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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바이오사이언스, MSD와 에볼라 백신 후보물질 CMO 계약 체결
- 지난 4일 서울 종로에서 열린 계약 체결식에서 (왼쪽부터) 사넷 차토파디야(Sanat Chattopadhyay) MSD 부회장,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는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MSD와 차세대 자이르 에볼라 백신 후보물질의 신규 생산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지난 4일 서울 종로구에서 열린 계약 체결식에는 보건복지부 박민수 제2차관 등 정부 관계자와 사넷 차토파디야 MSD 부회장, 라만 라오 힐레만연구소 CEO,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 김훈 Global R&BD 대표 등이 참석했다.MSD는 국제 비영리 연구기관 힐레만연구소(Hilleman Laboratories)와 현재 승인돼 사용 중인 자이르 에볼라 백신 에르베보(ERVEBO)의 공정 효율 및 열 안정성을 개선한 차세대 자이르 에볼라 백신 후보물질을 개발 중인 다국적 제약사다.향후 해당 후보물질이 성공적으로 개발돼 규제 당국의 승인을 획득하면, 자이르 에볼라 바이러스 백신의 전세계 공급 증대와 접근성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후보물질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관련 개발 및 기술이전 받아 안동 L하우스에서 생산한다. 보건 당국의 승인을 확보한 후 국제기구에 공급, 에볼라 바이러스 질환 관리에 활용될 예정이다.최창원 부회장은 “이번 협업은 코로나19를 통해 인정받은 SK바이오사이언스의 생산 역량과 글로벌 네트워크가 빛을 발한 결과이며 인류 보건 증진에 기여하고자 하는 행보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 계약을 시작으로 CMO 및 CDMO 사업을 본격 확대해 나간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다양한 자체 개발 백신으로 입증된 R&D 기술력과 최첨단 백신 생산 시설을 기반으로 각종 감염병에 대한 C(D)MO 사업을 확장해 새로운 팬데믹에 신속히 대응하고 공중 보건 증진에 앞장선다는 전략이다. 또 기존 백신 플랫폼뿐 아니라 mRNA, CGT(세포유전자치료제) 등 신규 플랫폼에 대한 C(D)MO 사업도 추진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사업 확대 등으로 늘어날 수요에 대비하고자 생산 인프라도 확장 중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경북 안동에 위치한 백신 생산시설인 ‘안동 L HOUSE’의 대규모 확장을 통해 생산 역량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인근 경북 바이오 2차 일반산업단지 내 9만9130㎡ 규모의 신규 부지에도 공장을 증설할 계획이다.SK바이오사이언스가 출범 후 최대 규모의 시설 투자를 통해 인천 송도에 설립하는 ‘글로벌 R&PD 센터’에는 C(D)MO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여줄 ‘파일럿 플랜트(Pilot Plant)’가 들어선다. 신규 공법이나 제품을 도입하기 전 건설하는 소규모의 시험적 설비인 파일럿 플랜트에는 CGT, mRNA, 바이럴벡터(Viral Vector) 등의 연구 과제를 수행할 수 있는 시설이 마련될 예정이다.
- 해외여행객 폭증에 따른 감염병 비상... 철저한 사전준비가 답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그간 코로나19로 인해 억눌렸던 여행소비가 증가하고 있다. 코로나19 백신접종 증명서 또는 검사결과지 없이 입국 가능한 국가들이 점차 확대되면서 특히, 근거리인 일본, 동남아 지역 중심으로 해외여행객이 늘어나고 있다. 고온다습한 기후에는 세균 증식이 쉬운 만큼, 여행 관련 감염병에 대한 철저한 사전 대비를 통해 좋은 추억을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경희대병원 감염면역내과 이미숙 교수는 “해외여행 시 주의해야 할 주요 감염병에는 음식섭취에 의한 수인성 감염병(여행성 설사, 콜레라, 장티푸스, 세균성 이질, A형 간염)과 모기매개 감염병(뎅기열, 지카 바이러스 감염, 말라리아)이 있다”며 “국가별 기후와 생활 습관, 여행시점을 기준으로 유행하고 있는 풍토병 등에 대해 꼼꼼히 확인하고 그에 맞는 백신접종, 예방약 복용 및 상비약품 준비를 통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장티푸스는 환자나 보균자의 대소변을 통해 배설된 장티푸스 유발 살모넬라균이 음식 혹은 물에 오염되어 전염되는 질환이다. 감염 후 7~28일 사이에 두통, 오한, 발열, 복통, 변비, 설사 등이 나타난다. 심한 증상이 오래 지속되면서 장천공, 복막염과 같은 심한 합병증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질 또한 설사, 발열, 복통이 주요 증상으로 주로 소아에서 많이 발병한다. 이질균은 산에 강해 위산을 통과해도 죽지 않는다. 감염 후 12시간~3일 사이에 설사가 나오기 시작하는데, 심하면 하루에 20~40번까지 할 수 있고 배변 시 항문 통증을 느낄 수 있다. 이 교수는 “수인성 감염병은 대부분 자연스럽게 회복되지만, 유·소아, 노약자, 만성 기저질환자와 같은 고위험군에서는 잦은 설사로 인해 탈수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충분한 수분섭취, 항생제 치료 등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며 “여행 시 물과 음식은 되도록 충분히 끓여 익힌 후에 섭취하고 과일은 반드시 껍질을 벗겨 먹는 것이 좋으며, 항상 손 청결에 신경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표적인 모기매개 감염질환에는 뎅기 바이러스에 감염된 모기에 의해 전파되는 뎅기열이 있다. 야간에 흡혈하는 말라리아를 매개하는 얼룩날개모기와 달리 주로 낮에 흡혈하는 특성을 가진 열대숲모기에 감염되어 발생하며, 매년 전 세계적으로 1억 명 이상이 감염되는 급성 열성 질환이다. 이 교수는 “국내 뎅기열 환자를 살펴보면 필리핀, 태국,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지역 등 해외에서 감염되었으며 국내에서 자체적으로 발생한 사례는 아직 없다”며 “뎅기열은 현재 예방백신 및 치료제가 없으므로 뎅기열 위험국가 여행 시 모기 예방법(모기 기피제 및 모기장 사용, 밝은색 긴옷 착용 등)을 숙지하고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뎅기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4~7일의 잠복기를 거친 후 발열, 발진,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데, 소아의 경우 뎅기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뎅기출혈열이나 뎅기쇼크증후군 등 중증 뎅기열로 이어질 수 있다. 중증 뎅기열은 심한 복통, 지속적인 구토, 잇몸 출혈 등의 증상과 함께 호흡곤란이나 심한 출혈 등의 합병증으로 심한 경우 사망할 수 있다. 이 교수는 “여행 중 모기가 많은 수풀이 우거진 지역은 가급적 피하고, 외출 시 반드시 긴 소매와 긴 바지 착용, 곤충 기피제 사용, 방충망 또는 모기장이 있고 냉방이 잘 되는 숙소 선택을 통해 모기의 접촉을 최소화하도록 해야 한다”며 “출국 전에는 반드시 여행 지역 관련 예방접종을 챙겨야 하며, 뎅기열 위험 국가에서 모기물림 후 2주 이내 의심증상이 나타나면 의료기관을 방문해 의료진에게 최근 방문력을 알리고 신속한 진단 및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 녹십자, 1Q 적자전환…美 혈액제제 시장 진출 기대-흥국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흥국증권은 3일 녹십자(006280)에 대해 연결 자회사의 역기저 효과로 올해 연간 실적 둔화가 불가피하지만, 미국 혈액제제 시장 진출에 따른 긍정적인 결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6만원을 유지했다. 상승여력은 28.7%이며, 전날 종가는 12만4300원이다. 이나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녹십자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16.2% 감소한 3495억원, 영업손실은 136억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전환했다”고 설명했다. 1분기 실적이 적자로 돌아선 것은 전문의약품(ETC) 대표 품목인 헌터라제 해외 계약 일정 조정에 따라 매출이 일부 이연됐고, 특히 지씨셀과 같은 연결 자회사들의 유전자증폭검사(PCR) 검체 검사 서비스 등 코로나19 수혜가 제거되면서 매출이 감소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헌터라제의 경우 올해 연간 800억원의 가이던스가 제시된 가운데, 비용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 고환율로 인한 원재료비 상승으로 매출이 원가율이 악화됐다. 희귀 혈액응고질환 파이프라인 인수 및 메신저리보핵산(mRNA) 독감백신 개발을 위한 지질나노입자(LNP) 옵션 행사 등으로 연구·개발비가 140억가량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이 적자를 기록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고 판단했다.올해 연간 매출액은 1조68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7% 감소를 전망했다. 연결 자회사의 역기저 효과로 실적 악화할 것으로 봤다. 반면 4월 중순부터 약 2주간 면역글로블린 제제(IVIG-SN) 10%에 대한 오창공장 미 식품의약국(FDA) 실사를 진행했으며, 6월 중 생물의약품 허가신청서(BLA) 재제출에 나설 예정인 만큼, 미국 혈액제제 시장 진출과 관련한 긍정적이 성과기 기대된다고 짚었다. 아울러 1분기 140억원가량의 녹십자 자체 연구개발비가 증가한 가운데, 기존에 언급한 희귀질환치료제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 연구원은 “미국 시장을 타깃으로 하기 위해 카탈리스트 바이오사이언스로부터 임상 3상에 진입하기 전 글란즈만 혈소판 무력증 치료제 후보물질을 도입, 오는 2024년 하반기 FDA 임상 3상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아이들 뛰어놀떄는 보호구 착용하고, 다치면 주의 깊게 관찰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어린이날을 맞아 아이들과 야외 나들이를 계획하는 가정이 많을 것이다. 부모에게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 노는 모습만큼 아름다운 모습이 있을까? 하지만 즐겁게 뛰어 노는 동시에 아이들에게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를 수 있다. 이때 부모가 조금 더 주의를 기울이고 조심하면 심각한 사고를 예방할 수도 있고, 적절한 처치로 회복을 도와 후유증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아이들은 보통 익숙한 환경보다는 낯선 환경에서, 혼자 놀 때보다는 여럿이 모여 놀다가 다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체격 차이가 많이 나는 친구들과 과격하게 놀 때 자칫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아이들이 넘어지거나 부딪혀 찢어지거나 긁혀 피가 나는 상처가 발생한다면 우선 흙, 모래 등의 이물질에 상처가 오염되지 않도록 상처 부위를 깨끗이 씻는 것이 중요하다. 이물질이 안 보일 때까지 너무 세지 않은 수압으로 흐르는 수돗물에 상처 부위를 갖다 대어 상처가 씻기도록 한다. 이후 적절한 소독 약품과 드레싱 재료로 상처를 잘 덮어준다. 출혈이 멈추지 않는 상처는 깨끗한 거즈 등을 이용해서 수 분간 충분히 눌러 지혈을 시도해본다. 지혈이 안 되거나 봉합이 필요한 상처로 판단되면 의료 기관을 방문해야 한다.자전거나 킥보드, 인라인스케이트 등 속도를 내는 활동을 즐기는 경우도 많다. 속도가 빠른 만큼 넘어지면서 자칫 머리, 사지의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렇기에 헬멧, 팔꿈치, 무릎 보호대 등의 적절한 보호 장구를 착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 헬멧 착용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어린이날을 맞아 자녀들에게 자전거, 킥보드, 인라인스케이트 등을 선물할 때는 반드시 보호 장구도 함께 사 줄 것을 당부하고 싶다.또한 최근 각종 호흡기 바이러스들이 유행하고 있다. 사람들 사이에서 비말로 전파되는 질환이 대부분이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로 외출할 때는 마스크를 착용한다. 음식물을 섭취하기 전이나 외출하고 돌아오면 손을 깨끗이 씻는 등 개인 위생을 잘 지켜주는 것도 중요하다. 서울아산병원 어린이병원 소아응급의학과 조형래 교수는 “봄철 꽃가루로 알레르기 질환이 악화될 가능성도 있다”면서 “평소 비염, 결막염, 천식 등을 앓고 있는 아이들이라면 바람이 심한 날 외출을 삼가고, 외출 후 얼굴과 손을 잘 씻어준다. 상비약을 챙겨 다니고 심한 증상이 지속되면 병원 진료를 권한다”고 말했다.◇ 30분간 근거리 활동에 집중했다면 최소 50초 이상 눈 쉬어주기최근 전자기기를 처음 사용하는 시기가 빨라지면서 어린아이들도 집안에서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연속 시청하거나 게임을 하며 시간 보내는 게 익숙해진 경우가 많다. 하지만 장시간 한 곳만 집중해서 보는 행동은 아이의 눈 건강을 크게 해칠 수 있다. 수정체의 초점 조절 기능이 저하되면서 근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흔히 시력이 떨어졌다고 표현하는데 이를 의학적으로는 근시라고 한다. 근시는 안구 길이가 길어지면서 망막 위에 맺혀야 하는 초점이 망막 앞에 맺히는 것을 말한다. 가까운 곳을 볼 땐 물체의 상이 잘 보이지만 먼 곳을 바라보면 잘 안 보이는 상태다. 스마트폰 영상 시청이나 컴퓨터 게임과 같은 근거리 활동을 집중적으로 오래 하면 근시가 생길 수 있다. 또 눕거나 엎드려서 책을 읽으면 눈과 책 사이의 거리가 지나치게 가까워지는데, 이러한 행동도 시력 저하의 원인이 될 수 있다.서울아산병원 어린이병원 소아안과 문예지 교수는 “20분 정도 스마트폰 영상 시청과 같은 근거리 활동에 집중했다면 최소 50초는 창문 밖 풍경 등 4m 이상 떨어진 먼 곳을 쳐다보며 눈을 쉬어줘야 한다. 또 너무 어둡거나 밝은 환경도 근시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피한다. 근거리 활동보다는 낮 동안 2시간쯤 야외 활동을 하는 게 눈 건강을 지키는 데 훨씬 도움이 된다. 충분한 햇빛을 받으면 체내에서 도파민 분비가 늘어나 근시 예방에 좋다는 연구도 나와 있다”고 설명했다. 시력검사는 아이가 갖고 있는 굴절 이상을 진단하고, 정확한 처방을 통해 시력을 잘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기본적인 검사다. 우리나라 소아안과사시학회에서는 눈의 이상이 의심되는 경우 나이와 상관없이 언제라도 안과를 방문하고, 만 3세 이후부터는 매년 시력검사를 받을 것을 권장하고 있다. 어린이의 시력 발달은 대개 만 8~10세 전후에 완성되므로 유치원 연령이나 초등학교 저학년 때 시력 관리를 잘해줘야 한다. 안경을 착용하면 시력이 더 나빠지는 건 아닌지 걱정하는 부모가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만 7~9세라면 안구 길이가 점점 길어져 근시의 정도도 증가하는 게 일반적이다. 안경을 써서가 아니라 안구 성장이 일어나는 시기라서 안경 도수가 올라가는 것이다. 안경은 선명한 망막 상을 만들어 시각의 발달을 자극하므로 안경이 필요한 경우 제때 착용하는 게 중요하다.◇ 젖니도 꼼꼼히 관리해야··· 유아기부터 적절한 치과 검진 받기아이들은 치과 진료에 대한 공포로 통증이나 불편함을 잘 표현하지 않아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흔하다. 이 때문에 소아치과에 방문한 환자들을 보면 신경치료나 발치를 해야 할 정도로 치아 상태가 나쁜 경우가 종종 있다. 유아기부터 시기적절한 치과 검진과 치료가 꼭 필요하고, 양치 등 치아 건강을 위한 생활 습관을 아이가 가질 수 있도록 부모의 꼼꼼한 지도가 중요하다.가지런한 이를 가지려면 젖니가 나기 시작할 때부터 적절한 관리를 해줘야 한다. 생후 6개월 전후가 되면 아랫니와 앞니가 나오기 시작하는데, 이때부터 부모들은 거즈나 유아용 칫솔 등으로 아이들의 치아를 닦아주기 시작해야 한다. 또 이가 썩는 것을 막기 위해 우유병을 물고자거나 음식을 물고 다니는 습관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생후 1년 6개월이 되면 부모가 치약과 칫솔을 이용해서 더 잘 닦아 줘야 한다. 치약을 뱉는 훈련이 되기 전까지는 아이가 치약을 삼키게 되므로 어린이 전용 치약을 사용해야 한다. 생후 2년이 지나면 모든 젖니가 거의 잇몸을 뚫고 나온다. 만 3세 경 젖니의 위아래가 다 맞물리게 되면 이때부터 아이들에게 양치하는 법을 가르치고 양치질 습관을 들이도록 하는 것이 좋다. 아이가 영구치가 나기 시작할 때부터 6개월마다 치과를 정기적으로 방문하여 점검하는 것이 성인이 돼서도 고르고 예쁜 치아를 유지하는 비결이다.서울아산병원 어린이병원 소아치과 박소연 교수는 “젖니도 충치 치료를 해야 한다. 어차피 젖니는 곧 빠지니 그대로 두는 경우도 있는데, 젖니는 앞으로 나올 어른니가 나올 공간을 잡아주고 올바르게 나올 수 있도록 유도하는 역할을 한다. 치료가 늦어질 경우 충치로 인해 치아가 일찍 빠지면 심한 덧니가 생기거나 염증이 심한 경우에 이가 나오지 못하게 된다. 만 6세가 되면 최초의 어른니가 맨 뒤쪽에서 나오기 시작한다. 처음 나는 어른니는 맨 뒤에 있어서 젖니인 줄 알고 충치가 생겨도 신경 쓰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이 치아는 평생 사용해야 하는 중요한 어른니이므로 예방치료를 받거나 새로 생긴 충치는 바로 치료해야 한다”고 조언했다.만 6~7세부터 어른니가 나기 시작하면 가지런한 치아를 위해 교정을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얼굴 모양이나 턱뼈에 문제가 없다면 성장이 왕성하게 이뤄지고 영구치가 다 나온 사춘기 전후, 12~13세 정도에 치열교정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이 시기는 치료 반응이 좋은 만큼 치아를 원하는 방향으로 쉽게 이동시킬 수 있어 치료기간을 단축할 수 있으며 교정 후 생기는 후유증도 줄일 수 있다.◇ 건강 식단, 30분 운동으로 비만 예방하기···성조숙증 의심되면 조기 진단 받기코로나19가 유행한 시기 동안 뛰어놀지 못하고 집에서만 시간을 보내며, 배달 음식이나 간식을 즐겨 먹다 보니 자연스레 몸무게가 늘어난 아이들이 많다. 소아청소년 시기에 체중이 많이 나가면 몸 안에 체지방이 지나치게 축적되어 나이는 어리지만 지방간, 고지혈증, 고혈압, 당뇨병 등의 성인병이 어린 나이에 일찍 나타나 만성질환의 상태로 빠질 수 있다. 따라서 고열량, 고지방 식품을 피하고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을 골고루 섭취해야 하며, 하루 30분~1시간 정도 자전거를 타거나 뛰어노는 등 규칙적으로 운동하며 체중 관리를 해야 한다. 평소에도 눕는 습관을 줄이고 바른 자세를 유지하며 가까운 거리는 걷는 등 몸을 자주 움직이는 생활습관을 기르는 것이 좋다. 이때 단순히 살이 찌는 것뿐 아니라 8세 이전의 여아 및 9세 이전의 남아에서 사춘기의 2차 성징이 일찍 시작된 경우에는 성조숙증이 아닌지 의심이 필요하다. 성조숙증은 유전적 영향, 비만의 영향, 환경호르몬 노출 등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한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대부분 명확한 원인이 없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고, 드물게 성호르몬의 분비를 조절하는 뇌 기관 혹은 부신, 성선의 종양 등에 의해서 유발되는 경우도 있어 다른 질환의 병력이나 신경학적 증상, 약물 복용력 등을 종합적으로 확인해 발병 원인을 정확하게 진단하는 것이 필요하다.성조숙증이 발생하면 어린 나이에 초경을 하게 되어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성장이 일찍 끝나게 되어 최종 키가 작아진다. 따라서 최종 성인 키를 증가시키고 정신적 스트레스를 방지하기 위한 치료가 권장된다. 서울아산병원 어린이병원 소아내분비대사과 최진호 교수는 “성조숙증의 치료는 사춘기 전의 성장 속도로 오랫동안 자랄 수 있도록 성호르몬을 감소시키는 주사를 4주 또는 3개월 간격으로 맞는 것이다. 최근에는 6개월마다 맞는 주사가 보급되어 이전보다 편의성이 좋아지고 있다. 성조숙증 치료가 성장을 억제한다고 오해하는 경우가 있지만 사춘기가 일찍 시작되면서 발생하는 급성장을 천천히 오랫동안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치료 동안 1년에 약 4~6cm 정도는 자라 키 성장을 방해하지는 않는다. 최종 키를 키워주기 위한 치료 효과를 위해서는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 이미 초경을 하거나 사춘기가 많이 진행된 상태에서 내원하면 성장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만약 2차 성징이 일찍 시작되었다면 가능한 일찍 내원하여 검사받는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최근 서구화된 생활습관으로 비만의 빈도가 높아지고 사춘기가 빨라지고 있다는 학설이 많이 제기되고 있지만 사실 음식이나 운동 등의 생활습관만으로 성조숙증을 예방하는 것은 어렵다. 실제 성조숙증으로 진단받는 어린이 중 비만에 해당하지 않는 경우도 많이 있으며, 유전적, 환경적 요인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사춘기가 시작되기 때문에 예방법에 대해서는 아직도 연구가 필요한 상태이다. 따라서 규칙적인 운동, 충분한 수면, 균형 잡힌 식단 등을 유지하는 것이 건강 상태 및 성장에 도움을 줄 수는 있겠으나 성조숙증을 전적으로 예방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겠다.◇ 여아 성조숙증 증상1. 유방이 발달되거나 가슴 멍울이 잡힌다.2. 음모와 겨드랑이털이 자라기 시작한다.3. 초경이 시작된다.4. 여드름이 나기 시작한다.5. 냉과 같은 분비물이 발생한다.6. 일시적으로 키 성장이 증가한다.7. 겨드랑이 냄새가 난다.◇ 남아 성조숙증 증상1. 고환이 커지기 시작한다.2. 음경이 길어지고 검은색으로 변한다.3. 음모와 겨드랑이털이 자라기 시작한다.4. 몽정을 한다.5. 여드름이 나기 시작한다.6. 머리, 겨드랑이에서 냄새가 나기 시작한다.7. 얼굴에 수염이 나고 목젖이 나온다.※ 8세 이전 여아, 9세 이전 남아 대상어린이날 참고 사진.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 KAIST, 전북대 공동연구로 '코로나19' 증식 차단 '급소' 발견
- (왼쪽부터) KAIST 허원도 교수, KAIST 유다슬이 연구조교수, KAIST 유정혜 박사과정, KAIST 김지혜 선임연구원, 전북대학교 강상민 연구부교수, 전북대학교 한희정 박사과정[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국내 연구팀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서 증식을 차단할 수 있는 ‘급소’를 발견했다. 연구팀은 이 부위를 특수 기술로 공략해 99.9%의 바이러스 증식 억제 효과를 냈으며, 동물을 통해 코로나19 치료 효과도 입증했다. 카이스트(KAIST)는 생명과학과 허원도 교수 연구팀과 전북대 강상민 교수 연구팀이 공동연구를 통해 세계 최초로 ‘RNA(리보핵산) 유전자 가위 기술’을 이용해 RNA 바이러스 유전체 내 ‘슈도낫’ 부위를 타깃해 바이러스 증식을 강력하게 차단할 수 있는 핵심 타깃부위를 발견했다고 1일 밝혔다. 또한 연구팀은 전북대학교 인수공통감염병 연구소와 협업을 통해 동물 모델에서 코로나19 치료 효과도 입증했다. KAIST 자연과학연구소 유다슬이 연구조교수, 전북대학교 한희정 박사과정, KAIST 생명과학과 유정혜 박사과정, KAIST 생명과학과 김지혜 선임연구원이 공동 제 1저자로 수행한 이번 연구는 저명 국제 학술지 ‘몰레큘러 테라피 (Molecular Therapy)’에 지난 3월 21일 온라인으로 출판됐다. SARS-CoV-2, 즉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세포 내 감염 후 매우 빠른 속도로 바이러스 단백질을 복제하고 증식해 숙주 세포의 기능을 완전히 망가뜨리는 것이 특징이다. 엔데믹으로 지정했음에도 연구자들이 신·변종 바이러스 출현에 대비해 연구에 나서고 있는 이유다. 연구자들은 그간 RNA 바이러스 유전체를 직접 분해해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는 시도를 해왔으나, 이처럼 빠른 속도의 코로나 증식을 완전히 막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이에 연구팀은 RNA 유전자 가위 기술로 코로나 바이러스 내 유전자 발현 조절 중추 역할을 하는 슈도낫 부위를 타깃함으로써 99.9%의 바이러스 증식 억제 효과가 있음을 입증했다. 이는 슈도낫 부위가 코로나 바이러스의 가장 취약한 급소임을 보여주는 결과라는 평가다. 이 기술은 mRNA 기반 유전자 치료제 전달하는 방식으로, DNA 기반 유전자 치료제에 비해 전달 효율이 매우 높고 치료제 발현 시간 또한 매우 빠르다. 연구진이 제작한 mRNA 기반 치료제 전달로 감염 세포에 2시간 이내, 감염 동물에 6시간 이내에 RNA 유전자 가위 기술 발현을 유도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연구진이 타깃한 슈도낫 부위는 메르스(MERS)와 SARS-CoV 유전체 내에서도 보존성이 높은 염기서열을 가졌으며, SARS-CoV-2 변이체 (알파, 베타, 감마, 델타, 오미크론) 모두에서 동일한 염기서열을 가졌다. 연구진은 전북대학교 인수공통연구소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SARS-CoV-2 (Hu-1) 뿐만 아니라 변이체 증식 또한 매우 효과적으로 억제함을 보여주며 해당 기술의 범용성을 증명했다. 또한 SARS-CoV-2 감염 쥐 모델에 해당 치료제 기술을 투여한 결과 투여 쥐에서 뚜렷한 코로나19 치료 효과를 입증하기도 했다. 유다슬이 연구조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바이러스 유전체 중 단백질을 구성하는 유전자가 아닌 단백질 발현을 조절하는 유전자를 세계 최초로 타깃했다는 점과 그것이 다른 유전자 타깃 부위보다 바이러스 증식 억제 효율이 뛰어났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말했다. 허원도 교수는 “저희 RNA유전자가위 연구는 본래 바이러스 감염병 치료 목적으로 시작하지는 않았지만 팬데믹이라는 세계적 재난 상황에서 기여하고자 본 연구를 시작했고, 전북대 인수공통감염병연구소와 공동연구를 통해 치료 효과를 입증할 수 있었다”며 “또한 mRNA 백신으로 인류가 빠르게 팬데믹을 극복하였듯이 mRNA 치료제 개발로 미래에 출현할 바이러스 감염병에 신속한 대응을 하도록 본 기술을 발전시킬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이번 연구는 KAIST 코로나대응 과학기술뉴딜사업과 보건복지부 감염병 예방 치료기술개발 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 '모더나·머크' 연합 암 치료 백신 2b상 성공, 국내사가 환영하는 까닭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미국 모더나와 머크(MSD)가 공동 개발 중인 메신저리보핵산(mRNA) 기반 암 치료 백신 후보물질과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의 병용 임상 2b상 결과가 관련 업계에서 화제다. 이번 병용요법이 키트루다 단독요법 대비 ‘사망률’ 및 ‘무재발생존률’ 등의 측면에서 확실한 비교우위를 확보한 것으로 분석되면서다.국내 업계에서는 글로벌 제약사(빅파마) 연합의 암 치료 백신 개발 진척 소식에 비교적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있다. 미국이나 유럽연합(EU) 등 주요국에서 선제적으로 차세대 신약이 허가되면, 세계 각국의 의약품 규제당국도 심사 중인 후보물질에 대해 주요국 절차를 수용해 참고할 수 있어서다. 국내에서는 10여 년 전부터 JW중외제약(001060) 관계사인 JW크레아젠이 수지상세포 기반 암 치료 백신 후보물질의 한국 임상을, 2020년 전후부터 애스톤사이언스가 DNA 기반 관련 후보물질의 국내외 임상을 각각 진행하고 있다.(제공=각 사)◇모더나·머크 연합, 세 번째 mRNA백신 개발 정조준16일(현지시간) 모더나는 머크와 공동으로 진행 중인 3~4기 흑색종 환자 대상 ‘mRNA-4157/V940’과 키트루다의 병용 임상 2상 결과, 키트루다 단독요법 대비 사망 위험을 44%가량 낮추는 것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항암백신 중 하나로 분류되는 암 치료 백신은 이미 암 진단을 받은 환자에서 해당 암에 대한 항원을 투입해 암에 대한 체내 방어능력을 높이는 물질이다. 이는 암의 재발을 막는 목적으로 개발되기 때문에 3~4기 말기 암 환자를 위한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양사에 따르면 mRNA-4157/V940과 키트루다 병용요법은 사망률을 크게 낮췄을 뿐만 아니라 투여 후 1년간 ‘평균 무재발생존률’(mRFS)도 약 83%로 단독요법(77%) 대비 소폭 상승시키는 것이 확인됐다. 이에 더해 18개월간 mRFS는 두 물질의 병용요법이 약 79%로 단독요법(약 62%)보다 크게 개선됐다. 3등급 이상의 부작용은 병용요법군과 단독요법군이 모두 20% 안팎으로 엇비슷하게 나온 것으로 분석됐다.머크는 2016년 mRNA-4157/V940 등 모더나가 보유한 mRNA 기반 암 치료 백신 후보물질을 공동개발하기로 협의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mRNA에 대한 가능성이 입증되면서, 지난해 10월 머크는 mRNA-4157/V940에 대한 선택옵션을 행사하며 해당 물질의 실질적인 지배력을 강화했다. 당시 업계에서는 머크 내부에서 mRNA-4157의 개발 성공 가능성에 대한 긍정적인 재평가가 이뤄졌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mRNA-4157V940이 코로나19 백신 이후 세 번째 mRNA 백신 후보로 유력하다는 분석도 나왔다.실제로 지난 6일(현지시간) 유럽의약품청(EMA)은 mRNA-4157/V940과 키루다의 병용요법을 우선 심사 대상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미국 역시 지난 2월 대당 병용요법에 대해 혁신 치료제로 지정한 바 있다. 이번에 임상 2b의 최종 데이터를 확보한 모더나와 머크 측은 남은 임상 3상과 비소세포폐암 등 추가 적응증 개발 등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키트루다 병용요법 관련 업계 관계자는 “각국에서 진행중인 1키트루다 관련 병용요법 임상은 1000여 가지가 넘는다. 이런 임상의 목적은 키트루다 효능을 극대화할 적절한 보조제를 찾는 것이다”며 “이번 결과로 암 치료 백신이 중요한 대안이 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된 것”이라고 말했다.◇“美·EU서 신약 나오면?...국내사 개발도 탄력받을 것” 현재 유럽과 미국에서 임상 3상 이상 단계에 올라 있는 암 치료 백신 후보물질은 총 5~6종인 상황이다. 미국 셀라스 라이프사이언스의 ‘Nelpepimut-S’(재조합형, 유방암)와 체코 소티오의 ‘DCVAC/PCa’(수지상세포형, 전립선암), 미국 벡시노젠의 ‘OncoVax’(결장암)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한편 국내에서는 JW크레아젠이 ‘CreaVax-HCC’(간암, 국내 임상 3상) ‘CreaVax-BC’(교모세포종, 국내 임상 1/2상)등 면역세포에 활성화에 관여하는 수지상세포 방식으로 만든 3종의 암 치료 백신 후보물질을 보유하고 있다. 이중 CreaVax-HCC은 2014년 임상 3상을 국내에서 승인받았다. JW크레아젠 측은 “세포치료제의 가능성에 대한 기대 만큼 우려도 많다. 규제 당국에서 다인종 다기관 검증과 같은 추가 자료를 계속 요구해 이에 대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애스톤사이언스는 주요국에서 DNA 방식으로 생성한 △AST-301(삼중음성유방암, 미국 등 글로벌 임상 2상 진행) △AST-302(유방암, 미국 연구자 주도 임상 1상 진행) △AST-201(난소암 대상, 글로벌 임상 2상 준비) △AST-021p(전립선암, 국내 임상 1상) 등 암 치료 백신 후보물질 4종에 대해 임상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국내 항암백신 개발 업계 관계자는 “신기술이 적용된 차세대 신약에 대한 승인 기준이 해외에서 선제적으로 마련되면 국내에서 이를 참고해 왔다. 국내에서만 임상을 진행하는 약물의 개발이 다소 지지부진한 이유다”며 “주요국에서 암 치료 백신이 시판 허가된다면 국내사의 관련 약물의 개발도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후발주자가 되는 것도 아니다. 임상에 오른 물질이 타깃하는 암종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세부적인 시장 개척자의 지위도 충분히 가져갈 수 있다 ”고 말했다.
- SK바사 스카이코비원, 코로나백신 정례화로 연매출 1조 ‘기대감’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국내외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정례화되면서 SK바이오사이언스의 스카이코비원에게도 새로운 기회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규모는 접종 초기보다 축소되겠지만 독감 백신처럼 일부 기업들에게는 코로나19 백신이 캐시카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지난달 말 ‘2023년 코로나19 백신접종 기본방향’ 발표를 통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사실상 정례화했다. 접종시기는 10~11월 중으로 연 1회 접종이 기본이다. 고위험군의 경우 연 2회 접종이 이뤄진다. 접종에 사용하는 백신은 유행변이, 백신효과 등에 따라 다르게 선택한다는 계획이다.해외 주요 국가들도 한국처럼 접종을 연례화하는 추세다. 영국은 고위험군에 대해 봄과 가을 추가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미국은 기초접종을 완료한 국민에게 연 1회 추가접종을 권장했다. 일본 역시 코로나19 접종을 연 1회 이상 연례 접종으로 전환했다.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 백신의 기본접종(2회)과 추가접종 1회를 마친 이후에도 60세 이상의 노인, 심장병과 당뇨 등 기저질환자, 면역 저하자, 임산부, 일선 의료 종사자 등 고위험군에 대해 6~12개월마다 추가접종을 권고 중이다.SK바이오사이언스 백신공장 안동 L하우스.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감소세에도 독감 백신보다 큰 시장 유지 전망트랜스패어런시 마켓 리서치(Transparency Market Research)가 낸 ‘코비드19 백신 마켓’ 리포트에 따르면 2021년 코로나19 백신 시장은 123조원 규모를 형성했다. 모더나 등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의 코로나19 백신 시장 규모는 17조원(130억달러)에 달한다.하지만 코로나19 대유행이 지나면서 연평균 13.6%씩 감소해 2031년에는 13조원까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비록 매출은 감소세지만 전 세계 독감백신 시장이 2025년 10조원으로 예상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결코 작은 시장이 아니다. 특히,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정기화되는 경우 시장 규모가 어느 정도는 유지될 수 있는 만큼 백신 개발사들에게는 주요 매출원으로서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0일 국내 기준, 2차 접종까지 완료한 사람수는 약 4439만명이다. 업계는 스카이코비원의 1회당 가격을 2만원으로 추정하고 있는데, 이들이 매년 스카이코비원만을 이용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다고 가정했을 때 스카이코비원의 연 매출은 8878억원에 달한다. 비용은 정부가 부담한다.스카이코비원은 글로벌 진출을 위해 해외 규제기관과 적극 논의 중에 있는데, 가장 먼저 올해 안으로 영국 의약품 규제 당국 MHRA의 허가가 예상된다. 영국에서는 2021년 9월 기준 3401만명이 2차 접종까지 마친 상황으로, 역시 단순 계산으로 환산했을 때 최대 약 6000억원의 매출이 가능하다.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 백스제브리아로 다수의 기본 접종이 이뤄진 영국에서 품목허가를 앞두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스카이코비원 임상 3상 톱라인 결과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스제브리아로 기본 접종을 완료한 사람 대상으로 스카이코비원을 추가접종 했을 때 중화항체가가 87.91 IU/mL에서 653.72 IU/mL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보고서 등에 따르면 영국의 경우 2021년까지 화이자 코미나티 1억8900만도즈, 아스트라제네카백스제브리아 1억도즈, 모더나 스파이크박스 7700만도즈 등이 주문됐다. 영국 접종자 중 3분의 1 가량이 스카이코비원의 잠재적 접종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스카이코비원은 가격 측면에서도 다른 글로벌 제품 대비 경쟁력이 있다. 공식적으로 공개된 것은 없지만 업계에서는 스카이코비원의 1회당 가격을 2만원으로 추정 중이다. 이는 최근 가격 인상이 예고된 모더나와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약 17만원 대비 크게 낮은 수준이다.◇WHO 발표 따라 변수 생길수도한 가지 변수는 세계보건기구(WHO)의 결정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9월 WHO에 스카이코비원의 긴급사용목록(EUL) 등재를 신청했으나 아직까지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WHO EUL은 WHO가 코로나19 등 긴급한 보건위기 상황에서 백신 및 치료제를 신속하게 공급하기 위해 안전성, 유효성 및 품질 기준을 갖춘 의약품을 긴급사용 목록에 등재하는 것을 말한다.유니세프, 범미보건기구, 세계백신면역연합 등 글로벌 기관 및 단체 등이 주관하는 국제 입찰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WHO EUL 등재가 필수 조건으로 요구된다. 현재 북미와 유럽 등 선진국의 경우 이미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높아 접종자 수가 정체된 상황에서 중저개발국 국가로 눈을 돌려 백신 공급을 계획 중인 SK바이오사이언스에게는 필수적인 셈이다.지난해 상반기는 기준으로 저개발 국가의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은 18%에 불과하다. 아프리카의 경우 4명 중 1명만이 코로나19 백신을 1번 이상 맞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또 WHO의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 선언 해제 여부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달 초 “올해 안에 코로나19에 대한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 선언이 해제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PHEIC 선언시 이를 억제하도록 WHO가 각종 연구와 자금 지원 및 국제적 보건 조치 등을 강력하게 추진한다. 이 과정에서 코로나19에 대한 PHEIC가 해제되는 경우 세계 각국도 방역 대응 수위를 한층 낮출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백신 공급 계획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코로나 백신 정기화에 따라 스카이코비원의 적극적 활용을 기대하고 있다”며 “매출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예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 尹, MIT 석학들과 대담…“혁신적 과학기술 협력, 동맹의 새영역”
- [보스턴=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보스턴의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을 찾아 디지털 바이오 분야 석학들과 대담했다. 우리나라 대통령이 MIT를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윤 대통령과 해외 석학과의 대담은 캐나다 토론토대(AI), 스위스 연방공대(양자)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보스턴 인근 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에서 열린 MIT 디지털바이오 석학과의 대화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대담 모두발언에서 “워싱턴 일정을 마치자마자 보스턴에 온 것은 또 다른 의미가 있다”며 “우리 동맹이라는 것이 국방 안보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런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과학기술 협력이 동맹의 새로운 영역”이라고 밝혔다. 이어 서양 중세도시에서 유래한 ‘도시의 공기는 자유를 준다’는 문구를 언급하며 “정말 보스턴의 공기는 우리에게 자유를 주는 것 같다. 아메리카 대륙에서 자유의 전당이라고 할 수 있는 보스턴이 창의와 혁신의 첨단 과학기술을 선도하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라고 말했다.그러면서 “미국과 보스턴의 첨단과학기술, 바이오 사이언스, AI(인공지능), 이런 디지털 분야에서 어떤 것을 배우고 협력하고 시너지를 만들 수 있는지, 정치인인 제가 와서 눈으로 보는 것과 참모들에게 설명을 듣는 것의 차이가 클 것”이라며 방문 의미를 설명했다.지난 2018년 겨울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으로서 보스턴을 방문했던 경험도 언급하며 농담하기도 했다.윤 대통령은 “보스턴에서 유학했던 친구들에게 ‘이렇게 추운데 어떻게 공부했느냐’고 하니, 추워서 산소가 풍부하고 아침에 늦잠을 잘 수 없기에 공부하기엔 최적이라고 하더라”며 “정말 연구하기에 최적의 도시”라고 언급했다.이날 대화는 반도체 연구의 권위자인 아난타 찬드라카산 MIT 공대 학장이 진행했고, 모더나 공동창업자인 로버트 랭거 교수, 합성생물학의 창시자 제임스 콜린스 교수, 컴퓨터 의공학 분야 권위자 디나 카타비 교수가 발제를 맡았다. 또 미 ‘젊은 과학기술자 대통령상’을 수상한 뇌 매핑 분야 정광훈 교수, MIT 한국인 최연소 박사인 윤송이 엔씨소프트 최고전략책임자(CSO),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 등이 자리했다.윤 대통령은 대담 직전 토머스 슐츠 MIT 생물학과 교수의 안내로 단백질 구조분석을 위한 첨단 연구시설인 ‘극초저온 전자현미경’을 살펴보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첨단 현미경을 보고 이런 초저온에서 단백질을 얼려서 분석하는 컴퓨터 화면을 보면서 또 많은 통찰을 얻었다”고 밝혔다.윤 대통령은 이날 또 “바이오와 디지털 기술의 결합은 인류 삶의 패러다임을 전환할 것”이라며 특히 코로나19 1년 만에 백신이 개발된 것은 디지털 바이오의 힘을 보여준 사례라고 강조했다고 대통령실이 보도자료를 통해 전했다.또 보스턴 혁신의 상징인 켄달 광장과 MIT, 디지털 바이오의 공통점으로 연결·융합·혁신을 꼽으며 “최고의 인재들이 모여있는 MIT에서 공학·의학·디지털 기술이 결합한 ‘디지털 바이오’를 창의적으로 수용하고 싶다”고 말했다. 아울러 AI 기술로 신약 개발 속도가 획기적으로 단축되고, 유전자 치료제 개발 등이 가능해졌다면서 “융합의 산물인 디지털 바이오 연구 결과가 어떻게 인류를 위해 긍정적으로 활용될지 함께 고민해달라”고 당부했다.정부는 이날 대담에서 논의된 주요 내용을 바탕으로 △AI 등 디지털 기술과 의료 데이터를 접목한 바이오 연구개발 △의사과학자 등 융합인력양성 △바이오 연구 고도화를 위한 첨단분석장비 개발 및 활용 △디지털바이오 기술기반 스타트업 지원방안 등을 포함한 ‘디지털 바이오 이니셔티브’(가칭)을 수립해 오는 5월 중에 발표할 계획이라고 대통령실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