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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면세점, 외국인 고객 유치 여행사 초청 설명회 성료
  • 롯데면세점, 외국인 고객 유치 여행사 초청 설명회 성료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롯데면세점이 방한 관광객 증가와 여행 활성화에 따라 인바운드(외국인의 한국여행) 여행사 초청행사를 진행했다고 15일 밝혔다.롯데면세점, 외국인 고객 유치 위한 여행사 초청 설명회 성료. (사진=롯데면세점)롯데면세점은 전날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에서 중국, 일본, 동남아 단체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여행사 50개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리오프닝에 맞춰 롯데면세점이 3년 만에 준비한 첫 번째 여행사 초청행사로 코로나 팬데믹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낸 여행업계를 격려하고 여행사와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자 마련됐다. 초청행사는 180여명의 여행사 관계자와 가이드가 참석한 가운데 약 4시간 동안 진행됐다. 롯데면세점, 롯데호텔, 롯데월드의 쇼핑·관광 인프라, 고객 서비스에 대한 설명, 입점 브랜드 소개, 영화관람 식순으로 이뤄졌다. 여기에 빌리프, 삐아, 어뮤즈, 넘버즈인, 퓌 등 국내 화장품 브랜드가 참여해 한국 화장품의 우수성을 알렸으며, 샘플 배포를 통한 상품 체험, 이벤트 경품 등을 지원했다. 롯데면세점은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롯데호텔, 롯데월드 등 계열사와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여행 패키지 상품 개발, 제휴 서비스 확대 등 공동 마케팅을 전개할 계획이다.이번 행사에 앞서 롯데면세점은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모델 라인업을 완성하고 글로벌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숏드라마, 뮤지컬 등 K콘텐츠의 특색을 담은 ‘LDF오리지널 시리즈’를 론칭했다. 지난 2월엔 롯데면세점 모델인 걸그룹 트와이스 단독 팬미팅을 열고 여행사와 함께 500명의 일본인 관광객을 직접 유치했다.남궁표 롯데면세점 판촉부문장은 “최근 국제선 여행객 수가 코로나19 이전의 60~70%로 빠르게 회복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롯데면세점은 여행사와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관광객을 유치하고 롯데면세점이 쇼핑 명소를 넘어 필수 관광코스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면세점은 해외여행을 준비하고 있는 내국인 고객을 위한 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 6일부터 전개하고 있는 봄 시즌 프로모션 ‘봄을 깨우다(Awakening Spring)’을 통해 스튜어트 와이츠먼, 발리, 베트리나 등 해외 유명 브랜드의 상품을 최대 80%까지 할인하는 등 다양한 혜택을 마련했다. 롯데면세점 시내점에서는 구매 금액에 따라 롯데면세점에서 현금처럼 사용 가능한 LDF PAY를 최대 320만원까지 증정하고, 인천공항점에서는 최대 14만원의 즉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여기에 롯데인터넷면세점에서 250달러 이상 구매하거나 롯데면세점 시내점에서 1000달러 이상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시그니엘 부산 숙박권을 추첨 증정한다.
2023.03.15 I 백주아 기자
영화관산업협회, '리바운드'→'드림' 4월 韓 작품 개봉 지원 사격
  • 영화관산업협회, '리바운드'→'드림' 4월 韓 작품 개봉 지원 사격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한국영화관산업협회(협회장 김진선)가 멀티플렉스 3사(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와 함께 한국영화산업 활성화를 위해 4월 개봉하는 한국영화들을 지원 사격한다. 한국영화관산업협회와 멀티플렉스 3사(CGV, 메가박스, 롯데시네마)는 최근 배급사들과 협의해 4월 개봉하는 국내 영화 ‘리바운드’, ‘킬링로맨스’, ‘드림’ 세 편을 지원하기로 했다.4월은 전통적인 극장의 비수기 시즌이다. 특히 설 연휴부터 최근까지 한국 영화들의 성적이 대체로 좋지 않아 많은 배급사들이 작품의 개봉을 고민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엔데믹과 함께 마스크 해제 등 모든 것이 점차 코로나 이전의 모습을 되찾고 있는 상황이지만, 한국영화산업은 지속적인 악순환을 겪고 있다. 극장도 팬데믹으로 인해 큰 타격을 입어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침체된 한국영화 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멀티플렉스 3사가 배급사에 개봉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첫번째 작품은 6년만에 신작으로 돌아온 장항준 감독의 영화 ‘리바운드’다. 2012년 전국 고교농구대회,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최약체 농구부의 신임 코치와 6명의 선수가 쉼 없이 달려간 8일간의 기적 같은 이야기다. 2012년 당시, 부산중앙고 농구부에 대한 뉴스 보도를 접하고 그들의 영화보다 더 극적인 이야기에 매료된 ‘범죄도시’ 제작진이 10여년간 영화화를 준비한 작품이다. 또한 ‘공작’, ‘수리남’의 권성휘 작가와 ‘킹덤’, ‘시그널’의 김은희 작가가 각본을 써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뒤를 이을 두번째 작품은 이원석 감독의 ‘킬링로맨스’다. 모든 걸 내려놓고 잠적한 여배우가 잃어버린 자신의 인생을 되찾기 위해 큰 결심을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이선균, 이하늬, 공명 주연이다. 독특한 콘셉트가 돋보이는 영화로 차원이 다른 재미를 예고한다. 마지막 작품은 신선한 소재와 유쾌한 재미로 남녀노소 관객을 사로잡은 이병헌 감독의 4년 만의 신작이자 박서준, 이지은의 첫 만남으로 기대를 모으는 영화 ‘드림’이다. 개념 없는 전직 축구선수 ‘홍대’(박서준 분)와 열정 없는 PD ‘소민’(이지은 분)이 집 없는 오합지졸 국대 선수들과 함께 불가능한 꿈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4월 마지막 주 극장으로 관객을 불러모을 준비에 나선다.한국영화관산업협회 측은 멀티플렉스 3사와 함께 이번 한국영화 개봉지원을 시작으로 한국영화시장의 발전을 위해 앞으로도 더 많은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극장업계와 배급사가 한국영화의 정상화를 위해 의미 있는 결정을 내린 만큼, 많은 관객들이 한국영화의 우수성을 극장에서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 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국영화산업의 발전과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한국영화와 영화관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하다고도 강조했다. 한국영화관산업협회는 지난해 10월 국내 3대 멀티플렉스 사업자인 CJ CGV㈜, 롯데컬쳐웍스㈜, 메가박스중앙㈜이 회원사로 참여해 창립한 비영리단체다. 팬데믹으로 초래된 업계 위기를 타개하고 한국영화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2023.03.15 I 김보영 기자
신보, 세계은행·인도 정부와 '녹색금융 노하우' 공유
  • 신보, 세계은행·인도 정부와 '녹색금융 노하우' 공유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신용보증기금은 지난 13일, 14일 양일간 신보 대구 본사를 방문한 세계은행(World Bank)·인도 대표단과 함께 신보의 녹색금융 제도를 공유하고 지속가능한 녹색금융 실천 방안을 논의했다고 15일 밝혔다.최원목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왼쪽에서 아홉번째)이 지난 14일 세계은행 및 인도 대표단과 환담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신용보증기금)아티시 쿠마르 싱(Ateesh Kumar Singh) 인도 중소기업부 차관보 등 인도 정부 관계자 7명과 프라미타 모니 센굽타(Pramita Moni SenGupta) 선임금융전문가를 포함한 세계은행 관계자 2명으로 구성된 대표단은 5일간의 한국 방문일정 중 첫 일정으로 신보를 찾았다.이번 방문은 세계 7위의 기후위기 국가인 인도의 녹색금융 구축을 위해 세계은행이 추진 중인 프로젝트 중 하나로, 한국의 우수한 신용보증제도와 녹색금융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마련됐다.특히 대표단은 ‘한국형 녹색분류체계’ 시행에 따른 기후변화 대응책, 녹색금융 평가모형, 녹색 채권 발행 등 신보의 녹색금융제도와 평가시스템 등에 큰 관심을 보였으며, 지속가능한 금융 지원 및 녹색금융 실천 방안에 대한 심도 있는 토론이 이어졌다.아티시 쿠마르 싱 인도 중소기업부 차관보는 “한국 정부의 탄소중립정책과 중소기업의 녹색성장 지원을 위한 신보의 다양한 제도를 이해하고 배울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인도의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녹색금융 체계 구축과 제도 마련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에 최원목 이사장은 “이번 대표단 방문으로 한국과 신보의 선진 녹색금융 제도를 세계에 널리 알리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신보는 글로벌 탄소중립 실천과 녹색금융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다양한 국가 및 글로벌 기관과 꾸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신보는 아시아 신용보증기관을 대표해 2015년 ‘공적신용보증제도의 준칙’, 2022년 ‘공적신용보증제도의 녹색화 가이드라인’ 등 세계은행의 굵직한 연구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세계은행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다. 또한 인도와도 지난 2021년 ‘코로나19 대응 성과’를 주제로 한 웨비나(webinar)에서 신보의 보증지원 체계와 리스크관리 시스템을 공유한 바 있다.
2023.03.15 I 전선형 기자
신풍제약, 코로나19 치료제 3상 데이터 분석 속도낸다
  • 신풍제약, 코로나19 치료제 3상 데이터 분석 속도낸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국산 코로나19 치료제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신풍제약의 ‘피라맥스’가 현재 3상 임상 데이터를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올 상반기 안에는 허가신청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신약개발 특성상 회사 측은 이와 관련된 정확한 정보 확인을 해주지 않고 있지만 식약처의 업데이트된 임상시험자료 등 일반적인 상황을 종합해 보면 목표했던 1,420명의 임상 환자 모집과 투약은 이미 완료됐고, 데이터 분석 절차만 남겨 놓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임상 데이터 분석 바로 실시이와 관련 3월 10일 신풍제약은 ‘증상 평가 확대 및 1,420명 데이터 컷오프 분석’ 이라는 제목의 공식적인 보도자료를 통해 “환자 등록이 많이 진척된 상황을 고려하여 추가 중간분석 없이 원래 목표했던 1,420명의 데이터 컷오프(cut-off) 시점까지의 분석을 바로 실시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3상 임상시험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의 경증 및 중등증 환자를 대상으로 유효성 및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한 다기관, 무작위배정, 이중눈가림, 평행, 위약대조 시험이다.이번 대규모 글로벌 임상3상은 약 150억원의 영국 외무부 지원, MMV(말라리아의약재단)의 후원으로 진행되었다. 국내에서는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외 32개 기관(총 33개 기관)과 국외에서는 아르헨티나, 칠레, 콜롬비아, 폴란드, 영국 등 6개국 (총 18개 기관)이 참여했다.결론적으로 신풍제약 측은 3월 10일자로 승인된 3상 임상계획 변경을 위해 식약처와 협의하면서 필요한 데이터는 이미 정비 되었을 것으로 보여 허가 신청을 위한 빠르게 분석 결과가 나올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31일 예정된 주총에 쏠리는 눈주목할 만 한 것은 오는 31일 예정된 신풍제약 주주총회이다. 이날 총회에서는 어떤 방식이 되었든 신풍제약 유제만 대표이사가 코로나19 치료제 개발과 관련된 진행 상황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신풍제약의 수많은 소액주주들의 질문 공세도 예상되고 있는 것이 회사 안팎의 전망이다. 만약 ‘피라맥스’의 3상 임상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오면 3일간 1일 1회, 음식물과 관계없이 경구 투여하는 코로나19 치료제가 한국에서 만들어 지는 것이다.안전성 측면에서는 ‘피라맥스’가 세계적인 말라리아치료제로 승인되어 있는 만큼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전망이다. 특히, 코로나 19가 팬데믹(pandemic)에서 엔데믹(Endemic)으로 전환되고 있는 추세지만 아직 종식 되지 않은 현재 상황에서 신풍제약은 공식적인 입장으로 “경구치료제로 감염초기 중증 악화와 감염 확산을 막고, 경증 및 중등증 환자에게 편리한 복용과 적정한 약가의 추가 치료옵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밝힌바 있다.
2023.03.15 I 이순용 기자
메타, 넉달만에 또 1만명 감원 발표…"힘들겠지만 방법 없다"
  • 메타, 넉달만에 또 1만명 감원 발표…"힘들겠지만 방법 없다"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페이스북 모회사인 메타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만명 규모 인력 감원을 단행한다. 창사 후 처음으로 매출이 감소세로 돌아선 상황에서 ‘경영 효율화’ 속도를 높이기 위해서다.(사진=AFP)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메타는 이날 향후 몇달에 걸쳐 직원을 1만명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1월 1만1000명을 해고한 지 4개월 만에 또 비슷한 규모의 직원을 해고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메타는 이르면 4월 말부터 본격적인 해고 작업을 시작할 것으로 예정이다. 또한 프로젝트 구조조정과 신규 채용 연기·축소도 병행할 계획이다. 중간 관리자급 상당수엔 이미 실무에 복귀하거나 회사를 떠나라고 통보한 상태다.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감원에 대해 “이번 일은 힘들 것이지만 그 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밝혔다. 이어 “모든 팀이 효율적으로 운영된다는 전제하에 지속 가능한 성과를 내고 미래에 막대한 투자를 할 수 있는 재정 계획을 세웠다”고도 했다.저커버그 CEO는 올해를 ‘효율성의 해’로 삼겠다고 선언한 이래 인건비를 포함한 비용 절감에 적극 나섰다. 온라인 광고 시장이 둔화하면서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감소했기 때문이다. 메타 매출이 줄어든 건 창사 후 지난해가 처음이다. 저커버그가 미래 먹거리로 공을 들이고 있는 메타버스 사업은 아직 큰 성과를 내지 못한 채 막대한 비용만 투입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기간 늘어난 인력은 경영 효율화 작업의 타깃이 됐다.메타는 이번 감원을 통해 올해 비용 지출을 860억~920억달러(약 112조~120조원)으로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종전 추산(890억~950억달러·약 116조~124조원)보다 30억달러(약 3조9000억원) 줄어든 액수다.블룸버그인텔리전스 애널리스트인 맨딥 싱과 데이미언 라이메르츠는 이번 감원에 대해 “비용 지출을 전반적인 성장 추이에 맞추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며 “2차 해고의 중점은 연구·개발(R&D) 부문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3.03.15 I 박종화 기자
손미나, 이번엔 다큐 영화 감독으로…'엘 카미노' 29일 개봉
  • 손미나, 이번엔 다큐 영화 감독으로…'엘 카미노' 29일 개봉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멀티테이너’ 손미나가 다큐멘터리 영화의 제작자 겸 감독으로 관객과 만난다.손미나의 소속사 우쥬록스엔터테인먼트 측은 “방송인, 유튜버, 작가, 편집인, 사업가 등 다방면에서 활동해온 ‘멀티테이너’ 손미나가 이번에는 전국 CGV에서 개봉하는 다큐멘터리 영화의 제작, 감독을 맡았다”며 “오는 3월 29일 전국 개봉하는 만큼 그녀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꼭 큰 스크린 화면으로 느끼셨으면 한다”고 밝혔다.손미나의 ‘엘 카미노’는 지난 해 봄, 스페인 산티아고로 떠나 800km를 직접 걸으며 진정한 자신을 만나는 과정, 그리고 자연과 전세계인들이 전하는 위로를 영상으로 담아낸 다큐멘터리다. 한 사람의 인생을 바꾸는 마법 같은 길로 꼽히는 ‘산티아고 순례길’. 손미나가 그 길에서 찾은 희망과 위로의 메시지가 숨막히게 아름다운 영상미와 함께 관객들을 만난다.손미나가 산티아고 순례길을 택한 것은 모두가 지치고 힘겨웠던 코로나 팬데믹이 막바지일 시기였다. 많은 이들이 산티아고 길 순례를 버킷리스트에 올려두고 특히 한국인들은 이곳을 찾는 전세계인들 중 7위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높은 곳이기에, 순례길은 힘들고 고통스럽기만 한 고난의 행군이 아니다. 놀랍도록 아름다운 자연과 진정한 자기 자신을 만나고, 전 세계에서 모여든 사람들과 뜨겁게 소통하는 길로 사랑받고 있다.촬영당시 손미나가 무려 800km나 되는 길을 걸으며 만난 사람들은 실로 놀라웠다는 후문이다. 80세 생일 파티를 산티아고 성당 앞에서 하기 위해 걷는 영국 할아버지, 가슴 뛰는 일을 하고 싶어 우편배달부가 된 프랑스 금융맨, 어머니를 잃은 슬픔 앞에 바로 서기 위해 세상으로 나온 벨기에 아가씨 등 저마다의 사연을 안고 모두가 열망하는 길 위를 함께 또 따로 걷는 사람들이 전하는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는 ‘손미나’라는 깊고 따뜻한 필터를 통해 우리에게 진한 감동으로 다가올 예정이다.손미나는 최근 스페인의 펠리페 6세 국왕으로부터 민간인으로서 최고의 명예인 시민공로십자훈장을 수훈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손미나는 생애 첫 극장 개봉을 앞두고 “그 길을 걷기 전과 후의 제 인생은 완전히 달라졌다. 산티아고 길이 주는 엄청난 선물을 지치고 흔들리는 많은 분들과 나누어 힘이 되고 싶었다”라며 소속사를 통해 소감을 밝혔다.한편 손미나의 다큐멘터리 ‘엘 까미노’는 오늘(15일)부터 예매가 가능하다.
2023.03.15 I 김보영 기자
서울패션위크 개막…5일간 K-패션 향연 펼쳐진다
  • 서울패션위크 개막…5일간 K-패션 향연 펼쳐진다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K-패션을 대표하는 국내 디자이너들이 다가오는 가을, 겨울 패션 트렌드를 선보이는 국내 최대 규모 패션산업행사인 서울패션위크가 15일 개막한다. 2023 춘계 서울패션위크 홍보대사 뉴진스 포스터. (사진=서울시)이날부터 19일까지 5일간 전 세계 패션피플들이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집결하는 만큼 화려한 무대 디자인으로 수준높은 패션쇼를 선보인다. 또 23개국 130여명의 해외바이어가 참여해 5일간 1000건의 상담을 진행하는 트레이스쇼도 진행한다. 2023 가을·겨울(F/W) 서울패션위크는 30개의 디자이너 패션쇼, 1개의 기업패션쇼를 선보인다. 모든 패션쇼는 현장에서 뿐만 아니라 유튜브 동시 생중계를 통해 온라인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서울을 대표하는 디자이너인 서울컬렉션 23개 브랜드와 신진 디자이너 제너레이션 넥스트 7개 브랜드, 국내 기업 1개 브랜드가 무대에 선다. 이번 서울패션위크는 100% 현장 패션쇼로 개최하며, 서울패션위크 공식 유튜브 온라인 채널을 통해서도 생중계돼 패션에 관심 있는 일반시민 누구나 실시간으로 만나볼 수 있다.2023 서울패션위크의 관전 포인트는 총 5가지다. △서울패션위크는 22년 만에 달라진 무대 디자인과 다양한 연출 △코로나 이후로 최대 규모의 트레이드쇼 △기업 X 디자이너 개방형 협업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DDP 시민참여 프로그램과 기업기획전 △디자이너 제품을 쉽고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는 CJ온스타일 온라인 기획전 등을 들 수 있다.이번 서울패션위크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변화는 ‘무대’ 디자인이다. 아트홀1관은 보다 생동감 넘치는 관객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원형’으로 무대를 바꾸고, 아트홀2관은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LED)를 설치해 한층 더 선명하고 영상미가 극대화된 쇼 연출을 선보일 예정이다. 참여브랜드에서는 새로워진 무대를 활용하여 공연, 오브제, 기업과의 콜라보레이션 등을 통해 다양하고 개성 강한 런웨이를 선보인다. 서울패션위크의 시작을 알리는 오프닝 무대는 이날 오후 1시에 ‘얼킨(ul:kin)’의 컬렉션을 시작으로, 라이 등 총 5명의 디자이너가 패션쇼를 선보인다. 특히 이날 오프닝 전 공식포토콜 행사에는 서울패션위크를 주최하는 서울시를 대표해서 오신환 정무부시장과 서울패션위크 글로벌 홍보대사 ‘뉴진스’가 참석해 자리를 빛낸다. 시대의 화두인 친환경 가치 실현에 앞장서고 있는 업사이클링 기반 브랜드 ‘얼킨’은 2014년 버려진 그림을 활용한 디자인을 선보이며 브랜드를 론칭했다. 올해 F/W 서울패션위크 참가 브랜드선정 심사위원 최고점수를 받으며 오프닝 무대에 선정됐다. 오는 19일 박윤수 디자이너의 ‘빅팍’ 패션쇼 이후 이번 패션쇼에 참가한 모든 브랜드들의 대표작품 3개 착장을 한자리에서 선보이는 피날레 패션쇼가 펼쳐지며, 피날레 공연인 뮤지컬 배우 강홍석의 ‘Be yourself 스페셜 스테이지’로 화려한 대장정을 마무리 한다. ◇ 올해 22년차…코로나19 이후 최대 규모 개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위치도. (사진=서울시)올해로 22년차를 맞이한 올해 서울패션위크에서는 199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의 한국 패션의 흐름을 볼 수 있는 디자이너 컬렉션 아카이브 영상을 선보인다. 패션쇼 기간 중 쇼 관람객이라면 아트홀에서 누구나 관람 가능하며, 2023년 시즌 서울패션위크 참여 디자이너들의 봄·여름(S/S) 시즌 컬렉션도 디지털 영상으로 함께 확인할 수 있다. 코로나 이후 최대 규모의 트레이드쇼(수주박람회)도 DDP에서 진행된다. 트레이드쇼는 총 67개 국내 유수 디자이너 브랜드와 신진 디자이너가 참여한다. 해외 구매자(바이어) 23개국 130여명, 국내 온라인 플랫폼?백화점 바이어 100여명 등 총 1100명 이상의 국내외 패션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패션 수주전시회에서는 ‘지속가능성’의 화두를 담아 지난 추계 행사 때 사용한 친환경 원목 부스를 이번에 재사용하는 등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실천한다. 패션 뿐만 아니라, 제품 패키지와 소품디자인 개발에 이르는 다양한 협업의 기회를 확인할 수 있는 기업 X 디자이너 개방형 협업을 위한 “밋업(Meet-Up)”도 진행된다. 서울패션위크 기간 동안 DDP로 집결하는 패션피플을 위한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DDP 어울림 광장에서는 패션 인플루언서가 함께하는 라이브 스튜디오와 시민들이 패션쇼 런웨이를 간접적으로 경험해 볼 수 있는 인공지능 음성인식(AI) 포토존 등 패션과 혁신기술이 결합된 다양한 시민체험부스를 ‘케이(K)-패션 스트릿’으로 조성하여 운영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패션과 첨단기술이 결합된 개별 브랜드 부스들을 통해 색다른 경험과 재미를 제공할 예정이다. 참여한는 브랜드 부스는 총 5개로 무신사, 메르세데스벤츠, 메트로시티, 캐치패션, 비커스이다. 참여 디자이너들의 의상을 누구나 쉽고, 간편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CJ온스타일과 서울패션위크 온라인 기획전을 진행한다. 이번 기획전에서는 F/W 패션쇼에서 마음에 들었던 브랜드의 의상을 온라인에서 10% 할인된 금액으로 만나볼 수 있다. 서울시와 CJ ENM(035760) 커머스 부문 앞으로 국내 패션디자이너들의 온라인 판로를 지원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협업할 계획이다. 이번 기획전에는 서울패션위크에서 패션쇼를 펼치는 8개 브랜드가 참여하며, 서울패션위크 기간 내 해당제품구매시 10% 할인을 적용받는다. 참여브랜드는 곽현주컬렉션, 오디너리피플, 얼킨, 그리디어스, 므:아므, 홀리넘버세븐, 두칸, 라이 등이다. 김태균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서울패션위크는 대한민국의 패션산업을 선도하고, 국내외 패션산업의 교류와 발전에 기여하는 플랫폼으로 확고히 자리잡고 있다”며 “서울패션위크를 통해 국내 디자이너와 브랜드가 그들의 작품과 브랜드를 널리 알리고 K-패션 경쟁력을 키우는 구심점으로 만들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3.03.15 I 백주아 기자
시몬스, 투병 생활 중 발생하는 가족의 어려움도 돕는다
  • 시몬스, 투병 생활 중 발생하는 가족의 어려움도 돕는다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시몬스 침대는 삼성서울병원과 ‘소아·청소년 완화의료’ 지원을 담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안정호 시몬스 침대 대표(왼쪽)와 박승우 삼성서울병원 원장(사진=시몬스 침대)시몬스 침대에 따르면 완화의료는 중증 질환을 겪고 있는 환아 본인과 가족을 대상으로 투병 생활 중 발생하는 가족의 어려움을 돕는 것을 말한다. △통증 조절을 통한 환아의 삶의 질 개선 △환아 및 가족의 심리·사회적 지원 △환아의 신체적·정서적 발달 지원 △임종 및 사별 가족 돌봄 등 통합적인 서비스가 해당한다.국내에서는 소아·청소년 완화의료에 대한 필요성이 절실하다는 의료계 현장의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지원을 향한 인식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양측은 질병 치료를 넘어 환아의 삶 전반을 케어하는 데 뜻을 모은 셈이다. 일반 기업이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 완화의료 지원을 결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시몬스는 지난 2020년 3월, 코로나19 확산으로 의료 체계가 붕괴 위기에 직면했던 상황에서 소아암 및 중증 희귀·난치성 질환으로 투병 중인 소아청소년 환아들을 돕기 위해 3억원의 치료비를 기부했다. 이후 4년째 꾸준한 선행을 이어가며 누적 기부금 12억원을 달성했다.뿐만 아니라 시몬스는 지난 2월 ESG(환경·사회·지배구조)침대 ‘뷰티레스트 1925’를 한정판으로 출시, 해당 제품이 판매될 때마다 소비자가격의 5%를 적립해 오는 2025년 완공 예정인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센터 리모델링 기금으로 기부할 예정이다. 향후 시몬스는 독보적인 브랜딩 역량을 활용해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센터의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고 동시에 센터가 대한민국 대표 소아청소년센터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안정호 시몬스 대표는 “기업을 경영하는 입장에서 기업은 사회의 일원으로 세상을 이롭게 하는 일에 동참해야 한다고 생각해오던 중 지난 2020년 삼성서울병원과 인연을 맺고 기부를 시작하게 됐다”며 “최근에는 소비자가격의 5%를 기부하는 ‘뷰티레스트 1925’ 매트리스를 통해 소비자의 소비활동에 기부라는 소중한 의미를 부여할 수 있게 돼 더욱 보람차다”고 말했다.
2023.03.15 I 함지현 기자
중대본 "20일부터 대중교통·개방형 약국 마스크 의무 해제"
  • 중대본 "20일부터 대중교통·개방형 약국 마스크 의무 해제"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한창섭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2차장(행정안전부 장관 직무대행)은 15일 “정부는 오는 20일부터 버스·전철 등 대중교통과 마트·역사 등 대형시설 안의 개방형 약국에 대해서도 마스크 착용 의무를 추가로 해제한다”고 밝혔다.한 대행은 이날 중대본 회의를 통해 “지난 1월 30일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를 조정한 이후 일 평균 확진자는 38%, 신규 위중증 환자는 55% 감소했다”며 “신규 변이도 발생하지 않는 등 방역상황은 안정적인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같이 말했다.중대본에 따르면 지난주 일평균 확진자 수는 1만 58명으로 전주 대비 7.4% 증가해 11주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다만 고위험군인 60세 이상 확진자는 11주 연속 감소하고, 사망자도 5주 연속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이에 따라 중대본은 대중교통과 개방형 약국의 마스크 착용 의무도 해제하기로 했다. 다만 혼잡시간대의 대중교통 이용자, 고위험군, 유증상자들은 마스크 착용을 권고한다는 방침이다.또한 한 대행은 “2020년 1월 중단됐던 한-중 국제여객선의 여객운송도 오는 20일부터 순차적으로 재개하겠다”고 강조했다.이어 “온전한 일상 회복이 되기 위해서는 60세 이상 등 고위험군의 보호가 꼭 필요하다”며 “정부는 고위험군 대상 추가 접종률과 치료제 처방률을 높여 중증화율과 치명률을 최소화해 나가고 ‘코로나19 일상 회복 로드맵’도 차질 없이 준비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2023.03.15 I 송승현 기자
출판계, 대학가 찾는다…“교재 복제·스캔 불법입니다”
  • 출판계, 대학가 찾는다…“교재 복제·스캔 불법입니다”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출판계가 신학기를 맞아 대학가에 만연한 불법복제 및 스캔을 근절하자는 캠페인을 펼친다.대한출판문화협회(회장 윤철호·이하 출협)는 오는 16일 오후 2시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학생회관 앞에서 관련 기관과 단체인 한국과학기술출판협회(회장 장주연), 한국학술출판협회(회장 박찬익), 한국저작권보호원(원장 박정렬),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원장 김준희)과 함께 대학가 불법복제 및 스캔 근절 캠페인을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캠페인에 뒤이어 인문대 회의실에서는 서울대 인문대학 강창우 학장과 간담회를 갖고 학교측과 불법복제 근절 방안을 논의한다.출협에 따르면 학술교재 출판사의 매출액은 점점 감소하고 있다. 2015년 2122억원 규모이던 학술/전문서의 매출액은 점점 감소해 2020년 1678억원까지 하락했다. 매년 약 4.6%씩 감소하고 있는 수치다. 자료=출협 제공출판계 관계자는 “188만명에 이르는 4년제 대학 학생 수를 감안하면 턱없이 낮은 매출 규모”라며 “전반적인 독서율 감소를 감안하더라도 일반 단행본의 매출규모 감소보다 그 폭이 훨씬 크다”고 진단했다.대학가는 지난 3년간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교육을 주로 진행하면서 불법복제물을 쉽게 이용하는 양상이다. 또한 종이책 복사에서 디지털 복제로 그 양상이 변화하면서, 불법 복제의 피해 규모를 파악하기조차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게 출판계 측의 얘기다. ‘2022 저작권 보호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출판 불법복제물은 20대(29.8%)가 가장 이용률이 높았으며, 학생은 21.5%에 달했다. 이용경로로는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27.2%), SNS(22.0%), 복사 인쇄 제본업소(인쇄물/제본책)(16.0%)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커뮤니티’ 및 SNS의 이용 비중은 계속 증가하고 있어, 학술서를 만들고 있는 출판계와 판매 서점계 모두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A출판사 담당자는 “예전에는 한 학기에 100명이 수업을 듣는다면 최소한 절반 정도가 책을 구입했었는데, 지금은 10부도 팔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B서점 관계자 역시 “PDF파일이 돌아다녀 책을 사지 않는다”고 했다.출판계는 “날로 심각해지는 대학가 불법복제 및 스캔이 장기적으로는 학술 및 출판계의 발전을 가로막는 주범임을 각인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2023.03.15 I 김미경 기자
삼성전기 MLCC 1위 노린다…차세대 연구TF, 그룹 격상
  • [단독]삼성전기 MLCC 1위 노린다…차세대 연구TF, 그룹 격상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삼성전기(009150)가 내구성을 개선해 신뢰도를 높이는 차세대 MLCC(적층세라믹커패시터) 제품을 개발한다. 삼성전기 중앙연구소에 꾸린 기존 태스크포스(TF)팀을 그룹으로 승격시키며 차세대 MLCC 연구에 힘을 실은 것이다. 반도체 기판인 FC-BGA(플립칩볼그리드어레이)를 미래 먹거리로 삼으면서도 주력 사업인 MLCC 역량 역시 강화해, 시장 1위 일본 기업 무라타와의 격차를 좁히겠다는 계획이다.경기도 수원시에 위치한 삼성전기 본사. (사진=삼성전기)14일 삼성전기 사업보고서와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중앙연구소 내 차세대 MLCC 연구조직인 신구조TF를 지난해 말 신구조그룹으로 격상시켰다. 삼성전기 중앙연구소는 MLCC, 카메라모듈 등 삼성전기 제품의 연구개발을 담당하는 R&D센터다.신구조TF는 지난 2021년 말 중앙연구소 안에 만들어진 조직이다. 삼성전기의 주력 사업인 MLCC 신기술을 연구하고 차세대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꾸려졌다. 이 TF가 연구 성과를 내자 정식그룹으로 승격시키며 차세대 제품 개발에 본격 힘을 싣는 것으로 보인다. 10~20명 규모인 신구조그룹은 MLCC의 외부전극 내구도를 높이는 연구에 집중한다. MLCC는 반도체 등 전자부품에 전력을 일정하게 공급하는 제품인데, MLCC 양 끝에 구리로 도포한 은색의 외부전극이 전력 이동 통로 역할을 한다. 그간 외부전극은 낮은 내구도가 문제점으로 꼽혀왔다. 내구성이 떨어지면 전자제품을 안정적으로 사용하기 어려운 탓에, MLCC 업계에서는 내구도 개선을 통한 고신뢰성 확보를 주요 경쟁력 중 하나로 본다.삼성전기의 MLCC 제품. (사진=삼성전기)MLCC는 삼성전기의 주력 먹거리다. 지난해 삼성전기의 총 매출 9조4245억원 중 MLCC 사업을 담당하는 컴포넌트사업부가 약 44%를 차지했다. MLCC 의존도가 높아 FC-BGA 등 패키지기판 등으로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주력 사업인 MLCC도 놓지 않겠다는 모습이다.MLCC 시장의 중장기 성장 가능성도 크다. 반도체가 과거보다 더 많은 분야에 쓰이면서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P&S인텔리전스는 글로벌 MLCC 시장이 2021년 약 120억달러에서 2030년 350억달러로 2배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단기적으로는 중국 리오프닝이 MLCC 시장 회복의 주요 변수로 꼽힌다. 중국이 제로코로나 정책을 완화하면서 눌렸던 수요가 살아나는 등 경기가 나아질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 올해 중국의 경제 성장률 목표치가 당초 기대보다 낮아졌지만, 코로나 봉쇄 때보다는 나을 것이란 관측이다. 삼성전기는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에 MLCC를 공급하고 있다.삼성전기는 신구조그룹을 통해 고신뢰성 MLCC를 개발하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MLCC 시장에서 삼성전기 점유율은 약 24%로 세계 2위다. 1위는 34%를 차지하고 있는 일본의 무라타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차세대 MLCC 제품을 개발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3.03.15 I 김응열 기자
"3월 FOMC, 동결 전망까지…높아지는 피봇 기대"
  • "3월 FOMC, 동결 전망까지…높아지는 피봇 기대"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미국 실리콘밸리 은행(SVB) 파산 이후 신용 리스크 우려가 확산하자 이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급진적인 정책 전환(피봇) 기대도 커지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15일 정원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시장지표 및 실물지표에서 이미 경기침체와 위험신호를 보내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연준의 강경한 통화정책에 대한 태도로 인하여 SVB의 파산이라는 큰 이벤트가 발생하고, 이에 대한 여파가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코로나19 이후 연준의 정책은 항상 사후적으로 진행됐는데 즉 시장지표와 경제지표의 해석에 있어서 오판이 지속된 것”이라며 “대표적으로 물가의 방향성 예측 실패로 급격한 인상기조를 보였던 것이 대표적인 실책”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이러한 기조는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며 “기저효과 및 각종 물가를 설명하는 지표에서 물가의 빠른 하락 신호가 발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은 긴축 의지로 일관하는 중”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무리한 의지가 반영되자 경제 전반에 대한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신용위기 발생 가능성이 언급되면서 시장에서는 더 이상 금리인상 가능성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우려했다. 불과 지난주까지만 하더라도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빅스텝(한번에 금리를 0.50% 포인트 인상)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 언급됐지만 지금은 동결에 대한 전망까지 대두되고 있다.지난 2008년 글로벌 경제는 리먼사태를 겪은 바 있다. 정 연구원은 “주요 금융기관의 파산이 연쇄적으로 경제에 영향을 미치면서 글로벌 금융위기가 도래했고 이러한 위기를 넘기기 위하여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었던 경험이 있다”면서 “이미 겪어본 유사한 경험과 함께, 현재 수치로 나타나지 않았지만 금융기관의 파산이라는 현상을 목격한 연준의 입장에서도 스탠스의 변화는 크게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로나19 이후 통화정책의 신뢰성이 낮아진 것을 감안한다면 정책 방향성의 급진적 전환까지도 고려할 수 있는 상황이라는 판단이다. 정 연구원은 “1984년 당시 콘티넨탈 일리노이 파산 사례와 같이 신용위기가 경제 전반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가 강력하게 진행될 것으로 생각된다”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까지 은행시스템의 안전을 언급하는 등 적극적 조치가 진행될 것으로 시장에서는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시장에서 예상하는 물가상승에 대한 기대 역시 최근 상황을 반영하여 빠르게 낮아지고 있다”며 “결국 긴축적 통화정책 기조에 의한 실물경제의 수요위축은 이미 시작되었고, 신용리스크까지 발생하는 상황을 감안한다면 피봇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2023.03.15 I 김인경 기자
오리온, 2월부터 플러스 성장…프리미엄 구간 진입 가능-신한
  • 오리온, 2월부터 플러스 성장…프리미엄 구간 진입 가능-신한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오리온(271560)에 대해 “2월부터 플러스 성장이 시작될 것”이라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15만원을 유지했다.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보고서에서 “올해 중국 제로 코로나 정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며 내수 소비 경기가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실적 개선도 빠를 것이며 전 지역, 전 카테고리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가운데, 곡물 가격 하락에 따른 원가 부담 완화도 긍정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이어 “현재 밸류에이션은 지나친 저평가 국면이며 향후 신제품 출시와 채널 확장에 따른 점유율 상승 및 견과바, 양산빵, 생수 등 카테고리 확장과 지역 확장이 가시화된다면 과거와 같은 프리미엄 구간에 진입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오리온은 지난달 이른 명절 여파에서 빠르게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2월 국가별 전년대비 매출증감률은 한국은 +19%, 중국 +24.8%, 베트남 +7.2%, 러시아 +51%였다. 1월 실적 부진을 빠르게 벗어나며 전 지역에서 매출이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원가 부담 속에서도 매출 증가와 비용 효율화 노력에 힘입어 한국 +30.1%, 중국 +117%, 베트남 -29.2%, 러시아 +123.1% 등으로 나타났다.베트남만 내수 소비 위축에 따라 감익을 기록했는데, 3월부터는 정상화되고 있다.중국 영업이익이 다시 증가한 점이 고무적이다. 원재료 및 유틸리티 비용 상승은 지속됐다. 다만, 스낵 카테고리 성장을 통해 위안화 기준 매출이 27% 증가했고, 비딩 확대, 부재료 효율화 등 비용 절감 노력도 이어지며, 원가율이 1% 가량 줄며 개선됐다.조 연구원은 1분기 실적 공백만 지나면 재차 주가모멘텀이 강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시장의 우려는 지난해 상반기 높은 실적 기저(중국 봉쇄령에 따른 파이 물량 증가, 비용 효율화 노력)로 인해 모멘텀이 제한적이라는 것”이라며 “춘절시점 차이에 따라 1분기 실적 부진은 불가피하나 1월 부진을 빠르게 벗어나고 있고, 2분기부터는 재차 모멘텀이 강해질 것”이라 전망했다. 중국 리오프닝에 따른 레버리지 효과도 비용 효율화 노력보다 더 클 것이란 전망이다. 조 연구원은 “중국 제과 시장은 과거처럼 성장률이 높지는 않겠으나, 오리온은 지난해 2분기부터 공격적인 신제품 출시를 통해 점유율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며 “경쟁업체들과는 다르게 가격을 인상하지 않으며 제품 경쟁력만으로 실적을 개선시키고 있는 점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2023.03.15 I 이정현 기자
윤석열 첫 추천책 ‘반도체 삼국지’…문프셀러 넘어설까
  • 윤석열 첫 추천책 ‘반도체 삼국지’…문프셀러 넘어설까
  • 윤석열 대통령이 8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에서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고 있는 모습(사진=공동취재).[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책 읽는 대통령을 보고 싶습니다.” 지난해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대한출판문화협회(이하 출협)가 서울 삼청로 건물 외벽에 내건 현수막 문구다. 코로나19 여파와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의 부상 등으로 출판 시장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독서와 출판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고 대통령이 독서의 모범을 보여주길 바란다는 간절한 호소였다.출판계의 숙원(?)이 풀린걸까.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말 열린 참모 회의에서 책 ‘반도체 삼국지’(뿌리와이파리)를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이 이날 비공개회의에서 관련 책을 언급하면서도 반도체 후공정을 포함한 산업 지원을 당부했다는 것이다. 윤 대통령의 언급 이후 이 책은 서점가에서 ‘윤 정부 참모진의 필독서’로 주목받고 있다. 최상목 경제수석을 비롯한 대통령실 참모 대부분이 이 책을 읽은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서울 종로구 삼청로 출협 건물 외벽에 걸린 대형 현수막 모습(사진=대한출판문화협회).윤석열 대통령이 정치계에 입문한 뒤 직접 책을 추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그동안 독서 리스트를 공개하지 않겠다는 원칙을 고수해왔다. 인위적 쇼처럼 비칠 수 있다는 주위의 만류에서다. 대선 후보 시절 추천한 책 3권이 전부다. 대선 기간 출협이 각 후보들에게 추천 책을 묻자, 당시 윤 대통령은 밀턴 프리드먼이 쓴 ‘선택할 자유’와 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를 꼽았다. 윤 대통령의 이번 책 언급은 다양한 함의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미중 패권경쟁 속 미 반도체법(CHIPS Act) 시행에 따른 보완책 마련 등 당면 과제들에 대한 부담감과 위기감이 고스란히 베어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다음 달 26일 미국 국빈방문을 앞둔 윤 대통령은 최근 반도체 관련 서적을 탐독하며 발전 전략을 직접 챙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 삼국지(권석준/ 360쪽/ 뿌리와이파리)지난해 10월 출간한 ‘반도체 삼국지’는 반도체 전문가로 불리는 권석준 성균관대 화학공학과 교수가 썼다. 한때 반도체 강국이었던 일본의 몰락과 무서운 추격자 중국의 굴기를 짚으면서 한국 반도체 산업의 현실과 미래 전략을 풀어낸 책이다. 책을 펴낸 출판사 뿌리와이파리 측은 “2022년 10월21일 출간 이후 3개월여 만인 1월 말에 이미 3쇄를 찍을 정도로 독자들에게 원래 잘 읽혔던 책”이라면서도 “최근 4쇄에 들어갔다”고 말했다.실제 윤 대통령이 책을 언급했다는 보도가 나온 지난 2월28일을 기점으로, 이 책의 전주 대비 판매 증가율(예스24 집계)은 431.25%로 급증했다. 온라인 서점 예스24 김상근 경제경영 PD는 “유명인이 추천하는 도서는 추천자가 가진 영향력으로 인해 판매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며 “‘반도체 삼국지’는 최근 관련 법안이 논의되고 있는 정세와 더불어 독자들의 주목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지난 7일 유럽 출장길에 ‘펠로폰네소스 전쟁사’ 책을 들고 있다(사진=연합뉴스).윤석열 대통령의 복심인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지난 7일 유럽 출장길에 들고 나온 책 ‘펠로폰네소스 전쟁사’(숲)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책은 세계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역사적 기점이자 그리스 문명의 붕괴를 불러온 펠로폰네소스 전쟁을 심도있게 다룬다.예스24에 따르면 해당 도서는 2011년 출간 이후 꾸준히 사랑받아온 스테디셀러로, 3월7일 전후 5일간 판매율을 비교하면 무려 2233.33% 증가했다. 예스24 안현재 역사 PD는 “예스24 역사 분야 베스트셀러 100위 내 86주간 오를 만큼 꾸준히 사랑받는 책”이라며 “변화하는 국제 정세 속 현실주의 역사서이자 외교정책의 텍스트로서, 현직 법무부 장관의 출국 사진으로 독자들에게 다시 관심을 받으며 역사 분야 베스트셀러 10위에 올랐다”고 말했다.출판계의 관심은 윤석열 대통령의 출판·독서 정책에 쏠리고 있다. 출판계 한 관계자는 “도서출판 정책은 뒷전이었는데 윤 대통령의 이번 책 추천을 계기로 더 많은 책들이 소개되길 기대한다. 출판 시장의 성장과 독서 문화가 발달하려면 국가 지도자와 정부가 출판 산업의 가치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 애서가인 문재인 전 대통령 추천 책들의 인기를 넘어설지 궁금하다”고 했다.책 표지를 벗기면 한동훈 장관이 들었던 빨간 별독책 ‘펠로폰네소스 전쟁사’(투퀴디데스/ 808쪽/ 숲)가 나온다.
2023.03.15 I 김미경 기자
봄 오고 마스크 벗는다…색조화장품株 반색
  • 봄 오고 마스크 벗는다…색조화장품株 반색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일상생활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 전면 해제가 코앞으로 다가온 데다 봄바람이 불며 나들이 수요가 확대되면서 화장품주의 수혜 기대감이 다시 커지고 있다. 지난해부터 일찌감치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수혜주로 꼽혔지만, 중국의 소비 회복이 늦어지면서 화장품주 내에서도 색조 화장품주가 선별적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색조 화장품 관련 주가는 오름세다. 색조 화장품 브랜드로 인지도가 높은 클리오(237880)는 올 들어 10.4% 올랐고, 색조 화장품 전문 OEM(주문자위탁생산) 업체인 씨앤씨인터네셔널은 5.1% 상승했다. 색조 화장품에 대한 수요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정부는 15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버스와 지하철, 택시, 기차 등 대중교통 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시기를 논의해 발표할 예정이다. 대중교통 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시기로는 오는 20일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다음주부터 대중교통 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면 지난 2020년 10월 이후 2년 5개월만이다. 이 경우 의료기관, 감염취약시설 등 일부 시설을 제외하고 사실상 일상생활 공간의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는 모두 풀리는 셈이다.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와 함께 따뜻해지는 날씨로 외출이 늘어나는 것 역시 색조 화장품 수요를 뒷받침하고 있다. 색조 제품의 비중이 80%에 달하는 클리오(237880)는 해외 매출 뿐 아니라 온라인 채널과 올리브영과 같은 국내 H&B(헬스앤뷰티) 시장 성장에 따라 다양한 채널을 통해 고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부국증권은 올해 클리오의 매출이 전년대비 21% 증가한 3295억원, 영업이익은 34% 증가한 24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씨앤씨인터내셔널(352480)은 매출액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립틴트에 대한 관심이 북미 지역까지 확대되고 있단 점이 실적 성장세를 뒷받침할 것이란 평가다. 키움증권은 올해 씨앤씨인터내셔널의 매출이 전년대비 26% 증가한 1646억원, 영업이이익은 27% 증가한 222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봤다. 정소연 교보증권 연구원은 “K-색조가 젊은층을 중심으로 글로벌하게 소비되는 현상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색조 제품 주력 업체에 비해 기초 제품 주력의 대중국 대형주인 아모레퍼시픽(090430)과 LG생활건강(051900)은 아쉬운 주가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업황 개선은 뚜렷한 만큼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단 전망이다.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올 들어 주가가 각각 8.1%, 25.3% 하락했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리오프닝 기대감이 일부 선반영된 가운데 중국 리오프닝 과정에서 1월까지는 코로나 영향권으로 수요 약세 흐름이 나타났고, 활동이 점진적으로 정상화되면서 기대와 실제의 시차가 존재했기 때문”이라며 “다만 업황 개선세는 뚜렷하다”고 밝혔다. 9일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을 찾은 고객들이 화장품을 고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3.03.15 I 원다연 기자
高 졸업 후 생기부 징계 무효 소송…대법 “졸업 후에도 영향 법률상 이익 인정”
  • 高 졸업 후 생기부 징계 무효 소송…대법 “졸업 후에도 영향 법률상 이익 인정”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국제고등학교 학생이 정학 2일의 징계를 받은 후 학교 법인을 상대로 징계 무효 확인 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가 학교를 졸업한 경우라도 징계 무효확인 소송의 법률상 이익이 인정된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반영구적으로 보존되는 생활기록부 기재 사항이 대상자의 교육을 받을 권리, 공무담임권, 직업의 선택 등 여러 방면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사진=이미지투데이)대법원 2부(주심 대법관 조재연)는 A씨가 제주도의 한 국제학교를 운영하는 법인 B를 상대로 제기한 징계무효확인 소송에서 상고를 기각하고, 징계 무효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15일 밝혔다. B는 제주캠퍼스 고등학교를 운영하는 법인이고, A씨는 이 사건 학교에 재학 중이었다가 2021년 5월 졸업했다. A씨는 2020년 8월 이 사건 학교의 12학년(한국 학교 기준 고3) 학생으로 재학 중이었는데, B학교는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 2월부터 8월 17일까지 온라인으로 수업을 진행해왔다. 이후 8월 18일 B학교는 개학하면서 A씨도 제주 학교에 등교했다. B학교는 코로나19 전파예방을 위해 학생들에게 주기적으로 ‘건강 및 여행력 조사’(학생 각자가 온라인에 접속해 해당 항목에 ‘예 또는 아니오’를 표시하는 방식)를 실시했다. 여기에는 “최근 14일 이내에 본인 혹은 가족 구성원이 코로나19 다수 감염이 있는 지역에 방문한 적이 있습니까”라는 질문항목이 있었는데, A씨는 8월 16일부터 24일까지 ‘아니오’로 답했다.다만 A씨는 모친과 함께 2020년 8월 15일 택시를 타고 집에서 1㎞가량 거리인 종로 소재 음식점에서 점심을 먹고 다시 택시를 타고 집에 돌아왔는데 식당 인근 광화문 광장에서는 대규모 집회가 열리고 있었다. 광화문 집회에서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오자 A씨의 모친에게 8월 27일 서울시 강남구청으로부터 “광화문 일대에 30분간 체류한 것으로 기지국에서 확인이 됐다”며 검사를 받으라는 연락을 받았다. A씨도 8월 28일 보건당국으로부터 동일한 취지의 전화를 받았는데, 모친에게 전화해 어떻게 하여야 할지 상의를 한 다음 기존의 ‘건강 및 여행력 조사’ 내용을 수정하지도 않았고 8월 31일 조사에서도 코로나19 감염지역을 방문한 적이 있는지의 질문에 ‘아니오’라고 답했다. 하지만 A씨가 보건당국으로부터 전화를 받은 것을 기숙사의 친구들이 알게 됐고 이러한 사정이 8월 30일 저녁에 학교에 알려지면서, 학교는 8월 31일 오전에 원고를 기숙사에 대기시킨 후 귀가 조치했다.A씨는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9월 1일 보건당국으로부터 음성 판정을 받아 다음 날 학교에 그 결과를 통지했다. 학교는 9월 1일부터 4일까지 전교생에 대해 온라인수업으로 전환했다. 이후 9월 8일 학교는 A씨에 대한 윤리위원회를 열어 “설문에 거짓으로 응답해 학교의 안전을 위험에 빠트렸다”며 정학 2일의 징계처분을 했다. A씨는 징계에 하자가 있다며 무효를 주장했지만 학교는 징계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맞섰다.특히 학교 측은 학생이었던 A씨가 이미 학교를 졸업했으므로 무효확인을 구할 소송의 이익이 없다고 강조했다.대법원.(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1심에서는 징계처분에 절차와 실체상의 하자가 있어 무효라고 판단했다. 우선 징계처분에는 학칙에 따른 윤리위원회가 구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결정, 절차상의 하자가 있다고 봤다. 특히 1심 재판부는 “A씨가 광화문 집회 장소로부터 300m가량 떨어져 있었고 집회 장소와는 중간에 대형 건물들이 있었다. 광화문에 있었다는 사정만으로 학교의 안전을 위험에 빠뜨렸다고 보는 것은 지나치다”며 실제상의 하자가 있다고 했다. 더구나 “향후 A씨가 상급학교에 진학하거나 취업하는 경우에 이 사건 징계 처분으로 인한 불이익이 없다고 단정할 수 없다”며 “결국 이 사건 징계처분은 현재의 권리 또는 법률상 지위에 영향을 미치고 있고, 이에 대한 위험이나 불안을 제거하기 위해 확인판결을 받는 것이 가장 유효·적절한 수단이라고 인정된다”고 판시했다. 2심에서는 항소를 기각했고, 대법원도 상고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법원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A씨는 피고가 작성·관리하는 생활기록부에 기재된 징계 내역이 잘못된 경우 그 정정을 요구할 수 있고, 이 사건 소는 학교생활기록부 정정 요구에 필요한 객관적 증빙자료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며 “징계의 무효 확인을 구할 법률상의 이익이 있다고 본 원심의 판단은 정당하다”고 판단했다.
2023.03.15 I 박정수 기자
 무너지는 소아응급의료, 지자체가 나설 때
  • [기고] 무너지는 소아응급의료, 지자체가 나설 때
  • [김도균 서울대병원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장] 비었던 소아응급센터가 아이들 울음 소리로 다시 채워지기 시작했다. 2년이 넘는 코로나19 팬데믹은 아이들이 아이답게 자라지 못하게 했는데 다행히도 이 상황은 끝나가고 있다. 하지만 아이들은 또 다른 안타까운 상황에 처했다. 응급실과 병원에 소아환자를 볼 의료진이 없다는 것이다. 대형 재난을 겪으면서 국내 응급의료 시스템은 일정 수준의 개선을 이뤘지만 소아응급시스템은 아직 20-30년 전 낡은 체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응급실 소아 환자의 진료 부담은 온전히 전공의가 감당해 왔다. 수익이 되지 않는 소아에 대한 지원은 늘 뒷전이었고 응급센터의 지원과 관심은 성인 환자에만 집중되었다. 예측하고 대비할 시간도 없이 이렇게 짧은 시간 안에 소아응급의료가 붕괴되는 현실은, 전공의 진료로 겨우겨우 유지되던 소아응급의료 시스템의 취약성을 그대로 보여준다. 그나마 서울시에는 소아응급중환자 진료에 집중하기 위해 3개의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가 지정 운영되고 있어 다른 지역에 비해 소아응급환자진료가 상대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하지만, 다른 병원에서 수용이 어렵거나 치료가 어려워 전원되는 환자들로 인해 매일 상당한 진료 대기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최근에는 3개 센터 모두 응급실 과밀화로 인한 119 구급대 이송 자제 요청 시간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데 안타깝게도 이러한 상황은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부족이 현실화 된 3월부터 피부로 더 체감하고 있다. 정부는 무너져 가는 소아의료 지원을 위해 어린이공공전문진료센터 확충이나 각종 평가에서 소아관련 지표 강화, 공공수가 적용 등 여러 대책을 내 놨지만 당장 응급실이나 병동에서 환자를 볼 의료진 충원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이 없어 어렵게 소아응급실 근무를 감내하고 있는 의사들은 답답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나는 전국의 지자체에서는 이러한 소아응급의료 위기를 얼마나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는지, 그리고 과연 대처 방안은 고민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지금도 아이를 받아 줄 응급실을 알아보기 위해 부모님들이 직접 여기저기 전화를 돌려야 하고, 결국 지역 경계를 넘어 먼 거리를 차로 달려야 소아응급실이 열려 있는 병원을 찾을 수 있는 게 현실이다. 언제까지 정부의 지원 대책만 바라보고 아이들의 어려움을 외면하고 있을 것인가? 떨어지는 출산율을 잡겠다고 전국 지자체가 경쟁적으로 출산지원금을 지원하는 것처럼, 지역 내 소아응급실 운영에 대한 지원은 왜 생각하지 않는가?이런 상황에서 서울시가 소아응급의료에 대한 지원 대책을 결정하고 발표하였다. 깊어진 소아응급의료의 공백을 메우기에는 아직 부족한 지원책이겠지만 위기를 탈출할 수 있겠다는 희망을 주는, 정말 반갑고 감사한 소식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이러한 지자체의 지원이 전국적으로 확대되기를 기대해 본다.소아응급, 나아가 소아의료의 위기는 젊은 세대에게 출산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더 악화시키고 있어 더 안타까운 심정이다. “아이는 온 마을이 함께 기른다” 는 말처럼 “아픈 아이는 온 지자체가 책임지고 돌본다”는 마음가짐이 필요할 때다.
2023.03.15 I 김성곤 기자
과감한 피보팅의 성공모델…VC가 라피티에 주목하는 이유
  • 과감한 피보팅의 성공모델…VC가 라피티에 주목하는 이유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지난해부터 쏘카와 DB손해보험을 비롯한 국내 기업들이 노크하는 국내 메타버스 스타트업이 한 곳 있다. 메타버스 기반의 가상 독서실 서비스 ‘태그룸’을 운영하는 라피티다. 태그룸은 ‘메타버스판 스터디윗미(study with me·소통과 소음 없이 장시간 공부하는 장면을 보여주는 영상)’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다. 소음과 소통이 없는 기존 스터디윗미와 한 가지 다른 점은 학생들이 메타버스 안에서 공부하는 모습을 생중계하며 다른 이들과 함께 소통할 수 있다는 점이다. 현재는 변호사와 회계사, 의사, 선생님, 개발자 등이 한데 모여 소통하는 메타버스 커뮤니티로 확장되고 있다.젊은 유저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는 라피티는 시리즈A 투자 라운드를 조만간 마무리 짓는다. 아직 규모는 비공개이지만, 벤처캐피탈(VC) 업계에서는 ‘실용적인 메타버스’라는 호평이 이어지며 의미있는 규모의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데일리가 강남구 라피티 사무실에 찾아가 신민섭 라피티 대표를 만난 이유이다.신민섭 라피티 대표./ 사진=라피티 제공◇ “과감한 피보팅으로 MZ·알파 유저 확보”지난 2019년 설립된 라피티는 애초 라이브 홈트레이닝 서비스 기업으로 출발했다. 코로나19로 운동 시설이 폐쇄되면서 강사와 고객 모두 불편함을 겪고 있단 점을 빠르게 파악하고는 헬스와 요가, 필라테스 등 다양한 운동을 실시간으로 코치와 소통하며 배울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었다. 비대면 운동 시장에 대한 수요가 점차 커지며 시장이 확장되자 라피티는 설립 1년 만에 시드 투자를 유치하고, 그로부터 1년 뒤인 2021년엔 디지털헬스케어파트너스(DHP)와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퓨처플레이, 해시드 등으로부터 11억 원 규모의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시장 분위기가 바뀌기 시작한 것은 라피티가 프리 시리즈A를 유치한 직후다. 전 세계가 위드 코로나(with corona·코로나19에 대한 인식과 방역체계를 바꿔 코로나19와의 공존을 준비하는 것)를 선언하면서 온라인 홈트레이닝에 대한 수요가 줄어든 것이다. 고객이 줄자 라피티는 과감히 피보팅을 결정하고 업사이드(상승 여력)가 큰 산업에서 라피티가 그간 구현해낸 기술을 접목할 수 있는 프로덕트를 찾아 나섰다.라피티가 새롭게 주목한 시장은 메타버스다. 신민섭 라피티 대표에게 이유를 묻자 그는 “온라인 홈트레이닝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라이브 스트리밍 기술을 구현해 냈는데, 이를 메타버스에 활용하면 생태계가 훨씬 풍성해질 것으로 봤다”며 “그간 메타버스 플랫폼 중 유저가 꾸준히 머물러야 하는 이유를 제대로 설명한 곳은 많지 않았는데, 라피티는 이용자가 단순히 체험만 하는 게 아니라 생중계를 통해 함께 소통하는 문화를 만들 수 있다고 봤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요즘 세대의 커뮤니케이션 방식은 구 세대와 두드러지게 달라졌다”며 “과거에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구분이 명확했지만, 요즘 세대는 온라인이면서도 오프라인인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매우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 메타버스 의미 부여하니 기업도 노크전환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라피티는 피보팅 1년 만에 3만 명의 월간 활성사용자(MAU)를 확보했다. 총 가입자는 10만 명에 달한다. 최근에는 일본과 동남아시아에서 입소문을 타며 해외 사용자가 급격하게 늘고 있다.젊은 사용자가 늘어나자 메타버스 안에서 간접광고를 하려는 기업 고객의 문의도 자연스럽게 늘기 시작했다. 실제 삼성전자와 NH농협은행, 한화토탈에너지스 등은 젊은 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메타버스 채용설명회부터 면접, 회사 일일체험 등의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쏘카는 국내외 인재 채용설명회를 메타버스에서 진행하기 위해 라피티 손을 잡았다. 태그룸은 모빌리티(이동성)를 테마로 태그룸 주 사용자인 Z세대에게 쏘카의 브랜드를 각인시키는 작업에 한창이다. 최근 쏘카의 서울 사옥과 제주 사옥, 쏘카존(주차장)을 본떠 이를 메타버스 상에 구현했다. 이 밖에 DB손해보험 내부 직원을 위한 공간도 태그룸에 마련하며 수백 명의 직원이 실제 연수원에 모이지 않아도 교류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기도 했다. 쏘카와 DB손해보험 외에도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젊은 세대를 잡거나 시간·비용 효율적인 회사 문화를 만들고자 라피티에 노크하고 있다는 것이 신 대표 설명이다.태그룸 내 쏘카 서울존의 모습./사진=라피티 제공국내 VC들은 라피티의 오뚝이 정신뿐 아니라 메타버스 및 젊은 세대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경기 침체로 투자사들이 스타트업에 쉽게 자금을 풀지 않는 가운데에서도 라피티의 시리즈A 라운드가 순탄하게 흘러가는 배경이다.라피티의 최종 목표를 물었다. 신 대표는 “태그룸은 유저들이 꾸준히 써야 할 이유가 있는 플랫폼”이라며 “메타버스 생태계 안에서 그릴 수 있는 그림이 많은데, 라피티는 태그룸을 통해 개인 유저 뿐 아니라 기업 고객에게도 큰 가치를 줄 수 있도록 전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3.15 I 김연지 기자
단백질을 마신다…불붙은 '근육 음료' 시장 경쟁
  • 단백질을 마신다…불붙은 '근육 음료' 시장 경쟁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식품업계가 새로운 먹거리로 부상한 ‘프로틴(단백질) 음료’ 시장 선점을 위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유제품 업체는 물론 식품·음료·커피 업체까지 가세해 신제품을 출시하며 경쟁이 격화하는 분위기다.(사진=GS25)◇매일유업 ‘셀렉스’, 일동후디스 ‘하이뮨’ 단백질 음료 1위 경쟁14일 GS25·CU·세븐일레븐·이마트24 등 편의점 4사에 따르면 올해 1~2월 단백질 음료 시장은 전년 대비 두자릿수 이상 성장했다. GS25가 316%로 성장폭이 가장 컸고, CU 120%, 세븐일레븐 70%, 이마트24 65% 순으로 높은 판매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면역력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필수 영양소인 단백질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편의점 인기 단백질 음료로는 △셀렉스 드링크 초코 △하이뮨 프로틴 밸런스 액티브 △오리온 닥터유Pro △허쉬초코릿프로틴 △빙그레 더단백드링크초코 등이 있다. 단백질 특유의 텁텁하고 비린맛을 가려주기 때문에 일반 맛보다는 초코맛 선호가 높다. 주 소비층은 2030세대다.매일유업(267980)과 일동후디스의 단백질 음료 시장 1위 경쟁도 뜨겁다. 전체 단백질 제품군의 매출액은 일동후디스가 앞서지만, 음료 부문에서는 확실한 승자가 없는 상황이다.매일유업의 매일헬스뉴트리션은 2018년 10월 중장년층을 겨냥한 성인영양식 셀렉스를 출시한 이후 2020년 7월에는 음료로 상품군을 확장했다. 현재 셀렉스는 마시는 프로틴 음료 2종과 셀렉스 프로핏 웨이프로틴 3종까지 총 5종의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음료에 대한 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셀렉스의 작년 연간 매출액은 1000억원을 돌파했고, 누적매출 3100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음료 매출은 전년 대비 145% 증가하며 전체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일동후디스는 매일유업보다 1년 늦은 2021년 6월 ‘하이뮨 프로틴 밸런스 음료’를 출시했다. 하이뮨 프로틴 음료는 뉴질랜드산 농축우유 단백분말을 사용해 고소한 맛이 특징이다. 깔끔함과 고소한 맛을 앞세워 하이뮨은 후발주자이지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하이뮨은 작년 매출 1650억원을 기록했다.매일헬스뉴트리션 셀렉스(위), 일동후디스 하이뮨 제품 구성(사진=각 사)◇커피 업계도 ‘프로틴 음료’ 출시 경쟁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커피 업계도 경쟁에 뛰어들었다. SPC그룹이 운영하는 잠바주스는 ‘맛있는 프로틴 스무디’를 소비자들이 보다 쉽고 편리하게 구입할 수 있도록 RTD(바로 마실수 있는 음료)로 출시해 판매 중이다.잠바주스는 프로틴 음료를 스트로베리, 초코, 블루베리, 그레인 4가지 맛으로 출시했다. 합성 향료를 전혀 넣지 않고 설탕 대신 프락토 올리고당을 사용해 건강함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연간 판매량도 10만개를 돌파했다.스타벅스코리아도 ‘프로틴 블랙푸드 쉐이크’, ‘콜라겐 레드푸드 쉐이크’ 등을 판매하고 있다.. 스무디킹은 ‘FITNESS 스무디’라는 카테고리를 만들고 하이프로틴 아몬드 바나나 등 음료 8종을 판매 중이다. ‘빽다방’도 프로틴 쉐이크를 판매한다.단백질 시장은 파우더 형태의 1세대, 닭가슴살과 같은 2세대를 넘어 음료처럼 바로 섭취할 수 있는 3세대로 확장했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음료를 제외한 단백질 제품(파우더·바)의 작년 한국시장 규모는 973억원으로 전년 대비 14.2% 성장했다. 음료를 포함하면 이 시장의 규모는 올해 4000억에 달할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식품업계 관계자는 “홈트족 확대와 건강에 대한 인식 강화로 단백질 관련 상품 매출이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며 “단백질 음료 시장이 형성된 만큼 신제품 출시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3.03.15 I 윤정훈 기자
  • [사설]다시 불붙은 여행수지 적자, 관광산업 푸대접 탓 크다
  • 코로나19가 수그러들고 해외여행 길이 열리면서 여행수지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ECOS)에 따르면 지난 1월 여행수지가14억 9000만달러 적자를 냈다. 적자 규모가 지난해 1월(5억 5000만달러)의 거의 3배 수준이며 1월 기준으론 2018년(23억 7000만달러)과 2019년(17억 2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크다. 지난 1월에 경상수지 적자가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은 수출 부진이 주된 요인이지만 여행수지 적자가 대폭 늘어난 탓도 크다. 우리나라는 만성적인 여행수지 적자국이다. 경제성장과 소득수준 향상에 따라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하면서 2017년에는 적자액이 183억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지난 3년간 주춤했던 여행수지 적자가 올 들어 다시 급증세를 보이며 1월 한 달에만 지난해 연간 적자액의 5분의 1에 달했다. 한 달 동안 한국인이 해외에 뿌린 여행지출이 23억 8000만달러로 외국인들로부터 거둬들인 여행수입(8억 9000만달러)의 2.7배나 됐다. 앞으로 미주와 유럽을 오가는 항공편 운항이 정상화될 경우 여행수지 적자폭은 갈수록 커질 전망이다. 여행수지 적자가 커지는 것은 코로나19 요인도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국내 관광산업의 경쟁력이 취약하기 때문이다. 볼거리와 먹을거리, 즐길 거리가 다양하지 못하고 숙박비와 식사비가 턱없이 비싸다. 대부분의 외국인 여행자들에게 한국은 생소하고 국내 여행지 정보도 부족하다. 내국인 여행자들도 “국내는 갈 만한 곳이 없다”며 해외로 떠나고 있다. 한국의 관광산업 경쟁력이 취약한 것은 정부가 관광산업을 키우지 않았기 때문이다. ‘제조업=생산업종, 관광산업=소비업종’이라는 잘못된 관념 때문에 금융·세제 면에서 제조업보다 차별대우를 하고 있다. 정부는 내수 부진을 막기 위해 여행지 숙박쿠폰 지급 등을 포함한 관광 서비스 활성화 대책을 추진 중이라고 한다. 차제에 내수부진 해소용 일과성 대책에 그치지 말고 관광산업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근원적 대책도 함께 추진해 주기 바란다. 관광업은 홀대할 산업이 아니다. 굴뚝 없는 공장이며 고용창출 효과가 제조업보다 큰 미래형 성장산업이란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2023.03.15 I 양승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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