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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숙 여사, 패럴림픽 선수단과 오찬 “행복한 3월 보냈다”
-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20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선수단 격려 오찬에서 알파인스키 선수단 황민규 선수로 부터 대표팀 사인이 담긴 스키 헬멧을 선물 받은 뒤 머리에 쓰는 시늉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는 20일 평창 패럴림픽 선수단을 만나 “여러분 덕분에 대한민국은 가장 행복하고 감동적인 3월을 보냈다”고 격려했다. 김 여사는 이날 오전 ‘제38회 장애인의 날 기념식’ 참석에 이어 오후 1시부터 2시 반까지 청와대 영빈관에서 평창동계패럴림픽 대회에 참가한 한국 선수단을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고민정 부대변인이 전했다. 김 여사는 격려사에서 “정말 보고 싶었다. 청와대에 선수들의 가족과 함께 초대하겠다 약속했는데 지키게 되었다. 선수들이 보여준 아름다운 감동을 이제 경기장 밖에서 이어가겠다”며 장애인 생활체육 지원 확대에 공감했다. 이날 행사는 장애인의 날을 계기로 평창 동계 패럴림픽에서 온국민에게 감동과 기쁨을 주고, 국위를 선양한 한국 선수단을 격려하기 위한 것. 김 여사는 패럴림픽 당시 평창과 강릉을 오가며 선수 가족들과 함께 아이스하키, 컬링, 바이애슬론, 크로스컨트리 등 경기를 관람하면서 패럴림픽 흥행의 전도사로 나서며 각별한 애정을 선보였다. 한편 이날 오찬에는 휠체어 컬링의 차재관 선수와 아들 차민규 군, 스노우보드의 박수혁 선수와 생후 18개월 때부터 보육원에서 박 선수를 돌봤던 이현희 선생님, 크로스컨트리의 서보라미 선수, 알파인스키의 황민규 선수, 아이스하키의 최시우 선수 등 패럴림픽에 출전한 국가대표 선수들과 지도자,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이희범 평창 동계 패럴림픽조직위원장, 이명호 대한장애인체육회장, 배동현 선수단장 등이 함께 했다. 아울러 선수단을 대표하여 아이스하키의 한민수 선수와 알파인스키의 황민규 선수가 각각 선수들의 사인이 적힌 하키 스틱과 스키 헬멧을 김정숙 여사에게 기념품으로 전달했다.
- 6일 예비군의 날 50주년 기념행사…문화시설 무료·할인 혜택도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제50주년 예비군의 날 기념행사가 6일 오전 10시 17개 광역시·도에서 자치단체장 주관으로 개최된다.예비군의 날은 예비군 창설(1968년 4월 1일)을 기념하기 위해 지난 1969년 기념식 개최 이후 매년 4월 첫째 주 금요일에 실시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예비군 창설 50주년을 기념해 주요인사의 축전을 낭독하고 유공자 및 유공단체에 대한 포상수여와 축하행사를 개최한다.육군 수도방위사령부와 제31보병사단이 예비군 육성 우수부대로 선발돼 대통령 부대표창을 수상한다. 또 22개 군부대 및 기관이 단체포상을, 예비군 업무발전에 공이 큰 예비군과 공무원, 민간인 등 283명이 대통령표창 등 개인포상을 받게 된다.국방부는 예비군의 날을 맞아 예비전력 발전과 통합방위를 위해 헌신한 모범예비군 40명을 선발해 부부동반 초청행사도 갖는다. 초청행사에 참가한 모범예비군은 4월 5일 국립현충원 참배 및 청와대 경내 방문에 이어 4월 6일에는 국방부 장관 주관 격려오찬을, 이후 4월 6일부터 10일까지 제주도 안보·문화 탐방을 한다. 특히 국방부는 예비군 창설 50주년을 기념해 4월 첫째 주간(4월2일~8일)동안 모든 예비군이 각종 문화시설 무료입장 또는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예비군 애플리케이션 또는 소집필증을 통해 신분이 확인 된 모든 예비군은 정부 및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과학관, 국악원, 박물관, 궁 및 왕릉을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또 롯데시네마, 난타 공연, 서울랜드 및 롯데월드를 이용하거나 프로 축구·야구·농구 관람시 입장료 및 이용료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국방부는 “이번 제50주년 예비군의 날 행사가 우리 안보에서 차지하는 예비군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국가방위를 위해 헌신하는 예비군들의 사기를 진작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예비전력 정예화를 위해 과학화 예비군 훈련장 설치, 예비군 장비 및 물자 현대화, 예비군훈련 보상비 현실화 등을 지속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예비군들이 시뮬레이션 영상을 보며 가상전투를 하고 있다. [사진=육군]
- 파격행보 김정은…남북정상회담서 비핵화로 이어질까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1일 동평양대극장에서 열린 남측 예술단 공연 ‘봄이 온다’를 관람한 뒤 남측 예술인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파격 행보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한 데 이어 IOC 위원장을 만나 향후 올림픽 참가 의사를 밝히고, 우리 예술단의 평양 공연을 관람한 자리에서는 ‘가을 공연’을 즉석 제안했다. 전례가 없는 북측의 이같은 유화 제스처가 남북 정상회담에서 ‘비핵화’ 성과의 청신호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분단의 상징’서 남북 지도자 맞손..‘역사적 장면’ 주목 4일 남북 대표단은 ‘2018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의전·경호·보도 실무회담을 진행한다. 통일부는 3일 조한기 청와대 의전비서관을 수석대표로 하는 7명의 우리 대표단 명단을 북측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번 실무회담에서는 남북 정상들의 동선과 회담 일정을 비롯해 수행원 규모, 생중계 문제 등이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실무회담에서 논의될 정상회담 당일 김정은 위원장이 군사분계선(MDL)을 넘는 방식이 어떻게 결정될 지에 관심이 쏠린다. 이번 정상회담은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열리는 회담으로 분단 이후 북한 최고지도자로는 처음 남한땅을 밟는 순간인 만큼, 분단의 상징을 넘는 그 방식에 따라 ‘상징적 장면’이 만들어질 수 있다. 최근 북측의 연이은 파격행보에 비쳐 김 위원장이 군사분계선으로 걸어와 남북 정상이 그 위에서 손을 맞잡는 장면이 탄생할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김 위원장의 유화 제스처가 갈수록 전례없이 파격적으로 나타나고 있어서다. 김 위원장은 지난 1일에는 남측 예술단의 평양공연을 직접 관람하고 그 자리에서 “가을엔 결실을 갖고 ‘가을이 왔다’라는 공연을 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의 이같은 행보는 미국 측에서도 이례적으로 받아들일 정도다. 마크 내퍼 대사 대리는 지난 2일 “김 위원장이 북경에 간 뿐 아니라 IOC 위원장을 만나고 한국 예술단도 직접 만났다”라며 “(예전같으면) 이런 것 중 하나라도 1년새 일어났다면 큰 일인데 이같은 큰 일이 일주일 사이에 벌어지는 건 놀라운 일”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북중 정상회담에서 리설주와 동행한 선례가 있는 만큼 이번 정상회담에서 사상 첫 남북 퍼스트레이디 회동의 성사 여부와 종전 2차례 정상회담이 모두 녹화방송으로 사후 공개된 것과 달리 생중계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남북 정상회담서 비핵화 일괄타결 선언 나올수도”북미 정상회담으로 가는 발판이 될 남북 정상회담에서 전례없는 형식뿐 아니라 ‘비핵화’에 대해서도 북측이 얼마나 진전된 입장을 내놓을 지 주목된다. 정부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비핵화 선언을 도출한다는 계획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정상회담의 가장 핵심적인 사안이 비핵화”라며 “(비핵화 선언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이야기”라고 말했다. 앞서 2000년 정상회담 합의인 6·15 선언에는 핵 문제가 들어가지 않았고 2007년 정상회담 합의인 10·4 선언에는 6자회담의 합의 사항을 장려하는 수준의 합의가 담겼다. 10·4 선언 제 4항은 “남과 북은 한반도 핵문제 해결을 위해 6자회담 9·19 공동성명(2005년)과 2·13 합의(2007년)가 순조롭게 이행되도록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하였다”는 내용을 담고있다. 남북 정상 간 과거 합의에서 어느정도 더 진전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비핵화와 관련해 남북 간 가장 진전된 합의로는 1992년 발효한 ‘한반도의 비핵화에 관한 공동선언’으로 꼽힌다. 선언 제 1항은 “ 남과 북은 핵무기의 시험, 제조, 생산, 접수, 보유, 저장, 배비, 사용을 하지 아니한다”고 규정했다. 합의는 또 남북이 핵에너지를 오직 평화적 목적에만 사용하고 핵재처리시설과 우라늄 농축시설을 보유하지 않는다고 규정했다. 한반도의 비핵화를 검증하기 위해 상대측이 선정하고 쌍방이 합의하는 대상들에 대해 남북핵통제 공동위원회가 규정하는 절차와 방법으로 사찰을 실시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익명을 요구한 한 북한문제 전문가는 “북한의 행보는 학자들이 생각한 것보다 앞서 나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남북 정상회담에서 미국이 (북한의 요구를) 받지 않을 수 없도록 1992년 선언을 복원하는 차원의 선언적 의미의 일괄타결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