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LG·SK·삼성 '핵심인물'이 맡은 배터리, 내년 경쟁 더 치열
- (왼쪽부터)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 최재원 SK그룹 부회장, 최윤호 삼성SDI 사장[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내년 국내 배터리 기업들의 시장 경쟁이 더 격화할 전망이다. LG와 SK, 삼성 등 배터리 사업을 진행 중인 주요 그룹이 핵심 인사를 배터리 기업에 포진하며 힘을 실어주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배터리 사업은 친환경 시대 가장 유망한 업종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국내 기업들은 내수 중심의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 모두 5위 안에 든 상태로, 시장 조사 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10월 기준 LG에너지솔루션이 1위를 차지했고 SK온이 4위, 삼성SDI가 5위를 기록했다. 이에 각 그룹을 맡은 핵심 인사들은 모두 ‘1위’를 목표로 글로벌 시장 공략과 인재 확보 등에 나서고 있다.LG에너지솔루션은 권영수 부회장이 대표로 취임한 이후 기업공개에 나서는 등 어느 때보다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권 부회장은 투자와 연구개발, 양쪽에 힘을 실어 배터리 시장에서 1위를 확고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달 LG에너지솔루션은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내년 1월 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목표로 공모절차에 돌입했다. 상장을 통해 LG에너지솔루션은 최대 12조7500억원의 재원을 마련하고 경쟁이 격화하는 배터리 시장에서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나갈 수 있을 전망이다. 권 부회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과 경쟁력을 갖춘 배터리 연구개발을 지속해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2차전지 제조업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최대 배터리 리사이클링 업체인 ‘라이-사이클’에 투자하며 배터리 재활용 시장 공략도 본격화했다. 최근 세계적으로 원자재 가격이 폭등하고 있고, 환경 규제도 강화하고 있는 만큼 배터리 재활용 시장 공략은 선택이 아닌 필수로 손꼽힌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지분투자를 통해 재활용 메탈인 니켈을 공급받게 되며 이를 바탕으로 경쟁사보다 앞서 시장을 선도할 전략이다. 또한 권 부회장은 전 세계 2만4000여명의 직원들이 CEO와도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채널 ‘엔톡’을 마련해 소통강화에 나섰다. 직원들의 의견과 애로사항 등을 상시 청취해 활동에 반영하는 등 조직문화 개선에도 나서고 있다. 급변하는 배터리 시장에 빠르고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SK그룹의 배터리사인 SK온은 최태원 회장의 동생 최재원 수석 부회장의 복귀를 앞두고 있다. 오너가의 경영복귀 무대가 되는 만큼, 기업공개와 투자 확대 등 그룹의 힘이 SK온에 실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SK온은 17일 또는 20일께 이사회를 열고 최재원 부회장의 복귀를 결정할 예정이다. SK온의 공동대표 또는 이사회 의장으로 복귀 가능성이 크다. 특히 최 부회장은 본격 복귀 전에도 그룹의 배터리 사업에 각별한 관심을 보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태원 회장의 배터리 관련 미팅에 동석하는가 하면, 헝가리 배터리 공장 기공식 등에도 참여해왔다. 올해도 최태원 회장과 함께 미국 출장길에 올라 배터리 사업을 챙겼다는 얘기가 나온다. 업계에서는 최 부회장의 복귀에 따라 SK온의 기업공개 역시 속도를 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간 수조원의 투자를 이어온 SK온이 경쟁사를 앞지르기 위한 대규모 투자를 이어갈 가능성도 크다.삼성그룹의 ‘전략통’으로 통하는 최윤호 사장 역시 삼성SDI 대표 취임 이후 배터리 시장에서의 1등을 강조하고 나섰다. 그간 그룹의 글로벌 전략 등을 책임졌던 최 사장을 대표로 맞으며 업계는 삼성SDI가 글로벌 시장 공략을 확대하는 한편, 차세대 배터리 개발에 주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 사장은 역시 취임 이후 임직원과의 소통에서 “경쟁이 치열하고 기술 난이도가 높은 배터리와 소재 산업에서는 질적인 성장이 중요하다”며 차세대 배터리와 소재 개발에 주력할 것을 강조했다. 특히 최 사장은 “안전성을 확보한 혁신 공법으로 기술 초격차를 이뤄야 한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품질을 내세워 경쟁할 것임을 시사하기도 했다.
- "전 국민 50%에 100만원"…심상정, '시민최저소득' 공약 발표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16일 국민 50%를 대상으로 한 ‘시민최저소득 100만원’과 사회적 유의미한 활동에 대한 지원책인 ‘범주형 기본소득’ 등을 골자로 한 소득보장 공약을 발표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16일 오전 서울 동작구 스페이스살림에서 열린 ‘나라 바꾸는 여성’ 선거대책본부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국회사진기자단)심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21세기 신복지국가 비전’ 발표 기자회견에서 “불평등 극복을 위한 소득보장은 두 가지 방향에서 추진돼야 한다”며 “하나는 시장에서의 공정한 분배가 이뤄지도록 시민의 노동권을 강화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국가를 통한 소득보장”이라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공약 중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시민최저소득’이다. 중위소득 100% 이하 시민을 대상으로 설계해 시민 절반이 100만원(1인가구 기준)받을 수 방안이다. 심 후보는 이에 대해 “현행 생계급여, 자활급여, 근로장려금 등을 통합한 빈곤해소 소득보장 방안”이라며 “시민들이 접근하기 쉽도록 현금급여를 단순통합하고 일을 통해 시장소득이 생겨도 총소득이 늘어나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나라 상대적 빈곤율은 16.3%지만 지난해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 생계급여를 받은 사람은 약 130만명, 인구의 2.5%에 불과하다”며 “부양의무자 기준이 고소득층을 제외하고 폐지돼 수급자가 늘었음에도, 그 대상은 153만명 인구의 3% 수준이다. 즉 소득보장이 필요한 많은 시민들이 여전히 배제돼 있으며, 이는 국가의 책임 방기”라고 꼬집었다. 또한 주민 스스로 가치가 있는 사회적 활동에 참여하고 이에 대한 소득을 제공하는 ‘범주형 기본소득’도 강조했다. 이는 앞서 정의당 경선 과정에서 이정미 전 대표가 주장한 ‘참여소득’과 일맥상통하는 내용이다. 심 후보는 “아담 스미스의 ‘보이지 않는 손’이 놓친 ‘보이지 않는 노동’에 가치를 부여할 것”이라며 “공동체에는 참여와 공익의 가치를 되살리고, 우리 사회 불평등을 해소하며,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생활 공간에서 탈탄소 전환을 위해 지역사회 그린리모델링에 참여하는 시민에게 사회임금을 지급할 것”이라며 “지역사회에서 주민 스스로 제안하고 선정한 다양한 참여활동에 지급하는 일자리보장수당, 청년에게 공정한 출발을 위해 제공하는 청년기초자산제도 ‘범주형 기본소득’ 으로 포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소득이 적은 불안정 취업자들도 모두 사회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취임 즉시 실시간 소득파악을 국정 핵심 과제로 추진, 이를 토대로 일하는 시민 모두가 4대보험 체제 안으로 들어올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심 후보는 “불평등 해소와 차별 철폐, 기후 위기 극복에 우리의 미래가 달려잇다”며 “‘시민평생소득’과 ‘신노동법’으로 만들 ‘21세기 신복지국가’는 대한민국을 ‘평등한 시민공화국’으로 완성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 대한상의 ‘국가발전 프로젝트’ 오디션 본선시작..2.3억 시상금
-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대한상공회의소는 ‘국가발전 프로젝트 공모전’ 오디션 본선이 시작된다고 16일 밝혔다. 공모전은 3주간 일요일(19일, 26일, 내년 1월 2일) 오후 3시 40분부터 SBS와 지역 민방을 통해 방송된다.최태원 상의 회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내놓은 국가발전 프로젝트 공모전은 민간이 주도하는 국가 발전 아이디어를 찾자는 취지로 시작했다. 오디션 심사위원으로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 이유경 포스코엔투비 사장, 정경선 실반그룹 대표, 권명숙 인텔코리아 대표, 김현정 딜로이트컨설팅코리아 부사장 등이 참여했다.6월부터 4704건의 출품작이 접수됐다. 이번 방송은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서류 심사를 통과한 20여개 출품작 중 ‘올해 최고의 국가발전 프로젝트’를 선발하는 과정을 담았다.최 회장과 최정우 포스코 회장, 장병규 의장, 권명숙 대표, 정경선 대표, 김현정 부사장이 오디션 참가자들을 위한 멘토로 나섰다. 최종 단계를 앞두고 회장들이나 관련 전문가가 출전팀과 많게는 10회 이상 미팅을 하며 사업 설계를 도왔다.대한상의는 “SK팀, 포스코팀, 크래프톤팀, 인텔팀, 딜로이트팀 등의 경쟁 구도와 기업인들의 이색 심사평이 흥미롭운 볼거리”라며 “참가자들이 기업인들의 멘토링을 받고 좋은 반응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국가발전 프로젝트 공모전은 홈페이지를 통해 상시 접수한다. 1년에 한 번 2억2900만원의 시상금을 지급할 계획이다.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국가발전 프로젝트를 통해 기업들이 사회와 호흡하며 기여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아이디어 선정과 이후 사업화 과정에도 역량을 쏟아 ‘새로운 기업가 정신’을 찾는 계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