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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2년 韓 인구 5000만명선 깨져…저출생·고령화에 부양부담 2배↑
  • 2042년 韓 인구 5000만명선 깨져…저출생·고령화에 부양부담 2배↑
  •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저출생·고령화 등 최근 추세가 이어진다면 오는 2042년에는 한국의 인구가 4963만명까지 감소해 5000만명 밑으로 내려갈 것으로 전망됐다. 외국인을 제외한 일할 수 있는 인구는 20년 사이 1000만명 넘게 줄어들며 전체 인구 중 비중이 70.5%에서 55.0%대로 떨어지고, 일하는 인구가 부양해야 하는 부담은 2배로 늘어난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2042년 韓 총인구 5000만명 아래로…자연감소 가팔라져 통계청은 11일 ‘2022년 기준 장래인구추계를 반영한 내·외국인 인구추계’를 통해 2022년 기준 5167만명인 총인구가 20년 후인 2042년에는 4963만명으로 감소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았다.2022년 총인구의 96.8%을 차지하던 내국인 인구(5002만명)의 비중은 2042년 94.3%까지 내려간다. 3.2%였던 외국인 인구(165만) 비중은 20년 후 5.7%(285만명)까지 늘어나 20년 사이 1.8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내국인 인구가 줄어드는 것은 저출생과 고령화의 영향이다. 지난해 출생아 수는 23만명을 기록했고, 1인당 합계출산율은 0.72명으로 사상 최저치였다. 태어나는 인구보다 사망하는 인구가 많음에 따라 인구의 자연감소는 2019년 11월부터 4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 이에 통계청은 2022년 12만명 수준이었던 내국인 자연감소 폭이 2042년에는 32만명으로 두 배 넘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국인 인구의 자연감소가 이어지며 통계청은 2025년부터 2035년까지 10년간 총인구는 연평균 8만1000명씩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후 2042년까지는 연평균 16만4000명씩 감소해 감소 폭이 두 배 넘게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총인구 성장률도 향후 10년간 -0.26%에서 20142년까지는 -0.44%로 감소폭을 키울 전망이다. 내국인 인구가 줄어드는 가운데, 외국인 인구가 빈 자리를 채우게 된다. 내국인 인구 성장률이 향후 10년간 -0.26%, 그 이후 2042년까지 -0.44%로 감소폭이 커지는 가운데 향후 10년간 외국인 인구 성장률은 연평균 2.15% 수준을 보일 것으로 추정됐다. 이후 2042년까지는 연평균 1.64% 증가세로 완만한 둔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외국인 인구가 자연감소하는 시점은 2036년으로 예상됐다. (자료=통계청)◇ ‘인구 역피라미드’ 심화…부양 부담 20년새 2배↑65세 이상 고령 인구가 늘어나고, 유소년 인구(0~14세)가 줄어드는 ‘인구 역피라미드 현상’도 심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2022년 889만명인 내국인 고령인구는 2042년 1725만명으로 20년간 1.9배 증가하는 반면 유소년 인구는 같은 기간 586만명에서 379만명으로 207만명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유소년 인구 100명당 고령인구를 의미하는 ‘노령화 지수’는 2022년 151.5명에서 2030년 317.4명으로 높아져 2030년부터는 고령 인구가 유소년 인구의 3배 수준에 달할 전망이다. 이로 인해 인구인 생산연령인구(15~64세)의 감소세도 가팔라진다. 특히 2020년대에는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 출생)의 은퇴와 고령인구 진입이 이뤄지며 내국인 생산연령인구가 연평균 39만명대 감소하고, 2030년대에는 53만명으로 감소 폭을 키울 전망이다. 이에 2022년 기준 70.5%(3527만명)이었던 내국인 생산연령 인구 비중은 2042년 55.0%(2573만명)까지 낮아진다.이에 생산연령인구의 부양 부담도 늘어나게 된다. 2022년 내국인 생산연령인구 100명이 부양하던 인구는 41.8명에서, 2042년 81.8명으로 20년 사이 두 배 증가가 예상됐다. 2022년 유소년 부양비는 16.6명에서 2033년 11.9명으로 낮아졌다가 2042년에는 14.7명 수준으로 전망됐다. 노년 부양비는 고령 인구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같은 기간 25.2명에서 2042년까지 67명으로 점차 증가하며 2.7배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일할 수 있는 내국인이 줄어드는 가운데, 향후 이주배경인구의 증가가 생산성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주배경인구는 귀화해 내국인이 된 이들에 이민자 2세, 외국인 인구를 더한 개념이다. 2022년 200만명 수준인 이주배경인구는 2030년 300만명을 돌파하고, 이후 2042년에는 404만명 수준으로 예상됐다. 이중 일할 수 있는 생산연령인구는 20년 간 136만명 늘어나 전체 생산연령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4.8%에서 11.1%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2024.04.11 I 권효중 기자
의료공백에 비대면 진료 규제 풀자..이용건수 6배 폭증
  • 의료공백에 비대면 진료 규제 풀자..이용건수 6배 폭증
  • [이데일리 김영수 기자] 전공의 파업에 따른 의료 공백을 메우기 위해 지난 2월 정부가 비대면 진료를 전면 허용하자 경증환자, 동네의원을 중심으로 진료 이용 건수가 이전보다 6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의사와 환자가 비대면 진료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10일 원격의료산업협의회(원산협)에 따르면 굿닥·나만의닥터·닥터나우·솔닥 등 4개의 비대면 진료 플랫폼 이용 현황을 집계한 결과, 지난달 비대면 진료 요청 건수는 15만5599건으로 나타났다. 일평균으로는 5020건이다. 재진 환자에 대해서만 제한적으로 비대면 진료가 허용되던 지난해 11월 2만3638건 대비 6.5배가량 증가한 수치다. 이슬 원산협 공동회장은 “대형병원에 의료 공백이 발생하면서 중소형 병원이나 의원으로 환자가 몰려 진료를 받기 어려워지자 경증 환자들이 비대면 진료를 대안으로 선택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비대면 진료 이용 제한을 전면 풀자 수요가 늘었다는 얘기다.증상별로는 감기·몸살이 약 20%로 가장 많았다. 진료과목 중에서는 소아청소년과 비중이 큰 것으로 파악됐다. ‘닥터나우’의 진료 요청 건수에서 소아청소년과가 차지하는 비율은 35%로 3분의 1을 넘었다.다만 정부가 상급종합병원 공백의 대안으로 목표했던 2차 종합병원의 참여는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장은 “병원급에서 문의가 많았고 병원과 플랫폼 간 협력 가능성을 충분히 보았지만 실제 추가 제휴로 연결된 사례는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0일 복지부가 의료기관 청구자료를 통해 파악한 규제 완화 이후 1주일 동안의 병원급 비대면 진료 건수는 76건이었다. 이와 관련, 정부는 “병원급 의료기관은 플랫폼을 이용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플랫폼 업체 통계에는 참여 기관이 잡히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정부는 시범 사업을 보완하고 한시적 전면 허용 조치에 따른 현장 평가와 의견을 반영해 비대면 진료 모형을 계속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의료계와 일부 환자단체는 비대면가 오진 위험을 높이기 때문에 진료 확대와 함께 제도화에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한의사협회는 지난달 비상대책위원회 브리핑에서 “비대면 진료는 법적 분쟁 위험성과 의료 과소비 조장, 중증·응급질환 치료를 지연시키는 문제를 안고 있다”며 “시범사업 중이던 비대면 진료를 막무가내로 확대하려는 시도를 중단하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보건의료 노동자·시민단체인 무상의료운동본부도 “비대면 진료는 대기업들의 의료 (시장) 진출을 위한 것”이라며 “필수의료를 더 붕괴시킬 의료 민영화, 시장화, 규제 완화를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2024.04.10 I 김영수 기자
돌아온 자전거의 계절, 함께 온 `도둑`…방치 자전거는 `골머리`
  • 돌아온 자전거의 계절, 함께 온 `도둑`…방치 자전거는 `골머리`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따뜻한 봄날이 되면서 취미로 자전거를 타는 `라이더`들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하지만 자전거 도둑이 성행하면서 고가 자전거를 타는 이들의 근심도 함께 커지고 있다. 반면 일부 지역에서는 자전거들이 흉물처럼 버려져 있어 당국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안양천변에서 시민들이 자전거를 타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경찰에 따르면 지난 2022년 자전거 절도 사건 건수는 1만2033건에 달한다. 같은 기간 빈집털이는 3183건, 상점 절도는 4055건, 소매치기는 278건이 검거된 것을 고려하면 다른 절도 사건에 비해 많게는 수십배 많은 셈이다. 특히 취미로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100만원을 훌쩍 넘는 고가 자전거가 늘어나면서 피해가 커지고 있다. 실제 지난달 고가의 자전거를 훔친 뒤 중고거래 앱을 이용해 팔려던 10대 2명이 붙잡혔다. 이들은 대구 동구의 한 주차장에서 각각 108만원, 82만원 상당의 자전거 2대를 훔친 혐의를 받는다. 절도 후에는 중고거래 앱에 올려 팔려고 했으나, 이를 알아챈 경찰이 구매자인 척 접근하면서 덜미가 잡혔다. 절도 양상도 바뀌고 있다. 예전에는 10대 청소년들이 호기심과 충동심에서 자전거를 절도한 뒤 목적지에 도착하면 버려두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고가 자전거를 타깃으로 하는 전문 털이범이 생겨났다. 이들은 경찰에 신고가 접수되더라도 도난 자전거인지 알아볼 수 없도록 안장 등의 부품을 교체하는 치밀함을 보이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전기 자전거를 이용해 등하교하는 대학원생 정모(29)씨는 “이중 잠금장치를 해두지만 그래도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며 “자전거로 이동하다 잠깐 카페나 편의점에 들릴 때도 누가 가져가지는 않을지 계속 확인하게 된다”고 말했다.이 같은 자전거 절도를 막기 위해 ‘자전거 등록제’를 시행하고 있지만 뚜렷한 효과를 보지는 못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서울시에서 자전거 등록제를 시행하는 곳은 양천구(2008년 시행)와 강동구(2014년 시행)뿐이다. 이마저도 2022년 기준 양천구 등록 대수는 371대, 강동구 185대에 불과했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아직 많은 지자체가 온라인 등록 시스템을 도입하지 않아서 파출소 및 등록 기관에 방문해 수기로 자전거 정보를 등록해야 하므로 번거로울 수 있다”며 “또 발급받은 자전거 등록 번호의 표시방식은 대부분 스티커를 부착하는 방식이라 제거가 쉬울 수 있고 도난 시 추적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서울 대림역 인근 자전거 거치대에 방치된 자전거들. (사진=이유림 기자)반면 저가 자전거들은 도시의 흉물로 방치돼 지자체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실제 9일 오전 10시 서울 지하철 대림역 7번 출구를 나서자 자전거 200여 대가 빼곡하게 세워져 있는 거치대가 눈에 띄었다. 심하게 녹이 슬었거나 안장에 먼지가 가득해 한눈에 봐도 오랜 시간 방치된 듯 보이는 폐자전거들이 무질서하게 뒤엉켜 있었다. 또 몇몇 자전거 바퀴는 공기가 빠져 주저앉은 상태였고 자전거 바구니에는 음료 캔, 전단지 등 생활 쓰레기가 쌓여 지나가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오랫동안 방치된 자전거가 시민들의 통행을 방해하고 도시 미관을 해친다는 민원 등으로 지자체 역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자전거 이용 활성화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열흘 이상 한 곳에 방치된 자전거는 지자체에 의해 강제 처분될 수 있지만 방치된 자전거에 비해 수거가 이뤄지는 경우는 극히 적다. 인력 부족 등의 이유로 방치된 자전거에 대한 민원이 접수돼야 현장 점검에 나서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사유지에 방치된 자전거는 개인이 신고조차 할 수 없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아파트, 오피스텔, 상가 건물 등 사유지에 방치된 자전거는 관리사무소나 건물 소유주가 자체적으로 처분 공지를 한 후 지자체에 수거 요청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4.04.10 I 이유림 기자
中 여대 기숙사에서 23년째 내려오는 ‘행운의 편지’
  • 中 여대 기숙사에서 23년째 내려오는 ‘행운의 편지’[중국나라]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 저장성에 있는 한 대학교의 여자 기숙사에는 특별한 ‘행운의 편지’가 있다.저장대 연구소에서 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 쉬에씨는 새 기숙사에 입주한 첫날 이층 침대 밑에 붙어있는 하나의 메모장을 발견했다. 이는 저장대에서 하나의 전설처럼 여겨지는 과거 선배가 올린 쪽지였다.중국 저장대 여학생 기숙사 침대 밑에 적혀 있던 쪽지. ‘공부를 열심히 하고 나날이 발전한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사진=바이두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해당 쪽지에는 ‘공부를 열심히 하고 나날이 발전한다’(好好學習 天天向上) 내용의 여덟 글자가 적혀 있었다. 문구 아래에는 작성일이 적혀있는데 지금으로부터 약 23년 전인 2001년 1월 21일이었다.쉬에씨는 이 쪽지를 여러 사람들에게 알려야겠다고 마음먹고 소셜미디어에 내용을 게시했다. 그는 “나는 1999년생인데 내가 두 살 때 쓰인 쪽지를 보니 마치 타임머신을 탄 것 같았다”며 “아마 이 글을 쓴 선배도 나처럼 매일 연구, 학습 과제가 많아 막막했을테고 이 쪽지를 붙여 끊임없이 자신을 격려했을 것”이라고 전했다.온라인에서 쪽지의 내용이 화제가 되면서 동창들이 연락을 취하자 작성자도 밝혀졌다. 23년 전 쪽지를 썼던 사람은 이곳에서 석사 과정을 마친 팡친씨였다. 그는 학위를 받은 후 직접 창업해 현재는 사업체를 이끄는 경영인이 돼 있었다.23년 전 대학교 기숙사에 한 쪽지를 남겨 화제가 된 팡친씨. (사진=바이두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팡씨는 학교에서 썼던 쪽지가 아직 남아있다는 사실에 깜짝 놀라며 대학교 1학년 1학기 수업을 마친 후 집중력이 부족한 자신을 다잡기 위해 윗 침대 밑에 붙여놓은 것이라고 회상했다.팡씨는 “우리 전공에는 5명의 여학생이 있었는데 모두 훌륭했고 밤 늦게까지 공부를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며 “나 혼자 아침마다 쪽지를 보면서 내 자신을 격려하곤 했는데 어느날 친구들이 이 사실을 알게 됐고 ‘공부 부적’이냐는 농담을 하기도 했다”고 전했다.그는 또 “지금 돌이켜 보면 1학년 때 가졌던 꿈이 내 인생의 전반부, 어쩌면 후반부까지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덧붙였다.23년 전 팡씨와 친구들의 에피소드도 훈훈하지만 온라인에서는 23년간 이 쪽지가 훼손되지 않고 남아있다는 사실에 흥미로워했다. 그만큼 대학교나 대학원에서 생활하던 학생들의 많은 공감대를 샀기 때문이라는 평이다.대학생들의 취업 고민은 한국뿐 아니라 중국에서도 큰 사회 문제다. 중국 교육부에 따르면 올해 대졸자수는 전년대비 21만명 늘어난 1179만명에 달한다. 중국의 지난해 6월 청년(16~24세) 실업률은 21.3%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청년 10명 중 2명은 직장을 구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실업률에 충격을 받은 중국 정부는 이후 해당 통계를 발표하지 않다가 12월부터 학생을 제외한 청년 실업률 통계를 내놨다. 해당 수치도 올해 2월 기준 15.3%로 높은 수준이다.중국에서는 ‘대학교를 졸업해도 메이투완(한국의 배달의민족 같은) 라이더를 해야 한다’는 푸념이 나오고 있다. 대학교를 나와도 취업할 곳이 없으니 대학원 경쟁률이 치솟는 현상도 발생한다.지난달 24일 중국 푸양에서 열린 취업박람회에 구직자들이 참석해있다. (사진=AFP)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최근 중국 중난대 연구를 인용해 10~19세 중국 청소년 1억5600만명 중 우울증이나 불안증을 앓는 사람들이 900만명 이상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젊은층들이 하루하루 불안한 삶을 살아가는 상황에서 팡씨의 쪽지가 더 큰 울림을 준 셈이다. 팡씨는 저장대 동문회 부회장을 맡기도 했으며 기부금을 내 학생들에게 맞춤 옷을 전달하는 등 꾸준한 활동을 벌이고도 있다.그는 “대학교는 나에게 탄탄한 학문과 참된 지식을 탐구할 기회를 줬고 시야와 포부를 열어줬다”며 “내가 이룬 성공은 학교 교육과 불가분의 관계로 모교에 보답하고 젊은 동문들을 도울 수 있어서 영광”이라고 말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땅도 넓고 사람도 많은 중국에서는 매일매일 다양한 일들이 벌어집니다. ‘오늘도 평화로운 중국나라(중국나라)’는 온라인 밈으로도 활용되는 ‘오늘도 평화로운 ○○나라’를 차용한 시리즈입니다. 황당하거나 재미있는 이야기뿐 아니라 감동과 의미도 줄 수 있는 중국의 다양한 이슈들을 전달합니다. [편집자주]
2024.04.09 I 이명철 기자
여성 임금근로자 '역대 최고'.. 남녀 임금격차는 1위
  • 여성 임금근로자 '역대 최고'.. 남녀 임금격차는 1위
  •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지난해 임금을 받고 일하는 여성 노동자가 약 1000만명에 육박, 통계 집계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전체 임금 근로자 중 차지하는 비중도 45.7%로 역대 가장 높았지만, 남녀 간 임금 격차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1위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여성의 날인 3월 8일 오후 민주노총 세계여성의날 정신 계승 전국노동자대회 참가자들이 서울 종로에서 대학로 방면으로 거리 행진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9일 통계청에 따르면 작년 여성 임금 근로자는 전년 대비 28만2000명 늘어난 997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1963년 이후 가장 많은 수치이며, 60년 전(57만4000명)과 비교하면 약 17.4배 늘어난 것이다. 여성 임금 근로자를 포함한 작년 전체 여성 취업자는 1246만4000명으로, 이 역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작년 전체 임금 근로자 2182만8000명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45.7%를 기록해 비중으로도 역대 최고였다. 1963년 당시 여성 임금 근로자의 비중은 전체의 24.1%에 불과했던 것이 두 배 가까이 늘어 절반 육박을 눈 앞에 두고 있는 셈이다. 여성 임금 근로자의 고용 형태별로 보면 상용 근로자의 비중은 68.7%로 총 685만3000명이었다. 임시근로자가 28.1%(280만3000명), 일용근로자가 3.2%(32만명)로 그 뒤를 이었다. 여성의 경제 활동은 점차 늘어나는 추세지만, 남녀 임금 격차는 여전히 벌어져 있다. 통계청의 ‘한국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 이행보고서 2024’에 따르면 한국의 성별 임금 격차는 2022년 기준 31.2%로 OECD 회원국 35곳 중 가장 높았다. OECD 평균(12.1%)과 비교해도 두 배 이상으로, 차이가 30% 이상 벌어진 국가는 한국이 유일했다. 그러나 임금 격차의 원인을 보는 남녀의 시선은 달랐다. 남성 근로자의 경우 여성의 근속 연수가 짧고, 기업 내 힘든 일을 기피했기 때문에 임금 격차가 발생한다고 봤다. 반면 여성 근로자의 경우 기업 내 성차별이 누적된 결과라고 응답한 이들이 가장 많았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의 ‘미래 사회 대응을 위한 양성평등 추진 전략사업(2023~2025)’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8월 만 19~59세 임금근로자 1504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한 결과, 남성은 임금격차 발생 원인에 대해 ‘출산·육아로 인한 경력단절로 인해 여성의 근속연수가 남성보다 짧아서’(39.6%)를 원인으로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여성들이 기업 내에서 임금을 더 받을 수 있는 힘든 일을 하지 않으려고 해서’(30.7%), ‘상대적으로 임금 수준이 낮은 비정규직에 여성이 많아서’(25.4%) 순이었다. 반면 여성 근로자들 중 54.7%는 임금 격차 발생 원인에 대해 ‘기업 내 채용과 승진, 배치 등에서 성차별이 누적돼 왔다’를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됐다. 이후 출산·육아로 인한 경력단절(51.4%), 비정규직에 많은 여성(28.7%), 음식점과 돌봄노동 등 여성이 많은 직조의 임금이 낮아서(25.0%) 등 순으로 응답했다. 한편 기획재정부는 노동 시장으로 여성과 청년 등의 유입을 늘려 경제의 역동성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출산율 제고와 더불어 일·가정 양립을 돕는 방안을 포함한 ‘사회 이동성 개선방안’을 이달 중 발표할 예정이다.
2024.04.09 I 권효중 기자
"가상자산 등 新영역 범죄…과학수사만큼 법리해석도 중요"
  • "가상자산 등 新영역 범죄…과학수사만큼 법리해석도 중요"
  • [이데일리 백주아 성주원 기자] “사이버범죄 수사 분야의 최일선에서 고도로 진화하는 범행 수법과 수사기법을 연구하는 등 수사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책임감과 사명감을 가지고 혐의 규명 및 죄에 상응하는 처벌, 범죄수익 철저한 환수 등 수사기관으로서 최선의 역할을 다할 것이다.”김영미(48·사법연수원 35기) 서울동부지검 사이버범죄수사부 부장검사는 8일 서울 송파구 동부지검에서 진행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조직화·지능화·국제화된 사이버범죄에 대응하는 각오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김영미(48·사법연수원 35기) 서울동부지검 사이버범죄수사부 부장검사가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지난해 9월 동부지검에 합류해 사이버범죄수사부를 이끌고 있는 김영미 부장검사는 기술유출·지식재산권(IP) 등 첨단·과학 분야 범죄 수사통이다. 서울중앙지검에서는 첨단범죄수사부 근무를 경험했고 이후 대검찰청 과학수사부 검찰연구관을 거쳤다. 지식재산권 공인전문검사(블루벨트) 인증을 받기도 했다. 지난 2022년에는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수리정보과학과 정보보호 및 디지털포렌식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동부지검 사이버범죄수사부는 부장검사 외 전담검사 3명, 수사관 14명, 실무관 3명, 분석전문가 1명 등 총 22명으로 구성됐다. 이 중 홍동기(47·변호사시험 2회) 검사는 충북과학고와 서울대 전기공학 학·석사를 마친 이공계 인재다. 졸업 후 삼성전자(005930) 연구원으로 9년간 근무한 그는 2013년 검사로 임관한 뒤 대전지검 특허범죄조사부 등을 거쳐 지난해 3월 사이버범죄수사부에 합류했다. 서지원(38·41기) 검사는 서울대 법학과 졸업 후 지난 2012년 서울중앙지검 검사로 임관했으며, 2022년 동부지검에서 금융·조세범죄를 맡은 뒤 올해 2월부터 사이버범죄수사부에서 활약 중이다. 김마로(35·47기) 검사는 성균관대 법학과 졸업 후 울산지검과 광주지검 장흥지청에서 강력, 첨단, 특수 사건을 전담했다. 그는 지난해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제9회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사이버범죄 연석회의서 ‘가상자산 채굴기 사건 수사 사례’를 주제로 발표하는 등 사이버범죄 분야 수사 전문성을 키워가고 있다. 김 부장검사는 “전문성을 갖춘 검사들과 함께 IT전문 수사관을 배치해 대량의 디지털증거 분석, 가상자산 추적 등의 업무를 수행중”이라며 “나아가 수사의 전문성 확보를 위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서 민간 전문가 1명을 파견받아 사이버침해사고·개인정보범죄 조사 및 분석 지원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동부지검 사이버범죄수사부가 해결한 사이버범죄 사건 수 추이(단위: 건, 자료: 검찰통계시스템, 그래픽=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동부지검 사이버범죄수사부가 해결한 사건 수는 지난해 1245건으로 전년(968건) 대비 30% 가까이 늘었다. 최근 3년간의 실적과 비교해도 가장 높은 수치다. 2022년 신변보호를 받고 있던 여성 가족을 살해해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이석준(28)에게 개인정보를 제공한 흥신소 업자들을 검거한 사건을 비롯해 지난해 국내 최대 포털사이트 네이버(NAVER(035420))에서 특정업체 광고를 위해 검색 순위 결과 조작해 약 220억원대 범죄수익을 취득한 일당 35명 기소한 사건 등은 사이버범죄수사부가 거둔 성과들이다. 김 부장검사는 “사이버범죄는 단기간 내 다수 국가를 넘나들고 시간, 장소에 구애되지 않은 채 광범위하게 발생하고 수법이 첨단화돼 추적이 어렵기 때문에 전문성을 갖춘 인력이 대응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전국에서 발생하는 대상 사건을 수사하는 만큼 관련 경험과 노하우를 축적하는 이른바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할 수 있고 후속 검사, 수사관 교육을 통해 사이버 전문성을 강화할 수 있는 게 중점청의 최대 장점”이라고 평가했다. 동부지검은 검사와 수사관들의 모임 ‘사이버범죄 수사연구회’를 운영 중이다. 가상자산 거래소나 블록체인 분석업체 등 외부기관 초빙 강의와 유관기관 세미나 등을 정기적으로 진행하며 수사기법 고도화를 꾀하고 있다. 김 부장검사는 “사이버범죄 사건에서는 가상자산 등 새로운 영역을 많이 다루기 때문에 법이 현실을 못 따라가는 경우가 많다”며 “아무리 이 분야가 어렵다고 해도 결국 수사를 하는 것인 만큼 판례연구 등을 통해 법리적 해석을 잘 구현해 법원을 설득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날로 진화하는 사이버범죄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인력과 예산 지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사이버범죄 특성상 전문성을 갖춘 인력 자원 공급뿐만 아니라 가상자산 추적 도구 등 범죄 수사에 필요한 인프라 구축 등이 신속하고 정확한 수사의 필요 조건이다. 김 부장검사는 “피싱, 인터넷 도박, 이메일 사기 등 민생 침해범죄가 증가하고 있는 데다가 금융, 국가기반시설 등 분야를 불문하고 사이버 공격이 지속 전개되고 있는 만큼 이에 대응해 첨단장비와 시설을 완비할 필요가 있다”며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기업인 체이널리시스 등 민간, KISA 등과의 협력을 유지·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전문성을 축적할 수 있는 제도적 뒷받침”이라며 “검찰 내부 인력난 문제가 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사이버범죄 수사 전문가를 배출할 수 있도록 꾸준한 교육을 비롯해 근무기간을 보다 더 연장해 전문성을 보장해주는 것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서울동부지방검찰청 사이버범죄수사부 소속 검사들이 이데일리와 인터뷰하고 있다. 왼쪽부터 홍동기 검사, 김마로 검사, 서지원 검사, 김영미 부장검사.(사진= 김태형기자)
2024.04.09 I 백주아 기자
진화하는 사이버범죄…'IT수사 특명' 동부지검이 사수한다
  • 진화하는 사이버범죄…'IT수사 특명' 동부지검이 사수한다
  • 산업·금융·IT·보건 등 개인과 국가에 지대한 영향을 주는 분야들에서 범죄가 진화하고 있다. 각 검찰청은 수사분야의 특성에 따라 특화한 전문 수사분야를 담당하며 주요 범죄 대응 역량을 획기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대검찰청이 지정한 ‘중점검찰청’을 총 11회에 걸쳐 만나본다. ①‘첨단산업보호’ 수원지검 ②‘사이버범죄’ 서울동부지검 ③‘국제범죄’ 인천지검 ④‘식품의약안전’ 서울서부지검 ⑤‘금융범죄’ 서울남부지검 ⑥‘조세범죄’ 서울북부지검 ⑦‘환경범죄’ 의정부지검 ⑧‘특허범죄’ 대전지검 ⑨‘해양범죄’ 부산지검 ⑩‘산업안전’ 울산지검 ⑪‘자연유산보호’ 제주지검 [편집자주][이데일리 황병서 성주원 기자] ‘불법 선물 거래 프로그램’을 악용한 사건을 수사해온 검찰이 지난달 26일 총책 등 조직원 24명을 재판에 넘겼다. 실존하는 홈트레이딩 시스템(HTS)과 같은 화면으로 사이버상에서 투자자 169명을 유인, 사행성을 조장해 투자금 90억원을 속여 빼앗은 혐의다. 지난해 4월 수사에 착수해 총 30명을 기소한 이번 사건은 2017년 사이버범죄 중점검찰청으로 지정된 서울동부지방검찰청이 ‘사이버범죄수사부’를 출범시킨 이래 주요 성과 중 하나로 꼽힌다.김영미(사법연수원 35기) 서울동부지검 사이버범죄수사부 부장검사는 8일 “이 사건은 불법 HTS로 다수 투자자에게 무분별한 선물옵션 투자를 하도록 조장해 고위험 상품인 선물옵션에 대한 투자자 보호장치를 무력화한 사안”이라면서 “사이버범죄 수법이 고도화되고 있는 만큼 디지털 수사기법을 활용해 범죄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국적 초월·교묘해지는 수법…“IT 수사 결집”그래픽=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사이버범죄는 인터넷과 같은 정보통신망으로 연결된 컴퓨터 시스템이나 이들을 매개로 한 사이버 공간을 이용해 이뤄지는 범죄를 가리킨다. 대표적인 범죄로는 해킹, 가상화폐 조작 등이 있으며, 최근에는 피싱·성범죄·인터넷 도박 등 민생침해 범죄에도 악용되고 있다. 특히 국가를 넘나들며 시간과 장소에 구애를 받지 않는데다 금융·국가기간산업·국방시스템 등에 혼란을 일으킨다는 점에서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다.사이버범죄 유형이 다양해지는 만큼 그 피해액도 수천억원에 달한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사이버 침해사고의 경제·사회적 비용 추정 연구’에 따르면, 사이버 침해 사고로 2020년 국내 기업부문의 연간 피해액은 약 6956억원, 개인의 연간 피해액은 약 983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검찰이 사이버 범죄 관련 협의 입증을 해 재판에 넘긴 비율은 우상향하고 있다. 검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전국 검찰청에서 최근 5년간(2019~2023년) 사이버범죄 사건의 혐의를 입증해 구속·불구속 기소한 비율은 2019년 11.0%에서 2020년 8.5%로 주춤하다가 2021년 12.8%로 반등했다. 이후 2022년 15.0%, 2023년 17.3%로 꾸준히 개선되는 양상이다.이는 중점검찰청 지정을 통해 사이버범죄에 대한 수사 전문성을 축적하고 적극 대응한 결과로 풀이된다. 서울동부지검은 2017년 신청사 이전과 함께 첨단설비 도입에 적합한 시설을 갖췄고 KISA·국정원·판교첨단산업단지 등이 인접한 지리적 장점도 있다. 중점청 지정에 앞서 사이버범죄 중점수사센터를 운영한 경험 역시 성공적인 정착 요인으로 풀이된다.김 부장검사는 “사이버범죄는 수사 단서의 수집이 어렵고 국제적인 수사 협조가 필수적”이라며 “사이버 수사 전문성을 강화하는 등 IT 수사 요원을 한 곳에 결집해 광범위한 피해를 일으키는 사이버범죄에 적극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중점청을 설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동부지방검찰청 사이버범죄수사부 소속 검사들이 이데일리와 인터뷰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마로 검사, 김영미 부장검사, 서지원 검사, 홍동기 검사.(사진= 김태형기자)◇경찰 등 관계기관 협조…“양형기준 강화돼야”사이버범죄수사부는 최근 사이버범죄의 특징으로 △가상자산과 결합한 범행 증가 △미성년자 범행 증가를 꼽았다.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과 같은 가상자산이 추적이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자금세탁 수단으로 활용되는 경향이 가속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악성코드 유포 등으로 피해자의 가상자산을 직접 탈취하는 범행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해킹과 관련된 기술적 지식은 젊은 나이, 특히 미성년자의 관심이 높다 보니 어린 나이에 사이버범죄를 하는 경우가 크게 늘고 있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검찰도 경찰, KISA, 국정원 등 관계기관과의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김 부장검사는 “악성파일 유포 등 민간 분야 사이버 침해사고에 대한 정보 수집 등을 위해 저희 부서에 KISA 연구원이 파견 근무를 하면서 수사 지원을 하고 있다”면서 “최근에는 거래소 이상거래 탐지 업무담당자나 가상자산추적도구 업체 담당자 등을 초청해 자체 세미나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사이버범죄 처벌과 관련해 피해 규모를 정량적으로 환산하기 어렵다는 점은 해결해야 할 과제다. 개인정보유출 사건의 경우 당장 피해액이 얼마인지 수치로 환산은 어렵지만 유출된 정보가 보이스피싱, 계정 침입을 통한 가상자산 탈취 등 2차 범행에 활용될 경우 피해가 막대할 수 있다. 김 부장검사는 “최근 영업비밀침해와 같은 기술유출 사건에 대해 양형위원회에서 양형기준을 상향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사이버범죄 엄벌 필요성에 관해 더 큰 관심이 쏠리고 국민적인 공감대가 형성되면 관련 양형기준이나 실제 처벌 결과가 더 강화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이버범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개인적인 차원의 예방 노력이 필요하다. 김 부장검사는 “‘출처가 불분명한 메일, 메시지 확인 금지’, ‘누구나 예측할 수 있는 암호설정 하지 않기’ 등의 기본적인 예방은 가능하다”면서도 “시스템 차원에서 취약점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응하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서울동부지방검찰청 사이버범죄수사부 소속 검사들이 이데일리와 인터뷰하고 있다. 왼쪽부터 홍동기 검사, 김마로 검사, 서지원 검사, 김영미 부장검사.(사진= 김태형기자)
2024.04.09 I 황병서 기자
대형마트 안 가는 이유?… “쿠팡이 26% 더 저렴”
  • 대형마트 안 가는 이유?… “쿠팡이 26% 더 저렴”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쿠팡에서 판매되는 가공·신선식품·생필품 등 49개 품목의 평균 판매 가격이 국내 대형마트 3사보다 26%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8일 시장조사업체 입소스에 따르면 국내 대형마트 3사에서 판매 중인 49개 품목의 79개 상품 가격을 분석한 결과 쿠팡의 가격 경쟁력은 업계에서 매우 높은 편으로 집계됐다.쿠팡의 평균 판매가격대비 대형마트 3사의 오프라인 평균 가격이 26% 높았다. 49개 품목 가운데 39개(제품수 67개)는 식료품이고 10개(제품 12개)가 생활필수품이다. 전체 품목(49개) 가운데 39개는 통계청에서 집계하는 생활물가지수 산정에 포함되며 최근까지 가파르게 물가가 오른 경우가 많았다.특히 샴푸·부엌세제·면도기·치약·건전지 등 생필품 품목의 평균 가격은 대형마트 3사가 56%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으로 헤드앤숄더 쿨맨솔(850ml) 샴푸의 쿠팡가는 9090원이었지만 마트 가격은 1만6900원으로 86% 비쌌다. 질레트 스킨텍 면도날(4개입·1만8670원)도 마트 가격(2만9800원)과 비교해 쿠팡이 1만원 이상 저렴했다.주요 식료품과 신선식품의 경쟁력도 높았다. 쿠팡의 주요 식료품 품목 39개 평균 가격은 대형마트가 20% 비쌌다. 가장 격차가 벌어진 대표 품목들은 설탕, 간장, 고추장 등 양념류였다. 청정원 고추장(500g·1개)의 쿠팡가는 5630원으로 마트가 대비 반값 이하였다. 샘표 진간장(860ml)도 쿠팡가(4480원)보다 마트(5000~6000원대) 가격이 평균 30% 높았다.설탕도 알티스트의 ‘설탕대신 스테비아’(400g·4800원) 가격은 대형마트가 66% 높았다. 종가 맛김치(1.2kg)도 쿠팡보다 마트 가격이 48% 높았으며 오뚜기 즉석밥(210g·12개입) 가격은 9500원으로 마트 평균가보다 31% 저렴했다.쿠팡은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의 국내 진출에 대응해 물류와 배송망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쿠팡은 현재 8곳 이상 지역에서 신규 풀필먼트센터(FC)를 운영하기 위해 앞으로 3년간 3조원 이상을 투자하고 오는 2027년까지 무료 로켓배송 지역을 늘리기로 했다.또한 쿠팡은 고물가 속 고객 부담을 덜기 위해 수시로 대규모 할인전을 진행해왔다. 가장 물가가 크게 뛴 과일류가 대표적이다. 쿠팡은 지난달 토마토와 사과, 참외 등 물가가 크게 오른 과일 1350여t을 두 차례에 거쳐 매입해 자체 예산을 투입, 할인 판매를 확대했다. 쿠팡 관계자는 “쿠팡은 지난 수십년간 고객들에게 검증된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하기 위해 물류 인프라, 자동화, 고객서비스에 수조원을 투자해왔다” 며 “중국 커머스 공세라는 전례 없는 위험을 마주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전국 고객들이 가장 필요한 제품을 저렴하고 빨리 구매할 수 있도록 최우선을 다해 물가 안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2024.04.08 I 김정유 기자
아이스크림 여름 성수기…'제로'로 맞붙는다
  • [단독]아이스크림 여름 성수기…'제로'로 맞붙는다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본격적인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아이스크림 업계가 제품 전열을 가다듬으며 일전을 위한 채비에 나섰다. 최근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부쩍 늘어난 점에 주목, 날로 침체되는 아이스크림 시장 성장 키워드로 올해 ‘제로 칼로리·슈거’에 주목하는 모양새다.롯데웰푸드 모델들이 ‘제로’ 아이스크림 제품들을 소개하고 있다.(사진=롯데웰푸드)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표 아이스크림 업체 빙그레 자회사 해태아이스는 지난 2월 말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폴라포 커피 제로슈거’ 품목제조보고를 마치고 이달 중순 공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해당 제품은 커피향 등 향료와 함께 단 맛을 내기 위해 에리스리톨과 말티톨시럽, 수크랄로스 등 설탕 대체 감미료를 활용했다. 해태아이스 스테디셀러 중 하나인 폴라포는 현재 포도와 스포츠, 복숭아, 매실 맛 등 4종으로 라인업을 구성하고 있다. 폴라포 커피는 지난 2020년 출시됐다가 현재는 단산된 라인업이나 이번에 제로슈거 콘셉트를 더해 다시 한번 시장에 도전장을 내미는 셈이다. 커피맛에 제로슈거 콘셉트를 더한 만큼 성인 소비자들을 주요 공략 대상으로 선정한 것으로 풀이된다.롯데웰푸드는 무설탕 디저트 브랜드 ‘제로(ZERO)’에 더해 기존 스테디셀러 아이스크림인 죠스바와 스크류바 0㎉ 출시를 예고하며 국내 제로 칼로리·슈거 아이스크림 시장 주도권을 잡으려 나섰다. 죠스바·스크류바 0㎉는 설탕 대신 대체 감미료 알룰로오스와 수크랄로스를 활용한 제품으로 이달 중순 소비자들과 만날 예정이다.현재 국내 관련 시장은 편의점과 이커머스를 중심으로 저당 제품을 선보여 돌풍을 일으킨 ‘라라스윗’ 등 푸드 스타트업이 주도하고 있는 만큼 제로 브랜드에 더해 간판 제품까지 적극 활용해 국내 제로 칼로리·슈거 아이스크림 시장 주도권을 잡으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라라스윗은 올해 1월부터 이달 현재까지 편의점 CU 아이스크림 카테고리에서 유수의 스테디셀러들을 제치고 각각 매출 1를 놓치지 않은 강자다. 아이스크림 업체들이 제로 칼로리·슈거 아이스크림 시장에 속속 뛰어드는 건 날로 축소되는 국내 시장에서 차별화 제품으로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시스템(FIS)에 따르면 지난 2015년 2조원대에 달했던 국내 아이스크림 시장은 2022년 1조3073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aT는 “아동 및 청소년의 수가 감소하고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와 식품첨가물에 대한 우려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며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며 아이스크림 소비도 건강을 챙길 수 있는 기능성 아이스크림이 주목을 받는다”고 분석했다.
서울청장 "경찰 비위, 시민에 예의 아냐…전혀 봐줄 생각 없어"
  • 서울청장 "경찰 비위, 시민에 예의 아냐…전혀 봐줄 생각 없어"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이 최근 잇따른 서울경찰청 소속 경찰들의 비위 사건에 대해 “봐줄 생각이 없다”며 엄정대응 방침을 재차 강조했다.발언하는 조지호 서울경찰청장 (사진=연합뉴스)조 청장은 8일 오전 서울청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경찰 비위는 많고 적고와 어떤 유형인지를 떠나 국민, 서울시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며 “우리들이 할 수 있는 대책을 전면 가동시킬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업무와 전혀 상관 없는 개인의 의무위반 행위를 전혀 봐줄 생각이 없다”며 “서장 중심으로 예방 대책을 가동 중이며, 서울청도 감찰을 중심으로 각 서의 의무위반 예방활동을 제대로 진행하고 있는지 점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올해 들어 서울청 소속 경찰관들의 비위 사건이 계속 일어나고 있다. 경찰관의 음주 폭행, 성희롱 등 사건뿐만 아니라 업무상 비위도 발생했다.지난 1일엔 서울 강북서에서 경찰관이 긴급체포되는 일도 있었다. 충북청 형사기동대는 강북서를 압수하고 이 경찰관을 체포하며 보이스피싱 사건 정보 유출 혐의가 있다고 설명했다.조 청장은 “경찰관 비위 사건 수는 통계 상으로는 전년과 비슷하지만, 시민에게 걱정을 끼치면 문제”라며 “심각하게 인식하고 근절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4.04.08 I 손의연 기자
“벌써 주문 받았다”…호주산 와인, 중국 수출 본격화
  • “벌써 주문 받았다”…호주산 와인, 중국 수출 본격화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이 최근 호주산 와인에 대한 관세를 철폐함에 따라 중국 수입이 크게 늘어날 조짐이다. 이는 중국과 호주가 관계 개선을 도모하면서 나온 조치 중 하나로 향후 양국간 교역도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중국이 호주산 와인에 관세를 부과하기 직전인 지난 2020년 11월 27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한 마트에서 고객이 호주산 와인을 보고 있다. 중국 상무부는 올해 3월 29일부터 호주산 와인에 대한 관세를 철폐했다. (사진=AFP)8일 중국 경제 매체 이차이에 따르면 호주 와인 생산업체인 랜달와인그룹은 지난단말 중국이 호주산 와인 관세를 폐지한 지 몇시간 만에 약 15만6000명 주문을 받았다.호주의 또 다른 와인 기업 트레저리 와인 에스테이트도 중국의 관세 철폐와 맞물려 오는 7월 1일부터 최고급 와인인 펜폴즈 시리즈 가격을 인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중국 상무부는 앞서 지난달 29일 호주산 와인에 대한 반덤핑 관세와 상계 관세를 종료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중국은 2021년부터 호주산 와인에 최대 218%에 달하는 관세를 부과했다.중국은 한때 호주산 와인의 최대 수출시장이었다.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중국이 호주에서 수입한 와인은 2019년 약 12만㎘(킬로리터)로 2015년 약 5만6000㎘보다 두배 이상 증가했다. 호주의 대중 와인 수출은 13억호주달러(약 1조1600억원)에 달했다.2019년 중국과 호주가 호주산 와인 무관세를 적용하면서 2019년 중국의 호주산 와인 수입량은 프랑스산을 넘어 전체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그러나 양국 관계는 2019년 전후로 틀어지기 시작했다. 2018년 호주가 화웨이 5세대(5G) 통신망을 배제했으며 2020년에는 보수 성향인 스콧 모리슨 당시 호주 총리가 코로나19와 관련해 중국을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중국이 무역 보복을 하기 시작했다.2022년 5월 앤서니 앨버니지 총리의 노동당 정권이 출범하고 다시 중국과 대화에 나서면서 중국은 일부 품목에 대한 관세 부과를 철회하며 관계 개선을 모색했다. 앨버니지 총리가 지난해 11월 중국을 찾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고,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지난달 호주를 방문하면서 양국 갈등의 대표 사례인 와인 관세 또한 사라지게 됐다.주중 호주대사관 상무관이자 호주무역투자위원회 중화권 총책임자인 롭 도널리는 “호주산 와인이 중국 시장으로 복귀하면 호주 생산자와 중국 소비자 모두에게 이익이 될 것”이라며 “중국이 호주에서 수입하는 와인은 호주에 중요한 결과”라고 전했다.양국 관계 개선이 본격화하면서 교역량 증가도 예상된다. 호주 통계청 자료를 보면 지난해 1~11월 양국 상품 교역액은 약 2813억호주달러(약 251조원)로 전년동기대비 8.5% 증가했다. 샤오첸 주호주 중국대사는 지난해 중국과 호주 교역량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면서 투자 협력도 긍정적 진전이 예상된다고 전했다.한편 앞으로 양국간 협력이 기대되는 분야는 청정에너지 분야로 꼽혔다. 호주는 일조량이 풍부하고 인구밀도가 낮지만 태양광·해양풍력 발전이 부족하기 때문에 중국 협조가 필요하다는 게 이차이의 분석이다. 호주는 중국 보복 무역에 대응해 중국산 풍력 타워에 반덤핑 관세를 부과했는데 이달 16일부터 이를 철회하기로 했다.
2024.04.08 I 이명철 기자
차이나 커머스 맞서는 쿠팡, 가격경쟁력 키운다
  • 차이나 커머스 맞서는 쿠팡, 가격경쟁력 키운다
  • 쿠팡 제공.[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설탕과 고추장, 치약 등 장바구니 물가를 좌우하는 주요 식료품과 생활필수품 가격이 대형마트 등 주요 유통업체보다 쿠팡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이커머스의 공세로 소비자 피해와 혼란이 가중되고 지난 3월 식료품 물가가 6.7% 오르는 등 고물가 상황에서, 쿠팡이 장바구니를 구성하는 주요 제품 가격을 최저가 수준으로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는 평가다. 쿠팡은 중국 이커머스에 대응해 고품질의 우수한 제품들의 가격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소비자 혜택을 늘려 나갈 방침이다.쿠팡은 그동안 고객들이 선호하는 우수한 품질의 상품을 발굴하고 고물가 속에 어려움을 겪는 고객들에게 유통업계 최저가 수준의 제품을 제공해왔다. 최근 쿠팡은 가속화되는 중국 이커머스 공세와 고물가 혼란 속에 어려움을 겪는 고객들에게 안전하고 검증된, 가성비 높은 장바구니 제품을 늘려가고 있다.실제 시장조사기관 입소스(Ipsos)가 쿠팡과 국내 주요 대형마트 3사에서 판매하는 가공식품·신선식품·생필품 등 49개 품목의 79개 상품 가격을 분석한 결과 쿠팡의 가격 경쟁력은 업계에서 매우 우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입소스 조사결과, 쿠팡의 평균 판매 가격보다 마트3사의 오프라인 평균 가격이 26% 높았다. 조사는 지난달 27~28일 이틀간 이뤄졌다. 주요 인기 브랜드 상품을 중심으로 선정했고, 동일 중량이 없는 일부 제품은 중량 대비 가격으로 비교했다. 쿠팡은 로켓배송·새벽배송이 가능한 와우 회원가, 마트는 같은 시기 할인이나 회원가 등이 적용된 가격으로 분석했다. 49개 품목 가운데 39개(제품수 67개)는 식료품이고, 10개(제품 12개)가 생활필수품이다. 전체 품목(49개) 가운데 39개는 통계청에서 집계하는 생활물가지수 산정에 포함되며 최근까지 가파르게 물가가 오른 경우가 많았다.특히 샴푸·부엌세제·면도기·치약·건전지 등 생필품 품목의 평균 가격은 마트가 56%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으로 헤드앤숄더 쿨맨솔 샴푸의 쿠팡가는 9090원이었지만, 마트 가격은 1만6900원으로 86% 비쌌다. 질레트 스킨텍 면도날도 마트 가격(2만9800원)과 비교해 쿠팡이 1만원 이상 저렴했고, 죽염 잇몸고 치약은 7950원으로 1만2000~4000원에 이르는 마트 평균 가격보다 37% 저렴했다. 이밖에 크리넥스 화장지, 듀라셀 AA건전기는 마트 가격이 각각 28%, 50%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밥상물가에 민감한 주요 식료품과 신선식품의 경쟁력도 높았다. 쿠팡의 주요 식료품 품목 39개 평균 가격은 마트가 20% 비쌌다. 가장 격차가 벌어진 대표 품목들은 설탕, 간장, 고추장 등 양념류였다. 청정원 고추장 쿠팡가는 5630원으로, 마트가 대비 반값 이하였다. 샘표 진간장도 쿠팡가(4480원)보다 마트(5000~6000원대) 가격이 평균 30% 높았다.지난 3월 물가 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20% 뛴 설탕도 품목에서도 알티스트의 설탕대신 스테비아 가격은 마트가 66% 높았다. 종가 맛김치도 쿠팡보다 마트 가격이 48% 높았으며, 오뚜기 즉석밥 가격은 9500원으로 마트 평균가보다 31% 저렴했다. 참치, 식빵, 참기름, 가공햄 등 주요 식료품과 오이· 버섯· 풋고추 등 신선식품도 가격 경쟁력이 높은 편으로 조사됐다. 농심 라면과 과자, 유제품, 두부 등 일부 품목은 쿠팡과 마트 가격이 비슷하거나 동일했다.쿠팡은 최근 고객들의 물가 부담을 덜어주는 한편, 중국 이커머스 국내 진출에 대응해 품질력을 검수한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대로 전국 고객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물류와 배송망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전국 8곳 이상 지역에서 신규 풀필먼트센터(FC)를 운영하기 위해 앞으로 3년간 3조원 이상을 투자하고, 2027년까지 무료 로켓배송 지역을 고령화와 저출산 직격탄을 맞은 인구소멸 지역으로 넓혀 전국 5000만명 이상 대상으로 쿠세권 확대를 추진한다. 쿠팡은 그간 고물가에 소비자 부담 경감을 위해 수시로 대규모 할인전을 진행해왔다. 최근까지 물가가 크게 뛴 과일류가 대표적이다. 지난달 토마토와 사과, 참외 등 물가가 크게 오른 과일 1350여톤을 2차례에 거쳐 매입해 자체 예산을 투입, 할인 판매를 확대했다. 쿠팡 관계자는 “지난 수십년간 고객들에게 검증된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하기 위해 물류 인프라, 자동화, 고객서비스에 수조원을 투자해왔다”며 “중국 커머스 공세라는 전례 없는 위험을 마주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소비자들이 가장 필요한 제품을 저렴하고 빨리 구매할 수 있도록 최우선을 다해 물가 안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2024.04.08 I 문다애 기자
AI 경제 효과 310조에 대한 생각
  • AI 경제 효과 310조에 대한 생각 [김현아의 IT세상읽기]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AI가 우리나라에 성공적으로 도입된다면 2026년 기준으로 연간 310조 원 규모의 경제적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지난 4일 열린 ‘AI전략최고위협의회’에서 송상훈 정보통신정책관이 발표한 ‘AI·디지털 혁신성장 전략’에서 나온 수치이지요. 송 국장은 AI로 인한 매출 증가 123조 원과 비용 절감 187조 원을 고려했을 때, 3년 후인 2026년 최대 310조 원의 경제효과가 예상된다고 했습니다.과기정통부가 글로벌 컨설팅 회사 베인앤컴퍼니와 공동으로 연구·분석한 결과라고 합니다. AI 도입시 창출될 경제 효과(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100점 만점에 100점을 전제로어떻게 산출했느냐고요?구체적으로는 국내 산업을 24개로 나누고 산업별 매출, 비용 규모를 기준으로 해서 조사한 뒤 AI 도입에 따른 최대 잠재적 생산역량 개선치를 추정했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송 국장은 “(310조 원은) 100점 만점 시험에서 100점을 맞는 걸 전제로 한다”고 했습니다.이를테면 매출 증가 수치를 정할 때, 통계청 24개 산업의 GDP 2305조 원(2026년 예측치)을 기준점으로 AI 기반 제품의 차별화나 내부 기능 자동화를 통해 기대하는 매출 개선 효과를 묻고 서베이(Survey) 응답을 기반으로 5% 내외로 정했습니다. 인건비 절감 역시 한국은행 24개 산업의 인건비 414조 원(2026년 예측치)을 기준으로 응답을 통해 AI 도입에 따른 기대 인건비 절감률을 15.6%로 정했죠.운영 경비 분야도 마찬가지라고 합니다. 한국은행 24개 산업의 운영 경비 1783조 원(2026년 예측치)을 기준으로 운영 경비 절감 기대율을 같은 방법으로 해서 6.7%로 정한 겁니다.종합하면 AI를 통한 생산역량 개선 잠재력은 3년 내 최대 연간 310조 원에 달할 것이며, 이는 현재 지출 비용의 약 8% 내외, 매출의 약 5% 내외의 개선이 이뤄지는 걸 의미한다고 과기정통부는 설명합니다.AI로 인한 매출 개선보다 비용 개선 효과가 더 커결국 AI가 기여하는 부분은 매출 증대보다는 인건비나 운영 경비 절감에 더 큰 역할을 한다는 겁니다.매출 개선액이 가장 크지만, 실질적인 효과 측면에서는 인건비 절감, 운영 경비 절감, 그리고 매출액 순으로 큰 영향을 미칩니다. 이러한 이유로 세계경제포럼(WEF)은 앞으로 5년 동안 AI와 같은 혁신적인 기술로 8300만 개의 일자리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그래서 최근 시스코,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의 미국 빅테크 회사들은 미국노동조합총연맹(AFL-CIO) 자문위원들과 함께 ‘AI 지원 ICT 인력 컨소시엄’을 출범시키기로 결정했다고 하죠.이러한 조치는 AI의 도입이 미칠 수 있는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고, 일자리를 보호하고자 하는 시도라고 볼 수 있습니다.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앞줄 왼쪽 여섯 번째)이 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AI전략최고위협의회 출범식’ 에서 박상욱 과학기술수석(앞줄 왼쪽 일곱 번째), 최수연 네이버 대표(앞줄 왼쪽 첫 번째), 정신아 카카오 대표(뒷줄 오른쪽 네 번째),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운데줄 왼쪽 첫 번째), 김영섭 KT 대표(가운데줄 왼쪽 여섯 번째) 및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과기정통부직장인의 AI 직무 전환 교육 절실정부 역시 AI 인재 양성에 각별한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AI대학원 및 AI융합혁신대학원을 잇따라 만들고 있으며, 이를 해외 대학과 연계해 글로벌 인재로 키우는 사업도 추진 중이죠. 하지만, 민간에서는 AI를 활용한 직무 교육이 초기 단계인 듯 합니다. 이번 ‘AI전략최고위협의회’ 출범식에는 교육부 이영찬 디지털교육기획관도 참여했으니 직장인들의 AI 활용 직무 전환 교육으로까지 확대되기를 기대해봅니다.숫자는 기본, 전부는 아냐과기정통부가 AI 경제 효과를 310조 원으로 수치화한 것은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기술 혁신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숫자로 표현하는 일은 쉽지 않죠. 기술의 발전 속도와 사회적 수용성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차세대 인터넷으로 주목받는 웹3의 경우 코인 사기 논란에 휩싸이면서 주춤한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그런데 ‘기술 혁신의 경제적 효과를 숫자로 적어 내라’는 요구는 예전에도 있었다고 합니다. 문재인 정부 시절 장하성 정책실장은 “4차 산업혁명으로인한 경제 효과를 숫자로 적어오라”고 요구했고,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대통령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에 힘을 실어주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 때문일까요? ‘타다금지법’이 문재인 정부 시절 통과되기도 했지요.숫자는 거짓말을 하지 않지만, 전부는 아닌 것 같습니다.
2024.04.08 I 김현아 기자
베트남 신부의 속마음...“한국 국적 얻으려 견딘다”
  • 베트남 신부의 속마음...“한국 국적 얻으려 견딘다”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한국 남편을 둔 베트남 아내들이 베트남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 국적을 취득하기 위해 한국인 남성과 결혼하는 여성이 적지 않다”라고 말해 논란이 예상된다. (사진=게티 이미지)5일(현지시간) 베트남 현지 온라인 매체 VN익스프레스는 한국 남편을 둔 베트남 아내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은 국제결혼의 부작용을 진단했다.결혼중개 서비스를 통해 20세의 베트남 여성 A씨는 한국 남성 20명의 신상정보와 배경 등을 확인하고 상대를 골랐다. 이후 그는 약 6개월 간 결혼 이민 서류 작업과 한국어 학습을 거친 뒤 한국행에 나서 47세의 남편과 결혼했다. 하지만 이제 A씨의 목표는 한국 국적을 얻어서 합법적으로 직업을 갖고 살 수 있게 된 뒤 이혼하는 것이 됐다.처음에는 진정한 결합을 원했지만 고령에 따른 남편의 가임 능력 문제가 결혼생활의 걸림돌이었다는 것이 A씨의 주장이다.A씨는 “병원에서 남편의 나이 때문에 임신이 쉽지 않다는 통보를 받았다”면서 “하지만 남편은 내 책임이라고 주장한다”고 말했다.또 A씨는 언어 장벽으로 의사소통이 어려워 실외에서의 활동은 슈퍼마켓 장 보기뿐이었으며, 남편과 함께 있는 시간에도 침묵만이 흘렀다고 전했다.A씨는 “우리가 드물게 의사소통할 때는 번역기를 통해서였다”면서 이 같은 고립과 고향에 대한 향수병으로 매일 밤 눈물을 흘렸다고 전했다.B씨는 “나는 결혼을 2∼3년 안에 (한국) 국적을 얻는 수단으로 보며 계속 같이 살 뜻은 없다”면서 “내 목표는 국적 취득 시험을 위해 체류 자격을 충족하는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이어 “나는 남편에 대한 애정을 못 느끼며 이 때문에 매일 짜증과 스트레스를 겪는다”면서 “이는 내 정신건강에 부작용을 미치고 있다”고 덧붙였다.(사진=게티이미지)한국 법에 따르면 결혼 이주 여성은 한국 남성과 2년간 결혼 생활을 유지하면 한국 국적 취득을 신청할 수 있다.2019년 이혼한 결혼 이주 여성의 체류 자격이 확대되자 일부 베트남 여성들은 한국인과 결혼한 이후에 이혼하는 것을 목표로 어려운 생활을 감수하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이같은 상황에 베트남 현지의 한 결혼중개업자는 국적을 따기 위해 결혼을 이용하는 사례가 많아져 결혼 생활을 최소한 1년간 유지하겠다는 약속을 베트남 신부들로부터 받고 있다고 전했다.이 가운데, 한국으로 귀화한 베트남 출신 여성과 베트남 남성의 결혼은 증가하는 추세다. 한국 통계청 자료를 보면 지난해 한국 여성과 외국 남성의 결혼은 5000건으로 7.5% 늘어난 가운데 베트남 남성과의 결혼은 792건으로 35.2% 급증했다.2022년 기준 베트남 남성과 재혼한 한국 여성 556명 중 482명(86.7%)이 귀화한 한국인이었다. 이 중 국적 확인이 어려운 2명을 제외한 480명의 귀화 전 국적은 모두 베트남인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 남성과 결혼한 한국 여성 대다수는 한국 남성과 결혼해 한국 국적을 취득한 뒤 이혼하고 베트남 남성과 재혼한 셈이다.
2024.04.07 I 홍수현 기자
KDI '내수둔화' 진단 5개월째…반도체 중심 제조업·수출 회복세
  • KDI '내수둔화' 진단 5개월째…반도체 중심 제조업·수출 회복세
  •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국책연구기관 한국개발연구원(KDI)이 한국 경제에 대해 ‘내수 둔화’라는 진단을 5개월째 유지했다. 그러면서 반도체가 수출과 제조업을 견인하며 경기 부진이 완화되고 있으며, 2달째 3%대 상승률을 보인 물가 역시 기조적으로는 둔화 흐름이 유지되고 있다고 봤다. (사진=연합뉴스)KDI는 7일 ‘4월 경제동향’을 통해 “최근 내수 회복이 지체되고 있으나, 수출이 IT를 중심으로 빠르게 증가하면서 경기 부진이 완화되고 있다”며 이같이 평가했다. 지난해 연말부터 반도체 경기가 반등하면서 제조업과 수출 양측을 견인하고 있는 가운데, 상품 소비를 중심으로 내수는 쉽사리 반등하지 못하며 격차가 계속되고 있다. KDI는 지난해 12월 ‘내수 둔화’를 처음으로 언급했고 이는 이달까지 5개월째 이어지게 됐다. 반도체는 제조업과 수출의 회복세를 이끄는 주된 요인이다. KDI는 “글로벌 반도체 경기 회복으로 인해 반도체 수출과 생산이 급증하며 제조업을 중심으로 경기가 완만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짚었다. 수출은 반도체와 IT 업종을 중심으로 지난달에도 회복세를 보였다. 3월 수출은 1년 전과 비교해 3.1% 늘어났으며 6개월 연속 플러스 추이를 유지중이다. 일평균 수출을 품목별로 보면 IT를 제외한 품목의 증가세는 2.2% 수준이지만, 반도체(44.8%)를 중심으로 한 IT 품목(38.9%)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내수는 여전히 미약한 수준이라는 진단이다. 특히 설 명절이 있던 2월에는 음식료품 소비가 일시적으로 늘어났으나, 그외 품목은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2월 소매판매 중 음식료품은 16.7% 증가했으나 고금리 영향 하에 승용차(-17.8%)와 통신기기·컴퓨터(-10.1%)가 대폭 감소했다. KDI는 “설 명절의 영향이 배제된 1~2월 평균으로도 상품 소비는 1.3% 감소해 부진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상품과 서비스 소비 전반이 부진하며 3월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101.9) 대비 낮은 100.7을 기록했다. KDI는 설비투자 역시 반도체의 영향이 큰 특수산업용 기계 등 일부 영역을 제외하면 부진한 수준이라고 봤다. 특수산업용 기계는 1월(13.5%)에 이어 2월에도 8.5%로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2월 설비투자 전체로는 0.3% 감소했다. 향후 설비투자의 흐름을 보여주는 선행지표인 수주 현황도 특수산업용 기계를 제외한 기계류 중심 부진은 이어지고 있다.KDI는 “설 연휴의 영향으로 조업일수가 줄어든 가운데 투자 여건은 전월과 유사한 수준”이라며 “변동성이 큰 선박 등 운송장비 설비투자가 증가한 것을 부진 완화의 신호로 해석하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건설투자도 수주 추이 등을 고려하면 당분간 둔화 흐름을 벗어나긴 어렵다는 분석이다. 통계청의 2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2월 건축(-1.8%)과 토목(-2.2%)은 공사 실적이 모두 감소했고, 수주 역시 전년 동월 대비 24.1% 감소했다. KDI는 “선행 지표인 건설 수주와 건축허가면적 역시 감소세가 유지되고 있어 둔화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짚었다. 물가에 대해서는 2~3월 3%대 증가율을 보였지만, 농산물과 유가 등 공급 측 상방 압력이 주된 요인이었던 만큼 기조적 둔화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KDI는 “농산물 가격과 더불어 국제유가가 석유류 가격에 반영됐지만 근원물가 상승세는 둔화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KDI는 반도체 경기가 살아나며 세계 경제가 전반적으로 완만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지정학적 불안에 따른 유가 상승, 운송 차질 등을 주요 대외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2024.04.07 I 권효중 기자
불황 모르는 '10년 불패' 서비스업은 의료·금융·부동산
  • 불황 모르는 '10년 불패' 서비스업은 의료·금융·부동산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지난 10년간 생산지수가 매년 증가한 ‘불패’ 서비스업은 전체 37개 업종 중 금융·의료·부동산 등 5개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7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서비스업 생산은 최근 10년(2014∼2023년)간 연평균 2.6% 증가했다. 연간 등락을 보면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2.0%)을 제외하고 매년 증가세를 유지했다. 정보통신기술(ICT)의 발전, 인구구조 변화 등 영향으로 서비스업 시장 규모가 매년 확대된 영향이다.다만 세부 업종별로 보면 온도 차가 컸다. 한국표준산업분류 중분류 기준 37개 업종 중 10년 연속 생산이 늘어난 업종은 금융·보건·사회복지·부동산·임대(부동산 제외) 등 5개 업종에 그쳤다.이중 사회복지 서비스업의 생산 증가는 재정 등 공공지출이 일부 견인한 점을 감안하면 정부 ‘입김’ 없이 생산이 늘어난 업종은 4개다.이자 등 금융수익을 토대로 산출되는 금융업 생산지수는 10년간 연평균 6.6% 증가해 5개 업종 중 성장세가 가장 가팔랐다. 경제 규모가 커지는 상황에서 대출 규모, 비대면 금융 확대 등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병의원 매출이 반영된 보건업 생산지수는 10년간 6.4% 성장하면서 뒤를 이었다. 보건업은 사회복지 서비스업과 함께 기대수명 증가, 인구 고령화 등의 영향을 많이 받는 업종으로 꼽힌다.부동산 임대·중개·개발 등 부동산업은 10년간 연평균 3.5% 증가했다. 지난해 건설업 경기 불황에도 부동산업 생산은 전년보다 3.2% 늘며 증가 행진을 이어갔다.부동산을 제외한 임대업도 10년간 연평균 5.8% 증가했다. 공유 시장이 꾸준히 확산한 점이 일부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정부 측 설명이다. 다만 임대업은 금융·보건업에 비해 시장 규모가 작아 서비스업 생산지수 산정 시 가중치는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10년간 서비스업의 성장을 견인한 금융·보건·부동산업 등은 내수 중심의 서비스업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서비스 시장 확대에도 안정적으로 성장하는 업종이 내수 중심의 일부 업종에 편중된 현실은 우리 서비스 수출 경쟁력이 답보하는 원인과도 관련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작년 3분기 기준 우리나라의 서비스 수출 비중은 15.8%로 주요 7개국(G7·29.9%)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2024.04.07 I 서대웅 기자
LG, ‘AI 전문가’ 꿈꾸는 청년에게 실전 경험 제공
  • LG, ‘AI 전문가’ 꿈꾸는 청년에게 실전 경험 제공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LG가 지난 6일부터 1박 2일간 경기 이천 LG인화원에서 인공지능(AI) 전문가를 꿈꾸는 청년들이 실전 역량을 쌓을 수 있는 ‘LG 에이머스(Aimers) 해커톤’을 진행했다고 7일 밝혔다.LG가 6일부터 1박 2일간 경기도 이천 LG인화원에서 LG 에이머스(Aimers) 해커톤을 진행했다.(사진=LG)‘LG 에이머스’는 LG가 청년들의 취업 경쟁력 향상에 기여하고 AI 분야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22년 하반기에 시작한 청년 AI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이다.이날 LG인화원에 모인 본선 진출자는 34개 팀으로 총 99명이다.이들은 올해 상반기 진행한 4기 참가자 3천 명 중 ‘AI 전문가 교육 과정’을 이수한 후 한 달간 온라인으로 진행한 해커톤 예선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둬 본선에 진출했다.이번 해커톤 문제는 ‘잠재 고객 데이터를 활용해 실제 구매로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고객을 선별하는 AI 모델 개발’이다.‘LG 에이머스 해커톤’ 문제는 LG 계열사가 돌아가며 출제하고 있다.LG는 계열사가 보유한 산업 현장 실데이터를 함께 제공함으로써 해커톤에 참가한 청년들이 실전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했다.LG는 대상(고용노동부장관상)과 최우수상(LG AI연구원장상) 등 상위 수상 3개 팀이 입사를 지원하면 서류 전형을 면제한다.LG가 6일부터 1박 2일간 경기도 이천 LG인화원에서 LG 에이머스(Aimers) 해커톤을 진행했다.(사진=LG)LG는 본선 참가자를 대상으로 LG AI연구원, LG전자, LG에너지솔루션,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LG CNS, HSAD 등 7개 계열사가 참여하는 ‘채용 박람회’도 열었다.LG는 ‘채용 박람회’에서 채용 전문 컨설턴트의 1:1 맞춤형 상담 서비스와 함께 채용 시 우선 검토 대상이 될 수 있는 LG AI 인재풀 등록 기회를 제공했다.LG 관계자는 “AI 전문가를 꿈꾸는 청년들이 ‘LG 에이머스’를 통해 실전형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LG 에이머스’ 참가자들은 실전 경험을 쌓을 수 있는 해커톤 참가에 앞서 한 달간 △AI 윤리 △전통적인 통계 기반의 접근 방법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AI 기술 △해커톤 문제를 풀기 위한 도메인 지식 등 LG가 국내 최고 AI 전문가들과 함께 만든 핵심 이론 강의 33개를 무료로 수강하며 AI 역량을 강화했다.LG가 6일부터 1박 2일간 경기도 이천 LG인화원에서 LG 에이머스(Aimers) 해커톤을 진행했다.(사진=LG)‘LG 에이머스’에 참여한 청년들은 4기까지 9193명에 달한다. ‘LG 에이머스’는 연간 4000명 양성 목표를 조기에 달성하는 등 운영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해 말 ‘청년 친화형 기업 ESG 지원 사업’ 우수 프로그램으로 뽑혀 고용노동부장관상을 받았다.‘LG 에이머스’는 AI 기초 지식과 코딩 역량을 갖춘 만 19세에서 29세의 청년이라면 누구나 지원이 가능하며, 학사 일정을 고려해 여름 방학과 겨울 방학 기간 연 2회 진행된다.한편, LG는 청소년 대상 AI 교육 기관인 ‘LG디스커버리랩’과 LG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LG AI 아카데미’를 운영하며 미래를 이끌어 갈 AI 인재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2024.04.07 I 최영지 기자
아시아가 본 올해 韓 경제성장률은…작년 국가결산 발표
  • 아시아가 본 올해 韓 경제성장률은…작년 국가결산 발표[기재부 주간예보]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다음 주에는 아시아 지역 국제기구가 전망하는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이 연이어 발표된다. 수출을 중심으로 경기 회복세가 가시화되고 있어 기존 전망치에 변화가 생길 지 주목된다. 지난해 세입·세출과 재정, 국가채무 등 나라살림 현황을 담은 2023회계연도 국가결산보고서도 공개될 예정이다.1일 오후 부산항이 분주한 모습이다. 한국의 3월 수출이 작년보다 3.1% 증가하면서 6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를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은 117억달러로 2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무선통신, 컴퓨터 등 4대 정보기술(IT) 분야 품목의 수출 증가율도 모두 동시에 플러스를 나타냈다. (사진=연합뉴스)6일 기재부에 따르면 아세안+3 거시경제조사기구(AMRO)는 오는 8일 ‘2024년 지역경제전망(AREO) 보고서’를, 아시아개발은행(ADB)은 11일 ‘2024년 아시아경제전망’을 발표한다. 지역경제전망 보고서는 AMRO가 매년 발간하는 대표 보고서로, 한국·중국·일본과 아세안 10개국 전반의 경제동향을 점검하고 정책 권고를 제공한다. 1년 전 보고서에서는 약화된 대외 수요에 따른 수출 감소를 근거로 한국 경제가 1.7% 성장하는 데 그칠 거라고 봤으나, 올해는 2.3%까지 성장률을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3.3%를 기록한 후 올해 다소 둔화해 2.2%까지 떨어질 거라고 예상했다.ADB는 지난해 12월 ‘2023년 아시아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2.2%로 제시했다. 앞서 9월 발표와 같은 수준으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경기 반등 흐름이 내년에도 지속되면서 경제가 회복할 거라는 전망을 유지한 것이다. 올해 물가상승률은 종전보다 0.3%포인트 높은 2.5%로 잡았는데, 글로벌 에너지 및 식품가격이 상승하면서 근원물가 상방 압력이 지속되고 있다고 봤다.그간 부진했던 수출 부문이 올해 들어 기지개를 켜고 있다는 점은 낙관적 요소다. 특히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액이 전년 동월 대비 6개월 연속 늘고 있는 데다가, 전 세계적으로 반도체 수요가 증가한다는 점은 추가 개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다만 상대적으로 내수 회복세에 온도 차가 나타나는 건 고물가의 영향이 크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1%로 두 달 연속 3%를 웃돌았다. 과일을 중심으로 먹거리 가격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국제유가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2023년 회계연도 국가결산보고서는 오는 11일 국무회의를 통해 심의·의결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지난해 말 기금 결산을 거친 기준 재정수지 및 국가채무(중앙정부) 확정치, 총수입, 총지출 규모 등이 공개될 계획이다.기재부가 1월 발간한 ‘월간 재정동향 2월호’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기준 관리재정수지는 64조9000억원 적자로 집계됐다. 관리재정수지는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통합재정수지에서 국민연금 등 사회보장성 기금까지 제외한 수치로, 실질적인 나라살림을 보여주는 지표로 여겨진다. 중앙정부 채무는 한 달 만에 4조원이 늘어 1109조원5000억원을 나타냈다. 정부 적자 목표치(58조2000억원)와 국가채무 전망치(1101조7000억원)를 모두 상회하는 수준이다. 총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42조4000억원 줄어든 529조2000억원으로 집계됐고, 총지출도 548조6000억원으로 73조8000억원 감소했다.통계청은 12일 ‘2024년 3월 고용동향’을 발표한다. 올해 고용시장은 지난 2년 간의 호황에도 불구하고 월간 취업자 수가 두 달 연속 30만명대로 증가하는 등 훈풍이 지속되는 양상이다. 다만 연령별, 업종별로 상이한 흐름을 보이고 있고, 특히 건설수주 부진에 따른 고용 축소는 하방 요인으로 꼽힌다.지난달 취업자 수가 증가한 가운데 13일 서울의 한 고용센터에서 구직자들이 일자리정보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천804만3천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32만9천명 증가했다. (사진=연합뉴스)다음은 기재부, 통계청, 한국개발연구원(KDI), 한국조세재정연구원(KIPF) 주간 주요 일정 및 보도 계획이다.◇주간 주요 일정△8일(월)15:40 첨단산업 현장방문(장관, 비공개)15:30 관광산업 현장방문(1차관, 비공개)△9일(화)-△10일(수)-△11일(목)08:30 국무회의(장관, 서울청사)△12일(금)-◇주간 보도 계획△8일(월)11:00 아세안+3 거시경제조사기구(AMRO), 2024년 지역경제전망(AREO) 보고서 발표16:30 최상목 부총리, 우리 경제 혁신 생태계최일선 현장 방문17:00 김병환 제1차관, 관광수지 관련 현장방문(제목 미정)△9일(화)11:00 찾아가는 2024 세법 개정건의 간담회△10일(수)-△11일(목)09:00 아시아개발은행(ADB), 2024년 아시아경제전망 발표09:30 2023회계연도 국가결산 국무회의 심의·의결10:00 월간 재정동향(4월호) 발간12:00 2022년 기준 장래인구추계를 반영한 내·외국인 인구추계: 2022~2042년15:00 AI도 통계와 데이터로 만들어져요. 이형일 통계청장, 초등생 대상 재미있는 통계교실 진행△12일(금)08:00 2024년 3월 고용동향09;00 2024년 3월 고용동향 분석09:00 한국조세재정연구원, 미주개발은행(IDB)와 업무협약 체결10:00 2024년 4월 최근 경제동향
2024.04.06 I 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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