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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폭등, 러·사우디의 승리"…100달러 전망 봇물(종합)
  • "유가 폭등, 러·사우디의 승리"…100달러 전망 봇물(종합)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유가 폭등은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승리다.”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9일(현지시간) 세계 주요 3대 원유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에 육박한데 대해 “석유 의존도가 높은 경제를 변화시키고자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유가를 올리려 했던 사우디의 승리”라며 “우크라이나 전쟁을 위해 원유 공급을 줄인 러시아는 또 다른 승리자”라고 보도했다.(사진=AFP 제공)◇“유가 폭등, 러·사우디의 승리”최근 국제유가는 연일 고공행진 중이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가격은 장중 배럴당 93.74달러까지 치솟았다가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며 91.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11월물 브렌트유 선물가격은 장중 한때 95.95달러까지 급등했다. 3대 원유 가격은 조만간 100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또 다른 일부 유종의 현물가격은 이미 100달러를 넘어섰다.이는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와 러시아의 감산 때문이다. 두 나라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를 이끄는 리더다. 세계 원유시장의 수급을 실질적으로 좌지우지하는 나라들이다.특히 사우디의 감산은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주도하는 ‘비전 2030 프로젝트’와 직결돼 있다. 미래 도시인 네옴 시티를 건설하는 것인데, 여기에는 최소 5000억달러(약 665조원) 이상 투입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를 위해 사우디는 적어도 국제유가를 80달러 이상 유지하기를 원하고 있다. 석유 의존도가 높은 사우디 경제를 첨단 제조업 중심으로 전환하겠다는 게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이다. 러시아 역시 우크라이나 전쟁이 길어지면서 유가를 높이는 식으로 자금을 조달할 필요성이 커졌다. WSJ이 최근 유가 폭등을 두고 두 나라의 승리라고 진단한 이유다.WSJ은 “사우디와 러시아가 연말까지 원유 공급을 제한하겠다고 하면서 랠리를 촉발시켰다”며 “많은 전문가들은 원유 가격이 계속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씨티그룹의 에드워드 모스 원자재 분석가는 WSJ에 “브렌트유는 당분간 100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고 전했다. US뱅크의 찰리 맥나마라 원자재 헤드는 “유가가 오를수록 일종의 자기실현적 예언(self-fulfilling prophecy)으로 되고 있다”고 했다.◇옐런 “시간 지나면 곧 안정된다”갑작스러운 유가 폭등은 금융시장과 통화정책 전반을 뒤흔들 것으로 보인다. WSJ은 “브렌트유가 배럴당 100달러에 근접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는 인플레이션과 전쟁에서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다”며 “높은 유가는 더 높은 인플레이션과 더 높은 금리를 초래할 것”이라고 전했다. 인플레이션이 하향 안정화하나 했는데, 유가 폭등으로 인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는 의미다. 이 때문에 연준은 추가 기준금리 인상의 여지를 열어둘 것이라고 WSJ은 전했다.아거스 미디어의 데이비드 파이프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유가 상승은 분명 인플레이션을 약간 더 높일 위험이 있다”며 “이는 연말까지 추가 금리 인상을 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다만 이를 두고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사태를 비교적 낙관했다. 그는 MSNBC와 인터뷰에서 “최근 유가 상승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도 “시간이 지나면 안정화할 것이고 미국 경제는 여전히 연착륙을 향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 옐런 장관은 최근 유가 상승세에 대해서는 “부분적으로 사우디가 원유 생산량 감축을 유지하기로 한 결정과 예상보다 느리지만 중국의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경제 회복을 반영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미국 경제 영향에 대해서는 “미국은 정말로 연착륙을 위한 좋은 경로를 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2023.09.20 I 김정남 기자
김동철 한전 사장 “전기요금 정상화 무엇보다 시급”
  • 김동철 한전 사장 “전기요금 정상화 무엇보다 시급”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김동철 한국전력 신임 사장은 “전기요금 정상화가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20일 전남 나주에 있는 한전 본사에서 열린 제22대 한전 사장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통해 “201조원의 한전 부채는 국가 연간 예산의 30% 수준이다. 한전의 연 매출 전체를 3년 내리 쏟아부어도 다 갚지 못할 지경”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동철 한국전력 신임 사장.(사진=한전)김 사장은 “원가에 밑도는 전기요금은 에너지 과소비를 심화시키고 에너지 수입비용 증가로 국가 무역적자를 더욱 더 악화시킬 것”이라며 “이런 상황까지 오게 된 것은 국제연료가격 폭등과 탈원전 등으로 상승한 원가를 전기요금에 제때 반영하지 못한 데 있다”고 했다. 이어 “최근 국제유가와 환율이 다시 급등하는 상황에서 전기요금 정상화는 더더욱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다만 전기요금 정상화에 앞선 경영혁신과 내부개혁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우리의 뼈를 깎는 경영혁신과 내부개혁 없이는 전기요금 정상화를 위한 국민적 동의를 얻지 못할 것”이라며 “국민들께 이미 발표한 기존의 재무구조 개선 계획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특단의 추가 대책도 강구할 것”이라고 했다. 특단의 추가 대책과 관련해 김 사장은 △비대해진 본사 조직 대폭 축소 △사업소 거점화 및 광역화 추진 △능력과 성과 중심의 인사혁신 및 민간수준의 과감한 보상체계 마련 △IT·모바일을 활용해 업무 효율과 고객 서비스의 질도 획기적으로 개선 등을 제시했다. 김 사장은 한전의 수익원 다변화도 언급했다. 그는 “중장기적으로 총수익의 30% 이상을 국내 전력판매 이외의 분야에서 만들어내야 한다”며 “국제무대에서 누구도 넘볼 수 없는 ‘글로벌 종합 에너지기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했다. 김 사장은 신재생에너지 사업과 관련해선 “지난해 9%인 신재생 발전비중이 2036년 30.6%로 늘어나면 신재생 전력구입비용도 10조원에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며 이는 국민의 전기요금에 고스란히 전가될 것”이라며 “한전이 신재생 사업을 직접 수행하게 된다면 발전원가는 대폭 낮아지고 전기요금 인상요인도 그만큼 흡수될 것”이라고 했다. 김 사장은 이어 “한전이 신재생 사업을 직접 하더라도 한전과는 독립된 조직으로 운영하고 회계도 분리하겠다”며 “망 중립성과 관련, 계통 접속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 우려를 근본적으로 해소하겠다”고 했다.
2023.09.20 I 강신우 기자
김동철 “한전, 절체절명의 위기…경영혁신·전기요금 정상화 시급”
  • 김동철 “한전, 절체절명의 위기…경영혁신·전기요금 정상화 시급”[전문]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김동철 신임 한국전력 사장은 20일 “최근 국제유가와 환율이 다시 급등하는 상황에서 전기요금 정상화는 더더욱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동철 한국전력 신임 사장.(사진=한전)김 사장은 이날 전남 나주에 있는 한전 본사에서 열린 제22대 한전 사장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다만 우리의 뼈를 깎는 경영혁신과 내부개혁 없이는 전기요금 정상화를 위한 국민적 동의를 얻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다음은 취임사 전문. 국내외 한전 가족 여러분, 자리를 함께 해주신 최철호 전국전력노조 위원장님, 저는 오늘 정말 무거운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1990년대 우리 한전은 시가총액 압도적 1위의 국내 최대 공기업이었습니다. 2016년에는 포브스(Forbes)가 선정한 글로벌 전력회사 1위 기업이었습니다.그런데, 지금의 한전은 어떻습니까?사상 초유의 재무위기로 기업 존폐를 의심받고 있습니다. 2만여 직원들의 사기는 곤두박질치고 있습니다. 참으로 안타까울 뿐입니다. 정말 뼈아픈 소리지만, 그동안 한전이 공기업이라는 보호막, 정부보증이라는 안전판, 독점 사업자라는 우월적 지위에 안주해온 것은 아닙니까? 글로벌 무한경쟁 시대에 미래 대비를 소홀히 한 채 무사안일했던 것은 아닙니까?전무후무한 위기 앞에서 모든 원인을 외부 탓으로만 돌려서는 안 됩니다. 한전 스스로의 냉철한 반성은 없이 위기 모면에만 급급한다면, 위기는 계속되고 한전의 미래는 없을 것입니다. 한전은 지금의 절체절명 위기 앞에서 환골탈태해야 합니다. ‘제2의 창사’라는 각오로 결연하게 나아가야 합니다. 우리는 안정적 전력공급을 위해 최선을 다해왔지만, 그것은 국민에 대한 기본적 책무에 불과할 뿐입니다. 앞으로 한전은 글로벌 무한경쟁과 에너지 대전환 시대에 새로운 기회의 영역을 선점해 나가야 합니다.한전 가족 여러분, 대변신으로 성공한 기업들이 있습니다. 부끄럽게도 과거의 한전이라면 비교 대상으로 삼지도 않았을 KT와 포스코입니다. 그들은 기존 사업영역에서 과감히 벗어나 변신에 성공했습니다.KT는 1980년대 말 100% 유선전화 사업자였습니다. 지금의 KT는 유선 사업비중이 3%에 불과하며, 무선 및 인터넷, 미디어 콘텐츠, 금융, 클라우드 등을 아우르는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변신했습니다. 그 결과 지난해 KT는 상장 이후 최대인 25조 원의 매출을 달성했습니다.포스코의 변신도 주목할 만합니다. 전통의 철강업에 더해 2차전지의 원료부터 소재까지 생산, 공급, 개발, 그리고 재활용에 이르는 새로운 사업에 공격적으로 진출하고 있습니다. 지금 포스코는 시가총액이 115조 원에 이르는, 재계 순위 5위의 대기업 집단으로 성장했습니다.이밖에도 이탈리아 전력회사 ENEL은 2000년대 이후, 재생에너지, 에너지효율 등 사업다각화와 해외시장 진출을 추진했습니다. 최근 국제 연료가격 폭등으로 대부분의 글로벌 전력회사들이 적자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ENEL은 지난해 영업이익 16조 원을 시현하는 등 글로벌 다국적 기업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한전 가족 여러분,그동안 우리 한전은 전기요금이 인상되면 국민의 불만도 함께 올라 지탄의 대상이 되고, 전기요금이 동결되면 회사의 존립이 흔들리는 심각한 고통을 감내해야 했습니다.이제 우리 한전은 세계 최고품질의 전기를 세계 최저수준의 가격에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면서도, 전기요금에만 모든 것을 거는 회사가 되어서는 안됩니다.우리는 기존의 구조와 틀을 과감히 벗어던져야 합니다. 한전의 기능과 역할을 재정립해야 합니다.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해서 전기요금 의존도를 획기적으로 낮춰야 합니다. 중장기적으로 총수익의 30% 이상을 국내 전력판매 이외의 분야에서 만들어내야 합니다. 국제무대에서 누구도 넘볼 수 없는 ‘글로벌 종합 에너지기업’으로 전환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첫째, 에너지 신산업과 신기술 생태계를 주도해야 합니다.에너지 산업은 탈탄소화, 분산화, 디지털화로 패러다임 자체가 바뀌고 있습니다. 새로운 아이디어와 기술로 무장한 ‘에너지 혁신 기업’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한전은 에너지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전후방 에너지 혁신 기업들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 사업자가 되어야 합니다. 에너지 플랫폼을 통해 R&D에서 사업개발·기획, 시공·건설, 운영관리까지 기업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지원하는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해야 합니다.한전은 또한, 무탄소 전력 생산에 필요한 ‘그린수소 생산 기술’과 ‘수소·암모니아 혼소 기술’, 그리고 에너지 소비를 혁신시키는 ‘에너지효율 향상 기술’, 효율적인 미래 전력망을 위한 ‘에너지 저장 기술’과 ‘마이크로그리드 기술’ 등 핵심 에너지 신기술을 집중 육성해야 합니다. 한전은 에너지 신기술을 통해 전력공급비용은 줄이고 새로운 수익은 창출하면서, 에너지 신산업이 국가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도록 중추적 역할을 해야 합니다.둘째,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적극 추진해야 합니다.한전은 우리나라의 신재생 산업 생태계가 질서있게 조성될 수 있도록 앞장서야 합니다. 소규모 투기 자본 난립과 국토 난개발, 해외 자본의 대거 유입 등 총체적 난맥상인 신재생 산업의 문제점을 주도적으로 해소해야 합니다.특히, 해상풍력과 같은 대규모 사업은 자금력과 기술력, 풍부한 해외 파이낸싱 경험을 갖춘 한전이 적극 주도해 글로벌 경쟁력을 빠르게 구축해야 합니다. 한전은 10개 부처 29개 관련 법률의 인허가 기간을 대폭 단축하고, 계획입지 제도를 도입하여 신재생의 질서있는 보급에 기여해야 합니다. 대형터빈 전용 설치선, 배후항만, 공동접속설비 등 단지 개발에 필수적인 인프라 구축을 선도해야 합니다. 지난해 9%인 신재생 발전비중이 2036년 30.6%로 늘어나면, 신재생 전력구입비용도 10조 원에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며, 이것은 국민의 전기요금에 고스란히 전가될 것입니다. 한전이 신재생 사업을 직접 수행하게 된다면 발전원가는 대폭 낮아지고 전기요금 인상요인도 그만큼 흡수될 것입니다.한전은 신재생 사업을 직접 하더라도 한전과는 독립된 조직으로 운영하겠습니다. 회계도 분리하겠습니다. 망 중립성과 관련, 계통 접속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여 우려를 근본적으로 해소하겠습니다. 대규모 해상 풍력 등 민간 독자 수행이 어려운 분야에서 산업생태계 전반에 걸친 민간과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 확보 등 공동의 이익을 추구해 나갈 것입니다. 셋째, 제2 원전 수출을 위해 총력을 기울여 나가야 합니다. 무탄소 전원인 원전 사업에서 Team Korea의 저력을 발휘해야 합니다. 한전은 이미 UAE 원전 건설사업의 성공적 완수로 원전의 설계, 시공, 유지보수에 이르는 전방위 역량을 세계에 입증하였습니다. 우리는 원전 생태계 복원을 통해 원전 수출 강국의 위상 강화와 2030년 원전 10기 수출이라는 국가 목표 달성에도 기여해야 합니다. 한전가족 여러분, 한전이 처한 절체절명의 위기 앞에서 ‘제2의 창사’라는 각오로 우리의 결연한 의지를 밝혔습니다만, 당면한 과제는 벼랑끝에 선 현재의 재무위기를 극복하는 것입니다.전기요금 정상화가 무엇보다 시급합니다.현재 한전의 누적적자는 47조 원에 달하고 부채비율은 무려 600%에 육박합니다. 특히, 201조 원의 한전 부채는 국가 연간 예산의 30% 수준이고, 국가 GDP의 10%나 되는 막대한 금액입니다. 한전의 연 매출 전체를 3년 내리 쏟아부어도 다 갚지 못할 지경입니다. 사채발행도 한계에 왔습니다. 부채가 늘어날수록 신용도 추가 하락과 조달금리 상승으로 한전의 부실 진행 속도는 걷잡을 수 없이 빨라질 것입니다.협력업체의 연쇄적 도산과 전력산업 생태계 붕괴도 우려됩니다. 또한, 원가를 밑도는 전기요금은 에너지 과소비를 심화시키고 에너지 수입비용 증가로 국가 무역적자를 더욱 더 악화시킬 것입니다.이런 상황까지 오게 된 것은 한전이 선제적으로 위기에 대처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국제연료가격 폭등과 탈원전 등으로 상승한 원가를 전기요금에 제때 반영하지 못한 데 있습니다.최근 국제유가와 환율이 다시 급등하는 상황에서 전기요금 정상화는 더더욱 반드시 필요합니다.전기요금 인상으로 부담이 가중될 소상공인, 자영업자, 저소득층 등 에너지 취약계층을 위한 별도의 충분한 지원 대책도 확실히 마련하겠습니다.전력산업을 지켜오신 한전 가족 여러분, 우리의 뼈를 깎는 경영혁신과 내부개혁 없이는 전기요금 정상화를 위한 국민적 동의를 얻지 못할 것입니다. 국민들께 이미 발표한 기존의 재무구조 개선 계획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특단의 추가 대책도 강구하겠습니다.비대해진 본사 조직을 대폭 축소하고, 사업소 거점화·광역화를 추진하겠습니다. 능력과 성과 중심의 인사혁신 및 민간 수준의 과감한 보상체계를 마련해 나가겠습니다. IT·모바일을 활용해 업무 효율과 고객 서비스의 질도 획기적으로 높여 가겠습니다. 아무리 회사가 어렵더라도 안전은 우리가 추구해야할 최고의 가치 중 하나입니다. 한전과 협력회사 모두 안전 의식과 안전 활동이 제대로 작동되도록 안전 최우선의 가치를 현장에 정착시켜 나가겠습니다.존경하는 한전 가족 여러분, 우리가 처한 이 절대위기는 쉽게 극복될 수 없고 이른 시일내 해결되지도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2만3294명의 모든 임직원이 간절한 마음으로 함께 나아간다면 반드시 극복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이를 위해 저는 노사화합을 위해 헌신해오신 최철호 위원장님을 비롯한 모든 임직원과 대화하고 소통해 나가겠습니다. 저에게는 한전 사장이 마지막 공직이 될 것입니다. 어떠한 수고와 노력도 마다하지 않겠습니다. 맨 앞에 서서, 길고 힘든 여정에 여러분과 고통을 함께 하겠습니다. 저는 여러분을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2023.09.20 I 강신우 기자
"유가 100달러 간다…돈 필요한 러·사우디의 승리"
  • "유가 100달러 간다…돈 필요한 러·사우디의 승리"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유가 폭등은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승리다.”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9일(현지시간) 세계 주요 3대 원유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에 육박한데 대해 “석유 의존도가 높은 경제를 변화시키고자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유가를 올리려 했던 사우디의 승리”라며 “우크라이나 전쟁을 위해 원유 공급을 줄인 러시아는 또 다른 승리자”라고 보도했다.(사진=AFP 제공)최근 국제유가는 연일 고공행진 중이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가격은 장중 배럴당 93.74달러까지 치솟았다가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며 91.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11월물 브렌트유 선물가격은 장중 한때 95.95달러까지 급등했다. 3대 원유 가격은 조만간 100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또 다른 일부 유종의 현물가격은 이미 100달러를 넘어섰다.이는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와 러시아의 감산 때문이다. 두 나라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를 이끄는 리더다. 세계 원유시장의 수급을 실질적으로 좌지우지하는 나라들이다.특히 사우디의 감산은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주도하는 ‘비전 2030 프로젝트’와 직결돼 있다. 미래 도시인 네옴 시티를 건설하는 것인데, 여기에는 최소 5000억달러(약 665조원) 이상 투입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를 위해 사우디는 적어도 국제유가를 80달러 이상 유지하기를 원하고 있다. 석유 의존도가 높은 사우디 경제를 첨단 제조업 중심으로 전환하겠다는 게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이다. 러시아 역시 우크라이나 전쟁이 길어지면서 유가를 높이는 식으로 자금을 조달할 필요성이 커졌다. WSJ가 최근 유가 폭등을 두고 두 나라의 승리라고 진단한 이유다.WSJ는 “사우디와 러시아사 연말까지 원유 공급을 제한하겠다고 하면서 랠리를 촉발시켰다”며 “많은 전문가들은 원유 가격이 계속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씨티그룹의 에드워드 모스 원자재 분석가는 WSJ에 “브렌트유는 당분간 100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고 전했다. US뱅크의 찰리 맥나마라 원자재 헤드는 “유가가 오를수록 일종의 자기실현적 예언(self-fulfilling prophecy)으로 되고 있다”고 했다.갑작스러운 유가 폭등은 금융시장과 통화정책 전반을 뒤흔들 것으로 보인다. WSJ는 “브렌트유가 배럴당 100달에 근접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는 인플레이션과 전쟁에서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다”며 “높은 유가는 더 높은 인플레이션과 더 높은 금리를 초래할 것”이라고 전했다. 인플레이션이 하향 안정화하나 했는데, 유가 폭등으로 인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는 의미다. 이 때문에 연준은 추가 기준금리 인상의 여지를 열어둘 것이라고 WSJ는 전했다.아거스 미디어의 데이비드 파이프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유가 상승은 분명 인플레이션을 약간 더 높일 위험이 있다”며 “이는 연말까지 추가 금리 인상을 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9.20 I 김정남 기자
美10년물 국채금리 16년 만에 최고…'매파적 동결' 공포 커졌다
  • 美10년물 국채금리 16년 만에 최고…'매파적 동결' 공포 커졌다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 국채금리가 16여 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유가가 연중 최고치를 계속 경신하면서 인플레 고조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은 연방준비제도(연준)이 이달 금리를 동결하더라도 강한 매파(긴축) 색채를 드러낼 것이라는 데 베팅을 하고 있다.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AFP)◇유가 폭등에 캐나다 인플레 다시 고조…국채금리 치솟아19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4.6bp(1bp=0.01%포인트)나 껑충 뛴 4.365%에 마감했다. 이는 2007년 10월말 이후 최고치다. 연준 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도 2.8bp 상승한 5.092%를, 30년물 국채금리도 3.3bp 상승한 4.429%에 거래를 마쳤다. 국채금리가 급등한 것은 연준의 긴축이 장기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다. 실제 최근에 나온 일련의 데이터는 연준의 머릿속을 복잡하게 하고 있다.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유가 상승에 따라 다시 꼬리를 들었다. 헤드라인물가는 전년동월 대비 3.7% 오르며 월가 예상치(3.6%)를 웃돌았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소비자물가는 4.3% 오르며 연준의 목표치 2.0%를 두배 이상 웃돌고 있다. 연준의 물가 벤치마크인 7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물가상승률도 4.24%로 여전히 높다.여기에 이날 발표한 신규주택공급 축소도 집값 상승을 부채질할 수 있다. 상무부에 따르면 8월 신규주택 착공실적은 계절 조정 기준 전월 대비 11.3% 줄어든 연율 128만3000채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 6월 이후 가장 낮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7%를 웃도는 가운데 주택매입수요가 줄어든 것이다.WTI 가격 추이 (그래픽=마켓워치)가장 큰 변수는 치솟는 유가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장중 배럴당 93.74달러까지 치솟다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91.20달러 마쳤다. 브렌트유 11월물 가격도 장중 배럴당 95.47달러에 마감하며 95달러선을 넘었다. 국제유가는 단기간에 배럴당 100달러를 찍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인데, 유가는 산업 전반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1~2달 격차를 두고 전반적인 물가를 끌어올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여기에 캐나다의 8월 물가상승률이 4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오른 것도 영향을 줬다. 이날 발표된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 올랐다. 전달의 3.3% 상승에 비해 0.7%포인트 오른 것이다. 전월대비로도 0.4% 상승했다. 캐나다중앙은행 부총재는 “필요하다면 금리를 더 올릴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캐나다의 예상보다 뜨거운 인플레이션은 각국 중앙은행이 긴축을 보다 강화할 우려를 부추겼다.AJ벨의 재무분석책임자인 대니휴슨은 “인플레이션이 끈적한 것으로 판명됐고, 중앙은행가들은 복잡한 상황에 처했다”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10년물 국채금리 추이 (그래픽=CNBC)◇연준 ‘동결’하더라도 매파 색채 예상연준은 일단 금리를 동결하겠지만, 시장의 관심은 추가인상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점도표’에 향해 있다. 긴축은 언제까지 지속할지, 내년 언제부터 금리를 내리고 어느정도 폭으로 내릴지가 관건이다.시장에서는 연내 추가 인상부터 내년 금리인하 제외 등 매파적 시그널이 나올 가능성이 조금씩 커지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11월, 12월 추가 금리인상을 할 가능성은 각각 29.2%, 40.1%를 가리키고 있다.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절반 이상 높아지는 시점은 내년 5월이다. 이 역시 53% 수준에 불과하다.심플리파이 애셋 매니지먼트의 수석 전략가인 마이클 그린은 “금리가 더 오랫동안 높게 유지될 위험이 증가한다”면서 “만약 연준이 점도표를 상향하면서 내년에 금리인하가 없다고 발표한다면 내일 결과는 매파적 동결로 봐야한다”고 설명했다.오안다의 금리전략가 에드 모아는 “향후 몇달간 인플레이션이 높아질 위험이 커지고 있고 연준을 복잡하게 하고 있다”며 “‘고금리를 오랫동안 유지하겠다’는 파월의 말이 훨씬 오래 지속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3.09.20 I 김상윤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브레이크·액셀 같이 밟은 정부, 가계빚 더 키웠다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다음은 9월 20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브레이크·액셀 같이 밟은 정부, 가계빚 더 키웠다-대형마트 일요일에 문 열자 전통시장 매출 32% 뛰었다-‘IPO 대어’ 두산로보 수요예측 63조 몰려-“K바이오 혁신만이 살 길…블루오션 개척하라”-[사설]미래가 더 암울한 기초연금, 그래도 퍼주기 더 할 건가-[사설]올해 세수펑크 59조…엉터리 세수 추계 부끄럽지 않나△‘IPO 대어’ 두산로보틱스 출격-로봇대장주, 첫 ‘따따블’ 기대…13만원 넣고 청약 받아볼까-‘굴뚝’ 떼고 ‘첨단’ 장착…두산테스나·밥캣, 올들어 주가 80% 넘게 껑충△빚 안 갚는 사회-가계부채 절반은 고소득층 빚…‘이자 내도 더 남네’ 빌릴 생ㄱ가만 한다-자산 대부분이 실물…가계빚 다이어트 최대 걸림돌-“DSR 예외 최소화…부동산 정책 일관성 필요”△종합-한수원, ‘韓 독자수출 제동’ 美업체에 승소…K원전 수출 청신호-30년간 안내견 280마리 분양…삼성 “앞으로 30년도 동행”-“장학금 환수해도 의·약대 가겠다”-‘부산 엑스포 유치 총력전’ 尹대통령 방미 첫날 9개국 정상과 릴레이 회담△대형마트 규제의 역설-‘대형마트가 상권 죽인다’ 명분 잃어…의무휴업일 변경 지역 확산 기대-소상공인도 찬성한 대형마트 심야배송에 딴지-접점 못찾는 대·중소유통사…속도 못내는 ‘상생협약’ 논의△이데일리 제7회 글로벌 제약바이오 콘퍼런스-자금조달 문턱 높아진 K바이오, 탄탄한 사업 모델이 돌파구-리보세라닙 연매출, 2029년 3.1조 전망-AI 의료로 암 정복…글로벌 표준 될 것-신약 파이프라인 확대…글로벌 기업 도약 목표-全 변이바이러스에 효능…코로나 게임체인저 입증-마이크로니들 치료제, 국내 첫 기술이전 추진-디지털헬스케어는 피할 수 없는 쓰나미-자금조달, 혁신만이 답…新 사업모델 창출해야△정치-‘부결땐 방탄, 가결땐 분열’…민주, 이재명 체포안 놓고 또 딜레마-北 잇단 도발에…5주년 맞은 9·19 남북군사합의 존폐 기로-與 “법·제도 정비해 가짜뉴스 처벌강화”…이동관, 정부차원 지원 약속-빅텐트 시동거는 與, 시대전환과 합당 추진-尹, 방문규 산업장관·한전사장 임명△경제-‘친원전 정책’에 숨통…사람 뽑고 사업 키워야죠-엔화 4거래일짜 800원대-OECD, 한국 성장률 전망 1.5% 유지-내일부터 회계공시한 노조만 세액공제 받는다△금융-여전채 금리 쑥…카드사 “ABS 규제라도 풀어야”-中企·신용대출, 소비자 입장서 살핀다-재기 도와주는 캠코…5년간 채무 9143억 감면-내달 나오는 펫보험 활성화 대책…‘반려동물 등록제’ 포함되나△Global-‘회대 위기’ 유엔…바이든, 안보리 개혁 추진-러·사우디 감산에 유가 폭등 일부 지역산 100달러 넘었다-“EU-中 전기차 전쟁, 공급망 교란으로 이어질 수도”-남유럽 가뭄에…올리브유 ‘금값’△산업-LG전자 ‘미디어·엔터’ 플랫폼기업 전환 선포-“롯데 ‘쇼핑1번지’ 명성 되찾겠다” 체질개선 고삐 더 죄는 김상현號-‘반도체 인재 단 한명이라도 선점’ 카이스트 찾는 SK하이닉스 사장-현대차그룹, 협력사 납품대금 2조 조기 지급-LS일렉트릭 ‘빅데이터 플랫폼’ 사업 추진-GS칼텍스 국내 첫 ‘자연 분해’ 기계톱유 첫선△ICT-아이폰끼리 대면 연락처 교환…“새 경험 선사”-네이버 스마트스토어 통해 성장 연매출 1억 넘긴 판매자 4.5만명-“국가간 6G 전쟁 시작…지금부터 개발 나서야”-구글 “클라우드 고객 데이터에 접근 안해” 보안 우려 일축△Future Tech-슬림하다는 건, 더 스마트하다는 것 폴더블폰 ‘플렉스 힌지’로 플렉스-삼성이 펼친 시장, 2년 뒤엔 3배로…中기업들 ‘타도 갤럭시’ 외치며 맹추격-“올인원 기기 매력적 다음 주자는 롤러블”△증권-지수만 바라볼 때 아니다 종목별 실적부터 챙겨보라-AI·배터리 바람에…더 빨리 날아오른 코스닥-자금조달 통로 더 넓어진 리츠, 새해 들어 원기 회복△증권-IPO 시장, 대어가 돌아온다-배터리 하락 베팅했다가 세금폭탄만 떠안을 판-“세계 최하위 수준 주주환원 개선해야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주식 사놓고 리포트 낸 애널…금감원, 업계와 내부통제 강화 머리 맞대-미래에셋운용, 美·日 ETF 2종 신규 상장△부동산-규제 완화에…중저가 밀집 노원·동대문 거래 쑥-SH공사, 구룡마을 재개발 속도낸다-1인가구 주거 대안으로 뜬 ‘코리빙하우스’-HJ중공업, 1800억원 규모 한국에너지공대 조성 공사 수주△건강-공인중개소 프랜차이즈화 검토…한공협 뿔났다-“똘똘한 한 채 잡자” 강남 경매 낙찰가 쑥-서울 6분의1이 비오톱인데…관리는 뒷전“-원희룔 ”韓 전쟁 폐허서 기적 이뤄…글로벌 지원 앞장“△추석선물 특집-저탄소·유기농·무농약…가치소비 선물세트 확대-3억대 와인부터 20만~30만원대 농축수산세트까지-동물복지·방목·무항생제…친환경 한우세트 5종-가성비부터 프리미엄까지…주류세트 180여품목-골드바, 여행상품…이색 선물 편의점서 준비하세요-초거대 AI ‘엑사원’이 디자인한 생활용품 세트△추석선물 특집-뉴질랜드 정부가 보증한 최상위 등급 녹용 100% 사용-조상 기리는 마음 ‘백화수복’과 함께-프리미엄 가치 담긴 깊은 맛…증류주 한 잔 캬~-고소한 밤과 건강한 견과류로 고급 디저트 선봬-폐플라스틱서 추출한 원료 사용한 친환경 선물세트-탈모 고민하는 아버님께, 블랙포레 샴푸 선물했죠△건강-또래보다 작은 아이, 유전 탓일까?…맞춤 성장치료로 숨은 키 찾아요-당뇨병 있다면 잇몸건강까지 관리해야-찬바람 불면 다리부터 저릿…같은 증상 원인은 다양△Book-일론 머스크, 시대의 혁신가인가 관종 사기꾼인가-택배 청년·비정규직…이 시대의 ‘먹고 사는 문제’-민주주의의 역설…‘작은 共’으로 다시 던져라△오피니언-[목멱칼럼]진짜 ‘안보 공백’이 몰려온다-[전문기자 칼럼]참을 수 없는 ‘국공립 미술관장’의 무거움-[기자수첩]”순찰만 경찰 업무인가“…현장의 한숨-[e갤러리]김현엽 ‘기어인형·하루종일 할 수도 있어’△피플-때론 침묵이 악마…우크라이나 전쟁엔 침묵할 수 없다-현대제철 컴파운드 양궁, 亞게임 金사냥 나선다-”취임 1년간 모태펀드 운용 고도화 집중“-코오롱 우정선행상 대상에 ‘상록야학’-”3개 연구소 개편하고, 40여개 특화센터 묶어 새 역할 부여“-현대차, 한국교통연구원과 수요응답 교통 활성화 연구 ‘맞손’△사회-이균용, 재산 신고 누락에 ”송구“…‘尹 절친’ 공세엔 ”사법 독립 수호“-서울·뉴욕 ‘친선도시’ 맞손…오세훈 ”한미관계 깊어져“-생계급여 수급 21만명 ↑ ‘빈곤 사각지대’ 해소한다-서울 모든 초등학교, 민원전화 녹음하고 변호사 둔다-‘인서울’ 심화…지방대 10곳 중 7곳, 수시 미달 위기
2023.09.19 I 김새미 기자
러·사우디發 유가 폭등…일부 유종 100달러 넘었다
  • 러·사우디發 유가 폭등…일부 유종 100달러 넘었다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뉴욕=김상윤 특파원] 국제유가가 계속 오름세를 보이면서 배럴당 100달러 넘게 치솟을 것이라는 전망이 가시화하고 있다. 세계 3대 주요 원유 외에 일부 유종은 이미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감산에 따른 예상치 못한 유가 고공행진이 ‘태풍의 눈’으로 떠오른 것이다.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의 원유 저장시설.(사진=AFP)18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 등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0.78% 오른 배럴당 91.4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3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심리적 마지노선인 90달러를 넘은 이후 연중 최고 수준에서 계속 오름세를 타고 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1월물 브렌트유 선물가격은 0.53% 뛴 배럴당 94.43달러로 연중 최고치를 또 갈아치웠다. 싱가포르 거래소에서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배럴당 95.20달러를 기록했다. 두바이유는 한국 수입 원유의 기준이 되는 유종으로 어느덧 100달러에 근접했다.3대 원유 외에 일부 유종은 이미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다.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에 따르면 나이지리아산 원유 콰이보에의 가격은 이날 배럴당 100달러를 뛰어넘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지난주 말레이시아산 타피스 원유는 배럴당 101.30달러를 기록했다고 스웨덴은행 SEB는 전했고, 아제르바이잔산 아제리라이트 원유 역시 100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원유 공급 부족 우려 때문이다. 사우디가 지난 7월부터 시작한 100만배럴의 자발적 감산을 올해 말까지 연장하기로 하고, 러시아는 30만배럴의 원유 수출 감축을 연말까지 이어가기로 하면서다. 사우디와 러시아는 미국과 함께 세계 최대 산유국으로 꼽힌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를 이끄는 리더 격이다. 비야든 쉴드롭 SEB 분석가는 “사우디와 러시아가 석유 시장을 견고하게 통제하고 있다는 것이 전반적인 시장 상황”이라고 말했다.압둘아지즈 빈살만 사우디 에너지부 장관은 이날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세계석유총회(WPC)에서 특정 목표가를 특정하지는 않은 채 “OPEC은 안정적인 원유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생산 계획을 매달 재검토할 것”이라며 “원유시장 경색을 나타내는 수치가 나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추가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했다. 전 세계 원유시장을 좌지우지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담긴 언급으로 읽힌다.여기에 중국의 경기가 일부 살아날 조짐이 보이면서 수요 증가 우려까지 더해지고 있는 기류다. 지난주 나온 중국의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지표는 모두 이전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상황이 이렇자 3대 원유 역시 곧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씨티그룹은 브렌트유 가격이 단기간에 100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내가봤다. 에드 오스 씨티그룹 분석가는 “배럴당 90달러 이상 수준이 장기간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지정학 리스크와 투기 거래에 따라 단기간에 100달러 이상으로 유가가 오를 수 있다”고 했다. 굴지의 에너지업체 셰브론의 마이크 워스 최고경영자(CEO)는 블룸버그TV에 나와 “원유 가격이 100달러에 이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한편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CNBC와 인터뷰에서 최근 국제유가 급등세에 대해 “중국이 경제 활동을 재개하고 사우디가 지속적으로 감산하면서 유가가 상승했다”며 “안정될 것이라고 기대하지만 상황을 면밀히 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3.09.19 I 김정남 기자
‘文정부 통계조작’ 맞붙은 여야…“국기문란죄” vs “국면 전환 물타기”
  • ‘文정부 통계조작’ 맞붙은 여야…“국기문란죄” vs “국면 전환 물타기”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감사원이 문재인 정부가 부동산 등 각종 경제지표 분야에서 통계 조작을 했다는 중간 감사 결과를 발표하자 그 후폭풍이 거세다. 국민의힘은 국가 경제와 국민의 삶을 뒤흔드는 국기문란죄에 해당하는 만큼 관련 책임자에 대한 법적 책임을 요구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은 부정적 평가를 받는 윤석열 정부가 직전 정부의 통계 조작 프레임을 동원하며 국면전환용 물타기에 나섰다고 맞받아쳤다. 앞서 감사원은 지난 15일 문재인 정부 당시 청와대가 부동산·가계소득·고용 등 주요 국가통계를 작성하는 한국부동산원·통계청에 통계조작을 지시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한국부동산원이 매주 발표하는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통계를 5년 동안 최소 94차례나 조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여당은 해당 발표 이후 민주당에 대한 파상 공격을 퍼붓고 있다. 해당 책임자 처벌은 물론 통계청의 중립성과 독립성 보장을 위한 법 개정에도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 소속 유경준 의원은 통계청장의 임기를 정권과 무관하게 5년 임기를 보장하고, 통계청 조직을 격상하는 내용을 담은 통계조작방지법(통계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당은 이를 정기국회 내 처리할 계획이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8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문 정부의 통계 조작은 한마디로 너무나 충격적인 국기문란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앞서 정부의 아킬레스건으로 지적되는 부동산 분야와 관련해선 “문 전 대통령이 2019년 국민과의 대화 행사에 참석해 ‘부동산만큼은 자신 있다’고 말했던 것도, 집권 4년째에 집값이 실제로 2배 가까이 폭등했는데도 ‘집값이 안정되고 있다’고 말했던 것도 모두 이런 통계 조작에 기초한 허언”이라고 일갈했다. 여당은 문 정부가 추진한 소득주도성장(소주성) 실패를 은폐하기 위해 소득·분배·고용 통계도 광범위하고 심각하게 조작했다고 지적했다. 윤 원내대표는 “소주성의 실패를 덮지 못하자 아예 표본 수, 응답 기간, 조사 기법 등을 모조리 바꾸는 통계학·정책학적 만행을 저질렀다”며 “이렇게 해서 과거 지표와의 비교 자체가 불가능하게 돼 과거 통계치는 무용지물이 되었고, 정책과 국가의 연속성이 끊어지게 됐다”고 비판했다.그러면서 “전례 없는 엉터리 정책으로 불평등 시대를 만들어놓고 이를 덮기 위해 통계 함부로 조작한 사람들 대해서는 지위고하 막론하고 엄벌에 처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문재인 전 대통령.(사진=연합뉴스 제공)이와 관련 당사자인 문 전 대통령은 통계 조작 논란에 반박하는 입장을 내놨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17일 본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문재인·민주당 정부 동안 고용률과 청년고용률 사상 최고, 비정규직 비율과 임금격차 감소 및 사회보험 가입 확대, 저임금 노동자 비율과 임금 불평등 대폭 축소, 노동분배율 대폭 개선, 장시간 노동 및 실노동시간 대폭 단축, 산재사고 사망자 대폭 감소 등을 확인할 수 있다”며 지난 14일 한국노동사회연구소의 발행한 ‘문재인 정부 고용노동정책 평가’ 자료를 공유했다. 민주당은 감사원의 이번 통계조작 발표를 윤 정부의 정국 돌파용 ‘조작 감사’라고 주장하며 반격에 나섰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각종 경제지표들에 켜진 빨간불이 좀체 꺼질 줄 모르자 국민의 시선을 돌리겠다며 감사원이 정권의 사냥개로 다시 한번 나섰다”며 “감사원을 앞세워 ‘전 정부 통계조작’ 프레임까지 동원하며 국면 전환을 시도하는 윤석열 정권의 안간힘이 눈물겹다”고 비꼬았다. 권 수석대변인은 이어 “총선을 1년도 채 남기지 않은 시점에서 현 정부에 대한 부정평가가 60%를 돌파하자 무능과 실정에 쏠린 국민의 시선을 물타기 하기 위한 정국 돌파용”이라며 “조작감사로 성난 민심이 돌아올 것이라 착각하지 말길 바란다”고 일갈했다.
2023.09.18 I 김기덕 기자
음료회사 PER이 100배?…셀시어스, 주가 급등 이유는
  • 음료회사 PER이 100배?…셀시어스, 주가 급등 이유는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미국의 에너지 음료 기업 셀시어스(CELH)에 대해 미국 내 브랜드 인지도 상승 및 글로벌 진출 본격화 등으로 폭발적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단기 주가 급등에도 지금이 매력적인 투자 기회일 수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15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TD코웬의 비비안 아제르 애널리스트는 셀시어스에 대해 투자의견 ‘시장수익률 상회’와 목표가 250달러를 신규로 제시했다. 월가 목표가 중 최고가다. 이날 셀시어스 종가가 197.53달러인 것을 고려할 때 약 27%의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판단한 셈이다.셀시어스는 2004년 설립된 에너지 음료 회사다. 셀시어스의 음료는 체온을 0.5도 높여 지방 연소 및 칼로리 소모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미국 에너지 음료 부문에서 몬스터 베버리지와 레드불에 이어 3위를 기록 중이다. 이들 1~2업체의 시장점유율이 각각 30%대인 것과 달리 셀시어스 점유율은 8.5% 수준이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빠르게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실제 1년 전만 하더라도 점유율은 5%에도 미치지 못했다.셀시어스 음료의 차별화 전략은 ‘건강 음료’라는 점이다. 설탕 대신 과일 농축액과 생강, 녹차 등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에너지 음료 시장 규모가 2021년 864억달러에서 2030년 1800억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연평균 성장률은 8% 수준. 셀시어스의 연간 매출 규모가 10억달러 수준에 그치는 것과 업계에서 가장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 중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높은 성장 잠재력을 기대할 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 특히 지난해 8월 펩시코(PEP)가 셀시어스에 5억5000만달러(지분율 8.5% 확보)를 투자하면서 장기 유통 파트너십을 체결한 것도 셀시어스의 성장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비비안 아제르는 “셀시어스가 제품 차별화를 통해 미국 내 시장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며 “지방 연소 및 칼로리 소모에 도움을 주는 건강한 음료라는 점이 알려지면서 브랜드 인지도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특히 셀시어스는 동종 업체들과 비교해 여성과 고소득층을 중심으로 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셀시어스는 지난 5년간 80%의 연평균 매출 성장률을 기록한 가운데 올해와 내년 성장률 가이던스를 각각 98%, 35%로 제시했다. 비비안 아제르는 “폭발적인 매출 성장세 속에서 올해 총마진 정상화 및 향후 개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전망했다. 본격적인 글로벌시장 진출 계획도 성장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그는 “펩시코와의 장기 유통 계약을 통해 전국적으로 유통망을 확장한 데 이어 내년부터 국제적으로 성장할 기회를 맞고 있다”며 “글로벌 진출로 일부 마진 압박이 예상되지만 매출 성장으로 이를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급격한 매출 성장세에 힘입어 셀시어스 주가 흐름도 가파른 우상향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19년부터 연평균 주가 상승률은 267%(2020년 940% 폭등)에 달한다. 올 들어서도 90%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올해 예상이익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이 100배를 웃도는 상황이다. 에너지 음료 1위 기업 몬스터의 PER은 36배 수준. 성장 기대감이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럼에도 셀시어스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월가 애널리스트 11명 중 10명(91%)이 매수(시장수익률 상회 및 비중확대 등 포함)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평균 목표주가는 205.5달러로 이날 종가보다 4% 높다. ※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월~금 오전 7시40분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3.09.18 I 유재희 기자
킨텍스 제3전시장 건립 본궤도…예산 35%↑ 6545억원 확정
  • 킨텍스 제3전시장 건립 본궤도…예산 35%↑ 6545억원 확정
  • [고양=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국제적 원자재값 상승과 인건비 폭등으로 어려움을 겪던 킨텍스 제3전시장 건립사업이 추가 예산을 확보하면서 재추진 된다.킨텍스는 지난 15일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기존 예산 대비 35% 증액한 6545억 원의 제3전시장 총사업비 조정 결과를 통보 받았다고 18일 밝혔다.제3전시장이 포함된 킨텍스 전경.(조감도=킨텍스 제공)제3전시장 건립은 2020년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가 통과에 이어 2021년 기본설계 추진, 2022년 착공 예정이었다.그러나 세계적인 원자재 가격 상승과 인건비 폭등으로 예산 증액이 불가피한 상황에 놓이면서 사업이 속도를 내지 못했다.이에 따라 킨텍스는 기획재정부의 총사업비 재심의를 거쳐 기존보다 35% 늘어난 6545억 원으로 최종 확정했다.킨텍스는 올해 기본설계 기술제안 입찰을 추진하고 내년 상반기에는 시공사를 선정, 2027년 완공한다는 계획이다.3전시장 건립을 완료하면 1·2전시장을 합쳐 킨텍스는 총 17만8000㎡로 전시 면적 기준 세계 25위권으로 상승한다.이로써 미국 라스베가스 CES(18.6만㎡)와 독일 베를린 IFA(16.4만㎡),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12㎡만) 등 세계 유수의 전시회와 동등한 수준의 글로벌 행사를 개최할 수 있는 전시 면적을 확보해 우리나라도 글로벌 대형 전시회를 개최할 수 있는 국가 기반시설을 갖추게 된다.킨텍스에 따르면 제3전시장 개장으로 이러한 행사들이 활성화되면 경제적 파급효과는 연간 총 6조4565억 원, 고용 창출은 연간 3만227명으로 분석했다.이를 통해 킨텍스는 고양시의 지역경제발전과 함께 나아가 전 국가적 생산유발효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뿐만 아니라 킨텍스는 20년간 운영권을 확보한 인도 정부의 핵심사업인 인도국제전시컨벤션센터(IICC) 전시장이 오는 10월 공식 개장할 계획이라 국내·외에서 대한민국 전시산업 미래를 밝히고 있다.이재율 대표이사는 “제3전시장까지 완성된 킨텍스 전시 공간을 채울 대형 국제행사 유치와 함께 킨텍스 자체 주관 전시회를 개발해 국가 무역 수출에 전시산업이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편 킨텍스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대규모 종합전시장을 건립해 우리나라를 아시아 무역중심지로 육성한다는 정부의 계획에 따라 1998년 산업자원부 ‘수도권 종합전시장 건립 기본계획’에 따라 고양시가 입지로 선정된 후 총 3단계 분리 추진한 국책 사업이다.
2023.09.18 I 정재훈 기자
  • [데스크칼럼]개미를 위한 테마주는 없다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10만~12만원대에 머물던 주가가 7개월 만에 120만원대까지 뛰었다. 단순 계산으로 100만원이 1000만원, 1000만원이 1억원으로 불어났다는 얘기다. 숫자만 보면 ‘허황된 꿈’에 가까운 수익률지만, 올해 투자자들은 이 같은 상승세를 두 눈으로 직접 목격했다. 에코프로 등과 같은 2차전지주의 무서운 폭등세를 지켜보면서다. 그리고 투자자들은 이제 이들의 주가가 얼마나 빠르게 내려오는지 역시 함께 목격하는 중이다. 2차전지 대장주로 국내 유일의 황제주(주당 가격 100만원 이상) 자리에 올랐던 에코프로가 ‘왕관’을 반납하며 100만원대에서 내려온 후 80만원대까지 미끄러지기까지 걸린 시간은 3일에 불과했다. 대장주의 하락과 함께 2차전지주 전반이 흔들리며 관련 33개 종목의 시가총액은 7월 고점 대비 90조원 가까이 증발한 것으로 집계된다. 에코프로를 비롯한 2차전지주의 하락세는 투자자들에게 다른 테마주의 급락보다 충격이 큰 모양새다. 상반기와 같은 급등세를 기대하기는 어려울지라도 전기차 시장 둔화 전망 등에 이처럼 가파른 하락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지 못했던 탓이다. 특히 2차전자주는 테마주 광풍을 몰고 온 주인공이기는 하지만 상승세가 이어지며 전기차 시장의 수요가 커지리라는 기대에 테마주 이름표를 떼고 주도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한편에서는 2차전지주의 최근 하락세가 테마주의 이면을 그대로 보여준다는 평가도 나온다. 수급만으로 언제까지고 상승만 할 종목은 없다는 것이다. 황제주를 배출해내고 주도주 자리에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됐던 2차전지주가 이럴진대 그 외 테마주는 말할 것도 없는 상황이다. 이미 초전도체와 맥신 등 2차전지의 뒤를 이어 투자자들의 마음을 흔들었던 테마주들은 급등한 속도만큼 빠른 조정과 하락을 겪었다. 실제로 테마에서 테마로 투심이 옮겨가는 장세가 지속하며 우리 증시는 테마주가 만들어낼 수 있는 다양한 부작용을 경험하는 중이다. 이를테면 테마주 광풍에 따른 ‘빚투(빚을 내 하는 투자)’ 증가가 대표적이다. 신용융자 잔고가 20조원을 넘어서며 몸집을 불리자 웬만하면 시장에 개입하지 않겠다 했던 금융당국마저 테마주 광풍에 따른 빚투 증가 등에 대한 주의보를 내렸을 정도다. 가장 큰 문제는 테마주가 개인들의 투심으로 움직이다 보니 손실 대부분이 개미의 몫이 된다는 점이다. 증권가에서는 테마주로 돈을 버는 것은 소수의 일반 투자자를 제외하고는 모두 대주주와 특수 관계자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초전도체 열풍이 불었던 지난 8월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치솟으며 가장 바쁘게 움직인 것은 대주주와 일부 경영진 등이었다. 한 달간 상한가 등을 찍었던 초전도체주 관련 11개 종목 중 최대주주나 임원이 주식을 내다 판 곳은 6개에 이른다. 5000원에 불과했던 주식이 1만6000원까지 뛰면서 수십억을 챙긴 사례도 있다. 높은 수익률을 원하는 투자가 잘못되거나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제대로 된 정보 없이 유행만 따라 테마주에서 테마주로 이동하는 투자는 분명 위험하다. 우리 증시는 당분간 박스권 장세가 이어지며 테마주 열풍도 한동안 지속할 전망이다. 나만 고수익에서 소외될까 하는 두려움만큼, 변동성이 큰 테마장에서 손실을 입는 쪽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 기업의 ‘기초체력’부터 살펴보는 전략을 펼칠 때다.
2023.09.18 I 함정선 기자
  • [사설]文정부 조직적 통계 조작...범죄 아니면 뭔가
  • 감사원이 문재인 정부 시기의 국가통계 조작 혐의와 관련해 문 정부 인사들을 무더기로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문 정부 청와대 정책실장 전원(장하성·김수현·김상조·이호승)과 홍장표 전 경제수석, 황덕순 전 일자리수석, 김현미 전 국토교통부 장관, 강신욱 전 통계청장을 포함해 22명에 대한 수사를 검찰에 요청했다. 이 밖에 관련 범죄 혐의가 의심되는 7명에 대해서도 수사참고자료를 검찰에 보냈다.감사원 발표에 따르면 문 정부 시기에 청와대와 국토부가 한국부동산원과 통계청을 압박해 부동산과 소득·분배·고용 통계를 조작했다는 것이다. 문 정부가 임기 중 27차례에 걸쳐 내놓은 부동산 정책은 물론 소득주도성장 정책의 효과를 부각시키기 위해서였다. 부동산원에 대한 압박만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최소 94회에 이르렀다니 충격적이다. 예컨대 청와대는 주1회였던 부동산원의 주택매매 동향 조사를 주3회로 늘려 실시하게 하고 그 결과를 보고받으면서 매주 최종 확정치를 원하는 방향으로 유도했다. 그 과정에서 국토부가 “협조하지 않으면 조직과 예산을 날려버리겠다”고 부동산원을 협박하기도 했다. 소득과 분배 통계에는 가중치를 임의 조정하는 수법이 동원됐다고 한다.감사원 발표에 대해 문 정부 인사들은 “전 정부의 통계 조작이 아니라 현 정부의 감사 조작”이라며 일제히 반발하고 나섰다. 급변하는 시장 상황을 정확하게 실시간으로 파악하기 위해 조사 횟수를 늘린 것, 급격한 통계수치 변동에 대해 관계 기관에 설명을 요구한 것 등을 감사원이 모두 통계 조작으로 부당하게 몰고 있다는 것이다. 감사 결과가 또 하나의 정쟁 거리로 비화하는 분위기다.하지만 이 사안은 정확한 진상 규명을 통해 관련자들의 책임을 엄중히 물어야 한다. 애당초 통계 조작 의혹의 발단은 문 정부가 재임 중 국민 체감과 동떨어진 집값과 고용 통계를 계속 내놓은 데 있다고 봐야 한다. 전문가들은 물론 국민들 사이에도 폭등하는 집값과 얼어붙은 일자리 시장 등에 비추어 볼 때 정부 발표를 믿을 수 없다는 시각이 상당했던 게 사실이다. 검찰은 철저한 수사로 속히 진상을 밝혀야한다. 국가 통계 조작은 국정을 오도하고 국민을 착각에 빠뜨리는 조직적 범죄 행위와 다를 게 없다.
2023.09.18 I 양승득 기자
50% 폭등한 알테오젠…바이오 ETF 뛰었다
  • 50% 폭등한 알테오젠…바이오 ETF 뛰었다[펀드와치]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바이오 종목을 담은 상장지수펀드(ETF)와 공모펀드가 수익률 상위에 일제히 이름을 올렸다. 알테오젠(196170)이 5거래일간 무려 50% 가까이 폭등한 가운데 싱가포르에서 세계폐암학회(WCLC)가 열리면서 코스닥 제약 업종이 시장수익률을 웃도는 성과를 냈다. 알테오젠 건물.(제공=알테오젠)◇ 바이오가 뛴다…알테오젠 등 강세·세계폐암학회도17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 주식형 펀드 중 주간 수익률(9월 8~14일) 기준 ‘TIGER 코스닥150바이오테크’ ETF가 주간 수익률 5.47%로 1위를 기록했다. ‘TIGER 200헬스케어’ ETF는 5.29%, ‘DB바이오헬스케어자1’ 펀드는 4.29%로 5위권에 모두 이름을 올렸다.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TIGER 코스닥150바이오테크는 알테오젠이 49.03% 급등하면서 성과를 견인했다. 또 이 ETF가 담고 있는 HLB(028300) 역시 12.11% 올랐고, 차바이오텍(085660)(17.68%), HLB생명과학(067630)(9.01%), 에이비엘바이오(298380)(8.25%)도 일제히 상승하며 견조한 성과를 냈다. 알테오젠은 무려 7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미국 머크가 항암제인 키트루다(Keytruda)의 피하주사(SC) 제형을 2025년 출시하면 수혜를 볼 것이란 증권가 의견이 제시되면서다. 해당 품목은 알테오젠의 기술로 개발되고 있지만, 아직 머크와 독점 계약을 체결하지 않았다. 향후 독점 계약으로 바뀐다면, 매출액이 급격히 확대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엄민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머크는 키트루다 SC와 관련해 알테오젠과 비독점 계약 상태로, 독점 계약이 변경되면 출시 후 2028년 연간 20조원 가정 시 매출액 달성 조건에 따라 수령되는 누적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이 알테오젠에게 수조원 규모까지 커질 수 있다”며 “알테오젠은 경쟁사 로열티 계약 수준을 고려하면, 국내 바이오텍 중 가장 높은 매출액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간 코스피 의약품 업종(+2.05%)과 코스닥 제약 업종(+3.72%)도 같은 기간 코스피(+0.97%)의 상승률와 코스닥의 성적(-0.76%)을 상회했다. 지난 9일부터 싱가포르에서 열린 세계폐암학회가 투자심리를 끌어올렸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선경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세계폐암학회에서 유한양행(000100), 한미약품(128940) 등의 발표가 국내 신약 파이프라인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고, 하반기 기술 이전 가능성이 있거나 데이터를 발표하는 기업들에 대해 시장 관심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한 주간 0.81%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대표주인 삼성전자(005930)가 반도체 감산을 중단하고 D램 생산 정상화에 들어갔다는 소식과 함께 SK하이닉스(000660)와 인텔의 협력 소식이 더해지면서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은 지난주에 이어 2차전지 인버스 ETF에 자금이 몰리며 관련주가 하락을 주도했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中 부동산 활성화 대책 발표에도 주간 최하위반면 해외 주식형 펀드 평균 주간 수익률은 -1.23%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2.92%로 가장 많이 하락했다. 섹터별 펀드에선 정보기술이 -1.59%로 상승 폭이 가장 컸다. 개별 상품 중에서는 ‘KB브라질자(주식)A클래스’ 펀드가 3.75%의 수익률로 가장 우수한 성적을 냈다.한 주간 미국 증시는 상승했다. S&P500와 유로스톡 50지수는 유럽중앙은행(ECB)이 0.25%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했으나 기자회견에서 비둘기파적(통화 완화 선호)인 발언을 내놓으며 투자심리가 회복되며 상승했다. 하지만 미국은 여전히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지수가 전월 대비 상승해 불안은 계속됐다. 니케이225는 엔화 약세와 함께 기업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에 상승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중국 당국이 부동산 활성화 대책을 내놓았지만 하락했다. 한 주간 국내 채권금리는 상승세를 보였다. 국내 채권금리는 일본은행(BOJ) 총재가 마이너스 금리 정책 해제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며 주 초반 약세를 보이며 시작하였다. 또한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 발표를 앞두고 최근의 유가 상승과 근원 물가 인플레이션 둔화 역시 확인되면서, 이에 대한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 방향을 경계하며 우리 국채 금리도 상승했다.자금 흐름을 살펴보면 주식형펀드의 설정액은 365억원 감소한 20조5131억원으로 집계됐다. 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1437억원 증가한 19조9857억원이었다. 머니마켓펀드(MMF) 펀드의 설정액은 3조4092억원 감소한 146조626억원으로 집계됐다.(자료=KG제로인)
2023.09.17 I 이은정 기자
90달러 중반대 또 오른다…러·사우디發 '유가 쇼크'(종합)
  • 90달러 중반대 또 오른다…러·사우디發 '유가 쇼크'(종합)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국제유가 100달러 시대가 또 올까.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감산 여파에 유가가 어느덧 배럴당 90달러를 넘기면서 전운이 감돌고 있다. 또 다른 주요 산유국인 리비아에서 예기치 못한 대홍수 악재까지 터진 상황이다. 이 때문에 인플레이션 반등을 넘어 일각에서는 유럽을 중심으로 스태그플레이션 공포까지 나오고 있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AFP 제공)◇국제유가 어느덧 100달러 근접15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 등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가격은 장중 배럴당 91.15달러까지 오르고 있다. 전날 배럴당 90.16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지난해 11월 이후 10개월 만에 90달러선을 돌파한 이후 재차 치솟고 있는 것이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1월물 브렌트유 선물가격은 94.63달러까지 뛰고 있다. WTI 가격과 마찬가지로 전날 연중 최고치인 배럴당 93.70달러로 마감한 이후 90달러 중반대로 올라섰다.앞서 전날 싱가포르 거래소에서 두바이유 현물가격도 배럴당 93.84달러를 기록했다. 한국 수입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 가격은 이미 90달러 중반대로 100달러선에 근접했다.올해 5~6월만 해도 배럴당 60달러대에서 안정세를 보이나 했던 유가가 갑자기 치솟는 것은 공급 부족 탓이다. 사우디 등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가 의도적으로 공급을 줄이면서 시장에 충격을 주고 있는 것이다.OPEC+의 리더는 사우디와 러시아다. 두 나라는 미국과 함께 원유 생산량이 세계에서 가장 많다. 동시에 이라크,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등 또 다른 주요 산유국들을 움직일 수 있는 힘까지 있다. 사실상 전 세계 원유 공급을 좌지우지하고 있는 셈이다. 사우디는 OPEC+가 지난해 10월 하루 200만배럴, 올해 4월 하루 166만배럴 각각 감산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고, 7월부터는 자체적으로 하루 100만배럴 생산을 줄여 왔다. 중국의 디플레이션 우려 탓에 원유 수요 감소 전망이 많음에도 유가가 치솟는 것은 ‘사우디 파워’를 방증한다는 평가다.특히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전날 보고서에서 “사우디와 러시아의 감산 연장으로 올해 4분기까지 상당한 공급 부족이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벤 케이힐 선임연구원은 “OPEC+ 감산이 효과를 발휘하기 시작했다”며 “우리는 상당한 공급 부족으로 향하고 있다”고 전했다. 골드만삭스는 내년 말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107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내놓았다. 게다가 OPEC 회원국인 산유국 리비아마저 대홍수 여파로 원유 수출항 네 곳을 폐쇄했다. 투자업체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시장분석가는 “(원유 수요 측면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 경제가 조금씩 살아난다면 유가는 100달러 수준으로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러·사우디 감산에 스태그 공포문제는 세계 최대 산유국인 미국이 전략비축유를 푼다고 해도 유가를 안정시키기 어렵다는데 있다. 미국은 지난 몇 년간 전략비축유를 푸는 식으로 고유가에 대응해 왔으나, OPEC+의 공급량 조절보다는 시장 영향력이 떨어졌다. 가장 빠른 길은 미국이 사우디를 설득하는 것인데, 최근 두 나라 사이가 매우 껄끄럽다는 점에서 이는 만만치 않다. 러시아는 아예 미국을 ‘적’으로 간주할 정도다. 여기에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주도하는 네옴시티 건설 프로젝트까지 걸려 있다. 사우디 자체적으로도 최소 유가 80달러 이상을 유지해 자본을 조달해야 하는 것이다. 유가 안정 해법이 이래저래 ‘고차방정식’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상황이 이렇자 가라앉나 했던 인플레이션이 다시 꼬리를 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최근 각종 인플레이션 지표가 반등하는 게 대표적이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7% 급등했다. 지난해 6월(0.9%) 이후 최대 폭이다. 월가 예상치(0.4%) 역시 웃돌았다. 근래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대세로 자리 잡나 했는데, 국제 정세 여파에 유가가 치솟자 곧바로 물가도 오른 것이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관측이 많은 것은 이 때문이다. 월가는 오는 19~2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제롬 파월 의장이 최근 유가 폭등을 두고 어떤 평가를 내릴지 주시하고 있는데, 만에 하나 매파적으로 발언할 경우 ‘11월 인상론’이 빠르게 퍼질 가능성이 있다. 더 고민이 큰 곳은 유럽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이번 통화정책회의에서 고유가발(發) 인플레이션 탓에 예상을 깨고 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전격 인상했다. 그러나 ECB는 “주요 금리를 충분히 긴 기간 동안 유지한다면 인플레이션을 적시에 목표치로 되돌려 놓는데 상당히 기여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최종금리에 근접했다는 것이다. 전형적인 ‘비둘파적인 금리 인상’이라는 평가다. 이는 유럽 최대 경제국 독일을 비롯해 침체 우려가 워낙 큰 탓이다. 일부에서는 스태그플레이션이 올 수 있다는 공포감까지 있다.알리안츠의 모하메드 엘 에리언 수석경제고문은 “(국제유가 급등으로) 스태그플레이션의 바람이 세계 경제 대부분 지역에 불어오고 있다”며 “선진국 중에서는 미국보다 유럽에 더 큰 충격을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9.15 I 김정남 기자
러·사우디 손잡자 유가 폭등…100달러 쇼크 또 오나
  • 러·사우디 손잡자 유가 폭등…100달러 쇼크 또 오나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또 국제유가 100달러 시대가 올까.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감산 여파에 유가가 어느덧 배럴당 90달러를 넘기면서 전운이 감돌고 있다. 인플레이션 반등을 넘어 일각에서는 유럽을 중심으로 스태그플레이션 공포까지 나오고 있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AFP 제공)◇국제유가 어느덧 100달러 근접14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 등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1.85% 오른 배럴당 90.1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이 배럴당 90달러를 돌파한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10개월 만이다. 연중 최고 수준이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1월물 브렌트유 선물가격은 1.98% 뛴 배럴당 93.70달러로 마감했다. 이 역시 올해 최고치다. 싱가포르 거래소에서 두바이유 현물가격도 배럴당 93.84달러를 기록했다. 한국 수입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 가격은 이미 90달러 중반대로 100달러선에 근접했다.올해 5~6월만 해도 배럴당 60달러대에서 안정세를 보이나 했던 유가가 갑자기 치솟은 것은 공급 부족이 가장 큰 이유다. 사우디 등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가 의도적으로 공급을 줄이면서 시장에 충격을 주고 있는 것이다.OPEC+의 리더는 사우디와 러시아다. 두 나라는 미국과 함께 원유 생산량이 세계에서 가장 많다. 동시에 이라크,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등 또 다른 주요 산유국들을 움직일 수 있는 힘까지 있다. 사실상 전 세계 원유 공급을 좌우하고 있는 셈이다. 사우디는 OPEC+가 지난해 10월 하루 200만배럴, 올해 4월 하루 166만배럴 각각 감산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고, 7월부터는 자체적으로 하루 100만배럴 생산을 줄여 왔다. 중국의 디플레이션 우려 탓에 원유 수요 감소 전망이 많음에도 유가가 치솟는 것은 ‘사우디 파워’를 방증한다는 평가다.특히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전날 보고서에서 “사우디와 러시아의 감산 연장으로 올해 4분기까지 상당한 공급 부족이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벤 케이힐 선임연구원은 “OPEC+ 감산이 효과를 발휘하기 시작했다”며 “우리는 상당한 공급 부족으로 향하고 있다”고 전했다. 골드만삭스는 내년 말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107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내놓았다.◇러·사우디 감산에 스태그 공포문제는 세계 최대 산유국인 미국이 전략비축유를 푼다고 해도 유가를 안정시키기 어렵다는데 있다. 미국은 지난 몇 년간 전략비축유를 푸는 식으로 고유가에 대응해 왔으나, OPEC+의 공급량 조절보다는 시장 영향력이 떨어졌다. 가장 빠른 길은 미국이 사우디를 설득하는 것인데, 최근 두 나라 사이가 매우 껄끄럽다는 점에서 이는 만만치 않다. 러시아는 아예 미국을 ‘적’으로 간주할 정도다. 여기에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주도하는 네옴시티 건설 프로젝트까지 걸려 있다. 사우디 자체적으로도 최소 유가 80달러 이상을 유지해 자본을 조달해야 하는 것이다. 유가 안정 해법이 이래저래 ‘고차방정식’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상황이 이렇자 가라앉나 했던 인플레이션이 다시 꼬리를 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최근 각종 인플레이션 지표가 반등하는 게 대표적이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7% 급등했다. 지난해 6월(0.9%) 이후 최대 폭이다. 월가 예상치(0.4%) 역시 웃돌았다. 근래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대세로 자리 잡나 했는데, 국제 정세 여파에 유가가 치솟자 곧바로 물가도 오른 것이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관측이 많은 것은 이 때문이다.더 고민이 큰 곳은 유럽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이번 통화정책회의에서 고유가발(發) 인플레이션 탓에 예상을 깨고 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전격 인상했다. 그러나 ECB는 “주요 금리를 충분히 긴 기간 동안 유지한다면 인플레이션을 적시에 목표치로 되돌려 놓는데 상당히 기여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최종금리에 근접했다는 것이다. 전형적인 ‘비둘파적인 금리 인상’이라는 평가다. 이는 유럽 최대 경제국 독일을 비롯해 침체 우려가 워낙 큰 탓이다. 일부에서는 스태그플레이션이 올 수 있다는 공포감까지 있다.알리안츠의 모하메드 엘 에리언 수석경제고문은 “(국제유가 급등으로) 스태그플레이션의 바람이 세계 경제 대부분 지역에 불어오고 있다”며 “선진국 중에서는 미국보다 유럽에 더 큰 충격을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9.15 I 김정남 기자
'ARM 대박' 손정의 "AI가 인류의 난제 해결할 것"
  • 'ARM 대박' 손정의 "AI가 인류의 난제 해결할 것"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인공지능(AI)은 인류의 가장 큰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반도체의 반도체’로 불리는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팹리스) ARM 상장으로 ‘대박’을 터뜨린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14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 상장을 앞두고 CNBC와 인터뷰를 하면서 “AI는 잠재적으로 인류의 지능을 능가할 수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사진=AFP 제공)ARM은 퀄컴, 삼성전자(005930) 등이 만드는 스마트폰 통신칩에 핵심 설계기술을 제공하는 회사다. 저전력반도체를 만드는 핵심 기술을 제공하고 꾸준히 로열티를 받는 구조다. 이날 나스닥에 데뷔한 ARM은 공모가(51달러) 대비 24.59% 폭등한 63.49달러에 마감했다. 전력을 덜 쓴다는 장점 때문에 AI 칩에도 ARM 기술력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투자가 몰린 것이다. ARM의 지분 전량을 보유했던 소프트뱅크의 손 회장은 이번 성공으로 재기를 노릴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손 회장은 그동안 벤처투자 실패로 투자자들에게 혹평을 받아 왔다.손 회장은 “인류가 인류 자신보다 똑똑한 것을 경험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생각한다”며 “인류는 지구상에서 가장 똑똑한 동물이었는데, AI는 이를 뛰어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스스로를 ‘AI 열혈 신봉자’라고 칭하면서 “ARM은 AI의 핵심 수혜자”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소프트뱅크를 시작한 이래 모든 기술적인 진화를 가능케 하는 마이크로프로세서의 열렬한 신봉자였다”며 “ARM 지분을 가능한 오래 보유할 것”이라고 했다.손 회장은 아울러 AI 규제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잠재적인 AI 오남용 가능성을 음주운전 혹은 속도위반에 비유하면서 “사회는 인류를 보호하기 위해 AI를 규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AI는 단점보다는 장점이 많다”며 “심각한 질병, 자연재해, 교통사고 등 과거 인류가 해결하지 못했던 문제를 AI가 해결할 것이라고 낙관한다”고 밝혔다.월가에서는 이번 ARM의 상장 대박으로 미국 기업공개(IPO)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띨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이번 IPO는 2021년 11월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이 140억달러를 조달한 이후 미국 최대 규모다. 앞으로 IPO를 계획하는 다른 기업들도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2023.09.15 I 김정남 기자
니콜라, 이달말 첫 수소트럭 배송한다 ‘폭등’ (영상)
  • 니콜라, 이달말 첫 수소트럭 배송한다 ‘폭등’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14일(현지 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큰 폭의 상승세로 마감했다.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시장 예상보다 높게 나왔고 간밤 국제유가(WTI)도 2% 넘게 급등했지만 투자심리가 견고했다. 이날 공개된 8월 소매판매 지표와 주간 신규 실업수당청구건수도 예상보다 강하게 나왔다. B. 라일리 파이낸셜의 아트 호건 수석 시장전략가는 “인플레이션이 올바른 방향(예상 경로대로 완화되고 있음)으로 향하고 있지만 경제는 붕괴되지 않는 완벽한 구조를 갖추고 있다”며 “연준이 그 어려운 연착륙을 잘 조율하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유럽중앙은행(ECB)은 기준금리를 25bp 인상, 10회 연속 올렸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는 4%에 진입했다. 금리인상에도 유럽 증시는 일제히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ECB 총재는 “현재 금리가 장기간 유지될 경우 인플레이션 목표치(2%)를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긴축 종료 가능성을 시사한 셈이다. 한편 이날 나스닥시장에 신규 상장한 유럽의 반도체 기업 ARM(공모가 51달러) 주가는 24.7% 폭등한 63.59달러에 마감했다. 월가에선 IPO(기업공개) 시장의 부활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관심이 뜨겁다. 다만 고평가 논란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어도비(ADBE, 552.28, -0.25%, -1.7%*) 포토샵으로 유명한 소프트웨어 개발 기업 어도비 주가가 정규 거래에서 약보합 마감한 후 장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 1.7% 추가 하락했다. 이날 어도비는 장마감 후 2023회계연도 3분기(6~8월)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10% 증가한 48억9000만달러로 예상치 48억7000만달러를 소폭 웃돌았다. 조정 주당순이익(EPS)도 20% 증가한 4.09달러로 예상치 3.97달러를 상회했다. 어도비는 이어 4분기 매출 가이던스와 조정 EPS 가이던스를 각각 49억8000만~50억3000만달러, 4.1~4.15달러로 제시했다. 시장예상치는 각각 50억달러, 4.06달러에 형성돼 있다. 어도비는 전체 제품에 생성 인공지능(AI) 기능을 추가하면서 11월부터 제품 가격을 인상할 계획이다. 월가에서는 이날 주가 하락에 대해 AI 성과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컸던 만큼 월가 예상을 소폭 웃도는 실적 및 전망치에 대한 실망감으로 해석했다. ◇HP(HPQ, 27.82, -1.8%)미국의 PC·프린터 제조 기업 HP 주가가 2% 가까이 하락했다. 투자의 귀재 워런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보유 중이던 HP 주식을 일부 매각했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공시를 통해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HP 주식 약 550만주를 매도했다고 밝혔다. 평균 매각가는 29달러로 총 1억6000만달러 규모로 알려졌다. 버크셔 해서웨이가 작년 초 HP 지분 12%를 확보한 후 첫 매도다. 당시 평균 주당 매입가격은 36달러 수준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번 지분 매각으로 현재 버크셔 해서웨이의 HP 보유주식은 1억1550만주(지분율 11.7%) 가량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버크셔해서웨이가 추가로 매도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노르웨이지안 크루즈(NCLH, 17.28, 5.7%) 미국의 크루즈 선사 노르웨이지안 크루즈가 5.7% 올랐다. 1위 크루즈 선사 카니발(CCL)도 4.1% 오른 15.63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레드번 애틀랜틱의 한 애널리스트는 두 기업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가를 각각 23달러, 25달러로 제시했다. 약 40~50%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판단한 것. 이 애널리스트는 “크루즈 선사들의 펜데믹 고통은 끝났다”며 “여행 수요 급증으로 부채감소 및 수익성 개선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펜데믹 기간 중 크루즈 선사들의 시가총액은 약 80% 증발한 바 있다. 그는 또 “크루즈 여행 고객의 평균 나이는 50세”라며 “인구 고령화 추세로 크루즈 여행에 대한 수요 강도가 점차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니콜라(NKLA, 1.15, 32.2%)미국의 수소·전기 스타트업 니콜라 주가가 32% 폭등했다. 이달 말 또는 내달 초부터 수소 연료전지 트럭의 배송을 시작한다는 소식이 대형 호재로 작용했다. 니콜라는 앞서 운송업체 JB헌트와 Biagi Bros 등으로부터 총 210대 규모의 대형 수소 트럭 수주 소식을 알리면서 기대감을 모은 바 있다. 니콜라는 2주 전 첫번째 수소 트럭 생산을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니콜라 측은 “배터리 결함(냉각수 유출)에 따른 전기 트럭(209대) 리콜 이슈가 있지만 수소 연료전지 트럭 출시에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기 트럭 리콜 관련해 구체적 일정과 비용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월~금 오전 7시40분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3.09.15 I 유재희 기자
광주 분양 시장 최저가, 반값 아파트 온다
  • 광주 분양 시장 최저가, 반값 아파트 온다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제일건설이 9월에 분양예정인 광주 ‘첨단 제일풍경채(조감도)’가 올해 광주지역 민영분양 최저가 아파트가 될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첨단 제일풍경채 A2블록의 분양가는 전용면적 59타입이 저층 기준 2억원대, 전용 84㎡가 저층 기준 3억원대로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사실상 반값에 분양한다는 소식이 확산되고 있다.14일 첨단 제일풍경채 분양관계자는 “첨단지구 내에서 분양가상한제를 적용 받고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최근 분양가격이 폭등하면서 고분양가 논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광주지역도 분양가 부담은 마찬가지다. 지난 8월 모집공고를 발표한 광산센트럴파크 분양 가격이 (청약홈 최고가 기준) 전용 84A타입 6억 6800만원이며, 같은 달에 공급한 힐스테이트 신용 더리버도 전용 84A타입이 7억 5920만원 수준으로 공급됐다.‘첨단 제일풍경채’가 예상대로 전용 59타입 저층 기준 2억원대, 전용 84㎡ 저층 기준 3억원대로 나오게 되면, 확실한 가격 메리트를 갖춘 분양단지로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기대된다. 첨단 제일풍경채는 첨단3지구 A2블록과 A5블록에서 각각 선보인다. A2블록은 지하2층~지상 20층, 24개동, 전용 59㎡~84㎡ 총 1,845세대, A5블록 지하1층~지상 20층, 12개동, 전용 116㎡~184㎡ 총 584세대로 공급된다. 단지가 들어서는 첨단3지구는 7700여세대의 주거공간과 교육, 상업 등이 함께 조성되는 완성형 자족도시로, 양질의 주거 인프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호남고속도로, 광주외곽순환고속도로 등 광역교통망을 형성하고 있으며, 상무지구(유촌동)와 첨단산단(산월동)을 연결하는 신설도로가 2026년 준공예정으로 수혜도 예상된다. 또 광주 지하철 2호선(2단계 사업, 2029년 준공 예정)이 인접한 첨단 1지구에 3개역, 첨단2지구에 1개역이 신설될 예정이다.첨단 제일풍경채는 공공택지개발지구에 들어서는 분양가상한제 단지로, 주택수와 상관없이 유주택자도 청약이 가능하며, 세대주 및 세대원도 당첨될 수 있다. 만 19세 이상이면 거주지역에 관계없이 전국 누구나 청약이 가능하며, 전매제한은 당첨자 발표일로부터 1년이 적용된다.
2023.09.14 I 김아름 기자
한달새 7조 불어난 주담대…이번 '수술'로 가계대출 줄어들까
  • 한달새 7조 불어난 주담대…이번 '수술'로 가계대출 줄어들까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지난 8월 금융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규모가 전달보다 7조원가량 증가하면서 정부가 ‘50년 만기 주담대’ 수술을 통해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이번 대책으로 가계대출 증가세가 한풀 꺾일 수도 있지만 결국 금리나 부동산 경기가 향후 가계대출 축소의 가장 중요한 변수일 것으로 예상된다.금융당국은 13일 “8월에도 가계대출이 은행권 주담대를 중심으로 여전히 증가세를 이어갔다”며 “상환능력 중심의 여신심사 관행을 유도하고 은행권 현장점검 등을 통해 가계대출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50년 만기 주담대의 산정만기를 40년으로 단축해 대출 한도를 줄이고, 특례보금자리론 ‘우대형’ 공급도 중단하는 강수를 뒀다.(그래픽=이미나 기자)◇가계부채, GDP 대비 100% 이하로 관리한국은행의 이날 발표에 따르면 8월 말 은행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한 달 전보다 6조9000억원 증가한 1075조원으로 집계됐다. 전달의 증가 폭인 5조9000억원을 1조원 차이로 넘어섰으며 지난 2021년 7월(9조7000억원 증가) 이후 가장 오름폭이 컸다.금융당국은 가계대출 줄이기에 현재 사활을 건 상황이다. 이른바 금융권 ‘F4(추경호 경제부총리·김주현 금융위원장·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이복현 금융감독원장)’는 가계대출을 국내총생산(GDP) 대비 단기적으로는 100% 이하로, 중장기적으로는 80% 이하로 관리하기로 합의했다는 전언이다.정부는 주담대가 가계대출을 폭증시킨 주범인 만큼 이번 대책을 통해 증가세가 한풀 꺾일 것으로 기대했다. 김태훈 금융위원회 거시금융팀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에서 “50년 만기 주담대가 (가계대출 증가의) 근본 원인은 아니지만 7~8월 취급 규모만 보면 오름세를 주도한 것은 맞다”며 “느슨한 대출 행태를 보여준 사례로 은행권도 문제의식을 갖고 있지 않는다면 다른 상품에서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금리인상 등 추가 변수 지켜봐야”그러나 시중은행과 전문가들은 결국 거시경제 변수가 가계대출을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은행권의 대출 행태를 더 빡빡하게 점검해 주담대의 무리한 집행을 방지하는 것도 좋지만 부동산 시장 상황 등에 대한 종합 점검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주담대 증가는 주택경기 회복과 향후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무주택자의 개인적인 주택매매 요인 증가 등 복합적인 이유가 있었던 것”이라며 “단순히 은행에서 대출을 제한하더라도 집값이 갑자기 폭등세로 전환하면 대출 수요가 다시 폭증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했다. 금리도 중요한 변수일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2021년 8월 기준금리 인상을 시작해 연 0.5% 수준이었던 기준금리를 올 1월 3.5%까지 올린 뒤 동결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그만큼 대출금리가 뛰어 빚 상환부담도 커졌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올해 가계대출 증가는 최근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사실상 완화된 점과 경제 상황보다 기준금리가 낮게 형성됐던 점 때문”이라며 “이번 대책의 방향이 맞는 편이고, 일부 가계대출 증가를 제어하는 효과가 있다고 보지만, 향후 금리인상 등 매우 강력한 변수가 있기 때문에 실제 효과가 얼마나 먹힐지는 미지수”라고 설명했다.
2023.09.14 I 정병묵 기자
애플 신제품 효과 없었다…中규제·하웨이 부활 여파? (영상)
  • 애플 신제품 효과 없었다…中규제·하웨이 부활 여파?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12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세로 마감했다.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하루 앞두고 경계감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제유가가 2% 가까이 급등하며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JP모건은 8월 CPI 시나리오별 시황 전망 보고서를 통해 유가 상승 등을 고려할 때 전월대비 0.45~0.55% 수준으로 나올 가능성이 45%에 달하며 이 경우 S&P500지수는 0.25~0.75%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어 현재 시장 예상치인 0.6% 수준으로 나올 경우 지수는 1~1.5%까지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JP모건은 8월 CPI가 0.55~0.75% 수준으로 나올 확률은 27.5%인데 이 경우 CPI 구성요소에 따라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상승)에 대한 우려가 제기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에 따라 증시가 크게 내릴 것으로 봤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애플(AAPL, 176.30, -1.7%) 세계적인 IT기업 애플이 이날 아이폰15 등 신제품을 공개하는 원더러스트 행사를 개최했음에도 주가는 2% 가까운 하락세로 마감했다. 애플은 글로벌 전자기기 범용 충전 방식인 USB-C 충전 기능을 적용한 아이폰을 공개했다. 아이폰15의 모델별 가격은 아이폰15 기본모델이 799달러, 아이폰15 플러스 899달러, 아이폰15 프로 999달러, 아이폰15 프로맥스 1199달러로 책정했다. 시장 예상보다 가격 인상이 제한적이었다는 평가다. 또 72시간 배터리 수명을 갖춘 새로운 애플워치 울트라2를 공개했고 가격은 799달러로 책정했다. 아이폰과 애플워치 등에는 티타늄 소재(95%)의 케이스가 적용돼 매우 가볍고 얇은 디자인 구성이 가능해졌다. 또 카메라 기능을 강화하고 위성을 통한 긴급출동서비스 호출 기능이라든가 액션 버튼 탑재 등의 변화를 줬다. 오는 15일 사전 주문을 접수한 후 22일 출시할 계획이다. JP모건은 “중국의 아이폰 사용 규제와 하웨이의 신제품(5G 스마트폰) 출시 등으로 애플의 중국 사업이 일부 타격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오라클(ORCL, 109.61, -13.5%) 기업용 소프트웨어 개발 기업 오라클 주가가 14% 가까이 급락했다. 이는 지난 2002년 이후 최대 낙폭이다. 앞서 오라클은 지난 11일 장마감 후 2024회계연도 1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9% 증가한 124억5000만달러로 시장 예상치 124억7000만달러에 조금 부족했고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전년대비 15.5% 증가한 1.19달러로 예상치 1.15달러를 상회했다. 다만 클라우드 사업부문(OCI) 매출이 전년대비 66% 성장에 그치면서 전분기 성장률 76%에 크게 부족했다. 오라클은 이어 2분기 매출 가이던스로 128억9000만~131억3000만달러를 제시해 예상치 132억8000만달러를 크게 하회했다. EPS 가이던스도 1.3~1.34달러(중간값 1.32달러)로 예상치 1.34달러를 밑돌았다. 1분기 실적 및 2분기 실적 가이던스 실망에도 월가의 목표가 하향은 제한적으로 나타났다. 이날 주가 급락은 오라클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컸던 데 따른 실망 매물과 올 들어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던 만큼 차익실현 매물이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 ◇어드밴스 오토 파츠(AAP, 57.46, -8.1%) 자동차 부품 및 액세서리 판매 기업 어드밴스 오토 파츠 주가가 8% 넘게 하락하며 12년래 최저 주가를 기록했다. 이날 국제신용평가사 S&P글로벌은 어드밴스 오토 파츠의 신용등급을 종전 BBB-에서 BB+로 한단계 하향 조정했다. 이번 하향 조정으로 신용등급이 투자적격 등급에서 투자비적격(정크) 등급으로 떨어진 것. S&P글로벌은 ”전략적 문제로 지속적으로 실적이 저하되고 있고 경쟁적 입지가 약화되면서 시장점유율을 잃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신용지표도 압박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회사 측은 “장기적인 성공과 가치창출을 위해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뷰티헬스(SKIN, 6.76, 23.6%)하이드라 페이셜 브랜드로 잘 알려진 피부관리 솔루션 제공업체 뷰티헬스 주가가 24% 가까운 폭등세를 기록했다. 뷰티헬스는 이날 비용절감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2단계에 걸친 조직개편을 통해 연간 총 3500만달러 이상의 비용을 절감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25년까지 매출 및 EBITDA(상각전 이익)의 획기적 개선을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뷰티헬스는 또 최대 1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밝혔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월~금 오전 7시40분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3.09.13 I 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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