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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주 집값 토지거래허가구역 연장에 낙폭 소폭 확대[부동산 라운지]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서울시가 압구정 · 여의도 · 목동 · 성수 4곳을 1년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재지정하면서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소폭 하락세를 보이며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매매가는 3월 둘째 주 이후0.02%p 내외로 하락폭이 오르내리며 혼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매도 · 매수자간 눈치싸움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일부 지역에서는 급매물 소진 이후 국지적으로 상승거래가 포착됨에 따라, 매도인은 바닥권 거래가 끝났다는 판단 하에 당분간 관망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8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은 0.05% 떨어져 지난 주(-0.04%)보다 낙폭이 소폭 확대됐다. 재건축이 0.06% 내렸고, 일반 아파트는 0.05% 하락했다. 신도시와 경기 · 인천은 각각 0.02%, 0.04% 떨어졌다.전세시장은 저가 급매물 위주로 거래되며 낙폭을 키웠다. 서울이 0.09% 떨어졌고, 신도시는 직전 주와 동일한 -0.04%를 나타냈다. 경기 · 인천은 0.06% 하락했다. 서울은 입주 6~10년차 준신축단지를 중심으로 하락세가 이어진 가운데 매도호가와 매수자의 희망가격 차이로 거래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지역별로 강서(-0.15%) 관악(-0.13%) 구로(-0.10%) 광진(-0.09%) 도봉(-0.09%) 금천(-0.08%) 노원(-0.08%) 순으로 떨어졌다. 신도시는 평촌(-0.05%) 동탄(-0.05%) 파주운정(-0.04%) 일산(-0.03%) 광교(-0.02%) 분당(-0.01%) 산본(-0.01%) 등이 떨어졌다. 평촌은 호계동 무궁화건영, 무궁화태영, 무궁화금호 등이 1,000만원 정도 내렸다. 동탄은 청계동 동탄역더샵센트럴시티, 반송동 메타폴리스 등이 1000만원-2250만원 빠졌다. 파주운정은 동패동 운정신도시아이파크가 500만원가량 하락했다.경기ㆍ인천은 구축아파트의 중형 면적대를 위주로 하향 조정됐다. 지역별로 김포(-0.22%)수원(-0.12%) 고양(-0.07%) 파주(-0.07%) 인천(-0.06%) 광주(-0.06%) 남양주(-0.05%) 등이 떨어졌다. 김포는 북변동 풍년2단지영풍, 최근 서울시가 압구정 · 여의도 · 목동 · 성수 4곳을 1년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재지정했다. 올해 들어 거래량이 늘어나는 가운데 대규모 개발사업을 앞두고 기대심리에 편승한 투기수요가 발생할 우려가 높다는 판단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재지정이 집값하락에 영향을 주는데는 제한적이란 분석이다. 부동산R114 백새롬 책임연구원은 “허가구역으로 재지정됨에 따라 규제를 피해 비교적 거래가 자유로운 반포동, 잠원동, 신월동 등의 수요 쏠림과 가격 상승 기대감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공존하지만 금번 구역지정은 재지정에 따라 규제가 유지되는 것으로 현재 부동산 시장은 글로벌 금융 리스크, 경기 둔화 등 거시적 불확실성이 가격 하방 압력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만큼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 봄철 독감 유행..마스크벗고 증가세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독감 환자수는 통상 봄이 되면서 줄어드는데, 올해는 이례적으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사진=게티이미지)8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13주차(3월26일~4월1일) 외래환자 1000명당 인플루엔자(독감) 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의 분율(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ILI)은 14.5명으로 전주(13.2명)보다 1.3명 늘었다. 이번 절기 독감 의사환자 분율은 지난해 마지막주(12월 25~31일) 60.7명을 정점으로 하락해 올해 8주(2월19~25일)차에 11.6명이었다.이후 점차 상승세를 보여 11주(3월 19~25일) 13.2명을 기록하고 가장 최근 14.5명까지 증가했다.3월 초 개학 시점 감소세가 멈췄다가 대중교통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3월20일)를 전후해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 특징이다.13주 의사환자 분율은 7~12세 연령대에서 22.6명으로 가장 많았고, 13~18세와 19~48세 각 17.2명, 1~6세 17.1명, 0세 12.3명 등이었다. 콧물, 두통, 가래, 인후통 등 감기 증상을 보이는 급성호흡기감염증 환자도 최근 빠르게 늘고 있다. 급성호흡기감염증은 아데노바이러스(HAdV), 리노바이러스(HRV),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HRSV) 등에 감염돼 걸린다. 입원 환자수는 10주 973명에서 13주 1802명으로 3주새 1.9배로 늘었다.
- 증권사 PF 부실 ‘경고등’…금감원 “밀착 점검”(종합)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국내 증권사들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연체율이 은행보다 1000배 넘는 수준에 달했다. 고수익을 노리고 PF에 뛰어들었는데 부동산 경기 침체로 연체 부담이 커진 것이다. 금융감독당국은 PF 리스크 대응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사진=금융감독원)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7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부동산PF 대출 관련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국내 증권사 35곳의 대출 잔액은 4조5000억원, 평균 연체율은 10.38%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2월 말 은행의 PF 평균 연체율(0.01%)보다 1038배 큰 수준이다. 증권사별 연체율은 비공개 됐다. 증권사의 PF 연체율은 부동산 경기가 호조세를 보였던 2019년 말에는 1.3% 수준이었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가 둔화하면서 2020년 말에는 3.37%, 2021년 말에는 3.71%로 커졌고 작년에는 10%를 넘어섰다. 지난해 전체 금융권의 PF 대출 잔액은 129조9000억원에 달했다. 2021년 말(112조6000억원)보다 1년새 17조3000억원 증가했다. 연체율도 0.37%에서 1.19%로 증가했다. 지난해 연체율은 증권사(10.38%), 여신전문(2.20%), 저축은행(2.05%), 보험(0.60%), 상호금융(0.09%), 은행(0.01%) 순이었다. 다만 전체 금융권의 PF 대출 연체율은 금융위기 이후 최고점을 기록한 2012년 말 수준(13.62%)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부동산PF 대출 관련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국내 증권사 35곳의 대출 잔액은 4조5000억원, 연체율은 10.38%에 달했다. 국내 증권사들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연체율이 은행보다 1000배 넘는 수준에 달했다. (사진=금융감독원,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실)지난 3일 한국은행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9월 말 기준 우리나라 전체 부동산금융 익스포저(위험노출액)는 2696조6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3% 증가했다. 국내총생산(GDP)의 125.9% 수준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4일 “한국의 PF 대출은 자금 구조가 취약하고 만기 불일치도 상당하다”며 “한국 PF 대출 연체율이 정점에서 더 오를 가능성은 작지만 부동산 가격 하락 등 역풍이 계속되고 있어 위험 요인이 있다”고 지적했다.SK증권은 ‘2023년 수정 전망’ 리포트(윤원태·안영진·강재현·조준기)에서 “현재 한국 경제에서 부동산이 가장 큰 리스크”라며 “내년까지 예정돼 있는 공급 물량과 저조한 분양률, 높은 금리 수준을 고려할 때 부동산 시장은 최소 내년에도 보수적 관점을 지속할 것”이라고 지적했다.국회 정무위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은 “연체율이 이렇게 높아진 것은 일부 중소형 증권사의 과욕이 만든 참사다. 금융권 전체의 연쇄 부실, 심할 경우 고객 자산까지 위험에 노출시킬 수 있어 우려된다”며 “금융위·금감원은 유동성 지원 대책을 재점검 하고 일부 증권사의 모럴해저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지난해 전체 금융권의 PF 연체율은 전년도(0.37%)보다 3.2배 늘어난 1.19%로 증가했다. 다만 금융위기 이후 최고점을 기록한 2012년 말 수준(13.62%)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자료=금융감독원)관련해 금융감독원은 PF 익스포져가 큰 금융회사에 대해 개별적으로 건전성 및 유동성 상황을 밀착 점검 중이다. 금감원 감독총괄국 관계자는 “증권사 PF 연체대출 규모가 5000억원에 불과하며, 이는 증권사 자기자본(74조원) 대비 0.7%에 해당하는 낮은 수준”이라며 “과거 위기 시 도입된 부동산 PF 대출 규제 등으로 연체가 특정 증권사에 집중돼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금융회사가 충분한 대손충당금 적립 등 손실흡수 능력을 제고하도록 지도·점검하겠다”며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금융위원회 등 관계기관 간 긴밀한 공조를 통해 필요한 대응을 적시에 해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 [코스피 마감]삼성전자 '감산' 발표에 1.27%↑…2490선 탈환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코스피 지수가 1%대 상승하며 2거래일 만에 2490선을 탈환했다. 삼성전자(005930)가 메모리 반도체 감산에 동참하면서 SK하이닉스(000660) 등과 함께 반도체 대장주가 급등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1.18포인트(1.27%) 오른 2490.41에 거래를 마쳤다. 4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가던 외국인이 6956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기관도 2606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반면 개인은 1조3억원 나홀로 순매도했다.삼성전자는 1분기 시장 기대치를 한참 밑도는 실적을 냈다. 하지만 ‘메모리 감산’을 직접 언급하면서, 반도체 재고 소진이 당겨질 것이란 기대감이 커졌다. 이에 따라 반도체주에 매수세가 대거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1분기 어닝쇼크에도 감산에 따른 업황 저점 통과 기대감이 긍정적으로 작용하며 코스피 지수의 강세를 주도했다”면서 “수급 측면에서는 전일과 상반된 모습으로 외국인은 장중 선물을 약 1조원 규모로 순매수했다”고 설명했다.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7229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가 2.82% 뛰었다. 증권, 제조업, 화학, 의료정밀 등도 1%대 올랐다. 금융업, 철강및금속, 건설업 등도 1% 미만 상승했다. 반면 기계, 음식료품, 보험, 유통업, 통신업, 의약품, 운수장비는 1% 미만 떨어졌다.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4.33%, 6.32% 올랐다. SK이노베이션(096770)이 4%대, 포스코(005490)홀딩스(POSCO홀딩스(005490)), 포스코퓨처엠(003670), 신한지주(055550)는 각각 1%대 상승했다. 반면 엔씨소프트는 2.25%,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와 기아(000270)는 각각 1%대 하락했다. 이날 거래량은 5억7825만2000주, 거래대금은 11조939억21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종목 2개 포함 435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422개 종목이 하락했다. 72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 증권사 PF 부실 ‘경고등’…은행보다 연체율 1000배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국내 증권사들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연체율이 은행보다 1000배 넘는 수준에 달했다. 고수익을 노리고 PF에 뛰어들었는데 부동산 경기 침체로 연체 부담이 커진 것이다.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7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부동산PF 대출 관련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국내 증권사 35곳의 대출 잔액은 4조5000억원, 연체율은 10.38%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2월 말 은행의 PF 연체율(0.01%)보다 1038배 큰 수준이다. 증권사별 연체율은 비공개 됐다. 여의도 증권가가 뿌연 구름으로 휩싸여 있다. (사진=연합뉴스)증권사의 PF 연체율은 부동산 경기가 호조세를 보였던 2019년 말에는 1.3% 수준이었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가 둔화하면서 2020년 말에는 3.37%, 2021년 말에는 3.71%로 커졌고 작년에는 10%를 넘어섰다. 지난해 전체 금융권의 PF 대출 잔액은 129조9000억원에 달했다. 2021년 말(112조6000억원)보다 1년새 17조3000억원 증가했다. 연체율도 0.37%에서 1.19%로 증가했다. 지난해 연체율은 증권사(10.38%), 여신전문(2.20%), 저축은행(2.05%), 보험(0.60%), 상호금융(0.09%), 은행(0.01%) 순이었다. 지난 3일 한국은행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9월 말 기준 우리나라 전체 부동산금융 익스포저(위험노출액)는 2696조6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3% 증가했다. 국내총생산(GDP)의 125.9% 수준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4일 “한국의 PF 대출은 자금 구조가 취약하고 만기 불일치도 상당하다”며 “한국 PF 대출 연체율이 정점에서 더 오를 가능성은 작지만 부동산 가격 하락 등 역풍이 계속되고 있어 위험 요인이 있다”고 지적했다.‘부동산PF 대출 관련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국내 증권사 35곳의 대출 잔액은 4조5000억원, 연체율은 10.38%에 달했다. (사진=금융감독원,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실)SK증권은 ‘2023년 수정 전망’ 리포트(윤원태·안영진·강재현·조준기)에서 “현재 한국 경제에서 부동산이 가장 큰 리스크”라며 “내년까지 예정돼 있는 공급 물량과 저조한 분양률, 높은 금리 수준을 고려할 때 부동산 시장은 최소 내년에도 보수적 관점을 지속할 것”이라고 지적했다.국회 정무위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은 “연체율이 이렇게 높아진 것은 일부 중소형 증권사의 과욕이 만든 참사다. 금융권 전체의 연쇄 부실, 심할 경우 고객 자산까지 위험에 노출시킬 수 있어 우려된다”며 “금융위·금감원은 유동성 지원 대책을 재점검 하고 일부 증권사의 모럴해저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마켓인]한기평, 대한항공·한진칼 등급 전망 '긍정적' 상향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한국기업평가는 7일 대한항공(003490)(BBB+)과 한진칼(180640)(BBB) 무보증사채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올렸다.리오프닝 과도기 업황 및 매크로 변수 등락에도 실적 호조가 지속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4분기 별도기준 매출은 3조6000억원, 영업이익 5000억원을 기록하면서 지난 2020년 4분기 이후 우수한 영업실적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연간 매출도 전년비 53.2% 증가한 13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두 배 가까이 증가한 2조9000억원을 기록했다.김종훈 책임연구원은 “작년 하반기 국내외 방역규제 완화에 따른 리오프닝 과정에서 휴항노선 재취항에 따른 인건비, 공항관련비, 초기 안정화 비용과 더불어 고유가로 인한 연료비와 환율 상승 등이 원가 상승요인으로 작용했다”면서 “국제여객 수입이 크게 증가하며 관련 비용을 대부분 충당했다”고 설명했다.또 여객부문 실적 개선을 통해 견조한 이익창출력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팬데믹 기간 억제됐던 펜트업(pent-up) 여행수요를 기반으로 경기침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국제여객 시장이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단체관광 재개 지연 등으로 중국노선은 회복이 더딘 상황이지만 대한항공이 경쟁우위를 확보하고 있는 미주노선은 양호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또 최근 고가 프리미엄 좌석에 대한 선호 확대가 여객수요를 뒷받침하고 있다.김 연구원은 “항공화물시장 수급여건상 화물부문 이익이 팬데믹 기간보다 축소될 것”이라면서 “최근 비우호적인 매크로 변수도 수익성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우수한 화물기재 경쟁력과 화주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리오프닝 기간 화물부문의 양호한 수익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아시아나 인수에 따른 재무 부담도 감내할 수 있다고 봤다. 현재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경쟁당국의 기업결합 심사가 진행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운수권·슬롯 반납 등 경쟁제한성 해소를 위한 조치로 통합 시너지가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이다. 또 재무구조가 미흡한 아시아나항공 인수로 단기적으로 재무지표가 저하되고 통합비용 발생에 따른 수익성 하락이 예상된다고 봤다. 하지만 이는 감당 가능한 수준이라는 의견이다.김 연구원은 “팬데믹 기간 순이익 누적과 유상증자로 재무안정성이 크게 제고돼 통합 이후 재무지표는 팬데믹 이전보다 개선된 수준이 유지될 것”이라면서 “중장기적으로는 시장지위 강화와 과당경쟁 완화, 항공기재·네트워크 효율화, 규모의 경제에 기반한 원가 절감 등 사업적 시너지를 통해 경쟁력이 제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11년 만의' 경상수지 두달 연속 적자…'상저하고' 자신한 당국(종합)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올해 2월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5억2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두달 연속 적자다. 이는 글로벌 경기둔화에 따라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 부진이 계속되면서 상품수지가 적자를 기록한 영향이 크다. 다만 한국은행은 1월보다 적자 규모가 크게 줄었다며, 3월엔 균형 수준의 경상수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더 나아가 당국은 경상수지 연간 200억달러대 흑자를 예상했다.(사진=이미지투데이)◇11년 만에 연속 적자…상품수지 5개월째 내리막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2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경상수지는 5억2000만달러 적자를 보였다. 사상 최악의 적자를 기록했던 지난 1월(-42억1000만달러)에 이은 2개월째 적자다. 경상수지 두달 연속 적자는 2012년 1월(-22억9000만달러)·2월(-25억8000만달러) 이후 처음이다. 당시는 국제유가가 급등한 영향이 컸다.경상수지 대부분을 차지하는 상품수지가 13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역대 최대 적자폭을 보인 지난 1월(-73억2000만달러)에 비해 적자 규모가 크게 줄었지만, 작년 10월 이후 5개월 연속 적자다. 외환위기였던 1996년 1월부터 16개월 연속 적자를 보인 이래 최장 기간 적자다. 수출이 505억2000만달러로 전년동월비 6.3% 감소한 반면, 수입은 518억2000만달러로 4.6% 증가했다. 수출은 글로벌 경기둔화 영향으로 반도체(41.5%), 화공품(9.8%) 등이 줄며 6개월 연속 감소했다. 수입은 자본재와 소비재가 감소한 반면 원자재는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이동원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부장은 “글로벌 경기둔화, 각국 보호무역 등 영향으로 상품수지가 적자를 지속하고 있는 점이 경상수지 적자의 가장 큰 요인”이라고 설명했다.서비스 수지는 20억3000만달러 적자를 보였다. 작년 5월 이후 10개월 연속 적자다. 서비스 수지 내 여행수지가 10억1000만달러 적자, 운송수지는 2억2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여행수지는 1년 전(-4억3000만달러)보다 적자폭이 크게 확대됐고, 운송수지는 14억2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던 1년 전에 비해 규모가 크게 줄어 적자 전환됐다.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80% 급락하는 등 운송수입이 22억8000만달러로 16억2000만달러 하락한 영향이다.◇“3월 경상수지 균형 수준, 연간 200억달러 흑자”…“글쎄?”한국은행은 11년 만에 연속 적자가 나왔지만, 1월보다 적자폭이 크게 줄었다고 평가했다. 3월엔 상품수지가 개선돼 경상수지가 균형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외국인 관광객 증가, 무역수지 개선 등이 그 배경으로 제시됐다.이동원 부장은 “경상수지가 두달 연속 적자를 기록했지만, 그 규모가 1월(42억1000만달러)에 비해 큰폭(36억9000만달러) 줄었다”며 “3월 무역 규모가 줄어 상품수지가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일본과 동남아를 중심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통관 기준 3월 무역수지 적자 폭은 46억2000만달러로 1월(52억7000만달러)보다 축소됐다. 외국인 관광객 규모도 1~2월 40만명 수준에서 3월 70만명 정도로 늘었다.본원소득수지가 흑자를 계속하고 있다는 점도 경상수지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혔다. 우리나라 국민이 해외에서 벌어들인 순소득인 본원소득수지는 2월 31억2000만달러 흑자를 기록, 작년 5월 이후 10개월 연속 흑자를 보이고 있다. 국내기업 해외법인의 대규모 배당수익이 들어온 영향이 컸다. 이는 배당수익을 국내로 송금할 때 법인세 혜택을 주는 ‘익금불산입제’가 1월부터 시행된 것과, 국내 대기업들이 해외 직접투자를 늘린 요인 등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 부장은 “월별로 보면 변동성이 있지만, 연간 기준 2021·2022년 수준보다 늘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더 나아가 당국은 이날 경상수지 연간 흑자를 예상했다. 방재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3월 이후 외국인 입국자가 증가하고 있고 무역수지도 시차를 두고 완만히 개선되면서 올해 경상수지는 상저하고 흐름을 보이며 연간 200억달러대 흑자가 예상된다”고 말했다.반면 전문가들은 우리나라가 경상수지 적자 리스크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전문위원은 “3월엔 소폭 흑자가 나올지 모르겠지만, 4월엔 배당금 송금 문제도 있어 다시 적자가 날 것”이라며 “결국 반도체 경기가 살아나고, 대중국 무역수지 적자가 해소돼야 하는데 단기적으로 쉽지 않아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반도체 가격이 반등하고, 중국 리오프닝에 대한 효과가 수출에 반영되는 등 어떤 시그널이 나오지 않으면 정부 전망치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