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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용성 금통위원 "韓 저출산·고령화, 중립금리 떨어뜨려"
  • 장용성 금통위원 "韓 저출산·고령화, 중립금리 떨어뜨려"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장용성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이 중립금리 하락 요인으로 저출산, 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와 이에 따른 노동생산성 하락을 꼽았다.지난 30일 오전 중구 한국은행에서 ‘2024년 BOK 국제컨퍼런스’가 열리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이재원 경제연구원장, 피터 카즈미르 슬로바키아 국립은행 총재, 루드거 슈크네흐트 아시아인프라은행(AIIB) 부총재, 케이무 이 미 달러스 연방준비은행 수석부총재.(사진=한국은행)장 위원은 31일 서울 중구 한은에서 열린 ‘2024년 BOK 국제컨퍼런스’에 패널토론자로 참여해 “전반적으로 장기적인 (실질)중립금리는 상승 요인이 우위”라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사회구조 변화에서 중립금리 하락 원인을 찾았다. 저출산, 고령화 등 인구 통계학적 변화로 노동력이 부족하게 되고 결국 생산성을 떨어뜨린다는 진단이다. 또한 고령화에 따른 높은 부양비 역시 생산성을 하락시키는 요인으로 지목됐다.장 위원은 저출산의 원인으로 교육 문제를 꼽았다. 그는 “아이를 키우는 데, 특히 교육에 큰 비용이 든다”며 교육이 덜 경쟁적이고 교통이 괜찮은 주거지가 있으면 사람들이 아이를 낳을 생각을 할 것이라고 관측했다.다만 장 위원은 노동시장에서 유연성을 높이는 것과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 확대, 이민 정책 등이 중립금리 하락을 상쇄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그는 “효과적인 은퇴는 장점이 있다”며 “많은 직종에서 법적 정년을 열어두고 다른 계약에 따라 다시 일 할 수 있도록 노동 시장 자체의 유연성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여성의 노동시장 참여와 잠재적인 이민 정책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장 위원은 물가기대는 상승 요인이 더 크다고 봤다. 실질중립금리에 물가기대를 더한 것이 명목중립금리인데, 인구구조 변화로 실질중립금리의 하락 요인이 우위인 반면, 물가기대 측면에선 상승 요인이 우위라는 판단이다.장 위원은 중앙은행의 물가 목표치(2%)에 대한 의문을 던졌다. 그는 “중앙은행이 설정한 물가 목표를 통해 물가기대를 억제할 수 있다”며 “1~2% 사이는 실질 구매력이 늘지 않는다는 의미이므로 2%를 목표로 할 수 있지만, 성장 둔화와 인구 고령화, 세계 공장 역할을 했던 중국의 변화 등이 물가에 상방 압력을 주고 있다”고 짚었다.그는 유연 근무제로 물가 압력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를 소개했다. 그는 “스티븐 데이비스 박사의 최근 연구는 미국에서 유연 근무제가 임금 인플레이션을 2%포인트 정도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것이 한국에도 잠재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다. 유연 근무제를 도입하면 아이를 키우는 데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했다.
2024.05.31 I 하상렬 기자
반등 발목 잡은 외인…3일간 3兆 팔았다
  • [코스피 마감]반등 발목 잡은 외인…3일간 3兆 팔았다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1%대 강세 출발한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 매도세에 상승분을 반납하며 강보합 마감했다.3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4%(1.08포인트) 오른 2636.52에 장을 마감했다. 개장 당시 1%대 상승하며 2664.48까지 올랐으나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매수로 전환하는 듯했던 외국인이 다시 팔자로 돌아서면서 증시도 주저앉았다. 이날 외국인은 1조 3200억원어치 내다 팔았는데 지난 29일 이후 누적 3조 1496억원 규모의 순매도세다. 반면 개인은 이날 하루 2881억원, 기관은 1조 418억원어치 사들였다.간밤 뉴욕증시는 세일즈포스·콜스 등의 부진한 실적과 실망스러운 가이던스에 미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둔화되면서 하락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30.06포인트(0.86%) 하락한 3만8111.4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1.47포인트(0.60%) 내린 5235.48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83.50포인트(1.08%) 내린 1만6737.08에 거래를 마감했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일 미국시장에서 1분기 성장율 수정치 둔화와 실업급여 청구건수 증가로 미국경기 둔화에 대한 기대로 장 초반 기관 매수세와 함께 상승하며 2660을 상회하기도 하였으나, 외국인 매도세가 확대됐다”며 “오늘밤 발표될 PCE 지표를 앞두고 눈치보기 장세가 이어졌다”고 진단했다.업종별 상승 우위로 마감했다. 섬유의복이 4.36%, 전기가스가 2.15% 올랐으며 의료정밀, 화학, 금융업, 비금속광물이 1%대 올랐다. 나머지 업종은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하락 우위다. 삼성전자(005930)가 보합 마감한 가운데 SK하이닉스(000660)는 3.32% 빠졌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강보합, 현대차(005380)는 1.56% 하락했다.종목별로 SK우(03473K)와 참엔지니어링(009310)이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상한가에 마감했다. 제이에스코퍼레이션(194370)이 20.47%, STX그린로지스(465770)가 19.18%, 한세실업(105630)이 16.54% 올랐다. 반면 한올바이오파마는 14.50% 하락했으며 그린케미칼이 5.48%, 일동제약(249420)이 5.28%, 삼부토건(001470)이 5.16% 하락했다.이날 코스피 거래량은 5억 9478만주, 거래대금은 15조 4521억원이다. 상한가 2종목 외 534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335개 종목이 내렸다. 64개 종목은 보합 마감했다.
2024.05.31 I 이정현 기자
美정부, 중동향 AI칩 수출 승인 지연…엔비디아 ‘숨고르기’(영상)
  • 美정부, 중동향 AI칩 수출 승인 지연…엔비디아 ‘숨고르기’(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30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세로 마감했다. 엔비디아 등 빅테크 기업을 중심으로 차익 실현 욕구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중소형주(러셀 2000)는 상승세를 이어가며 종목별 키 맞추기가 나타났다. 이날 공개된 1분기 GDP(잠정치)와 주간 신규실업수당청구 건수, 4월 잠정주택판매 지표 등 경제 지표는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왔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경제가 균형을 찾아가면서 하반기에는 인플레이션이 진정될 것”이라며 “현재 통화정책은 충분히 제약적인 수준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는 시장의 금리 인상 우려를 완화시키는 발언이다. 그는 이어 “미국 경제는 연착륙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엔비디아(NVDA, 1105.0, -3.8%) 세계 최대 AI 반도체(GPU) 설계 기업 엔비디아 주가가 4% 가까이 하락했다. 장초반 1158달러까지 상승, 또다시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지만,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된 것으로 보인다. 또 미국 정부가 중동지역으로의 AI 반도체 칩 수출 승인을 지연시키고 있다는 소식도 악재로 작용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중동 지역으로의 AI 칩 수출 승인을 수주 간 보류하고 있다. UAE,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등 중동 국가들은 대규모의 AI 칩 수요 국가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반도체 수출 제한 조치 국가로 지정됐다. 최첨단 반도체 및 장비를 중동지역에 수출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승인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국가 안보와 기술 생태계 보호를 위한 조치라는 게 정부 측 설명이다. 특히 중국이 중동의 데이터센터를 통해 해당 칩에 접근할 가능성 등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최근 미국 당국자들이 중동 지역을 방문한 가운데 UAE 측은 “미국 정부와 협력 논의가 진전되고 있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델 테크놀리지(DELL, 169.92, -5.2%, -17.8%*) IT 솔루션 업체 델 테크놀로지 주가가 정규 거래에서 5% 하락한 데 이어 장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 18% 급락했다. 깜짝 실적 공개에도 불구하고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과 2분기 수익 가이던스가 시장 눈높이에 미달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이날 델은 장 마감 후 2025회계연도 1분기(2~4월)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6% 증가한 222억4000만달러,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27달러로 시장 예상치 각각 216억4000만달러, 1.26달러를 웃돌았다. 회사 측은 “AI 서버 수요가 급증하면서 서버 매출이 42% 증가했다”며 “AI 모멘텀이 지속되면서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PC부문도 교체 수요에 따라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델은 2분기 실적 가이던스도 공개했다. 매출액은 235억~245억달러를 제시해 예상치 233억5000만달러를 웃돌았다. 하지만 조정 EPS 가이던스는 예상치 1.88달러를 크게 밑도는 1.65달러로 제시했다. 델 주가는 올 들어서만 120% 넘게 급등한 상황이다. ◇달러 제너럴(DG, 127.94, -8.1%)미국판 다이소로 잘 알려진 달러 제너럴 주가가 8% 넘게 급락했다. 마진 악화 우려가 부각된 여파다. 이날 달러 제너럴이 공개한 2025회계연도 1분기(2~4월) 매출액은 전년대비 6% 증가한 99억1000만달러로 예상치 98억9000만달러를 웃돌았다. EPS는 29.5% 급감한 1.65달러를 기록했지만 예상치 1.58달러는 웃돌았다. 총마진은 1.45%포인트 하락한 30.2%를 기록했다. 저마진 제품 판매 비중이 높아진 데다 가격 할인 여파다. 회사 측은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가치 소비가 뜨면서 고객 트래픽이 증가하고 있다”며 “포장식품 및 스낵 수요 증가로 매출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고객들이 더 저렴한 제품을 선택하려는 움직임이 강해지고 있어 가격 인하가 불가피하다”며 “이에 따른 역풍이 최소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진 약화 가능성을 시사한 것. 실제 달러 제너럴은 2분기 EPS 가이던스를 1.7~1.85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예상치 1.95달러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4.05.31 I 유재희 기자
배추·무값 안정 되찾나…정부 “추가 비축 등 선제수급 관리”
  • 배추·무값 안정 되찾나…정부 “추가 비축 등 선제수급 관리”[생활물가]
  • 배추 가격이 평년 수준을 되찾고 있는 가운데 정부의 추가 대책이 나왔다.(사진=뉴스1)[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배추, 무 가격 안정세가 기대된다. 정부가 봄배추와 봄무를 추가 비축하는 등 수급 안정 추가 대책을 내놔서다. 31일 김병환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고 여름배추 계약재배 물량을 6700t 확대하고, 6월 중으로 봄배추(1만t)와 봄무(5000t)을 추가 비축하기로 했다. 앞서 정부는 배추·포도·코코아두(수입 전량), 양배추(6000t), 당근(4만t), 마른김(700t), 조미김(125t) 등 7종에 대해 올해 연말까지 무관세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이달 들어 매일 배추 110t, 무 100t도 방출하고 있다.정부의 장바구니 물가 안정 정책으로 배추 가격은 평년 수준을 되찾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배추(10㎏) 가격은 도매 기준 지난달 2만180원까지 뛰었지만, 30일 8072원까지 내렸다. 평년 가격이 7674원인 점을 고려하면 안정세에 접어든 셈이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 관계자는 “노지 봄배추 전국 산지 출하로 배추 수급관리 가이드라인상 ‘하락주의’ 단계를 적용한다”며 “무도 총각무 출하량이 늘어나는 등 수요가 분산돼 가격 보합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무(20㎏) 가격은 지난달 2만340원까지 올랐지만, 30일 1만7467원을 가리켰다. 여전히 평년 가격 1만331원보다는 높은 수준이지만, 이달 정부가 장바구니 안정 정책을 내놓은 이후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 이외 농산물 가격을 살펴보면 쌀 20㎏ 가격이 지난 23일 4만9660원에서 30일 4만9820원으로 소폭 상승했다. 동기간 △양파(15㎏) 1만9040원→1만9640원 △대파(1㎏) 2082원→1948원 △양배추(8㎏) 2만1920원→1만4300원 등에 흐름을 보였다. 축산물 품목별 가격은 △소(1등급·1㎏) 1만4419원→1만4495원 △돼지(1등급·1㎏) 5716원→5522원 △육계(10호) 3265원→3441원 △달걀(특란·30개) 5261원→5160원을 나타냈다. 비교적 가격 상승 폭이 컸던 양파, 쌀, 육계의 시장별 소매 가격은 전통시장이 양파(1㎏) 2489원, 쌀(20㎏) 5만4738원, 육계(1㎏) 5781원으로 집계됐으며 대형마트가 양파 1986원, 쌀 5만3976원, 육계 6691원으로 조사됐다.
2024.05.31 I 김형일 기자
미 PCE 대기하며 금리 소폭 ↓… 외인, 3년 국채선물 순매수 전환
  • 미 PCE 대기하며 금리 소폭 ↓… 외인, 3년 국채선물 순매수 전환[채권분석]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31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미국채 금리 흐름을 반영하며 소폭 강세를 보인다. 간밤 하락한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아시아 장에서 0.9bp(1bp=0.01%포인트) 내린 4.543%를 보인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장 중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순매수 전환했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마켓포인트)◇국고채 금리 일제히 하락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장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29분 기준 3.431%로 0.9bp 하락하고 있다. 5년물과 10년물 금리는 각각 1.4bp, 1.7bp 하락한 3.476%, 3.545%를 기록하고 있다. 20년물과 30년물 금리는 각각 1.0bp, 1.1bp 하락한 3.480%, 3.399%를 기록 중이다.국채선물도 약세다. 3년 국채선물(KTB3)은 전거래일 대비 5틱 오른 104.35에 거래되고 있다. 10년 국채선물(KTB10)은 19틱 오른 112.09에 거래 중이다. 30년 국채선물은 32틱 오른 129.88을 기록 중이나 단 21계약이 체결됐다.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서 외국인 744계약, 은행 2154계약 등 순매수 중이고 금투 819계약, 투신 489계약, 연기금 665계약 등 순매도 중이다. 10년 국채선물은 외국인이 3253계약, 개인 294계약 순매도, 투신 352계약, 금투 2184계약 등 순매수 중이다.이날 오전 중 외국인의 3년 국채선물 수급이 다소 혼란한 모습이다. 장 초에는 매도세를 보이다 오전 장 중 매수세로 전환하더니 순간적으로 매도 물량을 출회하며 매수세를 다시 줄였다.◇장 마감 후 미 PCE 대기…“당분간 박스권”이날 레포(RP)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7bp 오른 3.57%로 출발했다. 시장은 장 마감 후 발표되는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를 대기 중이다.한 자산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PCE가 금리 방향성에 큰 영향을 줄 것 같진 않다”면서 “오히려 내주 발표되는 지표들에 금리 방향성이 어느 정도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이어 “달러 역시 계속 치고가는 그림은 아닌 것 같고 전체적으로 일정 수준 레인지를 벗어나진 않을 것”이라면서 “내주 유럽중앙은행(ECB) 인하도 이미 선반영이 된 모습”이라고 덧붙였다.한편 이날 장 마감 후 오후 9시30분에는 미국 4월 PCE 가격지수 등이 발표된다.
2024.05.31 I 유준하 기자
美GDP 햐향 조정에 ‘달러 약세’…환율, 1370원 후반대 약보합 출발
  • 美GDP 햐향 조정에 ‘달러 약세’…환율, 1370원 후반대 약보합 출발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70원 후반대로 소폭 하락 출발했다.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둔화하면서 국채 금리가 하락하고 달러화도 약세를 나타낸 영향이다.사진=AFP31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9시 36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79.4원)보다 0.5원 내린 1378.9원에 거래 중이다.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74.2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3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79.4원) 대비 2.9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예상됐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4원 내린 1378.0원에 개장했다. 이후 환율은 개장가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다. 미국의 1분기 GDP 증가율이 당초 보고된 수치보다 하향 조정됐다. 계절 조정 기준 1분기 실질 GDP는 전기 대비 연율 1.3% 증가했다. 이는 지난달 발표됐던 속보치 1.6% 성장과 비교해 둔화한 수치다. 경기 악화 가능성에 국채금리도 뚝 떨어졌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7.6bp(1bp=0.01%포인트) 내린 4.538%를, 30년물 국채금리도 6.2bp 내린 4.682%에서 거래됐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도 5.8bp 내린 4.927%를 기록했다.달러화는 소폭 약세다. 달러인덱스는 30일(현지시간) 저녁 8시 37분 기준 104.75를 기록하고 있다. 전날 105에서 104로 하락한 것이다. 아시아 통화는 소폭 강세다. 달러·위안 환율은 7.25위안대, 달러·엔 환율은 156엔대에서 거래되고 있다.장 초반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6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200억원대를 팔고 있다.
2024.05.31 I 이정윤 기자
삼성운용, '2차전지산업 레버리지' 개인 누적 순매수 2000억 넘겨
  • 삼성운용, '2차전지산업 레버리지' 개인 누적 순매수 2000억 넘겨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삼성자산운용은 자사의 상장지수펀드(ETF)인 ‘KODEX 2차전지레버리지 ETF’의 개인 누적 순매수 금액이 2000억원을 넘었다고 31일 밝혔다. (사진=삼성자산운용)삼성자산운용은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이 유입되면서 2차전지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재차 조정을 받은 4월 말 이후 급격히 증가하며 두 달여 만에 1040억원의 순매수가 집중됐다고 전했다. 이러한 개인 순매수 흐름은 최근까지 하락세를 이어온 2차전지 주가가 바닥권을 형성해 가고 있다는 기대감에 따라 개인투자자들이 단기적인 반등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현재 2차전지 주가가 글로벌 전기차 수요악화, 리튬 등 주요 원재료 가격 하락 지속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2차전지 업체들이 설비투자 등 그간 양산에 투입한 비용이 기술 차별화로 이어지며 2차전지 패러다임 전환이 이어지는 시점이 도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따라 그동안 이어진 주가 조정으로 고평가 이슈에서 벗어나고 실적 회복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는 개인투자자들이 레버리지 효과를 기대하며 KODEX 2차전지레버리지ETF를 집중 매수하고 있다고 삼성자산운용은 설명했다. KODEX 2차전지산업레버리지는 에프앤가이드(FnGuide) 2차전지 산업지수를 2배 따라가는 레버리지ETF로, 배터리 셀, 소재, 장비, 부품 등 2차전지산업 밸류체인 전반에 골고루 분산 투자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LG화학 △코스모신소재 △POSCO홀딩스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등 대표종목 24개를 담고 있다.박성철 삼성자산운용 ETF운용1팀장은 “KODEX 2차전지산업레버리지는 2차전지 지수의 일간 수익률 2배를 추종하기 때문에 강한 시세 흐름이 나타날 때 더 탄력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조만간 2차전지산업이 하락 흐름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상하는 투자자들이라면 KODEX 2차전지산업레버리지가 좋은 투자수단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05.31 I 이용성 기자
한투운용, 커버드콜 ACE ETF 3종 순자산액 1000억 돌파
  • 한투운용, 커버드콜 ACE ETF 3종 순자산액 1000억 돌파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지난 4월 상장한 커버드콜 상장지수펀드(ETF) 3종의 순자산액이 1000억원을 돌파했다고 31일 밝혔다.(사진=한국투자신탁운용)한국투자신탁운용이 상장한 커버드콜 ETF 3종은 △ACE 미국500 15%프리미엄분배(합성) ETF △ACE 미국 반도체 15%프리미엄분배(합성) ETF △ACE 미국빅테크7+ 15%프리미엄분배(합성) ETF이다. 이들 상품의 상품별 순자산액은 전날 기준 각각 424억원, 297억원, 410억원으로 집계됐다.ACE 15%프리미엄분배 시리즈는 모두 연간 목표 분배율을 15%로 설정한 것이 특징이다. 높은 목표 분배율을 달성하기 위한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전략은 제로데이트(0DTE) 외가격(OTM) 1% 옵션이다. 국내에서 제로데이트 옵션을 활용해 커버드콜 ETF를 출시한 것은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처음으로, 만기가 24시간 이내에 도래하는 0DTE 옵션과 시장 성과를 일정 부분 추종할 수 있는 OTM 옵션을 통해 연간 목표 분배율을 높였다.ACE 15%프리미엄분배 시리즈의 또 다른 특징은 ‘월중 분배’에 있다고 한국투자신탁운용 측은 전했다. 국내 상장된 대부분의 월배당 상품들이 월말을 기준으로 다음 달 초에 분배금을 지급하는 것과 달리 3종의 ACE ETF는 매달 15일을 전후로 분배금이 지급된다. 월중에도 안정적인 현금 흐름 창출을 원하는 투자자들의 수요를 반영한 셈이다.높은 연간 목표분배율, 월중분배 등에 개인투자자들의 자금이 몰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종 합산 개인투자자 순매수 누적액은 766억원에 달한다. 특히 ACE 미국500 15%프리미엄분배(합성) ETF의 경우 지난달 23일 상장 이후 하루도 빠짐없이 개인 순매수가 유입됐다.남용수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운용본부장은 “ACE 15%프리미엄분배 시리즈는 지수 추종이 어렵다는 전통적인 커버드콜 전략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OTM 커버드콜을 활용한 것이 특징으로, 내가격(ATM) 옵션 대비 기초자산의 상승 여력을 일정 부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커버드콜 ETF는 기초자산 하락 폭이 옵션 프리미엄보다 큰 경우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며 “ACE 15%프리미엄분배 시리즈는 이를 감안해 우상향하는 기초자산(미국 대형 우량기업, 미국 반도체 기업, 미국 빅테크 기업)으로 택했다”고 강조했다.한편, 본문에 언급된 ACE ETF는 모두 실적배당형 상품으로 운용결과에 따라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2024.05.31 I 이용성 기자
美1분기 GDP 둔화…환율 1370원 초반대로 하락
  • 美1분기 GDP 둔화…환율 1370원 초반대로 하락[외환브리핑]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은 1370원 초반대로 하락이 예상된다.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둔화하면서 국채 금리가 하락하고 달러화도 약세를 나타내면서 환율도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AFP31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74.2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3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79.4원) 대비 2.9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미국의 1분기 GDP 증가율이 당초 보고된 수치보다 하향 조정됐다. 계절 조정 기준 1분기 실질 GDP는 전기 대비 연율 1.3% 증가했다. 이는 지난달 발표됐던 속보치 1.6% 성장과 비교해 둔화한 수치다. 다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1.2% 성장보다는 높았다. 1분기 성장률은 작년 4분기 성장률 확정치 3.4%와 비교해 성장세가 크게 꺾였다.고용 시장도 소폭 둔화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5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21만9000명으로 직전주보다 3000명 증가했다. 직전주 수치는 21만5000명에서 21만6000명으로 1000명 상향 조정됐다.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은행 총재는 “미국 경제가 더 나은 균형점으로 가고 있고 다른 나라 경제에서도 물가상승률 둔화 흐름이 나타나면서 전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약해지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에는 인플레이션 완화 흐름이 다시 나타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금융시장에선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약간 높였으나 여전히 동결과 금리인상 확률이 남아있는 상태다. CME그룹의 페드와치툴에 따르면 9월 미 연준의 25bp 인하 확률은 45.1%를, 금리 동결 확률은 49.0%를 나타냈다. 25bp 금리인상 확률도 0.5% 정도로 반영됐다.경기 악화 가능성에 국채금리도 뚝 떨어졌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7.6bp(1bp=0.01%포인트) 내린 4.538%를, 30년물 국채금리도 6.2bp 내린 4.682%에서 거래됐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도 5.8bp 내린 4.927%를 기록했다.달러화는 소폭 약세다. 달러인덱스는 30일(현지시간) 오후 7시 31분 기준 104.76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105에서 104로 하락한 것이다. 아시아 통화는 소폭 강세다. 달러·위안 환율은 7.25위안대, 달러·엔 환율은 156엔대에서 거래되고 있다.이날 장 마감 이후 미국의 4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지표가 발표된다. 4월 PCE 가격지수는 헤드라인 기준 전년대비 2.7%, 근원 기준 전년대비 2.8% 상승하며 전월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주거비 물가의 점진적 둔화에도 운송, 금융을 비롯한 서비스 물가 압력이 재차 부각되며 주거비 제외 서비스 물가의 하단이 지지될 것으로 보인다.
2024.05.31 I 이정윤 기자
미국채 10년물 금리 하락 전환…韓 산업생산, 한 달 만에 '플러스'
  • 미국채 10년물 금리 하락 전환…韓 산업생산, 한 달 만에 '플러스'[채권브리핑]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31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간밤 미국채 금리 흐름을 반영하며 강세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 잠정치가 둔화하면서 간밤 미국채 금리는 하락했다. 국내 4월 산업생산은 한 달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이날 장 마감 후에는 미국 4월 개인소비지출(PCE)가 발표된다.사진=AFP간밤 미국채 금리는 하락했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7bp(0.01%포인트) 내린 4.55%, 통화정책에 상대적으로 민감한 2년물 금리는 5bp 내린 4.92%를 기록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계절 조정 기준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연율 1.3% 증가했다.이는 지난달 발표됐던 속보치 1.6% 대비 둔화된 수치이나 시장 예상치인 1.2% 성장보다는 높았다. 그럼에도 시장은 속보치 대비 둔화 소식에 환호하며 미국채 금리는 하락했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의 미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이 예상하는 9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50.5%로 전거래일 47.3% 대비 소폭 올랐다. 이에 이날 국내 국고채 시장은 간밤 미국채 금리 흐름을 반영하며 강세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국내 산업생산은 플러스 전환한 가운데 소비와 투자 지표는 감소했다.지난달 전(全)산업 생산지수(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는 113.8(2020년=100)로 전월보다 1.1% 증가했다. 4개월 연속 증가세가 꺾이면서 3월에 2.3% 급락했다가, 한 달 만에 반등에 성공한 셈이다.이어 현재 경기를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4로 전월보다 0.2포인트 하락한 반면 향후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0.5로 전월보다 0.1포인트 올랐다.전거래일 국채 스프레드(금리차)는 일제히 확대됐다. 국내 국고채 시장의 전거래일 기준 3·10년물 스프레드는 직전 11.1bp서 12.4bp로 확대됐다. 이어 10년물과 30년물 스프레드 역전폭은 마이너스(-) 14.2bp서 마이너스 15.1bp로 벌어졌다.한편 이날 장 마감 후 오후 9시30분에는 미국 4월 PCE 가격지수 등이 발표된다.
2024.05.31 I 유준하 기자
'바이코리아' 정말 끝?…외국인은 왜 매도로 돌아섰나
  • '바이코리아' 정말 끝?…외국인은 왜 매도로 돌아섰나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상반기 한국 증시 상승을 이끈 외국인 투자자가 이달 들어 ‘팔자’로 돌아서며 그 규모를 키우고 있다. 삼성전자(005930)와 LG에너지솔루션(373220) 등 주요 대형주를 중심으로 ‘셀코리아(Sell Korea)’ 현상을 보이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언제까지 이어질지가 시장의 가장 큰 관심이다. 시장에서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 이유를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단기적으로 엔비디아발 나스닥 급등에 가려진 미국 증시 약세와 금리 압박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을 외국인 수급 이탈의 배경 중 하나로 손꼽고 있다. 일각에서는 정부 주도 밸류업 프로그램 이후의 동력 부재를 원인으로 꼽기도 한다. 증권가에서는 순매수 강도가 약해지는 시점에 돌입한 만큼 업종과 실적 등을 살펴 대응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삼전·배터리 흔들…외국인 누적 순매수 19조원대로마켓포인트에 따르면 30일 기준 외국인 투자자는 올해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누적 19조 1493억원 규모의 누적 순매수를 기록했다. 일주일 전까지 외국인 투자자는 누적 순매수 21조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규모를 기록하는 듯했으나 최근 분위기가 꺾였다. 29일 1조원대 규모의 매도 물량을 포함해 최근 5거래일간 2조 2170억원대 매도가 쏟아지면서 순매수 규모는 19조원대 초반까지 밀렸다. 외국인 수급이 빠져나가면서 코스피 지수는 이날 2635.44까지 밀리면서 지난달 25일(2628.62) 이후 한 달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도체와 2차전지 등 대형 종목을 중심으로 외국인 수급이 빠져나갔다. 올 들어 외국인 투자자의 ‘사자’가 몰렸던 삼성전자는 최근 5거래일간 30조원 규모의 외국인 수급이 빠져나갔다. 시장에서는 미국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에 HBM을 납품하기 위한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는 소식과 사상 첫 노조 파업 선언 등 악재를 매도의 이유로 손꼽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같은 기간 1423억원 규모의 외국인 매도세가 발생했는데, 신용평가사 S&P글로벌이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 조정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대형주에 외국인 셀코리아가 집중되면서 주가 하락폭도 컸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5거래일간 코스피 대형주는 3.57% 하락했다. 이에반해 중형주는 0.99% 하락했으며 소형주는 1.15% 내렸다.외국인 중심 수급 이탈의 이유로 증권가는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4.5%를 웃돌고 글로벌 달러가 강세를 보이는 등 비우호적인 매크로 환경 변화를 가장 우선으로 보고 있다. 대규모 국채 물량에 투자자들이 소화불량에 걸렸다는 것인데 최근 AI 반도체 열풍으로 엔비디아 주가가 급등하면서 나스닥이 1만7000포인트를 돌파하는 등 최고점을 연일 갱신하면서 강세장처럼 보이는 착시현상이 빚어지고 있을 뿐 전반적으로는 시장 상황이 여의치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외국인 엑소더스 평가 이르다”…순환매 해석도최근 들어 외국인 수급이 빠져나가기 시작했으나 이를 엑소더스로 해석하기에는 이르다는 평가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순매수가 줄었으나 이것을 셀코리아 진입으로 보기는 어렵다”며 “외국인 선물 플레이로 인해 지수가 하락한 이후에는 하락의 연속성은 크지 않았으며 이 주가가 복원력을 보여줬던 사례가 많았다”고 지적했다.일각에서는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실망이 수급 이탈로 이어진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기도 한다. 올 초 한국 증시 반등의 주재료로 외국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거론돼 왔기 때문이다.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감으로 20조원 규모의 외국인 수급이 유입됐는데 한국 증시 밸류업 프로그램이 기대감을 충족한다면 한국 시장에 계속 머물겠으나 반대라면 언제든지 빠져나갈 수 있는 자금”이라며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가이드라인 발표로 정책 주도권이 예측 난도가 높은 입법부로 가게 돼 기업 펀더멘털 개선, 수출구조 개편 등 밸류업 과제 해결 여부를 주목하며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증권가에서는 외국인 수급 흐름을 예측하기 어려운데다 6월에도 순환매 장세가 예고되는 만큼 특정 업종에 과도하게 반응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하고 있다. 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은 실적이 부진할 때 국내 반도체 주식을 사모아 실적이 좋을 때 파는 패턴을 2016년부터 3년을 주기로 반복해왔다”며 “AI가 창출하는 수요가 메모리 반도체 사이클의 궤적을 바꿔놓을 수도 있으나 지금은 외국인 순매수 강도가 약해지기 시작하는 시점일 수 있는 만큼 경계심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2024.05.31 I 이정현 기자
"후발주자 줄 섰는데"…애드테크 피어그룹 주가 하락에 '난감'
  • [마켓인]"후발주자 줄 섰는데"…애드테크 피어그룹 주가 하락에 '난감'
  • (사진=이미지투데이)[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코로나 팬데믹 시기 실적을 올리며 성장가도를 달리던 애드테크(Ad-tech) 기업들의 상장 후 주가가 부진하면서 후발주자들이 고민에 빠졌다. 애드테크 자체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한풀 꺾이면서 상장 추진 시기를 다시 조율하고 있다. ◇먼저 상장한 애드테크 기업 주가 내리막3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기업공개(IPO)에 성공한 애드테크 기업들의 주가 흐름이 투자자들의 기대와 달리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0월 상장한 레뷰코퍼레이션(443250)의 주가는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레뷰코퍼레이션은 매칭플랫폼(REVU)을 통해 광고주에게 최적화된 인플루언서를 추천해 캠페인을 진행하는 애드테크 기업이다. 상장 첫날인 지난해 10월 6일 레뷰코퍼레이션의 주가는 4만1950원을 찍고 지난 4월엔 9000원까지 내려가 78.6% 하락했다. 30일 레뷰코퍼레이션은 전일 대비 190원(-1.63%) 내린 11440원에 장을 마감했다.비교적 최근인 올해 1월 스팩합병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디지털 종합광고업체 드림인사이트(362990)도 상장 첫날 상한가인 7600원까지 올랐다가 30일 2525원으로 마감했다. 드림인사이트는 지난 2021년 스팩 합병을 위해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지만 기업가치 고평가 지적이 나오면서 도중에 철회한 바 있다. 당시 드림인사이트가 제시한 목표 시가총액은 1120억원이었지만 이후 930억원으로 낮춰 재도전했다. 현재 드림인사이트의 시가총액은 416억원이다. 애드테크는 디지털·모바일·빅데이터 등 정보기술(IT) 기술을 광고에 적용하는 사업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디지털과 모바일 광고 시장이 성장하면서 주목받았다. 그러나 다수의 후발주자들이 경쟁 과열과 실적 부진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증시 입성을 추진했던 애드테크 기업들도 속도를 낮추고 분위기를 살피고 있다. ◇기업가치 고평가 등으로 철회…재도전 숨고르기애드포러스와 함파트너스도 앞서 한 차례 상장을 도전했지만 예비 심사 과정에서 철회를 결정하고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지난해 금융당국이 애드테크 기업에 대한 심사 기준을 높이면서 관련 기업들의 철회 사례가 속출한 것으로 분석된다. 함파트너스는 앞서 PR업계 최초로 코스닥 상장에 도전했지만 지난해 말 계획을 철회하고 올해 주관사를 교체하고 나섰다. 회사는 당시 수익성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때 ‘아기 유니콘’으로 평가받았던 애드포러스는 지난해 말 내부통제 문제로 자진 상장 철회한 상태다. 예심을 청구한 지 7개월여가 지나도 승인이 떨어지지 않자 함파트너스와 비슷한 시기 심사를 철회했다. 향후 IPO에 나설 것으로 기대되는 곳은 버즈빌·테크랩스·모티브인텔리전스 등이다. 이들 기업은 광고업에 대한 투자시장의 분위기가 좋지 않자 기업가치를 인정받기 위해 기존 애드테크 개념에 차별성을 더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지난 2019년 시리즈C 투자를 받은 뒤 투자 유치에 나서지 않았던 버즈빌은 인공지능(AI)을 이용해 국내 시장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2022년도 미래에셋증권 주관사로 선정하고 당해 3분기 코스닥 상장 목표했지만 소리소문없이 계획을 연기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1위 운세 애플리케이션 ‘점신’을 서비스하는 테크랩스는 올해 AI를 활용한 애드테크 사업을 본격화하면서 내년도 IPO를 정조준했다. 회사는 헬스케어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AI 광고 마케팅 사업을 선보일 예정이다. 대표주관사는 IBK투자증권이다.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수익구조와 기업가치 평가에 엄격한 시장 분위기 속에서 상장 계획을 미루는 플랫폼 기업들이 많이 생긴 것과 같은 흐름”이라며 “추후 IPO에 도전하는 애드테크 기업은 경쟁력과 차별성을 갖춰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5.30 I 송재민 기자
"신용카드 수수료 산정 손 봐야…카드사 부실·금융 건전성 악영향"
  • "신용카드 수수료 산정 손 봐야…카드사 부실·금융 건전성 악영향"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신용카드 가맹점의 수수료율 산정 근거가 되는 ‘적격비용 산정 제도’를 전면 손 봐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현 제도는 카드사뿐만 아니라 금융권 전체 건전성에 악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대대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한국신용카드학회장)가 30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2024 한국신용카드학회 춘계 세미나’에서 발표하고 있다.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한국신용카드학회장)는 30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2024 한국신용카드학회 춘계 세미나’에서 “민간 소비 위축으로 카드 이용이 줄어들고 이는 조달비용·연체율 증가로 이어져 카드사의 수익성과 재무건전성이 나빠지고 있다”며 “본업인 신용판매업 활성화가 필요한데 현 적격비용 제도가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적격비용은 카드 가맹점 수수료의 원가로 자금조달비용과 위험관리비용, 마케팅비용, VAN(결제대행업체) 수수료 비용 등을 토대로 산출한다. 2012년 도입 후 3년 주기로 재산정하고 있다. 카드사는 적격비용에 마진율을 더해 가맹점 카드 수수료율을 정한다. 제도 도입 후 총 4차례 카드 수수료율을 재산정했는데 수수료율이 모두 하락했다. 연 매출 3억원 이하 영세 가맹점의 수수료는 4.5%에서 0.5%로, 연 매출 3억원 이상 30억원 미만 소규모 가맹점의 수수료는 3.6%에서 1.1~1.5%로 각각 낮아졌다.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등 수수료 부담을 덜어준다는 정부의 의지가 반영됐다.그러나 수수료율 인하는 카드사의 수수료 수익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카드사는 이를 메꾸기 위해 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과 장기카드대출(카드론)에 집중하고 있는데 이는 카드사의 재무건전성 악화를 유발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지난 2011년 말 19조 9000억원이던 카드 대출 잔액은 2021년 3분기 37조 3000억원까지 불어났다. 카드 대출 잔액 증가는 곧 카드 연체율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서 교수는 “대출 자산 증가로 다중채무자 비중이 높아져 금융권 부실위험이 증가하고 있다”며 “카드사 입장에서는 2021년 이후 늘어난 조달·위험관리 비용 등이 적격비용에 여전히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가맹점 수수료율을 개인회원 연회비율에 연동해서 정하는 방식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4.05.30 I 정병묵 기자
"최태원 회장 주식도 분할 대상"…'세기의 이혼'에 SK 9%↑
  • "최태원 회장 주식도 분할 대상"…'세기의 이혼'에 SK 9%↑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피가 1% 하락하며 2630선으로 미끄러지는 가운데 SK그룹의 지주사인 SK(034730)는 급등세를 탔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소송 2심에서 ‘주식도 분할 대상’이란 결론이 나면서다. 아직 2심에 불과하지만, 경영권을 둔 지분 분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에 개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몰렸고 장 막판 변동성 완화장치(VI)가 발동하기도 했다. 3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SK는 전 거래일보다 1만3400원(9.26%) 오른 15만8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3거래일만의 상승세로 장 중 한때는 16만77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날 개인투자자는 SK를 199억원, 기관은 31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특히 연기금은 16거래일 만에 SK를 순매수하며 174억원 사들였다. SK우(03473K) 역시 8.53% 상승하며 13만6200원에 마감했는데 역시 개인과 기관이 순매수에 나섰다.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이혼 소송 항소심 재판에서 서울고등법원이 “최 회장의 재산은 모두 분할 대상”이라고 밝히며 시장은 동요했다. 재판부는 노 관장의 결혼이 SK 가치 증대에 기여했다고 봤다. SK그룹이 1992년 태평양증권을 인수할 당시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300억원 규모)을 썼다는 노 관장 측 주장을 일정 부분 받아들인 결과다.아직 고법 판결인 만큼, 최종 판결에서 변동 가능성이 있지만 최 회장의 주식이 재산 분할 대상이 되면 SK 경영권을 두고 지분 분쟁이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현재 최 회장은 SK 지분 1297만5472주(17.73%)를 보유하며 SK그룹을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다. 최 회장은 SK의 지분 17.73% 외에 SK디스커버리 2만1816주(0.12%)와 우선주 4만2200주(3.11%), SK케미칼 우선주 6만7971주(3.21%), SK텔레콤 주식 303주, SK스퀘어 주식 196주 등을 보유 중이다. 물론 노 관장은 2심 재판 과정에서 분할을 요구하는 재산의 형태를 최 회장이 보유한 SK 주식 현물의 50%에서 현금 2조원으로 변경한 상태다. 다만 SK를 둘러싼 경영권 분쟁이 아니더라도 노 관장이 요구하는 수준의 현금을 확보하려면 SK 배당을 확대해 재원을 마련하는 방법이 유력하다는 얘기가 나오는 점도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모습이다.익명을 요구한 한 자산운용사 운용역은 “일단 고법의 판결이니 두고봐야 한다”면서도 “경영권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크고 재원 마련을 서서히 준비해야하는 상황인 만큼, 단기적인 주가 상승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한편 이날 서울고법 가사2부는 “원고(최 회장)가 피고(노 관장)에게 위자료 20억원, 재산분할로 1조3808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이는 2022년 12월 1심이 인정한 위자료 1억원과 재산분할 665억원에서 대폭 늘어난 금액이다. 특히 재산분할은 현재까지 알려진 역대 최대 규모다.최태원 SK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지난달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이혼 소송 항소심 공판에 출석했다. (사진=연합뉴스)
2024.05.30 I 김인경 기자
한은 "통화정책 전환 너무 늦어도, 빨라도 위험…양 측면 점검해보니"
  • 한은 "통화정책 전환 너무 늦어도, 빨라도 위험…양 측면 점검해보니"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한국은행이 최근 블로그를 통해 통화정책의 이른 기조 전환 시의 리스크로 물가 목표 수렴 지연과 환율 변동성 확대, 가계부채 증가 확대를 꼽았다. 반면 정책 전환이 너무 늦을 경우에는 수출과 내수 간의 차별화와 금융 시장 불안 리스크가 있다고 봤다.지난 29일 한은에 따르면 박영환 통화정책국 정책총괄팀 팀장 등은 한은 블로그서 ‘향후 통화정책 운용의 주요 리스크’라는 게시글을 통해 통화정책 조기 전환 리스크와 만기 전환 리스크를 주목했다.우선 정책기조를 너무 빨리 전환할 경우의 주요 리스크로는 물가의 목표수렴 지연, 환율의 변동성 확대, 가계부채 증가세 확대 등을 꼽았다. 박 팀장은 “국내 물가 상황을 먼저 보면 근원물가 상승률이 완만한 둔화 추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이 3% 내외의 높은 수준에서 정체돼 있는 데다 지난 몇 개월간 증대했던 공급충격의 지속성, 파급영향과 관련된 불확실성도 커졌다”고 짚었다.이같은 상황에서 너무 이른 정책기조 전환이 이루어질 경우 물가 상승률의 둔화 속도가 느려지면서 목표수렴 시기도 지연될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그는 “계량모형 하에서 금리인하의 물가 영향은 기대인플레이션이 높은 상황이 낮은 경우보다 1.5배 크다”면서 “환율의 물가 전가율도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환율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통화정책 전환 지연에 따른 달러 강세로 신흥국뿐만 아니라 일본 등 선진국 환율 변동성도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는 “연준 인하 시기와 인하 폭 등에 대한 불확실성이 완화되기 전까지는 달러인덱스의 강세 흐름과 이에 따른 외환시장의 높은 변동성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가계부채 측면에서는 지난달 들어 금융권 가계대출이 증가 전환한 점을 주목했다. 그는 “정책금융 확대, 주담대 금리 하락 등으로 주택 매수심리가 다소 개선되면서 전국 주택가격 하락폭이 축소되고 거래량도 다소 늘어난 데 따른 영향”이라고 설명했다.이에 정책기조가 전환될 경우 주택가격 상승 기대를 자극하면서 가계부채 증가세를 확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우려가 상존해 있다고 봤다. 한편 너무 늦은 정책기조 전환 시의 리스크로는 수출·내수 간 차별화 심화, 금융시장 불안 리스크 증대 등을 들었다.박 팀장은 “통화긴축 기조가 오래 지속되는 경우 내수 회복세가 약화되면서 수출·내수 간 차별화가 심화되고 물가 상승률을 전망경로보다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2018~2019년 사례와 같이 국내 경기의 수출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예상치 못한 대외충격 발생시 경기가 빠르게 위축될 수 있다는 점에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또한 긴축 기조를 이어갈 경우 중장기적으로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구조조정을 촉진하는 측면이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부실 확대로 금융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봤다. 박 팀장은 “통화긴축 기조가 장기화될수록 PF 부실 위험이 커지고 비은행권 대출 연체율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하반기 이후의 통화정책은 이러한 양 측면의 리스크를 종합적으로 점검하면서 결정해 나갈 필요가 있겠다”고 전했다.
2024.05.30 I 유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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