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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858건

박지훈 번역가 국민청원까지…‘어벤져스3’의 파급력
  • 박지훈 번역가 국민청원까지…‘어벤져스3’의 파급력
  •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박지훈 번역가가 ‘어벤져스3’ 오역 논란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2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박지훈 번역가 작품 참여를 반대합니다’라는 청원 글이 게재됐다. 게시자는 “수많은 오역과 발번역을 해 각종 비난과 퇴출운동이 일어나고 있는 문제의 박지훈 번역가 작품 참여를 반대하고 퇴출을 원한다”고 주장했다.문제의 발단은 전날 개봉한 영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어벤져스3’)다. 일부 관람객들은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극중 대사 번역의 오류가 있다고 지적했다. 대표적인 예가 후반부 등장하는 닥터 스트레인지(베네딕트 컴버배치 분) 대사다. 원래 대사가 뜻하는 내용과 180도 다른 의미로 번역됐다고 이들은 분통을 터트렸다. 향후 전개와 연결되는 중요한 대사였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욕설에 해당하는 ‘motherf*****’를 ‘어머니’로 번역했다는 의견도 있다.이번 번역은 박지훈 번역가가 맡았다. ‘어벤져스2’, ‘캡틴 아메리카2’, ‘앤트맨’, ‘블랙팬서’, ‘킹스맨’ 등 다수 외화를 번역했다. 그동안 오역 논란으로 수 차례 불거졌다. 오역 논란이 국민청원으로 이어질 만큼 ‘어벤져스3’의 화제성은 상당하다. 이는 수치로도 입증된다. 개봉전 예매관객수만 100만을 넘은 ‘어벤져스3’는 개봉 첫날 97만 명을 모으며 역대 영화 최고 오프닝을 기록했다. 개봉 이틀째인 26일 오전 7시 기준 100만을 넘어서면서 역대 최단기간 100만이란 기록도 세웠다.
2018.04.26 I 김윤지 기자
김정숙 여사, 패럴림픽 선수단과 오찬 “행복한 3월 보냈다”
  • 김정숙 여사, 패럴림픽 선수단과 오찬 “행복한 3월 보냈다”
  •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20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선수단 격려 오찬에서 알파인스키 선수단 황민규 선수로 부터 대표팀 사인이 담긴 스키 헬멧을 선물 받은 뒤 머리에 쓰는 시늉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는 20일 평창 패럴림픽 선수단을 만나 “여러분 덕분에 대한민국은 가장 행복하고 감동적인 3월을 보냈다”고 격려했다. 김 여사는 이날 오전 ‘제38회 장애인의 날 기념식’ 참석에 이어 오후 1시부터 2시 반까지 청와대 영빈관에서 평창동계패럴림픽 대회에 참가한 한국 선수단을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고민정 부대변인이 전했다. 김 여사는 격려사에서 “정말 보고 싶었다. 청와대에 선수들의 가족과 함께 초대하겠다 약속했는데 지키게 되었다. 선수들이 보여준 아름다운 감동을 이제 경기장 밖에서 이어가겠다”며 장애인 생활체육 지원 확대에 공감했다. 이날 행사는 장애인의 날을 계기로 평창 동계 패럴림픽에서 온국민에게 감동과 기쁨을 주고, 국위를 선양한 한국 선수단을 격려하기 위한 것. 김 여사는 패럴림픽 당시 평창과 강릉을 오가며 선수 가족들과 함께 아이스하키, 컬링, 바이애슬론, 크로스컨트리 등 경기를 관람하면서 패럴림픽 흥행의 전도사로 나서며 각별한 애정을 선보였다. 한편 이날 오찬에는 휠체어 컬링의 차재관 선수와 아들 차민규 군, 스노우보드의 박수혁 선수와 생후 18개월 때부터 보육원에서 박 선수를 돌봤던 이현희 선생님, 크로스컨트리의 서보라미 선수, 알파인스키의 황민규 선수, 아이스하키의 최시우 선수 등 패럴림픽에 출전한 국가대표 선수들과 지도자,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이희범 평창 동계 패럴림픽조직위원장, 이명호 대한장애인체육회장, 배동현 선수단장 등이 함께 했다. 아울러 선수단을 대표하여 아이스하키의 한민수 선수와 알파인스키의 황민규 선수가 각각 선수들의 사인이 적힌 하키 스틱과 스키 헬멧을 김정숙 여사에게 기념품으로 전달했다.
2018.04.20 I 김성곤 기자
6일 예비군의 날 50주년 기념행사…문화시설 무료·할인 혜택도
  • 6일 예비군의 날 50주년 기념행사…문화시설 무료·할인 혜택도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제50주년 예비군의 날 기념행사가 6일 오전 10시 17개 광역시·도에서 자치단체장 주관으로 개최된다.예비군의 날은 예비군 창설(1968년 4월 1일)을 기념하기 위해 지난 1969년 기념식 개최 이후 매년 4월 첫째 주 금요일에 실시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예비군 창설 50주년을 기념해 주요인사의 축전을 낭독하고 유공자 및 유공단체에 대한 포상수여와 축하행사를 개최한다.육군 수도방위사령부와 제31보병사단이 예비군 육성 우수부대로 선발돼 대통령 부대표창을 수상한다. 또 22개 군부대 및 기관이 단체포상을, 예비군 업무발전에 공이 큰 예비군과 공무원, 민간인 등 283명이 대통령표창 등 개인포상을 받게 된다.국방부는 예비군의 날을 맞아 예비전력 발전과 통합방위를 위해 헌신한 모범예비군 40명을 선발해 부부동반 초청행사도 갖는다. 초청행사에 참가한 모범예비군은 4월 5일 국립현충원 참배 및 청와대 경내 방문에 이어 4월 6일에는 국방부 장관 주관 격려오찬을, 이후 4월 6일부터 10일까지 제주도 안보·문화 탐방을 한다. 특히 국방부는 예비군 창설 50주년을 기념해 4월 첫째 주간(4월2일~8일)동안 모든 예비군이 각종 문화시설 무료입장 또는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예비군 애플리케이션 또는 소집필증을 통해 신분이 확인 된 모든 예비군은 정부 및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과학관, 국악원, 박물관, 궁 및 왕릉을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또 롯데시네마, 난타 공연, 서울랜드 및 롯데월드를 이용하거나 프로 축구·야구·농구 관람시 입장료 및 이용료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국방부는 “이번 제50주년 예비군의 날 행사가 우리 안보에서 차지하는 예비군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국가방위를 위해 헌신하는 예비군들의 사기를 진작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예비전력 정예화를 위해 과학화 예비군 훈련장 설치, 예비군 장비 및 물자 현대화, 예비군훈련 보상비 현실화 등을 지속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예비군들이 시뮬레이션 영상을 보며 가상전투를 하고 있다. [사진=육군]
2018.04.04 I 김관용 기자
파격행보 김정은…남북정상회담서 비핵화로 이어질까
  • 파격행보 김정은…남북정상회담서 비핵화로 이어질까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1일 동평양대극장에서 열린 남측 예술단 공연 ‘봄이 온다’를 관람한 뒤 남측 예술인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파격 행보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한 데 이어 IOC 위원장을 만나 향후 올림픽 참가 의사를 밝히고, 우리 예술단의 평양 공연을 관람한 자리에서는 ‘가을 공연’을 즉석 제안했다. 전례가 없는 북측의 이같은 유화 제스처가 남북 정상회담에서 ‘비핵화’ 성과의 청신호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분단의 상징’서 남북 지도자 맞손..‘역사적 장면’ 주목 4일 남북 대표단은 ‘2018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의전·경호·보도 실무회담을 진행한다. 통일부는 3일 조한기 청와대 의전비서관을 수석대표로 하는 7명의 우리 대표단 명단을 북측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번 실무회담에서는 남북 정상들의 동선과 회담 일정을 비롯해 수행원 규모, 생중계 문제 등이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실무회담에서 논의될 정상회담 당일 김정은 위원장이 군사분계선(MDL)을 넘는 방식이 어떻게 결정될 지에 관심이 쏠린다. 이번 정상회담은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열리는 회담으로 분단 이후 북한 최고지도자로는 처음 남한땅을 밟는 순간인 만큼, 분단의 상징을 넘는 그 방식에 따라 ‘상징적 장면’이 만들어질 수 있다. 최근 북측의 연이은 파격행보에 비쳐 김 위원장이 군사분계선으로 걸어와 남북 정상이 그 위에서 손을 맞잡는 장면이 탄생할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김 위원장의 유화 제스처가 갈수록 전례없이 파격적으로 나타나고 있어서다. 김 위원장은 지난 1일에는 남측 예술단의 평양공연을 직접 관람하고 그 자리에서 “가을엔 결실을 갖고 ‘가을이 왔다’라는 공연을 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의 이같은 행보는 미국 측에서도 이례적으로 받아들일 정도다. 마크 내퍼 대사 대리는 지난 2일 “김 위원장이 북경에 간 뿐 아니라 IOC 위원장을 만나고 한국 예술단도 직접 만났다”라며 “(예전같으면) 이런 것 중 하나라도 1년새 일어났다면 큰 일인데 이같은 큰 일이 일주일 사이에 벌어지는 건 놀라운 일”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북중 정상회담에서 리설주와 동행한 선례가 있는 만큼 이번 정상회담에서 사상 첫 남북 퍼스트레이디 회동의 성사 여부와 종전 2차례 정상회담이 모두 녹화방송으로 사후 공개된 것과 달리 생중계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남북 정상회담서 비핵화 일괄타결 선언 나올수도”북미 정상회담으로 가는 발판이 될 남북 정상회담에서 전례없는 형식뿐 아니라 ‘비핵화’에 대해서도 북측이 얼마나 진전된 입장을 내놓을 지 주목된다. 정부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비핵화 선언을 도출한다는 계획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정상회담의 가장 핵심적인 사안이 비핵화”라며 “(비핵화 선언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이야기”라고 말했다. 앞서 2000년 정상회담 합의인 6·15 선언에는 핵 문제가 들어가지 않았고 2007년 정상회담 합의인 10·4 선언에는 6자회담의 합의 사항을 장려하는 수준의 합의가 담겼다. 10·4 선언 제 4항은 “남과 북은 한반도 핵문제 해결을 위해 6자회담 9·19 공동성명(2005년)과 2·13 합의(2007년)가 순조롭게 이행되도록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하였다”는 내용을 담고있다. 남북 정상 간 과거 합의에서 어느정도 더 진전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비핵화와 관련해 남북 간 가장 진전된 합의로는 1992년 발효한 ‘한반도의 비핵화에 관한 공동선언’으로 꼽힌다. 선언 제 1항은 “ 남과 북은 핵무기의 시험, 제조, 생산, 접수, 보유, 저장, 배비, 사용을 하지 아니한다”고 규정했다. 합의는 또 남북이 핵에너지를 오직 평화적 목적에만 사용하고 핵재처리시설과 우라늄 농축시설을 보유하지 않는다고 규정했다. 한반도의 비핵화를 검증하기 위해 상대측이 선정하고 쌍방이 합의하는 대상들에 대해 남북핵통제 공동위원회가 규정하는 절차와 방법으로 사찰을 실시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익명을 요구한 한 북한문제 전문가는 “북한의 행보는 학자들이 생각한 것보다 앞서 나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남북 정상회담에서 미국이 (북한의 요구를) 받지 않을 수 없도록 1992년 선언을 복원하는 차원의 선언적 의미의 일괄타결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2018.04.03 I 원다연 기자
北김정은, 서울공연 제안..연속 회담 앞두고 화해 분위기 조성
  • 北김정은, 서울공연 제안..연속 회담 앞두고 화해 분위기 조성
  • 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1일 동평양대극장에서 열린 남측 예술단 공연 ‘봄이 온다’를 관람한 영상을 2일 공개했다. 사진은 공연이 끝난 뒤 김 위원장이 예술단으로 참가한 걸그룹 ‘레드벨벳’과 악수하는 모습.(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영환 기자·평양공연공동취재단]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이 유화의 메시지를 거듭 내놓고 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이번 우리측 예술단의 평양 공연에 대한 답방 차원에서 서울 공연을 제안하는가 하면 북측 예술단의 서울 공연 당시 문재인 대통령의 관람을 언급하며 “인지상정”이라는 부드러운 발언도 꺼냈다.김 위원장은 지난 1일 남측 예술단의 평양공연에 북측 지도자로서는 처음으로 깜짝 방문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문화예술 공연을 자주 해야 한다”며 “남측이 ‘봄이 온다’라는 공연을 했으니 가을엔 결실을 갖고 ‘가을이 왔다’라는 공연을 서울에서 하자”며 정례적인 문화교류 가능성을 내비쳤다.정부 당국자의 설명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당초 오는 3일 예정된 남북 합동 공연을 관람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정치적 일정을 이유로 급작스럽게 관람 날짜를 조정, 이날 공연장을 찾았다. 김 위원장은 이 과정에서 “문 대통령이 북측 예술단(삼지연관연악단)의 합동공연을 봤는데 평양 단독공연이라도 보는 것이 인지상정”이라며 문 대통령을 거듭 언급했다. “가을엔 ‘가을이 왔다’는 공연을 하자”는 말을 문 대통령에게 전하라고 하면서 스스로 “(북측 최고지도자인) 김정은 위원장에게 전하겠다”고 농담도 던졌다.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남북간 친근한 메시지를 던지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의 북측 예술단 공연 관람 관련 인지상정이라고 표현한 것은 남북화해와 대화를 진전시켜 나가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도 김 위원장의 서울 공연 제안에 “이것은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의 상당한 결실을 가을까지 맺어야 된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 아닌가”라고 풀이했다. 1일 공연에 우리측 취재진에 대한 취재배제가 이뤄진 것을 두고 김영철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선전부장이 직접 사과하는 모습도 예전에는 보기 힘들었던 북측의 태도다. 김 부위원장은 취재진이 머물고 있는 고려호텔을 직접 찾아 “북측 당국을 대표해서 이런 일이 잘못됐다는 것을 사죄라고 할까. 양해를 구한다”고 공식 사과했다.더욱이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김일국 북한 체육상이 2일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만나 다가오는 인도네시아 아시안게임에서 남북 선수단이 공동입장 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합의하면서 다방면에서 남북 교류의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2018.04.02 I 김영환 기자
"백두산 호랑이는 南北 동질성 상징.. 정상회담서 도입 결정해야"
  • "백두산 호랑이는 南北 동질성 상징.. 정상회담서 도입 결정해야"
  • 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문화재제자리찾기협회가 백두산 호랑이의 도입을 다시 추진해야 한다고 청와대에 청원했다.문화재제자리찾기협회는 지난달 30일 청와대에 “오는 27일 남북정상회담에서 보류했던 백두산 호랑이 도입계획이 실현하게 해달라”며 “백두산호랑이가 북측의 우호적 선물로 도입, 민족화해의 상징물이 될 수 있도록 청와대의 각별한 관심을 청원한다”고 요청했다. 청원서에 따르면 문화재제자리찾기는 지난 2014년 10월 산림청과 함께 ‘백두대간수목원’에 백두산 호랑이를 도입하기 위해 베이징에서 북측과 접촉했다. 북측도 암수 호랑이 한 쌍을 남쪽에 보낼 수 있다는 ‘수락’의견을 전달했다. 하지만 남북관계 개선에 부정적이었던 당시 청와대는 ‘보류지시’를 산림청에 내림에 따라 성사되지 않았다.혜문 문화재제자리찾기 대표는 “백두산 호랑이를 북측으로부터 도입 받아 백두대간 수목원에 방사할 수 있다면 백두대간 수목원에 방문한 관람객들에게 통일교육과 민족동질성 회복을 절감할 수 있는 좋은 상징물이 될 것”이라며 “청와대가 관심을 가져야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백두산 호랑이’ 도입이 현실화 될 수 있다”고 바랐다.백두대간수목원은 4.6헥타르에 이르는 규모이나 개체수는 2005년 중국 후진타오로부터 기증받은 호랑이를 비롯 총 3마리에 불과하다. 산림청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백두산 호랑이를 중국, 러시아, 북한 등을 통해 도입하려 노력중이다.
2018.04.02 I 이정현 기자
靑, 김정은 예술단 공연 관람에 “남북화해 진전에 도움”
  • 靑, 김정은 예술단 공연 관람에 “남북화해 진전에 도움”
  • 1일 오후 평양 동평양대극장에서 ‘봄이 온다’라는 주제로 열린 ‘남북평화협력기원 남측예술단 평양공연’에 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행사장에 입장한 뒤 손을 흔들고 있다. 오른쪽은 도종환 문체부 장관.(공동취재단 방송 캡처=연합뉴스)[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청와대는 2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이 전날 남측 예술단의 ‘봄이 온다’ 공연을 관람한 것과 관련해 “좋은 일”이라고 긍정 평가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정은 위원장의 공연관람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 김정은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께서 (서울에서 삼지연관현악단) 합동공연 보셨는데 단독공연이라도 보는 것이 인지상정’이라고 표현하지 않았냐며 ”남북화해와 대화를 진전시켜 나가는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다만 김정은 위원장의 공연 참석과 관련한 남북 당국간 사전조율 여부에 대해서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위원장은 1일 오후 동평양대극장에서 열린 남측 예술단의 공연을 관람한 뒤 남측 예술단 가수들과 만나 일일이 악수를 하며 공연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 인민들이 남측의 대중예술에 대한 이해를 깊이하고 진심으로 환호하는 모습을 보면서 가슴이 벅차고 감동을 금할 수 없었다”며 “남측 예술단의 평양공연은 ‘봄이 온다’는 제명과 더불어 북과 남의 온 민족에게 평화의 봄을 불러왔다. 이런 좋은 분위기를 소중히 지켜가고 계속 키워나갈 때 우리 겨레의 앞길에는 언제나 새싹이 움트고 꽃이 피는 화창한 봄과 오곡백과 무르익는 풍요한 가을만이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한편 이날 공연 관람에는 김 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동생인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최휘 당 부위원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박춘남 문화상 등이 참석했다.
2018.04.02 I 김성곤 기자
김정은 일정 조절 레드벨벳 관람…K팝, 북한을 사로잡다
  • 김정은 일정 조절 레드벨벳 관람…K팝, 북한을 사로잡다
  • 걸그룹 레드벨벳이 1일 오후 평양 동평양대극장에서 ‘봄이 온다’라는 주제로 열린 ‘남북평화협력기원 남측예술단 평양공연’에서 무대를 마친 뒤 밝은 표정을 하고 있다(사진=사진공동취재단, 연합뉴스).[이데일리 장병호 기자·평양공연공동취재단] K팝이 북한도 사로잡았다. K팝 아이돌 그룹으로는 북한에서 16년 만에 공연한 걸그룹 레드벨벳 무대에 북측 관객은 예상 밖의 호응을 보여줬다.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레드벨벳을 언급하며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레드벨벳은 1일 오후 6시 20분(평양시간·서울시간 오후 6시 50분) 동평양대극장에서 열린 ‘남북 평화 협력 기원 남측 예술단 평양 공연’에 출연해 히트곡 ‘빨간 맛’과 ‘배드 보이’를 선보였다. 관객들은 레드벨벳의 무대에 박수를 치며 열띤 반응을 보였다. 노래를 따라 부르는 모습도 보여줬다.레드벨벳 멤버들도 예상치 못한 북한 관객 반응에 반가움을 나타냈다. 공연이 끝난 뒤 멤버 예리는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크게 박수를 쳐주고 노래를 따라 불러줬다”며 “긴장이 많이 풀렸다”고 말했다. 웬디는 “관객 반응이 없더라도 우리 노래를 보여드리는 거니까 최선을 다하자고 생각했는데 관객들이 호응을 많이 해줬다”고 말했다.김정은 국무위원장도 레드벨벳을 언급했다. 예술단 관계자에 따르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내가 레드벨벳을 보러 올지 관심들이 많았는데 원래 모레(3일) 오려고 했지만 일정을 조정해서 오늘 왔다”며 “평양 시민들에게 이런 선물을 해줘 고맙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남측 공연 중 노래와 가사에 대해 물어보는 등 많은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그동안 북한은 K팝을 ‘남조선 날라리풍’이라는 이유로 배격해왔다. 이번 공연에 가수 싸이의 출연을 추진했지만 북측에서 난색을 표한 것도 이와 비슷한 이유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날 공연에서는 과거와 달리 경직되지 않은 모습을 모여 눈길을 끌었다.레드벨벳을 비롯한 가수들의 선곡에 대해서 북측의 수정 요청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 윤상 음악감독의 보고에 따르면 가사나 율동 등의 수정 요구는 없었다”고 밝혔다.‘봄이 온다’라는 소제목과 함께 마련된 이날 공연은 오후 8시 30분까지 2시간 10분 가량 진행됐다. 예술단에 참여한 11팀의 가수와 아티스트들은 26곡을 열창하며 평화의 메시지를 전했다. 공연이 끝난 뒤 관객들은 기립박수를 보냈다. 김정은 위원장도 부인 리설주와 함께 공연을 관람하며 박수를 치며 화답했다. 공연이 끝난 뒤에는 출연진을 불러 일일이 악수하며 기념사진을 촬영했다.우리 가수들이 단체로 평양에서 공연한 것은 2002년 9월 ‘MBC 평양 특별공연’ 이후 이번이 16년 만이다. 단독 공연으로는 2005년 조용필의 평양 단독 콘서트 이후 13년 만이다. 우리 예술단은 오는 3일 오후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한 차례 더 공연할 예정이다. 북한 예술단과의 남북 합동공연으로 약 2시간 동안의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2018.04.01 I 장병호 기자
김정은 “내가 레드벨벳 보러올지 관심 많아..평양 시민에 선물 고맙다”
  • 김정은 “내가 레드벨벳 보러올지 관심 많아..평양 시민에 선물 고맙다”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오른쪽 두번째)이 1일 평양의 동평양대극장에서 열린 우리 예술단의 ‘남북 평화협력 기원 남측 예술단 평양 공연’ 직후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악수하고 있다. 김 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도 공연을 지켜봤다.(평양공연공동취재단)[이데일리 김영환 기자·평양공연공동취재단]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1일 평양에서 열린 우리측 예술단의 단독 공연을 찾아 “내가 레드벨벳을 보러 올지 관심들이 많았는데 원래 모레 오려고 했는데 일정을 조정해서 오늘 왔다”고 말했다.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6시40분(우리시간) 동평양지구 대동강기슭에 위치한 동평양대극장에 도착해 우리 측 예술단 공연 관람에 나섰다. 이 자리에는 부인인 리설주와 함께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김창선 서기실장 등이 함께했다.김 위원장은 공연장에 도착해 우리 측 도종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상균 국정원 2차장,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윤상 예술단장 등과 악수를 나누며 인사했다. 귀빈석이 있는 2층으로 올라서면서도 우리 측 인사들과 환담을 나눴다.김 위원장은 우리 측 출연진과 인사를 나누고 사진을 찍는 과정에서 “문화예술 공연을 자주 해야 한다”며 “남측이 봄이 온다 라는 공연을 했으니 가을엔 결실을 갖고 가을이 왔다 라는 공연을 서울에서 하자”고 깜짝 제안을 했다고도 우리측 출연진이 전했다.김 위원장은 또 “이런 자리가 얼마나 좋은지 문 대통령에게 전해달라”며 “평양 시민들에게 이런 선물 고맙다. 김정일 위원장에게 전하겠다”고도 했다. 아버지 김정일 위원장을 언급하면서 감사의 뜻을 전하려 한 것으로 풀이된다.김 위원장은 당초 오는 3일 남북 합동공연을 관람할 것으로 알려졌었다. 그러나 일정을 조정해 우리측 만의 단독 공연인 1일 공연을 관람했다. 김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께서 합동공연을 보셨는데 단독공연이라도 보는 것이 인지상정”이라고 말했다. 정부 고위관계자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북남이 함께하는 합동공연이 의의가 있을 수 있으나 순순한 남측 공연만 보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도종환 문체부 장관은 공연 중에 김 위원장이 “남측 공연 중 노래와 가사에 대해 물어보는 등 많은 관심을 보였다”고도 했다.김 위원장이 2층에 입장한 오후 6시50분께 박수가 쏟아졌고 아나운서가 2층 가리키며 김 위원장 내외를 소개했다. 도 장관도 2층 귀빈석에 자리해 함께 공연을 지켜봤다.
2018.04.01 I 김영환 기자
김정은 “文대통령 합동공연 관람..단독공연이라도 보는 게 인지상정”
  • 김정은 “文대통령 합동공연 관람..단독공연이라도 보는 게 인지상정”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1일 평양의 동평양대극장에서 열린 우리 예술단의 ‘남북 평화협력 기원 남측 예술단 평양 공연’ 직후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악수하고 있다. 김 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도 공연을 지켜봤다.(평양공연공동취재단)[이데일리 김영환 기자·평양공연공동취재단]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1일 평양에서 열린 우리측 예술단의 단독 공연을 찾아 “문재인 대통령께서 합동공연을 보셨는데 단독공연이라도 보는 것이 인지상정”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당초 오는 3일 남북 합동공연을 관람할 것으로 알려졌었다.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6시40분(우리시간) 동평양지구 대동강기슭에 위치한 동평양대극장에 도착해 우리 측 예술단 공연 관람에 나섰다. 이 자리에는 부인인 리설주와 함께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김창선 서기실장 등이 함께했다.김 위원장은 공연장에 도착해 우리 측 도종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상균 국정원 2차장,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윤상 예술단장 등과 악수를 나누며 인사했다. 귀빈석이 있는 2층으로 올라서면서도 우리 측 인사들과 환담을 나눴다.김 위원장은 우리 측 출연진과 인사를 나누고 사진을 찍는 과정에서 “문화예술 공연을 자주 해야 한다”며 “남측이 봄이 온다 라는 공연을 했으니 가을엔 결실을 갖고 가을이 왔다 라는 공연을 서울에서 하자”고 깜짝 제안을 했다고도 우리측 출연진이 전했다.정부 고위관계자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북남이 함께하는 합동공연이 의의가 있을 수 있으나 순순한 남측 공연만 보는 것도 의미가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께서 합동공연 보셨는데 단독공연이라도 보는 것이 인지상정”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 내외는 오는 3일 남북 합동공연 관람이 예고돼 있었다.도종환 문체부 장관은 공연 중에 김 위원장이 “남측 공연 중 노래와 가사에 대해 물어보는 등 많은 관심을 보였다”고도 했다.김 위원장이 2층에 입장한 오후 6시50분께 박수가 쏟아졌고 아나운서가 2층 가리키며 김 위원장 내외를 소개했다. 도 장관도 2층 귀빈석에 자리해 함께 공연을 지켜봤다.
2018.04.01 I 김영환 기자
北김정은 내외, 南예술단 평양 공연 관람.."가을엔 서울 공연"(상보)
  • 北김정은 내외, 南예술단 평양 공연 관람.."가을엔 서울 공연"(상보)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오른쪽 세번째)이 1일 평양의 동평양대극장에서 열린 우리 예술단의 ‘남북 평화협력 기원 남측 예술단 평양 공연’ 직후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악수하고 있다. 김 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왼쪽)도 공연을 지켜봤다.(평양공연공동취재단)[이데일리 김영환 기자·평양공연공동취재단] 김정은 국무위원장 내외가 1일 평양에서 열린 우리측 예술단의 공연을 동반 관람했다. 김 위원장은 “가을에는 서울에서 공연을 하자”고도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김 위원장은 이날 부인 리설주와 함께 동평양지구 대동강기슭에 위치한 동평양대극장에서 열린 우리 측 예술단의 공연에 참석해 즐겼다.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김창선 서기실장 등도 배석했다.김 위원장은 우리 시간으로 오후 6시40분 공연장에 도착해 우리 측 도종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상균 국정원 2차장,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윤상 예술단장 등과 악수를 나누며 인사했다.김 위원장은 우리 측 출연진과 인사를 나누고 사진을 찍는 과정에서 “문화예술 공연을 자주 해야 한다”며 “남측이 봄이 온다 라는 공연을 했으니 가을엔 결실을 갖고 가을이 왔다 라는 공연을 서울에서 하자”고 깜짝 제안을 했다고도 우리측 출연진이 전했다.정부 고위관계자는 “원래 (김 위원장 내외가) 3일 공연을 보려고 했지만 다른 일정이 생겨 오늘 공연에 왔다”며 “(김 위원장이) ‘북남이 함께하는 합동공연이 의의가 있을 수 있으나 순순한 남측 공연만 보는 것도 의미가 있다. 문재인 대통령께서 합동공연 보셨는데 단독공연이라도 보는 것이 인지상정’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공연 중에 김 위원장이 “남측 공연 중 노래와 가사에 대해 물어보는 등 많은 관심을 보였다”고도 했다.공연은 당초 예정보다 50분 늦은 오후 6시50분에 시작됐다. 김 위원장의 도착이 늦어진 탓이다. 북측은 이날 공연 시간을 놓고 당초 오후 5시30분, 7시30분으로 바꿨다가 최종적으로 오후 6시30분으로 확정했다. 원래 시작 시간 오후 6시보다 늦어진 것이다.김 위원장이 2층에 입장한 오후 6시50분께 박수가 쏟아졌고 아나운서가 2층 가리키며 김 위원장 내외를 소개했다. 도 장관도 2층 귀빈석에 자리해 함께 공연을 지켜봤다.
2018.04.01 I 김영환 기자
김정은, 리설주와 南 예술단 공연 관람…기념사진 촬영도
  • 김정은, 리설주와 南 예술단 공연 관람…기념사진 촬영도
  • 1일 오후 평양 동평양대극장에서 ‘봄이 온다’라는 주제로 열린 ‘남북평화협력기원 남측 예술단 평양공연’ 최종 리허설에서 가수 서현이 사회를 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사진공동취재단).[이데일리 장병호 기자·평양공연공동취재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부인 리설주와 함께 우리 예술단의 평양 공연을 관람했다.‘남북 평화 협력 기원 남측 예술단 평양 공연’을 위해 평양을 방문한 우리 예술단은 1일 오후 6시 20분(평양시간·서울시간 오후 6시 50분) 대동강 구역에 위치한 1500석 규모의 동평양대극장에서 첫 공연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 부부를 비롯해 김여정 제1부부장, 김영남 위원장 등 북측 고위급 관계자들이 참석했다.공연은 오후 8시 30분까지 2시간 10분 가량 진행됐다. 김정은 위원장은 부인 리설주와 함께 공연을 관람하며 박수를 치기도 했다. 공연이 끝난 뒤에는 출연진을 불러 일일이 악수하며 기념사진을 촬영했다.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태권도 시범단 공연과 예술단 공연 모두 만석이었다. 우리 측 선곡 과정에서 가사 등에 대한 북측의 수정 요구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과 윤상 음악감독보고로는 가사나 율동 등의 수정 요구는 없었다”고 말했다.‘봄이 온다’라는 소제목과 함께 열린 이날 공연은 재즈 피아니스트 김광민과 가수 알리의 무대로 막을 열었다. 북한에서의 첫 K팝 공연으로 기대를 모았던 걸그룹 레드벨벳은 ‘빨간 맛’과 ‘배드보이’를 불렀다. 진행을 맡은 가수 서현은 북한 노래 ‘푸른 버드나무’를 불렀으며 공연 대미는 출연 가수들이 함께 부른 조용필의 ‘친구여’로 장식했다.이날 공연은 당초 오후 5시 30분(서울시간·평양시간 오후 5시)에 진행될 계획이었다. 그러나 북측에서 보다 많은 사람들의 관람편의를 위해 예술단 공연시간을 2시간 늦춰줄 것으로 요청했다. 이후 남북 합의를 통해 오후 6시 30분에 공연을 하기로 최종적으로 결정했다.우리 가수들이 단체로 평양에서 공연한 것은 2002년 9월 ‘MBC 평양 특별공연’ 이후 이번이 16년 만이다. 단독 공연으로는 2005년 조용필의 평양 단독 콘서트 이후 13년 만이다.우리 예술단은 오는 3일 오후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한 차례 더 공연할 예정이다. 북한 예술단과의 남북 합동공연으로 약 2시간 동안의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공연실황은 남북이 공동으로 프로그램을 제작해 녹화 방송할 예정이다. 장비는 조선중앙 TV가 제공하고 기술과 촬영, 편집은 MBC가 맡는다.이번 예술단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단장을 맡았다. 공연 예술감독을 맡은 가수 겸 작곡가 윤상, 조용필·이선희·최진희·YB(윤도현밴드)·백지영·레드벨벳·정인·서현·알리·강산에·김광민 등 총 11팀의 가수들, 태권도 시범단·공연 스태프·기자단·정부지원 인력까지 186명으로 구성됐다. 오는 3일 예술단 공연이 끝난 뒤 밤 여객기 1대와 화물기 1대를 통해 평양국제공항을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2018.04.01 I 장병호 기자
文대통령 정상외교, 한미동맹 버금가는 신뢰관계 구축
  • [UAE 순방결산②]文대통령 정상외교, 한미동맹 버금가는 신뢰관계 구축
  •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6일 오후 (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국립극장에서 ‘한-UAE 문화교류 행사’를 관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아부다비=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UAE에게 한국은 가장 우선순위에 놓여있다. 언론과 SNS에서 아무리 어떤 얘기를 하더라도 우리의 관계는 공고할 것이다. UAE는 항상 한국 옆에서 한국 편을 들 것이다. 계속해서 한국의 친구로 남을 것이다.”(모하메드 UAE 왕세제)문재인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 공식 방문을 계기로 한·UAE 관계가 사실상 한미동맹에 버금가는 신뢰관계를 구축했다. 문 대통령의 정상외교가 빛을 발하면서 기존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한 것이다. 지난 연말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의 UAE 방문 이후 불거졌던 군사협정 논란 등 각종 잡음을 해소하면서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는 속담처럼 양국 관계를 공고히 한 것이다. ◇文대통령, 모하메드 왕세제와 7번 만남…“우의 신뢰 돈독히 하며 실질협력 강화”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27일 아부다비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이번 UAE 방문에서 양 정상간 우의와 신뢰를 더욱 돈독히 다졌다”며 “이를 바탕으로 양국 간 협력도 한 단계 더 격상시켜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심화· 발전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UAE 방문 기간 중 모하메드 왕세제와 총 7차례나 만났다. 25일 공식환영식, 확대·단독 정상회담, 단독회담, MOU서명식, 공식오찬, 26일 바라카 원전 1호기 건설완료 기념행사 참석, 모하메드 왕세제 사저 초대와 친교 행사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특히 모하메드 왕세제는 바라카 원전 1호기 건설완료 기념행사에서 문 대통령을 조수석에 태우고 손수 운전해서 원전 1호기 기념촬영 장소까지 이동하는 등 파격적인 의전도 제공했다. 만남의 횟수뿐만 아니라 내용도 나무랄 데가 없다. 친교행사로서 사저에 초대하고 가족이 동참한 것은 아랍국가에서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또 바라카 원전 현장에도 왕세제를 포함한 왕족 8명 동행했다. 기존 왕세제궁이 아닌 새로운 대통령궁에서 정상회담을 진행하고 단독 정상회담 시간이 예정된 15분보다 60분으로 늘어난 점도 주목할만 하다. 김의겸 대변인은 “정상을 비롯한 지도층이 중요한 국정 운영 방향과 정책을 결정하는 의사결정 방식, 이른바 탑다운(top-down) 방식의 의사결정 구조를 지닌 왕정의 특성상 이러한 정상 간 돈독한 우의와 신뢰는 양국이 실질협력을 강화하고 미래지향적인 성장동력을 함께 만들어 나가는 데 있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모하메드 왕세제 “한국 가면 딸들이 돈을 많이 써서 한국경제 좋아질 것” 농담문 대통령은 실제 취임 이후 모하메드 왕세제와의 각별한 우정을 이어왔다. 취임 이후 첫 중동국 겅상화의 통화는 물론 임종석 특사 방문시 친서를 전달하고 칼리파 대통령 모친 사망시에는 조전을 보냈다. 모하메드 왕세제는 문 대통령의 UAE 방문을 두 번이나 요청했다. 양 정상간 이러한 정서적 교감은 지난 3년간의 정상외교 공백에 대한 UAE측의 의구심을 해소하는 계기가 됐다. 문 대통령과 모하메드 왕세제와의 우의는 26일 오후 사저 친교방문 행사에서 명확하게 드러난다. 모하메드 왕세제는 이날 만남에서 격의없는 농담을 던졌다. 모하메드 왕세제는 “한국의 발전은 교육과 근면함으로 이루어졌다. 바라카원전을 가보면 한국인들이 얼마나 근면한지 알 수 있다”며 “UAE 국민들도 바라카에서 한국인들과 어울리며 한국인들을 닮아가고 있다. UAE 사람들은 원래 박수도 느릿느릿 쳤는데 한국인들과 어울리며 박수의 속도도 빨라졌다”고 농담을 건넸다. 또 “곧 한국에서 뵙기를 바란다. 갈 때는 딸들과 손자들을 데리고 갈 것”이라면서 “우리 딸들이 돈을 많이 써서 한국경제 상황이 좋아질 것이다. 물론 그 돈은 제 카드에서 나오는 것이고 내가 사인을 하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저는 많이 울 것”이라고 말해 주변에서 폭소가 터졌다. 문 대통령은 “왕세제가 방한하면 송골매를 이용한 매사냥을 보여주고 싶다”며 “한국에서 손님을 정성껏 모시는 것은 UAE 못지않다는 것을 보여주겠다. 가급적 빠른 시기에 방한해 달라”고 화답했다.
2018.03.27 I 김성곤 기자
레드벨벳, 北에서 첫 K팝 공연…김정은 직접 관람할까
  • 레드벨벳, 北에서 첫 K팝 공연…김정은 직접 관람할까
  • 지난달 11일 서울 국립중앙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린 북한 삼지연관현악단 공연 장면(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남북이 남한 예술단의 평양 공연을 4월 초 2회에 걸쳐 진행하는 것으로 합의한 가운데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이 공연을 직접 관람할지 관심이 모아진다.이번에 공연하는 남한 예술단은 가수 조용필, 이선희, 윤도현밴드, 레드벨벳 등 중견 가수부터 아이돌 그룹까지 다양한 구성으로 꾸려질 예정이다. 특히 그동안 북한에서 ‘남조선 날라리풍’으로 분류됐던 K팝이 처음으로 정식 공연하게 돼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김정은 위원장의 공연 참석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달 초 북한 예술단 삼지연관현악단의 서울 공연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만큼 김정은 위원장이 답례 차원에서 남한 예술단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다만 북한 주민들이 보는 앞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공개적으로 남한의 대중음악 공연을 관람하는 데 대해 부담이 느낄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통일부 관계자는 “김정은 위원장이 참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상황을 좀 더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지난 20일에 있었던 ‘예술단 평양 공연을 위한 실무접촉’에서 북측 대표단은 김정은 위원장의 참석 여부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은 위원장이 공연을 직접 본다고 해도 참석 통보는 공연에 임박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김정은 위원장은 모란봉악단 등 북한 예술단의 공연에는 자주 참석했다. 집권 초반인 2012년에는 김정은 위원장이 관람한 공연에 디즈니 애니메이션 캐릭터 ‘미키 마우스’와 할리우드 영화 ‘록키’가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남한 예술단은 오는 31일부터 4월 3일까지 평양을 방문해 동평양대극장,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각 1회씩 총 2회 공연을 할 예정이다. 공연일은 4월 1일과 2일, 또는 4월 1일과 3일이 유력하다. 두 번째 공연에서는 남북 합동공연이 성사될 가능성도 있다.이번 공연 준비를 위한 사전점검단은 22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방북해 현지 상황을 살펴볼 예정이다. 이번 사전점검단에는 공연기획 전문가 출신인 탁현민 청와대 선임행정관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2018.03.22 I 장병호 기자
 ④'금한령' 일지…中 ‘오락가락’, 韓 ‘허겁지겁’
  • [유커방한금지 1년] ④'금한령' 일지…中 ‘오락가락’, 韓 ‘허겁지겁’
  • 중국의 한국에 대한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관련 보복으로 한산한 서울 명동 거리([사진= 신태현 기자)[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중국 정부가 한국행 단체 관광에 다시 제동을 걸었다. 지난해 한국과 중국 정부는 양국 관계 개선 조처에 합의했다. 양국 관계가 사드 이전으로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와는 달리 현실은 사드 보복 조처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지난해 3월 15일부터 최근까지 중국이 사드 보복 조치로 이뤄진 한국행 단체관광금지 조처를 샅샅이 파헤쳐본다.2017년 3월 15일. 중국 국가여유국은 한국행 단체관광 상품판매 금지 조처를 내렸다. 이후 양국 관계는 급속히 냉랭해졌다. 방한 중국 관광객은 급감했고, 면세·호텔 등 국내 여행업계는 직격탄을 맞았다.2017년 10월 31일. 풀리지 않던 실타래에 실마리가 보였다. 양국 정부가 ‘한·중 관계개선 협의’를 끌어내면서다.2017년 11월 28일. 중국 국가여유국은 베이징과 산둥 지역에 한해 방한 단체관광을 허용했다. 무려 260여 일 만에 방한 중국단체관광을 재개한 것이다.2017년 12월 2일. 단체관광 허용 지침을 내린 후 처음으로 방한 중국 단체관광객이 한국 땅을 밟았다. 베이징에서 출발한 32명은 아시아나 항공편으로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한국관광공사는 “금한령 이후 정식 단체 비자를 받아 입국한 1호 관광객”이라며 대대적인 환영행사를 벌였다.2017년 12월 15일. 한·중 양국 관계가 해빙 분위기로 무르익었다. 리커창 중국 총리는 문재인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한국의 동계올림픽 조직 경험을 중국이 많이 배울 것이며, 올림픽 기간에 많은 중국인이 한국을 방문해 경기를 관람하고, 관광도 하게 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양국 관계는 사드 이전으로 돌아가는 듯했다.2017년 12월 19일. 해빙 분위기는 한순간 싸늘해졌다. 중국 정부는 방한 단체관광 상품판매에 다시 제동을 걸었다. 한국행 단체관광 비자 발급 거부 사태가 이어졌다. 당시 비자 신청을 한 여행사는 바로 첫 단체관광 재개 테이프를 끊은 하이타오(海濤) 여행사였다. 여기에 산둥성에서 단체관광객 모집을 내년 1월부터 잠정 중단하라는 조처가 내려졌다는 소식도 들려왔다. 중국 당국이 한국행 단체관광을 다시 막으려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이 같은 이야기가 퍼지면서 베이징의 주요 여행사들도 단체관광 상품을 내놓았다가 다시 내리는 등의 소극적 자세를 보였다. 중국 내에서는 “중국 정부가 하이타오 측에 연말까지 한국 단체여행상품 판매 금지를 내렸다”는 소문이 무성했다.2018년 2월 9일~25일. 리커창 중국 총리의 약속과 달리 ‘2018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올림픽을 관람한 중국 관광객은 2만 명에 불과했다. 이들 중 대부분은 평창이 아닌 인천에 머무르다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리 총리의 약속은 말뿐이었다.2018년 3월 12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특사 자격으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을 만나 4월 말 열리는 남북 정상회담 관련 브리핑을 했다. 시 주석은 “중국은 한국의 가까운 이웃으로서 남북관계가 개선되고 화해 협력이 일관되게 추진되는 점을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2018.03.19 I 강경록 기자
 ①'中 뒤끝', 유커는 끝내 돌아오지 않았다
  • [유커방한금지 1년] ①'中 뒤끝', 유커는 끝내 돌아오지 않았다
  • 관광수지 적자 추이(그래픽=이동훈 기자)[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보복 조치로 시작한 중국의 한국 단체관광 금지가 1년이 지났다. 이 기간 방한 중국 관광객 숫자는 반 토막 났다. 또 중국 관련 업계는 큰 타격을 받았다. 지난해 10월에는 한·중 정부가 관계 개선 조처를 하면서 보복 조치가 금방 완화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생색내기용 조처로 일부 지역만 한국 단체관광을 허용했을 뿐이다. 관광업계의 한 관계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12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만날 당시 예민한 문제를 적절히 처리하자고 말한 데 주목하고 있다”라면서 “정부가 중국에 적극적 해결 방안을 요구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중국의 단체관광 금지 등으로 한국이 입은 경제적 손실도 크다. 일본이 센카쿠 문제로 중국의 경제 보복을 당했을 당시 이상의 손실이 낫다는 게 중론이다. 이데일리가 지난 2015년부터 2017년까지 한국관광공사 자료를 입수 분석한 결과 지난해 방한 중국인 관광객은 416만9353명으로 2016년의 806만7722명보다 48.3% 줄었다. 외래 관광객 전체로는 22.7% 줄어든 1333만5758명에 그쳤다. 손 큰 중국 관광객의 급감으로 국내 관광 산업은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해 관광수지 적자는 역대 최대 수준인 137억4920만 달러(약 14조6300억 원)를 기록했다. 이는 2016년보다 전년보다 111.9% 늘어난 금액이다. 앞서 한국은행은 중국인 관광객이 전년보다 400만가량 줄어들면 약 5조 원의 손실이 생기는 것으로 추산했다.정부는 발 빠르게 중국 관광객의 빈자리를 동남아 관광객으로 메웠다. 관광 시장 다변화로 중국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전략이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한국관광공사가 공개한 한국관광통계에 따르면 타이완·태국·홍콩·말레이시아·필리핀·베트남·싱가포르·인도네시아·미얀마 등 동남아 9개국은 지난해 368만154명이 방한했다. 이는 2015년 261만5802명보다 40.7%가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중국 관광객 416만 9353명에 육박한 수치다.그동안 한·중 양국이 화해 분위기였던 적도 있었다. 지난해 10월 한·중 정상회담이 계기였다. 중국 정부는 제한적이지만 베이징과 산둥 지역만 방한 단체관광을 허용했을 뿐이다. 당시 국내 여행업계는 중국 관광객의 ‘컴백’을 믿었다. 리커창 중국 총리도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많은 중국인이 경기를 관람하고, 관광도 할 것”이라고 해 기대감에 부풀었다. 하지만 지난 1월 중국인 관광객의 한국에 입국한 수는 지난해 1월보다 8.3% 증가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인천과 중국을 연결하는 10개 항로 카페리의 여객 수는 총 4만4049명. 작년 1월 5만4683명보다 20% 줄었다. 여기에 ‘2018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올림픽을 관람한 중국 관광객은 2만 명에 불과한 것으로 관광업계는 예상했다. 이들 중 대부분은 평창이 아닌 인천에 머무르다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리커창 총리의 약속은 말뿐이었다.양국 관계가 또다시 해빙 분위기다. 남북 정상회담 개최 합의로 북한 리스크가 줄어들면서다. 중국 내에서도 한국행 단체관광 여행상품을 슬며시 올리고, 내리기를 반복하면서 중국 당국의 분위기를 살피고 있지만, 국내 업계에서는 아직 섣부르다는 것이 중론이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대형 여행사는 대부분 국영기업이라 중국 당국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라면서 “표면적으로는 해빙 분위기라 하지만 중국 당국은 한국행 단체관광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고 있다”라고 말했다.
2018.03.19 I 강경록 기자
정쟁 도구 된 개헌.. 청와대-야권 갈등 최고조
  • 정쟁 도구 된 개헌.. 청와대-야권 갈등 최고조
  •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숙 여사와 함께 17일 강원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아이스하키 동메달 결정전을 관람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개헌안 발의 시점으로 거론돼온 21일이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개헌을 놓고 청와대와 야권의 갈등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여당을 제외한 야4당이 모두 대통령의 개헌안을 반대하면서 여야간 정쟁으로 비화되는 모양새다. 청와대는 일단 개헌안 발의 시점을 만지작거리면서 갈등 조율에 나설 것으로 관측되지만 야권 설득의 노력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청와대는 이미 큰 틀에서의 개헌안 초안을 마련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18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개헌안)은 사실 거의 정리가 돼 있는 상태”라며 “개헌안은 1안과 2안, 2가지로 압축된 상태로 막바지 최종 정리작업에 들어갔다”고 말했다.문제는 발의 시점이다. 문 대통령이 22일부터 27일로 잡혀 있는 베트남·아랍에미리트(UAE) 등 해외순방에 앞서 발의를 하려면 21일이 마지노선이 될 수밖에 없다. 이 경우 야권의 반발로 인해 정국이 경색 국면으로 급랭된다. 출국 전날 발의 후 순방에 나선다면 책임감 부재에 시달릴 가능성도 제기된다.더욱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마저도 26일로 개헌안 발의 시점 연기를 요청하면서 21일 강행은 명분이 크게 약해졌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대통령의 결단을 기다리고 있지만 21일 발의할지는 알 수 없다”라며 “(3월 21일이라고) 확정적으로 이야기한 적은 없다. 날짜를 바로잡으면 또 다른 혼선을 불러일으킬 것이 우려돼 언급하지 않았다”고 했다.청와대로서는 야당의 공세를 피하기 위해 문 대통령이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뒤 발의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대국민 홍보를 위해 시간을 갖는다는 대외적인 의미와 국회 합의까지 일주일 가량 시간을 더 준다는 명분도 얻을 수 있다.6월 지방선거까지의 남은 시간을 감안하면 대통령 발의 시점을 일주일 가량 늦춰도 지방선거와 국민투표를 동시에 치르는 데 지장이 없다는 것이 청와대의 분석이다. 헌법에 따르면 개헌안이 발의되면 국회 심의기간 60일을 보장해야 하고 국민투표를 위한 공고에도 18일 이상이 필요하다. 최소 78일이 소요되는 셈이다. 19일 기준 지방선거까지는 86일이 남아 약 8일간의 여유가 남아있다.대통령 개헌안이 발의된다고 하더라도 국회 처리절차에서 발목을 잡힐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농후하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물론,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상대적으로 청와대에 우호적인 정의당까지도 문 대통령의 개헌안 발의 방침에 반발하고 있다. 여당 내에서도 문 대통령의 개헌안에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제1야당인 한국당은 ‘6월 개헌 합의’를 주장하면서 새로운 카드를 청와대에 제시하기도 했다. ‘뜬금 제안’이라는 비판이 이어졌다.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는 “한국당은 개헌에 대해 아무런 말이 없다가 느닷없이 6월까지 개헌안을 합의하자고 한다”며 “국민의 요구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국민투표를 부칠 수 있는 지방선거 시한은 다가오고 있는데 정치권에서는 이렇다할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국회와의 갈등이 깊어지면서 문 대통령의 핵심 공약 사안인 4조원 규모 청년일자리 추가경정예산안도 연계돼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2018.03.18 I 김영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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