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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표면처리센터, ‘요진코아텍’ 7월 17일 모델하우스 개관
  • 인천표면처리센터, ‘요진코아텍’ 7월 17일 모델하우스 개관
  • 산업통상자원부가 도금업계 최초로 뿌리산업특화단지로 지정한 인천표면처리센터 ‘요진코아텍’[뉴미디어팀] 인천시 오류동 검단일반산업단지 내에 최신 친환경표면처리시설인 인천표면처리센터 ‘요진코아텍’(투시도) 모델하우스가 오는 7월 17일 개관한다. ‘요진코아텍’은 (주)서진디앤씨의 위탁을 통해 (주)한국토지신탁이 시행하고, 요진건설산업(주)가 시공을 맡았다.인천시 서구 오류동 검단일반산업단지 48블록에 자리한 ‘요진코아텍’은 대지면적 23,141㎡에 지하 1층~지상 8층, 연면적 129,123㎡ 규모로 구성돼 도심에 흩어져 있던 도금업체들을 위한 지식산업센터로 건축된다. 총 216실의 공장과 108실의 기숙사, 창고, 근린생활시설 등이 들어선다. ‘요진코아텍’은 인천시 관내에만 약 550여 개의 표면처리업체들이 흩어져 있는 것을 집중화하여 뿌리산업 발전 기반을 조성하고, 경쟁력을 강화하는 기능을 하게 된다. 도심에 산재해 있던 표면처리업체들은 최신식 친환경 설비들을 경제적으로 이용할 수 있어 원가경쟁력을 높이고, 쾌적한 근무환경 조성이 가능하다.  또한 그동안 표면처리공장이 산재해 있던 지역의 환경 정비가 가능해 표면처리센터의 건립은 인천시와 인천 표면처리업계들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다.◆ 특화설계를 통한 쾌적한 업무환경 눈길‘요진코아텍’은 입주기업의 업무효율성을 극대화한 구성이 돋보인다. ‘드라이브-인 시스템’을 도입해 제품 상하차 작업이 원활하다. 1층에서 8층까지 차량 진출입이 가능한 구조로 6m의 층고와 폭 27m의 설비공간을 확보하는 등 표면처리업을 위한 맞춤설계를 도입하였다. 최신식 친환경 설비들을 경제적으로 이용함으로써 원가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 검단산업단지에 위치, 입지의 장점 누리는 ‘요진 코아텍’‘요진코아텍’은 수도권 최대 산업 클러스터인 검단산업단지에 위치한다. 검단산업단지는 김포한강신도시, 검단신도시, 청라국제도시 등이 주변에 있어 노동력을 구하기 쉬우며, 인근에 학운산업단지, 양촌산업단지, 검단산업단지 등이 가동 중이거나 개발중이어서 미래가치 또한 높다.여기에 경인아라뱃길, 인천터미널 물류단지, 공항철도 검암역 등 물류 수송망이 잘 갖추어져 있으며, 86번 지방도, 경인고속도로 등 교통망이 우수하다. 인천공항고속도로를 통해 서울 및 인천공항의 접근도 쉽다. 제2외곽순환도로와 인천지하철 2호선 등 교통망 확충계획도 예정되어 있다. ◆ 다양한 세제 혜택으로 무장한 ‘요진코아텍’‘요진코아텍’은 다양한 세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대규모 스크러버(입자 포집장치) 및 자체 폐수처리시설로 비용이 절감되며, 중도금 전액 무이자 혜택이 주어진다. 취득세는 50%, 재산세는 37.5%를 2016년까지 감면된다. 수도권과밀억제지역에서 2년 이상 운영한 중소기업이 공장 및 본사를 이전하는 경우에는 소득세와 법인세가 4년간 100% 감면되며, 추가 2년간은 50%가 감면된다. 이 밖에도 중소기업진흥공단에서 분양가의 최대 70%까지 저리융자를 지원하며, 중도금 전액 무이자 융자와 시설 설치비 저리융자 지원 등의 혜택도 있다.‘요진코아텍’은 현재 흙막이 공사가 완료 되었고, 터파기 공사를 진행 중에 있다. ‘요진코아텍’의 모델하우스는 검단일반산업단지 진입 전 서구 왕길동 64-292번지에 위치하며, 입주는 2016년 12월 예정이다. 아울러 8월 15일 정오까지 공장을 계약한 고객을 대상으로 1톤 트럭, TV, 세탁기 등 다양한 경품행사도 준비 중이다. 추첨은 8월 15일 오후 3시에 모델하우스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문의 : 1688- 0053
  • "바캉스 패션 더 싸게"..이마트 `여름 패션 창고방출전` 실시
  • [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이마트(139480)는 오는 16일부터 2주간 전점에서 1000억 규모의 여름 패션 ‘창고 대(大) 방출전’을 실시한다고 16일 밝혔다.이번 행사에는 이마트 자체 패션브랜드인 데이즈 여름 의류 및 이너웨어, 잡화류를 비롯해 바캉스 상품까지 대폭 할인해 판매한다. 먼저 데이즈 의류와 이너웨어의 경우 정상가 대비 최대 60%까지 가격을 낮춰 남성 에어로쿨 폴로티와 여성 그래픽티(반팔)을 9900원에, 여성용 레이온 프린트 원피스와 남성 비즈니스 반바지는 1만9900원, 쿨리즘 남성 내의는 5880원, 여성 브라·팬티는 6900원·2900원에 판매한다. 바캉스 용품도 할인한다. 이마트 자체 브랜드인 빅텐 캠핑용품(체어·테이블·침낭·코펠세트) 전 품목을 20% 할인가에 판매하고, 빅텐 텐트 10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는 3만9000원 상당의 선블럭 그늘막을 증정하는 행사도 진행한다.바디보트와 스노클, 오리발 등 물놀이 용품은 2만3200원부터 2만9900원에 판매할 계획이다.오세우 이마트 라이프스타일 담당 상무는 ”올 들어 점차적인 소비 회복 기조에 접어들었던 패션 매출이 6월 메르스 여파로 감소세로 돌아섰다”며 “7월 휴가철에 맞춰 여름 패션 시즌오프를 열어 꺼져가는 소비회복의 불씨를 살리는데 전념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이마트 에브리데이, 제철과일·채소 최대 57% 할인☞드림커머스 200억 유상증자, 이마트 최대주주 등극☞[포토]"자두보다 더 달콤한 체리자두"
2015.07.16 I 임현영 기자
  • 담뱃값 인상 효과, 흡연자 7명 중 1명 금연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최근 1년 내 흡연자 7명 중 1명이 금연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당국은 올해 1월 단행한 담배값 인상이 금연인구 확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성인남녀 2544명을 대상으로 5월 27일부터 6월 10일까지 ‘2015년 흡연실태 수시조사’를 실시한 결과 현재 흡연 중인 사람은 35%로 나타났다. 이어 평생비흡연(30%), 1년 이상 금연(29%), 최근 1년 내 금연(6%)로 집계됐다. 올 들어 담뱃값이 인상되면서 남성 성인 흡연 최근 1년 내 흡연자 7명 중 1명이 금연했으며, 흡연률은 전년에 비해서 약 5.8%포인트 줄었다. 이는 최근 5년간(2009~2013년) 흡연률 감소폭(4.8%포인트)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지난 2013년 현재 성인남성 흡연률은 42.1%를 기록했다. 다만 흡연률 공식 통계인 국민건강영양조사는 매년 10월에 발표되기 때문에 2014년도 흡연률은 이번 수시조사를 통해 후행적으로 이뤄졌다. 금연에 나선 사람 3명 중 2명(62.3%)은 담뱃값 인상이 계기가 됐다고 응답했다. 또 담배가격 인상 후 남성 흡연자 중 금연을 시도한 사람이 42.9%, 흡연량을 줄인 사람이 23.5%로 조사됐다. 현재 흡연자 중 약 60%는 금연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응답했다. 반면 전자 담배 이용률은 급증했다. 성인 남성 중 5.1%가 전자담배 이용 중으로 나타나 지난 2013년(2%)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 전자담배 사용자의 78%는 궐련을 함께 피우는 것으로 조사됐다. 담배반출량(공장ㆍ창고에서 담배가 반출되는 수량)도 대폭 줄었다. 지난 5월 누적 기준(2014년 12월~ 2015년 5월) 담배반출량은 13억 2600만갑으로 전년 동기 20억 900만갑 대비 6억 8300만갑(34.0%) 급감했다. 담배부담금으로 불리는 건강증진부담금 인상으로 기금 수입은 급증했다. 올 5월 누적 기준(2014년 12월∼ 2015년 5월) 담배부담금 수입은 9730억 3300만원으로 전년 동기 7119억 4300만원 대비 2610억 9000만원(36.7%) 증가했다. 금연자가 늘면서 금연클리닉 이용자도 대폭 늘었다. 올 1~6월 기준 보건소 금연클리닉 이용자는 전년 동기(19만 4710명) 대비 106.8% 증가한 40만 2710명을 기록했다.
2015.07.15 I 김기덕 기자
용인 하반기 '역대급' 분양..미분양도 역대급 될라
  • 용인 하반기 '역대급' 분양..미분양도 역대급 될라
  • △ 경기도 용인에서 올해 하반기 1만 9000여가구가 쏟아져 나온다. 대우건설과 신영이 최근 용인에서 개관한 ‘역북 지웰 푸르지오’ 모델하우스 앞에서 방문객들이 길게 줄서서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신영][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깊은 침체에 빠졌던 경기도 용인지역 분양시장에 올해 하반기 큰 장이 선다. 시공능력순위 10위권인 대림산업(000210)과 포스코(005490)건설, 롯데건설 등이 1만 3000여가구를 분양하는 등 2만 가구 가까운 물량이 올 연말까지 쏟아지기 때문이다. 정부의 잇단 주택시장 활성화 대책과 기준금리 인하로 달아오른 시장 분위기를 이어가려는 건설사들의 눈치 싸움이 빚어낸 결과다. 그러나 짧은 기간에 기록적인 물량이 몰려 어느 한 쪽이 양보하지 않을 경우 양쪽이 모두 파국으로 치닫는 이른바 ‘치킨게임’이 될 것이란 전망도 적지 않다. 분양가나 편의시설, 교통 여건 등에서 확실한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다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용인지역을 강타했던 대규모 미분양 사태가 재현될 수 있다는 게 많은 전문가들의 견해다.◇브랜드 아파트 ‘빅3’ 분양 대전건설업계와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7~12월) 용인지역에서 1만 9138가구의 아파트와 오피스텔이 분양될 예정이다. 이는 최근 10년 새 공급이 가장 적었던 2012년 상반기(625가구) 물량을 30배 웃도는 수치이자, 최대치였던 2008년 상반기(1만 863가구)보다도 75%(8100가구) 증가한 것이다.시공순위 10위권인 포스코건설(3위)과 대림산업(4위), 롯데건설(7위)이 전체 물량의 72%(1만 3797가구)를 내놓으면서 분양시장을 이끌 태세다. 대림산업은 하반기 물량으로는 창사 이후 최대치인 2만 7473가구(전국 18개 사업장)를 공급한다. 특히 오는 10월 처인구 남사지구에서 선보일 6800가구(전용 44~111㎡·6개 단지) 규모의 ‘e편한세상 타운’이 눈길을 끈다. 단지별로 나눠 분양하지 않고 한번에 전 물량을 공급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포스코건설도 차로 30분 거리에 있는 사업장 3곳(수지구 동천동·기흥구 구갈동·처인구 역삼동)에서 총 4170가구를 분양한다. 이달 3일 수지구 동천동 917번지에서 분양한 ‘수지동천더샵 파크사이드’는 325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519건이 청약해 평균 1.59대 1의 경쟁률로 전 주택형이 순위 내 마감했다. 내달에는 기흥역세권지구 3-1블록에 들어서는 ‘기흥역 더샵’1394가구(아파트 1219가구·오피스텔 175실)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10월에도 처인구 역삼지구 R1-4블록에서 더샵 아파트 2446가구(예정)가 분양될 예정이다. 롯데건설은 수지구 성복동 대형 물류창고 부지에 3000가구 규모의 복합 주거단지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오는 10월께 성복동 23 일대(6만 2000여㎡)에 아파트 2357가구(전용 84~101㎡)와 오피스텔(전용 30㎡ 내외) 645실 등 총 3002가구를 내놓을 예정이다. 내년 2월 개통 예정인 지하철 신분당선 성복역(가칭)을 중심으로 대형 마트와 영화관, 쇼핑몰 등도 함께 조성된다.◇뜨거운 시장 분위기...경쟁력 없다면 ‘치킨게임’ 희생양 될지도‘역대급’ 분양시장의 이면에는 부동산시장 활황기(2006년) 이후 10년 만에 찾아온 열기를 잇기 위한 건설사들의 의지가 엿보인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용인시 미분양 주택 수는 지난 5월 현재 3089가구로 1년 전(3852가구)보다 763가구 줄었다. 미분양 물량이 팔리면서 시장 상황이 회복될 조짐을 보이자 매입 후 분양을 미뤘던 택지들이 대거 수면 위로 올라오면서 경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용인에서 분양을 진행 중인 한 건설사 고위 관계자는 “회사 내부적으로 올해 하반기 분양을 놓치면 또 언제 분양을 할지 기약이 없다는 의견이 많다”며 “올해 안에 용인지역을 비롯한 기존 매입 택지 분양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불안 요소는 존재한다. 전체 미분양 3089가구 가운데 전용면적 85㎡가 넘는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2578가구)가 여전히 많이 남아 있다. 더욱이 미분양 물량이 빠르게 줄고 있는데도 여전히 경기지역 전체 미분양(5978가구)의 절반(51%)을 차지한다는 점도 걸림돌이다.결국 각 단지가 가진 경쟁력이 분양 성패를 좌우할 전망이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 연구위원은 “건설사들이 좋은 시장 분위기를 틈타 기존 매입 택지 분양을 서두르면서 용인 지역에 분양 물량이 쏟아지고 있다”며 “분양가나 주변 여건 등의 면에서 경쟁력이 떨어질 경우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은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 2006~2015년 경기 용인지역 분양물량(2015년 하반기 예정 물량 포함)[자료=부동산114·각사]
2015.07.15 I 김성훈 기자
①황금알 낳는 거위? 수익보다 생존의 문제
  • [면세점 사업진단]①황금알 낳는 거위? 수익보다 생존의 문제
  • 면세점 쟁탈전이 일 년 내내 계속되고 있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 ‘황금티켓’ 등으로 불리며 귀하게 대접받는다. 미래 유통기업의 성패는 면세점이 좌우하게 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일각에선 기업들 간 경쟁이 지나치게 과열됐다고 우려한다. 면세점 사업은 정말 황금알을 안겨줄까? 이데일리는 화려한 면세점 사업 이면의 문제점을 총 3회에 걸쳐 연재한다. [편집자주]롯데면세점 소공점의 1년 전(사진 위)과 최근 모습. 요우커들로 북적이던 매장이 메르스 사태 이후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사진=이데일리 DB)[이데일리 최은영 기자] 면세점, 특히 공항처럼 거액의 임대료를 낼 필요가 없는 시내면세점을 흔히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고 말한다. 그만큼 성장성과 수익성이 뛰어나다는 소리다. 지난해 국내 면세시장 총 매출 가운데 절반가량인 4조3500억원이 서울시내 면세점 6곳에서 나왔고, 이중 45%에 달하는 2조원을 롯데면세점 소공점 한 곳에서 올렸으니 ‘황금빛’ 낙관도 무리는 아니다. 하지만 모든 면세점이 기업들에 황금알 수익을 안겨주는 것은 아니다. 면세업계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실제 면세점 사업으로 거액의 수익을 올리는 업체는 1, 2위 기업인 롯데와 호텔신라(008770) 두 곳 정도에 불과하다”고 면세점 사업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1962년 김포공항 출국장에 처음으로 면세점이 들어선 이후 여러 기업이 면세점 사업에 도전했지만 버텨내지 못하고 문을 닫은 사례가 이를 방증한다. 정부는 1986년 아시안게임, 1988년 서울올림픽 등 대형 국제행사를 전후로 외국인 관광객의 쇼핑을 활성화하기 위해 시내면세점을 대폭 늘렸다. 그 결과 당시 시내면세점 수는 29개까지 늘었으나 현재까지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면세점은 12곳에 불과하다. 생존확률 40%. 30년 사이 17개 면세점이 자취를 감췄다. 어렵게 살아남은 기업들도 재정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수천억 초기 투자금에 고가 명품 선매입 판매국내 대표적인 유통 대기업인 신세계(004170)도 면세 사업에선 고전하고 있다. 지난 2012년 부산 파라다이스 면세점 지분을 인수하면서 면세업계에 발을 디딘 신세계는 이듬해 김해국제공항 면세점 운영권을 따내며 면세업계에 보폭을 넓혔지만 과도한 임차료에 발목이 잡혀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신세계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는 신세계조선호텔은 지난해 159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면세점 운영이 쉽지 않은 이유는 사업의 특수성에 있다. 면세점은 기본적으로 사업자가 물건을 선 매입해 파는 구조다. 팔지 못한 물건은 고스란히 재고로 남아 창고에 쌓인다. 세금이 면제된 상품으로 면세구역 이외의 장소에서 덤핑 처리도 불가능하다. 판매하는 물건 대부분이 고가의 명품이기 때문에 재고 부담은 더하다. 극단적으로 업계에서는 재고 관리 능력이 면세점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말하기도 한다. 또 다른 특수성은 철저하게 ‘규모의 경제’가 지배하는 시장이라는 점을 들 수 있다. 고가의 브랜드들과 가격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려면 상품매입 규모가 커야 하고, 그렇게 되면 구입가를 낮출 수 있어 수익 창출에 유리하다. 업계 1위인 롯데는 서울 소공점, 잠실점, 코엑스점 등 서울 시내에 3개를 비롯해 부산, 제주에 각 1개씩 총 5개의 시내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4개 구역에 김포 등 공항면세점을 포함하면 모두 10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호텔신라는 서울 장충점, 제주점 등 2개 시내면세점에 인천국제공항 3개 구역, 김포, 대구 등 공항면세점을 운영하고 있고 최근 현대산업개발과 손잡고 서울시내 면세점 사업권을 추가로 획득하며 몸집 키우기에 성공했다.공항면세점 중에서도 특히 임대료가 비싼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입찰에 롯데와 신라 등 1, 2위 업체가 대거 뛰어들었던 이유는 이윤 창출보다는 시장 확대를 통한 ‘바잉파워’ 극대화 차원이 컸다. 듀프리, DFS 등 면세시장을 쥐락펴락하는 글로벌 기업 대부분이 면세전문기업으로 최근 인수·합병(M&A)을 통해 끊임없이 몸집을 키우는 이유도 다르지 않다. 면세점 사업에 있어서는 규모 자체가 곧 경쟁력이기 때문이다. ◇사스, 신종플루, 메르스 사태 때마다 ‘휘청’ 위험 요인은 또 있다. 면세점의 주 고객은 외국인 관광객으로 국내외 시장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면세점 사업이 호황을 누리기 시작한 것은 최근 10년 사이의 일로, 한류 열풍에 힘입은 바 크다. 서울 명동 롯데백화점 본점에 위치한 롯데면세점은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외국인 관광객들로 발디딜 틈이 없었으나 지난달 메르스 사태 이후 외국인 관광객이 일본 등으로 발길을 돌리며 매출이 30% 이상 곤두박질쳤다. 업계는 관광산업과 맥을 같이 하는 시장의 특성상 면세시장이 회복하는 데에는 최소 3개월 이상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모습은 지난 2002~2003년과 2009년에도 연출됐다.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이 발병했을 때에는 한진그룹이, 신종플루가 창궐한 이듬해에는 애경(AK면세점)이 적자 누적을 견디지 못하고 면세사업에서 손을 뗐다. 2012년 이후 신규로 특허를 내준 12개 중소·중견기업 중 4곳도 적자를 감당하지 못해 자발적으로 특허를 반납했다. 면세점 업계 관계자는 “기업들이 눈에 보이는 몇 안 되는 황금알에 현혹돼 위험 요인은 간과한 측면이 없지 않다”라면서 “면세점은 사업권을 따내기도 어렵지만 지키기는 몇곱절 더 어려운 사업이다. 대표적인 ‘고 위험 고 수익’ 사업으로 수천억원대 자본력은 기본이고 어느 정도의 몸집을 갖춰야만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수익을 내기에 앞서 생존 자체를 고민해야하는 시장”이라고 말했다. ▶ 관련기사 ◀☞면세점 입찰, 2라운드 시작☞호텔신라, 서울 면세점 선정 프리미엄… 목표가↑-KTB☞[줌인]'행동파' 이부진·'지략가' 정몽규·'해결사' 김승연
2015.07.15 I 최은영 기자
양재동 파이시티, 국내 vs 외국자본 인수 각축전
  • 양재동 파이시티, 국내 vs 외국자본 인수 각축전
  • △파이시티 위치도. [자료: 이데일리DB][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10여년 넘게 방치됐던 서울 양재동 파이시티(옛 화물터미널) 부지 매각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와 외국자본 간 각축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8월 중 본입찰 실시…다양한 투자자 관심14일 투자금융(IB)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은 다음달중 파이시티 부지 매각에 대한 본입찰을 실시할 계획이다. 파이시티 전체 부지 면적은 삼성동 한국전력 용지(7만 9000㎡)보다 넓은 9만 1000㎡다. 현재 국내자본 중에서는 중견 건설사인 호반건설을 비롯해 부동산개발회사(디벨로퍼)인 STS개발 및 글로스타, 유통기업인 이랜드, 일부 사모펀드(PEF) 등이 부지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외국 자본으로는 싱가포르투자청(GIC)과 미국계 물류투자회사인 켄달스퀘어, 중국계 디벨로퍼 등이 입질 중이다. 파이시티 사업에 능통한 한 관계자는 “예비입찰이 끝난 뒤 다양한 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본입찰까지 가봐야 인수자의 확실한 윤곽이 드러나겠지만, 현재로선 국내와 외국자본간 경쟁 구도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국내 자본들이 이 부지에 관심을 두는 이유는 아파트 분양시장을 중심으로 부동산시장이 살아나고 있어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올 1분기중 LH가 입찰 방식으로 진행한 공공택지지구내 상업·업무용지 낙찰가율은 140%로 1년 전보다 14%포인트 올랐다. 건설사와 디벨로퍼들이 사업용 땅을 확보하려는 경쟁이 그만큼 치열해졌다는 얘기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아파트 분양시장이 호황을 누리면서 시중에 있는 투자자금이 부동산 토지시장으로 몰리고 있다”며 “건설사와 디벨로퍼들의 땅 확보전은 연말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자본들도 저금리 기조가 길어지고 있는데다 선진국과 비교해 저평가된 국내 부동산시장 투자 매력 등을 이유로 국내 부동산시장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일례로 GIC의 경우 서울 신도림 디큐브시티와 광화문 서울파이낸스센터 등 오피스 빌딩에 투자하며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부동산자산신탁 관계자는 “저금리 시대가 도래하면서 국내 부동산시장에 외국자본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며 “사모펀드 중심의 미국계 자본은 단기, 유럽계 자본은 10년 이상의 투자 성향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GIC를 비롯한 아시아·태평양계 자본은 미국과 유럽계의 중간 정도인 5~7년의 투자 기간을 선호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시, 새 인허가 가이드라인 제시 현재 예상 부지 매각가격은 3000억~4000억원 수준이지만 많은 참여자가 관심을 보이면서 매각가격이 4000억원을 훨씬 웃돌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관건은 서울시의 인허가 여부다. 최근 서울시는 과거 파이시티와 관련된 인허가가 모두 유효기간이 경과해 새로운 인허가 가이드라인을 만들었다. 주요 내용으로는 과거 17%에 불과했던 화물터미널, 창고 등 물류시설 비율을 35%까지 두 배 이상 늘렸다. 반면 부대시설로 분류되는 업무시설 비율은 기존 45%에서 20%로 낮췄다. 상업시설 비율은 35%로 과거와 같이 유지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에서 큰 틀의 방향성을 제시한 만큼 여기에 충실한 계획을 가지고 온다면 절차대로 진행될 것”이라며 “뚜껑을 열어봐야 더 자세한 부분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부지 인근에 지하철 역이 없는 등 입지적인 여건이 그리 좋지 않은데다 3000억원 가량의 추가 기부채납 비용을 내야 하는 등의 이유로 부지 매각을 회의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디벨로퍼 한 관계자는 “최대 관건은 서울시가 얼마나 빠른 시일 안에 인허가를 확실하게 내줄 수 있는지 여부”라며 “그동안 대형 개발 사업에 서울시가 인허가 문제로 발목을 잡은 경우가 꽤 있기 때문에 이번 인수전도 생각보다 저조할 수 있다”고 점쳤다.
2015.07.14 I 신상건 기자
초저금리 시대, 아파트 상가로 쏠리는 뭉칫돈! '위례 우남역 푸르지오 단지내상가' 주목
  • 초저금리 시대, 아파트 상가로 쏠리는 뭉칫돈! '위례 우남역 푸르지오 단지내상가' 주목
  • 배후 수요 안정적인 단지내상가, 저금리에 중산층도 투자 나서[뉴미디어팀] 부동산 경기 회복과 저금리 시대 장가화로 갈 곳 없는 뭉칫돈이 아파트 단지내상가로 몰리고 있다. 안정성이 높은 아파트 단지내상가는 투자1순위로 꼽히며 투자자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위례신도시 등 분양시장 핫 플레이스로 통하는 지역에 자리한 스트리트형 상가는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특히 지난 3월 사상 첫 1%대 기준금리 시대가 열린 지 3개월 만인 지난 달 기준 금리가 1.75%에서 1.50%로 0.25% 포인트 인하되며 고액 자산가는 물론 여윳돈을 굴리려는 중산층까지 아파트 단지내상가 투자에 뛰어들고 있는 추세다.부동산전문가들은 “아파트 단지내상가는 탄탄한 고정수요를 갖춘데다 스트리트형으로 조성될 경우 외부 유동 고객층을 확보하기에도 유리해 인기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며 “특히 위례신도시 내 트램라인에 자리한 스트리트형 상가 등 알짜 투자처들은 본격적인 임대수익률이 실현되기 시작하면 매매가 역시 오를 수 있기 때문에 자본수익을 겸할 수 있는 미래가치가 확실한 상품으로 평가 받으며 더 많은 투자자가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처럼 아파트 단지내상가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고조되는 가운데 초저금리 시대의 투자대안으로 위례신도시 트램라인에 자리한 마지막 주상복합아파트 단지내상가인 ‘위례 우남역 트램스퀘어’가 눈길을 끈다. 유럽형 스트리트 상가 ‘위례 우남역 트램스퀘어’는 위례신도시 C2-4·5·6블록에 위치하며 △C2-4블록 69호(전용면적 2,609㎡) △C2-5블록 57호(전용면적 1,975㎡) △C2-6블록 57호(전용면적 2,857㎡) 등 총 183호(전용면적 7,441㎡) 규모로 구성될 예정이다. 전용률이 약 55%에 달하며 개별창고와 높은 층고, 테라스(일부) 등 차별화된 설계로 공간 활용을 극대화했다.특히 ‘위례 우남역 트램스퀘어’는 수도권에서 가장 주목받는 신규 분양 아파트인 ‘위례 우남역 푸르지오(전용 83㎡ 총 620세대)’ 주상복합아파트 내 상업시설로 눈길을 끈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가 회원들이 가장 많이 조회한 5월 베스트 분양단지를 조사한 결과 수도권에서 가장 관심이 높은 단지로 나타났다.‘위례 우남역 트램스퀘어’는 8호선 우남역(예정)이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한 초역세권 입지를 갖추고 있다. 특히 위례신도시 상가 중에서 가장 선호도가 높은 트램라인을 따라 조성되는 트랜짓몰에 위치한다. 위례신도시 중심을 가로지르는 친환경 교통수단인 트램은 상업시설과 역을 이용하는 유동인구를 자연스럽게 연결시켜 상가의 가치를 높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트램과 연계하여 위례신사선(예정), 위례선(예정) 등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위례신도시 내 사통팔달의 교통여건을 갖추고 있다.‘위례 우남역 트램스퀘어’는 풍부한 유동인구는 물론 반경 500m 내 약 4,800 세대 규모의 아파트단지를 비롯해 국방연구센터와 국방호텔, LH사업단, 바이오테크놀로지센터 등이 인근에 조성될 예정이라 탄탄한 배후수요를 갖추고 있다.트램라인을 따라 연도형으로 조성돼 집객률을 높이는 배치를 갖춘 ‘위례 우남역 트램스퀘어’ 상가는 위치별 특성을 반영한 최적의 MD구성으로 고정고객 확보가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위례 우남역 트램스퀘어’는 효과적인 MD구성을 위해 크게 △입주민과 아파트 배후세대를 위한 ‘생활편의 ZONE’ △인근 직장인 및 트램라인 유동인구 흡수가 용이한 ‘Trendy Retail ZONE’ △수변공원과 국방문화연구센터 등 집객시설을 연계한 ‘여가 문화 ZONE’으로 구분된다.‘위례 우남역 트램스퀘어’는 트램라인과 도로 연도형으로 상가출입구를 대로변에 배치한 100% 대면식 구성으로 고객흡수가 용이하고 노출효과도 뛰어나 매장 홍보에도 유리한 구조이다. 또한 소형 점포에서 중·대형 점포까지 다양한 구성으로 업종별 특성에 맞는 운영이 가능하다. 상가 전면에 유럽형 테라스(일부)와 높은 층고로 채광성과 개방감을 높인 특화설계도 갖추고 있다. 견본주택은 지하철 8호선 복정역 1번 출구 앞에 위치한다. 문의 : 02-402-5507
 헌책속에 그들이 있더라…부산 보수동 책방골목
  • [여행] 헌책속에 그들이 있더라…부산 보수동 책방골목
  • 부산 중구 보수동 책방골목의 시작점인 단골서점. 중앙동 방면 골목 끝에 자리하고 있다. 이 헌책방에선 주로 만화·소설·무협지 등을 취급한다. 보수동 200m 길이에 다닥다닥 붙은 책방들은 가게마다 보유하고 있는 책의 종류가 달라 원하는 책을 구하려면 발품깨나 팔아야 한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낡고 오래된 헌책. 그 속에는 추억이 있다. 누런 책장과 누군가의 손때, 간혹 책장에 쓰인 메모나 낙서까지. 이번에 찾은 곳은 이 모든 ‘아날로그의 보고’를 품은 부산의 숨겨진 명소 ‘보수동 책방골목’이다. 무거운 일상에서 벗어나 잠시 누군가의 손때 묻은 흔적을 찾아 시간여행을 떠나볼 수 있는 그런 곳이다. 보수동 책방골목은 부산 대청로 사거리에서 동서로 길게 이어졌다. 책방이 다닥다닥 붙어 있어서 맞은편에서 오는 사람을 비켜서기도 버거운 비좁은 골목이 끝도 없다. 헌책을 찾는 이에게는 보물창고 같은 곳이지만 헌책 입장에서는 기약없는 기다림의 장소다. 같은 처지의 헌책과 겹겹이 살을 맞대고 새 주인을 기다리는 여행길. 정류장 같은 헌책방은 그 여행의 징검다리 역할을 해주는 곳이다. 번잡한 오고 감 속에 가끔 잃어버린 책을 찾기도 하고, 때로는 거의 잊혔던 저자를 만나기도 하는 곳. 뜻밖의 만남과 이별 속에 반가움과 아쉬움이 늘 교차하는 공간이다. 이제는 전국에서 하나 남은 책방골목이 된 보수동 책방골목. 60여년간 그 자리에서 아직도 새 주인을 기다리는 헌책을 찾아 골목길로 들어선다.보수동 책방거리의 책방들은 200m 길이에 다닥다닥 붙은 책방들은 가게마다 보유하고 있는 책의 종류가 달라 원하는 책을 구하려면 발품깨나 팔아야 한다. ▲60년 명맥 이어온 헌책방골목 한국전쟁 때 부산은 피란지였다. 전국에서 모인 사람들이 좁은 땅에서 부대끼며 살았다. 사람이 모이다 보니 자연스레 시장이 형성됐다. 처음 시작은 일본인이 떠난 자리에 사람들이 모이면서부터다. 이후 전쟁통에 피란민이 장사를 했고 미군의 군용물자, 부산항으로 들어온 물건이 주로 거래됐다. 당시 부산의 국제시장 한편에서는 피란길에 짊어지고 온 책을 사과궤짝에 올려놓고 파는 거리가 생겨났다. 아이들의 교과서도 있었고 미군부대서 흘러나온 영어책도 있었다. 사과궤짝 위에서 시작한 중고책 시장은 담벼락에 책장을 놓고 팔던 시절을 거쳐 지금의 작은 서점들이 모인 헌책방 거리로 발전했다. 삶이 어려웠던 피란시절. 먹고사는 일이 버거우니 아이들 가르칠 학교가 제대로 있었을까. 구덕산 자락의 보수동 뒷산에는 수많은 피란민 아이들을 가르칠 노천교실과 천막교실 등이 자연스럽게 열렸다. 당시 학생들의 통학로였던 보수동 골목길에 책방이 하나둘 모여들게 된 것도 이 때문이다. 신학기가 되면 가난한 학생들로 북새통을 이뤘고 때때로 희귀본이나 값진 개인소장 고서도 흘러들어와 지식인 수집가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보수동 책방골목의 전성기는 1960~1970년대. 당시에는 70여개의 책방이 있었다. 지금도 약 200m의 좁은 골목구석에는 50여개의 책방이 오밀조밀 붙어 영업을 하고 있다. 그 가운데 고서점·대우서점 등이 5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터줏대감이다. 가게마다 보유하고 있는 책의 종류가 달라 원하는 책을 구하려면 발품 깨나 팔아야 한다. 헌책은 새책 보다 70~40% 저렴하다. 물론 책방주인과 협상도 가능하다. 초·중·고 교과서나 참고서, 아동도서와 소설류, 사전류·고서적·만화·잡지·외국도서·실용도서 등 세상의 모든 책이 이곳으로 흘러와 새 주인을 기다린다. 보수동 책방거리의 책방들은 책꽂이에 꽃힌 책보다 쌓아놓은 책이 더 많은 것이 특징. 탑을 이룬 책탑 사이로 한발한발 조심스럽게 다닐수 밖에 없다.▲시간을 거스르는 골목 속으로골목으로 들어서기 전에 들러 볼 곳이 있다. 보수동 책방골목 문화관이다. 문화관은 책방골목의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다양한 자료를 전시해둔 곳. 부평 깡통시장 입구 맞은편에 있다. 총 8층 건물로 1층은 안내실, 2~3층은 박물관이다. 4층은 다목적홀, 5층은 사무실, 6~7층은 책과 함께 차 한 잔의 여유를 가질 수 있는 북카페가 들어서 있다. 8층 옥상 정원에는 쉼터가 있어 책방골목을 찾는 관광객에게 잠깐의 여유를 제공한다. 일단 보수동 책방골목에 들어서면 어디를 먼저 가든 상관없다. 하지만 골목이 동서로 길게 늘어서 있어 여행자에게는 중앙동 방향의 골목 끝에 자리한 단골서점부터 시작하는 게 그나마 편하다. 단골서점은 대로변에서 책방골목의 시작을 책임지고 있는 가게다. “아(아이) 들 꺼 팝니더”라는 주인장의 퉁명스러운 말처럼 만화·소설·무협지·아동도서를 주로 취급한다. 언제 걸렸는지 모를 정도의 낡은 간판이며 진열대 위 낡은 책에게서 왠지 모를 정감이 풍긴다. 단골서점을 지나면 골목길이 본격적으로 좁아진다. 아슬아슬함의 연속이다. 헌책이 워낙 많아 책꽂이에 꽂힌 책보다 쌓아놓은 책이 많기 때문. ‘책탑’을 고수하는 건 세로로 높게 쌓아 올리는 것이 책꽂이에 꽂아두는 것보다 공간을 덜 차지해서라는 게 이곳 주인장들의 공통된 주장이다. 또 다른 이유는 팔리는 책보다 들어오는 책이 더 많아서다. 책방을 넓혀도 이내 책탑이 다시 쌓인단다. 골목길에선 한발한발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그러다가 책탑 사이로 돌아다니는 ‘내공’이 생기면 언제 그랬느냐는 듯 긴장감은 사라진다. 책방골목에서 가장 규모가 큰 곳은 우리글방이다. 지상 1개층과 지하 1개층을 쓴다. 지상층은 오래된 레코드판과 책방골목 사진가가 찍어준 흑백사진들이 군데군데 붙어 있어 마치 카페에 들어온 듯한 느낌. 서점 중앙의 철제계단을 내려가 지하층에 도달하면 방대한 서적들이 압도하는 책세계를 만날 수 있다. 양수성 고서점 사장이 일제강점기 일본에 의해 만들어진 ‘조선어학습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보수동의 터줏대감 ‘고서점’ 책향은 좁은 골목길 바닥에서도 묻어난다. 나도향의 ‘벙어리’, 이상의 ‘날개’ 등 국내 유명작가뿐 아니라 서미싯 몸의 ‘달과 6펜스’ 등 외국 유명작가의 작품이 보도블록에 새겨져 있다. 골목 끝에는 고(古)서점이 있다. 원래 이곳 주인은 1세대 보수동 책방골목지기인 양호석 씨. 지금은 막내아들 양수성(41) 씨가 그의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여기선 고서와 인문서적을 주로 판다. 좁은 입구 사이로 다른 곳보다 퀴퀴한 냄새가 가득한 것도 그 이유. 따로 마련한 회관은 거의 민속박물관 수준이다. 구석구석 돌·가구·도자기·그림·목기·지도 등 미술품과 민속용품, 가치를 매길 수 없는 고서 등 셀 수 없는 수집품이 좁은 가게 안에 가득하다. 그중 양씨가 보여준 ‘조선어학습장’은 아픈 역사를 담고 있는 헌책이다. 양씨는 “일제강점기에는 일본어가 국어였고, 조선어는 외국어였기에 국어학습장이 아닌 조선어학습장이라고 이름이 붙었다”고 설명했다. 책은 또 하나의 역사이자 기록이라는 것이다. 책방골목에서 주의할 점은 단 한 가지. 교환이나 환불이 안 된다는 것. 그래서 시리즈물이나 전집을 구매할 경우 귀찮더라도 한 권 한 권 책상태를 꼼꼼하게 확인하는 게 좋다. 또 책들이 거의 다른 사람의 손을 거친 것이라 손때나 먼지가 쌓여 있을 수도 있으니 물티슈를 챙기는 것도 좋다. 여기저기 돌아다니느라 힘이 들었다면 잠시 마음에 드는 북카페를 찾아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것도 추천한다. 헌책방과는 잘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아기자기한 카페·공방·레스토랑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그중 골목 안쪽에 자리한 ‘미오 8과 2분의 1’은 책도 보고 헌책도 사갈 수 있는 곳이다. 또 맞은 편 ‘젬마’는 목공방을 겸하는 곳으로 독특한 분위기에 이끌린 구경꾼들로 늘 붐빈다. 최근 보수동 책방거리 골목 안쪽에는 거리를 돌아다니느라 힘이 빠진 사람들이 쉬어갈 수 있는 북카페들이 들어섰다.보수동 책방골목 지도◇여행메모△가는길=부산역에서 버스를 타고 이동할 경우 보수동 방면으로 59번, 60번, 81번 버스를 타고 부평동이나 보수동 정류소에서 하차하면 된다. 지하철을 이용하려면 자갈치역에서 3번 출구로 나와 극장가 쪽으로 올라가 국제시장을 지난 뒤 대청로 네거리에서 보수동 방면으로 걸어가면 책방골목 입구가 나온다. △잠잘곳=부산 해운대에는 파크하얏트 부산, 파라다이스 부산, 웨스트 인 조선 등 럭셔리한 분위기의 호텔이 즐비하다. 또 서면에는 롯데호텔 부산이 있다. △먹을곳=골목 안쪽에 자리한 분식집은 주말에 손님들이 줄을 서 고로케를 사갈 정도로 유명하다. 부평깡통시장은 부산어묵의 성지와도 같은 곳. 책방골목 맞은 편으로 들어가 부산어묵을 맛보는 것도 좋다. △주변볼거리=좀 더 다양한 구경을 하려면 남포역에서 내려서 남포동 상가를 지나 국제시장을 구경하고 보수동까지 돌아보는 방법이 있다. 넉넉잡아 한 시간이면 돌아볼 수 있으며 용두산 공원에 올라가면 바다와 함께 보수동, 국제시장을 내려다볼 수 있다. 보수동 책방골목의 헌책 위에 올려진 금테 안경. 헌책 위에 올려진 안경이 이곳 책방골목과 너무나 자연스러운 풍경을 연출한다.
2015.07.14 I 강경록 기자
  • `상장앞둔` AJ네트웍스, 뉴머니 700억 신성장사업에 쏜다
  • [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주식시장 입성을 눈앞에 두고 있는 AJ가족의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AJ네트웍스가 구주매출이 아닌 신주모집으로 기업공개(IPO)에 나선다. 이렇게 조달한 자금은 렌터카와 중고차 등 신성장 사업에 집중 투자할 전망이다.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AJ네트웍스는 지난 8일 한국거래소의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하고 이날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AJ네트웍스는 다음달 10~11일 공모주 청약을 거친 뒤 8월 중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공모 희망가는 3만200~3만4300원이며 AJ네트웍스는 이번 IPO를 통해 695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AJ네트웍스는 조달 자금의 절반에 해당하는 345억원을 렌탈자산 구매와 자회사 출자 등에, 나머지 절반은 은행 차입금과 회사채 상환 등에 사용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지난해 매출액이 1942억원이었고 영업이익이 263억원이었던 걸 감안할 때 상장 후 시가총액은 3000억원을 소폭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지난 2000년 파렛트(지게차 등으로 물건 나를 때 안정적으로 옮기기 위해 사용하는 구조물)와 정보기기, 고소장비 등의 렌탈을 주요 사업으로 삼아 설립된 AJ네트웍스는 지난 2013년 12월 그룹 지주사였던 아주엘앤에프홀딩스를 흡수합병하면서 그룹의 사업 지주사 역할을 맡았다. 현재 국내 2위 렌터카업체인 AJ렌터카와 혼화제 제조 및 냉동·냉장창고업을 영위하는 AJ토탈 등을 핵심 계열사로 두고 있다.금융투자업계에선 AJ네트웍스가 상장을 계기로 신성장동력 분야 투자에도 신경을 쓸 것으로 보고 있다. 김상훈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파렛트 렌탈사업 등을 제외하곤 AJ네트웍스가 지주회사로서 가장 공을 들이고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렌터카와 중고차 사업”이라며 “이미 손자회사인 AJ셀카를 통해 중고차 사업을 벌이고 있는 만큼 IPO를 통해 유치한 자금을 중고차 사업의 국내외 확장에 쓸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AJ네트웍스가 상장에 나선다고 알려지면서 금융투자업계에서 가장 주목했던 IPO 방식은 애초 예상됐던 구주매출이 아닌 100% 신주모집으로 결정됐다.지난 3월말 기준 AJ네트웍스의 최대주주는 문태식 아주그룹 창업주의 3남인 문덕영 부회장(62.34%)으로, 특수관계자까지 포함하면 보유 지분율이 68%를 웃돈다. 지난해 7월에는 프리 IPO(상장 전 투자 유치) 성격으로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해 스탠다드차타드의 국내외 사모펀드 핀벤처스와 SC PE 코리아가 각각 15.5%씩 총 31% 지분을 확보했다. 최대주주와 재무적 투자자(FI)의 높은 보유 지분율을 고려할 때 구주매출 가능성이 유력하게 점쳐졌다.그러나 이런 예상과 달리 AJ네트웍스는 100% 신주모집 방식으로 IPO에 나서기로 했다. 회사로선 그룹의 지주사로서 지분율을 높게 가져가는 것이 지배구조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데 유리하다고 봤고 FI는 더 많은 차익을 남기기 위해 자금 회수 시점을 미룬 것으로 관측된다. 최대주주와 FI 지분이 많아 상장 직후 유통 가능 물량은 19.93%에 불과하다.AJ네트웍스 관계자는 “그룹 지주사로서 60%대 지분율은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며 “FI 역시 장기투자 관점에서 지분을 확보한데다 지난해 유상증자 참여할 당시 주가와 현재 공모가 밴드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아 당장 자금 회수에 나서진 않기로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2015.07.13 I 김기훈 기자
  • AJ네트웍스, 증권신고서 제출…8월 코스피 상장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국내 최대 종합렌탈 기업인 AJ네트웍스가 8월 유가증권시장에 문을 두드린다.AJ네트웍스는 13일 한국거래소와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절차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AJ네트웍스가 이번 상장을 위해 공모하는 주식 수는 230만주다.공모희망가는 3만200~3만43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밴드 하단 기준 695억원이다. 8월 4~5일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후 8월 10일부터 11일까지 청약을 받는다. 상장 및 매매개시 예정일은 8월 말이다. 지난 2000년 설립된 AJ네트웍스는 2013년 12월 지주회사인 아주엘앤에프홀딩스와 아주렌탈이 합병해 현재의 상호로 변경됐다. 지주부문의 경우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국내 2위 렌터카 업체 AJ렌터카(068400)와 AJ토탈(냉동·냉장 창고업 및 주유소 운영), AJ파크(주차장 운영사업 및 주차관제 시스템 판매사업), AJ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여신전문 및 신기술 금융회사) 등을 종속회사로 두고 있다. AJ네트웍스는 물류용 팔레트, IT기기, 고소장비 등에 대해 자산관리 개념까지 포함된 종합적인 렌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소규모 오프라인 위주였던 기존 렌탈 서비스에 규모의 경제와 온라인 시스템을 접목해 확고한 시장지위를 구축했다. 자산에 대한 소유가치 보다는 사용가치를 우선하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최초 IT기기로 시작한 AJ네트웍스의 렌탈 서비스 대상은 파렛트, 고소장비로 확대됐다.지난해 AJ네트웍스의 매출액(개별 기준)은 전년 대비 33.3% 증가한 1942억원, 영업이익은 38.4% 증가한 263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도 AJ네트웍스는 434억원의 매출액과 55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고 당기순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51% 성장한 45억원으로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상장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인수단은 미래에셋증권과 신영증권이 맡았다.
2015.07.13 I 정병묵 기자
  • [마감]코스피, 3거래일째 상승…`그리스 이슈 해결 기대감`
  •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코스피가 3거래일째 상승 마감하며 2060선을 넘었다. 그리스의 구제금융 문제에 대한 타협안이 도출됐다는 소식과 중국 증시 상승으로 투자심리가 다소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외국인도 7거래일만에 순매수세로 돌아섰다.13일 코스피는 전거래일대비 30.35포인트, 1.49% 상승한 2061.52에 마감했다. 코스피는 장 초반 2030선 보합권에서 움직이다가 10시30분 이후부터 상승세가 본격화됐다. 그리스 구제금융 이슈 관련 희소식이 국내 증시의 상승을 이끌었다. 그리스 이슈는 이날 오전 다시 미궁 속으로 빠지는 듯 보였다. 12일(현지시간) 예정된 유럽연합(EU) 정상회의는 그리스를 둘러싼 먹구름이 깊어지면서 갑작스럽게 취소됐다. 하지만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 도날드 투스크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유로존 정상회의를 중단하고 따로 면담시간을 가지면서 절충안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지난주 큰 변동성을 보여주며 국내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던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도 중국 당국이 증시 하락을 막기 위한 대책을 내놓으면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수급 측면에서는 개인이 268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도 7거래일만에 순매수세로 돌아섰다. 외국인은 지난 한주만 1조2000억원 이상 순매도했지만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이날 45억원 순매수했다. 기관은 99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998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업종별로는 모든 업종이 상승마감했다. 비금속광물이 5.68%, 증권이 4.76%, 종이목재가 4.27%, 건설업이 4.01% 상승했다. 금융업, 섬유의복, 의료정밀, 운수창고, 은행, 화학주는 2%대 올랐다.시가총액 상위 5개 종목 중 SK하이닉스(000660)(0.73%)만 하락하고 나머지는 모두 상승마감했다. 삼성전자(005930)가 0.56%, 한국전력(015760)이 1.27%, 현대차(005380)가 1.21%, 제일모직(028260)이 2.53% 올랐다.이날 SK(003600)와 SK C&C(034730)는 합병 추진에 따른 장기 성장 기대감과 국민연금이 양사의 지분을 추가취득했다는 소식에 각각 0.71%, 1.72%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국민연금이 합병 찬성한 제일모직(028260)(2.53%)과 삼성물산(000830)(0.93%)도 동반 상승했다.서울시내 면세점 선정에서 고배를 마신 신세계(004170)(11.13%), 현대백화점(069960)(2.87%), 롯데쇼핑(023530)(0.66%), SK네트웍스(001740)(9.32%) 등은 약세를 보인 반면 신규 면세점 사업자로 선정된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027390)는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으며 하나투어(039130)(16.54%), 호텔신라(008770)(2.34%)은 상승했다.이날 거래량은 4억2153만4000주, 거래대금은 6조1839억8100만원을 기록했다. 상한가 8개 종목을 포함해 683개 종목이 올랐으며 37개 종목이 보합권에 머물렀다. 하한가 종목은 없으며 총 147개 종목이 내렸다. ▶ 관련기사 ◀☞SK하이닉스, 2Q 실적 시장 전망치 부합 ‘매수’-이베스트☞SK하이닉스, 2Q 부진 ‘목표가↓’…3Q는 좋다-HMC☞[특징주]SK하이닉스, 52주 최저가…"2Q 실적 우려감↑"
2015.07.13 I 이유미 기자
  • 상반기 의약품株 수익률 100% 육박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올해 상반기 유가증권시장에서 가장 많이 오른 업종은 의약품이었다. 의약품업종은 100%에 가까운 수익률을 내며 다른 업종의 수익률을 압도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일 기준 유가증권시장 의약품업종은 지난해말대비 98.50% 오르며 18개 업종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비금속광물(34.89%) 화학(32.97%) 음식료품(31.16%)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운수창고업은 같은 기간 19.44% 내리며 부진했다. 운수장비(-14.12%) 전기전자(-6.87%) 통신업(-6.57%) 등도 약세를 보였다. 업종별 대표주로도 의약품업종의 한미약품(128940)이 423.53% 오르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현대산업(012630)(건설·80.10%) 아모레퍼시픽(090430)(화학·71.13%) 등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에 비해 운수창고업에서 현대글로비스(086280)가 35.33% 내렸고 한라비스테온공조(018880)(기계·-25.41%) 현대차(005380)(운수장비·-24.85%) 등도 하락했다. 업종 대표주와 2위주를 비교했을 때 대표주의 성과가 더 좋았다. 업종 대표주는 18개 종목 가운데 10개가 올랐고 8개가 내렸다. 평균 주가 등락률은 32.84%에 이르렀다. 반면 업종 2위주는 18개 종목 가운데 각각 9개씩 오르내렸고 평균 주가 등락률이 9.07%로 대표주에 못 미쳤다. ▶ 관련기사 ◀☞[투자의맥]여전한 주도주, 헬스케어·화장품☞강력 구조조정완료! 눈부신 행보가 시작될 천원대 종목!
2015.07.13 I 경계영 기자
자신감 붙은 정용진, 이마트 버리고 뉴마트 선택
  • [유통가X-파일]자신감 붙은 정용진, 이마트 버리고 뉴마트 선택
  • [이데일리 민재용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그룹의 주력 사업부인 이마트(139480)의 대대적인 쇄신을 예고했다. 대형마트 업황이 좋지 않다는 현실을 냉정히 인정했지만 대형마트 업종이 계속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버리지 않았다.정 부회장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마트를 오픈하고 가만히 있어도 손님이 북적인다는 말은 더 이상 공감할 수 없는 옛날 이야기”라며 “요즘 할인업테는 온라인 모바일 커머스보다 뒤떨어진 구시대 유물 취급을 받기도 한다”고 평가했다.▲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한 때 유통업계의 블루오션으로 불렸으나, 나날이 성장동력이 떨어지고 있는 대형마트 업종의 현실을 냉정히 인정한 것이다. 하지만 정 부회장은 온라인몰이 대체할 수 없는 오프라인 만의 매력이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대형마트 업종의 여전한 성장 가능성을 주목했다. 정 부회장은 “근거 없는 낙관도 문제지만 대책 없는 비관은 더욱 피해야 한다”며 “온라인몰이 대세인 것은 부인할 수 없지만, 온라인으로 대체할 수 없는 오프라인만의 매력 또한 분명히 존재한다”고 말했다.그는 이마트가 변해야 고객의 발길을 잡을 수 있다는 점을 임직원들에게 강조했다.정 부회장은 “(손님이 줄어든 것은) 단지 고객이 와야 할 이유를 우리가 충분히 마련하지 못했던 것”이라며 “가격할인이 (다가) 아닌, 이마트를 찾아와야 할 본질적인 이유 즉, 업(業)의 새로운 의미를 절박하게 고민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또 “지금까지 없었던 가치를 발명(Invention)하는 새로운 이마트를 우리 모든 임직원과 함께 만들어 갈 것”이라며 “고객에게 진심으로 지지받을 수 있도록 새로운 이마트를 발명할 때까지 더 새롭게, 더 다르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정 부회장이 새로운 이마트의 구체적인 모습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업계는 최근 일산에 개장한 이마트 타운을 그 모델로 보고 있다.이마트 타운은 정 부회장이 주도해 오픈한 복합형 쇼핑공간으로 한 자리에서 창고형 할인매장, 전자제품 매장, 대형마트, 생활용품 매장 등을 만나 볼 수 있다. 특히 전자제품 매장은 성인 남성들의 놀이터 콘셉트로, 생활용품 매장은 가구 등도 살 수 있는 한국판 이케아로 꾸몄다. 새로운 콘셉트 매장은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마트 타운은 개장 한지 20일밖에 안됐지만 하루 평균 2만명이 다녀가고 하루 평균 12억원의 매출이 발생한다.유통업계는 정 부회장이 최근 오픈한 이마트 타운 초기 성공에 자신감을 얻어, 기존 이마트 점포의 대대적 쇄신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이마트 타운은 볼거리와 먹거리 등 고객들이 시간을 보내기 좋은 장소로 정 부회장이 강조한 오프라인 매장의 강점을 두루가지고 있다”며 “다른 대형마트 업체들도 물건을 팔기보다는 고객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몰링형 공간으로 바꾸는 데 신경쓰고 있다”고 말했다.지난 6월 오픈한 이마트 킨텍스점.
2015.07.11 I 민재용 기자
  • 코스피, 상승 반전…제약·바이오·화장품株 약세 지속
  • [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코스피지수가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면서 불안정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그리스가 7일(현지시간) 유로존 회의에서 새로운 협상안을 제출하지 않아 최종 협상시한이 늦춰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모습이다. 8일 오전 9시 26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 대비 1.54포인트(0.08%) 오른 2041.83을 기록 중이다. 0.87%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상승폭을 점차 줄이더니 이내 하락세로 돌아섰다가 다시 상승 반전했다. 전날 코스피는 2040선에 턱걸이하며 마감했다. 그리스는 7일 진행된 유로존회의에서 새로운 협상안을 제시하지 않은 채 구두로만 그리스 입장과 제안을 설명했다. 이로써 최종 협상시한은 이번 주말인 12일 EU정상회의로 미뤄졌다. 이날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채권단에 이달 말까지 임시 자금지원을 제안했고, 채권단은 자금지원을 논의 중이다.한편 채권단은 그리스가 9일까지 충분한 개혁 제안을 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메르켈 독일 총리는 “오는 9일까지 그리스 정부로부터 개혁안과 구제금융 요청을 제안받으면 12일 EU 28개국 정상들이 이 제안을 토대로 지원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간밤 뉴욕 증시는 높은 변동성 속에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일대비 0.53% 오른 1만7776.91을 기록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대비 0.61% 상승한 2081.34, 나스닥 종합지수는 0.11% 오른 4997.46에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는 장중 한때 200일 이동평균선 밑으로 떨어지는 등 큰 변동성을 보였다. 국제유가도 전일에 이어 하락세를 기록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8월물 선물 가격은 전일 대비 배럴당 20센트, 0.4% 하락한 52.33달러를 기록했다. 장중에는 한때 2달러 가량 밀리기도 했다. 반면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8월물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43센트 오른 57달러를 나타냈다. 그리스 채무 위기와 중국 증시 급락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면서 국제유가는 하방압력을 받고 있다. 수급 측면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이 계속해서 동반 매도에 나서고 있다. 외국인이 139억원을 순매도하면서 4거래일 연속 ‘팔자’에 나서고 있으며 기관도 57억 순매도 중이다. 기관은 이틀 연속 1000억원 이상을 팔아 치웠다. 개인만이 홀로 186억을 사들이며 나흘째 ‘사자’를 외치고 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해 총 92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의약품과 화학 등 몇몇 업종을 제외한 대다수 업종이 상승 출발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하락세로 돌아서는 업종이 많아지고 있다. 제약주가 전날에 이어 크게 밀리면서 의약품이 3.97% 하락 중이고, 유가하락에 화학도 1.51% 밀리고 있다. 철강및금속(1.01%), 의료정밀(0.83%), 운수창고(0.43%), 증권(0.94%) 하락 중이다. 반면 기계(0.60%), 음식료품(0.44%), 전기전자(0.32%), 통신업(0.22%) 등은 오르고 있다. 다만 전부 1%대 미만을 기록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하락 종목이 더 많이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005930)는 전일에 이어 0.56% 상승 중이고, 삼성생명(032830)(1.44%)과 삼성에스디에스(018260)(1.18%), 삼성물산(000830)(1.09%)등 삼성 계열종목들도 오름세다. SK텔레콤(017670)(0.59%), 네이버(035420)(1.31%), KT&G(033780)(1.42%) 등도 상승 중이다. 반면 제약, 바이오, 화장품주는 전일에 이어 큰 폭으로 빠지고 있다. 아모레G(002790)는 3.53% 밀렸고, 아모레퍼시픽(090430)도 2.6% 하락 중이다. 전일 하한가를 기록했던 한미사이언스(008930)는 장 총반 9.34%까지 빠졌다. S-OIL(010950)(1.58%), SK이노베이션(096770)(0.44%) 등 정유주들도 하락하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전날 대비 5.40(0.74%) 오른 735.04를 기록 중이다.▶ 관련기사 ◀☞증권가 "삼성전자, 큰 폭 주가 상승 어려워…반도체 부문은 주목"☞[투자의맥]기대치 밑돈 삼성전자…실적 관심 높아질 것☞[이슈n뉴스] 전자업계 2Q 실적 '먹구름'
2015.07.08 I 송이라 기자
  • [마감]코스피, 2040 '턱걸이'…아모레 10% 폭락
  • [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코스피가 3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그리스 사태와 유가 급락이라는 대외 변수가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가운데 그동안 증시 상승을 견인하던 제약·바이오·화장품주는 기관을 중심으로 매도세가 쏟아졌다. 7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3.64포인트, 0.66% 하락한 2040.29에 거래를 마쳤다. 소폭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약보합에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오후 들어 하락폭을 키웠다. 2030선 아래에서 거래되다 막판 2040선을 간신히 턱걸이한 채 장을 마쳤다. 그리스 사태가 접점을 찾는데 시간이 더욱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은 여러 분야에서 악재로 작용했다. 간밤 국제유가는 그리스 불확실성에다 이란 핵협상이 타결되면 공급 과잉이 심화될 것이란 우려, 중국 증시의 거품붕괴 우려에 무려 7.7% 하락한 52.53달러를 기록했다.아시아 주요 증시도 맥을 못췄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장 초반부터 2.4% 하락하며 하루만에 반락했다. 정부가 야심차게 내놓은 경기 부양카드는 하락장을 막기는 역부족이었다. 홍콩 항셍지수도 하락 중이고, 대만 가권지수는 전일과 동일한 수준에서 장을 마쳤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만 반발매수세가 유입되며 1.41% 상승해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그리스와 채권단은 현지시간으로 7일 열리는 유로존 정상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오는 20일 그리스의 유럽중앙은행(ECB) 채무상환일까지는 구제금융 재협상을 둘러싼 그리스와 채권단간 공방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세를 보였다. 외국인은 3거래일째, 기관은 4거래일째 ‘팔자’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외국인은 1069억원, 기관은 1483억원을 팔아 치웠다. 특히 기관은 전일에 이어 1000억원 이상 매물을 내놨다. 개인만 2488억원을 사들이며 사흘세 매수세를 이어갔지만 지수 흐름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해 2423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업종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통신주가 2분기 가입자당 매출(ARPU) 상승 전망에 동반 강세를 보이며 통신업은 4.44% 올랐다. 보헙(1.37%), 운수창고(1.48%), 증권(1.18%), 금융업(1.27%) 등도 상승했다. 반면 그동안 상승장을 이끌어오던 의약품은 기관의 집중 매도세가 유입되며 무려 13.16% 급락했다. 대외적 불확실성이 고조된 가운데 고밸류 업종에 대한 차익실현 매물이 한꺼번에 쏟아져나왔다는 분석이다. 국제유가 급락에 화학은 3.27% 하락했고, 서비스업(2.74%)과 유통업(1.36%) 등도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상승 종목이 더 많았다. 국제유가 하락에 정유화학주는 빠졌고, 제약·바이오·화장품주 하락도 두드러졌다. LG화학(051910)은 4.78% 밀렸고, 롯데케미칼(011170)은 3.04%, 아모레퍼시픽(090430)은 10.07% 하락했다. 전날 그리스 우려에도 4.78% 올랐던 한미사이언스(008930)는 가격하한선까지 급락했다.반면 2분기 예상을 밑돈 잠정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005930)는 0.81% 올랐고, SK하이닉스(000660)(1.47%), SK텔레콤(017670)(4.99%), KT&G(033780)(1.87%) SK C&C(034730)(2.22%)도 상승했다. 정유주지만 전일 하락폭이 컸던 SK이노베이션(096770)과(1.79%) 에쓰오일(S-OIL(010950)·0.96%)은 소폭 반등했다. 이날 거래량은 4억9798만8000주, 거래대금은 8조2002억58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4개 종목을 포함해 369종목이 올랐다. 46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하한가 1개 종목을 포함해 454개 종목이 내렸다.
2015.07.07 I 송이라 기자
현대엘리베이터, 한국타이어 美공장 물류시스템 수주
  • 현대엘리베이터, 한국타이어 美공장 물류시스템 수주
  • 현대엘리베이터가 운영하는 스태커 크레인. 현대엘리베이터 제공.[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현대엘리베이터가 한국타이어 미국 신공장(테네시주 클락스빌)의 반제품 자동창고 및 물류자동화 시스템을 수주했다. 수주 규모는 1995만 달러(224억원)다. 현대엘리베이터(017800)는 올해 연말까지 자사의 천장주행방식 대차(72대)와 스태커 크레인(28대), 컨베이어 등을 적용한 물류시스템 설계를 마치고 2016년 3월 첫 물량을 선적할 계획이다. 물류자동화설비 부문은 현대엘리베이터의 비승강기 부문 주력 사업으로 1989년 시장 진출했고, 지난 2013년에는 매출액 894억원을 기록하며 국내시장점유율 1위(36%)를 차지했다. 특히 글로벌 한국 기업의 해외 진출에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해왔다. 알라바마 현대차, 조지아 기아차 등의 미주 공장 물류자동화 공사를 수행했으며, 지난 2013년 7월에 수주한 한국타이어 헝가리 공장 물류자동화 공사도 최근 성공리에 마쳤다. 현대엘리베이터 물류자동화설비 부문은 물류자동화 컨설팅을 시작으로 엔지니어링, 공정물류시스템, 상품물류시스템 등 토털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스태커 크레인, 무인반송대차, 컨베이어, 지상주행 방식의 궤도대차(RTV), 천장주행 방식의 대차, 오토 피킹 시스템(Auto Picking System) 등 탄탄한 솔루션을 바탕으로 자동창고시스템, 물류센터, 냉장·냉동 자동창고, 항공물류시스템에 이르기까지 물류자동화 전 분야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 관계자는 “2017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최종적인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며 “그간 국내외에서 대형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최고의 효율성을 갖춘 물류시스템을 만들겠다”고 말했다.현대엘리베이터가 운영하는 스카이라브. 현대엘리베이터 제공.▶ 관련기사 ◀☞ 현대重, 새 법무실장에 오세헌 부사장 선임☞ [주간추천주]실적개선주에 주목…CJ제일제당·현대重 유망☞ 현대重, 동해안 랜드마크 호텔 '씨마크 호텔' 개관☞ KT-현대重, 국내 최초 LTE조선소 만든다☞ [전일 특징주]③현대重때문에…현대상선 8.4% 급락☞ 현대重, '움직이는 선실' 개발.."화물 적재량 극대화"☞ 현대重, 2390억원 규모 교환사채 발행키로.."재무구조 개선"☞ [특징주]현대엘리, 쉰들러 유증 불참에 강세 전환☞ 현대엘리, 쉰들러 유증 불참으로 대주주 지배력 강화-이베스트☞ 쉰들러홀딩스, 현대엘리베이터 유증 불참☞ 현대엘리베이터 "승강기 산업 동반성장 선도"☞ 현대엘리, 신규분양·中진출 수혜 ‘매수’-키움☞ [전일 특징주]①쉰들러, 현대엘리베이터 유증에 '태클'…현대엘리 신고가 경신☞ 쉰들러 "현대엘리 유증, 주주에게 손해…납득 안 돼"☞ 쉰들러 "현대엘리 유상증자 반대..4년간 1조원 이상 자금 증발"☞ [특징주]현대엘리, 유증 발행가 상향에 강세☞ 현대엘리, 유증 발행가 상향으로 추가현금 확보-이베스트☞ 현대엘리베이터, 유증 1차 발행가액 확정..주당 5만5500원
2015.07.07 I 정태선 기자
 ‘직화 삼겹살’과 ‘자가제면 막국수’의 복합 콘셉트 판촉은? ①
  • [김현수 칼럼] ‘직화 삼겹살’과 ‘자가제면 막국수’의 복합 콘셉트 판촉은? ①
  • [이데일리 창업] 직화구이 삼겹살의 강력함 고기를 구워 먹을 때 가장 임팩트가 있는 것이 직화구이다. 그것도 불판이 완전 노출된 완벽한 직화구이를 의미한다. 얼마 전 맛 전문가 두 명과 이야기를 했는데 두 사람 모두 이구동성으로 “삼겹살은 직화구이가 최고”라고 말했다. 물론 전부 동의할 수는 없지만 시즐감과 박력감이 가장 압도적인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울산에서 양곱창 전문점을 운영하는 젊은 식당 업주와 벤치마킹을 겸해서 서울 역삼동 <백운봉 막국수>를 방문했다. <백운봉막국수>는 100% 메밀 막국수로 유명한 곳이지만 얼마 전에 ‘복합 콘셉트’로 직화구이 돼지고기를 도입했다고 한다. 앞서 방문했던 지인 이야기에 따르면 꽤 수준급의 직화구이를 구현한다고 들었다. 울산에서 올라온 젊은 식당 업주는 모친과 함께 울산광역시에서 양곱창 전문점을 운영 중인데 월간외식경영에 소개된 식당 중 수십 곳을 벤치마킹할 정도로 열정이 넘치는 젊은이다. 얼마 전 후쿠오카 야키니쿠 투어 때도 참가한 사람 중 가장 열심히 벤치마킹을 했다. 장래 성공할 수 있는 외식경영인의 잠재력이 엿보인다. <백운봉막국수>는 점포 내 P.O.P.에 막국수에 관한 문구가 잘 정리돼 있다. 자가제분과 자가제면의 막국수, 조선간장 사용 등 다른 식당에 비해 콘셉트가 분명하다. 우리는 우선 삼겹살을 2인분 주문했다. 180g 1만3000원으로 강남 기준으로는 무난한 가격이다. 참숯 직화구이인 것을 감안하면 소비자 입장에서 괜찮은 가격이다. 동치미를 큰 대접에 제공한다. 경기도 양평에서 담근 동치미다. 자체 저온 창고에 저장한다고 한다. 여름 동치미지만 맛을 제대로 냈다. <백운봉막국수> 주인장이 김치 명인 강순의 여사의 동치미를 벤치마킹한 것이라고 한다. 필자도 강순의 선생 집에서 동치미를 먹은 적이 있는데 진짜 맛있었다. 시원하고 쨍하는 맛이 가히 예술이었다. 평생 먹어본 동치미 중 최고의 동치미였다. 여름 무는 맛이 없는 점을 감안해 일부 배추를 넣은 동치미로 맛을 제대로 낸다. 자연 숙성 동치미의 맛이다. <백운봉막국수>는 우선 동치미가 맛있는 식당이다. 동치미가 맛있으면 ‘해장’이라는 키워드를 강력하게 끌고 갈 수 있다. 전에 ‘뚝배기’(현 ‘음식과 사람’)에 “한식당에서 동치미와 물김치를 맛있게 담그면 30% 이상은 먹고 간다”는 내용을 기고한 적이 있다. 그 주장은 지금도 유효하다. 지난 겨울 강원도 막국수 벤치마킹 투어를 다녀온 적이 있다. 그런데 맛있는 동치미를 먹어본 경험이 전혀 없었다. 그만큼 동치미는 만들기 어려운 음식이다. 울산에서 상경한 젊은 업주가 동치미를 음미했다. 그 자세가 진지했다. 이 수준의 동치미를 꾸준하게 낼 수 있다면 대박의 주요 동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역시 동치미는 진짜 어려운 음식이다. 화로가 올라간다. 완벽한 직화구이 시스템이다. 이런 타입의 삼겹살집이 서울, 인천, 경기도 등에 늘어나는데 본인이 다소 일조를 했다. 대구 모 삼겹살집에서 벤치마킹한 것을 이제는 여러 집에서 도입했다. <가산통통>, <잰부닥>, <삼도갈비>, <정진식당>, <진미육가>, <가연생고기> 등에서 대부분 이 콘셉트로 성공했다. 최소한 실패는 없었다. 가장 빠른 시간 내에 성공한 곳은 도곡동 <잰부닥>과 가산동 <가산통통>이었다. <잰부닥>의 옥호는 전라도 사투리로 ‘모닥불’이라는 뜻이다. ‘어떤 육류 먹거리도 직화구이 삼겹살을 이길 수 없다’라는 카피를 쓴 기억도 있다. 불향이 스며드는 삼겹살은 어중간한 한우구이보다는 훨씬 맛있다. ‘불향 불맛 작렬’이다. 필자는 이런 타입의 직화구이 삼겹살을 먹으면서 감동하는 손님을 여러 번 목격했다. 아직 전국적으로 이런 완벽한 직화구이 삼겹살집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이런 시스템을 보유하면 상권 내에서 개성 있는 구이 전문점으로 자리매김이 가능하다. 얼마 전, 경기도 이천의 외지고 규모가 작은 식당 주인과 상담했다. 매출이 지극히 부진했다. 입지도 C급 상권이었다. 그 식당을 살릴 수 있는 유일한 대안으로 이런 타입의 직화구이 삼겹살을 추천했다. 생각보다 객단가가 높고 무엇보다 임팩트가 강력하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중독성이다. 마침 대전에서 30년 경력의 조리장이 식당을 준비 중이라고 했다. 그 창업자에게도 원래 진행하려는 아이템보다는 이 직화구이를 추천했다. 그 창업자가 구상한 아이템은 객단가와 고객 재방문율에서 결함이 있다. 그 결정은 그의 인생이 달린 문제다. 직화구이 시스템은 식재료비가 저렴한 전지 부위 일부를 구이로 사용할 수 있고 부산물인 껍데기도 상품화 할 수 있다. 게다가 가족 외식메뉴인 돼지갈비까지 동시에 구현할 수 있다. 서울 도곡동 <잰부닥>도 이런 강력한 콘셉트를 도입했더니 수개월 만에 인근의 경쟁 고깃집을 압도했다. 개성 있는 옥호와 더불어 콘셉트의 승리였다. 이런 타입의 삼겹살은 2cm 정도 두께가 적당하다. 원육도 양호하다. 원래 제주도 고기를 사용했지만 최근에 경기도 양평군의 돼지고기로 교체했다고 한다. 복합 콘셉트를 고객에게 효과적으로 어필해야 동행한 젊은 업주에게 울산에서도 이런 타입의 삼겹살집은 분명히 경쟁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빨리 돈을 벌어서 이런 삼겹살집을 만들어보라고 조언했다. 더욱이 삼겹살 전문점은 돼지갈비에 비해 수익성이나 오퍼레이션에 더 강점이 있다. 불맛 나는 직화구이는 많이 먹어도 덜 질린다. 가스나 돌판, 초벌 등에 의존하는 삼겹살은 이 불맛을 이길 수 없다. 직화구이를 선호하는 것은 인간의 본능적인 기호다. 멸젓에 찍어 먹으니 맛이 배가된다. 젓갈 속의 리파아제 성분이 돼지고기를 제대로 흡수한다. 돼지고기는 젓갈이 최고의 소스다. 돼지고기구이 젓갈의 양대 산맥은 갈치속젓과 멸젓이다. 갈치속젓은 남도풍, 멸젓은 제주도풍이라고 할 수 있다. 이제는 두 젓갈이 전국적으로 점점 일반화되는 추세다. 베트남 젓갈인 넉맘을 넣은 고수도 있다. 동남아풍 샐러드다. 반찬을 담은 모양새나 구성이 깔끔하다. 반찬이나 삼겹살 소스로 명란을 제공하기도 한다. 그러나 직화구이에는 명란이 덜 맞는 것 같다. 경기도 안양 <청춘별곡>은 직화가 아닌 가스를 사용하기 때문에 명란이 잘 맞는다. 우리는 삼겹살과 더불어 가벼운 반주도 하고 후식으로 막국수를 주문했다. 지난번 기고에도 언급했지만 막국수는 물막국수가 맛있는 곳이 드물다. <백운봉막국수>는 동치미가 좋아서 물막국수를 주문했다. 동치미막국수는 8000원이다. 면발이 유백색에 가깝다. 최근에는 갈색에서 유백색의 느낌이 나는 막국수가 늘고 있다. 좋은 현상이다. 메밀의 색에 대한 선입견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 그러나 얼마 전 대구에서 소바를 먹었는데 면의 색이 생소했다. 대구에서는 소비자들이 그런 면색을 소바로 인정한다고 한다. 그 소바는 맛은 양호했지만 면색 때문에 시각적으로는 식감이 떨어졌다. 그 지역 소비자도 메밀면의 색에 대한 인식전환이 필요하다. 김현수(월간외식경영 대표&#183;외식콘셉트 기획자) 자료제공 : 월간외식경영 www.foodzip.co.kr
2015.07.07 I 창업팀 기자
  • [마감]코스피, 약보합…'그리스 투표 보고가자'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코스피가 약보합 마감했다. 그리스 사태에 대한 낙관론이 여전히 우세하지만 국민투표를 앞둔데 따른 관망세와 미국 6월 고용지표 부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지수는 좁은폭에서 움직였다.3일 코스피는 전일대비 2.92포인트, 0.14% 내린 2104.41을 기록했다. 나흘만의 조정으로 지수는 장중 한때 2090선 초반까지 밀리기도 했지만, 결국 2100선을 지키는데는 성공했다.그리스 사태는 현지시간으로 오는 5일 국민투표를 앞두고 있다. 국제 채권단이 그리스에 제시한 구제금융 방안의 찬반을 묻는 것인데 여기서 반대가 더 많이 나오게 된다면 그리스를 둘러싼 혼란은 더욱 증폭될 가능성이 높다.하지만 시장에서는 국민투표 결과 찬성이 나올 가능성을 더 높게 보고 있다. 이렇게 되면 그리스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는 다소 사그라들게 될 전망이다.미국 6월 고용지표는 예상보다 부진하면서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불확실성을 높였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6월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자 지표는 전달대비 22만3000건 증가하면서 예상치인 23만3000건을 하회했다. 현재 9월 금리인상이 가장 힘을 얻고 있지만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하면서 이 역시 의견이 갈리고 있는 상황이다.이날도 대형주 부진은 지속됐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대형주지수는 0.4% 하락했지만 중형주지수는 0.74%, 소형주지수는 0.15% 각각 올랐다.수급 측면에서는 기관이 939억원을 팔면서 지수 상승의 발목을 잡았다. 특히 투신권에서만 1097억원의 매물이 쏟아져나왔다. 반면 개인은 1017억원을 사들였고, 외국인은 26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해 총 107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상승과 하락 업종 수는 비슷했다. 제약주가 강세를 이어가면서 의약품은 3.62% 올랐고, 건설업도 1.85% 상승했다. 이밖에 보험(1.81%), 섬유의복(1.36%), 금융업(0.82%), 전기가스업(0.64%), 의료정밀(0.32%) 등도 강세를 보였다.하락 업종은 전기전자(1.71%), 철강및금속(1.55%), 운수창고(1.15%), 제조업(0.63%), 기계(0.52%), 화학(0.51%), 은행(0.35%) 등이었다.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내렸다. 삼성전자(005930)가 2.39% 하락한 126만8000원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매도 상위 창구에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CS증권 등 외국계 증권사가 대거 이름을 올렸다.또 현대차(005380), 아모레퍼시픽(090430), 네이버(035420), 삼성SDS(018260), 포스코(005490), SK텔레콤(017670), 신한지주(055550), LG화학(051910), 기아차(000270), 삼성화재(000810), SK C&C(034730) 등도 내렸다.반면 SK하이닉스(000660)는 1.31% 올랐고, 한국전력(015760), 제일모직(028260), 삼성생명(032830), 현대모비스(012330), 아모레G(002790), KT&G(033780) 등도 상승했다.이날 거래량은 4억1402만7000주, 거래대금은 5조8772만41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7개 종목을 포함해 389개 종목이 올랐다. 51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하한가 종목은 없었고, 420개 종목이 내렸다.▶ 관련기사 ◀☞단통법 이후 삼성 점유율, 오히려 올랐다☞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과거 방식으론 성공 못해..발상 전환해야"☞반년새 36~37% 뛴 중소형株…돌풍은 계속된다
2015.07.03 I 안혜신 기자
  • 코스피, 상승 출발 뒤 보합권 등락…'美 고용지표 부진'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코스피가 강보합 출발했다. 그리스 사태에 대한 낙관론이 여전히 우세한 가운데 미국 6월 고용지표 부진과 이에 따른 기준금리 인상 시점에 대한 논란 등으로 인해 지수는 좁은 폭에서 등락을 보이고 있다.3일 오전 9시12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대비 1포인트, 0.05% 내린 2106.33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장중 2110선까지 터치했던 지수는 이날 2100선 후반에서 맴돌고 있다.그리스 사태는 특별한 해결책 없이 오는 5일 국민투표를 앞두고 있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국민투표 결과 구제금융 제안 찬성이 우세하게 나오더라도 사임하지 않을 것이라고 인터뷰에서 밝혔다.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그리스는 오는 10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519억유로의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미국 뉴욕 증시는 6월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한 가운데 그렉시트 우려가 계속되면서 하락 마감했다. 특히 미국 고용지표의 부진은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논란을 확산시켰다.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6월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자 지표는 전달대비 22만3000건 증가하면서 예상치인 23만3000건을 하회했다. 4월과 5월 취업자 수도 하향 조정됐다. 4월의 경우 당초 22만1000명에서 18만7000명으로, 5월은 28만명에서 25만4000명으로 수정됐다.국제유가는 소폭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8월물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3센트 하락한 56.93달러를 기록했다.수급 측면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동반 매수에 나서며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다만 매수 규모는 아직 크지 않다. 개인은 65억원을 사들이고 있으며, 외국인은 26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 중이다. 반면 기고나은 95억원을 팔고 있다.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해 총 62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업종별로는 상승 업종 수가 더 많다. 제약주가 이날도 강세를 이어가면서 의약품이 0.87% 뛰고 있고, 비금속광물도 0.79% 강세다. 또 통신업(0.75%), 건설업(0.73%), 유통업(0.5%), 종이목재(0.5%), 음식료품(0.34%), 운수창고(0.3%), 보험(0.2%) 등도 오르고 있다.하락 업종은 전기전자(0.72%), 철강및금속(0.47%), 은행(0.27%), 제조업(0.24%), 섬유의복(0.14%) 등이다.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엇갈리고 있다.SK하이닉스(000660)가 1.66% 상승 중인 가운데 아모레퍼시픽(090430), 삼성생명(032830), 네이버(035420), SK텔레콤(017670), 신한지주(055550), 아모레G(002790), KT&G(033780) 등도 오르고 있다.반면 삼성전자(005930)가 1.31% 빠지면서 3일만에 약세를 보이고 있고, 6월 부진한 실적을 내놓은 현대차(005380)도 0.74% 내리고 있다. 이밖에 제일모직(028260), 현대모비스(012330), 포스코(005490), LG화학(051910), 기아차(000270), 삼성화재(000810), SK C&C(034730), LG생활건강(051900) 등도 하락 중이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55포인트(0.33%) 오른 771.22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나흘 연속 상승하면서 770선을 넘어섰다.▶ 관련기사 ◀☞SK하이닉스, '행복한 과학기술 공모전' 시상식☞[특징주]SK하이닉스, 하락…美 마이크론 실적 부진
2015.07.03 I 안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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