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8,123건

바이러스 감염 예방 ...구강관리도 매우 중요
  • 바이러스 감염 예방 ...구강관리도 매우 중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코로나19’가 전 세계적인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이를 예방하기 위해 위생관리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바이러스는 호흡기 또는 손을 통해 눈, 코, 입 등으로 우리 몸에 들어오는 경우가 많다. 이에 잘 알려진 코로나19의 예방수칙은 손씻기와 마스크 착용이다. 이 밖에도 일상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이 바로 구강건강관리이다. 세균과 바이러스가 유입되는 주 경로인 구강을 청결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럼 지금부터 고광욱 파주 유디치과의원 원장의 도움말로 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구강건강 관리법에 대해 알아본다.◇올바른 칫솔질, 치아 건강의 기본!몸 안에는 유익균과 유해균이 공존한다. 하지만 면역력이 저하된 상태에서 외부 바이러스가 침투하면 감염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구강도 마찬가지로 보통 700가지 종류의 세균이 있다. 이런 균들은 치아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잇몸 속으로 타고 들어가 뼈와 혈관을 통해 몸 전체로 퍼질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올바른 칫솔질이 중요하다. 단, 치아 사이에 낀 이물질을 제대로 제거하기 위해 양치질을 너무 오래 하면 치약에 들어있는 마모제와 칫솔의 물리적인 작용으로 치아 표면이 마모되거나 잇몸에 상처가 날 수 있다. 또한 오래 닦는다고 치아 사이의 음식물이 제거되는 것이 아니라 닦이는 부분만 반복적으로 닦는 경우가 많다. 마모가 계속 되면 이가 시릴 수 있으니, 올바른 방법으로 2~3분 동안 칫솔질을 하는 것이 좋다. 치아 결을 따라 위 아래로 꼼꼼히 칫솔질하고 음식이 남아 있기 쉬운 어금니는 더욱 신경 써 닦아야 한다. 칫솔이 잘 닿지 않는 곳은 치실, 치간 칫솔을 이용해 치태를 제거해 주는 것이 좋다.◇칫솔질이 어려운 경우, 구강청결제 사용!장시간 외부에 머물면 음식을 먹은 후 양치질을 못할 때가 많다. 이때 도움이 되는 것이 바로 구강청결제다. 치아 사이에 낀 음식물을 바로 빼지 않으면 3분 내에 세균막인 치태가 치아나 잇몸, 혀 등에 달라붙어 충치가 생기기 쉽다. 따라서 장시간 외출 시에는 구강청결제를 챙기는 것이 좋다. 하지만 구강청결제가 양치질을 완전히 대신할 수는 없다. 구강청결제는 세균 소독이 목적이며, 치아 사이에 낀 음식물 찌꺼기나 플라크는 제거할 수 없기 때문이다. 구강청결제는 하루 1~2회 정도 하는 것이 좋으며, 가글을 한 후 화학성분이 입에 남아 있기 때문에 30분 후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또한 몸에는 건강 유지를 위해 필수적인 유익세균이 존재하며, 치아에도 마찬가지다. 특히 구강청결제는 유해 세균을 제거하는데 도움이 되지만 유익세균 또한 함께 없애기도 하는 만큼 사용횟수와 방법에 유의해야 한다.◇치과에서 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라면?신종코로나 바이러스를 예방하기 위해 질병관리본부에서 발표한 손씻기, 마스크착용, 기침할 때 옷소매로 가리기 등의 예방수칙을 기본적으로 잘 지키면서 생활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데, 이러한 상황에서 치통이 있거나, 교정 브라켓이 빠졌다 등의 치아질환 관련 문제가 발생했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치통이나 보철물 관련 등의 문제를 방치한다면 더 좋지 않은 상황이 생길 수도 있기에 위생적으로 안전한 치과를 선택해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특히 치과는 구강을 다루는 의료기관으로 감염 우려가 높기 때문에 철저한 소독 및 멸균을 시행하고 있는지, 깨끗한 원내 환경 관리가 이루어지고 있는지 등을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고광욱 원장은 “간단한 검진을 비롯해 치과질환 치료 시 반드시 환자를 위한 청결한 환경을 조성하고 있는 곳을 선택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0.03.02 I 이순용 기자
제주 세 번째 확진자 대구 여성, 11명 접촉…동선 공개
  • 제주 세 번째 확진자 대구 여성, 11명 접촉…동선 공개
  •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제주도에서 코로나19 세 번째 확진자가 발생했다.제주도는 대구에 거주하는 A씨(48·여)가 2일 코로나19 확정판정을 받아 제주대병원 음압병실로 이송됐다고 전했다. A씨는 지난달 23일 제주에 입도한 것으로 확인됐다.도는 A씨의 동선을 1차 공개했다. A씨의 동선은 증상 발현 하루 전인 지난달 26일부터 확진 판정을 받은 1일까지다. 도는 A씨의 1차 동선 확인 결과에 따라, 임시 폐쇄와 방역소독이 필요한 시설 5개소를 파악한 가운데, 현재 확인된 접촉자 11명은 자가 격리 조치키로 했다.제주도 코로나19 세 번째 확진자 동선 공개 (사진=원희룡 제주지사 페이스북)A씨는 현재 제주대학교병원 음압병실에서 치료받고 있으며, A씨의 지인 B씨는 2일 오전 4시20분께 음성으로 확인됐다.공개된 동선에 따르면 A씨는 증상이 발현되기 하루 전인 2월26일 낮 12시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지인 3명과 함께 구좌읍 동복항 방파제에서 낚시를 했다. 이어 오후5시40분부터 오후 6시25분까지 함께 낚시한 일행과 제주 그때 그집 함덕점에서 저녁식사를 했다.식사를 마치고 식당 차량으로 함덕오군뮤직타운 노래방으로 이동해 오후 9시까지 머물렀다. 노래방에서 나온 뒤 택시를 타고 지인 B씨 집으로 귀가했다.증상 발현일인 2월27일 오전에는 피곤함을 느껴 B씨 집에서 휴식을 취한 이후 오후 1시 B씨의 차를 타고 함덕 해안도로에서 드라이브를 했다. 오후 4시56분께 함덕GS25 편의점 코업시티점을 방문했다. 오후 5시에 B씨의 차를 타고 거주 주택으로 귀가해 집에서 저녁식사를 했다.다음날인 2월28일에는 B씨의 주택에서 휴식을 취했으며, 2월29일에는 오후 2시 B씨와 함께 함덕 ‘대성아구찜’에서 식사를 했다. 이후 오후 3시20분께 B씨와 함께 신촌 ‘피플 카페’에서 커피를 사서 나온 뒤 신촌 부둣가 쪽을 20분 정도 산책했고, 오후 5시 B씨 집으로 들어왔다.이후 A씨는 지난 1일 오후 2시47분께 언니에게서 대구에 살고 있는 어머니의 코로나19 확진 판정 소식을 듣고 오후 4시 B씨의 승용차를 이용해 한마음병원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았다. 오후 7시부터 자가격리에 들어간 A씨는 5시간 뒤 확진 판정을 받고 제주대병원으로 이송됐다.
2020.03.02 I 장구슬 기자
생후 45일 신생아도 감염…기저질환 사망자 늘며 고위험군 `비상`
  • 생후 45일 신생아도 감염…기저질환 사망자 늘며 고위험군 `비상`
  • [이데일리 함정선 이지현 이용성 기자] 생후 45일 된 신생아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가 하면 국내 사망자 18명 가운데 대부분이 기저질환을 가지고 있던 환자인 것으로 조사되면서 고위험군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이미 3700명이 넘는 확진환자가 발생하고 지역사회 전파가 시작된 상황에서 사망자를 줄이고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보건당국의 다음 목표에 차질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1일 경상북도 경산시에서는 45일 된 신생아가 부모에게 감염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신천지 교인인 아버지로부터 바이러스가 전파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재 국내 10세 미만 어린이 환자는 총 20명에 이르고 있다. 45일 된 신생아가 최연소 환자이며 이보다 앞서 11개월 된 아이가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아직 세계적으로 10세 미만 어린이 사망사례는 거의 보고되지 않았지만 국내 보건당국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소아와 유아는 대표적인 감염 취약계층으로 손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유입 초기에만 해도 유아와 소아는 감염이 잘 되지 않는다는 얘기도 나왔지만, 중국에서는 이미 4만4000건 넘는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더구나 소아 치료에 대한 지침이 아직 마련되지 않았다는 점도 문제다. 지금까지 소아환자는 보건당국이 시럽 형태의 에이즈치료제인 칼레트라액을 확보해 제공하는 방식으로 치료를 지원해왔다. 특히 생후 45일 된 신생아는 어머니도 감염된 상태로 수유 등 고려해야 할 부분도 많다. 이에 따라 소아감염학회가 어린이 환자들을 위한 치료 권고안을 만들어 이르면 2일 쯤 발표할 계획이다. 당국이 유·소아 환자보다 더 걱정하고 있는 것은 기저질환을 가지고 있는 확진환자들이다. 현재까지 발생한 18명의 사망자는 대부분 기저질환이 가지고 있었기 때문. 경북 청도 대남병원 환자들은 정신질환과 폐쇄병동 생활로 몸이 쇠약해져 있었고 그 외 환자들은 만성간질환부터 고혈압, 심장질환, 암 등의 기저질환이 확인됐다.무엇보다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꼭 고연령이 아니라해도 코로나19 감염이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사망자 중 가장 어렸던 35세 남성 몽골인은 만성 간질환을, 경주의 40세 남성은 고혈압을 앓고 있었다. 특히 대구와 경북지역에서는 환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며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들에 대한 조사가 먼저 진행되지 않아 병실조차 배정받지 못하고 사망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실제 사망자 중 경기와 부산 2명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모두 대구와 경북지역 사망자다. 게다가 경북과 부산 등에서는 요양병원, 장애인시설 등 감염 취약계층이 함께 지내는 집단시설에서 집단 발병도 일어나고 있어 고위험군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다. 이는 곧 사망자가 늘어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에 보건당국은 대구와 경북지역에서 의사들이 확진환자와 전화통화를 통해 기저질환 여부를 먼저 확인하고 이들에게 병상을 먼저 배정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또 대구와 경북 이외 지역에서도 간이나 신장 질환이 있는 65세 이상 고연령을 대상으로 먼저 진단검사와 치료를 진행하라고도 권고했다. 이날 현재 국내 코로나19 치사율은 단순 계산으로 약 0.5% 수준이다.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세계 평균 치사율인 3.8%보다는 훨씬 낮지만, 고위험군 환자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할 경우 치사율이 계속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오명돈 중앙임상위원회 위원장은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고 모두 치료를 할 수 있으면 좋으나 의료 자원의 효율적 이용에 있어 우선순위를 정해야 한다”며 “우리는 고위험군 진료를 채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0.03.01 I 함정선 기자
퇴원 엿새만에 확진받은 25번…`재감염` 아닌 `재활성화`
  • 퇴원 엿새만에 확진받은 25번…`재감염` 아닌 `재활성화`
  • [이데일리 함정선 이지현 이용성 기자] 코로나19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한 환자가 엿새 만에 진단검사에서 다시 양성반응을 보인 것에 대해 전문가들이 바이러스가 재활성화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재감염`이라기보다는 `(바이러스) 재활성화`라는 설명이다. 코로나19 재확진 판정을 받은 25번 환자의 주치의인 김의석 분당서울대 감염내과 교수는 1일 “코로나9 재감염이 아닌 바이러스 재활성화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코로나19 25번째 환자(46년생, 여성)는 지난달 9일 확진 판정을 받고 분당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증상이 호전되고 잇따른 2번의 진단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와 퇴원했지만 6일 만에 코로나19 증상이 다시 나타났고 진단검사에서 양성을 보였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코로나19 완치 환자에 대해서도 관리를 강화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중앙임상위원회는 25번 환자의 경우 급성 감염병을 일으키는 병원체가 드물게 환자의 몸에 남아 있다가 재발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바이러스에 새로 감염된 것은 아니라는 판단이다. 특히 25번 환자는 퇴원 이후에도 지침에 따라 집에서만 머물렀던 것으로 확인됐고, 환자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한 아들 내외도 아직 입원 중으로 다른 곳에서 추가 감염됐을 가능성이 적다. 중앙임상위원회에 따르면 이같은 경우는 매우 드문 상황으로 일본에서 현재 1가지 사례가 보고돼 있다. 김 교수는 “고령이고 면역력이 저하돼 있으면 면역 반응이 잘 일어나지 않아 재발할 가능성을 확인해봐야 한다”며 “면역이 잘 형성된 것인지 추가적인 검사가 필요하며 그외 검사상 오류 등 가능성도 고려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 코로나19 바이러스 재감염에 대한 우려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사람에 따라 재감염도 가능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경우라면 코로나19를 한 번 앓고나서 항체가 형성돼 같은 병에 재감염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면역이 약한 환자들의 경우 항체가 형성되지 않아 바이러스가 재침입하는 것을 막아내지 못하는 사례가 나올 수 있다는 설명이다. 중국에서는 이같은 사례가 약 10건 정도 보고된 바 있다. 신형식 국립중앙의료원 감염병 센터장은 “항체가 생기는 건 사람마다 다 다르다”며 “경미하게 앓았으면 올해 말에 다시 유행할 때 다시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이 때문에 보건당국 역시 코로나19가 진정되더라도 겨울이 되면 다시 유행할 수 있는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자장은 “많은 나라들이 경증에 초기 전파가 빠른 코로나19의 특성 때문에 장기전을 대비하려고 하고 있다”며 “올 겨울 다시 유행할 것을 대비해 백신 개발과 근본적인 치료제 개발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20.03.01 I 함정선 기자
중앙임상TF "확진자 대기 사망 않도록 시스템 손질 필요"
  • 중앙임상TF "확진자 대기 사망 않도록 시스템 손질 필요"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입원 병상이 없어서 집에서 대기하다 사망하는 사례가 연이어 나오자 임상의들은 재발 방지를 위한 시스템 손질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1일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는 중증환자가 사망하지 않고 제때 치료받을 수 있도록 기준을 마련하고 경증환자는 전용 격리병동에 입원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정기현 국립중앙의료원장은 “일반적인 의심 유증상자는 경증환자가 80%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며 “이들은 먼저 시설 격리나 경증환자 병동 등 고려해야한다. 그런 시설이 마련 못하면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제대로 된 기준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 기준에 의해 만족하는지 여부 확인해서 자택여부 관찰 필요한 시스템이 돼야 한다. 또한 중앙에서도 중증이 나타났을 때 연계 될 수 있는 체계가 마련되어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증상 악화 시 바로 의료기관에 내원할 수 있는 예비병상계획과 연락체계도 만들어야 한다고 봤다. 정기현 원장은 “고위험 우선 순에 따른 지역 내 병상이 모두 소진될 경우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상황실의 플랫폼을 활용한 코로나19 전원지원상황실에서 타 지자체의 여유 병상으로 권역 간 병상을 조정한다”며 “현재 환자 규모가 폭발적으로 증가 추세인 만큼 지역 감염관리의 책임을 지고 있는 지자체 간 병상 배정의 협조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열린 신종 감염병(코로나 19) 중앙임상위원회 기자회견에서 방지환 중앙감염병병원운영 센터장이 코로나 19 사망자의 임상개요, 사망원인, 사망률 등에 대한 중앙임상위의 입장 등을 밝히고 있다.(사진=뉴시스)
2020.03.01 I 이지현 기자
“질병관리본부 ‘청’ 승격”… 與, 총선 보건·의료분야 공약 발표
  • “질병관리본부 ‘청’ 승격”… 與, 총선 보건·의료분야 공약 발표
  • [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4·15 총선 보건·의료분야 공약으로 질병관리본부의 ‘청’ 승격을 내세웠다. 코로나19 등 감염병 대응체계를 강화하고 공중보건 위기대응 능력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민주당은 또 ‘의대정원 확대’를 통한 의료 인력 확충으로 공공·지역의료 체계 기반을 강화하고 미래 의사과학자 육성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1일 오전 국회에서 보건·의료분야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조정식 민주당 정책위원회 의장은 1일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보건·의료분야 공약을 발표했다. △정보·통신(IT) △벤처투자 △부동산 △교통·안전 △문화·예술 △정치개혁 분야에 이어 7번째다조 의장은 “코로나19를 국민과 함께 이겨내겠다는 것을 감염병 대응체계 강화와 의료인력 확충을 통해 약속드리고자 한다”며 “감염병 대응이 ‘제2의 국방’이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대응체계를 대폭 확충하고 경제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20조원+알파(α) 지원 대책을 신속하게 집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감염병 대응체계 개선에 대한 주요 공약으로 △질병관리본부를 ‘청’으로 승격시켜 그 위상과 역할을 대폭 강화 △보건복지부에 복수 차관제를 도입해 보건의료정책 전문성 강화 △감염병 전문연구기관 설립으로 백신 및 치료제 개발을 선도하고 감염병 전문병원 확충 △보건의료체계 전면개편을 위한 특위를 설치해 종합 대책을 마련하고 공공·민간병원 간 감염병 대응협력 강화 등을 내걸었다. 민주당은 또 의료 인력의 과감한 확충을 요구하는 국민적인 여론을 반영해 ‘의대정원 확대’를 통한 필수의료 및 공공의료 전담인력을 확보하고 지역별 불균형을 해소해 지역 의료체계를 획기적으로 강화하겠다고 했다. 의료인력 확대에 대한 주요 공약으로 △필수·공공·지역 의료 인력을 충원하고 지역별 불균형 해소 △미래 의사과학자 적극 양성 △의학교육 내실화를 바탕으로 의료 인력 확충 등을 밝혔다.
2020.03.01 I 윤기백 기자
 코로나19 직격탄을 피해라…수출 상위 기업 어디?
  • [숫자로 본 K바이오] 코로나19 직격탄을 피해라…수출 상위 기업 어디?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코로나19 감염증 확산으로 투자 관점에서 수출 중심 K바이오 기업에 관심이 쏠린다. 대부분의 제약 바이오 기업의 기본시장이 내수이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위축된 영업활동은 최근 시민들의 병원 기피 현상과 맞물려 그대로 업계의 실적 부진으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 실제 최근 제약 바이오기업은 병원을 상대로 하는 영업 사원의 대부분을 재택근무로 발을 묶어 놔 영업활동이 사실상 정지한 상태다.이달미 SK증권 제약바이오 담당 연구원은 “코로나19 사태로 반사이익을 얻는 일부 진단업체를 제외하고는 제약업체들의 1분기 매출부진이 가능성 존재한다”며 “상대적으로 수출비중이 높고 내수비중이 제한적인 바이오시밀러 업체들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수출비중이 높은 K바이오는 어디일까. 결론적으로 말하면 셀트리온(068270)이다. 셀트리온은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수출액 비중이 약 73%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자료를 보면 2018년 연결기준으로 셀트리온의 수출액 비중은 72.6%다. 9820억원의 매출액 가운데 수출액이 7134억원을 차지했다. 셀트리온 수출품의 대표격은 바이오시밀러 3총사다. 세계 최초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자가면역질환 치료제)와 허쥬마(유방암 치료제), 트룩시마(혈액암 치료제)등이다. 수출액 비중 2위 기업은 삼성바이로직스(57.4%)다. 같은해 5358억 매출액에서 3078억원을 수출액으로 채웠다. 삼성바이로직스는 위탁생산업체(CMO)로 수주한 대로 제품을 생산하기 때문에 이 회사의 자체 제품이 있지는 않다. 연구개발 관계회사 삼성바이오에픽스의 경우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베네팔리, 임랄디, 플릭사비 등 시밀러 3총사가 대표적이다. 3위는 LG화학(051910)(제약)으로 수출액 비중이 43.4%다. LG화학의 수출 대표 품목은 필러 제품인 ‘이브아르’다. 난임치료제(폴리트롭), 성장호르몬주사제(유트로핀)등도 신흥국 수출에서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4위는 의약품 캡슐 제조 전문업체 서흥(008490)이다. 이 회사는 특정 약을 만드는 게 아니라 약을 담는 하드캡슐(EMBO CAPS)을 생산한다. 이 캡슐이 대표제품이자 주요 수출 품목이다. 수출비중 39.4%를 기록했다. 5위는 동아에스티(170900)다. 수출비중은 24.7%다. 캔박카스가 대표적인 수출 효자 상품이고 성장호르몬(그로트로핀)도 주력 제품의 하나다. 캄보디아, 브라질 등이 주요 시장이다. 6위부터는 10위까지는 차례로 한미약품(128940)(19.4%), 녹십자(006280)(17.6%), 휴온스(243070)(16.1%), 유한양행(000100)(15.5%), SK케미칼(285130)(제약)(14.3%) 순위다. 수출액 비중이 매출액 대비 10%를 넘는 기업은 앞선 기업에 11위 동국제약(086450)(12.77%)까지를 합치면 된다.
2020.03.01 I 노희준 기자
정세균 "중증환자 기준 마련" 언급에 대구시장 "서울 등 타지역 이송 요청"
  • 정세균 "중증환자 기준 마련" 언급에 대구시장 "서울 등 타지역 이송 요청"
  •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가 1일 권영진 대구시장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한 면담을 갖고 중증 환자 병원 이송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정 총리는 “중증 환자나 즉시 의료서비스가 필요한 환자들을 빨리 병원에 모실 수 있도록 제대로 기준도 만들고 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권 시장은 “중증환자들만이라도 서울 등에 있는 병원들에서 이송할 수 있는 조치를 해달라”고 요청했다.정세균 국무총리가 1일 대구시장에서 권영진 대구시장과 코로나19 관련 면담을 하고 있다. 총리실 제공정 총리는 이날 대구시청에서 가진 권 시장과의 면담에서 “오늘이 제가 6일차인 것 같은데 ‘코로나 집회 9일, 16일 예배에 참석했던 분들 중에 유증상자 1200여명이 확인이 되면 상황이 호전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을 하고, 원래 ‘일주일에서 4, 5일 있으면 해결이 되겠지. 대구·경북 상황이 잠잠해질 때까지 있어야 되겠다‘ 그런 생각을 가지고 내려왔다”고 말했다. 이어 “내일부터 국회에서 대정부질문을 한다”면서 “그래서 국회에서 오라고 하면 제가 간다. 그래서 일단 오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회의를 주재하고 국회가 결정해주는 대로 저는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정 총리는 지난 25일부터 대구에 상주하며 중대본부장으로서 코로나19 범정부 대응을 진두지휘했다. 국회는 2~4일 사흘간 정 총리 등 국무위원들을 출석시킨 가운데 대정부질문을 실시, 주요 국정 현안을 점검한다. 여야는 앞서 대정부질문 첫날에만 정 총리가 출석하는 데 합의했지만 대구·경북 지역의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지면서 중대본부장을 맡은 정 총리를 국회로 불러들여야 하는지에 대해 여야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정 총리는 “다들 원래 우리가 생각했던 것처럼 병원에 모셨으면 좋겠지만 전문가들의 의견을 반영하고 또 그간 대구시와 회의하면서 공감한 부분 반영해서 뭔가 새로운 방안을 만들어야 되지 않나 생각한다”면서 “대구시의 의견이 미리 반영이 되도록 추진을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그는 “중국에서 마스크 10만장과 방호복 1000벌, 손세정제 이런 것들을 보내겠다고 해서 대구시 권 시장님 앞으로 보내라고 그랬다”면서 “그분들의 정성이 담겨있는 것이니까 도착하면 시민들께 잘 활용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권 시장은 “국회는 국회사정이 있겠지만 대정부질문을 최소화하고 총리님께서 방역을 진두지휘하실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라며 “그 뜻을 전할 수 있는 데는 전하겠다”고 말했다.그는 “제일 중요한 것이 병상 확보가 늘어나는 환자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면서 “병원으로 모실 수 없다면 최소한의 의료시설이 갖추어진 다른 시설들을 바꾸는 것이 옳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 시설들도 신속히 찾지 않으면 가정에서 대기해야하는 입원 환자들이 늘어나기 때문에 그 시설을 찾는 것만큼은 신속하게 해주시기를 바란다”면서 “대구·경북 내에서 저희들이 찾을 수 있는 부분은 하겠고, 국가 공공시설 부분만큼은 총리님 중심으로 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권 시장은 “최소한의 의료 인력부분들도 그 부분이 갖추어지지 않으면 운영을 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중증환자 입원대기자 중에 갑자기 중증이 생겨서 병원에 가보지도 못하고 돌아가시는 일은 절대 없어야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시장은 “의사회에서 입원 대기중인 환자들하고 1대 1로 검사하고 치료하는 체제는 일정부분 갖추어져 있다”면서 “그것도 전화를 통해서 해야되기 때문에, 불확실하기 때문에 건강보험공단이나 심사평가원에서 제공하는 자료를 통해서 기저질환 문제는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권 시장은 “중증환자 같은 경우는 지역에서 음압 병동들이 다 차버렸다”면서 “경북대병원, 계명대 병원에 긴급하게 중증환자를 위한 중환자실을 만들고는 있으나 시간도 걸릴 것이고 중증환자가 얼마나 나올지 모르기 때문에 중증환자들만이라도 서울 등에 있는 병원들에서 이송할 수 있는 조치를 해달라”고 요청했다.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376명 추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국내 확진자는 총 3526명으로 늘어났다.신규 확진자 376명 중 359명은 대구·경북에서 나왔다. 대구 333명, 경북 26명이다. 그 외 지역 신규 확진자는 서울 5명, 부산 1명, 경기 2명, 충북 1명, 충남 5명, 경남 3명 등이다. 신규 확진자가 대구·경북에 집중해 발생하면서 이 지역의 누적 확진자는 3083명으로 늘었다.
2020.03.01 I 이진철 기자
文대통령 “과거에 머물지 않을 것…日도 그런 자세 가져주길”
  • [전문]文대통령 “과거에 머물지 않을 것…日도 그런 자세 가져주길”
  • 문재인 대통령.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일 “과거를 잊지 않되, 우리는 과거에 머물지 않을 것”이라며 “일본 또한 그런 자세를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배화여자고등학교 본관 앞에서 거행된 제101주년 3·1절 기념식에 참석해 “함께 위기를 이겨내고 미래지향적 협력 관계를 위해 같이 노력하자”며 이처럼 밝혔다.다음은 문 대통령의 연설 전문이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해외동포 여러분,비상한 시국에 3·1절 기념식을 열게 되었습니다.여러모로 힘든 시기이지만, 1920년 3월 1일 첫 번째 3·1절을 기념하며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던 이곳 배화여고에서, 3·1절 101주년 기념식을 열게 되어 매우 뜻깊습니다.1919년 12월,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민주공화국의 첫 번째 달력 ‘대한민력’을 발간하면서, 3월 1일을 독립기념일로 정하고 국경절로 표시했습니다.임시정부는 3월 1일을 ‘대한인이 부활한 성스러운 날(聖日)’로 내무부 포고를 공포하며, 상해에서 최초의 3·1절 기념식과 축하식을 거행했고, 배화학당을 비롯한 전국·해외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기념 만세시위가 열리는 구심 역할을 했습니다.서대문 감옥에서는 유관순 열사와 독립운동가들이 목숨을 걸고 독립만세를 외쳤고, 동경과 블라디보스톡, 미국, 프랑스에서도 나라의 독립과 민족의 자주를 선언했습니다.우리 겨레가 있는 곳 어디에서나 3·1독립운동 기념식은 일제강점기 내내 계속되었습니다.일제는 특별경비와 예비검속으로 그날의 기억을 지우고 침묵시키고자 했지만, 학생들은 동맹휴학으로, 상인들은 철시로, 노동자들은 파업으로 3·1독립운동의 정신을 되살려냈습니다. 1951년 한국전쟁의 참화 속에서도, 외환위기가 덮쳐온 1998년에도, 지난 100년간 우리는 단 한 번도 빠짐없이 3·1독립운동을 기념하며 단결의 ‘큰 힘’을 되새겼습니다.함께 하면 무엇이든 이겨낼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다시금 3·1독립운동으로 되새깁니다.매년 3월 1일, 만세의 함성이 우리에게 용기를 주었습니다. 오늘의 위기도 온 국민이 함께 반드시 극복해 낼 것입니다.국민 여러분,1919년, 한해에만 무려 1542회에 걸친 만세 시위운동으로 전국에서 7600여 명이 사망했고, 1만6000여 명이 부상했으며, 4만6000여 명이 체포 구금되었습니다.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일이었습니다.일제의 탄압이 가혹했지만, 우리 겨레의 기상은 결코 꺾이지 않았습니다.학생, 농민, 노동자, 여성이 스스로 독립과 자강, 실력양성의 주인공이 되면서 오히려 더 큰 희망을 키웠습니다.1920년 1월 13일, 임시정부의 기관지 ‘독립신문’은 대한독립군 홍범도 의용대장의 권고문을 실어 무장투쟁의 정당성과 국토회복을 위한 각오를 다졌습니다.1월 30일에는 서간도 신흥무관학교에서 봉오동, 청산리 전투의 주역이 될 76명의 졸업식이 열렸습니다.민족교육운동으로 실력을 양성했고, 여성의 교육과 권익을 위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노동자들은 일제의 수탈과 억압에 저항했고, 기업가들은 근대적 기업을 일구기 위해 분투했으며, 국민들은 민족경제 자립운동을 펼쳤습니다.자각한 국민들의 자강 노력이 이어지면서 1920년에만 무장항일 독립군의 국내 진공작전이 무려 1651회나 펼쳐졌습니다. 그해 6월, 우리 독립군은 일본군 ‘월강추격대’와 독립투쟁 최초로 전면전을 벌여 대승을 거두었습니다.바로 홍범도 장군이 이끈 ‘봉오동 전투’였습니다. 임시정부는 이를 ‘독립전쟁 1차 대승리’라 불렀습니다.1920년 3월, 블라디보스톡에서는 독립군 북로군정서와 체코군 간에 무기 매수계약이 이뤄졌습니다.9000명의 ‘인간사슬’로 연결해 운반해온 이 무기들이 10월 ‘청산리 전투’ 승리의 동반자가 되었습니다.신식 무기로 무장하고 체계적으로 훈련된 군대와 식량과 의복을 지원한 우리 겨레 모두가 독립군이었고 승리의 주역이었습니다.봉오동, 청산리 전투 100주년을 맞아 국민들과 함께, 3·1독립운동이 만들어낸 희망의 승리를 자랑스럽게 기억하고 싶습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해외동포 여러분,오늘 저는 온 국민이 기뻐할 소식을 전하고자 합니다.봉오동 전투와 청산리 전투의 승리를 이끈 평민 출신 위대한 독립군 대장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드디어 국내로 모셔올 수 있게 되었습니다.지난해, 계봉우·황운정 지사 내외분의 유해를 모신 데 이어 ‘봉오동 전투 100주년’을 기념하며, 카자흐스탄 대통령의 방한과 함께 조국으로 봉환하여 안장할 것입니다.협조해주신 카자흐스탄 정부와 크즐오르다 주 정부 관계자들, 장군을 마지막 순간까지 지켜주고 묘역을 보살펴오신 고려인 동포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독립운동가 한분 한분을 기억하는 것이 우리 스스로의 긍지와 자부심을 일깨우는 일입니다.어려움을 극복하고 미래를 열어갈 힘을 키우는 일입니다.정부는 독립운동가들의 정신과 뜻을 기리고, 최고의 예우로 보답해나갈 것입니다.홍범도 장군의 유해봉환이 우리에게 국가의 존재가치를 일깨우고, 선열의 애국심을 되새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국민 여러분, 우리는 수많은 어려움을 극복해왔습니다.지난해 우리가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를 목표로, ‘소재·부품·장비의 독립’을 추진할 수 있었던 것도 함께 하면 해낼 수 있다는 3·1독립운동의 정신과 국난극복의 저력이 있었기 때문입니다.전쟁의 폐허 속에 우리는 단합된 힘으로 역량을 길렀습니다.무상원조와 차관에 의존했던 경제에서 시작하여 첨단제조업 강국으로 성장했고, 드디어 정보통신산업 강국으로 우뚝 섰습니다. 지금도 온 국민이 함께하고 있습니다.‘코로나19’를 이겨낼 수 있고, 위축된 경제를 되살릴 수 있습니다.우한의 교민을 따뜻하게 맞아주신 아산·진천·음성·이천 시민들과 서로에게 마스크를 건넨 대구와 광주 시민들, 헌혈에 동참하고 계신 국민들께 경의를 표합니다.전주 한옥마을과 모래내시장에서 시작한 착한 임대인 운동이 전국 곳곳의 시장과 상가로 확산되고 있고, 은행과 공공기관들도 자발적으로 상가 임대료를 낮춰 고통을 분담하고 있습니다.대기업들은 성금을 내고 중소 협력업체에 상생의 손을 내밀었으며, 지금 이 순간에도 많은 의사와 간호사들이 방호복으로 중무장한 채 격리병동에서 분투하고 있습니다.고통을 나누고 희망을 키워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존경과 감사의 박수를 보냅니다.특히 대구·경북 지역에 이어지고 있는 응원과 온정의 손길이야말로 대한민국의 저력입니다.전국에서 파견된 250여 명의 공중보건의뿐 아니라 자발적으로 모인 많은 의료인 자원봉사자들이 자신의 건강을 뒤로한 채 대구·경북을 지키고, 많은 기업들과 개인들이 성금과 구호품을 보내주고 있습니다. 대구·경북은 결코 외롭지 않습니다.대구시와 경상북도와 함께 정부는 선별진료소와 진단검사 확대, 병상확보와 치료는 물론, 추가 확산의 차단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더 많은 국민들께서 힘을 모아주실 것이라 믿으며, 반드시 바이러스의 기세를 꺾는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믿습니다.정부는 위기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 단계로 올려 전방위로 대응하고 있습니다.아울러, ‘비상경제 시국’이라는 인식으로 경제 활력을 되살리는데도 전력을 다하고 있습니다.소상공인·중소기업, 관광·외식업, 항공·해운업 등에 대한 업종별 맞춤형 지원을 시작했고, 보다 강력한 피해극복 지원과 함께 민생경제 안정, 경제활력 제고를 위한 전례 없는 방안을 담은 ‘코로나19 극복 민생·경제 종합대책’도 신속하게 실행할 것입니다.이를 위해, 예비비를 적극 활용하고 추경 예산을 조속히 편성해 국회에 제출하겠습니다.국회에서도 여야를 떠나 대승적으로 협조해주시기로 했습니다.우리 국민 모두가 ‘방역의 주체’입니다.서로를 신뢰하며 협력하면 못해낼 것이 없습니다.안으로는 당면한 ‘코로나19’를 극복하고, 밖으로는 ‘한반도 평화와 공동 번영’을 이뤄 흔들리지 않는 대한민국을 만들어낼 것입니다.그것이 진정한 독립이며, 새로운 독립의 완성입니다.정부가 앞장서 전력을 다하겠습니다.단합으로, 위기에 강한 우리의 저력을 다시 한번 발휘합시다.국민 여러분, 지금 세계는 재해와 재난, 기후변화와 감염병 확산, 국제테러와 사이버 범죄같은 비전통적 안보위협 요인들이 더 많아지고 있습니다.한 국가의 능력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들입니다.우리는 이번 ‘코로나19’의 국제적 확산을 통해 초국경적인 협력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절감했습니다.‘3·1독립선언서’에서도 ‘서로를 이해하고 공감하는 통합의 정신’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동아시아 평화와 인도주의를 향한 노력은 3·1독립운동과 임시정부의 정신입니다.북한은 물론 인접한 중국과 일본, 가까운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협력을 강화해야 비전통적 안보 위협에 대응할 수 있습니다.북한과도 보건 분야의 공동협력을 바랍니다.사람과 가축의 감염병 확산에 남북이 함께 대응하고 접경지역의 재해재난과 한반도의 기후변화에 공동으로 대처할 때 우리 겨레의 삶이 보다 안전해질 것입니다.남북은 2년 전, ‘9·19 군사합의’라는 역사적인 성과를 일궈냈습니다.그 합의를 준수하며 다양한 분야의 협력으로 넓혀 나갈 때 한반도의 평화도 굳건해질 수 있을 것입니다.일본은 언제나 가장 가까운 이웃입니다.안중근 의사는 일본의 침략행위에 무력으로 맞섰지만, 일본에 대한 적대를 위한 것이 아니라 함께 동양평화를 이루자는 것이 본뜻임을 분명히 밝혔습니다.3·1 독립운동의 정신도 같았습니다.과거를 직시할 수 있어야 상처를 극복할 수 있고 미래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과거를 잊지 않되, 우리는 과거에 머물지 않을 것입니다.일본 또한 그런 자세를 가져주길 바랍니다.역사를 거울삼아 함께 손잡는 것이 동아시아 평화와 번영의 길입니다.함께 위기를 이겨내고 미래지향적 협력 관계를 위해 같이 노력합시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해외동포 여러분,우리는 국가적 위기와 재난을 맞이할 때마다 ‘3·1독립운동의 정신’을 되살려냈습니다.단합된 힘으로 전쟁과 가난을 이겨냈고, 경제성장과 민주주의를 이뤄냈습니다.‘코로나19’는 잠시 우리의 삶을 위협할 수 있지만 우리의 단합과 희망을 꺾을 수는 없습니다.억압을 뚫고 희망으로 부활한 3·1독립운동의 정신이 지난 100년, 우리에게 새로운 시대를 여는 힘이 되었듯, 우리는 반드시 ‘코로나 19’를 이기고 우리 경제를 더욱 활기차게 되살려낼 것입니다.우리는 서로가 서로에게 용기와 희망입니다.우리 모두 서로를 믿고 격려하며 오늘을 이겨냅시다.새로운 100년의 여정을 힘차게 걸어갑시다. 감사합니다.
2020.03.01 I 김정현 기자
 2000 뚫은 판데믹 공포, 지표 부진도 불가피
  • [주간증시전망] 2000 뚫은 판데믹 공포, 지표 부진도 불가피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코로나19 사태가 전 세계 증시를 뒤흔들었다. 국내 증시(KOSPI)는 심리적 지지선인 2000선이 붕괴되면서 지난해 8월 수준인 1987선까지 급락했다. 이번주에는 코로나19 사태가 반영된 글로벌 경제 지표가 발표될 예정이다. 금융투자전문가들은 치료제 혹은 주요국 경기 부양책이 나오기 전까지 상황이 쉽사리 진정되기 어려워 보인다고 진단하면서 저가 매수도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권했다.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주(2월24일~2월28일) 코스피 지수는 전주 마지막 거래일 보다 8.13%(175.83포인트) 내린 1987.01에 마감했다. 특히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한 24일(-3.87%)과 전날 3대 뉴욕 지수가 급락한 28일(-3.30%) 큰 폭으로 떨어졌다. 그 결과 지난해 8월 이후 6개월 만에 장중 1980선까지 후퇴하게 됐다.중국에서 시작된 코로나19는 동북아시아를 넘어 미국과 유럽으로까지 확산되는 추세다. 중국 외 지역 신규 확진자수가 중국을 추월했다. 전세계적인 유행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국내 증시도 직격탄을 맞았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한국 내수경기 추가 침체 가능성, 완충기제가 마땅찮은 정부 정책환경, 공포심리에 갇혀버린 내부 경기동력 등은 남아 있는 대외 불확실성과 결합해 경기 상황과 심리적 요인이 복합돼 침체되는 악순환 구도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오는 2일(이하 한국시간 기준) 중국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PMI), 3일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지수 등 2월 글로벌 경기지표가 곧 발표된다. ‘코로나19 쇼크’를 가늠할 수 있는 매크로 지표로, 부진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히려 조정이 이뤄진 3월 중순 이후에는 국내외 증시가 다소 안정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의 실물경제 영향을 수치로 확인하면 추가 조정은 있어도 공포감을 뚜렷이 확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시장은 5일 공개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 2월 베이지북을 주목하고 있다. 미국 경제에 대한 연준의 시각을 요약한 것으로, 오는 3월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는 기대다. 특히 파월 의장이 지난 29일(현지시간) 긴급 성명을 내고 “경제를 지지하기 위해 적절하게 행동할 것”이라고 발언하며 금리인하 기대감이 확대된 모습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QE) 확대, 중국의 지급준비율 인하 등도 예상되는 시나리오다. 일각에선 주요국의 경기 부양책이 긍정적일 것이나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서철수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장은 “2008년 금융위기 때는 유동성을 풀면서 신용경색이 개선됐으나 돈을 푼다고 바이러스(코로나19)가 죽는 것은 아니다”라며 “정책에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되도록 빨리 치료제가 나와야 금융 시장의 불안이나 공포가 진정될 수 있다는 이야기다.시기와 기간에 차이가 있을 뿐 증권가는 코로나19 진정 후 반등으로 입을 모으고 있다. 한동안 조정장이 이어질 수 있어 분할 매수 구간이란 조언도 나온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유의미한 지수 반등을 위해서는 연준 스탠스 확인과 국내 코로나19 확진자수 고점 통과 조짐이 필요하다”면서 “코스피 2050선 하회 구간에선 매도보다 점진적인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이는 경기 침체 시그널이 없다는 전제를 두고 있다. 만약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펀더멘털이 훼손됐다면 그로 인한 경기 둔화를 주가가 다시 반영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3월 중순에서 4월 초 정도 바이러스가 잡히면 빠르게 ‘V자’ 형으로 회복될 수 있다”면서도 “코로나19로 인해 심각한 펀더멘털 후퇴가 일어날 수 있어 위험자산 축소를 권한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코스피 시장 주요 이슈로는 △캘리포니아, 텍사스 등 14개 주에서 동시 예비 선거가 진행되는 미국 슈퍼 화요일(3일) △추가 감산 결정 여부가 주목되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정례회의 (5~6일) 등이 꼽힌다.
2020.03.01 I 김윤지 기자
 '대구 힘내라' 아이유→방탄소년단 슈가 ★ 기부행렬
  • [슈팅스타] '대구 힘내라' 아이유→방탄소년단 슈가 ★ 기부행렬
  • 아이유(왼쪽), 방탄소년단(BTS) 멤버 슈가. 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슈팅스타는 한 주간 화제를 모은 인물, 스타를 재조명합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대한민국이 코로나 공포에 휩싸였다. 가수, 배우 등 셀럽들은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발 벗고 나서고 있다.코로나19 국내 확진자는 지난달 20일 첫 환자 발생 후 40일 만에 3000명을 돌파했다. 2월29일 오후 기준 국내 확진자는 총 3150명, 사망자수는 17명으로 집계됐다.특히 대구·경북지역 확진자는 총 2724명으로 총 확진자에 86%에 육박한다. 이같이 지역감염 확산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스타들은 따뜻한 선행을 펼치며 국민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 스타 릴레이 선행 ‘고액 기부에 방호복까지 지원’ 코로나19 사태 초기 이영애, 홍진영, 슈퍼주니어 등이 기부금과 마스크 지원을 하며 훈훈한 소식을 전했다. 이후 봉준호 감독, 송강호, 김연아, 유재석, 이병헌, 김혜수, 정우성, 신민아, 김우빈, 박서준, 공유, 수지, 혜리, 강호동, 염정아, 소유진, 정려원, 김고은, 서장훈, 이서진, 이승기, 송중기, 김수현, 전지현, 최수종·하희라, 권상우·손태영, 설경구·송윤아 부부 등이 각각 1억원을 기부하며 사태 해결에 힘을 보탰다.연예계 대표 기부천사인 가수 아이유는 ‘굿네이버스’에 1억원을 기부한 데 이어 대한의사협회에 1억원 어치의 방호복을 지원하며 훈훈함을 더했다. 아이유는 “의료진이 착용할 방호복 물량이 매우 부족하다는 소식을 듣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환자 치료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의료인들의 노고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기증하게 됐다”고 말했다. 의사협회 측은 “아이유가 보낸 방호복이 대구와 경북지역에서의 코로나19 치료현장에서 효과적으로 쓰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근무교대하는 방역 관계자. 사진=연합뉴스김희선도 2억원의 통큰 기부를 했다. 그는 서울대병원과 굿네이버스에 각각 1억원을 기부하며 “어머니가 대구 출신이기도 해서 의미 있는 일에 동참하게 됐다”고 전했다. 상황이 가장 심각한 대구 지역 출신 스타들은 아픔에 공감하며 도움의 손길을 보내고 있다.배우 손예진, 그룹 방탄소년단 멤버 슈가, 레드벨벳 멤버 아이린은 “대구는 나고 자란 고향이자, 부모님이 살고 계시기에 저에게는 더욱 특별한 곳이라 뉴스로 전해지는 소식에 가슴 아팠다”며 “도움의 손길이 절실한 저소득층과 코로나 치료와 방역 활동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대구에 각각 1억원을 쾌척했다.◇ 마스크 전쟁 ‘정부 대응에 쓴소리’ 정부 방침은? 28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약국 앞에 마스크 품절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마스크 대란과 관련 미흡한 정부의 대응에 쓴소리를 내는 연예인들도 잇따르고 있다. 배우 한상진은 지난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런 시국에서 마스크 수급과 가격도 콘트롤 못하면 어찌하라는 건지”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외교상 불이익을 생각해서 초반 중국인 입국을 막지 못했다면 최소한 국민들이 불안하지 않게 기본 방역 용품을 국가가 관리해주는 균형감이 필요했다”고 지적했다. 또 “마스크 생산량을 최대치로 늘리고 국민들이 마스크 때문에 겪는 최소한의 불안감을 해소시켜줘야는 게 아닐까. 진정 사람이, 국민이 먼저인 나라가 되자”라고 강조했다.가수 조장혁도 지난 24일 페이스북을 통해 “‘사람이 먼저다’라는 말이 아직도 귓전에 맴도는데 그냥 선거 유세 문구였느냐”며 “국가에 대한 섭섭함이 드는 기분, 저만 그런 것이냐”라고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한편 정부는 27일 마스크 품귀현상과 관련 마스크 생산량 50% 이상 공적판매, 해외 유출방지를 위한 수출제한을 실시하는 긴급 대책을 발표했다. 하루 공급 목표량은 대구·경북지역 100만개, 우체국 50만개, 농협 하나로마트 50만 개, 공영홈쇼핑·중소기업유통센터 10만개, 약국 240만개, 의료기관 50만개 등이다.정부는 또 마스크 매점매석 등 불법행위에 대해서 엄중하게 처벌할 방침이다. 물가안정에 관한법률상 매점매석 행위 시에는 2년 이하 징역, 5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28일 “마스크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생산 및 판매업체의 공급 물량이 국민에게 제대로 전달되게 하려는 조치”라며 “국가적 위기 상황에 편승하여 부당한 사리사욕을 챙기는 행위는 엄정하게 사법처리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2020.03.01 I 정시내 기자
  • [기자수첩] 임시허용 원격진료, 한시적 비상대책 인식하고 협조해야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저희 병원은 원격 진료를 하지 않습니다.” 서울 시내 A대학병원 관계자의 말이다. 정부가 코로나19확산 우려 탓에 병원을 통한 감염을 막는 차원에서 일시적으로 허용한 전화를 통한 진료 및 처방을 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24일부터 임시적으로 허용된 원격 진료가 현장에서 헛바퀴를 돌고 있다. 이번 조치는 강제사항이 아니기 때문에 의사가 거부하면 손을 쓸 도리가 없다. 정부 발표만 믿고 병원에 전화했다 환자만 바람을 받고 있다. 원격 진료는 원래 ‘뜨거운 감자’였다. 의사들은 의료 접근성이 높은 국내에서 오진과 잘못된 처방을 부를 수 있는 원격 진료를 오래전부터 반대해왔다. 이 때문에 원격 진료를 허용하는 의료법 개정안은 국회에서 2010년 이후 수차례 발의됐지만 매번 폐기됐다. 이번에도 대형병원을 제외한 13만명의 일반 개원의들을 회원으로 두고 있는 대한의사협회는 회원들에게 정부 방침에 따르지 말 것을 권고했다.원격 진료가 오진 등의 위험성이 있는 것은 맞다. 하지만 지금은 평시가 아니다. 하루에도 치료제가 없는 코로나19에 수백명의 추가 감염자가 속출하는 국가 비상상태다. 최대한 사람들 간의 접촉과 모임, 이동을 자제하면서 ‘사회적 거리’를 두는 게 절실한 시점이다. 면역에 취약한 환자와 일반인이 뒤섞일 위험이 큰 병원 역시 부득이한 경우가 아니라면 여기서 예외일 수 없다.특히 주기적으로 병원을 찾아야 하는 만성질환 환자는 코로나19 감염시 치사율이 높아 병원 방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런 환자들은 전화를 통한 상담과 처방이 이뤄진다고 해도 오진의 가능성이 높지 않다. 원격 진료를 통한 감염증 차단의 혜택은 의사에게도 돌아간다. 원격 진료는 환자뿐 아니라 병원내 감염에서 의사도 보호한다. 게다가 이번 조치는 의사들이 우려하는 전면적인 원격 의료 허용의 신호탄이 아니다. 정부가 누누이 밝히는 대로 코로나19사태에서 나온 임시조치일 뿐이다. 감염증 확산 방지와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할 때 의사들도 무엇이 필요한지 원격 진료에 대해 다시 생각할 때다.
2020.02.25 I 노희준 기자
UNIST, 암까지 살아 가는 '고효율 나노 입자' 치료제 개발
  • UNIST, 암까지 살아 가는 '고효율 나노 입자' 치료제 개발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암(癌)만 공격하는 똑똑하고 효과적인 치료제에 중요한 기술이 개발됐다. 약물을 담아 옮기는 나노 입자를 단백질 보호막으로 감싸서 안전성과 효율을 높인 기술이다.단백질 보호막을 가진 약물 전달체(PCSN)의 작동 모식도. 기존 약물 전달체가 생체환경에 노출되면 수백 종류의 생체 단백질(Serum Proteins)에 흡착돼 면역세포에 노출되고 암세포에 도달하지 못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단백질 보호막을 이용해 ‘면역세포는 피해가고 암세포에만 도달하는’ 효율적인 약물 전달체를 설계했다. 그림=UNIST.UNIST는 자연과학부의 유자형, 김채규 교수와 생명과학부의 강세병 교수 공동 연구팀이 체내에서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작동하는 ‘약물 전달체 플랫폼 기술과 물질’을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이 연구는 저명한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Nature Communications, IF:12.353) 1일 온라인 판에 발표됐다.약물 전달체는 글자 그대로 치료제를 담아 표적으로 삼은 세포에 전하는 물질이다. 기존에도 수만 가지의 약물 전달체가 개발됐지만 실제로는 효과가 미미했다. 체내에 존재하는 수백 가지 단백질이 약물 전달체에 달라붙었기(단백질 코로나 현상) 때문이다. 이 현상 때문에 약물이 암세포 등 표적에 도달해도 치료효율이 매우 낮았고 다른 장기에 영향을 미쳐 독성을 유발하는 부작용이 나타나기도 했다.유자형 교수는 “매우 안정적이라 다른 단백질과 상호작용하지 않는 특수 단백질로 잘 조직된 보호막을 만들면 단백질 코로나 현상을 완화할 수 있다고 보고됐다”며 “단백질로 단백질을 막는 일종의 이이제이(以夷制夷) 전략인데 이번에 개발한 물질과 기술이 여기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연구진은 우선 재조합 DNA를 이용해 ‘매우 안정한 부분’과 ‘암세포에만 달라붙는 부분’을 가진 재조합 단백질을 만들었다. 그런 다음 이 단백질로 약물을 전달할 나노 입자 표면을 둘러싸 보호막으로 활용했다. ‘단백질 보호막을 가진 약물 전달체(PCSN)’가 만들어진 것이다.이 물질이 실제 생체환경에서도 작동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생체와 유사한 환경을 만들고 일정 시간 동안 담가뒀다. 이 때 단백질 보호막이 외부 단백질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는지는 단백질학과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분석했다. 그 결과 기존보다 10배 정도 효율이 높아진 것으로 드러났다.면역세포와 암세포를 이용한 약물 전달 효과도 살폈다. 단백질 보호막 약물 전달체는 오랜 시간 생체환경에 노출돼도 면역세포에 잡히지 않으면서 암세포를 사멸시킬 수 있었다. 또 암세포를 가진 생쥐 실험에서도 기존에 보고된 약물 전달체에 비해 암세포를 더 잘 공격하면서 생체에 독성도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 유 교수는 “이번에 밝혀진 연구결과는 암 치료는 물론 다양한 질병의 진단과 치료, 열-광학 치료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다”며 “향후 재조합 단백질의 설계를 다르게 하면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플랫폼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8.11.01 I 이연호 기자
'치사율 20%' 발열 동반한 기침 등 호흡기 증상
  • [메르스 비상]'치사율 20%' 발열 동반한 기침 등 호흡기 증상
  • (사진=이데일리)[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지난 2015년 국내를 강타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MERS) 확진자가 발생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서울에 거주하는 남성 A(61)씨가 8일 오후 4시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고 서울대병원에서 격리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6일까지 쿠웨이트에 출장을 다녀온 것으로 조사됐다.메르스는 신유형의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중증 급성 호흡기 질환을 뜻한다. 과거에는 사람에게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메르스는 주로 중동 지역 아라비아 반도를 중심으로 감염환자가 나타나 ‘중동 호흡기 증후군’이라고도 불린다. 국내에서는 이미 지난 2015년 5월 20일 첫 메르스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총 186명이 감염돼 이중 38명이 사망하면서 치사율이 20.4% 상당에 이른다. 아직 감염원·감염경로가 명확하게 확인되지 않았지만 전염성이 높고 중동 지역의 낙타와의 접촉으로 감염될 가능성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증상으로는 주로 발열을 동반한 기침·호흡 곤란·숨가쁨·가래 등이 나타난다. 이밖에는 두통과 오한, 콧물 등이 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식욕부진·메스꺼움·구토·복통 등 소화기 증상도 보일 수 있다.아직은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예방이 중요하다. 손을 자주 씻는 등 일반적인 감염병 예방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과의 접촉은 피하고,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면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2018.09.08 I 권오석 기자
  • [강경훈의 萬藥에]감기와 독감이 다르듯 감기약과 독감약도 다릅니다
  •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여기저기서 ‘콜록콜록’ ‘에취’ 소리가 들려 옵니다. 고열에 오한이 덮쳐 응급실에 실려 갔다는 아들 녀석 친구 얘기도 들었습니다. 예년보다 한 달이나 일찍 찾아온 독감 유행에 온 나라가 골머리를 썩고 있습니다. 독감 때문에 학교에도 못가는 아이들이 속출하면서 일하는 엄마들이 덩달아 출근을 못 하는 집도 많네요.다들 아시겠지만 감기와 독감은 전혀 다릅니다. 감기는 증상을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라이노바이러스, 콕사키바이러스, 코로나바이러스를 비롯해 200여 종이 알려져 있습니다. 어떤 바이러스냐에 따라 콧물·기침·인후통·가래·두통·근육통·오한·발열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독감은 이런 증상이 독하게 나타나는 것은 맞지만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인플루엔자(Influenza)바이러스입니다. 인플루엔자바이러스에 감염되면 가장 특징적인 증상이 고열, 오한, 근육통입니다. 누구에게 실컷 두들겨 맞은 것처럼 몸이 아프고 열은 40도를 쉽게 넘습니다. 하지만 오한 때문에 계속 이불이나 옷으로 몸을 감싸고만 싶어집니다. 독감은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기관이염이나 폐렴으로 쉽게 진행됩니다.감기와 독감이 전혀 다른만큼 치료제도 전혀 다릅니다. 감기는 일으키는 바이러스 종류가 너무 많다보니 특정 바이러스만 잡는 약을 쓰지 않습니다. 대신 증상을 완화시키는 치료를 합니다. 열이 있으면 해열진통제를, 가래가 생기면 가래제거제를, 코막힘이 심하면 비강을 넓혀주는 약을 쓰는 식입니다. 우리 몸의 면역시스템이 몸에 들어온 바이러스와 싸워 이길 때까지 기다리는 수밖에 없습니다. 몸에 들어온 바이러스의 활동이 끝날 때까지 약 2주일 정도 걸립니다. 그래서 ‘감기는 약을 먹으면 보름, 안 먹으면 2주를 앓는다’는 우스개 말이 있죠.독감은 강력한 항바이러스제를 씁니다. 많이 알려진게 타미플루죠. 이 약은 인플루엔자바이러스가 숙주세포를 뚫지 못하게 막아 바이러스의 증식을 막습니다. 올해 초 타미플루의 특허가 풀리자 한미약품(128940)이 타미플루의 제너릭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타미플루는 다국적 제약사인 로슈의 제품인데요, 원래 개발한 회사는 미국 캘리포니아의 작은 바이오벤처였습니다. 바이러스연구에 집중하던 이 회사는 타미플루를 로슈에 기술이전해 막대한 이익을 얻었습니다. 사실 타미플루는 식물에서 성분을 추출해 만든 천연물신약입니다. 바로 중국 향신료 팔각이 타미플루의 원료입니다. 독특한 향 때문에 돼지나 오리고기를 삶을 때 넣거나 한방에서 요통, 복통, 치통 증 통증완화와 소화불량, 방광염, 변비 등의 치료에 썼던 약재입니다. 그렇다고 독감 환자에게 팔각 달인 물을 먹는다고 독감이 낫지는 않습니다.아무튼 이 바이오벤처는 바로 항바이러스제에서 막강한 경쟁력을 갖춘 회사로 평가받는 길리어드입니다. 미국에서 ‘혁신제약사’ 사례를 꼽을 때 빠지지 않는 회사이지요. 길리어드는 항바이러스제를 특화시켜 B형간염치료제인 비리어드, C형간염치료제 소발디·하보니, HIV(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 에이즈의 원인)치료제 스트리빌드·젠보야 등을 개발하게 됩니다. 특히 비리어드는 임상시험 중 바이러스의 재발이 0건이었습니다. 통계적인 의미의 0%가 아니라 한 건도 발생하지 않은 것이죠.인플루엔자바이러스는 호흡기가 아니라 침이나 콧물 같은 타액으로 전파됩니다. 그러니 환자는 의료용 마스크를 반드시 쓰고, 환자와 접촉했을 땐 손을 자주 씻는 등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하는 게 최선의 예방책입니다. 모두모두 ‘독감’ 조심하세요▶ 관련기사 ◀☞급등사유가 없다? 무료어플 ‘테마총정리’ 독점공개!
2016.12.24 I 강경훈 기자
  • 겨울철 불청객 '독감'...감기와 증상 비슷하지만 확연히 달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최근 추운 날씨 탓에 호흡기 질환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급증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겨울이 되면 많은 감기 환자들이 본인이 독감은 아닌지, 일반 감기와 어떤 차이가 있는지 매우 궁금해 한다.순천향대 부천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장안수 교수의 도움말로 겨울 불청객 ‘독감’에 대해 알아본다.독감은 바이러스가 상부 호흡기계인 코와 목, 그리고 하부 호흡기계인 폐 등을 침범해 갑작스러운 고열, 두통, 근육통, 전신 쇠약감과 같은 전반적인 신체 증상을 동반하는 질환이다. 또 목이 아프고 기침을 하는 등, 호흡기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감기는 라이노바이러스, 아네노바이러스, 코로나 바이러스 등, 200여 종의 바이러스에 의해 생기는 감염병으로, 기침이나 콧물, 인후통 증상을 보이고 대부분 미열이 난다. 반면에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해 생기는 감염병으로, 38도 이상의 고열이 나면서 두통, 근육통, 관절통, 복통 등, 심한 증상을 보인다. 특히 독감은 폐렴과 같은 치명적인 합병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그렇다고 독감을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대한 특이 치료제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독감 증상 발생 48시간 안에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해야 효과가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 치료제 외에 기관지 관련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되는 배, 도라지, 무 등을 즙을 내어 차로 끓여 먹으면 독감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된다. 모든 질병은 예방이 중요하다. 특히 독감 바이러스는 돌연변이를 잘 일으키기 때문에 매년 예방주사를 맞는 것을 권장한다.그리고 평상시 면역력 관리가 필요하다. 첫째, 적당한 신체활동을 통해 면역력을 증강해야 한다. 날이 춥다고 실내에만 있는 건 좋지 않다. 둘째, 피로는 면역력 약화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취해야 한다. 셋째, 비타민이 많이 함유된 버섯, 양배추, 자몽 등을 자주 섭취하는 것이 좋다. 끝으로 스트레스는 금물이다.또, 요즘처럼 추운 날씨에는 외출 시 단단히 옷차림하고, 외출 후 반드시 손, 발을 깨끗이 씻는 등, 철저한 개인위생 관리가 필요하다.독감은 감기와 비슷하지만, 특징적인 증상이 있으므로 증상의 차이점을 이해한 다음 조기 진료와 치료로 합병증을 예방하고 평상시 균형 있는 건강관리를 한다면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
2015.12.19 I 이순용 기자
  • 日 연구진, 메르스 예방·치료 가능한 화학물질 발견
  • [이데일리 김태현 기자] 하야시 요시오(林良雄) 도쿄약과대 교수 등 일본 연구진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예방 및 치료를 위한 실마리를 사스(SARS)에서 찾았다.일본 연구진은 메르스 세포 증식을 억제하는 화합물을 찾아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2일 보도했다. 하야시 교수는 가마타니 히로시(神谷亘) 오사카대 특임교수와 아카미치 겐이치(赤路健一) 교토약과대 교수와 협력 중이다.하야시 교수는 코로노 바이러스가 증식할 때 효소를 사용하는 점에 착안해 바이러스 효소에 강하게 결합해 작용을 방해하는 화합물을 만들었다. 이 화합물은 메르스와 같은 코로나 바이러스의 일종인 사스 퇴치를 겨냥한 것. 연구진은 이 화합물과 메르스를 배양 중인 원숭이 세포에 주입한 다음 메르스 바이러스 양을 측정한 결과 검출 한계 이하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하야시 교수는 앞으로 쥐를 대상으로 메르스 예방과 치료 효과를 확인할 예정이다. 앞서 츠카모토 야스히로(塚本康浩) 교토대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메르스가 가지고 있는 것과 같은 표면 단백질을 제작했다. 표면 단백질이 같다는 뜻은 메르스를 예방할 수 있는 항체를 만들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연구진은 메르스와 동일한 표면 단백질을 타조에 주입해 항체를 대량을 생산하는 성공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보도했다. 아직 치료제로 허가가 나지 않아 인체에 직접 투여할 수는 없지만 스프레이 방식으로 문잡이나 손에 뿌리면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
2015.06.22 I 김태현 기자
'야생동물→가축→인간'..난개발이 부른 전염병 창궐
  • '야생동물→가축→인간'..난개발이 부른 전염병 창궐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2003년 중국과 홍콩에서 크게 유행한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의 숙주가 ‘박쥐’인지 ‘사향고양이’인지 학계에선 의견이 분분했다. 논란은 10년이 지나서야 종식됐다.중국 과학원과 미국 캘리포니아대 등 국제 공동연구진은 2013년 11월 세계적 과학저널 ‘네이처’(Nature)에 실은 연구논문에서 중국 관박쥐의 배설물에서 사스-코로나바이러스를 찾아낸 점을 근거로 관박쥐가 사스의 숙주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사스 바이러스의 경우 자연숙주인 박쥐에서 시작해 중간숙주인 사향고양이 등을 거쳐 인간에게 전염됐다는 게 통설이다.눈에 보이지도 않는 바이러스나 박테리아(세균) 등은 전염병을 일으키는 주요 병원체이다. 이들은 다양한 종류의 생물의 힘을 빌어 종에서 종으로, 혹은 다른 종으로 퍼져나간다. 바이러스나 박테리아 자체를 없앨 수 없다면 매개체와 매개경로의 차단이 중요하다. 그러나 인간이 이들 매개체와 밀접히 접촉할 가능성은 계속 높아지고 있다.모기가 사람의 혈액을 빨아먹고 있다. 모기는 전염병인 ‘말라리아’를 옮기는 매개체이다. 위키미디어커먼스 제공◇모기·개·돼지·낙타 등..‘병원체 운반자들’전염의 매개체와 매개경로 등은 매우 다양하다.‘말라리아’와 ‘일본뇌염’ 등은 모기가 매개체이다. 병원체를 보유한 생물의 혈액을 흡입한 모기가 사람이나 다른 동물의 깨끗한 피를 빨아먹으며 이 병원체를 체내에 삽입한다. 말리리아는 백신과 치료제가 모두 개발됐다. 가장 좋은 예방법은 모기 발생을 줄이고 접촉 자체를 피하는 것이다.‘광견병’(狂犬病)으로도 불리는 ‘공수병’(恐水病)은 비단 개 뿐만이 아니라 거의 모든 온혈동물로부터 교상(물리거나 할큄)을 당하면 감염될 수 있다. 실제로 너구리 등 야생동물을 통한 교상감염이 보고된다.2009년 세계적 대유행(팬더믹)을 일으킨 ‘신종플루’(H1N1)의 경우 돼지들이 걸리고 옮긴다해서 처음에는 ‘돼지독감’으로도 불렸다. 아울러 박쥐에서도 신종플루 원인 바이러스가 발견됐다. 자연숙주인 야생동물에서 중간숙주인 가축 등을 거쳐 인간을 감염시키는 연결고리를 추정할 수 있다.‘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박쥐(야생동물)에서 낙타(가축)로 옮아 결국 사람으로 전파됐다.가축을 통한 감염은 인간 사회에 쉽게 전염병을 일으킬 수 있다. 게다가 독감을 일으키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와 사스 및 메르스의 병원체인 ‘코로나바이러스’는 공기 중에서 비말(침·가래 등의 미세수분 입자) 등을 통해 감염돼 전파 속도가 빠르고 감염범위도 넓다.◇치명적 전염병의 본산 ‘박쥐’‘에볼라 바이러스’의 자연숙주로 알려진 과일박쥐. 위키미디어커먼스 제공전문가들은 특정 종과 종의 수많은 접촉에도 이종간 전염이 성공할 비율은 1%가 되지 않는다고 전한다. 그러나 각 종간의 특이성이 맞으면 이른바 ‘종간 장벽’을 뛰어넘을 수 있다. 대표적으로 세포수용체 단백질이 서로 같으면 그렇다.메르스-코로나바이러스는 표면의 ‘스파이크 단백질’(spiked proteins)이 인간 폐세포의 수용체 단백질인 ‘디펩틸 펩티타제-4’(DPP-4)와 결합해 세포 속으로 침투하는 방식으로 전염된다. 최강석 농림축산검역본부 조류질병과 박사는 “(감염 되려면) 바이러스와 숙주의 세포가 바인딩(결합)돼야 한다. 이 수용체 부위는 각 종마다 다르다”고 말했다.이와 관련, 집 박쥐도 인간처럼 DPP-4 수용체를 가진 게 밝혀졌다. 즉 인간과 박쥐는 코로나바이러스의 감염기제가 동일한 것이다.실제 박쥐는 헨드라 뇌염와 사스, 에볼라출혈열, 메르스 등 세계적 유행병들의 자연숙주로 지목된다. 최강석 박사는 “박쥐는 (조류가 아니라) 포유류이기 때문에 인간과 유전적으로 가깝고 이에 종간 장벽(이종간 전염)을 넘는 데 유리하다”고 말했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4600여종의 포유 동물 중 925종이 박쥐일 정도로 종도 매우 다양하다.◇인수공통감염병 발병 ‘빈번’..매개체 파악 주력해야지난해 서아프리카에서 발병한 에볼라는 현재까지 1만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갔다. 아프리카 밀림 개발에 따른 박쥐 서식지 파괴가 주요 발병원인으로 꼽힌다.생활터전을 잃은 박쥐가 인간의 거주영역으로 넘어오면서 배설물 등을 통해 가축에게 병원체를 옮기고 사람에게도 전파된 것이다. 여기에 교통의 발달로 인적·물적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지역 풍토병 수준을 넘어설 수 있다.자연개발 가속화로 야생동물과 가축, 인간의 접촉 가능성이 갈수록 높아지는 만큼 앞으로 동물과 인간이 함께 걸리는 ‘인수공통감염병’ 발병은 더욱 빈번해질 전망이다. 병원체에 대한 연구와 함께 자연숙주와 중간숙주 등 매개경로 파악과 사전차단에 힘을 쏟아야 하는 이유다.신의철 한국과학기술원 의과학대학원 교수는 “인수공통전염병은 숙주의 범위가 넓은 질병”이라며 “인간만 걸리는 병과는 대응전략이 달라야 한다”고 말했다.지난 1월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증세가 나타난 경기 안성의 한 오리농장에서 방역당국 관계자들이 오리 7500 여마리와 오리알을 매몰처분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015.06.17 I 이승현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