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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춤하는 게임株 속 옥석 찾기…실적 따라 희비 엇갈려
  • 주춤하는 게임株 속 옥석 찾기…실적 따라 희비 엇갈려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올해 초 중국의 판호 발급 등 영향으로 게임 시장 전반에 훈풍이 불었던 분위기와는 달리 최근 게임주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1분기 실적이 저조한 게임주들은 흔들리는 반면, 호실적을 기록한 게임주들은 상승 흐름을 탈 준비를 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신작들의 출시가 대부분 하반기에 자리잡은 만큼 당장은 뚜렷한 모멘텀이 보이지 않는 가운데 단기적으로 실적에 따라 종목 간 차별화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업황 부진 속 넥슨게임즈·크래프톤 등 조용히 ‘미소’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넥슨게임즈(225570)는 이달 들어 12.49% 올랐다. 크래프톤(259960)은 3.49%, 네오위즈(095660)는 0.46% 소폭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1% 가까이 빠지고, 코스닥 지수도 3% 넘게 하락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선방한 셈이다. 이들 게임주들은 업황이 부진한 가운데 양호한 1분기 실적을 기록했다는 공통분모를 갖고 있다. 앞서 넥슨게임즈는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522억원으로 172%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27억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전환했다. ‘FIFA 온라인 4’, ‘던전앤파이터’ 등 대표 PC게임과 더불어 모바일 게임에서도 비교적 흥행에 힘입어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배틀그라운드’로 입지를 다진 크래프톤 역시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 성장하며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땐 10.1% 줄었지만, 직전 분기 대비 124% 늘었다. 당기순이익 역시 직전 분기 적자에서 빠져나왔다. 기존 배틀그라운드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라이브 서비스의 흥행이 주요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네오위즈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에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 89% 줄었지만, 직전 분기와 비교했을 때 영업이익이 흑자전환을 기록하며 실적 개선이 이뤄지고 있는 신호를 보냈다. 증권사들도 일제히 목표주가를 올리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 ‘블루아카이브’의 예상 외 호실적을 짚으며 넥슨게임즈의 주가를 기존 2만6000원에서 2만9000원으로 11% 상향했다. NH투자증권은 크래프톤에 대해 23만원에서 25만원으로, 유진투자증권 역시 22만원에서 26만원으로 각각 줄줄이 상향했다. 키움증권도 네오위즈를 게임 업종 내 최선호주로 제시하며 기존 6만5000원에서 7만원으로 목표가를 올렸다. ◇ 1Q 실적 따라 주가도 갈려…신작 기대감도 ‘뚝’반면, 엔씨소프트(036570)와 넷마블(251270), 카카오게임즈(293490), 펄어비스(263750) 등은 부진의 늪에 빠졌다. 엔씨소프트 경우 올해 1분기 매출 4788억원, 영업이익 81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9%, 67%, 감소한 수치다. 간판 게임인 ‘리니지W’ 매출이 감소한 영향이다. 넷마블은 역시 신작 부재 속에 뚜렷한 수익을 내지 못하며 적자를 이어갔다. 넷마블은 1분기 매출 6026억원, 영업손실 282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를 이어갔다. 카카오게임즈도 모바일게임과 PC온라인 게임 모두 부진한 실적을 거두며 1분기 매출액 2492억원, 영업이익 113억원,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 73% 감소한 수치를 기록했다. 신작 부재와 기존작의 매출 하락 영향으로 펄어비스도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올 1분기 매출 858억원, 영업이익 1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1%, 78.8% 감소하면서 시장 전망치를 모두 하회했다. 주가도 내림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넷마블은 11.57% 하락했다. 엔씨소프트와 카카오게임즈는 각각 2.65%, 4.96% 뒷걸음질쳤다. 검은사막 지적재산(IP)로 버티는 펄어비스만 유일하게 4.88% 올랐다.통상 게임주들은 신작을 재료로 상승 모멘텀을 받지만, 대규모 신작들이 줄줄이 연기되면서 당분간 실적에 따라 주가가 좌우될 것으로 증권가는 내다보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잇따라 출시를 연기해온 신규 대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쓰론앤리버티(TL)’를 올해 하반기에 발표하겠다고 전했다. 넷마블은 기대작 PC·모바일 RPG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아스달 연대기’ 등이 2분기부터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카카오게임즈는 모바일 RPG ‘가디스 오더’ 출시를 연기하면서 4분기에 선보이겠다고 언급했다.금융투자업계에서는 부진했던 주요 게임사들은 향후 출시되는 신작들에 힘입어 하반기를 기점으로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신작 출시가 안갯속이고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봐야 하는 만큼 당장은 실적에 따라 주가 흐름이 결정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동우 교보증권 연구원은 “주요 기대작들의 실질적인 이익 기여 시점이 내년으로 지연되면서 신작 게임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관련 테마에 대해서는 실질적인 초과 성과가 더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2023.05.17 I 이용성 기자
“채무자 구제가 경제적 이익…전세사기 피해 최소화 방안 모색”
  • “채무자 구제가 경제적 이익…전세사기 피해 최소화 방안 모색”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회생법원으로 새로 전입 온 판사들에게 민·형사 재판과는 다른 마음가짐으로 재판에 임해 달라고 당부하고 있습니다. 민사 재판 시 판사가 채권자를 위한 집행권원 작성 업무를 한다면, 회생법원은 반대로 채무자들의 신속한 재기와 경제활동 복귀를 위한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채무자를 위한다는 마음가짐을 갖추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안병욱 서울회생법원장안병욱(사법연수원 26기) 서울회생법원장은 지난 10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취임 후 가장 먼저 했던 업무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안 법원장은 서울대 경영학과 졸업과 동시에 1990년 제25회 공인회계사 시험에 합격했다. 이후 1994년 제46회 사법시험에 합격했고, 1997년 대구지법 판사로 임관한 뒤 대구지법 포항지원 판사, 인천지법 부천지원 판사, 서울행정법원 판사, 대법원 재판연구관, 사법연수원 교수,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등을 역임했다. 이후 서울회생법원 수석부장판사를 거쳐 올해 2월에는 제4대 서울회생법원장으로 취임했다. 안 법원장은 “과거 채무자들의 빚을 탕감해주고 면책시켜주는 것에 대한 의문이 들기도 했다”며 “하지만 회생법원 판사로 지내며 회생법원을 찾는 채무자들의 재기를 도우면서 이들의 구제가 사회 경제적으로 이익이 된다는 것을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 전세사기 피해 최소화 방안 모색최근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전세사기 관련 회생사건이 접수되기 시작하면서 서울회생법원에서는 전세사기 피해자 구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서울 강서구에서 시작해 경기도와 인천 등 수도권으로 번진 전세사기는 현재 전국으로 퍼지고 있다. 정부가 ‘지원 및 주거안정에 관한 특별법’(전세사기 특별법)을 신속히 제정해 구제에 나서기로 했지만 역부족인 상황이다. 안 법원장은 “서울회생법원에서는 전세사기 문제의 심각성과 피해자 구제의 필요성에 관해 사건 발생 직후부터 주시하고 있었다”며 “법관들 사이에 여러 피해 유형에 대해 공통적인 피해자 구제책이 필요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인식을 공유하면서 회생파산사건에서 전세사기 피해자들을 어떻게 지원할 수 있을지에 관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다만 전세사기의 경우 사건의 유형과 피해자에 따른 피해 경위와 내용, 적절한 구제책의 내용이 달라서 선제적으로 일률적인 대응책을 마련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안 법원장은 “향후 서울회생법원에 전세사기 사건 관련 신청이 다수 접수돼 사건을 보다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유형화할 수 있게 되면, 내부 논의를 거쳐 공통적으로 다루어야 할 요소들을 추출해 통일적인 구제책이나 대응책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책 수립 자료로 활용…첫 개인도산 통계 발표서울회생법원은 개인도산 통계자료를 개인도산 제도의 개선 또는 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서 활용하자는 의견을 들어 올해 처음으로 통계자료를 공개했다. 안 법원장은 “채무자의 재산과 소득에 관한 일정한 자료, 파탄원인, 채무의 종류, 신청인들의 연령대, 주거형태 등에 관한 다양한 통계자료를 데이터화해 정책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하자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됐다”며 “이에 2019년에 구성된 테스크포스(TF)에서 개선방안을 마련해 2020년부터 구체적인 실시계획을 수립해 시행하게 됐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2020년부터 개인도산 사건에 관한 통계자료를 취합해 보고서 형식으로 작성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렇게 작성한 개인도산 관련 통계결과 보고서는 작년까지 법원 내부의 참고자료로써만 활용됐으나, 개인도산과 관련한 국민의 알 권리를 보장하고 법원 외부의 기관들에게 정책결정 내지 의사결정을 위한 판단 자료로 활용하게 할 목적으로, 2022년 통계결과보고서부터 서울회생법원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기로 했다. 안 법원장은 “향후 특별한 사정이 없는 이상 매년 상반기 중에 전년도의 개인도산 관련 통계결과보고서를 연 단위로 작성해 공개할 계획이다”며 “올해부터는 법인 도산에 대한 통계 작업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2년 연령대별 개인회생 통계(자료=서울회생법원)◇ 지난해 개인회생 2030세대가 절반…“신청건수 증가는 오히려 긍정적”서울회생법원이 공개한 개인도산 통계자료를 보면 2030세대가 46%로 절반에 육박한다. 2022년 개인회생 사건 통계 결과를 보면 30~39세(1983년부터 1992년) 건수는 4658건으로 전체의 31.4%를 차지한다. 이어 40~49세(1973년부터 1982년) 건수가 4132건(27.9%)로 뒤를 이었고 50~59세(1963년부터 1972년) 2784건(18.8%), 29세 이하(1993년 이후 출생자) 2255건(15.2%) 순이다. ‘30세 미만 청년’ 신청 추이는 2020년 10.7%, 2021년 14.1%, 2022년 15.2%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으며, 이는 최근 ‘30세 미만 청년’의 가상화폐, 주식 투자 등 경제활동 영역의 확대로 보인다. 그 이외 연령대 비율은 전년도와 비슷했으나 40대 비율은 27.9%로 2021년 29.9% 보다 다소 하락했다. 안 법원장은 “최근 경제활동의 영역이 확대된 청년층에서 재정난에 빠지는 비율이 증가하고 있는 반증으로 볼 수 있겠지만, 30세 미만 청년의 변제기간을 3년 미만으로 단축할 수 있도록 하는 실무준칙(2021년 8월 1일)과 주식 또는 가상화폐 투자 손실금을 청산가치에 산입하지 않도록 하는 실무준칙(2022년 7월 1일)이 청년층에 홍보된 결과로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청년층의 개인회생 신청 확대 경향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재정난에 빠진 채무자들을 신속하게 구제하고 조기에 경제활동의 주체로서 복귀하게 하므로 개인적으로는 물론이고 사회경제적으로도 긍정적이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다만 안 법원장은 “절차를 지나치게 남용해 개인도산 제도를 더 위험한 투자를 위한 도구로써 활용하고 채권자들에게 과도하게 수인을 감내하도록 하는 행위는 제어할 필요가 있다”며 “이러한 일부 사건에 관해서는 신청기각 내지 면책불허가 결정 등을 통해 절차 이용을 제한하고 있다”고 전했다.한편 정부 지원의 축소, 물가와 금리 인상, 경기 불황 등으로 회생파산 신청건수는 향후 더 늘어날 수 있어 서울회생법원은 경제 환경 변화에 대응해 다양한 제도를 마련할 계획이다. 안 법원장은 “법인파산 사건의 증가에 대응해 서울회생법원에서는 올해 4월부터 법인파산관재인 후보자명단의 갱신 작업을 시작했고, 총 33명의 법인파산관재인 후보자를 올해는 더 증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늘어나는 개인회생사건에 대응하기 위해 공공 마이데이터 서비스 도입, 과도한 보정권고 지양, 보정권고 메시지 알림 제도 등 신속한 사건 처리를 위해 도입 가능한 적절한 방안을 서울회생법원 판사들과 논의해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안병욱 서울회생법원장 프로필△서울대 경영학과 졸업 △제25회 공인회계사 시험 합격 △제46회 사법시험 합격 △대구지법 판사 △대구지법 포항지원 판사 △인천지법 부천지원 판사 △서울행정법원 판사 △대법원 재판연구관 △사법연수원 교수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서울회생법원 수석부장판사 △제4대 서울회생법원장
2023.05.17 I 박정수 기자
경기 악화하는데 부채한도 악재까지…투심 '털썩'
  • [뉴욕증시]경기 악화하는데 부채한도 악재까지…투심 '털썩'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약세 압력을 받은 끝에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굴지의 소매업체 홈디포가 실망스러운 실적을 내놓으면서 투자 심리는 장중 내내 약했다. 아울러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아시아 순방 일정을 단축할 수 있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부채 한도 협상에 대한 불안감 역시 커졌다.(사진=AFP 제공)◇‘실적 부진’ 홈디포에 투심 악화16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1% 하락한 3만3012.14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64% 내린 4109.90을 기록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18% 떨어진 1만2343.05에 거래를 마쳤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1.44% 내린 1736.18을 나타냈다.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 소비를 간접적으로 가늠할 수 있는 홈디포의 실적이 실망스러웠기 때문이다. 이날 홈디포는 올해 1분기 3.82달러의 주당순이익(EPS)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3.80달러)를 웃돌았다. 그러나 매출액은 372억6000만달러로 월가 예상치(382억8000만달러)를 하회했다. 홈디포는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이번에도 시장의 매출액 눈높이를 맞추지 못했다. 시장 컨센서스를 이렇게 큰 폭 밑돈 것은 20여년 만에 처음이라고 CNBC는 전했다.리처드 맥페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주택담보대출금리 상승 △서비스로의 지출 행태 변화 △지난 봄 미국 서부의 추위 등을 부진한 실적의 요인으로 꼽았다. 특히 홈디포는 올해 회계연도 동일점포 매출이 2%~5%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당초 보합권 전망에서 하향 조정한 것이다. 이에 홈디포 주가는 이날 2.15% 떨어졌다. 홈디포는 다우 지수 30개 회사에 들어가는 곳인 만큼 다우 지수의 낙폭은 상대적으로 더 컸다. 투자회사 에드워드 모야 수석시장분석가는 “홈디포를 둘러싼 거시 환경은 훨씬 더 나빠 보이기 시작했다”며 “이는 미국 주요 소매업체들의 향후 흐름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월마트(-1.38%), 타깃(-2.28%), 메이시스(-3.53%) 등 주요 유통업체 주가는 모두 내렸다.◇소비 0.4%↑…일각 “인플레 착시”개장 전 나온 소비 지표는 비교적 양호하게 나왔다.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달 소매 판매는 전월 대비 0.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전 월인 올해 3월(-0.7%) 큰 폭 감소했다가, 한 달 만에 반등한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0.8%)에는 미치지 못했으나, 소비가 미국 경제를 여전히 떠받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경제의 70% 비중에 육박하는 소비는 경기의 척도로 여겨진다. 이번 수치는 역대급 인플레이션이 덮치고 있음에도 미국 경제는 크게 흔들리지 않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읽힌다.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소비자들은 여전히 지갑을 열고 있는 것이다. 골드만삭스의 로니 워커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보고서는 추후 소비 전망에 대한 상승세를 나타냈다”고 전했다. 다만 소비 지출 호조가 인플레이션에 따른 높은 가격을 반영한 착시라는 분석도 있다. EY-파테논의 리디아 보우소르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지난달 소매 판매는 완마한 반등을 보였지만 이는 더 높아진 가격을 반영한 것”이라고 했다. 월가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 긴축이 워낙 가팔랐던 만큼 경기 하강 국면은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더 많다. 실제 이날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미국은 금리 인상을 중단할 만한 지점에 있지 않다”며 “지금 시점에서 우리가 입수한 데이터를 통해 보면 나의 대답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라고 말했다.다른 경제 지표들도 양호했다.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 집계를 보면, 이번달 주택시장 심리지수는 50으로 전월 45보다 상승했다. 5개월 연속 상승세다. 또 지난달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5% 증가했다고 연준은 밝혔다. 시장 예상치(0.1% 증가)를 상회했다.◇바이든, 협상 난항에 亞 순방 단축무엇보다 최대 관심사는 이날 열린 조 바이든 대통령과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의 부채 한도 협상이다.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오는 17일 일본으로 출국하는 바이든 대통령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끝나는 21일 미국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1일까지 G7 정상회의를 소화한 이후 24일까지 파푸아뉴기니와 호주를 방문할 계획이었다. 그런데 두 국가를 방문하는 일정은 취소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바이든이 아시아 순방 일정을 조정하는 것은 연방정부 부채 한도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바이든 대통령과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은 쉽게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백악관과 민주당은 한도 상향은 당연히 해야 하는 것인 만큼 협상 불가 사안이라는 입장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채무불이행(디폴트)은 선택지가 아니다”고 강조해 왔다. 반면 하원 다수당인 공화당은 부채 한도 상향과 재정 지출 삭감을 연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정부 지출 감축 여부가 협상의 관건인 셈이다.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이날 전미독립지역은행가협회(ICBA) 행사에서 “부채 한도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이르면 다음달 1일 디폴트를 맞을 수 있다”며 “이는 경제와 금융에서 재앙을 초래할 것”이라고 했다. US뱅크 웰스매니지먼트의 빌 메르츠 수석전략가는 “S&P 지수가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 3800~4200 범위에서 갇혀 있다”며 “이는 정책 측면에서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에 대한 불확실성을 반영한다”라고 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내렸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과 비교해 0.12% 내렸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16% 하락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지수는 0.34% 떨어졌다.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0.35% 하락한 배럴당 70.8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023.05.17 I 김정남 기자
"바이든, 亞 순방 단축" 부채 협상 난항…다우 1%↓
  • [속보]"바이든, 亞 순방 단축" 부채 협상 난항…다우 1%↓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약세 압력을 받은 끝에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굴지의 소매업체 홈디포가 실망스러운 실적을 내놓으면서 투자 심리는 장중 내내 약했다. 아울러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아시아 순방 일정의 단축을 시사하면서 부채 한도 협상에 대한 불안감 역시 커졌다.(사진=AFP 제공)16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1% 하락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64% 내렸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18% 떨어졌다.3대 지수는 장 초반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 소비를 간접적으로 가늠할 수 있는 홈디포의 실적이 실망스러웠기 때문이다. 이날 홈디포는 올해 1분기 3.82달러의 주당순이익(EPS)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3.80달러)를 웃돌았다. 그러나 매출액은 372억6000만달러로 월가 예상치(382억8000만달러)를 하회했다. 홈디포는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이번에도 시장의 매출액 눈높이를 맞추지 못했다. 시장 컨센서스를 이렇게 큰 폭 밑돈 것은 20여년 만에 처음이라고 CNBC는 전했다.리처드 맥페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주택담보대출금리 상승 △서비스로의 지출 행태 변화 △지난 봄 미국 서부의 추위 등을 부진한 실적의 요인으로 꼽았다. 특히 홈디포는 올해 회계연도 동일점포 매출이 2%~5%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당초 보합권 전망에서 하향 조정한 것이다. 이에 홈디포 주가는 이날 2% 이상 떨어졌다. 홈디포는 다우 지수 30개 회사에 들어가는 곳인 만큼 다우 지수의 낙폭은 상대적으로 더 컸다.투자회사 에드워드 모야 수석시장분석가는 “홈디포를 둘러싼 거시 환경은 훨씬 더 나빠 보이기 시작했다”며 “이는 미국 주요 소매업체들의 향후 흐름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개장 전 나온 소비 지표는 비교적 양호하게 나왔다.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달 소매 판매는 전월 대비 0.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전 월인 올해 3월(-0.7%) 큰 폭 감소했다가, 한 달 만에 반등한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0.8%)에는 미치지 못했으나, 소비가 미국 경제를 여전히 떠받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경제의 70% 비중에 육박하는 소비는 경기의 척도로 여겨진다. 이번 수치는 역대급 인플레이션이 덮치고 있음에도 미국 경제는 크게 흔들리지 않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읽힌다.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소비자들은 여전히 지갑을 열고 있는 것이다. 골드만삭스의 로니 워커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보고서는 추후 소비 전망에 대한 상승세를 나타냈다”고 전했다. 다만 소비 지출 호조가 인플레이션에 따른 높은 가격을 반영한 착시라는 분석도 있다. EY-파테논의 리디아 보우소르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지난달 소매 판매는 완마한 반등을 보였지만 이는 더 높아진 가격을 반영한 것”이라고 했다. 월가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 긴축이 워낙 가팔랐던 만큼 경기 하강 국면은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더 많다. 실제 이날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미국은 금리 인상을 중단할 만한 지점에 있지 않다”며 “지금 시점에서 우리가 입수한 데이터를 통해 보면 나의 대답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라고 말했다.무엇보다 최대 관심사는 이날 열린 조 바이든 대통령과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의 부채 한도 협상이었다.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협상 난항 탓에) 바이든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 일정을 단축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당초 예정대로 오는 17일 일본 히로시마로 출국하겠지만, 남은 일정들은 취소하겠다는 것이다. G7 정상회의를 위해 21일까지 히로시마에 있을 일정만 정해졌고, 그 이후 일정은 유동적인 것으로 읽힌다. 그만큼 부채 한도 협상 합의가 쉽지 않다는 방증이다. 이같은 소식은 장 마감 직전 전해졌고 3대 지수는 장 막판 낙폭을 키웠다.백악관과 민주당은 한도 상향은 당연히 해야 하는 것인 만큼 협상 불가 사안이라는 입장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디폴트는 선택지가 아니다”고 강조해 왔다. 반면 하원 다수당인 공화당은 부채 한도 상향과 재정 지출 삭감을 연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정부 지출 감축 여부가 협상의 관건인 셈이다.재닛 옐런 장관은 이날 전미독립지역은행가협회(ICBA) 행사에서 “부채 한도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이르면 다음달 1일 채무불이행(디폴트) 사태를 맞을 수 있다”며 “디폴트는 경제·금융적 재앙을 초래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낭비할 시간이 없다”며 “의회는 가능한 한 빨리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3.05.17 I 김정남 기자
SK·LG·포스코…우량채 자금조달 러시
  • [마켓인]SK·LG·포스코…우량채 자금조달 러시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2분기가 반환점을 돌면서 자금을 확보하려는 우량채(AA)들이 본격적으로 회사채 발행에 나서고 있다. 1분기처럼 수요예측에서 조 단위 자금을 끌어모으기는 쉽지 않겠지만 우량채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견조한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주 들어서만 LG헬로비전(037560)(AA-),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AA-), SK(AA+), KCC(002380)(AA-) 등 총 네건의 AA급 회사채 수요예측이 예정돼있다. 범위를 남은 5월로 넓히면 삼천리(004690)(AA+), GS에너지(AA), 맥쿼리인프라(AA) 등 수요예측이 예정된 대부분 기업이 AA급 우량채다.전날 수요예측을 진행했던 HD현대건설기계(267270)(A-)를 제외하고 나면 A급은 한국토지신탁(034830)(A, A-), HD현대(A), SK스페셜티(A+) 정도다. 우량채 수요예측이 압도적으로 더 많이 예정돼 있는 것이다.2분기 회사채 시장은 1분기 활황이었던 분위기와 비교하면 차분해졌다. 연초 적극적으로 자금 집행에 나섰던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들이 대부분 이를 마무리했기 때문이다. 금리도 낮아졌다. 연초만해도 5%가 넘었던 회사채(무보증 3년)AA- 급 금리는 최근 4%대 초반까지 하락했다.가장 최근 수요예측에 나섰던 AA급인 LS일렉트릭(AA-)은 1000억원 규모 수요예측에서 6400억원의 주문을 받아냈다. 모집 규모보다 6배가 넘는 자금이 몰리면서 흥행에 성공했지만, 1분기 AA급 우량채 수요예측에 대부분 1조원 넘는 자금이 몰렸던 것과 비교되는 수준이다.다만 지난달 21일 수요예측을 진행했던 LS일렉트릭 이후 약 한달 만에 시장에 다시 더블A(AA)급 우량채가 등장하는 만큼 수요는 견조할 것으로 보인다. 한 증권사 채권부문 관계자는 “통상 2분기에는 1분기 회사채 발행을 하지 않았던 AA급 우량채를 중심으로 일부 비우량채가 시장 상황을 살피면서 나온다”면서 “최근 더블A급 우량채 수요예측이 쉬어가는 모습을 보이면서 시장에 귀해진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A급 비우량채는 업종별로 희비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2분기 회사채 시장에서 흥행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HD현대그룹의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최근 신용등급 전망 상향 등으로 분위기는 더욱 긍정적이 됐다. SK스페셜티 역시 무난히 1000억원 목표액을 채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다만 1분기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미매각을 기록한 뒤 다시 공모채 발행에 나서는 한국토지신탁은 여전히 사라지지 않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려 등으로 인해 이번에도 분위기가 긍정적이지만은 않은 상황이다.이화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국내 국고채 금리가 기준금리 이하로 형성돼 있고 크레딧 시장은 경기 침체와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전반적인 보합세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A등급에 대한 선별적인 캐리 수요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3.05.16 I 안혜신 기자
`김남국 사태`로 청년 민심 잃은 민주당, 학자금 무이자대출 강행
  • `김남국 사태`로 청년 민심 잃은 민주당, 학자금 무이자대출 강행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김남국 의원의 고액 가상자산(코인) 투자 의혹으로 떨어진 청년층 지지율을 만회하기 위해 청년 지원책인 ‘취업 후 학자금 상환 특별법’(학자금 무이자 대출법)을 단독으로 통과시켰다. 여당인 국민의힘에서는 ‘포퓰리즘’ 정책이라고 지적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오후 경기도 안성시 죽산면 장원리에서 열린 ‘청년농업 현장방문 및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국회 교육위원회에서는 16일 오전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학자금 무이자 대출법을 안건으로 상정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회의 진행에 반대하며 불참한 가운데 여당 간사인 이태규 의원만이 회의장을 지키며 여당 입장을 대변했다. 그는 “민주당이 여당일 때는 정부가 재정 문제로 반대하니 자신들도 처리하지 못하지 않았나”라며 “야당이 되니 뒷감당은 윤석열 정부가 알아서 하라며 밀어붙이는 법안이 어떤 책임성과 정치적 명분을 가질 수 있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이 의원은 또 “고졸 이하 청년들은 아예 이런 대출 혜택 자체가 없고 서민 소액대출도 이자율이 3~4% 임을 감안한다면 학자금 대출 1.7%의 이자를 중산층 가구 청년들까지 면제해주자는 것은 포퓰리즘이라는 비판에서 벗어날 수 없다”며 “운동장이 기울어져 있다면 어렵고 가난한 계층에 먼저, 그리고 더 많이 분배해서 바로 잡으려는 노력이 사회적 형평성과 정의에 더 맞다”라고 주장했다.이에 야당 간사인 김영호 민주당 의원은 “학자금 상환 특별법은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들에게 학자금 상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법안”이라며 “윤석열 정부는 본 법안에 재정건전성을 이유로 반대할 것이 아니라 청년들을 위한 사회적 안전망을 강화하는 정책을 적극적으로 마련할 것을 강력히 주문한다”며 법안 처리를 요구했다.이 의원마저 법안 표결에 반대하며 회의장을 떠나자 야당 의원들은 곧장 법안을 처리했다. 앞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지난달 2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수십 조원 초부자감세는 되고, 대학생 이자 감면은 안된다? 미국은 원금까지 탕감해 준다”며 “대학생 학자금 이자 감면, 일방처리 해서라도 꼭 관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이 대표는 이날 청년 농업인을 만나 간담회도 열었다. 그는 “농업 지원 제도는 세계 각국에서 매우 다양하다”며 “농업지역에 기본소득을 지급한다고 누가 뭐라고 하겠나”라고 자신의 대표 정책인 ‘기본소득’을 다시 꺼냈다.그는 “(기본소득) 재원은 어디서 만드나. 농촌 시장을 열어주기 위해 우리가 특정 산업에 혜택을 준 부분의 수입 중 일부(를 주면 된다)”라고 제안했다.간담회에 참석한 민주당 소속의 소병훈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은 “2021년 허영 민주당 의원이 ‘농민기본소득법’을 대표발의했다. 그것도 윤석열 정부에서 무조건 반대할 것 같은데, 농민기본소득제도를 정착시키자 나아가 농촌기본소득까지 진전을 시켜보자는 얘기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민주당이 이같은 청년 친화 행보에 나선 것은 김남국 의원의 코인 의혹으로 청년층 지지율이 급락하자 이를 회복하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한국갤럽이 지난 9~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직전 조사(2~4일 조사)에서 31% 수준이었던 민주당의 20대 지지율은 이번 조사에서 19%로 크게 떨어졌다. 30대 지지율은 42%에서 33%로 9%포인트 하락했다. 이번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11.0%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2023.05.16 I 이수빈 기자
1년 만에 상승 전환…광명 집값, '광명' 찾나
  • 1년 만에 상승 전환…광명 집값, '광명' 찾나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경기도 광명시 매매가격이 상승하는 등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되살아나고 있다. 시장에서는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효과가 서울에서부터 서울과 가까운 수도권 지역으로 퍼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광명은 몇 년간 대규모 공급물량과 입주물량이 예정돼 있어 상승 추세가 이어질지는 제한적일 수 있단 분석이다.경기 광명시 광명동 일대 (사진=뉴시스)1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8일 기준 광명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대비 0.16% 올랐다. 지난해 4월 26일 이후 1년여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광명은 올해 들어서만 6% 이상 하락했다. 하지만 정부의 대규모 규제 완화 때문에 시장 분위기가 완화되면서 집값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광명역써밋플레이스’ 전용 84는 지난달 11억3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13억원대에 거래됐다가 올해 1월 9억2000만원까지 하락했는데, 3달여만에 2억원 가량 올랐다. ‘철산래미안자이’ 전용 84㎡는 올해 1월 9억원에서 4월 10억3000만원으로 1억3000만원이 오른 가격에 거래됐다. 지난해 12월 8억원에 거래됐던 ‘광명아크포레자이위브’ 84.99㎡는 지난달 9억원에 팔리기도 했다.광명시는 지난 1·3부동산 대책으로 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됐다. 이에 따라 전용 85㎡ 이하 중소형 아파트에 가점제 40%, 추첨제 60%가 적용되며, 전용 85㎡ 초과는 100% 추첨제다. 아울러 주택법 시행령 개정안이 의결되면서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도 1년으로 단축됐다.이러한 흐름 속에 앞서 분양한 ‘광명자이더샵포레나’가 1순위 청약에서 422가구 모집에 4422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10.47대 1을 기록하며 완판되기도 했다. 지난해 말 분양에 나섰던 ‘철산자이 더 헤리티지’와 ‘광명 호반써밋 그랜드에비뉴’가 1순위 청약에서 저조한 성적으로 미달이 났음을 고려하면 불과 5개월여만에 분위기가 반전된 셈이다. 다만 올해 광명에서 1만 가구 이상 물량이 분양될 예정이어서 집값 추가 하락 우려는 여전하다. ‘광명자이더샵포레나’ 이후 광명뉴타운 4구역인 ‘광명센트럴아이파크’(1957가구)와 2구역 ‘베르몬트로광명’(3344가구), 5구역 ‘광명자이힐스뷰’(2878가구), 철산주공 10·11단지 재건축(1490가구) 등이 분양에 나선다.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연구원은 “최근 반등하는 지역은 서울 아니면 서울 인근 지역으로 가격 하락폭이 컸던 곳이다. 광명 역시 하락폭이 컸다”며 “입지 대비 저가 매물이 있는 곳 위주로 급매가 소진되면서 가격이 반등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수석연구원은 “광명은 집값 상승 기대감에 매입하기보다는 특례보금자리론 등 정책금융을 활용한 저가 매물 위주로 접근하는 매수자가 대부분이어서 상승 추세로 이어지기엔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2023.05.16 I 오희나 기자
기지개 켜는 매매시장…"상승장 진입" vs "지켜봐야" 전망 엇갈려
  • 기지개 켜는 매매시장…"상승장 진입" vs "지켜봐야" 전망 엇갈려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이 이어지는 가운데 은행권 대출금리까지 떨어지면서 부동산 매매 시장이 조금씩 살아나는 분위기다. 특히 부동산 매매 활성화 지표인 ‘거래회전율’은 지난해 8월 수준으로 복귀해 상승 흐름을 이어가는 중이다. 이를 두고 시장에선 ‘본격적인 상승장으로의 진입이다’, ‘더 지켜봐야 한다’를 두고 치열한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지난달 전국 거래회전율 0.41%16일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의 아파트·다세대·연립주택·오피스텔 등 집합건물 거래회전율은 0.41%로 나타났다. 이는 전월 대비 0.1%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석 달 연속 오른 것이다. 집합건물 거래회전율은 지난 1월 지표 집계를 시작한 2010년 이래 최저 수준인 0.26%를 나타냈지만 이후 꾸준히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집합건물 거래회전율은 소유권 이전 매매 신청을 한 부동산 수에서 월말 기준 거래가 유효한 부동산 수를 나눈 값에 100을 곱한 것으로 시장 활성화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다. 지난달 전국 집합건물 거래회전율이 0.41%라는 것은 집합건물 1만개 중 41개꼴로 거래됐다는 뜻으로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3%대까지 치솟기 이전 수준인 지난해 8월(0.41%) 수준과 같다.전국의 집합건물 거래회전율이 증가한 것은 정부의 규제 완화 영향을 가장 크게 받은 수도권으로 매매 수요가 몰린 영향이다. 서울 지역은 올 1월 0.15%에서 지난달 0.21%로 올랐다. 서울 내에서는 지난달 동대문구의 거래회전율이 0.57%로 서울 25개 자치구 중 가장 높았다. 최근 집값이 반등하기 시작한 송파구의 거래회전율도 0.48%를 기록해 뒤를 이었다. 서울 이외에도 경기도 역시 0.29%에서 0.46%로 올라섰다. 특히 전세사기 등의 여파로 집값 하락이 컸던 인천광역시는 같은 기간 0.35%에서 0.76%로 크게 올랐다. 매매 시장 활성화 조짐이 보이면서 집값도 오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5월 둘째 주 서울 용산구 아파트 매매가격이 지난주보다 0.01% 올라 약 11개월 만에 상승했고, 강남4구도 전주 대비 올랐다. 새 아파트 청약 경쟁률도 함께 오르는 추세다. 부동산R114자료에 따르면 올해 3월 서울의 평균 청약경쟁률은 57.00대 1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34대 1보다 경쟁이 치열해졌다.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단지. (싸진=연합뉴스)◇하반기 서울 분양 몰려…거래회전율 더 뛸 듯특히 올 하반기 서울 분양 물량이 몰릴 것으로 보이는 만큼 거래회전율은 더욱 상승할 전망이다. 연내 서울의 분양 예정물량은 3만3170세대로 이 중 수요자의 관심이 높은 재개발·재건축 단지가 2만9216세대 공급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1년 동안 공급된 서울의 분양물량(2만5280세대) 보다 많은 물량이다.부동산 시장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수도권을 중심으로 매매 시장이 살아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를 두고 ‘상승장이냐 아니냐’에 대해선 첨예하게 의견이 갈리고 있다. 고준석 제이에듀 투자자문 대표는 “서울 수도권을 중심으로 거래량이 늘어나고 있는데 4월은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3000건 가까이 될 것으로 보여 급매물은 거의 소진되고 반등 신호로 볼 수 있을 것 같다”며 “가격이나 거래 건수 등을 볼 때 상승장의 초입에 있다”고 말했다.김인만 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올 들어 규제 완화 등에 매매가 전월 대비로는 늘고 있지만 아직 상승장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워낙 가파르게 떨어졌기 때문에 기술적 반등세를 보이는 것이지 2020년이나 2021년과 같은 상승장으로 가려면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서진형 경인여자대학교 MD상품기획비즈니스학과 교수(공정주택포럼 공동대표)는 “전국 단위 거래회전율이 0.41% 정도면 그리 높은 수준은 아니다”며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을 펴다 보니 핵심 지역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시장의 정상화가 이뤄지는 신호 정도다”고 전했다.
2023.05.16 I 이윤화 기자
中 위안화 약세 부각…"지정학적 위험 등 변동성 요인 유의해야"
  • 中 위안화 약세 부각…"지정학적 위험 등 변동성 요인 유의해야"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중국 위안화의 약세가 최근 두드러지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 역내 통화들이 위안화에 높은 동조성을 보이는 만큼 지정학적 위험 등 위안화에 변동성을 주는 요인으로 인한 파급 효과에 유의해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사진=AFP16일 국제금융센터(이하 국금센터)에 따르면 김선경 국금센터 책임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올해 1월 중순까지 미 달러화 대비 가파른 강세를 보이던 위안화는 약세 흐름을 지속하면서 연간 강세폭을 모두 반납했다”며 “지난 8일 기준 연간 -0.23% 수준”이라고 밝혔다.국금센터에 따르면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 이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중단 기대가 커지면서 주요 6개국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낸 달러인덱스가 4.9% 떨어졌음에도 위안화의 대(對)미달러 강세폭은 0.7%에 불과했다.주요국과의 통화정책 차이를 비롯해 중국 경제 성장세가 계속될지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위안화 약세압력이 확대된 것으로 분석됐다. 인민은행이 다른나라 중앙은행과 달리 유동성 공급 중심의 완화적 정책을 지속하면서 중국자산에 대한 투자유인이 저하되고, 중국 경기회복세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는 것이다.김 책임연구원은 “인민은횅의 완화적 통화정책 영향으로 중국 국채금리 상승세가 여타국에 비해 제한되면서 내외 금리차가 커지고 투자 수익률이 하락했다”며 “외국인들은 중국 국채를 1월부터 3개월 연속 총 1597억3000만위안 매도하면서 중국 국채 보유잔액은 2021년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중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가 리오프닝에 따른 소비 반등 등으로 4.3%를 기록하는 등 예상치(4.0%)를 웃돌면서 호조를 보였지만,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위축국면에 진입하는 등 최근 발표된 주요 경제지표들은 중국 경기회복이 서비스 부분에 집중되고 경상수지 악화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경제전망 관련 부정적 시각이 대두하고 있다”고 부연했다.지정학적 갈등 격화도 위안화 약세압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혔다. 반도체를 비롯해 첨단기술 등을 둘러싼 미국과의 갈등이 격화되고, 서방의 대중 제재 부과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중국 투자에 대한 신뢰가 떨어졌다는 분석이다.출처=국제금융센터국금센터는 앞으로 연준의 통화긴축 중단에 기반한 약달러 환경이 조성되면서 위안화도 강세 흐름을 일부 보이겠지만,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김 책임연구원은 “투자은행(IB)들은 올해 미 달러화 약세 전환을 기반으로 위안화가 소비 주도의 중국 경기회복에 의해 점진적으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그러나 몇몇 기관들은 미·중 갈등 우려, 제조업 경기 및 수출 둔화 가능성 등을 이유로 3월 이후 위안화 약세를 전망했다”고 지적했다.위안화에 아시아 역내 통화들이 높은 동조성을 보이는 만큼, 위안화 흐름에 따른 파급 영향이 나타날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고 국금센터는 제언했다. 김 책임연구원은 “중국의 경기회복이 서비스 부문 등 내수에 집중되면서 그 영향이 아시아 전반으로 미치지 못한 점도 역내 통화에 부담으로 작용할 소지가 있다”고 했다.
2023.05.16 I 하상렬 기자
4월 전국 주택 매매시장 소비심리 107.7…"넉달 연속 상승"
  • 4월 전국 주택 매매시장 소비심리 107.7…"넉달 연속 상승"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이 이어지는 가운데 금리까지 안정 흐름을 찾으면서 전국의 주택 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가 넉 달 연속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충청북도와 세종은 상승 국면으로 전환했디.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연합뉴스)국토연구원이 16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4월 전국 주택 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07.7로 전월(103.6)보다 4.1포인트(p) 상승했다. 전국 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올해 1월(91.5)부터 지난달까지 4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한 것이다. 소비심리지수는 95 미만이면 하강 국면, 95~114 미만은 보합 국면, 115 이상은 상승 국면으로 분류한다. 지수가 100을 넘으면 전월과 비교해 가격 상승이나 거래 증가의 응답이 많다는 의미로, 100보다 낮으면 가격 하락이나 거래 감소 응답이 높단 의미다. 서울 주택 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10.3으로 전월(109) 대비 1.3포인트 올랐다. 서울은 지난해 12월(82.1)부터 지난달까지 5개월 연속 상승하며 보합 국면을 기록했다. 수도권은 109.7로 전월(106.7)보다 3포인트 상승했다. 인천과 경기는 각각 103.6, 110.8로 같은 기간 0.7포인트, 4.7포인트씩 올랐다.비수도권은 지난달 105.3으로 전월(100.2)보다 5.1포인트 상승했다. 비수도권에서도 충북(116)은 한 달 만에 18.1포인트 오르며 전국에서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 11개월만 상승 국면으로 전환했다. 세종(120.8)도 같은 기간 11.8포인트 큰 폭으로 상승하며 2년 2개월 만에 상승 국면으로 전환했다.전국 주택 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도 4개월째 상승했다. 지난달 이 지수는 전국 기준 89.1로 전월(87.5)보다 1.6포인트 올랐다. 제주(96.5)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 보합 국면으로 나타났고, 나머지 모든 지역은 하강 국면이다. 서울은 89.7로 전월(86.4)보다 3.3포인트 올랐고, 수도권은 같은 기간 0.9포인트 오른 88.2를 기록했다. 비수도권은 3월 87.7에서 지난달 90으로 2.3포인트 상승했다.
2023.05.16 I 이윤화 기자
中 경제지표 부진에…환율, 1330원 후반대로 상승
  • 中 경제지표 부진에…환율, 1330원 후반대로 상승[외환마감]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30원 후반대로 올랐다. 위험자산 선호심리 회복에 따라 하락 출발했던 환율은 중국 거시경제 지표가 부진 소식에 상승 전환해 마감했다.사진=AFP16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37.0원)보다 1.6원 오른 1338.6원에 거래를 마쳤다. 6거래일 연속 상승이다. 환율이 6거래일 이상 상승세를 가져간 것은 지난 2월 3일~13일 이후 처음이다. 당시 환율은 1220.3원에서 1277.3원까지 총 57원 뛰었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에서 2.0원 내린 1335.0원에 개장했다. 이후 1333.1원까지 내린 뒤 오전 11시께부터 상승 전환해 1339.5원까지 올랐다가 소폭 내려 마감됐다.중국의 지난달 경제지표가 시장 기대치를 크게 하회하면서 원화를 비롯한 주요 아시아 통화들이 약세를 보였다. 중국 4월 산업생산은 전년동기 대비 5.6% 증가하며 예상치(10.9%)를 밑돌았다. 소매판매도 18.4% 증가했지만 예상치(21.0%)보다 낮았고, 고정자산투자도 4.7% 올라 예상치(5.5%)를 하회했다.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중국 지표들이 줄줄이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아시아 시장에서 달러 매수세가 앞서기 시작했다”며 “국내 수급적 요인보단 역외 매수세가 시장을 지배하는 모습이었다”고 설명했다.16일 환율 흐름.(자료=서울외국환중개)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16일(현지시간) 오전 2시 50분께 102.47를 기록하며 강보합권에서 거래 중이다. 달러·위안 환율은 6.963위안에서 거래되며 강보합권을 보이고 있다.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이날 2263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89포인트(0.04%) 오른 2480.24에 거래를 마쳤다.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14억3700만달러로 집계됐다.
2023.05.16 I 하상렬 기자
美500대 기업 CEO 급여 10년만에 뒷걸음질…'연봉킹'은 구글 CEO
  • 美500대 기업 CEO 급여 10년만에 뒷걸음질…'연봉킹'은 구글 CEO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에 속한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의 지난해 급여가 10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의 순다르 피차이 CEO가 지난해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으며,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스톡옵션 가치가 급감해 전년과 같은 수준의 보수에 머물렀다.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최고경영자. (사진=AFP)월스트리트저널(WSJ)이 15일(현지시간) 기업정보 조사업체 마이로그아이큐(MyLogIQ)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S&P500 기업 CEO들의 급여 패키지(연봉 및 스톡옵션 가치 등 포함) 중간값은 2022년 1450만달러(약 194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2021년(1470만달러)보다 감소한 금액으로, CEO들의 보상이 최고치를 경신하지 못한 것은 2012년 이후 10년 만에 처음이다. 연봉과 보너스 등 스톡옵션을 제외한 순수 현금 보상의 중간값이 370만달러(약 49억원)를 기록했다. CEO들의 급여 패키지가 감소한 것은 지난해 미 기업들의 주가가 하락한 영향이다. 통상 미 기업 CEO들의 급여 패키지는 경영실적에 따른 성과 보상과 스톡옵션 등으로 구성되는데, 지난해 대다수 기업들의 주가가 하락하며 스톡옵션 가치도 급여계약(스톡옵션을 받았을) 당시보다 크게 줄었다. WSJ은 “2022년에는 S&P500 기업 CEO들에 대한 보수 중 약 70%가 주식 또는 스톡옵션 형태로 제공됐다”며 “연봉이 3100만 달러를 초과하는 상위 25명의 경우 스톡옵션 비중 중간값이 77%를 차지했다”고 부연했다. S&P500지수는 지난해 19.46% 하락했으며, 총주주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기업은 363개사로 전체의 약 3분의 2를 차지했다. 감소한 수익률 중간값은 -9.2%로 집계됐다. 나머지 137개사는 총주주수익률이 플러스를 기록했지만, 증가한 수익률 중간값이 16.6%로 2021년(30%) 대비 크게 줄었다. 3명 중 2명 꼴로 CEO들의 보수가 줄었지만, 대기업 CEO들에겐 여전히 천문학적 수준의 급여가 지급됐다. 가장 많은 보수를 챙긴 CEO는 알파벳의 피차이 CEO다. 그는 지난해 2억 2600만달러(약 3027억원)를 받았다. 지난해 구글 순이익이 전년대비 21% 급감하고 알파벳 주가가 22% 급락해 그가 보유하고 있는 스톡옵션의 가치도 이사회 승인 당시보다 약 1억 1000만달러(약 1473억원) 감소했지만 ‘연봉킹’에 등극한 것이다.피차이 CEO 다음으로는 마이클 라피노 라이브 네이션 엔터테인먼트 CEO(1억 3900만달러), 팀 쿡 애플 CEO(9942만달러), 피터 자피노 AIG CEO(7531만달러), 혹 탄 브로드컴 CEO(6061만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500대 기업 중 여성 CEO는 2021년 24명에서 지난해 28명으로 늘었으며, 액센추어의 줄리 스위트 CEO(3370만달러)가 여성 중 유일하게 상위 25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머스크와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등 16명은 전년과 같은 수준의 보수를 받았다. 머스크의 경우 2020년 이후 스톡옵션만으로 보수를 받고 있는데, 그가 보유한 스톡옵션 가치가 지난해 테슬라 주가가 65% 폭락한 탓에 약 100억달러(약 13조 4000억원) 증발했다. 2021년 말 기준 머스크의 스톡옵션 가치는 650억달러(약 87조원)로 추산됐다.
2023.05.16 I 방성훈 기자
7거래일 만에 상승해 810선…외인·기관 '팔자'
  • [코스닥 마감]7거래일 만에 상승해 810선…외인·기관 '팔자'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16일 코스닥 지수가 강보합권에서 7거래일 만에 상승 전환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팔자’ 속에 개인이 홀로 사들였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22포인트(0.27%) 상승한 816.7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810선에서 출발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 경제지표가 예상치를 하회한 가운데 중국 경기 회복 강도가 악화되면서 투자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며 “코스닥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맫세에서 엔터테인먼트주 강세 속 통신장비 등이 약세를 보였다”고 말했다.이날 외국인은 656억원, 기관은 811억원 팔아치웠다. 개인은 홀로 1405억원 사들였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363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업종별로는 오락문화가 6%대, 금융이 3%대, 일반전기전자, 음식료, 정보기기는 1%대 상승했다. 건설, 디지털컨텐츠, IT 부품, 화학은 1% 미만 올랐다. 섬유의류는 2%대, 인터넷, 운송장비, 기계장비, 유통, 금속, 컴퓨터서비스는 1%대 내렸다. 출판매체복재, 종이목재, 소프트웨어, 운송, 제약 등은 1% 미만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JYP Ent.(035900)는 20%대 폭등했다. JYP Ent.의 올해 1분기는 매출액 11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 늘고, 영업이익 420억원으로 전년보다 119% 증가하는 등 시장 기대치를 크게 상회하는 실적을 달성했다.또 에코프로(086520)는 5%대, 에스엠(041510)은 6%대, 에코프로비엠(247540)은 2%대, 펄어비스(263750)는 1%대 미만 상승했다. 알테오젠(196170)은 2%대,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카카오게임즈(293490)는 1%대, 셀트리온제약(068760)은 1% 미만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 거래량은 13억5465만주, 거래대금은 95조 1214억원이었다. 상한가 종목 5개 포함 561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종목 없이 931개 종목이 하락했다. 68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2023.05.16 I 이은정 기자
외인 '사자'에 2480선 사수…SK하이닉스 4.6%↑
  • 외인 '사자'에 2480선 사수…SK하이닉스 4.6%↑[코스피 마감]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코스피 지수가 2480선에 마감했다. 자동차주 하락에 중국 경기 지표를 통해 회복 강도가 약화된 점이 확인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지만, 반도체주 강세로 장 막판 반등에 성공했다.1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89포인트(0.04%) 오른 2480.24에 거래를 마쳤다.지수는 2494.40으로 상승 출발, 3거래일 만에 2490선을 탈환한 뒤 2480선으로 미끄러졌다. 장 마감 직전까지 2480선 턱밑에서 공방을 벌이다가 2470선을 탈출했다.자동차주에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몰렸지만, 강세를 보인 반도체주가 상쇄한 덕이다. 중국 경기의 회복 강도 약화도 투자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이날 발표된 4월 소매판매는 전년대비 18.4%, 산업생산은 5.6%, 고정자산투자는 4.7% 상승했다. 다만 모두 예상치를 21.9%, 10.9%, 5.7% 하회해 시장에 실망감을 안겼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고정자산투자는 특히 3월 수준도 하회하는 등 기대와 달리 중국 경기 회복 강도가 둔화되는 모습이 나타났다”면서 “회복 방향성에 대한 신뢰감이 일부 후퇴했다”고 설명했다.수급 주체별로는 외국인이 2263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255억원, 575억원 순매도했다.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381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업종별로는 음식료품, 전기전자가 각각 1.34%, 1.02% 올랐다. 기계, 종이와 목재, 제조업 등이 1% 미만 상승했다. 반면 전기가스업은 2%대, 운수장비, 섬유와의복 등은 1%대 빠졌다.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는 각각 2.64%, 3.00% 빠졌다. 한국전력도 3.11% 하락했다.미국 메모리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의 급등 덕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1.40%, 4.63% 올랐다. 포스코퓨처엠(003670), 카카오뱅크(323410)도 각각 2%대 상승했다.이날 거래량은 6억170만4800주, 거래대금은 7조9594억47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종목 4개 포함 305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 종목 포함 565개 종목이 하락했다. 61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2023.05.16 I 양지윤 기자
美, 2년 만에 비축유 매입 나선다…유가 자극 우려도
  • 美, 2년 만에 비축유 매입 나선다…유가 자극 우려도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미국 정부가 오는 8월부터 전략비축유를 보충하기 위한 원유 구매에 나선다. 계속된 비축유 방출로 재고가 40년 만에 최소 수준으로 떨어진 데다가 유가가 안정세에 접어들면서 정책 전환을 시도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유가를 다시 자극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미국 텍사스주 프리포트의 전략비축유 저장 시설.(사진=AFP)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미 에너지부는 전략비축유 보충을 위해 8월 인도를 목표로 원유 300만배럴을 구매한다고 이날 공지했다. 이번 구매가 성사된다면 2021년 이후 전략비축유를 줄곧 방출해 왔던 미국 정부가 2년 만에 전략비축유 보충으로 정책 전환을 하게 된다.미 바이든 행정부는 2021년 이후 2억5000만배럴에 가까운 전략비축유를 시장에 풀었다. 코로나19에 따른 공급망 교란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등으로 들썩이는 유가를 누르기 위해서다. 방출이 계속되면서 2021년 약 6억2000만배럴에 달하던 전략비축유 재고는 최근 3억7000만배럴까지 줄어들었다. 1983년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바이든 행정부가 정책 방향을 전환하려는 데는 최근 유가 상황이 안정세에 접어들었다는 판단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이 비축유 재매입하는 기준으로 밝힌 유가 수준은 배럴당 67~72달러인데 최근 서부텍사스유(WTI) 가격은 배럴당 68달러까지 하락했다. 안보 위기 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전략비축유를 함부로 내다 판다는 공화당의 공세도 또 다른 정책 전환 배경으로 꼽힌다.다만 블룸버그는 미국 정부가 원유 구매에 나서면 유가가 다시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산유국 카르텔인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의 감산 정책으로 공급이 줄어든 가운데 미국 정부가 원유 확보 경쟁에 끼어들면서 수요대비 공급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에 에너지부가 구매하려는 사워원유(황 함유량이 많은 원유)는 지금도 공급에 비해 수요가 많다. 유가가 다시 오르면 전략비축유 매입이 지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에너지부는 지난해 말에도 전략비축유를 매입하기 위한 입찰 공고를 냈으나 이를 취소한 바 있다. 구체적인 이유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가격 등이 문제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2023.05.16 I 박종화 기자
시멘트·레미콘 모처럼 웃었지만…갈등 불씨는 여전
  • 시멘트·레미콘 모처럼 웃었지만…갈등 불씨는 여전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시멘트와 레미콘 업계가 올해 1분기 실적이 모처럼 상승했다. 유연탄 가격 급등으로 인해 상황이 좋지 않았던 지난해 기저효과에 더해 단가 인상, 지난해 화물연대 파업으로 미뤄졌던 출하 증가 등이 반영된 효과다.하지만 시멘트 가격 인상의 핵심 요인으로 꼽히던 유연탄 가격은 안정세에 접어들었지만 전기요금 부담이라는 새로운 변수가 떠올랐다. 이에 가격 변동을 둘러싼 시멘트와 레미콘 간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는 모습이다.단위=억원, 한일현대시멘트 제외 연결기준(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매출 일제히 상승…작년 미뤄진 공사 몰리면서 반등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일시멘트(300720)는 지난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387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2% 증가했다. 같은 기간 273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면서 흑자로 돌아섰다. 아세아시멘트(183190)도 매출이 2655억원으로 34.9% 늘었고 영업익은 159억원으로 330%나 급증했다.삼표시멘트(038500) 역시 1분기 1991억원의 매출과 8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각각 전년동기대비 29.2%, 186% 오른 수준이다. 한일현대시멘트(006390)는 개별 기준 매출이 1184억원으로 44.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72억원을 기록하면서 흑자전환했다.다만 쌍용 C&E는 매출은 4914억원으로 30%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7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시설보수와 전기요금 인상 등의 여파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성신양회(004980)도 원자재 부담에 매출은 2356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19% 증가했으나, 27억원이던 영업이익은 49억원의 적자로 돌아섰다. 레미콘사들은 일제히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유진기업(023410)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347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4.9% 상승했고 163억원의 영업이익으로 흑자전환했다. 동양(001520)은 매출이 2034억원으로 24.7% 늘었다. 지난해에는 4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나 올해는 75억원의 이익을 기록했다. 아주산업의 개별기준 1분기 매출은 1205억원, 영업이익은 137억원이다. 지난해 1분기 아주의 건자재 부문 실적인 매출 1067억원, 영업이익 103억원과 비교하면 각각 12.9%, 33% 증가한 수준이다. 아주산업은 지난해 말 지주·투자·부동산 개발 사업을 영위하는 존속회사 아주와 건자재 부문 신설법인인 아주산업으로 인적분할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워낙 안 좋았던 상황에 따른 기저효과에, 판매가격 인상 효과까지 더해졌다”며 “지난해 말 화물연대 파업으로 미뤄졌던 공사 물량도 1분기에 급격히 반영됐다”고 설명했다.단위=억원, 아주산업 전년도 아주 건자재 사업부문과 비교(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전기요금 급등 vs 유연탄 안정…가격 변동 요인에 이견올해 1분기 대체로 실적이 개선됐지만 시멘트사와 레미콘사들은 여전히 불안함을 토로한다.시멘트사들은 최근 급등한 전기요금 인상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기요금은 시멘트 생산 원가 중 30%가량을 차지하는데 지난해부터 점차 상승하고 있어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시멘트 제조는 24시간 공장을 가동해야 하므로 전기요금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연말부터 산업용 고압 전력 요금이 약 30% 정도 오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시멘트 제조의 또 다른 핵심 원료인 유연탄 가격을 놓고는 시멘트사와 레미콘사의 의견이 엇갈린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상 CFR 동북아 유연탄 가격은 지난 14일 기준 t당 145.36달러다. 지난해 5월 250달러를 웃돌 때와 비교하면 하향안정화한 모습이다.레미콘 업계에서는 지난해 가격 인상의 주된 요인이던 유연탄 가격이 안정된 만큼 시멘트 가격의 조정이 필요한 게 아니냐는 의견이 나온다. 반면 시멘트사들은 지난해 최소한의 인상을 위해 150달러 정도를 감안하고 가격을 설정했다고 반박한다. 게다가 최근 급등한 전기요금은 당시에 반영하지 않았으므로 추가적인 가격 상승 가능성을 열어두기도 한다.하반기 건설경기 하락에 대한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지난 1분기에는 지연된 공사가 진행돼 반짝 상승이 일어났을 뿐 전반적인 산업이 살아났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우려다.시멘트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건설경기 침체와 원자재 수급 문제 등으로 향후 전망에 일부 걱정스러운 부분이 있다”며 “불안한 상황이 장기화할 경우 시멘트 단가 인상 압력이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2023.05.16 I 함지현 기자
물류기업 70% “경기 나빠도 작년 수준으로 채용”
  • 물류기업 70% “경기 나빠도 작년 수준으로 채용”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물류 기업 10곳 중 7곳은 실적 부진과 경기 악화 우려에도 작년 이상 규모로 채용을 계획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대한상공회의소가 물류기업 197개사를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물류기업 47.2%는 올해 1분기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증가했다고 응답한 기업은 28.4%, 비슷하다고 답한 기업은 24.4%로 나타났다. 매출 부진에 미친 요소는 복수응답 조사 결과 ‘경기침체로 인한 물동량 감소’가 83.7%로 가장 많았고, ‘운임 하락’도 39.8%로 적잖은 영향을 줬다.그럼에도 물류기업들의 59.4%가 올해 인력 채용을 작년 수준으로 하겠다고 응답했다. ‘채용 확대’도 11.7%로 집계됐다. 채용 분야는 응답 기업의 62.4%(복수응답)가 ‘물류 현장인력’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영업·기획(45.2%) △IT개발(9.1%) △컨설팅(7.1%) △연구R&D(4.1%) 순으로 나타났다.하반기 물류경기 전망에 관해선 응답 기업 51.3%가 나빠질 것이라고 봤다. 비슷하거나 좋아질 것이란 응답은 각각 27.9%, 20.8%였다. 업종별로는 육상(59.5%), 해운(52.7%), 창고(45.8%), 택배(43.4%), 항공(41.9%) 순으로 모든 업종에서 부정적 전망이 많았다. 물류 세부업종별 하반기 물류경기 전망. (사진=대한상공회의소)하반기 경영전략으로는 응답 기업 62.9%가 ‘현상유지’하겠다고 했다. 다만 업종별로는 다소 답변이 갈렸다. 육상·해운·항공·창고는 ‘현상유지’ 응답이 많은 반면 택배는 53.3%가 성장전략을 추진한다고 했다.박민영 인하대 교수는 “택배의 경우 코로나 이후 성장세가 주춤하고, 경쟁 심화, 인건비 증가 요인 등이 있다”며, “그럼에도 온라인 시장 성장과 함께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라스트마일 풀필먼트(물류기업이 물건 판매업체 위탁을 받고 모든 주문 처리과정을 대행하는 서비스) 물류시장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장근무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위기상황과 변화 감지가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인공지능(AI)와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예측분석, 효율적인 운송경로 선정, 물류프로세스 최적화 등 다양한 혁신이 이뤄질 수 있도록 디지털화·스마트화에 적극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3.05.16 I 김응열 기자
KIEP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2.6%"…0.2%p 소폭 상향
  • KIEP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2.6%"…0.2%p 소폭 상향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국책연구기관인 대외경제연구소(KIEP)가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2.6%로 예상했다. 반년 전인 지난해 11월 전망보다 0.2%포인트 소폭 올렸으나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이는 하반기 세계경제가 ‘더딘 복원을 향한 협소한 통로’를 지나며 하방 압력이 상방 요인보다 높다는 진단에서 비롯됐다.김흥종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원장이 16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3년 세계경제전망을 설명하고 있다. 왼쪽은 안성배 국제거시금융실장, 오른쪽은 정성춘 부원장. (사진=연합뉴스)16일 발표한 KIEP의 ‘2023년 세계경제전망(업데이트)’에 따르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4%에서 2.6%로 소폭 상향 조정됐다. 다만 이는 1년 전 발표한 올해 전망치(3.6%)와 비교하면 1.0%포인트나 낮은 데다가, 국제통화기금(IMF)이 지난 4월 발표한 2.8% 보다도 0.2%포인트 낮춘 수치다. 지난해 성장률(3.3%)과 비교하면 0.7%포인트 하락했다.김흥종 KIEP 원장은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배경에는 견고한 고용 상황을 지속하고 있는 미국, 에너지 충격과 높은 인플레이션에도 불구하고 예상보다 양호한 성장을 보인 유럽, 신속하게 리오프닝으로 전환한 중국 등 개선된 상황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고 해서 작년보다 나아진 것은 아니다”라며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5년간 세계경제의 평균 성장률이 한 3.4% 정도였으니 글로벌 경제의 저성장 국면이 고착화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제기될 만하다”라고 덧붙였다. KIEP는 세계경제의 회복 속도가 더딜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금융불안과 신용긴축 △공급망 복원 및 다변화 노력에 따른 비용 증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불확실한 향방 △인플레이션 지속 △중국경제의 체질 전환에 따른 세계경제 기여도 축소 등이 복합적으로 성장의 하방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바라봤다.국가별로는 미국의 성장률 전망치가 기존 0.6%에서 1.2%로 상향됐다. 고용 시장이 견조하고 물가상승률은 정점을 지나는 등 긍정적인 요인이 있지만, 금융 시장의 불안정성은 고금리 정책 기조 유지와 맞물려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여전히 높은 근원물가 속 중앙은행의 매파적 대응으로 구매력 회복이 늦어진 유로 지역과 영국은 각각 연간 0.8%와 -0.2%로 각각 전망됐다. 일본은 소비 회복세가 나타나며 중국인 관광객 유입도 늘어나는 등 내수를 중심으로 1.4%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KIEP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전환압력에 따라서 달러화의 강세가 다소 누그러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도 ‘상고하저’의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분석했다. 국제유가는 코로나19 이후 중국의 리오프닝과 항공유 수요 개선에 힘입어 수요가 회복하나 OPEC플러스(+)의 감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인해 공급 부족이 지속될 거라고 봤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中, 내수 중심 성장 변화…과도한 리오프닝 기대 지양해야”중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5.5%로 0.7%포인트 높여 잡았다. 리오프닝에 따른 경제 활동 재개와 정부의 내수 활성화 정책, 2022년(3.0%)의 낮은 성장률 대비 기저효과의 영향을 반영한 결과다. 다만 우리가 누릴 수 있는 리오프닝 효과는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김 원장은 “중국이 중간재를 중심으로 내부에서 많은 것을 자체 조달하면서 중국의 경제 회복이 주변 국가들의 경기 상황을 바꿔놓는 상관관계가 줄어들고 있다”면서 “과거에는 중국 경제가 활성화되면 우리 수출이 즉각 늘었지만, 예전처럼 혜택을 볼 거라는 과도한 기대는 지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중국 경기가 회복되더라도 우리 수출의 중추인 반도체와 직결되지 않으리라는 비관적 전망도 나왔다. 그는 “중국의 리오프닝이 우리 반도체 수출에 굉장히 중요한 요인이지만, 이를 말하기에는 지금 우리의 재고가 너무 많다”며 “반도체 수요가 되살아난다고 할지라도 그게 우리의 대중 반도체 수출을 강력하게 견인하는 데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05.16 I 이지은 기자
코스닥, 강보합권에서 810선…외인·기관 '팔자' 810선
  • 코스닥, 강보합권에서 810선…외인·기관 '팔자' 810선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16일 코스닥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팔자’ 속 강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30분 분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2포인트(0.15%) 상승한 815.82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지수는 810선에서 출발했다.최윤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위험선호 회복이 뚜렷하지 않은 가운데 개별 종목 강세가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며 “2차전지와 제약바이오, 게임주가 상승세이고 엔터테인먼트 관련주는 1분기 호실적에 동반 수혜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수급별로는 외국인 1007억원, 기관은 773억원 팔아치우고 있다. 개인은 1719억원 사들이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757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상승 우위다. 금융은 3%대, 일반전기전자, 정보기기는 1%대, 디지털컨텐츠, 음식료담배, 건설은 1% 미만 오르고 있다. 통신장비, 섬유의류는 2%대 하락하고 있다. 금속, 인터넷, 기계장비, 운송장비부품, 유통, 비금속, 출판매체복제는 1%대 내리고 있다. 운송, 화학 등은 1% 미만 하락하고 있다. 시총상위주들은 하락 우위다. JYP Ent.(035900)는 19%대 오르고 있고 에스엠(041510)은 6%대, 에코프로(086520)는 5%대, 에코프로비엠(247540)은 2%대 오르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카카오게임즈(293490), 알테오젠(196170)은 1%대, HLB(028300), 펄어비스(263750)는 1% 미만 하락하고 있다.
2023.05.16 I 이은정 기자
코스피, 中 4월 소비·산업 예상치 하회에 2480선으로 밀려
  • 코스피, 中 4월 소비·산업 예상치 하회에 2480선으로 밀려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2490선에서 상승 출발했던 코스피 지수가 2480선으로 밀리고 있다. 중형주와 소형주가 약세로 전환한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주만 나홀로 오르고 있다. 1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11시24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대비 5.97포인트(0.24%) 오른 2485.32를 가리키고 있다.지수는 2494.40으로 상승 출발, 3거래일 만에 2490선을 탈환한 뒤 상승세가 약해지고 있다. 중국의 4월 산업생산 증가율이 전망치에 크게 못 미치면서 투자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수급 주체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401억원, 27억원 순매수 중이다. 개인은 911억원 순매도하고 있다.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666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대형주는 0.38% 오르고 있는 반면, 중형주와 소형주는 각각 0.28%, 0.22% 내리고 있다.업종별로는 기계, 전기와 전자가 1%대 상승 중이다. 음식료품, 제조업, 의료정밀, 금융업 등도 1% 미만 오르고 있다. 반면 전기가스업, 운수장비, 통신업은 1%대 하락하고 있다. 섬유와 의복, 운수창고, 건설업, 서비스업, 증권 등도 1% 미만 내리고 있다.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1.40%, 4.05% 뛰고 있다. LG화학(051910), KB금융(105560)도 1%대 상승하고 있다.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는 각각 1%대 내리고 있다. 한국전력(015760) 역시 2%대 하락하고 있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은 4월 산업생산이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치(3.9%)를 웃도는 수준이지만 전망치(10.9%)는 대폭 하회한다. 중국의 산업생산은 공장, 광산, 공공시설의 총생산량을 측정한 것으로 제조업 동향을 반영하며 고용과 평균 소득 등의 선행지표로 활용된다.4월 소매판매 증가율은 전년 동월 대비 18.4%로 집계됐다. 전달 증가율(10.6%)를 크게 웃돌았지만 시장 예상(19.5%)에는 미치지 못했다.
2023.05.16 I 양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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