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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배 뺄까?" 차례상 준비 겁나는 과일값
  • "사과·배 뺄까?" 차례상 준비 겁나는 과일값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천정부지로 치솟은 과일 가격이 민족 대명절 설을 앞두고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다. 차례상에 올리는 대표 과일인 사과와 배 가격은 1년 전보다 무려 30% 이상 급등한 가운데 단감과 감귤, 딸기까지 가격이 오르지 않은 과일을 찾기가 오히려 어려울 지경이다. 참기름과 밀가루 등 주요 식자재는 지난해 급등한 가격에서 최근 소폭 내리는 수준에 그치며 차례상을 준비할 소비자들의 부담을 키우는 모양새가 됐다.(그래픽=김일환 기자)◇올해 설 차례상 비용은 30만원…과일 끌어올려23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이하 협의회)의 1차 설 물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설 제수용품 24개 품목 평균 구입비용(4인 기준)은 1년 전 대비 4.9% 오른 30만717원으로 집계됐다. 유통업태별로 보면 전통시장이 평균 24만4794원으로 가장 저렴하고 뒤이어 일반 슈퍼마켓이 25만6095원, 대형마트 29만7894원, 기업형슈퍼마켓(SSM) 30만6775원, 백화점 46만1571원 순이었다. 제수용품 평균 구입비용 상승의 주범은 단연 과일이었다.협의회 조사 품목 24개 중 과일류는 차례상에 주로 올리는 사과와 배 곶감, 단감 등으로 1년 전 대비 이들의 평균 인상률은 무려 31.7%에 달했다. 지난해 설 물가 1차 조사 대비 단감(5개) 가격은 48.0% 치솟았고 배(3개)는 36.1%, 사과(5개)는 30.8%, 곶감(상주산·10개)도 18.6%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협의회 관계자는 “단감의 경우 전년도의 폭염·폭우 등에 따른 작황 부진의 영향으로 공급이 부족한 것이 가격 상승의 주 요인으로 보인다”며 “배, 사과 역시 생산량 감소가 가격 상승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번 협의회 조사 품목에 포함되지 않은 다른 과일 가격 또한 고공행진 중이다.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감귤(10개) 소매가격은 1년전(3406원) 보다 30.9% 오른 4459원으로 집계됐다. 또 다른 겨울 대표 과일인 딸기(100g) 역시 같은 기간 7.4% 오른 2099원을 기록했다. 평년 대비해선 감귤은 48.8%. 딸기는 20.4% 오른 수치다.◇작년 설 폭등했던 밀가루·식용유…내림세 ‘미미’지난해 초 폭등했던 밀가루와 식용유 등 식자재 가격이 1년이 지난 올해 초까지 소폭 내리는 데 그치면서 평년 대비해선 여전히 소비자 부담을 키우는 요인이 됐다. 지난해 불안한 국제곡물가격으로 치솟았던 식용유와 밀가루 가격은 이후 대두와 밀 국제가격 안정세에도 제품 가격 안정화는 이뤄지지 못한 셈이다. 실제로 지난해 설 물가 1차 조사 당시 식용유(1.8ℓ) 가격은 지난 2022년(6651원) 대비 28.0% 오른 8513원이었는데 1년이 지난 올해 초 7616원으로 10.5% 내리는 데 그쳤다. 밀가루(1㎏) 가격 역시 2022년 1678원에서 지난해 2040원으로 21.6% 급등했지만 올해 초에는 불과 2.5% 내려 1989원을 기록했다.떡국떡 재료인 쌀 가격의 고공행진도 부담이다. 지난 22일 기준 쌀(20㎏) 소매가격은 1년전(5만743원) 보다 11.9% 오른 5만6794원을 기록했다. 협의회 설 물가 1차 조사에서 떡국떡(1㎏) 가격은 1년 전보다 12.7% 오른 7933원으로 나타났다. 쇠고기·돼지고기와 달걀 등 수입물량으로 대체 가능한 축산물은 그나마 올해 설 물가 부담을 낮추는 품목으로 자리했다. 지난해 대비 축산물은 3.6% 하락했는데 쇠고기(탕국용·양지)가 6.2%, 돼지고기(수육용·목삼겹)가 5.5% 하락했다. 계란(일반란·1판) 가격도 같은 기간 6.4% 낮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늘어지는 매각 작업…HMM 둘러싼 3대 돌발 변수
  • 늘어지는 매각 작업…HMM 둘러싼 3대 돌발 변수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매각 작업이 늘어지면서 HMM(011200) 영업환경을 둘러싼 3대 불확실성이 매각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HMM 현대타코마호/사진=연합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HMM 매각을 위한 하림 컨소시엄과의 본계약 협상 시한이 2주 연장된 가운데 매각가와 영구채 주식전환이 협상 테이블에 오른 것으로 파악된다. 최종 본계약 체결에서 가격조건이 변수로 떠오르면서 HMM을 둘러싼 영업환경 변화가 매각작업에 미칠 영향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12월 18일 팬오션(하림그룹)·JKL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이후 본계약 체결까지 두 달여간 HMM을 둘러싼 영업환경이 급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큰 변수였던 해운 침체가 중동분쟁 등으로 불확실성이 더욱 높아졌고, 해운동맹 재편이란 새로운 변수까지 등장했다. 여기에 HMM 사상 첫 노동조합 파업도 매각에 발목을 잡을 주요 사안이다.우선 중동분쟁은 인수측 자금력에 대한 의구심이 해소되지 않는 가운데 HMM의 몸값을 더 높일 것이란 관측이 많다. 유럽과 아시아의 길목인 수에즈 운하를 예멘 후티반군이 틀어쥐며 정상화 시기 예측이 어려워진 가운데 글로벌 해상운송 운임 상승으로 HMM의 영업이익이 큰 폭 늘어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6조원대의 자금조달에 대한 노동조합과 매각측의 우려가 해소되지 않은 가운데 10조원대 HMM의 현금유보액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대신증권은 올해 HMM의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1500억원에서 2조8000억원으로, 목표주가는 2만1000원으로 23.5% 상향했다.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홍해 사태 여파로 전월 대비 2배 폭등하면서다. 중국 상하이해운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2239.61를 기록했다. 여기에 세계 2위 선사인 머스크(덴마크)와 5위 하팍로이드(독일)가 내년 2월부터 ‘제미니 협력’이라는 새로운 해운동맹을 창설하기로 하면서 HMM은 새로운 해운동맹을 해결해야 할 과제를 안게 됐다. HMM이 소속된 해운동맹 ‘디얼라이언스’는 하팍로이드가 제외되면서 아시아권 선사만 남게 된다. 일종의 카르텔이 재편되는 과정에서 고운임 구조가 해체되면 과거 출혈경쟁 시대로 회귀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HMM은 “2025년 2월 이후에도 고객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여러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HMM 노동조합은 사상 첫 파업 등 단체행동 카드를 꺼내 들었다. HMM해원연합노동조합(해원노조)은 사측과의 단체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신청에 따라 쟁의행위에 돌입한단 계획이다. 또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HMM지부(육상노조)는 하림으로의 매각 저지 단체 행동에 나선단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3조원대 인수금융을 사용하는 조건에 대해 노조와 매각 측의 의구심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영업조건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HMM의 실적이 올해 예상보다 양호할 것이란 전망은 매각에 대한 불확실성을 더욱 키우고 있다”고 전했다.
2024.01.23 I 김경은 기자
민주당 경기도당, 경기도소상공인연합회와 정책간담회
  • 민주당 경기도당, 경기도소상공인연합회와 정책간담회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이 경기도 소상공인들을 만나 경제 활성화를 위한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지난 22일 경기도당 대회의실에서 열린 경기도소상공인연합회와 정책간담회에는 임종성 경기도당위원장과 민병덕 민주당 소상공인위원장, 경기도의회 경제노동위원회 소속 고은정·서현옥·이재영 의원 등이 참석했다.지난 22일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대회의실에서 이상백 경기도소상공인연합회장이 임종성 경기도당위원장에게 12개 공통과제와 36개의 업종별 정책과제를 전달하고 있다.(사진=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이상백 경기도소상공인연합회장은 “코로나 정국을 견디며 살아왔지만 나아지기는커녕 더 힘들다. 대형마트 의무휴일제 폐지를 담은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에 민주당이 반대해 달라”며 소상공인 경영위기극복, 노동환경개선, 금융부담완화, 사회안전망 구축, 법제도 개선 등 12개 공통과제와 36개의 업종별 정책과제를 22대 총선에 반영해 줄 것을 제안했다.민주당 경기도당은 소상공인들이 제안한 정책과제를 분석해 당장 시행할 수 있는 것과 중장기 계획이 필요한 것, 법률적 정비가 필요한 것들을 구분해 검토할 예정이다. 임종성 위원장은 “지난해 경제가 사상 최대로 파탄 났다. 가계부채는 날로 늘어가고 널뛰기하는 이자율과 물가 폭등에 서민은 고통을 겪고 있다”면서 “민생 파탄과 소비 위축은 지역경제의 침체로 이어져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윤석열 정부의 민생예산 삭감에 맞서 최선을 다해 민생예산을 부활시켰다. 특히 지역경제의 모세혈관 같은 지역화폐 예산 3천억, 소상공인 전기료, 이자 지원을 위해 5520억 원을 지켜냈다”면서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이 소상공인들의 민생 본부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2024.01.23 I 황영민 기자
'어대트' 기정사실?…트럼프 테마주 '폭등'(종합)
  • '어대트' 기정사실?…트럼프 테마주 '폭등'(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 공화당의 대선후보 경선 주자인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후보를 전격 사퇴하면서 ‘트럼프 테마주’들이 일제히 급등하고 있다. 아직 경선 초기이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확실한 공화당 후보로 선정될 가능성이 크면서 관련 수혜주에 대해 자금이 쏠리고 있다.월가에서도 많은 임원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 반대하는 발언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고, 일부는 지지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아이오와주 클라이브의 호라이즌 이벤트 센터에서 열린 간부회 장소를 방문하는 동안 유권자들에게 연설하고 있다. (사진=AFP)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디지털월드어퀴지션(DWAC) 주가는 88.36% 급등한 49.6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6일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아이오와주 경선에서 압승하자 29.04% 오른 데 이어 랠리를 펼치고 있는 중이다.디지털월드애퀴지션은 트럼프가 만든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의 모기업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 그룹’(TMTG)과 합병을 추진 중인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이다. 두 회사는 2021년 10월 합병을 발표했지만 여러 차례 지연되면서 주가가 폭락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수혜를 볼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달 이르면 1분기에 TMTG와 합병을 완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지난 2020년 대선에서 트럼프 선거캠프를 지원했던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 펀웨어(PHUN) 주가도 41.55% 오른 0.36달러를 기록했다. 이 주식 역시 지난 16일 453.49% 폭등한 바 있다.보수주의자들에게 있기 있는 동영상 공유 플랫폼인 럼블(RUM) 주가도 36.21% 급등한 4.89달러에 마감했다. 럼블은 트럼프미디어에 기술 및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DWAC의 시장가치는 약 15억달러, 럼블의 가치는 13억달러, 펀웨어의 가치는 1억2100만달러로 추정된다. 월가에서도 서서히 ‘트럼프 2기’를 준비하려는 움직임도 나오고 있다. CNBC는 월가의 임원들은 트럼프가 공화당 후보로 사실상 굳혀짐에 따라 트럼프에 반대하는 발언을 하지 않거나 경우에 따라서는 트럼프를 지지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여론조사 분석 매체 파이브서티에잇의 여론조사 평균에 따르면 트럼프는 공화당 예비선거에서 전국적으로 50%이상 지지를 받고 있다.사모펀드 회사의 한 임원은 CNBC에 “월스트리트의 많은 사람들은 트럼프가 후보가 되지 않기를 바라며 장밋빛 꿈을 꿨지만, 이제는 트럼프가 후보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과거 트럼프 캠프의 홍보책임자였던 미국 헤지펀드 스카이브리지의 앤서니 스카라무치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과 인터뷰에서 “월가는 기본적으로 이번 선거에는 무관심하긴 하지만, 대체로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 경제와 비지니스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되는 인물로 보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2024.01.23 I 김상윤 기자
‘지난해 역대급 실적’ 타이어3사, 올해도 생산확대로 고속질주
  • ‘지난해 역대급 실적’ 타이어3사, 올해도 생산확대로 고속질주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지난해 천연고무 등 원자재 가격 안정세와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증가 등으로 국내 타이어 업계가 역대급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한국·금호·넥센타이어 등 국내 타이어 3사 합산 영업이익만 1조7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들 타이어 3사는 해외 시설 투자 확대로 타이어 생산 능력이 전년보다 크게 확대됨에 따라 올해도 호실적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한국타이어의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 아이온(iON).(사진=한국타이어)◇‘타이어 3사’ 지난해 역대급 영업익 전망2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추정하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161390)(한국타이어)의 지난해 매출액·영업이익 컨센서스(전망치)는 각각 9조56억원, 1조1701억원이다. 전망치대로라면 한국타이어는 2016년 영업이익 1조1032억원을 기록한 뒤 7년 만에 영업이익 1조원을 다시 넘어서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게 된다.지난 2022년 영업이익 543억원 적자를 기록한 넥센타이어(002350) 역시 지난해 191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할 전망이다. 2016년(2480억원) 이후 최대 실적치다. 금호타이어(073240)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3429억원으로 전년(231억원)보다 무려 14배가 뛸 전망이다. 유럽에서의 마케팅 확대와 북미와 국내 완성차 업체 제품 공급 증가, 원자재와 재료비가 내려간 덕분이다.국내 타이어 업계는 불과 몇 년전만 해도 코로나19 확산 이후 원자재 가격이 폭등하면서 실적 부진을 면하지 못했다. 천연고무와 합성고무 등 가격이 치솟고 설상가상으로 물류대란으로 해상운임비도 급등하면서 수익성이 하락한 탓이다. 코로나19 첫해인 2020년 넥센타이어의 영업이익은 3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0.99% 하락했고 금호타이어는 45억원 적자를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그러다 지난해부터 고공행진하던 해상운임과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면서 타이어 업계 수익성이 가파르게 개선되기 시작했다. 전기차 전용 타이어와 고인치 타이어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가 늘어난 것도 실적 호조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3분기 한국타이어의 승용차 및 소형 트럭용(PCLT) 타이어 매출액에서 18인치 이상 고인치 승용차용 타이어 판매 비중은 43.4%로 전년 동기 대비 2.3%포인트 상승했다.◇글로벌 증설 효과 본격화…올해도 긍정적올해 역시 타이어사들이 본격적으로 생산능력 확대에 나서면서 실적이 긍정적 흐름을 유지할 전망이다. 한국타이어는 미국 테네시와 헝가리에 공장을 증설하고 있다. 테네시 공장에 2026년까지 약 2조1000억원을 투자해 연간 생산량을 현재 550만개에서 1100만개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넥센타이어는 지난해 체코 공장의 2단계 증설을 마무리하고 올해부터 본격 가동해 연간 생산능력을 지난해 550만개에서 올해 920만개, 내년에는 1100만개까지 확대한다. 연간 총생산능력도 4500만개에서 내년 5200만개로 늘어난다.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올해 추가로 미국 공장 신설을 위한 부지 선정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금호타이어는 3년에 걸친 증설을 완료한 베트남 공장을 올해부터 본격 가동해 기존 생산량 590만개에서 1250만개로 생산능력을 확대한다. 타이어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지연됐던 시설 투자가 올해부터 본격화하면서 증가하는 글로벌 타이어 수요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다만 최근 홍해발(發) 글로벌 물류 대란에 대한 우려가 예상보다 길어진 점은 우려 요인이다. 해운업계에 따르면 19일 기준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2239.61로 8주 연속 전주 대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정용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타이어 업체들의 경우 코로나19 여파로 상승했던 물류비의 충격에서 벗어난 것이 고작 1년 전이기 때문에 운임 재상승을 면밀히 주시하고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2024.01.23 I 공지유 기자
디샌티스 포기에…트럼프 테마주 '폭등'
  • 디샌티스 포기에…트럼프 테마주 '폭등'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 공화당의 대선후보 경선 주자인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후보를 전격 사퇴하면서 ‘트럼프 테마주’들이 일제히 급등하고 있다. 아직 경선 초기이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확실한 공화당 후보로 선정될 가능성이 크면서 관련 수혜주에 대해 자금이 쏠리고 있다.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아이오와주 클라이브의 호라이즌 이벤트 센터에서 열린 간부회 장소를 방문하는 동안 유권자들에게 연설하고 있다. (사진=AFP)22일(현지시간) 오후 3시기준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디지털월드어퀴지션(DWAC) 주가는 74.75% 급등한 46.1달러를 기록 중이다. 지난 16일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아이오와주 경선에서 압승하자 29.04% 오른 데 이어 랠리를 펼치고 있는 중이다.디지털월드애퀴지션은 트럼프가 만든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의 모기업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 그룹’(TMTG)과 합병을 추진 중인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이다. 두 회사는 2021년 10월 합병을 발표했지만 여러 차례 지연되면서 주가가 폭락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수혜를 볼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달 이르면 1분기에 TMTG와 합병을 완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지난 2020년 대선에서 트럼프 선거캠프를 지원했던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 펀웨어(PHUN) 주가도 48.05% 오른 0.3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 주식 역시 지난 16일 453.49% 폭등한 바 있다.보수주의자들에게 있기 있는 동영상 공유 플랫폼인 럼블(RUM) 주가도 27.87% 급등한 4.5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럼블은 트럼프미디어에 기술 및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DWAC의 시장가치는 약 15억달러, 럼블의 가치는 13억달러, 펀웨어의 가치는 1억2100만달러로 추정된다.
2024.01.23 I 김상윤 기자
아마추어 우승 던랩, 세계랭킹 4129위→68위…‘4061계단 폭등’
  • 아마추어 우승 던랩, 세계랭킹 4129위→68위…‘4061계단 폭등’
  • 닉 던랩의 티샷(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33년 만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아마추어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써낸 닉 던랩(20·미국)의 세계랭킹이 무려 4000여 계단이나 폭등했다.22일(한국시간) 발표된 남자골프 세계랭킹에 따르면, 던랩은 지난주 세계 4129위에서 무려 4061계단이 점프한 68위에 이름을 올렸다.앨라배마 대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아마추어 던랩은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에서 끝난 PGA 투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최종 합계 29언더파 259타를 기록, 세계적인 선수들을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1991년 투손오픈에서 우승한 필 미컬슨(미국) 이후 33년 만에 아마추어가 PGA 투어를 제패하는 대기록을 써낸 순간이었다.아직 아마추어 신분인 던랩은 이번 대회까지 PGA 투어 대회에 4차례 출전한 것이 전부다. 4번 출전 만에 덜컥 우승을 차지했으니, 너무 하위권이어서 찾아보기도 힘들었던 세계랭킹까지 예측 불가능할 정도로 크게 뛰었다.21일 유럽 DP 월드투어 히어로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에서 올해 첫 우승이자 DP 월드투어 통산 9승째(PGA 투어 공동 주관 제외)를 차지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세계랭킹 2위를 유지했다.스코티 셰플러(미국), 매킬로이, 존 람(스페인),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이 ‘빅4’ 자리를 지켰다.한국 선수들은 조금씩 순위가 하락했다. 김주형(22)은 한 계단 하락해 15위, 임성재(26)도 한 계단 내려앉아 28위를 기록했다. 안병훈(34)은 41위, 김시우(29)는 47위, 이경훈(34)은 80위에 자리했다.
2024.01.22 I 주미희 기자
'키움 글로벌반도체 스마트인베스터' 한시적 모집 시작
  • '키움 글로벌반도체 스마트인베스터' 한시적 모집 시작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키움투자자산운용이 22일 글로벌 반도체 ETF에 분할매수 전략으로 투자하는 ‘키움 글로벌 반도체 스마트인베스터 목표전환 증권투자신탁[혼합-재간접형]’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 펀드는 정해진 기간 한시적으로 판매되는 단위형 상품으로, 가입을 원하는 투자자는 이달 23일부터 30일까지 SC제일은행(23일~29일), KB증권, 대신증권, 키움증권을 통해 가입할 수 있으며 향후 판매사는 확대될 수 있다.키움 글로벌 반도체 스마트인베스터 목표전환 펀드는 미국의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및 유사 반도체 지수를 추종하는 국내외 상장 주식형 ETF 등에 투자한다.이 펀드는 투자 타이밍에 상관없이 분할매수하는 스마트인베스터 전략을 활용한다. 즉 펀드가 설정되면 자산을 한 번에 모두 매입하는 것이 아니라, 가격 움직임에 따라 꾸준히 분할매수하는 전략으로 글로벌 반도체 ETF를 점진적으로 매입한다. 장이 상승할 때는 작게 사고(4%), 시장이 하락할 때는 많이 사는(5%) 전략을 통해 투자자는 목돈을 한 번만 거치해도 적립식 펀드에 투자한 것과 유사하게 매입시기가 분산되는 이점을 누릴 수 있다.펀드 초기 설정 시 반도체 주식형 ETF를 총 자산의 30% 수준으로 매수하고, 리밸런싱 수익률 5%(A Class 기준)를 달성하면 점진적으로 늘어난 반도체 주식형 ETF의 비중을 30% 수준으로 낮춘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목표수익률 10%(A Class 기준)를 달성하면 (국내)채권-재간접형 펀드로 자동으로 전환되어 수익률 보존을 추구한다.키움투자자산운용은 스마트인베스터 전략 펀드를 꾸준히 출시해왔다. 2022년 출시한 스마트인베스터 목표전환형 펀드가 모두 목표전환이 진행된 것에 이어, 지난해 출시한 KOSPI200·나스닥100·장기채권에 투자하는 스마트인베스터 펀드 또한 각각 2번, 2번, 1번의 리밸런싱 수익률을 달성하며 우수한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이번에 출시하는 펀드는 반도체 섹터 지수의 높은 변동성과 상승폭 등을 고려해, 기존의 스마트인베스터 전략 펀드보다 상향·하향 터치 시 매수 비중을 각 4%, 5%로 상향하고 동일밴드 매수제한 한도를 3회로 확대하는 등 전략을 공격적으로 차별화했다.키움투자자산운용 관계자는 “작년에 극심한 불황을 겪은 반도체 산업이 바닥 형성 후 올해 본격적인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반도체 섹터의 이익가시성이 높아지면 가파른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올해 반도체 시장의 긍정적인 전망 하에 분할매수 전략을 활용해 시장 등락에 따라 알아서 매수 타이밍을 잡아주고, 달성 수익률에 따른 리밸런싱을 통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 효과적으로 투자하고 싶은 투자자들에게 추천한다”고 밝혔다.
2024.01.22 I 원다연 기자
저출산 극복 디딤돌 '평생직업능력개발'
  • [목멱칼럼]저출산 극복 디딤돌 '평생직업능력개발'
  • 1960년 개봉한 영화 ‘로맨스 빠빠’의 자녀는 5명, ‘응답하라 1988’에서 덕선이네 가족은 자녀가 3명이다. 최근 드라마는 자녀가 없거나 반려동물이 가족으로 나온다. 지난해 ‘한국은 사라지는가(Is South Korea Disappearing?)’라는 제목으로 미국 뉴욕타임스의 로스 다우서트(Ross Douthat)가 칼럼을 게재했다. 해외에서는 토픽감이지만 정작 우리에게는 놀라운 제목이 아니다.얼마 전 유튜브 쇼츠에서 “돈 벌어서 사교육비로 다 써요”라고 하며 깊은 한숨을 내쉬는 어느 학부모의 얼굴을 보았다. 우리나라 2022년 초중고 사교육비 총액은 26조 원으로 유아기부터 고등학교 졸업까지 인당 사교육비가 1억 원이 넘고 여기에 대학 학비와 취업 관련 교육비를 합하면 엄청난 가계 부담으로 이어진다.2000년대 들어 1.09명에서 1.30명 범위를 유지하던 합계 출산율이 정점을 찍은 티핑 포인트가 2015년이다. 이때의 출산율은 1.24명이다. 이후로 그래프는 가파르게 하락하여 0.7명까지 이르렀다. 부동산 가격 폭등, 2030 청년 인구가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으로 몰리는 현상의 변곡점 모두 2015년이고,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SNS 사용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시점 또한 이때다. 결혼이나 양육보다 나 홀로 문화가 급격히 확산된 시점이다.저출산 대책으로 현금성 복지의 확대와 제도개선 등의 노력은 계속 필요하다. 하지만 지속 가능한 사회시스템 관점에서 고용의 안정성, 질 높은 일자리 확충을 위한 산업구조의 고도화, 자녀의 사교육비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일 또한 중요하다. 이는 ‘일·양육·평생능력개발’의 더 넓은 생태계 관점으로 저출산 해법을 살펴야 함을 의미한다. 자녀를 둔 부모에게는 일자리의 안정성을, 자녀에게는 질 높은 노동시장 진입과 더 나은 일자리를 탐색하고 점진적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지원하는, ‘한 세대 직업능력개발’을 국가가 책임지고 보장하는 일자리 안심 정책이 필요하다. 아울러 생애 전 주기에 걸친 ‘평생직업능력개발 상식’의 시대를 함께 열어가겠다는 혁신적 선언 또한 필요하다. 직업과 일자리의 노마드 시대에 변화무쌍한 산업, 노동시장의 변화는 상수가 되었고 지속적인 직업교육과 훈련은 필수가 됐다. 요람에서 무덤까지 생애주기별로 국가가 직업 능력개발을 촘촘하게 지원하고, 더 나은 직업 경로를 제시함으로써 노동시장에서의 비자발적 쉼 기간을 줄일 수 있다. 사회적 비용 측면에서 효용성이 큰 방향이다. 특히 다자녀 세대를 위한 집중적이고 특화된 일·양육·평생능력개발 프로그램 또한 구성할 만하다. 이는 저출산으로 인해 국가 경제활동인구의 감소는 피할 수 없지만 평생직업능력개발이 전 국민 상식으로 자리를 잡게 되면, 국민 개개인 역량의 질과 양을 동시에 높여 국가 인적자원 역량의 총합은 오히려 증가하게 될 것이다. 평생직업능력개발은 직업준비기, 직업생활기, 제2인생기 등 생애 전 단계에 걸쳐 직업 생활의 영위에 필요한 능력을 지속해서 배양하는 활동으로, 정부는 청소년기 및 사회 초년생의 직업 기초능력 과정에서 첨단 분야 전문과정까지, 생애 전반에 걸쳐 학력과 자격, 직업훈련 등 폭넓고 촘촘하게 연결된 서비스로 확대해 가고 있다. 돈만으론 해결이 어려운 것이 저출산 문제이다. 국가 또는 사회의 자원이 한정된 상황에서 단기간 해결을 위한 퍼주기식의 달콤한 유혹은 마약과 같다. 로마인 이야기의 저자 시오노 나나미는 “천재는 그 개인에게만 보이는 ‘새로운’ 사실을 볼 수 있는 사람이 아니다. 누구나 뻔히 보면서도 그 중요성을 깨닫지 못했던 ‘기존의’ 사실을 깨닫는 사람이야말로 천재다”라고 했다. 변화는 이미 왔지만, 당연하다고 생각한 우리의 관념 속에 묘수가 숨어 있다. 평생직업능력개발이 상식인 시대가 다둥이 가족들에게 든든한 지원군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2024.01.22 I 송길호 기자
美매체 "김하성, 올시즌 뒤 FA 예상순위 6위"...알론소·골디도 제쳤다
  • 美매체 "김하성, 올시즌 뒤 FA 예상순위 6위"...알론소·골디도 제쳤다
  •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인 최초로 미국프로야구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2024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대박을 터뜨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미국 CBS스포츠는 17일(한국시간) 올 시즌 뒤 FA 자격을 얻을 것으로 예상되는 선수들의 순위를 매겼다. 김하성은 후안 소토(뉴욕 양키스), 알렉스 브레그먼(휴스턴 애스트로스), 코빈 번스(밀워키 브루어스), 잭 휠러(필라델피아 필리스), 호세 알투베(휴스턴 애스트로스)에 이어 6위에 이름을 올렸다.심지어 2019년 내셔널리그 신인왕이자 2022년 MLB 타점왕 출신의 피트 알론소(뉴욕 메츠), 골드 글러브 4회·실버 슬러거 5회 수상에 빛나는 폴 골드슈미트(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2019년 17승을 거두고 2021년과 2022년 연속으로 14승을 따낸 맥스 프리드(애틀랜타)보다도 순위가 높았다.이 매체는 “김하성이 평균을 훨씬 뛰어넘는 수비력과 안타, 볼렛, 도루 생산능력 덕분에 2년 연속 승리기여도 5.0 이상을 기록했다”며 “올해는 그에게 흥미로운 한 해가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동시에 샌디에이고와 연장 계약 가능성도 제기했다. 이 매체는 “AJ 프렐러 샌디에이고 단장이 김하성의 연봉 700만달러의 상호 옵션 조건을 상향 조정하고 계약기간을 더 늘리는 연장계약에 나설지 궁금하다”며 “프렐러 단장은 김하성을 계속 곁에 두고 싶어한다. 김하성이 샌디에이고에 계속 남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도 “샌디에이고가 개막을 앞두고 김하성과 연장 계약을 체결한다면, 7년 총액 1억3000만달러(약 1746억원)에서 1억5000만달러(약 2015억원)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다만 대부분 언론에선 몸값이 폭등할 것이 틀림없는 김하성이 샌디에이고와 상호옵션을 거부하고 FA 시장에 나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샌디에이고가 시즌 중 김하성과 연장 계약을 맺지 못한다면 트레이드 마감시한에 앞서 그를 다른 팀에 보낼 가능성도 충분하다.김하성은 지난해 타율 .260(538타수 140안타), 17홈런, 60타점, 38도루, OPS(출루율+장타율) .749로 맹활약했다. 특히 몸을 아끼지 않는 수비력에 힘입어 내셔널리그 골드 글러브(유틸리티 부문)를 수상했다.한편, 김하성은 국내에서 생활을 마치고 20일 저녁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한다. 미국에 도착하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인 훈련을 한 뒤 다음 달 초 팀 스프링캠프지인 애리조나주 피오리아로 이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2024.01.17 I 이석무 기자
마스크 품귀·제설제 가격 폭등 없앤다…'재난관리자원법' 시행
  • 마스크 품귀·제설제 가격 폭등 없앤다…'재난관리자원법' 시행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2020년에는 코로나 사태로 인해 마스크와 손소독제가 품귀 현상을 빚으면서 사재기와 매점매석 등이 나타나 방역 물품 가격이 천정부지로 올랐다. 이에 정부는 방역 물품이 국민에게 안정적으로 수급될 수 있도록 생산·판매 물량을 매일 관리했으나, 당시에는 근거 법률 등 재난관리자원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체계가 마련돼 있지 않아 다소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18일부터 재난관리자원법이 시행됨에 따라 앞으로는 필요할 경우 재난관리자원 공급업자를 ‘국가 및 지역 재난관리지원기업’으로 지정하고 동원 명령 등을 통해 더욱 체계적이고 안정적으로 재난관리자원을 동원·관리할 수 있게 된다.A 지역은 폭설에 대비해 수억 원대의 제설 자재와 장비를 구입했으나 눈이 많이 오지 않아 많은 물량이 남아 있었다. 이에 일각에서는 자재·장비 등이 방치돼 있다며 토양 오염과 세금 낭비를 우려하기도 했다. 이번 재난관리자원법 시행에 따라 이제부터는 정부 차원에서 매년 수요를 예측하고 비축 관리 계획을 수립해 재난 현장에 필요한 자원이 적절하게 공급될 수 있도록 하는 등 보다 효율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된다.지난달 17일 많은 눈이 내린 제주의 한 도로에서 자치경찰이 제설제를 살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행정안전부는 ‘재난관리자원의 관리 등에 관한 법률’(이하 ‘재난관리자원법’)을 오는 18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재난관리자원법’은 재난관리자원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재난이 발생할 우려가 있거나 발생했을 때 이를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동원하기 위해 지난해 1월 17일 제정·공포됐다. 정부는 그간 비축 창고라 할 수 있는 ‘지역 재난관리자원 통합관리센터’를 전국 17개 시·도에 설치하고, 정보시스템인 ‘재난관리자원 통합관리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효율적 자원 관리를 위한 기반을 다져 왔으며, 법 시행을 위한 시행령·시행규칙을 마련해 18일부터 재난관리자원법을 본격 시행한다.‘재난관리자원법’은 그동안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물품관리법’등 여러 법률에서 각각 규정하고 있던 재난관리자원에 관한 사항을 일원화한 것으로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우선 복잡·대형화되고 있는 각종 재난에 대비해 재난관리자원(물품·재산·인력) 및 공급망 정보를 실시간으로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재난관리자원 통합관리시스템’을 구축한다. 또 시설(부동산), 항공기, 선박 등 재난관리재산 및 기술 인력, 자원봉사자 등 재난관리 인력에 대해 관리 계획을 수립하는 등 재난관리자원 관리를 강화한다.안정적인 공급망 관리 체계 및 재난관리 물류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국가재난관리지원기업’ 및 ‘국가재난관리물류기업’을 지정해 민간 공급업자와 물류 기업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마스크 대란’·‘염화칼슘 가격 폭등’ 사례와 같은 위급 상황 시, 재난관리자원을 신속하게 동원하기 위한 법적 기반을 마련해 국가, 시도 등의 책무를 한층 강화한다.아울러 정부는 시행령·시행규칙 등 하위 법령을 제정해 재난관리 물품의 비축 관리 계획 수립에 관한 사항, 국가재난관리지원기업 지정 관련 절차, 동원 명령에 필요한 사항 등 법령 위임 사항을 규정했다.앞으로는 ‘재난관리자원법’에 따라 염화칼슘, 수중펌프, 오일펜스 등 재난관리를 위해 필요한 물품뿐만 아니라 궤도굴착기, 고소작업차와 같은 고가의 장비와 보관이 어려운 장비도 국가재난관리지원기업 등의 지정을 통해 체계적으로 관리될 수 있다.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정부는 재난관리자원의 신속하고 안정적인 동원을 위해 ‘재난관리자원법’이 현장에 제대로 정착될 수 있도록 필요한 사항을 꼼꼼히 살피고 챙기겠다”며 “이를 기반으로 재난관리자원의 품귀 현상 등을 방지하고, 나아가 국가재난관리체계를 질적으로 강화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두텁게 보호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01.17 I 이연호 기자
  • [사설]장기 불황 예고된 건설업, 거품 빼는 계기로 삼아야
  • 건설투자 선행지표들이 급속히 악화하고 있다. 한국금융연구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건설업 3대 선행지표인 건축허가·건축착공·건설수주가 역대급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 2분기에 1년 전 대비 건축허가면적이 33.5%, 건축착공이 46.5%, 건설수주가 37.5%나 줄었다. 지난해 11월에도 건설수주가 29.5% 감소하는 등 부진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건설업은 지금도 수년째 불황을 겪고 있다. 고물가와 고금리가 장기간 지속되는 가운데 인건비와 자재비가 급등하면서다. 경기 침체와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부실화까지 겹치면서 사면초가 상황을 맞고 있다. 불황을 견디지 못해 문 닫은 종합건설사가 2021년 169곳에서 지난해에는 1~11월에만 366곳으로 늘었다. 여기에다 최근에는 시공 순위 16위인 태영건설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가면서 건설 시장의 돈줄이 마르고 있다. 그 결과 건설업과 부동산업의 금융 관련 지표들도 나빠지고 있어 우려를 더욱 키우고 있다.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현재 2금융권 건설 부동산업 대출의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 비율이 1년 전보다 3배 수준으로 높아졌다. 정부는 최근 발표한 ‘2024년 경제정책방향’에서 올해 경제성장률이 2.2%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지만 건설투자는 마이너스 성장(-1.2%)을 예상하고 있다. KDB산업은행이 50인 이상인 3788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건설업 설비투자가 18.2% 감소해 2016년 이후 8년 만에 최대 하락폭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건설업 선행지표 악화는 불황이 적어도 향후 2~3년 더 지속될 것임을 예고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정부와 금융당국은 건설업의 위기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단기 부양책을 동원할 생각은 버려야 한다. 윤석열 정부는 출범 초기 섣부른 부동산 규제 완화로 ‘영끌’(영혼까지 끌어 모은 대출로 집 사기)과 집값 폭등을 자초한 바 있다. 건설시장에는 저금리 시대에 기업들이 사업성을 제대로 따지지 않고 우후죽순처럼 사업을 벌인 결과 많은 거품이 형성됐다. 그 거품을 빼지 않고는 정상화하기 어렵다. 위기 타개를 위한 일시적 땜질은 부실을 키우고 더 많은 거품을 불러올 뿐이다.
2024.01.17 I 양승득 기자
3자녀 세대, 작년 전기요금 인상분 적용 1년 더 유예
  • 3자녀 세대, 작년 전기요금 인상분 적용 1년 더 유예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정부와 한국전력(015760)공사(이하 한전)가 3자녀 이상이거나 장애인, 상이·독립유공자, 기초생활수급자가 있는 365만 에너지 취약세대에 대한 작년 전기요금 인상분 적용 유예기간을 1년 더 연장한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서울 용산구 한 주택가에 설치된 전력량계.산업통상자원부는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최상목 경제부총리 주재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설 민생안정대책을 내놨다.독점적 전기 판매 공기업 한전은 2021년 말 이후 석탄·가스 등 발전 연료비 폭등에 대응해 정부의 승인 아래 2022~2023년 2개년에 걸쳐 전기요금을 약 40% 올렸다. 다만, 에너지 취약세대의 부담을 고려해 작년 인상분(약 20%, 1킬로와트시(㎾h)당 21.1원)에 대해선 전년도 평균 사용량(313㎾h) 이내에 한해 인상요금 적용을 1년 유예키로 했는데 이번에 그 기간을 1년 더 연장했다.작년 1월 인상분 13.1원/㎾h은 원래 이달부터 취약세대에도 적용될 예정이었으나 내년 1월부터 적용키로 했다. 작년 5월 인상분 8.0/㎾h 역시 올 5월 적용에서 내년 5월 적용으로 늦춰진다. 이를 통해 취약세대는 월 최대 6604원(연 약 8만원)씩 덜 내게 된다. 여기에 필요한 최대 2889억원의 예산은 한전이 부담한다.산업부와 한전은 또 1년 전 겨울 때와 마찬가지로 올 4월까지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세대에 대한 월 최대 59만2000원의 가스·열 요금 지원도 이어간다. 산업부가 해당 세대가 현금처럼 쓸 수 있는 에너지바우처를 최대 30만4000원 지원하고, 한전과 한국가스공사·한국지역난방공사 같은 에너지 공기업도 자체 규정에 따라 취약 세대별 요금 할인 혜택을 주고 있다.산업부 산하 전기·가스안전공사 등 산하 에너지 공기업·공공기관은 올 2월까지 전통시장 등 취약 시설에 대한 안전 점검도 펼친다. 산업부는 또 관계부처 및 각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상점의 가격표시제 실태 점검을 통해 물가 안정을 꾀한다.산업부 관계자는 “에너지 비용과 안전사고, 물가 관리는 국민 실생활과 밀접한 정책”이라며 “관계부처, 지자체, 공공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국민이 더 따뜻하고 안전한 설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24.01.16 I 김형욱 기자
민주당, 농해수위 안건조정위서 '새 양곡관리법' 단독 의결
  • 민주당, 농해수위 안건조정위서 '새 양곡관리법' 단독 의결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호’로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이른바 ‘새 양곡관리법’이 야당 단독으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안건조정위원회를 통과했다.윤준병(가운데) 국회 농림축산해양수산위 안건조정위원장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농해수위 안건조정위원회 개의를 알리는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은 새로 발의한 ‘양곡관리법 일부개정법률안’을 야당 단독으로 의결했다.(사진=뉴스1)국회 농해수위는 15일 안건조정위 회의를 열고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후 민주당이 새로 발의한 ‘양곡관리법 일부개정법률안’과 그 후속법인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 등 6건을 모두 처리했다.이날 회의에는 윤준병·신정훈·이원택 민주당 의원과 윤미향 무소속 의원, 이달곤·정희용 국민의힘 의원이 안조위원으로 참여했다. 하지만 의결 전 여당에서 “여야 합의가 아닌 날치기 심사”라고 반발하며 퇴장하면서, 야당 단독으로 의결 처리했다.새 양곡관리법 개정안은 지난해 4월 윤 대통령이 처음 거부권을 행사한 법안보다 완화된 내용으로 시장격리제 대신 ‘가격보장제’ 도입을 골자로 하고 있다. 정부가 미곡의 가격이 폭락 또는 폭등하는 경우, 초과 생산량을 매입하거나 정부 관리 양곡을 판매하는 등 대책을 수립·시행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쌀값이 전년 대비 5~8% 하락할 때 정부가 초과 생산량을 모두 매입한다’는 내용의 기존 개정안보다 정부 의무 매입 부분을 완화했다는 게 민주당의 설명이다.국민의힘은 사실상 정부의 시장개입과 부담을 이유로 줄곧 반대해 오고 있다. 민주당은 후속 입법으로 쌀과 주요 농산물값이 ‘기준 가격’에 미치지 못하면 일정 차액을 보전하는 내용의 ‘농산물 가격안정제’를 마련했지만 정부·여당의 반대는 여전한 상황이다.국민의힘 의원들은 지난해 12월20일 농해수위 농림축산식품법안심사소위에서 민주당 주도로 해당 개정안이 의결되자, 3분의 2 이상 찬성이 의결 요건인 안조위 회부를 요청했다.하지만 6명의 안조위원 중 비교섭단체 몫(1명)으로 민주당 출신 윤미향 의원이 들어가면서, 이날 회의에서 여당 위원 없이 야당 위원 4명이 단독으로 법안을 통과시킨 것이다. 이날 안조위를 통과한 6개 법안은 향후 농해수위 전체회의와 법제사법위원회를 거치면 본회의에서 표결에 부쳐질 예정이다.이달곤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윤 의원의 안조위 참여를 두고 “사실상 민주당 의원인데 소수당 몫으로 안건조정위에 왔다”며 “안조위는 법안을 숙의하자는 취지인데, 의석을 많이 차지한 당에 의해 취지가 무시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회의장 퇴장 후 취재진과 만나 “쌀 시장을 완전히 정부 통제 안에 넣고 쌀 시장을 없애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이에 안조위원장을 맡은 윤준병 민주당 의원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무소속 의원이 친야당 성향이라 공정하지 않다는 이의인데, 국회법에 따른 절차”라고 반박했다.
2024.01.15 I 김범준 기자
원전 확대에…우라늄값 17년래 최고
  • 원전 확대에…우라늄값 17년래 최고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주로 원자력 발전소의 연료로 쓰이는 우라늄 가격이 1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나타나는 현상인데, 앞으로도 팍팍한 수급 상황이 쉽게 풀리지 않을 것으로 보여 우라늄 가격의 고공행진은 당분간 계속 될 전망이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14일 광해광업공단과 한국자원정보서비스(KOMIS)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우라늄정광(U3O8)은 파운드(lb,약 0.45㎏)당 95.2달러로 전일(94.4달러) 대비 0.8% 상승했다. 우라늄 가격이 95달러선을 돌파한 것은 2007년 8월 이후 약 17년 만이다. 이런 추세라면 우라늄 가격은 9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 확실시된다. 우라늄 가격은 작년 11월 둘째 주 75.76달러(NUEXCO, 주간 현물가격지수 기준)로 전주대비 2. 5% 상승한 후 1월 첫째 주(92.25달러)까지 8주 연속 쉼없이 오르고 있다. 2020년까지만 해도 파운드당 20달러 선에 머물던 우라늄 가격은 2022년초 세계 4위 우라늄 자원 보유국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 국가의 대(對)러 제재 우려에 지속 상승하고 있다. 여기에 세계 7위 우라늄 생산국가인 아프리카 니제르에서 작년 7월 쿠데타가 일어나고, 중국이 공격적인 우라늄 확보전에 나서면서 가격을 더 자극했다. 최근에는 시세차익을 노리는 금융펀드, 중개상들까지 가세했다는 평가다. 전 세계가 탄소중립을 위해 원자력 발전에 주목하는 상황에서 우라늄 수요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한전 경영연구원은 현재 약 6만100tU(우라늄톤)인 우라늄 수요가 오는 2040년에는 10만8300tU로 1.8배 증가할 것으로 봤다. 수급 차질과 가격 폭등 등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정부 차원의 선제적인 자원 확보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문주현 단국대 에너지공학과 교수는 “우리나라가 원전을 활용해 에너지 공급의 효율성 극대화를 추진하려면 우라늄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해외 우라늄 농축 시설에 대한 지분 투자, 해외 광산 개발 투자, 우라늄 생산국과의 자원 외교 강화 등을 통해 우라늄 공급망 구축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01.15 I 윤종성 기자
중동 위기 재고조…한국은행 '물가 전망' 변수되나
  • 중동 위기 재고조…한국은행 '물가 전망' 변수되나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잦아드는 듯했던 중동발(發) 지정학적 리스크가 최근 홍해를 중심으로 다시 확산되는 모양새다. 해운 운임이 급등해 글로벌 물류에 차질이 생겼다. 특히 유가도 상승할 조짐을 보이면서 세계 경제에 ‘경고등’이 켜졌다. 불과 며칠 전 중동 불안이 완화됐다고 평가했던 한국은행으로선 골머리를 앓게 됐다. 물가와 경제 전망을 대폭 수정해야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영국 공군(RAF) 타이푼 전투기가 12일(현지시간) 예멘 친이란 반군 후티의 근거지를 공격하기 위해 키프로스 아크로티리 공군기지에서 이륙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홍해·호르무즈 위기’ 고조14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해운 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12일 기준 전 주 대비 16.3% 오른 2206.03를 기록했다. SCFI 지수가 2000선을 넘은 것은 2022년 9월 23일 이후 약 1년 4개월 만이다. 최근의 지수 상승세는 예멘의 친(親)이란 후티 반군이 지난 연말부터 홍해를 지나가는 민간 선박을 공격하기 시작하면서 나타났다. 후티 반군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침공에 대한 반발로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세계 물류 동맥인 홍해를 지나는 선박을 공격했다. 이에 선박들은 홍해를 통과하는 대신 남아프리카공화국 희망봉을 돌아가는 우회 항로를 택했고 운임 상승으로 이어진 것이다. SCFI 지수는 후티 반군의 본격적인 홍해 민간 선박 공격으로 글로벌 해운사들이 수에즈 운하 운항을 중단하기 시작한 지난달 15일(1093.52)에 비해선 101%나 올랐다.긴장감은 지난 주말 더욱 고조되는 상황이다. 지난 11일(현지시간) 이란 해군이 호르무즈해협에서 미국 유조선을 나포하자 미국과 영국 다국적군은 예멘 내 후티 반군 장악 지역 16곳을 타격하는 등 보복 군사작전을 감행했다. 이튿날엔 미군 단독으로 후티 반군의 레이더 시설을 목표로 재차 공격을 실시했다. 확전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전문가들은 일단은 전개 상황을 지켜보자는 입장이다. 국제유가가 비교적 안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전문위원은 “유가가 비교적 안정세를 보이는 등 물가에 크게 영향을 미칠 것 같다고 보고 있진 않다”며 “상황이 지속된다면 영향을 미치겠지만, 그 영향 자체가 지속성이 있을지 담보하기 이른 감이 있다”고 분석했다.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지난 12일(현지시간) 기준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배럴당 78.2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전일 대비 1.14% 오른 수준이다. 브렌트유는 한 달 전(73.24달러)과 비교해 5달러 정도 올랐지만, 비교적 안정적인 상황이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12일 72.75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유사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이창용 한은 총재가 지난 1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기자간담회장에 입장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한은 “당장 영향 제한적이나, 리스크로 감안”한은도 당장은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현재까지는 국내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판단이다. 한은은 지난 11일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으로 동결하면서 국제유가, 중동사태 등 해외 리스크가 완화돼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필요성이 낮아졌다고 평가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당시 기자회견에서 “금통위원 5명 모두가 향후 3개월 동안 기준금리를 3.5%로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었다”며 “유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낮아졌고, 주목해서 봤던 하마스 사태나 대외 경제 불안 리스크가 완화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그러나 이같은 한은 설명은 유가가 다시 상승한다면,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 인상을 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도 있다. 브렌트유는 지난 12일(현지시간) 영·미 다국적군의 후티 반군 공격 소식이 들려오자 장중 4% 넘게 폭등하기도 했다. 장 후반으로 갈수록 불안감이 완화되면서 상승폭 상당분을 반납해 1%대 상승세로 마감했지만, 이번 주초부터 급등할 수 있단 전망도 나온다.한은은 중동 상황을 하나의 리스크로 감안하고 있기는 하다. 한은 관계자는 “중동 상황이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 예단하기 어렵기 때문에 불확실성이 있다”면서도 “중동 지역은 국제유가도 그렇고 운임도 영향을 줄 수 있으니 리스크로 감안하고 있어야 한다. 추이를 보면서 점검하겠다”고 전했다.한은은 다음달 22일 수정경제전망을 통해 연간 물가, 경제 전망 등을 발표한다. 지난해 11월 올해와 내년 연간 물가 상승률을 각각 2.6%, 2.1%로 전망했다. 경제 성장률은 각각 2.1%, 2.3%로 예상됐다.
2024.01.14 I 하상렬 기자
삼일제약, ‘로이시비빈트’ 국내 독점 판권 가치 기대 이상
  • 삼일제약, ‘로이시비빈트’ 국내 독점 판권 가치 기대 이상[인베스트 바이오]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삼일제약(000520)의 골관절염 치료제 로어시비빈트의 국내 독내 독점 판권 가치는 기대를 뛰어넘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SK증권은 지난 10일 ‘삼일제약, 강력한 신규 모멘텀 확보(feat. 로어시비빈트)’ 제목의 보고서를 내고 이 같은 분석을 내놨다. 삼일제약은 지난 2021년 3월 미국 바이오테크기업 ‘바이오플라이스’(Biosplice Therapeutics)로부터 로어시비빈트의 국내 독점 판권을 확보했다. 로어시비빈트는 지난해 1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 3상에서 유효성을 입증했다. 허선재 SK증권 연구원은 “로어시비빈트는 기업가치 15조원으로 평가받은 미국 바이오테크 기업 바이오플라이스가 개발했다”며 “로어시비빈트는 세계 최초 근본적 골관절염 치료제”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까지 세계적으로 골관절염 근본 치료제는 없다”면서 “로어시비빈트가 근본 치료제로 인정받게 되면 약 50조원에 달하는 글로벌 골관절염 치료제 시장 선점은 물론, 블록버스터 의약품 선점까지 노려볼 수 있다”고 내다봤다.관절염의 진행 단계는 관절 간격이 얼마나 좁아졌는지에 따라 KL Grade 1기(초기), 2~3기(중기), 4기(말기)로 구분된다. 2022년 기준 국내 무릎 골관절염 환자 총 306만명의 65% 에 해당하는 KL Grade 2~3기 환자들의 미충족 의료 수요가 매우 큰 상황이다. 허 연구원은 “1기와 4기 환자군은 각각 물리·약물치료와 인공관절·줄기세포 수술을 통해 그나마 만족할만한 치료가 가능하다”면서 “다만, 2~3 기 환자들은 상태가 악화 돼 수술에 이르기 전까지 소염진통제나 히알루론산 주사 등을 통한 보존적 치료가 유일한 옵션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그는 “로어시비빈트는 2~3기 환자를 타깃으로 개발 중인 관절강 주사제로(비수술적 치료) 최근 임상 3상 결과에서 골관절염 통증 완화나 염증 억제는 물론이고 연골의 재생까지 입증했다”면서 “실제로 3년간 매년 1 회씩 로어시비빈트를 투약받은 시험군의 무릎 관절 폭(mJSW)은 위약 대조군 대비 -0.15mm 개선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2기 환자군의 3년차 무릎 관절 폭은 2년차 대비 0.17mm 증가했다”고 덧붙였다.이 같은 효능 입증에 로어시비빈트 시장 가치는 폭등하고 있다.허 연구원은 “미국 내 로어시비빈트의 시판 프로세스가 예상대로 진행된다면 삼일제약이 보유한 로어시비빈트 국내 독점 판권의 가치는 기대 이상일 것”이라며 “으로 ”보수적으로 추정한 동사의 로어시비빈트 잠재 실적은 매출액 2000억원과 영업이익 400억원 수준“이라고 추산했다.그는 이 같은 추산에 국내 무릎 관절염 환자 수 300만명, KL Grade 2~3 기 환자 비중 65%, 로어시비빈트 선택률 10%, 평균단가 100만원, OPM 20% 가정했다고 부연했다.로어시비빈트 임상 3상 결과는 지난해 말 미국 류마티스 학회(ACR)에서 발표됐다. 바이오플라이스는 올 상반기 중 로어시비빈트 FDA 품목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내년엔 로어시비빈트 미국 판매 시작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국내 독점 판권을 보유한 삼일제약은 내년 상반기 국내 식약처 신청하고 뻐르면 2025년 하반기, 늦어도 2026년 상반기 중 로어시비빈트 국내 판매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2024.01.14 I 김지완 기자
8일째 약세…2520선까지 '털썩'
  • [코스피 마감]8일째 약세…2520선까지 '털썩'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피 지수가 8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지수는 2520선까지 내리며 지난 12월 13일(종가 기준 2510.66) 이후 약 한달 만의 저점을 기록했다.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22포인트(0.60%) 내린 2525.05에 거래를 마쳤다.2536.55로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2540선을 넘보기도 했지만 이내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물량에 밀려 2502선까지 하락했다.개인은 3거래일 연속 ‘사자’에 나서며 4031억원을 담았다.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2111억원, 1926억원을 팔았다. 특히 기관은 8거래일 연속 ‘팔자’ 에 나서며 매도를 이어가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도 차익거래 1366억원 매도 우위, 비차익거래 2420억원 매도 우위로 총 3787억원의 순매도가 나타났다.간밤 뉴욕증시에서는 금리인하 기대가 후퇴하는 모습이었다. 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4% 상승한 3만7711.02를 기록 했다. S&P500지수는 0.07% 내린 4780.24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보합인 1만4970.18에 거래를 마쳤다.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둔화)을 보였던 미국 소비자물가(CPI)가 잠시 둔화세가 정체된 분위기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12월 CPI 상승률은 전년동월대비 3.4%로 월가가 집계한 예상치(3.2%)를 웃돌았다. 전월 대비로는 0.3% 올랐다. 이 역시 시장 예상치(0.2%)를 웃돌았다. 기조적 물가 흐름을 볼 수 있는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9%, 전월 대비 0.3% 각각 올랐다. 물가 둔화가 느려지면서 시장의 기대하는 조기금리인하 가능성도 보다 낮아질 전망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었다. 대형주가 0.63%, 중형주와 소형주가 0.33%, 0.70%씩 빠졌다. 업종별로는 의약품이 2% 하락했고 의료정밀, 증권, 화학 등도 내림세였다. 반면 보험과 운수창고는 1%대 강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각각 0.14%, 1.40%씩 내렸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도 전 거래일보다 2500원(0.60%) 내린 41만3000원에 마감했다.이날 통합 셀트리온(068270)이 출범한 가운데 주가는 8100원(3.95%) 내린 19만6900원을 가리켰다. 보통주 7388만7750주가 상장되며 차익매물이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지난해 10월 23일 각각 주주 총회를 열고 양사의 합병 계약을 승인했다. 양사의 주당 합병가액은 셀트리온 14만8853원, 셀트리온헬스케어는 6만6874원으로셀트리온헬스케어 보통주 1주당 셀트리온 보통주 0.4492620주가 배정됐다.채권단 96.1%의 동의로 워크아웃이 개시된 태영건설(009410)이 18.99% 내렸다. 태영건설우(009415)는 하한가(-29.91%)를 기록했다. 워크아웃이 결정되며 차익매물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미국과 영국이 후티반군에 대한 공습을 시작한 가운데 해운주가 폭등했다. 흥아해운(003280)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대한해운(005880)은 14.51% 올랐다.또 중동 불안이 가중되며 한국석유(004090)와 대성에너지(117580)도 각각 10.65%, 8.58%씩 각각 상승했다. 이란이 오만 연안에서 미국 유조선을 나포했다는 소식에 2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65달러(0.91%) 상승한 배럴당 72.02달러에 마감했다. 상한가 2개를 포함해 272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를 포함해 622개 종목이 내렸다. 46개 종목은 보합이었다.거래량은 7억7247만주, 거래대금은 8조1804억원을 기록했다.
2024.01.12 I 김인경 기자
할리우드가 주목한 실화…'덤 머니', 게임 스탑 사건 3년 만에 영화화
  • 할리우드가 주목한 실화…'덤 머니', 게임 스탑 사건 3년 만에 영화화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이야기로 할리우드 제작진의 주목을 받았던 ‘게임스탑’ 주가 폭등 실화가 3년만에 ‘덤 머니’라는 제목으로 영화화돼 오는 1월 17일 극장을 찾는다.‘덤 머니’는 미국 경제를 쥐락펴락하는 월 스트리트 대형 펀드사들을 향한 개미들의 짜릿한 한 방을 그린 실화 영화다. 2021년 1월, 월 스트리트 대형 헤지펀드사들의 ‘게임스탑’에 대한 대규모 공매도 투자에 맞서 개인 투자자들이 주가를 폭등시켜 헤지펀드사들을 파산 위기로 몰아넣은 사건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단 하루 만에 100% 넘게 폭등하며 미국 경제를 뒤흔들어 전 세계를 놀라게 만든 사건으로 ‘금융계의 프랑스 혁명’, ‘금융 봉기’ 등으로도 불린다. 월 스트리트와 개인 투자자들 사이의 한치 양보 없는 팽팽한 대결과 롤러코스터 못지않은 짜릿함 넘치는 드라마틱한 전개에 할리우드를 포함한 문화계 역시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먼저 영화 ‘소셜 네트워크’의 원작 작가인 벤 메즈리치가 ‘게임스탑’ 사건을 다룬 ‘안티소셜 네트워크’란 책을 집필했으며 할리우드 역시 영화화를 위해 발 빠르게 나섰다. 그중 ‘컨택트’(2017), ‘미스 슬로운’(2017), ‘레미니센스’(2021) 등 탄탄한 스토리를 자랑하는 웰메이드 작품들을 줄지어 제작 해온 프로듀서 애론 라이더가 해당 도서를 바탕으로 영화화에 착수했다. 여기에 월 스트리트에서 트레이더로 일했던 프로듀서와 월 스트리트 저널에서 기자로 수년간 근무했던 작가들까지 합류하며 ‘게임스탑 주가 폭등’ 사건은 ‘덤 머니’로 빠르게 영화화가 진행됐다. 시나리오를 쓴 레베카 안젤로와 로렌 슈커 블룸이 “게임스탑 주가 폭등이 1, 2월에 일어났는데 우리는 4월에 이미 시나리오를 쓰고 있었다”라고 한 만큼 영화화는 전광석화처럼 진행, 그렇게 완성된 ‘덤 머니’는 2023년 가을에 북미 개봉을 하여 관객들과 첫 만남을 가졌다.한편 ‘덤 머니’의 국내 개봉 소식에 예비관객들은 기대감과 호기심을 아낌없이 드러내고 있다.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짜릿한 실화 스토리로 극장가를 매료시킬 영화 ‘덤 머니’는 1월 17일 극장에서 개봉한다.
2024.01.12 I 김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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