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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플랫폼엔 안 간다"…'자사몰' 동영상 커머스 기업
  • "남의 플랫폼엔 안 간다"…'자사몰' 동영상 커머스 기업[VC 요람]
  • [이데일리 마켓in 송승현 기자] 네이버나 쿠팡에서 팔면 잘 팔린다. 대신 누가 어떤 영상을 보고 샀는지는 알 수 없다. 데이터는 플랫폼이 가져간다. 스쿼드엑스는 이 지점을 파고들었다. 기업 자사몰에 라이브 방송과 숏폼 기능을 붙여주고, 어떤 영상이 구매로 이어졌는지까지 추적해준다. 롯데홈쇼핑·아모레퍼시픽·하나투어 등 232개사가 이 회사 고객이다.17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스쿼드엑스는 2022년 카테노이드·가우스캐피탈로부터 시드 10억원을 유치한 데 이어 2023년 프리시리즈A로 27억원을 조달했다. 프리A에는 KB인베스트먼트와 IBK기업은행, AC패스파인더, 씨엔티테크가 참여했다. 현재는 시리즈A 라운드를 진행 중이다.스쿼드엑스는 2022년 2월 설립됐다. 권정식·최영현 공동대표는 모두 CJ ENM 출신이다. 권 대표는 22년간 방송 플랫폼을, 최 대표는 23년간 콘텐츠·마케팅을 담당했다. 권 대표는 2013년 CJ ENM에서 엠넷 '슈퍼스타K3'의 TV 라이브 방송과 모바일 앱을 연결하는 콘텐츠 커머스 플랫폼을 기획했다. 국내 첫 미디어커머스 기획안이었지만 당시에는 빛을 보지 못했다. 이후 카테노이드에서 클라우드 기반 미디어 기술을, 모비두에서 라이브커머스 기업간거래(B2B) 플랫폼 구축을 맡았다. 최 대표는 삼성전자에서 갤럭시S 탑재 뮤직·비디오 서비스를 100여개국에 출시했고,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서 카카오TV와 1theK를 기획하며 엔터사 인수합병(M&A)을 담당했다.숏폼 하면 유튜브·인스타그램·틱톡이 먼저 떠오르지만 스쿼드엑스는 이 채널을 쓰지 않는다. 권 대표는 "외부 플랫폼에 입점하는 건 남의 땅에 집을 짓는 것"이라며 "고객이 어떤 경로로 들어와 어디서 구매를 결정하는지, 구매여정 데이터를 전혀 얻을 수 없다"고 말했다. 플랫폼이 고객 데이터를 내주지 않는 구조에서 브랜드는 마케팅을 담당자의 감에 맡길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어떤 영상이 실제 구매 전환을 일으켰는지 데이터로 증명하고, 그 결과를 제작·유통·광고로 되돌리는 것이 회사가 내세우는 차별점이다.주력 제품은 쇼퍼블 비디오 솔루션 '브릭스플러스'다. 라이브와 숏폼, 리뷰 영상, 1대1 화상 상담을 하나로 합쳤다. 롯데홈쇼핑에 적용된 '브릭스클라우드'는 2.4초대 저지연 송출을 지원한다. AI가 긴 영상을 자동으로 숏폼으로 자르는 '엑스클립', 구매 전환 중심 광고 솔루션 '브릭스애즈'도 함께 운영한다. 지난 3월에는 LG유플러스 갤럭시 S26 사전예약 방송에 영상 플레이어 내 AI 챗봇을 상용화했다.롯데홈쇼핑 자사몰에서는 매달 500회가량 방송이 돌아간다. 월 시청자는 1000만명이다. 하나투어는 전환율 11%, LG전자는 월 시청자 300만명 증가를 거뒀다. 232개 고객사의 재계약률은 78%다. 매출은 2022년 5억원에서 지난해 45억원으로 늘었고, 지난해 손익분기점(BEP)에 도달했다. CJ ENM과 MBC도 고객사로 확보했다.라방바 데이터랩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라이브커머스 시장은 4조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5% 커졌다. 반면 방송 수는 17만8000여건으로 줄었다. 대신 방송 한 건당 매출이 60% 이상 늘었다. 많이 트는 경쟁이 끝나고 전환을 끌어내는 싸움으로 넘어갔다는 뜻이다. 자사몰 동영상 커머스 B2B 영역에서는 권 대표의 전 직장인 모비두가 가장 직접적인 경쟁자다. 모비두는 지난해 매출 131억원을 올렸지만 영업손실 17억원을 냈다.스쿼드엑스는 최근 중소벤처기업부 딥테크 팁스(TIPS)에 선정돼 3년간 최대 15억원의 연구개발(R&D) 자금을 확보했다. 과제는 기획과 광고 생성, 매체 집행, 성과 분석을 AI 에이전트가 이어받아 자율 운영하는 '멀티 에이전트 기반 콘텐츠 마케팅 오케스트레이션' 기술이다. 지난해 4월 세운 싱가포르 법인을 거점으로 아시아 시장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2026.10.17 I 송승현 기자
"AI 인프라 70조 빚 감당 되나?"…코어위브 사태에 쏟아진 우려
  • "AI 인프라 70조 빚 감당 되나?"…코어위브 사태에 쏟아진 우려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엔비디아의 지원을 받는 인공지능(AI) 클라우드 기업 코어위브의 주가와 채권 가격이 동반 급락하면서, 거대한 AI 인프라 투자가 ‘숨은 빚’에 대한 우려가 시장 전반으로 번지고 있다. 이번 사태에 대해 AI 수요 자체의 붕괴라기보단 데이터센터 건설에 투입되는 수백억달러 규모 차입금을 시장이 다시 평가하기 시작한 신호라는 진단이 나온다. 젠슨황과 나스닥 거래소에서 코어위브 전광판의 모습(사진=AFP by 챗GPT)◇ 코어위브는 어떤 회사이고 왜 문제인가 로이터통신은 16일(현지시간) ‘코어위브의 문제가 AI 붐을 뒤흔드는 이유’라는 기사에서 AI 매출이 데이터센터 구축과 칩 구매에 들어가는 비용, 그리고 그 빚의 이자를 감당할 만큼 빨리 늘어날 수 있는가에 대해 투자자들이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코어위브는 엔비디아 AI칩으로 구성된 고성능 컴퓨팅 파워를 마이크로소프트, 오픈AI 등에 임대하는 기업이다. 기업들이 자체 데이터센터를 짓지 않고도 AI 모델을 학습·운영할 수 있게 해주는 이른바 ‘네오클라우드’의 대표주자로 꼽힌다. 다만 AI 연산 능력을 공급하려면 고가의 그래픽처리장치(GPU)와 데이터센터를 미리 대규모로 사들여야 한다. 코어위브는 이 비용을 주로 차입으로 충당해 왔고 로이터가 집계한 기준으로 부채는 약 500억달러(약 70조원)에 이른다. 애널리스트들은 코어위브의 올해 매출이 약 130억달러, 손실은 약 21억 30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회사 측은 올해 2분기 말 기준 1042억달러의 수주잔고를 보유했고, 3분기 초에는 250억달러 이상의 신규 계약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장은 이 계약이 실제 현금흐름으로 전환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는 점과 그 사이 이자와 설비 교체 비용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코어위브의 2031년 만기 채권 수익률은 16% 안팎까지 치솟았다. 채권 가격이 떨어질수록 수익률은 올라가는데, 이는 투자자들이 부도 가능성을 높게 반영했다는 뜻이다.신용디폴트스왑(CDS)도 약 1000bp(1bp= 0.01%포인트)까지 상승했는데, 로이터는 이를 시장이 5년 내 부도 확률을 약 63%로 해석한 것이라고 전했다.◇ ‘AI 수요 붕괴’가 아니라 ‘자금 조달 시험’로이터는 이번 급락을 AI 수요의 급격한 소멸로 보기보다 AI 인프라 확장 자금이 얼마나 지속 가능한지에 대한 신뢰가 시험대에 오른 것으로 해석했다. 지금처럼 금리와 인플레이션이 높은 상황에서는 차입 비용이 커지고, 향후 AI 매출이 기대에 못 미칠 경우 투자 수익률은 빠르게 악화될 수 있어서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2030년까지 네오클라우드의 약 80%가 문을 닫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계획된 인프라 투자 전체를 AI 매출이 충분히 뒷받침하지 못할 수 있다는 뜻이다. 영향이 커지면 대출기관이 AI 프로젝트에 더 높은 수익률을 요구하거나 신규 자금 지원을 줄일 수 있다. 하드웨어 리스크도 있다. GPU는 신형이 나올 때마다 가치가 떨어진다. 데이터센터가 완공되기 전에 칩 세대가 바뀌면 기업은 추가 투자로 설비를 교체해야 할 수 있다.AI 공급망의 ‘순환 구조’에 대한 우려도 끊이지 않는다. 코어위브는 엔비디아의 지원을 받고, 마이크로소프트와 오픈AI를 주요 고객으로 두고 있다. 엔비디아는 코어위브가 팔지 못한 용량을 2032년 4월까지 매입하기로 합의했다. 이런 구조는 그동안 AI 확장에 힘을 실었지만, 동시에 칩 제조사·클라우드 공급사·AI 개발사가 서로의 계약과 자금에 얽히고 설켜 있어 부실 위험 등을 제대로 파악하기 어렵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다만 로이터는 코어위브가 대형 기술기업들과 긴밀히 연결돼 있다고 해서 그 실패가 곧바로 전체 금융위기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실제 영향은 사업 구조조정 방식과 대형 기술기업들의 재무 여력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2026.10.17 I 장영은 기자
⑤김기남 "김포 인구 급증, 전철역 순환버스 도입할 것"
  • [이종일의 의원탐구]⑤김기남 "김포 인구 급증, 전철역 순환버스 도입할 것"
  • [김포=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김기남(47·김포나선거구·더불어민주당) 경기 김포시의회 도시환경위원장은 교통,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다양한 의정활동을 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역구인 김포본동·장기동과 그 주변 주민의 출퇴근 편의를 위해 순환버스 도입을 준비 중이다. 학교 신설과 통학버스 운영 방식 전환에도 역량을 집중한다. 김기남 위원장은 16일 김포시의회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통해 “김포에서 제일 시급하게 개선해야 할 것은 교통수단”이라고 밝혔다.김기남 위원장이 16일 김포시의회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 이종일 기자)◇“인구 급증, 출퇴근 교통수단 개선할 것”그는 “내년 7월 북변3지구 입주가 시작되고 12월에는 북변4지구도 입주한다”며 “입주가 완료되면 1만2000여명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이어 “2028년에는 풍무역세권과 한강시네폴리스 아파트 단지도 입주한다”며 “1~2년 사이에 수만명이 늘고 김포골드라인(김포도시철도)의 혼잡도가 올라갈 것”이라고 설명했다.김포골드라인 혼잡도는 2023년 280%까지 올라갔다가 2024년 5편성이 추가돼 200% 아래로 떨어졌지만 입주민이 늘어나면 혼잡도는 다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검단 연장과 인천지하철 2호선 김포·고양 연장이 되면 나아지겠지만 이것은 당장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며 “노선 연장 전에 김포시민은 출퇴근 때 엄청난 고통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전철 노선 연장에 앞서 순환버스를 도입해야 한다”며 “김포골드라인 걸포북변역과 고양 킨텍스역(GTX-A)을 오가는 순환버스를 운영하면 서울 접근성이 높아진다”고 제시했다.현재 걸포북변역에서 킨텍스역을 오가는 버스는 33번, 33-2번, 6701번 등 3개 노선이 있지만 경유지가 많고 멀리 돌아가기 때문에 출퇴근 시간을 줄이기 어려운 점이 있다. 33번 등 3개 노선 버스도 김 위원장이 요구해 2024~2025년 신설된 것이다. 김 위원장은 인구 증가로 인한 교통 문제 해소를 위해 걸포북변역과 킨텍스역을 직통으로 오가는 순환버스를 도입하려는 것이다.그는 또 김포 한강신도시와 신검단중앙역(인천1호선)을 오가는 순환버스 노선을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한강신도시에서 가장 가까운 인천1호선은 신검단중앙역”이라며 “신도시에서 출발해 김포골드라인 거점 역만 경유하고 신검단중앙역으로 가는 버스를 도입하면 계양역에서 환승해 서울 김포공항역까지 빠르게 갈 수 있다”고 밝혔다.김기남 위원장이 16일 김포시의회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 이종일 기자)김포에서 킨텍스역으로 가는 버스를 도입하려면 경기도와 협의해야 하고 신검단중앙역으로 가는 버스는 인천시와 협의해야 운행할 수 있다. 민선 8기 때 김포시의 노력에도 인천시가 협의를 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김포시, 경기도, 인천시와 협의해 순환버스 도입을 꼭 이루겠다”고 말했다. 또 “서울5호선과 인천1호선 연장사업, GTX-D 노선 신설 추진도 신속히 이뤄지게 힘을 쏟겠다”고 덧붙였다.◇학교 신설·통학버스 개선 앞장이 외에도 김 위원장은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발품을 팔고 있다. 그는 “김포본동은 현재 인구가 5만9000여명인데 앞으로 도시개발사업이 완료되면 14만명까지 늘어난다”며 “하지만 김포교육지원청이 고등학교 1개만 신설하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포본동의 분동계획과 함께 교육청이 수요 분석을 다시 해서 학교를 더 늘리도록 협의하겠다”고 설명했다.김포지역 통학버스 운행도 개선한다. 김 위원장은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개정으로 교육청과 김포시가 예산을 투입해 통학버스를 운행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파프리카(파주형 학생 통학버스) 사례를 기반으로 김포시가 준공영제로 버스운영체계로 전환하면 무료 통학버스를 전면 시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김포 출생인 김 위원장은 통진고등학교와 김포대, 한양대 사이버대를 졸업했고 연세대에서 행정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대학 졸업 후 풍무역세권개발자산관리㈜에 취업해 보상·민원업무 등을 담당했다. 개발사업 관련 일을 하면서 교통난 해결의 중요성을 인식하며 고향 김포에 대한 책임감으로 정치에 뜻을 품었고 2022년 지방선거에 출마해 당선된 뒤 올해 선거에서 재선했다.김 위원장은 실천성이 강해 민원이 들어오면 현장에 직접 가서 내용을 확인하고 민원인에게 답변해준다. 민원 처리 사항은 인터넷 블로그에 꼼꼼하게 기록해 모든 사람이 볼 수 있게 한다. 플로깅(달리기를 하며 쓰레기 줍기)을 통해 지역구 환경정화도 꾸준히 하고 있다.김 위원장은 “시민이 일상에서 변화를 체감할 수 있게 구체적인 성과를 만드는 것에 최우선 가치를 두고 의정활동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도시환경위원장으로 급격한 도시개발과 인구 유입 속에서 교통, 주거, 환경 인프라를 균형 있게 조성하도록 정책을 견인하고 감시·조율하는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김포시민에게 공약을 끝까지 실행하는 실천형 일꾼이자 김포의 미래 100년 초석을 묵묵히 다진 책임감 있는 정치인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밝혔다.
2026.10.17 I 이종일 기자
첫 달 13만원 국산 비만약…위고비·마운자로 판 흔들까
  • 첫 달 13만원 국산 비만약…위고비·마운자로 판 흔들까[종목e슈]
  •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한미약품(128940)이 자체 개발한 비만치료제 에페 출시를 앞두고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선다. 위고비와 마운자로가 선점한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신규 환자 유입을 노릴 전망이다. HK이노엔(195940)은 후속 후보물질의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 릴리는 경구용 치료제와 차세대 신약 개발로 경쟁 범위를 넓히고 있다.(사진=챗GPT)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지난 7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계열 비만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에페)의 품목허가를 받았다. 회사는 이달 말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첫 4주분 공급가는 부가가치세를 포함해 12만9800원으로 알려졌다. 한국투자증권은 에페의 초기 투약 비용이 위고비보다 37% 저렴하다고 분석했다.에페는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비만치료제 시장에 진입한다. 한미약품은 국내 임상 3상에서 448명을 대상으로 40주간 투약한 결과 평균 9.75%의 체중 감소를 확인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에페의 내년 매출액을 1287억원으로 추정했다. 초기 투약 비용을 낮춰 환자 접근성을 높이고 처방 확대를 통해 매출을 키운다는 구상이다. 투약 용량이 높아지면 4주분 공급가는 6㎎ 기준 22만 8800원, 8㎎ 27만 7200원, 10㎎ 29만 9200원으로 올라간다. 이에 따라 초기 가격 경쟁력이 실제 처방 확대와 장기 투약 수요로 이어질지가 상업화 성과를 가를 전망이다.한미약품의 단기 실적은 부담 요인이다. 한국투자증권은 3분기 매출액을 3740억원, 영업이익을 375억원으로 추정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 늘지만 영업이익은 32% 감소하는 수준이다. 북경한미 실적 부진 등을 반영해 목표주가는 73만원으로 10% 낮췄지만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제넨텍 관련 기술료 수익 인식 시점이 3분기에서 4분기로 이연된 점도 영업이익 전망에 영향을 미쳤다. 에페의 상업화 성과와 후속 신약 개발이 향후 실적 회복의 주요 변수로 꼽힌다.한미약품의 후속 파이프라인도 주목할 부분이다.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는 GLP-1과 GIP, 글루카곤 수용체를 동시에 겨냥하는 삼중작용제 후보물질이다. 비만 치료를 넘어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MASH)으로 개발 범위를 넓히고 있다. 미국 임상 2b상을 마치고 데이터 분석을 진행 중이며, 임상 결과에 따라 추가 기술이전 가능성도 관심사다. 에페가 단기 매출을 담당한다면 후속 후보물질은 한미약품의 중장기 성장성을 가늠할 변수다.후발 주자의 개발 경쟁도 이어지고 있다. HK이노엔은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 비만치료제 후보물질 에크노글루타이드의 국내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중국 파트너사 사이윈드 바이오사이언스는 비만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임상 1b상 결과를 발표했다. 20주차에 에크노글루타이드 투여군의 체중은 기저치 대비 10.4~12.1% 감소했다. 성인 비만치료제 개발에 이어 청소년 적응증으로도 연구 범위를 넓히는 모습이다. 국내 임상 결과와 향후 허가 일정이 후발 주자로서의 경쟁력을 결정할 전망이다.글로벌 제약사 일라이 릴리는 마운자로로 국내 시장에서 경쟁하는 동시에 경구용 비만치료제 파운다요와 차세대 후보물질 레타트루타이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경구용 치료제는 주사제 투약을 부담스러워하는 환자에게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레타트루타이드 역시 복수의 수용체를 겨냥하는 후보물질로, 향후 임상 결과에 따라 차세대 비만치료제 시장의 경쟁 구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까지 경쟁하는 가운데 비만약 시장은 가격뿐 아니라 체중 감량 효과와 부작용, 투약 편의성을 둘러싼 경쟁으로 확대되고 있다.위해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에페는 위고비 대비 초기 투약 비용이 37%, 유지요법 기준 17% 저렴하게 책정돼 접근성을 높였다”며 “초기 월 투약 비용이 12만 9000원 수준으로 낮아 초기 침투율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비용 대비 효능과 부작용 체감 정도가 매출에 영향을 줄 것”이라며 “삼중작용제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는 미국 MASH 임상 2b상 종료 후 데이터 분석 단계에 있어 결과와 기술이전 가능성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2026.10.17 I 김형일 기자
눈꺼풀 처짐·복시 반복된다면…중증근무력증 검사 필요
  • 눈꺼풀 처짐·복시 반복된다면…중증근무력증 검사 필요
  • [이데일리 이순용 의학전문기자] 30대 여성 A씨는 오후만 되면 한쪽 눈꺼풀이 처졌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러나 이후 사물이 두 개로 보이는 복시와 턱·목의 근력 저하까지 나타나 병원을 찾았고, 결국 ‘중증근무력증’ 진단을 받았다.최근 드라마에 등장하며 이름을 알린 중증근무력증은 눈꺼풀 처짐이나 복시, 말하거나 음식을 씹을 때 힘이 빠지는 증상 등으로 시작된다. 초기에는 증상이 가볍고 휴식을 취하면 나아지기 때문에, 대부분 단순 피로로 오인하기 쉬운 질환이다. 이대서울병원 신경과 석진명 교수는 “중증근무력증은 신경과 근육이 만나는 신경근육접합부에 이상이 생겨 신경에서 근육으로 신호가 원활하게 전달되지 않는 자가면역질환”이라며, “증상이 반복되거나 특정 시간대에 심해지는 양상을 보일 수 있어 질환에 대한 인지와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중증근무력증의 가장 흔한 초기 증상은 눈과 관련된 증상이다. ▲안검하수(눈꺼풀 처짐) ▲복시(사물이 겹쳐 보임)로 시작, 이후 얼굴, 목, 팔·다리 등 전신 근육의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이와 함께 음식을 씹거나 삼키기 어려워지고 발음이 불분명해지는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석진명 교수는 “중증근무력증은 하루 중에도 증상의 강도가 달라질 수 있으며, 아침보다 오후나 저녁에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 같은 동작을 반복할수록 근력이 떨어지고 잠시 쉬면 다시 호전되는 양상이 반복된다”고 말했다. 석 교수는 이어 “다만 환자마다 증상과 경과가 다양하므로, 근력 저하가 지속적으로 반복된다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중증근무력증 여부는 혈액검사와 반복신경자극검사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혈액검사는 아세틸콜린 수용체에 대한 자가항체 유무를 확인하기 위해 시행한다. 신경생리검사의 일종인 반복신경자극검사는 신경에 반복적으로 전기 자극을 가해 얼굴·어깨·손 근육 등에서 일어나는 반응을 확인하는 검사다. 일부 환자는 흉선종 등 흉선 이상이 동반될 수 있어 흉부 CT 등 영상검사를 함께 시행하기도 한다.치료법은 증상과 중증도, 자가항체 유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한다. 주로 신경근육접합부의 신경전달을 개선하는 약물치료와 면역억제치료 등이 사용된다. 만약 증상이 심하거나 급격히 악화될 경우에는 정맥주사용 면역글로불린 요법이나 혈장교환술 등을 시행하기도 한다.석진명 교수는 “중증근무력증은 증상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다가도 감염, 과도한 스트레스, 특정 약물 등의 영향으로 갑자기 악화될 수 있는 질환”이라며 “평소보다 근력이 크게 떨어지거나 호흡과 삼킴에 어려움이 생기는 등 급격한 변화가 나타난다면 ‘중증근무력 위기’ 신호일 수 있으니, 지체하지 말고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고 당부했다.클립아트코리아 이미지.
2026.10.17 I 이순용 기자
솔리다임 중복 상장 논란…SK하닉 주주 득실은?
  • 솔리다임 중복 상장 논란…SK하닉 주주 득실은?[위클리IB]
  • [이데일리 마켓in 지영의 기자] SK하이닉스의 미국 반도체 계열사 솔리다임이 미국 증시 상장 저울질에 들어가면서 '중복상장 논란'이 불거졌다. 알짜 자회사의 이탈로 모회사 주주 몫이 쪼그라들고 기업가치 할인(더블카운팅)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다만 막대한 반도체 투자가 필요한 현 시점에서 외부 자본 유치가 실보다 득이 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IPO를 통한 조달 자금의 실익이 기존 주주가치 희석의 우려를 얼마나 상쇄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는 평가다.17일 투자은행(IB)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솔리다임은 이르면 내년 미국 증시 상장을 검토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지난달 솔리다임의 기업가치가 최대 1500억달러(약 200조원)에 이를 수 있으며, IPO를 통해 약 150억달러를 조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SK하이닉스는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는 입장이다. 최근에는 미국 현지 반도체 공장 건설 가능성도 수면 위로 떠올랐다. 로이터는 지난 15일 SK하이닉스가 중국 다롄 공장에 대한 미국산 반도체 장비 반입 문제를 놓고 미국 정부와 협의하면서 미국 신규 낸드 공장 건설 방안을 연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솔리다임 IPO 역시 미국 공장 투자재원을 확보하는 방안 중 하나로 거론됐다.반도체 공장에는 막대한 초기 투자비가 들어간다. 특히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메모리(HBM)와 D램, 낸드 등 여러 사업에 거액을 투자해야 하는 상황이다. 솔리다임이 외부 자본을 유치해 자체 투자재원을 마련한다면 모회사가 직접 부담해야 할 자금 규모를 줄이고 다른 사업에 투자할 여력을 확보할 수는 있다.상장 시점도 고려할 대목이다. 솔리다임의 주력인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힘입어 수요가 늘고 있다. 그러나 낸드플래시는 수급 변화에 따라 가격과 수익성이 크게 출렁이는 산업이다. 호황기에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아 투자재원을 확보하면 향후 업황이 악화했을 때 자금조달 부담을 일부 덜 수 있다는 계산도 가능하다.문제는 자금조달의 필요성과 중복상장에 따른 주주가치 훼손 우려는 별개라는 점이다. 외부에서 돈을 끌어오는 것이 회사에 유리하더라도 그 대가로 기존 주주들이 포기해야 할 가치가 더 크다면 상장의 실익을 인정하기 어렵다.실제로 솔리다임이 신주를 발행하면 회사에 투자금이 들어오지만 SK하이닉스 측 지분율은 낮아진다. 반대로 기존 지분을 매각하면 매각대금은 지분을 판 주주에게 돌아가지만 솔리다임에 직접 유입되는 신규 자금은 없다. 상장 규모가 같더라도 조달 방식에 따라 모회사와 자회사, 기존 주주들에게 돌아가는 효과가 달라지는 셈이다.[본 이미지는 AI 기술을 활용해 제작되었습니다.]더욱이 자회사 상장은 모회사의 기업가치 할인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솔리다임의 성장성을 보고 SK하이닉스에 투자했던 주주들이 상장 이후에는 솔리다임 주식을 직접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 증시에서는 과거 자회사 중복상장 과정에서 모회사 일반주주의 권익이 충분히 보호되지 못했다는 비판도 꾸준히 제기돼 왔다.상장 외에 다른 자금조달 방법이 없는지도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자체 현금흐름이나 차입을 활용할 수 있다면 굳이 자회사 지분을 외부에 내줄 필요가 있느냐는 질문이 남는다. 반대로 차입 부담을 늘리지 않고 대규모 투자재원을 확보하는 편이 장기적으로 유리할 가능성도 있다.한 IB업계 관계자는 "낸드는 가격 변동 위험에 직접적으로 노출되는 사업"이라며 "솔리다임 상장이 주주들에게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 다만 상장으로 확보한 자금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주주가치 훼손이냐 아니냐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솔리다임 IPO의 득실을 가르는 것은 상장 자체보다 구체적인 조건이다. 얼마의 지분을 내주고 자금을 확보할지, 조달한 돈이 어떤 투자에 쓰이고 그 성과가 기존 주주들에게 어떻게 돌아갈지가 중요한 지점"이라며 "아직 상장 구조와 자금 활용 계획이 확정되지 않은 만큼 투자 부담을 줄이는 효과와 주주가치 훼손 가능성을 함께 검증해볼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2026.10.17 I 지영의 기자
태어나는 순간부터 갈리는 삶…스레드 달군 ‘80억분의1’
  • 태어나는 순간부터 갈리는 삶…스레드 달군 ‘80억분의1’[잇:써봐]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태어날 나라는 고를 수 없다. 부모의 형편도 마찬가지다. 기자가 처음 ‘태어난’ 곳은 이름조차 낯선 아프리카의 한 나라였고, 다섯 살이 되기 전에 세상을 떠났다. 게임을 시작한 지 2~3분 만이다. 최근 스레드를 중심으로 입소문을 탄 인생 시뮬레이션 ‘80억분의1’을 체험해봤다.‘80억분의1’은 지구에서 1초에 네 명꼴로 태어나는 아기 중 한 명이 돼 일생을 살아보는 웹 게임이다. 나라와 성별, 가정 형편은 모두 무작위다. 172개국의 실제 통계가 뼈대다. 기대수명과 영아·5세 미만 사망률, 소득 분포, 교육 연수 같은 숫자가 한 사람의 삶으로 풀려난다. 이용자는 해마다 공부·일·가족·건강 중 어디에 힘쓸지 고르고, 진학이나 이주 같은 갈림길에서 선택한다. 개발자는 생성형 AI를 사용해 약 4시간 만에 첫 버전을 내놨다고 한다.(사진=80억분의1 캡처)◇태어난 곳이 직업을 좌우한다기자는 모잠비크, 솔로몬제도, 나이지리아, 슬로바키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네덜란드, 미국 등 10여차례 다른 삶으로 살았다. 가장 먼저 느낀 건 출생이 가능성의 범위를 정한다는 점이다. 일반 게임은 능력치를 키우면 원하는 직업에 닿는다. 이 게임은 그렇지 않았다. 게임 속 연간 소득이 100만 원도 안 되는 아프리카 국가에서는 학교에 들어가는 일부터 큰 과제였다. 이후에도 농장과 공장, 목축업 같은 1·2차 산업에서 일하다 생을 마치는 경우가 많았다. 음악이나 운동 같은 예체능은 꿈꾸기도 어려웠다. 미국에서 태어났을 땐 운동선수로 성장할 길이 상대적으로 넓었다.같은 아프리카에서도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다른 나라의 격차는 컸다. 그래도 기자가 해본 판에서는 우리가 생각하는 수준의 삶을 누리려면 젊은 시절 해외 취업을 떠나는 길뿐이었다. 한국에 베트남, 네팔 등 여러 나라 노동자가 일하러 오는 것과 같은 논리다. 나이지리아에서 태어났지만 캐나다 토론토로 건너가 의외로 잘 산 인생이 그랬다.이 게임의 묘미는 역설적으로 키우고 싶은 대로 키워지지 않는다는 데 있다. 다섯 살, 열다섯 살, 서른 살 등 생애 마디마다 시간이 멈추고 질문이 던져진다. 같은 1초에 태어난 네 사람의 삶도 곁에서 함께 흘러간다. 점수나 순위로 삶을 비교하는 장치는 없다. 승패 대신 ‘이 삶이 어땠는가’만 남는다.(사진=80억분의1 캡처)◇유럽, 미국 등 선진국에서 태어난 삶의 난이도가 쉽고 만족도 커가장 오래 살다 평온하게 떠난 건 슬로바키아 여성으로 태어난 판이다. 이 나라 여성의 평균수명이 80세 안팎인 데다 교육과 연금 체계가 갖춰져 있어 게임에서도 노후가 안정적이었다. 가장 넉넉했던 삶은 네덜란드 하위 20% 가정에서 태어난 경우다. 꿈꿨던 예체능 전문가는 되지 못했다. 현실처럼 게임에서도 확률이 낮았다. 대신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돼 소득을 넉넉히 올렸고, 60세에 사업체를 키워 자산 30억 원을 쌓은 채 90세에 생을 마감했다. 행복·관계·지식·건강 지표도 평생 여유로웠다.여러 삶을 거치며 공통으로 남은 건 감사였다. 대한민국에서 태어났기에 초·중·고 교육을 받고, 정상적인 직업으로 안정적인 소득을 얻는 일이 누구에게나 당연한 줄 알았다. 이런 소감은 나만 느낀 것이 아니다. 비슷한 후기가 온라인에 이어지고 있다.직접 살아보지 못한 나이까지 가보는 경험도 값지다. 은퇴하고 요양원에 들어가는 과정까지 거치다 보면 주변 사람과의 관계를 어떻게 챙길지, 은퇴 후 어떻게 살지, 경제적 자유는 준비돼 있는지 자연스럽게 되짚게 된다.맛보기로 즐기려면 16배속이 편하다. 결정 시간을 포함해 15분 안팎이면 한 인생을 살 수 있다. 1년이 3초 안팎으로 흐르는 속도다. 운이 없으면 1분 만에 끝나기도 한다. 이 서비스가 AI를 활용해 불과 몇 시간에 만에 만들어졌고, 많은 사람에게 울림을 준다는 점에서 이는 AI의 긍정적인 점이다. 우리가 태어나면서 스스로 선택할 수 없었던 삶이라는 것에 대해서 돌아보고, 다른 나라 사람들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짧지만 묵직한 게임이다.
2026.10.17 I 윤정훈 기자
농협조공법인 매출 5조 육박했지만…판매대행에만 의존
  • [단독]농협조공법인 매출 5조 육박했지만…판매대행에만 의존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전국 100개 농협 조합공동사업법인(조공법인)의 사업실적이 4조9000억원을 넘어서며 산지유통 전문성을 높이고 있는 가운데, 농협이 농가를 대신해 농산물을 판매하는 수탁사업 비중만 늘어나고 있어 구조적인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송옥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연합뉴스)17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송옥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농협 조공법인의 매출액 등 실적을 분석한 결과, 전국 100개 조공법인의 매출액은 2018년 3조5177억원에서 지난해 4조9343억원으로 40.3%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매출은 2조2945억원이었다.농협 조공법인은 여러 지역농협이 공동으로 설립해 농산물의 가공과 판매 등을 수행하는 유통조직이다. 조공법인의 사업 구조는 농협이 농가를 대신해 농산물을 팔아 수수료를 받는 수탁사업과 농협이 농산물을 직접 사들여 판매하는 매취사업으로 나뉜다.문제는 조공법인 실적 중 수탁액은 2018년 1조7663억원에서 지난해 2조9485억원으로 대폭 증가한 반면, 매취액은 8년 연속 1조원대를 유지하며 완만한 증가세를 보였다는 점이다. 이에 조공법인 매출 중 매취액의 비중은 2018년 49.8%에서 지난해 40.2%로 하락했다.전국 100개 농협 조합공동사업법인 실적.(사진=송옥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처럼 수탁사업 위주의 성장이 지속된 것은 농산물 가격 하락 시 발생하는 재고 손실을 조공법인이 직접 감내해야 함에도 이를 보전할 제도적 장치가 없기 때문이다. 농협이 농산물을 구입한 뒤 농산물 가격이 급락할 경우 리스크가 큰 만큼, 수수료를 받아 안정적으로 사업을 운영할 수 있는 수탁사업을 선호한다는 것이다.대형유통업체 납품 확대와 온라인 도매시장 활성화를 위해 매취사업 확대가 필요한 만큼, 매취사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가격 하락 손실을 보전해줄 수 있는 손실보전기금 설치 등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조공법인 등 생산·유통 통합조직에 대한 운영비를 지원해 경영 안정성을 높여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송 의원은 “농산물 출하대금 지급 보장 및 생산·유통 통합조직 운영비 지원 근거가 마련된 농안법 개정안과 출자 회원이 아닌 일반 농가·농민 대상 사업 추진 근거를 신설한 농협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신속하게 통과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2026.10.17 I 공지유 기자
외교부 "브라질 계란 수입, 정상회담서 결정된 사항 아냐"
  • 외교부 "브라질 계란 수입, 정상회담서 결정된 사항 아냐"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외교부가 브라질산 계란 고가 수입 논란과 관련해 “정상회담에서 결정된 사항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야권이 아닌 여권 밖 정치권을 중심으로 이재명 대통령과 룰라 브라질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수입의 배경이라는 의혹이 제기되자, 이를 정면으로 부인한 것이다.외교부는 16일 주브라질대사관 국정감사에서 불거진 논란과 관련해 입장문을 내고 “브라질산 계란 수입은 정상회담에서 결정된 사항이 아니며, 국내 계란 수급 안정과 수입선 다변화를 위해 양국 농림당국 간에 이전부터 별도로 논의·추진돼 온 사안”이라고 밝혔다. 외교부는 “주브라질대사는 이번 국감에서 정상회담 의제 협의 과정에서 계란이 언급된 적이 없었다고 명확히 답변했다”고 설명했다. 브라질 좌파 정권을 돕기 위해 계란 수입을 추진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도 “정상회담 구체 내용은 외교 관례상 밝힐 수 없으나, 정상회담에서는 계란 수입 문제에 대해 어떤 결정도 내려진 바 없다”고 했다.논란은 정치권 공세에서 시작됐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 정권은 다른 나라 다 놔두고 브라질 계란을 콕 찝어 수입했다”며 “국민 건강보다 브라질 좌파 정권 도와주는 게 우선이었나”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정상회담과 관계가 없다고 한다. 그런데 지난 2월 브라질 농업축산부 장관은 계란 시장 개방이 정상회담 성과라고 발표했다”며 “브라질 계란 수입한 진짜 이유, 뻔하지 않은가”라고 했다. 이에 외교부는 “브라질 농업장관의 관련 언급은 2월 룰라 대통령 방한 계기 농업 분야 협의 진전을 정상외교 성과와 연계해 홍보한 것으로서, 이를 정상회담에서 계란 수입을 결정했다는 의미로 볼 수는 없다”고 반박했다.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 일정으로 브라질을 방문 중인 한동훈 무소속 의원은 이날 주브라질대사 면담 뒤 “주브라질대사는 정상회담 관련성에 대해 ‘해석의 여지가 있다’고 분명히 말했다”고 전했다. 한 의원은 “계란 한 알당 1464원에 사서 143원에 국내에 팔았고, 개당 1300원 넘는 차액은 국민 세금으로 메웠다”며 “이 대통령이 룰라 대통령을 위한 ‘선물’로 경제성 없는 브라질 계란 수입 개방을 해 준 것이 아닌지 합리적 의심이 커졌다”고 주장했다.외교부는 이 같은 해석에도 선을 그었다. 외교부는 “대사의 ‘해석의 여지’ 발언은 기존 수입 절차의 진행과 브라질 측의 정상회담 계기 성과 홍보 등 여러 상황을 감안해 설명한 것이지, 정상회담과 계란 수입의 연관성을 인정한 취지가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이어 “대사의 답변 일부만을 인용해 농식품부 장관의 설명과 배치되는 것처럼 주장하는 것은 전체 문답의 취지와 다르며 사실에 부합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2026.10.16 I 송승현 기자
파라타항공, 내년 5월 LA 취항 준비…현지 지점 설립
  • 파라타항공, 내년 5월 LA 취항 준비…현지 지점 설립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파라타항공이 내년 5월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노선 취항을 목표로 현지 지점을 설립했다고 16일 밝혔다. 노선 취항을 준비하기 위해 공항 운영과 지상조업, 영업·마케팅을 맡을 현지 조직을 갖춘 것이다. 초대 지점장은 에어프레미아 출신 브라이언 김이 맡는다. 그는 20여년간 아시아나항공과 에어프레미아 등에서 경력을 쌓은 항공업계 인사다.특히 2022년부터 에어프레미아 초대 LA지점장을 맡아 신규 취항에 필요한 현지 운항·지상조업 체계를 구축하고 공항 당국과의 협력, 영업·마케팅, 사업개발 등을 담당한 바 있다.파라타항공은 김 지점장의 신규 노선 개설 경험을 활용해 LA 취항에 필요한 운영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현지 여행업계와 사업 파트너와의 협력도 확대한다.김 지점장은 “운항 준비뿐 아니라 현지 고객과 파트너들에게 파라타항공을 알리고 지속적으로 사업을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파라타항공은 생활가전 기업 위닉스가 플라이강원을 인수해 재출범시킨 국적 항공사로, 2025년 9월 상업운항 재개 이후 일본·베트남·중국 노선을 확대하고 있는 신생 하이브리드 저비용항공사(LCC)다.
2026.10.16 I 김형욱 기자
대구~쿤밍 부정기편 취항…중국 서남부 관광객 유치 나선다
  • 대구~쿤밍 부정기편 취항…중국 서남부 관광객 유치 나선다
  • [대구=이데일리 홍석천 기자] 대구와 중국 운남성 쿤밍을 잇는 직항 부정기편이 취항했다. 대구시는 중국 서남부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현지 언론 홍보와 주변 도시 연계 관광상품 개발을 추진하고, 향후 정기편 전환도 지원할 계획이다.대구시는 대구문화예술진흥원·한국관광공사 청두지사와 함께 지난 15일 대구국제공항 국제선 도착장에서 쿤밍발 첫 항공편 입국객 환대행사를 열었다고 16일 밝혔다.럭키에어가 운항하는 대구국제공항~쿤밍장수국제공항 노선의 운항 기간은 올해 10월 15일부터 내년 10월 15일까지로 제시됐다. 현재는 부정기 노선으로, 시는 장기 운항과 정기편 전환을 위한 행정·재정적 지원을 추진할 방침이다.사진=대구시취항에 앞서 지난 10~15일에는 운남일보·운남도시시보 등 현지 언론과 여행 인플루언서 8명을 초청해 관광 팸투어를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팔공산국립공원과 근대문화골목, 앞산전망대, 서문시장, 이월드 등을 방문해 자연·역사·미식·쇼핑 콘텐츠를 취재했다.경주와 부산의 관광지도 둘러봤다. 대구공항으로 입국한 뒤 인근 도시까지 여행하는 동남권 연계 코스를 현지에 소개하려는 취지다.취재 콘텐츠는 오는 20~25일 운남일보와 운남도시시보 공식 온라인 플랫폼에 총 15회 게재될 예정이다. 인플루언서들도 영상과 SNS 게시물을 통해 여행 정보를 알린다.황보란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직항노선과 연계한 관광상품을 개발·홍보해 더 많은 중국 서남부 관광객이 대구를 찾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26.10.16 I 홍석천 기자
허무하게 끝난 오타니의 가을야구..."투수로 다시 돌아오겠디"
  • 허무하게 끝난 오타니의 가을야구..."투수로 다시 돌아오겠디"
  •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야구의 신’ 오타니 쇼헤이(LA다저스)가 약 두 달 만에 홈런을 터뜨렸지만 팀의 탈락을 막지는 못했다. 부상 여파 속에 가을야구를 마친 그는 내년 시즌 투타 겸업 재도전을 다짐했다.LA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가 더그아웃에서 팀이 패해 탈락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AP PHOTO오타니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 4승제) 4차전에 1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4타수 1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유일한 안타는 3점 홈런이었다. 나머지 세 타석에서는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다. 다저스는 4-6으로 역전패해시리즈 전적 4패로 탈락했다.출발은 좋았다. 다저스가 1-0으로 앞선 2회말, 오타니는 한때 팀 동료였던 밀워키 선발 더스틴 메이의 컷패스트볼을 받아쳐 담장을 넘겼다.지난 8월 18일 이후 이어진 개인 최장 115타석 연속 무홈런 침묵을 깨는 한 방이었다. 그동안 올린 타점도 단 1개에 불과했다. 오타니는 그동안 쌓였던 아쉬움을 한번에 털어내듯 홈런 직후 더그아웃을 향해 소리를 지르며 감정을 드러냈다.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타니에게서 좀처럼 볼 수 없는 모습이었다. 쌓였던 분노와 답답함이 나온 것 같다”며 “최근 두세 달 동안 그가 때린 공 가운데 가장 좋았다”고 했다.전날 3차전에서 오타니를 6번 타순에 배치했던 로버츠 감독은 이날 다시 1번으로 올렸다. 오타니가 선두 타자로 나선 것은 지난달 27일 이후 처음이었다. 초반에는 이 선택이 맞아떨어졌다.하지만 다저스는 4-0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오타니도 결정적인 동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4-5로 뒤진 7회말 앤디 파헤스의 2루타와 키케 에르난데스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3루. 외야 뜬공 하나로도 동점을 노릴 수 있었다.하지만 오타니는 밀워키 왼손 투수 애런 애슈비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후속 타자 무키 베츠도 땅볼로 물러나면서 다저스는 점수를 얻지 못했다.불과 1년 전과는 정반대였다. 오타니는 지난해 밀워키와 NLCS 4차전에서 홈런 3개를 때리고, 투수로도 삼진 10개를 잡으며 다저스의 4연승을 이끌었다. 올해는 부상 탓에 마운드에 오르지 못한 채 타석에서도 고전했다.오타니는 지난 7월 3일 등판을 끝으로 투구를 멈췄다. 왼쪽 무릎과 오른팔 이두근에 통증이 찾아왔다. 이후 복귀를 위해 공을 던지기 시작했지만, 다저스는 9월 그의 시즌 내 투수 복귀가 어렵다고 공식 발표했다.로버츠 감독은 “오타니는 완전히 건강한 상태가 아니었다”며 “몸 상태가 100%가 아닌데도 경기에 나서려고 한 점을 존중한다. 나는 언제나 그를 믿는다”고 했다.오타니는 패배를 인정했다. 그는 “밀워키는 전체적으로 강하고 좋은 팀이었다. 내 약점도 드러나게 했다”며 상대를 평가했다. 자신의 시즌에 대해서는 “시즌 막판 투수로서의 결과에 만족하지 못한다”며 “치료와 훈련 방식을 다시 점검하겠다”고 밝혔다.내년에도 투수로 뛸 생각이냐는 질문에는 망설이지 않았다. “물론이다. 내년에는 더 좋은 시즌을 보내고 싶다”고 강조했다. 추가 시술 여부에 대해서는 “비시즌 동안 검토하고 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오타니는 “목표를 이루지 못해 실망스럽지만, 팀으로 함께한 시간에 감사한다”며 “이번 경험을 팀이 더 좋은 시즌을 보내는 계기로 삼고 싶다”고 말했다.
2026.10.16 I 이석무 기자
오아이, 中 대형 MCN 3곳과 협력… K-뷰티 플랫폼 ‘화연싱’ 中 시장 공략
  • 오아이, 中 대형 MCN 3곳과 협력… K-뷰티 플랫폼 ‘화연싱’ 中 시장 공략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K-뷰티 플랫폼 ‘화연싱’ 운영사 오아이가 중국 대형 MCN(인플루언서 기획사) 3곳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한국 약국 제품의 중국 판매를 추진한다.지난 12일 중국 항저우 바이자싱야오 본사에서 미팅 모습 (사진=㈜오아이)오아이는 한중실크로드국제교류협회와 함께 지난 12일 중국 항저우에서 바이자싱야오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바이자싱야오는 더우인 팔로워 약 3722만명을 보유한 동셴셩이 공동 창업자로 참여한 MCN이다. 오아이는 이와 함께 콰이쇼우 진행자 딴딴이 설립한 룬싱, 항저우 기반 MCN 첸쉰과도 협력하기로 했다.각 MCN 소속 진행자들은 중국 온라인 커머스 시장에서 대규모 판매 실적을 기록해 왔다. 중국 매체들이 ‘온라인 최초 팔로워 1억명 여성 진행자’로 소개한 딴딴은 2019년부터 2025년 6월 18일까지 502차례 방송에서 누적 거래액 960억위안(약 19조 원)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딴딴은 지난해 10월 지분 99%를 보유한 룬싱을 설립해 기존 소속사 신쉬안에서 독립했다. 본인 계정에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첫 솽스이 행사에서는 12일간 9차례 방송을 진행해 55억위안(약 1조1000억 원)의 거래액을 올렸다.동셴셩은 회사 측 집계 기준 2024년 1월 한 달 동안 6억1600만위안(약 1200억 원)의 거래액을 기록했다. 첸쉰은 중국 업계 집계 기준 2020년 소속 진행자 41명을 보유했으며, 연간 거래액은 505억8000만위안(약 10조 원)에 달했다.지난 13일 둥하이펑 첸쉰 그룹 회장, 오석환 ㈜오아이 대표 (사진=㈜오아이)오아이는 한국 약국 제품에 대한 중국 소비자의 관심과 정식 유통 경로 부족을 사업 추진 배경으로 제시했다.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의 국내 약국 지출액은 1414억원으로 전년보다 142.2% 증가했다. 외국인 결제 플랫폼 와우패스 집계에서는 올해 상반기 외국인 관광객의 약국 결제액이 2년 전 같은 기간의 약 10배로 늘었다.화연싱은 중국 인플루언서가 국내 약국을 방문해 약사와 함께 생방송을 진행하고, 방송 중 접수된 주문을 해당 약국에서 출고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배송에는 순펑(SF Express) 항공물류를 활용하며, 회사 측은 주문 상품을 5일 이내에 배송하고 제품 상자마다 정품 인증 QR코드를 부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판매는 화연싱 전용몰을 통해 이뤄진다.화연싱은 위챗 미니프로그램 기반 K-뷰티 플랫폼으로, 위챗 의료·커머스 카테고리 승인을 받았으며 외국인환자 유치업 등록도 마쳤다. 서울과 부산 지역 약국들이 입점한 상태다. 오아이는 테스트 방송을 시작으로 중형·대형 인플루언서 방송으로 규모를 확대하고, 입점 약국과 브랜드를 늘릴 계획이다.
2026.10.16 I 이윤정 기자
외국인 돌아왔지만 코스피 2% 반등 그쳐…코스닥 4%대↑
  • [속보]외국인 돌아왔지만 코스피 2% 반등 그쳐…코스닥 4%대↑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코스피와 코스닥이 ‘검은 목요일’을 딛고 각각 2%대, 4%대 반등했다.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따른 자금 조달 우려가 일부 완화되면서 반발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피는 8거래일 만에 상승 전환했고 외국인은 10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돌아섰다. 1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주가지수와 환율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6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13.83포인트(2.05%) 오른 5668.05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 대비 99.77포인트(1.80%) 상승한 5653.99에 출발해 장중 5809.94까지 올랐다. 그러나 오후 들어 상승 폭을 줄이며 5700선 아래에서 마감했다.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3410억원을 순매수하며 10거래일 만에 매수 우위로 돌아섰다. 외국인은 지난 2일부터 전날까지 8거래일 연속 순매도하며 이 기간 18조7786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반면 이날 기관과 개인은 각각 6833억원, 4846억원을 순매도했다. 기타법인은 8269억원을 순매수했다.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체로 상승했다.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 대비 5500원(2.62%) 상승한 21만5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SK하이닉스(000660)는 1만원(0.79%) 상승한 127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밖에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4.09%), 현대차(005380)(5.58%), 삼성물산(028260)(7.10%),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7.77%) 등도 강세를 보였다. 반면 삼성SDI(006400)(-1.85%), 신한지주(055550)(-0.85%), HD현대중공업(329180)(-0.28%) 등은 하락했다.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33.96포인트(4.46%) 오른 794.78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772.17에 출발해 장중 807.54까지 상승하며 800선을 넘어섰지만 장 후반 상승 폭을 일부 반납했다.코스닥 시장에서는 기관이 1675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929억원, 905억원을 순매도했다.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상승했다. 알테오젠(196170)(9.60%)을 비롯해 에코프로(086520)(0.62%), 에코프로비엠(247540)(0.94%), 리노공업(058470)(5.36%), HPSP(403870)(8.74%), 피에스케이(319660)(9.79%), ISC(095340)(9.02%) 등이 올랐다.코스닥은 장중 5% 넘게 급등하면서 프로그램매수호가 일시효력정지(매수 사이드카)도 발동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55분 23초 코스닥150선물 가격이 전일 대비 6.02%, 코스닥150지수가 5.65% 상승하면서 프로그램매수호가 효력이 5분간 정지됐다. 올해 코스닥 시장에서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34번째로 매수 사이드카는 19번째다. 전날 매도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가 잇달아 발동된 지 하루 만에 반대 방향으로 사이드카가 발동된 셈이다.이날 증시 반등에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발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미국 AI 인프라 기업 코어위브의 무담보채권 유통금리가 15%까지 급등하면서 AI 인프라 투자에 필요한 자금 조달 부담이 부각됐다. 그러나 황 CEO가 코어위브의 재무 여건이 개선되고 자본 조달 비용도 낮아지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관련 우려가 일부 누그러졌다.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젠슨 황 CEO가 코어위브의 재무건전성 개선과 자본 조달 비용 하락을 언급하면서 미국 AI 관련 기업들의 낙폭이 축소됐다”며 “다만 AI 투자에 따른 자본 부담이 해소된 것은 아닌 만큼 향후 추가 자금 조달과 수익화 여부를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6.10.16 I 김경은 기자
“싸게 팔 바엔 갈아버린다”…샤넬 2만개 분쇄, 폐기 내역 공개한다
  • “싸게 팔 바엔 갈아버린다”…샤넬 2만개 분쇄, 폐기 내역 공개한다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유럽연합(EU)이 내년부터 명품 업체들의 미판매 제품 폐기 내역 공개를 의무화한다. 명품 브랜드들은 제품의 희소성과 가격을 유지하기 위해 팔리지 않은 제품을 소각하거나 분쇄해왔는데, 앞으로는 폐기 실태와 사유까지 공개해야 해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중국 상하이의 한 백화점의 에르메스, 까르띠에, 불가리 매장. (사진=AFP)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EU는 내년 3월부터 대형 패션업체들이 폐기한 미판매 제품의 수량과 폐기 사유를 공개하도록 할 예정이다. 앞서 EU는 지난 7월부터 대기업을 대상으로 미판매 의류와 신발 등의 폐기를 금지하는 ‘지속가능한 제품을 위한 에코디자인 규정(ESPR)’을 시행했다.명품업체들이 재고를 폐기하는 것은 브랜드의 희소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고가 제품을 대폭 할인하거나 재고를 대량으로 처분하면 소비자들이 느끼는 브랜드의 이미지가 훼손될 수 있어서다. 지난 8월 홍콩에서 폐기 예정이던 샤넬 제품을 훔치려다 붙잡힌 직원들의 재판에서 샤넬은 3~6개월마다 약 1만~2만개의 패션 제품을 분쇄기로 폐기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한 직원은 샤넬이 출시 6개월이 지난 제품을 25%, 1년이 지난 제품을 50% 할인해 판매하고 직원들에게는 정가의 20%에 구매할 기회를 제공했다고 진술했다. 이후에도 판매되지 않은 제품은 분쇄기로 보내졌다는 것이다. 샤넬은 재판에서 언급된 수치가 현재의 관행을 반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유럽에서 폐기되는 섬유제품의 규모도 상당하다. 유럽환경청(EEA)에 따르면 2020년 유럽에서는 연간 26만4000~59만4000t의 섬유제품이 사용되기도 전에 폐기됐다. 이는 시장에 출시된 전체 제품의 4~9%에 해당한다. 이 과정에서 발생한 온실가스는 이산화탄소 환산 기준 최대 560만t으로, 휘발유 차량 약 100만대의 연간 배출량과 맞먹는다.일부 명품업체들은 이미 재고 폐기를 중단하겠다고 선언한 상태다. 버버리는 2018년 주주들의 압박을 받은 뒤 미판매 제품 폐기를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구찌와 생로랑 등을 보유한 케링도 2020년 그룹 전체에서 미판매 제품의 폐기를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프라다 역시 2024년부터 미판매 제품을 분쇄하지 않겠다는 목표를 세웠다.다만 이들 기업의 실제 폐기 관행을 둘러싼 의문은 여전하다. 버버리가 올해 4월 발표한 환경정책에서는 폐기의 범위를 소각과 매립으로 한정해 다른 처리 방식의 여지를 남겼다. 케링 역시 최근 보고서에서 기존의 ‘폐기 금지’라는 표현 대신 ‘관련 규정을 준수한다’는 문구를 사용했다.독일 환경단체 움벨트힐페의 볼게무트는 “명품 업계에는 제품 폐기 금지 자체보다 폐기 내역 공개 의무가 더 큰 타격을 줄 수 있다”며 “특정 제품군의 판매 부진이나 재고 관리 현황 경쟁업체와 소비자들에게 드러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2026.10.16 I 김겨레 기자
순수에서 상처로, 다시 용서로…이은서의 '정직한' 첫 지젤
  • 순수에서 상처로, 다시 용서로…이은서의 '정직한' 첫 지젤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지젤이 꽃잎을 한 장씩 떼어낸다. 그가 나를 사랑할까, 사랑하지 않을까. 마지막 꽃잎이 ‘아니다’로 끝나려 하자 알브레히트는 슬쩍 꽃잎 하나를 떼어 던지고 웃는다. 수줍게 고개를 돌리던 지젤의 얼굴에 안도와 설렘이 번진다. 객석까지 간질간질해지는 순간이다.국립발레단 '지젤' (사진=국립발레단)국립발레단이 15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선보인 ‘지젤’은 사랑을 막 시작한 연인의 장면부터 관객을 사로잡았다. 이날 무대의 주인공은 이번 공연으로 처음 전막 주역에 나선 드미솔리스트 이은서였다. 그의 상대역 알브레히트는 수석무용수 이재우가 맡았다.‘지젤’은 19세기 프랑스 시인 테오필 고티에의 구상에서 출발한 낭만발레의 대표작이다. 국립발레단은 파리오페라발레 부예술감독을 지낸 파트리스 바르의 버전으로 2011년 초연한 뒤 대표 레퍼토리로 이어오고 있다. ‘지젤’의 명장면으로는 흔히 2막에서 달빛 아래 펼쳐지는 윌리들의 군무를 꼽는다. 이날만큼은 1막의 사랑 장면도 그에 못지않게 인상적이었다. 꽃잎 점을 치는 장면, 두 사람이 나란히 의자에 앉아 눈을 맞추는 장면에서 이은서의 표정 연기는 계산된 연기라기보다 자연스러운 감정처럼 보였다. 첫 전막 주역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만큼 자연스러운 연기력이 빛났다. 2019년 이후 오랜만에 다시 ‘알브레히트’를 맡은 이재우는 무대 위 존재감이 강하면서도, 이은서를 안정적으로 이끌며 두 사람의 호흡을 완성했다. 둘 사이에 흐르는 ‘케미’가 지젤의 설렘을 한층 선명하게 만들었다.국립발레단 '지젤' (사진=국립발레단)이은서는 지젤을 ‘순수함에서 상처로, 상처에서 다시 용서로 나아가며 사랑이 배신 앞에서도 무너지지 않을 수 있음을 보여주는 인물’로 해석했다. 무대 위 그의 지젤은 그 해석을 그대로 따라갔다. 알브레히트의 배신을 알게 된 뒤 무너져 내리는 1막의 매드 씬(Mad Scene)에서는 순수했던 얼굴이 산산이 부서지며 처연함을 드러냈다. 감정의 흐름을 과장하지 않고 표정과 몸짓 하나하나에 정직하게 담아낸 점이 돋보였다.2막에서 두 사람의 파드되(2인무)는 1막과 전혀 다른 온도를 지녔다. 설렘으로 가득했던 1막과 달리, 2막은 죽음으로 갈라진 연인의 애처로움과 안타까움으로 채워졌다. 윌리가 된 이은서의 지젤은 천천히 흐르는 팔의 선과 부레(발끝으로 잔걸음을 치듯 미끄러져 이동하는 동작)를 비롯한 가벼운 움직임, 슬픔이 어린 시선이 돋보였다. 국립발레단 '지젤' (사진=국립발레단)이재우는 높은 점프와 절도 있는 동작을 보여주면서도, 뒤늦게 사랑을 깨달은 알브레히트의 회한을 표현해냈다. 상처를 품은 채 연인을 지켜내는 지젤의 용서가 두 사람의 몸짓을 통해 고요하게 완성됐다. 관객은 지젤의 감정을 따라가며 끝까지 이야기에 몰입할 수 있었다.이번 공연은 김주원 단장 겸 예술감독이 취임한 뒤 처음 선보이는 서울 전막공연이다. 이번 ‘지젤’에는 김주원 단장의 신진 발탁 의지가 짙게 묻어난다. 이번 공연에서는 이은서를 비롯해 엄나윤·이하연·안수연(지젤), 나대한·김윤(알브레히트) 등 6명이 처음으로 전막 주역에 섰다. 김 단장은 “충분히 준비한 무용수에게 무대에서 스스로를 보여줄 기회를 만들어주는 것이 예술감독의 역할”이라고 밝혀왔다. 이은서는 또래보다 늦게 발레를 시작해 예중·예고를 거치지 않고, 2016년 국립발레단 역사상 최연소로 정단원이 돼 화제를 모았다. 이후 군무부터 차근차근 경력을 쌓아 드미솔리스트에 올랐고, 입단 10년 만에 마침내 전막 주역으로 무대 중앙에 섰다. 김 단장은 이은서에 대해 “그간 발레단에서 차근차근 단계를 밟으며 성장해온 무용수”라며 “무대에 주역으로 설 준비가 돼 있었다”고 평가했다.큰 실수 없이 마친 주역 데뷔 무대에 관객들은 긴 박수로 화답했다. 커튼콜은 여러 차례 이어졌다. 막이 다시 열릴 때마다 이은서는 여전히 지젤의 감정과 여운을 품은 얼굴이었다. 그러다 계속되는 환호에 끝내 미소를 지어 보였다. 새로운 지젤이 탄생한 순간이었다. 공연은 18일까지 이어진다.국립발레단 '지젤' (사진=국립발레단)
2026.10.16 I 손의연 기자
"엔비디아 300% 벌고도 아쉽다"…남보라가 공개한 주식 성적표
  • "엔비디아 300% 벌고도 아쉽다"…남보라가 공개한 주식 성적표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주식으로 300%의 수익률을 올렸다면 누구나 부러워할 만한 투자 성적표다. 그런데 보유한 주식이 단 1주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배우 남보라가 공개한 ‘웃픈’ 주식 투자 경험담이 화제다.남보라는 지난 15일 공개된 키움증권 유튜브 채널 ‘채널크크’의 ‘돈쭐청문회’에 출연해 자신의 재테크 경험담을 털어놨다.(사진=남보라 인스타그램 갈무리)이날 가장 눈길을 끈 종목은 미국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였다. 남보라는 코로나19 당시 엔비디아 주식을 매수해 300%의 수익률을 기록한 뒤 매도했다고 밝혔다.하지만 반전이 있었다. 남보라가 보유했던 엔비디아 주식은 단 1주였다. 수익률은 화려했지만 투자 규모가 작았던 탓에 출연진 사이에서는 웃음이 터져 나왔다.국내 대표 반도체주인 SK하이닉스 투자에서도 아쉬움을 남겼다. 남보라는 SK하이닉스 주식을 19만5000원에 매수해 21만5000원에 팔았다고 밝혔다. 주당 2만원, 약 10.3%의 수익을 올렸지만 이후 주가가 가파르게 뛰었다.SK하이닉스는 지난 15일 126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루 만에 11% 넘게 급락했지만, 남보라가 팔았던 21만5000원의 약 5.9배에 달하는 가격이다. 당시 주식을 계속 보유했다면 1주당 104만7000원의 추가 상승분을 누릴 수 있었던 셈이다.다만 최근에는 주가가 크게 출렁이고 있다. 이달 2일 184만원대까지 올랐던 SK하이닉스는 불과 7거래일 만에 126만원대로 내려앉았다. 이 기간 하락률만 30%를 웃돈다.남보라는 남편과 동생의 재테크 이야기도 공개했다. 금융을 전공한 남편의 돈 관리 실력에 대해서는 “통장이 착하다”고 표현했다. 남편 몰래 재테크를 하는지 묻자 “몰래 하지는 않는데 말하지 않은 건 있다”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은행원으로 일하는 셋째 동생에게는 금융상품에 대해 자주 물어본다고 했다. 동생이 실적 때문에 상품을 권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어쩐지 월말에 연락이 왔다”고 받아쳤다.남보라는 엔비디아와 SK하이닉스 투자에서 모두 수익을 거뒀지만, 아쉬움도 남겼다. ‘한 주만 더 샀더라면’, ‘조금만 더 늦게 팔았더라면’ 하는 생각은 주식 투자자라면 한 번쯤 해봤을 법한 고민이다.
2026.10.16 I 김민정 기자
서우석 “팬 가치 커진 AI 시대… K콘텐츠 넘어 팬덤 비즈니스 수출해야”
  • 서우석 “팬 가치 커진 AI 시대… K콘텐츠 넘어 팬덤 비즈니스 수출해야”
  • [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한국은 팬덤 비즈니스를 세계에서 가장 잘하고, 가장 큰 성과를 내고 있는 나라입니다. 이제는 K콘텐츠뿐 아니라 팬덤 비즈니스의 설계 방식과 인프라 자체를 세계에 수출해야 할 때입니다.”서우석 비마이프렌즈 대표는 16일 경기 고양시 일산호수공원 고양꽃전시관에서 열린 ‘2026 콘텐츠 유니버스 코리아’ 기조강연에서 K콘텐츠 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팬덤 비즈니스’를 제시하며 이같이 말했다.K팝을 통해 축적한 팬덤 운영 경험과 기술, 상품 기획 및 유통 인프라를 하나의 사업 모델로 만들어 세계 시장에 수출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특히 인공지능(AI)으로 콘텐츠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시대에는 단순한 조회수보다 충성도 높은 팬을 얼마나 확보하고 이들과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하느냐가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서우석 비마이프렌즈 대표가 16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꽃전시관에서 열린 ‘2026 콘텐츠유니버스 코리아’에서 ‘AI·플랫폼 시대의 팬덤 이코노미’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김태형 기자)◇조회수보다 중요한 건 ‘진짜 팬’서 대표가 짚은 기존 콘텐츠 산업의 한계는 플랫폼 종속이다. 한국 콘텐츠가 세계적인 인기를 얻더라도 팬들이 모이는 공간은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등 해외 플랫폼이고, 팬에 관한 데이터 역시 플랫폼 사업자가 보유한다는 것이다.그는 “유튜브 팔로워가 10만 명이 있어도 그들의 이메일 정보 하나 확보할 수 없다”며 “팬들에게 직접 소식을 전달하려 해도 결국 새로운 콘텐츠를 올리고 플랫폼의 추천 알고리즘에 의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팔로워가 많다고 반드시 수익이 늘어나는 것도 아니다. 서 대표는 소셜미디어 팔로워 가운데 실제 팬의 비중을 가늠할 때 1% 정도를 출발점으로 삼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요한 것은 팬과 어떤 관계를 맺을지, 어떤 사업을 할지를 아티스트가 직접 결정할 수 있는 환경”이라고 강조했다.팬덤 비즈니스의 영역도 K팝을 넘어 확장되고 있다. 과거 음반과 공연, 팬클럽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멤버십, 유료 메시지, 팝업스토어, 캐릭터 라이선싱 등으로 수익 모델이 다변화하고 있다.비마이프렌즈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팬덤 사업에 참여해 글로벌 7개국에서 팝업스토어를 동시에 운영했다. e스포츠 구단 T1을 비롯한 국내 스포츠 구단, 축구선수 손흥민 등으로도 협력 범위를 넓혔다.서울에서 열렸던 '케이팝 데몬 헌터스' 팝업 스토어.(사진=비스테이지)◇AI 시대, 콘텐츠보다 희소해지는 ‘슈퍼팬’서 대표는 AI의 확산이 팬덤 비즈니스의 중요성을 더욱 키울 것으로 내다봤다. AI로 음악과 영상 등을 대량 생산할 수 있게 되면서 콘텐츠 자체의 희소성은 낮아지는 반면, 특정 아티스트나 IP에 높은 충성도를 보이는 ‘슈퍼팬’(Superfan)의 경제적 가치는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그는 “콘텐츠가 사람에게서 나왔는지 AI에서 나왔는지를 구별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며 “콘텐츠가 넘쳐날수록 오히려 팬의 가치는 더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이 같은 변화는 한국 콘텐츠 산업에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 서 대표는 H.O.T. 시절부터 20년 넘게 축적해 온 굿즈 제작, 팬클럽 운영, 공연, 라이선싱 등의 경험을 한국만의 경쟁력으로 꼽았다.그는 “해외 유명 아티스트들은 K팝 가수들이 소셜미디어 팔로워 대비 어떻게 그렇게 높은 수익을 올리는지 궁금해한다”며 “한국에는 팬덤 비즈니스를 기획하고 실행할 수 있는 수많은 전문 파트너가 존재한다”고 설명했다.이어 한국이 해외 IP의 아시아 진출을 돕는 ‘아시아의 관문’(Asia Gateway)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 콘텐츠를 해외에 수출하는 것을 넘어 해외 콘텐츠가 한국의 팬덤 인프라를 통해 아시아 시장으로 진출하는 사업까지 확대해야 한다는 것이다.서 대표는 “한국은 이미 해외 IP들이 아시아로 진출하기 위해 거쳐 가는 나라가 됐다”며 “팬덤을 확보하고 비즈니스화하는 인프라를 수출하는 것이 한국 콘텐츠 산업의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하이브의 팬덤 플랫폼 ‘위버스’ 개발에 참여한 서 대표는 현재 글로벌 팬덤 플랫폼 ‘비스테이지’를 운영하고 있다. K팝, 배우, 스포츠, 뮤지컬, 애니메이션 등 1300명(팀) 이상 아티스트 및 지식재산권(IP)과 협력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70% 이상이 해외 고객이다.
2026.10.16 I 윤기백 기자
“주가 60% 폭락했는데”…코어위브 창업자 3명은 4.5조 팔았다
  • “주가 60% 폭락했는데”…코어위브 창업자 3명은 4.5조 팔았다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최근 신용 위험에 휩싸여 있는 인공지능(AI) 클라우드 기업 코어위브의 공동 창업자 3인이 지난해 기업공개(IPO) 이후 33억 달러(약 4조 5000억원) 규모의 주식을 매각해 현금화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로이터블룸버그통신이 연방선거위원회(FEC)와 공시 등을 분석한 바에 따르면 마이클 인트레이터 최고경영자(CEO), 브라이언 벤투로, 브래닌 맥비 등 코어위브 창업자 3인은 지난해 3월 IPO 이후 급등했던 자사주를 대거 처분했다. 특히 이들은 올해 들어 24억 달러어치 주식을 현금화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들의 주식 매각은 코어위브 주가가 최고점대비 60% 이상 폭락하는 과정에서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주가 최고점 당시 인트레이터 CEO의 순자산은 118억 달러까지 치솟으며 블룸버그 500대 억만장자 대열에 합류했지만, 최근 주가 폭락으로 인한 창업자 3인의 평가 손실액은 총 150억 달러에 이른다. 그럼에도 조기에 주식을 매각해 막대한 이익 실현을 거둔 셈이다.코어위브의 주가는 지난 14일 15% 폭락했다가 15일 소폭 반등했다. 이번 급락은 맥비 창업자가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보험사들로부터 무제한 자금을 조달하겠다고 언급한 직후, 회사의 신용부도스왑(CDS) 및 채권 수익률이 사상 최고치(15~16%)로 치솟는 등 신용 위기가 고조된 데 따른 것이다.코어위브 측은 블룸버그통신에 “3명의 공동 창업자는 여전히 상위 6대 주주에 속하며 합산 지분 약 20%를 보유하고 있다”며 “이번 매각은 사전에 계획되고 투명하게 공시된 정당한 개인 자산 관리 차원의 결정”이라고 해명했다.다만 2023~2024년 비공개 공개매수를 통해 이미 4억 8800만 달러를 현금화했던 이들이 상장 직후 또 다시 대규모 매도를 감행하면서, AI 인프라 자금난과 맞물린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더 커지는 모양새다.
2026.10.16 I 김정유 기자
“브라질 계란 16억 선물?”…민주당 “실제론 2억”
  • “브라질 계란 16억 선물?”…민주당 “실제론 2억”
  • [이데일리 허윤수 이혜라 기자] 임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6일 정부의 브라질산 계란 수입이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을 위한 선물이라는 한동훈 무소속 의원과 국민의힘이 공세에 “수입 비용 16억 원 중 브라질에 지급된 구매비는 2억 원뿐이다. ‘선물’로 포장하기에 민망한 일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임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부산 동구 해양수산부 별관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해양수산부, 한국수산자원공단, 한국해양수산연수원, 한국해양진흥공사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사진=뉴스1)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인 임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어느 나라 계란이든 비행기로 온다”며 “나머지 14억 원은 국적 항공사 운송비와 관세다. 관세는 우리 국고로 들어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임 의원은 계란 수급 문제를 해결하려는 방안이고, 이재명 정부 들어서 수입을 시작한 게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계란 수입은 윤석열 때도 했다”며 “올해 초 고병원성 조류 독감(AI)으로 산란계의 살처분이 늘면서 계란 수급에 문제가 생겼다. 부족한 공급을 채우기 위해 수입하는 건 정부의 당연한 역할”이라고 말했다.이어 “수입선 다변화를 위해 미국에 집중돼 있던 계란 수입을 브라질 등으로 확대한 것뿐”이라며 “수입선 다변화는 정책 당국이 반드시 준비해야 하는 일이다. 수입국을 두고 왈가왈부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덧붙였다.임 의원은 계란 수입으로 국민 불안을 부추겨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 장바구니를 정쟁에 이용하지 말라”며 “국민의힘은 부풀린 숫자로 불안을 키우는 일을 멈추고 민생 국감에 집중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앞서 이날 한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이 룰라 대통령을 위한 선물로 경제성이 없는 브라질산 계란 수입 개방을 해준 게 아닌지 합리적 의심이 커졌다”고 말했다.그는 “계란 한 알당 1464원에 사서 143원에 국내에 팔았고 개당 1300원이 넘는 차액은 국민 세금으로 메웠다”며 “대통령 개인 친분이 아니라 오직 국익만 생각해야 한다”고 비판했다.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도 지난 10일 이 대통령과 룰라 대통령의 정상회담 직후 수입 절차가 시작됐다고 지적하며 “국민의 혈세로 브라질 누군가의 배를 채워준 게 아닌가”라고 꼬집었다.그러자 이 대통령은 “브라질산 달걀의 매입 가격은 178원 정도로 시중 가격이었다”며 “다만 지구 반대편으로의 장거리 항공 수송에 따른 비용 등 부대 비용이 많이 소요됐다”며 정치적 목적의 허위사실 유포라고 반박했다.
2026.10.16 I 허윤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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