적인 비극의 전조가 본격적으로 펼쳐질 향후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이끌어냈다.◇이승기 VS 권화운 쫓고 쫓기는 ‘추격 엔딩’극중 정바름(이승기 분)은 “여대생 죽인 놈을 봤다”는 봉이 할머니(김영옥 분)의 메시지를 확인하고 부리나케 동네로 뛰어갔고, 봉이 할머니가 피를 흘린 채 정신을 잃고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리고 인기척이 들린 곳을 따라갔다가 검은 우비를 쓴 사내를 마주치고 격렬한 추격전을 벌였던 것. 이때 달려오는 승용차에 부딪힌 정바름은 자신을 둘러싼 인파 속 싸늘한 눈빛으로 내려다보는 검은 우비 사내를 발견했지만 끝내 정신을 잃고 말았다. 쏟아지는 장대비 속 쫓고 쫓기는 두 남자의 추격전이 보는 이의 심박수를 증폭시키며, 첫 회 시청률을 뛰어넘고 자체 최고 기록을 전하는 기염을 토했다.◇“왜 거기서 나와?!” 발칵 뒤집은 ‘목발 엔딩’정바름과 고무치(이희준 분), 최홍주(경수진 분) 등은 계속해서 도발을 일삼는 프레데터를 수면 위로 끌어내기 위해 생방송을 강행하는 정면승부를 가동했다. 고무치는 분노에 이글대는 눈빛으로 카메라를 바라보며 프레데터를 향해 “한국이가 살아있는지부터 증명해. 그래야 게임이 공정하잖아?”라고 제안한 뒤, “네가 왜 그 사람들을 죽였는지, 정확히 말해 줄 테니까”라고 선전포고해 전율을 일게 했다. 그리고 다음 장면, 어둠 속 고트맨 가면을 쓴 어린아이가 손이 묶인 채 앉아 있고, 끼익 문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목발이 비춰지더니, 다리를 절뚝이는 정바름이 무표정으로 모습을 드러내는 충격 엔딩이 펼쳐져 안방극장을 숨멎하게 만들었던 것. 예상치 못했던 반전 엔딩에 “소름끼쳤다”는 시청자 반응이 속출했고, 다시금 자체 최고 시청률을 선사, ‘엔딩 맛집’다운 명성을 입증했다.◇원래 사패? VS 수술 후 잘못! 의견 분분 ‘각성 엔딩’정바름은 연쇄 살인 유력 용의자로 지목된 성요한(권화운 분)의 집을 찾았고 지하 비밀 공간에 자신과 관련한 정보가 수집돼있는 것을 보고 경악했다. 그 시각 성요한 역시 정바름의 집을 찾아갔던 상황. 다시금 조우하게 된 두 사람은 격렬한 몸싸움을 벌였고, 오봉이(박주현 분)의 연락을 받고 현장에 급히 도착한 고무치가 성요한에게 총알을 명중시키며 정바름과 성요한 모두 심각한 부상을 입고 쓰러지고 말았다. 이어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진 정바름이 머리에 붕대를 감은 채 깨어난 후 새장 속 어벙이를 텅 빈 눈빛으로 바라보더니 목을 확 비틀어 창밖으로 내던지고 마는 ‘각성 엔딩’으로 시청자에게 또 한 번 충격을 안겼던 것. 이와 같은 정바름의 변화에 “사이코패스 본능이 깨어난 것”, “수술 도중 어떤 일이 생긴 것” 등 분분한 의견이 오가고 있는 가운데, ‘각성 엔딩’ 그 후 이야기가 전달될 7회 분에 대한 관심이 치솟고 있다.제작진 측은 “‘워낙 강렬한 엔딩 덕에 방송이 끝나고도 여운이 남는다’는 반응들이 많아 감사하고 기쁘다”고 말하며 “앞으로 남은 이야기들 역시 상상 그 이상의 전개가 펼쳐진다. ‘반전 맛집’, ‘엔딩 맛집’ 등의 명성을 얻고 있는 ‘마우스’의 행보를 계속해서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한편 tvN 수목드라마 ‘마우스’ 7회는 오는 24일(수)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
2021.03.22 I 김보영 기자
직장인 10명 중 7명, "코로나로 올해 임금 동결"
  • 직장인 10명 중 7명, "코로나로 올해 임금 동결"
  • (자료=사람인)[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최근 플랫폼 기업을 중심으로 파격적인 연봉 인상 사례가 들려오지만, 대다수 직장인에게는 ‘먼 나라 이야기’인 것으로 조사됐다.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이 22일 직장인 1978명을 대상으로 ‘2021년 희망연봉’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6.6%는 ‘올해 연봉이 동결됐다’고 답했다. ‘인상했다’는 28.5%, ‘삭감했다’는 이들은 4.9%였다.연봉이 인상된 직장인(564명)들의 평균 인상률은 4.3%였다. 올해 물가 상승률이 1%대임을 감안하면 이보다는 높은 수치다.직장인들이 희망하는 연봉 수준은 △사원급(4028만원) △대리급(4791만원) △과장급(5912만원) △부장급(7597만원)으로 집계됐다.하지만 현재 받고 있는 직급별 평균연봉은 △사원급(3278만원) △대리급(3897만원) 과장급(4817만원) △부장급(6372만원)으로 희망하는 연봉보다 평균 1000만원가량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또한 응답자 대부분은(73.3%) 현재 본인이 받고 있는 연봉이 적정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 이유로는 ‘첫 연봉 결정 시 이미 낮게 시작해서’(32.8%, 복수응답)를 가장 많이 꼽았다. 퇴직 전에 목표 연봉 수준에 도달하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비율도 65.4%로 과반을 차지했다. 그 이유로는 ‘회사 전반적으로 연봉이 낮아서’(48.5%, 복수응답)를 1위로 꼽았다. 이어 ‘변수가 많아서’(27.3%), ‘경기 불황이 계속될 것 같아서’(26%), ‘코로나19 여파로 직장생활 유지도 쉽지 않아서’(21.9%) ‘회사 성장이 둔화하고 있어서’(19%) 등을 꼽았다.코로나19가 직장 내 연봉 인상에 영향이 있다고 답한 직장인은 43.7%로 나타났다. 가장 큰 영향으로는 ‘연봉 협상이 아예 진행되지 않았다’(41.3%)를 선택했다. 이어 ‘전사 임금 동결’(34.9%), ‘임직원 연봉 삭감’(10.1%), ‘무급휴가 진행’(8.9%) 등 영향을 꼽았다.
2021.03.22 I 김호준 기자
내스퍼스vs소프트뱅크, 세계 배달시장 양분한 글로벌 자본
  • 내스퍼스vs소프트뱅크, 세계 배달시장 양분한 글로벌 자본
  • [이데일리 김무연 전재욱 기자]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배달시장은 크게 내스퍼스에 투자를 받은 내스퍼스 계와 소프트뱅크의 지원을 받는 소프트뱅크 계로 양분된다. 내스퍼스가 유럽을 비롯해 남미, 인도, 중동, 아프리카 등의 글로벌 배달 시장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반면 소프트뱅크는 사실상 미국 및 동남아시아 배달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내스퍼스와 소프트뱅크 CI(사진=각 사)◇ 배달시장을 움직이는 두 거물내스퍼스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 거점을 둔 글로벌 투자회사다. 아프리카에 위치해 일반인들에게 인지도는 낮지만 현재 IT 업계에서는 소프트뱅크와 더불어 투자 실적이 뛰어나고 영향력이 막강한 거물로 꼽고 있다. 2001년 창업 3년 차인 텐센트에 투자해 수천 배 이상의 수익을 거두면서 세계적인 투자사로 발돋움했다.본래 잡지와 신문을 발행하는 출판사였던 내스퍼스를 세계 굴지의 투자사로 탈바꿈한 인물은 쿠스 베커 내스퍼스 의장이다. 미국 컬럼비아 경영대학원을 졸업하고 남아공에 돌아온 베커는 1986년 창립한 유료 TV 채널 ‘엠넷’(M-Net)을 창업해 내스퍼스에 합병하면서 1997년 내스퍼스 최고경영자(CEO)에 오른다. 이후 베커는 IT, 미디어 기업에 본격적으로 투자를 시작했다. 내스퍼스는 이미 2010년대 중반부터 음식 배달 시장의 가능성을 보고 투자를 진행해 왔다. 2015년에는 브라질의 음식 배달 서비스 아이푸드를 보유한 모빌레에 4000만달러(약 450억원)를 투자했으며 2017년 5월에는 인도의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스위기에 8000만달러(약 900억원)를 투자했다. 같은 해 5월에는 세계 4위권 배달 업체인 독일의 딜리버리히어로(DH)에 3억8700만유로(약 5200억원)를 투자해 최대주주에 올랐다.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는 배달 회사에 직접 지분 투자를 하는 내스퍼스와 달리 자사가 투자한 공유 플랫폼이 배달시장에 진출하는 방식으로 경쟁에 합류했다. 소프트뱅크는 지난 2017년 차량 공유 서비스 우버에 100억달러(약 10조원)를 투자했다. 우버는 2014년부터 음식 배달 서비스 우버이츠를 운영 중이다. 소프트뱅크의 주요 투자처인 그랩 또한 차량 공유 서비스를 기반으로 음식 배달을 겸하고 있다.소프트뱅크는 2018년부터 미국 배달 스타트업 도어대시에 자금을 대면서 음식 배달업체에도 직접 투자하기 시작했다. 도어대시는 미국 배달시장 점유율 50%를 확보한 1위 기업으로 1800만 명의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뉴욕 증시 상장에 성공하며 미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기업으로 떠올랐다. 쿠스 베커 내스퍼스 의장(사진 왼쪽)과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사진=내스퍼스 공식 홈페이지, AFP)◇ 규모가 곧 경쟁력…거대 자본 찾는 배달업체들글로벌 배달시장에서 거대 자본의 영향력이 커지는 까닭은 배달 플랫폼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자금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배달 관련 앱을 개발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관리·개선하기 위해서는 개발자를 끊임없이 수혈해야 한다. 또 경쟁사를 압도하기 위해 쿠폰 지급 등 다양한 프로모션도 진행해야 한다. 이에 따라 글로벌 배달업체 대부분은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도어대시의 경우 지난해 4억6100만달러(약 52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DH도 지난해 상반기 기준 일회성 비용을 조정한 세전·이자지급전이익은 3198만 유로(약 431억원) 손실로 나타났다. 한국 시장도 마찬가지다. 한국 배달 시장 점유율 1위인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2019년 364억원의 적자를 냈다. 지난해 코로나19 수혜로 배달이 급증했지만 적자 기조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업계 2위인 요기요는 지난해 세전·이자지급전이익 470억원을 기록했지만, 직전해인 2019년엔 600억원의 적자를 냈다. 업계에선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이 회사를 DH에 매각하기로 결정한 것도 지속적인 적자 경쟁이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업계 4위권에 머물던 도어대시가 소프트뱅크의 투자 이후 적자경영 속에서도 단숨에 미국 시장을 잠식해 가는 상황에 대규모 자본의 손을 잡아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는 후문이다.배달앱 업계 관계자는 “충성 고객층이 얇고 할인 경쟁이 심한 사업이라서 시장을 지배하는 기업도 한순간에 위기를 맞을 수 있다”라며 “배달 플랫폼 시장을 장악해야만 생존할 수 있기 때문에 글로벌 배달 앱 기업이 몸집을 키우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넓어지는 배달 전선…충돌 불가피전 세계적으로 배달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배달 플랫폼도 한 국가에서 서비스하는데 안주하지 않고 글로벌 시장으로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영국 음식배달업체 저스트잇은 네덜란드 테이크어웨이와 합병, 유럽 최대 규모의 배달업체로 부상했다. 현재 양사의 합병법인 저스트잇 테이크어웨이는 도어대시에 이어 미국 배달 시장 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는 그럽허브를 인수하는 등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배달시장을 양분한 거대 자본이 결국에는 맞붙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내스퍼스와 소프트뱅크의 투자를 받은 배달 플랫폼 또한 합종연횡을 거듭하며 몸집을 불리고 있고, 이를 토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저마다 세를 넓혀가고 있기 때문이다.첫 번째 격전지는 동남아시아다. 현재 동남아시아 배달시장은 그랩이 운영하는 그랩푸드와 우버가 서비스하는 우버이츠, 인도네시아 배달 플랫폼 고젝이 선점하고 있다. 이 가운데 그랩과 우버는 소프트뱅크가 투자한 기업으로, 소프트뱅크 계로 분류된다.내스퍼스가 자금을 댄 DH 또한 아시아 시장 공략을 위해 2019년 한국 1위 배달 앱인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을 4조8000억원에 인수했다. 현재 베트남에 진출한 배달의민족은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현지에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아시아플러스에 따르면 베트남 현지에서 가장 자주 이용하는 배달앱 조사에서 ‘배민(BAEMIN)’(배달의민족 베트남 서비스명)은 점유율 16%로 3위를 차지했다.한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이미 한국에서도 내스퍼스가 대주주로 있는 DH가 국내 1위 업체 우아한형제들을 인수했고 소프트뱅크의 투자를 받은 쿠팡이 쿠팡이츠를 서비스하며 맞붙고 있다”라면서 “향후 배달시장이 꾸준히 성장할 것이란 점에서 투자처 발굴에서부터 투자한 기업 간 시장 점유율 싸움까지 양사의 기싸움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1.03.22 I 김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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