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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런던에서 온 편지] 35.브렉시트 불똥?..최고급 아파트, 안 팔리네
- 공사 중인 런던 나인엘름스 지역(사진=이민정)[런던=이데일리 이민정 통신원] 새로운 영국 주재 미국 대사관이 최근 문을 열면서 주목을 받고 있는 런던 템즈강 남서쪽 지역인 나인 엘름스(Nine Elms). 배터시 화력 발전소와 산업시설이 들어섰던 이 곳은 발전소가 문을 닫고 제조업이 쇠퇴하면서 낙후 지역으로 뒤처지다가 19조원 규모의 도시 재생 프로젝트로 새로운 변신을 꾀하고 있죠. 대체로 1층엔 오피스 등 상업시설, 위에는 고급 아파트가 들어선 고층 빌딩들이 올라가고 있습니다. 주상 복합 건물 가운데 하나인 엠버시 가든의 경우 건물 안에 거주인들이 사용할 수 있는 영화관과 수영장 등을 갖췄습니다. 물론 도어맨도 있고요. 부동산 에이전시에 물어보니 이곳의 약 13평정도의 1베드룸 아파트 한 달 렌트비가 주당 450파운드, 한 달 약 1800파운드(약 276만원) 정도라고 하더군요.영국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영국 정규직 근로자의 평균 연봉은 2만8200파운드(약 4329만원), 한 달로 치면 약 360만원을 법니다. 단순히 계산해도 한 달에 360만원을 벌어 276만원의 월세를 내고 사는 것은 무리입니다.따라서 이 지역에 새로 짓는 아파트들은 일반 영국인들을 대상으로 지은 것들이 아닙니다. 돈 많은 영국인, 또는 돈 많은 외국인들을 겨냥해 지은 아파트들이죠. 실제 엠버시가든 아파트에 집 구경을 하러 갔을 때 건물 로비에서 근처 마트인 ‘웨이트로즈’ 비닐 백을 든 중국인 커플, 중동인들을 마주쳤죠. 같이 갔던 부동산 에이전트도 “rich millennials(1980년~ 2000년대 사이에서 태어난 세대) 들의 관심이 많은 아파트”라고 소개 하더군요.현재 나인 엘름스에서 짓고 있는 고층 빌딩 말고도 근처 지역인 배터시, 클래팜, 완즈워스 지역에 1689채의 고급 주택 및 아파트가 건설 중에 있습니다. 배터시 화력발전소 역시 말레이시아 개발업체 주도로 재개발 중인데 이 부지에 들어서는 4239채의 아파트 가운데 일반인들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의 월세를 내고 살 수 있는 곳은 약 9%인 386채에 불과합니다.사디크 칸 런던 시장은 대규모로 새로 개발되는 지역에 건설되는 주택의 35%가 일반인들이 렌트를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의 주거공간이 돼야 한다고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배터시 화력발전소가 있는 완즈워스 의회가 럭셔리 아파트 공급을 늘리지 않으면 개발 프로젝트 수지가 맞지 않는다고 불만을 떠트린 말레이시아 개발업체의 손을 들어줘 허가를 내버렸죠.런던이 일반인들이 살 수 있는 주거공간 부족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서도 고급 아파트, 주택들은 끊임없이 지어지고 있습니다. 과연 이들은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기대와 예상대로 잘 팔리기는 할까요?그렇지도 않습니다. 부동산 데이터조사업체 몰리어런던에 따르면 작년 런던에서 1스퀘어피트(0.0929제곱미터, 0.0281평) 당 1500파운드 수준 이상의 럭셔리 아파트 매물 1900채 가운데 절반도 안되는 900채만 거래가 됐습니다. 영국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더 샤드’ 꼭대기 층에 자리잡은 매매가 5000만파운드 짜리 아파트 10채는 5년째 안 팔리고 있고요.또한 1스퀘어피트당 1000~1500파운드 하는 런던 아파트 1만4000채가 주인을 못 찾고 있습니다. 영국 주거공간 평균 가격은 1스퀘어피트당 211파운드 정도인것과 비교하면 5배 이상 비싼 곳들이지요. 몰리어런던은 현재 속도로 럭셔리 아파트가 팔리면 지금 매물로 나온 럭셔리 아파트를 다 팔기까지 적어도 3년이 걸릴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더 이상 럭셔리 아파트가 지어지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서요.이처럼 럭셔리 아파트가 구매 열기가 식은 이유 중 하나로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Brexit,브렉시트) 이후 영국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꼽힙니다. 결국은 해외 부자들의 런던 부동산에 대한 수요가 브렉시트 투표 이후 예전만 못하다는 분석입니다.또한 주택 2채 이상 보유 시 내는 취득세의 인상도 런던 부동산 구매 열기 감소의 원인으로 지목됩니다.투자자들에게 투자 목적의 주택 구입 등을 알선해 주는 ‘마이런던홈’의 스티븐 허드 최고경영자(CEO)는 럭셔리 아파트 개발 프로젝트 초기에 투자해 다 지어질 때쯤 값을 올려 아파트를 팔아 수익을 올리려고 했던 투자자들이 런던 부동산 전반에 대한 구매 열기가 식은 탓에 아파트가 안팔려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부동산 중개업체 사빌스에 따르면 전체 주택 수요의 58% 정도가 1스퀘어피트당 450파운드 수준인 집을 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 지어지는 집 가운데 약 25% 정도만이 이 가격 수준에 속하고 나머지는 이보다 비싸죠.수많은 평범한 런더너들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의 저렴한 렌트를 내고 살 수 있는 집을 구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가운데 부동산 개발업자들이 돈 많은 외국인 등을 상대로 더 큰 수익을 내기 위해 너도나도 럭셔리 아파트를 지어 올렸습니다. 그런데 이들 아파트들이 정작 팔리지는 않으면서 개발 지역을 고스트타운으로 만드는데 기여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 이데일리 ‘내일의 경제일정’-정부, 거시경제금융회의 개최
- [이데일리 한정선 기자] 내일(22일) 정부는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가 뉴욕시장에 반영된 직후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연다.FOMC가 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우려에 따라 금융시장에 미칠 파장을 점검하는 것이다. 한국은행과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정부는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주식·외환·채권시장 동향을 진단하고 시장을 안정화 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다.다음은 22일 주요 경제일정이다. ◇경제·금융08:30 고형권 기획재정부 1차관,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서울청사)10:30 김용진 기재부 2차관 차관회의(서울청사)통계청, 2017 한국의 사회지표 발표기재부, 국채시장 리스크 점검회의 개최◇정치·사회08:30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국정현안조정회의(서울청사)08:30 김현수 농식품부 차관, AI 방역 관계기관 합동 영상회의(세종)고용노동부, 제2차 숙련기술 장려 기본계획(2018~2022년) 공표10:00 안병옥 환경부 차관, 차관회의(서울청사)해수부, 2017년도 수산물도매시장 운영평가 실시공정위, 하도급법 시행령 개정안 입법예고복지부, 사회복지관·주민센터 민관협력 컨퍼런스 개최14:00 안병옥 환경부 차관, 세계 물의 날 행사 참석(일산킨텍스)◇산업·증권 산업통상자원부, 한·중 자유무역협정 제2차 공동위 개최 결과 발표산업부, R&D 기획단계부터 시장출시 규제개선 검토 병행 제도화산업부, 유리거울 원산지표시위반, 레깅스 지재권침해 등 불공정무역행위 조사개시 결정산업부, 에탄올아민 산업 피해조사 공청회 개최
- 암 예방의 날 21일…예방 수칙 지키자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내일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정한 ‘암 예방의 날(3월 21일)’이다. 세계보건기구는 암 발생의 3분의 1은 예방이 가능하고, 그중 3분의 1은 조기 진단과 치료로 완치가 가능하며 나머지 3분의 1도 적절히 치료를 하면 완화가 가능하다는 의미에서 3-2-1을 상징하는 3월 21일을 암 예방의 날로 지정했다. 암은 1983년 통계 작성 이래 국내 사망원인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지난해 통계청 자료를 보면 국내 전체 사망자의 27.8%가 암으로 사망했다. 그만큼 우리 국민과 암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다. 이에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에서 발표한 ‘국가암등록통계(2015년)’를 기준으로 암을 숫자로 정리했다. △ 35.3 = 우리나라 국민들이 기대수명인 82세까지 생존할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35.3%였다. 이를 성별로 구분하면 기대수명까지 생존 시 남성은 5명 중 2명(37.9%), 여성은 3명 중 1명(32%)에서 암이 발병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또한 전국 단위의 암 등록통계를 집계한 1999년부터 2015년까지 치료 중이거나 완치 후 생존한 ‘암유병자’는 총 161만 1487명이었다. 이는 국내 인구(5095만 1727명, 2015년)의 3.2%에 해당하는 수치로 국민 31명 중 1명이 암유병자라는 것을 의미한다. △ 4253 = 다만 주목할 만한 점은 암 발병률이 줄고 있다는 것이다. 2015년 새롭게 발생한 암환자는 총 21만 4701명으로 전년 대비 4253명 감소했다. 조발생률(관찰기간동안 새롭게 발생한 암환자수를 전체 인구로 나눈 값) 역시 인구 10만 명당 421.4명으로 2012년 이후(451.7명)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 70 = 암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이하 생존율)이 암 등록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70%대를 기록했다. 2011~2015년 암발생자의 생존율은 70.7%로 암환자 3명 중 2명 이상은 5년 이상 생존할 것으로 추정됐다. 10년 전인 2001~2005년 기간의 생존율(54%)과 비교하면 16.7% 증가했다.하만호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외과 교수는 “암환자의 생존율이 이렇게 크게 증가한 이유는 의학 발전, 암에 대한 인식 개선, 조기 암검진 등에서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 10 = 보건복지부는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해 1996년부터 ‘10개년 암정복계획’을 시행하고 있다. 현재는 제3차 암관리종합계획(2016~2020년)이 진행 중이다. 또한 암에 대한 인식 개선과 암 예방을 위해 10대 암예방 수칙을 만들어 알리고 있다. 주요 내용으로는 금연, 금주, 운동, 조기검진 등이 있다. 흥미로운 것은 한두잔 소량의 음주는 허용했던 기존의 국민 암예방 수칙이 2016년 소량의 음주도 피하라고 개정된 점이다. 세계보건기구 산하의 국제암연구소 역시 술과 술로 인해 발생되는 아세트알데히드를 1급 발암물질로 규정했다하만호 교수는 “10대 암예방 수칙을 모두 지키기는 힘들지만 이를 숙지하고 지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특히 최근에는 식습관과 관련된 위암, 대장암 등이 급증하면서 잘 먹고 잘 살고 암 조기 검진 지침에 따라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는 것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 국민 암예방 수칙- 담배를 피우지 말고, 남이 피우는 담배 연기도 피하기-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먹고, 다채로운 식단으로 균형 잡힌 식사하기- 음식을 짜게 먹지 않고, 탄 음식을 먹지않기- 암예방을 위해 하루 한두잔의 소량 음주도 피하기- 주 5회 이상, 하루 30분 이상, 땀이 날 정도로 걷거나 운동하기- 자신의 체격에 맞는 건강 체중 유지하기- 예방접종 지침에 따라 B형 간염과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받기- 성 매개 감염병에 걸리지 않도록 안전한 성생활 하기- 발암성 물질에 노출되지 않도록 작업장에서 안전 보건 수칙 지키기- 암 조기 검진 지침에 따라 검진을 빠짐없이 받기항암 식단 (사진= 국제성모병원 제공)
- 지난해 공직사회 유연근무제 이용률 66.4%…전년比 3배 증가
- 국가공무원 9급 공개경쟁채용 필기시험 합격자들이 면접을 보기 위해 면접장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지난해 공직사회 내 유연근무제 이용률이 66.4%로 전년 대비 3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퇴근 시간 조정이나 점심시간 전후로도 유연근무를 사용할 수 있게 한 점이 이용률 증가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그러나 출퇴근을 아예 하지 않는 재택근무나 재량근무형태의 유연근무 사용율은 여전히 낮았다. 20일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지난해 국가공무원(교육공무원 및 업무특성상 상시근무체제를 유지해야 하는 공무원 제외) 중 매월 1회 이상 유연근무제를 이용한 사람은 총 11만 6131명으로 66.4%의 이용률을 기록했다. 이용률은 2016년(3만7301명, 22%)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 유연근무제란 근무형태를 개인, 업무, 기관별 특성에 맞게 다양화해 9~18시의 획일화된 근무 대신 주 40시간 범위에서 자율적으로 근무하는 제도다. 공직사회 내 유연근무제는 시간선택제와 탄력근무제, 원격근무제 등 7가지가 있으며 2011년 도입했다. 근무유형별 유연근무제 이용현황 (2017년 기준, 표=인사혁신처)유연근무 형태는 일찍 출근하면 일찍 퇴근하는 ‘시차출퇴근형’이 전체의 60.1%로 가장 많았다. 주 5일, 40시간 근무를 기본으로 하루 근무시간을 4~12시간 사이에서 조정할 수 있는 ‘근무시간선택형’이 36.6%로 뒤를 이었다. 하지만 촐퇴근 의무 없이 프로젝트 수행으로 주 40시간을 인정해주는 ‘재량근무형’이나 사무실이 아닌 집에서 근무하는 ‘재택근무형’은 이용률이 0.5%에도 미치지 못했다. 부처별 이용률은 통계청이 93.6%로 가장 높았고 금융위원회(90.8%), 국세청(89.6%), 기상청(87.4%), 기획재정부(87.3%), 해양경찰청(84.1%), 국방부(83.7%), 인사혁신처(83.1%) 등으로 나타났다. 인사처는 유연근무를 당일에도 신청할 수 있게 하고 출·퇴근 시간뿐 아니라 점심시간 전·후로도 유연근무를 쓸 수 있게 하는 등 관련 복무제도를 개선한 점이 이용률 증가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박제국 인사처 차장은 “유연하고 탄력적인 근무여건을 조성해 일과 삶의 조화가 가능토록 하고 업무효율성을 높여 고품질의 대국민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어? 잘팔리네”…온라인 판로 넓히는 식품업계
- (사진=CJ온마트 홈페이지 캡쳐)[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식품업계가 온라인으로 판로 확대를 강화하고 있다. 기존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업체에 대부분 의지했다면 이제는 유통채널을 온라인으로 넓혀 병행해 판매하는 전략이다. 1인 가구 증가로 가정간편식(HMR)이 인기를 끌자 대형마트 매대 경쟁을 피한 브랜드만으로 승부수를 띄운 셈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햇반’ ‘비비고’ ‘고메’ 등의 가정간편식을 선보이고 있는 CJ제일제당은 자체 온라인몰인 ‘온마트’를 운영하고 있다. 온마트는 지난해 매출 320억원을 기록, 2016년과 비교해 50% 이상의 매출 신장률을 보였다. 현재 온마트에선 1~2인 가구를 겨냥, 햇반이나 비비고 만두 등 가정간편식을 활용한 프로모션이 한창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온마트에선 ‘정기배송 서비스’와 소비자가 원하는 날짜에 필요한 물품을 받을 수 있고 묶음 상품을 구매해 최대 38%가량 할인도 받을 수 있어서 1~2인 가구 증가와 함께 이용자도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동원몰 홈페이지 캡쳐)동원F&B에서 운영하는 온라인몰 ‘동원몰’도 지난해 매출액 25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25% 이상 매출이 뛰었다. 동원몰에선 즉석밥인 ‘쎈쿡’과 ‘더반찬’ 등 1000여종의 상품을 팔고 있다. 최근에는 ‘밴드배송’을 앞세워 고객몰이에 나섰다. 밴드배송은 동원, 코스트코, 각종 할인마트의 냉동, 냉장식품 외 상온 상품을 묶어 배송하는 서비스다. 현재 동원 1000여개, 코스트코 2000여개, 대형할인마트 상품 5000여개 등 8000여개 상품에서 향후 1만여 개까지 품목을 늘릴 계획이다. 강용수 동원F&B 온라인사업부 상무는 “동원몰은 기존 유통사 중심의 온라인몰 시장에서 자사 제품의 판매를 통해 성장기반을 마련했으며 이후 국내외 다양한 브랜드 상품을 도입해 1등 식품전문쇼핑몰로 성장해왔다”며 “밴드배송 서비스를 대폭 확대하고 식생활 트렌드를 고려한 HMR 상품도 보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들 업체뿐만 아니라 오뚜기의 ‘오뚜기몰’, 롯데푸드의 ‘롯데푸드몰’ 등도 매년 25%의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 오뚜기 관계자는 “오뚜기몰에선 오뚜기 팀장이 몰래 알려주는 ‘제보스타그램’ 등을 운영해 고객과 직접 소통하고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도 8888명으로 한정해 충성고객 확보에 나서는 등 온라인 채널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통계청과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CJ제일제당, 오리온, 오뚜기, 대상, 동원 등 가공식품 업체의 가정간편식 등 가공식품 온라인 구매액은 최근 5년간 연평균 35.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 업체의 현재 매출 비중은 대형마트가 30%, 온라인이 5%로 온라인 비중이 낮지만 향후 2022년까지 온라인 매출 비중이 12%까지 상승할 것으로 분석했다. 온라인 가공식품 매출. (자료=통계청, 하나금융투자)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가공식품 업체의 채널별 마진은 온라인, 대리점, 편의점, 대형마트 순”이라며 “대형마트 채널은 매대 수수료 등 고정비가 높아 마진 대비 이익률이 낮은 반면 고정비가 낮은 온라인 채널은 마진 대비 이익률이 높다. 온·오프라인으로 채널을 병행하는 것만으로도 마진이 개선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농심도 온라인 영업을 확대, 기존 영업망에 변화를 주고 있다. 팀명을 기존 ‘영업팀’에서 ‘온라인팀’으로 바꾸고 인력도 늘렸다. 농심 관계자는 “온라인시장이 성장하고 있으니 온라인 판매 채널에 관심을 두고 집중적으로 관리하자는 차원에서 팀명을 바꾸고 팀원을 증원한 것”이라고 말했다. 농심은 현재 자체적으로 온라인몰을 운영하지 않고 11번가와 G마켓에 ‘농심관’을 두고 있다.
- 소아 수면무호흡 키성장 방해 확인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수면 무호흡이 심한 소아가 또래 아이들보다 키가 작다는 사실이 국내 의료진의 연구결과로 확인됐다.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은 수면 중 기도가 막혀 저산소증과 수면 중 각성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고혈압, 심부전, 당뇨, 우울증, 피곤, 뇌졸중 같은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수면 무호흡증은 소아의 약 5% 정도에서 흔하게 나타나며, 소아에서 주의력과 집중력 장애로 인한 성적 저하, 성격 변화, 얼굴 모양의 변형,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유발 등의 합병증을 불러올 수 있다. 그러나 수면 무호흡증을 큰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해 무심코 지나치는 부모가 많고, 여기에 소아 수면 무호흡증이 소아의 성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뚜렷하게 밝혀진 바가 없는 실정이다.아주대병원 이비인후과 김현준 교수 연구팀(이비인후과 박도양, 소아청소년과 황진순, 정형외과 조재호 교수)은 소아 수면 무호흡과 성장간의 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수면 다원 검사를 받은 소아 745명을 대상으로 수면 다원 검사 결과와 키, 체중, 체질량지수(BMI)를 비교·분석했다.그 결과 수면 무호흡 정도를 측정하는 AHI(무호흡·저호흡 지수), RDI(호흡장애지수) 등이 심할수록, 그리고 평균 산소 농도와 최저 산소 농도가 낮을수록 소아의 키는 또래 아이의 평균 키보다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수면 중 무호흡과 이로 인한 저산소증, 수면 중 각성이 소아의 키 성장을 방해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수면 중에 코를 고는 코골이 시간은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는데, 이는 부모가 단순히 자녀의 코골이 시간을 관찰하여 수면 무호흡 상태나 수술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옳지 않으며 전문적인 검사와 진단이 필요함을 시사하는 결과다. 책임저자인 김현준 교수는 “이번 연구는 대규모 소아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되었고, 처음으로 수면 다원 검사를 이용하여 정확하게 진단된 수면 무호흡과 키 성장의 관계를 살펴보았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애들이 코를 심하게 골아도 나이가 들면 좋아진다는 얘기가 있지만 이는 일부 환자의 경우고 나이가 들어서 호전돼도 이미 그 나이가 되면 얼굴 모양이 변형되거나 성장 장애가 나타난 상태로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다. 조기에 수면 무호흡을 치료하면 소아의 성장이 촉진된다는 결과도 있기 때문에 소아 수면 무호흡은 꼭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해야 한다”고 말했다.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 보건의료기술연구개발사업(국민건강 임상연구) 지원으로 수행했으며, 연구결과는 해외 SCI 학술지인 국제소아이비인후과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Pediatric Otorhinolaryngology) 3월호에 게재됐다.
- "1인 가구, 포미족을 잡아라"..간편식도 프리미엄이 대세
- 코어닭 제공.[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자신을 위해 과감히 투자하는 1인 가구 ‘포미족’(For me族 )이 급속도로 늘면서 1인 가구를 겨냥한 간편식 트렌드가 프리미엄으로 변화하고 있다. 1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5 인구주택총조사’를 보면 1인 가구는 520만3000가구로 전체(1911만1000가구)의 27.2%를 차지했다. 오는 2025년에는 685만 가구를 돌파해 우리나라 1인 가구의 비중은 3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통계청 가계동향에 따르면 2016년 1인 가구 평균 소비성향은 77.6%로 지난해 74.3%보다 3.3%포인트 늘었다. 평균 소비성향이 77.6%라는 것은 100만원의 소득 중 77만6000원을 소비로 썼다는 애기다. 이는 혼자라도 한 끼를 제대로 먹겠다는 이들이 늘고 있다는 의미로 이를 겨냥해 간편식 시장에도 고급화 바람이 불고 있다.‘코어닭’은 프리미엄 간편식 시장에 작년 8월 출사표를 던진 신생 닭가슴살 브랜드다. 일반적으로 닭가슴살 브랜드는 외부 양계 업체에서 닭가슴살 만을 공급받아, 가공처리 후 제품을 생산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코어닭에서 사용하는 모든 닭은 기본적으로 청정지역에서 건강한 병아리만을 선별 후 직접 사육하는 단계를 거친다. 이렇게 사육 한 닭은 HACCP인증을 받은 최신식 육계 전용 설비라인에서 도계 된다. 또한 MSG를 철저히 배제하고 사육 시 항생제를 배제해 소비자들에게 더욱 건강한 닭고기를 제공하고 있다. 포미족들중 코어닭의 ‘먹거리 안정성’과 청결함에 반해 선택하는 이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중심부, 균형, 핵심이라는 뜻의 ‘코어’를 인용한 코어닭은 가장 안정적인 균형상태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는 건강관리와 다이어트 전문가인 실제 헬스 트레이너들과 영양학 박사들이 코어닭 제품 개발에 참여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현재 코어닭은 닭가슴살 소시지, 훈제 통 닭가슴살, 데리야끼 닭가슴살, 닭가슴살 큐브, 닭가슴살 스테이크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고 고추맛, 깻잎맛, 프랑크맛 등 다양한 맛 역시 추가했다. 코어닭 관계자는 “제품을 생산하는 전 과정을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도록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며 “한국의 건강 먹거리를 위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