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노동시장 둔화發 침체 올까…고용보고서 '촉각'
  • [뉴욕증시]노동시장 둔화發 침체 올까…고용보고서 '촉각'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강보합 마감했다. 시장은 현재 노동시장을 보여줄 고용보고서를 기다리는 데다 부활절 직전 금요일인 ‘성 금요일의 날’ 휴장에 따른 긴 연휴를 대비하면서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미국 노동시장은 최근 둔화 조짐이 뚜렷해지며 침체 우려가 커지는 기류다. 다만 이웃 나라 캐나다의 경우 깜짝 고용 강세를 보이며 불확실성을 키웠다.(사진=AFP 제공)◇3월 고용보고서에 시장 ‘촉각’6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1% 상승한 3만3485.29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36% 오른 4105.02를 기록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76% 뛴 1만2087.96에 거래를 마쳤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0.13% 오른 1754.46을 나타냈다. 3대 지수는 장 초반 일제히 약세 압력을 받았다가, 장중 강보합권으로 전환했다. 다음날인 7일이 성 금요일의 날로 휴장하면서 전반적으로 다소 한산했다. 거래량이 많지 않은 채 보합권에서 움직였다. 개장 전 나온 고용 지표는 노동시장 과열이 점차 식고 있음을 방증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2만8000건으로 나타났다. 월가 전망치(20만건)를 상회했다.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0만건을 넘어선 것은 3월 초 이후 한 달 만이다. 실업수당 청구가 늘어난다는 것은 그만큼 노동시장 과열이 진정되고 있다는 의미로 읽힌다. 20만건 초반대 수치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과 비슷하다.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의 지난주 수치는 180만여건으로 나타났다. 2021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이같은 흐름은 전날 지표에서도 나타났다. 민간 고용정보업체 ADP 집계를 보면, 지난달 민간 고용은 전월 대비 14만5000개 증가했다. 증가폭은 지난 2월(26만1000개)보다 10만개 이상 줄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21만개)까지 하회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과 이에 따른 은행권 불안 여파가 노동시장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해리스 파이낸셜그룹의 제이미 콕스 매니징 파트너는 “연준이 금리로 벽을 쌓았고 경제는 이제 그 벽에 부딪히고 있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의 주범으로 여겨진 노동시장이 둔화한다면 연준 긴축은 다소 느려질 수 있다.인디펜던트 어드바이저 얼라이언스의 크리스 자카렐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실업수당 지표는 연준 금리 인상이 노동시장을 진정시키고 경제를 둔화시키고 있다는 생각에 신빙성을 갖게 한다”며 “더 상당한 경기 침체로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이에 따라 오는 7일 나오는 지난달 고용 보고서에 대한 주목도는 더 커졌다. 비농업 신규 고용 등을 담은 고용 보고서마저 시장 예상을 밑돌 경우 경기 침체 관측은 더 힘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비농업 신규 고용 전망치는 23만5000명이다. 전월(31만1000명)보다 낮다.스파우팅록 자산운용의 리스 윌리엄스 수석전략가는 “이번 고용 보고서는 예상보다 느린 성장을 보일 것”이라며 “우리는 은행권 불안의 여파가 아직 노동시장에 미치지 않았다고 본다”고 말했다. ◇피차이 “AI로 기회 더 커졌다”그렇다고 노동시장 진정이 완전히 추세로 나타난 것은 아니다. 특히 이날 캐나다에서 깜짝 강세 지표가 나왔다. 캐나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 취업자 수는 3만4700명으로 나타났다. 시장 예상치(1만명)을 훌쩍 웃돌았다. 실업률은 5.0%로 전망치(5.1%)보다 낮았다. 데자딘스의 마크 데소모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캐나다의 고용과 임금 증가세가 지속하고 있다”며 “또 다른 강력한 노동시장 징표”라고 했다. 캐나다 중앙은행은 주요국 중 가장 먼저 금리 인상을 중단한 나라여서 더 주목된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시장분석가는 “일부 투자자들은 캐나다처럼 미국 고용 보고서도 깜짝 강세를 보일 수 있다는 점에서 적극 투자에 나서지 않았다”고 말했다. 3대 지수 모두 보합권에서 관망 분위기가 짙었다는 것이다.‘매파’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아칸소 은행가협회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너무 높지만 최근 하락했다”며 “(기대인플레이션이 낮은 것은) 올해 디스인플레이션 과정에서 좋은 징조”라고 했다. 그는 또 “지난달 이후 금융 스트레스 수치가 낮아졌다”고 했다.나스닥 지수가 상대적으로 큰 폭 오른 것은 기술주가 급등했기 때문이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는 WSJ와 인터뷰에서 “인공지능(AI)의 발전으로 기회의 공간이 이전보다 더 커졌다”며 “AI 챗봇은 구글의 검색 사업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구글은 현재 전 세계 검색 시장의 80% 이상을 장악한 ‘공룡’이다. 그러나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가 대화형 AI인 챗GPT를 통한 새로운 검색 엔진 ‘빙’(Bing)을 앞세워 AI 열풍을 일으키면서, 구글의 아성에 금이 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다만 피차이 CEO는 이같은 관측에 선을 긋고 나선 것이다. 구글은 지난달 말부터 미국과 영국 일부를 대상으로 대화형 AI인 ‘바드’(Bard)를 출시했다. 피차이 CEO는 “AI의 발전은 다양한 검색어에 대한 구글의 능력을 더 강하게 할 것”이라고 했다.이에 알파벳 주가는 3.76% 뛰었다. 애플(0.55%), 마이크로소프트(2.55%), 아마존(0.95%), 메타(페이스북 모회사·2.18%) 등의 주가 역시 상승했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과 비교해 0.50% 상승했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12% 뛰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지수는 1.03% 올랐다. 국제유가도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0.11% 오른 배럴당 80.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이번주 6.65% 급등했다.
2023.04.07 I 김정남 기자
우회상장한 스팩상장株, 주가 '뚝뚝'
  • 우회상장한 스팩상장株, 주가 '뚝뚝'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올해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합병 상장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대다수 기업의 주가가 상장일 대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초 국내 기업공개(IPO) 시장이 활황을 보인 것과 반대되는 양상이다. 스팩 상장의 경우 공모가 산정 등의 과정을 거치지 않아 비우량한 기업이 주로 택하는 구조적 한계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저조하다는 지적이 이 나온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스팩 합병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업체는 6곳이다. 1곳이 스팩 존속 방식을, 나머지 5곳이 스팩 소멸 방식을 택했다. 스팩 소멸 방식은 합병 기업이 존속법인으로 남고 제도로 지난해 도입됐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스팩 합병을 통해 상장한 기업들의 주가 흐름을 보면 대다수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6개 기업 중 5개 기업의 주가가 신주상장일 시가와 이날 종가 비교 시 일제히 하락했다.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업체는 전시 주최·대행업체인 메쎄이상(408920)이었다. 메쎄이상은 지난 3일 신주상장일 시가가 4130원에서 이날 2875원으로 30.4% 내렸다. 4곳의 업체도 두자릿수 이상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 2월 상장한 광통신기기 부품 전문기업인 라이콤(388790)과 인쇄회로기판(PCB) 제조 업체인 화인써키트(127980)는 모두 상장일 시가 대비 주가가 각각 15.6%, 16.7% 내렸다. 지난달 상장한 네트워크 보안 솔루션 기업엑스게이트(356680)도 상장일 대비 주가는 17.4% 넘게 떨어졌다. 가장 최근인 이달 3일에 상장한 전력 반도체 및 통신 분야 고방열 소재·부품 기업 코스텍시스(355150)는 12.0% 하락했다. 반면 유일하게 지난달 9일 상장한 라온텍(418420)은 신주 상장일 시가 5420원에서 이날 종가 8100원으로 49.4% 상승해 차별화된 흐름을 나타냈다. 다만 라온텍 역시 상장 당일에는 기준가(7730원)보다 26.78% 낮은 5420원에 거래를 마쳐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그러다 지난달 17일 삼성전자(005930)가 중소 팹리스 기업에 반도체 시제품 생산 지원 서비스(MPW)에 5000억원을 투입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으면서 상승 곡선을 그렸다. 라온텍은 시스템온칩(SoC) 반도체 설계 솔루션 기업으로, 중소기업벤처부와 삼성전자가 주관한 혁신기업으로도 선정된 바 있다.스팩 합병상장으로 상장된 기업 전반의 주가가 약세 흐름을 보이는 것은 수요예측 절차를 거치지 않아 상대적으로 검증력과 영향력이 떨어지는 기업들 위주로 상장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덜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연초 IPO 시장이 활황으로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형성된 뒤 상한가 기록) 열풍이 불면서 관심이 쏠린 것도 주요한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과 교수는 “스팩 합병 상장을 통해서 성공한 사례가 많지 않은 데다, 수익률이 보장되지 않는 경우가 대다수여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덜한 것”이라며 “자금 조달 수단으로서의 매력도 약해 중소형 업체만 스팩 합병에 나서는 것도 이유”라고 말했다.
2023.04.07 I 김응태 기자
"규제완화 효과 크네"…서울아파트 거래 3개월 연속 증가
  • "규제완화 효과 크네"…서울아파트 거래 3개월 연속 증가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3대책으로 부동산 규제가 대폭 완화하면서 급매물을 중심으로 거래가 살아나는 모양새다. 다만 집값 하락이 여전한 상황이어서 시장 회복세로 보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7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3월 서울 아파트 거래건수가 2100건으로 집계됐다. 2월 매매 거래량인 2460건에는 아직 미치지 못했지만 신고기간이 이달 말까지 3주 이상 남아 있어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해 10월 역대 최저 수준인 558건까지 줄었지만 올해 1월에는 1417건, 2월 2460건을 기록한 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정부가 전방위적인 부동산 규제 완화를 내놓은 데다 특례보금자리론 등으로 주택 구입 여건이 개선됐기 때문이라는 게 중론이다. 특례보금자리론은 주택가격 9억원까지 최대 5억원을 4%대 고정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정부가 무주택자를 위한 고정금리 대출 상품을 내놓은 이후 서울 외곽지역을 중심으로 거래가 늘어나는 상황이다.특히 정부가 강남 3구·용산구를 제외한 서울의 모든 지역을 규제지역에서 해제하고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역대 최대폭으로 하락하면서 보유세 부담이 급감한 것도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다만 거래량이 늘어나긴 했지만 예년보다 아직 적은 수준이어서 거래 회복세로 이어지긴 쉽지 않다는 게 전문가 분석이다. 서울 아파트 가격의 하락세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며 지난 3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0.13% 하락하며 지난주(-0.13%)와 똑같은 하락 폭을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규제지역 해제 등의 영향으로 지난 2월 첫 주(-0.31%) 조사 이후 7주 연속 낙폭이 감소했으나 이번 주에는 지난주 수준을 유지한 것이다.윤지해 부동산R114 연구원은 “통상 4000~5000건은 돼야 의미 있지만 거래량이 증가하는 속도가 빠른 것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1·3대책 이후 서울 대부분 지역이 비규제지역으로 풀렸고 특례보금자리론, 다주택자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완화 등에 이어 4월엔 전매제한 완화로 분양권 거래가 늘어나면서 거래량이 현재 수준에서 유지하거나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정부의 규제 완화, 특례보금자리론 등으로 중저가 위주로 거래되고 있다”며 “지난해 정책과 금리 때문에 시장이 불안정했는데 올해 금리가 동결되고 규제가 완화되면서 실수요자들이 매입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김 전문위원은 “집값이 당분간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가격이 높으면 거래가 안 되고 있다”면서 “거래가 예전처럼 회복되기 어렵고 하향 안정화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2023.04.07 I 오희나 기자
달달함 뒤 나락으로…2차전지 못난이株, 투자주의보
  • 달달함 뒤 나락으로…2차전지 못난이株, 투자주의보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2차전지 신사업에 뛰어든 코스닥 업체의 주가가 롤러코스터 흐름을 보이고 있다. 사업 진출 기대에 주가가 급등한 뒤 후속 사업이 진척되지 않거나 성과가 뒷받침되지 않을 경우 다시 급락하고 있어서다. 기업들이 2차전지 사업과 관련한 호재 발표 뒤 전환사채(CB) 발행 및 전환 청구에 잇달아 나서면서 주가 하락이 심화할 수 있는 만큼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빚투(빚내서 투자)’가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주가 하락 시 손실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너도나도 2차전지 기업?…호재 소멸 뒤 주가 ‘뚝’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차전지 관련 소재 및 부품 등의 사업 진출을 예고한 주요 코스닥 상장사는 15곳이다. 이중 주가(거래정지 기업은 직전 종가 기준)가 1000원 미만인 ‘동전주’는 세원이앤씨(091090), 골든센츄리(900280), 에이티세미콘(089530), 한국테크놀로지(053590), 에스엘바이오닉스(214310) 대한그린파워(060900) 등 6곳으로 전체에서 40%의 비중을 차지한다. 아울러 동전주 업체와 알파홀딩스(117670)를 더해 총 7곳은 52주 신고가 대비 주가가 50% 넘게 하락했다.이들 기업의 최근 주가 흐름은 2차전지 사업 진출에 대한 언론 보도나 공시 이후 주가가 큰 폭으로 뛰다가 급락하는 양상을 보였다. 에이티세미콘은 지난해 11월1일 반도체 패키징 사업부문을 720억원에 매도하고 2차전지 사업에 진출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으면서 전날 대비 15.05% 급등한 1606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후 관련 사업에 대한 이슈가 뜸해지면서 12월20일에는 1000원선이 깨졌다. 그러다 올해 다시 2차전지 종목이 부상하자 지난 3월 24일 상한가에 도달하며 609원으로 집계됐다.시스템 반도체 설계기업 알파홀딩스도 올 초인 1월11일 2차전지 리드탭 업체인 신화아이티 유상증자에 참여해 2차전지 사업에 진출한다고 밝히면서 전날보다 10.62% 상승한 1250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말부터는 급등락을 반복하다가 이달 들어 모멘텀이 부재하자 다시 1000원대로 내려갔다.2차전지 합작법인 설립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힌 자이글(234920)도 지난달 31일부터 2거래일 연속 20% 넘게 상승해 3만1000원대까지 올랐지만, 이날에는 12% 넘게 떨어져 2만6000원대로 돌아왔다.◇ 다시 늘어나는 코스닥 빚투…“CB 남발 기업 경계해야”2차전지 사업 진출 이슈로 개별 기업의 주가가 급등하자 빚투 열풍도 거세지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전날 기준 코스닥 신용잔고는 9조7938억원을 기록해 유가증권 시장(9조1842억원) 대비 약 6000억원 더 많았다. 올 초(1월2일) 코스닥 신용잔고 7조7569억원과 비교하면 26.3% 늘었다. 전기차 판매량 확대와 더불어, 미국 인플레감축법(IRA) 세부법안 발표에 따른 세액공제 수혜 기대감에 2차전지 관련 기업을 투자자들이 집중 매수한 것으로 분석된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일각에선 기업들이 이 같은 호재를 발표해 개인투자자의 투자를 유도한 뒤 주가가 오른 시점에 CB 발행 및 전환청구권 행사로 악용할 수 있어, 이를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한국테크놀로지의 경우 지난해 11월28일 2차전지 소재 제조 등의 사업목적에 신규 추가해 주가가 당일 12.8% 급등하자 22회차 CB에 대한 전환청구권이 행사됐다. 18억5000만원 규모의 전환청구권 행사로 240만5721주가 시장에 풀렸다.소니드(060230) 역시 지난 3월24일 2차전지 전처리 설비 사업을 전개할 수 있는 영한금속 인수 내용을 알린 뒤 잇달아 전환청구권이 행사됐다. 지난달 24일에는 20·21회차 사모전환사채 전환청구권이 행사돼 74만9165주가 신규 발행된다고 예고했다. 같은 달 27일에는 147만7967주, 28일에는 134만4224주가 발행되는 전환청구권이 행사됐다.전문가들은 CB 발행이 신사업 투자에 활용되지 않은 채 남발되면 개인투자자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고 꼬집었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전환사채나 유상증자를 통해 회사를 키우는 게 아니라 머니테크(돈 불리기) 용도로만 활용될 경우 주식수만 늘어난 채 주가가 떨어지고 기업이 부도가 날 수 있다”며 “주주들이 정확하게 자금 사용 용도에 대한 기업설명회(IR)를 요청하거나, 지분이 1%를 넘으면 임시주주총회를 요구해 바로잡을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3.04.07 I 김응태 기자
노동시장 긴장감 속 기술주 강세…나스닥 0.8%↑
  • [속보]노동시장 긴장감 속 기술주 강세…나스닥 0.8%↑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강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시장은 현재 노동시장 상황을 보여줄 고용 보고서를 기다리는 데다 부활절 직전 금요일인 ‘성 금요일의 날’ 휴장에 따른 긴 연휴를 대비하면서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미국 노동시장은 최근 둔화 조짐이 뚜렷하지만, 이웃 나라 캐나다의 경우 깜짝 강세를 보이며 긴장감을 키웠다.(사진=AFP 제공)6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1%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36% 올랐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76% 뛰었다. 3대 지수는 장 초반 일제히 약세 압력을 받았다가, 장중 강보합권으로 전환했다.개장 전 나온 고용 지표는 노동시장 과열이 점차 식고 있음을 방증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2만8000건으로 나타났다. 월가 전망치(20만건)를 상회했다.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0만건을 넘어선 것은 3월 초 이후 한 달 만이다. 실업수당 청구가 늘어난다는 것은 그만큼 노동시장 과열이 진정되고 있다는 의미로 읽힌다. 20만건 초반대 수치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과 비슷하다.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의 지난주 수치는 180만여건으로 나타났다. 2021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이같은 흐름은 전날 지표에서도 나타났다. 민간 고용정보업체 ADP 집계를 보면, 지난달 민간 고용은 전월 대비 14만5000개 증가했다. 증가폭은 지난 2월(26만1000개)보다 10만개 이상 줄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21만개)까지 하회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과 이에 따른 은행권 불안 여파가 노동시장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해리스 파이낸셜그룹의 제이미 콕스 매니징 파트너는 “연준이 금리로 벽을 쌓았고 경제는 이제 그 벽에 부딪히고 있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의 주범으로 여겨진 노동시장이 둔화한다면 연준 긴축은 다소 느려질 수 있다.이에 따라 오는 7일 나오는 지난달 고용 보고서에 대한 주목도는 더 커졌다. 비농업 신규 고용 등을 담은 고용 보고서마저 시장 예상을 밑돌 경우 경기 침체 관측은 더 힘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비농업 신규 고용 전망치는 23만5000명이다. 전월(31만1000명)보다 낮다.스파우팅록 자산운용의 리스 윌리엄스 수석전략가는 “이번 고용 보고서는 예상보다 느린 성장을 보일 것”이라며 “우리는 은행권 불안의 여파가 아직 노동시장에 미치지 않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노동시장 진정이 완전히 추세로 나타난 것은 아니다. 특히 이날 캐나다에서 깜짝 강세 지표가 나왔다. 캐나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 취업자 수는 3만4700명으로 나타났다. 시장 예상치(1만명)을 훌쩍 웃돌았다. 실업률은 5.0%로 전망치(5.1%)보다 낮았다. 데자딘스의 마크 데소모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캐나다의 고용과 임금 증가세가 지속하고 있다”며 “또 다른 강력한 노동시장 징표”라고 했다. 캐나다 중앙은행은 주요국 중 가장 먼저 금리 인상을 중단한 나라여서 더 주목된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시장분석가는 “일부 투자자들은 캐나다처럼 미국 고용 보고서도 깜짝 강세를 보일 수 있다는 점에서 적극 투자에 나서지 않았다”고 말했다. 3대 지수 모두 보합권에서 관망 분위기가 짙었다는 것이다.‘매파’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아칸소 은행가협회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너무 높지만 최근 하락했다”며 “(기대인플레이션이 낮은 것은) 올해 디스인플레이션 과정에서 좋은 징조”라고 했다. 그는 또 “지난달 이후 금융 스트레스 수치가 낮아졌다”고 했다.나스닥 지수가 상대적으로 큰 폭 오른 것은 기술주가 급등했기 때문이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는 WSJ와 인터뷰에서 “인공지능(AI) 챗봇이 구글의 검색 사업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며 “이전보다 기회의 공간이 더 커졌다”고 밝혔다. 그는 “AI의 발전은 다양한 검색어에 대한 구글의 능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에 알파벳 주가는 4% 가까이 뛰었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의 주가 역시 상승했다.이날 증시는 다음날인 7일이 성 금요일의 날로 휴장하면서 전체적으로는 다소 한산했다. 거래량이 많지 않은 채 보합권에서 움직였다. 다만 뉴욕채권시장은 7일 오전 문을 연다.
2023.04.07 I 김정남 기자
증시로 돈 몰리는데…하락에 베팅하는 개미도 솔솔
  • 증시로 돈 몰리는데…하락에 베팅하는 개미도 솔솔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모처럼 증시로 돈이 몰리고 있다. 연초 10조원도 되지 않던 코스피와 코스닥의 거래대금 합계가 23조원대로 올라섰고, 증시 진입을 대기하는 투자자예탁금도 6개월 만의 최대치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지난달 뜨겁게 오르던 2차전지주와 코스닥을 노린 공매도 자금도 눈덩이처럼 불고 있는 데다 증시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유입도 나타나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위험자산(주식)으로 자금이 몰리는 게 아니라, 투기성 자금이 증시에 몰렸다는 분석이다. ◇코스피 거래대금, 연초 대비 114%↑…코스닥도 178% 증가 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5.98포인트(1.44%) 내린 2459.23에 거래를 마쳤다. 3거래일 만의 약세다. 이날 거래대금은 11조1379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초(1월 2일 기준)에 비하면 114.19% 증가한 수준이다. 코스닥 시장 역시 전 거래일보다 6.78포인트(0.78%) 내린 865.58에 거래를 마쳤지만, 거래대금은 12조1545억원을 기록했다. 역시 올해 첫 거래일과 대비해서 178.26% 급증했다. 최근 증권거래대금은 넉달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2월만 해도 코스피 시장의 일 평균 거래대금은 6조6458억원에 불과했지만 1월 6조9682억원으로 늘더니 2월엔 8조187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3월엔 8조9348억원으로 집계됐다. 단 4거래일밖에 거래가 되지 않은 4월 역시 일 평균 거래대금은 11조4367억원으로 나타난다. 코스닥은 더하다. 코스닥의 12월 이 평균 거래대금은 5조1221억원에 불과했지만 3월 거래대금은 12조7381억원으로 2배 수준에 이르게 됐다. 2차전지에 대한 투자심리가 불붙으며 개미들이 코스닥 시장으로 몰려들었다는 평가다. 증시 투자를 위해 대기하고 있는 자금도 늘어났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53조50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많은 금액이다. 투자자 예탁금은 투자자가 주식 거래를 위해 증권사 계좌에 맡겨놓은 돈인 만큼, 증시대기자금 성격을 지닌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대차잔고, 16개월래 최대…하락 베팅 수요도 확대하지만 연초 이후 코스피는 9.96%, 코스닥은 27.42% 올랐다는 점에서 하락장에 베팅하는 자금 수요도 늘고 있다.특히 급등세가 나타난 코스닥의 하락세에 베팅하는 모습이다. 개인은 이달 들어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를 1282억원 사들였다. 같은 기간 기관 역시 이 ETF를 442억원 순매수했다. 공매도도 빠르게 쌓이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5일 기준 대차잔고 금액은 76조9011억원이다. 지난 2021년 12월 9일(77조5210억원) 이후 1년 4개월 만의 최대치다. 국내에서 무차입 공매도는 금지돼 있기 때문에 공매도를 하기 위해서는 대차거래가 필요한 만큼, 대차잔고가 증가하면 공매도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신호로 해석된다. 상환해야 할 주식이 늘어나기 때문이다.특히 코스닥은 주의해야 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4거래일 만에 12개 기업이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지정됐는데, 2조원대의 교환사채(EB) 발행을 결의한 SK하이닉스(000660) 외 11개 종목이 코스닥 상장사다. 이 중 포스코ICT(022100)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세부안 기대에 주가가 급등하며 공매도 거래대금 증가 배율이 10.56%에 달했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국내 2차전지 업종의 가시적인 성과로 매수 세력과 하락장에 베팅하는 공매도 세력이 강해지면서 힘겨루기를 하고 있는 것”이라며 “공매도의 선행지표라고 불리는 대차거래 잔액도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어 공매도는 계속 출현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1분기 증시의 강세는 기대감에 근거한 비중이 높아 단기 조정은 불가피하다”면서 “코스피 지수 기준 2400포인트 이상일 때는 매수 타이밍을 늦추고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기를 권유한다”라고 말했다.
2023.04.07 I 김인경 기자
"서울 집값 떨어졌다고?"…'내 집 마련' 30년치 연봉 모아야
  • "서울 집값 떨어졌다고?"…'내 집 마련' 30년치 연봉 모아야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전국 아파트값이 지난해 하반기 이후 8% 이상 떨어지며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서울에서 내 집 마련을 하기 위해선 여전히 30년 이상 연봉을 한 푼도 안 쓰고 모아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년 전인 2013년엔 10년 치 연봉을 모으면 서울에 내 집을 살 수 있었다.2013~2023년 서울의 PIR 추이. (자료=넘비오)6일 글로벌 데이터베이스 웹사이트 넘비오(NUMBEO)에 따르면 ‘2023년 전 세계 도시별 부동산 가격 지수’에서 서울은 가구 소득 대비 주택가격 비율(Price To Income Ratio·PIR)은 30.8로 전 세계 도시 중 15위를 기록했다. PIR은 주택을 사기 위해 가구 소득을 모아야하는 기간을 수치로 표현한 것으로 서울에서 집을 사려면 가구 소득을 30.8년간 한 푼도 쓰지 않고 저축해야한다는 의미다.전 세계에서 PIR이 가장 높은 도시는 △중국 상하이 46.6 △베이징 45.8 △홍콩 44.9 △스리랑카 콜롬보 43.7 △레바논 베이루트 41.3 등의 순이었다.KB국민은행 부동산시세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가격은 2022년 8월부터 8개월 연속 하락하며 올 3월까지 8.03% 하락했다. 특히 노원구(-11.42%), 도봉구(-11.06%), 강동구(-10.3%), 성북구(-10.16%) 등은 불과 8개월새 10% 이상 아파트값이 떨어졌다.서울의 이같은 집값 급락세로 인해 PIR도 2022년 32.3(13위)에서 2023년 30.8(15위)로 1.5 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그러나 이런 하락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20.7(22위)과 비교하면 10 포인트 이상 높은 수준이다.서울의 PIR은 2020년 24.0(23위), 2021년 28.9(13위), 2022년 32.3(13위) 등으로 코로나 시기 매년 가파르게 상승해왔다. 또 박근혜 정부 말이었던 2016년 16.6(44위)와 비교하면 2배 가량 높아졌다. 이후 2017년 17.8(33위), 2018년 18.1(25위) 등 지속적인 상승세가 이어져왔다. 반면 수도권 부동산 경기가 최악의 침체기였던 10년 전인 2013년에는 서울의 PIR이 10.4로 전 세계 137위에 그친 바 있다. 또 2014년에는 부산의 PIR이 17.0으로 서울(13.5)보다 높기도 했다.한편 2023년 기준 전 세계에서 PIR이 가장 낮은 도시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행정수도 프리토리아로 1.9에 불과했다.
2023.04.06 I 양희동 기자
부동산 한파에도…대출 필요없는 2억 이하 소액 경매 인기
  • 부동산 한파에도…대출 필요없는 2억 이하 소액 경매 인기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고금리 여파로 주택거래 절벽 현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소액 경매 시장은 여전한 인기를 끌고 있다. 대출 규모가 상대적으로 적거나 필요 없는 소액의 아파트와 빌라, 오피스텔은 이자 부담이 적어 실거주 목적은 물론 투자자에게도 부담이 덜하기 때문이다.6일 이데일리가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2억원 이하 전국 주거시설 경매 낙찰 건수는 396건으로 직전 달인 지난 2월 349건보다 45건 늘어났다. 올해 초인 325건 보다 71건이나 증가한 수치다. 전년 동기 400건을 웃도는 거래 건수에 비하면 소폭 감소했으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잇단 고금리 여파로 경매를 비롯해 전반적인 주택 거래 시장이 얼어붙은 상황에서 소액 경매 시장은 꾸준한 우상향 곡선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특히 대출 이자 상환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소형 평수의 저가 아파트나 오피스텔 위주의 거래가 주를 이루고 있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 연구원은 “대출이 필요치 않은 소형 오피스텔 등 1~2억원대 주거시설에 대한 낙찰가율이 높은 상황이다”며 “특히 지방은 수도권만큼 아파트 가격이 급등하지 않았기 때문에 하락세에서도 수요를 유지하면서 낙찰가율이 수도권보다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이 같은 소형 평수의 소액 위주의 경매 물건 선호 현상은 월세화 현상이 가속하면서 더 두드러질 전망이다. 고금리 상황에서 목돈 마련이 어려워지면서 월세 선호 현상이 짙어지는 가운데 월세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비싼 중대형 평수보단 부담이 적은 소형 평수 월세에 대한 선호가 더 높게 나타나기 때문이다.실제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2월까지 전국 전·월세 거래 중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55.2%로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1%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1~2인 가구 증가 역시 소형 평수 경매 낙찰률을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아파트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대출 이자 상환 부담에 상대적으로 진입 장벽이 낮은 소형 저가 아파트를 택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며 “1~2인 가구가 증가하고 있어 소형 아파트 시장 주도 현상은 한동안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남산에서 바라 본 아파트 전경(사진=연합뉴스)
2023.04.06 I 박지애 기자
하이투자증권 "한은이 먼저 금리 내리고 정부가 추경한다"
  • 하이투자증권 "한은이 먼저 금리 내리고 정부가 추경한다"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가 먼저냐, 정부의 추가경정 예산 편성이 먼저냐. 하이투자증권은 6일 ‘추경과 금리 인하 적정 시점 추정’이라는 보고서에서 채권시장이 금리 인하와 추경 편성을 저울질할 것이라고 밝혔다. ◇ 물가 저점은 7월, 금리 인하 후 추경 온다김명실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 하방리스크 확대에 정부 대응이 먼저 이뤄지고 한은이 대응한다면 시장금리 궤적은 ‘2분기 상승 후 하반기 하락’이 되고, 한은이 먼저 대응하고 하반기 정부가 대응하면 ‘2분기 하락 후 하반기 상승’이 될텐데 누가 먼저 경기 대응에 나설 것인지는 물가에 달려 있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연간 물가상승률은 한은 전망대로 3.5%로 보지만 물가 저점은 3분기께라고 내다봤다. 1분기 4.7%, 2분기 3.2%, 3분기 2.8%, 4분기 3.3%로 전망되며 올해 최저점은 7월 2.5%로 예상했다. 작년 7월 물가상승률은 6.3%로 올 7월은 기저효과가 최대로 발휘될 수 있는 달이기도 하다. 김 연구원은 “산유국의 기습 감산 결정으로 유가가 올해말 90~95달러 수준까지 오르더라도 올해 7월까지 유가는 국내 물가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3분기 중반 이후에는 공공요금 인상, 유가 상승분 변동 등으로 물가상승 압력이 일시적으로 강해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를 기초로 한은이 2분기말~3분기초 선제적으로 금리 인하 또는 시그널을 주고 이후 세수 부적 누적에 대응해 정부의 추경 집행이 결정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따라 김 연구원은 “국고채 3년물 금리가 기준금리 대비 30bp(1bp=0.01%포인트)를 하회하며 3.2%대에 안착해 추가 매수(추가 금리 하락)에 대한 부담이 존재하긴 하나 시장금리는 더 내려갈 수 있다”며 “특히 2분기는 경기침체 악재로 금리 인하 시기가 컨센서스인 4분기보다 빨라질 수 있을 가능성에 대비해 채권 매수, 듀레이션 확대를 추천한다”고 설명했다. 3년물 금리 저점은 3.05%, 10년물은 3.08%를 전망했다. 특히 4월 물가상승률이 3.7%를 하회할 경우 3년물 금리는 2%대 후반 진입도 현실화될 수 있다는 평가다. ◇ 세수부족에 국채·전기요금 동결에 한전채, 폭탄 되나다만 3분기 중반 이후부턴 금리 인하보다는 추경 집행으로 인한 국채 발행 등 초우량물 발행 확대, 물가 상승 불안에 금리가 다시 올라갈 수 있다고 관측했다. 국고채 발행 물량 부담은 지금도 잔존한다. 세수부족 등으로 정부는 2분기 국고채 발행 계획을 45조~55조원으로 1분기 대비 최대 10조원 더 늘렸다. 이미 1분기 발행액은 45조3000억원으로 올해 총 계획(167조8000억원) 대비 27%를 달성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예상 국세수입 400조5000억원 중 법인세가 104조9000억원으로 26%를 차지한다. 정부가 경기둔화와 중간예납 이연세수 기저효과 등을 고려해 작년과 비슷한 수준의 법인세가 걷힐 것으로 예상했으나 정부가 세입 예산을 한 시점에 예상했던 것보다 경기가 빠르게 냉각되고 있다는 변수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정부가 국고채 발행을 최대 55조원으로 제한했다고 해도 향후 필요시 국고채 발행 증액을 통해 세수결손을 막을 카드로 쓸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다. 김 연구원은 “결국 시기의 문제일 뿐 국고채 발행 물량 증가는 불가피하다고 판단된다”며 “공급부담은 금리 상승 재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전력채도 부담이다. 한전은 올 들어 3월말까지 8조원의 신규 한전채를 발행하며 작년 같은 기간 누적 발행액(6조9000억원)을 넘어섰다. 특히 정부가 2분기 전기 및 가스요금 인상 조정이 유보되면서 한전채 물량 부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전은 전기요금을 통한 원가 회수율이 약 70%에 불과해 발전사에 지급하는 전력구입대금을 회사채를 찍고 지급하는 구조다. 한전법을 개정해 사채발행한도를 기존 자본금과 적립금 합계의 두 배에서 5배로 확대했지만 하반기에도 전기요금 인상이 쉽지 않을 경우 한전채발 시장금리 급등이 재현될 수 있다. 김 연구원은 “한전채 과다 공급 가능성으로 작년 하반기 5%대 후반의 고금리인 한전채가 과다 공급되면서 국내 채권시장 수요를 잠식하고 국채 및 크레딧 금리를 동반 상승시켰던 상황이 재현될 우려가 높다”고 설명했다.
2023.04.06 I 최정희 기자
잇단 설화에 난처해진 김기현…의원정수 축소로 국면전환
  • 잇단 설화에 난처해진 김기현…의원정수 축소로 국면전환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최근 당 지도부인 최고위원들의 잇단 구설수로 리더십에 타격을 입은 김기현 당 대표가 국회의원 정수 축소 카드를 꺼내들었다. 국회를 향한 싸늘한 민심을 반영해 현행 300석인 국회의원 의석 수를 최소 30석 이상 줄이는 방안을 다음주부터 열리는 전원위원회에서 논의하자고 다소 파격적인 제안을 한 것. ‘과도한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의 일환이다. 다만 현실가능성이 떨어져 위기 국면을 타개하기 위한 화제 전환용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10명 중 7명 확대 반대…金 “최소 30석 감축 가능” 김 대표는 6일 최고위원 회의에서 “다음주 열리는 전원위에서 논의를 시작하기 전에 가장 중심에 있는 대전제는 민심”이라며 “국민들이 국회의원 정수를 줄여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 300개 의석이 절대적인 숫자인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헌법에서도 국회의원 수를 200인 이상으로 규정한 만큼 현행보다 최소 30석 이상 의석수를 줄일 수 있다는 게 김 대표의 생각이다. 그는 “국회에서 국회의원 의석수를 200석으로 시작했으며, 이 같은 숫자를 명시해 규정한 이유를 생각해 봐야 한다”고 의석 수 축소를 언급했다. 앞서 여야 합의로 구성된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 정치관계법개선소위는 지난달 17일 비례대표 50명을 증원해 국회의원 정수를 총 350명으로 확대하는 내용이 포함된 결의안을 채택했다. 하지만 직후 비판 여론에 부딪혀 결국 지금의 300명을 유지하기로 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국회의원 증원에 대해서 부정적인 의견이 다수였다. 한국갤럽이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국회의원 정수를 줄여야 한다’는 응답은 57%로 과반을 넘었다. 여론조사공정이 조사한 결과에서도 응답자의 약 70%가 현행 300명인 국회의원 수를 줄여야 한다고 응답했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기존 의결안과 충돌…“선거제 논의 무산 가능성도” 김 대표의 발언은 최근 당 지도부의 잇단 실언으로 출범 한 달도 안된 김기현호(號)가 흔들리는 것을 막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정부가 초과생산된 쌀을 의무 매입하는 양곡관리법 개정안의 대안으로 ‘밥 한공기 비우기 운동’ 제안(조수진 최고위원), 5·18 정신 헌법 수록 및 제주 4·3 사건 관련 실언(김재원 최고위원) 등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어서다. 해당 논란 이후 김 최고위원은 한달 간 최고위원회의 참석 등 공식 활동을 중단하기로 했으며, 조 최고위원도 사과 발언을 했지만 역풍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는 모습이다. 지난달 30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국회의원 선거제도 개선에 관한 결의안 심사를 위한 전원위원회 첫 회의가 열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여기에 새 지도부 출범 이후 당정 일체를 줄곧 강조했지만 대통령실과 제대로 호흡을 맞추지 못한 점도 한계점으로 거론된다. 정부가 추진 중인 근로시간 개편 관련 주69시간 논란과 전기·가스요금 인상 등과 관련해 수차례 당정협의를 진행했지만 뚜렷한 해법을 찾지 못한 것이 대표적이다. 당이 주도권을 갖고 정책을 챙기기보다는 대통령실에 이끌려 민생과 동떨어진 행보를 하면서 전당대회 이후 컨벤션 효과가 전혀 누리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44.3%에서 37.1%(3월 첫주 대비 3월 마지막 주 조사 결과)로 7.2%포인트나 하락했다. 이 기간 민주당 지지율은 40.7%에서 47.1%로 6.4%포인트 상승했다.이런 상황에서 꺼내든 국회의원 축소 카드가 오는 10~13일까지 열리는 국회 전원위에서 논의될지는 미지수다. 익명을 요구한 여당 한 의원은 “의원정수를 줄이는 방안은 사실상 비례대표를 줄이자는 것인데 현실적으로 (야당과) 합의하기는 쉽지 않다”며 “김 대표가 새로운 어젠다를 던져 국민들에게 화제 전환할 수 있도록 전략적으로 대응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김 대표 의원정수 축소 발언 이후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정치적으로 어려울 때마다 의원정수가 마치 약방의 감초인 양 꺼내 쓰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며 “인기에만 영합하고 위기를 모면하려는 모습은 결코 국민들에게 박수받지 못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사실상 의원정수 축소 카드가 선거제도 개편을 무산시키기 위한 전략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당 지지율도 좋지 않고 최근 각종 논란으로 리더십에 타격을 입자 여론을 반영해 해당 카드를 꺼내 든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이 안건은 기존 의결된 안건을 덮을 수 있으며, 결국 선거제도 개편안 자체를 무산시키기 위한 일종의 출구전략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3.04.06 I 김기덕 기자
지표 부진에 실적 공포까지…2450선 '털썩'
  • [코스피 마감]지표 부진에 실적 공포까지…2450선 '털썩'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에 3거래일 만에 약세로 마감했다. 2500선을 넘보던 지수는 단번에 2450선까지 미끄러졌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6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5.98포인트(1.44%) 내린 2459.23에 거래를 마쳤다. 2488로 출발한 지수는 외국인의 매도세에 장 내내 낙폭을 확대했다. 외국인은 이날 4거래일 연속 팔자에 나서며 4835억원을 팔았다. 지난 3월 14일(6398억원 순매도) 이후 가장 큰 폭의 매도세였다. 기관 역시 3일만에 순매도로 돌아서며 5061억원을 팔았다. 개인만 9567억원을 담았다. 이날 프로그램 매매에서도 매도 우위였다. 차익거래에서 54억원 매도 우위, 비차익거래 2153억원 매도 우위로 총 2206억원의 순매도 물량이 나왔다. 최근 미국의 주요 지표가 경기침체 우려를 가중하며 글로벌 증시는 얼어붙은 모습이다. 간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대비 0.24% 오른 3만3482.72로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25% 내린 4090.38을 기록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07% 떨어진 1만1996.86으로 장을 마쳤다.미국의 민간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은 이날 3월 민간 기업 고용이 전월보다 14만5000개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증가폭은 2월(26만1000개)보다 10만개 이상 줄었으며,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21만개)를 하회했다.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3월 서비스업(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1.2를 기록했다. 기준선인 50을 웃돌며 경기 확장 국면을 이어갔지만, 전월(55.1)이나 전문가 예상치(54.3)보다 낮았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제지표의 연이은 부진으로 경기 침체 우려가 확대했고 현물과 선물 모두에서 외국인의 순매도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대형주가 1.56% 내리는 가운데 중형주와 소형주는 0.98%, 0.64% 하락했다. 대다수의 업종이 내리는 가운데 의료정밀, 섬유의복, 전기전자가 2%대 약세를 보였고 보험과 제조, 철강금속, 화학, 금융, 제조, 서비스업 등도 1%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삼성전자(005930)가 1400원(2.19%) 내리며 6만2500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1분기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두고 있다. 현재 에프앤가이드 기준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전년 동기보다 92.92% 감소한 1조1억원이다.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SK하이닉스(000660)도 각각 1.19%, 1.18%씩 하락해다. 삼성SDI(006400)는 전 거래일보다 3만4000원(437%) 내리며 74만4000원을 기록했다. 반면 하이브(352820)는 이날 1만4800원(7.76%) 오르며 20만5500원을 가리켰다. BTS 소속 지민의 솔로 앨범 타이틀곡이 미국 빌보드 메인싱글 ‘핫100’ 1위에 오르면서 주가도 강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정부가 희토류 자석제조기술 수출 금지를 추진한다는 소식에 유니온(000910)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전날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중국 정부가 전기차와 풍력발전용 모터 등에 필요한 희토류 자석의 공급망을 통제하기 위해 제조 기술 수출 금지를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상한가 5개를 포함해 197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는 없었지만 703개 종목이 내렸다. 36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이날 거래량은 7억3679만주, 거래대금은 11조1379억원으로 집계됐다.
2023.04.06 I 김인경 기자
(영상)유나이티드헬스, 정책 부담 덜었다…`강력 매수`
  • (영상)유나이티드헬스, 정책 부담 덜었다…`강력 매수`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미국의 보험 및 의료 서비스 제공 기업 유나이티드헬스 그룹(UNH)에 대해 그동안 주가 발목을 잡았던 정책 리스크가 해소됐다며 `강력매수`할 필요가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성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진 만큼 매력적인 매수 구간이라는 분석이다. 5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레이몬드제임스의 존 랜섬 애널리스트는 유나이티드헬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시장수익률 상회`에서 `강력매수`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도 615달러에서 630달러로 2.4% 올렸다. 이날 유나이티드헬스 주가는 전일대비 3.2% 오른 509.23달러에 마감했다. 존 랜섬 분석대로라면 앞으로 24% 더 오를 수 있다는 얘기다. 유나이티드헬스는 1977년 설립된 보험 및 의료서비스 제공 기업으로 매출의 80%가 보험부문(유나이티드헬스케어)에서, 나머지 20%는 디지털 사업부문(Optum, 옵텀)에서 발생한다. 보험부문은 공공보험(메디케어)을 보완하는 메디케어 어드밴티지와 직장인 대상으로 이루어지는 기업 단체보험, 개인사업자 및 프리랜서 중심의 개인보험 등 대부분의 보험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미국 보험시장내 점유율은 12~14%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디지털 사업부문은 옵텀 헬스(실질적인 의료서비스, 건강관리 등), 옵텀 인사이트(보험사와 병원용 데이터관리 및 솔루션 제공 등), 옵텀RX(제약·약국 관련 서비스) 등으로 구성돼 있다. 매출 비중은 20% 수준에 불과하지만 수익 기여도는 절반을 넘어서는 등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다. 성장 잠재력도 큰 사업부문인 만큼 M&A 등을 통해 영역을 계속 확대하고 있다.유나이티드헬스는 인구 고령화로 헬스케어 서비스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만큼 매년 두자릿수의 매출 및 수익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고 이를 토대로 배당 및 자사주 매입 등 강력한 주주환원을 펼치고 있다. 유나이티드헬스 주가는 성장 모멘텀과 주주환원 등을 바탕으로 우상향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 2009년 이후 한해도 빠짐없이 플러스 주가 수익률을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 연말부터 다소 지지부진한 흐름이 이어지면서 올들어서는 4% 가까운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정책 리스크가 부각된 여파다. 앞서 존 랜섬은 지난해 10월과 11월 각각 목표주가(635→615달러)와 투자의견(강력매수→시장수익률 상회)을 하향 조정했다. 정부가 메디케어 어드밴티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보험사들에게 지급하는 요율을 낮춘다고 예고한 데 따른 조치다. 이날 이를 다 원상복귀한 셈이다. 지난달 31일 정부는 메디케어 어드밴티지 프로그램을 통해 보장을 제공하는 보험사에 대한 내년도 지급 요율을 1.1% 인하한다고 밝혔다. 당초 예고한 2.3% 인하보다 크게 완화된 것. 지급 요율 인하에 따른 보험료 인상 및 보장 축소 가능성 등을 우려한 조치다. 또한 이밖에 변경 사항도 3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메디케어 어드밴티지는 공공의료보험인 메디케어(65세 이상 노인 대상)를 보강해주는 민간보험으로 메디케어의 본인 부담금(약 20%)이나 비보장부분(치과, 안경, 헬스, 제약 등)을 보장해주는 보험이다. 정부는 메디케어 어드밴티지 제공 보험사에 가입자당 지급 요율을 반영해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한 재정지출이 너무 과하다는 논란이 불거지면서 요율 인하 등 규제 카드를 꺼냈지만 결국 보험사들의 반발 등으로 예상만큼 강하지 않았던 것.존 랜섬은 “이번 결정은 보험사들에게 긍정적”이라며 “규제가 완화된 만큼 적정 밸류에이션을 재설정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나이티드헬스는 두자릿수의 장기 수익 성장 알고리즘을 보유한 방어적 기업”이라며 “하지만 현재 주가수익비율(PER)은 내년 예상이익 기준 17.6배, 2025년 예상이익 기준 15.6배로 저평가 상태”라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2025년 예상이익 기준 19.9배(3년 평균 21배보다 1배 할인 적용)를 적용해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는 설명이다.한편 월가에서 유나이티드헬스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애널리스트는 총 26명으로 이중 22명(84.6%)이 매수(비중확대 및 시장수익률 상회 등 포함)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평균 목표주가는 596.5달러로 이날 종가보다 21% 높다.
2023.04.06 I 유재희 기자
4월 1주 전국 아파트값 0.22%↓…낙폭 확대
  • 4월 1주 전국 아파트값 0.22%↓…낙폭 확대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봄철 이사 수요가 줄어들면서 지난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낙폭이 확대됐다. 한국부동산원은 4월 첫째 주(3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0.22% 하락 전셋값은 0.25% 하락했다고 6일 밝혔다.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0.19%) 대비 하락폭 확대됐다. 수도권(-0.19%→-0.25%)은 하락폭 확대, 서울(-0.13%→-0.13%)은 하락폭 유지, 지방(-0.18%→-0.20%)은 하락폭 확대(5대 광역시(-0.26%→-0.28%), 8개도(-0.12%→-0.15%), 세종(0.09%→0.10%))됐다.시도별로는 세종(0.01%)은 상승, 울산(-0.43%), 대구(-0.40%), 부산(-0.32%), 경기(-0.32%), 인천(-0.28%), 대전(-0.27%), 서울(-0.24%), 충남(-0.21%), 제주(-0.20%) 등은 하락했다. 공표지역 176개 시군구 중 지난주 대비 상승 지역(3→3개)은 유지, 보합 지역(1→3개)은 증가, 하락 지역(172→170개)은 감소세를 보였다. 서울 주요 지역별로는 광진구(-0.35%)는 광장·자양동 중저가 위주로, 노원구(-0.33%)는 하계·중계동 구축 대단지 위주로, 종로구(-0.33%)는 무악동 구축 위주로, 성동구(-0.32%)는 금호동 중소형 위주로 하락하는 등 하락세가 지속하는 양상이다. 인천은 신규물량공급 및 매매가격 하락 영향으로 하락세가 지속하는 가운데, 부평구(-0.42%)는 일신·삼산·산곡동 주요단지 위주로, 남동구(-0.41%)는 서창·논현·도림동 구축 위주로, 중구(-0.36%)는 북성동3가·중산·운남동 대단지 위주로, 계양구(-0.31%)는 이화·오류·박촌동 구축 위주로 하락이 이어지고 있다. 경기도는 매물적체와 신규수요 감소 영향으로 하락세 지속하는 가운데 고양 일산서구(-0.87%)는 가좌·일산·대화동 구축 위주로, 광주시(-0.70%)는 추자·문형·매산동 주요단지 위주로, 과천시(-0.65%)는 부림·별양·원문동 구축 위주로, 오산시(-0.54%)는 갈곶·내삼미·오산동 주요단지 위주로, 용인 기흥구(-0.50%)는 청덕·고매·중동 위주로 하락하는 등 하락세가 지속하고 있다.
2023.04.06 I 박지애 기자
미래에셋운용, 'TIGER 美나스닥100커버드콜 ETF' 순자산 500억원 돌파
  • 미래에셋운용, 'TIGER 美나스닥100커버드콜 ETF' 순자산 500억원 돌파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미국나스닥100커버드콜(합성) ETF(441680)’ 순자산이 500억원을 돌파했다고 6일 밝혔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5일 종가 기준 ‘TIGER미국나스닥100커버드콜(합성) ETF’ 순자산은 512억원이다. 국내 최초 미국 나스닥100 지수를 기반으로 커버드콜 전략을 활용하는 해당 상장지수펀드(ETF)는 나스닥 시장 횡보 흐름 속에 올 들어 개인 투자자들의 순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연초 이후 현재까지 유입된 개인 투자자 자금은 약 150억원이다.커버드콜이란 기초자산 매수와 동시에 해당 자산 콜옵션을 매도하는 전략이다. 커버드콜 전략을 활용하면 기초자산 하락 시에는 옵션 매도 프리미엄만큼 손실이 완충되고, 기초자산 상승 시에는 수익률이 일정 수준으로 제한된다.매월 배당금을 지급하는 ‘TIGER미국나스닥100커버드콜(합성) ETF’는 국내 상장된 월배당 ETF 중 가장 높은 배당률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9월 상장 이후 매월 1.00% 수준의 월간 배당률을 기록, 변동성이 커진 주식시장에서 매월 꾸준하게 현금을 받을 수 있다는 매력으로 연금 투자자 등에게 관심을 받고 있다.또 ‘TIGER미국나스닥100커버드콜(합성) ETF’는 미래에셋자산운용 미국 자회사 Global X의 대표 상품인 ‘QYLD’의 한국 버전으로, 한국 투자자들에게는 국내에서 미국 시장에 더욱 편리하게 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QYLD’는 순자산 70억 달러 규모(4일 기준)의 월배당 ETF로, 쏠쏠한 배당으로 서학개미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TIGER 미국나스닥100커버드콜 ETF(합성)’는 ‘QYLD’ 투자와 달리 환전이 필요 없고, 연금계좌에서도 투자 가능하다. 특히 연금계좌로 투자할 경우 매월 배당금에 대한 배당소득세가 인출 시까지 이연되어 장기 투자 시 더욱 유리하다.김수명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선임매니저는 “최근 대형 글로벌 은행들의 파산 등 경기침체 우려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꾸준한 현금흐름이 창출되는 커버드콜 전략이 각광받고 있다”며 “TIGER미국나스닥100커버드콜(합성) ETF는 나스닥100의 변동성을 줄이고 매월 일정한 현금이 지급되기 때문에 개인 투자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2023.04.06 I 이은정 기자
'공격 긴축'에도 뜨거웠던 美경제 식나…구인 이어 고용도 둔화
  • '공격 긴축'에도 뜨거웠던 美경제 식나…구인 이어 고용도 둔화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인력 수요가 공급을 크게 웃돌면서 ‘뜨거웠던’ 미국 고용 시장의 열기가 식고 있는 징후가 나타났다. 기업 활력과 소비 증가의 척도였던 고용시장 둔화 신호에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재차 고개를 들었다. (사진= AFP)◇일자리 증가폭 줄고 고용도 증가세도 주춤미국의 민간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은 5일(현지시간) 3월 민간 기업 고용이 전월보다 14만5000개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증가폭은 2월(26만1000개)보다 10만개 이상 줄었으며,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21만개)를 하회했다. 전날(4일) 미 노동부가 공개한 2월 미국 기업 구인건수 약 2년 만에 처음으로 1000만건을 밑돌며 시장 예상치보다 부진한 것으로 나타난 데 이어 3월 고용 증가폭도 줄어든 것이다. 임금 상승세도 다소 꺾였다. 지난달 직장을 옮기지 않은 근로자들의 임금은 전년동월대비 6.9% 증가했는데, 1년여 만에 최소폭이다. 일자리를 옮긴 근로자들의 임금 상승률은 14.2%로 지난해 1월 이후 가장 낮았다.3월 서비스업 지표도 다소 부진하게 나왔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3월 서비스업(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1.2를 기록했다. 기준선인 50을 웃돌며 경기 확장 국면을 이어갔지만, 전월(55.1)이나 전문가 예상치(54.3)보다 낮았다. 신규수주·기업활동·고용·가격지수 등 하위지수도 전월대비 하락했다.앞서 ISM이 지난 3일 내놓은 지난달 제조업 PMI는 46.3으로 전월(47.7)에 이어 경기 위축국면을 이어가며 2020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제조업 PMI는 올해 3월까지 넉달 연속으로 위축세를 지속하고 있다.최근 나온 경제 지표들은 가파른 긴축 속에서도 고용과 소비 증가로 견조하게 버티던 미국 경제가 식어가고 있다는 징후로 해석할 수 있다. (사진= AFP)◇연준 긴축 먹히나…7일 고용지표 발표에 쏠리는 눈시장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이 효과를 발휘하면서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할 것이란 기대감도 있다. 연준은 그동안 확실한 인플레이션 둔화를 보기 전까진 강도 놓은 긴축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지난해 6월을 정점으로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8개월 연속 둔화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근원 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서비스업 가격지수도 하락세를 기록한 점은 연준이 속도조절에 나설 명분을 제공할 것이란 분석이다. 연준 당국자들은 지난달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이후 촉발된 금융권 압박이 초래할 신용 경색과 그에 따른 경기 둔화에 대해서도 면밀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갈 길이 멀다는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인 목소리도 나왔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너무 높고 완고하다면서, 기준 금리를 조금 더 인상한 후 한동안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장의 관심은 오는 7일 미 노동부가 발표하는 지난달 비농업고용과 실업률에 쏠려 있다. B라일리 웰스 매니지먼트의 아트 호건 수석시장전략가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연준의 노력이 효과를 보고 있다면서, “임금 (상승) 압박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특히 서비스 분야에서 더 많은 진전이 필요하다“고 했다.
2023.04.06 I 장영은 기자
中 민간 3월 서비스업 PMI 57.8…28개월만에 최고치(상보)
  • 中 민간 3월 서비스업 PMI 57.8…28개월만에 최고치(상보)
  • [베이징=이데일리 김윤지 특파원] 중국의 3월 민간 서비스업 지표가 2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회복세가 둔화된 제조업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서비스업은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차이신 서비스업PMI(보라색)와 공식 국가통계국 서비스업 PMI(파랑색) 추이. 사진=차이신6일 경제매체 차이신(財新)이 시장조사업체 IHS마킷과 발표한 3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7.8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55.0)와 전월(55.0) 수치 모두 상회한다. 이는 지난 2020년 11월(57.8) 이후 28개월 만에 최고치 수준이라고 차이신은 전했다. PMI는 서비스업 경기를 가늠하는 선행 심리 지표다. 기준선인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 넘지 못하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차이신 서비스업 PMI는 코로나19 확산과 엄격한 방역 정책으로 지난해 9월 기준선 아래로 밀려난 후 올해 1월 들어 5개월 만에 기준선을 넘어섰다. 이후 줄곧 기준선을 상회해 3월까지 3개월 연속 경기 확장 국면을 이어갔다. 세부지표를 살펴보면 생산 지수와 신규 주문 지수 각각 전월 대비 상승해 생산 및 수요 모두 개선을 보여줬다. 60개국 한정으로 중국인의 단체 해외여행 재개 등 해외 여행 규제가 풀린 영향이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기업들은 ‘위드 코로나’ 이후 경영 활동이 활성화되면서 고객 수가 늘고 매출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고용 지수 또한 2020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업들은 시장 수요의 빠른 회복에 대응하고자 고용을 늘리고 있지만 신규 주문을 모두 처리하기에 여전히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앞서 발표된 공식 비제조업 지표의 회복 추세나 회복 강도와 유사하다. 지난달 31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중국의 3월 비제조업(서비스업·건설업 등) PMI 지수가 58.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1년 5월 이후 약 12년래 가장 높은 수치였다. 차이신 민간 PMI는 주로 중소형 민간 기업에, 국가통계국 공식 PMI는 대형 국영기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반면 제조업 3월 PMI 지수는 공식과 민간 모두 기준선을 넘어섰으나 전월 대비 하락하면서 회복세 둔화를 보여줬다. 왕저(王喆) 차이신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회복 속도가 차이를 보이는 것은 현재 경기 회복 기반이 아직 견고하지 않고 성장 동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고용을 끌어올려 주민 소득을 높이고 시장 기대를 개선시켜야 정부가 제시한 소비 회복 및 성장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 3월 양회를 통해 올해 연간 목표 성장률이 5.0% 안팎이라고 밝혔다.
2023.04.06 I 김윤지 기자
작년 보건산업 242억달러 수출…화장품·의료기기 수출 줄어 4.7%↓
  • 작년 보건산업 242억달러 수출…화장품·의료기기 수출 줄어 4.7%↓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지난해 보건산업 수출액은 총 242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감소했다. 6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의약품 수출액은 14.8% 증가했으나 화장품과 의료기기가 각각 전년 대비 13.4%, 11% 감소하면서 전체적으로 4.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화장품 수출액이 80억 달러, 의료기기는 82억 달러, 의약품 수출액은 81억 달러를 기록했다. 화장품 수출은 중국발 수출이 크게 줄어든 것이 직격탄이었다. 중국은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 1위국 지위를 유지하고 있으나 전년 대비 26% 급감한 36억 1000만달러를 나타냈다. 중국에 이어 가장 수출액이 많은 국가는 미국(8.4억 달러, △0.2%), 일본(7.5억 달러, △4.9%), 홍콩(3.9억 달러, △31.8%) 순으로 상위국 대부분에서 수출액이 감소했다. 반면 한류 영향으로 베트남, 대만, 태국 등 동남아 신흥국을 중심으로 수출이 각각 23.4%, 21.1%, 13.2% 늘었다. 품목별로는 기초화장류 색조화장용, 두발용, 인체세정용 제품류 순으로 수출비중이 높다. 이 중 기초화장류는 전년대비 16.9% 줄었으나, 립스틱 등 색조화장류는 7.1% 증가했다. 의료기기는 가장 수출 비중이 높은 ‘진단용 시약이 전년 대비 18.1% 줄어들어든 반면, 초음파 영상진단기, 임플란트, 방사선 촬영기기는 전년 대비 각각 10.4%, 25.1%, 14.7%씩 늘었다. 주요 수출국은 미국(14억 4000만달러, 43.8%), 일본(7억 3000만달러, 93.5%), 중국(6억 7000만달러, △6.3%) 등 순으로, 상위 20개국 수출이 전체 의료기기 수출의 78.2%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의약품은 ‘바이오의약품’(전년 比 7.5%), ‘백신류’(81.3%), ‘기타의 조제용약’(12.6%) 순으로 수출 비중이 높으며, 특히 바이오의약품은 전년도에 이어 국내 생산 백신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함에 따라 호주와 대만을 중심으로 큰 폭의 수출 증가세를 보이며 의약품 수출 품목 4위에서 2위로 2단계 상승했다.한동우 보건산업혁신기획단장은 “2022년 보건산업은 엔데믹화에 따른 방역물품 및 관련 품목의 수요 축소로 전년도와 비교해 수출액이 소폭 하락했다”면서도 “최근 5년간 타 산업 대비 높은 수출 성장률(13.2%)을 기록하며 국내 주요 수출 유망산업으로 자리매김 했다”고 밝혔다.
2023.04.06 I 김경은 기자
리튬기업 앨버말, 월가 혹평에 주가 ‘뚝’ (영상)
  • 리튬기업 앨버말, 월가 혹평에 주가 ‘뚝’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지난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지수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부진한 경제지표에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나스닥지수의 낙폭(-1.1%)이 상대적으로 컸다. 이날 공개된 3월 ADP 비농업부문 고용 변화를 보면 신규 일자리가 14만5000건 증가해 지난달 26만1000건은 물론 시장예상치 20만건을 크게 밑돌았다. 또 3월 ISM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도 51.2에 그치며 3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기준점인 50을 웃돌고 있는 만큼 여전히 확장 국면으로 볼 수 있지만 전월 55.1, 예상치 54.5를 크게 밑돌면서 경기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애널리스트는 “미국 경제가 침체를 향해 가고 있다는 증거가 늘어나고 있다”며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통화정책을 과도하게 긴축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오는 7월 열리는 FOMC회의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할 것으로 보는 시장 참여자 비율이 4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존슨앤드존슨(JNJ, 165.61 ▲4.49%) 세계적인 헬스케어 및 가정용품 제조사 존슨앤드존슨 주가가 4.5% 상승으로 마감했다. 수년간 이어지고 있는 탈크(활석)관련 소송 해결을 위해 89억달러 규모의 배상금을 지급키로 원고측에 제안, 원고 상당수가 이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이다. 피해자들은 존슨앤드존슨 베이비파우더의 탈크 성분에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이 들어있어 난소암이 발생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관련 소송이 수천건 진행중이며 소송 참여자만 7만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6만여명이 이번 제안을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존슨앤드존슨은 베이비파우더 제품 조사 결과 석면이 검출되지 않았다며 관련 의혹을 부인하면서도 베이비파우더에 탈크 대신 옥수수 전분을 사용키로 했다. 다만 수요가 급감하면서 판매를 전면 중단했다. 한편 존슨앤드존슨은 이번 소송과 관련한 법적 책임 문제를 다루기 위해 지난 2021년 설립한 자회사 LTL 매니지먼트LLC의 파산보호를 재신청했다고 밝혔다. 지난 2021년에도 파산보호를 신청했지만 기각된 바 있다. ◇페덱스(FDX, 229.93 ▲1.52%) 다국적 운송 기업 페덱스가 비용절감 및 조직 효율화 등을 이유로 조직개편에 나서면서 주가가 상승 마감했다. 배당금 인상 소식도 호재로 작용했다. 페덱스는 현재 국제운송, 육상운송, 트럭운송(B2B), 서비스, 기타 운영 부문 등 5개로 분리된 조직을 2개로 통합키로 했다. 트럭운송 부문은 독립 조직으로 분류하고 나머지는 다 통합운영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조직개편을 내년 6월까지 마무리짓겠다는 계획이다. 페덱스는 또 분기배당금을 종전 주당 1.15달러에서 1.26달러로 10.5% 인상키로 했다고 밝혔다. ◇엔비디아(NVDA, 268.81 ▼2.08%) 세계적인 반도체칩(GPU) 설계 기업 엔비디아 주가가 2% 하락했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GOOGL)이 자체 개발한 AI칩이 엔비디아칩(A100)보다 성능이 우수하다고 주장한 영향이다. 이날 알파벳은 “4000개 이상 최신 칩으로 구동되는 AI 슈퍼컴퓨터의 성능이 엔비디아의 A100칩을 기반으로 한 시스템보다 최대 1.7배(1.2~1.7배) 빠르고, 전력효율도 1.9배(1.3~1.9배) 더 높다”고 주장했다. 엔비디아는 이러한 주장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엔비디아는 A100보다 업데이트된 신제품 ‘H100’을 최근 본격적으로 생산하기 시작했다. ◇앨버말(ALB, 196.71 ▼6.14%)미국 최대 리튬 생산업체 앨버말 주가가 6% 넘는 하락세로 마감했다. 월가에서 혹평이 나온 여파다. 이날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앨버말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시장수익률 하회’로 낮추고 목표주가도 262달러에서 195달러로 25.6% 하향 조정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배터리용 리튬인 탄산리튬 가격이 지난해 11월 미터톤당 9만달러에서 최근 3만3000달러 수준까지 떨어졌다”며 “리튬가격 하락은 앨버말의 수익성 약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2023.04.06 I 유재희 기자
현대硏 "운송·여행수지 악화에 '서비스수지 적자' 커질 우려"
  • 현대硏 "운송·여행수지 악화에 '서비스수지 적자' 커질 우려"
  • 출처: 이미지투데이[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코로나19 확산을 겪었던 지난 3년간 서비스 수지는 적자폭이 크게 축소되며 경상수지 흑자 개선에 도움을 줬으나 올 들어선 분위기가 바뀔 전망이다. 서비스 수지 적자가 경상수지 흑자를 절반 가까이 갉아먹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신지영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6일 ‘경상수지 개선, 서비스 수지도 중요하다’라는 제하의 보고서에서 “코로나19 이후 서비스 수지의 경상수지 흑자 잠식률(경상수지 중 서비스수지 적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평균 14.7%까지 개선됐으나 올해는 코로나19 이전의 44% 수준까지 악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출처: 현대경제연구원경상수지 흑자폭 상당 부분을 서비스 수지 적자가 축소시킬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 더구나 글로벌 경기 악화, 반도체 업황 둔화로 상품수지 흑자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서비스 수지 적자폭 확대는 경상수지 적자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서비스 수지는 2017년, 2018년, 2019년 코로나19 이전까지만 해도 각각 367억달러 적자, 294억달러 적자, 268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그러다 코로나19 팬데믹이었던 2020년 적자폭이 147억달러로 줄어들더니 2021년과 2022년에는 각각 53억달러 적자, 55억달러 적자로 개선됐다. 가장 큰 이유는 해상 운송 수입이 크게 증가하면서 운송수지가 개선된 영향이다. 글로벌 공급망 차질로 운송비용이 급증했다. 전체 서비스 수입 증가율은 코로나19 이전 평균 3.4%에서 이후 9.6%로 약 6.2%포인트 상승했는데 운송 수입 기여도가 무려 7.5%포인트에 달했다. 서비스 지급은 해외 여행을 중심으로 급감했다. 서비스 지급 증가율은 5.4%에서 2.8%로 약 2.6%포인트 감소했는데 여행 지급 증가율이 4.7%포인트 줄었다.그러나 올 들어선 해상 운임이 하락하고 경기침체로 해상물동량이 감소해 해상 운송수지가 작년 11월 이후 적자로 전환됐다. 실제로 상하이컨테이너 운임지수는 2021년말 5046.7까지 올랐다가 올 3월 923.8까지 떨어졌다. 3월말 기준 해외건설 수주도 아시아, 유럽 등 주요 지역에서 감소하면서 1년 전 대비 7.8% 감소세를 기록했다.코로나19 봉쇄 조치가 종료되면서 내국인 해외여행객 출국자 수가 2월 현재 172만명으로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74%까지 회복됐다. 반면 외국인의 국내 여행 입국자 수는 37.4% 회복에 그쳤다.신 연구원은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서비스 수지의 만성적인 적자가 지속되는 동시에 흑자 측면에서 상품수지에만 의존하는 구조적 취약성이 있다”며 “고부가가치 산업이지만 만성 적자가 발생하는 지식재산권, 기타 사업서비스 등에서 산업 경쟁력 강화를 통해 특정 업종에 집중된 수출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신 연구원은 여행수지,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에서 대규모 흑자를 지속하고 있는 일본을 벤치마킹할 필요도 있다고 밝혔다. 작년 전체 서비스 수지 적자폭은 일본이 425억8000만달러로 우리나라(55억5000만달러 적자)보다 크지만 지식재산권사용료 수지, 여행수지는 각각 188억6000만달러, 33억1000만달러 흑자로 적자인 우리나라와 대조된다.
2023.04.06 I 최정희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