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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에서 ‘한국형 MMT’ 운띄운 까닭은
  • [BOK워치]여당에서 ‘한국형 MMT’ 운띄운 까닭은
  •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금리정책이 실효적이지 않으면 한국형 양적완화(QE)나 현대화폐이론(MMT)도 적극 검토해야하는 것 아닌가.”양항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4일 한국은행 국회업무보고에서 이주열 한은 총재를 향해 “중소·중견기업들은 여전히 자금난이 심하다. 국채발행이 늘면서 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는데 기업의 이야기를 잘 안듣고 계신 것 같다”며 MMT식의 돈 풀기를 압박했다. 양 위원뿐만 아니라 홍익표, 김두관 의원 등 여당 상당수 의원들도 전통적 금리정책의 부작용을 지적하며 중앙은행이 최종 대부자로 나서는 비전통적 통화정책의 필요성을 주장했다.홍 의원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비전통적 수단을 권고했다”며 “중앙은행이 좀 더 직접적으로 시장에 개입하라는 것이 국제사회의 많은 경제학자들의 이야기”라고 말했다. 한은의 코로나19 대응이 ‘금리정책’ 위주의 전통적 방식 상당부분 치우쳐있다는 비판이다.한은의 완화정책이 집값 상승의 부작용을 키우는데 일조해 한은의 추가 역할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다주택자들만 소비 여력이 생겨 경제 활동이 활발해졌지만, 세입자들은 지갑을 닫는 현상이 나타났다”며 “양적완화 효과가 부동산과 주식시장으로 가고 있고 긍정적 효과가 생기지 않는 점을 한은이 고려해야 한다”며 더 적극적인 행동을 요구했다.그동안 한은은 코로나19 위기 대응 과정에서 기준금리를 기존 1.25%에서 0.5%로 0.75%포인트 내리고, 무제한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 등을 시행하며 한국형 양적완화라고 표현했다. 그러나 선진국형 양적완화와는 거리가 상당하다는 것이 대체적 평가다. 무제한 RP매입 운영기한을 정해둔데다 만기 3개월 이내의 RP 공급에 제한을 뒀고, 한은이 발권력을 동원해 시장에 돈을 푼 유동성 규모는 약 73조원(1차 회사채 매입기구 대출 의결 기준) 규모로 주요국 중앙은행이 푼 돈에 비하면 새발의 피다. 연준은 올초 4조1736억달러에 불과했던 자산 규모를 19일 기준 7조110억달러로 2조8344억달러(68%) 불렸다. 한화로 약 3376조5000억원 규모다. 국채나 주택저당증권(MBS)을 한도없이 사들여 시장에 달러를 쏟아붓는 ‘무제한 양적완화’의 들어간 결과다. 무엇보다 여당이 비전통적 통화정책에 대해 강조하고 나선 배경에는 정부가 재정지출을 확대하는데 있어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도 한 몫을 했다. 올해 정부의 관리재정수지는 112조원 규모의 적자가 예상되는데다, 국가채무비율이 적정비율로 여겨졌던 40%를 초과한 43.5%(3차 추경 반영시)까지 치솟으며 정부는 4차 추경과 2차 재난지원금 편성을 요구하는 정치권 목소리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적자국채 발행 규모도 사상 최대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식 뉴딜 정책을 선언한 정부로서는 디플레이션 파이터 역할을 하는 중앙은행의 조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발권력을 동원한 돈 찍어내기를 주창하는 MMT는 좌파 학자들을 중심으로 지지를 얻고 있는 비주류 경제학이다. 외면받던 MMT가 재조명된 것은 코로나19 사태 이후다.MMT는 정부가 일반 가계처럼 지출을 반드시 세수(소득)와 맞추지 않아도 된다는 이론이다. 정부 부문의 적자(=정부 부채)는 비정부 부문, 즉 민간과 대외부문의 흑자와 액수가 같고 이렇게 발생한 비정부 부문의 소득은 저축의 형태로 남는다. 그 어떤 저축보다 안전하다. 정부는 자국 통화에 대해 지불불능에 빠질 수가 없기 때문이다. 나아가 인플레이션이 반드시 나쁘다는 증거는 어디에도 없다고 주장한다. 최근 화제를 모으고 있는 책 ‘균형재정론은 틀렸다: 화폐의 비밀과 현대화폐이론’의 저자인 랜덜 레이 미국 미주리대 경제학과 교수는 “경제의 작동에 해악을 끼친다는 증거는 많지 않다”며 “왜 우리는 현금보다 가치저장수단이 높은 금이나 비트코인을 몽땅 사두지 않는가”라고 반박했다.결론적으로 정부가 ‘컴퓨터 엔터키’를 눌러대 화폐를 찍어내 쓰더라도 부작용없이 경제를 회복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한국은행은 이같은 주장에 대해 부정적이다. 이날도 이주열 총재는 “미국이나 유럽중앙은행은 통화정책의 완화정도나 유동성공급의 정도가 우리와 다를 수 있다”며 “현재로선 부작용이 더 클 수 있어 본격적으로 MMT를 채택하는 나라는 없다고 봐야한다”고 일축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기재위 전체회의에 출석, 의원들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2020.08.27 I 김경은 기자
IT 기부왕 김범수, 현금아닌 주식기부 이유는?..저커버그처럼은 어려워
  • IT 기부왕 김범수, 현금아닌 주식기부 이유는?..저커버그처럼은 어려워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집중호우로인한 피해 복구를 위해 10억 원 상당의 개인 보유 주식을 기부하면서 IT 업계 기부왕임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2016년부터 시작된 그의 기부는 지금까지 135억 정도(금액기준)다. 전 재산 2000억 원을 조선일보 통일나눔펀드에 기부하고 코로나19와 수해 복구에도 각각 20억 원을 기부한 이준용 대림산업 명예회장보다는 적지만(그는 포브스 선정 ‘2016 아시아 기부왕’이다), IT 업계에선 단연 최고다. 그런데 김 의장의 기부 패턴을 보면 모두 현금이 아닌 주식 기부다. 업계에서는 보유 자산의 대부분을 주식으로 가진 IT 창업자들의 기부 의욕을 북돋으려면 기부 관련 세제를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김범수 의장, 주식으로 5년간 135억 기부17일 카카오에 따르면 김범수 의장은 최근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10억 원어치 카카오 주식 2800주를 기부했다. 김 의장은 지난 3월에도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20억 상당 주식(약 1만1000주)을 기부했는데, 카카오 주가가 오르면서 기부 주식 수가 줄었다. △2016~2018년 아쇼카 한국재단에 35억 상당(약 3만주)의 카카오 주식 기부 △2016년~2018년 문화예술사회공헌네트워크에 40억 원 상당(약 3만주)의 카카오 주식 기부 △2019~2021년 아쇼카 한국재단에 본인이 100% 지분을 가진 케이큐브홀딩스 주식 30억 상당(2만주)기부 등도 주식을 공익법인에 내놓은 형태다. 5년간 135억 정도의 개인 보유 주식을 기부한 것이다. 현금이 아닌 주식으로 기부한 이유에 대해 카카오 측은 “개인적인 부분이라 저희가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했지만, 김 의장 지인은 “김범수 의장은 대부분의 자산을 주식으로 갖고 있고, 대주주로서 (성장하는)카카오 주식을 현금화하면 외부에서 부정적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대주주 흔들림 없고 세금에서도 유리김 의장이 맘 놓고 주식을 기부할 수 있는 것은 지분율과도 관계있다. 김 의장 본인의 카카오 지분율이 14.23%, 그가 100% 지분을 가진 케이큐브홀딩스가 11.31%로 카카오 2대 주주다. 올해 상반기 동안 기부로 김범수 의장 개인 지분율이 14.51%에서 14.23%로 떨어졌지만 미미한 것이다. 오히려 그는 국내 주식 부자 순위(인포맥스 집계)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7조7452억원)을 제치고 2위를 기록했다.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사업 성장으로 카카오의 주가가 2.36배 뛰어오르면서 김 의장의 카카오 지분 가치가 작년말(3조8464억원)보다 5조2371억원 증가한 9조835억원을 기록한 것이다. 국내 주식 부자 1위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17조8435억원)이다.주식 기부는 지분율 5%를 넘지 않으면 비과세 대상이어서 상반기 0.28% 주식(약 1만3800주·30억원)을 기부한 김 의장 입장에선 주식 기부가 현금 기부보다 낫다. 주식을 매도해 현금으로 기부한다면 매각 대금의 0.25%를 증권거래세(농특세포함)로 내야 하기 때문이다. 네이버 이해진과는 다른 색..저커버그 같은 통큰 기부 한국선 어려워김 의장의 기부 소식은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와 비교되기도 한다. 대한민국 IT 산업을 이끄는 거물이자 거부(巨富)인데 이해진 창업자(글로벌투자책임자·GIO)의 개인 기부 소식은 들리지 않아서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이해진 창업자의 네이버 보유 지분(3.72%)이 김범수 의장의 카카오 지분(14.23%·특수관계인 포함 25.54%)보다 턱없이 적어 주식 기부가 쉽지 않다는 점 △이해진 창업자는 회사를 위해 본인 지분을 희생하는 등 기업의 사회적 기여 방식에 대해 김 의장과 생각이 다르다고 평가한다. 네이버 관계자는 “네이버가 코스닥 상장 당시까지만 해도 이 GIO의 지분은 7.82%였지만, 새롬기술과의 분쟁 해결하기 위해 이 GIO 개인 주식 1%를 새롬기술에 매도하는 등 회사를 위해 희생했다”면서 “2018년 등기이사에서 물러난 뒤 글로벌 진출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맥락에서 네이버는 이번 수해 복구 성금도 김 의장과 법인이 각각 10억 원을 기부한 카카오와 달리, 네이버 법인 명의로 15억 원을 기부했다.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마크 저커버그 같은 기부왕이 나오기는 어렵다. 저커버그는 2015년 자신의 페이스북 총 주식의 99%(487억 달러·약 56조3000억원)를 기부했는데, 162억 달러(약 18조8000억원)를 세금으로 물어야 한다. 그의 기부액은 페이스북 총 발행주의 15% 정도인데, 면세 상한선인 5%를 초과한 부분은 증여세를 내야 하기 때문이다. 상속증여세법에 따르면 공익재단에 주식을 기부할 때 지분율 5%까지는 세금을 부과하지 않지만, 대주주가 전체 발행주식의 5%를 초과해 기부하는 부분은 최고 50%의 증여세를 매긴다.인터넷 업계 관계자는 “대기업 오너가 공익재단을 활용해 변칙 경영을 할까봐 걱정해 만든 세법을 시대에 맞게 바꿀 필요가 있다”며 “디지털 경제로 바뀌면서 IT 주식 부자들이 더 늘어날 텐데 이들은 상속에 별 관심이 없다. 선한 기부를 늘릴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0.08.18 I 김현아 기자
“주택공급 늘리는 방법 하책이 신도시, 중책이 재건축, 상책은…”
  • “주택공급 늘리는 방법 하책이 신도시, 중책이 재건축, 상책은…”
  •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정진욱 연세대 교수가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제51대 한국경제학회장에 선출된 정진욱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미국 에머리대, 아주대에서 조교수와 교수직을 지냈으며 2008년 연세대 경제학부장을 맡는 등 누구나 인정하는 대표적인 경제학 분야 석학이다. 한국경제학회는 경제학 관련분야의 대학교원, 경제학 관련분야의 박사학위 소지자, 경제학 관련분야의 각종 연구기관의 연구원이 가입한 대표적인 학회로, 2017년 현재 일반개인회원만 5000명에 달한다. 이데일리는 지난 9일 정 교수를 인터뷰해 관련 내용을 한차례 보도했다. 최근 정 교수가 지적했던 부동산 공급관련 문제 등이 재부상함에 따라 정 교수와 나눴던 인터뷰 내용 전체를 공개한다. ◇“대한민국 모든 문제의 시작은 교육”*교육문제가 굉장히 심각하다. 모든 문제가 교육에서 파생됐다. 출산율 문제도 교육하고 연관돼 있다. 정부 최우선 목표는 교육체계를 개선하는 것이어야 한다. 어떤 정부도 못했다. 이번 정부는 안 건드렸는데, 이명박 때 대학을 늘렸다. 그때 많이 악화했다. 2~3년제(전문대)가 전부 대학으로 이름을 바꿨다. 대학을 줄여야 하는데 오히려 늘었다. 박정희 때부터 2년제와 4년제의 역할분담을 해놨던 거다. 2년제는 직업훈련 4년제는 학문적인 공부를 하는걸로 했는데 전두환 대통령이 4년제 정원을 81년 3배로 늘리면서 4년제 졸업 안하면 취직 안되니 2년제는 자체 기능이 상실했다. MB가 그 구별조차 없앴다. 대학 늘린다고 대학 경쟁 사라지지 않는다. 좋은 대학 가려는 경쟁이다. 지금은 이탈없이 거의 다 대학을 가는데 대학 졸업후 진출할 문이 좁아 병목현상이 생겨 경쟁이 다시 시작된다.병목현상을 없애야하는데 다른 건 규제하고 시장기능 억누르면서 시장 자체로 좋은 결과를 내기 어려운 교육시장은 그냥 맡겨 두고 있다. 교육시장 문제 두 개 중 하나는 시차다. 교육을 시작할 때와 끝날때까지의 시차다. 대학 4년은 시작 결정 때와 졸업때 취업시장 상태가 다르다. 대학 입학때 결정이 4~7년후 졸업할 때는 합리적 결정이 아닐 수 있다. 교육시장에 합리성이 작동하지 않는 또 다른 요인은 우리는 실제 수요자와 지불자가 다르다. 돈을 부모가 내다보니 과잉 교육이 당연해진다. 전반적으로 평균적으로 과잉교육이다.대학진학률이 86%다. 최고 수준이다. 미국도 60%다. 많은 사람들이 대학 교육의 필요성을 못 느낀다. 대학 갈 필요 없이 행복하게 살 수 있게 기술 배울 기회도 열어주고 대학은 학문하려는 사람이 특화하도록 구분해야 한다. ◇“정부가 온 국민을 방어적 투기꾼 전락시켜” 정부는 투기세력을 비난하는데 모든 국민이 방어적 투기를 하고 있다. 공격적 투기 아니다. 나만 집이 없으면 큰일 난다는 방어적 동기의 투기다. 부동산 값이 너무 급격히 올랐다. 부동산 규제가 오히려 집값을 끌어올렸다. 부동산 시장이 어려운 것은 가격이 한방향으로 밖에 못 움직인다는 거다.쉽게 내려가지도 않을뿐더러 급격히 떨어지면 경제에 미치는 충격이 더 크다. 일본은 90년대 하드랜딩을 하면서 20년을 휘청였다. 부동산 급락사태는 생각도 하기 싫다. 이미 늦었지만, 정부가 써온 대책을 보면 자꾸 거래세를 올렸다. 양도소득세를 올리면 공급이 줄고 그러면 가격이 오른다. 정부가 강제로 가격을 막는 게 초단기에만 가능하지 지속 가능하지 못하다. 시장은 공급 많으면 가격이 떨어지게 돼 있다. 수요 떨어져도 가격이 떨어지나 수요감소는 시장 자체가 축소돼 피해가 크다. 수요가 못 늘어나니 가격을 조금 붙들 수 있는데 그것도 오래 못 버틴다. 결국은 공급 늘려야 한다. 공급 늘리지 않는 가격 안정은 하늘에서 생선찾는 격이다. ◇“주택공급 늘리는 방법 3가지…그중 상책이 양도세 없애는 것”정부가 공급 늘리겠다고 했는데 생산과 공급을 착각하는 거다. 우리나라에서 주택공급을 늘리는 방법은 3가지가 있다. 가장 하책이 신도시 건설이다. 시간 돈 많이 들고 (수요자들이) 원하는 위치에 제공 못한다. 둘째가 재건축 장려다. 재건축을 장려하면 인기지역에 고층 건물이 올라갈 거다. 공급이 많이 는다. 그게 중책이다.상책은 양도소득세 없애는 거다. 공급은 매물이 나오는 게 공급이다. 팔려는 사람 많으면 가격 떨어진다. 지금은 양도소득세가 무서우니 안팔고 정권교체를 기다린다. 양도소득세 없애고 보유세를 올리면 된다. 매물이 많이 나올 수밖에 없다. 그것도 가장 양질 원하는 곳에서 공급이 나온다. 땅을 파고 신도시 짓고 집을 짓는 건 좋은 게 아니다. 지금 이 정부의 부동산 정책의 가장 큰 문제는 목표가 이중적이라는 거다. 겉으로는 부동산 가격 안정시키는 게 정책목표라고하는데 실제로는 부당소득 환수가 목표다. 집으로 돈버는 게 못마땅한 거다. 가격묶고 부당이득 환수도 같이하겠다는 거다.두 개 목표 달성할 정책은 많은데 이 두 개 목표는 순서가 있다.가격 먼저 안정시키면 불로소득은 자연히 없어진다. 지금 거꾸로 부당이득환수가 우선적인 목표가 된다면 환수 과정에서 가격은 필연적으로 오른다. 지금까지 이득 본 건 깨끗이 줘야 한다. 정말 마음에 안드는 기득권층이 10억씩 버는 거 속은 상하지만 크게 보면 어쩔 수 없다. 앞으로 못하게 하자. 지금부터는 그런 일이 없도록 하려면 가격이 못 오르게 해야 한다.거래세 올리면 가격은 오른다. 부가세나 판매세라던지 다른 세금도 마찬가지다. 경제 원론이다. 부동산시장에서는 세금을 메기면 메길수록 가격이 오른다. 가격 낮추는 건 보유세를 높이는 방법 뿐이다. 그러면 판다. ◇“시장에 맡기면 많은 게 자연스레 해결”주택은 땅이 필요하고 옮길 수 없다. 사람들이 가장 살고 싶은 곳이 강남이다. 재건축하게 되면 교통문제가 심각해질 거다. 그건 따로 해결을 해야한다. 아니면 강남 사는 사람이 댓가를 지불해야 한다.세계 어느나라나 도심에 살려면 지옥이다. 공실은 시장이 조절한다. 인구 줄고 집이 남으면 오래된 집부터 없어진다.노자에 ‘무위이 무불이(無爲而)’란 말이 있다. 시장이 제대로 작동만 하면 공급하는 사람 짓는 사람이건 파는 사람이건 적당할 때 팔고 사는 사람은 살 것이고 안팔리는 집은 도태된다. 시장이 수급 조절한다. 투기를 하고 싶은 사람은 모든 게 투기 대상이다. 자유시장경제에서는 본원적으로 못막는다. 리스크만 막는다. 그러면 투기가 통제된다. 부동산은 정부가 그런 리스크, 불확실성을 자진해서 제거해주고 있다. 정부는 돈을 벌어봤자 양도소득세로 다 뺏기고 부동산에 투자해서는 돈을 벌 수 없게 생각하게 만들어 투기를 못하게 하겠다는 건데 허점이 있다.국민이 100명이면 투기꾼 100명중 10명이고 주거약자도 10명 나머지 80명은 그냥 국민이다. 전문 투기꾼도 아니고 당장 노숙자도 아니다. 일단 집을 1채 이상 사는 행위 자체를 1채 이상을 부도덕한 행위로 규정했다. 도덕성에 초점을 맞춘 정책이 성공하는 걸 본 적이 없다. 국민은 갑자기 착해지지 않는다. 사람은 원하는 걸 한다. 그걸 하게 놔두면서 좋은 결과가 나오게 해야 한다. ‘착해지자’, ‘부동산으로 돈 벌 수 있어도 참고 하지 말아야 한다’ 이런 건 이상일 뿐이다. 그런 논리를 편다는 자체가 문제다. ◇대출규제는 현금부자만 배불리는 최악 정책 동경 롯본기 미드타운이나 뉴욕 센트럴파크가 내려다보이는 고급 아파트 주택 가격에 비하면 강남아파트는 싸다. 근데 전반적으로 볼 때는 서울 주거 비용은 굉장히 높다. 변두리로 가도 4인가족 평균 소득 15년 아무데도 안쓰고 모아야 집을 살 수 있다. 미국은 그렇지 않다. 엄청나게 오른 상태지만 아직도 우리나라 기준으로 보면 엄청나게 큰 저택을 30만달러면 산다. 이걸 100% 금융현상이라 생각하는 학자도 있다. 전적으로 유동성 문제지 주택시장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생각하는 분도 있다. 그렇다고 유동성을 줄이자고 금리를 올리면 다른 부문에 끼칠 악영향은 어떻게 할건가. 해석은 맞아도 해법은 없어. 유동성이 넘치는게 영향을 준건 맞다. 지금 이상적인 것만 본다면 모든 사람이 보유하고 있는 유동성이 투자로 전환돼야 한다. 유동성이 생산성을 높이는데 쓰여 경제가 살아나는 게 가장 이상적이다. 돈을 가진 사람 입장에서는 투자라 부르든 투기라 부르든 수익성을 좇게 돼 있다. 그런데 부동산이 블랙홀처럼 빨아들이는 거다. 부동산이 제일 돈이 되니까대출 규제는 역진성 문제가 있다. 현금 부자만 부동산에서 이득을 보니 대출 규제는 최악의 정책이다. 더 가난한 사람 억누르고 부자에게 이득을 주는 정책이다. 단기적으로 가격 묶는 모르핀 처방이다. 순간 고통은 사라지지만 병은 낫지 않는다. 그런 모르핀 처방은 내성을 길러 점점 대출 규제의 효과를 약해지게 만든다. ◇코로나 이후 경제 회복 재정투입 더 늘려야 코로나 경제위기에서 탈출하는데까지 굉장히 오랜 시간이 걸릴 거다. IMF 외환위기때보다 더 나쁜 건 외환위기는 다른 나라 경제는 괜찮아 수출이라도 많이 할 수 있었다. 당시엔 공급감소는 그렇게 크지 않았다. 지금 총공급 총수요 순수출 다 타격을 입었다. 35조 추경 엄청난 액수다. 외환위기를 극복할 때 투입한 비용이 정부 1년 예산 이상이다. 당시 65조, 70조 정도됐다. 총수요 확대를 위해 공적자금을 쏟아부었는데 그돈이 얼마나 되는지 아무도 정확한 통계를 모른다. 적게는 65조 많게는 100조 넘는다고 말들 한다. 그렇게 따진다면 올해 예산 규모가 400조 가까이 되는데 35조는 10%밖에 안되는 거다. 이걸 더해야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어디다 쓰느냐가 제일 중요. 35조가 지나치다고 말하는 분들도 있는데 코로나가 얼마나 악영향을 주는지에 달렸지만 외환위기때보다 충격이 더 길게도 갈 수 있다. 시장이 가진 힘을 이용해야 한다. 시장을 이겨 먹으려던 정부는 다 망했다. 40년간 독재를 한 짐바브웨 대통령이 물가가 너무 비싸니 물가를 반으로 깎으라고 했다. 결국 1년 후에 달걀 한 알이 천억달러로 뛰는 슈퍼 하이퍼 인플레가 왔다. 3번 화폐 개혁 끝에 결국 화폐 말소해서 미달러를 쓴다. 시장을 이기겠다고 싸움이란 표현을 쓰고, 절대 지지 않겠다고 대통령이 말했다. 경제학자들은 좋아할 수 없다. 확대재정정책을 하면서 동시에 증세를 하면 그 효과를 상쇄한다. 소금을 타면서 동시에 물을 타는 거다. 일단 확대하고 충격이 가라앉으면 장기적으로 증세를 해야 한다. 10개년 계획을 세워서 빚을 갚으면 된다. ◇“경제 생산성 약화가 가장 큰 문제 ”우리나라가 가진 자산은 인적자원이다. 기술수준이 높아 지금보다 나아지면 나아졌지 나락으로 떨어질 일은 없겠지만 아직 주식시장이 선진국에 편입 안돼 있고, 원화가 힘이 없다. 사회 전반의 생산성이 떨어지는 게 가장 걱정이다. 움직이는 방향이 계속 내려가는 방향이다. 이걸 올리기 전에는 미래가 밝지 않다. 생산성이 좋은 게 몇 부분이나 되나. 금융부문 생산성이 나쁘다. 안전성은 최고다. 규제가 많아서다. 제조업은 상당히 괜찮은 편이나 편중돼 있다. 정부부문의 효율성은 전체를 본다면 방대하고 세는 돈이 너무 많다. 우리나라가 연구개발비 비중 OECD에서 굉장히 오랫동안 1위를 했다. 대부분 돈을 정부가 댔다. 그렇게 15년쯤 해 왔다. 연구개발비가 투입되는 과정을 지켜본 분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적절하게 배분되지 않는다. 정부 예산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이게 효율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해결해야될 문제는 또 있다. 생산성에 정부가 너무 관심이 없다. 형평성과 효율성이라는 가치는 둘 다 귀중한데 불행히도 둘 다 오르지 않는다. 정치가들은 기본적으로 형평성에 관심이 크다. 이득을 보는 사람이 있고 표가 나오니까 그렇다. 그래도 어느정도 균형을 맞춰야 하는데 너무 형평성에 치우쳤다. 고용보험, 기본소득, 공공근로 등은 효과가 큰 사업 아니다. 추경으로 뭉칫돈이 나왔으니 공교육 시스템을 획기적으로 개선했으면 한다. 선생님 수 늘려야 한다. 세계 많은 나라가 공교육만으로 되지 않느냐. 지금 우리는 국토 균형 개발이라는 이슈가 있다. 기업들 옮기라 해도 세제혜택 줘도 안옮긴다. 기반시설이 없어서다. 기반시설에 투자하면 균형 발전에 도움이 된다. 전문가들을 모아서 용처를 잘 찾아서 써야한다. 외환위기 때 공적자금위원회 있었다. 그런걸 만들 필요가 있다. 전문가들이 모여서 했으면 좋겠다. 방역 성공의 핵심적 요인은 전문가한테 맡긴 거다.경제 외교도 전문가가 필요한데 안맡긴다. 긴 안목으로 투자해야 하는 데 효과가 바로 나오는데는 쓰라고 한다. 중립적인 전문가들을 모아서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
2020.08.01 I 김정민 기자
'부'를 키워드로 한 도서 인기
  • [위클리 핫북①]'부'를 키워드로 한 도서 인기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2020년 코로나19가 불러온 경제 혼란 이후 ‘부’를 키워드로 한 도서에 대한 독자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예스24 7월 4주 종합 베스트셀러에서는 달러와 금의 흐름으로 미래 투자 전략을 읽는 비법을 전하는 ‘부의 대이동’이 1위에 올랐다. 이 외에도 종합 5위 안에 책 4권이 ‘부’를 키워드로 한 도서였다. 스타 강사 김미경의 코로나19 이후 일자리와 비즈니스 위기 극복을 위한 현실적인 매뉴얼을 담은 ‘김미경의 리부트’는 한 계단 내려 2위를 기록했다. 뒤를 이어 부와 행운의 비밀에 대한 수만 건의 사례 분석과 성찰을 담은 ‘더 해빙’(The Having)이 3위, 스노우폭스 그룹의 김승호 회장이 전하는 맨손에서 종잣돈을 만들고 돈을 불리는 75가지 방법 ‘돈의 속성’은 5위를 차지했다. 박정윤 예스24 경제경영 MD는 “2019년 하반기부터 최근까지 주식, 부동산 등 재테크서의 판매 상승과 더불어 돈, 부를 키워드로 한 도서들이 꾸준히 출간되고 있다”며 “더 이상 돈과 부에 대한 관심을 감추지 않고 이를 적극적으로 추구하는 인식의 변화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어린이 만화 시리즈의 인기도 뜨겁다. 인기 유튜브 크리에이터 ‘흔한남매’의 다섯 번째 이야기 ‘흔한남매 5’는 전주와 동일한 4위다. 어린이들에게 한국사를 쉽고 재미있게 설명하는 ‘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험 14’가 6위로 나타났으며, 어린이 판타지 시리즈 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의 일곱 번째 이야기 ‘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 7’은 11위를 차지했다. 카카오프렌즈의 열다섯 번째 시간여행 ‘Go Go 카카오프렌즈 15’와 인기 절정의 웹툰 ‘놓지 마 정신줄!’의 작가들이 만든 과학 학습 만화 ‘놓지 마 과학! 14’는 출간과 동시에 각각 12위와 14위에 올랐다. 이 밖에도 ‘부’에 대한 독자들의 열망을 반영하듯 메리츠자산운용 대표이사 존 리의 투자 입문서 ‘존리의 부자되기 습관’ 10만부 기념 리커버 한정판이 다섯 계단 상승한 8위, 인기 경제 유튜버 ‘신사임당’의 재테크 방법과 철학을 담은 ‘킵고잉’(KEEP GOING)이 출간과 동시에 13위를 차지했다. 전자책 분야에서는 미국의 대표적인 추리 소설가 레이먼드 챈들러의 ‘기나긴 이별 , 열린책들 세계문학 252’가 새롭게 1위에 등극했다. 뒤를 이어 라틴 아메리카를 대표하는 세계적 작가이자 행동하는 지성인 루이스 세풀베다의 마지막 장편소설 ‘역사의 끝까지’가 2위로 나타났다.[그래픽=이동훈 기자]
2020.07.26 I 김은비 기자
'김미경의 리부트' 2주 연속 1위
  • [위클리 핫북①]'김미경의 리부트' 2주 연속 1위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스타 강사 김미경의 ‘김미경의 리부트’가 2주 연속 베스트셀러 1위에 등극했다.예스24 7월 3주 종합 베스트셀러에서 김미경이 코로나19 이후 일자리와 비즈니스 위기 극복을 위한 현실적인 매뉴얼을 담은 ‘김미경의 리부트’가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부와 행운의 비밀에 대한 수만 건의 분석과 성찰을 담아 상반기 11주 연속 1위를 차지했던 ‘더 해빙’(The Having)은 두 계단 상승해 2위에 올랐다. 조선영 예스24 도서1팀장은 두 책이 인기를 끄는 이유로 “코로나19로 사회 전반 및 일상의 많은 것들이 변화한 가운데 혼란 속에서 기회를 모색하고 삶의 균형을 잡고자 하는 사람들의 심리가 베스트셀러 순위에도 반영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부’에 대한 독자들의 열망도 도서에 반영되면서 투자와 재테크 분야가 주목받고 있다. 스노우폭스 그룹의 김승호 회장이 전하는 맨손에서 종잣돈을 만들고 돈을 불리는 75가지 방법을 정리한 ‘돈의 속성’은 전주 대비 한 계단 상승한 6위를 차지했다.오건영 작가가 거시 경제의 흐름을 설명하고 투자 인사이트를 전하는 ‘부의 대이동’은 예약판매와 동시에 8위를 기록했다. 메리츠자산운용 대표이사인 존 리의 투자 입문서 ‘존리의 부자되기 습관’ 10만부 기념 리커버 한정판은 한 계단 떨어진 13위다. 지난주에 이어 수험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방학을 맞이한 학생들이 어학 및 자격증 시험을 대비하면서다. EBS 유명 강사 최태성의 한국사능력검정시험 대비서 ‘큰별쌤 최태성의 별별 한국사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심화’ 상·하권은 한 계단씩 하락해 각각 10위와 11위로 나타났다. 주제별 연상 암기로 쉽고 재미있게 단어 학습이 가능한 ‘해커스 토익 기출 보카’는 세 계단 상승한 12위, 시험에 나온 토익 문제로 실전 감각을 키울 수 있는 ‘ETS 토익 정기시험 기출문제집 1000 Vol.2 READING 리딩’은 19위다. 2020년 새 급수체계 개편 내용을 반영한 ‘에듀윌 한국사능력검정시험 2주끝장 심화’ 개정판은 전주와 동일한 20위를 유지했다.전차책 분야에서는 2019년 9월 대법원에서 안희정을 상대로 최종 승소한 김지은의 554일간의 법정 투쟁을 담은 ‘김지은입니다’가 새롭게 1위로 등극했다. ‘김지은입니다’는 7월 3주 예스24 종합 베스트셀러에서도 역주행을 시작해 15위에 올랐다. 뒤를 이어 하반기에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10부작 공개를 앞둔 SF스릴러 ‘더 원’이 2위를 차지했다.(디자인=이미나 기자).
2020.07.19 I 김은비 기자
"부동산 대출규제, 현금부자만 더 부자로 만든 최악의 정책"
  • "부동산 대출규제, 현금부자만 더 부자로 만든 최악의 정책"
  •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정진욱 연세대 교수가 9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자유시장경제에서 투기는 근본적으로 막을 수 없다. 투기를 잡는 것은 투자위험(risk) 뿐인데, 집값 하락 위험을 정부가 알아서 사전에 제거해주고 있으니 시장 수요가 줄어들긴 힘들다.”정진욱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연구실에서 가진 이데일리 인터뷰에서 정부가 부당이득환수라는 정책목표에 매몰돼 시장원리를 무시한 정책들을 쏟아내 국민들을 ‘방어적 투기꾼’으로 전락시켰다고 질타했다. 정 교수는 최근 제51대 한국경제학회 학회장으로 선출됐다. 돈을 벌기 위해서가 아니라 가만히 손 놓고 있다가는 손해를 볼 수 있다는 조바심에 부동산 시장에 뛰어든 이들을 그는 ‘방어적 투기꾼’이라고 표현했다. 특히 그는 부동산 대출 규제 정책을 강도높게 질타했다. 그는 “부동산 대출 규제는 현금 부자만 더 부자로 만들어 자산불평등을 심화시킨 최악의 정책”이라며 “정부는 시장의 유동성이 생산적인 시장으로 흘러가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코로나19 여파로 글로벌 부동산 시장이 침체 국면으로 이어지는 양상이지만 우리나라는 예외다. 미국의 금융·부동산 정보제공 업체인 ‘코어로직’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의 집값이 0.1% 하락 전환하고 내년 5월 하락률이 1년 전 대비 6.6%를 기록할 전망이다. 반면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6월 마지막 주 0.06%에서 7월 첫째 주 0.11%로 상승폭을 키웠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1만 건에 육박해 올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그는 “그동안 정부는 부동산 가격을 안정시키겠다며 꾸준히 양도세를 올렸다. 경제원론 수준의 이론인데도 정부는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했다. 보유세를 인상하거나 매수자에게 과세하는 취득세가 오르면 수요가 줄면서 가격이 떨어지는 반면, 반면 양도소득세는 매도자의 세부담을 매수자에게 전가해 가격 인상을 부추긴다는 것이다. 정 교수는 “특정한 투기세력만 잡아내면 시장이 안정화될 것이라는 생각은 순서가 틀렸다”며 “시장 기능을 통해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도록 판을 짜야 투기가 사라진다”고 강조했다. ▲부동산 공화국이다. 자산불평등을 해소할 수 있을까.-부동산 가격을 안정화해야 한다. 정부는 투기세력을 비난하는데, 모든 국민이 투기를 하고 있다. 나만 집이 없으면 큰일난다는 방어적 동기의 투기다. 이건 값이 너무 급격히 올라서다. 규제가 한 몫을 했다. 부동산 시장은 가격이 한 방향으로 밖에 못 움직인다. 내려가지도 않을 뿐더러 급격히 떨어지면 경제에 미치는 충격이 더 크다. 일본이 1990년대 부동산시장이 폭락하고 20년 동안 경제가 휘청였는데 부동산 급락사태는 오지 못하게 막아야 한다. 정부가 써온 대책을 보면 자꾸 거래세를 올렸다. 양도소득세를 올리면 공급이 줄어든다. 그러면 가격이 오른다. 정부가 강제로 가격을 막는 건 초단기에만 가능할 뿐이다. 시장은 공급이 많으면 떨어진다. 수요 떨어져도 가격은 하락하지만 수요감소는 시장자체가 축소돼 피해가 크다. 공급을 늘리지 않는 가격 안정은 하늘에서 생선을 찾는 격이다. ▲정부의 공급확대정책은 시장에서 통할까.-공급을 늘리겠다고는 했지만, 생산과 공급을 착각하고 있다. 주택공급을 늘리는 방법은 3가지다. 가장 하수의 정책이 신도시 건설이다.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고 시장이 원하는 위치에 제공하지 못한다. 둘째가 재건축 장려다. 인기지역에 높은 건물이 올라가는 것이다. 가장 상책은 양도소득세를 없애는 것이다. 매물이 나오는 게 만드는 것이 공급정책이다. 그런데 양도세를 계속 올렸다. 집을 보유한 자들은 정권교체를 기다리는 편이 낫다고 생각한다. 양도소득세 없애고 보유세를 올리면 가장 양질의 원하는 곳의 공급이 나오게 된다. ▲공급 확대시 우려되는 부작용도 많다 -교통문제는 심각해질 수밖에 없다. 원하는 지역에 사는 사람들이 대가로 지불하도록 시장에 맡겨라. 전세계 어느 나라나 도심에 살려면 교통 지옥은 맛봐야한다. 공실은 시장이 조절할 것이다. 인구 줄고 집이 남으면 오래된 집부터 없어진다. 정부는 가만 놔두면 된다. 노자가 말한 ‘무위이무불이(無爲而無不爲)’가 처방이 될 수 있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데 되지 않는 일이 없다는 뜻이다.▲부동산 정책의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인가-목표가 이중적이다. 겉으로는 부동산 가격 안정시키는 것이 정책목표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부당이득환수가 목표다. 집으로 돈버는 것이 못마땅한 것이다. 이 두개 목표는 순서가 있다. 가격을 먼저 안정시키면 불로소득은 자연히 없어진다. 그러나 부당이득환수가 우선적인 목표가 된다면 환수 과정에서 가격은 필연적으로 오른다. ▲세금을 올리면 시장은 안정화될까. -경제원론으로는 부가세나 판매세 취득세 양도세 등 거래세의 성격을 가진 세금을 올리면 가격이 오른다. 부동산 같은 가격탄력성이 높은 것들은 특히나 더 오른다. 가격 낮추는 건 보유세를 높이는 방법뿐이다. ▲투기를 정부 규제로 막는 게 가능한가.-튤립도 투기의 대상이었다. 자유시장경제에서는 투기를 본원적으로 막지 못한다. 오직 리스크만이 투기를 막을 수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 부동산 시장은 정부가 그런 리스크를 자진해서 제거해주고 있다. 양도세를 올려 부동산으로는 돈을 벌 수 없도록 생각하게 만드는 것이 정부의 목표인데, 이것의 허점은 전문 투기꾼과 국민이 구분이 안된다는 것이다. 정책을 도덕적 관점으로 접근해 성공한 역사가 없다. 국민은 갑자기 착해지지 않는다. 인간은 원하는 것을 한다. 또 하나의 문제는 부동산을 투자해서 번 돈을 다 뺏긴다고 해도 최소한 잃지는 않는다는 인식이 있다. 규제하면 가격은 오르는 것이 기정사실이다. 리스크가 하나도 없는 것이다. 정부가 가격을 올려놓으니 투기를 막는 매커니즘이 없어진 것이다. 가격이 떨어질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과잉 유동성에 대한 우려도 크다.-문제는 풀린 유동성이 생산성 있는 투자로 연결되지 않고 부동산이 블랙홀처럼 빨아들이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정부가 대출을 규제했다. 그런데 대출규제는 역진성의 문제가 있다. 현금 부자만 부동산에서 이득을 보게 만들었다. 대출 규제는 최악의 정책이다. 더 가난한 사람을 억누르고 부자에게 득을 주는 정책이다. 단기적으로 가격을 묶어놓는 모르핀 처방에 불과하다. 모르핀을 맞으면 순간 고통은 사라지지만 병은 낫지 않는다. 오히려 내성을 길러 점점 대출 규제의 효과를 약해지게 만들 뿐이다. ▲연세대 경제학부 학사ㆍ석사 졸업 ▲미국 플로리다대 대학원 박사 ▲미국 플로리다대 경제학과 조교수 ▲미국 에모리대 경제학과 조교수 ▲아주대 경제학과 교수 ▲싱가포르 싱가폴경영대 교수 ▲연세대 상경대학 경제학부 교수 ▲제51대 한국경제학회장
2020.07.16 I 김경은 기자
투자·재테크, 베스트셀러 20위에 7권
  • [위클리 핫북①]투자·재테크, 베스트셀러 20위에 7권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코로나19 이후 일자리와 비즈니스 위기 극복을 위한 현실적 매뉴얼을 담은 ‘김미경의 리부트’가 예스24 주간 베스트셀러 종합 1위를 차지했다. 또 베스트셀러 20위안에 투자·재테크 관련 도서 7권이 순위에 오르며 인기를 끌어가고 있다. 예스24 7월 2주 베스트셀러 순위 [그래픽=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예스24 7월 2주 종합 베스트셀러에서는 ‘김미경의 리부트’가 새롭게 1위엔 등극했다. 인기 유튜브 크리에이터 ‘흔한남매’의 다섯 번째 이야기 ‘흔한남매 5’와 어린이들에게 한국사를 쉽고 재미있게 설명하는 ‘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험 14’는 한 계단씩 하락해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부와 행운의 비밀에 대한 수만 건의 사례 분석과 성찰을 담은 ‘더 해빙’(The Having)이 4위, 입지 분석 전문가 김학렬 스마트튜브 부동산조사연구소장의 부동산 투자의 절대 법칙 ‘이제부터는 오를 곳만 오른다’가 두 계단 상승한 5위로 나타났다.도서를 통해 투자와 재테크를 공부하고자 하는 독자들의 열정이 뜨겁다. 스노우폭스 그룹의 김승호 회장이 전하는 맨손에서 종잣돈을 만들고 돈을 불리는 75가지 방법 ‘돈의 속성’이 한 계단 내린 7위, 메리츠자산운용 대표이사 존리의 투자 입문서 ‘존리의 부자되기 습관’은 12위로 나타났다. 세계적 금융 예측가인 제이슨 솅커가 코로나 이후의 사회를 전망한 ‘코로나 이후의 세계’는 전주와 동일한 17위다. 한 권으로 완성되는 주식 투자 방법의 백과사전 ‘주식 공부 5일 완성’이 예약판매와 동시에 18위에 올랐다.여름방학을 맞아 참고서 및 수험서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새 교육 과정에 맞춰 최신 개정판으로 출시된 ‘동아 연세 초등 국어사전’이 8위를 유지했고, EBS 인기 강사 최태성의 한국사능력검정시험 대비서 ‘큰별쌤 최태성의 별별 한국사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심화’ 상과 하는 각각 9위와 10위로 나타났다. 주제별 연상 암기로 쉽고 재미있게 단어 학습이 가능한 ‘해커스 토익 기출 보카’는 15위, 2020년 새로운 급수체계 개편 내용을 반영한 ‘에듀윌 한국사능력검정시험 2주 끝장 심화(1, 2, 3급)’개정판이 20위다. 이 밖에도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김수현 작가가 4년 만에 내놓은 신작 ‘애쓰지 않고 편안하게’가 한 계단 내려 6위를 차지했고,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작 ‘기억 1’과 ‘기억 2’가 각각 13위와 16위를 기록했다. 15만 부 돌파를 기념해 여름 특별판이 출간된 전승환 작가의 인문 에세이 ‘내가 원하는 것을 나도 모를 때’는 두 계단 하락한 14위, 유명 작사가 김이나의 에세이 ‘보통의 언어들’이 여섯 계단 내린 15위다. 어린이 판타지 시리즈 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의 일곱 번째 이야기 ‘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 7’은 예약판매와 동시에 19위로 나타났다.전자책 분야에서는 스노우폭스 그룹 김승호 회장의 돈을 불리는 75가지 방법을 담은 ‘돈의 속성’이 새로운 1위에 등극했다. 뒤를 이어 주식에 처음 입문하는 사람들을 위한 주식투자 안내서 ‘시간여행TV의 주식투자 전략’이 2위를 차지했다.
2020.07.12 I 김은비 기자
김병주 MBK 회장, 韓 12번째 부호 등극…구광모·정용진도 제쳤다
  • [마켓인]김병주 MBK 회장, 韓 12번째 부호 등극…구광모·정용진도 제쳤다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국내 최대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MBK파트너스의 김병주(57·사진) 회장이 국내 12번째 부호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국내 30대 부호에 이름을 올린 지 1년 만에 11계단 상승하면서 구광모 LG(003550)그룹 회장과 이재현 CJ(001040)그룹 회장, 이명희 신세계(004170) 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보다 순위가 높았다.김 회장은 포브스가 8일(현지시각) 발표한 ‘2020년 한국의 50대 부자’ 명단에서 12위에 올랐다. 순자산은 19억 달러(약 2조 2832억원)로 집계됐다. 지난해 9월 같은 조사에서 1조 7661억원의 재산을 보유하며 우리나라 23번째 부자에 이름을 올린 그는 1년 새 자산이 5171억원 늘면서 순위도 11계단이나 상승했다. 2016년 47위로 첫 입성한 지 4년 만에 무려 35계단이나 뛰어올랐다.김 회장은 이로써 △구광모 LG(003550)그룹 회장(13위) △이해진 네이버(035420) 창업자 겸 글로벌투자책임자(14위) △방준혁 넷마블(251270) 의장(15위) △이재현 CJ(001040)그룹 회장(27위) △정용진 신세계(004170) 부회장(37위) △이명희 신세계 회장(42위)보다 많은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국내 최고 부자는 173억달러(20조 8378억원)을 보유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차지했다. 이어 △서정진 셀트리온(068270) 회장(114억 달러) △김정주 NXC 대표(96억 달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67억 달러) △김범수 카카오(035720) 의장(52억 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5위를 차지했던 정몽구 현대차(005380)그룹 회장은 32억 달러로 5위에서 8위로 3계단 내려왔다.포브스는 김 회장의 자산 증가를 두고 MBK파트너스의 높은 실적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포브스는 “지난해 아시아에서 가장 큰 엑시트(자금회수) 5건 가운데 3건은 MBK파트너스의 거래”라고 설명했다. MBK는 최근 12개월간 코웨이와 오렌지라이프, 대성산업가스 엑시트(매각)를 통해서 총 50억 달러(6조원)의 자금을 회수했다.MBK파트너스는 중국과 일본, 한국에서 220억 달러 이상을 운용하고 있으며 현재 5개의 블라인드 펀드와 1개의 스페셜시츄에이션펀드(SSF)를 두고 있다. 지난해 말 절대 수익률 기준 이들 펀드의 IRR(내부수익률)은 18%를 기록했다. 2005년 설립 이후 아시아 전반에서 실현한 수익금은 총 121억 달러(LP 공동투자 포함)로 알려졌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5월 68억 달러(8조원) 규모 5호 블라인드 펀드(투자 대상을 정하지 않고 자금을 먼저 모은 펀드) 조성에 성공하면서 국내를 넘어 아시아 최대 규모 사모펀드(PEF) 운용사로 올라섰다. 중국계 PEF 힐하우스캐피탈이 조성한 102억 달러 규모 펀드, 글로벌 PEF 콜버스크래비스로버츠(KKR)가 조성한 91억 달러 규모 펀드에 이어 아시아에서 세 번째로 큰 규모다.이번 펀드 조성으로 MBK의 자산운용규모(AUM)는 225억 달러(27조원)까지 늘면서 베어링PEA를 제치고 아시아 최대 규모의 독립계 사모투자 운용사(헤지펀드 제외)로 올라섰다.1963년 경남 진해에서 태어난 김 회장은 해버퍼드칼리지에서 영문학을 전공하고 하버드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MBA 과정을 마쳤다. 유학 당시 미국 파슨스디자인스쿨에서 공부하던 박태준 전 총리의 넷째 딸 박경아씨와 만나 결혼했다.골드만삭스 기업 인수합병(M&A) 투자은행가로 IB업계 생활을 시작한 그는 살로먼스미스바니(현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아시아·태평양 최고운영책임자(COO)를 거쳐 글로벌 PEF 운용사인 칼라일그룹으로 이직하면서 PEF업계에 발을 첫 발을 내딛었다. 칼라일그룹 아시아 회장을 역임한 그는 2005년 독립해 MBK파트너스를 세웠다. 지난 3월에는 자신의 자전적인 내용을 담은 영어소설인 ‘제물(Offerings)’을 출간하기도 했다. 이 소설은 하버드대 경영대학원(MBA)을 졸업하고 월가에서 일하던 주인공 대준이 금융위기에 직면한 고국(한국)으로 돌아와 겪는 일을 다루고 있는데 앞선 김 회장의 이력과 비슷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2020.07.10 I 김성훈 기자
"욜로는 지옥행"…'집사부일체' 존리 현실 조언 '최고의 1분'
  • "욜로는 지옥행"…'집사부일체' 존리 현실 조언 '최고의 1분'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SBS ‘집사부일체’ 사부로 등장한 ‘한국의 워런 버핏’ 존 리가 투자계 최고다운 경제철학을 전해 관심을 끌었다.‘집사부일체’(사진=SBS)시청률 조사 기관 닐슨코리아에 의하면 지난 5일 일요일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는 가구 시청률 4.4%(이하 수도권 1부 기준), 광고 관계자들의 중요 지표이자 화제성을 주도하는 ‘2049 타깃 시청률’ 3%를 기록했다. 특히, 사부로 등장한 존 리는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등극하는 가 하면 그가 사회 초년생들에게 현실 조언을 건넨 장면은 분당 시청률이 5.3%까지 오르며 ‘최고의 1분’을 차지하기도 했다.대한민국을 움직이는 CEO 특집 2탄으로 꾸며진 이날 방송에는 ‘한국의 워런 버핏’ 존 리가 사부로 등장, 자신의 경제 철학을 전했다.이날 멤버들은 ‘부자 되는 법’을 배워보기 위해 메리츠자산운용의 존 리 대표를 찾았다. 그의 사무실에는 투자계 최고임을 증명하는 상장과 트로피들이 가득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자신의 직업인 자산운용사에 대해 묻는 멤버들에게 “투자할 때 개인들이 잘 모르지 않냐. 어떤 기업을 골라야 하는지 투자 방향을 고민해 주는 일”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는 “안타깝게도 한국이 노후준비가 가장 안 된 나라다. 구체적으로 노후자금이 얼마나 필요할지 생각해봐야 한다”라며 은퇴 후에도 현재 수준의 소비를 할 수 있는 노후 설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런가 하면 그는 세계적인 부자인 워런버핏, 제프베조스, 마크 저커버그 등 금융가 큰손들은 왜 다 유태인인지 궁금해하는 이승기에게 “유태인은 성인식을 열세 살에 한다. 온 가족이 성인식을 축하할 때 돈을 가져온다. 어릴 때부터 돈의 중요성을 가르쳐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근데 한국은 돈 얘기를 안 하지 않냐. 한국은 ‘공부 열심히 해라, 일 열심히 해라’하면서 돈 얘기는 안 한다”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집사부일체’(사진=SBS)존 리는 사회 초년생들의 안타까운 소비행태에 대해 이야기하기도 했다. 그는 “사람들이 취직하면 제일 먼저 차부터 산다. 그게 결정적인 지옥 가는 일이다”라고 해 멤버들을 놀라게 했다. 그는 지금까지도 차 없이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며 “부자들의 또 하나의 특징은 ‘나를 불편하게 해라’이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YOLO’에 대해 “지옥 가는 일”이라며 “’난 어차피 부자가 안될 거야’라는 생각이 깔려 있는 거다. 누구나 노후준비를 할 수 있다. 그걸 이해하지 못했을 뿐이다”라고 밝혔다. 존 리가 사회 초년생의 소비행태에 대한 안타까움을 안타까움을 내비치며 현실 조언을 건넨 이 장면은 새로운 깨달음을 느끼게 하며 분당 시청률 5.3%로 ‘최고의 1분’을 차지하기도 했다.한편, 투자 조기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 한 존 리는 어린이 눈높이 금융교육을 진행했다. 이에 드라마 ‘황후의 품격’에서 ‘아리공주’로 신성록과 호흡을 맞췄던 오아린, 트로트 신동 임도형,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큰 사랑을 받은 아역배우 김설, 그리고 현영과 신승환의 딸들이 함께했다. 아이들은 이미 저금을 하고 있다고 하는가 하면 경제용어 스피드 퀴즈에서 각종 경제용어들을 설명하고 이해하는 모습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아이들과의 금융교육을 마친 존 리는 ”깜짝 놀랐다. 다른 친구가 더 잘 번다고 생각하면 투자를 하고 싶어 했다. 그게 투자의 시작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아이들을 위해 펀드를 선물하며 “단순히 돈을 버는 게 아니라 투자의 첫 입문이라고 생각하면 굉장히 기념비적인 일이다. 앞으로 금융 강국이 되는 데에는 여러분에게 달려있다”라고 해 훈훈함을 더했다.
2020.07.06 I 김가영 기자
'더 해빙' 11주 연속 1위
  • [위클리 핫북①]'더 해빙' 11주 연속 1위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더 해빙’이 11주 연속 베스트셀러 순위 1위를 지켰다.‘더 해빙’ (The Having)은 예스24 6월 4주 종합 베스트셀러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더 해빙’은 부와 행운의 비밀에 대한 수만 건의 사례 분석과 성찰을 담은 책이다.[그래픽=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인기 유튜브 크리에이터 ‘흔한남매’의 다섯 번째 이야기 ‘흔한남매 5’는 여섯 계단 상승해 2위에 올랐고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김수현 작가의 4년 만의 신작 ‘애쓰지 않고 편안하게’는 한 계단 하락한 3위를 기록했다. 스노우폭스 그룹의 김승호 회장이 전하는 맨손에서 종잣돈을 만들고 돈을 불리는 75가지 방법 ‘돈의 속성’과 어린이들에게 한국사를 쉽고 재미있게 설명하는 ‘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험 14’도 한 계단씩 내려 각각 4위와 5위를 차지했다.독자들이 코로나19로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책을 통해 기회를 모색하려는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정확한 금융 예측가인 제이슨 솅커가 코로나 이후의 사회를 전망한 ‘코로나 이후의 세계’는 15위, 메리츠자산운용 대표이사 존 리의 투자 입문서 ‘존리의 부자되기 습관’은 18위다.장편소설의 인기가 계속되고 있다.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프랑스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작 ‘기억 1’은 한 계단 내렸지만 7위로 여전히 상위권이다. ‘기억 2’는 세 계단 하락했음에도 10위에 머물렀다. 김훈 작가의 신작 장편소설 ‘달 너머로 달리는 말’은 19위로 베스트셀러 순위에 올랐다. 에세이 부문도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유명 작사가 김이나의 ‘보통의 언어들’이 6위, 신작 ‘애쓰지 않고 편안하게’의 일본 수출로 역주행을 시작한 김수현 작가의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는 13위다. 15만 부 돌파를 기념해 여름특별판이 출간된 전승환 작가의 인문 에세이 ‘내가 원하는 것을 나도 모를 때’는 14위로 한 계단 상승다.이밖에도 새 교육 과정에 맞춰 최신 개정판으로 출시된 ‘동아 연세 초등 국어사전’은 세 계단 올라 11위를, 그리스 로마 신화의 이야기를 만화로 풀어낸 ‘그리스 로마 신화 17’이 12위로 나타났다. 오다 에이이치로의 인기 소년만화 ‘원피스 96’은 출간과 동시에 16위에 올랐다. 육아 멘토 푸름이교육연구소 푸름아빠의 육아 바이블 ‘푸름아빠 거울육아’는 20위에 안착했다.전자책 분야에서는 프랑스의 대표 작가 마르크 레비의 장편소설 ‘그녀, 클로이’가 전주 대비 한 계단 상승해 1위에 등극했다.
2020.06.28 I 김은비 기자
'더 해빙',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인기 꾸준
  • [위클리 핫북①]'더 해빙',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인기 꾸준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더 해빙’과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가 꾸준히 종합 베스트셀러 1,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예스24 6월 3주 종합 베스트셀러에 따르면 부와 행운의 비밀에 대한 수만 건의 사례 분석과 성찰을 담은 ‘더 해빙’(The Having)은 10주 연속 1위에 등극했고,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의 김수현 작가가 4년 만에 선보인 신작 ‘애쓰지 않고 편안하게’도 4주 연속 2위를 유지했다.스노우폭스 그룹의 김승호 회장이 전하는 맨손에서 종잣돈을 만들고 돈을 불리는 75가지 방법에 대한 이야기 ‘돈의 속성’은 한 계단 상승해 3위에 올랐다. 어린이들에게 한국사를 쉽고 재미있게 설명하는 ‘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험 14’가 다섯 계단 올라 4위를 차지했다. 대한민국 대표 작사가 김이나가 평범한 단어들 속에 깃들인 특별한 가치를 발견하는 ‘보통의 언어들’은 두 계단 상승한 5위다.코로나19로 인한 불안정한 경제 상황이 계속되면서 투자 관련 도서가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세계적 금융 예측가인 제이슨 솅커가 코로나 이후의 사회를 전망한 ‘코로나 이후의 세계’가 한 계단 하락한 11위로 나타났다. 메리츠자산운용 대표이사 존 리의 투자 입문서 ‘존리의 부자되기 습관’은 세 계단 오른 12위, 팟캐스트 ‘경제의 신과 함께’와 ‘삼프로TV’에 출연한 경제분석가와 전문 투자자 8인이 코로나19 이후의 자산시장을 예측한 ‘코로나 투자 전쟁’이 여덟 계단 하락한 13위를 기록했다.장편소설에 대한 독자들의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전 세계가 사랑하는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작 ‘기억 1’은 세 계단 내려 6위에 안착했고, ‘기억 2’는 한 계단 하락해 7위로 나타났다. 소설가 정세랑의 4년 만의 신작 장편소설 ‘시선으로부터,’는 여섯 계단 내린 19위다. 육아·어린이 서적도 인기다. 멘토 푸름이교육연구소 푸름아빠의 육아 바이블 ‘푸름아빠 거울육아’는 두 계단 내린 10위, 새 교육 과정에 맞춰 최신 개정판으로 출시된 ‘동아 연세 초등 국어사전’은 14위다. 자존감이 올라가는 신기한 떡을 만드는 떡집 이야기 ‘장군이네 떡집’은 20위다. 인기 유튜브 크리에이터 ‘흔한남매’의 다섯 번째 이야기 ‘흔한남매 5’도 예약판매와 동시에 8위를 차지했다.전자책 분야에서는 ‘연금술사’의 저자 파울로 코엘료의 신작 에세이 ‘내가 빛나는 순간’이 1위에 등극했다. 뒤를 이어 프랑스의 대표 작가 마르크 레비의 장편소설 ‘그녀, 클로이’가 2위에 올랐다.[그래픽=이데일리 김동훈 기자]
2020.06.21 I 김은비 기자
“코로나19로 달라진 韓‘개미’…금융문맹 日 답습 안돼”
  • [인터뷰]“코로나19로 달라진 韓‘개미’…금융문맹 日 답습 안돼”
  • △존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사진=이데일리 김태형 기자)[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3~4년 전 전국 산후조리원에 금융 강연을 하려고 전화를 돌렸어요. 주식 투자는 가능한 빨리 시작하는 게 좋거든요. 당시 1곳 빼고 모두 거절했어요. 나머지 한 곳도 나중에 취소됐죠. 최근 산모를 상대로 강연 해달라는 전화를 받았어요. ‘인식이 달라졌구나’ 싶었죠.”지난 12일 서울 북촌 사무실에서 만난 존리(62·한국명 이정복) 메리츠자산운용 대표는 대표적인 ‘주식 전도사’다. 1991년 미국 투자회사인 스커더 스티븐스 앤드 크락(Scudder Stevens & Clark)에서 코리아펀드를 운용하면서 월가의 스타 펀드매니저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2005년에는 라자드 에셋 매니지먼트(Lazard Asset Management)로 자리를 옮긴 뒤에는 장하성 펀드로 알려진 한국기업지배구조펀드를 운용했다. 2014년에는 미국 생활을 접고 귀국길에 올랐다. 월가에서 키운 투자신념과 교육철학을 가능한 한 많은 사람과 공유하며 현명한 주식투자 문화를 정착시키고 싶다는 바람에서였다. 실제 전국 방방곡곡 버스 투어를 다니며 “커피 사먹을 돈으로 커피 회사 주식을, 보톡스 맞을 돈으로 보톡스 회사 주식을 사야 한다”고 외치고 있다. 지난 5년 동안 그가 강단에 오른 횟수만 1000여건이다. 때문인지 이번 ‘동학개미운동’을 기점으로 그는 동학 대장 ‘존봉준’(존리+전봉준)이란 별칭을 얻었다. 그는 “다들 현금을 챙기라는 패닉장에서 주식을 해야 한다는 말이 신선했나 보다”고 웃었다. ◇ 투자의 원칙…여유 자금으로 장기·분산 투자리 대표가 제시하는 투자 원칙은 늘 동일하다. 여유 자금으로 분산 투자하고 오래 쥐고 있으라는 것이다. 최근 유행하는 원유나 금 투자에 대해선 “일반 투자자에겐 좋은 선택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원자재나 부동산은 기관이나 수천억원을 가진 자산가에겐 헤지(hedge·위험 회피) 수단이지만, 이익 극대화를 위해 움직이는 기업과 달리 ‘일하는 돈’이 아니기 때문이다. 단기간 수익률에 일희일비 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쏟아져 나오는 비관적인 전망에도 적당히 귀를 닫아야 한다고 했다. 월가 펀드 매니저 시절 어떻게 마인드 콘트롤을 했는지 묻자 “안 봤다”고 답했다. 지금도 그의 사무실 책상은 단촐했다. 그는 “삼성전자(005930)를 샀다면 업황 상황이 크게 달라지지 않는 한 어제와 오늘이 다르지 않을 것”이라면서 “재무구조, 거버넌스 등을 잘 따져 살 때 잘 사야 한다”고 말했다. 주식 투자의 중요성은 더욱 강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4차 산업혁명이 가속화되면 기존 일자리가 줄어들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리 대표는 “기업은 살아남아도 개인은 그렇지 못할 것”이라면서 “대신 기업의 주식에 투자하는 방법이 있다”고 설명했다. ◇ “덕분에 사교육 줄였단 말에 보람”사무실 한 벽면을 꽉 채운 커다란 지도에는 전국 시·군이 모두 표기돼 있었다. 강연을 다녀온 곳마다 노란 스티커를 붙여놨다. 지도를 스티커로 빼곡히 채우는 게 그의 목표였다. 처음 강연을 나갈 땐 펀드 수익률을 운운하며 야유하던 이도, “왜 주식을 권하느냐”고 분노하던 청중도 있었다. 그럼에도 그는 월가 펀드 매니저 시절보다 지금이 행복하다고 말했다. “돈에 관심 없는 대학생”, “사교육 탓에 노후 준비가 뒷전인 학부모”를 만날 때마다 “잠잘 때가 아니다”고 다짐하곤 했다. 투철한 사명감의 근원이 궁금했다. “일본의 실패를 답습할까 끔찍하다”는 답이 돌아왔다. 일본에 대해 “예금과 부동산, 채권에만 투자하는 금융문맹의 나라”라고 표현했다. 리 대표는 “한국이 20년 후 일본처럼 된다면 한국인으로서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라면서 “‘동학개미운동’이 올바른 투자 문화로 자리매김하는지는 지켜볼 일이지만 주식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것 자체에선 희망을 봤다”고 말했다.강연 뿐만 아니다. 지난해부터 유튜브 채널도 운영하고 있다. 메시지를 널리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직원의 권유가 있었다. 2020년 5월 현재 13만 구독자를 자랑한다. 올해 1월 출간한 ‘존리의 부자되기 습관’은 다섯달 만에 16쇄를 돌파했다. 사무실로 직접 찾아온 독자의 사례를 소개했다. 고등학생 자녀를 둔 중년 여성은 방과 후 ‘학원 순례’가 일이었다. 리 대표의 영상을 접한 후 아이에게 의견을 물어 본 후 과감하게 사교육을 끊었다고 했다. 그 돈으로 노후를 준비했다. 아이도 적성에 맞지 않는 공부 대신 취미에 푹 빠졌다고 했다. 보람을 느낀 순간이었다. ◇ 운용사 단독지점으로 접점 늘린다이번 ‘동학개미운동’에도 불구하고 주식형 펀드 시장은 여전히 외면받았다. 평소 세제 혜택 등을 이유로 연금저축펀드의 중요성을 설파하고 있는 리 대표는 “주식을 하라는 말에는 펀드가 포함돼 있었는데 안타까운 일”이라고 고개를 저었다. 이는 다음 책의 주제이기도 했다. 그는 “누군가 ‘주식을 하라’고만 하지 말고 ‘어떻게 해야할지도 알려달라’고 하더라”면서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투자에 관한 내용으로 다음 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지난 16일에는 오금역 인근에 자체 지점이 문을 열었다. 전문적인 리테일 상담 인력을 배치하되 애플 스토어처럼 남녀노소 펀드를 손쉽게 이해하고 접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다. 펀드 가입은 비대면으로 직접 가입이 가능한 ‘메리츠자산운용 펀드투자’ 앱을 이용해 이뤄진다. “투자가 일상이 되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코로나19라는 위기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수많은 기업이 흔들리겠지만 살아남는 기업은 더욱 더 강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온라인의 강화, 부동산의 약화, 게임·화상회의 관련주의 약진 등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도 짚었다. 코로나19로 높아진 국가 신용도 호재였다. 그전까지 “한국은 금융문맹”이던 날선 주장과는 온도가 사뭇 달랐다. “지금 대한민국은 혁명 중입니다. 그걸 잘 이뤄내면 선진국으로 가는 거고, 그렇지 못하면 일본처럼 될 수 있습니다. 이 ‘기회’를 올바른 투자 문화 정착으로 잘 가져가야 할 때입니다.”
2020.05.18 I 김윤지 기자
①'흔한남매4' 2주 연속 1위 등극
  • [위클리 핫북]①'흔한남매4' 2주 연속 1위 등극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인기 유튜브 크리에이터 ‘흔한남매’의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예스24 4월 2주 종합 베스트셀러에서는 인기 유튜브 크리에이터 ‘흔한남매’의 네 번째 이야기 ‘흔한남매 4’가 2주 연속 1위에 등극했다. 부와 행운의 비밀에 대한 수만 건의 사례 분석과 성찰을 담은 ‘더 해빙 The Having’은 전주 대비 열 세 계단 상승해 2위를 차지했다. 어린이들에게 한국사를 재밌게 전달하는 ‘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험 13’은 3위를 차지했다. 사람을 다루는 핵심 원리를 담은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은 tvN ‘요즘책방’ 방영 이후 역주행을 시작해 5위에 올랐다.교양 및 예능 프로그램, 드라마 등 TV 프로그램에 노출된 도서의 관심이 여전하다. 동명의 JTBC 드라마 방영을 기념해 특별 에디션으로 돌아온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가 6위, EBS 부모 특강 ‘0.1%의 비밀: 메타인지’ 방송을 계기로 주목을 받은 심리학 교수 리사 손의 ‘메타인지 학습법’은 7위다. 페스트의 확산으로 폐쇄된 도시의 이야기를 그린 알베르 까뮈의 고전 ‘페스트’가 tvN ‘요즘책방’을 통해 순위 역주행을 시작한 후 8위를 기록했다. Olive 예능 프로그램 ‘밥블레스유 2’ 출연한 배우 문소리의 추천 도서 ‘당신이 옳다’는 9위에 안착했다. 세계적인 경제 침체 속 재테크에 대한 독자들의 열정이 식지 않고 있다. 메리츠자산운용 대표이사 존 리의 투자 입문서 ‘존리의 부자되기 습관’은 11위로 나타났다. 증권가 일타강사 사경인 회계사의 ‘재무제표 모르면 주식투자 절대로 하지마라’ 최신 개정판이 19위로 순위에 재진입했다. 교보문고 순위에서도 ‘흔한 남매 4’가 2주 연속 종합 1위에 올랐고, 정혜신의 ‘당신이 옳다’가 뒤를 이었다.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녹나무의 파수꾼’도 순위가 상승했다. 외출 자제를 하면서 소설 분야 도서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2020.04.12 I 이윤정 기자
발머 LA 클리퍼스 구단주, 스포츠계 최고 부자
  • 발머 LA 클리퍼스 구단주, 스포츠계 최고 부자
  • 스티브 발머 LA 클리퍼스 구단주.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스티븐 발머(미국) 미국프로농구(NBA) LA 클리퍼스 구단주가 전 세계 스포츠 구단주 가운데 가장 부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8일(한국시간) 전 세계 스포츠 구단주들의 순자산 규모를 조사해 상위 20명을 발표했다. 1위는 순자산 규모가 527억달러(약 64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된 LA 클리퍼스 구단주 발머다. 전 세계 스포츠 구단주 가운데 부자 순위 1위를 차지한 발머는 2000년부터 2014년까지 마이크로소프트 대표를 지낸 뒤 2014년에 LA 클리퍼스에 20억달러를 투자해 구단주가 됐다. 올해 3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잉글우드에 있는 더 포럼 아레나를 4억달러에 사들인 발머 구단주는 포브스 집계로는 전 세계에서 11번째 부자로 평가됐다. 2위는 368억달러의 자산 규모를 보유한 인도의 무케시 암바니가 이름을 올렸다. 인도 크리켓팀인 뭄바이 인디언스 구단주인 암바니는 인도 최대 민영기업인 에너지 회사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회장이다. 3위는 프랑스 프로축구 스타드 렌FC를 보유한 프랑수아 피노 구단주로 자산 규모는 270억달러다. 한국계 미국인 킴 페굴라와 결혼한 테런스 페굴라가 50억달러의 자산 규모로 20위에 올랐다. 페굴라 부부는 현재 미국프로풋볼(NFL) 버펄로 빌스와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버펄로 세이버스를 소유하고 있다.
2020.04.08 I 임정우 기자
강남 부자들, 부동산 비중 6년만에 줄였다(종합)
  • 강남 부자들, 부동산 비중 6년만에 줄였다(종합)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자산 10억원 이상 부자들의 부동산 비중이 지난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이후 6년만의 일이다. 2일 하나금융연구소가 발표한 ‘한국 부자들의 자산관리 방식 및 라이프스타일’ 보고서에 따르면 부자(자산 10억원 이상 하나은행 PB 이용고객 기준)들의 지난해 부동산 자산 비중은 50.9%로 전년대비 2.2%포인트 감소했다. 특히 강남 3구에 거주 자산가들에게서 부동산 자산 비중 감소가 두드러졌다. 강남3구 부자들의 부동산 자산 비중은 2018년 56%에서 2019년 53%로 낮아졌다. 부자들의 부동산 자산 비중 변화 추이(왼쪽)와 거주 지역별 부동산 비중 변화(오른쪽) (자료 : 하나금융연구소)하나금융연구소 관계자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부동산 규제 강화에 따른 부동산 가격 상승세 둔화, 다주택자들의 주택 매도, 절세를 위한 증여 등의 영향을 받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실제 정부는 주택담보대출 억제, 종합부동산세율 인상, 양도소득세 강화, 분양가상한제 지역 확대 등의 부동산 규제 정책을 시행했다. 하나금융연구소가 집계한 수치에 따르면 부자들의 지난해 종합부동산세는 전년 대비 48% 증가했다. 부동산을 매입하겠느냐는 질문에 ‘매입 의사 없음’(43.3%), ‘향후 결정’(41.8%)이 다수를 차지했다. 매입 계획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14.9%에 불과했다. 다만, 40·50대 부자들의 매입 의사는 각각 22.0%와 20.2%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하나금융연구소는 젊은 부자들을 중심으로 부동산 매입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당장 부동산을 매각하겠다고 응답한 부자들의 비율은 낮았다. 응답자 중 ‘매각 또는 매각 계획 등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9.1%였다. 현 상태를 유지하겠다고 답한 비율이 51.3%로 가장 많았다. 부자들의 보유 부동산 포트폴리오를 보면 상가와 같은 상업용 부동산이 48%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 거주목적주택, 투자목적주택, 토지 순이었다. 연령이 높아질 수록 상업용 부동산 비중이 높았고 연령이 낮을 수록 투자목적 주택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하나금융연구소는 투자목적주택을 통해 부를 축적한 후 점차 노후 준비를 위해 상업용부동산 비중을 늘려가는 경향이 나타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나은행과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발간한 ‘한국 부자들의 자산관리 방식 및 라이프스타일’ 보고서는 2007년부터 국내 부자들의 자산 관리 형태와 경제 활동 특성을 연구할 목적으로 발행되고 있다. 우리나라 부자들의 경기 전망과 부동산, 금융 자산, 해외 자산에 대한 투자 행태 변화, 자산 축적 및 노후 준비 계획 등을 담고 있다. 조사 대상은 10억원 이상 자산을 보유한 하나은행 PB(프라이빗뱅킹) 이용 고객들이다.
2020.04.02 I 김유성 기자
부자들, 6년만에 부동산 비중 줄였다
  • 부자들, 6년만에 부동산 비중 줄였다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부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자산으로 부동산이 꼽혔다. 그러나 최근 부동산 가격 상승률이 둔화되고 관련 규제가 강화되면서 총자산에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줄었다. 2일 하나은행과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발간한 ‘2020 한국 부자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해 부자(10억원 이상 하나은행 PB 서비스 이용자 기준)들의 부동산 자산 비중은 50.9%로 전년(2018년) 대비 2.2%포인트 감소했다. 2013년 이후 6년만의 감소로 부동산 규제 강화에 따른 부동산 가격 상승세 둔화와 다주택자들의 주택 매도, 절세를 위한 증여 등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부자들의 보유 부동산 포트폴리오를 보면 상업용 부동산이 48%로 가장 높은 비중이었다. 그 다음이 거주목적 주택, 투자목적 주택, 토지 순이었다. 연령대별 부동산 포트폴리오를 보면, 젊은 부자일수록 투자목적 주택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고연령 부자일수록 상업용 부동산 비중이 높았다. 연령대별 부동산 보유 포트폴리오 (자료 : 하나금융연구소)자산규모별로는 거액자산가일수록 상업용부동산 비중이 급격하게 증가했다. 특히 총자산 100억원 이상 부자들의 투자목적주택 비중이 13%에 불과한 반면 상업용부동산 비중은 55%에 달했다. 안성학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연령이나 자산규모 증가에 따른 부자들의 단계별 부동산 보유 형태는 투자목적주택 등 다양한 루트를 통해 부를 축적한 후 노후준비를 위해 상업용부동산 비중을 늘려나가는 것이 일반적이다”라고 설명하였다.한편 지수연계상품 등의 파생금융상품에 대한 부자들의 선호도는 지난해 눈에 띄게 떨어졌다. 2018년까지 인기가 많았던 이들 상품에서 지난해 대규모 손실이 발행했고 추가 손실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수연계상품과 유사한 상품인 DLS 및 사모펀드는 부자들의 금융상품 투자수익률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 상품으로 꼽혔다. 주식형 펀드와 주식 직접투자에 이어 각각 3위와 4위를 차지하였다.
2020.04.02 I 김유성 기자
10억원 이상 자산가들, 자수성가형 > 유산상속형
  • 10억원 이상 자산가들, 자수성가형 > 유산상속형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국내 10억원 이상 자산가들은 상당수가 사업을 통해 부를 축적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에 필요한 시드머니(종잣돈)는 평균적으로 41세에 확보했다. 2일 하나은행과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발간한 ‘2020 한국 부자 리포트’를 발간했다. 이 리포트는 2007년이후부터 국내 부자들의 자산 관리 형태와 경제 활동 특성을 연구할 목적으로 발행된 것으로 10억원 이상 자산을 보유한 하나은행 PB(프라이빗뱅킹) 손님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자료다. 우리나라 부자들의 경기 전망과 부동산, 금융 자산, 해외 자산에 대한 투자 행태 변화, 자산 축적 및 노후 준비 계획 등을 담고 있다. 이번 보고서에서 우리나라 부자들은 평균 41세부터 종자돈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자돈 확보 1순위는 사업소득으로 응답자 중 32.3%였다. 그다음 많은 순위가 상속 및 증여(25.4%)였다. 근로소득과 부동산 투자가 그 뒤를 이었다. 부자들의 시드머니 확보 수단 1순위 비중(자료 : 하나금융연구소)이들 부자들은 현재까지 꾸준히 사업 소득(31.5%)을 통해 추가적인 부를 쌓았다. 부동산 투자(25.3%)를 통해 자산을 늘린 경우가 두번째였다. 근로 소득은 15.1%에 불과했다. 우리나라 부자들은 사업을 통해 종잣돈을 모으고 이후에는 사업이나 부동산을 통해 자산을 불렸다는 뜻이다. 축적한 자산을 처분하는 1순위는 노후준비(50%)였다. 상속이 25%, 증여가 18%였다. 소수지만 기부(3%) 항목도 있었다. 자산이 많은 자산가일수록 노후준비보다 상속이나 증여 비중이 높았다. 노후준비가 완료되면 후세대에 대한 상속이나 증여에 관심을 기울인다는 얘기다. 부자들이 자녀에게 자신의 자산 일부를 증여하는 시기는 평균 65.2세였다. 이때 증여받는 자녀의 평균 나이는 34.9세였다. 부자들은 은퇴 이후에도 현재의 거주지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 중 62.7%가 현재 사는 곳에 계속 머물겠다고 답했다. 서울 근교(10.6%), 농촌이나 산촌(1.6%), 제주도(1.6%) 등 외국이나 외곽 지역은 선호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0.04.02 I 김유성 기자
①'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험 13' 2주 연속 1위
  • [위클리 핫북]①'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험 13' 2주 연속 1위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인기 역사강사 설민석의 학습만화가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다. 예스24 3월 4주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에서는 어린이들에게 한국사를 재미있게 전달하는 ‘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험 13’이 2주 연속 1위에 올랐다. 인기 유튜브 크리에이터 ‘흔한남매’의 네번째 이야기 ‘흔한남매 4’는 2위를 차지했다. 동명의 JTBC 드라마 방영을 기념해 특별 에디션으로 돌아온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는 4위, EBS 부모 특강 ‘0.1%의 비밀: 메타인지’ 방송을 계기로 주목을 받은 심리학 교수 리사 손의 ‘메타인지 학습법’은 5위다.코로나19로 개학이 연기되면서 ‘집콕’ 생활이 길어진 어린이들을 위한 도서가 인기를 끌고 있다. 카카오의 인기 캐릭터 카카오프렌즈가 등장하는 세계 역사 문화 학습만화 ‘Go Go 카카오프렌즈’의 열 세번째 이야기 ‘Go Go 카카오프렌즈 13’이 새롭게 7위에 진입했다. 어린이 판타지 ‘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 시리즈의 다섯 번째 ‘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 5’는 18위에 안착했다. 글로벌 경제 위기 속에 ‘부’를 주제로 한 도서에 대한 독자들의 관심이 여전하다. 부와 행운의 비밀에 대한 수만 건의 사례 분석과 성찰을 담은 ‘더 해빙 The Having’은 13위를 기록했다. 투자 전문가 김장섭의 부자 되기 매뉴얼 ‘내일의 부 1: 알파편’은 11위, 메리츠자산운용 대표이사 존 리의 투자 입문서 ‘존리의 부자되기 습관’은 12위를 차지했다.교보문고 순위에서는 ‘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험 13’이 출간과 함께 종합 1위에 올랐다. 시리즈가 거듭 될수록 마니아 독자층을 형성하며 예약 판매부터 화제를 모았다. 게다가 한 차례 더 미뤄진 개학 일정의 여파로 가정 내 보육과 학습이 병행되면서 아동 분야 도서에 대한 관심이 한껏 높아졌다.
2020.03.29 I 이윤정 기자
①'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험13' 1위 등극
  • [위클리 핫북]①'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험13' 1위 등극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인기 역사강사 설민석의 한국사 책과 하버드에서 찾은 성공 공식을 전하는 자기계발서가 인기를 끌고 있다. 예스24 3월 3주 종합 베스트셀러에서는 어린이들에게 한국사를 재미있게 전달하는 ‘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험 13’이 새롭게 1위로 등극했다.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배우 문소리의 추천 도서로 소개되며 주목받은 ‘당신이 옳다’는 2위, 페스트의 확산으로 폐쇄된 도시의 이야기를 그린 알베르 까뮈의 고전 ‘페스트’가 3위를 차지했다. 인기 유튜브 크리에이터 ‘흔한남매’의 네번째 이야기 ‘흔한남매 4’는 예약판매와 동시에 4위를 기록했다.코로나19 영향으로 세계 경제가 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이를 기회로 부를 쫓는 현상이 베스트셀러에 드러나고 있다. ‘부와 행운의 비밀’에 대한 수만 건의 사례 분석과 성찰을 담은 ‘더 해빙 The Having’이 새롭게 7위를 차지했다. 투자 전문가 김장섭의 부자 되기 매뉴얼 ‘내일의 부 1: 알파편’과 ‘내일의 부 2: 오메가편’은 각각 열 두 계단 상승한 8위와 새로운 20위로 나타났다. 메리츠자산운용 대표이사 존 리의 투자 입문서 ‘존리의 부자되기 습관’은 18위다. 책을 통해 공감과 위로를 받고자 하는 독자들의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다.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인생 문장을 소개하는 인문 에세이 ‘내가 원하는 것을 나도 모를 때’는 9위, 현실에서 1cm 벗어나는 행복을 찾기 위한 방법을 일러주는 ‘1cm 다이빙’은 15위를 차지했다.교보문고 순위에서는 ‘하버드 상위 1퍼센트의 비밀’이 3주 연속 종합 1위에 올랐다.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와 ‘내가 원하는 것을 나도 모를 때’가 뒤를 이었다.코로나 19로 인해 바이러스, 감염병에 대한 관심이 문학 작품에도 이어졌다. 알베르 카뮈의 ‘페스트’가 종합 6위에 올랐고, 감염병을 소재로 한 소설이 다시 눈길을 끌었다. ‘페스트’는 고전소설인 만큼 여러 출판사에서 출간됐지만, 기존 세계문학전집 시리즈 도서가 가장 높은 판매를 보이고 있다. 구매 독자를 살펴보면 40대 여성 독자가 26.4%를 차지했다.
2020.03.22 I 이윤정 기자
존경할만한 부자 1위 정주영…이병철·이건희·이재용 삼성가 3대도 포함
  • 존경할만한 부자 1위 정주영…이병철·이건희·이재용 삼성가 3대도 포함
  • (자료=한국갤럽)[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우리나라 국민들은 가장 존경할만한 부자로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을 1위로 꼽았다. 한국갤럽이 23일 공개한 ‘부자에 대한 인식’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존경할 만한 부자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자유응답)에 정주영 전 회장의 경우 9%의 지지로 1위를 기록했다. 정 전 회장은 5년 전인 지난 2104년 조사 때도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이어 유일한 전 유한양행 회장(7%),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5%),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4%), 구본무 전 LG그룹 회장, 이병철 전 성그룹 회장(이상 3%), 함영준 오뚜기 회장(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다만 2% 이상 언급된 부자는 7명에 불과했다. 갤럽 측은 “정주영 전 회장과 유일한 전 회장은 2014년에 이어 2019년에도 존경할 만한 부자 최상위권에 올랐다”며 “상위 7인 안에 이병철 전 회장, 이건희 회장, 이재용 부회장 등 삼성가 3대가 포함된 점이 눈길을 끌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본무 전 LG그룹 회장, 함영준 오뚜기 회장은 존경할 만한 부자 상위권(2% 이상 응답된 7인)에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이재용 부회장은 5년 전부터 와병 중인 이건희 회장을 대신하여 삼성을 이끌고 있다. 구본무 전 회장은 2018년 별세 직후 과거 조용히 행했던 선행과 미담이 알려졌고, ‘노블리수 오블리주’를 실천한 기업인으로 기려졌다.아울러 함영준 회장은 지난 2016년 선대 회장으로부터 경영권 승계 시 발생한 1,500억 원 상속세 납부로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이후 오뚜기는 높은 정규직 비율, 장기간 심장병 어린이 수술비용 지원, 라면값 동결 등 미담이 알려지며 ‘갓뚜기’라는 별명을 얻었다. 소수 응답 중에는 국민들에게 익숙한 유명 인사들이 대거 포함된 것도 이채롭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안철수 전 국회의원, 경주 최부자,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연아 전 피겨스케이팅 선수 등이 포함됐다. 다만 전체 응답자의 58%는 ‘존경할 만한 부자가 없다·모르겠다·생각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자료=한국갤럽)또 2019년 현재 한국인이 생각하는 부자의 자산 규모는 평균 24억원으로 나타났다. 2014년 조사에서 부자라고 할 수 있는 자산 규모 평균은 25억으로 이번 조사와 비슷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5년 전보다 아주 큰 금액(100억 등) 응답이 감소하고 20억·30억·50억 원 응답이 조금씩 늘었다. 전체 금액을 구간별로 보면, ‘10억 미만’ 11%, ‘10~19억’ 31%, ‘20~29억’ 15%, ‘30~49억’ 10%, ‘50~99억’ 10%, ‘100억 이상’ 8%로 나타났다. 또 14%는 의견을 유보했다.이밖에 부자의 요건으로는 본인의 능력보다는 부모 재산이나 집안 배경이 더 중요하다는 응답이 높았다. 우리 사회에서 부자가 되기 위해 더 중요한 조건으로는 57%가 ‘부모의 재산이나 집안’을 꼽았다. ‘본인의 능력이나 노력이 더 중요하다’는 의견도 36%로 적지 않았다. 7%는 의견을 유보했다. 5년 전과 비교하면 ‘부모 재산·집안’은 4%포인트 증가했고 ‘본인 노력·능력’은 그만큼 감소했다.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6월 25~27일 사흘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해 전화조사원 인터뷰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였으며 응답률은 15%(총 통화 6,852명 중 1,003명 응답 완료)였다.
2019.07.23 I 김성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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