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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원단체 "2028 대입개편안, 수능 경쟁 심화 우려"
  • 교원단체 "2028 대입개편안, 수능 경쟁 심화 우려"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교원단체들은 교육부가 10일 발표한 2028 대학입시제도 개편 시안을 두고, 수능 비중이 확대돼 입시 경쟁을 심화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2028 대학입시제도 개편 시안’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는 이날 “과도한 입시 경쟁과 사교육 부담을 경감하려는 방향에 공감하고 과목 선택에 따른 유불리, 내신 부풀리기, 소규모학교 내신 불리 문제 등을 일부 해소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이공계 학생들이 응시하던 미적분·기하가 (수능에) 반영되지 않는다면 변별력 문제가 생길 수 있고 검토안대로 심화 수학을 반영할 경우 상위권 이공계 희망 학생들의 필수과목이 될 가능성이 커 관련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5등급제 개편을 두고서는 “과열 경쟁의 원인인 9등급제를 5등급으로 전환하고 고1과 고2·고3 내신 산출 방법을 일원화한 것은 바람직하다”면서도 “대학으로서는 5등급제로 인해 내신 변별력이 약화될 것으로 봐 등급 대신 원점수를 반영할 가능성이 있어 점수 경쟁이 다시 치열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는) “수능 9등급 상대평가를 유지한 채 내신만 5등급 절대평가·상대평가로 전환한다면 기존 내신과 비교해 변별력이 저하될 것이며 대학은 선발에서 내신 비중을 줄이고 수능 비중을 확대할 것”이라며 “수능에 유리한 특목고와 서울 강남으로 대표되는 사회경제적 배경이 우수한 계층의 상위권 대학 독점을 더욱 강화하는 결과로 이어진다”고 비판했다.그러면서 “교육 정상화를 위해 내신만이 아니라 수능 5등급 절대평가 전환, 중장기적으로 대학 균형 발전을 통한 대학 서열을 해소와 대입 자격고사를 도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교사노동조합연맹(교사노조)은 “몇 가지 미세한 조정은 있었지만, 입시로 인한 경쟁 고통과 고교교육의 정상화를 외면한 시안”이라며 “이번 대입 개편안만으로는 국·영·수 위주 경쟁교육 강화, 고교학점제 무력화, 지역 불균형 초래가 불가피하다”고 평가했다.교사노조는 “수능 9등급은 유지한 채 내신체계를 5등급제 상대평가로 변환하면 수능 영향력 강화, 사교육비 증가를 초래할 것”이라며 “수능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고교 교육과정 내 과목 개설의 경직성은 더욱 높아질 것이고 교육과정의 비정상적인 운영으로 고교교육의 정상화 및 학교교육 내실화를 견인할 방안과 거리가 멀어 보인다”고 했다.
2023.10.10 I 김윤정 기자
이주호 "과목선택 아닌 실력·노력이 수능 점수 결정할 것"
  • [일문일답]이주호 "과목선택 아닌 실력·노력이 수능 점수 결정할 것"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2028 대학입시제도 개편 시안 브리핑에서 “어떤 과목을 선택했는지가 아닌 오로지 실력과 노력만으로 수능 점수가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2028 대학입시제도 개편 시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올해 중2 학생들에게 처음 적용되는 2028학년도 대입에선 수능 국어·수학·탐구 영역의 선택과목이 없어진다. 국어와 수학은 모든 학생이 같은 문제로 시험을 치르고 점수도 동일한 기준으로 부여받는다. 국어·수학이 ‘공통+선택과목’으로 출제되는 현행 수능에서 학생들은 공통과목 성적에 따라 선택과목의 원점수가 보정되는 과정을 거친다. 같은 만점을 받아도 확률과 통계 선택자가 미적분 응시자보다 표준점수가 낮은 것도 이 때문인데 2028학년도부터는 이런 문제점이 개선된다. 또 고교 내신에선 현행 상대평가 9등급제가 5등급제로 완화된다. 이 부총리는 “그동안의 수능시험은 국어, 수학, 사회·과학 등에서 학생들이 어떤 과목을 선택했는지에 따라 같은 원점수일지라도 다른 표준점수를 받게 되는 큰 불공정이 있었다”며 “단순히 높은 표준점수를 받을 수 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특정 과목을 선택하여 학습하는 것은 결코 교육적으로 올바르지도 공정하지도 않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주호 부총리, 신문규 기획조정실장, 실장, 김연석 책임교육정책실장, 심민철 인재정책기획관과의 일문일답 주요내용.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2028 대학입시제도 개편 시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내신과 수능 체제를 바꾸는 이유는 이해되지만 결과적으로 변별력이 떨어진다는 우려가 있다. 또 대학 측에서 자체 면접 강화나 논술을 부활하고자 할 텐데 이 경우 사교육 업계가 부활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는데 어떻게 보시나?△(이주호 부총리) 이번에 수능과 내신의 두 축을 더 공정하고 혁신적으로 가도록 바꿨고 이 과정에서 변별력의 변화는 크게 없을 것이다. 수능 과목체계는 크게 통합형·융합형으로 바뀌지만 전체적인 과목체계는 거의 변하지 않는다. 통합형·융합형으로 갈 때 난도에 대한 부담이 더 많아질 것이냐, 적어질 거냐 하는 것은 운영 방법에 따라 달려있다. 큰 변화 없이 안정적으로 대입을 가져간다는 것이 중요한 방향이기 때문에 변별력의 변화는 없을 거라고 말씀드릴 수 있다.내신의 경우도 1학년은 9등급 상대평가, 2·3학년은 절대평가다. 이게 큰 혼란을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에 5등급 상대평가·절대평가 병기체제로 바뀐 것이다. 1학년 때 지나친 변별력 중심, 2·3학년 때는 변별력이 없어지는 문제에 대해 균형을 잡았기 때문에 변별력의 변화는 크게 없을 것이라고 본다. 이번에 의도한 것은 공정, 혁신, 안정이기 때문에 변별력 변화는 크게 없을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수능에서 지금 심화수학 포함 여부가 결정이 안 됐는데 교육부 검토 당시 학부모 의견을 수렴에 따르면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던 것으로 안다. 국교위가 다양하게 의견을 수렴한다곤 하지만 결국은 결정은 교육부가 한다. 심화수학을 도입 여부를 결정할 때 결정 기준은 무엇이 될지, 결론은 연말에 확정안이 나올 때 같이 발표하는 것인가.△(이 부총리) 심화수학 도입에 대한 반론은 내신에서도 충분히 심화수학 영역을 평가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잘 안될 것이라는 분들도 있고 실제로 잘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교육부 안에 포함하지 않은 이유는 여론조사 결과는 충분히 가능하다는 쪽이 더 많기는 하지만 여전히 30%의 우려하는 분위기가 있기 때문에 일단은 대안으로 넣었다. 12월까지 국가교육위원회에서 충분히 논의할 예정인데, 교육계를 대표하는 다양한 분들로 구성돼 있기 때문에 합리적인 결론을 내릴 것으로 기대한다.-내신 5등급 체제는 수시전형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대학은 절대평가와 상대평가 성적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고 했다. 그렇다면 정시 비율을 지금과 같은 40%로 유지하는 게 맞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 대학들도 인재 선발에 대한 자유를 요구하고 있는데 굳이 정시 40%를 유지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이 부총리) 4년 예고제 정시 40% 유지도 들어가 있다. 40%라는 것이 지난 정권에서 굉장히 논쟁을 거쳐 갈등을 유발하면서 결정된 것이기 때문에 이를 흔들면 입시 안정성이 지나치게 훼손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번에 4년 예고제에 따라 저희가 바꿀 수 있는 것은 40% 정시 같은 것들이 아니고 수능과 내신을 보다 공정하고 미래지향적으로 최대한 안정을 유지하면서 바꾸는 것에 초점을 뒀다. -통합과학의 경우 융합적 사고를 통한 시험을 내겠다고 했는데, 전례가 없는 상황에서 수험생 입장에서는 다시 과학 사교육 시장이 열리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있을 수 있다. 심화수학도 의대 쏠림현상을 더 가중하지 않겠느냐는 지적도 있다. 대비책이 있나? △(이 부총리) 통합사회는 2015년부터 과목이 도입돼서 교과서도 개발되고 현장에서 쭉 가르치던 과목이다. 실제로 수능에 도입되는 것은 처음이지만 그 과목이 개설돼서 쭉 가르쳐 왔던 과목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수능에 어떤 유형으로 문제가 나올지에 대해 결정이 되면 내년 상반기 연구를 거쳐서 종료되는 즉시 바로 현장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교사들 연수도 강화하는 등 통합사회, 통합과학 과목의 수능 문제 유형이나 경향에 대해서 학생, 학부모, 교사들이 충분히 예견할 수 있도록 하겠다.-심화과목 없이 통합과학만 응시하도록 하는 개편안에 대해 공대 등 이공계열 우려가 있다. 현재도 공대 수업을 따라가지 못하는 학생들이 있어서 대학에서 새롭게 미적분 등을 수업하는 현실인데.△(이 부총리) 제가 장관 할 때도 통합과학을 추진했다. 그때도 문제 인식이 물리, 화학, 생물, 지리로 이렇게 나뉘어서 파편적인 지식을 전달하는 걸로는 융합적이고 창의적인 과학 인재를 기르기 힘들다는 문제 인식이 있었다. 수능을 들여다보니 물·화·생·지에서 특히 물리2 같은 경우에는 수능으로 시험 보는 아이들이 1%도 안 된다. 그정도로 학생들이 유불리만 따져서 과목을 택하고 지금은 과학과 사회 과목 중에서 두 과목을 택하기 때문에 아예 과학을 택하지 않은 학생들도 있다.이에 비해 이번 개편안은 모든 학생들이 통합과학은 수능 시험을 치게 돼 있다. 그래서 통합과학은 물·화·생·지를 그냥 단순히 물리적으로 배치한 게 아니고 상당히 융합적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공부하는 과목이기 때문에 오히려 과학 인재 양성에는 훨씬 더 진전이 있을 것으로 본다. 심화수학의 경우에는 저희가 대안으로 해서 국교위에 결정해 주십사 요청했다. 모든 중요한 내용들을 수능에서 모두 시험을 쳐야 하는 것은 아니다. 심화수학 같은 경우에는 100% 모두 다 쳐야 되는 과목은 아니다. 그래서 선택으로 한 건데 그 선택으로 하는 것조차도 그럴 필요가 있느냐, 그냥 고교학점제가 선택과목 중심이니까 고교학점제에서 충분히 심화된 수학을 듣게 하고 그걸 잘 평가하면 되는 거 아니냐 하는 그런 또 반론이 사실은 더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과학기술 인재는 워낙 이 정부의 중요한 목표이기도 하고 해서 대안으로 포함시키고 지금 향후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서 결정해 주십사 이렇게 미뤄둔 것이다.-대학 이공계 교수들이 R&D 예산 축소에 이어서 이번 자연계열 기초 소양 과목 배제 방안으로 상당한 반발이 일 것 같다. 부총리께서는 시안상의 형식적 문·이과 통합안이 향후 대입의 공정성과 국가 경쟁력 제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하나.△(이 부총리) 이번 방안이 이전의 수능체계보다는 훨씬 더 미래지향적인 인재 양성에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통합과학이나 통합사회는 융합적인 사고력, 기본적인 논리력, 이해력을 필요로 하는 미래인재 양성에 굉장히 도움이 될 것으로 믿고 있다.미래인재가 필요한 지식의 양은 상당히 다양하다. 중요한 것은 그 방향이 지식 중심이 아니고 이해나 논리 중심 또 융합 중심으로 가야 한다는 것인데 이번 개편은 그런 방향성에 맞췄다. 변별력 유지는 충분히 문제 유형과 난도를 통해서 유지될 수 있다. 이번 개편의 상당히 중요한 방향 중의 하나가 안정성이다. 지금 입시를 너무 지나치게 흔들 시기는 아니다. 공교육이 여러 가지 위기 징후가 있기 때문에 빨리 지금 현장의 교권도 회복하고 또 수업 방식도 바꿔야 하고 다양한 도전들에 직면했다. 이런 쪽에 집중하면서도, 입시가 안정적이면서도 미래지향적으로 한 걸음, 두 걸음 나갈 수 있도록 그렇게 설계했다는 말씀을 드린다.-수능이 1학년 공통과목과 2학년 일반선택과목에서만 출제되므로 고3 교육과정의 파행이나 1학년 과목을 다시 수업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고 우려하는데.△(이 부총리) 수능 과목들이 통합과목이고 국어나 수학 같은 경우에는 이제 선택이 없어졌지만 일반선택과목들이 많이 들어가 있다. 일반선택은 2학년 때 주로 배우고 어떤 경우에는 3학년 때까지 편성이 될 수가 있다. 통합·융합형으로 간다고 해서 1학년 과목으로만 보는 것은 오해일 수 있다. 오히려 통합사회·통합과학은 1학년에 배치되어 있고 수학이나 국어는 2·3학년 때 과목들도 상당히 많이 포함돼 있다. 그래서 저는 이게 앞으로 교육과정을 편성할 때 학교들이 균형을 잡아주면 충분히 1·2·3학년 때 내용들이 충분히 학습되고 수능 준비로 이어지는 그런 교육과정 편성이 가능하다.-모든 학생들을 동일한 내용·기준으로 평가하면 결국 학생들을 한 줄로 세우게 되는 것 아닌가. 이 경우 수능의 영향력이 더 커지고 학생들의 학습량 자체는 변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학업 부담 및 사교육 증가도 우려된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이 부총리) 의도적으로 변별력을 떨어뜨리거나 높이거나 하는 그런 의도는 전혀 아니었고 공정성이라는 부분에 방점을 뒀다. 그다음에 미래지향적인 혁신성, 그렇지만 동시에 안정을 또 강조를 했다. 그런 균형을 잡았기 때문에 앞으로 수능을 공부하는 학생들의 경우에도 학업 부담이 되거나 아니면 더 수능 중심으로 가거나 또 내신 중심으로 가느냐가 아니고 균형적으로 설계했다는 말씀을 드린다.내신의 경우에도 고교학점제와 관련해서 디자인됐던 상황으로 갈 경우 자칫하면 1학년 내신만 보고 2·3학년 때는 학생들이 수업에 관심을 안 갖게 될 상황이었다. 이를 바로잡았기 때문에 내신의 중요성도 균형을 잡았다고 생각한다. 내신, 수능 양쪽의 균형을 잡는 동시에 공정성을 제고하고 미래로 나가야 된다는 두 가지 큰 방향에 대해서는 많은 진전이 있었다. -절대평가와 상대평가를 동시에 그러면 병기를 하게 되면 교사들의 부담감도 커질 것 같다. 교사들에게 온전히 이 평가권이 제대로 주어지는 것도 관건일 것 같은데 이에 대한 구상은.△(김연석 책임교육정책실장) 절대평가와 상대평가 병기에 대한 교사들의 부담을 말씀하셨다. NICE 시스템에 원점수가 들어가면 자동으로 계산이 돼서 상대평가와 절대평가가 병기로 기록된다. 그렇기 때문에 별도로 이것도 써야 되고 이것도 써야 되고 하는 것은 아니라는 말씀을 드리겠다.
2023.10.10 I 김윤정 기자
학점제서도 ‘수능 영향력’ 유지…내신은 ‘고교 정상화’ 방점
  • 학점제서도 ‘수능 영향력’ 유지…내신은 ‘고교 정상화’ 방점
  • [이데일리 신하영·김윤정 기자] 10일 교육부가 발표한 2028학년도 대입제도 개편 시안은 이상과 현실을 감안한 ‘절충안’으로 풀이된다. 문·이과 통합이나 고교학점제의 취지를 살리면서도 수능·내신의 변별력도 확보하려는 의도가 담겼기 때문이다. 특히 내신 9등급제가 5등급제로 완화되면서 수능의 영향력은 고교학점제 시대에도 지속될 전망이다.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2028 대학입시제도 개편 시안 발표에 참석해 선택형 수능 폐지 및 과목 통합과 관련해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찾은 절충안”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입시 현실과 교육의 이상이 균형을 이뤄야 한다”며 새 대입개편 시안을 발표했다. 이 부총리의 설명대로 2028학년도 대입 개편 시안은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찾은 절충안에 해당한다. 2025년에 전면 시행될 예정인 고교학점제에선 선택과목이 절대평가로 바뀌어야 제도 취지를 살릴 수 있다는 이상론이 많았다. 학생들이 점수에 따라 과목을 고르는 게 아니라 적성·진로에 따라 과목을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는 논리다. 전임 문재인 정부가 고1 공통과목은 상대평가를, 고2·3 선택과목은 절대평가를 적용하겠다고 밝힌 것도 이 때문이다. 문제는 선택과목을 절대평가로 전환했을 때 고1 때의 내신 실패를 2·3학년 때 만회할 수 없다는 점이다. 지금도 고교 자퇴 뒤 검정고시를 보고 수능에 응시하는 비율이 늘고 있는데 내신 절대평가로 전환 시 이런 문제가 더욱 심화할 수 있어서다. 이 부총리는 “고1 때의 성적을 2·3학년 때에 만회할 기회를 원천 차단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이에 교육부는 고교 선택과목까지 상대평가를 유지키로 하면서 현행 9등급제를 5등급제로 바꾸기로 했다. 학급 인원이 적어 1등급(4%) 산출이 어려운 학교가 전국적으로 43곳에 달하는 데다 학령인구 감소로 이런 학교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점도 감안했다.내신 등급이 5등급제로 완화되면서 수능 영향력은 고교학점제 시대에도 여전히 유지될 전망이다. 교육부는 2028학년도부터 국어·수학·탐구 선택과목을 폐지하고 모든 학생이 같은 문제로 시험을 치르는 명실공히 ‘문·이과 통합’ 수능을 도입한다. 현행 수능은 문·이과 통합을 표방했지만, 선택과목으로 이를 구분해 왔다. 수능 선택과목이 폐지되고 공통과목 위주로 통합되면서 과목 수는 현행 44개에서 24개로 줄어든다. 국어와 수학은 공통으로 출제되며, 탐구도 그간 17개 과목 중 2개를 선택하는 방식에서 ‘통합사회’·‘통합과학’으로 단순화된다. 대신 교과 간 융합·통합형 문제가 출제될 전망이라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해 보인다. 통합과학을 예로 들면 물리·화학·생명과학 등을 아우르는 교과 통합형 문제가 출제되기 때문이다.◇선택과목 폐지하고 통합사회·과목 도입 고교 내신에선 선택과목의 절대평가 전환 방침을 상대평가 유지로 선회하면서 중상위권 이상의 변별력은 어느 정도 확보할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공계 최상위권 변별력이 저하되는 대목은 향후 과제로 꼽힌다. 교육부가 ‘심화 수학(미적분Ⅱ·기하)’ 신설 방안을 검토안으로 추가한 것도 이 때문이다. 조상훈 숭실대 입학처장은 “내신 변별력이 저하되긴 하겠지만 수능에서 통합사회·통합과학 도입으로 많은 교과목이 수능과목으로 추가될 예정이라 보완이 가능할 것”이라며 “다만 심화 수학이 신설된다면 상위권 대학들은 이를 대입에 반영하려 할 것”이라고 했다. 교육부가 2025년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에도 불구, 선택과목의 상대평가를 유지하는 데에는 ‘공교육 정상화’의 취지도 있다. 수능이 공통과목·일반선택과목 위주로 통합되는 상황에서 내신마저 절대평가로 전환되면 고 2·3학년의 파행 운영이 우려되는 탓이다. 이주호 부총리는 “현재 공교육이 여러 위기 징후를 안고 있어 지금 입시제도를 과도하게 흔들 시기가 아니다”라며 “이번 대입 개편의 중요 방향 중 하나가 안정성”이라고 했다. 입시제도를 과도하게 바꿀 경우 교권추락·교권침해로 위기를 겪는 공교육의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는 점을 걱정했다는 뜻이다. 고교 내신 5등급제로의 완화가 자칫 자율형사립고(자사고)·특수목적고(특목고)에만 유리한 환경을 조성할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내신 부담이 크게 완화되면서 특목고·자사고·명문고에 대한 선호도가 상승할 것”이라고 했다. 반면 심민철 교육부 인재정책기획관은 “오히려 공통과목 외 선택과목까지 상대평가가 적용되기에 내신 변별력이 완화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서울 소재 고교의 이모 교사는 “진로선택과목에서 A학점을 남발하는 등 학점 인플레가 심했는데 이를 상대평가로 적용키로 한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2028학년도 수능부터는 국어와 수학, 탐구 영역의 선택과목이 폐지될 예정이다. (그래픽=뉴시스)
2023.10.10 I 신하영 기자
중2부터 수능 국·수·탐 선택과목 폐지…내신 5등급제로 완화
  • 중2부터 수능 국·수·탐 선택과목 폐지…내신 5등급제로 완화
  •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현 중2 학생들이 치르게 될 2028학년도 대입부터는 수능 국어·수학·탐구 선택과목이 폐지된다. 고교 내신에선 선택과목에 대한 상대평가가 유지되며 현행 9등급제는 5등급제로 완화된다. 교육부는 이러한 내용의 2028학년도 대입제도 개편 시안을 10일 발표했다.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 평가가 실시된 지난달 6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효원고등학교에서 고3 학생들이 답안지를 작성하고 있다.(사진=뉴시스)올해 중2 학생들에게 첫 적용되는 2028학년도 대입에선 수능 국어·수학·탐구 영역의 선택과목이 없어진다. 국어와 수학은 모든 학생이 같은 문제로 시험을 치르고 점수도 동일한 기준으로 부여받는다. 국어·수학이 ‘공통+선택과목’으로 출제되는 현행 수능에서 학생들은 공통과목 성적에 따라 선택과목의 원점수가 보정되는 과정을 거친다. 같은 만점을 받아도 확률과 통계 선택자가 미적분 응시자보다 표준점수가 낮은 것도 이 때문인데 2028학년도부터는 이런 문제점이 개선된다. 2028학년도 대입부터는 수능 국어·수학의 선택과목이 폐지되고 공통과목만 출제된다. 교육과정은 ‘문·이과 통합’을 지향하지만 실제 수능에선 이를 반영하지 못했던 문제가 해소되는 셈이다. 교육부는 다만 이공계 첨단분야 인재 양성을 위해 ‘심화 수학’ 신설을 검토하기로 했다. 공통 수학에서 미적분Ⅱ·기하를 제외하는 대신 ‘심화 수학’을 새로 만들어 이들 과목을 출제하겠다는 것. 심화 수학 신설 여부는 국가교육위원회 심의를 거쳐 연내에 확정된다. 고교 내신에선 현행 상대평가 9등급제가 5등급제로 완화된다. 고교학점제 하에도 상대평가를 유지하겠다는 얘기다. 문재인 정부에선 고1 공통과목은 상대평가를 유지하되 고2·3 선택과목에선 절대평가를 도입하기로 했었다. 윤석열 정부도 지난 6월에 발표한 공교육 경쟁력 제고 방안에선 이런 방향을 수용키로 했다. 하지만 학생들의 내신 경쟁이 고1에 집중되고, 1학년 내신 실패 시 자퇴생이 폭증할 수 있다는 우려로 상대평가를 유지하는 쪽으로 선회했다. 아울러 학생 수가 적은 학급에선 상대평가로 1등급(상위 4%)을 산출하기 어렵다는 점도 감안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1등급 산출이 불가한 고교는 전국적으로 43곳에 달한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기존 방안을 고수하게 되면 대학은 상대평가 과목만 인정하려 할 것이고 학생들도 고1 공통과목만 공부하려 할 것”이라며 “현장에서 강한 우려가 제기됐기에 재검토에 착수, 선택과목도 상대평가를 병기하고 9등급제는 5등급제로 완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2023.10.10 I 신하영 기자
올해 로스쿨 신입생 중 32세 이상 5% 불과…“출범 취지 어긋나”
  • 올해 로스쿨 신입생 중 32세 이상 5% 불과…“출범 취지 어긋나”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올해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입학생 중 32세 이상이 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7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남국 무소속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23학년도 로스쿨 합격자 현황’에 따르면 올해 로스쿨 입학생 2156명 중 32세 이상은 5.1%에 불과했다.연령별로 살펴보면 23~25세가 1026명(47.6%)로 가장 많았고 26~28세가 675명(31.3%), 29~31세가 261명(12.1%), 23세 미만이 85명(3.9%) 순이었다. 32~34세는 71명(3.3%), 36~40세(1.4%), 41세 이상 3명(3.4%)였다.이같은 현상은 서울대·고려대·연세대, 이른바 ‘SKY’ 로스쿨에서 더욱 심화됐다. SKY 중 35세 이상 합격자는 단 1명(연세대)에 불과했다. 이를 ‘인서울’ 학교로 확대해서 살펴봐도 35세 이상 합격자는 단 7명에 그쳤다.로스쿨 저연령 선호현상의 주된 원인으로는 입학전형이 꼽힌다. 교육부는 2016년 로스쿨 입학전형에서 학점·법학적성시험(LEET) 등 정량평가 비중을 60% 이상으로 반영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로스쿨 도입 초기 비슷하게 반영되던 사회경력 등 정성평가가 적게 반영되며 로스쿨 입시를 조기부터 준비하는 20대가 유리해졌다는 게 김남국 의원의 설명이다.또 변호사시험 합격률과도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 발표된 제12회 변호사시험 합격자 1725명의 평균 연령은 30.82세로 지난해(31.11세)보다도 젊어진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각 학교별 합격률이 공표되기 때문에 로스쿨은 합격률을 높이기 위해 학생 모집단계에 연령을 반영하는 것이다.김남국 의원은 “다양한 경험과 배경을 갖춘 법조인을 양성한다는 로스쿨 도입·운영 취지를 고려할 때 변호사시험 합격을 위한 준비에만 매몰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며 “다른 곳도 아닌 법조인을 배출하는 로스쿨이 입학단계에서부터 연령에 따른 차별을 자행하는 구조는 개선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3.10.07 I 김형환 기자
경찰대 개교 이래 첫 편입생…가장 많이 배출한 대학교는
  • 경찰대 개교 이래 첫 편입생…가장 많이 배출한 대학교는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지난해 경찰대에 첫 편입학 한 학생 중에서 연세대학교 출신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충남 아산시 황산리 경찰대학 본관 모습(사진=연합뉴스)4일 이데일리가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실을 통해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경찰대학 편입생 총 50명 중 연세대 출신 학생이 5명(10%)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이어 고려대와 경희대 출신 학생이 각각 4명(8%)으로 뒤를 이었으며, 전남대와 한양대 출신 학생이 3명(6%), 동국대, 서강대 등 출신 학생이 2명(4%)으로 집계됐다. 학점은행제, 방송통신대학교, 사이버대학교를 통해 학위를 얻은 학생도 각각 1명(2%)씩 있었다. 해외 대학교에선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niversity College London) 출신 편입생이 1명 포함됐다.합격자 평균 연령은 27세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보면 1994년생(29세), 1998년생(25세), 2000년생(23세)이 각각 6명(12%)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1992년생(31세), 1995년생(28세), 1999년생(24세)이 각각 5명(10%)으로 뒤를 이었다. 최고령 합격자는 1989년생(34살)이었으며, 최연소 합격자는 2001년생(22세)이었다.경찰대가 설립된 것은 지난 1981년으로, 양질의 경찰 간부 육성을 목표로 1979년 제정된 경찰대학 설치법에 따라 4년제 특수대학으로 문을 열었다. 현재 39기까지 배출됐다.그러나 경찰 안팎에서 경찰대 순혈주의에 대한 비판이 계속되자, 경찰대 개혁안의 일환으로 편입학 제도가 도입됐다. 이 제도는 ‘문호 개방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가진 인재 영입’이라는 취지로 2018년 도입이 결정됐다. 편입학 제도 도입에 맞춰 경찰대는 2021학년도 신입생 인원을 기존 100명에서 50명으로 줄였다. 지난해 실시한 첫 편입생 모집 경쟁률은 30.3대 1을 보였다. 편입생들은 2년 교육과정을 거쳐 경위로 임용된다.한편, 경찰대가 개교 이래 첫 편입생을 받으면서 재학생들이 편입생을 상대로 ‘교양을 하겠다’는 명목으로 폭언을 해 징계를 받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가해자는 4학년 학생으로, 경찰대로 편입한 3학년 학생들에게 ‘후배에 대한 교양을 하겠다’는 명분으로 폭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대는 지난 3월 20일 경찰대 학생 2명에게 각각 중근신 5주, 중근신 3주의 징계 조치를 내린 바 있다.2023학년도 경찰대 편입생별 직전학교명(가나다 순)(자료=조은희 의원실)
2023.10.04 I 황병서 기자
김과외, 전국 대학과 협력한 학력 서류 유효성 검증 시스템 도입
  • 김과외, 전국 대학과 협력한 학력 서류 유효성 검증 시스템 도입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김과외는 선생님 회원들의 학력 인증 서류를 정확히 검증하기 위해, 각 대학과 협력하는 ‘학력 서류 유효성 검사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27일 밝혔다.(사진=김과외)김과외는 최근 학력 인증 시스템이 전면 도입되기 전의 오래된 계정을 바탕으로 한 허위 학력 케이스를 발견하고, 이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기존 회원 전수 재조사를 시작했다. 김과외는 지난 9월 15일 서울대학교 학생지원과로부터 학생증 발급 번호를 통한 유효성 검사방법을 전달받아 즉시 선생님 학력 인증 프로세스에 반영한 것을 시작으로, 19일에는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한양대 △서울시립대 △중앙대 △동국대 △홍익대 관련 부처로부터 검사방법을 회신받았다. 지난 21일에는 △포항공대 △카이스트 △경희대 △건국대 △국민대 △숭실대 △경북대 △디지스트 △유니스트 △지스트 △명지대 △부산대로부터 회신받아 역시 즉시 학력 인증 프로세스에 반영했다.김과외 인증 담당자는 “대학마다 분교, 학점교류생, 평생교육원 학생 등을 분류하는 기준을 확인, 더욱 완벽한 학력 인증 시스템을 선보일 수 있게 됐다”며 “빠른 시일 내로 모든 대학에 대한 유효성 검사를 할 수 있게 제휴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3.09.27 I 이윤정 기자
권역별 지식재산 교육거점, 강원에도 들어선다
  • 권역별 지식재산 교육거점, 강원에도 들어선다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특허청과 강원대는 22일 강원 춘천시의 강원대에서 강원지역의 혁신성장을 견인할 지식재산 중점대학 지원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지식재산 중점대학은 지역 핵심산업에 특화된 지식재산 융합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것으로 대학 내에 지식재산 융합학위과정(학·석·박사)을 개설하고, 다양한 지식재산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지식재산 교육 거점 역할을 수행한다. 특허청은 지식재산 중점대학을 2021년부터 선정해 왔으며, 올해는 경북대(경북권역)에 이어 강원대(강원권역)를 신규 선정해 전국 6개 권역의 지식재산 교육거점을 확보하게 됐다. 특허청은 내년에 지식재산 중점대학을 9개 대학으로 확대하고, 미래인재 양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강원대는 강원지역의 3대 특화 산업인 정밀의료, 디지털 헬스케어, 스마트 수소에너지를 하나로 연결하는 데이터 중심 IP융합교육을 통해 지역 맞춤형 지식재산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또 강원지역 15개 대학이 참여하는 학점교류제와 지역 내 기업·기관 등의 연계협력을 통해 전문적인 지식재산 교육을 확산할 예정이다. 이인실 특허청장은 “미래산업 글로벌도시를 지향하는 강원특별자치도 내 교육·연구 중심인 강원대와 특허청의 협력이 만들어낼 시너지가 기대된다”며 “특허청은 강원대가 IP중점대학으로서 전문인력을 육성해 강원지역뿐만 아니라 국내 산업의 지식재산 강화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3.09.22 I 박진환 기자
경기도교육청, 내년도 사립학교 신규교원 119명 위탁채용
  • 경기도교육청, 내년도 사립학교 신규교원 119명 위탁채용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경기도교육청이 2024년 경기도내 사립학교 신규 교원 119명을 위탁채용한다.경기도교육청 전경.(사진=경기도교육청)19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도교육청은 2024학년도 사립 중등학교 신규 교원 채용을 위한 학교법인(학교)별 협의를 시행해 이날 위탁채용 추진을 확정했다. 경기도교육청의 사립학교 신규 교원 위탁채용은 올해 10주년을 맞았다.2024학년도 사립학교 신규 교원 위탁 채용 대상은 38개 법인, 52개교로 총 119명이다. 지난 2022년 3월 25일 사립학교법이 개정되면서 신규 교원을 채용하고자 하는 사립학교는 1차 전형(필기시험)을 교육감에게 의무적으로 위탁해야 한다.도교육청은 그보다 앞선 지난 2014년부터 사립학교 신규 교원 위탁채용을 시행해왔다. 위탁채용의 공정성과 사립학교의 자율성을 안정적으로 정착시키고, 사립학교 교원 채용의 투명성을 제고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도교육청은 사립 교원 위탁채용 1차 전형 시험을 공립 교원과 동일한 임용고시로 실시한다. 또한 2차 전형 시험은 학교법인 시행으로 공정성과 자율성을 동시에 추구하면서 사립학교와 수험생의 만족도를 높였다.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2024년 사립학교 신규 교원 위탁채용은 2025년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을 앞둔 시점이라 채용 인원과 교과 선정을 더욱 세심하게 검토했다”라면서 “사립학교의 교원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협력하겠다”라고 말했다.한편, 2024학년도 사립 중등학교 신규 교원 위탁 채용시험은 오는 11월 25일 공립 중등교사 임용후보자 1차 시험과 같은 방식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2023.09.19 I 황영민 기자
조민, 에세이에 밝힌 심경 "의사 생활 할 수 있었지만.."
  • 조민, 에세이에 밝힌 심경 "의사 생활 할 수 있었지만.."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인 조민씨가 쓴 에세이집이 출간하자마자 일간 온라인 베스트셀러 정상에 올랐다.(사진=조민 유튜브)19일 교보문고 일간 온라인 베스트 셀러 순위에 따르면, 이날 출간한 조씨의 ‘오늘도 나아가는 중입니다’는 2위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무라카미 하루키)과 3위 ‘디케의 눈물’(조국)을 누르고 1위에 올랐다.교보문고의 온라인 일간 베스트 순위는 전날 1일간 온라인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순위를 집계한 것이다. 이에 조씨의 책이 아버지인 조 전 장관의 책을 누르고 온라인·오프라인 종합 베스트셀러에 오를지 주목된다. ‘오늘도 나아가는 중입니다’는 지난 18일부터 예약판매를 시작했다.교보문고 종합 베스트셀러는 전주 수요일부터 금주 화요일까지 가장 많이 판매된 도서 순위로, 조씨의 책은 9월 2주 베스트셀러 순위에 집계되지 않았다. 9월 2주차 베스트셀러 1위는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 2위는 ‘디케의 눈물’이다. 앞서 조 전 장관의 책 ‘디케의 눈물’은 지난달 30일 출간되자마자 9월 1주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바 있다.예스24에서도 종합 일별 베스트 1위에 ‘오늘도 나아가는 중입니다’가 차지했다. 예스24는 전날 온라인과 오프라인 판매 데이터를 기준으로 일별 베스트 도서 순위를 매긴다. 이날 예스24 종합 베스트셀러 1위는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으로, 조씨의 에세이는 종합 19위에 그쳤다.알라딘에서는 ‘어제 베스트’와 ‘지금 베스트’에 조씨의 책이 1위에 올랐다. 최근 일주일간 많이 팔린 책인 ‘주간 베스트’에는 조씨의 책이 15위다.조민 에세이집 ‘오늘도 나아가는 중입니다’ (사진=참새책방)한편, 조씨는 자신의 책에 의전원 학점 논란, 동양대 표창장 위조 등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자세한 심경을 밝혔다.일부 공개된 내용에서는 조씨가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언급하며 직접 해명했다. 조씨는 부산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재학 당시 학점 평균 1.13점을 받은 이유에 대해 “의대 또는 의전원에서는 성적 평균이 좋아도 한 과목만 F를 받으면 유급이 된다”며 “처음 유급을 받았을 때 나는, 한 과목이 F가 확정되자마자 남은 시험을 전부 보지 않았다. F인 과목이 하나라도 있으면 한 학기를 다시 들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당시 내 성적은 ‘우등’에 해당하는 3.41/4.0이었다”고 전했다.동양대 표창장 위조에 대해서도 “동양대 표창장 등 어머니가 유죄판결을 받은 여러 문서의 내용을 철저히 점검하지 않고 발급권자가 주는 것이니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학교에 제출한 것은 사실”이라고 언급했다.최근 공소시효 만료를 앞두고 지난달 10일 검찰로부터 기소를 당한 것에 대해서는 “당혹스러웠다”고 했다. 조씨는 “나는 부모님에 대한 수사와 기소가 이루어진 2019년 하반기 이후 지금까지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었다”며 “검찰은 나를 어머니의 ‘공범’이라고 애초부터 판단하고 있었는데, 왜 4년 전에는 기소하지 않다가 이제 기소하는 것일까”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도 “우리나라의 사법 시스템이 완벽하지 않겠지만, 국민의 한 사람으로 존중한다”고 했다.일각에서 ‘기소를 피하기 위해 의사 면허를 반납했다’고 지적한 것에 대해서는 “상식적으로 생각해주길 바란다”며 기소 여부와 관계 없이 법적 굴레에 묶여 생활하고 싶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조씨는 “입학 취소, 면허 취소 등과 관련된 행정소송이 대법원에서 확정되려면 오랜 시간이 걸린다. 그 기간 동안 나는 의사 생활을 할 수 있고, 최종 결과는 알 수 없다”며 “이런 조건에서 학력과 경력을 다 버리는 것이 쉬운 일이겠는가”라고 말했다.
2023.09.19 I 김혜선 기자
"천편일률적 경제교육…생애주기별 맞춤형 전환"②
  • "천편일률적 경제교육…생애주기별 맞춤형 전환"[만났습니다]②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천편일률적인 경제교육을 생애주기별 맞춤형으로 전환해 전반적인 국민 경제의식을 높이고자 합니다.”박재완 경제교육단체협의회(경교협) 회장은 최근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집무실에서 진행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경교협은 경제교육 활성화를 위해 2018년 세워진 민관 협력 단체다. 경제교육과 관련해 회원사 간의 협업, 공유를 하는 플랫폼 역할을 한다. 현재 전국경제인연합합회,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무역협회,중소기업중앙회 등 경제 5단체를 비롯해 △금융 △언론 △공공기관 △대기업 △시민단체 등 45곳을 회원사로 두고 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박재완 경제교육단체협의회장 인터뷰박 회장은 올해부터 경교협 2대 회장을 맡았다. 국민 개개인의 경제 인식과 역량이 개인과 국가의 경제력과 직결될만큼 중요하다는 인식에서다. 그는 “경제교육은 합리적이고 책임있는 의사결정을 촉진한다”며 “전반적인 경제교육 수준이 향상돼야 연금개혁, 노동개혁 등에 대한 공감대도 형성되고 국민들의 자활의지가 자연스레 높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현재 한국 경제교육의 문제점을 두 가지로 짚었다. 우선 경제교육의 기회와 시간이 부족하다.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따르면 국민 97%가 경제교육을 희망하지만, 이 중 30%에게만 교육기회가 주어졌다. 그마저도 1인당 교육 시간은 2시간 내외에 불과했다. 2025년부터는 고교학점제 전면 도입으로 수능 선택에서 ‘경제’가 제외되면서 교육의 기회가 더 줄어들 우려가 있다. 지금은 학교에서 하는 교육에만 그쳐서 다양한 계층의 경제교육 수요도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박 회장은 “경제 지식은 물론, 생애전주기에 맞춤형 경제학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아이들에게 경제적 자립심을 키우는 것, 군 장병들의 급여 활용법, 노인층의 보이스피싱 방지 등이 모두 경제 교육이 될 수 있다”며 “2기 경교협에서는 학교 밖 경제교육의 구심점 역할을 하려 한다. 생애주기별 맞춤형 경제역량 표준화 등 평생 경제학습체계를 구축해 교육 표준화와 취약계층 교육에 역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화도 주요 과제로 꼽았다. 특정 장소에 모여서 강의를 받는 식으로 강의를 해서는 교육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없어 경제 교육의 콘텐츠를 디지털로 전환해 어디서나 쉽게 자기 주도형으로 필요한 경제 개념에 관한 학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 지역·계층별 교육 수준 차이도 해소할 수 있다. 박 회장은 “회원사 간에도 콘텐츠 격차가 크다”며 “디지털화를 통해 우수 콘텐츠를 각 기관끼리 공유를 함으로써 더 교재·강사의 상향평준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최근에는 기획재정부에서 ‘경제배움e’ 플랫폼을 디지털 아카이브로 리뉴얼하고 있는데, 이에 맞춰 회원사 콘텐츠를 디지털 자료로 전환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한편, 기재부는 지난 8월 박 회장을 위원장으로 한 제6기 중장기전략위원회를 출범했다. 중장기 전략 수립을 위한 기재부의 민간 자문기구다. 박 회장을 비롯한 20명의 전문가들이 자문위원으로 있다. 그는 “산업·인재·국가안전망·국가거버넌스 등 4개 분야에 걸쳐 혁신의 동력을 높이고 융합·연배를 강화하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3.09.15 I 김은비 기자
미림여자정보과학고, 내년부터 남녀공학 '미림마이스터고' 전환
  • 미림여자정보과학고, 내년부터 남녀공학 '미림마이스터고' 전환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국내 최초 전산 전문고등학교인 미림여자정보과학고등학교가 내년 3월부터 남녀공학의 미림마이스터고등학교로 이름을 바꿔 소프트웨어 개발과 사용자 환경(UI)/사용자 경험(UX) 디자인 분야 핵심 인재 양성에 나선다.미림학원 전경. 롯데관광개발 제공14일 롯데관광개발(032350)에 따르면 국내 유일의 여고 마이스터고(직업계 특수목적고)에서 남녀공학으로 새롭게 출발하는 미림마이스터고는 뉴미디어소프트웨어과와 뉴미디어디자인과 등 2개 과를 대상으로 2024년 신입생을 전국 단위로 모집한다. 모집인원은 총 108명으로 과별로 각각 72명과 36명이다. 입학금과 수업료, 기숙사비를 전액 지원한다. 원서접수는 전국 단위로 오는 10월 16일부터 4일간 온라인으로 진행되며, 9월 23일, 10월 14일 두차례에 걸쳐 입학설명회가 진행되며 사전 접수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지난 1979년 미림여고 개교에 이어 1991년에 설립된 미림여자정보과학고는 그동안 재학생의 30% 이상이 영국, 일본, 싱가포르, 호주 등 글로벌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한편 삼성전자(005930) 등 400여개 유수의 기업 협약 등을 통해 매년 사실상 100%의 취업률을 달성했다. 미림여자정보과학고는 2016년 교육부 소프트웨어 선도학교로 지정된 데 이어 외국어교육 우수학교 지정(2017년), 고교학점제 우수학교로 교육부 장관 표창(2018년), 서울시 교육청 인공지능(AI) 고등학교 선정(2022년) 및 교육부 마이크로 교육과정 운영학교로 선정(2023년)됐다.김기병 롯데관광개발 회장은 미림여자정보과학고에 앞서 지난 1979년 ‘선진국이 되려면 능력있는 여성 들이 많아져야 한다’는 신념 하에 미림여고를 설립해 여성 인재 양성에 앞장서는 등 평소에도 늘 각별한 여성 인재관을 강조해왔다. 미림여고는 서울시 일반고 중에서 4년제 대학 진학률 최상위 고등학교로 선정(2017년부터 5년간)된 데 이어 올해에는 유네스코 지정 유산 교육 시범학교로 선정된 바 있다.100명 이상의 미림여고 졸업생들로 구성된 K.W.W.O(Korea Women’s Wind Orchestra)는 국내 유일의 여성 관악단으로 37년째 매년 가을 정기 연주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올해에는 10월18일 (수) 서울 잠실 롯데타워 콘서트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2023.09.14 I 김혜미 기자
‘집값 상승’에 국가장학금 수혜 학생 7만명 감소
  • ‘집값 상승’에 국가장학금 수혜 학생 7만명 감소
  •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소득수준과 연계해 차등 지원하는 국가장학금 수혜 학생이 지난해 약 7만명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 공시가격이 급등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소득 환산액 상승으로 국가장학금 지원 대상에서 탈락한 학생이 그만큼 늘었다는 의미다.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가 지난 5월 28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2023 대학생 3대 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행동 : 등록금·생활비·구조조정, 대학생 재정난 해결을 위한 서명 전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10일 이은주 정의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국가장학금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가장학금 Ⅰ유형 수혜 인원은 74만154명으로 1년 전(80만7103명)에 비해 6만6949명 감소했다. 국가장학금 Ⅰ유형은 정부가 소득·성적 기준을 충족하는 국내 대학 재학생에게 지급하는 장학금이다. 소득 수준과 연계, 차등 지급하게 돼 있어 가구별 소득·재산환을 환산한 월 소득 기준액을 적용하고 있다. 국가작학금은 소득 기준액이 낮을수록 장학금 지원 단가는 상승한다. 올해 기준 소득 8구간(중위소득 200%) 이하에만 포함되면 연간 최대 350만원 이상을 지원받는다. 기초·차상위계층은 연간 700만원까지 지원되며, 소득 1구간부터 3구간까지는 연간 520만원, 4~6구간은 연간 39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국가장학금 수혜 학생이 감소한 이유는 먼저 부동산 공시가격이 상승에서 찾을 수 있다. 장학금 지급 기준이 되는 ‘월 소득인정액’은 가구 근로·사업소득에 부동산·일반재산·금융·차량·부채 등 재산의 소득환산액을 합산해 산출하기 때문이다. 연도별 부동산 공시가격 상승률은 2021년 19.05%를 기록했다. 이은주 의원은 “2021년 부동산 공시가격이 급등하면서 2022년 국가장학금 Ⅰ유형 수혜 대학생이 감소했다”며 “예전이라면 소득 8구간인 학생도 아파트 가격 상승으로 9구간에 포함되면서 국가장학금 못 받는 경우가 생겼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학생들의 성적이 하락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국가장학금을 받으려먼 소득 기준 외에도 ‘직전 학기 성적 B학점 이상’을 충족해야 한다. B학점 이상 대학생 비율은 2021년 1학기 84.6%에서 2학기 83.7%, 2022년 1학기 79.9%로 하락했다. 이처럼 장학금 수헤 인원 감소로 지난해 국가장학금 예산 4조1348억원 중 92.1%(3조8099억원)만 집행됐다. 편성한 예산을 쓰지 못한 남은 불용액은 2950억원에 달했다. 송경원 정의당 정책위원은 “가계 소득은 변화가 없는데 아파트값 인상으로 국가장학금에서 탈락한 학생들이 늘었다”라며 “제도 개선 요구가 있는 만큼 교육부가 대책을 강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2021년과 2022년 국가장학금(Ⅰ유형, 다자녀) 수혜 현황(단위: 명, 백만원, 자료: 이은주 의원실)
2023.09.10 I 신하영 기자
착실히 신용 쌓았더니…'역차별'에 허탈한 고신용자
  • 착실히 신용 쌓았더니…'역차별'에 허탈한 고신용자[기자수첩]
  • 한 인터넷 은행의 개인 신용점수 확인 화면 캡처[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신용평가사가 매기는 개인 신용 점수는 현대인의 ‘수우미양가’ 성적이자 ‘학점’이다. 주택담보대출 같은 큰 규모의 대출뿐만 아니라 일반신용대출을 받을 때 한도를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현대인들은 신용점수를 높이기 위해 매달 꼬박꼬박 신용카드 사용금액을 납부하며, 목돈이 생기면 대출 원금을 조기에 상환하면서 산다.하지만 이데일리 취재 결과 최근 5대 시중은행의 일반신용대출 금리 상승폭이 저신용자보다 고신용자가 더 높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신용점수 900점 이상인 사람의 금리가 연간 0.8%포인트 올랐을 때, 600점대가 0.5%포인트 올랐다는 얘기다. 금리 자체는 고신용자가 저신용자보다 낮긴 하지만 상승폭이 훨씬 컸다는 점에서 허탈감을 주고 있다. 특히 인터넷은행은 고신용자에게 시중은행보다 높은 신용대출 금리를 매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줬다. ‘신용점수가 높으면 금리상승폭이나, 금리 자체가 낮다’는 그간의 상식이 깨지고 있다.이러한 상식 밖의 금리 왜곡현상이 발생하는 이유는 고신용자에게 ‘가산금리’를 더 매겼기 때문이다. 가산금리는 대출 금리를 정할 때 기준금리에 덧붙이는 ‘위험가중 금리’다. 지난 1년간 5대 은행의 신용대출 가산금리는 900점 이상인 사람이 0.4%포인트 오른 반면 650점 이하는 0.1%포인트 인상에 그쳤다. 금리 인상기에 그 상승폭을 성실한 금융소비자들이 떠받친 셈이다.신용점수가 낮은 취약 차주를 보호하겠다는 금융당국의 정책 기조가 은행 금리 체계를 왜곡시킨 셈이다. 지난 5월 대환대출 제도 본격 시행 이후 시중은행도 저축은행 등에서 고객을 적극 끌어들이면서 금리 왜곡현상을 부추긴 점도 있다. 가계부채 감소나 취약차주 보호도 중요하다. 하지만 대출 원리금을 성실히 납부하고 열심히 대출을 상환하는 사람들이 불성실한 금융소비자들의 리스크까지 짊어지는 것은 넌센스다. 자칫 이러한 상황이 신용이 생명인 시장 경제체제에서 성실히 그 신용을 지켜 온 금융소비자들의 신의를 꺾지는 않을까 우려된다.
2023.09.08 I 정병묵 기자
초·중 '기본학력' 기준 마련…경기교육청, '미래 교육과정' 확정
  • 초·중 '기본학력' 기준 마련…경기교육청, '미래 교육과정' 확정
  • [의정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경기도교육청이 학생들의 기본학력 및 역량 증진을 위한 미래 교육과정의 큰 틀을 마련했다.여기에는 고등학교에만 운영했던 공동교육과정을 초·중학교까지 확대하고 고교학점제 안착을 위한 온라인학교의 2024학년도 9월 개교, 초·중학교를 졸업할 때 공통으로 도달해야 할 경기형 기본학력을 설정해 운영하는 등의 내용을 담았다.경기도교육청은 6일 교육과정과 수업·평가의 지향점을 제시하고 학교 현장의 미래 교육 역량을 높이기 위한 ‘경기 미래 교육과정’을 발표했다.(사진=경기도교육청 제공)경기 미래 교육과정은 △학생의 학습 선택권을 반영한 학교의 교육과정 실행력 강화 △질문과 탐구로 학생이 학습을 이끄는 수업 △미래형 평가체제 구축 등 미래 사회에 필요한 주도성과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추진한다.특히 ‘경기 미래 교육과정’에는 전국 최초로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졸업할 때 공통으로 도달해야 할 ‘경기형 기본학력’을 제시하고 그 기준인 ‘공통 핵심기준’을 설정했다.이를 위해 도교육청은 미래형 역량 평가도구를 컴퓨터 기반(CBT)으로 개발해 초등학교 6학년과 중학교 3학년 대상으로 평가를 실시하고 결과에 따른 보정·지도로 책임 공교육 실현을 위한 지원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또 소규모 학교 중심으로 운영했던 공동교육과정을 2025년부터 지역사회 또는 공유학교와 연계해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고등학교만 운영했던 공동교육과정을 초·중학교에도 적용해 학생의 학습 선택권을 넓힌다.고교학점제 안착을 위한 온라인 학교를 2024학년도 9월에 개교하고 이후 중학교까지 도입해 전국 최초로 운영할 계획이다.학생 선택에 기반한 창의·봉사·활동 중심 창의적 체험활동과 함께 학교 자율시간에 맞춰 선택과목을 다양하게 개설한다.아울러 수업과 평가의 방향은 학생의 주도성과 역량 함양에 중점을 두고 추진한다.학생이 스스로 질문·탐구하며 답을 찾는 수업을 위해 탐구에서 실행, 성찰로 이어지는 과정을 함께 구현하는 수업 프로그램을 개발, 내년 신학기부터 적용하고 학생의 삶과 연계한 논술형 평가 내실화로 사고력과 문제해결력을 기를 수 있도록 지원한다.학생의 학습경험 확장을 위해 지역 공유학교와 연계하고 ‘경기 인공지능(AI) 교수학습 플랫폼’을 활용, 상호작용과 피드백을 강화한 맞춤형 수업과 평가를 진행한다.이와 함께 도교육청은 경기 미래 교육과정 구현을 위해 교원 역량 강화에도 나선다.2024년부터 2027년까지 논술형 평가 실행 연수를 초·중·고교 교원 모두 이수하도록 추진하고 교원 평가 전문성 신장을 위해 3단계 연수과정을 체계화해 운영한다. 연수는 기본과정과 전문가과정으로 구성해 최종 이수 교원은 평가 코디네이터 역할과 평가조정시스템 구안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경기 평가관리센터를 구축해 학교의 평가 공정성과 타당도를 제고하고 성취평가제 현장 안착을 위해 학생평가 교원 역량 개발 및 질 관리를 지원할 계획이다.김윤기 교육과정정책과장은 “경기 미래 교육과정 운영으로 기본 인성과 기초 역량을 갖춘 미래 인재 양성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학생 선택권 강화와 다양한 수업-평가 설계로 학생 주도성과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2023.09.06 I 정재훈 기자
한일포럼 공동성명 “한미일 선언 지지…미래 비전 만들자”
  • 한일포럼 공동성명 “한미일 선언 지지…미래 비전 만들자”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한국과 일본 전문가들이 양국관계가 어두운 터널을 지난만큼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자고 밝혔다. 한미일 캠프데이비드 선언의 후속 이행을 착실히 하고, 한일중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노력도 하자고 했다.1일 오후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제31차 한일포럼 기자회견에서 한국 측 회장인 유명환 전 외교통상부 장관과 일본 측 의장인 오코노기 마사오 게이오대 명예교수가 나란히 앉아있다.(사진=연합뉴스)한국국제교류재단(KF)과 일본국제교류센터(JCIE)는 지난 30일부터 9월 1일까지 서울에서 제31회 한일포럼을 개최했다. 유명환 한일포럼 회장과 오코노기 마사오 일한포럼 회장은 1일 서울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공동성명을 발표했다.성명은 “한미일 협력을 제도화하고 지역 및 글로벌 분야에서의 협력을 구가한 ‘한미일 캠프데이비드 선언’을 지지한다”며 “한일은 그 선언이 착실하게 이행되도록 협력하는 동시에, 한일중 정상회담 개최를 위해서도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한일 양국은 자유민주주의의 유지와 강화에 핵심 이익을 공유하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미중 전략대립의 격화, 경제억압을 포함한 국제경제 질서의 동요 등 국제정치의 현실과 지정학적 전환기 속에서 한일 양국이 ‘규칙에 기반한 국제질서’를 지키고 발전시키기 위해 협력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한일 전문가들은 2년뒤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아 새로운 한일관계를 위한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 2.0’을 발표하는데 의견을 함꼐 했다. 이를 위해 각계 인사들로 구성된 ‘한일국교정상화 60주년을 위한 준비위원회’를 설립하고 공동 비전을 그려나가자고 했다.양국 정부 간 대화채널도 폭넓게 제도화하자고 주문했다. 성명은 “외교·안보, 경제·안보, 산업·과학·기술 분야 등의 2+2 정부 간 고위정책대화가 실시되기를 기대한다”며 “ 한미일 간 인도태평양 대화를 시작해 지역 평화와 안정, 자유공정무역, 첨단기술교류, 공급망, 개발협력, 사이버안전 및 위조정보대책 등의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해 나가자”고 역설했다.또한 미래세대의 교류를 위해 양국에서 학점을 인정받고 인턴·취업으로 연계하는 ‘한일판 에라스무스 문두스프로그램’ 설립도 제안했다. 더불어 한일 우호의 상징인 조선통신사 유네스코세계기록유산 등재 유물 소재지를 연계하는 관광상품의 개발 및 관련 자료 상호전시를 추진하고, ‘한일축제 한마당’에 양국 정상의 참여도 건의했다.과거사 문제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등 과제에 대해서도 공동 노력을 통해 해법을 모색하자고 했다.성명은 “강제징용 문제에 대해 한국 정부의 해법이 한일관계 개선의 발판을 마련한 것을 높게 평가한다”며 “그 흐름의 원활한 추진 및 한일 역사에 대한 기억과 추모를 위한 공동 노력을 지속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이어 “후쿠시마 오염수(처리수) 문제에 대해서는 한일 양 국민의 안전 및 안심을 확보하기 위해 과학적 근거에 기반하여 객관적이고, 투명성 있는 조치를 지속하는 것이 중요하다는데 인식을 함께했다”고 말했다.
2023.09.01 I 윤정훈 기자
대진대, 철원군·3보병사단과 상생협력 협약
  • 대진대, 철원군·3보병사단과 상생협력 협약
  • [포천=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대진대가 대한민국 최전방 지자체인 강원 철원군 및 일대 군부대와 공동 발전 방향을 모색한다.대진대학교는 지난 23일 강원 철원군, 육군 제3보병사단과 상호 교류·협력을 바탕으로 한 공동발전 상생발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사진=대진대학교 제공)협약은 △지역발전과 각 기관 발전을 위한 공공정책 개발 및 자문 △대진대학교 철원 이동강의실 및 철원캠퍼스 설치·운영 △접경지역 특수성을 고려한 군부대와의 긴밀한 협조체계 구축 △지역주민의 역량강화를 위한 교육지원사업 추진 △철원군·제3보병사단·대진대학교 상호협력 및 지원을 통한 경쟁력 확보 등 내용을 담고 있다.강원도 철원군은 대한민국의 최전방 지방자치단체로 2땅굴등이 발견된 군사적 요충지이며 제3보병사단이 위치한 곳이다.군사적 요충지인 만큼 상대적으로 교육 및 문화시설이 미흡하다는 평가 또한 받고 있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대진대를 철원의 이같은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철원에 학점은행제 또는 계약학과 형태의 학사과정과 군장병들의 자기계발 역량강화를 위한 통일안보분야 석사과정을 내년 개강을 목표로 개설을 추진하고 있다.협약식에 참석한 이현종 철원군수는 “민·군·학의 긴밀한 업무협조를 통해 지역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소감을 전했다.임영문 대진대 총장은 “대진대의 다양한 경험을 공유하고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함하면서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2023.08.25 I 정재훈 기자
메타캠프, 생성AI 적용 ‘메타버시티 2.0’ 공개
  • 메타캠프, 생성AI 적용 ‘메타버시티 2.0’ 공개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메타캠프는 생성형 인공지능(AI)과 개인화 3D 공간 등 최신 메타버스 기술로 업그레이드한 ‘메타버시티 2.0’ 버전을 선보인다고 25일 밝혔다. 신규 업데이트 버전은 2023학년도 2학기 개강일부터 메타버시티 내 대학별 행성(스타시스템)에 일괄 적용될 예정이다. 메타버시티는 2021년 12월 선보인 메타버스 공유대학 플랫폼으로, 현재 60여개 전문대학 25만여명의 학생들이 활용 중이다.메타캠프가 자체 개발한 ‘메타버스 학습관리시스템’(M-LMS)을 통해 단순한 온라인 수업이 아닌, 메타버스에 최적화된 교육 환경과 시스템을 제공한다.이번 메타버시티 2.0 버전은 생성형 AI와 개인화 3D 공간 등 메타버스 기술을 최적화한 것이 특징이다.이용자들은 자신의 아바타 위에 활성화된 AI 채터(챗GPT)와 대화하며 학습 서포터로 활용하거나 여유 시간을 즐길 수 있다. 강의실은 AI로 생성한 360도 이미지를 배경으로 설정해 시공간 제약을 벗어나 원하는 장소를 강의실로 구현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메타버시티 안에서 개인 공간인 ‘네스트’(NEST)를 통해 자신만의 메타버스 공간을 만들고 운영할 수 있다. 다른 이용자들과 음성으로 대화할 수 있도록 3D 보이스 서비스도 제공된다.메타캠프는 내년 초까지 △이용자가 만든 아바타를 컨버팅해 자유롭게 사용하는 ‘멀티 아바타 시스템’ △실시간 강의실에서 그룹별 음성 토론을 진행하는 ‘토론형 수업 공간’ △이용자 소셜 네트워크 활성화를 위한 ‘관심기반 메타버스 오픈채팅’ △실감 콘텐츠 및 HMD 연동 등 메타버시티의 고도화를 추가로 진행할 예정이다.송영일 메타캠프 대표는 “메타버시티는 국내 최대 규모의 메타버스 공유대학으로, 기획 단계부터 대학 교육 현장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최적의 메타버스 교육 환경을 구현하기 위해 기술 개발을 해왔다”며 “그 일환으로 이번 2.0 버전에 산업계 행성인 ‘오아시스’를 추가했으며, 이를 통해 대학과 기업을 메타버스로 연결하고 산학협력을 통한 취업 연계와 마이크로디그리(소수학점) 등 메타버시티 확장을 도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3.08.25 I 김정유 기자
광명시, 전국 최초 50세 맞은 시민에 평생학습지원금 지급
  • 광명시, 전국 최초 50세 맞은 시민에 평생학습지원금 지급
  • [광명=이데일리 황영민 기자]올해로 50세를 맞이한 광명시민에게 ‘인생 이모작’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돕는 ‘광명시 평생학습지원금’ 신청이 오는 9월 11일부터 시작된다.17일 경기 광명시에 따르면 평생학습지원금은 소득, 성별 관계없이 광명시에 1년 이상 거주하는 50세 시민(1973년생) 5000명에게 30만 원의 평생학습 이용포인트를 지급하는 민선 8기 공약사업이다. 시는 앞서 지난 3월 전국 최초로 관련 조례를 제정, 제도 준비를 마친 바 있다.광명시청 전경.(사진=광명시)신청기간은 9월 11일부터 27일까지이며 광명시민 평생학습지원금 홈페이지에 회원가입 후 신청하거나, 모바일 앱 ‘현대이지웰’을 통해서도 가능하다. 9월 27일까지 온라인으로 신청하지 못한 사람은 10월 16일 이후 주민등록초본 등 증빙서류를 구비해 2024년 5월 20일까지 수시로 온라인 신청할 수 있다. 지원금은 학습자의 자율적 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해 광명시 관내 성인 대상 평생학습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모든 공공기관과 민간시설, 서점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전국 대학 부설 평생교육원 492개소, 서울 50플러스센터 17개소, 전국 국가평생교육바우처 사용기관 2771개소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온라인으로는 평생학습지원금 홈페이지 내 휴넷, 에듀윌, 야나두 등 42개 국내 유명 교육브랜드의 다양한 콘텐츠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는 분야는 기초문해교육부터 학점은행제 등 학력보완 교육, 외국어와 각종 자격증 취득 등 직업능력 교육, 악기나 생활스포츠 등 문화예술 교육, 인문학 강좌나 요리 강좌 등 인문교양 교육, 주민자치 역량 강화나 환경 생태 분야 등 시민참여 교육 등 폭이 넓다.포인트 사용 방법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다르다. 온라인 사용은 평생학습지원금 홈페이지 내 온라인 교육 수강 시 포인트가 자동으로 차감되는 방식이며, 그 외 오프라인 사용 시에는 NH농협카드를 사용해 먼저 결제한 후에 소명 신청하면 포인트 범위 내에서 결제액을 현금으로 돌려주는 방식이다.박승원 광명시장은 “우리나라 중년들은 가족을 부양하면서도 이직과 퇴직을 마주하고 있고, 상대적으로 정책적 지원에 소외된 계층”이라며 “평생학습지원금은 100세 시대 인생 전환점을 도는 50세 시민들이 평생학습을 통해 인생 후반기를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자료=광명시)
2023.08.17 I 황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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