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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일제약, 15조 점안제 시장에 승부수...성공하면 단숨에 '몸집 3배'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삼일제약(000520)이 15조원 규모의 글로벌 안구 점안제 시장에 승부수를 던졌다. 이 승부수가 통하면 삼일제약은 3~4년래 몸집을 3배 이상 키우게 된다.삼일제약이 베트남 호찌민시에 짓고 있는 점안제 위탁생산(CMO) 공장. 이 사진은 1월 27일 공사 진행 상황. (제공=삼일제약)15일 삼일제약에 따르면, 베트남 호찌민시에 건설 중인 점안제 위탁생산(CMO) 공장이 오는 7월 완공된다. 이 공장은 전 자동화 생산시설로 축구장 3배 크기다. 삼일제약은 올 하반기부터 베트남 CMO에서 점안제 시제품 생산, GMP(우수 의약픔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밸리데이션 등을 거쳐, 내년부터 본격적인 생산과 판매를 계획하고 있다.베트남 CMO 공장은 연간 최대 1회용 점안제 1.4억관, 다회용 점안제 0.5억병을 생산할 수 있다. 연 매출액으로 환산하면 2500억원에 이른다. 삼일제약은 지난 2019년 1211억원, 2020년 1230억원의 매출액을 각각 기록했다. 한 마디로 삼일제약이 베트남 CMO 공장에 사활을 걸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비싸서 못 사고 못 팔아서 안달 난 ‘갭’ 메우면 성공베트남 CMO 사업은 성공이 보장된 비즈니스로 판단했다. 권태근 삼일제약 경영혁신본부 전무는 “동남아시아는 구매력이 낮은 국가가 대부분”이라며 “이들 국가에선 환자들이 다국적 제약사 점안제를 처방받아 살 형편이 안된다”고 전했다. 그는 값비싼 점안제 가격은 20만원에 이른다고 부연했다. 지난해 베트남 노동자 평균 임금은 33만원이다.권 전무는 “다국적 제약사 입장에선 점안제를 팔지 못해 손해고, 환자들은 약을 사지 못해서 피해를 본다”며 “베트남 CMO 공장은 다국적 제약사의 점안제를 동남아시아에 값싸게 공급하는 제조기지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렇게 되면 글로벌 점안제 회사와 동남아 환자 모두 윈윈(win-win)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현재 글로벌 안과의약품 시장 점유율은 바슈헬스 12.2%, 노바티스 11.6%, 엘러간 11.2%, 알콘 9.5%, 존슨앤드존슨 8.2%, 리제네론 7.9%, 베이어 7.7%, 머크 7.6%, 산텐 6.2%, 제넨텍 5.9%, 화이자 4.8% 순으로 나타났다. 절대강자 없는 춘추전국 시대다. 다국적 제약사들이 제조 원가 절감으로 점유율을 높이는 전략에 관심이 높을 수 있단 얘기다.그는 CMO를 통해 베트남 현지에서 2달러에 팔리는 점안제 가격을 1달러 또는 1.5달러 수준까지 낮출 수 있다는 설명을 곁들였다. 그럼에도 삼일제약은 1967년부터 축적된 안약 제조 노하우로 다국적 제약사의 까다로운 품질 눈높이를 충족시킬 수 있다고 자신했다. 삼일제약의 지난해 점안제 매출액은 2020년 대비 33% 성장한 400억원을 기록했다. 점안제 매출론 국내 3번째 규모다.◇ 고객사 신뢰 쌓이면 수주는 확실삼일제약은 빠르면 2025년, 늦어도 2026년엔 완전 가동을 확신했다. 권 전무는 “삼일제약은 현재 1회용 점안제 생산 라인이 없어 타 제약사에 위탁 생산을 맡기고 있다”며 “베트남 CMO에서 즉각 1회용 점안제 생산을 시작해 위탁 생산을 자사 생산으로 대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일제약은 현재 다회용 점안제는 국내에서 자체 생산 중이다.해외 고객 유치 전망도 긍정적이다. 그는 “오랜 기간 협력관계를 지속해온 미국 ‘엘러간’(Allergan), 프랑스 ‘테아’(Tea), 바슈룸, 일본계 회사 등과 얘기해보면 반응이 좋다”면서 “의약품 퀄리티에 대한 신뢰만 쌓이면 수주받는 게 어려울 것 같지 않다”고 내다봤다. 미국 내수 시장에서만 활동해 온 미국 로컬 제약사와도 활발하게 접촉 중이다. 권 전무는 “미국 로컬 제약사들의 경우 품질만 보장되면 미국 내 위탁 생산을 베트남 생산으로 돌리겠다는 의지를 보였다”고 전했다.우호적인 글로벌 점안제 CMO 사업 환경도 완전 가동을 자신하는 이유다. 미국·유럽 등 글로벌 제약사의 점안제 생산 라인은 대부분 1970~1980년대 설립돼 설비가 노후화돼 단위 면적당 생산능력이 떨어진다. 점안제 생산라인은 정제, 캡슐제, 주사제 등과 달리 활용 범위가 제한돼 직접적인 시설투자를 꺼려왔기 때문이다. 다국적 제약사들은 이런 이유로 점안제 등 안과 의약품에 있어선 직접 생산보단 CMO를 활용해왔다.CMO간 경쟁에서도 삼일제약은 한발 앞설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의약품 생산원가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인건비다. 베트남 임금은 한국 대비 17% 수준에 불과하다. 삼일제약의 인간비 절감 효과도 클 수 있단 계산이다. 관세 절감 효과도 크다. 베트남은 ‘환태평양 경제 동반자 협정’(TPP) 11개국, ‘역내 포괄적 경제 동반자 협정’(RCEP) 16개국, ‘동남아시아 국가연합’(ASEAN) 11개국, ‘아시아 태평양 자유무역지대’(FTAAP) 21개국 등 FTA 동시 가입돼 있다.권태근 전무는 “우리 최종 목표는 다국적 제약사들의 아시아 생산품 대체가 아닌 글로벌 생산품 전체를 대체하는 것”이라며 “앞으로 베트남 2공장, 3공장을 늘려 외형 성장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 "윤석열, 강력한 분노" 文에…국힘 "사과 요구할 쪽은 국민"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국민의힘은 문재인 대통령이 전례없이 강경한 어조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비판한 것을 두고 “여전히 청와대와 민주당은 자신들이 적폐청산의 심판자이지 대상자는 아니라는 오만에 빠져 있다”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 후보에게 강력히 분노하고 사과를 요구하는 문 대통령에게 답한다”며 이같이 말했다.(사진=연합뉴스)허 수석대변인은 “급기야 ‘미친 사람’이라는 막말 공격까지 나왔다”며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어제저녁 라디오에 출연해 ‘뱃속에서는 보복의 칼을 이미 꺼내 들었다’, ‘비열하고 공포스럽다’며 윤 후보에 대해 공격을 퍼부었다”고 운을 뗐다.이어 그는 “이러한 과민 반응은 최 전 수석만의 문제가 아니다”면서 “청와대는 곧바로 ‘매우 부적절하며 불쾌하다’며 이례적으로 감정적 반응을 보였고, 이재명 후보도 그동안 문 대통령과 선을 긋더니 ‘정치보복’을 하려 한다며 가세했다”고 말했다.또한 허 수석대변인은 “특히 ‘어디 감히 적폐란 말을 입에 담느냐’는 이해찬 전 대표의 말은 민주당의 왜곡된 정의관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며 “오늘은 문 대통령까지 직접 나서 ‘근거 없이 적폐로 몬다’며 강력한 분노를 표명하고 사과를 요구했다. 분노를 표명하고 사과를 요구해야할 쪽은 국민이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그는 “국민들은 문재인 정권 인사들이 전보다 더한 내로남불 적폐를 쌓아오는 것을 질리도록 지켜봤다. 그럼에도 여전히 청와대와 민주당은 자신들이 적폐청산의 심판자이지 대상자는 아니라는 오만에 빠져 있다”며 “특히 지금은 민주당의 대선후보 일가 전체가 적폐를 여실히 드러내고 있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아울러 허 수석대변인은 “이 후보는 대장동 게이트의 몸통으로 지목되고, 부인은 매우 질 나쁜 불법갑질 의혹에 대해 국민적 질타를 받고 있고, 아들은 군 복무 중 황제입원 논란에 휩싸였다”며 “여권의 반응을 한 마디로 요약하면, 우리는 되고 너희는 안 된다는 것이다. ‘동일 행동, 동일 기준’의 원칙에 따라 국민들은 현 정권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의 엄격한 잣대를 적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나아가 그는 “대통령과 여권 인사들이 적폐 수사란 말에 유독 ‘강력한 분노’가 치민다면, 그것이야말로 본인들이 저지른 죄가 그만큼 크다는 반증이 될 것이다”며 “정치보복은 반대 진영을 탄압하기 위해 없는 죄를 만들거나 작은 죄를 키울 때나 쓰는 말이다. 윤 후보는 국민이 공유하는 공정과 상식의 기준을 문재인 정권에도 적용해 적폐가 있다면 베어내야 한다는 평범한 발언을 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끝으로 허 수석대변인은 “윤 후보가 정권을 가리지 않고 동일 기준을 적용해 온 강직한 검사였다는 것을 모든 국민이 알고 있다”며 “윤 후보의 사전에 정치보복이란 말은 있어본 적이 없었다”고 덧붙였다.(사진=연합뉴스)앞서 윤 후보는 지난 9일 보도된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문재인 정권에서 불법과 비리를 저지른 사람들도 법에 따라, 시스템에 따라 상응하는 처벌을 받아야 한다”며 ‘집권 시 전 정권 적폐청산 수사를 할 거냐’라는 질문에 “해야죠”라고 말했다.이에 대해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10일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참모회의에서 “현 정부를 근거 없이 적폐 수사의 대상, 불법으로 몬 것에 대해 강력한 분노를 표하며 (윤 후보에게) 사과를 요구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박 수석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서울중앙지검장, 검찰총장 재직 때는 이 정부의 적폐를 있는데도 못 본 척했다는 말인가, 아니면 없는 적폐를 기획사정으로 만들어내겠다는 것인가 대답해야 한다”고 했다. 이처럼 문 대통령이 ‘강력한 분노’까지 언급하며 야당 대선후보에게 사과를 촉구한 것은 대단이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이는 윤 후보의 발언이 임기 종료를 앞두고 있는 시점 정권의 정당성을 송두리째 부정한다고 보고 강경대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 "원로배우 연극 활동 이유? 나이와 열정은 관계 없어"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원로배우가 연극 무대에서) 활동하는데 특별한 이유는 없습니다. 나이와 상관없이 자기관리가 돼 있고 열정이 있기에 무대를 찾는 것입니다.” (배우 정욱)‘제6회 늘푸른연극제’에 참여하는 배우 정욱은 9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공공그라운드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활발한 원로배우들의 연극 활동 이유를 이같이 밝혔다.‘제6회 늘푸른연극제’ 기자간담회가 9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공공그라운드에서 열렸다. 왼쪽부터 이강선 스튜디오 반 대표, 운영위원 배우 박웅, 연출가 송훈상, 배우 정욱, 연출가 주호성, 장경민 극단 시민극장 대표, 방태수 연출가, 배우 유진규. (사진=스튜디오 반)‘늘푸른연극제’는 원로 연극인들이 꾸미는 연극제로 이번에 6회째를 맡는다. 올해는 오는 17일부터 27일까지 10일 동안 서울 종로구 대학로 JTN 아트홀·씨어터 쿰,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열린다.‘늘푸른연극제’ 운영위원인 배우 박웅은 “‘늘푸른연극제’는 연극계에 오래 종사해온 예술인들에 무대 기회를 제공하고 젊은이와도 이를 함께 나누는 의미 있는 행사”라고 연극제 취지를 밝혔다.이번 연극제는 ‘그래도, 봄’이라는 부제 아래 총 4편의 작품을 선보인다. △극단 춘추 ‘물리학자들’(2월 17~20일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 △극단 시민극장 ‘몽땅 털어놉시다’(2월 18~20일 JTN 아트홀 1관) △방태수 연출의 ‘건널목 삽화’(2월 23~27일 씨어터 쿰) △배우 손숙이 출연하는 ‘메리 크리스마스, 엄마!’(2월 24~27일 JTN 아트홀 1관) 등이다.‘물리학자들’은 프리드리히 뒤렌마트의 작품으로 신과 인간 구원의 문제를 다룬다. 이 작품에 출연하는 배우 정욱은 “평생 연극을 사랑해온 배우에게 이런 좋은 기회를 제공해줘 감명 깊다”며 “한편으로는 육체적 기량 때문에 연극의 수준을 낮추는 건 아닐까 두려움도 있어 무거운 마음으로 연습에 임하고 있다”고 공연을 앞둔 소감을 말했다.‘몽땅 털어놉시다’는 지난해 말 세상을 떠난 극단 시민극장 전 대표 장남수 연출의 추모공연으로 고인과 절친한 친구이자 배우 장나라의 아버지로 잘 알려진 연출가 주호성이 연출을 맡는다. 극작가 이근삼의 희곡으로 두 부자가 여행에서 만난 다양한 인간군상의 이야기를 그린다.주 연출은 “극본을 쓴 이근삼 선생님, 그리고 지난해 말 세상을 떠난 장남수 연출에 대한 추모의 뜻을 담은 공연”이라며 “추모극이지만 우리 문화는 어두운 일이 있을 때도 늘 웃음을 잃지 않았기에 재미있는 연극으로 선보이려고 한다”고 말했다.윤조병 작가의 실험연극 ‘건널목 삽화’에는 국내 마임의 1인자인 유진규가 50년 만에 배우로 등장해 대사 있는 연기를 소화한다. 유진규의 첫 연극 데뷔작이기도 하다. 유진규는 “스무 살 때 데뷔작이라 이번 공연의 의미가 더욱 크다”며 “젊은과 늙음, 20대와 70대를 오가며 작품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이번 연극제는 지난해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연기돼 올해 초 열리게 됐다. 방태수 연출은 “코로나19로 방역 수칙을 준수하며 최대한 조심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연극 연습까지 소홀히 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연극제를 앞둔 각오를 전했다.
- [뉴스+]오미크론 쇼크, 文대통령 설연휴도 ‘꼼짝마’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이 기사는 이데일리 홈페이지에서 하루 먼저 볼 수 있는 이뉴스플러스 기사입니다.문재인 대통령이 다가오는 설 연휴에 ‘집콕’을 선택했다. 퇴임을 앞두고 맞는 마지막 명절인 만큼 양산으로 내려갈 계획을 세웠으나 최근 확산 중인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발목을 잡았다. 국민에 이동자제를 당부한 만큼 솔선수범해 청와대 관저에 머물기로 했다. 방역 상황 등을 체크하고 남는 시간은 반려동물과 시간을 보내는 등 비교적 차분한 연휴를 보낼 것으로 보인다.오미크론 쇼크, 文대통령 설연휴도 ‘꼼짝마’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연휴기간 외부일정 ‘제로’… 오미크론이 발목문 대통령의 설 연휴 계획은 오는 31일로 예정된 명절 인사 영상 공개를 제외하면 현재 알려진 게 없다. 영상이 사전에 촬영된다는 것을 고려하면 연휴 내내 외부 일정자체가 없는 것이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7일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애초 올해 설 명절에 양산으로 귀성 예정이었으나 계획을 취소했다”며 “문 대통령은 설 연휴 기간 관저에 머물며 오미크론 상황 대응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문 대통령이 양산행을 포기한 것은 최근 급격하게 흔들리는 방역 상황을 고려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26일 이후 연이틀 확진자가 1만 명을 넘었다. ‘대유행’ 조짐까지 보이자 정부는 “오미크론의 본격적인 확산이 현실화되고 있다”(김부겸 국무총리)며 설 연휴기간 이동 자제를 당부하기도 했다.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문 대통령은)작년 설, 지난 추석, 부모님의 기일에도 업무에 집중하기 위해 휴가를 사용하지 못했다”며 “이번 설 명절에는 꼭 그렇게 되기를 바랐으나 오미크론의 폭증에 대한 염려, 이에 대한 대응 상황의 점검 등 때문에 다시 설 명절 휴가 계획을 취소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청와대가 지난해 2월 SNS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관저에서 반려견과 함께하는 모습(사진=청와대 제공)오미크론에 대한 경각심을 키우기 위해 문 대통령 역시 연일 관련 메시지를 내놓고 있다. 경제 회복 및 민생 안정도 코로나19 상황 안정이 전제인 만큼 국정과제 1순위로 올려놓은 것인데 이번 대확산이 그동안 공들인 ‘K-방역’ 성과를 무너뜨릴 수도 있다는 위기감 탓이다. 문 대통령은 아·중동 3개국 순방에서 돌아온 직후인 24일 “정부가 선제적으로 준비해온 오미크론 대응체계로 신속히 전환하고 일사불란하게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사흘간 재택근무를 한 뒤 소화한 첫 일정이었던 오미크론 대응 점검회의에서도 “오미크론 대응 방침에 대한 의사결정 속도를 빨리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한 바 있다.◇설마다 양산 찾던 文대통령, 코로나 이후 못가문 대통령의 설 명절은 취임 후 이번이 다섯 번째다. 첫해인 2018년에는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있던 만큼 강원도를 찾았으며 2019년과 2020년에는 각각 사저가 있는 양산과 청와대 관저를 오갔다. 지난해에는 방역 당국의 고향 방문 자제 지침에 따라 양산에 내려가지 않았다.만약 문 대통령이 이번 설명절에 양산행을 택했다면 완공을 앞둔 양산 사저를 찾았을 가능성이 크다. 청와대 관계자는 “양산에 가셔서 어떤 일정을 보내기로 하셨는지는 모른다”면서도 “아직 신축 중인 사저에 대해서는 대통령께서도 보도된 신문 사진만을 보셨기에 그에 관련해서도 관심은 있으셨을 것”이라 예상했다.양산행 불발로 외부 일정이 취소된 문 대통령이나 영상통화를 통해 대국민 소통을 이어간다. 연휴 직전인 오는 28일 방역 대응 관계자들과 전화 통화를 통해 대응 상황 점검과 당부, 격려할 예정이다. 통화 대상자는 방역 대응 현장의 의료 관계자다. 문 대통령은 취임 첫해 설을 맞아 시민 11명에게 격려 전화를 한바 있으며 2020년에는 모 라디오 생방송에 출연해 고향길에 오른 국민에게 새해 덕담을 전하기도 했다. 지난해 역시 청와대 관저에서 천주교 서울대교구 삼양동 선교본당의 안광훈(브레넌 로버트 존) 신부, 여자 축구 국가대표선수 지소연 씨 등 8명의 국민들과 영상 통화를 갖고 새해 덕담을 나눈 바 있다.문 대통령과 함께 청와대에 입성한 ‘퍼스트독’ 토리와 반려견 마루, 곰이, 반려묘 찡찡이의 모습도 연휴기간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토리와 찡찡이는 관저 내부에서 지내며 대형견인 마루와 곰이는 관저 마당에서 지내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보통 청와대가 SNS 계정 등을 통해 근황을 전하곤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