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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기시다, 17일 취임 신임 주한일본대사에게 무슨 당부했나
  • 日기시다, 17일 취임 신임 주한일본대사에게 무슨 당부했나
  • 기시다 일본 총리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오는 17일 부임하는 주한일본대사를 면담했다고 15일 NHK가 전했다. NHK보도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날 오후 미즈시마 고이치 주한 신임 대사, 아이보시 고이치 현 대사와 20분간 면담했다. ‘라인야후’의 지분 매각 논란으로 한일 관계가 어색한 상황에, 일본총리가 부임 직전인 주한 대사를 만났다는 점에서 관심이 쏠린다. 한 소식통은 “기시다 총리가 미즈시마 대사에게 한일 관계 개선에 대한 관심과 의지를 전했을 것”이라며 “한국 내에서 반발이 거세지고 있는 라인야후 사태에 대한 대응책도 논의했을 것”이라고 봤다. 아울러 이달 26~27일 서울에서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담 관련 논의도 이어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3국 정상회담에서는 자유무역을 대전제로 식량·자원 등 공급망의 투명성과 회복력에 대해 논의하고 공동성명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비즈니스 환경 조성, 지식재산권 보호, 스타트업 지원, 세계무역기구(WTO) 개혁 등의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신임 미즈시마 대사는 직업 외교관 출신으로 주한 일본대사관에서 총괄공사로 활동한 바 있다. 외무성 영사국장을 거쳐 2021년부터 주이스라엘 대사를 지냈다. 지난해 한국 정부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전쟁으로 한국인을 이송하면서 일본인 귀국을 지원하자 감사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
2024.05.15 I 정수영 기자
싱가포르, 20년 만에 지도자 교체…로렌스 웡 새 총리 취임
  • 싱가포르, 20년 만에 지도자 교체…로렌스 웡 새 총리 취임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로런스 웡 싱가포르 부총리 겸 재무장관이 제4대 싱가포르 총리로 취임한다. 싱가포르 정치의 세대 교체에는 성공했지만 새 총리 앞엔 빈부 격차 해소, 지정학적 불안 완화 같은 과제가 쌓여 있다.로런스 웡 신임 싱가포르 총리.(사진=AFP·연합뉴스)15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웡 신임 총리는 이날 밤 취임식을 열고 총리로서의 공식 업무를 시작한다. 2004년부터 싱가포르를 이끌어 온 리셴룽 총리는 선임장관으로 물러난다.웡 총리는 1972년생으로 싱가포르가 말레이시아로부터 독립(1965년)한 이후 태어난 최초의 총리다. 이 때문에 이른바 싱가포르 ‘4세대 정치인’의 맏형으로 불린다. 경제학자 출신인 그는 2011년 정계에 입문해 리셴룽 내각에서 국가발전부·교육부·재무부 장관 등을 지냈다. 특히 코로나19 방역과 부가가치세 인상을 주도하면서 차기 지도자로 부상했다. 집권 인민행동당은 2022년 웡 총리를 차기 총리로 낙점했다.웡 총리가 해결해야 하는 과제는 녹록지 않다. 경제 분야만 해도 빈부 격차와 생활비·주택 가격 상승, 고령화 저출산 같은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유진 탄 싱가포르 경영대 교수는 “부유한 국가에서도 먹고사는 문제는 여전히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미·중 갈등은 웡 내각의 외교 정책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글로벌 무역·금융 중심지로 번성해 온 싱가포르는 최근 지정학적 불확실성에 휩싸여 있다. 최대 투자국이나 군사 파트너인 미국과 최대 무역 파트너인 중국이 힘 겨루기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리콴유-리셴룽 부자’의 그늘을 벗어나는 것도 웡 총리의 과제다. 싱가포르의 국부로 불리는 리콴유 초대 통리와 리셴룽 총리의 재임 기간을 합치면 51년(싱가포르 자치정부 시기 포함)에 이른다. 일각에선 리콴유 전 총리 퇴임 후 리셴룽 총리가 후계 수업을 받을 동안 국정을 맡았던 고촉통 전 총리처럼 웡 총리가 ‘리콴유 왕조’의 ‘징검다리 총리’가 되는 것 아니냐고 의심하고 있다. 리셴룽 총리의 동생 리셴양은 형이 장남 리홍이에게 권력을 승계하고 싶어한다고 주장했다. 웡 총리는 지난달 도어스톱 인터뷰에서 “나는 거인의 어깨 위에 서 있다”며 전임자들의 업적을 기렸다.
2024.05.15 I 박종화 기자
한총리 "의료계 정부자료 공개, 국민도 적절치 않다 생각할 것"
  • 한총리 "의료계 정부자료 공개, 국민도 적절치 않다 생각할 것"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의료계가 의대증원 관련 정부자료를 재판 전 공개한 것과 관련, 한덕수 국무총리가 “국민들도 적절치 않은 행동이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 총리는 “근원물가가 낮아지면 금융정책을 유연성있게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이 생길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있다”면서도 “금리정책의 우선순위는 물가안정”이라고 강조했다. 한덕수 국무총리 (사진 = 연합뉴스)◇“의료계 정부자료 공개, 법원 합리적 판단 왜곡 우려”한 총리는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의대증원 재판에서)법원이 바른 판단을 하도록 정부가 제출한 자료를 본인들(의료계) 자료인 것처럼 배포하는 것은 공격하는 것은 제 상식으론 적절치 않다”며 “일반국민이나 언론도 그렇게 생각하실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한 총리는 지난 13일 중대본 회의에서 의료계의 정부자료 공개에 대해 “여론전을 통해서 재판부를 압박해 공정한 재판을 방해하려는 의도”라고 비판했다. 이에 14일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은 한 총리 등을 위계(僞計)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업무 방해, 허위 사실 유포 등의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했다. 한 총리는 “소송에 참고하라고 법원에서 규정·규칙에 의해 전해준 정부제출 자료를 복사해서 배포하고 이러는 것은, 합리적인 법원의 판단을 받고자 하는 것을 다소 왜곡시킬 수 있다는 의미에서 말씀드린 것”이라며 “법원에 제출한 자료를 양해도 없이 일방적으로 복사해 배포하고 거짓말이라고 공격하는 것은 적절치 않은 행동이라고 국민들도 생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한 총리는 “(의대정원 논의관련 회의록을)공공기록물관리법에서 말하는 회의록 형식으로는 안했더라도 정부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법원의 판단을 돕기 위해 성의껏 작성했다”며 “소송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수처 고발에 대해서도 “상황을 보면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주 중 정부가 ‘채해병 특검법’에 대한 재의요구안(거부권)을 의결할 수 있다는 예측에 대해서는 “대통령은 ‘공수처와 경찰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기에 상황을 보면서 특검이 필요하면 직접 제의하겠다’고 말했다”며 “정부 내에서 신중하게 검토해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이 14일 민생토론회에 발언한 노동법원 설치 추진에 대해서는 “대통령께서는 이같은 아이디어를 오랫동안 갖고 있었을 것”이라며 “정부 안에서 구체적으로 할 것인가는 아직은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배석한 박구연 국무1차장(차관급)은 “오늘 토론회를 계기로 조금 더 강고 있게 검토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덕수 국무총리(오른쪽)가 지난 2022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 참석해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 = 뉴시스)◇ “통화정책, 정부여당 우선순위는 물가안정…계속 검토”일각에서 제기하는 통화정책 완화(금리인하)에 대해서는 “근원물가가 낮아지는 것은 우리 금융정책이 유연성 있게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희망이 있다”면서도 “다만 정부여당의 우선순위는 물가 안정”이라고 말했다.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 아래(2.9%)로 떨어지고 근원물가(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도 2.3%도 둔화세를 보이고 있기 하나 금리인하는 물가상승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경제계에서도 의견이 각각 다르다. 그는 “적절한 금리체계가 되지 않으면 물가상승을 유발할 것이고, 요즘처럼 개방된 사회에서는 물가 국가별 금리차이가 자본이동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며 “(금리는)아주 중요한 금융정책이기에 하나만 보고 결정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한 총리는 “(통화정책 관련) 정부와 여당의 우선순위는 물가안정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며 “(물가상승으로 인해)국민들께서 실질소득이 조금 감소한 상태이기에 (금리를 인하해) 내수를 확확 늘리지 못하는 제약요인이 있다”고 부연했다.‘당분간 금리인하는 어렵다 뜻인가’라는 질문에 한 총리는 “아니다”라며 “한국은행 총재가 말한 것처럼, 우리 경제의 전체적인 측면 그리고 해외도 모니터링하면서 이 문제를 계속검토하는 것이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총리는 야당에서 내수촉진을 이유로 제안한 ‘전국민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에 대해서는 “정부·여당은 어려운 계층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전국민 모두에게 지급하는 지원금이 아닌 선별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뜻으로 사실상 반대입장을 재차 드러낸 셈이다. 한 총리는 “지원금 형태의 지원은 정말 잘 타깃을 해서 디자인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좋은 소비로 나타날 수 있다”며 “지원이 절실한 기초생활수급자 생계급여를 올해 한해에만 21만3000원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지난 5년(2018~2022년) 상승(19만6000원)보다 올해 한해에 상승분이 더 많다. 이어 “25만원 지원책이 모든 여건에 비췄을 때 적절한 것이냐는 논의를 좀 더 해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5.15 I 조용석 기자
박정원 두산 회장, 체코서 원전 수주 위해 지원 총력
  • 박정원 두산 회장, 체코서 원전 수주 위해 지원 총력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13일 체코 프라하에서 원전사업 수주를 지원하는 행사를 직접 주관하며 최근 입찰서를 제출한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의 체코 신규원전 건설사업 수주에 힘을 보탰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체코 플젠 시에 위치한 두산스코다파워를 방문해 원전 핵심 주기기인 증기터빈 생산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두산두산은 이날 한수원이 체코 원전사업을 수주할 경우 원자로, 증기발생기 등 1차 계통 핵심 주기기는 두산에너빌리티가 공급하고 증기터빈 등 2차 계통 핵심 주기기는 체코 자회사인 두산스코다파워가 공급하게 함으로써 한국과 체코 간 파트너십을 강화할 계획임을 밝혔다. 또 두산에너빌리티가 보유한 수소·가스터빈 등 무탄소 발전기술을 두산스코다파워에 제공해 체코가 유럽 내 무탄소 발전 전초기지로 부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계획도 공개했다.이어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날 행사에서 스코다JS, MICO, Vitkovice, ZAT 등 현지 발전설비 기업들과 체코 원전사업 수주를 전제로 원전 주기기 및 보조기기 공급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이날 프라하 시내 유서 깊은 조핀 궁전(Zofin Palace)에서 열린 ‘두산 파트너십 데이’에는 한국과 체코 정부 및 기업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체코 정부측을 비롯해 금융기관, 현지기업 등 100여개사와 원전 분야를 비롯한 비즈니스 협력을 다지는 자리로 마련됐다. 체코 측에서는 얀 피셔 전 총리, 페트르 트레쉬냑 산업부 차관, 토마스 에흘레르 산업부 부실장 등 정부 관계자들과 현지 금융기관, 협력업체 등에서 약 300여 명이 참석했다. 한국에선 홍영기 주체코 한국대사, 안세진 산업통상자원부 원전산업정책국장, 박인식 한수원 수출사업본부장,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부회장, 스캇 박 두산밥캣 부회장 등이 함께 자리했다. 박 회장은 “두산은 해외수출 1호 UAE 바라카 원전에 성공적으로 주기기를 공급한 경험을 바탕으로 15년 만에 다시 도전하는 해외원전 수주에 최선을 다해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 이어 “두산은 에너지 및 기계산업 분야에서 오랜 기간 체코 정부를 비롯해 기업들과 긴밀한 협력을 이어왔다”며 “앞으로도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박 회장은 행사 다음 날인 14일에는 체코 원전 수주 시 2차 계통 주기기 제작과 공급을 담당하게 될 두산스코다파워를 방문해 생산현장을 점검했다. 1869년에 설립돼 15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두산스코다파워는 터빈 전문 제조사로 원자력 발전소에 들어가는 증기터빈을 생산하고 있다. 두산에 합류한 2009년 이후부터는 유럽을 넘어 중동, 아시아, 아프리카 등 전 세계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이어 박 회장은 체코에 위치하면서 유럽·중동·아프리카 지역을 아우르는 두산밥캣 EMEA 사업장도 방문해 현황을 살폈다. 두산밥캣 EMEA는 체코 도브리스(Dobris) 시에 중소형 로더와 굴착기를 생산하는 공장과 지역본부를 갖추고 있다. 두산밥캣 EMEA는 지난 2014년 R&D 센터와 트레이닝센터 및 물류 센터를 신설하는 등 사업시설 확장을 지속해왔다. 지난 10년 간 신규 설비 도입, 생산 증대를 위해 투자한 금액은 25억 코루나 (한화 기준 약 1460억 원)에 이른다. 두산밥캣은 제품 설계 및 프로토타입 제작부터 생산까지 100% 자체 수행 가능한 체코 사업장에서 업계 최초 1톤 전기 굴착기 양산에 성공하는 등 유럽 시장 맞춤형 첨단 전동화 장비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2024.05.15 I 김경은 기자
“금투세는 제2 종부세”…대토론 필요한 이유
  • “금투세는 제2 종부세”…대토론 필요한 이유[최훈길의뒷담화]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이대로 가면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논란은 문재인정부 당시 종합부동산세(종부세)처럼 제2 종부세 논란이 될 것입니다.”대학에서 세법을 강의 중인 모 교수님은 최근 금투세 논란의 향배에 대해 이같이 전망했습니다. 종부세의 직접적인 과세 대상이 강남 등 일부 자산가였지만, 문재인정부 당시 종부세 등 세금으로 집값 잡으려다 집값 전체가 들썩이고 부동산 대란이 났습니다.이처럼 금투세도 1% 증시 투자자에 세금 매기려다 과세로 인한 대주주 이탈과 전반적 투심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세법 전문가 지적입니다. 이렇게 되면 시장에서 주목하고 있는 밸류업 정책도 타격을 입을 우려가 큽니다. ‘소득 있는 곳에 과세 있다’는 명분을 강조한 더불어민주당이 의도하지는 않더라도 문재인정부 당시 세금 논란이 재발될 수 있습니다. 더 큰 우려는 합리적 논의가 실종된 것입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금투세를 폐지하지 않는다면 우리 증시에서 엄청난 자금이 이탈될 것”이라고 하자, 더불어민주당은 “전혀 근거없는 공포를 과장한 것”이라며 정면 반박했습니다. 이대로 가면 금투세 도입 후 국가재정 영향이나 증시 여파 등 정부의 공신력 있는 시뮬레이션이나 팩트 제시는 없고 정치공방만 반복될 수 있습니다. 제대로 금투세 논의를 하려면 소득세, 양도세, 거래세, 농어촌특별세(농특세), 대주주 양도세 기준, 가상자산 및 가상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허용 여부나 과세, 증시 상황 및 밸류업 정책, 국가재정 및 내년도 예산까지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면밀한 경제 논의를 해야 하는데, 정치 공방에 묻힐 우려가 큽니다. 이달 말 22대 국회가 개원하고, 기획재정부가 올해 7월 내년도 세법 개정안을 발표하면 본격적인 갑론을박이 벌어질 전망입니다. 제대로 된 해법을 찾으려면 금투세 팩트체크 등 사실에 기반한 논의, 투명한 사실공개와 허심탄회한 대토론이 우선돼야 합니다. 2020년 금투세 도입 당시 기재부를 출입했고 현재 금융위·금감원을 출입하며 밸류업을 보도하고 있는 취재기자로서 관련 사실관계를 팩트체크 형식으로 뒷담화에서 정리해봤습니다.윤석열 대통령은 9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윤석열정부 2년 국민보고 및 기자회견’에서 “금투세를 폐지하지 않는다면 우리 증시에서 엄청난 자금이 이탈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우선 가장 궁금한 질문은 ‘금투세 시행되면 증시 자금 대거 이탈하나’인데요.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 2년 국민보고 및 기자회견’에서 금투세 관련 질문을 받고 “금투세를 폐지하지 않는다면 우리 증시에서 엄청난 자금이 이탈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반면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10일 기자간담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를 도입하면 우리 주식시장이 폭망한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은 전혀 근거 없는 공포를 과장한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여야 입장이 극명하게 갈려서 우선 공신력 있는 정부 자료나 입장부터 찾아봤습니다. 금투세 도입이 처음으로 거론된 것은 2020년 6월입니다. 그 당시 기획재정부는 ‘금융투자 활성화 및 과세합리화를 위한 금융세제 선진화 추진방향’을 발표했습니다. 그때도 ‘금투세가 도입되면 국내 증시 자금이 해외로 유출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는데요, 2020년 6월25일 기재부는 보도참고자료에서 “해외주식으로 이탈하는 것이 오히려 불리하다”며 증시 자금 이탈 가능성을 낮게 봤습니다. 이유는 해외 증시가 우리나라보다 오름세가 높더라도 해외주식은 각종 수수료와 거래세가 붙는데다 공제 금액도 낮다는 이유에서입니다. 그런데 현 정부에서는 “금투세를 폐지하지 않는다면 우리 증시에서 엄청난 자금이 이탈될 것”이라는 입장으로 바뀌었습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도 “고액투자자는 1%지만 투자 비중은 전체의 50%를 넘는다. 이들이 좋지 않을 영향을 받을 경우 이는 시장 전체에 큰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히는 등 정부 입장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 하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정부 측 발표만을 보면 증시 자금 이탈 여부를 명확히 판가름 하기 힘듭니다. -그러면 금투세의 증시 여파에 대한 정부 차원의 명확한 사실관계 규명은 없나요?△명확한 사실관계 규명이 쉽지 않습니다. 현 상황을 보면 앞으로도 이같은 공방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정부 차원에서 5000만원 공제 기준 금투세의 증시 파장에 대한 객관적인 연구 자료를 제시한 게 없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2020년 처음으로 추진할 때는 공제 규모가 2000만원 기준이었는데, 이같은 기재부안이 국회 논의 과정에서 공제 금액 5000만원으로 갑자기 변경됐습니다. 이후 공제 금액 5000만원 기준으로 관련 정부 차원의 증시 파장 관련 연구는 없었습니다. 이 때문에 결국 앞으로 시장이나 여론 반응이 중요합니다. 기관과 외국인의 경우 금투세 적용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증시 타격이 크지 않을 것이란 얘기가 있습니다. 하지만 시장 전반적 얘기를 들어보면 ‘세금을 미국과 동일하게 적용하면 한국 자본시장에 투자할 메리트가 없어지면서 자금 이탈 우려가 크다’는 등 우려의 목소리가 큽니다.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10일 기자간담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를 도입하면 우리 주식시장이 폭망한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은 전혀 근거없는 공포를 과장한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진=뉴스1)-그렇다면 금투세가 시행되면 대만처럼 주가 폭락할까요?△윤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대만 같은 경우는 금투세를 시행하겠다는 발표만 했다가 증시가 난리가 나고 막대한 자금 이탈이 돼 결국 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대만은 1988년 9월24일 상장주식에 대한 과세를 1989년부터 전면 시행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주식의 양도 차익에 대해 최대 50%의 세금을 부과하기로 결정한 것입니다. 하지만 해당 발표 이후 증시는 9월24일 8789포인트에서 10월21일 5615포인트까지 1개월도 채 안 돼 36% 급락했습니다. 일일거래금액도 17억5000만달러에서 3억7000만억달러까지 추락했구요. 이 내용만 보면 윤 대통령의 발언은 팩트입니다. 다만 대만 사례는 한국과 비교하기에 무리라는 지적도 있어서 그 당시 대만 상황을 종합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당시 대만은 금융실명제가 시행되지 않았는데 주식양도소득에 세금을 부과하기 위해선 금융실명제는 필수였습니다. 따라서 자금이 대거 빠진 진짜 이유는 금투세 때문이 아니라 차명계좌가 드러나는 것을 우려해 자금이 대거 빠져나간 것이란 반론도 있습니다. -시장의 여러 우려를 고려하면 금투세는 ‘악법’ 아닌가요?△증시에 미칠 파장, 개인투자자들의 우려를 고려하면 악법일 수 있습니다. 다만 애초 도입 취지를 보면 악법은 아닙니다. 금투세 도입은 문재인정부가 추진한 건데요. 2017년 출범한 문정부는 주식 양도세 등 불로소득에 대한 과세 강화를 국정과제로 정했습니다. 이는 주식처럼 투자로 벌어들이는 불로소득이 많은데 세금을 내지 않는 사각지대가 많다는 판단에서입니다. 미국 등 해외에서는 누구든 주식으로 벌면 양도세를 내는데 우리나라는 그렇지 않아 ‘소득 있는 곳에 세금 있다’는 원칙에도 맞지 않다는 지적도 제기합니다. 특히 2020년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주식 붐도 불었는데, 이때 부동산과 주식 등 자산시장이 폭등했습니다. 주식 폭등이 관련 투자자에게 당장은 좋지만, 나라 전체적으로 보면 자산 격차라는 사회 문제가 대두됐습니다. 당시 정부는 이것이 양극화를 키울 것으로 봤습니다. 그래서 2020년 6월25일 당시 홍남기 경제부총리 주재로 열린 ‘금융세제 선진화 추진 방향’에서 금투세 관련 내용이 나왔고, 여야 합의로 금투세를 처리했습니다. 20대 국회 당시 증권거래세 폐지와 금투세 도입을 공론화했던 최운열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최근 만났는데요. 최 전 의원은 “나중에 좌담회가 열리면 금투세 찬성론자로 토론에 참여하고 싶다”며 아래처럼 말했습니다. “2020년 당시 금투세가 도입됐을 때 설계 내용을 보면, 개인 투자자들을 위해 증권거래세를 줄여주면서 1% 큰손들에게만 양도소득세 성격으로 금투세를 부과한 것이다. 그리고 20여년 간 지속된 로드맵에 따라 대주주 양도세 기준을 2000년부터 꾸준히 낮춰 이 기준을 없애고 해외 선진국처럼 양도세 전면 과세인 금투세를 도입하려고 했던 것이다. 그리고 현재 자본시장에서 거래되는 상품은 투자자별 과세가 아니라 상품별 과세 체계다. 일례로 어떤 투자자가 주식에서 5000만원을 손해 보고 펀드에서 2000만원 이익을 봤다면 전체적으로 3000만원 손실이 아닌가. 하지만 지금은 5000만원에 대한 거래세를 내고 펀드에서 또 세금을 낸다. 금투세가 도입되면 모든 투자상품의 손실과 이익을 합쳐 세금을 내기 때문에 손실이 났는데도 세금을 내는 일이 없어진다.”기획재정부는 2020년 6월에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도입 등을 담은 ‘금융투자 활성화 및 과세합리화를 위한 금융세제 선진화 추진 방향’을 발표했다. 당시 투자자들이 금투세 등에 대해 우려와 비판을 하자, 기재부는 보도참고자료 등을 통해 위처럼 해명했다. 2020년 당시 기재부 해명 내용을 보면 현 정부의 기재부가 금투세에 대해 밝히고 있는 입장과 정반대 내용이 많다. (자료=각 입장 종합)-야당에서는 ‘금투세를 폐지하는 것은 부자감세’라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박찬대 민주당 원대대표는 지난 12일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금투세 관련해 “(과세 대상자가) 전체 투자자 중 상위 1%에 불과하다”며 “전형적인 부자 감세”라고 말했습니다. 금투세는 주식·펀드·채권·파생상품 등을 거래해 발생하는 소득이 일정 금액 이상이면 초과분에 20% 이상 세율을 적용하는 세금입니다. ‘일정 금액’ 기준은 주식의 경우 거둔 연간 수익이 5000만원 이상, 기타 금융상품의 경우 연간 250만원 이상일 경우에 해당합니다. 그러면 한 해 5000만원 이상 주식으로 버는 투자자들이 얼마나 될까요.신우리 한국여성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과 송헌재 서울시립대 경제학부 교수의 논문에 따르면, 금투세 대상자는 주식 투자자 7만1000~11만1000명(2014~2017년 기준)으로 추산됐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주식 투자자 증가로 금투세 대상자가 15만명 안팎으로 늘어났을 경우, 전체 주식 투자자 1440만명(2022년 기준)의 1% 수준입니다. 직접적인 과세 대상만을 놓고 보면 금투세 폐지는 부자감세가 맞습니다. 다만 시장 파장을 예의주시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오문성 한국조세정책학회장(한양여대 세무회계과 교수)는 “모집단인 주식 투자자 1400만명이 적은 숫자가 아니기 때문에 체감하는 파장이 클 수 있다”며 “금투세는 내용과 시기를 잘 조절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금투세는 내년 1월 시행될까요?△윤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금투세 폐지 필요성을 거론한 뒤 “이 문제는 국회에 강력히 협력을 요청하고 특히 야당의 협조를 구할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반면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10일 기자간담회에서 “법이 만들어진 후 4년 동안 준비기간을 줬으면 충분한 거 아닌가”라며 “예정대로 시행하는 게 맞다”고 반박했습니다. 여소여대 정국에서 민주당 입장대로 내년 1월부터 금투세가 시행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되면 정국이 파행될 것입니다. 만약 주가도 폭락한다면 민주당 입장에서도 투자자 반발까지 부딪힐 것으로 보여 원안을 예정대로 시행하는 게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대로 가면 또다시 유예가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다만 이렇게 계속 유예한다고 답이 나오는 게 아닙니다. 이달 말 22대 국회가 개원하면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해서 묘안을 찾는 본격적인 국회 토론회부터 열리길 기대합니다. 22대 국회가 오는 30일 개원하면 금투세 관련해 팩트에 기반한 합리적인 대토론이 아닌 정치공방만 계속될 우려가 크다. (사진=연합뉴스)-앞으로 금투세 관련해 어떤 논의가 진행됐으면 하나요?△첫째로는 중장기 종합 과세 로드맵을 짰으면 합니다. 금투세라는 게 소득세, 양도세, 거래세, 농특세, 대주주 양도세 기준까지 얽혀 있는 게 많거든요. 하지만 정치 논리에 따라 좌지우지 되다 보니 제대로 된 논의가 되지 않고 있어 우려됩니다. 앞서 2022년에도 금투세 논란이 거세지다 보니,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2022년 11월14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금투세 유예로 선회했고, 2025년 1월 시행으로 유예됐습니다. 민주당에서 당시 금투세 관련 특별한 대안을 제시 못했는데 이번에는 달랐으면 합니다. 현 정부의 정책 결정 과정을 보면 아쉬운 부분도 있습니다. 올해 1월4일 발표된 68쪽에 이르는 ‘2024년 경제정책방향’ 자료나 경제부총리의 브리핑 어디에도 ‘금투세’ 관련 내용은 없었습니다. 연간 1조원 넘는 감세 정책인데도 관계부처와 충분한 사전 논의나 투자자의 의견 수렴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기재부가 올해 7월에 금투세 폐지안을 담은 소득세법 개정안을 내놓는다면, 금투세 관련 여러 세법까지 포함한 중장기 로드맵을 함께 제시했으면 합니다. 특히 증권거래세에 포함된 농특세는 주식 투자자 등에게 부과할 근거가 약합니다. 하지만 이 과세 체계는 농민 반발 등의 이유로 1994년 이후 30년간 유지되고 있습니다. 금투세를 폐지하는 게 선진화된 글로벌 과세로 가는 길이라면 농특세도 함께 폐지하는 게 논리적으로 맞습니다. 이렇게 되면 농민 지원금 등을 어떻게 할지도 함께 논의해야 합니다. 둘째로는 금투세와 관련된 코인 및 코인 ETF 과세도 함께 살펴봤으면 합니다. 기재부는 2022년 7월 세제개편안을 통해 가상자산 과세 시행을 2025년 1월로 2년 유예하기로 하고, 소득세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습니다. 당시 여야는 2022년 말 국회에서 금투세와 가상자산 과세 도입 시점을 ‘패키지’로 해서 2023년 1월에서 2025년 1월로 함께 유예했습니다. 따라서 금투세와 코인 과세가 패키지로 유예된 상황이기 때문에 금투세를 폐지할지, 유지할지, 수정할지, 유예할지 등에 따라 코인 과세도 함께 논의하는 게 맞습니다. 코인 ETF 허용 여부 및 허용 시 과세를 어떻게 해야 할지도 관건입니다.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이 지난 1월10일(현지 시간) SEC 홈페이지에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관련한 성명서를 발표했습니다. 그래서 국내 증권사들이 관련 상품을 중개하려고 했는데, 그때 금융위가 “자본시장법에 위배될 소지가 있다”며 불허했습니다. 그리고 현재까지 불허 상태이고요.그런데 민주당 정책위원회는 2월21일 ‘디지털 자산 제도화’ 공약을 발표했습니다. 발표 내용을 보면 민주당은 비트코인 등 주요 가상자산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현물 ETF의 발행·상장·거래를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면 현정부 차원에서 코인 ETF를 허용할지 말지, 허용한다면 과세를 어떻게 해야 할지 논의해야 합니다. 그리고 민주당에서는 가상자산 매매수익에 대한 공제 한도를 현행 250만원에서 5000만원까지 늘리겠다고 했습니다. 만약 이대로 되면 금투세 공제 한도 5000만원과 같아집니다. 그런데 ‘코인은 주식보다 리스크가 큰데 공제 한도를 똑같이 두는 게 맞냐’는 얘기가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공제 금액이 같을 경우 ‘주식 시장에 있는 자금이 리스크가 더 큰 코인 시장으로 흘러 들어가도록 정책을 추진하는 게 맞느냐’는 지적도 나올 수 있습니다. 그래서 금투세는 코인 과세 수준, 코인 ETF 허용 여부 및 허용 시 과세 수준과 맞물려 함께 논의를 했으면 합니다.
2024.05.14 I 최훈길 기자
美, 중국제품 관세폭탄에…中 "WTO 위반…모든 조처할 것"(종합)
  • 美, 중국제품 관세폭탄에…中 "WTO 위반…모든 조처할 것"(종합)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이 중국의 ‘과잉생산’을 문제 삼으면서 전기차에 100% 관세를 부과하는 등 중국산 제품 180억달러 규모에 대해 ‘무역 301조’를 발동한 가운데, 중국은 과잉생산은 근거가 없는 허구의 개념이라며 강력 반발했다. 시장에서도 결국은 미래 핵심 산업을 둘러싼 주도권 싸움이라는 분석과 함께 앞으로 양측 간 경쟁이 더욱 격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US President Joe Biden (R) and China‘s President Xi Jinping (L) shake hands as they meet on the sidelines of the G20 Summit in Nusa Dua on the Indonesian resort island of Bali on November 14, 2022. (Photo by SAUL LOEB / AFP)◇美대선 반년 앞둔 바이든, 중국산 전기차 관세 폭탄중국은 미국이 세계무역기구(WTO) 규칙을 위반하고 있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14일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 발표가 전해지기 직전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일관되게 (미국의 관세폭탄 조치에 대해) 세계무역기구(WTO) 규칙을 위반한 일방적 부가 관세에 반대해왔다”며 “모든 필요한 조처를 해 자신의 정당한 권익을 수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WTO 제소 의지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중국의 불공정 무역 관행 및 그에 따른 피해에 대응하기 위해 무역법 301조에 따라 무역대표부(USTR)에 이런 관세 인상을 지시했다. 관세 인상 대상은 중국산 수입품 180억달러(약 24조6510억원) 규모다.중국 기업들의 반발도 거세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중국 최대 민간 자동차 제조업체 중 한 곳인 창성자동차의 파커 쉬 전무이사는 중국이 저가 과잉생산 밀어내기 수출을 한다는 주장에 “과잉생산은 미국이 만들어 낸 허구의 개념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미국이 자국 산업을 보호하고 중국을 의도적으로 견제할 목적으로 억지 주장을 펼치고 있다는 얘기다. 과잉생산 논란은 지난해 하반기 유럽연합(EU)이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불법 보조금 조사에 착수하면서 촉발됐다. EU는 “중국산 전기차 가격이 유럽산 전기차보다 20% 이상 저렴한 것은 중국 정부의 불법 보조금 때문”이라며 “이러한 불공정 관행이 역내 노동자와 기업들에 피해를 입히고 있다”고 판단했다. EU는 같은 이유로 중국 태양광 패널 제조업체, 중국 풍력 터빈 회사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 들어 미국도 EU에 동조했다. 미국은 중국이 자동차 합작 투자를 위해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고 핵심 기술을 확보한 뒤 막대한 보조금 및 저금리 대출 등의 지원을 제공해 과잉생산을 유도, 시장 질서를 어지럽히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기차와 더불어 태양광 전지, 전기차 배터리 등 3대 녹색산업을 콕 집어 과잉생산이 문제가 되는 분야로 지목했다.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까지 반년밖에 남지 않았다는 점도 이날 발표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FT는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내 일자리 보호와 세계 최대 경제대국을 어떻게 이끌어나가고 관리할 것인지와 관련해 압박을 받고 있다”고 짚었다. 반면 중국은 자국의 비교우위는 자연스러운 경제 현상일 뿐이며, 과잉생산은 시장이 정의한 결론이 아닌 미국이 만들어 낸 허구의 개념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서방 국가들이 경쟁을 두려워해 되레 불공정한 보호무역주의를 펼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지난 10일 브리핑에서 “한 국가가 국내 수요보다 더 많이 생산할 때마다 과잉생산으로 비난을 받고 생산을 줄이도록 요구받아야 한다면 그 국가는 어디와 거래해야 하는가. 중국산 전기차 12% 수출이 과잉생산이라면, 80%, 50%, 25%의 차량을 각각 수출하는 독일, 일본, 미국은 어떠한가”라고 반문했다. ◇과거와 달리 中주장 설득력…결국 미래산업 주도권 싸움중국은 자국 자동차 수출 업체 대부분의 생산가용량 이용률이 국제적으로 공인된 정상 범주에 머물고 있다는 점을 서방측의 근거 부족 이유로 제시하고 있다. 주목할만한 점은 과거와 달리 중국 측의 주장이 어느 정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는 점이다. 프랑스의 기업가인 아르노 베르트랑은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중국의 생산능력 가동률, 재고 수준, 이익률을 분석하며 “산업적 과잉 생산의 징후는 없다”고 결론지었다. 그는 지난 10년 동안 중국의 생산능력 가동률이 약 76%로 미국의 약 78%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도 중국이 4880만대의 연간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올해 차량 생산량은 55% 수준인 2700만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내연차 공장 가동률은 54%, 전기차 공장 가동률은 58%로 각각 전망했다. 쉬 이사 역시 “대부분의 공장은 요구 사항을 넘어서는 생산 능력을 보유토록 설계된다”면서 각 공장마다 가동률이 60%, 70~80%, 100% 등으로 다양하다고 말했다. 결국 미국의 대응은 미래 핵심 산업에서 중국의 독점 또는 경쟁 우위를 저지하기 위한 목적이라는 분석이다. 미국이 그동안 중국의 저부가가치 산업에 대해서는 과잉생산을 문제삼지 않았던 데다, 일반적으로 공급이 늘면 가격을 낮춰 소비자 입장에선 나쁘지 않기 때문이다. 앞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달 16일 중국을 방문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중국의 전기차, 리튬 전지, 태양광 제품 등의 수출은 글로벌 공급을 풍부하게 하고 인플레이션 압력을 완화할 뿐 아니라, 글로벌 기후변화 대응과 녹색·저탄소 전환에 크게 공헌한다”고 강조했다. 지오폴리티컬이코노믹리포트의 설립자이자 편집장인 벤자민 노튼은 엑스에서 “중국이 최첨단 분야에서 미국의 거대 기술 독점 기업들과 경쟁할 수 있게 되면서 미국은 관세에 대한 변명이 필요하게 됐다”며 향후 미래 산업을 둘러싼 패권 다툼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2024.05.14 I 방성훈 기자
日 '라인 사태' 두고 여야 대립…"반일 선동" vs "굴종 외교"(종합)
  • 日 '라인 사태' 두고 여야 대립…"반일 선동" vs "굴종 외교"(종합)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여야가 일본 정부가 한국 기업인 네이버(NAVER(035420))의 지분 매각을 유도하는 행정지도로 촉발된 이른바 ‘라인야후 사태’를 두고 대립각을 보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야권에서는 윤석열 정부의 ‘대일 굴종외교’라며 비판하고 있고, 여당인 국민의힘에서는 ‘반일 프레임’은 지양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정점식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지난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與 “국민·기업 이익 보호 최선…네이버 의사 존중”14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점식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우리 국민과 기업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지금까지의 네이버 측 의사를 존중해왔고, 또 존중할 것”이라고 밝혔다.그러면서 “일본 정부와 접촉해 온 우리 정부의 노력은 계속돼야 하고, 향후 네이버가 입장을 조속히 정해 정부와 더욱 유기적으로 대응해 달라”며 “국민의힘은 앞으로도 해외 진출 기업의 이익 보호를 위해 여당으로서 할 수 있는 조치를 정부와 함께 적극적으로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아울러 정 정책위의장은 라인야후 사태를 두고 전날부터 이틀에 걸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네이버 측을 만나 의견을 청취하고, 과기부와 네이버도 인식을 같이했다고 전했다.이 밖에도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독도를 방문해 한국과 일본 정부를 비판한 것을 두고 “라인야후 사태를 빌미로 반일 선동에 나서는 것은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반격하기도 했다.대통령실은 라인야후 사태와 관련해 일본 정부가 네이버의 의사에 배치되는 일을 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정부는 라인야후가 일본 정부에 자본구조 변경을 제외한 정보보안 강화 대책을 제출하고자 한다면 네이버에 필요한 지원을 충분히 제공할 것”이라며 “필요시 우리나라 관련 기관의 기술적 행정적 자문 포함될 수 있다”고 말했다.성 실장은 이어 “일본 정부도 수차례 이번 행정지도에 지분 매각이라는 표현이 없고, 경영권 차원의 언급이 아니라고 밝혔다”면서 “적절한 정보 보안 강화 대책이 제출되는 경우, 일본 정부가 자본 구조와 관련돼 네이버의 의사에 배치되는 일이 절대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앞으로도 정부는 우리 기업이 해외에서 어떤 차별적 조치나 기업 의사에 반하는 부당한 대우 받지 않게 면밀하고 강력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야당 간사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에 ‘라인야후 사태’ 등 현안 논의를 위한 과방위 전체회의 개최 협조를 촉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野 “국회 과방위·외통위 조속히 열고 현안질의해야”반면 민주당은 이달 1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를 여는 개회요구서를 제출하고 국민의힘의 협조를 촉구했다. 라인야후 사태 등 긴급 현안을 두고 정부를 대상으로 질의를 위해서다.국회 과방위 야당 간사 조승래 민주당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네이버 라인야후 사태 논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징계 남발과 이에 따른 방송통신위원회의 소송예산 낭비에 대한 현안 질의를 세 가지 안건으로 5월 16일 오후 2시 전체회의 소집을 요구했다”고 밝혔다.앞서 조 의원은 지난12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야당 간사 이용선 민주당 의원과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라인 사태 관련 상임위원회의 즉각적인 개최를 요구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여당인 국민의힘에서 이와 관련한 답을 내놓고 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조 의원은 이날 과방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의 공동 성명을 발표하며 “정부의 대응이 미진하고 소극적이면, 국회라도 나서서 ‘일본 정부의 대응은 문제가 있다’, ‘우리 정부가 더 적극적으로 대응했으면 좋겠다’ 지적해줘야 한다”면서 “행정부든 입법부든 국가의 역할을 제대로 하자고 하는 데 있어 여야 정파나 진영은 중요하지 않다”고 주장했다.현재 국민의힘에서는 국회 과방위 위원장인 장제원 의원과 여당 간사 박성중 의원 등 대부분이 이번 4·10 총선에서 불출마했거나 컷오프(공천 배제) 또는 선거에 낙선하면서 남은 21대 국회 안에서 추진 동력이 빠진 상황이다.조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지금 (국민의힘) 장제원 위원장과 박성중 간사의 처지가 좀 그렇다고 하면, (회의) 사회권을 넘기면 제가 현안 질의를 하면 된다”면서 “(이달) 16일에 (과방위) 회의가 성립되지 않으면, 28일 (21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와 법제사법위원회 의결 기간 등 일정을 고려할 때 20일 혹은 21일 중에서 한 번 더 소집 요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조국혁신당도 라인야후 사태를 두고 일본 정부와 윤석열 정부를 향한 비판의 날을 세우고 있다.강미정 조국혁신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단 한 차례라도 일본에 항의한 적이 있는가”라며 “대한민국의 국익을 지키고 역사를 바로 세워야 한다는 야당에 대해서는 ‘반일 프레임’을 씌우려 한다. 일본에 반대할 만한 상황에도 친일만 하려는 윤 대통령은 일본 총리라도 되느냐”고 힐난했다.
2024.05.14 I 김범준 기자
남대문시장 찾은 최상목 부총리…"소상공인 여건 따른 맞춤형 지원책 마련"
  • 남대문시장 찾은 최상목 부총리…"소상공인 여건 따른 맞춤형 지원책 마련"
  •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8일 ‘범부처 민생안정지원단’ 출범 이후 첫 현장방문으로 서울 남대문시장을 찾았다. 중소벤처기업부, 금융위원회 등 3개 부처는 협업을 통해 일시적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고, 사업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소상공인 맞춤형 대응을 담아 오는 6월 중 ‘소상공인 종합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맨 오른쪽)이 14일 오후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 이재연 서민금융진흥원장 등과 함께 고금리 부담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인들을 만나기 위해 서울 중구에 위치한 남대문시장을 방문해 커피전문점 운영 상인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기획재정부는 이날 최 부총리가 오영주 소벤처기업부 장관,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이재연 서민금융진흥원장 등과 함께 서울 중구에 위치한 남대문시장을 방문해 현장을 둘러보고, 상인 간담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간담회에서 최 부총리는 “민생문제 해결의 시작과 끝은 현장에 있다”며 “정부는 정책을 만드는 것에 그치지 않고 정책 효과를 국민들께서 체감할 수 있을 때까지 지속적으로 수정 및 보완을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 부총리는 “소상공인들이 금융·재정지원을 몰라서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없도록 적극적인 현장 방문과 컨설팅 등 정책 홍보를 강화해야 한다”고 관계부처에 지시했다. 이날 현장 간담회를 통해 최 부총리는 소상공인들이 처해 있는 각각의 어려움을 고려해 여건과 수요에 따른 ‘맞춤형 대응’ 강화를 주문했다. 구체적으로는 △일시적 유동성 위기에 처한 경우 △사업 역량 강화를 희망하는 경우 △폐업 및 업종전환 등을 고려하는 경우 세 가지로 나누어 소상공인들을 돕는다는 방침이다. 먼저 최 부총리는 고금리에 따라 일시적으로 금융 부담이 커진 소상공인을 위해서는 현재 추진중인 1조8000억원 규모의 소상공인 이자환급과 만기현장, ‘햇살론’과 같은 서민금융 지원을 차질없이 공급하고 필요할 경우 추가 확대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신기술 도입 등 새로운 변화에 맞춰 역량 강화를 준비하고 있는 소상공인에게는 ‘기업가형 소상공인’ 육성, 해외진출 지원 등 민관 협력을 통해 미래 대응을 지원한다. 폐업을 준비하는 경우에는 ‘소상공인 희망 리턴 패키지’를 통해 부담을 줄이고, 재창업 및 재취업을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최 부총리와 관계부처의 현장방문은 지난 8일 출범한 ‘범부처 민생안정지원단’의 첫 현장방문이다. 정부는 이날 현장방문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민생현장 점검 및 애로사항을 발굴하게 된다. 아울러 발표된 민생경제 정책의 현장 이행상황을 점검하고 정책 반영 효과를 높이기 위해 기획재정부의 국장급 혹은 과장급 공무원을 팀장으로 하는 부처 합동 ‘민생현장동행팀’도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기재부 관계자는 “민생현장동행팀의 활동을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정기적으로 경제관계장관희의 등에 안건으로 보고해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하는 기초 자료로 활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4.05.14 I 권효중 기자
국내 백신기업 키운다...정부, '넥스트 팬데믹' 로드맵 내놔
  • 국내 백신기업 키운다...정부, '넥스트 팬데믹' 로드맵 내놔
  • [이데일리 최오현 기자] 질병관리청이 신종감염병 팬데믹 위험을 대비해 국내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 개발을 오는 2027년까지 추진한다. 현재 외국 기업의 mRNA 백신 수입에만 매년 수천억원을 지출하고 있는 실정을 감안해 국내 제약회사의 백신 개발을 범정부차원에서 적극 돕겠다는 것이다.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이 (사진=질병관리청)◇mRNA 백신 개발, 보건 안보 및 산업 측면 중요질병관리청은 14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팬데믹을 극복하고 사회·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근본적인 해결책은 독자적인 백신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라며 ‘백신 주권’ 추진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국민 보건 안보 및 경제 산업 측면에서 국내 mRNA 백신 개발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손영래 질병청 감염병위기관리국장은 “지금도 화이자와 모더나 등 고령층 대상 예방 접종을 위해 코로나 19 백신을 계속 구매 중”이라며 “자국 백신 만들 수 있다면 이 금액을 국내로 전환할 수 있는 시장”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지난해 5월 수립한 ‘신종감염병 대유행 대비 중장기계획’에 따라 팬데믹 발생 시 최대 200일 이내 백신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는 체계를 이미 구축 중이다. 이 중 mRNA 백신은 개발 속도가 빠르고 다양한 변이에 대처가 가능하단 장점이 있다. 또 국내 개발을 성공하면 외국 백신에 비해 높은 가격 경쟁력도 지닐 전망이다. ◇정부, 제품 개발 ‘전 과정’ 전폭 지원추진 계획에 따르면 기업은 개발을 주도하고 정부가 비임상부터 제품화까지 전 과정에서 재정 지원과 규제 해소에 나선다. 지 청장은 “전날 기업 간담회에서 범정부 차원 노력이 필요하고 3상까지 지원이 필요하다는 얘기를 나눴다”며 “질병청은 지원단을 구성해서 상품화까지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려고 한다”고 했다. 정부는 2027년까지 △기업간 협력 강화 △유망기업 연구개발 예산 지원 △기술적·제도적 규제 해소 △범정부 통합 지원 체계 구축 등을 약속했다.기업 간 연계 항목으론 4년 내 코로나19 mRNA 백신 개발을 목표로 기업 간 컨소시엄·기술이전 등을 통해 전략적 협력을 유도하기로 했다. 유망 기업에 대해선 과감한 연구개발을 지원한다. 유망기업 중 단계별 우수 기업에 대해선 다음 임상 시험 비용도 지원한다. 지 청장은 “백신 개발을 위한 5개의 핵심 기술이 있는데 우리나라는 이 중 1~2개를 확보한 기업이 여럿 있기 때문에 기업 간 컨소시엄을 만드는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다만 구체적 지원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다. 지 청장은 “예비타당성조사 등을 위해 보고서를 준비하고 있고 완료되면 예산이 확정될 것”이라면서도 “3상까지 가야 하기 때문에 상당히 많은 액수일 것”이라고 예상했다이밖에 정부는 병원, 임상시험센터 등 정부 인프라 및 데이터 등을 기업과 공유하고 인허가·특허 등 규제 해소를 뒷받침한다. 국무총리 직속 바이오헬스 혁신위원회를 활용해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질병청 내 팬데믹 대비mRNA백신 국산화 개발 지원단(가칭)을 구성키로 했다. 지 청장은 “2027년 개발이라는 도전적인 목표는 전 부처 협력이 중요하고 특히 식약처 협력이 중요하다”며 “선진국 기술 대비 3~4년 정도 개발이 뒤쳐져있다고 보는데 2027년까지 정부가 전폭적으로 지지하면 달성 가능할 것”아라고 강조했다. 한편, 백신 안정성과 국민 신뢰 저하 우려에 장희창 국립감염병연구소장은 “장기적인 안정성 이슈는 있을 수 있다”면서도 “코로나 19mRNA 백신은 오히려 짧은 기간 검증이 많이 됐다. 긴 시간을 두고 안전성을 검토하겠지만, 백신 개발을 막을 정도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2024.05.14 I 최오현 기자
산업은행, 장애 극복한 예술인 2명에게 2000만원 전달
  • 산업은행, 장애 극복한 예술인 2명에게 2000만원 전달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산업은행은 14일 산업은행 본점에서 KDB 따뜻한 동행 73호 후원으로 장애를 극복하고 왕성하게 활동 중인 예술인 2명에게 총 2000만원의 후원금을 전달했다고 14일 밝혔다.(사진=산업은행)성악가 손범우씨는 고등학생 때 사고로 한쪽 팔을 움직이지 못하는 장애를 갖게 되었지만, 이탈리아 파르마 국립 음악원 오페라과 졸업 후 다양한 문화예술활동에 참여하여 성악가 최초로 대한민국 인재상(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상)을 수상하였고, 올해 ‘한국장애인국제예술단’에 예술감독으로 임명됐다.피아니스트 김태후씨는 선천성 장애로 왼손의 손가락이 없지만, 장애가 예술활동에 제약이 되지 않는 세상을 위해 예술 활동과 함께(서울대 음악학과 재학) 정책 연구소 등에서 입법 활동 공부를 병행하고 있다. 이번 후원으로 두 예술가는 올해 예정된 해외연주회 참여, 독창회?연합연주회 개최에 경제적 부담을 덜고 완성도 높은 무대를 만들 수 있게 됐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지금까지 따듯한 동행을 통하여 73차례에 걸쳐 총 15억 5000만원의 후원금을 전달했다”며, “문화예술의 발전 및 복지사각지대 예술인 지원에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5.14 I 송주오 기자
의료계 측 한덕수·박민수 고발…“허위사실 유포 및 업무방해”
  • 의료계 측 한덕수·박민수 고발…“허위사실 유포 및 업무방해”
  • [이데일리 최오현 기자] 의료계 측 소송 대리인인 이병철 법무법인 찬종 변호사가 한덕수 국무총리와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했다. 의료계 측 소송 대리인인 이병철 법무법인 찬종 변호사가 14일 한덕수 국무총리와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했다. (사진=연합뉴스)이 변호사는 14일 오후 공수처를 방문해 한 총리와 박 차관을 허위사실 유포 및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등 혐의로 고발했다. 이 변호사는 전공의, 의대생이 신청한 의대 정원 증원 집행 정지 소송을 대리하고 있다.이 변호사는 이날 “정부가 재판 방해를 하고 있다”며 재판 업무를 방해한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죄와 자신의 재판 업무를 방해한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죄 등으로 두 공직자를 형사 고발한다고 밝혔다.그는 “정부가 허위사실을 유포해 속임으로써 원고의 소송업무를 방해하고 서울고법의 재판 즉, 공무집행을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덕수 국무총리는 ‘원고 소송대리인이 재판부를 압박하고 방해한다’고 발언하며 겁박했다”고 덧붙였다. 정부가 의대 정원 배정심사위원회,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보정심) 등 ‘회의록’ 유무에 대해 말을 바꾼 것이 ‘허위사실 유포 및 업무방해’에 해당한다는 주장이다. 이 변호사는 그러면서 “정부는 즉각 배정심사위원회 명단과 발언내용을 공개하라”고 촉구했다.앞서 정부는 의대 정원 증원 집행정지 소송과 관련해 법원에 회의록 등 추가 자료 제출을 요구받은 바 있다. 이에 대해 박 차관은 보정심과 의사인력전문위원회 회의록에 대해 ‘정상적으로 작성했다’고 했다가, ‘법적 의미의 회의록을 작성하지 않았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한 총리는 이 변호사가 정부가 법원에 제출한 자료 등을 언론에 공개하자 “여론전을 통해 공정한 재판을 방해하려는 의도로 볼 수 밖에 없다”며 “재판 전까지 자제해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2024.05.14 I 최오현 기자
교육부, 학교에 ‘디지털튜터’ 배치한다…AI교과서 대비
  • 교육부, 학교에 ‘디지털튜터’ 배치한다…AI교과서 대비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교육부가 올해 하반기부터 학교에 ‘디지털튜터’를 배치한다.(자료 제공=교육부)교육부는 이같은 내용의 ‘초·중등 디지털 인프라 개선 계획’을 14일 발표했다.이는 내년 예정된 디지털교과서 전면 도입을 앞두고 학교 현장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대책이다. 교육부는 디지털 인프라 물적·인적 지원을 포함한 종합개선안을 위해 예산 963억을 투입한다. 교육부는 교육청 산하 전국 교육지원청 170곳에 기술지원기관(테크센터)를 설치한다. 테크센터는 관내 학교의 디지털기기·네트워크 품질을 점검하고 장애 발생을 조사하는 통합지원센터다. 테크센터에 소속된 기술전문가(테크매니저)는 학교 인프라 사전관리부터 사후대응까지 담당한다.학교마다 배치되는 디지털튜터도 1200명을 양성해 하반기부터 배치한다. 디지털튜터는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한 수업을 보조하고, 기기 설정·충전 등 디지털기기 관리를 전담하는 인력이다. 이들은 기간제근로자로도 채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교육부는 하반기에 디지털튜터 1200명을 양성해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교육부는 디지털 교육을 위한 네트워크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학교당 1000만원을 지원해 전국 초중고교 6000개교의 네트워크 속도, 접속 장애 등 점검·개선에 나선다. 디지털교과서 시험을 위해 디지털 기기 실험실(디바이스 테스트랩)을 구축해 기기 작동 여부를 사전 점검한다. 또 17개 시도교육청별 점검지원단을 구성해 전국 학교에 보급된 디지털 기기 관리·활용 실태도 전수조사한다.디지털 기기의 보급, 유지·관리, 폐기 등 단계별 사용 기준, 방법을 포괄하는 디지털 기기 전 주기 관리 지침도 마련한다. 또 디지털 매체 과다 노출을 예방하고 유해 정보를 차단하는 등 사용자를 위한 안전한 기기 관리 지원방안도 만든다. 학교별 디지털 인프라 데이터를 수집·관리·분석할 수 있도록 교육행정데이터통합관리시스템을 활용하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된다.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학교 디지털 인프라는 디지털·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교육 대전환을 위해 필요한 핵심 기반”이라며 “내년도 인공지능 디지털교과서 본격 도입을 앞두고, 학교 디지털 인프라의 질적 수준은 최대한 높이고 교원의 관리 업무 부담은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자료 제공=교육부)
2024.05.14 I 김윤정 기자
한총리 "저출생, 특단의 대책 강구…향후 10년 마지막 골든타임"
  • 한총리 "저출생, 특단의 대책 강구…향후 10년 마지막 골든타임"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는 15일 “윤석열 정부는 저출생 문제의 원인과 해법을 원점에서 재검토하며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며 향후 10년을 ‘마지막 골든타임’으로 설정했다.한덕수 국무총리가 14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한 총리는 이날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1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합계출산율 세계 최하위인 우리나라의 저출생 시계가 급속히 빨라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부는 저출생 문제에 본격 대응하기 위해 지난 2005년 ‘저출산·고령사회기본법’을 제정하고 대통령 직속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를 신설했다. 이후 2006년부터 5년 단위로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을 수립해 현재 제4차(2021~2025년)를 시행 중이다.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이 기본계획 아래 집행된 예산은 283조6000억원에 달하지만, 합계출산율(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수)은 1.132명에서 0.72명까지 떨어졌다. 특히 2015년(1.239명) 이후 출산율은 매해 ‘역대 최저’를 경신하고 있어 정부 대책의 실효성에 물음표가 붙는 상황이다.한 총리는 “각종 출산율 통계가 발표될 때마다 역대 최저치를 경신하는 위험스러운 상황”이라며 “정부가 저출생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대책을 마련하기 시작한 2006년 이후 천문학적인 예산을 저출생 대책이라는 명목으로 쏟아부었지만 좀처럼 반등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이어 “윤석열 정부는 주거 지원, 자녀 양육 부담 완화, 일·가정 양립 여건 조성 등 당면한 문제 해결을 위한 파격적인 지원방안과 과도한 경쟁시스템, 수도권 집중 등 구조적 원인에 대한 근본적 해법도 모색하고 있다”며 “그동안 여야 정치권과 전문가 등이 지속적으로 문제 제기한 인구 정책의 컨트롤타워 부재 문제도 조속히 해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저출생 문제에 대응해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를 부총리가 이끄는 정식 부처인 ‘저출생대응기획부’(가칭) 신설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어 13일에는 대통령실 내 저출생 문제를 총괄할 이를 담당할 저출생 수석실을 설치를 지시하기도 했다.한 총리는 “저출생 문제는 단기간에 해결할 수 없는 지난한 과제이지만 국가의 존립을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만 하는 과제”라며 “적어도 현 정부 임기 내에 급속히 악화되는 저출생 추세를 반전시킬 수 있는 모멘텀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를 통해 공포하게 될 이태원참사 진상규명 특별법에 대해서는 “국회와 정부, 그리고 여야 간에 대화와 타협의 민주주의 의사결정 원리가 작동한 바람직한 사례라고 생각한다”며 “우리 사회가 겪은 공동체의 아픔을 이겨내고 ‘보다 안전한 나라’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국회는 지난 2일 정부에서 재의를 요구한 해당 법안을 여야 협의를 거쳐 수정·보완해 의결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14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한편 한 총리는 온라인 민원서비스 플랫폼인 ‘정부 24’에서 지난달 타인의 개인정보가 포함된 민원서류가 발급되는 오류가 1233건이나 발생한 데 대해 “행정서비스 중단으로 재발방지대책을 수립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서 또다시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해 관계당국에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2월에 개통한 차세대 지방세입정보시스템도 민원인과 담당 공무원들이 많은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며 행정안전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관계부처에 전산 시스템의 안정성을 확보해줄 것을 당부했다.
2024.05.14 I 이지은 기자
진성준 "라인사태·특검·민생지원금에 정부 전향적 자세 촉구"
  • 진성준 "라인사태·특검·민생지원금에 정부 전향적 자세 촉구"
  • [이데일리 김범준 이수빈 기자]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의장이 이른바 ‘라임야후 경영권 사태’와 ‘특별검사법’과 ‘전 국민 25만원 민생 회복 지원금’ 등을 두고 정부의 전향적인 자세를 거듭 촉구했다.진성준(왼쪽)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민병덕 민주당 정책위 수석부의장.(사진=뉴스1)진 정책위의장은 14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일본 총무성이 행정조치로 사실상 우리 기업의 지분 매각을 요구하고 있는데, 우리 정부가 이에 항의하지 않고 이를 지적하는 국민에게 ‘반일 타령한다’고 한다”며 “정부가 어제 이르러서야 ‘우리 기업의 부당한 조치에 단호히 대응할 것이다’고 밝혔지만, 왜 일본 정부가 우리 기업을 압박하고 나선 일에 우리 기업의 입장을 기다리느냐”고 비판했다.이어 “개인정보 유출은 중대한 문제로 상응하는 조치를 요구해야 맞다. 보안 강화 조치 또는 과징금 처분이 정상적인 법적 조치”라며 “그런데 얼토당토않게 ‘자본 관계를 재검토하라’ 이렇게 요구한 것이 초법적이고 반시장적인 조치로, 그 때문에 우리 기업이 자기 지분을 일본에 다 빼앗기고 기업을 넘겨주게 생겼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일본의 반시장적인 요구와 제재에 대해 외교 사안으로 격상시켜서 공개적으로 항의하고 철회를 강력히 촉구할 것을 요구한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기시다 총리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서 ‘자본 관계를 재검토하라는 행정조치를 철회하라’ 요구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아울러 국민의힘을 향해서도 “여당에도 촉구한다. 즉시 국회를 열어야 한다”면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와 외교통일위원회, 또 필요하다면 본회의에서의 긴급 현안 질문 등을 통해서 우리 국익을 지키고 우리 기업을 지키는 일에 앞장서야 한다”고 당부했다.진 정책위의장은 전날 대규모 검찰 인사를 두고 “영부인에 대한 수사를 원천 봉쇄하려는 대통령의 의지가 담긴 인사”라며 “특히 이원석 검찰총장이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사건과 관련해서 신속하고 철저하게 수사하라라고 지시 뒤에 이뤄진 인사”라고 짚었다.이어 “국회에서 ‘김건희 여사 특검법’ 입법이 임박해지자 검찰로서도 김건희 여사에 대한 수사를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으로 내몰렸고, 그래서 검찰의 기류가 ‘수사 불가피론’으로 급격히 타오르는 것을 봉쇄하기 위한 조치”라고 주장하며 “국민의힘은 하루빨리 전향적인 입장을 정리하고 특검법 입법에 협조하라”고 압박했다.한편 진 정책위의장은 “민주당이 22대 국회에서 민생 위기 극복을 위한 ‘특별조치법’을 발의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자, 난데없이 위헌 소지가 있다는 얘기를 정부·여당에서 들고 나오고 있다”면서 “민생 회복 지원금을 위한 법률은 기본권을 제한하는 법률이 아니기 때문에 위헌 여부를 논할 근거 자체가 없다”고 반박했다.그러면서 “정부가 예산 편성권이 있으니까 지금이라도 당장 민생 회복을 위한 예산을 편성하고 국민 지원에 나서라는 것이다. 그것을 하지 않으니까 국회가 나서겠다는 것”이라며 “여야가 합의해서 특별조치법을 처리하고, 정부가 추가경정(추경) 예산을 편성하면 무슨 논란이 있겠느냐”고 덧붙였다.
2024.05.14 I 김범준 기자
커트 캠벨 “영내 北 위협, 한미일 3국 힘합쳐 대응”
  • 커트 캠벨 “영내 北 위협, 한미일 3국 힘합쳐 대응”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부장관은 14일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아산플래넘 2024’에서 북한의 영내 위협에 맞서 한미일이 힘을 합쳐야 한다고 주장했다.커트 캠벨 미 국무부 부장관(사진=AFP)캠벨 부장관은 이날 영상 기조연설을 통해 “한국과 일본 양국 국민은 북한의 영내 위협을 잘알고 있다”며 “한미일 3국은 공통의 위협에 힘을 합쳐 맞서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그는 “주요 동맹국, 파트너국과 손잡고 북한과 대화하고 공격 억제하고, 반본적인 유엔안보리 결의 위반에 대해 국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조율하하고 있다”고 했다.그는 한미일이 안보를 넘어 경제, 정치 등으로 파트너십을 넓히고 있다는 점을 주목했다.캠벨 부장관은 “지난해 12월 IBM과 한미일 주요대학이 양자컴퓨팅 교육 협력을 위해 결의했다”며 “공급망,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제약 등 분야에서 회복력을 높이고 경제안보 번영을 한미일 3국 국민에게 혜택으로 줄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캠벨 부장관은 “미국과 한국, 일본의 연대가 안보 위주에서 진정으로 포괄적인 글로벌 파트너십으로 변모해왔으며, 그 영향력 범위는 인태지역을 넘어서 멀리 뻗어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작년 캠프데이비드 합의를 언급하며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용기를 높게 평가했다.캠벨 부장관은 “한미일 3국은 서로 연결되고 결속된 네트워크를 만들어가고 있다”며 “3국이 협력할 떄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가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보여준 용기가 없었다면 이자리까지 올 수 없었다”고 한일의 관계 개선 노력에 대해 언급했다.그는 “바이든 대통령이 말했듯 현재 우리는 21세기 최고 난제를 직면했고, 이를 성공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동맹국의 존재가 중요하다”며 “파트너십 최전선에 있는 한일과 맺고 있는 양자, 3자 관계는 아시아의 미래를 만들고 우리 공통의 안보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5.14 I 윤정훈 기자
‘모디노믹스’ 약화 우려에 인도증시 주춤…"회복 온다"
  • ‘모디노믹스’ 약화 우려에 인도증시 주춤…"회복 온다"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온 인도 증시가 최근 주춤하고 있다. 총선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인도 증시의 상승세를 뒷받침해온 ‘모디노믹스’의 동력이 약화할 수 있단 우려가 나오면서다.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성장을 지속하리라는 평가다.13일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최근 한 달 인도 증시의 대표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은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국내 상장 인도 관련 ETF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KODEX 인도Nifty50’의 최근 한 달 수익률은 -3.88%를 기록했다. 해당 ETF와 같이 니프티50지수를 추종하는 ‘TIGER 인도니프티50’와 ‘KOSEF 인도 Nifty50(합성)’ 역시 각각 -3.47%, -2.82%의 수익률을 냈다. 니프티50지수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레버지리 상품인 ‘KODEX 인도Nifty50레버리지(합성)’, TIGER 인도니프티50레버리지(합성)의 수익률은 각각 -7.72%, -8.06%까지 떨어졌다. 6주에 걸쳐 진행하는 인도 총선이 지난달 시작한 후 투표율이 하락하자, 모디노믹스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증시 변동성을 키운 탓으로 풀이된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유권자 약 10억명이 참여하는 인도 총선은 전국 각 지역을 돌며 7차례에 걸쳐 투표가 진행되는데 올해 이례적으로 폭염이 빠르게 찾아오며 투표율이 떨어졌다.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3연임은 유력하지만, 투표율 하락으로 집권당이 애초 기대보다 적은 의석수를 가져가면 ‘모디 3기’의 정책 동력이 약화할 수 있단 우려가 시장에 반영되고 있다. ‘메이크 인디아’를 내세운 모디 총리는 지난 2014년 집권 이후 인도 경제의 고속 성장을 이끌며 증시 활황을 뒷받침해왔다. 의원내각제를 채택하고 있는 인도는 총선에서 하원의원 의석수를 가장 많이 확보한 정당의 지도자가 정권을 잡는다. 다만 총선 개표를 앞두고 변동성이 확대하는 흐름은 과거 총선에서도 반복됐던 것으로, 펀더멘털을 고려할 때 인도 증시의 중장기 성장성은 여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지난 2004년부터 2019년까지 네 차례 인도 총선 전후의 니프티50 평균 수익률을 보면, 개표일 한 달 전 -0.3%로 하락했다 일주일 전 6.1%로 재차 상승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 투자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니프티50지수 추종 일변도였던 ETF 상품도 다양해지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이 지난 8일 인도의 최대 기업집단인 타타그룹의 주요 계열사에 투자하는 ‘KODEX 인도타타그룹’을 상장한 데 이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14일 ‘TIGER 인도빌리언컨슈머’를 상장한다. 해당 ETF는 인도 증시에 상장된 소비 섹터 종목 가운데 상위 20개 종목에 투자한다. 김근아 하나증권 연구원은 “6월 초 총선 종료 이후 변동성은 점차 축소될 것”이라며 “인도의 견고한 펀더멘털과 높은 상장 기업 수익성이 뒷받침하는 자체적인 투자 매력이 불확실성을 상쇄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인도 여당인 인도국민당(BJP) 지지자들이 4일(현지시간) 타밀나두주 주도인 첸나이에서 열린 대중집회에서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연설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05.14 I 원다연 기자
올해 2.8조 신규 벤처펀드 조성…비수도권 창업생태계 강화
  • 올해 2.8조 신규 벤처펀드 조성…비수도권 창업생태계 강화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조용석 김경은 기자] 정부가 올해 중 2조 8000억원 규모의 신규 벤처펀드를 조성하고, 2026년까지 지역 전용 벤처펀드를 누적 1조원 이상 공급한다. 또 지자체가 개인투자조합에 20%이상 출자시 지자체 등 법인의 출자 허용비용을 49%까지 확대한다.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벤처투자 흐름을 이어가고,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비(非)수도권의 창업 상태계를 지원하기 위해서다. 경제장관회의 주재하는 최상목 부총리(사진=연합뉴스)정부는 1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벤처투자 현황 진단 및 대응방안’ 및 ‘지역 성장지원 서비스 경쟁력 강화방안’을 발표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올해 1분기 벤처투자가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는데, 이런 흐름이 외부 요인에 흔들리지 않고 이어질 수 있도록 신규 벤처펀드를 조성하겠다”며 “하반기에는 펀드결성·투자·회수 등 전반에 대한 ‘벤처투자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벤처투자 시장의 신규 투자액은 1조9000억원, 펀드 결성은 2조4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6%, 42%가 늘었다. 최근 5년간 벤처투자와 펀드 결성은 연평균 6%, 23% 증가하며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주요 벤처 투자 선진국과 비교해도 회복세는 뚜렸하다. 달러 환산 시 1분기 국내 벤처투자는 코로나19 이전(2020년 1분기)보다 15% 늘어난 반면 미국과 영국은 각각 10%, 8% 감소했다. 이같은 흐름을 더욱 확고히 하기 위해 올해 중 2조 8000억원 규모의 신규 벤처펀드를 조성한다. △스타트업 코리아 펀드(8000억원) △지역혁신벤처펀드(2100억원) △글로벌펀드(1조원) 등이다.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투자 유치를 위해서는 해외 VC가 참여하는 ‘글로벌 펀드’를 2027년까지 4조원 추가 조성한다. 현재 글로벌 펀드 누적 조성 금액은 10조 3000억원 규모로 이를 14조3000억원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국내외 VC들이 엄선한 스타트업을 해외 투자자에 소개하는 ‘K글로벌 스타’ 프로그램도 미국, 아시아, 유럽 등에서 연이어 개최할 계획이다. 앞서 중소기업벤처부는 지난 10일 일본에서 K글로벌 스타 프로그램을 최초 공개했으며 일본 VC 5개사가 참여를 약속하기도 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비수도권 창업생태계 강화…‘1조’ 지역 전용 펀드 신규 조성수도권에 비해 열악한 비수도권의 창업 생태계를 지원하기 위한 방안도 마련한다. 우선 투자·보육 서비스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자체가 개인투자조합(AC가 운용하는 투자펀드)에 20% 이상 출자시 지자체를 포함한 법인의 출자 허용비율은 현행 30%에서 49%까지 확대한다. 이를 통해 민간 출자자 확보 부담이 크게 줄어들 수 있다. 또 지역의 우수 투자·보육 전문기업이 신용·기술보증기금의 벤처펀드 특별보증 신청시 평가 및 보증을 우대키로 했다. 지역 소재 AC의 투자금 회수 지원을 위해 지역 AC 세컨더리 펀드 출자규모를 단계적으로 확대키로 했다. 올해는 100억원을 출자해 167억원을 결성하는 것이 목표다. 지역·기술·글로벌 등 다양한 분야의 전용 펀드를 조성하고 맞춤형 투자 유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지역 스타트업의 투자 활성화를 위해 비수도권 전용 펀드를 2026년까지 누적 1조원 규모로 조성하고 전국 6개 광역권별로 스타트업 투자설명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한다.아울러 지역 소재 투자·보육 전문기업의 실적쌓기를 돕기 위해 모태펀드 위탁 운용사 선정 시 지역소재 투자·보육 전문기업에 가점 확대, 지자체가 지역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펀드 조성 시 지역 투자·보육 전문기업에 우선 위탁 운용, 지자체 합동평가 지표에 ‘지역 창업 생태계 활성화’ 관련 항목 신설도 추진키로 했다.이밖에도 연내 벤처투자 활성화 종합대책도 발표한다. 펀드결성·투자·회수 등 모든 분야를 아우르는 대책으로 업계와 긴밀히 소통하면서 개선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최 부총리는 “지역 내 창업생태계를 한 단계 성장시키고, 글로벌 창업 허브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2024.05.14 I 김은비 기자
국민통합위 2기 성과보고회 주재한 尹 “국민통합 기반은 성장”
  • 국민통합위 2기 성과보고회 주재한 尹 “국민통합 기반은 성장”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3일 “양극화와 사회적 갈등을 극복하고 국민통합을 이뤄내는 가장 중요한 기반은 결국 성장”이라며 “1인당 GDP(국내총생산)가 4만 달러를 넘게 되면 계층 이동이 더 활발해지고 양극화도 많이 해소되고 국민들께서도 삶의 변화를 체감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민통합위원회 2기 성과보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민통합위원회 2기 성과보고회를 주재하며 사회적 갈등 해소 측면에서 성장의 중요성을 이같이 강조했다. 이 자리는 지난 1년여간의 국민통합위의 주요 성과와 향후 정책 방침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윤 대통령은 특히 “도약과 빠른 성장이 있어야 사회적 이동성이 커지고 그렇게 함으로써 양극화를 줄일 수 있고, 사회적 갈등을 줄이고 또 우리의 민주주의 위기를 잘 극복해낼 수 있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부모님과 자녀들의 지출이 많을 수밖에 없고 결혼식이나 행사도 많아서 지갑이 가장 홀쭉해지기도 하는 달”이라며 “지난주 제가 취임 2주년을 맞았는데, 돌이켜보니 이렇게 세심한 부분에서 국민들의 실제 삶을 꼼꼼하게 살펴서 실질적 도움을 드려야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또 통합위의 역할에 대해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고, 가치의 공유를 통해 우리 사회가 하나되는 문화를 만드는 데 통합위가 많은 노력을 해왔다”면서 “특히 관료 중심 정부가 미처 살펴보지 못한 과제들이나 이해관계자가 많고 조율이 어려워 엄두가 안 나는 과제들을 발굴해서 해결책을 모색해주셨다”고 평가했다.그러면서 “김한길 위원장을 중심으로 열심히 활동해오신 위원님 여러분께 정말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좋은 활동을 부탁드린다”며 “앞으로도 통합위가 국민에게 더 가까이 더 깊숙이 들어가서 다양한 국민의 목소리를 듣고 살아 있는 정책을 많이 제안해 주시기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이에 김 위원장은 “국민 통합을 단숨에 실현할 묘책이 있을 리 없지만, 사회 곳곳의 갈등과 분열에 대해서 하나하나 해법을 찾기 위해 부단히 애쓰다 보면 마침내 국민 통합으로 다가가는 길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그는 ‘자살상담 통합번호 109’ 개설, 고립·은둔 문제 대응책 수립 등 통합위 정책 성과를 언급하며 “지역-계층-세대-성별을 뛰어넘어 국민 통합으로 하나되는 대한민국이 될 수 있도록 국민 곁에서 답을 찾아가겠다”고 강조했다.이날 회의는 김 위원장의 인사말에 이어 이해선 기획분과위원장의 2기 위원회 활동 성과와 나아갈 길에 대한 발표가 있었다. 이어 ‘스스로 일어서는 소상공인’, ‘더 나은 청년 주거’, ‘노년의 역할이 살아 있는 사회’를 주제로 각 특위 위원장이 활동 성과를 보고한 뒤 민간위원과 정부위원, 관계부처 토의가 이어졌다.한편 토론회에는 국민통합위에서 김한길 위원장과 이해선 기획분과위원장 등 민간위원 26명 전원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주현 금융위원장, 신영숙 여성가족부 차관(장관 직무대리), 심우정 법무부 차관, 전병극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 진현환 국토교통부 1차관 등이 자리했다. 대통령실에서는 정진석 비서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전광삼 시민사회수석 등이 참석했다.
2024.05.13 I 박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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