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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씨엔씨, 증권신고서 제출…3월 코스닥 상장
  • [마켓인]비씨엔씨, 증권신고서 제출…3월 코스닥 상장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반도체 장비 부품 및 신소재 개발 전문기업 비씨엔씨는 코스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고 20일 밝혔다.반도체 고용량 데이터 처리가 중요해지면서 디램(DRAM)은 공정 미세화, 3D 낸드(NAND)는 고단화의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웨이퍼에서 회로를 제외한 불필요한 부분을 깎아내는 식각(Etching) 공정 회수와 강도가 강해져, 부품 소모 역시 커졌다.지난 2003년 창업한 비씨엔씨는 이러한 추세를 반영해 반도체 식각 공정에 필수적인 포커스링 등의 부품을 세계 최초로 반도체용 합성쿼츠를 활용해 ‘QD9’이란 브랜드로 개발한 글로벌 퍼스트 무버(First-mover)다.QD9은 글로벌 고객사들로부터 기존 소재인 천연쿼츠로 만들어진 부품에 비해 내구성과 내플라즈마성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고품질의 제품이기 때문에 천연쿼츠에 비해 더 정밀한 가공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비씨엔씨의 지난 2020년 매출은 전년대비 40% 증가한 454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79억원으로 영업이익률 17.3%를 달성했다.특히 비씨엔씨는 신소재 개발과 국산화를 꾸준히 진행해 왔으며, 이를 바탕으로 2020년 기준 5조7000억원으로 수입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소재별 반도체용 부품 시장 전체를 공략중이다. QD9소재를 국산화해 QD9+라는 브랜드로 양산을 준비 중에 있는데, 가공 편의성으로 원가경쟁력을 갖추고 기존 제품에 비해 친환경적인 제조 공법의 소재다. 2020년 기준 약 4조 원대의 반도체 천연쿼츠 소재 부품 시장을 타겟팅하는 이 소재는 올 3분기 중 양산을 시작해 순차적으로 비씨엔씨의 QD9 제품에 확대 적용한다.또 CVD-SiC와 Si 소재 부품 시장 공략을 위해 개발한 신소재 ’CD9‘도 국책연구 과제로 진행된 연구결과에 따르면 기존 소재에 비해 내구성이 30~50% 이상 강하고, 파티클감소에도 효과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글로벌 고객사들과 현재 3주기의 테스트를 진행 중에 있으며, 연내 생산 개시를 목표로 1조2000억원 규모의 CVD-SiC와 Si 부품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김돈한 비씨엔씨 대표는 “1~2년내 반도체 식각 공정에 사용되는 주요 소재 두 개를 모두 국산화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면서 “이번 상장을 계기로 신소재 및 부품의 생산 역량을 확충해 반도체 글로벌 밸류 체인 전반에 효율성을 높히겠다”라고 말했다.한편 비씨엔씨는 이번 상장을 통해 총 250만주의 신주를 공모한다. 공모가 희망 범위는 9000원~1만1500원이며, 이를 통해 225억원~288억원의 자금을 조달한다. 내달 16일~17일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 후 같은 달 21일~22일 일반투자자를 상대로 청약을 진행한다. 코스닥 상장은 오는 3월3일 예정이다. 상장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2022.01.21 I 안혜신 기자
김부겸 총리 “달라진 대한민국 위상…혁신 모색한 기업인 덕분”
  • 김부겸 총리 “달라진 대한민국 위상…혁신 모색한 기업인 덕분”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김부겸 국무총리가 “대한민국은 코로나19 위기로 전 세계의 경제가 멈췄을 때, 공장이 멈추지 않았던 유일한 나라”라며 “모든 성과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끊임없이 혁신을 모색해주신 우리 기업인 여러분 덕분”이라고 4일 말했다.김부겸 국무총리(사진 = 연합뉴스)김 총리는 이날 오후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22년 경제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여러분들의 노고 덕분에 전례 없는 위기 속에서도 희망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며 감사를 전했다.그는 “2년 연속 G7 정상회의에 초청받았고,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 설립 이래 개도국에서 선진국으로 지위가 상승한 최초의 나라가 돼 세계의 역사도 다시 썼다”며 “끊임없이 혁신을 모색해주신 우리 기업인 여러분 덕분이다. 지난 2년간, 여러분이 바로 우리 경제의 백신이고 치료제”라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2022년을 ‘추격의 시대를 넘어 추월의 시대를 여는 원년’이라고 칭했다. 또 추월의 시대를 여는 ‘선도형 경제’를 준비하면서도 공존·상생·연대를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저력을 발판으로 삼아 ‘추격자’가 아닌 ‘선도자’로 세계 경제를 이끌어야 한다. 패스트 팔로워(fast follower)를 넘어서, 퍼스트 무버(first mover)로 행동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 정부는 2022년 국정운영 방향의 중심을 코로나19 위기를 넘어 ‘완전한 경제 정상화’와, 미래산업 육성을 위한 ‘선도형 경제기반 공고화’로 잡았다”고 설명했다.이어 “우리가 명심해야 할 원칙들이, 오늘 행사주제(Living with, Working with, Growing with)에 잘 나타나 있다”며 “‘with’를, 우리말로 ‘공존’과 ‘상생’, 그리고 ‘연대’의 정신이라고 부르고 싶다. 이것은 또한, 포용적 회복으로 ‘완전한 회복’을 이루고, 그것이 다시 성장의 기반이 되는 ‘선순환의 경제’”라고 강조했다.김 총리는 공급망 관리가 필요한 품목을 ‘경제안보 핵심품목’으로 지정해 안정화 방안을 마련하고,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인한 기업의 부담도 꼼꼼히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또 조선업을 비롯한 주력 산업의 스마트화, 소·부·장 산업의 미래기술 투자를 확대 등도 강조했다.그는 “‘10대 국가필수전략기술’에 대한 투자와 보호는 강화하고 규제는 더욱 과감하게 개혁할 것”이라며 “기업의 혁신을 가로막는 규제가 있다면 오늘 이 자리에서라도 가감 없이 말씀해달라”고 강조했다.김 총리는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이 기업을 힘들게 하고 있다는 시선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그는 “경제의 패러다임이 저탄소·디지털로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다. 그래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ESG 경영’”이라며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은 우리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도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전 세계가 저탄소 경제로 가고 있는데, 우리가 이 패러다임을 선도하지는 못할망정, 한사코 늦추면 우리 기업들의 경쟁력과 일자리가 어떻게 되겠나”라며 “일부에서는 마치 정부가 기업을 옥죄는 것처럼 이야기하는데 우리 기업들이 먼저 이 오해를 불식시켜 달라”고 재차 강조했다.
2022.01.04 I 조용석 기자
시계제로 경영환경…재계 수장들 '차차차' 전략으로 정면돌파
  • 시계제로 경영환경…재계 수장들 '차차차' 전략으로 정면돌파
  • [이데일리 이준기 최영지 정병묵 기자] “급속하게 변화(Change)하는 글로벌 시장환경에 과감한 도전(Challenge)으로 맞서 새로운 기회(Chance)를 창출하겠다.”변화·도전·기회는 국내 주요기업 최고경영진이 3일 내놓은 신년사를 관통하는 3대 메시지다. 4차 산업혁명 융복합 격변기 속에 코로나19 사태 신종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확산 및 그로 인한 기저효과 소멸, 반도체 수급 불균형 등 글로벌 공급망 교란, 중국 경기 둔화는 물론, 탄소 중립과 중대재해처벌법 등 반기업 정책, 대선정국에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 고조 등 어려운 대내외 경영환경을 초격차 기술력·고객경험(CX) 실현 등으로 정면 돌파하자는 의미다. 패스트팔로어(fast follower·추종자)란 헌 옷을 벗고 퍼스트무버(first mover·선두주자)로 도약하기 위해 ‘실패도 두려워 말라’는 프론티어(frontier·개척자) 정신도 고스란히 담겼다는 평가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시계 제로…“정면돌파”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과 경계현 사장은 이날 공동으로 배포한 대표이사 신년사에서 “우리가 하는 사업의 경쟁은 치열해지고 있다”고 진단한 뒤 “선두 사업은 끊임없는 추격을 받고 있고 도약해야 하는 사업은 멈칫거리고 있다. 2022년 우리는 다시 한번 바꿔야 한다”고 강한 위기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고객 지향의 기술 혁신은 지금의 삼성전자를 있게 한 근간이고 세계 최고의 기술력은 우리가 포기할 수 없는 부분”이라며 “이제는 한발 더 나아가 최고의 고객 경험을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메타버스(Metaverse·3차원 가상세계)를 활용해 신년회를 진행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도 “2022년 한 해는 우리 그룹이 그동안 기울여 온 노력을 가시화해 가능성을 고객의 일상으로 실현하는 한 해로 삼고자 한다”고 했다. 정 회장은 올해 인공지능(AI) 연구소를 신설하고 세계적인 수준의 원천기술을 확보해 줄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한 부회장과 경 사장, 그리고 정 회장의 이른바 ‘고객 경험’ 돌파론은 지난해 12월20일 예년보다 열흘 일찍 신년사를 낸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LG 생태계론’과 맥을 같이 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당시 구광모 회장은 “3년간 전개해 온 고객 가치 실천 활동을 더욱 확장해 ‘가치 있는 고객 경험’ 만들어 나가자”며 한번 LG를 경험하면 다시 다른 기업으로 돌아가기 어려운 환경을 만드는 데 집중하자고 했었다.박주근 리더스인덱스 대표는 “고객 경험은 최근 신년사의 트렌드”라며 “기존 마켓에서 제품을 공급하는 게 아닌 새 마켓을 만들어야 하는 상황인 만큼, 고객경험에 가치를 부여하고 집중하자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삼성전자의 경우 반도체·스마트폰 제조 기업에 머물지 않고 가전·사물인터넷(IoT) 등을 통한 토탈 고객경험을 접목해 한 단계 도약하겠다는 것”이라고 했다.◇“실패에서도 교훈 찾자”실패를 두려워 말라는 이른바 ‘개척자 정신’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컸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해 12월31일 낸 신년사에서 코로나19와 기후 위기 등이 중첩된 경영환경을 거론한 뒤 “기업의 숙명은 챔피언이 아니라 도전자가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새해에도 위대한 도전 정신으로 미래를 앞서 가는 ‘새로운 시간의 프런티어’가 되자”고 했었다. 한 부회장과 경 사장도 “실패를 용인하며 다양한 가치를 수용하는 포용과 존중의 조직 문화가 뿌리내려야 한다”며 “제품·조직 간 경계를 넘어 누구나 자유롭게 상상하고 꿈꿀 수 있는 존중의 언어와 열린 마음으로 소통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실패에서 교훈을 찾아 계속 도전한다면 새로운 기회를 잡을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했다.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산업 간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기업 패러다임이 융합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변화에 도전하지 않으면 혁신은 있을 수 없는데, 그 과정에서 생기는 실패와 시행착오도 자산으로 바꿔 새로운 기회를 만들겠다는 의지”라고 풀이했다.◇다양성·인재·디지털도 ‘키워드’롯데·CJ·신세계 등 유통 ‘빅3’ 수장들은 각각 다양성·인재·디지털의 중요성을 신년 화두로 던졌다.신동빈 회장은 신년사에서 “융합된 환경 속에서 연공서열, 성별, 지연·학연과 관계없이 최적의 인재가 역량을 발휘하도록 철저한 성과주의 문화를 정착해야 한다”며 “다양성은 우리의 경쟁력이며 도전하는 에너지의 원천이 될 것”이라고 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온전한 ‘디지털 피보팅(전환)’만이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승자가 되기 위한 유일한 해법”이라며 “이제 ‘오프라인조차 잘하는 온라인 회사’가 되기 위한 실천만 남았다”고 임직원들을 독려했다. 손경식 CJ그룹 회장은 “연공서열을 타파한 다양한 기회와 공정한 경쟁을 보장하고, 탁월한 성과에 대해서는 파격적인 보상을 하는 것이 혁명적 조직문화 혁신”이라며 “나이와 직급에 관계없이 누구나 리더가 될 수 있도록 사내벤처 등을 지속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오는 28일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앞둔 포스코는 ‘친환경 미래 소재 전문그룹’으로의 도약을 위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신년사에서 “지주회사를 중심으로 한 선진경영관리체제로 전환해 친환경 미래 소재 전문 그룹으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친환경 성장을 실현하겠다”고 했다.
2022.01.03 I 이준기 기자
조항목 NS홈쇼핑 대표 "퍼스트 무버만 생존 가능한 시대"
  • [신년사]조항목 NS홈쇼핑 대표 "퍼스트 무버만 생존 가능한 시대"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조항목 NS홈쇼핑 대표이사가 지난해 4월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한 이후 첫 신년사들 통해 “유통업계 ‘퍼스트 무버(First Mover)’가 되자”고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조항목 NS홈쇼핑 대표이사.(사진=NS홈쇼핑)조 대표는 3일 사내 그룹웨어를 통해 공개한 신년사에서 “끝없는 도전 정신으로 변화와 혁신을 선도하는 유통업계의 퍼스트 무버가 되자”고 밝혔다.먼저 조 대표는 “지난 2년간 코로나19로 인해 ‘패스트 팔로어(Fast Follower)’가 아닌 퍼스트 무버만이 생존 가능한 시대가 도래했다”며 “전략적민첩성의 확보가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올해 경영전략으로 △모바일지속 성장과 △상품·마케팅 차별화 △고정비 극복을 통한 생산성 향상 △신성장동력 육성을 제시했다.NS홈쇼핑은 지난해 4월 조 대표 단독 체제로 전환한 이후 △모바일 퍼스트 전략과 △차별화된 상품력을 앞세워 성장세를 이어왔다.TV홈쇼핑 업계 전반적인 침체 속에서도 NS홈쇼핑의 모바일 커머스와 T커머스 취급액은 전년 대비 각각 27%, 14% 성장했다.특히 조 대표는 “고객지향적, 고객 중심이라는 말의 실천을 위해 고객 입장에서 생각하고 행동해달라”고 당부했다.이에 대한 핵심 전략과제로 △모바일채널 중심의 성장 주도 △상품운영혁신을 통한 생산성과 수익률 개선 △디지털 마케팅 역량의 획기적 개선 △TC채널의 차별화 성장전략 실행 △고객 서비스 만족도 향상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 추진 △신규 비즈니스모델 개발 등을 꼽았다.끝으로 조 대표는 “우리에게 환경은 극복의 대상이고, 목표는 달성하기 위해 있는 것”이라며, “현장 중심의 실행력 강화를 최우선으로 삼고 계획을 반드시 성과로 만들어내는 조직문화로 바꿔 나가자”고 말했다.
튀거나 죽거나…글로벌 1위의 '다름 DNA'
  • [다름이 답이다]튀거나 죽거나…글로벌 1위의 '다름 DNA'
  • [이데일리 김상윤 최영지 기자] LG전자가 최근 출시한 식물생활가전 ‘틔운’은 가전업계에서는 ‘파격’ 그 자체였다. 전통사업으로 분류됐던 ‘홈 가드닝’을 정보통신기술(IT)과 결합해 160만원대 고가의 상품으로 탈바꿈했기 때문이다. 식물을 키우기 실패했던 소비자를 겨냥했다. 물 공급, 통풍, 온도 등 식물을 기를 때 필요한 부분부터 수확시기까지 알려주고 자동으로 설정해 줘 누구나 식물을 키울 수 있다. 연구원들은 LG디오스 냉장고 제품에 활용하는 인버터 컴프레서 기술을 적용해 ‘자동 온도 조절 시스템’을 만들고 식물에 대한 배경지식, 최적화된 재배방식 등까지 섭렵하며 제품 개발에 나섰다. 냉장고, TV, 세탁기 등 ‘레거시 가전제품’ 경쟁에서 벗어나 ‘차별화’한 제품을 출시해 새로운 시장을 열겠다는 전략에서다. LG틔운 마케팅을 담당하는 이현지 실장은 “실패하더라도 기존과 다른 새 제품을 개발해 시장을 열어보자며 개발에 착수했다”면서 “LG트롬 스타일러, 건조기, 얼음정수기냉장고 등 새로운 시장을 열기 위해 끊임없이 시도했던 LG전자만의 DNA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실내에서 손쉽게 식물을 기를 수 있는 LG틔운.◇치열한 경쟁의 결과는 차별화가 아닌 모방‘차별화하거나, 아님 죽거나.’ 비즈니스 세계에 오랫동안 전해지는 격언이다. 남들과 비슷한 전략과 제품으로는 살아남을 수 없다는 건 이젠 상식이다. 문제는 기업들은 치열하게 경쟁을 하지만 소비자 욕구를 충분히 충족시켜주지 못하고 있다. 경쟁할수록 오히려 평범해지는 ‘아이러니’가 발생하고 있다. ‘디퍼런트’의 저자 문영미 하버드대 경영대 교수는 “경쟁은 모든 구성원이 똑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달릴 때 가능하다”며 “유사성은 아이러니컬하게도 치열한 경쟁의 산물”이라고 분석했다.노트북만 해도 모니터 크기부터 여러 단계별로 성능을 달리한 다양한 제품이 나왔지만 사실 소비자들은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 그냥 ‘똑같은 노트북’이라고 생각하고 최신 제품만 구입한다. 노트북 시장은 포화되면서 수요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노트북 최고 기업이 어디인지는 이제 아무도 기억하지 못한다. 애플 ‘아이패드’가 그나마 ‘태블릿PC’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열었지만, 벌써 10여 년 전의 일이다. 삼성, LG를 비롯해 화웨이 등이 비슷한 제품을 경쟁적으로 내놨지만 새로운 혁신은 없었다. ‘경쟁을 통한 차별화’는 허구로 드러났다. 가전제품 업계 관계자는 “점점 차별화의 대가가 아니라 모방의 대가가 되어가는 느낌이다”며 “기업들이 끊임없이 차별화를 추구하고 있다고 착각에 빠져 있지만 사실 서로의 제품을 빨리 베끼는 것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이와 달리 전자레인지, 에어 프라이어, 토스터, 그릴 기능을 합쳐 한 제품으로 출시한 삼성 ‘비스포크 큐커’는 나름 ‘차별화’에 성공한 제품으로 분류된다. 비슷한 기능은 타사에서도 이미 출시가 됐다. 물론 파스텔톤의 ‘비스포크’ 디자인이 가미된 것은 나름 ‘킬링 포인트’였다. 하지만 더 중요한 ‘차별화’는 식품사들과 파트너십에 있었다. 식품사와 제휴를 맺고 월정액 밀키트 제품을 삼성카드로 구매하면 기기를 사실상 무료로 주는 ‘구독 서비스’를 접목한 것이다. 이종간 협업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며 시장을 연 것이다. 비스포크 큐커 개발에 관여한 이상현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품기획담당은 “주방기기와 식품을 합쳐 구독 서비스를 접목한 비즈니스 모델은 국내에서 전례가 없었기에 성공을 장담하기가 어려웠다”면서 “내부에서도 이종 업종간 협업 성공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등 호의적인 분위기는 아니었다”고 귀띔했다. 이어 “다만 밀키트 시장이 커지고 있다는 점, 더 맛있는 요리를 위해서는 기기뿐만 아니라 식품사와 협업이 필수불가결하다는 점, 비슷하면 질 수밖에 없다는 점을 끊임없이 설득해 새 모델을 만들어 냈다”고 설명했다.우리나라가 메모리 반도체 세계 1위를 고수한 것도 끊임없는 차별화 전략이 밑바탕이 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다수의 레이어(층)에 극자외선(EUV)을 적용한 D램, 176단 7세대(더블스택) V낸드 등 끊임없는 기술 혁신을 통해 고객 수요에 대응하고 경쟁자와 격차를 만들어 냈다. 삼성전자가 식품사와 파트너십을 맺고 출시한 ‘비스포크 큐커’◇경쟁우위 따져 자원 집중…고객경험 강화하지만 이런 성공사례는 매우 드물 만큼 차별화는 쉽지 않다. 대부분 기업들은 ‘퍼스트 무버’(개척자)보다는 ‘패스트 팔로’(빠른 추격자)를 선호한다. 물론 패스트 팔로가 꼭 나쁜 것은 아니다. 퍼스트 무버가 개척한 시장에 함께 참여해 시장을 키우고 몫을 챙기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애플이 연 스마트폰 시장에 삼성전자, LG전자 등이 참여해 스마트폰 시장을 키웠다. 하지만 혁신의 상당한 몫은 결국 ‘퍼스트 무버’에게로 돌아간다.전문가들은 경쟁우위를 따져 특정 부문에 자원을 집중하면서 ‘차별화’를 꾀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LG전자가 상대적으로 열위였던 휴대폰 사업부문을 접고 압도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생활 가전제품과 신시장으로 분류되는 전장사업에 집중한 게 대표적이다.색다른 소비자 경험(Experience)을 강화하는 것도 차별화 전략이 된다. 테슬라는 운전자의 모든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이를 분석 반영해 시스템을 수정하거나 차세대 제품 설계에 나선다. 소비자들은 자신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운전이 편리해지는 것을 경험하고, 자율주행차 개발에 일조한다는 자부심도 느낀다. 이런 고객이 점점 늘면서 ‘테슬라 생태계’는 계속 확대된다. 삼성전자 등 국내 대기업들이 최근 고객경험(CX)을 강화하기 위해 조직개편에 나선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기존처럼 대규모 할인 등을 통한 뻔한 마케팅 전략으로는 ‘혁신’이 불가능하다.김원준 카이스트 기술경영전문대학원장은 “우리나라가 경쟁우위에 있는 반도체나 전장사업에서 인공지능 프로세스를 접목하는 등 새로운 기술 혁신을 빠르게 이루는 게 차별화의 방법”이라면서 “스타트업의 과감한 도전 DNA를 대기업이 포용하면서 체질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2.01.01 I 김상윤 기자
"로봇에 미래차까지 망라”…서울모빌리티쇼 오늘 개막
  • "로봇에 미래차까지 망라”…서울모빌리티쇼 오늘 개막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내연기관차중심에서 다양한 모빌리티 위주로 기업과소비자(B2C) 위주에서 기업과기업(B2B)까지 완성차 중심에서 기술 위주로 변신해 아시아의 대표적 글로벌 모빌리티 전시회로 부상할 것입니다.” (정만기 조직위원장)2021서울모빌리티쇼(Seoul Mobility Show 2021)가 26일 막을 올렸다. 서울모빌리티쇼는 이날 오전 개막식을 시작으로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 9홀과 10홀에서 열흘간 개최된다. 서울모빌리티쇼의 관람시간은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주말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입장권은 카카오 쇼핑하기를 통해 구매할 수 있다. 26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2021서울모빌리티쇼 개막식이 열렸다. 정만기 서울모빌리티쇼 조직위원회 위원장(앞줄 오른쪽 네번째)를 비롯한 개막식 참가 내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서울모빌리티쇼 조직위원회)◇“2030년 전기차 비중 31% 웃돌 전망”서울모빌리티쇼에는 완성차 브랜드 및 부품, 모빌리티 등의 분야에서 전 세계 6개국 100개 기업·기관이 참가한다. 서울모빌리티쇼조직위원회가 주최하며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국토교통부, 고양시와 코트라(KOTRA)가 후원한다. 서울모빌리티쇼조직위원회는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KAICA)으로 구성됐다. 이날 개막식에는 정만기 서울모빌리티쇼조직위원회 위원장(KAMA 회장), 박진규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 이광형 KAIST 총장, 이화영 킨텍스 사장과 완성차 업계 대표,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정만기 조직위원장은 개회사에서 “지금 자동차 산업은 큰 변혁기를 맞이하고 있다”면서 그 변혁의 방향은 “전기동력차, 자율주행차, 다양한 새로운 모빌리티 확산과 서비스로서의 모빌리티 등장”이라고 말했다.또 “알릭스파트너스에 따르면 2030년까지 자동차시장에서 전기동력차 비중은 미국, 유럽, 중국 등 주력시장에선 35% 이상, 전 세계에서도 31%를 웃돌 전망”이라며 “일부 연구기관에 따르면 자율주행차로의 전환도 2027년 이후엔 레벨 3~4 단계로 발전하면서 전장부품의 경우 피더블유씨(PwC)에 따르면 연평균 13%씩 성장해 전 세계 시장규모가 2023년엔 2000억달러(약 238조원)에 육박할 전망”이라고 밝혔다.이어 “모빌리티산업은 자동차 중심에서 도심항공모빌리티(UAM)와 로봇, 드론 등으로 확대되고 서비스로서의 모빌리티(MaaS)의 대중화도 강화될 것”이라면서 “이러한 모든 변화의 중심엔 기술혁신있다. 서울모빌리티쇼는 산업생태계의 기술혁신을 촉진하는 방향으로 새로 태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정부 “차산업 퍼스트무버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서울모빌리티쇼에서는 세계 최초 1종, 아시아 최초 5종을 포함한 총 24종의 신차가 공개될 예정이다. 또 새로운 모빌리티 그리고 기술전시회로의 새로운 특징도 살려 △로보틱스 △전장부품,△인공지능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전기차 충전 플랫폼 △수소연료전지 △수소모빌리티 등 다양한 분야의 모빌리티 기술과 제품도 최초 발표될 예정이다.정만기 위원장은 “앞으로 경험을 지속 축적해 서울모빌리티쇼를 아시아의 대표 글로벌 모빌리티 전시회로 발전시킬 생각”이라며 “모빌리티산업은 아직 초창기에 있고 영역이 넓어 스타트업을 포함한 누구에게도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나 그 중심엔 창의성, 다양성 그리고 기술이 있다”며 “이번에 처음 선보이는 서울모빌리티어워드와 카이스트(KAIST)와 함께 하는 우수한 경쟁력을 지닌 스타트업의 비즈니스 성과를 창출하도록 도와주는 인큐베이팅 시스템 도입을 주목해달라”고 밝혔다.박진규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은 축사에서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선도하는 퍼스트 무버가 되기 위해서 우리 업계와 정부의 비상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정부는 우리 자동차 산업이 친환경·디지털 전환의 퍼스트 무버가 될 수 있도록 모든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또 ”정부는 전기차, 수소전기차, 자율주행 기술 등 미래차 핵심기술 확보를 위해 내년 4000억원 규모의 비용을 투입해 연구개발(R&D)을 지원하고 앞으로도 계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충전시설과 신호·통신, 표준화 등 미래차 관련 인프라와 법, 제도도 꾸준히 구축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개회사와 축사에 이어 참석 내빈들은 2021서울모빌리티쇼 전시장을 순회하는 일정으로 이 날 개막식은 막을 내렸다. 서울모빌리티쇼는 세계자동차산업연합회(OICA)가 공인한 국내 유일의 국제 모터쇼로, 1995년 첫 회를 시작으로 격년 단위로 매 홀수 해에 개최된다.
2021.11.26 I 신민준 기자
`사이버보안 정책 포럼` 출범…ICT 전문가 30여명 한자리
  • `사이버보안 정책 포럼` 출범…ICT 전문가 30여명 한자리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한국정보보호학회(KIISC)는 25일 대한민국 사이버보안 정책의 새로운 아젠다를 제시하기 위한 `사이버보안 정책 포럼` 창립총회를 공동으로 개최했다고 밝혔다.포럼 창립총회에서는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협단체, 기관, 학회, 법조계 등 30여명이 넘는 분야별 다양한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디지털 전환` 시대에 필요한 사이버보안의 정책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포럼 구성은 운영위원회를 비롯해 △사이버 위협대응 △디지털 융합보안 △사이버 신뢰제도 등 3개 분과로 이루졌다.이날 행사에서는 디지털 영역 확대에 따른 사이버보안의 역할과 관련해 각 분과별 발제와 토론이 진행됐다. 우선 사이버 위협대응 분과에서는 이호응 호서대 교수가 `2021년 주요 사이버위협 대응 동향`이라는 주제로 VPN(가상사설망)의 취약점을 이용한 공격, 지능형 랜섬웨어 공격 증가 등 주요 사이버 위협 현황을 소개했다. 또 효율적인 사이버 위협 정보공유 등 필요한 대응방안을 발표했다.디지털 융합보안 분과에서는 이승환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실장이 `퍼스트 무버를 위한 기술발전지도`라는 주제로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신(新)기술의 본격화, 2035년경 예상되는 디지털 기술의 미래상 등을 전망했다.마지막으로 사이버 신뢰제도 분과에서는 안정민 한림대 교수가 `사이버 보안과 디지털 신뢰`라는 주제로 디지털 신뢰 강화를 위한 제도 개선 방향을 제언했다.이원태 KISA 원장은 환영사를 통해 “디지털 대전환으로 사이버보안 영역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이 모인 `사이버보안 정책 포럼`이 미래 ICT 정책 개발의 구심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포럼이 국가에 필요한 정책을 적시에 도출하고 정부에 제언할 수 있도록 모든 구성원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1.11.25 I 이후섭 기자
교촌치킨-메쉬코리아, 배달 서비스 향상 MOU
  • 교촌치킨-메쉬코리아, 배달 서비스 향상 MOU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치킨 프랜차이즈 브랜드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가 ‘부릉(VROONG)’을 운영하는 메쉬코리아와 배송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한 시스템 구축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소진세(오른쪽) 교촌에프앤비 회장과 유정범 메쉬코리아 대표가 지난 12일 업무협약을 맺고 기념 사진을 촬영 하고 있다.(사진: 교촌에프앤비)양측은 교촌치킨 배송 대행 과정에서의 고객 만족을 높이고 교촌 가맹점의 원활한 운영을 돕기 위한 상호 보완적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교촌은 이번 협약을 통해 합리적인 단가의 배송 대행 서비스로 가맹점 운영의 효율을 높이고, 배송 누락 및 분실 등 배송 과정에서 발생되는 문제점들을 메쉬코리아와 함께 개선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궁극적으로는 라스트마일 배송 서비스 품질 향상으로 고객 만족을 더욱 높이겠다는 계획이다.메쉬코리아 측은 교촌치킨의 라스트마일 배송 수행을 넘어 지역별 최적화된 맞춤형 시장 빅테이터 분석 등 통합 IT컨설팅까지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배송 기사 대상으로 체계적인 서비스 교육도 실시한다. 가맹사업 시장에서의 교촌 노하우와 부릉의 IT 역량을 결합해 독보적인 퍼스트무버로서 경쟁력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2021.11.15 I 전재욱 기자
셀트리온, 3분기 실적 부진에 연간 실적 하향…목표가↓-KTB
  • 셀트리온, 3분기 실적 부진에 연간 실적 하향…목표가↓-KTB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KTB투자증권은 11일 셀트리온(068270)에 대해 3분기 실적 부진으로 연간 실적 추정치를 하향 조정했다며 목표주가를 33만원에서 28만원으로 15.1% 내려잡았다. 투자의견은 인플렉트라의 미국 시장점유율(M/S) 성장 지속과 유플라이마의 퍼스트 무버 효과에 따른 매출 성장, 아바스틴과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등 후속 제품의 개발이 이어지고 있는 점을 고려해 ‘매수’를 유지했다. 이지수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40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9%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164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때보다 33.1% 줄었다”며 “램시마SC와 유플라이마, 렉키로나주의 매출 부재와 북미 파트너사 테바(TEVA)향 위탁생산(CMO) 매출 인식 시점이 3분기에서 4분기로 이연되면서 셀트리온 실적이 시장 컨세서스를 하회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지수 연구원은 “미국 사보험사의 인플렉트라 선호의약품 등재와 미국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우호적 변화로 인플렉트라와 트룩시마의 견조한 실적은 4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라며 “특히 TEVA향 CMO 매출과 코로나19 항원 신속진단키트 디아트러스트의 매출이 반영될 예정”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셀트리온의 4분기 매출액은 59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2%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206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때보다 25.5%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 연구원은 “신속 진단키트의 경우 9월 미국 국방부와 공급 계약 체결했으며, 계약 기간은 1년으로 관련 매출은 2022년에도 발생할 전망”이라며 “코로나19 치료제 렉키로나주는 11월 중 유럽 허가가 예상되고. 유럽 허가 시 유럽 뿐만 아니라 중동, 동남아 등 기타 국가와도 계약 체결이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그는 “3분기에 공급하지 않았던 램시마SC와 유플라이마의 경우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판매 성과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전망되는데, 코로나 펜데믹으로 지연됐던 입찰시장 활성화와 직접 판매 확대가 예상되는 2022년부터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1.11.11 I 박정수 기자
최태원 "규제, 성장 시스템으로 가야" 이재명 "네거티브 방식 전환"
  • 최태원 "규제, 성장 시스템으로 가야" 이재명 "네거티브 방식 전환"
  •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10일 세종대로 대한상의회관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만나 경제현안에 대해서 논의했다.(사진=대한상의)[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회장이 1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에게 “사회 시스템을 기업 포텐셜(잠재력)을 키워줄 수 있는 상태로 변화해야 한다”고 경제계 목소리를 전했다. 이 후보는 이에 공감하며 “네거티브 규제로 전환이 필요하다”고 동의했다. 또 두 사람은 노동·환경·청년 일자리 문제와 관련해 단순히 기업·사회적 책임만 강조할 게 아니라 사회적 대타협이 필요한 시기가 왔다고 공감했다.이번 회동은 이 후보가 지난달 민주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이후 이뤄진 재계와의 첫 만남으로, 이 후보는 이를 계기로 경제계 현황을 살피는 행보를 통해 그간의 ‘반(反) 기업 이미지’를 탈피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관측된다.◇이재명 “관료적 규제는 축소하거나 없앨 것”최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상공회의소회관 접견실에서 이 후보를 만난 자리에서 “사회문제, 환경문제, 탄소문제를 비롯해 기업 역할이 확대되는 방향이 무엇일까 고민을 하고 있다”며 “저희(경제계)가 제일 걱정하는 부분은 미래 성장력을 어떻게 만들어낼 수 있을까”라고 운을 뗐다. 이어 “성장을 위해서는 사회 시스템이 포텐셜을 키워줄 수 있는 상태로 변화해야 한다”며 “규제를 하지 말아 달라는 것이 아니라 성장을 좀 더 유도할 수 있는 방향으로 규제시스템을 확대하면 기업 활동하는데 훨씬 잘 될 것이다. 또 이러한 기업 활동이 나라 성장 포텐셜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전했다.이 후보는 “정부의 역할은 기업의 창의와 혁신, 새로운 아이템 발굴이 자유롭게 될 수 있도록 자문해주는 역할”이라며 “규제하는 것을 나쁜 측면으로만 볼게 아니라 시장의 독점적 폐해를 제거하거나 시장의 비효율을 제거하는 좋은 규제는 공정경쟁의 룰이라고 볼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반면 창의와 혁신을 가로막는 관료적 규제는 축소하거나 없애야 한다. 사회변화 속도가 너무 빨라서 관료들이 예측하지 못하는 게 너무 많다”고 지적했다. 국가경쟁력을 가지려면 다른 것들은 자유롭게 하고 필요하면 사후규제하는 ‘네거티브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했다. 네거티브 규제는 법률로 금지된 것이 아니면 모두 허용하는 규제 방식을 뜻한다. 더 나아가 이 후보는 “노동 존중 사회를 주창하다보니 반기업적 정치인이 아니냐는 얘기를 가끔 듣는다. 노동존중과 친기업은 대치되는 개념이 아니라고 본다”며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이재명, 미래 인프라 투자 약속…최태원 “감사”이를 위해 이 후보는 △인프라 투자 △인재양성 투자 △기초과학기술 투자 등 세 가지 분야에서 국가적으로 대대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 후보는 “산업 경제 환경을 새롭게 만들기 위한 인프라 구축, 필요한 미래 인재 양성이 필요하다”며 “또 한 가지는 산업전환에서 기초과학기술에 대한 투자는 기업이 할 수 없다. 그건 공적 영역에서 기초과학을 키우고 응용과학은 민간에서 할 수 있도록 장을 열어줄 투자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대대적인 투자와 미래인재양성을 위한 혁신, 첨단과학기술에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우리도 추격하는 것이 아니고 반발짝이라도 앞장설 수 있도록 새로운 기업 경제 환경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했다.최 회장도 이에 공감하며 “미래 인프라투자 해주신다고 생각하고 저희가 이제 팔로워(추격자)가 아니라 퍼스트무버(개척자)로 나설 수 있는 혁신적인 국가로 발전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면 감사하겠다”고 했다.이날 최 회장은 이 후보에게 경제계의 정책 제언을 담은 정책보고서를 전달했다. 대한상의는 지난달 경제계 정책 제언집 ‘20대 대선에 바란다 : 미래를 위한 경제계 제언’을 발간했다. 이 후보는 이 책자를 받은 뒤 “잘 챙겨서 지역이 성장 발전하고 국가 경제에 도움되고 일자리도 많이 만들고, 국가 경쟁력을 부흥할 수 있는 계기로 만들겠다”고 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10일 세종대로 대한상의회관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만나 경제현안에 대해서 논의했다.(사진=대한상의)
2021.11.10 I 배진솔 기자
동국제강 ‘럭스틸’ 10주년…“2030년 컬러강판 매출액 2조원 달성”
  • 동국제강 ‘럭스틸’ 10주년…“2030년 컬러강판 매출액 2조원 달성”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동국제강이 국내 최초 철강 브랜드 ‘럭스틸’ 출시 10주년을 맞아 2030년까지 컬러강판 매출액을 2조원까지 끌어올린다는 내용의 ‘DK 컬러 비전 2030’을 발표했다. 현재 연산 85만t인 컬러강판 생산량도 100만t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장세욱 동국제강(001230) 부회장은 8일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연산 85만t, 매출액 1조4000억원 규모의 컬러강판 사업을 2030년까지 연산 100만t, 매출액 2조원 규모로 43% 성장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장 부회장은 2011년 럭스틸 출시를 진두지휘한 인물로, 이날 10년 만에 직접 컬러강판 시장의 비전과 성장 전략을 발표하고 나섰다. 장 부회장은 구체적으로 10년 내 컬러강판 글로벌 판매량은 35% 증가한 65만t, 프리미엄 제품 판매량은 78% 증가한 50만t을 각각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이를 통해 동국제강은 전체 매출액 중 컬러강판 매출액 비중을 현재 20%에서 30%까지 확대한다. 동국제강의 프리미엄 컬러강판 제품 (사진=동국제강)장 부회장은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솔루션으로 ‘초격차’ 전략을 소개하고 △글로벌 △지속성장 △마케팅을 구체적인 방법으로 제시했다. 장 부회장은 글로벌 확장안의 하나로 현재의 멕시코·인도·태국 3개국 3개 거점을 2030년까지 7개국 8개 거점으로 확대하는 계획도 발표했다. 동국제강은 현재 미주, 유럽, 동남아, 호주 등 해외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그는 이어 컬러강판 사업의 ‘필(必)환경 지속성장’도 강조했다. 차별·고급화한 컬러강판을 통해 시장을 선도하면서 컬러강판 제조 공정까지 친환경으로 구현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러한 전략의 하나로 세계 최초의 친환경 컬러강판 라인(ECCL·Eco Color Coating Line)의 개념도 공개했다. 그는 “컬러강판 제조 공정에서 코팅용 접착제나 화석연료 가열 과정을 최소화하는 ECCL로 탈바꿈해 2030년까지 액화천연가스(LNG) 사용량을 50%까지 줄이겠다”고 말했다. 또 컬러강판 전략 제품으론 실사 구현이 가능한 ‘디지털 프린팅 제품’, 안티바이러스 성능의 ‘럭스틸 바이오’, 디플론(D-Flon)과 같은 20년 내후성 보증 라미나(Lamina) 제품을 소개했다. 아울러 비대면 등 마케팅 방식도 선제 전환한다. 장 부회장은 럭스틸닷컴·럭스틸TV·럭스틸 챗봇 서비스·디자인 트렌드 발표 등 럭스틸 브랜드를 강화하는 마케팅 활동을 안내했다. 또 다음 달부터 온라인 플랫폼인 ‘스틸샵닷컴’에서 동국제강 모든 제품을 확대 판매하기로 했다고도 설명했다. 장 부회장은 “럭스틸은 철강업계 최초의 브랜드로 시작해 컬러강판의 대명사가 됐다”며 “컬러강판 시장에서의 확고한 퍼스트무버(first mover)로서 앞으로 10년의 초격차를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동국제강은 지난해 기준 국내 컬러강판 시장 점유율 35%를 차지한 국내 최대 컬러강판 사업자이자 단일 공장으론 세계 최대 컬러강판 생산기지인 연산 85만t 규모의 부산 공장을 운영하는 철강 기업이다. 2011년 럭스틸 출시 당시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의 발표 모습 (사진=동국제강)
2021.11.08 I 박순엽 기자
아우름유니버스, '2021 4차 산업혁명 우수기업' 지능형 교육서비스상 수상
  • 아우름유니버스, '2021 4차 산업혁명 우수기업' 지능형 교육서비스상 수상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교육 컨설팅 그룹 아우름유니버스(주)는 ‘2021 4차산업혁명 우수기업’에서 지능형 교육서비스상을 3년 연속 수상했다고 4일 밝혔다.(사진제공=아우름유니버스)4차 산업혁명 우수기업은 국회 4차산업혁명포럼과 한국언론인협회에서 공동주최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방부,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농림축산식품부, 보건복지부, 산업통상자원부, 해양수산부, 중소벤처기업부에서 후원하는 행사로, 4차 산업혁명을 선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기업의 우수한 기술 성과에 대해 상을 수여한다.아우름유니버스의 온라인 공개강좌 플랫폼 ‘AI유니버스’가 10월 초 열린 초등·창의교육박람회에서 교사 및 학부모들의 압도적인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2021년 2학기부터는 AI유니버스의 인공지능 융합교육 콘텐츠가 중학교 자유학기제 정규교육과정 및 방과후 활동에서도 활발히 활용되고 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활동으로 교육기부 사업에 참여하는 기업들 역시 ‘AI유니버스’에서 선도적으로 제공하는 미래세대를 위한 인공지능 융합교육 콘텐츠를 활발히 도입하고 있다. (사진제공=아우름유니버스)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AI유니버스는 국내 및 미국의 로봇교구분야에서 인정받고 있는 라이프앤사이언스(주)와의 협업을 통해 국내·외 마켓을 동시 겨냥한 인공지능·로봇체험 프로그램 ‘로보틴(RoboTeen)’을 개발하는 등 연구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한편 아우름유니버스는 ‘AI유니버스’의 콘텐츠를 기반으로 국내·외 테크기업들과 메타버스를 활용한 글로벌 에듀테크 시장 진출을 위한 TF팀을 구성하고, 2022년 상반기 파일럿 서비스를 목표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교육분야의 메타버스 플랫폼 서비스 시장에서 무엇보다 경쟁력 있는 콘텐츠가 핵심 관건인 만큼 ‘퍼스트무버(First Mover)’로의 미래 비전을 세우고 선제적 집중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2021.11.04 I 이윤정 기자
현대차·SK·두산 '연료전지 퍼스트 무버' 노린다
  • [미래기술25]현대차·SK·두산 '연료전지 퍼스트 무버' 노린다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전 세계가 수소 연료전지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환경친화적인 데다 에너지 효율까지 높습니다. 자동차와 드론, 도심항공교통(UAM) 등 모빌리티에 탑재하면 친환경 이동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고 발전용에 적용하면 분산형 전력망을 구축하는 데도 제격입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2021년 6월 기준 발전용 수소 연료전지 보급량은 △한국 622MW △미국 527MW △일본 352MW 등으로 집계됐습니다. 10년 후인 2030년 전 세계 발전용 연료전지 시장 규모는 2030년 최대 25.4GW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점쳐집니다. 유럽연합(EU), 미국, 중국 등 주요국이 수소 경제로의 전환에 나서면서 수소를 활용한 전력 생산이 필수가 됐기 때문입니다. 2021년 세계 최초로 수소법을 제정한 우리나라만 보더라도 발전용 연료전지 시장을 2040년까지 내수 8GW를 포함해 총 15GW까지 확대하겠다는 계획입니다. 가정·건물용 연료전지까지 포함하면 연료전지 규모만 17GW를 웃돌 전망입니다. 두산퓨얼셀이 연료전지를 공급한 한화 대산 수소 연료전지 발전소. (사진=두산퓨얼셀)국내에서 발전용 연료전지 실적이 가장 앞서 있는 기업은 두산퓨얼셀입니다. 두산퓨얼셀은 ㈜두산이 2014년 인수한 미국 UTC파워 연료전지 사업부가 그 시초로 2019년 10월 ㈜두산에서 분할되며 전문성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부생수소 발전소로 꼽히는 한화 대산부생수소발전소를 포함해 국내 수주 1위를 3년 연속 기록했습니다. 이미 34곳에 연료전지 344MW를 설치했고 9곳에 144MW를 설치하고 있습니다. 2021년 9월엔 중국 난하이에 440kW 수소 연료전지 4기를 공급하기로 하며 국내 업체 가운데 첫 수출 기록을 세웠습니다. 두산퓨얼셀은 이미 고분자전해질형 연료전지(PEMFC)와 인산형 연료전지(PAFC) 원천기술을 확보한 데서 나아가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까지 개발에 착수했습니다. 전기와 열, 수소를 동시 생산할 수 있는 트라이젠(TRI-GENERATION) 시스템 상용화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두산퓨얼셀은 2030년 0.6GW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선박 연료전지 시장에 진출하고 PEM 기반 수전해 시장에 진출하는 등 수소 에너지 분야에서 세계 1위 기업으로 자리 잡겠다는 목표입니다. SK에코플랜트가 시공한 화성연료전지 발전소 전경. (사진=SK에코플랜트)SK에코플랜트는 2019년 9월 세계적 연료전지 주기기 제작업체인 미국 블룸에너지와 합작법인 블룸SK퓨얼셀을 설립하면서 연료전지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지분은 블룸에너지가 51%, SK에코플랜트가 49% 각각 보유합니다. 블룸SK퓨얼셀은 2020년 10월엔 경상북도 구미시에 연료전지 제조공장을 지었으며 현재 생산 규모가 연간 50MW지만 2027년 400MW까지 점진적으로 확대할 예정입니다. 에너지 효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SOFC 연료전지를 기반으로 두산퓨얼셀이 독주하던 시장에 제동을 걸고 있습니다. 특히 SK에코플랜트는 2021년 초 연료전지사업에 더해 수소사업 담당 조직을 신설하며 수소사업추진단으로 조직을 확대 개편하고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1년 4월부터 블룸에너지·SK어드밴스드와 협력해 부생수소를 100% 연료로 주입하는 순수 수소 SOFC 실증 사업에도 돌입하는 등 연료전지 사용·설치 고객층과 시장을 넓혀갈 계획입니다. 연료전지 시장에 모습을 드러낸 또 다른 강자는 현대자동차그룹입니다. 현대차그룹은 수소전기차 넥쏘와 수소전기트럭을 개발·양산하면서 갖춘 연료전지 기술력을 기반으로 2020년 9월 유럽 에너지 솔루션 스타트업에 연료전지 시스템을 수출하기도 했습니다. 현대차그룹은 2021년 1월 ‘에이치투’(HTWO)라는 독자 브랜드를 선뵈며 연료전지 시장 진출에 신호탄을 쏘아 올렸고 2022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중국 광저우에 연료전지 시스템 전용공장 ‘HTWO 광저우’를 짓고 있습니다. 이곳에선 연료전지가 연간 6500기 생산될 예정입니다. 계열사 가운데 현대모비스는 2018년 충주에 연간 생산량 2만3000기 수준의 수소 연료전지 일관 생산 체제를 구축한 데 이어 2021년 10월 인천 청라와 울산에 연간 생산량 10만기 규모의 수소 연료전지 스택을 생산하는 공장을 착공했습니다. 인천·울산 공장은 2023년 하반기 양산이 목표이며 1조3000억원가량을 투자할 예정입니다. 현대차그룹은 세계 최고 연료전지 기술을 갖춘 ‘퍼스트 무버’(First Mover)로 세계 연료전지 시스템 시장에서 리더십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울산에서 시범 운영 중인 현대차의 연료전지 발전소. (사진=현대차)
2021.11.02 I 경계영 기자
현대重그룹, ESG 비전 선포…“바다에서 시작하는 깨끗한 미래”
  • 현대重그룹, ESG 비전 선포…“바다에서 시작하는 깨끗한 미래”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현대중공업그룹은 최근 ‘바다에서 시작하는 깨끗한 미래’(Future From the Ocean)를 그룹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비전으로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이를 달성하기 위한 슬로건으론 ‘해양을 넘어 친환경으로’(Beyond Blue Forward to Green)가 함께 뽑혔다. ESG 경영 비전은 현대중공업그룹의 모태인 조선해양 사업의 주 활동 무대 ‘해양’에서 영감을 얻어 결정됐으며, 탄소중립 실현과 자연생태계 보전 등을 위한 지속가능 경영 실천 의지를 표현했다는 게 그룹의 설명이다. 슬로건엔 조선해양 등 주력사업에서 혁신을 통해 변화를 꾀한다는 의미(Beyond Blue)와 퍼스트 무버(First Mover·선도자)로서 친환경 중심의 미래사업으로 전환하겠다는 의미(Forward to Green)를 함께 담았다. 현대중공업그룹은 비전·슬로건 선포에 따라 ESG 분야별 중점관리 영역을 설정해 그룹 공통 ESG 경영 활동 평가지표를 마련한다. 이를 통해 전사 ESG 경영 활동을 모니터링하는 전략적 관리 체계를 구축, ESG 경영 문화를 정착시킨다는 계획이다. 앞서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달 15일 환경·동반성장·컴플라이언스(법규 준수) 등 분야별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ESG 자문 그룹’과 그룹 최고지속가능경영책임자(CSO) 가삼현 부회장 등이 참가한 제1차 ESG 자문위원회도 개최해 그룹 ESG 경영의 방향성을 점검했다. 각 사 ESG 위원회에선 이번에 선정된 그룹 ESG 비전과 슬로건을 보고하기도 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ESG 경영 문화를 다양한 내·외부 이해관계자들에게 확산시키고자 ESG 홈페이지를 이달 내 구축할 예정이다. 올 연말을 목표로 ‘ESG 인턴십 프로그램’ 운영을 추진해 미래 세대인 대학생들에게 ESG 경영을 체계적으로 배울 기회의 장도 마련한다. 가삼현 CSO는 “이번 ESG 비전·슬로건 선포는 현대중공업그룹의 체계적인 ESG 경영 실천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며 “ESG 경영 문화 확산을 통해 전 세계가 직면한 환경 문제 해결에 앞장서고 친환경 기술로 더욱 나은 미래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이 지난달 15일 제1차 ESG 자문위원회를 개최했다. (사진=현대중공업그룹)
2021.11.01 I 박순엽 기자
최태원 "NDC 40% 기업 부담 커…정부 적극 지원 기대"
  • 최태원 "NDC 40% 기업 부담 커…정부 적극 지원 기대"
  • [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회장은 8일 “‘2050 탄소중립’과 ‘2030 온실가스 감축목표(NDC)’에 대한 기업들의 부담이 크다”며 탄소중립 기술 개발과 환경산업 육성을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8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챔버라운지에서 열린 경제단체장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최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의 회관에서 열린 홍남기 경제부총리와 경제 5단체장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홍 부총리와 최 회장, 구자열 무역협회 회장, 손경식 한국경제인총연합회 회장, 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 반원익 중견련 부회장 등이 자리했다.최 회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2030 NDC 목표 달성까지는 8년밖에 남지 않아 현실적 가능성에 대한 우려 큰 것이 사실”이라며 경제계를 대표해 기업들의 우려를 전했다.다만 위기를 기회로 삼아 탄소중립에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탄소 감축은 회피하고 늦춘다고 해결될 문제 아니다”라며 “오히려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기 위해 포지티브(Positive·긍정적인)하게 대응할 필요성이 있다”고 제안했다. 이어 “우리나라가 지금까지 패스트 팔로워(Fast Follower·빠른 추격자)로서 비교적 성공해 왔지만 탄소중립에 앞장서 대응한다면 ‘퍼스트 무버(First Mover·선도자)’로 올라서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이를 위해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최 회장은 “탄소중립 기술 개발과 환경산업 육성에는 막대한 비용과 투자가 소요된다”며 “기업 혼자 힘으로 할 수 없는 영역이므로 정부의 적극적 지원과 유인할 수 있는 메커니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특히 “내년부터 조성 예정인 기후대응기금과 정부 연구개발(R&D)자금을 적절하게 투입하길 기대한다”며 “중소기업의 저탄소 전환에 대해서도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범용화된 저감기술이나 에너지 절약설비를 지원해 주는 것만으로도 저감 효과가 바로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아울러 “탄소중립 전환을 향한 산업패러다임의 변화가 급격하게 추진되면서 세계 각국은 자국 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 중”이라며 “정부의 적극 지원과 민관 원팀(One team) 플레이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앞서 2050 탄소중립위원회(탄소중립위)는 이날 2030 NDC를 40%로 상향 조정했다. 정부는 NDC 상향안에 대한 대국민 의견수렴을 거쳐 이달 중 최종안을 마련하고, 내달 초 영국에서 개최되는 UN COP26 회의에서 발표할 계획이다.최근 이어지고 있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관련해서도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그는 “최근 수출은 외형상 호조세지만 내용면에선 부진한 업종들이 적지 않다”며 “원자재가격 상승, 물류애로 등이 겹치고 있는데 정부의 관심·지원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한 정부의 ‘위드(With) 코로나’ 방침과 관련해선 “코로나로 내수 피해 장기화가 계속되고 있다”며 “코로나 치명률이 독감수준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며, 위드 코로나는 타당한 결정”이라고 밝혔다.이 밖에 최근 한국은행과 금융당국이 시중유동성 축소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점에 대해 “내수경기 회복과 소상공인에 미칠 영향 등 살펴가며 신중하게 추진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산업단지 조성 지연에 대해서도 “기업은 미래대응 투자에 한시가 급한 상태”라며 “토지보상절차와 환경부와의 협의 지연 등으로 전체 일정에 차질을 빚는 경우가 빈번한 만큼 정부의 도움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2021.10.08 I 신중섭 기자
최태원 SK 회장, 친환경 행보…美 에너지 기업 CEO 연이어 회동
  • 최태원 SK 회장, 친환경 행보…美 에너지 기업 CEO 연이어 회동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수소에너지와 에너지솔루션 등 그린(친환경)에너지 산업을 주도하는 미국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을 연이어 만나며 친환경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SK그룹이 수소 사업 등 미래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확대하는 상황에서 이들과 협력을 통해 관련 사업에 속도를 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최태원 SK그룹 회장(오른쪽)이 지난 6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플러그파워 앤드류 J. 마시 CEO를 만나 수소 생태계 구축 등 협력 방안을 논의한 뒤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SK그룹)◇“미 플러그파워와 수소 생태계 구축…아시아 시장 노린다”7일 SK그룹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은 지난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미국 수소에너지 기업인 플러그파워의 앤드류 J. 마시 CEO를 만났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다양한 수소 관련 기술을 통해 수소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최 회장은 이날 “플러그파워가 확보한 수소 관련 핵심 기술과 SK그룹이 가진 에너지 관련 인프라·네트워크는 한미 양국 넷제로(Net Zero·탄소중립)를 조기 달성하는데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양사가 긴밀하게 협력해 아시아 지역의 수소 시장 진출도 가속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SK그룹의 각 관계사들은 SK 경영철학인 더블 버텀 라인(DBL·경제·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전략)을 실천하고자 구체적인 탄소 저감 수치 등 넷제로 활동을 측정하고 있다”며 “넷제로 활동도 측정할 수 있어야 개선하고 발전시켜 나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마시 CEO는 “수많은 아시아 기업들로부터 협력 제의를 받았지만 SK그룹이 보유한 신뢰감과 네트워크를 고려해 SK그룹과 협력하게 됐다”며 “양사의 강점을 앞세워 아시아 지역 수소생태계를 함께 만들어 나가겠다”고 답했다.최 회장과 마시 CEO의 협력방안은 이날 SK E&S와 플러그파워가 아시아 수소사업을 공동 추진하는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계약을 맺으면서 구체화 됐다.이날 체결한 계약에 따라 양사는 오는 2024년까지 수소 연료전지, 수전해 설비 등 수소사업 핵심 설비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기가팩토리 앤드 연구·개발 센터’(Giga Factory & R&D Center)를 국내 수도권에 건설한다. 또 여기서 생산되는 수전해 설비와 연료전지의 단가를 플러그파워의 기술력을 활용해 획기적으로 낮춰 국내·아시아 시장에 공급키로 했다.최태원 SK그룹 회장(오른쪽 두 번째)이 지난 6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플러그파워 앤드류 J. 마시 CEO를 만나 수소 생태계 구축 등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SK그룹)◇“그리드 솔루션은 넷제로 위한 핵심기술”최 회장은 이날 오전에도 미국 그리드 솔루션 기업 KCE(Key Capture Energy)의 제프 비숍 CEO를 만나 에너지 솔루션 시장에서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KCE는 지난달 SK E&S가 지분 95%를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한 기업이다.그리드 솔루션은 전기를 저장하는 시설인 에너지저장장치(ESS)를 활용하는 동시에 송전망과 배전망에 연계된 ESS를 인공지능(AI) 기술과 접목해 전기 공급을 일정하게 유지하도록 하는 에너지 분야의 신산업을 일컫는다. 재생에너지 비중이 증가하면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전력 공급의 변동성과 전력망의 불안정성을 보완하려면 해당 분야의 기술은 필수적이다.최 회장은 “앞으로 재생 에너지 확산을 가속화하려면 전력망 안정성 확보가 중요한 과제인 만큼 그리드 솔루션은 넷제로를 앞당길 수 있는 핵심 기술”이라며 “KCE의 그리드 솔루션 역량과 SK그룹의 AI·배터리 기술을 접목하면 미국 1위 그리드 솔루션 사업자로 성장함과 동시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가치 실현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비숍 CEO도 “KCE는 미국 그리드 솔루션 시장을 연 퍼스트 무버(First mover)이자, 인공지능 기술을 ESS 기반 전력 거래에 성공적으로 적용한 첫 번째 사업자”라며 “SK그룹과 긴밀히 협력해 미국 1위 그리드 솔루션 사업자로 성장해 미국의 탄소 저감과 넷제로 실현에 기여하겠다”고 언급했다.SK그룹은 자체적으로 보유한 배터리와 소프트웨어 역량을 바탕으로 KCE의 그리드솔루션 사업 전문성을 활용하고, 추가 성장자금 투자·사업모델 고도화 등을 통해 오는 2025년까지 KCE를 미국 내 1위 기업이자 글로벌 톱티어(Top-tier·최고 수준)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SK그룹 관계자는 “최 회장이 탄소중립과 넷제로 조기 달성을 독려하고, SK 관계사들의 RE100(2050년까지 재생에너지 100% 사용) 가입을 주도한 것은 ESG 경영이 보편적인 가치로 자리 잡았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라며 “최 회장이 미국 에너지 혁신기업 CEO를 잇따라 만난 것도 ESG 경영의 깊이와 속도를 높여 나가겠다는 의지”라고 설명했다.
2021.10.07 I 박순엽 기자
현대중공업, 코스피 상장 첫 날 '급락'… 공모가는 웃돌아
  • 현대중공업, 코스피 상장 첫 날 '급락'… 공모가는 웃돌아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20년만의 조선주 기업공개(IPO) 이자 글로벌 1위 조선사인 현대중공업(329180)이 상장 첫 날 급락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야드 전경 (사진=현대중공업)1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 2분 현재 현대중공업은 시초가 대비 12.25%, 1만3600원 내린 9만7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초가는 공모가(6만원)보다 85% 높은 11만1000원으로 결정됐다. 장 초반 강세였던 주가는 이내 급락세로 전환했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지난 2~3일 진행된 기관 대상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1835.87대 1을 기록, SK아이이테크놀로지(361610)(1883대 1)을 뒤이어 코스피 역대 2위 흥행에 성공했다. 이에 공모가를 희망밴드(5만2000~6만원)의 최상단으로 결정했다. 이어 지난 7~8일 진행된 공모 청약에서는 최종 경쟁률 405.50대 1을 기록했으며, 증거금으로는 56조원 이상을 끌어모았다. 이는 역대 5위인 카카오뱅크(323410)(58조3020억원)를 뒤따르는 6위 규모다. 현대중공업은 1972년 설립 이후 1985년부터 현재까지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중인 글로벌 조선사다. 여기에 해양 환경 규제를 맞아 친환경 저탄소 선박 중심의 수주 등을 늘려가는 등 ‘친환경 선박의 퍼스트 무버(First Mover)’로 나아간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상장을 계기로 회사는 친환경 및 디지털 선박 기술 개발, 스마트 조선소 구축 등에 적극적인 투자를 집행해나간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1위 조선사라는 프리미엄이 부각됐지만, 해외 기관투자자들에게 배정된 물량 중 의무보유확약이 걸린 물량은 전체의 약 1.2%인 4만1500주에 불과하다. 이들의 미확약 물량(98.8%)인 344만9800주가 상장 당일 유통 가능 주수(1440만주)의 약 40%에 달하는 만큼 물량 부담이 존재했던 셈이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현대중공업이 경쟁사 대비 우수한 경쟁력, 이에 비해 저렴한 가격대인 점에 주목했다. 최진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의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8~0.9배로 업종 글로벌 비교군의 평균인 1.12배에 비해 낮다”라며 “여기에 고부가가치 선박 등에서의 높은 점유율을 통한 프리미엄, 핵심 기자재의 자체적 생산 등을 통해 차별화 지점이 유효하다”라고 평가했다. 한편 현재까지 2곳의 증권사에서 현대중공업의 목표가를 제시했다. 신한금융투자는 9만원을, 메리츠증권은 11만원을 각각 제시했다. 김현 메리츠즈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현대중공업의 목표가를 11만원으로 제시하며 “2023년까지의 선박 발주 확산, 낙관적 회복 등을 선반영하면 PBR 1.5배도 예측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세계 1위 조선업체이자 생산량 기준 1위로, 추후 연료 패러다임 변화 등에 따른 경쟁력 역시 부각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2021.09.17 I 권효중 기자
현대중공업, 청약 4시 최고 경쟁률 416대 1
  • [실시간중계]현대중공업, 청약 4시 최고 경쟁률 416대 1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글로벌 1위 조선사 현대중공업의 청약 마지막날 오후 4시 기준 최고 경쟁률이 416대 1을 기록했다. 첫날 평균 경쟁률은 40.33대 1에 그쳤지만, 관망하던 예비청약자들이 막판에 몰리며 청약참가자가 첫날보다 10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현대중공업 AIP 잠수함8일 각 증권사에 따르면 오후 4시 기준 미래에셋증권(142만1053주)에는 50만8860명이 몰리며 409.0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미래에셋증권과 함께 가장 많은 물량을 보유한 한국투자증권에는 미래에셋보다 많은 50만9528명이 몰렸다. 경쟁률은 402.46대 1로 미래에셋보다 낮지만, 소액 청약자들이 한국투자증권에 상대적으로 많이 청약한 것으로 보인다.공동 주관사인 하나금융투자(59만2105주)에는 17만9988명이 청약해 416.32대 1을 기록했다. KB증권(59만2105주)에는 하나금투보다 많은 28만4969명이 청약해 398.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인수단으로 참여한 △삼성증권(20만7236주) 395.39대 1 △대신증권(8만8816주) 385.74대 1 △DB금융투자(8만8816주) 416.38대 1 △신영증권(8만8816주) 401.27대 1을 각각 기록했다. 이에따라 미래에셋증권 등 7개 증권사에 청약했다면 균등으로 1주를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하지만 삼성증권 청약자의 경우 균등 배정 주수보다 더 많은 사람이 몰려 추첨을 통해 1주 확보를 기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은 1972년 설립 이후 1985년부터 현재까지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해양 환경 규제를 맞아 친환경 저탄소 선박 중심의 수주 등을 늘려가는 등 ‘친환경 선박의 퍼스트 무버(First Mover)’로 나아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공모자금(1조800억원) 중 절반이 넘는 약 7600억원을 미래 비전 달성을 위한 초격차 기술 확보에 투자한다. 증권가에서도 현대중공업에 대해 조선업 업황 개선과 더불어 친환경 선박 등 미래 성장성을 기대하고 있다. 최진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고부가가치 선박 영역의 압도적인 점유율, 핵심 기자재의 자체적인 생산 및 판매 등에서 차별화 지점이 유효하다”라며 “2023년 새로운 환경규제를 맞아 높아지는 친환경 선박에 대한 관심, 해당 분야의 강자인 만큼 유리한 입지에 놓여 있는 상태”라고 강조했다.
2021.09.08 I 이지현 기자
지놈앤컴퍼니, 美CDMO ‘리스트랩스’ 인수..."글로벌 선두주자 되겠다"
  • 지놈앤컴퍼니, 美CDMO ‘리스트랩스’ 인수..."글로벌 선두주자 되겠다"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글로벌 면역항암제기업 지놈앤컴퍼니(314130)가 미국 마이크로바이옴 CDMO 기업을 인수하고, 관련 사업 진출을 선언했다.지놈앤컴퍼니는 8일 온라인 간담회를 열고 미국 마이크로바이옴 위탁개발생산(CDMO)기업 ‘리스트랩스’(List Biological Laboratory)의 지분 60%를 약 313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배지수 지놈앤컴퍼니 대표가 8일 온라인 간담회에서 미국 마이크로바이옴 CDMO ‘리스트랩스’ 인수 사실과 운영 계획을 밝히고 있다. (갈무리=김지완 기자)배지수 지놈앤컴퍼니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마이크로바이옴 신약개발의 성공은 빠른 시장 출시와 선점이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이를 결정하는 중요 요소로 CDMO 확보하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마이크로바이옴 CDMO 사업 관련 추가 매출 창출로 자사의 파이프라인 개발 속도를 높이는 한편, 기존 바이오텍과는 차별화된 새로운 수익모델을 창출하며 글로벌 마이크로바이옴 업계 퍼스트 무버(First mover)가 되겠다”고 덧붙였다.미국 산호세에 위치한 리스트랩스는 43년의 역사를 지닌 마이크로바이옴 CDMO 업체로 마이크로바이옴 및 바이오톡신 등을 위탁 생산하고 있다. 리스트랩스의 지난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970만달러(11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올해 3월 기준 36명의 직원을 보유 중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우수의약품제조(cGMP) 인증을 받았다. 업계에선 리스트랩스의 품질관리 역량과 호기성 및 혐기성 마이크로바이옴 의약품 생산이 가능한 풍부한 균주 경험을 높게 평가받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외 다수의 마이크로바이옴 개발사의 임상시험용 의약품을 위탁생산 하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배 대표는 “연구개발과 생산 모두가 가능한 완전 통합형 제약회사(FIPCO, Fully Integrated Pharmaceutical Company)로 도약을 위한 첫걸음”이라며 이번 인수를 평가했다.지놈앤컴퍼니는 리스트랩스와 긴밀한 협력과 공조를 통해 마이크로바이옴 CDMO 사업 매출 확대를 꾀할 계획이다. 배 대표는 “리스트랩스에 지놈앤컴파니의 마이크로바이옴 파이프라인 생산을 내재화하는 방식으로 안정적인 임상 운영을 가져가겠다”면서 “리스트랩스는 지놈앤컴퍼니의 자본력 및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생산능력(Capa) 확장하고 글로벌 마이크로바이옴 개발사로부터의 추가 위탁생산 수주가 이어지도록 하겠다”며 구체적인 계획을 밝혔다. 이어 그는 “리스트랩스는 마이크로바이옴 초기 임상시험용 의약품 위탁생산을 시작으로, 후기 임상 및 상업용 위탁생산까지 확장해 글로벌 CDMO로 성장하겠다”고 덧붙였다.배 대표는 마이크로바이옴 CDMO 시장이 수요 대비 공급부족 상태라는 설명을 곁들였다. 배 대표는 “지난해 글로벌 마이크로바이옴은 총 144개의 파이프라인이 있었으나 CDMO 총 공급규모는 129개 배치에 불과했다”면서 “오는 2024년 마이크로바이옴 임상 파이프라인은 581개로 확대될 예정이만, 공급 가능한 배치는 347개에 불과하다. 마이크로바이옴의 CDMO 수요는 지속 증가하고 있지만, 공급이 못 따라가고 있다”고 설명했다.스태이시 번거디시(Stacy Burns-Guydish) 리스트랩스 대표는 “글로벌 마이크로바이옴 전문기업 지놈앤컴퍼니와의 긍정적인 시너지를 통해 리스트 랩스가 고객중심의 마이크로바이옴 CDMO로서 역량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양사의 역량을 합해 글로벌 마이크로바이옴 CDMO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겠다” 고 말했다.한편, 전세계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시장이 성장을 거듭하며 생산 역량에 대한 수요도 꾸준히 예상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적으로 개발 중인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는 204개다. 시장 규모는 지난 2018년 5630만달러(약 624억원)에서 오는 2024년 93억8750만달러(약 10조 8660억 원) 규모로 약 167배 성장할 전망이다.
2021.09.08 I 김지완 기자
현대중공업, 청약 3시 최고 경쟁률 342대 1
  • [실시간중계]현대중공업, 청약 3시 최고 경쟁률 342대 1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글로벌 1위 조선사 현대중공업의 청약 마지막날 오후 3시 기준 최고 경쟁률이 342대 1을 기록했다. 첫날 평균 경쟁률은 40.33대 1에 그쳤지만, 관망하던 예비청약자들이 막판에 몰리며 경쟁률이 빠르게 상승 중이다. 8일 각 증권사에 따르면 오후 3시 기준 미래에셋증권(142만1053주)에는 46만명이 몰리며 341.94대 1의 경쟁률을 기록 중이다. 미래에셋증권과 함께 가장 많은 물량을 보유한 한국투자증권에는 미래에셋보다 많은 46만명이 몰렸다. 경쟁률은 339.79대 1로 미래에셋보다 낮지만, 소액 청약자들이 한국투자증권에 상대적으로 많이 청약한 것으로 보인다.공동 주관사인 하나금융투자(59만2105주)에는 15만1665명이 청약해 340.61대 1을 기록 중이다. KB증권(59만2105주)에는 하나금투보다 많은 26만명이 청약해 321.8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인수단으로 참여한 △삼성증권(20만7236주) 338.74대 1 △대신증권(8만8816주) 291.93대 1 △DB금융투자(8만8816주) 326.59대 1 △신영증권(8만8816주) 301.04대 1을 각각 기록 중이다. 현대중공업은 수요예측에서도 흥행에 성공했다. 20년만의 국내 조선주 기업공개(IPO)인 만큼 기관들의 높았던 관심이 일반 청약으로도 이어지는 모양새다. 지난 2~3일에 진행된 수요예측에서는 국내외 기관 1633곳이 참여해 경쟁률 1835.87대 1을 기록했다. 이에 공모가를 희망 밴드(5만2000~6만원)의 최상단인 6만원으로 결정해 1조원대 대어 대열에 올랐다. 이번 수요예측 경쟁률은 역대 코스피 시장 기준 1위인 SK아이이테크놀로지(361610)(1883대 1)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전체 기관들의 주문 규모는 1130조원으로, 대부분의 참여 기관이 공모가 희망범위의 최상단 금액을 제시했다. 최단 15일에서 최장 6개월인 의무보유 확약 신청 수량도 총 신청 수량 대비 53.1%를 기록했다. 이는 SK아이이테크놀로지(361610)(63.2%)보다는 적지만 카카오뱅크(45.3%)보다는 많은 수준이다. 현대중공업은 1972년 설립 이후 1985년부터 현재까지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해양 환경 규제를 맞아 친환경 저탄소 선박 중심의 수주 등을 늘려가는 등 ‘친환경 선박의 퍼스트 무버(First Mover)’로 나아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공모자금(1조800억원) 중 절반이 넘는 약 7600억원을 미래 비전 달성을 위한 초격차 기술 확보에 투자한다. 증권가에서도 현대중공업에 대해 조선업 업황 개선과 더불어 친환경 선박 등 미래 성장성을 기대하고 있다. 최진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고부가가치 선박 영역의 압도적인 점유율, 핵심 기자재의 자체적인 생산 및 판매 등에서 차별화 지점이 유효하다”라며 “2023년 새로운 환경규제를 맞아 높아지는 친환경 선박에 대한 관심, 해당 분야의 강자인 만큼 유리한 입지에 놓여 있는 상태”라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이날 오후 4시 청약을 마무리한 후 10일 납입과 환불을 거쳐 17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실시간 경쟁률은 이데일리 증권시장부 유튜브 ‘주톡피아’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1.09.08 I 이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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