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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문 외교 나선 尹 “英여왕, 자유·평화 수호자”(종합)
  • 조문 외교 나선 尹 “英여왕, 자유·평화 수호자”(종합)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9일(이하 현지시간)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장례식에 참석하며 조문 외교에 나섰다. 윤 대통령은 앞서 전날 영국에 도착하자마자 찰스 3세 국왕을 만나 “자유와 평화의 수호자로서 항상 헌신하신 여왕님을 잊을 수 없을 것”이라며 애도와 위로의 뜻을 전했다. 영국, 미국, 캐나다 순방에 나선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8일 오후(현지시간) 영국 런던 스탠스테드 국제공항에 도착, 공군 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런던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엄수되는 장례식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각국 정상은 물론 왕실 인사들도 참석했다.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를 비롯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상임의장 등이 참석했다. 나루히토 일왕, 요르단 국왕 부부, 벨기에 국왕 부부, 덴마크 여왕 등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여왕 장례식을 계기로 자유 민주주의 국가 핵심 지도자들과 자연스럽게 조우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장례식 참석 후 조문록도 작성했다. 당초 전날 영국에 도착 후 조문록을 작성할 예정이었지만, 현지 사정으로 인해 이날로 미뤄졌다. 윤 대통령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을 하루 앞둔 지난 18일 영국 런던 버킹엄궁에서 찰스 3세 국왕 주최로 열린 리셉션에 참석한 바 있다. 1시간 가량 진행된 리셉션에서 윤 대통령 부부는 찰스 3세를 만나 깊은 애도의 뜻을 전달했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국민 또한 이 슬픔을 함께하고 있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찰스 3세의 영국 국왕 즉위에 대해서도 축하 인사를 전했다.이에 찰스 3세는 “그 먼 곳에서 이곳까지 와주신 데 대해 깊은 감사를 표한다”고 화답했다. 윤 대통령이 기존 순방 일정을 조정하면서 영국을 방문한 것에 대해 사의를 표한 것이다.찰스 3세는 한국 국민들께서 엘리자베스 여왕에 대한 각별한 마음을 써주신 것과 그 고마움을 잊지 않겠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영국 왕실 가족도 일일이 소개하면서 커밀라 왕비와 윌리엄 왕세자,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비가 윤 대통령 부부와 인사를 나눴다.특히 왕세자비는 한국을 가본 적이 없기에 초대해준다면 한번 방문해보고 싶다는 의사를 피력했고, 찰스 3세 국왕도 오래전인 1992년 한국을 방문했기에 다시 한번 갈 수 있는 기회가 허락되기를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언제든 환영한다고 화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셉션 자리에도 전 세계 왕가들의 화합의 자리처럼 느껴질 만큼 각국의 왕실과 우방국 정상들이 대거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반갑게 안부를 묻고 유엔에서 다시 만날 것을 확인했다고 김은혜 홍보수석은 전했다. 윤 대통령은 장례식 참석 후 한국전 참전용사에 대한 ‘국민포장 수여식’도 개최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수여식과 관련, “자유와 인권, 법치라는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오래된 우방으로서 대한민국과 영국 간에 그 같은 희생과 봉사를 기리는 시간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수여식을 끝으로 1박2일 간의 영국 순방일정을 마치고, 이날 오후 제77차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으로 이동했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1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힐튼 온 파크레인 호텔 내 프레스센터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찰스 3세 국왕과의 대화 내용을 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2.09.20 I 박태진 기자
“안오른게 없는데”…10월 물가 정점론에 고개드는 불안심리
  • “안오른게 없는데”…10월 물가 정점론에 고개드는 불안심리
  •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정부는 10월을 물가 정점으로 보고 있지만 여전히 불안 요소가 잠재된 상태다. 채소류 등 농산물과 외식 등 서비스 가격은 여전히 강세고 최근에는 라면 등 가공식품 가격까지 올라 물가 안정을 위협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미국 금리 인상 등 대외 요인은 국제유가와 환율을 자극할 수 있고 하반기 전기·도시가스 등 공공요금 인상 여부도 변수로 지목된다.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라면이 진열돼있다. (사진=연합뉴스)◇배추 이어 라면까지…물가 자극 우려 커져8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5.7% 올라 전월(6.3%)대비 상승폭이 낮아졌지만 세부적으로 보면 물가가 안정세로 접어들었다고 평가하기엔 어려운 구석이 많다.19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신선식품지수는 전년동월대비 14.9% 올라 지난해 3월(15.2%) 이후 17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외식물가는 1992년 10월(8.8%) 이후 최고치인 8.8%의 상승폭을 나타내기도 했다.정부는 추석이 지나고 10월을 물가 정점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우선 집중호우와 태풍 등의 영향으로 농산물 중 채소류 가격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19일 현재 배추 한포기 소매가격은 9429원으로 한달 전보다 29.4% 올랐다. 1년 전보다는 37.5% 높은 수준이다. 무는 한 개에 3807원, 양파 1kg에 2592원으로 1개월전대비 각각 17.0%, 4.2% 상승했다.주요 농산물 가격 예측도 쉽지 않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는 엽근채소 중 배추·무·당근·양배추는 출하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이달 가격이 평년보다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과일 중에서는 9월 사과·감귤·거봉 등의 가격이 전년대비 상승한다고 내다봤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최근 업계에 따르면 농심(004370)이 라면 가격을 평균 11.3%, 오뚜기(007310)는 평균 11.0%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1위 김치업체 대상(001680)은 종가집 김치 가격을 평균 9.8% 올리기로 했고 CJ제일제당(097950)도 비비고 포장김치 가격을 11.3% 인상했다.오리온(271560)은 초코파이·포카칩 등 16개 제품 평균 가격을 15.8% 올리고 농심 새우깡·꿀꽈배기 등 23개 제품 출고가를 5.7% 올리는 등 과자까지 전반적으로 가격을 올리는 경향이다. 치킨·짜장면 등 대표 외식 품목도 가격 인상에 동참할 경우 전반 물가 부담은 높아질 수밖에 없다.원·달러 환율 강세는 수입 물가를 끌어올릴 수 있는 요소다. 에너지 뿐 아니라 수입 농식품 또한 가격이 추가 상승할 수 있다는 의미다. 한때 100달러를 크게 웃돌던 국제유가(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최근 80달러 중반대까지 내렸지만 러시아의 수출 통제 여파로 하반기 반등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10월 전기요금과 도시가스요금 인상을 놓고 정부가 논의를 해나가는 등 공공요금 또한 물가의 주요 변수가 되고 있다. 전기요금은 이미 10월에 kWh당 4.9원 인상을 결정한 바 있다.◇추경호 “가공식품, 인상 요인 최소화해달라”정부는 물가 고공행진이 시작된 후 할당관세 등 관세 인하와 원료 매입비 지원 등의 대책을 내놨지만 실제 체감과는 어느 정도 거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열린 민생 물가 점검회의에서 “상황이 추가로 악화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늦어도 10월 이후 점차 물가 여건이 개선될 것”이라면서도 “여전히 분야별로 물가 불안 요인들이 잠재돼 있어 한시도 경계감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9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민생물가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정부는 물가 불안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식품업계의 가격 인상을 지목했다. 추 부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최근 일각의 가격 인상 움직임은 민생부담을 더욱 가중시키고 물가 안정 기조의 안착을 저해할 수 있다”며 “농림축산식품부 중심으로 식품물가 점검반을 통해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또 “많은 경제 주체들이 물가 상승 부담을 감내하고 있어 가공식품 업계도 생산성 향상 등을 통해 인상 요인을 최소화해주기 바란다”고 요청했다.다만 원재료값과 인건비 상승 등 요인에 따른 민간의 가격 인상을 정부가 강제할 수 없는 만큼 고물가 국면을 해소하기 위한 정부의 추가 대책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에 정부도 농산물과 공공요금 등 관리를 추진할 예정이다.농산물 중 가격이 강세인 배추의 경우 11월 김장철 수요 증가에 따른 추가 상승 요인이 큰 만큼 조기 출하·수입 등 대책을 강구할 예정이다. 다음달에는 김장 주재료의 수급·가격안정을 위한 대책도 발표키로 했다.에너지 가격 상승에 대응해서는 경유 유가연동보조금 종료 시점을 9월말에서 연말까지 연장해 화물·운송업계 부담을 덜기로 했다. 추 부총리는 “지방 공공요금은 하반기에도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행정안전부 중심으로 지자체와 적극 협조해나가겠다”고 밝혔다.
2022.09.20 I 이명철 기자
여왕 '세기의 장례식' 엄수…英 전역 2분간 묵념 '굿바이 퀸'(종합)
  • 여왕 '세기의 장례식' 엄수…英 전역 2분간 묵념 '굿바이 퀸'(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방성훈 기자] 70년 동안 영국을 다스리며 96세 일기로 서거한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전 세계 주요 지도자 등 2000여명의 배웅 속에 영면에 들어갔다. 1년반 전 먼저 세상을 떠난 남편 필립공 옆에 나란히 누운 엘리자베스 2세 여왕에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70년 동안 여왕과 함께 할 수 있었던 건 우리 모두에게 행운”이라며 경의를 표했다. 런던 시내에서 진행된 장례 행렬에는 여왕과 작별 인사를 하기 위해 100만 시민들이 몰렸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질 바이든 여사가 19일(현지시간)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 참석을 위해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 도착했다.(사진=AFP)지난 8일 세상을 떠난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장례식이 19일(현지시간) 오전 11시(한국시간 19일 저녁 7시)에 런던 웨스터민스터 사원에서 국장으로 거행됐다. 영국의 국가장은 1965년 윈스턴 처칠 총리 장례 이후 57년 만이다. 장례식은 한시간 남짓 이어졌다. 웨스트민스터 사원은 여왕의 추억이 깃든 장소다. 여왕이 1947년 대관식을 치른 곳이고, 1953년 남편 필립 공과 결혼식을 치른 곳이다.앞서 버킹엄궁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서거한 뒤 14일부터 런던 웨스트민스터홀에 여왕의 관을 안치하고 일반에 공개했지만, 이날 오전 6시 30분 국장을 위해 일반인 참배를 공식 종료했다. 전날 거의 마지막으로 참배 허가 팔찌를 부여 받았던 71세 남성은 이날 새벽 2시 30분에 애도를 마친 뒤 “그만한 가치가 있었다”고 말했다. 여왕의 관은 이날 오전 10시 44분 길 건너편 웨스트민스터 사원으로 마차를 이용해 운구됐다. 마차는 여왕의 아버지인 조지 6세와 윈스턴 처칠 전 총리가 사용했던 해군 포차다. 여왕의 서거와 동시에 자동으로 왕위를 계승한 74세 큰아들 찰스 3세 국왕과 윌리엄 왕세자 등이 마차 뒤를 따라 걸으며 사원으로 함께 이동했다. 장례식은 웨스트민스터 사원의 사제가 집전한 뒤 캔터베리 대주교의 설교,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의 봉독 등의 절차로 진행됐다. 마지막 순서는 영국의 국가 ‘국왕(King)을 구하소서’ 제창이었다. 여왕 재위 시절 제목은 ‘여왕(Queen)을 구하소서’였으나, 여왕 서거로 변경됐다. 이날 국가 제창은 찰스 3세의 국왕 즉위를 상징한 것이다.이후 정오께 영국 전역은 2분간 일제히 묵념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영면을 기원하는 마지막 고별인사였다. 묵념 시간 전후로 런던 히스로 공항은 15분 동안 항공기 이·착륙을 중단하기도 했다. 이날 장례식에는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바이든 미 대통령, 나루히토 일왕,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 세계 주요국 정상과 왕족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영국 전·현직 총리 등 주요 인사들까지 포함하면 총 2000여명이 여왕의 마지막길을 지켰다. 이후 오후에는 여왕의 관이 런던 중심부를 거쳐 버킹엄궁을 지나 하이드파크 코너의 웰링턴 아치까지 약 2.3km를 천천히 이동, 시민들에게도 작별 인사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됐다. 이 때 찰스 3세 등 왕실 일가는 걸어서 행렬을 뒤따랐고, 빅벤은 1분마다 종을 울리고 하이드 파크에서는 매분 예포가 발사됐다. 장례 행렬을 보기 위한 인파도 대거 몰렸다. 안전사고 등에 대비해 진행로에는 대규모 경찰, 군인 등이 배치됐다. 현지 연론들은 100만명 이상의 시민들이 운집했다고 전했다. 여왕의 관이 윈저성으로 운구된 이후, 성내 성 조지 예배당에서는 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다시 한 번 소규모 장례 예식이 치러진다. 여왕의 관은 그의 생전 요청에 따라 백파이프 연주와 함께 왕실 지하 납골당으로 옮겨지며, 지난해 4월 먼저 세상을 떠난 남편 필립공 옆에 묻힐 예정이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국장이 치러지는 19일(현지시간) 런던 웨스트민스터홀에 안치돼 있던 여왕의 관이 웨스트민스터 사원으로 운구되고 있다. (사진=AFP)윤 대통령 등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한 세계 각국 정상들은 대부분이 전날인 18일에 런던에 도착했다. 윤 대통령도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18일 런던에 도착한 뒤 곧바로 버킹엄궁에서 찰스 3세 국왕 주최로 열린 리셉션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이 자리에서 찰스 3세 국왕에게 애도의 뜻을 전달했다. 앞서 17일 심야에 도착한 바이든 미 대통령은 부인 질 바이든 여사와 18일 여왕의 관이 안치된 런던 웨스트민스터홀을 찾아 조의를 표했다. 그는 여왕의 관을 바라보며 성호를 긋고 손을 가슴에 댄 채 고인을 추모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조문록에 “엘리자베스 여왕은 직무를 위한 변함없는 헌신으로 전 세계로부터 존경을 받았다”고 적은 뒤 서명했다. 당초 바이든 대통령은 18일 트러스 영국 총리와 첫 정상회담을 갖기로 했으나 이를 21일 유엔총회 기간으로 연기했다. 우크라이나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 대신 부인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가 대신 장례식에 참석했으며, 그 역시 18일 웨스트민스터홀을 찾아 참배했다. 중국의 경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대신 왕치산 국가 부주석이 참석했다. 인권 문제 등을 이유로 당국으로부터 웨스트민스터홀 참배는 금지 당했다. 프란치스코 교황도 불참해 폴 갤러거 대주교가 대신 참석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러시아의 동맹국인 벨라루스, 시리아, 미얀마, 아프가니스탄 정상은 초대 받지 못했다. 한편 이번 국장은 약 23억파운드(약 3조6050억원)의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됐다. 또 초청된 정상급만 500여명에 달했던 만큼 보안작전 규모나 투입 병력도 역대 최대 수준이었다는 평가다. 귀빈 의전에만 공무원 300명이 투입된 것으로 전해졌다.
2022.09.19 I 김정남 기자
尹대통령, 영국 여왕 국장 참석…바이든과 같은 열
  • 尹대통령, 영국 여왕 국장 참석…바이든과 같은 열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국장에 참석해 고인을 애도했다.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9일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엄수된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에 참석해 있다. 오른쪽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윤 대통령 앞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한국시간 저녁 7시)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엄수된 장례식 미사에 김건희 여사와 함께 참석했다.윤 대통령 부부는 사원 남측에 앉았다. 사원 정명을 바라보고 오른쪽 공간으로, 중간 통로에 놓인 고인의 관을 바라보는 방향이었다. 윤 대통령 부부는 앞에서 14번째 열로 배정됐다. 같은 열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부부가, 2열 앞에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부부가 앉았다. 찰스 3세 국왕을 비롯한 영국 왕족과 영연방 총독들 뒤로 각국 정상 250여 명이 착석했다.윤 대통령은 장례식을 전후해 주요국 정상들과 자연스러운 만남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장례식은 사제의 미사 개시,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의 성경 봉독, 찬송, 장송, 나팔 연주, 전원 묵념 등의 순서로 약 1시간 동안 진행됐다.윤 대통령은 앞서 지난 9일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추모 글을 통해 “여왕과 함께 동시대를 공유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2022.09.19 I 황병서 기자
"신문 보고 알았다", 총리도 모른 878억 영빈관 신축
  • "신문 보고 알았다", 총리도 모른 878억 영빈관 신축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가 논란의 영빈관 신축 문제에 대해 “신문보고 알았다”고 주장했다. 한 총리는 대통령 역시 신축안을 몰랐음을 시사하는 발언도 했다.일반에 공개된 청와대 영빈관. 사진=문화재청한 총리는 19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대정부질문 과정에서 이같이 답했다.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영빈관 신축 878억 예산 알고 계셨나”고 묻자 한 총리는 “솔직히 말씀드리면 총리실에 예산을 기획재정부에서 처리하는 그런 과정도 결국 국무조정실과 비서실이라는 조직들이 대부분 일을 하게 된다”며 자신은 미리 보고를 못받았다는 취지로 답했다.한 총리는 “총리가 총리실에서 건물을 짓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덧붙였고, 서 의원은 “알고 계셨느냐고 묻고 있다. 알고 계셨냐”고 다시 물었다.한 총리는 “저는 몰랐고 신문을 보고 알았다”는 답을 내놨다. 서 의원은 이에 “대통령은 알고 있었다고 하셨나”고 다시 물었다.한 총린는 “대통령하고 논의할 시간이 없었다”며 “분명한 건 대통령이 당초 취지를 보고 받으시고 영빈관이라는 걸 대통령 혼자 쓰는게 아니라 국가의 자산으로 쓰도록 하려고 했는데 국민들이 충분히 이해하시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철회를 하라 말씀을 하셨다”고 강조했다.한 총리는 대통령의 예산안 사전 인지 여부에 대해 확답을 피하면서 대통령이 결정을 철회했다는 점을 강조해나갔다.다만 “예산이라는 게 최고 통수권자가 모두 파악하고 결정되는 건 아니다”며 윤석열 대통령 역시 예산안을 몰랐음을 시사하는 발언을 덧붙였다.사진=뉴시스기재부 영빈관 신축 예산안은 지난주 크게 논란이 일어 결국 윤 대통령이 철회 지시를 내린 상황이다. 특히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대선 과정에서 “영빈관을 옮길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사실과 맞물려 예산 책정 배후를 두고 뒷말까지 무성하다.여기에 대통령실 수석 비서관급도 예산안에 대해 몰랐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용산 집무실 이전으로 민감해진 기존 기능 건물 신축 사안에 당연히 신경써야할 정부 핵심 당국자들이 결정에서 배제된 정황이 드러나 논란이 이어지는 분위기다.
2022.09.19 I 장영락 기자
尹대통령 부부, 영국서 홀대?…"왕실서 차량 제공, 이동 도왔다"
  • 尹대통령 부부, 영국서 홀대?…"왕실서 차량 제공, 이동 도왔다"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영국 런던에 도착한 당일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조문을 하지 않은 것을 두고 외교적 홀대를 당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대통령실은 “원활한 이동을 도왔다”면서 왕실로부터 충분한 의전을 제공받았다고 밝혔다.19일(현지시간) 오전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런던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200만 명의 조문객이 모이고 250여 명의 정상들이 참석한 데다 공항 사정이 여의치 않은 관계로, (도착 후) 리셉션 시간까지도 촉박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며 전날 상황을 설명했다.그는 정부대표 2명, 왕실 대표 1명이 공항에서 윤 대통령을 영접했다며 “차량도 자체 준비라는 원칙과 달리 윤 대통령 내외에게는 왕실 차원에서 총리가 함께했던 차량을 제공했다. 경호 인력을 추가 배정해 윤 대통령 부부의 안전하고 확실한 이동 경로를 뒷받침하고자 했다”고 강조했다.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9일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런던의 한 호텔을 나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어 김 수석은 “찰스 3세 국왕 리셉션에 도착하기 어려운 상황에 착륙했기 때문에, 리셉션에 가는 경로에 사이드카를 4대 배치해 대통령 부부의 원활한 이동을 도왔다”고 전했다.반면 조 바이든 대통령 부부 등이 전용 차량으로 이동한 것과 달리 윤 대통령 부부는 행사장 안까지 버스를 타고 이동한 것에 대해선 “아마 바이든 대통령과 이스라엘 정상 등은 상당한 테러 위협에 직면했다고 영국 측에서 판단했을지 모른다”며 “모든 전 세계의 왕실의 국왕 부부, 모든 전 세계의 이번에 조문 온 250여 개 국가 정상이 함께 이동했다”고 해명했다.대통령실에 따르면 전날 리셉션 장소로 향했던 버스엔 스페인과 브루나이, 덴마크, 요르단 등 모든 국왕 부부들과 정상들이 함께 탑승했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1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힐튼 온 파크레인 호텔 내 프레스센터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찰스 3세 국왕과의 대화 내용을 전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인 18일 오후 3시39분 런던 스탠스테드 국제공항에 도착했다.본래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참배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었지만, 윤 대통령은 현지 교통상황 통제로 이동이 어려워 계획을 취소하고 찰스 3세 국왕 주최 리셉션장으로 향했다.반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부부는 같은 날 웨스트민스터 홀까지 도보로 이동해 조문했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또한 조문록을 남기며 타국 정상들의 행보와 비교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동시에 일각에선 외교 홀대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이와 관련해서 김 수석은 “위로와 애도가 줄을 이어야 하는 전 세계적으로 슬픈 날에 확인되지 않은 말들로, 국내정치에 이런 슬픔이 활용되는 건 유감”이라며 “마치 우리가 홀대받은 것처럼 폄하하려는 시도, 그리고 그것을 그럴듯한 거짓으로 덮는 시도”라고 강하게 부인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 참석 후 조문록을 작성할 예정이다.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국장이 치러지는 19일(현지시간) 런던 웨스트민스터홀에 안치돼 있던 여왕의 관이 웨스트민스터 사원으로 운구되고 있다.(사진=AFP)
2022.09.19 I 권혜미 기자
英여왕 '세기의 장례식' 엄수…200개국 귀빈 참석·100만 시민과 '작별'
  • 英여왕 '세기의 장례식' 엄수…200개국 귀빈 참석·100만 시민과 '작별'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70년 동안 영국을 다스리며 96세 일기로 서거한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전 세계 주요 지도자 등 2000여명의 배웅 속에 영면에 들어갔다. 1년 반 전 먼저 세상을 떠난 남편 필립공 옆에 나란히 누운 엘리자베스 2세 여왕에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70년 동안이나 여왕과 함께 할 수 있었던 건 우리 모두에게 행운”이라며 경의를 표했다. 런던 시내에서 진행된 장례 행렬에는 여왕과 작별 인사를 하기 위해 100만 시민들이 몰렸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국장이 치러지는 19일(현지시간) 런던 웨스트민스터홀에 안치돼 있던 여왕의 관이 웨스트민스터 사원으로 운구되고 있다. (사진=AFP)지난 8일 세상을 떠난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장례식이 19일(현지시간) 오전 11시(한국시간 19일 저녁 7시)에 런던 웨스터민스터 사원에서 국장으로 거행됐다. 앞서 버킹엄궁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서거한 뒤 14일부터 런던 웨스트민스터홀에 여왕의 관을 안치하고 일반에 공개했지만, 이날 오전 6시 30분 국장을 위해 일반인 참배를 공식 종료했다. 전날 거의 마지막으로 참배 허가 팔찌를 부여 받았던 71세 남성은 이날 새벽 2시 30분에 애도를 마친 뒤 “그만한 가치가 있었다”고 말했다. 여왕의 관은 이날 오전 10시 44분 길 건너편 웨스트민스터 사원으로 마차를 이용해 운구됐다. 마차는 여왕의 아버지인 조지 6세와 윈스턴 처칠 전 총리가 사용했던 해군 포차다. 여왕의 서거와 동시에 자동으로 왕위를 계승한 74세 큰아들 찰스 3세 국왕과 윌리엄 왕세자 등이 마차 뒤를 따라 걸으며 사원으로 함께 이동했다. 장례식은 웨스트민스터 사원의 사제가 집전한 뒤 캔터베리 대주교의 설교,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의 봉독 등의 절차로 진행됐다. 오전 11시 55분 영국 전역에서는 2분 간 묵념이 이어졌고 백파이프국가 연주와 함께 장례식이 마무리됐다. 묵념 시간 전후로 런던 히스로 공항에서는 15분 동안 항공기 이·착륙이 중단되기도 했다. 이날 장례식에는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바이든 미 대통령, 나루히토 일왕,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 세계 주요국 정상과 왕족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영국 전·현직 총리 등 주요 인사들까지 포함하면 총 2000여명이 여왕의 마지막 길에 자리를 지켰다. 이후 오후엔 여왕의 관이 런던 중심부를 거쳐 버킹엄궁을 지나 하이드파크 코너의 웰링턴 아치까지 약 2.3km를 천천히 이동, 시민들에게도 작별 인사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됐다. 이 때에도 찰스 3세 등 왕실 일가는 걸어서 행렬을 뒤따랐고, 빅벤은 1분마다 종을 울리고 하이드 파크에서는 매분 예포가 발사됐다. 장례 행렬을 보기 위한 인파도 대거 몰렸다. 안전사고 등에 대비해 진행로엔 대규모 경찰, 군인 등이 배치됐다. 현지 연론들은 100만명 이상의 시민들이 운집했다고 전했다. 여왕의 관이 윈저성으로 운구된 이후, 성내 성 조지 예배당에서는 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다시 한 번 소규모 장례 예식이 치러진다. 여왕의 관은 그의 생전 요청에 따라 백파이프 연주와 함께 왕실 지하 납골당으로 옮겨지며, 지난해 4월 먼저 세상을 떠난 남편 필립공 옆에 묻힐 예정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질 바이든 여사가 19일(현지시간)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 참석을 위해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 도착했다.(사진=AFP)윤 대통령 등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한 세계 각국 정상들은 대부분이 전날인 18일에 런던에 도착했다. 윤 대통령도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18일 런던에 도착한 뒤 곧바로 버킹엄궁에서 찰스 3세 국왕 주최로 열린 리셉션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이 자리에서 찰스 3세 국왕에게 애도의 뜻을 전달했다. 앞서 17일 심야에 도착한 바이든 미 대통령은 부인 질 바이든 여사와 18일 여왕의 관이 안치된 런던 웨스트민스터홀을 찾아 조의를 표했다. 그는 여왕의 관을 바라보며 성호를 긋고 손을 가슴에 댄 채 고인을 추모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조문록에 “엘리자베스 여왕은 직무를 위한 변함없는 헌신으로 전 세계로부터 존경을 받았다”고 적은 뒤 서명했다. 당초 바이든 대통령은 18일 트러스 영국 총리와 첫 정상회담을 갖기로 했으나 이를 21일 유엔총회 기간으로 연기했다. 우크라이나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 대신 부인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가 대신 장례식에 참석했으며, 그 역시 18일 웨스트민스터홀을 찾아 참배했다. 중국에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대신 왕치산 국가 부주석이 참석했으며, 인권 문제 등을 이유로 당국으로부터 웨스트민스터홀 참배는 금지당했다. 프란치스코 교황도 불참해 폴 갤러거 대주교가 대신 참석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러시아의 동맹국인 벨라루스, 시리아, 미얀마, 아프가니스탄 정상은 초대받지 못했다. 한편 엘리자베스 2세의 장례식은 1965년 거행된 윈스턴 처칠 이후 57년 만에 처음으로 거행된 국장으로, 약 23억파운드(약 3조6050억원)의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됐다. 또 초청된 정상급만 500여명에 달했던 만큼 보안작전 규모나 투입 병력도 역대 최대 수준이었다는 평가다. 귀빈 의전에만 공무원 300명이 투입된 것으로 전해졌다.
2022.09.19 I 방성훈 기자
野 "尹 영국 왜 갔냐"비판에 與 "정상외교 왜곡 말라"
  • 野 "尹 영국 왜 갔냐"비판에 與 "정상외교 왜곡 말라"
  •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국민의힘은 19일 윤석열 대통령의 고(故) 엘리자베스 여왕 조문 연기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외교 참사`라고 비판하자 “대통령의 정상외교가 실패한다고 야당에게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면 너무나 좁은 소견”이라고 말했다. 영국·미국·캐나다 5박7일 순방에 나서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8일 오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사진=뉴스1)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민주당은 추모를 위한 정상외교를 왜곡하지 말라”며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대표이고 대통령의 정상외교가 성공해야 대한민국의 국익을 이룰 수 있고 국격이 높아지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민주당은 `외교 참사`, `빈손 순방`을 우려하고 있지만 진심으로 국익을 생각하는 정당이라면 사실관계를 바로 잡는 정정 노력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수석대변인은 “무엇보다 전 세계인의 존경과 사랑을 받았던 故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추모를 두고 정치공세는, 슬픔에 잠겨 있는 영국 국민에 대한 예의도 아닐 것”이라며 “현지 사정에 따라 일정은 변경될 수 있지만, 윤석열 대통령은 진심으로 고 엘리자베스 2세 영면을 기원하고 영국 국민께 깊은 애도를 전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박 대변인은 “민주당도 대한민국과 영국의 우정과 협력을 위한 이 추모의 발걸음에 함께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호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대통령실은 이번 순방의 목적을 ‘조문 외교’로 강조했으면서 정작 교통 통제를 핑계로 조문을 취소했다”면서 “영국에 도대체 왜 간거냐”고 지적했다. 이어 “바이든 미국 대통령, 트뤼도 캐나다 총리, 왕치산 중국 부주석, 헤르초그 이스라엘 대통령도 조문했다”면서 “다른 나라 정상들은 가능한데 왜 대한민국 대통령만 불가능한 것입니까”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대통령 부부의 조문이 자진 취소인지, 아니면 사전 조율 없는 방문으로 조문이 거절된 것인지도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2022.09.19 I 배진솔 기자
문재인·이재명·김건희 올려 놓고 `전쟁` 치른 여야(종합)
  • 문재인·이재명·김건희 올려 놓고 `전쟁` 치른 여야(종합)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올해 정기국회 대정부질문의 막이 19일 올랐다. 여야는 첫날 정치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각각 ‘문재인 정권’과 ‘김건희 여사’ 의혹에 대한 공세에 집중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7일 김 여사 관련 ‘주가조작 의혹’, ‘허위경력 의혹’, ‘뇌물성 협찬 의혹’을 수사하기 위한 ‘특검법’을 당론으로 채택한 만큼, 추진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윤석열 정부의 각종 예산 삭감도 도마 위에 올랐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서도 ‘때리기’ 전략으로 맞섰다. 또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신재생 에너지 정책을 실패로 규정하고 비판에 나섰다. 아울러 양당은 윤 대통령의 전면 철회 지시로 논란이 된 대통령실 영빈관 신축 문제를 놓고도 신랄한 공방을 이어갔다.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질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野 “법 앞에 모든 사람 평등해야”…`김건희 때리기` 몰두민주당은 ‘김건희 때리기’로 대정부질문의 문을 열었다. 첫번째 발언자로 나선 서영교 민주당 의원은 지난 대선 과정에서부터 검증의 대상으로 떠오른 당시 양당 후보의 배우자들에 대한 수사의 형평성을 문제 삼았다.서 의원은 한덕수 총리를 상대로 “국민은 ‘이재명 대표 부인과 관련해 129번 압수수색을 했으면 주가를 조작한 김 여사에 대해선 최소 1290번은 압수수색을 해야 공정한 것 아니냐’고 말한다”며 “모든 사람은 법앞에 평등해야 한다. 주가 조작에 대해서 제대로 수사하고 기소하는 것이 바로 대한민국 검찰이 해야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서 의원이 직격을 가하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일제히 반발하며 ‘비토’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이에 서 위원은 “거기 좀 조용히 하세요”라고 소리치자 장내는 순간 아수라장으로 변했다.같은당 김승원 의원 역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허위 학력 경력기재 △코바나 콘텐츠 운영 당시 뇌물성 후원 등의 의혹으로 김 여사에 대한 특검이 속히 진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건으로 10여 명의 공범이 재판을 받는 사실을 언급하며 “김 여사가 공범보다 더 깊숙이 관여돼 있다”고 피력했다.이어 김 여사가 지난 2017년 기간투자자인 미래에셋 공모주보다 20% 저렴하게 20억원 상당을 매수해 4억원을 혜택을 보는 등 내부관계자가 아니면 얻기 힘든 혜택 받은 적도 있다고 설명하며 ‘특검법’ 추진에 힘을 실었다.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의 각종 예산 삭감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특히 서 의원은 2023년 군장병 의복의 약 435억원의 삭감된 것을 언급하며 “군인들의 팬티값까지 깎아버린 비정한 정부”라고 쏘아붙였다. 이에 한 총리는 “이렇게 투명한 나라에서 어떻게 우리 군인들에게 제대로 된, 지금 말씀하신 팬티를 제대로 안 입히고 군을 유지하겠느냐”고 한 뒤 “(내년도 예산은) 우리 군인들이 충분히 입을 수 있는 것을 공급하는 것에 적합한 예산”이라고 반박했다.서영교(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질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재명·문재인` 공격 나선 與…“사법 리스크에 정책 실패한 野”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표에 대한 의혹 진상 규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은 이 대표를 둘러싼 대장동·백현동 특혜, 성남FC 후원금, 쌍방울 변호사비 대납 의혹 등을 언급하며 ‘사법 리스크’를 물 타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과 그의 가족을 향해서 무차별하게 의혹을 제기하고 사법권을 남용하는 의도가 너무 뻔하지 않느냐”며 “요건에도 맞지 않는 특검법과 경찰 고발을 특정 정치인의 사법적 방패막이로 내세우는 이런 행태가 우리 정치를 우습게 만들고 정치 혐오를 조장한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정권에 대한 송곳 검증도 이어갔다. 서 의원은 “많은 국민은 소득주도성장이랍시고 일자리가 떠나는 나라, 기업규제 대못질로 자본이 떠나는 나라, 집값 잡는다더니 집 없는 서민만 잡아 전세 난민을 만들고 집이라도 한 칸 만든 사람에게는 세금 폭탄 만들었다”고 맹폭을 가했다.그는 특히 문재인 정권의 아킬레스건으로 꼽히는 ‘임대차 3법’에 대해 “다수당의 횡포로 밀어붙인 임대차 3법은 임차인을 채권자로서 보호하는 방안은 담기지 않았다”며 “시장 변동성은 아예 무시한 채 주거안정이라는 이름으로 시장에 가해진 국가의 폭력적 개입의 결과가 오늘날 깡통 전세로 나타났다”고 질책했다.신재생에너지 사업 비리도 겨냥했다.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은 문재인 정부가 태양광 에너지를 보급한다는 명목으로 5년간 12조원을 투자했던 대규모 사업 과정에서 2300건의 위법 부당 사례가 적발된 것을 언급하며 “천문학적 국민의 혈세를 곶감 빼먹은 그들만의 잔치”라고 힐난했다.2023년도 정부 예산안에 포함됐다가 철회된 대통령실 영빈관 신축 문제도 쟁점 포인트였다. 서영교 의원은 “멀쩡히 있는 청와대에서 나가더니 용산 국방부실 차지하고 앉더니 이제는 영빈관을 만들겠다며 878억원의 예산을 숨겨서 기금을 만들었다”며 “민주당에서 이 사실을 찾지 않았으면 어쩔 뻔 했나”라고 공격했다.이에 대해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은 “전 세계적으로 영빈관이 없는 나라는 거의 없다. G10 국가인 대한민국이 영빈관 없이 외빈들을 이 호텔, 저 호텔로 떠돌이처럼 이렇게 모시고 다녀선 어떻게 하겠느냐”며 “영빈관은 우리나라 국격에 맞게 필요한 것 아니느냐”고 맞받아쳤다.한덕수 국무총리가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를 듣고 있다.(사진=뉴스1)
2022.09.19 I 이상원 기자
"조문하러 간건데 조문 취소라니", 대통령실은 '곡해' 주장
  • "조문하러 간건데 조문 취소라니", 대통령실은 '곡해' 주장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조문을 위해 영국을 찾았으나 장례식 참석 뒤 조문록만 작성하게 됐다. 야권은 “조문하러 가서 조문 취소가 말이 되냐”고 물었고, 대통령실은 대통령 외교를 폄하하려는 곡해라고 반박했다.노르웨이 국왕 하랄 5세가 1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홀에서 엘리자베스 2세 죽음에 애도를 표하고 있다. 영국 왕실은 일반 조문객과의 혼란을 피하기 위해 각국 정상 등 특별조문객들은 홀 외곽의 상단 통로에서 조문을 하도록 했다. 사진=로이터19일 최민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윤 대통령의 조문 취소 이유에 대해 캐물었다. 우리 시간으로 이날 오전 윤 대통령의 영국 도착이 알려졌으나 국회 건물인 웨스트민스터궁에 준비된 엘리자베스 2세 조문 공간은 윤 대통령이 교통 문제로 가지 못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최 전 의원은 “조문하러 간 건데 조문취소라니”라는 제목의 글에서 “교통통제로 조문취소라니 최소한의 사전협의도 없었나 보다”고 추측했다. 이어 “영빈관 신축이 국격문제라는 정부여당, 대통령을 잘 모시지 않으니 이렇게 국격이 떨어지는 거 아니냐”고 물었다.또 “영빈관 신축취소야 국내 일이지만 조문취소는 국제적 외교 아마추어 아니냐”며 윤 대통령 외교 행사 때마다 반복되는 논란을 두고 책임자들의 역량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안호영 민주당 수석대변인 역시 논평을 내 “윤 대통령 부부는 영국에 도대체 왜 간 것인가? 왜 다른 나라 정상들은 가능한데, 왜 대한민국 대통령만 불가능한 것인가”라고 물었다. 안 대변인은 “G7 국가인 바이든 미국 대통령, 트뤼도 캐나다 총리, 왕치산 중국 부주석은 물론이고 영연방 국가가 아닌 헤르초그 이스라엘 대통령 부부도 국빈 자격으로 조문했다. 일반 시민의 조문 행렬에 직접 합류한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 부부도 오랜 시간을 대기한 뒤에 조문을 마쳤다”는 점도 지적했다.이날 윤 대통령은 교통 제한 문제 때문에 웨스트민스터궁을 직접 찾아 조문을 하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대신 현장을 찾은 왕치산 부주석까지 유력국가 대표자들은 대부분 현장 조문을 마쳤다.예외를 인정받아 리무진을 타고 웨스트민스터궁을 찾은 바이든 대통령과 같은 사례도 있었으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차량 제한 때문에 경호 속에 직접 걸어서 웨스트민스터 궁을 찾기도 했다.영미권을 비롯한 다수 서양국가들의 조문(funeral visitation)은 우리나라에서 빈소에 분향하는 것처럼 고인이 입관된 채로 있는 장소에 가 예를 표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고인이 국가와 관련된 인물일 경우 이같은 조문 방식을 ‘Lying in state’라 해 격을 높여 지칭하기도 한다. 윤 대통령은 직접 영국을 찾았으나 이같은 통상적 조문은 하지 못한 셈이다.18일(현지시간) 조문을 위해 걸어서 웨스트민스터 궁으로 이동하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부부. 사진=로이터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현지에서 “어제 이른 오후까지 도착한 정상은 조문할 수 있었고 런던의 복잡한 상황으로 오후 2~3시 이후 도착한 정상은 오늘로 조문록 작성이 안내됐다”고 해명했다. 윤 대통령 방문 시간이 다소 늦어 조문록 작성을 안내받았을 뿐 조문을 하지 않은 것이 편의적인 결정은 아니었다는 해명이다.김 수석은 “위로와 애도가 줄을 이어야 하는 전세계적인 슬픈 날에 확인되지 않은 말들로 국내 정치에 이런 슬픔이 활용되는 것은 유감”이라며 ‘외교 홀대’ 논란이 곡해라는 입장도 더했다.
2022.09.19 I 장영락 기자
尹대통령, 英 여왕 장례식 직후 조문록 작성 예정
  • 尹대통령, 英 여왕 장례식 직후 조문록 작성 예정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장례식에 참석한 뒤 곧바로 조문록을 작성할 예정이라고 대통령실이 밝혔다.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1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힐튼 온 파크레인 호텔 내 프레스센터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찰스 3세 국왕과의 대화 내용을 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김은혜 홍보수석은 이날 오전 현지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어제 이른 오후까지 도착한 정상은 조문할 수 있었고 런던의 복잡한 상황으로 오후 2~3시 이후 도착한 정상은 오늘로 조문록 작성이 안내됐다”며 이같이 전했다.앞서 조문록 작성은 윤 대통령의 런던 도착 첫날인 전날 진행하는 쪽으로 조율됐지만, 런던 교통 상황 등을 고려한 영국 왕실의 시간 조정으로 하루 미뤄졌다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윤 대통령은 ‘고 엘리자베스 2세 여왕님의 명복을 빌며 영국 왕실과 국민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자유와 평화 수호를 위해 힘써오신 여왕님과 동시대 시간을 공유할 수 있어 영광이었습니다. 대한민국과 국민들은 여왕님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는 취지로 조문록을 작성할 것으로 알려졌다.이같은 설명은 윤 대통령의 조문록 작성 일정이 재조정되면서 국내 일각에서 ‘외교 홀대’ 논란이 이는 것을 차단하려는 취지로도 읽힌다. 김 수석은 “위로와 애도가 줄을 이어야 하는 전 세계적인 슬픈 날”이라며 “확인되지 않은 말들로 국내 정치를 위한 이런 슬픔이 활용되는 것은 유감”이라고도 말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한국시간 오후 7시)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엄수되는 여왕의 장례식에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참석한다.장례식은 사제의 미사 개시, 영국 총리의 성경 봉독, 찬송, 장송 나팔 연주, 전원 묵념 등의 순서로 약 1시간 동안 진행된다.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 부부는 자유 민주주의 국가 간 연대를 위해 몸소 실천한 여왕의 서거를 애도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윤 대통령은 장례식 참석과 조문록 작성을 마친 뒤에는 영국 한국전참전용사협회장인 빅터 스위프트(88) 씨에게 국민 포장을 수여한다. 이후 제77차 유엔 총회가 열리는 미국 뉴욕으로 이동한다.
2022.09.19 I 박태진 기자
日, 난마돌 강타에 최소 2명 사망·69명 부상…기시다 美출국 미뤄
  • 日, 난마돌 강타에 최소 2명 사망·69명 부상…기시다 美출국 미뤄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제14호 태풍 ‘난마돌’이 일본 남서부 지역인 규슈를 강타, 강풍 및 집중호우에 따른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NHK방송 등 일본 언론들은 난마돌로 인해 최소 2명이 숨지고 69명이 다쳤다고 19일 보도했다. 유엔총회 참석차 이날 미국 뉴욕으로 출국할 예정이었던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태풍 피해 대비 등을 위해 20일로 일정을 연기했다. 19일 제14호 태풍 ‘난마돌’이 휩쓸고 간 일본 규슈 후쿠오카에서 한 건물의 간판이 강풍에 뜯겨 나가 넘어진 스쿠터 위에 놓여 있다.(사진=AFP)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난마돌은 이날 오후 3시 현재 동해에 접한 시마네현 오타시 부근을 따라 시속 30㎞ 속도로 북동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 현재 규슈 북부와 시코쿠, 혼슈 서부 지역이 폭풍 영역에 들어간 상태다. 난마돌의 중심 기압은 975헥토파스칼(hPa), 최대 풍속은 초속 30m, 최대 순간 풍속은 45m로 관측됐다. 난마돌은 이날 오전 규슈 지역을 강타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오전 8시 규슈 남부 미야자키현 미야코노조시에서 수몰돼 있던 차량 안에 60대 남성이 숨져 있는 것을 순찰중인 소방대원이 발견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날 오후 2시 45분 기준 미야자키현에서 2명이 사망했고, 히로시마현 하츠카이치시에서는 80대 남성 1명이 행방불명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미야자키현 미마타초에서는 폭우에 따른 산사태로 집이 토사에 파묻히면서 거주민들과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미야자키현 미사토쵸는 지난 15일부터 이날까지 985㎜에 이르는 강우량을 기록했다. 이는 예년 9월 평균의 두 배에 달하는 강우량이라고 NHK는 설명했다. 이외에도 규슈 지역 총 8개 관측점에서 하루 500㎜가 넘는 비가 쏟아졌고, 미야자키현 에비노시에선 이날 오전 9시까지 24시간 강수량이 725.5㎜를 기록했다.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속출했고, 야마구치와 후쿠오카 등에선 하천 수십 곳의 강물이 범람 위험 수위에 달했다. 강풍으로 상점 유리가 깨지거나 간판이 뜯겨 나가거나 나무, 전신주, 버스 표지판 등이 꺾이거나 뽑히는 피해도 다수 발생했다. 시코쿠 지역에선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47.4m의 강풍이 불어 50여명이 부상을 입었고, 시즈오카현에서도 돌풍으로 점포 외벽이 떨어져 나가면서 2명이 경상을 입는 등 곳곳에서 피해 사례가 잇따랐다. 현재까지 보고된 부상자는 최소 69명으로 집계뙜으며 8개 현에서 20채 이상의 주거 건물 등도 피해를 입었다고 일본 언론들은 전했다. 가고시마현의 한 건설 현장에선 크레인이 휘어졌고, 구마모토현에선 80대 남성과 50대 여성이 각각 강풍에 밀려 넘어지면서 얼굴 등을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날 규슈와 쥬고쿠 등지에서 31만 가구에 정전이 발생했고, 규슈를 오가는 항공편과 고속철도 신칸센 운행 등이 중단됐다. 일부 지역에선 휴대전화 통신도 장애를 겪었다. 규슈를 포함한 서일본 지역의 지방자치단체들은 이날 오후 1시 기준 약 337만 가구, 721만여명의 주민들에게 레벨4와 최고 수위 등급인 레벨5 경보를 발령하고 피난을 권고했다. 일본 기상청은 난마돌이 이날 오후 9시경 동해를 거쳐 20일 오전 3시께 해상으로 벗어나다가 오전 9시엔 니가타현 등 동해와 맞닿은 본토 지역에 재상륙할 것으로 내다봤다. 같은날 오후엔 본토 북부인 도호쿠 지역을 지나가고, 센다이 북동쪽 160㎞ 해상에서 온대저기압으로 약화할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태풍 피해가 커지면서 기시다 총리는 사고 대응 등을 위해 이날 오후 예정됐던 방미 일정을 20일 오전으로 미뤘다. 일본 정부는 기시다 총리가 태풍 피해 상황을 살펴보고 대응한 뒤 전세기를 타고 미국으로 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시다 총리는 오는 21일 유엔총회에서 유엔 개혁 등에 대해 연설할 예정이다. 22일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 개최를 조율하고 있다.
2022.09.19 I 방성훈 기자
우유, 치즈, 빵값 줄줄이 오르나…차등가격제에 막혔던 원유가 협상 시작
  • 우유, 치즈, 빵값 줄줄이 오르나…차등가격제에 막혔던 원유가 협상 시작
  • 지난달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우유를 구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세종=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김범준 기자] 물가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낙농제도 개편 논의로 미뤄졌던 원유가격 협상이 시작되면서 우유 가격 역시 큰 폭으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19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낙농진흥회 내 원유가격 협상 소위원회는 20일 올해 원유가격 결정을 위한 협상을 진행한다. 낙농진흥회 이사회는 앞서 지난 16일 음용유와 가공유의 가격을 다르게 책정하는 용도별 차등가격제 도입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이에 따라 차등가격제 도입을 둘러싼 갈등으로 진행되지 못했던 원유가격 협상이 시작된다. 용도별 차등가격제는 세부 실행방안을 마련해 내년부터 시행되는 만큼, 올해 원유가격은 기존의 생산비연동제 방식에 따라 낙농가와 유업체간 협상을 통해 결정된다. 생산비연동제 방식에 따르면 원유 가격은 최근 1~2년 생산비 증감분의 ±10% 범위에서 정해진다. 재작년과 작년 원유 생산비가 1ℓ당 52원이 오른 점을 고려하면 원유 가격은 1ℓ당 47∼58원 오르게 되는 셈이다. 이는 원유 생산비 연동제가 시행된 2013년 이후 최대 인상 폭이다.이렇게 되면 마시는 우유 가격은 1ℓ당 300~500원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원유 가격이 1ℓ당 21원이 올랐을 당시 우유 가격은 150원~200원 가량 올랐다. 과거 원유 가격 인상 폭에 따른 우유 가격 인상 폭에 비추어 보면 이번 원유 가격 인상으로 우유 1ℓ 가격이 3000원을 넘어설 수 있게 되는 셈이다.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2일 기준 서울우유 흰우유 1ℓ 와 남앙유업의 맛있는우유 1ℓ 평균 가격은 각각 2758원, 2695원 수준이다. 박범수 농식품부 차관보는 “우유 가격에서 원유 가격이 차지하는 비중은 40% 수준으로 가격 인상에는 원유 가격뿐 아니라 유류비, 인건비, 포장비 등 다양한 요인이 작용한다”며 “원유 가격 인상 폭의 10배 수준의 우유 가격 인상으로 곧바로 이어지는 것이 아닌 만큼 우유 가격이 3000원을 넘을 것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원유 가격이 오르면 치즈와 버터 등 유가공 제품과 원유를 활용하는 빵, 아이스크림 등 완제품의 가격도 줄줄이 오를 수밖에 없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가공식품 물가는 1년 전보다 8.4% 올랐다. 전체 물가 상승률(5.7%)를 크게 뛰어넘는 수준이다.농식품부는 유업체에 가격 인상 시 파급 효과가 큰 흰 우유의 가격 상승은 가급적 자제해달라고 요청하는 등 협의를 이어가겠단 계획이다. 박범수 차관보는 “식품의 원료로 쓰이는 흰우유의 가격 인상을 최대한 자제하고 상대적으로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덜한 가공유 부분을 인상할 수 있도록 유업체와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물가 안정을 정책 1순위로 꼽고 있는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이날 식품업계를 콕 집어 가격 인상 자제를 요청했다. 추경호 부총리는 “가공식품 업계에서도 생산성 향상 등을 통해 인상요인을 최소화해달라”고 했다.다만, 유업계는 생산비가 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이 같은 정부의 가격 인상 자제 요청이 당혹스럽단 분위기다. 한 유업계 관계자는 “다방면에서 생산 원가를 최대한 절감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원윳값이 올라도 우유 제품 가격 올리지 말라는 정부의 방침에 눈치가 보이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유업계 관계자는 “유업체에서는 기존부터 흰우유 제품이 높은 생산 원가로 수익성을 기대하기 어려운 품목인데, 이번에 원윳값은 크게 오르지만 제품 판매가 조정이 되지 않는다면 많은 부담이 따를 것”이라고 토로했다.
2022.09.19 I 원다연 기자
“원윳값 말고도 인상요인 많은데”…가격인상 제동에 유업계 ‘난감’
  • “원윳값 말고도 인상요인 많은데”…가격인상 제동에 유업계 ‘난감’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유업계가 난감한 상황에 처했다. 원유(原乳) 생산비 인상으로 낙농가가 유업체에 공급하는 원유 가격 인상을 앞두고 있지만 정부가 유업계의 급격한 우유가격 인상에 사실상 제동을 걸면서다.박범수 농림축산식품부 차관보는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올해 원유 가격이 오르더라도 우유 가격이 정확히 얼마나 인상될지는 아직 확정할 수 없다”면서 “원유 용도별 차등가격제로 인해 먹는 우유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단정해 말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정부는 시장 가격에 직접 개입하지 않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이다. 하지만 박 차관보의 이날 발언은 계속되는 가공식품 물가 상승에 위기감을 느낀 정부가 유제품 소비자가격과 관련해 ‘팔목 비틀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실제 박 차관보는 이날 “최근 원유 생산비가 리터(ℓ)당 52원 오른 만큼 올해 원유공급가격이 상향조정될 여지는 있다”면서도 “다른 식품의 원료가 되는 흰 우유 가격은 인상을 최대한 자제하고, 올리더라도 물가에 영향이 적은 가공유 제품의 가격을 조정하면 좋겠다는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이에 앞선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이날 오전 민생물가 점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예의주시 대상으로 식품업체를 직접 거론하며 “최근 일각의 가격 인상 움직임은 민생 부담을 더욱 가중시키고 물가 안정 기조의 안착을 저해할 수 있다”며 “농림축산식품부를 중심으로 식품 물가 점검반을 통해 동향을 일일 모니터링하고 업계와 가격 안정을 위한 협의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정부가 공정거래위원회까지 내세워 식품업계에 불공정 담합행위 여부 합동 점검 등 전방위적 압박에 나선 게 아니냐는 해석이 따른다.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우유 판매대에서 소비자들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유업계 “원윳값 외에도 가격인상 요인 많은데...”정부의 방침에 대해 유업계는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최근 각종 원부자재 구매비용과 물류비, 환율 상승 등 상황에서 원윳값도 오르며 생산 원가 부담이 가중되지만 이를 주원료로 활용해 생산하는 흰 우유와 가공유 등 유제품 가격을 잇따라 올리기 어려워지면서다.실제 주요 유업체들은 최근 생산 원가 부담이 늘며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매일유업(267980)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약 28.2% 줄어든 308억원을 기록했다. 남양유업(003920)은 상반기에 422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업계 1위 서울우유는 올 상반기부터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하며 원가 절감 노력을 통해 지난해와 비슷한 약 3% 영업이익률 유지에 그쳤다.유업계의 한 관계자는 “전년대비 원부자재 가격과 운송비, LNG(액화천연가스) 등 에너지 비용이 많게는 60% 이상 오르며 제조원가 부담이 커졌다”며 “생산 원가를 최대한 절감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원윳값이 올라도 우유 제품 가격 올리지 말라는 정부의 방침에) 눈치가 보이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유업계의 다른 관계자도 “낙농가에서는 최근 사료가격 인상 등 목장 운영 부담이 크게 늘었다며 올해 원유 가격을 최대폭인 리터(ℓ)당 58원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흰우유는 높은 생산 원가로 수익성을 기대하기 어려운 품목이다. 원윳값 협상에서 인상폭을 최소화하고 제품 판매가도 이에 연동하지 못하면 업계의 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토로했다.◇이달 중 원윳값 결정…유업계 고민 깊어져원유 매입가는 오는 20일 낙농진흥회에서 논의를 통해 이르면 이달 중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지난 5월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해 원유 생산비는 ℓ당 52원이 올랐다. 시장에서 우유 수요량 반영 없이 낙농가에서 목장 운영과 원유 생산 비용만 고려한 현행 ‘원유 생산비 연동제’ 원유기본가격 산출식에 따르면 올해 ℓ당 47~58원 범위에서 원유 가격이 인상될 전망이다.지난해 원윳값을 ℓ당 21원 인상했을 때 시중에서 팔리는 흰우유(1ℓ 제품 기준) 가격이 평균 150~200원가량 올랐던 것을 고려하면 이번에 원유 매입가가 ℓ당 약 50원이 오를 경우 흰우유 소비자가격은 300원대부터 500원 안팎까지 뛸 것이라는 관측이 따른다. 지난 2일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현재 서울우유 흰 우유(1ℓ) 소비자가격은 전국 평균 2758원, 매일우유 오리지널(900㎖)은 2715원이다.한편 정부가 추진하는 ‘용도별 차등가격제’ 도입안은 지난 16일 생산자(낙농가)와 수요자(유업체) 등으로 구성된 낙농진흥회 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의결해 내년 1월1일부터 전격 시행될 예정이다. 흰우유와 달리 가공유 등 기타유제품 생산용 원유를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유업체에 공급해 시장에서 저렴한 수입산 제품에 대응할 경쟁력을 키우자는 취지에서다.
2022.09.19 I 김범준 기자
한 총리 “영빈관 어딘가엔 있어야…경호 등에 문제 생길 수도”
  • 한 총리 “영빈관 어딘가엔 있어야…경호 등에 문제 생길 수도”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가 영빈관 신축 논란에 대해 “(영빈관이) 어딘가 있어야 한다”며 필요성을 강조했다.한덕수 국무총리가 19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의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한 총리는 19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이 ‘문재인 전 대통령이 광화문 시대 공약을 지켰다면 영빈관(문제)이 없었겠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영빈관 신축 계획을 철회했지만, 한 총리는 영빈관의 필요성에 대해 우회적으로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한 총리는 ‘영빈관 없이 외빈들을 호텔로 떠돌이처럼 모시고 다니면 되겠느냐’는 이 의원의 질의에 “아무래도 좀 경호 같은 데에도 좀 문제가 상당히 있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 총리는 “(대통령) 비서실이나 이런 데에서 분명히 필요하다고 생각을 했을 것”이라며 “청와대를 국민들한테 돌려주고 모든 데를 다 개방했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많이 출입하는데, 대통령이나 정부의 주요한 행사를 하기는 좀 어려웠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한 총리는 “옛날에는 주로 대통령이 쓰는 행사에 (영빈관을) 썼지만, 돈을 들여서 짓는 거니 대통령 혼자 쓰는 게 아니라 장관이나 국무총리나 관련되는 분들이 비교적 큰 공간에서 해야 할 일 들을 같이 쓰게 하는 일종의 국가의 하나의 기관 내지 건물로서 생각은 할 수는 있었겠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한 총리는 “아마 그런 이유로 해서 품격 있는 그런 국가의 건물을 하나 짓자, 이래서 아마 예산을 신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외국 영빈관 사례에 대해서도 ”사이즈 같은 건 조금 다르지만 거의 다 있다고 봐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2022.09.19 I 최정훈 기자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제2기 수석부회장단 출범
  •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제2기 수석부회장단 출범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제2기 수석부회장단이 출범했다고 19일 밝혔다.(왼쪽부터)구자관 삼구아이앤씨 책임대표사원, 박진선 샘표식품 사장,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김동석 주성엔지니어링 부사장, 조경은 한국카본 상무, 안수경 태경그룹 부장(사진=한국중견기업연합회)중견련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15일까지 올해 제4차 서면 이사회에 제2기 수석부회장 지명안을 보고했다. 최진식 중견련 회장은 지난 16일 추경호 경제부총리 초청 ‘중견기업 CEO 오찬 강연회’에서 신임 수석부회장들에게 임명패를 전달했다. 임기는 오는 2025년 2월까지다.수석부회장단은 올해 2월 취임한 최 회장과 함께 ‘중견기업 특별법’ 상시법 전환, ‘중견기업 도약지원펀드’ 조성, 정부·국회·회원사 소통 강화, 정부 R&D(연구·개발) 지원 체계 개편 등 중점 추진 사업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수석부회장단은 박진선 샘표식품 사장, 구자관 삼구아이앤씨 책임대표사원,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 김해련 태경그룹 회장, 조문수 한국카본 회장,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회장 등 여섯 명의 중견기업인으로 구성됐다.박진선 샘표식품 사장은 1992년 중견련의 전신인 한국경제인동우회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2008년 이후 부회장으로서 중견기업 경영 환경 개선을 위해 힘써 왔다. 2020년 제6회 중견기업인의 날 기념식에서 국내 식품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구자관 삼구아이앤씨 책임대표사원은 2013년 중견련에 합류, 2019년부터 제1기 수석부회장으로 활동했다. 현재 중견기업 CEO 골프 커뮤니티(GBC) 회장으로서 회원사 소통과 비즈니스 협력에 앞장서고 있다.2013년 중견련 활동을 시작한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은 2015년부터 부회장으로 활동하다 2019년 제1기 수석부회장단에 이름을 올렸다. 폭넓은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중견련 외연 확장 및 내부 기반 강화에 기여했다.2016년 중견련에 가입한 김해련 태경그룹 회장은 2019년 중견련 수석부회장으로 지명된 이후 회원사를 비롯한 중견기업계 전반의 결속 강화에 힘쓰고 있다. 김 회장은 무기화학 기초 소재 국산화 성공, 기간 산업 기반 공고화 공로로 올해 8월 ‘제24회 한국경영학회 혁신경영대상‘을 수상했다.조문수 한국카본 회장은 2017년 중견련에 합류했다. 중견련이 발간한 중견기업 열전, KBS 1TV 중견만리 등 우수 중견기업 성장 스토리를 발굴하는 프로젝트에 적극 참여하면서 중견기업의 경제·사회적 위상과 가치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확산하는 데 기여했다.2020년 중견련에 합류한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회장은 지난해에는 이사, 올해부터는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반도체·디스플레이 분야 중견기업 업종별 협의회에 적극 참여하는 등 반도체는 물론 소재·부품·장비 중견기업 발전을 위한 소통 확대에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가 처음 발표한 스물두 개 소재·부품·장비 으뜸기업으로 선정됐다.최진식 회장은 “중견기업 발전을 위해 물심양면의 헌신을 결심해준 선후배 동료 기업인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며 “우리 경제의 핵심 기업군인 중견기업이 경제 재도약의 견인차로 충실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수석부회장단은 물론 회원사의 총의에 바탕해 중견기업 경영 환경 개선과 경쟁력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9.19 I 함지현 기자
한 총리 “文정부 태양광 사업 실태 점검 결과 수사 요청할 것”
  • 한 총리 “文정부 태양광 사업 실태 점검 결과 수사 요청할 것”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가 문재인 정부의 태양광 발전 사업 운영실태 점검 결과에 대해 “수사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한 총리는 19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이 ‘태양광 이권 카르텔은 5% 조사에서도 2616억원 규모의 비리가 드러났다. 정부에서 실체를 밝혀야 하지 않겠나. 수사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앞서 지난 13일 국무조정실 ‘정부합동 부패예방추진단’은 지난해 9월부터 지난달까지 산업부와 함께 전국 226개 지방자치단체 중 12곳에 대해 표본 점검을 한 결과, 전임 문재인 정부의 태양광 발전 활성화 사업에서 위법·부당사례 2267건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부당하게 대출·지급된 자금은 총 2616억원에 달했다.한 총리는 “총리실에서 태양광 문제, 전력산업기반기금의 운용을 점검한 것은 여러 가지 여론이나 당시에 그런 사업들에 대한 평가에 기초해 점검을 시작한 것”이라며 “실제로 (조사)해보니 의원님 지적대로 상당한 문제가 발견됐고 제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한덕수 국무총리가 19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의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
2022.09.19 I 최정훈 기자
"이준석 제명" 문자 포착에…유상범 "개인적 견해"
  • "이준석 제명" 문자 포착에…유상범 "개인적 견해"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국민의힘 윤리위원인 유상범 의원이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과 주고받은 문자가 공개된 것과 관련해 “제 개인적 견해를 원론적으로 밝힌 것에 불과하다”고 해명했다.(사진=노진환 기자)유 의원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언론에 보도된 문자 대화는 이준석 전 대표의 8. 13일 자 기자회견 한 후 그날 정진석 당시 국회부의장과 나눈 대화다”라며 이같이 밝혔다.유 의원은 “당시는 당 윤리위원회가 이 전 대표에 대한 추가 징계 여부를 결정하기 전으로, 윤리위원회 전체의 의견과는 전혀 무방하며 사전에 상의 된 내용도 아님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그는 “그럼에도, 윤리위원으로서 개인적 의견을 다른 의원에게 표한 것 자체는 부적절했다”며 “본의 아니게 당원과 국민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이날 오전 국회 의원총회에서 국회사진기자단에 정 위원장의 휴대폰 문자가 포착됐다. 해당 사진을 보면 정 위원장은 유 의원에게 “중징계 중 해당 행위 경고해야지요”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그러자 유 의원은 “성 상납 부분 기소가 되면 함께 올려 제명해야죠”라고 답장을 보냈다.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한덕수 국무총리를 접견하기 전 “유상범 의원과 대화한 이준석 전 당대표 관련 문자메시지는 지난 8월 13일 내용이다”고 발언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취재진의 카메라에는 정 위원장이 “오늘 오찬 함께 합”이라는 메시지를 보내는 장면까지 포착됐다. 논란이 일자 정 위원장은 “지난달 13일 유 의원에게 보낸 문자”라고 해명했다.지난달 13일은 이 전 대표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윤석열 대통령을 지격한 날이다. 당시 그는 “대선 당시 양의 머리를 흔들며 개고리를 팔았다”고 주장했다.정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그 기자회견을 보고 하도 기가 막혀서 우리 당 윤리위원인 유상범 의원에게 문자를 보냈다. ‘중징계 중 해당 행위 경고해야지요’”라며 “6개월 당원권 정지라는 중징계를 맞은 전직 당 대표가 근신하기는커녕 당과 당원 동지를 향해 이런 무차별 막말과 폭언을 하는 건 경고해야 한다는 취지였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그는 “8월 13일 저는 비대위원장이 아니었고, 평의원이었다. 제가 비대위원장을 맡은 것은 지난 9월 7일이다”고 덧붙였다.이 전 대표는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리위원과 비대위원장이 경찰 수사 결과를 예측하며 징계를 상의하고 지시를 내리는군요”라며 “무리한 짓을 많이 하니까 이렇게 자꾸 사진에 찍히는 겁니다. 한 100번 잘못 하면 한 번 정도 찍힐 텐데”라고 비꼬았다.
2022.09.19 I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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