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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異잡지] 色.味.音으로 정상의 마음 움직인다
-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정상회담’을 의미하는 영어 단어 ‘서밋(summit)’은 원래 산의 꼭대기를 뜻한다. 이 단어를 외교에서 처음 사용한 것은 윈스턴 처칠 전 영국 총리로 알려져 있다. 그는 1950년 2월14일 연설에서 소련과의 최고위층 회담을 제안하면서 “정상에서의 회담으로 사태가 더 악화될 수 있다는 말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했다. 1953년 5월11일에는 “각국이 정상에서 평화의 의지를 다지자”고 역설했다. 이 단어가 외교가에서 통용되자 미국 국무부는 1955년 정식 외교용어로 채택했고, 지금은 전세계에서 사용하고 있다.정상회담은 단순히 두 최고지도자의 친교 자리가 아니다. 말 그대로 물러설 곳 없는 산꼭대기에서의 한판승부와도 같다. 환영식에서부터 양자회담, 다자회담, 기자회견, 만찬에 이르기까지 두 정상은 각자의 국익을 위해 서로를 공략한다. 발언 하나하나는 물론 의상, 음식, 음악, 선물까지도 전략이다.◇ 패션쇼? 의상도 전략이다 미국 퍼스트 레이디인 미셸 오바마가 중저가 브랜드 ‘제이크루(J Crew)’의 원피스를 입고 방송 토크쇼에 출연해 대중의 호감을 얻었던 일화는 유명하다. 이는 ‘패션정치’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퍼스트 패밀리’가 입는 옷은 그 자체로 메시지로 읽힌다.박근혜 대통령은 패션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에 익숙하다. 주요 경제 행사에 참석할 때 ‘투자활성화복’이라고 이름붙인 빨간색 재킷을 입는 것이 대표적이다. 정상외교 때도 마찬가지다. 일각에선 박 대통령의 해외순방을 ‘패션쇼’에 빗대기도 하지만, 알고보면 상대국에 대한 배려 차원에서 연출된 의상이다.박 대통령은 취임 후 첫 미국 방문 때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속한 민주당을 상징하는 파란색 재킷을 입었다. 중국에 갔을 땐 중국인이 좋아하는 붉은 색, 황금색 옷을 착용했다. 베트남에선 ‘월남치마’로 불리는 일자형 통치마를 입은 채 전용기에서 내려왔다. 이른바 TPO, 즉 시간(Time)과 장소(Place), 상황(Occasion)에 따른 상대국 배려다.박 대통령이 TPO를 지키지 못하는 실수를 한 적도 있다. 지난 4월25일 오바마 대통령 방한 때다. 박 대통령은 방미 때와 마찬가지로 파란색 재킷을 입었다. 평소라면 문제가 없었겠지만, 세월호 침몰 사고 직후란 점에서 논란이 됐다. 세월호 참사를 애도하기 위해 짙은색 정장을 입은 오바마 대통령과 대조되며 논란이 커졌다.◇ 음식에는 메시지가 있다지난 2월 백악관에는 비상이 걸렸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에게 베풀 국빈만찬을 앞두고서다. 만찬을 총괄하는 미셸 오바마 여사와 백악관 주방 담당자들은 만찬주와 건배주 선택에 평소보다 시간이 오래 걸렸다. 프랑스가 와인의 종주국이다보니 생긴 일이다. 백악관의 선택은 캘리포니아 나파밸리의 2011년산 ‘라 프로포시옹 도레’, 워싱턴주 컬럼비아밸리의 2009년산 ‘체스터-키더 레드 블렌딩’, 버지니아주의 ‘티보 제니슨 브뤼’였다. 모두 프랑스인이 직접 투자하거나 프랑스의 기술 전수를 받은 와이너리에서 생산한 제품들이다. 정치전문지 폴리티코는 “와인 종주국인 프랑스에 대한 예우를 갖춘 것”이라고 평가했다.박 대통령도 청와대에서 열리는 만찬에 많은 공을 들인다. 백악관이 자국산 식재료로 만든 음식을 대접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 것과 달리 청와대는 경우에 따라 상대국에서 생산된 재료로 만든 음식을 내놓는다. 오바마 대통령에게는 미국산 안심 스테이크를, 토니 애벗 호주 총리에게는 호주산 스테이크를 대접하는 식이다. 이는 양국 협력관계를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상대방의 기호를 파악해 음식을 준비하는 것은 기본이다. 박 대통령은 지난 7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만찬을 베풀면서 “시 주석께서 양고기를 좋아하신다고 해서 양고기를 준비했다”고 말했고, 시 주석은 거듭 감사를 표시했다.◇ 감동을 더하는 음악은 필수정상외교의 하이라이트로 꼽히는 만찬에서 음악은 필수다. 한·호주 정상 만찬 때 청와대는 가야금 연주를 준비했다. 애벗 총리가 가야금 연주에 취해갈 무렵 연주된 곡은 다름 아닌 호주의 전통민요 ‘왈츠를 추는 마틸다(Waltzing Matilda)’였다. 애벗 총리는 이국 땅에서 낯선 악기로 연주된 익숙한 음악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은 회고록 ‘마이 라이프(My Life)’에서 김영삼 정부 때인 1993년 7월 방한 당시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그는 “연무관에서 수영하는 동안 엘비스 프레슬리부터 재즈까지 내가 좋아하는 곡들이 나왔다. 한국의 후한 환대의 사례”라고 썼다.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한을 앞두고 외교부가 그의 취향을 철저하게 조사한 결과였다.음악에 신경을 쓰는 것은 외국 정상들도 마찬가지다. 박 대통령이 지난해 6월 중국을 국빈방문했을 때 만찬장에는 박 대통령이 좋아하는 노래인 ‘그대 내게 행복을 주는 사람’이 나왔다. 그러나 음악도 때와 장소가 맞아야 한다. 지난 4월 오바마 대통령 방한 때는 세월호 참사 직후 국가적 애도 분위기를 고려해 음악이 없는 가운데 실무회담을 겸한 만찬이 진행됐다.
- 인피니언, 美 IR 3조원에 인수..반도체업계 M&A `붐`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독일 최대 반도체업체인 인피니언 테크놀러지(Infineon Technologies)가 미국 대표 전력용 반도체 회사인 인터내셔널 렉티파이어(International Rectifier·IR)를 30억달러(약 3조65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인피니언은 20일(현지시간) 인터내셔널 렉티파이어 주식 1주당 40달러씩 총 30억달러의 현금으로 지분을 인수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종가에 51%의 프리미엄(웃돈)을 얹은 것이다. 이같은 인수합병(M&A) 금액은 인피니언 설립 이후 역대 최대 규모다. 규제당국 합병 승인 등이 필요한 이번 딜은 내년초까지 마무리될 예정이다. 지난 2012년부터 세계 11위 반도체업체인 인피니언을 이끌어온 라인하르트 플로스 최고경영자(CEO)는 전기자동차에 쓰이는 반도체 수요 증가와 모바일 기기에서의 배터리를 제어하는 반도체 등 특수 반도체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오래전부터 인터내셔널 렉티파이어에 눈독을 들어왔다. 인수 발표 이후 플로스 CEO는 “우리에게 미국 시장은 매우 중요하다”며 “그런 점에서 인터내셔널 렉티파이어 인수는 중요한 의미를 가지며, 인터내셔널 렉티파이어가 그런 역할을 해줄 것으로 믿는다”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인터내셔널 렉티파이어는 캘리포니아주 엘세군도에 소재한 업체로, 컴퓨터와 에너지 효율 제고 기기, 전등, 자동차, 인공위성, 항공기, 방산품 등에 쓰이는 전력용 반도체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업체다. 이 회사는 지난 2008년에도 미국 반도체업체 비셰이 인터테크놀러지가 17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가 불발로 끝난 바 있다.인피니언은 자동차, 산업용 전자장비, 칩 카드, 보안장치 등을 만드는 반도체 회사다.이 소식에 전해진 뒤 미국 증시에서 인터내셔널 렉티파이어 주가는 47% 이상 폭등하고 있다. 반면 인피니언 주가는 장중 3.2%나 하락하다 현재 1% 정도 하락 중이다. 인피니언의 인터내셔널 렉티파이어 인수로 지난해말부터 본격화된 반도체업계 M&A 붐에 기름을 부을 것으로 보인다.지난해 12월 미 반도체업체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스가 일본 정밀 반도체 장비업체 도쿄 일렉트론과 합병하기로 했고, 뒤이어 싱가포르 반도체업체 아바고 테크놀러지스가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의 반도체 설계업체 LSI 코퍼레이션을 66억달러에 인수했다. 반도체 산업협회(SIA)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전세계 반도체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0.8% 증가한 827억달러를 기록했다.
- 삼성전자, 美공조전문 유통회사 콰이어트사이드 인수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공조전문 유통회사 콰이어트사이드(Quietside)를 인수했다. 시스템에어컨 등 공조제품의 북미 시장 공략 강화는 물론 B2B, 스마트홈 등 신성장 사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005930)는 18일(현지기준) 미국 텍사스 포트워스(Fort Worth)에 있는 콰이어트사이드(Quietside) 사옥에서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인수를 공식 마무리했다고 밝혔다.콰이어트사이드(Quietside)는 1997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설립됐으며 포트워스, LA, 칼라일, 뉴저지에 주요 거점과 500여개 유통망을 통해 미국, 캐나다 등 북미지역에서 사업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인수를 통해 북미 공조사업의 기반을 강화하고 시스템에어컨 등과 연계한 B2B 사업의 확대를 통해 북미지역 매출 성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삼성전자는 현재 북미에서 시스템에어컨 ‘DVM S’ 등을 판매하고 있으며, 유통역량 강화에 맞춰 물로 열교환기를 식혀 외기온도와 상관없이 고효율을 유지하는 수냉식 시스템에어컨 ‘DVM S Water’와 덕트형(Duct) 에어컨 등 북미특화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또한 공조 제품은 주택과 오피스 등 모든 건물에 필수 사항이라 향후 스마트홈 사업에도 이번 인수가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엄영훈 삼성전자 생활가전 부사장은, “역량있는 공조전문 유통 회사 인수를 통해 세계 최대 규모인 북미시장에서 본격적인 공조사업 공략이 가능해졌다”며 또한 “B2B, 스마트홈 등 높은 성장이 기대되는 사업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마감]코스피, 외국인·연기금 업고 2070선 재돌파☞삼성, 스마트워치 시장 점유율 73%…압도적 1위☞코스피, 외국인 매수 강화에 2070선 진입
- [글로벌 NOW] 버핏이 기다리는 `팻 피치`(下)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글로벌 NOW] 버핏이 기다리는 `팻 피치`(上)편에서 이어집니다. ‘투자의 귀재’라고 불리는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도 투자할 곳을 찾지 못할 정도의 시장 상황이라고는 하지만, 버핏 CEO가 언제까지 관망만 하고 있진 않을 것이라는 게 정설이다. ‘팻 피치’(fat pitch)가 불가능하다면 어느 정도 리스크를 감내할 수도 있다. 지난 2012년 버크셔 연례 주주총회에서 “팻 피치가 들어올 때까지 잘 기다리는 타자는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는 반면 이를 기다리지 못하는 타자는 마이너리그로 강등되고 말 것”이라며 비유를 들었던 버핏 CEO도 야구와 투자는 엄연히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분기별 버크셔 해서웨이 순이익 추이 (단위: 억달러, 자료=버크셔 SEC 공시)그는 “테드 (윌리엄스)와 달리, 우리(투자자들)는 스트라이크 존에 꽉차는 공을 세 번씩이나 치지 않아도 스트라이크 아웃될 일이 없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일 어깨에 방망이를 걸친 채 그냥 타석에 서 있기만 하는 건 유쾌하지 않을 뿐더러 용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버크셔가 `코끼리`(=인수합병(M&A) 대상이 될 거대 매물)를 기다리는 대신 `집토끼`(=기존 사업)를 키우는 쪽으로 초점을 바꿨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실제 지난 2분기(4~6월) 버크셔의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41%나 급증한 64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였다. 이처럼 눈에 띄는 M&A가 없는 가운데서도 버크셔가 눈에 띄는 성적을 낸 것은 기존 사업에 대한 재투자 덕이었다. 이 기간중 지난 2010년에 인수했던 온라인 자동차 보험사인 가이코(Geico)와 북미에서 두 번째로 큰 철도회사인 BNSF 등에서의 수익이 크게 늘었다. 실제 BNSF의 순이익은 9억16000만달러였다. 유틸리티 사업인 버크셔 해서웨이 에너지도 지난해 12월 NV에너지 인수 이후 덩치가 커지면서 3억연도별 버크셔의 기존사업 재투자 규모. 단, 2014년은 상반기만 집계한 데이터 (단위: 억달러, 자료=버크셔 SEC 공시)7500만달러를 벌어들였다. 가이코는 3억9300만달러의 흑자를 냈다. 캐시 세이퍼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캐피탈IQ 애널리스트는 “올들어 버핏은 경기에 민감한 사업들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고 이는 최근 경기 회복 덕에 큰 수익으로 돌아오고 있다”며 “버핏의 달라진 투자 방식이 제대로 먹혀들고 있다”고 풀이했다. 올 상반기중 버핏 CEO는 버크셔 해서웨이 에너지에 24억달러, BNSF에 22억달러의 자본지출을 단행했다. 영업과 관련된 부동산을 매입하고 설비투자를 확대하는데 대부분의 돈을 썼다. 버크셔가 투자한 회사들에 들어간 전체 자본지출 61억달러 가운데 75% 이상인 46억달러(약 4조7400억원)를 두 회사에 쏟아부은 셈이다. 또 2분기 실적 보고서에서 버크셔는 “하반기에도 이 두 회사에 69억달러(약 7조1120억원)를 추가로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이럴 경우 올 한 해에 두 회사에만 115억달러라는 거금을 투자하게 된다. 버핏은 이같은 투자가 비싸지만 높은 수익을 내준다는 점을 잘 이해하고 있다. M&A 뿐만 아니라 버크셔내에 있는 기업들에 재투자하는 것도 장기적인 성장 전략으로 보고 있다는 얘기다.버크셔 해서웨이의 주요 신재생에너지 사업 투자 (단위:억달러, 자료=버크셔 SEC 공시)다만 M&A는 버핏 CEO가 지금껏 회사를 키워온 핵심 전략인 만큼 투자 대상만 찾으면 언제든 실탄을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이달중 84세 생일을 맞는 버핏 CEO가 자신의 취임 50주년이 되는 내년에 대규모 투자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지금으로서 가장 유력한 투자대상은 신재생 에너지 분야다. 버핏 CEO는 지난달 에디슨 전기연구소가 라스베거스에서 개최한 연례 컨퍼런스에서 “지금까지 미국 풍력과 태양광 발전에 150억달러를 투자했는데, 앞으로 투자규모를 지금보다 두 배로 늘리겠다”고 말했다. `버핏 이후의 버크셔`(Berkshire Beyond Buffett)의 저자인 로렌스 컨닝햄 조지워싱턴대학 교수는 “버핏은 항상 버크셔의 현재보다는 미래를 보고 투자해왔다”며 “버핏은 아직 발달되지 않았지만 오래 지속될 수 있는 사업들에 집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버크셔는 지난 2000년 아이오와주에 있는 에너지 기업을 인수해 버크셔 해서웨이 에너지로 개명했다. 이 회사는 영국 전력망 사업과 미국에서 그레이트 레이크에서 텍사스를 잇는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사업, 네바다와 오레건주에서 전기사업 등으로 확대했고, 아이오와와 와이오밍주에서 풍력 발전을, 애리조나와 캘리포니아주에서 태양광 발전을 시작했다. 또 중국 대표 전기자동차 제조업체인 비야디(BYD) 지분도 12억9300만달러 어치 보유하고 있다. 최근 6개월간 지분을 2억달러 정도 늘렸다. 현재 미국은 최근 화석연료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신재생 에너지 투자를 늘리고 있다. 오는 203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을 지난 2005년 배출량대비 30% 줄일 계획이다. 닉 애킨스 어메리칸일렉트릭파워 CEO는 “이런 신재생 에너지 사업은 엄청난 자본이 필요한 자본 집약적 산업”이라며 “그런 점이 버핏의 투자를 자극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버크셔의 현금이 사상 최대로 늘어난 것은, 자산들이 모두 고평가돼 버핏 회장도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기 때문이 아니라 대규모 자본이 필요한 투자대상을 노리고 있는 만큼 어느 때보다 신중함을 기하고 있다는 증거로 보고 있다.
- 삼성전자, 美 IoT 플랫폼 개발 회사 '스마트싱스' 인수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14일(미국 현지시간) 미국의 사물인터넷(IoT, Internet of Things) 개방형 플랫폼 개발 회사인 ‘스마트싱스(SmartThings)’를 인수한다고 밝혔다.2012년에 설립된 ‘스마트싱스’의 개방형 플랫폼은 사용자들이 하나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원격으로 집을 모니터, 제어, 자동화할 수 있게 해준다. 이 플랫폼은 1000개 이상의 기기와 8000개 이상의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하고 있다.또, 스마트싱스는 커넥티드 디바이스와 애플리케이션을 만드는 개발자들에게 개방적 생태계를 지원하고 있으며, 향후 삼성전자의 지원을 통해 더 많은 협력사와 기기에 플랫폼이 활용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스마트싱스는 삼성전자의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분야에서의 혁신을 위한 조직인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OIC, Open Innovation Center) 소속이 될 계획이며, 현재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알렉스 호킨슨(Alex Hawkinson)이 앞으로도 독립적으로 회사를 운영할 방침이다.데이비드 은 삼성전자 OIC 부사장은 “커넥티트 디바이스는 삼성전자에게 전략적으로 중요한 부분”이라며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사용자들의 기기와 가전제품이 더욱 쉽게 연결되고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해 편의성을 높이고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또, “스마트싱스가 개방형 플랫폼을 유지하며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알렉스 호킨슨 스마트싱스 CEO는 “삼성전자의 일원이 되어 기쁘고 모든 가정을 스마트홈으로 만들수 있도록 하겠다”며 “삼성전자의 지원을 통해 더 많은 개발자들과 협업하고, 세상을 더욱 혁신적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한편, 스마트싱스는 본사를 현재 미국 워싱턴 DC에서 캘리포니아의 팔로 알토로 이전할 계획이다.▶ 관련기사 ◀☞`스마트워치` 옥스퍼드 영어사전 신조어로 등재☞신종균 삼성전자 사장 '연봉왕'…상반기만 113억(종합)☞신종균 삼성전자 사장, 상반기 보수만 113억 '연봉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