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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부도' 스리랑카 새 대통령에 위크레메싱게 총리
  • '국가부도' 스리랑카 새 대통령에 위크레메싱게 총리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국가부도 사태 속에 해외로 도피한 고타바야 라자팍사 스리랑카 대통령의 후임으로 라닐 위크레메싱게(73) 총리가 선출됐다. 스리랑카 신임 대통령으로 선출된 위크레메싱게. (사진= 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스리랑카 국회는 20일 투표를 통해 고타바야 라자팍사 전 대통령을 대신할 새 대통령으로 위크레메싱게를 선출했다.총 225명으로 구성된 의회에서 위크레메싱게는 134표를 얻어 82표에 그친 야권의 달라스 알라하페루마 후보를 제쳤다. 위크레메싱게 총리는 8대 대통령으로 취임하게 되며, 임기는 라자팍사 전 대통령의 원래 임기였던 2024년 11월까지다. 위크레메싱게가 신임 대통령으로 선출되면서, 국민들 사이에서 또다시 거센 반발이 일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기존 정치권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과 라자팍사 정부에 대한 분노가 높기 때문이다. 스리랑카는 코로나19 팬데믹 대유행 이후 주 수입원인 관광 수입이 급감한데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에너지·곡물가격까지 급등하자 심각한 경제난을 겪었다. 이에 지난 4월 일시적 디폴트를 선언했다. 라자팍사 전 대통령은 사퇴 압박이 심해지자 지난 5월 정국 안정을 위해 자신의 형인 마힌다 라자팍사 총리를 물러나게 하고, 야권 인사인 위크레메싱게를 총리에 앉혔다. 그러나 결국 5월 19일 국가부도 사태를 맞았다. 디폴트(채무불이행) 선언 이후 스리랑카는 휘발유와 가스 등 필수 수입품 수입이 사실상 끊기면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벌어졌다. 시위대는 대통령 관저와 집무실을 점거했고 총리 관저를 불태웠다. 이에 고타바야 전 대통령은 지난 13일 해외로 도피했고 싱가포르에서 이메일로 사임계를 제출했다.
2022.07.20 I 장영은 기자
가입자 짐싸는데…넷플릭스, 추가요금 대상 확대 `속도`
  • 가입자 짐싸는데…넷플릭스, 추가요금 대상 확대 `속도`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스트리밍 서비스(OTT) 업체 넷플릭스(NFLX)가 가족 외 타인과 비밀번호를 공유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새로운 수수료 체계를 적용키로 했다. 18일(현지시간) 넷플릭스의 쳉위롱 제품혁신이사는 성명을 통해 “아르헨티나와 도미티카 공화국, 엘살바도르, 과테말라, 온두라스 회원을 대상으로 ‘집 추가’ 기능을 제공키로 했다”고 밝혔다. 집 추가 고객은 월 1.7달러(아르헨티나 고객)에서 2.99달러를 추가로 내야 한다. 기본 요금제 회원의 경우 다른 가구 1곳을 추가할 수 있고, 일반 가입자는 2곳, 프리미엄 가입자는 최대 3곳을 추가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넷플릭스 측은 “이번 집 추가 기능 적용과 관련해 고객들의 거부감이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앞서 넷플릭스는 칠레와 코스타리카, 페루 등에서 가족 외 타인과 계정을 공유할 경우 추가 요금을 지불하도록 했으며 이번에 대상 지역을 확대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넷플릭스가 비밀번호 공유에 따른 추가 요금 청구 대상을 전 세계로 확대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경쟁 심화 및 가입자 감소로 성장모멘텀이 둔화되고 있는 데 따른 조치로 해석된다. 넷플릭스는 이를 통해 수천만명의 신규 가입자를 추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전 세계적으로 1억 가구 이상이 넷플릭스에 돈을 내지 않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며 “특히 미국과 캐나다에서만 3000만 가구에 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넷플릭스는 19일 장마감 후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월가에서는 2분기에만 200만명의 가입자가 감소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BMO 웰스매니지먼트의 마융유 애널리스트는 “시장이 넷플릭스 가입자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실제로 얼마나 감소했는지, 얼마나 지속될지 등이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넷플릭스의 주가는 올들어 68% 급락했다. 이는 시장수익률(S&P 기준) -19.62%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2022.07.19 I 유재희 기자
당신은 오늘 미세플라스틱을 '얼마나' 먹었을까요?
  • 당신은 오늘 미세플라스틱을 '얼마나' 먹었을까요?[플라스틱 넷제로]
  • ‘플라스틱 넷제로(net-zero)’는 우리가 사용한 플라스틱을 모두 회수하고 처분해 자연환경으로 무단 유출되는 플라스틱 쓰레기를 ‘제로(0)’로 만들자는 목표다. 플라스틱은 1950년대 상아의 대체제로 코끼리 보호를 위해 개발된 물질이지만, 이제는 자연과 인간의 건강을 훼손하는 물질로 떠오르고 있다. 전세계 공급체인과 플라스틱 국제무역을 고려할 때 플라스틱 문제 해결은 기후위기 해법만큼 광범한 다자간 국제협정을 통해 해결해야한다는 국제합의가 올 초 이뤄졌다. 오는 2024년 ‘플라스틱 국제협약’ 제정까지 앞으로 2년, 우리사회가 플라스틱 넷제로를 위해 정책·기술·시장·국제공조 등의 관점에서 어떻게 헤쳐나갈지 조명해본다.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잘못 관리된 플라스틱 2200만t이 2019년 한 해 동안 환경으로 유출됐다. ”올 상반기 발표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글로벌 플라스틱 전망(Global Plastics Outlook)’은 플라스틱의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이렇게 각종 지표로 정량화하고, 정책입안자들에게 당면 과제와 플라스틱 순환성을 개선할 솔루션을 탐색하는 권위있는 보고서다. 앞으로 플라스틱 규제동향의 좌표가 어느 지점에서 찍힐 지 엿볼 수 있다. 아쉽게도 국내선 주로 세계 플라스틱 발생량이나 재활용률을 인용하는 자료로만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201쪽 분량에서 겨우 2~3쪽 정도에 그친다. 보고서는 상당 부분이 플라스틱 ‘누출(leakage)’의 위험과 이를 통제하기 위한 ‘전주기(full life cycle) 관리’의 필요성을 역설하는데 할애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플라스틱이 국제 규제 대상 품목으로 떠오른 이유도 해양 오염이 발단이다. 플라스틱 규제에 관한 다양한 국제 거버넌스 논의를 보면 1994년 해양법에 관한 유엔협약, 런던의정서(1996년), MARPOL협약(해양오염방지협약, 1996년) 등 주로 해양오염 방지나 생물다양성 보호를 목적으로 한 국제협약에서 플라스틱에 대한 규제를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다. 이는 생태계와 인간에 대한 미세플라스틱 노출 위험을 경고한 ‘글로벌 플라스틱 전망’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잘못 관리된 플라스틱 쓰레기가 플라스틱 누출의 주요 원인이며, 88%가 주로 부적절한 수집 및 처리로 인해 발생한다. 또 나머지 12%를 차지하는 미세플라스틱은 타이어 마모, 브레이크 마모 또는 섬유 세탁 등 다양한 원인에서 비롯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어 “담수 및 지상 환경뿐만 아니라 여러 음식 및 음료에서 이러한 작은 입자가 존재하며, 이는 생태계와 인간의 건강 위험에 실질적으로 기여한다”고 경고했다.◇한국인, 하루에 미세플라스틱 16.3개씩 섭취 미세플라스틱은 직경이 5mm보다 작은 플라스틱이다. 전 세계적으로 강에 1억900t, 해양에 3000만t 축적돼 있고, 한 해에만 610만t이 강, 호수, 바다로 유출된 것으로 추산된다.안전성평가연구소에 따르면 가리비 1g당 1.0개, 젓갈 6.6개, 티백류 4.6개, 홍합 0.84개 등 우리가 주로 섭취하는 음식 대부분에서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다. 이같은 식품 검출량을 한국인의 음식 섭취량을 토대로 계산해 보면 1인당 하루 16.3개씩 섭취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또 초미세플라스틱이 복합오염 토양에서 식물에도 흡수돼 상추, 당근, 배, 사과 등에서 5만2000개에서 22만3000개의 초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다. 생수와 수돗물, 종이컵에 뜨거운 음료를 담아 마실 경우에도 미세플라스틱을 마시게 되고, 공기중 호흡을 통해서도 흡수할 수 있다. 건강한 성인 22명 중 17명의 혈액 표본에서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으며, 수술 중 폐 조직에서 채취한 13개 조직 중 11개서 39개의 미세플라스틱이 확인됐다는 보고도 있다. 미세플라스틱은 장내 조직 찰과상을 입히거나 유전자 손상을 일으키기도 하고, 첨가제 등 독성 유해물질을 흡수하는 경로가 되기도한다. 설치류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미세플라스틱은 위암과 인지장애, 유전자 변이로 인한 주의력결핍과다행동장애(ADHD) 등을 유발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기도 됐다. 인간뿐만 아니라 해양 생태계의 직접적 위협도 심각하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해안쓰레기(2008~2018년)의 42%는 플라스틱 쓰레기 포장재이고, 21.5%는 어구, 13.8%는 플라스틱 기타, 10.6%는 플라스틱 노끈, 7.8%는 플라스틱 부표 등으로 약 70%가 플라스틱 제품이 차지하고 있다. 지난 2018년 9월 9일 11일 동안 10.24kg의 플라스틱 쓰레기 섭식한 바다거북이 부산 해안에서 발견된 사건은 플라스틱 해양 쓰레기의 위험에 대해 우리 국민들에게 충격을 줬던 대표적 사건이다. 출처:안전성평가연구소◇문제는 믿을 수 없는 플라스틱 통계…전주기 관리 필요문제는 우리가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양의 미세플라스틱을 섭취할 수 있을지 모른다는 ‘불확실성’이다. OECD 보고서는 “하천에 플라스틱이 쌓이는 것은 잘못 관리된 플라스틱 폐기물이 크게 줄어든다고 해도 앞으로 수십 년간 바다로 유출되는 일이 계속될 것임을 암시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OECD는 “누출된 플라스틱의 발생원과 유형이 다양하고 의도치 않은 이유로 환경으로 배출되는 플라스틱 누출 양에는 상당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 충분한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는 배출원만 정량화한 보수적인 추정치”라고 언급한다. 또 “미세플라스틱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에 대한 이해는 여전히 제한적이며, 미세플라스틱의 운명에 대한 현재의 이해 또한 제한적이다. 오염 수준과 위험에 대한 철저한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쉽게 말해 플라스틱의 생애(Life)는 현재로선 사실상 통제가 불가능한 영역이라는 말이다. 보고서는 “전 세계 폐기물 관리, 특히 플라스틱과 같은 개별 폐기물의 관리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 OECD내 국가에서도 국가마다 이용 가능한 데이터, 측정 방법론 등이 크게 다르다”고 언급했다. 플라스틱 전문가들이 플라스틱 통계의 신뢰도에는 항상 고개를 내젓는 이유다. 이는 2024년 플라스틱 국제협약에서 ‘보고(Reporting) 의무’가 논의되고 있는 강력한 이유다. 현재 논의되고 있는 내용을 종합하면 지난해 9월 르완다·페루 결의안 초안과 같은 해 12월 일본 결의안 초안을 토대로 ‘목차’ 정도만 나온 상태다. △플라스틱 전 주기에 걸친 통합적 접근과 국가별 보고(Reporting) 의무 △다자기금 등 재원 조달 메커니즘 △개도국에 대한 역량 배양과 기술, 재정지원 등에 관한 사항 등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페루·르완다 결의안 초안은 플라스틱 전 수명주기에 걸친 관리를 협약에 담는 것과 달리 일본 결의안은 해양 플라스틱 폐기물 관리로 범위를 좁혀 규제 수준이 다소 약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페루·르완다 결의안 공동 제안국으로 참여를 추진하고 있는 반면,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 중국 등은 해양 플라스틱 폐기물에 국한된 국제협약을 지지하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국립환경과학원은 국제적 환경현안으로 떠오른 미세플라스틱 오염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미세플라스틱 집중연구 중기 이행계획(2022~2026)을 수립해 올해부터 실행과제 연구를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발생원 관리 △분석법 표준화 △환경 중 실태조사 △유해특성 조사 등 4개 분야에 걸친 전과정 통합 기반 연구의 19개 세부과제를 추진하기로 했다.
2022.07.16 I 김경은 기자
사생활 논란 겪은 김선호, 9개월 만에 공식석상 선다
  • 사생활 논란 겪은 김선호, 9개월 만에 공식석상 선다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지난해 사생활 논란으로 곤혹을 치른 배우 김선호가 9개월 만에 취재진을 다시 만난다.(사진=솔트엔터테인먼트)14일 연극 ‘터칭 더 보이드’의 제작사 ‘연극열전’ 측은 “‘터칭 더 보이드’의 프레스콜이 오는 20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 위치한 공연장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 김선호는 연극 하이라이트 장면을 시연하고, 작품 관련 기자간담회, 그리고 취재진과 질의 응답 시간 등을 가질 예정이다.지난해 10월 김선호는 전 여자친구의 폭로로 사생활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전 연인과의 대화 내용이 공개되면서 반전을 맞기도 했지만, 출연 중이던 KBS2 ‘1박 2일 시즌4’에서 전격 하차했다. 김선호는 지난 5월 팬카페 ‘선호하다’에 심경글을 올려 “저뿐만 아니라 저로 인해 같은 시간을 보냈을 거라 생각한다. 힘든 시간을 보내게 해서 미안하고 죄송하다”면서 “함께해주셔서 고맙고, 너무 오래 기다리시지 않게 하겠다”고 밝혔다.한편 ‘터칭 더 보이드’는 1985년, 아무도 등반하지 않은 페루 안데스 산맥 시울라 그란데의 서쪽 빙벽을 알파인 스타일로 등정한 영국인 산악가 ‘조 심슨’과 ‘사이먼 예이츠’의 생존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김선호는 조난사고로 설산에 고립된 젊은 산악인 ‘조’ 역에 캐스팅됐다.
2022.07.14 I 김민정 기자
최영진 “韓 개인정보 보호 정책 성과 거뒀다”
  • 최영진 “韓 개인정보 보호 정책 성과 거뒀다”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국제회의에 한국의 개인정보 보호 정책의 성과를 소개했다. 최영진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부위원장은 12일 홍콩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제57차 APPA 포럼(Asia Pacific Privacy Authorities·아태지역 개인정보 감독기관장 회의) 영상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최영진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부위원장이 12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57회 APPA 포럼 영상회의에 참석해 개인정보보호 정책 성과와 동향 및 향후 추진계획 등을 설명했다. (사진=개인정보보호위원회)최영진 부위원장은 지난 12월 제56차 APPA 포럼 이후 최근의 개인정보보호 정책 성과, 동향, 향후 추진계획 등을 공유했다. 우선 법무부의 ‘출입국 관리 인공지능(AI) 식별추적시스템 구축’ 사업을 소개했다. 관련해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에 따른 과태료 부과 등 공공기관 등에 대한 개인정보위의 처분 사례를 설명했다. 최 부위원장은 개인정보위가 지난해 마련한 ‘개인정보 보호·활용 기술 연구개발(R&D) 로드맵(2022~2026)’도 소개했다. 이는 데이터 경제 시대에 개인정보를 실효성 있게 보호하고, 안전하게 활용하기 위한 지원 인프라를 조성하기 위한 로드맵이다. 아울러 최 부위원장은 개인정보위가 수립한 ‘공공부문 개인정보 유출방지 대책’의 주요 내용도 공유했다. 이 대책은 공공부문에서 국민의 민감한 개인정보가 대규모로 수집·처리되고, 유출 사고도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점을 고려해 마련된 것이다. 이날 김해숙 개인정보위 조사3팀장도 참여해 ‘온라인플랫폼 분야 민관협력 자율규제 추진방안’을 소개했다. APPA는 아태지역 개인정보 감독기관장 협의체로 한국, 미국, 캐나다, 멕시코, 페루, 콜롬비아, 일본, 싱가포르, 필리핀, 호주, 뉴질랜드, 홍콩, 마카오 등 12개국 19개 기관이 가입돼 있다. APPA 포럼은 세계 각국의 개인정보 관련 정책과 동향을 공유하는 자리로 연 2회(상·하반기) 열린다. 이번 포럼에는 영국 정보위원회, 미국 연방거래위원회 등 초청 인사와 주요국 개인정보 감독기관장 등 150여명이 온라인으로 참석했다. 최 부위원장은 “앞으로도 세계 각국의 개인정보 감독기구와 더욱 긴밀하게 교류·협력하겠다”며 “개인정보를 둘러싼 여러 국제적 이슈와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는 데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2022.07.12 I 최훈길 기자
플라스틱이 어떻게 무역장벽으로…예상 시나리오는
  • 플라스틱이 어떻게 무역장벽으로…예상 시나리오는
  •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환경부는 지난 5월 19일 ‘국제사회의 탈플라스틱 협약 논의를 위한 이해관계자 토론회’를 처음으로 개최했다. 오는 2024년 국제협약 논의 동향과 국내 산업계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 관계자들이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인 것이다. 이는 오는 2024년 플라스틱을 전면으로 다룬 최초의 법적 구속력 있는 국제협약 도입을 앞두고 우리의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다. 앞서 지난 2월 유엔환경총회에 참석한 175개 회원국이 이 같은 내용의 결의안을 채택한 데 따른 것으로 파리기후변화협약에 이어 환경분야에서 가장 거대한 다자간 국제협약이 될 것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논의되고 있는 내용을 종합하면 지난해 9월 르완다·페루 결의안 초안과 같은 해 12월 일본 결의안 초안을 토대로 ‘목차’ 정도만 나온 상태다. △플라스틱 전 주기에 걸친 통합적 접근과 국가별 보고(Reporting) 의무 △다자기금 등 재원 조달 메커니즘 △개도국에 대한 역량 배양과 기술, 재정지원 등에 관한 사항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파리협약의 선례에 비춰보면 공통 지침이 제시되고, 각국의 의견을 취합해 최종 결의안이 채택되면 각 국에서 법제화하는 형태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정부는 산업계 등과 논의를 거친 국내의견을 제출하기 위해 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 작업 중이다. 이용준 한국환경산업기술원 국제환경협력센터장은 “국제협약에서 어느 범위까지 결정될지 지켜봐야겠지만, 플라스틱을 대체할 수 없는 제품들을 제외하고 나머지에 대해서는 무역장벽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제논의를 선도하고 있는 유럽은 이미 자국내 재활용 불가 플라스틱 수입품에 대한 장벽을 높였다. 유럽연합(EU)은 포장재 플라스틱 발생량에서 재활용된 플라스틱을 제하고 남은 폐기물에 kg당 0.8유로(한화 약 1000원)를 EU에 납부하는 방안을 도입한 상태다. 이는 한국이 메기고 있는 폐기물 부담금의 6.6배 수준이다. 회원국별로 부과시기 대상, 방법은 다르지만 이미 법제화한 국가들을 보면 이탈리아는 제조업체와 수입업체를 대상으로 지난 1월부터 0.45유로를 부과키로 했고, 스페인은 일회용플라스틱 생산 및 수입에 0.45유로를 내년 1월부터 부과하기로 했다. 독일과 프랑스는 현재 구체적 계획이 다소 불분명하나 도입 계획은 밝히고 있다. 이미 시장에선 유럽과 미국 등 탈플라스틱 선언 기업을 중심으로 국내 플라스틱 원료 제조 기업에 대한 친환경 제품 개발 압박을 가시화하고 있다. 아디다스, 나이키, 네슬레 등 국내 중화학 기업의 주요 고객사들인 글로벌 기업들도 줄줄이 재생원료 함량 비율 사용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펩시는 이미 유럽 9개국 내에서는 재생페트(r-PET)만 사용하기로 했다. 이에 국내 기업들은 2025년을 목표로 재생원료 생산 설비 구축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우리나라는 내년부터 플라스틱 제품이 재생원료 사용시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하고, 페트병은 2030년까지 30%의 재생원료 사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단 의무 규정이 아니라 목표치다.
2022.07.12 I 김경은 기자
 "푸틴의 원픽" 로로피아나, 인기 제품 가격 최대 20% 인상
  • [단독] "푸틴의 원픽" 로로피아나, 인기 제품 가격 최대 20% 인상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로로피아나(Loropiana)가 로퍼 등 신발 주요 제품 가격을 일괄 인상한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 로로피아나 매장. (사진=백주아 기자)5일 업계에 따르면 로로피아나는 6일부터 썸머 참스 워크 가격을 124만원에서 142만원으로 15% 올린다. 썸머워크의 슬리퍼 버전 바부슈 참스 워크 가격은 117만원에서 141만원으로 20% 오른다. 이번 가격 인상은 지난 5월에 이어 두 달만이다. .썸머워크는 로로피아나의 대표 원단 스웨이드 카프스킨 재질로 된 로퍼로 브랜드를 상징하는 상품 중 하나다. 썸머워크는 부드러운 착화감으로 사계절 신는 신발로 인기가 높지만 이름처럼 여름에 특히 인기가 높다.로로피아나 썸머 참 워크. (사진=공식 홈페이지)로로피아나도 여타 명품 브랜드처럼 인기 제품 가격을 꾸준히 인상했다. 썸머워크 가격은 코로나19 전후로 총 4회 올랐다. 지난해 말에는 브랜드 시그니처 상품 그란데우니따 캐시미어 스카프 제품 가격을 65만원에서 78만원으로 20% 조정했다. 100년 역사를 지닌 로로피아나는 고대부터 ‘신의 섬유’로 불리는 ‘비쿠냐(vicuna)’를 독점 생산하는 기업이자 최고급 캐시미어를 취급하는 브랜드다. 비쿠냐는 페루 안데스 산맥에 사는 희귀동물로 무분별한 포획 등으로 멸종 위기에 놓였지만 로로피아나와 페루 정부가 비쿠냐 살리기에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 부은 결과 개체 수가 보존·관리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쿠냐 섬유로 만든 그란데 우니따 스카프 가격은 643만원으로 일반 캐시미어 제품 가격의 8배 이상이다. 현재 로로피아나는 프랑스 명품 그룹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그룹에 소속돼 있다. 야생의 알파카 비쿠냐. 낙타과로 몸 길이는 1.3~1.6미터로 윗면은 누런 갈색, 아랫면은 흰색이고, 목 아랫부분에서 앞가슴에 걸쳐 흰 털이 있다. (사진=로로피아나 공식 홈페이지)로로피아나는 ‘품질에 있어 타협하지 않는다’는 원칙 아래 소량의 제품만 생산하기로 정평이 나있는 브랜드다. 높은 가격과 희소성에 상위 1% 부자들의 사랑을 받지만 이따금 ‘블레임룩(Blame Look: 사회적으로 논란이 된 인물의 패션)’ 브랜드로 거론되며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앞서 지난 3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모스크바 루즈니키 경기장에서 열린 크림반도 합병 8주년 축하 기념식에 로로피아나 제품을 입고 나와 화제가 됐다.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으로 경제가 파탄이 난 가운데 푸틴은 러시아인 최저임금 100배에 달하는 1700만원짜리 패딩을 입고 나와 빈축을 샀다.이보다 앞서 국내에서는 지난 2014년 유병언 전 세모 그룹 회장이 사망 당시 입고 있던 점퍼 브랜드로 대중에게 알려졌다.
2022.07.05 I 백주아 기자
KOTRA, 한-중남미 수교 60주년 맞아 新경제협력 나서
  • KOTRA, 한-중남미 수교 60주년 맞아 新경제협력 나서
  • 유정열(앞줄 왼쪽에서 4번째) KOTRA 사장이 24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개최된 중남미지역 무역관장회의에서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KOTRA)[이데일리 박민 기자]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올해 중남미 15개국과의 수교 60주년을 맞아 우리기업의 진출 확대와 경제협력 강화에 나섰다.KOTRA는 지난 23일부터 이틀간 중남미지역 무역관장 회의와 KOTRA-아르헨티나 무역투자진흥공사(AAICI) 간 협의회를 연달아 열고, 공급망 다변화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경제협력 강화를 논의했다고 26일 밝혔다.중남미는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글로벌가치사슬(GVC)이 빠르게 재편되면서 글로벌 생산거점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특히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 발효 등으로 북미 시장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중남미의 중요성은 커지고 있다. 여기에 칠레, 페루 등 중남미 8개국이 한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고 있어 이들 국가 진출 시 우리 기업의 관세 부담이 적은 것도 중남미 시장의 장점이다. 또 중남미는 글로벌 공급망과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한 전략시장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리튬(칠레), 페로니오븀(브라질), 철광석(브라질) 등 각종 자원 매장량 세계 상위 지역으로 글로벌 공급망 대응을 위해 중남미와 경제협력은 필수적이다. 신재생에너지 비율이 높고 그린수소 생산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경제협력도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협의에서 KOTRA와 아르헨티나 무역투자진흥공사(AAICI)는 기존 수출 및 투자유치 지원을 강화하고 공급망 안정화, 디지털·그린경제 협력 등 신규 분야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AAICI는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개척과 외국인 투자유치를 위한 전략수립 및 컨설팅을 지원하는 아르헨티나 정부기관이다. 무역관장회의에서는 중남미지역 12개국 KOTRA 무역관장이 모여 한-중남미 수교 60주년을 기점으로 우리 기업의 중남미 진출 다변화 방안을 논의했다. △공급망 안정성 확보 전략 △저탄소 산업 진출방안 △바이오헬스 진출방안 △정부간거래(G2G) 수주 확대방안 등을 논의하며 주요 경제협력 수요에 함께 대응하기로 했다.유정열 KOTRA 사장은 “한-중남미 60주년을 맞아 새로운 경제협력 모멘텀을 만들어야할 때”라며 “한국과 중남미 국가 간 새로운 경제협력 수요를 활용해 우리 기업의 중남미 시장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2.06.26 I 박민 기자
보톡스 신흥강자 이니바이오,1조 공급계약에 마이크로니들까지
  • 보톡스 신흥강자 이니바이오,1조 공급계약에 마이크로니들까지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보툴리눔 톡신 개발 기업 이니 바이오가 최근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면서 행보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중국에 이어 브라질 제약사와 5000억원 규모 공급계약을 체결했고, 보툴리눔 톡신 신 제형인 마이크로니들 개발에도 착수했기 때문이다.17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이니바이오가 브라질 제약사 아렐라 파마슈티카와 5000억원 규모 보툴리눔 톡신 공급 협력의향서(LOI)를 체결했다. 아렐라는 보툴리눔 톡신 품목허가 후 자회사인 메이스킨을 통해 유통 및 마케팅 업무를 진행하게 된다. 메이스킨은 중남미와 유럽 전역에 유통망을 보유한 코스메틱 전문기업이다. 브라질 보툴리눔 톡신 시장은 2021년 기준 약 4000억원을 상회하는 것으로 추정된다.이니바이오 관계자는 “브라질은 라틴 아메리카 최대의 보툴리눔 톡신 시장이다. 브라질은 제품 판매를 위한 별도 임상이 필요하지 않다. 국내 임상 3상을 완료한 만큼 현지 품목 등록 허가 절차를 통해 공급될 것”이라며 “아렐라는 보툴리눔 톡신을 유망 제품이라 판단하고 브라질 시장에 공급해 줄 수 있는 업체를 찾고 있던 상황에서 이니 바이오에 먼저 연락을 해왔다. 자사의 우수한 기술력과 생산 시설을 확인한 뒤 본 계약을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16일 이니바이오는 브라질 제약사 아렐라와 보툴리눔 톡신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왼쪽)이명진 이니바이오 COO와 (중간)밀톤 삼파이오 아렐라 COO.(사진=이니바이오)◇중국·페루·브라질까지 공급계약만 1조원 규모이니바이오는 해외 국가와 올해 들어서만 세 번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2월 중국 현지 업체와 총 3억7000만 달러(약 4400억원) 규모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같은 달 중남미 국가 페루 제약사 파마솔루션(약 30억원)과도 독점유통 계약을 체결했다. 6월에는 브라질 아렐라와 5000억원 규모 공급계약을 체결하면서 해외 공급 규모는 약 1조원에 달한다. 이 외 미국과 유럽에서도 연내 공급 계약 체결을 위해 논의 중이다.이니바이오는 보툴리눔 톡신 국내 임상 3상을 완료했고, 이번달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품목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연내 제품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중국에서도 임상 3상 시험계획을 연내 제출할 예정이다. 이니바이오가 해외 기업들과 조 단위 공급계약을 체결할 수 있었던 것은 보툴리눔 톡신 개발 능력과 품질력, 생산 역량을 갖췄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아렐라의 경우 계약을 체결하기 앞서 핵심 인력들이 직접 이니 바이오 보툴리눔 톡신 생산공장과 서울사무소 등을 여러 차례 방문해 내부 상황을 꼼꼼히 확인했다는 게 이니 바이오 측 설명이다.이니바이오 관계자는 “자사는 연간 200만 바이알 생산 규모의 자동화 시스템이 적용된 스마트 모듈 팩토리를 보유하고 있다. 의약품 GMP와 수출허가 승인도 완료해 글로벌 수출에 있어 기본적인 역량을 모두 보유했다”며 “해외 기업들도 이러한 점을 높게 평가해 공급계약 체결이 가능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이니바이오가 확보한 보툴리눔 톡신 생산시설은 2019년 9월 건물 연면적 5742.81㎡, 지하 1층~지상 6층으로 완공됐다. 2020년 9월에는 GMP 승인을 완료했다. 현재 200만 바이알을 생산할 수 있는데, 생산시설 풀가동시 약 400억원의 매출이 발생한다. 회사 측은 올해 말 완공을 목표로 추가 2개 완제 라인 증설 공사를 진행 중이다. 이듬해 9월 GMP 승인을 완료했다. 회사는 보툴리눔 톡신 균주도 스웨덴 균주은행인 Culture Collection university of Gothenbur(CCUG)에 등록된 균주를 수입했다. 여기에 균주 전체 염기서열도 식약처에 제출해 균주 문제에 대해서도 자유롭다.이니바이오 연구소 모습.(사진=이니바이오)◇차세대 톡신 ‘마이크로니들 보톡스’ 개발 착수이니바이오는 차세대 톡신이라 불리는 마이크로니들 보툴리눔 톡신 개발에도 착수했다. 지난 16일 중국 글로벌 의료기기 전문그룹 마이크로포트(MicroPort) 자회사 레베다(REVEDA)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공동연구에 나섰다. 마이크로포트(홍콩 상장사)는 대동맥 스탠드, 내분비 의료기기 등 400여개 제품을 제조 판매 중인 의료기기 기업이다. 중국은 물론 세계 시장에서 오랜기간 독보적인 위치를 유지하고 있다. 레베다는 고분자 마이크로니들 성형 공정 및 기술 상용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회사 관계자는 “마이크로니들은 차세대 의약품 중 하나로 세계 글로벌 제약사들이 연구개발 및 임상진행을 서두르고 있는 분야다”라며 “이니바이오도 이러한 흐름에 발 빠르게 움직여 자사 강점인 보툴리눔 톡신 기술과 레베다 마이크로니들 원천기술을 결합한 제품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마이크로니들은 머리카락의 1/3 크기의 미세바늘이 각질을 뚫고 진피층으로 약물을 전달하는 경피 약물전달시스템이다. 통증은 줄이고 빠르게 약물을 전달할 수 있고, 보관 및 유통이 편리하다. 특히 피부에 부착할 수 있게 만들어진 패치형 마이크로니들은 주사보다 환자 적응력이 뛰어나고 통증, 외상, 감염 등의 부작용을 낮출 수 있어 자가 치료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니바이오 관계자는 “마이크로니들의 장점을 활용한 패치형 보툴리눔 톡신은 기존보다 더 얇은 진피 혹은 진피와 근육 사이에 약물을 주입할 수 있게 된다. 자연스러운 주름개선 효과와 피부 톤 변화, 리프팅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어 미래 성장 가치가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한편 이니바이오는 지난해 11월 DB투자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했고, 올해 하반기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2.06.22 I 송영두 기자
소유권·재산권 없다면 ‘자본주의’도 없다
  • [책]소유권·재산권 없다면 ‘자본주의’도 없다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자본주의가 제3세계로 대표되는 비서구 사회에서 성공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 그동안 많은 연구가 있었다. 대다수의 연구는 선진국인 서구의 시선으로 바라본 것이었다. 수많은 서구인들은 자본주의가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을 노동윤리, 종교, 존재에 대한 고민 등에서 찾았다.페루 출신의 경제학자인 저자는 생각이 다르다. 저자는 비서구 사회에서 자본주의가 실패한 이유를 소유권·재산권에서 찾는다. 자본주의에서 중요한 것은 자본을 생성하는데 필수적 기반이 되는 소유권과 재산권이다. 그는 비서구 사회에서는 이러한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할 수 없음을 주목한다.집에 대한 개념 차이가 대표적이다. 제3세계 및 과거 사회주의 국가들에서 집은 단순히 주거하기 위한 공간에 불과하다. 이들 세계에서 집은 잉여가치를 생성해내지 못하는 ‘죽은 재산’이다. 집과 같은 자산을 제대로 운용해서 그것을 자본으로 전환시키는데 성공한 사람은 기득권을 위한 법을 제대로 이해하고 그것을 교묘히 이용할 줄 아는 엘리트뿐이다.저자의 생각은 경제학적 관점에서 데이터 시대에 블록체인 기술의 필요성을 내다본 것이기도 하다. 블록체인은 소유권을 명확하게 할 수 있는 기술이다. 합법적인 재산 체제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책 내용과 긴밀하게 맞닿아 있다. 실제로 저자는 블록체인을 초기부터 지지한 유일한 경제학 거장으로 이름을 알리기도 했다.저자는 소유권과 재산권 등의 시스템만 잘 자리잡는다면 제3세계에서도 자본주의가 자리잡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더 나아가 자본주의를 지탱하는 시스템을 잘 유지하고 발전시키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한다. 제3세계 출신 경제학자의 시선으로 자본주의를 새롭게 생각해볼 거리를 던져주는 책이다.
2022.06.22 I 장병호 기자
물가 폭등하자 민심 싸늘…경제난에 전세계 정가 요동
  • 물가 폭등하자 민심 싸늘…경제난에 전세계 정가 요동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전 세계 정치권이 요동치고 있다. 가파르게 치솟는 물가를 비롯해 경제난이 민심을 크게 악화시키고 있어서다. 미국과 유럽, 아시아, 남미 등지에서 주요 국가 지도자들의 지지율이 급락하고, 중도·보수 정권이 집권한 국가에선 좌파가 세를 넓히는 등 세계 정치 질서가 재편되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사진=AFP)◇프랑스 총선·콜롬비아 대선…‘물가’가 승패 갈랐다19일(현지시간) 치러진 프랑스 총선 결선투표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이끄는 범여권 중도연합 정당 ‘앙상블’이 하원에서 과반 의석 확보하는 데 실패했다. 앙상블은 하원 전체 577석 중 245석을 확보하며 다수당이 됐지만, 44석이 부족해 과반 의석 확보에는 실패했다. 프랑스에서 새로 선출된 대통령이 총선에서 과반 의석을 확보하지 못한 것은 1988년 이후 처음이다. 엘리자베트 보른 프랑스 총리는 “프랑스 의회는 제5공화국 하에서 이런 구성을 경험한 적이 없다. 전례 없는 상황이다. 우리가 처한 난제를 고려하면 국가적 위기”라고 우려했다. 마크롱 대통령의 패배 요인은 물가나 경제난 등 국민들에게 당장 시급한 ‘먹고 사는’ 문제보다 우크라이나 전쟁 등 안보를 우선시한 선거 전략 때문이라고 현지 언론들은 분석했다. 실제 이번 총선의 최대 화두는 인플레이션이었다. 장뤼크 멜랑숑 굴복하지않는프랑스(LFI) 대표가 이끄는 좌파연합 ‘뉘프’(NUPES)가 131석을 확보하며 제1야당으로 올라설 수 있었던 것도 같은 이유다. 멜랑숑 대표는 생활 필수품 가격 동결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프랑스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지난달 5.8%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이날 콜롬비아 대통령 선거 결선 투표에서도 역사상 처음으로 좌파 지도자가 탄생했다. 좌파연합 ‘역사적 조약’의 후보인 구스타보 페트로가 50.5%의 득표율을 얻어 최종 당선됐다. 페트로의 이번 승리는 2018년부터 멕시코, 아르헨티나, 페루, 칠레 등 중남미에서 줄줄이 좌파 정권이 탄생한 일명 ‘핑크 타이드’(Pink Tide·좌파 물결) 흐름 속에 나온 것이다. 중남미 지역에선 기득권 세력이 빈곤과 불평등을 심화시켰다는 주장과 함께, 이를 바꾸기 위해선 정권 교체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 콜롬비아 역시 빈곤율이 40%, 실업률이 11%에 달해 경제난에 시달리고 있다. 페드로는 연금 개혁, 부자 증세 등을 통한 경제난 타개를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다. 도널드 트럼프(왼쪽) 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AFP)◇경제난에 美·日·濠 등 세계 곳곳서 현정권 반발 심화경제난으로 인한 현 정권에 대한 반발은 세계 곳곳에서 확인된다. 이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난 17~19일 TV도쿄와 912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공동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도하며, 기시다 후미오 내각에 대한 지지율이 5월 66%에서 60%로 하락했다고 전했다. 원인은 물가였다. 응답자 중 64%가 물가상승을 ‘허용할 수 없다’고 답했다. ‘허용할 수 있다’는 응답자는 29%에 그쳤다. 나홀로 저금리를 고수해 엔저 사태가 심화하고 있는 일본에선 기업들이 수십년 간 유지해온 제품 가격을 줄줄이 인상, 에너지 등 수입물가 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을 소비자에게 전가하고 있다. 미국에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이 처음으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낮아졌다. 야후뉴스와 여론조사기관 유고브가 지난 10∼13일 성인 1541명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차기 대선 가상대결에서 바이든 대통령에게 투표할 것이라는 응답자는 42%로 트럼프 전 대통령(44%)보다 적었다.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밀린 건 처음이다. 미국의 5월 CPI가 에너지·식료품 가격 급등을 중심으로 전년 동월대비 8.6%를 폭등, 41년 만에 직면한 최악의 인플레이션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달 치러진 호주 총선에서 당시 야당이었던 노동당이 여당 자유·국민 연합을 누르고 8년 9개월 만에 정권교체를 한 배경에도 20여년 만에 최악의 인플레이션과 주택 가격 폭등이 자리하고 있다. 이외에도 스리랑카에서 연일 반정부 시위가 벌어지고 있으며, 파키스탄에선 총리 축출이 진행되는 등 경제난으로 전 세계 정가가 요동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들은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경제 회복 속도가 부진한 가운데 물가가 폭등하면서 세계 곳곳에서 정치적 혼란이 일어나고 있다”며 “빈곤과 불평등이 심해지면서 지역 경제가 엘리트만 위한 것이라는 인식이 팽배해졌다. 이 때문에 현 정권에 대한 반대 여론이 힘을 얻고 있다”고 평가했다.
2022.06.20 I 방성훈 기자
韓 거치는 환적화물, 비가공증명서 발급 쉬워진다
  • 韓 거치는 환적화물, 비가공증명서 발급 쉬워진다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제3국 간 수출이 과정에서 한국을 거치는 환적화물에 대한 비가공증명서(Certificate of Non-Manipulation) 발급이 쉬워진다. 정부는 이를 통해 국내 항구의 환적화물 유치를 늘려 경제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관세청 홈페이지 내 비가공증명서 신청화면관세청은 20일부터 홈페이지에서 환적화물 해외통관 때 필요한 비가공증명서 발급 종합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비가공증명서는 A국 기업이 B국 물품을 들여오는 과정에서 한국에 들러 짐을 옮겨싣었더라도 A-B국 간 특혜관세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서류다. 특정 제품이 한국에선 가공되지 않았음을 증명하는 것이다. 가령 페루 기업이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싱가포르산 경화제를 수입할 때 부산항에서 짐을 환적하더라도 비가공증명서만 있으면 페루-싱가포르 FTA에 따른 4%의 관세 면제 혜택을 그대로 받을 수 있다.우리가 환적 화물을 유치하면 해당 항구에서 하역 작업이 이뤄지므로 경제적 효과도 뒤따른다. 한국해양대학교 연구에 따르면 환적화물 1TEU(20피트 컨테이너)당 약 15만894원의 경제효과가 있다. 지난해 국내 환적 물량은 1263만8000TEU이므로 약 1조9000억원의 경제 효과가 발생한 셈이다.그러나 우리나라는 싱가포르나 홍콩 등 경쟁국과 비교해 비가공증명서 발급 실적은 저조한 편이다. 지난해 발급 실적은 1639건으로 연 8000건에 이르는 싱가포르나 연 2300여건(한국행 기준)의 홍콩보다 적다. 한국이 그만큼 많은 나라와 FTA를 맺어 증명서가 불필요했을 가능성도 있지만, 환적 화물 유치가 경쟁 항구 대비 부족했을 수도 있다.관세청은 홈페이지 비가공증명서 발급 종합서비스 개시를 통해 환적 화물 유입 확대를 꾀한다. 바탕화면에서 관세행정-비가공증명 순서로 접속해 국·영문 증명서 발급을 신청하거나 신청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관세청은 연말까지 비가공증명 요건을 연말까지 추가 완화한다. 화물을 환적 과정에서 분리하거나 포장, 재표장, 표시, 라벨링, 봉인 부착하더라도 비가공증명서를 발급할 수 있도록 해 환적 화물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중국도 상하이에 이어 항저우, 난징, 닝보 등으로 비가공증명서 발급 지역을 확대하며 환적 화물 유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관세청 관계자는 “동북아시아 지역 환적 화물이 우리나라에 자연스럽게 유입할 수 있도록 주변 경쟁국과 차별화한 관세 행정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2022.06.20 I 김형욱 기자
콜롬비아서 역사상 첫 좌파정권 탄생…중남미 '핑크 타이드' 부활
  • 콜롬비아서 역사상 첫 좌파정권 탄생…중남미 '핑크 타이드' 부활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콜롬비아 역사상 처음으로 좌파 정권이 들어섰다. 이에 몇 년 전부터 진행된 남미의 좌파화가 더 거세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구스파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선 후보. (사진=AFP)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콜롬비아 대통령 선거 결선 투표 결과 좌파연합 ‘역사적 조약’의 후보인 구스타보 페트로(62)가 50.5%의 득표율을 얻어 당선됐다. 반면 경쟁자인 기업인 출신 로돌포 에르난데스(77) 후보는 득표율 47.3%로 집계됐다.에르난데스 후보는 “다수의 시민이 다른 후보를 선택했다. 대선 결과를 받아들인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3900만명에 달하는 콜롬비아 유권자 중 58%가 투표권을 행사했다고 보도했다. 페트로는 이반 두케 현 대통령의 뒤를 이어 오는 8월 취임하게 된다. 2010년과 2018년 대선에 출마했던 그는 세번째 도전 끝에 마침내 선거에서 승리했다. 페트로는 젊은 시절 좌익 게릴라 단체 ‘M-19’에 몸담은 바 있으며, 수도 보코타 시장을 지낸 현직 상원의원이다. 페트로의 주요 공약은 연금 개혁, 석탄·석유산업 축소, 부자 증세 등 전형적인 좌파 이데올로기가 담긴 것들이다. 페트로의 이번 승리는 2018년부터 멕시코, 아르헨티나, 페루, 칠레 등에서 줄줄이 좌파 정권이 탄생한 흐름 속에 나온 것이다. 오는 10월 치러질 브라질 대선에서도 좌파 성향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이 여론조사에서 1위를 지키고 있어, 당선될 가능성이 있다. 이번 콜롬비아 대선은 중남미의 ‘핑크 타이드(Pink Tide·좌파 물결)’ 부활의 정점을 찍는 것으로 평가된다. 핑크 타이드는 1990년 베네수엘라에서 좌파인 우고 차베스 정권이 출범하면서 약 20년 가까이 중남미에서 좌파 정권이 득세한 것을 말한다. 그러나 경기 불황이 좌파 정권 탓이란 비판이 나오면서, 2015년 아르헨티나에서 우파 정권이 집권하는 것을 시작으로 막을 내렸다. 중남미 유권자들이 다시 좌파 정권을 선택한 이유는 기득권 세력이 빈곤과 불평등을 심화했다는 인식 때문이다. 콜롬비아의 경우 빈곤율은 40%이고 실업률은 11%를 기록 중이며, 강력 범죄가 늘어나 현 상황을 바꿔야 한다는 여론이 퍼져 있다. NYT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빈곤과 불평등이 심해졌고, 지역 경제가 엘리트만 위한 것이라는 인식이 팽배해졌다”며 “이 때문에 현 정권에 대한 반대 여론이 힘을 얻고 있다”고 해석했다.
2022.06.20 I 고준혁 기자
페루 대통령 부패혐의 재판 중 '스트리퍼' 등장에 '화들짝'
  • 페루 대통령 부패혐의 재판 중 '스트리퍼' 등장에 '화들짝'
  • [이데일리 이현정 인턴기자] 페드로 카스티요 페루 대통령의 부패 혐의와 관련한 화상 심리에서 돌연 스트리퍼가 춤을 추는 동영상이 나오면서 공판이 중단됐다. 페드로 카스틸로 페루 대통령의 부패 혐의와 관련한 화상 심리 도중 브라질의 유명 스트리퍼가 춤을 추는 동영상이 재생돼 공판이 중단됐다. (사진=@KikesitoRPP 트위터 캡처)16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카스티요 대통령의 부패 의혹을 심리하는 대법원의 화상 공판에서 갑자기 브라질 스트리퍼의 동영상이 재생됐다고 전했다. 새뮤얼 로하스 검사가 카스티요 대통령에 대한 정식 수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던 도중이었다. 문제의 동영상은 브라질의 유명 남성 스트리퍼인 리카르도 마일로스가 상의를 탈의한 채로 춤을 추는 장면으로, 7초가량 이어졌으며 공판은 곧바로 중단됐다.당시 상황은 법률 방송 채널을 통해 생중계되고 있었다. 해당 장면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확산했다. 동영상을 재생한 인물로는 카스티요 대통령의 변호인단 중 한 명인 벤지 에스피노사 변호사가 지목됐다. 그의 계정에서 동영상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변호인단이 공판을 중단시키려는 의도로 동영상을 틀었다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에스피노사 변호사는 오히려 자신이 피해자라고 항변했다. 그는 “내가 컴퓨터 범죄의 희생양이 된 것”이라며 “이번 사건의 책임은 법원의 허술한 화상 시스템에 있다”라고 주장했다.한편 시골 초등학교의 가난한 교사 출신인 카스티요 대통령은 기성 정치에 환멸을 느낀 페루 국민의 기대를 한몸에 받으며 지난해 7월 당선됐다. 그러나 취임 10달 만에 그가 후안 실바 전 페루 교통통신장관이 연루된 부패 사건을 주도했다는 의혹이 터져 나오면서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
2022.06.17 I 이현정 기자
오스테오닉, 선진국 본격 진출...투자끝 이익률은 3%→20%
  • 오스테오닉, 선진국 본격 진출...투자끝 이익률은 3%→20%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오스테오닉이 독보적인 생분해성 바이오 소재 기술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내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지난 4년에 걸친 관절보존 투자가 완료돼 올해부터 영업이익률이 예전 수준을 회복할 전망이다.오스테오닉 홈페이지. (갈무리=김지완 기자)오스테오닉(226400)은 15일 정형외과용 임플란트 의료기기 수출국 숫자가 58개국이라고 밝혔다. 오스테오닉의 제품 수출국은 설립 첫해인 2012년 5개국을 시작으로 매년 늘어나 지금의 숫자에 이르렀다.우리 몸은 206개 뼈로 이뤄져 있다. 오스테오닉은 이 가운데 척추뼈와 고관절을 제외한 대부분을 인공 뼈로 만들어내고 있다. 정형외과 임플란트는 금속소재, 생체재료 등으로 만들어진다. 오스테오닉은 지난 2019년 112억원, 2020년 126억원, 지난해 156억원의 매출액을 각각 기록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5억원, 2억원, 6억원에 그쳤다.◇ 품질·가격 경쟁력 앞세워 글로벌 입지↑오스테오닉 관계자는 “우리는 생분해성 바이오 복합소재 임플란트에 강점을 보인다”면서 “다국적 회사와 동등한 기술력에도 불구, 가격이 30% 저렴하다”고 설명했다.정형외과용 임플란트 소재는 ‘1세대 금속(티타늄·스테인리스) → 2세대 생분해성 폴리머 → 3세대 생분해성 복합소재’ 순으로 발전했다. 생분해성 복합소재는 뼈와 유사한 기계적 강도를 보인다. 완치 후엔 몸에서 스스로 분해돼 단백질로 흡수된다. 주변에서 흔히 접하는 ‘철심 제거수술’이 생분해성 복합소재에선 필요없다. 하지만 어려운 공정제어와 높은 제품 가격이 단점이다. 국내 경쟁사들이 금속소재 인공 뼈 제조에 머물러 있는 이유다.오스테오닉은 세라믹 소재 합성기술, 마이크로 구조화 기술, 유무기 혼성화 기술 등 생분해성 복합소재 기술을 개발해 특허 등록을 마쳤다. 이 기술들은 양산성 확보, 강도 증가, 구조화 형성, 골형성 능력 향상 등 생분해성 바이오 복합소재 제조에 핵심이다.오스테오닉의 정형외과 임플란트 제품은 우수의약품제조관리기준(KGMP), ISO 인증은 물론, 미국 식품의약국(FDA), 유럽(CE인증), 러시아, 대만, 몽골, 아르헨티나, 멕시코, 말레이시아, 콜롬비아, 베트남, 스리랑카, 카자흐스탄, 칠레, 페루 등에서 인허가를 획득했다.◇ 메이저 회사들과 손잡고 선진국 노크오스테오닉 정형외과 임플란트 제품들이 글로벌 입지를 넓히자, 다국적 회사들이 손을 내밀었다. 오스테오닉은 지난 2019년 1월 독일 비브라운과, 2020년 5월 미국 짐머바이오멧과 각각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비바라운은 64개국에 지사를 두고 있다. 비바라운은 지난해 79억유로(10조6467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짐머바이오멧은 지난해 세계 정형외과 의료기기 시장에서 10조131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오스테오닉 관계자는 “글로벌 진출 전략은 전략적 제휴와 독자진출 등 투(two) 트랙”이라며 “비바라운, 짐머바이오멧 등 글로벌 메이저 플레이어와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제조자개발생산(ODM) 전략 제휴로 선진국 시장 진입을 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개도국 등 기존 진출국에선 시장을 확장하는 전략”이라고 덧붙였다.◇ 관절보존 투자 완료...이익률 3% → 20% ‘급증’ 전망오스테오닉은 올해를 성장 원년으로 판단했다. 고마진의 관절보존 제품군이 본격 개화할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관절보존 의료기기는 관절을 재건할 때 인대를 뼈에 고정하기 위해 사용하는 임플란트 제품을 말한다. 운동 중 인대가 끊어지면 이를 이어주는 기능을 한다. 최소 침습을 위해 생분해성 바이오 복합소재가 사용된다.오스테오닉 생분해성 소재 관련 제품 매출은 지난 2019년 20억원(매출비중 18.2%), 2020년 29억원(23.3%), 지난해 50억원(32.1%) 순으로 증가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Market&Markets)은 지난 2019년 글로벌 생체재료 시장 규모가 올해 1389억달러(179조원)에서 오는 2024년 1808억달러(233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오스테오닉 영업이익 추이 및 전망. (제공=오스테오닉)영업이익률은 올해부터 급증할 전망이다. 오스테오닉 관계자는 “관절보존 제품은 금속제품 대비 양산성이 2배 이상”이라면서 “아울러 고마진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관절보존 제품 개발에 따른 인력과 설비 등의 선투자가 완료됐다”고 덧붙였다.오스테오닉은 관절보존 투자 직전인 2017년 영업이익률이 26%에 달했다. 하지만 관절보존 투자가 시작된 지난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영업이익률은 1~4%에 머물렀다. 관절보존 투자가 마무리 돼, 당장 올해부터 이익증가가 크게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다. 오스테오닉 측은 올해 영업이익률 20%를 회복하고, 오는 2024년엔 이익률이 27%에 달할 것으로 관측했다.오스테오닉 관계자는 “최근 생체소재 관절보존 제품군 판매가 본격화되고 있다”면서 “관절보존 제품군 판매가 규모의 경제에 도달하면 이익 성장률은 더 가팔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비브라운, 짐머바이오멧과의 제휴에도 불구, 코로나19에 따른 외부활동 감소로 관절보존 의료기기 매출 성과가 미미했다”면서 “팬데믹에서 앤데믹으로 국면이 전환된 만큼, 관련 매출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2.06.17 I 김지완 기자
코스타리카, 막차 티켓 획득...카타르WC, 본선 32개국 모두 확정
  • 코스타리카, 막차 티켓 획득...카타르WC, 본선 32개국 모두 확정
  •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진출 티켓을 극적으로 따낸 코스타리카 선수들이 서로 얼싸안으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AP PHOT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코스타리카가 마지막 티켓을 거머쥐면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본선 무대에 오를 32개국이 모두 가려졌다.북중미 4위팀 코스타리카는 15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FIFA 월드컵 대륙간 플레이오프에서 오세아니아 1위팀 뉴질랜드를 1-0으로 눌렀다.이로써 코스타리카는 카타르 월드컵의 마지막 32번째 본선 진출 자격을 획득했다. 앞서 전날 열린 또다른 대륙간 플레이오프에선 호주가 페루를 승부차기 끝에 누르고 31번째 본선행 티켓을 차지한 바 있다.코스타리카는 불과 전반 3분 조엘 캠벨(몬테레이)이 넣은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 카타르행을 확정했다. 코스타리카가 자랑하는 세계적인 골키퍼 케일러 나바스(파리 생제르맹)도 눈부신 선방쇼를 펼쳤다.2014년 브라질, 2018년 러시아 대회 본선에 올랐던 코스타리카는 3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코스타리카는 카타르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에서는 스페인, 독일, 일본이 속한 E조에서 경쟁을 벌인다.반면 오세아니아의 맹주 뉴질랜드는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이후 12년만의 본선 진출을 노렸지만 코스타리카의 벽을 넘지 못했다.코스타리카가 마지막 티켓을 차지하면서 월드컵 본선에 나설 32개국이 모두 확정됐다. 대륙별로는 유럽이 13개국으로 가장 많고호주 포함,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국가가 6개 나라로 뒤를 잇는다. 아프리카는 5개국, 남미와 북중미가 4개국씩 티켓을 획득했다.출전국 32개팀 가운데 22번 월드컵에 모두 참가하는 나라는 브라질이 유일하다. 반면 본선에 처음 나서는 나라도 있다. 개최국 자격으로 자동 출전권을 얻은 카타르다.2018 러시아 월드컵 참가국 가운데는 8개 팀이 바뀌었다. 지난 대회 개최국이지만 최근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 축구 무대에서 사실상 퇴출된 러시아를 포함해 이집트, 페루, 아이슬란드, 나이지리아, 스웨덴, 파나마, 콜롬비아가 이번 대회에는 탈락의 쓴맛을 봤다.반면 지난 대회에 나서지 못했던 카타르, 네덜란드, 에콰도르, 캐나다, 가나, 카메룬, 미국, 웨일스는 이번 대회에서 월드컵 무대를 다시 밟게 됐다.특히 웨일스는 1958년 이후 64년 만이자통산 두 번째 월드컵 본선에 오르는 기록을 세웠다. 웨일스가 기록한 64년은 역대 월드컵 본선 출전국 가운데 다시 본선 무대를 밟는 데 걸린 가장 오랜 기간이다. 기존 기록은 노르웨이(1938→1994년)와 이집트(1934→1990년)가 갖고 있던 56년이었다.북중미 카리브해 지역 최종예선을 1위로 통과한 캐나다도 1986년 이후 36년 만에 본선 무대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한국은 1986년 멕시코 대회부터 올해 카타르 대회까지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는다. 10회 연속 본선 출전은 브라질(22회, 1930년∼), 독일(옛 서독 포함·18회, 1954년∼), 이탈리아(14회, 1962∼2014년), 아르헨티나(13회, 1974년∼), 스페인(12회, 1978년∼)에 이어 세계 6번째 기록이다.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이후 12년 만의 16강 진출을 노리는 한국은 포르투갈, 우루과이, 가나와 H조에서 싸운다. 한국시간으로 오는 11월 24일 오후 10시 우루과이와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르고 같은 달 28일 오후 10시에 가나를 상대한다. 포르투갈과의 조별리그 3차전은 12월 3일 오전 0시에 열린다. 한국은 조별리그 세 경기를 모두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치른다.△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본선 최종 조 편성A조 = 카타르, 에콰도르, 세네갈, 네덜란드B조 = 잉글랜드, 이란, 미국, 웨일스C조 = 아르헨티나, 사우디아라비아, 멕시코, 폴란드D조 = 프랑스, 덴마크, 튀니지, 호주E조 = 스페인, 독일, 일본, 코스타리카F조 = 벨기에, 캐나다, 모로코, 크로아티아G조 = 브라질, 세르비아, 스위스, 카메룬H조 = 포르투갈, 가나, 우루과이, 한국
2022.06.15 I 이석무 기자
'사커루' 호주, 카타르 월드컵 간다...승부차기 끝에 페루 제압
  • '사커루' 호주, 카타르 월드컵 간다...승부차기 끝에 페루 제압
  • 승부차기 끝에 극적으로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진출 티켓을 따낸 호주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AP PHOT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사커루’ 호주가 천신만고 끝에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FIFA 랭킹 42위 호주는 14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얀에서 열린 2022 FIFA 월드컵 대륙 간 플레이오프에서 FIFA 랭킹 22위 페루와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4로 이겼다. 다섯 명씩 승부차기를 마친 상황에서 4-4로 승부가 가려지지 않은 가운데 여섯 번째 키커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호주의 아워 마빌(카심파사)이 골을 성공시킨 반면 페루의 알렉스 발레라(우니베르시타리오)의 슈팅은 호주 골키퍼 앤드루 레드메인(시드니FC)의 선방에 막혀 희비가 엇갈렸다.이로써 호주는 2006년 독일 월드컵을 시작으로 카타르 월드컵까지 5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역대 월드컵 본선 최고 성적이 2006년 독일 월드컵 16강인 호주는 이번 대회 본선에서 프랑스, 덴마크, 튀니지와 함께 D조에서 경쟁한다.오세아니아 대륙 국가지만 축구는 아시아축구연맹(AFC)에서 경쟁 중인 호주는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B조 사우디아라비아, 일본에 이어 3위에 머물렀다. 이후 A조 3위팀 아랍에미리트(UAE)와 아시아지역 플레이오프를 치러 2-1로 이겼다. 이후 남미 예선 5위팀 페루와 대륙별 플레이오프까지 치렀다.호주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때도 북중미 대륙의 온두라스와 플레이오프를 치러 3-1로 이기고 본선행 티켓을 따낸 바 있다. 두 대회 연속 다른 대륙 팀과 벼랑 끝 승부를 치르는 우여곡절을 겪어야 했다.호주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페루에 0-2로 패했지만 이번에 설욕해 더 의미가 컸다. 반면 페루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 이어 2회 연속 본선행을 노렸지만 호주에게 발목을 잡혔다.호주는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진출 32개국 가운데 31번째로 출전 티켓을 따냈다. 마지막 남은 한 장의 주인은 14일 카타르 알라얀에서 열리는 오세아니아 예선 1위 뉴질랜드와 북중미 예선 4위 코스타리카의 맞대결 승자에게 돌아간다.
2022.06.14 I 이석무 기자
BTS, '프루프' 발매 1시간 만에 전 세계 300만 트윗 기록
  • BTS, '프루프' 발매 1시간 만에 전 세계 300만 트윗 기록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새 앨범 ‘프루프’(Proof) 관련 트윗이 앨범 발매 1시간 만에 전 세계에서 300만 건 이상 쏟아졌다.방탄소년단(BTS) 새 앨범 ‘프루프’ 관련 ‘#BTS_Proof’ 전 세계 트랜드 맵. (사진=트위터)12일 트위터에 따르면 BTS의 ‘프루프’ 관련 트윗은 앨범 발매 1시간 만인 지난 10일 오후 1시부터 2시까지 300만 건 이상의 트윗량을 기록했다. 앨범 발매일인 10일(미국 동부시간 기준) 하루 동안 발생한 관련 트윗량은 2200만 건이다.국가별로 살펴보면 발매일 기준 한국과 미국,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많은 트윗이 발생했다. 필리핀, 인도, 일본, 멕시코, 브라질, 태국, 페루 등 전 세계에서 트윗이 동시에 쏟아졌다. 앨범 발매 직후 해시태그 ‘#BTS_Proof, #BTS, #방탄소년단, #BTSBackWithProof, #BTSArmy’ 등이 전 세계 트렌드에 오르며 방탄소년단의 글로벌 인기를 증명했다.트위터는 전 세계 팬들이 트위터에서 BTS의 새 앨범 발매를 축하할 수 있도록 이번 앨범의 콘셉트를 적용한 특별 커스텀 이모지를 제공하고 있다. 해시태그 ‘#BTS’ 와 ‘#방탄소년단’을 사용하면 BTS 로고가 자동 적용된다. ‘#BTS_Proof’를 사용하면 이번 앨범을 상징하는 회색 로고가 나타난다.또한, 트위터 공식 글로벌 뮤직 계정 트위터 뮤직(@TwitterMusic)은 헤드 이미지를 방탄소년단으로 바꾸고, 계정명을 ‘Twitter Music is listening to BTS “Proof”’로 변경하는 등 방탄소년단의 신곡 공개를 기념하고 있다.트위터 글로벌 K팝 & K콘텐츠 파트너십을 총괄하는 김연정 상무는 “방탄소년단과 팬(BTS ARMY)들이 매번 트위터에서 중요한 순간들을 기념해 온 만큼 이번 #BTS_Proof 앨범 공개에도 단 한시간만에 전 세계에서 300만 건이라는 놀라운 트윗량이 발생했다”며 “방탄소년단이 미국 백악관에 초청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아시아계 포용과 다양성’에 대해 논의한 순간에도 #BTSatTheWhiteHouse 해시태그가 전 세계 트위터 트렌드를 장악해 ‘21세기 팝 아이콘’으로서 방탄소년단의 선한 영향력을 다시 한번 입증한 바 있다”고 말했다.
2022.06.12 I 장병호 기자
OECD 각료들, 러시아 강력 규탄…공급망 악화 대응 협의
  • OECD 각료들, 러시아 강력 규탄…공급망 악화 대응 협의
  •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들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러시아를 강력 규탄하며 세계 경제 영향에 대응한 공조를 협의했다. 우리 정부측은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에 대한 정책 대응을 국제 사회에 촉구했다.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지난 9~10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2년 OECD 각료이사회’에 참석했다. OECD 각료이사회는 회원국 각료들이 모여 향후 1년간 주요 운영 방향을 설정하는 연례 행사다.방기선 기획재정부 2차관. (사진=기재부)이번 각료이사회는 마티아스 코먼 사무총장과 38개 OECD 회원국 각료, 초청국 고위 인사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우리가 원하는 미래 : 다음 세대와 지속가능한 전환을 위한 더 나은 정책’을 주제로 한 각료선언문을 채택했다.각료선언문에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행위를 강력 규탄하고 지정학적 도전에 공동 대응하며 전쟁의 사회경제적 여파를 계속해 분석할 것을 OECD에 요청했다.코로나19 상황에서 청년 회복 지원 확대를 노력하고 향후 보건 위기에 대비한 국제 보건 협력 확대, 공공 보건재 접근 형평성 개선 등을 촉구했다. 2050 탄소중립 목표 등 기후 변화 대응에 대한 공동의 의지도 확인하고 보호주의와 식량·핵심광물·에너지 등에 대한 수출 통제를 배격키로 했다.대다수 회원국들은 각료이사회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고 글로벌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 식량·에너지 불안, 공급망 약화 등 리스크 완화와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한 공동 대응 필요성을 주장했다.각료이사회에 참석한 방 차관은 우크라이나의 주권·영토·독립에 대한 존중과 조속한 종전을 촉구하며 전쟁이 글로벌 정치·안보에도 심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세계 경제의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먼저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은 최적의 정책조합을 통해 경기 회복과 인플레이션 대응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제언했다.각국 정부가 경기회복과 인플레이션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정적 파급 효과(negative spillover effect)를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국 물가안정을 위한 수출 제한은 글로벌 인플레 심화를 가져올 수 있다며 OECD가 해당국 정책 변화를 유도해야 한다고도 진단했다.우크라이나에 대해선 한국 신탁기금, 보유액 등을 활용해 참여학 공적개발원조(ODA) 등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우리 정부의 경제 위기 극복 노력에 대해서는 지난달 29일 62조원 규모 추가경정예산안 통과, 30일 긴급 민생안정 대책을 소개했다. 지속가능성장을 위해서는 민간·시장·기업 중심 경제 활성화와노동·교육 등 구조개혁 등을 핵심으로 한 새 정부 경제정책방향을 이달 중 발표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방 차관은 9일에는 유리코 백스 룩셈부르크 재무장관과 양자 면담을 하고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경제 영향과 안정적인 글로벌 공급망 확보를 위해 협력키로 했다.요시키 다케우치 OECD 사무차장을 만나서는 디지털세 필라1·2 등 논의가 지연되는 것과 관련해 시행이 좀 늦어지더라도 사전에 충분한 검토와 협의를 통해 혼란과 기업 부담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OECD 사무국에 더 많은 한국인들의 진출을 위한 협조도 요청했다.알렉스 콘트레라스 페루 재경부 차관과의 면담에서는 페루의 OECD 가입, 한국기업의 페루 인프라 프로젝트 참여 등 상호 협력현안을 논의했다.방 차관은 10일 영국 런던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본부에서 율겐 리그터링크 수석부총재와 양자 면담을 갖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국제사회의 우크라이나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한국기술자문협력기금 100만달러 추가 출연과 지속가능 인프라 기금 100만달러 추가 출연 협정문에 서명했다.리그터링크 부총재는 한국의 지속적인 기여에 사의를 표하고 기금이 수원국 경제 발전을 위해 효과적으로 활용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2022.06.11 I 이명철 기자
“중국, ‘차이나 머니’로 美뒷마당 중남미서 영향력 키워”
  • “중국, ‘차이나 머니’로 美뒷마당 중남미서 영향력 키워”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중국이 멕시코를 제외한 중남미 국가에서 최대 교역국 지위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이 오랫동안 ‘미국의 뒷마당’으로 불렸던 지역에서 입지를 잃어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6~10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제9차 미주정상회의에 참석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사진=AFP)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2015∼2021년 유엔 무역 자료를 인용해 중국이 무역 규모에서 멕시코 이외 중남미 국가에서 미국을 추월했을 뿐 아니라 격차를 벌렸다고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멕시코를 제외한 중남미 국가와 중국의 수출입 규모는 2470억달러(약 311조원)로, 동일한 국가와 미국의 수출입 규모 1740억달러(약 219조원)를 넘어선다. 칠레, 페루 등의 1위 교역 파트너는 미국이 아닌 중국이다. 로이터는 “멕시코를 제외한 중남미 국가와 미·중의 무역 격차는 지난해 1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더욱 커졌다”면서 “구체적인 조치에 속도를 내지 않은 미국과 달리 대두, 옥수수, 구리의 주요 구매국인 중국은 무역과 투자 측면에서 해당 지역에 많은 것을 제공했다”고 말했다. 익명의 미국 정부 관계자는 “중국이 협상 테이블에 현금을 올려놓을 준비를 하는 한 미국은 지는 싸움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브라질 컨설팅 업체 BMJ의 웰바 바하우는 “중국은 중남미 국가에 곡물과 광물 수출입을 위해 운송 및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종종 했지만, 미국은 미사여구에 그친다”고 지적했다. 지난 6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막을 올린 제 9차 미주정상회의도 시작부터 잡음이 일었다. 미국이 쿠바 등 특정 국가를 초청 대상에서 배제하자 이에 반발한 멕시코, 온두라스 등이 불참을 선언하면서다. 1994년 이후 28년 만에 정상회의를 주최해 미주 대륙 35개국 정상을 한자리에 모으려던 미국의 체면이 구겨졌다. 싱크탱크 미주위원회의 에릭 펀스워스는 “미국의 국내 이슈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바이든 정부의 관심이 중남미에서 멀어졌다”면서 “이번 회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회지만, 회의를 통해 구체적인 결과가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다만 미국과 1990년대부터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멕시코의 경우 여전히 미국이 1위 교역 파트너다. 멕시코를 포함하면 여전히 미국이 중남미와 가장 많은 규모의 교역을 하고 있다. 멕시코와 남미의 수출입 규모는 2015년 4960억달러(약 625조원)에서 지난해 6070억달러(약 764조원)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중국과 수출입 규모는 같은 기간 750억달러(약 94조원)에서 1100억달러(약 138조원)로 늘어났다.
2022.06.09 I 김윤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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