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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의 플랫폼엔 안 간다"…'자사몰' 동영상 커머스 기업[VC 요람]
- [이데일리 마켓in 송승현 기자] 네이버나 쿠팡에서 팔면 잘 팔린다. 대신 누가 어떤 영상을 보고 샀는지는 알 수 없다. 데이터는 플랫폼이 가져간다. 스쿼드엑스는 이 지점을 파고들었다. 기업 자사몰에 라이브 방송과 숏폼 기능을 붙여주고, 어떤 영상이 구매로 이어졌는지까지 추적해준다. 롯데홈쇼핑·아모레퍼시픽·하나투어 등 232개사가 이 회사 고객이다.17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스쿼드엑스는 2022년 카테노이드·가우스캐피탈로부터 시드 10억원을 유치한 데 이어 2023년 프리시리즈A로 27억원을 조달했다. 프리A에는 KB인베스트먼트와 IBK기업은행, AC패스파인더, 씨엔티테크가 참여했다. 현재는 시리즈A 라운드를 진행 중이다.스쿼드엑스는 2022년 2월 설립됐다. 권정식·최영현 공동대표는 모두 CJ ENM 출신이다. 권 대표는 22년간 방송 플랫폼을, 최 대표는 23년간 콘텐츠·마케팅을 담당했다. 권 대표는 2013년 CJ ENM에서 엠넷 '슈퍼스타K3'의 TV 라이브 방송과 모바일 앱을 연결하는 콘텐츠 커머스 플랫폼을 기획했다. 국내 첫 미디어커머스 기획안이었지만 당시에는 빛을 보지 못했다. 이후 카테노이드에서 클라우드 기반 미디어 기술을, 모비두에서 라이브커머스 기업간거래(B2B) 플랫폼 구축을 맡았다. 최 대표는 삼성전자에서 갤럭시S 탑재 뮤직·비디오 서비스를 100여개국에 출시했고,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서 카카오TV와 1theK를 기획하며 엔터사 인수합병(M&A)을 담당했다.숏폼 하면 유튜브·인스타그램·틱톡이 먼저 떠오르지만 스쿼드엑스는 이 채널을 쓰지 않는다. 권 대표는 "외부 플랫폼에 입점하는 건 남의 땅에 집을 짓는 것"이라며 "고객이 어떤 경로로 들어와 어디서 구매를 결정하는지, 구매여정 데이터를 전혀 얻을 수 없다"고 말했다. 플랫폼이 고객 데이터를 내주지 않는 구조에서 브랜드는 마케팅을 담당자의 감에 맡길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어떤 영상이 실제 구매 전환을 일으켰는지 데이터로 증명하고, 그 결과를 제작·유통·광고로 되돌리는 것이 회사가 내세우는 차별점이다.주력 제품은 쇼퍼블 비디오 솔루션 '브릭스플러스'다. 라이브와 숏폼, 리뷰 영상, 1대1 화상 상담을 하나로 합쳤다. 롯데홈쇼핑에 적용된 '브릭스클라우드'는 2.4초대 저지연 송출을 지원한다. AI가 긴 영상을 자동으로 숏폼으로 자르는 '엑스클립', 구매 전환 중심 광고 솔루션 '브릭스애즈'도 함께 운영한다. 지난 3월에는 LG유플러스 갤럭시 S26 사전예약 방송에 영상 플레이어 내 AI 챗봇을 상용화했다.롯데홈쇼핑 자사몰에서는 매달 500회가량 방송이 돌아간다. 월 시청자는 1000만명이다. 하나투어는 전환율 11%, LG전자는 월 시청자 300만명 증가를 거뒀다. 232개 고객사의 재계약률은 78%다. 매출은 2022년 5억원에서 지난해 45억원으로 늘었고, 지난해 손익분기점(BEP)에 도달했다. CJ ENM과 MBC도 고객사로 확보했다.라방바 데이터랩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라이브커머스 시장은 4조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5% 커졌다. 반면 방송 수는 17만8000여건으로 줄었다. 대신 방송 한 건당 매출이 60% 이상 늘었다. 많이 트는 경쟁이 끝나고 전환을 끌어내는 싸움으로 넘어갔다는 뜻이다. 자사몰 동영상 커머스 B2B 영역에서는 권 대표의 전 직장인 모비두가 가장 직접적인 경쟁자다. 모비두는 지난해 매출 131억원을 올렸지만 영업손실 17억원을 냈다.스쿼드엑스는 최근 중소벤처기업부 딥테크 팁스(TIPS)에 선정돼 3년간 최대 15억원의 연구개발(R&D) 자금을 확보했다. 과제는 기획과 광고 생성, 매체 집행, 성과 분석을 AI 에이전트가 이어받아 자율 운영하는 '멀티 에이전트 기반 콘텐츠 마케팅 오케스트레이션' 기술이다. 지난해 4월 세운 싱가포르 법인을 거점으로 아시아 시장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 "AI 인프라 70조 빚 감당 되나?"…코어위브 사태에 쏟아진 우려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엔비디아의 지원을 받는 인공지능(AI) 클라우드 기업 코어위브의 주가와 채권 가격이 동반 급락하면서, 거대한 AI 인프라 투자가 ‘숨은 빚’에 대한 우려가 시장 전반으로 번지고 있다. 이번 사태에 대해 AI 수요 자체의 붕괴라기보단 데이터센터 건설에 투입되는 수백억달러 규모 차입금을 시장이 다시 평가하기 시작한 신호라는 진단이 나온다. 젠슨황과 나스닥 거래소에서 코어위브 전광판의 모습(사진=AFP by 챗GPT)◇ 코어위브는 어떤 회사이고 왜 문제인가 로이터통신은 16일(현지시간) ‘코어위브의 문제가 AI 붐을 뒤흔드는 이유’라는 기사에서 AI 매출이 데이터센터 구축과 칩 구매에 들어가는 비용, 그리고 그 빚의 이자를 감당할 만큼 빨리 늘어날 수 있는가에 대해 투자자들이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코어위브는 엔비디아 AI칩으로 구성된 고성능 컴퓨팅 파워를 마이크로소프트, 오픈AI 등에 임대하는 기업이다. 기업들이 자체 데이터센터를 짓지 않고도 AI 모델을 학습·운영할 수 있게 해주는 이른바 ‘네오클라우드’의 대표주자로 꼽힌다. 다만 AI 연산 능력을 공급하려면 고가의 그래픽처리장치(GPU)와 데이터센터를 미리 대규모로 사들여야 한다. 코어위브는 이 비용을 주로 차입으로 충당해 왔고 로이터가 집계한 기준으로 부채는 약 500억달러(약 70조원)에 이른다. 애널리스트들은 코어위브의 올해 매출이 약 130억달러, 손실은 약 21억 30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회사 측은 올해 2분기 말 기준 1042억달러의 수주잔고를 보유했고, 3분기 초에는 250억달러 이상의 신규 계약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장은 이 계약이 실제 현금흐름으로 전환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는 점과 그 사이 이자와 설비 교체 비용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코어위브의 2031년 만기 채권 수익률은 16% 안팎까지 치솟았다. 채권 가격이 떨어질수록 수익률은 올라가는데, 이는 투자자들이 부도 가능성을 높게 반영했다는 뜻이다.신용디폴트스왑(CDS)도 약 1000bp(1bp= 0.01%포인트)까지 상승했는데, 로이터는 이를 시장이 5년 내 부도 확률을 약 63%로 해석한 것이라고 전했다.◇ ‘AI 수요 붕괴’가 아니라 ‘자금 조달 시험’로이터는 이번 급락을 AI 수요의 급격한 소멸로 보기보다 AI 인프라 확장 자금이 얼마나 지속 가능한지에 대한 신뢰가 시험대에 오른 것으로 해석했다. 지금처럼 금리와 인플레이션이 높은 상황에서는 차입 비용이 커지고, 향후 AI 매출이 기대에 못 미칠 경우 투자 수익률은 빠르게 악화될 수 있어서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2030년까지 네오클라우드의 약 80%가 문을 닫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계획된 인프라 투자 전체를 AI 매출이 충분히 뒷받침하지 못할 수 있다는 뜻이다. 영향이 커지면 대출기관이 AI 프로젝트에 더 높은 수익률을 요구하거나 신규 자금 지원을 줄일 수 있다. 하드웨어 리스크도 있다. GPU는 신형이 나올 때마다 가치가 떨어진다. 데이터센터가 완공되기 전에 칩 세대가 바뀌면 기업은 추가 투자로 설비를 교체해야 할 수 있다.AI 공급망의 ‘순환 구조’에 대한 우려도 끊이지 않는다. 코어위브는 엔비디아의 지원을 받고, 마이크로소프트와 오픈AI를 주요 고객으로 두고 있다. 엔비디아는 코어위브가 팔지 못한 용량을 2032년 4월까지 매입하기로 합의했다. 이런 구조는 그동안 AI 확장에 힘을 실었지만, 동시에 칩 제조사·클라우드 공급사·AI 개발사가 서로의 계약과 자금에 얽히고 설켜 있어 부실 위험 등을 제대로 파악하기 어렵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다만 로이터는 코어위브가 대형 기술기업들과 긴밀히 연결돼 있다고 해서 그 실패가 곧바로 전체 금융위기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실제 영향은 사업 구조조정 방식과 대형 기술기업들의 재무 여력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 [이종일의 의원탐구]⑤김기남 "김포 인구 급증, 전철역 순환버스 도입할 것"
- [김포=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김기남(47·김포나선거구·더불어민주당) 경기 김포시의회 도시환경위원장은 교통,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다양한 의정활동을 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역구인 김포본동·장기동과 그 주변 주민의 출퇴근 편의를 위해 순환버스 도입을 준비 중이다. 학교 신설과 통학버스 운영 방식 전환에도 역량을 집중한다. 김기남 위원장은 16일 김포시의회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통해 “김포에서 제일 시급하게 개선해야 할 것은 교통수단”이라고 밝혔다.김기남 위원장이 16일 김포시의회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 이종일 기자)◇“인구 급증, 출퇴근 교통수단 개선할 것”그는 “내년 7월 북변3지구 입주가 시작되고 12월에는 북변4지구도 입주한다”며 “입주가 완료되면 1만2000여명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이어 “2028년에는 풍무역세권과 한강시네폴리스 아파트 단지도 입주한다”며 “1~2년 사이에 수만명이 늘고 김포골드라인(김포도시철도)의 혼잡도가 올라갈 것”이라고 설명했다.김포골드라인 혼잡도는 2023년 280%까지 올라갔다가 2024년 5편성이 추가돼 200% 아래로 떨어졌지만 입주민이 늘어나면 혼잡도는 다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검단 연장과 인천지하철 2호선 김포·고양 연장이 되면 나아지겠지만 이것은 당장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며 “노선 연장 전에 김포시민은 출퇴근 때 엄청난 고통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전철 노선 연장에 앞서 순환버스를 도입해야 한다”며 “김포골드라인 걸포북변역과 고양 킨텍스역(GTX-A)을 오가는 순환버스를 운영하면 서울 접근성이 높아진다”고 제시했다.현재 걸포북변역에서 킨텍스역을 오가는 버스는 33번, 33-2번, 6701번 등 3개 노선이 있지만 경유지가 많고 멀리 돌아가기 때문에 출퇴근 시간을 줄이기 어려운 점이 있다. 33번 등 3개 노선 버스도 김 위원장이 요구해 2024~2025년 신설된 것이다. 김 위원장은 인구 증가로 인한 교통 문제 해소를 위해 걸포북변역과 킨텍스역을 직통으로 오가는 순환버스를 도입하려는 것이다.그는 또 김포 한강신도시와 신검단중앙역(인천1호선)을 오가는 순환버스 노선을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한강신도시에서 가장 가까운 인천1호선은 신검단중앙역”이라며 “신도시에서 출발해 김포골드라인 거점 역만 경유하고 신검단중앙역으로 가는 버스를 도입하면 계양역에서 환승해 서울 김포공항역까지 빠르게 갈 수 있다”고 밝혔다.김기남 위원장이 16일 김포시의회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 이종일 기자)김포에서 킨텍스역으로 가는 버스를 도입하려면 경기도와 협의해야 하고 신검단중앙역으로 가는 버스는 인천시와 협의해야 운행할 수 있다. 민선 8기 때 김포시의 노력에도 인천시가 협의를 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김포시, 경기도, 인천시와 협의해 순환버스 도입을 꼭 이루겠다”고 말했다. 또 “서울5호선과 인천1호선 연장사업, GTX-D 노선 신설 추진도 신속히 이뤄지게 힘을 쏟겠다”고 덧붙였다.◇학교 신설·통학버스 개선 앞장이 외에도 김 위원장은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발품을 팔고 있다. 그는 “김포본동은 현재 인구가 5만9000여명인데 앞으로 도시개발사업이 완료되면 14만명까지 늘어난다”며 “하지만 김포교육지원청이 고등학교 1개만 신설하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포본동의 분동계획과 함께 교육청이 수요 분석을 다시 해서 학교를 더 늘리도록 협의하겠다”고 설명했다.김포지역 통학버스 운행도 개선한다. 김 위원장은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개정으로 교육청과 김포시가 예산을 투입해 통학버스를 운행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파프리카(파주형 학생 통학버스) 사례를 기반으로 김포시가 준공영제로 버스운영체계로 전환하면 무료 통학버스를 전면 시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김포 출생인 김 위원장은 통진고등학교와 김포대, 한양대 사이버대를 졸업했고 연세대에서 행정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대학 졸업 후 풍무역세권개발자산관리㈜에 취업해 보상·민원업무 등을 담당했다. 개발사업 관련 일을 하면서 교통난 해결의 중요성을 인식하며 고향 김포에 대한 책임감으로 정치에 뜻을 품었고 2022년 지방선거에 출마해 당선된 뒤 올해 선거에서 재선했다.김 위원장은 실천성이 강해 민원이 들어오면 현장에 직접 가서 내용을 확인하고 민원인에게 답변해준다. 민원 처리 사항은 인터넷 블로그에 꼼꼼하게 기록해 모든 사람이 볼 수 있게 한다. 플로깅(달리기를 하며 쓰레기 줍기)을 통해 지역구 환경정화도 꾸준히 하고 있다.김 위원장은 “시민이 일상에서 변화를 체감할 수 있게 구체적인 성과를 만드는 것에 최우선 가치를 두고 의정활동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도시환경위원장으로 급격한 도시개발과 인구 유입 속에서 교통, 주거, 환경 인프라를 균형 있게 조성하도록 정책을 견인하고 감시·조율하는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김포시민에게 공약을 끝까지 실행하는 실천형 일꾼이자 김포의 미래 100년 초석을 묵묵히 다진 책임감 있는 정치인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밝혔다.
- 눈꺼풀 처짐·복시 반복된다면…중증근무력증 검사 필요
- [이데일리 이순용 의학전문기자] 30대 여성 A씨는 오후만 되면 한쪽 눈꺼풀이 처졌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러나 이후 사물이 두 개로 보이는 복시와 턱·목의 근력 저하까지 나타나 병원을 찾았고, 결국 ‘중증근무력증’ 진단을 받았다.최근 드라마에 등장하며 이름을 알린 중증근무력증은 눈꺼풀 처짐이나 복시, 말하거나 음식을 씹을 때 힘이 빠지는 증상 등으로 시작된다. 초기에는 증상이 가볍고 휴식을 취하면 나아지기 때문에, 대부분 단순 피로로 오인하기 쉬운 질환이다. 이대서울병원 신경과 석진명 교수는 “중증근무력증은 신경과 근육이 만나는 신경근육접합부에 이상이 생겨 신경에서 근육으로 신호가 원활하게 전달되지 않는 자가면역질환”이라며, “증상이 반복되거나 특정 시간대에 심해지는 양상을 보일 수 있어 질환에 대한 인지와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중증근무력증의 가장 흔한 초기 증상은 눈과 관련된 증상이다. ▲안검하수(눈꺼풀 처짐) ▲복시(사물이 겹쳐 보임)로 시작, 이후 얼굴, 목, 팔·다리 등 전신 근육의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이와 함께 음식을 씹거나 삼키기 어려워지고 발음이 불분명해지는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석진명 교수는 “중증근무력증은 하루 중에도 증상의 강도가 달라질 수 있으며, 아침보다 오후나 저녁에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 같은 동작을 반복할수록 근력이 떨어지고 잠시 쉬면 다시 호전되는 양상이 반복된다”고 말했다. 석 교수는 이어 “다만 환자마다 증상과 경과가 다양하므로, 근력 저하가 지속적으로 반복된다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중증근무력증 여부는 혈액검사와 반복신경자극검사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혈액검사는 아세틸콜린 수용체에 대한 자가항체 유무를 확인하기 위해 시행한다. 신경생리검사의 일종인 반복신경자극검사는 신경에 반복적으로 전기 자극을 가해 얼굴·어깨·손 근육 등에서 일어나는 반응을 확인하는 검사다. 일부 환자는 흉선종 등 흉선 이상이 동반될 수 있어 흉부 CT 등 영상검사를 함께 시행하기도 한다.치료법은 증상과 중증도, 자가항체 유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한다. 주로 신경근육접합부의 신경전달을 개선하는 약물치료와 면역억제치료 등이 사용된다. 만약 증상이 심하거나 급격히 악화될 경우에는 정맥주사용 면역글로불린 요법이나 혈장교환술 등을 시행하기도 한다.석진명 교수는 “중증근무력증은 증상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다가도 감염, 과도한 스트레스, 특정 약물 등의 영향으로 갑자기 악화될 수 있는 질환”이라며 “평소보다 근력이 크게 떨어지거나 호흡과 삼킴에 어려움이 생기는 등 급격한 변화가 나타난다면 ‘중증근무력 위기’ 신호일 수 있으니, 지체하지 말고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고 당부했다.클립아트코리아 이미지.
- 태어나는 순간부터 갈리는 삶…스레드 달군 ‘80억분의1’[잇:써봐]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태어날 나라는 고를 수 없다. 부모의 형편도 마찬가지다. 기자가 처음 ‘태어난’ 곳은 이름조차 낯선 아프리카의 한 나라였고, 다섯 살이 되기 전에 세상을 떠났다. 게임을 시작한 지 2~3분 만이다. 최근 스레드를 중심으로 입소문을 탄 인생 시뮬레이션 ‘80억분의1’을 체험해봤다.‘80억분의1’은 지구에서 1초에 네 명꼴로 태어나는 아기 중 한 명이 돼 일생을 살아보는 웹 게임이다. 나라와 성별, 가정 형편은 모두 무작위다. 172개국의 실제 통계가 뼈대다. 기대수명과 영아·5세 미만 사망률, 소득 분포, 교육 연수 같은 숫자가 한 사람의 삶으로 풀려난다. 이용자는 해마다 공부·일·가족·건강 중 어디에 힘쓸지 고르고, 진학이나 이주 같은 갈림길에서 선택한다. 개발자는 생성형 AI를 사용해 약 4시간 만에 첫 버전을 내놨다고 한다.(사진=80억분의1 캡처)◇태어난 곳이 직업을 좌우한다기자는 모잠비크, 솔로몬제도, 나이지리아, 슬로바키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네덜란드, 미국 등 10여차례 다른 삶으로 살았다. 가장 먼저 느낀 건 출생이 가능성의 범위를 정한다는 점이다. 일반 게임은 능력치를 키우면 원하는 직업에 닿는다. 이 게임은 그렇지 않았다. 게임 속 연간 소득이 100만 원도 안 되는 아프리카 국가에서는 학교에 들어가는 일부터 큰 과제였다. 이후에도 농장과 공장, 목축업 같은 1·2차 산업에서 일하다 생을 마치는 경우가 많았다. 음악이나 운동 같은 예체능은 꿈꾸기도 어려웠다. 미국에서 태어났을 땐 운동선수로 성장할 길이 상대적으로 넓었다.같은 아프리카에서도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다른 나라의 격차는 컸다. 그래도 기자가 해본 판에서는 우리가 생각하는 수준의 삶을 누리려면 젊은 시절 해외 취업을 떠나는 길뿐이었다. 한국에 베트남, 네팔 등 여러 나라 노동자가 일하러 오는 것과 같은 논리다. 나이지리아에서 태어났지만 캐나다 토론토로 건너가 의외로 잘 산 인생이 그랬다.이 게임의 묘미는 역설적으로 키우고 싶은 대로 키워지지 않는다는 데 있다. 다섯 살, 열다섯 살, 서른 살 등 생애 마디마다 시간이 멈추고 질문이 던져진다. 같은 1초에 태어난 네 사람의 삶도 곁에서 함께 흘러간다. 점수나 순위로 삶을 비교하는 장치는 없다. 승패 대신 ‘이 삶이 어땠는가’만 남는다.(사진=80억분의1 캡처)◇유럽, 미국 등 선진국에서 태어난 삶의 난이도가 쉽고 만족도 커가장 오래 살다 평온하게 떠난 건 슬로바키아 여성으로 태어난 판이다. 이 나라 여성의 평균수명이 80세 안팎인 데다 교육과 연금 체계가 갖춰져 있어 게임에서도 노후가 안정적이었다. 가장 넉넉했던 삶은 네덜란드 하위 20% 가정에서 태어난 경우다. 꿈꿨던 예체능 전문가는 되지 못했다. 현실처럼 게임에서도 확률이 낮았다. 대신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돼 소득을 넉넉히 올렸고, 60세에 사업체를 키워 자산 30억 원을 쌓은 채 90세에 생을 마감했다. 행복·관계·지식·건강 지표도 평생 여유로웠다.여러 삶을 거치며 공통으로 남은 건 감사였다. 대한민국에서 태어났기에 초·중·고 교육을 받고, 정상적인 직업으로 안정적인 소득을 얻는 일이 누구에게나 당연한 줄 알았다. 이런 소감은 나만 느낀 것이 아니다. 비슷한 후기가 온라인에 이어지고 있다.직접 살아보지 못한 나이까지 가보는 경험도 값지다. 은퇴하고 요양원에 들어가는 과정까지 거치다 보면 주변 사람과의 관계를 어떻게 챙길지, 은퇴 후 어떻게 살지, 경제적 자유는 준비돼 있는지 자연스럽게 되짚게 된다.맛보기로 즐기려면 16배속이 편하다. 결정 시간을 포함해 15분 안팎이면 한 인생을 살 수 있다. 1년이 3초 안팎으로 흐르는 속도다. 운이 없으면 1분 만에 끝나기도 한다. 이 서비스가 AI를 활용해 불과 몇 시간에 만에 만들어졌고, 많은 사람에게 울림을 준다는 점에서 이는 AI의 긍정적인 점이다. 우리가 태어나면서 스스로 선택할 수 없었던 삶이라는 것에 대해서 돌아보고, 다른 나라 사람들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짧지만 묵직한 게임이다.
- [속보]외국인 돌아왔지만 코스피 2% 반등 그쳐…코스닥 4%대↑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코스피와 코스닥이 ‘검은 목요일’을 딛고 각각 2%대, 4%대 반등했다.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따른 자금 조달 우려가 일부 완화되면서 반발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피는 8거래일 만에 상승 전환했고 외국인은 10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돌아섰다. 1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주가지수와 환율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6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13.83포인트(2.05%) 오른 5668.05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 대비 99.77포인트(1.80%) 상승한 5653.99에 출발해 장중 5809.94까지 올랐다. 그러나 오후 들어 상승 폭을 줄이며 5700선 아래에서 마감했다.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3410억원을 순매수하며 10거래일 만에 매수 우위로 돌아섰다. 외국인은 지난 2일부터 전날까지 8거래일 연속 순매도하며 이 기간 18조7786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반면 이날 기관과 개인은 각각 6833억원, 4846억원을 순매도했다. 기타법인은 8269억원을 순매수했다.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체로 상승했다.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 대비 5500원(2.62%) 상승한 21만5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SK하이닉스(000660)는 1만원(0.79%) 상승한 127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밖에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4.09%), 현대차(005380)(5.58%), 삼성물산(028260)(7.10%),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7.77%) 등도 강세를 보였다. 반면 삼성SDI(006400)(-1.85%), 신한지주(055550)(-0.85%), HD현대중공업(329180)(-0.28%) 등은 하락했다.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33.96포인트(4.46%) 오른 794.78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772.17에 출발해 장중 807.54까지 상승하며 800선을 넘어섰지만 장 후반 상승 폭을 일부 반납했다.코스닥 시장에서는 기관이 1675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929억원, 905억원을 순매도했다.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상승했다. 알테오젠(196170)(9.60%)을 비롯해 에코프로(086520)(0.62%), 에코프로비엠(247540)(0.94%), 리노공업(058470)(5.36%), HPSP(403870)(8.74%), 피에스케이(319660)(9.79%), ISC(095340)(9.02%) 등이 올랐다.코스닥은 장중 5% 넘게 급등하면서 프로그램매수호가 일시효력정지(매수 사이드카)도 발동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55분 23초 코스닥150선물 가격이 전일 대비 6.02%, 코스닥150지수가 5.65% 상승하면서 프로그램매수호가 효력이 5분간 정지됐다. 올해 코스닥 시장에서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34번째로 매수 사이드카는 19번째다. 전날 매도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가 잇달아 발동된 지 하루 만에 반대 방향으로 사이드카가 발동된 셈이다.이날 증시 반등에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발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미국 AI 인프라 기업 코어위브의 무담보채권 유통금리가 15%까지 급등하면서 AI 인프라 투자에 필요한 자금 조달 부담이 부각됐다. 그러나 황 CEO가 코어위브의 재무 여건이 개선되고 자본 조달 비용도 낮아지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관련 우려가 일부 누그러졌다.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젠슨 황 CEO가 코어위브의 재무건전성 개선과 자본 조달 비용 하락을 언급하면서 미국 AI 관련 기업들의 낙폭이 축소됐다”며 “다만 AI 투자에 따른 자본 부담이 해소된 것은 아닌 만큼 향후 추가 자금 조달과 수익화 여부를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 순수에서 상처로, 다시 용서로…이은서의 '정직한' 첫 지젤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지젤이 꽃잎을 한 장씩 떼어낸다. 그가 나를 사랑할까, 사랑하지 않을까. 마지막 꽃잎이 ‘아니다’로 끝나려 하자 알브레히트는 슬쩍 꽃잎 하나를 떼어 던지고 웃는다. 수줍게 고개를 돌리던 지젤의 얼굴에 안도와 설렘이 번진다. 객석까지 간질간질해지는 순간이다.국립발레단 '지젤' (사진=국립발레단)국립발레단이 15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선보인 ‘지젤’은 사랑을 막 시작한 연인의 장면부터 관객을 사로잡았다. 이날 무대의 주인공은 이번 공연으로 처음 전막 주역에 나선 드미솔리스트 이은서였다. 그의 상대역 알브레히트는 수석무용수 이재우가 맡았다.‘지젤’은 19세기 프랑스 시인 테오필 고티에의 구상에서 출발한 낭만발레의 대표작이다. 국립발레단은 파리오페라발레 부예술감독을 지낸 파트리스 바르의 버전으로 2011년 초연한 뒤 대표 레퍼토리로 이어오고 있다. ‘지젤’의 명장면으로는 흔히 2막에서 달빛 아래 펼쳐지는 윌리들의 군무를 꼽는다. 이날만큼은 1막의 사랑 장면도 그에 못지않게 인상적이었다. 꽃잎 점을 치는 장면, 두 사람이 나란히 의자에 앉아 눈을 맞추는 장면에서 이은서의 표정 연기는 계산된 연기라기보다 자연스러운 감정처럼 보였다. 첫 전막 주역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만큼 자연스러운 연기력이 빛났다. 2019년 이후 오랜만에 다시 ‘알브레히트’를 맡은 이재우는 무대 위 존재감이 강하면서도, 이은서를 안정적으로 이끌며 두 사람의 호흡을 완성했다. 둘 사이에 흐르는 ‘케미’가 지젤의 설렘을 한층 선명하게 만들었다.국립발레단 '지젤' (사진=국립발레단)이은서는 지젤을 ‘순수함에서 상처로, 상처에서 다시 용서로 나아가며 사랑이 배신 앞에서도 무너지지 않을 수 있음을 보여주는 인물’로 해석했다. 무대 위 그의 지젤은 그 해석을 그대로 따라갔다. 알브레히트의 배신을 알게 된 뒤 무너져 내리는 1막의 매드 씬(Mad Scene)에서는 순수했던 얼굴이 산산이 부서지며 처연함을 드러냈다. 감정의 흐름을 과장하지 않고 표정과 몸짓 하나하나에 정직하게 담아낸 점이 돋보였다.2막에서 두 사람의 파드되(2인무)는 1막과 전혀 다른 온도를 지녔다. 설렘으로 가득했던 1막과 달리, 2막은 죽음으로 갈라진 연인의 애처로움과 안타까움으로 채워졌다. 윌리가 된 이은서의 지젤은 천천히 흐르는 팔의 선과 부레(발끝으로 잔걸음을 치듯 미끄러져 이동하는 동작)를 비롯한 가벼운 움직임, 슬픔이 어린 시선이 돋보였다. 국립발레단 '지젤' (사진=국립발레단)이재우는 높은 점프와 절도 있는 동작을 보여주면서도, 뒤늦게 사랑을 깨달은 알브레히트의 회한을 표현해냈다. 상처를 품은 채 연인을 지켜내는 지젤의 용서가 두 사람의 몸짓을 통해 고요하게 완성됐다. 관객은 지젤의 감정을 따라가며 끝까지 이야기에 몰입할 수 있었다.이번 공연은 김주원 단장 겸 예술감독이 취임한 뒤 처음 선보이는 서울 전막공연이다. 이번 ‘지젤’에는 김주원 단장의 신진 발탁 의지가 짙게 묻어난다. 이번 공연에서는 이은서를 비롯해 엄나윤·이하연·안수연(지젤), 나대한·김윤(알브레히트) 등 6명이 처음으로 전막 주역에 섰다. 김 단장은 “충분히 준비한 무용수에게 무대에서 스스로를 보여줄 기회를 만들어주는 것이 예술감독의 역할”이라고 밝혀왔다. 이은서는 또래보다 늦게 발레를 시작해 예중·예고를 거치지 않고, 2016년 국립발레단 역사상 최연소로 정단원이 돼 화제를 모았다. 이후 군무부터 차근차근 경력을 쌓아 드미솔리스트에 올랐고, 입단 10년 만에 마침내 전막 주역으로 무대 중앙에 섰다. 김 단장은 이은서에 대해 “그간 발레단에서 차근차근 단계를 밟으며 성장해온 무용수”라며 “무대에 주역으로 설 준비가 돼 있었다”고 평가했다.큰 실수 없이 마친 주역 데뷔 무대에 관객들은 긴 박수로 화답했다. 커튼콜은 여러 차례 이어졌다. 막이 다시 열릴 때마다 이은서는 여전히 지젤의 감정과 여운을 품은 얼굴이었다. 그러다 계속되는 환호에 끝내 미소를 지어 보였다. 새로운 지젤이 탄생한 순간이었다. 공연은 18일까지 이어진다.국립발레단 '지젤' (사진=국립발레단)
- 서우석 “팬 가치 커진 AI 시대… K콘텐츠 넘어 팬덤 비즈니스 수출해야”
- [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한국은 팬덤 비즈니스를 세계에서 가장 잘하고, 가장 큰 성과를 내고 있는 나라입니다. 이제는 K콘텐츠뿐 아니라 팬덤 비즈니스의 설계 방식과 인프라 자체를 세계에 수출해야 할 때입니다.”서우석 비마이프렌즈 대표는 16일 경기 고양시 일산호수공원 고양꽃전시관에서 열린 ‘2026 콘텐츠 유니버스 코리아’ 기조강연에서 K콘텐츠 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팬덤 비즈니스’를 제시하며 이같이 말했다.K팝을 통해 축적한 팬덤 운영 경험과 기술, 상품 기획 및 유통 인프라를 하나의 사업 모델로 만들어 세계 시장에 수출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특히 인공지능(AI)으로 콘텐츠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시대에는 단순한 조회수보다 충성도 높은 팬을 얼마나 확보하고 이들과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하느냐가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서우석 비마이프렌즈 대표가 16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꽃전시관에서 열린 ‘2026 콘텐츠유니버스 코리아’에서 ‘AI·플랫폼 시대의 팬덤 이코노미’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김태형 기자)◇조회수보다 중요한 건 ‘진짜 팬’서 대표가 짚은 기존 콘텐츠 산업의 한계는 플랫폼 종속이다. 한국 콘텐츠가 세계적인 인기를 얻더라도 팬들이 모이는 공간은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등 해외 플랫폼이고, 팬에 관한 데이터 역시 플랫폼 사업자가 보유한다는 것이다.그는 “유튜브 팔로워가 10만 명이 있어도 그들의 이메일 정보 하나 확보할 수 없다”며 “팬들에게 직접 소식을 전달하려 해도 결국 새로운 콘텐츠를 올리고 플랫폼의 추천 알고리즘에 의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팔로워가 많다고 반드시 수익이 늘어나는 것도 아니다. 서 대표는 소셜미디어 팔로워 가운데 실제 팬의 비중을 가늠할 때 1% 정도를 출발점으로 삼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요한 것은 팬과 어떤 관계를 맺을지, 어떤 사업을 할지를 아티스트가 직접 결정할 수 있는 환경”이라고 강조했다.팬덤 비즈니스의 영역도 K팝을 넘어 확장되고 있다. 과거 음반과 공연, 팬클럽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멤버십, 유료 메시지, 팝업스토어, 캐릭터 라이선싱 등으로 수익 모델이 다변화하고 있다.비마이프렌즈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팬덤 사업에 참여해 글로벌 7개국에서 팝업스토어를 동시에 운영했다. e스포츠 구단 T1을 비롯한 국내 스포츠 구단, 축구선수 손흥민 등으로도 협력 범위를 넓혔다.서울에서 열렸던 '케이팝 데몬 헌터스' 팝업 스토어.(사진=비스테이지)◇AI 시대, 콘텐츠보다 희소해지는 ‘슈퍼팬’서 대표는 AI의 확산이 팬덤 비즈니스의 중요성을 더욱 키울 것으로 내다봤다. AI로 음악과 영상 등을 대량 생산할 수 있게 되면서 콘텐츠 자체의 희소성은 낮아지는 반면, 특정 아티스트나 IP에 높은 충성도를 보이는 ‘슈퍼팬’(Superfan)의 경제적 가치는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그는 “콘텐츠가 사람에게서 나왔는지 AI에서 나왔는지를 구별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며 “콘텐츠가 넘쳐날수록 오히려 팬의 가치는 더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이 같은 변화는 한국 콘텐츠 산업에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 서 대표는 H.O.T. 시절부터 20년 넘게 축적해 온 굿즈 제작, 팬클럽 운영, 공연, 라이선싱 등의 경험을 한국만의 경쟁력으로 꼽았다.그는 “해외 유명 아티스트들은 K팝 가수들이 소셜미디어 팔로워 대비 어떻게 그렇게 높은 수익을 올리는지 궁금해한다”며 “한국에는 팬덤 비즈니스를 기획하고 실행할 수 있는 수많은 전문 파트너가 존재한다”고 설명했다.이어 한국이 해외 IP의 아시아 진출을 돕는 ‘아시아의 관문’(Asia Gateway)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 콘텐츠를 해외에 수출하는 것을 넘어 해외 콘텐츠가 한국의 팬덤 인프라를 통해 아시아 시장으로 진출하는 사업까지 확대해야 한다는 것이다.서 대표는 “한국은 이미 해외 IP들이 아시아로 진출하기 위해 거쳐 가는 나라가 됐다”며 “팬덤을 확보하고 비즈니스화하는 인프라를 수출하는 것이 한국 콘텐츠 산업의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하이브의 팬덤 플랫폼 ‘위버스’ 개발에 참여한 서 대표는 현재 글로벌 팬덤 플랫폼 ‘비스테이지’를 운영하고 있다. K팝, 배우, 스포츠, 뮤지컬, 애니메이션 등 1300명(팀) 이상 아티스트 및 지식재산권(IP)과 협력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70% 이상이 해외 고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