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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국정농단·특활비'로 징역 20년 벌금 180억원 확정(종합)
  • 박근혜, '국정농단·특활비'로 징역 20년 벌금 180억원 확정(종합)
  • [이데일리 이성웅 기자] ‘국정농단’과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상납 사건’ 등으로 구속기소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형기가 대법원에서 징역 20년으로 확정됐다. 대법원은 박 전 대통령의 ‘문화계 블랙리스트’ 직권남용 혐의에 대해 일부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이 타당하다고 판단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사진=연합뉴스)14일 대법원 3부(주심 노태악 대법관)는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를 받고 있는 박 전 대통령의 재상고심에서 검찰의 상고를 기각하고 원심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박 전 대통령은 징역 20년·벌금 180억원에 추징금 35억원도 확정됐다.이번 판결로 박 전 대통령은 모든 재판을 마무리하게 됐다. 지난 2017년 4월 구속기소된지 3년 9개월 만이다. 박 전 대통령은 ‘비선실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와 함께 대기업들에게 뇌물을 받은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법 상 뇌물)로 기소됐다. 또 이 과정에서 기업들에게 미르·K스포츠 재단에 출연금을 내게 하는 등 직권남용과 강요·강요미수,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도 함께 적용됐다. 반정부적 성향을 가진 문화예술계 인물·단체 명단을 작성해 지원을 배제한 혐의도 함께다.박 전 대통령은 국정농단 사건 1심 재판에서 징역 24년에 벌금 180억원을 선고받았다. 1심에선 박 전 대통령에게 적용된 혐의 18개 중 16개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1심 선고 이후 박 전 대통령은 항소를 포기했지만 특검에서 항소를 제기했다. 2심에선 1심에서 인정되지 않은 뇌물 일부가 뇌물로 인정되면서 형량이 징역 25년에 벌금 200억원으로 늘었다.국정농단 사건과 함께 국정원 특활비 사건도 재판이 진행됐다. 박 전 대통령은 국정원장들과 공모해 특활비를 교부받은 혐의(특가법 상 뇌물, 업무상 횡령)로 추가 기소됐다.국정원 특활비 사건은 1심에서 징역 6년에 추징금 33억원이 선고됐다. 2심에선 유죄와 무죄부분이 각각 일부 파기되면서 형량이 징역 5년에 추징금 27억원으로 경감됐다. 첫 상고심에서 대법원은 강요죄와 직권남용 등 일부 혐의에 대해 다시 판단하라는 취지로 파기환송 판결을 내렸다. 이어진 파기환송심에서 국정농단 사건과 국정원 특활비 사건은 병합돼 재판이 진행됐다. 파기환송심에선 국정농단 사건에 대해 징역 15년에 벌금 180억원, 국정원 특활비 사건에 대해 징역 5년을 선고했다. 원심보다 형량이 대폭 줄어든 셈이다. 이에 대해 특검은 문화계 블랙리스트 관련 혐의 일부를 무죄로 판단한 파기환송심에 대해 재상고했다.파기환송심 재판부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책임심의위원 선정에 부당개입했다는 혐의에 대해 범죄 사실이 충분히 증명되지 않았다고 봤다. 또 김기춘 전 대통령비서실상, 조윤선 전 문체부 장관과의 공모관계 역시 성립하지 않는다고 봤다.이날 대법원에서도 이 같은 파기환송심 판결이 타당하다고 판단했다. 대법원은 “원심이 법리를 오해해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없다”고 판결 이유를 설명했다.한편, 박 전 대통령은 두 사건과 별개로 새누리당 공천개입 사건으로도 2018년 징역 2년을 확정받았다. 이에 따라 총 형량은 22년이다. 형기를 모두 마칠 경우 출소는 박 전 대통령이 87세인 2039년이 된다.
2021.01.14 I 이성웅 기자
박영수 특검 "국정 농단, 뇌물공여자도 합당한 판결 선고 기대"
  • 박영수 특검 "국정 농단, 뇌물공여자도 합당한 판결 선고 기대"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국정 농단 사건 등으로 징역 20년이 확정되자 박영수 특별검사는 뇌물공여자에 대한 파기환송심도 합당한 판결이 선고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박영수 특별검사. (사진=이데일리DB)박영수 특검은 14일 대법원의 박 전 대통령 재상고심 결과가 나온 직후 낸 입장문을 통해 “특검이 인지하고 검찰이 기소한 전 대통령에 대한 ‘정유라 승마·영재센터 지원 뇌물 사건’과 ‘문화예술계 지원 배제 블랙리스트 사건’도 유죄로 확정됐다”며 “대법원 판결을 존중한다”고 밝혔다.이어 뇌물수수자 외에 뇌물공여자에 대해서도 대법원이 합당한 판결을 내려 줄 것을 요청했다.박 특검은 “‘정유라 승마·영재 센터 지원 뇌물 사건’은 특검이 기소한 최서원과 함께 뇌물수수자 모두에 대해 유죄가 확정됐다”며 “뇌물공여자에 대한 파기환송심도 대법원 전원합의체의 판결 취지 및 법원조직법상 양형기준에 따라 합당한 판결이 선고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박 특검은 ‘문화예술계 지원 배제 블랙리스트 사건’ 등 남은 재판도 신속히 마무리해 줄 것을 요구했다.박 특검은 “특검은 현재 진행 중인 ‘문화예술계 지원 배제 블랙리스트 사건’ 파기환송심의 공소 유지에도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며 “이와 관련해 특검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문화예술계 지원 배제 블랙리스트 사건’과 ‘합병 관련 직권남용·배임 사건’에 대해서도 특검법 취지에 따라 신속하게 선고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이날 대법원 3부(주심 노태악 대법관)는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 등 혐의로 기소된 박 전 대통령의 재상고심에서 징역 20년·벌금 180억 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와 함께 35억 원의 추징금도 함께 확정했다.한편 박 전 대통령과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에게 그룹 경영권 승계 등을 도와달라는 청탁과 함께 뇌물을 건넨 혐의(뇌물공여)를 받는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파기환송심 선고공판은 오는 18일 열린다.
2021.01.14 I 이연호 기자
안민석 “이명박·박근혜 사면? 해외은닉재산 찾아야 하는데”
  • 안민석 “이명박·박근혜 사면? 해외은닉재산 찾아야 하는데”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일 자당 이낙연 대표가 꺼내든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론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5선 중진인 안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사과와 반성하지 않는 두 전직 대통령을 석방하면 그야말로 정치적 탄압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잘못도 없는데 구속시켰고 잘못이 없으니 석방되는 셈”이라고 주장했다.그는 “새해 벽두에 희망을 얘기해도 모자랄 판에 사면복권 자체가 과거 퇴행적 이슈이고 다분히 정치권의 정치공학적 발상에 가깝다”면서 “두 전직 대통령 사면복권을 반대하는 진짜 이유는 아직도 끝나지 않은 전쟁이기 때문”이라고 했다.먼저 그는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해선 “엄청난 해외은닉재산을 빼돌렸다고 믿고 있는데 아직 한푼도 찾지 못했고 시작도 못했다”며 “공수처가 설치되면 MB 해외은닉재산 수사를 본격 착수해야 하고 수사가 끝날 때까지 사면복권을 거론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박근혜 전 대통령을 두고도 “최순실을 통해 유럽에 엄청난 규모의 재산을 숨겼을 것으로 국민들은 믿고 있지만 이 역시 (수사를) 시작 못했다”며 “조만간 데이빗 윤이 국내 송환되면 검찰은 판도라 상자를 열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는 “지은 죄를 인정하지 않는데 이·박 전 대통령 사면복권은 촛불국민에 대한 배신”이라며 “국민들이 결정해야지 정치인들이 흥정할 일이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그러면서 “어제의 죄를 벌하지 않는 것은 내일의 더 큰 범죄에 용기를 주는 것”이란 까뮈의 말도 덧붙였다.안민석 민주당 의원(사진=연합뉴스)
2021.01.02 I 김미영 기자
김종철 "이낙연 'MB·朴 사면론' 옳지 않아…최순실·원세훈은?"
  • 김종철 "이낙연 'MB·朴 사면론' 옳지 않아…최순실·원세훈은?"
  •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김종철 정의당 대표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제기한 ‘전직 대통령 사면론’에 유감을 드러냈다.김종철 정의당 대표 (사진=연합뉴스)김 대표는 1일 페이스북을 통해 “박근혜, 이명박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은 전혀 옳지 않을 뿐더러 불의한 것”이라며 “이 대표가 왜 갑자기 이런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반발했다.그는 “전직 두 대통령의 사면은 그들이 주도한 크나큰 범죄를 사면하자는 것이고, 그 범죄를 실행한 하수인들에게도 면죄부를 주자는 것”이라고 지적했다.김 대표는 국정농단 핵심 인물인 최서원(최순실)과 대선 개입 등의 혐의를 받는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박근혜를 사면하면 최순실은 어떻게 하겠나. 박근혜를 사면하면서 최순실은 용서하지 않을 도리가 있겠나. 이명박을 사면하면서 국정원 댓글공작 범죄자 원세훈은 풀어주지 않을 방법이 있겠나”라고 반문했다.이어 “범죄의 총 책임자를 풀어주면서 그 하수인들은 가둬두겠다면 이것은 또 다른 의미에서 ‘권력자에게만 관대한 법 적용‘을 주장하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불의한 것은 불의한 것이다. 이 대표는 입장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앞서 이낙연 대표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새해 인터뷰에서 “적절한 시기에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건의하겠다”고 밝혔다.이어 “올해는 문 대통령이 일할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해다. 이 문제를 적절한 때에 풀어가야 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이 들었다”며 “국민통합을 위한 큰 열쇠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1.01.01 I 이재길 기자
'국정농단' 박근혜 전 대통령 재상고심, 14일 선고 예정
  • '국정농단' 박근혜 전 대통령 재상고심, 14일 선고 예정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국정농단 및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상납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대법원의 두번째 판단이 나온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3부(주심 노태악 대법관)는 오는 14일 오전 박 전 대통령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 등의 사건에 관한 재상고심 선고기일을 연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2017년 4월 기소돼 약 3년 8개월간 재판을 받고 있다.박근혜 전 대통령 (사진=연합뉴스)그간 박 전 대통령은 2심 까지 국정농단 사건에서 징역 25년, 국정원 특활비 사건에서 징역 5년을 선고 받았다. 대법원은 국정농단 사건에서 공직선거법에 따라 대통령 재임 중 저지른 뇌물범죄의 경우 분리 선고해야 한다며 2심 재판을 다시 하라고 판결했다. 이후 박 전 대통령은 지난해 7월 파기환송심에서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에 대해 징역 15년과 벌금 180억원,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에는 징역 5년을 각각 선고받았다. 35억원의 추징금도 함께 명령받았다.이는 파기환송 전 항소심의 징역 30년과 벌금 200억원, 추징금 27억원에 비해 결과적으로 형이 크게 감경됐다. 파기환송심 결과에 대해 박 전 대통령 측은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지만 검찰이 재상고하면서 다시 대법원의 판단을 받게 됐다. 오는 14일 재상고심에서 형이 확정되면 박 전 대통령은 법정 다툼의 마침표를 찍게 된다. 앞서 박근혜정부의 국정농단 사건을 주도한 혐의로 기소된 ‘비선실세’ 최서원씨(개명 전 최순실)에겐 지난 6월 징역 18년과 벌금 200억원 등이 확정됐다.
2021.01.01 I 김소연 기자
이재용 "부당압력 거부할 수 있는 촘촘한 준법제도 만들 것"
  • [전문]이재용 "부당압력 거부할 수 있는 촘촘한 준법제도 만들 것"
  • [이데일리 신중섭 하상렬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과 비선실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에게 뇌물을 공여 하는 등 ‘국정농단’ 사건에 공모한 혐의를 받는 이재용(52) 삼성전자 부회장이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9년을 구형 받았다. 이 부회장은 최후진술에서 “삼성을 최고 수준의 투명성·도덕성을 갖춘 회사로 만들겠다”고 준법경영 의지를 강조했다. 고(故) 이건희 회장을 언급하며 잠깐동안 눈물을 삼키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3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결심공판에 출석하고 있다.앞서 이 부회장은 박 전 대통령과 최씨에게 삼성 경영권 승계와 지배구조 개편 등을 도와달라고 청탁하고 그 대가로 총 298억2535만원의 뇌물을 제공한 혐의 등으로 지난 2017년 2월 재판에 넘겨졌다. 1심은 이 부회장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으나 2심은 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이후 지난해 8월 대법원은 2심에서 무죄라고 본 뇌물·횡령액 50억 원이 추가로 인정돼야 한다는 취지로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이 부회장에 대한 파기환송심 선고는 다음달 18일이다. 지난 2017년 2월 박영수 특검이 이 부회장을 기소한 지 약 4년 만이다.다음은 이 부회장의 최후진술 전문이다. 두 번 다시 같은 잘못을 반복 하지 않게 다짐하고 또 다짐합니다.반도체와 통신·인터넷 산업 황금기에 시작해 글로벌 기업의 창업자들과 교류하는 행운도 누렸고 전문경영인들이 혁신 노하우로 회사를 수백, 수천 배로 키우는 것도 생생히 봤습니다. 그럴 때마다 우리가 저 사람들과 맞서 싸울 수 있을까, 한순간 방심하면 삼성도 망할 수 있겠구나 하는 게 와 닿았습니다. 실제로 통신 업계에서 선두를 다투던 미국 유럽 통신회사들이 망하는 것을 지켜봤습니다. 백 년 넘는 역사 지닌 일본 회사들도 고전했습니다. 무서운 기세로 치고 오는 중국 회사들 보면서 위기의식을 느끼며 하루하루 보냈습니다. 그러던 중 2014년 5월 이건희 회장께서 갑자기 쓰러지셨습니다. 경황이 없던 차에 박근혜 전 대통령과 독대 자리가 있었습니다. 지금 같으면 결단코 하지 않을 겁니다. 그 일 때문에 회사 임직원이 오래 고생했고 국민에게도 좋은 모습 못 보여서 송구스럽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답답하고 참담한 시간이었습니다. 솔직히 힘들었습니다. 그러나 돌이켜 생각해보면 모든 게 제 불찰, 잘못이었습니다. 제 책임이었습니다. 제가 못나고 부족했습니다. 부끄러운 마음으로 깊이 뉘우칩니다. 재판장님, 두 분 판사님. 이 사건은 제 인생 큰 전환점입니다. 일 년에 가까운 수감생활과 4년 가까운 조사는 제게 새로운 성찰의 기회가 됐습니다. 과거 제가 뭘 잘못했는지 생각하고 고민할 귀중한 시간이었습니다.그리고 무엇보다 이 재판 과정에서 삼성과 저를 외부에서 지켜보는 준법감시위원회가 생겼습니다. 재판부에서는 단순 재판 이상을 해주셨습니다. 삼성이란 기업이 우리 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준법 문화를 어떻게 발전시켜야 하는지 나아가 저 이재용이 어떤 기업인이 돼야 하는지 깊이 고민할 수 있는 화두를 던져줬습니다.그 전에는 선진기업 벤치마크 하고 불철주야 연구 개발에만 몰두하고 회사를 키우는 게 전부라고 생각했는데 그것만으로는 부족했습니다. 준법 문화라는 토양에서 체크 또 체크하고 법률적 의사를 검토해야 나중에 문제 안되고 궁극적으로 사업에 도움 된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이 자리 빌려 재판부에 깊이 감사드립니다.늦게 깨달은 만큼 확실하게 실천하겠습니다. 실제 저희 회사에서 의미 있는 작지 않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저 스스로도 준법경영의 변화를 느꼈습니다. 최근 회의에서는 그 전과 비교하면 제가 과거 안 했던 질문이 늘었습니다.“법무팀 검토 끝났죠?”, “이 문제는 준감위까지 가야 하는 거 아닌가요?” 등 묻고 또 묻고 외부의 목소리 놓치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변화는 이제 시작입니다. 물론 쉽지 않은 길일 겁니다. 불편할 수도 있고 멀리 돌아가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러나 과거로 돌아가는 일은 결코 결코 없을 겁니다. 재판장님 지켜봐 주십쇼. 법에 어긋나는 것은 물론이고 오해 일으킬 일 안 하겠습니다. 어려워도 정도(正道)를 가겠습니다. 재판 과정에서 사업지원 TF 관련 얘기를 들었습니다. 특검 언급도 잘 들었습니다. 사업지원 TF는 다른 조직보다 더 엄격하게 준법감시하고 투명하게 운영하겠습니다. 저를 포함해 어느누구도 삼성에서는 예외로 남을 수 없을 것입니다. 지난날 삼성 최고 경영진의 잘못도 저 자신의 관여 여부과 관계 없이 되돌아보겠습니다. 사건의 경위 하나하나를 되짚어보고 그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이중 삼중으로 재발방지 대책을 세우겠습니다. 준감위가 본연의 일 하는데 문제 없게 충분히 뒷받침 하겠습니다. 그동안 제가 준감위 위원을 너무 자주 보면 퇴색될까봐 주저해 왔습니다. 이제부터는 준감위 위원을 정기적으로 뵙고 저와 삼성에 대한 소중한 질책을 듣겠습니다. 모두가 준법 안에 있는 회사로 만들고 그걸 넘어 최고 수준의 투명성 갖춘 회사로 만들겠습니다. 제가 책임지고 분명히 말하겠습니다. 저는 지난 5월 준감위 권고로 경영권 승계에 대한 제 평소 소신을 밝혔습니다. 거듭 말하겠습니다. 제 아이들이 경영권 승계 문제와 관련해 언급되는 일 자체 없도록 하겠습니다. 삼성이 이런 문제로 또 논란이 되는 일은 다시 없을 것입니다. 무노조 경영이라는 말도 다시 나오지 않을 것입니다. 노조와 활발히 소통하겠습니다. 제가 한 다른 약속도 지키겠습니다. 아울러 삼성이 지금까지 국민에 한 약속도 제가 책임지고 지킬 테니 저를 믿어주십시오. 1987년 11월 고 이병철 선대회장이 돌아가셨을 때 저는 대학교 1학년이었습니다. 경황 없는 와중에도 아버지는 그날 저녁 일본 지점장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도시바 등 당시 일본 최고 기업들과 미팅 약속 잡으라는 뜻이었습니다. 삼성의 큰 고객사였고 당시 저희보다 앞서 가는 기업이었습니다. 다음 해 1월 아버님은 일본 어학연수 중이던 저를 모든 회의에 데려가셨습니다. 삼성그룹 회장인데 당시 삼성의 위상이 지금 같지 않아서 당시 상대방이 회장, 사장이 아니라 전무, 상무, 부장급 엔지니어라도 일일이 머리 숙이며 최신 정보 하나라도 더 얻으려고 애썼습니다. 그 모습이 지금도 눈앞에 선합니다.그 이후로 이건희 회장은 저희에게 필요한 인재라면 예를 갖춰서 모셔왔습니다. 그 치열함이 삼성의 DNA가 됐습니다. 삼성은 앞만 보고 달려왔습니다. 돌이켜 보면 제가 그 과정에서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었던 거 같습니다. 선두 기업이 됐지만 사회적 역할, 책임, 국민의 신뢰가 얼마나 막중한지는 간과했습니다. 우리 국민의 기대와 눈높이 얼마나 높은지 깨닫지 못 했습니다. 순환출자 해소했지만 아직 많은 분들의 기대를 충족 못 시켰습니다.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입니다. 삼성은 달라질 것입니다. 저부터 달라지겠습니다. 이 자리에서 분명히 약속드립니다. 앞으로 제 개인적 이익을 추구하지 않을 것입니다. 회사 가치를 올리고 사회에 기여 하는 일에 집중하겠습니다. 재벌의 폐해로 재판장님이 지적한 부분도 고칠 것입니다. 앞으로 저희가 잘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겠습니다.저는 우리 사회에서 가장 많은 혜택을 받았습니다. 우리 국민에게 평생 갚아도 못 갚습니다. 꼭 되돌려 드리겠습니다. 더 많은 협력사가 더불어 성장할 수 있게 하겠습니다. 선두 기업으로서 몇 배, 몇십 배 더 큰 책임감으로 갚겠습니다. 존경하는 재판장, 부장판사님, 두달 전 이건희 회장님의 영결식이 두 달 전 있었습니다. 회장님의 고등학교 친구가 추도사를 하셨습니다. 그 분은 회사를 선대에서 받아 키운 이 회장의 예를 전 산업사에서 못 봤다며 ‘승어부’(勝於父·아버지를 능가하다)라는 말을 하셨습니다. 아버지를 능가하는 것이 진정한 의미의 효도라는 말이었습니다. 선대보다 크고 강하게 키우는 게 최고의 효도라는 말입니다. 그 말이 강렬하게 맴돌았습니다. 경쟁에서 이기고 회사를 성장시키는 것은 기본입니다. 신사업을 발굴해 사업 확장하는 것도 당연한 책무입니다. 하지만 제가 꿈꾸는 승어부는 더 큰 의미를 담아야 합니다. 제 정신자세와 회사 문화를 바꾸고 제도를 보완해 외부에서 부당 압력 들어와도 거부할 수 있는, 거부할 수 있는 촘촘한 준법제도를 만들겠습니다.우리 산업 생태계가 건강해지게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삼성 직원이 우리 회사 자랑스레 여기고 모든 사람이 사랑하고 신뢰하는 기업 만드는 것, 그게 기업인 이재용이 추구하는 바입니다. 이게 이뤄질 때 제 나름의 승어부에 다가갈 수 있을 것입니다.최근 아버지 여읜 아들로서 국격에 맞는 새 삼성 만들어 너무나도 존경하고 또 존경하는 아버지께 효도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적절한 부탁인지는 몰라도 하나 말씀드리겠습니다. 다 제 책임입니다. 죄를 물을 게 있으면 제게 물어주십시오. 같이 계시는 제 선배님들은 평생 회사를 위해서 헌신한 분들입니다. 저를 꾸짖어 주십시오. 이분들은 너무 꾸짖지 말아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끝까지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020.12.30 I 신중섭 기자
이재용 "최고 수준 투명성·도덕성 갖출 것"…이건희 언급하며 울먹(종합)
  • 이재용 "최고 수준 투명성·도덕성 갖출 것"…이건희 언급하며 울먹(종합)
  • [이데일리 신중섭 하상렬 기자]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된 혐의를 받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9년을 구형 받았다. 이 부회장은 최후진술에서 “삼성을 최고 수준의 투명성·도덕성을 갖춘 회사로 만들겠다”고 준법 의지를 강조했다. 선친 고(故) 이건희 회장을 언급하며 잠깐 동안 눈물을 삼키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3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결심공판에 출석하고 있다.30일 서울고법 형사1부(재판장 정준영) 심리로 열린 이 부회장의 파기환송심 결심 공판에서 특검은 이 부회장에게 징역 9년을 구형했다. 특검은 이날 이 부회장이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뇌물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한 반면, 이 부회장 측은 대통령의 적극적, 직권남용적 요구에 의한 수동적 지원이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이 부회장은 최후진술을 통해 재판부가 양형 사유로 언급했던 `준법 경영` 의지를 강조했다. 그는 “재판부는 삼성이란 기업이 우리 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준법 문화를 어떻게 발전시켜야 하는지, 나아가 저 이재용이 어떤 기업인이 돼야 하는지 깊이 고민할 수 있는 화두를 던져줬다”며 “준법문화라는 토양에서 거듭 체크하고 법률적 의사를 검토해야 궁극적으로 사업에 도움 된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재판 과정에서 삼성과 저를 외부에서 지켜보는 준법감시위원회가 생겼다”며 “그 전과 비교하면 법무팀이나 준감위 검토 여부 등을 묻고 또 묻고 외부의 목소리 놓치지 않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이 부회장은 “과거로 돌아가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며 “특검이 언급한 사업 지원 TF(태스크포스)는 다른 조직보다 더 엄격하게 준법 감시하고 투명하게 운영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를 포함해 어느 누구도 삼성에서는 예외로 남을 수 없을 것”이라며 “모두가 준법 안에 있는 회사로 만들고 그걸 넘어 최고 수준의 투명성 갖춘 회사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아울러 “제 아이들이 경영권 승계 문제와 관련해 언급되는 일 자체 없도록 할 것”이라며 “무노조 경영이라는 말도 다시 나오지 않도록 노조와 활발히 소통하겠다. 삼성이 지금까지 국민에 한 약속도 제가 책임지고 지킬테니 믿어달라”고 호소했다.이 부회장은 “최근 아버지 여읜 아들로서 국격에 맞는 새 삼성 만들어 너무나도 존경하고 또 존경하는 아버지께 효도하고 싶다”고 말하면서 눈물을 삼키는 듯 잠깐 동안 천장을 응시하기도 했다. 끝으로 “같이 계시는 선배님들은 평생 회사를 위해서 헌신한 분들”이라며 “저를 꾸짖어 달라. 이분들은 너무 꾸짖지 말아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최후진술을 마무리했다.앞서 이 부회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 씨에게 삼성 경영권 승계와 지배구조 개편 등을 도와달라고 청탁하고 그 대가로 총 298억2535만원의 뇌물을 제공한 혐의 등으로 지난 2017년 2월 재판에 넘겨졌다. 1심은 이 부회장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으나 2심은 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이후 지난해 8월 대법원은 2심에서 무죄라고 본 뇌물·횡령액 50억 원이 추가로 인정돼야 한다는 취지로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이 부회장에 대한 파기환송심 선고는 다음달 18일이다. 지난 2017년 2월 박영수 특검이 이 부회장을 기소한 지 약 4년 만이다.
2020.12.30 I 신중섭 기자
이재용 "재벌 폐해 고칠 것…사회 기여하는 일에 집중"
  • 이재용 "재벌 폐해 고칠 것…사회 기여하는 일에 집중"
  • [이데일리 신중섭 하상렬 기자] 이재용(52) 삼성전자 부회장이 30일 오후 열린 ‘국정농단’ 파기환송심 결심공판에서 최후진술을 통해 “회사의 가치를 올리고 사회에 기여하는 일에 집중하겠다”며 “재벌의 폐해로 재판장님이 지적한 부분도 고치고 앞으로 저희가 잘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는 우리 사회에서 가장 많은 혜택을 받았다”며 “우리 국민에게 평생 갚아도 못 갚는다. 꼭 되돌려 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더 많은 협력사가 더불어 성장할 수 있게 하겠다. 선두 기업으로서 몇 배 몇십 배 더 큰 책임감으로 갚겠다”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3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결심공판에 출석하고 있다.이날 특검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비선실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에게 뇌물을 공여하는 등의 혐의로 이 부회장에게 징역 9년을 구형했다. 특검은 이날 이 부회장이 박 전 대통령과 상호 ‘윈-윈’을 추구한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뇌물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한 반면, 이 부회장 측은 대통령의 적극적, 직권남용적 요구에 의한 수동적 지원이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부회장 측은 “대통령에게 위법 또는 부당한 직무집행 요청 내지 청탁한 점이 없다”며 “청탁 대가로 어떠한 특혜도 받지 않았다”고 호소했다.결심 공판 이후 선고까지는 통상 한 달 정도의 기간이 소요돼 이르면 내년 초쯤 이 부회장의 운명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앞서 이 부회장은 박 전 대통령과 최씨에게 삼성 경영권 승계와 지배구조 개편 등을 도와달라고 청탁하고 그 대가로 총 298억2535만원의 뇌물을 제공한 혐의 등으로 지난 2017년 2월 재판에 넘겨졌다. 1심은 이 부회장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으나 2심은 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이후 지난해 8월 대법원은 2심에서 무죄라고 본 뇌물·횡령액 50억 원이 추가로 인정돼야 한다는 취지로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2020.12.30 I 신중섭 기자
이재용, 최후진술서 "최고 수준의 투명성·도덕성 갖춘 회사 만들 것"
  • 이재용, 최후진술서 "최고 수준의 투명성·도덕성 갖춘 회사 만들 것"
  • [이데일리 신중섭 하상렬 기자] 이재용(52) 삼성전자 부회장이 30일 오후 열린 `국정농단` 파기환송심 결심공판에서 최후진술을 통해 “준법을 넘어 삼성을 최고 수준의 투명성과 도덕성을 갖춘 회사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3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결심공판에 출석하고 있다.이날 특검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비선실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에게 뇌물을 공여하는 등의 혐의로 이 부회장에게 징역 9년을 구형했다. 특검은 이날 이 부회장이 박 전 대통령과 상호 ‘윈-윈’을 추구한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뇌물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한 반면, 이 부회장 측은 대통령의 적극적, 직권남용적 요구에 의한 수동적 지원이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부회장 측은 “대통령에게 위법 또는 부당한 직무집행 요청 내지 청탁한 점이 없다”며 “청탁 대가로 어떠한 특혜도 받지 않았다”고 호소했다.결심 공판 이후 선고까지는 통상 한 달 정도의 기간이 소요돼 이르면 내년 초쯤 이 부회장의 운명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앞서 이 부회장은 박 전 대통령과 최씨에게 삼성 경영권 승계와 지배구조 개편 등을 도와달라고 청탁하고 그 대가로 총 298억2535만원의 뇌물을 제공한 혐의 등으로 지난 2017년 2월 재판에 넘겨졌다. 1심은 이 부회장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으나 2심은 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이후 지난해 8월 대법원은 2심에서 무죄라고 본 뇌물·횡령액 50억 원이 추가로 인정돼야 한다는 취지로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2020.12.30 I 신중섭 기자
특검, '국정농단 파기환송심' 이재용에 징역 9년 구형
  • 특검, '국정농단 파기환송심' 이재용에 징역 9년 구형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국정농단’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파기환송심에서 이 부회장에게 징역 9년을 내려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3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결심공판에 출석하고 있다.30일 서울고법 형사1부(재판장 정준영) 심리로 열린 이 부회장의 국정농단 파기환송심 결심공판에서 특검은 이 부회장에 징역 9년을 구형했다. 함께 기소된 최지성 전 삼성 미래전략실장, 장충기 전 삼성 미래전략실 사장,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에 대해선 각 징역 7년을, 황성수 전 삼성전자 전무에 대해선 징역 5년을 구형했다.특검은 “재계서열 1위 삼성그룹의 영향력은 우리나라 기업은 삼성과 삼성이 아닌 기업이 있다는 말이 회자될 정도로 압도적이다”며 “대통령이 불법적인 요구를 하더라도 그 어떤 다른 기업보다도 우리 사회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서 부정부패에 대해 단호한 모습을 보여주는 모범이 되어야 하는 것이 삼성의 위치”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그럼에도 국정농단 범행 과정에서 영향력이 약한 다른 기업들보다 더 부당한 이익에 적극적이었고 범죄를 쉽게 저질렀다”면서 “대법원 판결을 통해 확정된 사실에도 허위주장을 하는 등 책임을 피하는 모습을 보여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안타깝다”고 덧붙였다.특히 특검은 이번 파기환송심 재판부가 이 부회장의 양형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며 중점적으로 다뤘던 ‘삼성 준법감시제도’에 대해 비판적인 태도를 이어갔다. 특검은 “삼성의 준법감시제도의 실효성은 독자적인 양형요소로서 가치를 가지는 것이 아니라 범행 후의 진지한 반성 여부의 근거사실 중 하나에 해당하고, 양형기준상 감경요소 중 일개 인자에 불과하다”며 “권고형량 범위는 특별양형인자로만 결정되는바, 삼성 준법감시제도의 실효성이 인정되더라도 특별양형인자에 의해 결정되는 양형구간 산정에는 전혀 영향 미칠 수 없다”고 강조했다.아울러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해 대통령, 최서원 등 주범들은 모두 중형의 실형이 선고됐고 이 사건 뇌물공여 액수의 140분의 1에 불과한 뇌물공여자 박채윤에 대해서도 실형이 선고됐다”며 “본건의 경우 국정농단 사건 재판의 대미를 장식하는 사건으로 법치주의와 평등에 따른 엄정한 법 집행이 필요하고, 절실하다기까지 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다만 이날 특검은 파기환송 전 1·2심에서 모두 징역 12년을 구형한 것보다 낮은 형을 구형했다. 특검은 “대법원에서 일부 혐의에 무죄가 확정된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이 부회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에게 삼성 경영권 승계 작업을 도와달라며 그 대가로 뇌물 298억2535만원을 제공한 혐의 등을 받는다. 1심은 이 부회장에게 징역 5년을, 항소심은 징역 2년6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지난해 8월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이 부회장 등에 대한 상고심에서 원심을 깨고 일부 뇌물 혐의를 추가로 인정해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파기환송했다.
2020.12.30 I 하상렬 기자
  • [데스크의 눈]누가 제왕적 대통령의 요구를 거부할 수 있을까
  • [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국정농단 파기환송심 결심 공판이 30일에 열린다. 지난해 8월 대법원이 원심을 깨고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낸 후 1년 4개월 만에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다. 파기환송심 재판을 맡은 서울고법 형사1부는 올해초 박영수 특별검사가 제출한 재판부 기피신청으로 인해 9개월을 허송세월해야 했다. 정준영 부장판사가 지난해 12월 이 부회장에게 회복적 사법의 일환으로 불법행위 재발방지를 위한 준법감시제도 도입을 권고하고, 이 부회장이 이를 수용해 김지형 전 대법관을 위원장으로 한 준법감시위원회를 발족하자, 기피신청까지 내며 반발한 것이다. 21일 열린 공판에서도 특검과 변호인측은 날선 공방을 벌였다.특검은 이날 “이 부회장의 형량 범위는 징역 5년에서 16년 5개월”이라며 “준법감시위 활동과 무관하게 고정된 수치다. 우리나라 최고 기업 총수와 임원들인 피고인들에 대해서도 평범한 필부필부, 동일한 법적기준을 적용해 판결해주길 바랄 따름”이라고 최소 징역 5년 이상 선고를 주장했다. 이 부회장측은 “시민사회 소통 등 최우선 과제 설정, 4세 승계 포기와 노조 보장 등을 국민 앞에 약속했다”며 “적어도 약속하고 이행된 준법감시제도 개선내용이 재판용 허울, 껍데기가 아니라, 진정성 있고 실효성 지속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반박했다.양형 요소로 반영될 준법감시위를 놓고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지만, 파기환송심 재판을 좌우할 쟁점은 크게 2가지다. 우선 최순실(개명후 최서원)에게 대가를 요구하며 말 등을 적극적으로 제공했느냐는 점이다. 이 부회장측은 수사 초기부터 다른 재벌그룹 회장처럼 줄곧 박근혜 전 대통령의 강요에 의한 수동적 뇌물공여였다고 주장해왔다. 거듭된 대통령의 요구에 따라 어쩔수 없이 최씨와 계약서까지 작성하며 매달 정산된 비용에 대해 일정 금액을 지급했다는 게 이 부회장측의 항변이다. 삼성그룹 현안이나 경영권 승계 문제와 수동적 뇌물공여의 인과관계보다 더 핵심적인 것이 있다. 제왕적 대통령제, 박정희 개발독재의 패러다임이 그대로 온존돼 있는 한국사회라는 점이다. 6월 민주화운동에 따라 개정된 헌법에 따라 국민들이 대통령을 선출하는 ‘1987체제’가 출범했지만, 본질은 1972년 유신체제와 크게 다르지 않다. 유신헌법이 보장한 대통령의 대법원 헌법재판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감사원 등 헌법기관에 대한 인사권이 ‘1987체제’에서도 바뀐 게 없다. 과연 누가 제왕적 대통령의 요구를 거부할 수 있겠는가. 이를 간과한 판단은 사실관계를 정확히 인식했다고 볼 수 없을 것이다.이 부회장이 의사 결정권자였냐는 점도 쟁점이다. 일부 엇갈리는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법원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따른 지분 증가 등 실질적 이익을 본 사람이 이 부회장이기 때문에, 의사결정 과정과 상관없이 이 부회장이 최종적인 결정권자라고 판단했다. 기업 현실을 전혀 도외시한 인식이다. 지난 2015년 5월 고 이건희 회장이 쓰러진 후 공정거래위원회가 2018년 5월 이 부회장을 총수로 지정하기까지, 실질적으로 의사결정을 주도했던 인물은 최지성 실장 등 미래전략실 실·차장이었다. 사장단이 참여하는 회의를 해도 이 부회장은 상석에 앉지도 못했다. 기업에서는 앉는 자리, 자리 배치를 보면 누가 회의를 주재하는지, 누가 의사결정을 하는지 알 수 있다. 이 부회장은 이건희 회장의 아들이라서, 대통령 초대 자리에 불려 나갔을 뿐, 의사결정 위치에 있지 않았다. 상황을 무시한 판단은 논리적 정합성을 가질 수 없다. 4년째 이어져 온 재판을 이제는 끝낼 때다. 회복적 사법을 실천해 온 정준영 부장판사가 내년초 선고공판에서 어떤 판결을 내놓을지, 쟁점에 대해서는 어떤 해답을 제시할지 주목된다. 모든 사람과 사물, 현상은 역사성과 논리적 정합성으로 인식하고 판단해야 한다. 이 부회장도 평범한 필부다.
2020.12.30 I 선상원 기자
조국·정경심 딸 조민, 과거 “억울하지만 고졸되도 상관없다”
  • 조국·정경심 딸 조민, 과거 “억울하지만 고졸되도 상관없다”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조국 법무부 전 장관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자녀 입시비리 등의 혐의로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은 가운데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 4학년에 재학 중인 딸 조민 씨도 세간의 관심을 받고 있다.조민 씨는 2014년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지원하며 동양대 총장으로부터 봉사상 표창장을 받았고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인턴을 이수했다는 내용을 담은 자기소개서를 제출해 최종 합격했다.그러나 서울중앙지법 형사25-2부(임정엽·권성수·김선희 부장판사)는 23일 자녀 입시비리와 사모펀드 투자 관련 혐의 등으로 기소된 정 교수에게 징역 4년을 선고하며, 정 교수 딸 조민 씨의 동양대 총장 표창장에 대해 “위조한 사실이 충분히 인정되며 인턴 확인서도 허위”라는 취지로 유죄를 인정했다.이에 조 씨의 입학 취소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부산대는 “법원의 최종 판단이 나와야 정 교수 딸 입학 취소 여부를 심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 교수 측이 즉각 항소 의사를 밝히면서, 조 씨의 부산대 의전원 입학 취소 여부도 최종 판결이 나온 뒤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자녀 입시비리와 사모펀드 투자 의혹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1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 과정에서 조 씨가 졸업을 하고, 그 후 법원 최종 판결에서 정 교수의 입시비리가 인정된다면 ‘국정농단’ 최서원(최순실) 씨 딸 정유라 씨와 같은 절차를 밟을 것이란 입장이 나왔다.부산대 입학본부장은 24일 연합뉴스를 통해 “부정 입학이 문제가 돼 고등학교 졸업 취소와 대학교 입학이 취소된 정유라 씨 선례를 따를 것”이라며 “입학에 문제가 있어 입학이 취소되면 졸업도 취소되는 것”이라고 말했다.다만 그는 “아직 법원 최종 판결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예단하기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이 가운데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는 이날 조 씨에 대한 의사국가고시 필기시험 응시효력을 입시비리 재판의 최종 확정판결 때까지 정지하는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다고 밝혔다.조 씨는 지난 9월 의사국가시험 실기시험을 치렀고, 내년 1월 7일 필기시험을 앞두고 있다. 합격자 발표는 1월 20일이다.앞서 조 씨는 지난해 10월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대학이나 대학원 입학취소가 될 수도 있는 경우에 대해 “그러면 정말 억울할 것이다. 제 인생 10년 정도가 사라지는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도 그는 “고졸되도 상관없다. 시험은 다시 보면 되고 서른에 의사가 못 되면 마흔에 되면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당시 인터뷰에 나선 이유에 대해 조 씨는 “봉사활동이나 인턴을 하고 받은 것을 학교에 제출했으며 위조를 한 적이 없음에도 어머니가(정 교수)가 수사를 받는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하지도 않은 일들을 했다고 할까봐 걱정돼 나오게 됐다”라고 밝혔다.또 조 씨는 해명을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할 말이 “없다”라며 “안 했다고 해도 믿지 않을테니까. 저는 오늘 제 결심과 입장을 알려드리려고 나왔다”라고도 했다.
2020.12.24 I 박지혜 기자
안민석 "文 대통령, 아주 무서운 분..尹 한판 해보자는 것"
  • 안민석 "文 대통령, 아주 무서운 분..尹 한판 해보자는 것"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안민석 더불어민주당은 문재인 대통령이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정직 2개월 징계안을 재가한 것을 두고 “마음먹으면 아주 무서운 분”이라고 했다.안 의원은 17일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 인터뷰에서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의 ‘정직 2개월’ 결정에 반발하는 윤 총장의 행보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윤 총장은 전날 검사징계위 결과에 대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으며, 이날 중 행정법원에 소장을 접수할 계획을 밝힌 상태다. 윤 총장은 지난달에도 추미애 법무부장관의 직무배제 처분 하루 만인 11월 25일 법원에 집행정지 신청을 했으며, 이 결과는 주말을 빼고 나흘 만에 나온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 (사진=연합뉴스)당시 재판부는 “검찰총장과 검사로서의 직무를 더 이상 수행할 수 없게 된다”는 점을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로 인정해 그의 직무 복귀를 결정했다.이에 법조계 일각에서는 2개월 정직이 검찰총장 업무를 할 수 없게 된다는 점에서 직무배제에 대한 판단과 크게 다르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와 관련해 안 의원은 “본인이 사임을 해야 하는데 버티기를 하니까 ‘이제 한판 해보자’는 것인데 참으로 안타까운 것”이라며 “(법적 대응은) 국민과 대통령에 대한 전쟁을 선언하는 것이라고 본다. 참으로 어리석은 판단”이라고 비판했다.이어 그는 “우리 문 대통령은 사실은 아주 무서운 분이다. 평소에는 부드러운 듯하지만 마음 먹으면 무서운 분”이라며 “윤 총장이 검찰개혁을 바라는 국민들과 대통령을 이길 수 없을 거라고 본다”고 했다.그러면서 안 의원은 “윤 총장에게 묻고 싶다. 왜 총장이 된 이후에 최순실, 이명박의 해외 은닉 재산을 전혀 건드리지 않고 조사를 하지 않았는가”라며 “총장이 처음 됐을 때 저는 개인적으로 굉장히 그 기대를 했다. 특히 최순실의 해외 은닉재산은 윤 총장이 검사 시절 상당 부분 파악하고 있었던 것으로 안다. 근데 전혀 손대지 않은 것에 대해서 유감”이라고 전했다.끝으로 그는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을 탄핵을 시켰던 국민들이 요구했던 게 검찰개혁 언론개혁 교육개혁 재벌개혁 4가지 개혁과제였다”라며 “이제 검찰개혁 겨우 페이지를 지금 넘기고 있고 결국에는 언론교육 재벌개혁은 차기 정부의 몫으로 넘어갔다는 것이 참 유쾌하지가 않다”고 덧붙였다.
2020.12.17 I 김민정 기자
하태경 "윤석열 정직 2개월? 공수처 출범에 필요한 시간"
  • 하태경 "윤석열 정직 2개월? 공수처 출범에 필요한 시간"
  • 16일 새벽 윤석열 검찰총장 검사징계위원회 2차 심의를 마친 정한중 징계위원장 직무대리가 법무부 청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가 윤석열 검찰총장의 징계 혐의를 인정하고 정직 2개월 처분을 내리자 “권력비리 은폐작전이 진행 중”이라고 비판했다.하 의원은 16일 페이스북을 통해 “징계위는 기획 문재인 대통령, 타짜 추미애 법무부 장관 주연의 짜고치는 고스톱판에 불과했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문 대통령은 징계위 열린 날 검찰을 맹비난하며 윤 총장에 대한 징계 빨리 해치우라는 명령까지 내렸다”면서 “권력의 허수아비에 불과한 징계위원들은 대선 출마 명시적으로 밝히지 않았다는 해괴망측한 죄목까지 동원해 징계 강행했다”고 지적했다.이어 “윤석열 총장 징계가 정직 2개월인 이유는 권력비리 덮는 공수처 출범시키는데 필요한 시간이다. 공수처만 출범하면 윤총장 흔들기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다”라고 꼬집었다.하 의원은 “윤 총장에 대한 징계는 검찰의 정치적 독립성 무너뜨리고 법치주의 파괴하는 만행”이라면서 “윤 총장이 죄가 있다면 대통령 지시 받들어 살아 있는 권력에도 성역 없이 수사한 것뿐이다”라고 비호했다.그는 “문 대통령은 어제 공수처가 있었다면 박근혜 정권 국정농단 없었다고 말했는데 틀린 말이다. 당시 최순실 특검은 야당 추천이었기 때문에 국정농단 철저히 파헤친 것”이라고 주장했다.하 의원은 “지금 공수처처럼 정권의 충견이 특검되었다면 국정농단을 은폐하려 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그러면서 “법치주의를 파괴한 전직 대통령의 말로가 어떤지는 역사가 말해주고 있다. 문 대통령은 윤 총장에 대한 징계 거부해 민주주의와 법치주의 파괴, 여기서 멈춰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앞서 징계위는 전날 오전 10시 34분께 윤 총장에 대한 2차 심의를 시작해 17시간 30분만인 이날 오전 4시에 정직 2개월 처분을 의결했다. 정한중 징계위원장 “증거에 입각해서 6가지 혐의 중 4가지를 인정하고 양정을 정했다”며 “해임부터 정직 6개월, 정직 4개월 등 여러 논의가 있었다. (의결정족수인) 과반수가 될 때까지 계속 토론하다가 과반수가 되는 순간 피청구인(윤 총장)에게 유리한 양정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2020.12.16 I 이재길 기자
'조두순 패딩'은 무슨 죄..."산 지 한달도 안됐는데" 울상
  • '조두순 패딩'은 무슨 죄..."산 지 한달도 안됐는데" 울상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이 12일 출소하면서 입은 ‘패딩’에 불똥이 튀었다.조두순은 이날 오전 관용차를 타고 서울 구로구의 서울남부교도소를 나와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의 안산보호관찰소(안산준법지원센터)에 도착해 모습을 드러냈다.그는 모자에 털이 달린 카키색 롱패딩을 입고 있었다. 취재진의 카메라에 의해 패딩의 브랜드 로고까지 공개되자, 해당 의류 브랜드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브랜드 이미지 훼손을 우려한 업체는 각 언론사에 다급히 모자이크 처리를 요청했다.조두순의 패딩을 본 누리꾼들은 “같은 브랜드에서 롱패딩 산 지 한 달도 안 됐는데, 조두순에게 여러모로 화가 난다”, “업체는 무슨 죄냐”, “그렇지 않아도 브랜드 로고가 눈에 띄더라”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형기를 마치고 출소한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이 12일 오전 경기도 안산시 거주지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처럼 범죄자가 착용해 인지도가 높아지는 패션을 ‘블레임 룩(Blame Look)’이라고 부른다. ‘비난하다’라는 뜻의 블레임(Blame)과 스타일이라는 뜻의 룩(Look)을 합친 말이다. ‘희대의 탈옥수’ 신창원의 무지개 티셔츠가 국내 블레임 룩의 원조 격이다.지난 2016년에는 ‘국정 농단’ 의혹으로 검찰에 출석하던 최서원(최순실) 씨의 신발이 벗겨지면서 눈길을 끌었다. 당시 최 씨가 착용한 신발은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P사의 상품으로, 한 켤레에 70만 원으로 알려졌다.또 올해 3월 미성년자 등의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한 ‘박사방’ 사건의 주범 조주빈이 F사의 빅 로고 티셔츠를 입고 포토라인에서 서, 해당 업체가 부랴부랴 대응에 나서기도 했다.당시 F사 측은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는 n번방 사건 주범 조주빈이 자사 빅 로고 티셔츠를 착용한 모습에, 1020세대를 주 고객층으로 소통하고 있는 우리 브랜드는 당혹스러움을 금할 수 없다”며 즉각 대처했다.
2020.12.12 I 박지혜 기자
17년형 확정 이명박, 분류심사…지방교도소 옮길 수도
  • 17년형 확정 이명박, 분류심사…지방교도소 옮길 수도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배임 등 혐의로 중형을 확정받은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분류심사가 10일 진행된다. 이날 법무부 심사에 따라 이 전 대통령이 복역할 교도소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법무부 교정본부는 이날 구치소 수형자 등을 대상으로 분류심사를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2일 서울동부구치소에 수감돼 있는 이 전 대통령 역시 분류심사 대상이다.형이 확정된 기결수 사건기록, 신상 등을 고려해 분류심사를 거쳐 S1부터 S4까지 경비처우등급을 결정한 뒤 해당 등급에 맞는 교도소가 배정된다.기결수인 이 전 대통령도 등급을 받은 뒤 교도소로 이송될 것으로 보인다. 국정농단 혐의로 형을 확정 받은 최서원씨(개명 전 최순실)도 형 확정 뒤 분류심사를 거쳐 현재 청주여자교도소로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분류심사가 끝나면 교정본부가 교도소 이송여부를 최종 확정한다. 이 절차에는 3개월 정도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방 교도소로 이송되면 병원치료나 접견이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통령은 징역 17년형이 최종 확정된 뒤 지난달 2일부터 서울동부구치소에서 수형생활을 시작했다. 이 전 대통령은 화장실이 있는 13㎡ 독거실에 수용됐다. 교정당국은 12층에 독거실과 혼거실이 섞여 있어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다른 수용자가 접근하지 못하게 차단 시설을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다.서울동부구치소에는 별도 노역장이 없고 짧은 운동시간 접견 정도만 허용돼 대부분 일과를 독거실 안에서 보내야 한다. 이 전 대통령은 구치소 수용 기간 1년여를 제외하고 16년 정도를 더 감옥에서 보내야 한다. 만기출소는 2036년으로, 이 때 이 전 대통령 나이는 만으로 94세에 이른다.지난 10월 열린 상고심에서 대법원 2부는 이 전 대통령이 ‘다스의 실소유주’라며 회삿돈 횡령과 삼성 등에서 받은 뇌물 혐의 등을 유죄로 인정해 징역 17년과 벌금 130억원, 추징금 57억8천여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2020.12.10 I 장영락 기자
  • [현장에서]4년 끌고도 시간 부족하다는 특검, 소는 누가키우나
  •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7일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국정농단 파기환송심 재판에 피고인 신분으로 80번째 법정에 모습을 보였다. 최근 이 부회장은 한 해가 끝나기 전 사장단 인사와 조직개편 등 주요 안건을 처리하기 위해 바삐 움직였다. 인사 후속 조치가 마무리되는대로 다음 주부터는 5일간 내년도 사업전략을 수립하는 글로벌 전략회의를 연다. 본인의 회장 승진도 미루고, 삼성과 이 부회장에게 드리운 사법 리스크도 사그라지지 않는 상황에서 내년을 위한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 서울고법 형사1부(재판장 정준영)는 이날 재판에서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에 대한 외부 평가를 들었다. 피고인 뿐만 아니라 준법감시위의 실효성과 지속가능성 등을 평가할 강일원 전 재판관, 홍순탁 회계사, 김경수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 등도 법정에 나와 제출한 의견서를 토대로 발언했다. 특검 측이 추천한 홍순탁 회계사를 제외하고 대체로 긍정평가를 냈다. 전문심리위원들의 의견은 이재용 부회장의 양형에 반영될 중요한 변수이기 때문에 특검 측과 변호인 측에서는 팽팽한 기 싸움을 벌이는 모습을 보였다. 애초에 준법감시위 활동을 양형에 반영하는 것에 반대해 온 특검 측은 다시 한번 충분한 기간을 갖고 전문심리위원 의견을 평가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변호인 측은 특검이 재판마다 무한정 시간을 끌고 있다며 맞섰다. 변호인 측에서는 “특검은 기일마다 평가 기간이 짧고 부족하다고 하는데 내용에 어떤 점이 부족하고 보완돼야 하는지 구체적인 말은 없고 기간이 부족하다는 말만 한다”며 “이는 절차만 길게 가져가자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준법감시위에 대한 평가 또한 박영수 특별검사가 올해 초 재판부 기피신청을 내 10개월 이상 지체된 사항이다. 정준영 부장판사가 지난해 12월 이 부회장에게 준법감시제도 도입을 권고하고 이를 양형에 반영하겠다고 밝히자 특검 측이 이에 반발해 기피신청을 내고 허송세월을 보냈다. 기피신청 기각 후 지난 10월 다시 재판이 재개됐지만 전문심리위원 지정을 놓고도 신경전을 벌였다. 변호인 측에서 “재판부가 특검 측 무리한 주장을 여러 번 받아주다 보면 결국 재판부가 ‘어린아이 응석받아주듯’ 기일이 지정된 것 아닌가”라는 말까지 사용하며 특검 측의 행동을 꼬집은 이유다. 이 부회장은 2016년 11월 이후 무려 4년 가까이 재판을 받고 있다. 이날 법정에서는 고성이 오가는 와중에 안경을 벗고 눈을 질끈 감는 모습도 보였다.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다. 일각에서도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과잉 수사와 재판이라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역대 특검을 봐도 5년째 활동한 특검이 없었다. 특검법에 따르면 3심 선고까지 7개월 내에 마치도록 규정돼 있다.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법’이 지난 2016년 11월에 시행됐으니 올해를 넘기면 6년째에 접어든다. 이미 국정농단 사건의 주범인 비선실세 최순실(최서원)씨는 지난 6월 징역 18년에 벌금 200억 원의 형량이 최종 확정됐다. 박근혜 전 대통령도 지난 7월 파기환송심에서 뇌물 혐의 등으로 징역 20년, 옛 새누리당 공천개입 사건으로 징역 2년 등 총 22년을 선고받았다. 현재 대법원의 재상고심이 남았다. 결국 특검 측의 반발로 다시 한번 최종변론기일은 미뤄졌다. 오는 21일로 예정된 최종변론기일을 특검과 변호인 측의 의견진술 기회를 부여하는 기일로 바꿨다. 또 오는 30일로 최종변론기일을 잠정 결정했다. 이르면 내년 1월쯤 선고까지 거치면 국정농단 재판은 마무리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지난 9월 검찰에 새롭게 기소된 ‘경영권 승계’재판이 내년 1월부터 재개될 예정이기 때문에 삼성과 이재용 부회장의 사법리스크는 완전히 해소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2020.12.08 I 배진솔 기자
특검 "이재용 부회장 신문 필요"… 이 부회장측 "양형심리만 남았다. 거부"
  • 특검 "이재용 부회장 신문 필요"… 이 부회장측 "양형심리만 남았다. 거부"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30일 오후 서초동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리는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국정농단 파기환송심 재판에서 특검 측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상대로 피고인 신문을 진행해야 한다고 압박하자 이 부회장 측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특검 측, 이 부회장과 전문심리위원 의견 신문 요청…재판부, 규정상 이유로 거절30일 오후 2시 5분께 서울고법 형사1부(재판장 정준영) 심리로 열린 이 부회장에 대한 파기환송심 공판에서 특검은 최종변론 전 이 부회장에 대한 피고인 신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검은 “전문심리위원들의 의견이 어떻게 나오는 지에 따라 검찰 측에서 이를 받아드릴지 등을 결정해야 한다”며 “그렇다면 피고인 이재용에 대한 신문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변호인 측은 특검 측의 의견에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변호인 측은 “양형심리만 남은 상황에서 추가로 피고인 신문을 하겠다는 특검 측 주장은 이해하기 어렵다”며 “1심 그리고 파기환송심 전 2심이 있었는데 이미 이 부회장에 대한 신문을 진행했다”고 했다.재판부는 “피고인 반복 신문은 허용되지 않는다”면서도 “재판부가 논의한 뒤 다음 기일에 이재용 피고인 신문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했다. 재판부는 우선 일주일 뒤인 7일 공판기일에서 전문심리위원들의 의견 진술을 들을 예정이다.삼성 준법감시위원회를 평가할 ‘전문심리위원단 의견 신문’에 대한 공방도 오갔다. 특검 측은 “직접 전문심리위원에게 물어볼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요청했지만 이 부회장 측은 “전문심리위원에 대한 질문은 형사소송법에 규정돼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직접 질의에 대해선 “직접 증인신문하는 것처럼 신문하는 것은 허용이 안될 것 같다”며 질의할 내용을 서면으로 정리해 제출해달라고 요청했다. ◇특검, ‘경영권 승계’ 공소장 새로운 증거로 제출…이 부회장 측 “증명 안됐다”이날 재판에서 특검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서원씨(개명 전 최순실)사건 대법원 판결문과 지난 9월 검찰이 기소한 이 부회장에 대한 ‘경영권 승계’ 공소장 등을 새로운 증거로 제출했다. 이 부회장이 안정적인 경영권 승계를 위해 박 전 대통령 등에게 적극적으로 뇌물을 건넸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이 부회장 측은 “별도 범죄사실 사정에 대해 합리적 의심을 배제할 정도로 증명이 안 됐기 때문에 가중적 양형 조건이 될 수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당시 기사까지 참고자료로 제출하기도 했다. 이 부회장 측은 “검찰은 19개월 수사를 진행하고 압수수색 50여 차례, 관계자 110여 명 소환조사를 했지만 공소사실에 대한 뚜렷한 증명이 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수사심의위원회에서 13명의 위원 중 10명이 불기소 권고를 했다는 보도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6월 이 부회장이 요청한 검찰 수사심의위원회는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 사건에 대해 수사 중단과 불기소 권고 결정을 내렸지만, 검찰은 이를 뒤집고 이 부회장을 포함한 삼성 임원들을 기소한 바 있다. 또 이날 이 부회장 측은 “강요에 의해 어쩔 수 없이 준 수동적 뇌물”이라고 거듭 주장하며 롯데 사건을 양형에 참고해야 한다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이 부회장 측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항소심 판결문을 제시하며 “신동빈 사건 항소심에서 대통령과 피고인이 단독면담하는 자리에서 대통령이 먼저 적극적으로 피고인에게 금전적 지원을 요청했다”며 “이 사건처럼 (삼성도) 공여자가 수동적으로 응한 사건”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기업과 달리 삼성은 뇌물 지원에 적극적으로 호응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이 부회장 측은 “SK는 이미 지원을 결정한 상태에서 대통령이 지원하지 말라고 했고, 신세계와 대림산업의 경우 지원을 거절한 건 대통령 요구임을 알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삼성은 도저히 이야기할 수 없었다”며 “국내 최대 그룹 삼성이 돈이 없거나 이미 지원했기 때문에 더 지원하지 않겠다는 이야기를 대통령에게 한다는 건 도저히 생각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한편 재판부는 다음 달 7일 전문심리위원단의 의견과 양측의 석명준비명령에 대한 답변을 듣고 21일 결심 공판을 진행하기로 잠정 결론 내렸다.
2020.11.30 I 배진솔 기자
이달 만 세번째 재판 출석…이재용 부회장, 말없이 법정으로
  • 이달 만 세번째 재판 출석…이재용 부회장, 말없이 법정으로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3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리는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일주일 만에 다시 국정농단 파기환송심 재판에 출석했다. 23일 공판 이후 이번 달만 세 번째 법정에 출석한 셈이다. 이재용 부회장의 양형 결정에 중요한 변수로 떠오른 삼성 준법감시위원회를 평가할 전문심리위원단의 평가서는 사흘 뒤인 다음 달 3일 재판부에 보내질 예정이다.서울고법 형사 1부(재판장 정준영)는 30일 오후 2시 5분께 뇌물공여 등 혐의로 기소된 이 부회장의 7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이 부회장은 이날 오후 1시 34분께 검은 양복에 회색 넥타이를 메고 모습을 드러냈다. 이 부회장은 ‘3번째 재판에 대한 심경이 어떤지’, ‘준법감시위 활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전문심리위원단이 낼 의견서에 대해 어떻게 보고 있는지’를 묻는 취재진에게 대답하지 않고 법정으로 향했다. 이날 재판에서 재판부는 지난 공판에서 이어 추가 증거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당초 재판부는 이날 삼성준법감시위원회의 성과를 입증하는 전문심리위원단의 의견을 청취하려 했지만 특검의 반발로 미뤄졌다. 특검 측은 실효적 준법감시제도가 양형사유로 반영되려면 평가사항을 충분히 검증할 수 있는 기간을 확보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재판부는 사흘 뒤인 다음 달 3일 전문심리위원단 의견서를 받고 7일 법정에서 이들의 의견을 직접 듣는다. 현재 전문심리위원단에는 강일원 전 헌법재판관, 홍순탁 회계사, 김경수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가 지정됐다. 앞서 이 부회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에게 경영권 승계를 도와달라고 청탁한 뒤 그 대가로 총 298억 원가량의 뇌물을 제공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이 부회장은 1심서 징역 5년 실형을 선고받았다가 항소심에서 징역 2년6개월, 집행유예 4년으로 감형돼 풀려났다. 하지만 대법원은 원심에서 무죄로 인정된 뇌물액 일부를 유죄로 보고 서울고법으로 사건을 돌려보냈다. 한편 이날 재판은 11월 들어 세 번째 열린 공판으로 지난 1월 4회 공판기일 이후 특검 측의 ‘재판부 기피신청’으로 10개월간 멈췄다가 지난 9일, 23일에 이어 연이어 열린 공판이다.
2020.11.30 I 배진솔 기자
"박근혜 대통령 미안합니다" 서울대에 뜬 사과문
  • "박근혜 대통령 미안합니다" 서울대에 뜬 사과문
  •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서울대 재학생, 졸업생 전용 인터넷 게시판에 ‘박근혜 대통령님, 미안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필명을 숨긴 작성자는 이전 정부와 현 정부의 행보를 비교하며 당시 비판했던 행위를 사과하는 내용을 담았다.박근혜 전 대통령 (사진=연합뉴스)작성자는 “두 집 살림한다고 채동욱 잘랐을 때 욕했었는데 이번에 사찰했다고 윤석열 찍어내는거 보니 그건 욕할 것도 아니었다는 걸 알았다. 미안하다”고 했다.이어 “미르, K스포츠(재단) 만들어서 기업 돈 뜯는다고 욕했는데 환매 중단 사태로 이어진 펀드 사기 사건들인 옵티머스, 라임을 보니 서민 돈 몇조 뜯는 것보다 기업 돈 몇천억 뜯어 쓰는게 훨씬 나은 것 같습니다. 미안합니다”라고 적었다.또 “문체부 공무원 좌천시켰다고 욕했었는데 ‘원전 안 없애면 죽을래’라는 얘기했다는 거보니 그래도 그건 정상적인 인사권의 범위에 있었던 것 같습니다. 미안합니다”라고 덧붙였다.아울러 글쓴이는 조국 전 법무부장관 자녀의 입시 비리 의혹도 언급했다. 글쓴이는 “최순실 딸 이대 입학하게 압력 넣었다고 욕했었는데, 조꾹 아들딸 서류 위조하는거 보니 아시안게임 금메달은 그나마 성실히 노력해서 대학 간 것 같습니다. 미안합니다”라고 말했다.글쓴이는 “박근혜 정부 최경환 부총리가 나와서 집 사라고 할 때 욕했었는데 문재인 정부에서 국민은 집 사지 말라고 하면서 집값, 전셋값은 계속 올리는 거 보니 당시에 집 사란 건 서민을 위한 선견지명의 정책이었던 것 같습니다. 미안합니다”라고 비꼬았다.이외에도 글쓴이는 △위안부 합의 △유승민 찍어내기와 금태섭 찍어내기 △메르스 사태와 독감백신 사태 △우병우 아들과 추미애 아들 △박근혜는 기자 질문받지 않았지만 사과했다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의 인턴 성추행을 욕했는데 안희정 오거돈 박원순의 ‘성추행 피해자’라는 듣도 보도 못한 용어에 식겁 △윤석열 좌천 욕했는데 현정부가 대든다고 한직 발령하는 것을 보니 상식적 인사 조치였다는 비교를 들면서 “박근혜 대통령을 욕을 해서 미안하다”고 했다.마지막으로 글쓴이는 “박근혜 정부가 최악의 정부라고 욕해서 미안합니다. 그때는 이렇게까지도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세상이 올 줄 몰랐습니다. 미안합니다”라고 글을 맺었다.해당 게시글을 두고 “이는 서울대학교 학생이나 졸업생의 공식 입장이 아니다”라는 의견과 “사회정치문제에 관심을 갖고 잘못된 정책에 비판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다음은 글 전문두 집 살림한다고 채동욱 잘랐을 때 욕했었는데 이번에 사찰했다고 윤석열 찍어내는 거 보니 그건 욕할 것도 아니었다는 걸 알았습니다. 미안합니다.미르, K스포츠 만들어서 기업 돈 뜯는다고 욕했었는데 옵티머스, 프라임 보니 서민 돈 몇 조 뜯는 것보다 기업 돈 몇 천억 뜯어 쓰는 게 훨씬 나은 것 같습니다. 미안합니다.문체부 공무원 좌천시켰다고 욕했었는데 ‘원전 안 없애면 죽을래’라는 얘기했다는 거 보니 그래도 그건 정상적인 인사권의 범위에 있었던 것 같습니다. 미안합니다.최순실 딸 이대 입학하게 압력 넣었다고 욕했었는데, 조국 아들딸 서류 위조하는 거 보니 아시안게임 금메달은 그나마 성실히 노력해서 대학 간 것 같습니다. 미안합니다.위안부 합의했다고 욕했었는데 윤미향 하는 거 보니 그때 합의는 그나마 떼먹는 놈 없이 할머니들한테 직접 돈 전달해 줄 수 있는 나름 괜찮은 방법이었던 것 같습니다. 미안합니다.유승민 원내대표 찍어내는 거 보고 욕했었는데, 금태섭 찍어내고 당내에서 다른 의견 내면 매장시키는 거 보니 그건 그래도 상식적인 정치였던 것 같습니다. 미안합니다.우병우 아들 운전병 시킨 이유가 코너링을 잘해서라고 해서 변명도 가지가지 하고 있네 욕했었는데 추미애 아들 보니 소설 쓰고 있네 안 하고 변명한 건 참 훌륭하고 성숙한 대처였던 것 같습니다. 미안합니다.최경환 부총리가 나와서 집사라 그럴 때 욕했었는데, 국민은 집 사지 말라고 하면서 집값, 전셋값은 계속 올리는 거 보니, 당시에 집 사란 건 서민을 위한 선견지명의 정책이었던 것 같습니다. 미안합니다.태블릿 나와서 사과 기자회견할 때 사퇴안하고 뭔 사과를 하고 있냐, 왜 기자 질문은 안 받냐고 욕했었는데 이제 와서 보니 나와서 사과라도 하는 건 정말 인품이 훌륭한 것 같습니다. 미안합니다.메르스 대처 잘못한다고 욕했었는데, 코로나로 난리 나고 독감백신 맞고 사람들 죽어나가는 거 보니 그때 그 정도로 끝낸 건 무난한 대처였던 것 같습니다. 미안합니다.서울 법대 교수 중에 정종섭을 장관 시켜서 허튼짓하는 것 보고 참 사람 보는 눈 없다고 욕했었는데, 조국이 장관 돼서 하는 짓을 보고 그나마 서울 법대 교수 중에 SNS는 안 하는 참 진중한 사람을 장관으로 발탁했구나 생각했습니다. 미안합니다.윤창중 미국서 인턴 성추행해서 도망 왔을 때 욕했었는데, 안희정, 오거돈, 박원 터지고 피해호소인이라는 듣도 보도 못한 용어가 나오는 거 보고 기겁했습니다. 미안합니다.윤석열 좌천시킨다고 욕했었는데, 추미애 이성윤이 하는 거 보니 정권에 대들었다고 한직에 인사발령하는 건 그냥 상식적인 인사 조치인 것 같습니다. 미안합니다.박근혜 정부가 최악의 정부라고 욕해서 미안합니다. 그때는 이렇게까지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세상이 올 줄은 몰랐습니다. 미안합니다.
2020.11.28 I 황효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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