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주주환원 좋지만 속도 관건"…금융지주·행동주의펀드 한자리
  • "주주환원 좋지만 속도 관건"…금융지주·행동주의펀드 한자리
  • [이데일리 이은정 유은실 기자] “한국 금융지주들은 파산 직전인 기업 수준의 밸류에이션으로 거래되고 있습니다. 얼라인파트너스의 제안은 자본비율을 낮추는 게 아닌, 향후 벌어들이는 이익의 배치를 최적화하자는 의미입니다. 과도한 대출 성장을 줄여서 주주환원으로 활용하고,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적어도 0.7~1배로 만들면 주식시장 자본 조달 능력도 키울 수 있습니다.”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 대표는 9일 서울 여의도 IFC 포럼 홀에서 ‘얼라인파트너스 국내 은행주 캠페인’ 온·오프라인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은행 섹터 애널리스트, 기관투자자, 은행 산업 관계자들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해 쏟아낸 질문에 대한 답변이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은행株 연초 급등세 이례적…주주환원 기대감 영향 커”이 대표는 연초 7대 은행주주들에 대해 자본배치정책과 중기 주주환원정책 도입을 요구하는 내용의 주주행동 이후 은행주들이 한 주간 강세를 보인 점을 짚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1월 2~6일) KB금융은 16.9% 상승했다. 이어 하나금융지주가 16.1% 올랐고 신한지주는 15.3%, JB금융지주는 9.6%, 우리금융지주는 7.8%, DGB금융지주는 5.4%, BNK금융지주는 4.5%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 변동률(2.40%)을 모두 상회한다. 연초 은행주들의 급등세는 예상 밖이었다는 평가다. 연말을 지나 배당락일 이후 과매도 구간에 진입해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에 따른 프로젝트 파이낸싱(PF)와 신용위험 경감, 외국인 수급 개선 등 요인이 복합적으로 맞물렸지만 무엇보다 주주환원정책 기대감이 주요한 영향을 미쳤다는 증권가 시각이 우세하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연초 강세를 보인 주요 은행주들은 보통주자본비율이 가장 높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업종 내 대표 대형주들인 데다 3분기 말 보통주자본비율이 12.6~12.7%로 12%를 상회하고 있어 배당성향 확대 기대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과도했던 대출성장 줄이는 게 자본배치 변화 핵심”얼라인파트너스는 해외 은행보다도 수익성, 자본건전성, 자산건전성 측면에서 뒤지지 않는데도, 우리나라와 비교해 비슷한 대만 증시보다 4분의 1 수준으로 저평가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 은행의 최근 12개월 자기자본이익률은 9.9%로 해외 은행(10.5%)과 유사한 수준이고 지난해 3분기 기준 CET1 비율은 11.9%로 같다. 그럼에도 국내 은행주 7곳의 평균 PBR은 0.31배로, 미국·싱가포르·대만 은행주 10곳의 평균치(1.28배)를 크게 하회한다. 얼라인파트너스가 2021년까지 20년간 국내 4대 은행지주 평균 배당성향 추이를 집계한 결과 30%를 넘지 못했다. 이 대표는 금융지주들에 대해 △자본적정성 관리 △대출성장률 관리(위험가중자산)를 전제로 해외 수준의 주주환원율(평균 64%)에 도달할 로드맵을 요구했다. 자본비율을 감독당국 가이드라인(10.5%)에 추가로 충분한 자본완충분을 더해 관리하고, 그간 명목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대비 과도히 높았던 대출 성장률을 합리적인 수준으로 관리하는 내용이다.이 대표는 “과도한 위험가중자산(RWA) 성장을 합리적인 수준으로 조절해야만 해외 은행처럼 자본 확충과 주주환원을 위한 재원 마련이 가능하다”며 “장기적으로 저평가가 개선되면 은행의 외부자본 조달 능력이 강화되고, 국민연금이 보유한 평균 8% 은행지분의 가치가 상승하는 등 국부 창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효율적 자본배치정책 도입으로 대출자산 성장이 최적화되고 금융시스템 전반의 과도한 레버리지 증가를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 금융지주 “주주 우선 맞지만, 비우호적 환경에 단기 현실성低”금융지주들은 얼라인파트너스의 올해 주주행동 이전부터 주주환원정책에 대한 논의를 지속 이어온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이번 얼라인파트너스 요구에 대해 다소 급진적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단기적으로는 실현 가능성이 없고, 당국의 영향력을 간과했다는 입장이다. 금융당국이 지난해 배당에 대한 개입 측면에서 완화 발언을 한 데 대해서 금융지주 한 관계자는 “원론적으로 개입은 없지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가정해 단언하는 것은 현실성이 떨어진다”며 “금융당국에서 주주환원유를 몇 퍼센트만 올려도 다양한 의견을 주고 받는 게 현실인데, 당장 30~50% 올리라는 건 당국의 영향력을 다소 간과했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또 대내외적인 상황을 고려해도 쉽지 않다는 의견이다. 금융지주 관계자는 “주요 거시경제 악재들이 해소되면 모르겠지만, 자산 규모가 크면 관리해야 할 리스크도 많은데 산술적인 접근만으로 주주환원율 결정하고 급진적으로 높이는 것은 당장은 어려워 보인다”며 “주주 이익이 당연히 우선시되지만, 주총에서 표대결하는 것인 만큼 실제 위임률 등이 주주 제안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이 대표는 “올해 당장 폭탄 배당하라는 게 아니다”고 언급했다. 이어 “얼라인파트너스는 장기적으로 자본배치와 주주환원에 대한 명확한 정책을 밝히길 요구하는 것”이라며 “오히려 경제위기가 올수록 저평가 해소로 은행의 극복능력을 길러야 한다고 본다”고 전했다.
2023.01.09 I 이은정 기자
"1월효과도 없네"...말라가는 증시자금
  • "1월효과도 없네"...말라가는 증시자금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올해 주식시장이 열리면서 반짝 늘어났던 증시 대기자금이 지난해 연저점 수준까지 빠르게 줄고 있다. 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6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44조 1477억 5800만원으로 집계됐다. 투자자 예탁금은 투자자가 주식에 투자하기 위해 증권사 계좌에 돈을 넣어두거나 주식을 팔고 계좌에 남아 있는 돈을 의미한다. 언제든 주식을 살 수 있는 대기성 자금으로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 투자 열기를 가늠할 수 있다. 올해 처음 주식시장이 열린 지난 2일 투자자예탁금은 50조 8339억 3700만원으로, 지난 11월 16일 이후 1개월 반 만에 다시 50조원대를 회복했다. 그러나 증권가에서 증시가 1월 강세를 보이는 ‘1월 효과’보다는 오히려 저점을 향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잇따르고, 실제 개장 첫날부터 코스피가 하락 마감하자 투자자예탁금은 빠르게 감소세로 돌아섰다. 투자자예탁금은 3일 48조 4810억 8000만원, 4일 46억 3681억 5200만원, 5일 44억 9765억 8400만원, 6일 44조 1477억 5800만원으로 감소세를 이어가며 지난해 연저점(43조 9024억 9500만원)에 가까운 수준까지 줄었다.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 매도세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은 올 들어 이날까지 총 1조 9217억 800만원을 순매도해 같은 기간 외국인이 1조 8311억 900만원을 순매수한 것과 대비되는 흐름을 보였다. 이날도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2.63% 상승해 2350선을 회복했지만, 개인은 1조 3949억 9700만원을 순매도했다. 전체 거래대금 역시 전년에 비해 대폭 줄었다. 지난 2일부터 이날까지 코스피 총 거래대금은 39조 515억 76000만원으로,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6조 6085억 9600만원에 그쳤다. 이는 전년 같은기간 하루 평균 거래대금(11조 3151억 9500만원)의 57.5% 수준이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2023.01.09 I 원다연 기자
수출 지원 총력전 시작부터 밥그릇 싸움…中企 불똥 맞나
  • 수출 지원 총력전 시작부터 밥그릇 싸움…中企 불똥 맞나 [현장에서]
  • [이데일리 김형욱 공지유 기자] 정부가 연초 수출 지원 총력전을 천명하자마자 정책금융기관 간 ‘밥그릇 싸움’이 시작됐다. 안 그래도 어려운 수출금융 지원기간 간 단일대오 형성을 더 어렵게 하는 것은 물론 각 기관의 경쟁 속 중소 수출기업에 대한 지원이 약화하리란 우려도 나온다.한국수출입은행 서울 여의도 본사 전경. (사진=수출입은행)발단은 9일 정부 발표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산하 정책금융기관인 한국수출입은행이 대출 없이도 대외채무보증에 나설 수 있다는 내용을 담은 수출입은행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수출입은행은 이 시행령 개정안이 통과되면 대출과 연계하지 않더라도 한국 수출기업이나 거래 상대측에 대한 채무보증에 나설 수 있게 된다. 보증 한도도 연 인수 총액의 35%에서 50%까지 늘어난다. 기재부는 20일까지의 입법예고 후 국무회의 등 절차를 거쳐 올 1분기 중 이를 공포·시행키로 했다.문제는 기관 간 중복 업무 확대다. 개정령안 시행 땐 수출입은행의 새 업무가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정책금융기관인 한국무역보험공사의 업무영역과 겹치게 된다. 정부는 1992년 수출금융 지원 규모 확대 속 은행업과 보험업의 특성을 살리자는 취지에서 수출입은행에서 보험 부문을 분리해 무역보험공사를 설립했다. 이후 수출입은행은 온랜딩이나 해외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방식의 대출성 지원사업을, 무역보험공사는 보험성 지원사업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수출입은행이 2008년 보증 업무를 일부 가져가며 두 기관의 경쟁이 시작됐고 이번 개정령안 시행 땐 경쟁이 본격화하게 된다.무역보험공사는 정부 산하 공공기관인 만큼 공식적으론 침묵하고 있다. 그러나 내부에선 기관 간 밥그릇 싸움이 또 시작했다는 불만이 팽배하다. 노조는 이날 이례적으로 성명을 냈다. 기재부의 개정령안을 개악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무역보험공사가 하고 있고 앞으로도 할 수 있는 일을 자신의 산하 기관에 맡기는 ‘기관 이기주의’라는 것이다. 성명은 “기재부는 이번 개정령안으로 수출입은행의 대외채무보증이 연평균 10억달러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으나 국가 차원의 해외수주나 전체 수출 증대효과가 아닌 특정 기관의 실적 전망일 뿐”이라며 “이미 (한국 기업의) 해외 프로젝트 수주 때 필요한 보증은 무역보험공사가 활발히 지원하고 있고 추가 수요도 지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두 정책금융기관 간 해묵은 논쟁거리다. 수출입은행은 또 다른 정책금융기관인 산업은행과 중소기업은행과의 경쟁 속 무역보험공사의 수익성 사업인 대외채무보증 사업 확대를 꾀했고, 무보는 이를 막아왔다. 기재부와 수출입은행인 이전 정부인 2021년에도 이번 개정령안을 추진했다가 무산된 바 있다. 기재부는 당시 수출입은행의 대외채무보증 제한으로 121억달러 규모의 한국 해외 프로젝트 수주가 무산됐다고 주장했으나 이들 사업이 보증과 무관하게 환경 문제나 사업성 부족 때문에 무산됐다는 반박에 막혀 없던 일이 됐었다. 정부가 올해 360조원 규모의 역대 최대 규모 무역금융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직후 이 해묵은 갈등이 다시 불거진 것이다.한국무역보험공사 서울 중구 본사. (사진=무역보험공사)두 수출 관련 정책금융기관의 갈등이 자칫 전 부처 수출지원기관의 역량을 총결집해 수출기업의 어려움을 풀겠다는 정부의 계획에도 영향을 주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두 기관은 지금껏 불편한 관계 속에서도 수출입은행이 대출과 함께 보증을 지원하고, 무역보험공사가 보험·보증을 지원하는 형태로 협업해 왔다. 그러나 개정령안 시행 이후엔 수출입은행이 무역보험공사 없이도 단독 행동에 나설 수 있게 된다. 정부의 중재가 있다지만 이론상 두 기관이 동일한 해외 프로젝트 채무보증을 두고 출혈 경쟁을 펼칠 가능성이 열린 것이다.두 기관 간 갈등이 심화하며 자칫 중소 수출기업이 불똥을 맞으리란 우려도 나온다. 무역보험공사는 연 3000억원에 이르는 중장기 주수 프로젝트 보험·보증사업 수익을 토대로 중소·중견기업에 매년 3500억원 규모의 수출보험을 지원해 왔다. 무역보험공사로선 수익 사업이 줄어들면 손실을 감수해야 하는 중소기업이나 신흥·저개발국 지원 여력도 함께 줄어드는 셈이다. 무역보험공사는 정부의 올해 무역금융 공급액 360조원 중 260조원을 맡을 예정이다.무역보험공사 노조는 “무역보험공사의 수익 감소는 결국 중소기업 지원 축소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법적 대응을 포함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3만여 중소 수출기업의 수출안전망을 흔드는 이번 개악을 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 6번째)이 지난해 12월29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 EC룸에서 연 제1차 수출·투자 금융지원 협의회에서 주요 정책금융기관 및 기업 관계자가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산업부)
2023.01.09 I 김형욱 기자
300만 실사용 '페이코인' 서비스 중단 위기…시총 3300억 증발
  • 300만 실사용 '페이코인' 서비스 중단 위기…시총 3300억 증발
  •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한국의 대표적인 가상자산 결제 서비스 페이코인이 사업자 신고에 필요한 은행 실명계좌를 확보하지 못해 다음 달 6일부로 서비스를 중단해야 할 위기에 놓였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진 직후 페이코인 가격은 37% 하락했고, 시가총액은 3300억원이 증발했다. 페이코인은 실명계좌를 확보해 다시 신고를 접수하겠다는 방침이다. 실제 전북은행과 실명계좌 발급 논의를 상당히 진척시킨 것으로 알려졌지만, 한 달 내 계약을 마무리하고 서비스 중단 사태를 피할 수 있을진 미지수다.320만 실사용 페이코인에 무슨 일?페이코인은 종합결제 업체 다날이 2019년 출시한 가상자산 간편결제 서비스다. 이용자는 PCI 코인으로 지불하고, 가맹점은 원화로 대금을 받을 수 있도록 중간에서 페이코인이 환전하고 정산해준다. 국내 5대 편의점, 도미노피자, 할리스 같은 인기 프랜차이즈를 포함해 전국 15만 가맹점에서 쓸 수 있고, 할인 혜택도 커 빠르게 성장했다. 최근엔 누적 가입자 320만 명을 돌파했다. 페이코인만큼 실생활에 활발히 쓰이는 가상자산은 전 세계적으로 사례가 드물다. 대표 ‘K-코인’으로 자리매김한 페이코인이 규제 리스크를 맞닥뜨린 건 가상자산사업자에 자금세탁방지 의무를 부과한 개정 특정금융정보법이 시행된 2021년 9월부터다. 페이코인 운영사인 페이프로토콜은 당시 ‘지갑·보관 사업자’로 신고를 접수했는데, 당국은 페이코인 앱을 단순 지갑 서비스로 보기 어렵다고 보고 심사를 보류했다. 당국은 페이코인은 이용자로부터 코인을 받은 뒤 ‘페이프로토콜-다날-다날핀테크’ 등 계열 회사들이 중간에서 코인을 원화로 환전해 가맹점에 정산해주는 구조로 운영된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이 과정이 사실상 코인 매매에 해당한다고 판단한 것이다. 또 페이프로토콜-다날-다날핀테크로 이어지는 결제 정산 구조를 유지할 경우 페이프로토콜 외에 두 업체도 가장자산사업자 신고를 해야 한다고 봤다.(이미지=페이프로토콜)이후 당국은 페이프로토콜만 가상자산을 다루도록 서비스 구조를 변경하고, 페이프로토콜이 가상자산 매매업자로 추가 신고(변경신고)하는 조건을 달아 지난해 4월 신고를 수리했다. 당국은 이후 7월, 10월 두 차례 페이프로토콜에 공문을 보내 매매업자로 신고할 때는 은행 실명계좌를 확보해야 하며, 신고 접수 마감 기한은 지난해 12월 30일까지라고 못 박았다.결과적으로 가상자산 간편결제 서비스를 하려면 업비트 같은 가상자산 거래소처럼 실명계좌까지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페이프로토콜은 그간 여러 은행과 논의를 진행했지만, 신고 기한인 12월 말일까지 실명계좌를 확보하지 못했다. 지난달 29일 당국에 변경기한을 연장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이 역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FIU는 지난 6일 ‘신고심사위원회’를 열고 페이프로토콜이 접수한 가상자산 매매업 변경 신고에 대해 ‘불수리’ 결정을 내렸다. 당국은 이용자와 가맹점 보호를 위해 안내 및 서비스 종료 관련 기술적 조치에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다음 달 5일까지는 서비스를 정리하게 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PCI 투자자 막대한 손실…한 달 안에 은행과 계약 쉽지 않을 듯페이코인의 위기는 서비스 자체의 문제나 코인 발행량 오기같은 잘못에서 비롯된 게 아니라 금융 당국의 유권해석에서 비롯된 것이다.그러나 신고 불수리 소식이 전해지자 PCI 가격은 폭락했다. 지난 6일 오후 6시께 310원 선에서 거래되던 것이 몇 시간 만에 210원까지 떨어졌고 현재는 195원으로 주저앉았다. 시가총액도 9000억원에서 5700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단 3일 만에 가격은 37% 폭락하고, 시총 3300억원이 증발한 셈이다.다음 달 5일 이후 서비스가 종료되면 피해는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설상가상으로 가상자산 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닥사)는 PCI를 유의종목으로 지정해 놓고, 실명계좌를 받지 못해 서비스가 종료되면 상장폐지까지 할 수 있다는 분위기를 풍긴다. 빗썸은 공지를 통해 PCI 거래지원종료(상장폐지) 여부에 대한 공지를 다음 달 6일 하겠다고 예고하기도 했다. 이런 움직임에 가상자산 커뮤니티에서는 “실명계좌 발급이 늦어진다는 이유로 실사용 중인 페이코인을 상장폐지한다면, 서비스 개발도 안 된 다른 코인은 모두 다 상폐감이다”는 성토가 이어지고 있다.페이프로토콜은 한 달 내 최선을 다해서 은행과 계약을 마무리 짓고 변경신고를 다시 제출하겠다는 입장이다. 서비스 중단을 피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설연휴를 제외하면 실제 은행과 논의를 진행할 시간이 얼마 없고, FTX와 위믹스 사태 후폭풍으로 전통 금융권에서 가상자산을 바라보는 이미지가 악화한 점을 고려하면 상황이 녹록하진 않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페이프로토콜과 실명계좌 발급 논의를 해 온 것으로 알려진 전북은행이 앞서 계좌를 내준 고팍스 문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점도 변수다. 고팍스는 자금난으로 가상자산 예치 상품 ‘고파이’의 고객 원금과 이자를 돌려주지 못하는 상태다.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전북은행 입장에선 고팍스가 고객 예치금 지급 불능상태에 있다는 사실 자체가 굉장한 부담일 것”이라며 “애초 전북은행과 페이프로토콜이 지난해 연말까지 계좌발급 계약을 맺으려다가 미뤄진 것도 고팍스 문제가 연관된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2023.01.09 I 임유경 기자
  • 오늘의 부고 종합
  • [이데일리 편집국] ▲진형태(산업은행 산업금융협력센터 네트워크금융단장)씨 본인상 =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31호실, 발인 10일, 장지 서울 추모공원. 02-2258-5940.▲최상조(전 강릉대 치과병원 감사)씨 별세, 최문희(기아차 인디아법인 생산실장 상무)씨·두희(KB증권 브랜드전략부장)씨 부친상 = 9일, 강원 삼척의료원 장례식장 1호실, 발인 11일, 장지 삼척시추모공원. 033-570-7450.▲송도화씨 별세, 윤흥선(세기종합건설 대표)·인선(원주 학성중학교 교사)씨 모친상 = 8일 오후 11시, 원주의료원장례식장 3층 10호실, 발인 10일 오전 7시. 033-760-4644.▲전태복씨 별세, 안경모(강원경찰청 공공안녕정보외사과 정보협력계 경위)·영모(인제경찰서 경무계 경위)씨 모친상, 한귀섭(강원경찰청 여성청소년과 여성청소년 범죄수사지도계 경위)씨 시모상 = 9일, 인제 하늘내린도리안 장례식장 1호실, 발인 11일 오전 8시. 033-461-0404.▲최창락씨 별세, 최원자(경기도청 서비스산업유치팀장)·병용(파워텔레콤 이사)씨 부친상, 이영규(아시아경제 경기도남부주재 부장)씨 장인상 = 9일 오전 0시 21분, 수원시연화장 208호실, 발인 11일 오전 7시.▲홍원기(전 한국일보 감사·전 데일리노컷뉴스 회장·전 대한언론인회장)씨 별세, 한영옥씨 남편상, 홍유석(디앤디파마텍 대표)·수연(화가)·수아씨 부친상, 우지민씨 시부상 = 8일 오후 2시47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6호실, 발인 11일 오후 1시. 02-2072-2022.▲정성례 씨 별세, 이갑재(광주시 감사위원장·전 감사원 과장) 씨 모친상 = 9일 오전, 광주 그린 장례문화원, 발인 11일 오전 10시. 062-250-4455.
2023.01.09 I 송승현 기자
누그러든 美 긴축 공포…환율, 9개월 만에 1240원대 진입
  • 누그러든 美 긴축 공포…환율, 9개월 만에 1240원대 진입[외환마감]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원·달러 환율이 급락해 9개월 만에 1240원대에 진입했다. 미국 고용지표 호조에도 임금 상승률이 안정세를 보여 통화정책 긴축에 대한 우려가 완화됐다. 달러인덱스가 103선으로 내려오면서 환율도 1240원대 초중반 선에서 거래를 마쳤다.사진=AFP9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이날 전 거래일 종가(1268.6원)보다 25.1원 내린 1243.4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이 1240원대에서 마감한 것은 작년 4월 25일(1249.9원) 이후 9개월 만에 처음이다. 환율 하락폭은 작년 11월 11일 59.1원 폭락한 이후 가장 크게 하락한 것이다. 이날 환율은 미국 고용지표 호조에도 임금 상승률이 안정세를 보인 영향으로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3.6원 내린 1255.0원에 개장했다. 개장 직후 20원 가량 급락해 1240원대로 진입한 이후 잠시 회복세를 보이더니, 점차 우하향해 1243.1원까지 떨어졌다. 환율은 이후 1240원대 초중반을 등락하다 마감했다.지난 6일 발표된 미국 12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는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며 완전 고용 상태를 보였다. 신규 취업자 수는 22만3000명으로 시장 예상치(20만5000명)을 웃돌았고, 실업률도 3.5%로 전월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그러나 시장은 임금상승률 둔화에 주목했다. 11월 임금상승률이 전월 대비 0.6% 상승에서 0.4% 상승으로 하향 조정된 것이다. 임금 상승이 물가 급등으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는 해소됐고, 이내 시장에서 달러 약세로 반영됐다.달러인덱스는 8일(현지시간) 오후 1시 40분께 103.59에 거래돼 약보합했다. 달러·위안 환율은 6.78위안으로 소폭 밀렸고, 달러·엔 환율은 131엔 수준에서 거래됐다.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지난주 금요일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에서 신규 고용 수치나 실업률은 강한 고용을 보였지만, 임금 상승률은 둔화된 것으로 나와 달러 약세에 영향을 미쳤다. 경기 연착륙이 가능하다는 기대를 자극한 것”이라고 설명했다.다만 백 연구원은 낙관론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이같은 흐름이 지속될 수 있다고 본다”면서도 “글로벌 경기 침체나 신용 리스크가 언제라도 다시 부각될 수 있기 때문에 환율이 이대로 쭉 하락하기엔 여건이 녹록치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9일 환율 흐름(출처: 서울외국환중개)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6500억원 가량을 순매수하며 6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이어갔다. 코스피 지수는 2.63% 급등한 2350.19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의 국내 증시 순매수가 환율 하락을 지지했다. 3개 뉴욕지수 선물도 상승세를 보였다. 나스닥 선물지수는 0.36%, 다우존스 30 산업평균 선물지수와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선물지수는 각각 0.22%, 0.28% 오르고 있다.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24억3800만달러로 집계됐다.
2023.01.09 I 하상렬 기자
최대 53만원 상품권…한국투자증권, 개인연금·IRP 이벤트
  • 최대 53만원 상품권…한국투자증권, 개인연금·IRP 이벤트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한국금융지주(071050)의 자회사 한국투자증권은 뱅키스 고객을 대상으로 은퇴자산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뱅키스는 비대면 또는 시중은행 통해 개설되는 한국투자증권 계좌의 온라인 거래서비스다.이번 이벤트는 2월 28일까지 뱅키스 개인연금·개인형퇴직연금(IRP) 계좌에 연금자산을 입금(자산이전 포함)한 고객에게 금액에 따라 최대 53만원의 신세계상품권을 지급한다.또한 퇴직연금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에 등록한 IRP 가입자(영업점 고객 포함) 선착순 500명에게는 모바일문화상품권 1만원을 증정하고, IRP 계좌로 한국증권금융 정기예금 상품에 가입한 고객 300명에게는 2만원의 상품권을 지급한다. 디폴트옵션은 퇴직연금 가입자의 노후자금 확대를 위해 만기에 별도의 운용 지시를 하지 않을 경우 사전에 지정한 상품으로 금융사가 알아서 운용하는 제도다.김성환 개인고객그룹장은 “올해부터 나이나 소득 구분 없이 연금 납입 한도가 600만원, IRP 포함 최대 900만원으로 늘어나고, 연금소득이 1200만원 초과할 때도 분리과세 선택이 가능해졌다”며 “연금을 통한 절세 활용 폭이 커진 만큼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고객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3.01.09 I 김인경 기자
e스포츠협회, ‘LCK 아카데미’ 오픈토너먼트 1회차 모집
  • e스포츠협회, ‘LCK 아카데미’ 오픈토너먼트 1회차 모집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한국e스포츠협회는 올해 ‘LCK 아카데미 시리즈’ 계획을 공개하고 오픈토너먼트 1회차 참가 모집을 시작했다고 9일 밝혔다.‘LCK 아카데미 시리즈’는 LoL(리그 오브 레전드) 선수지망생과 LCK팀 소속 아카데미 팀이 출전해 프로 데뷔를 위해 기량을 선보이는 무대다. LCK 리그 법인이 주최하고 e스포츠협회가 주관, 나이스게임TV가 방송 제작하며 우리은행이 후원한다. 지난해에는 6번의 오픈토너먼트와 2번의 트라이아웃, 2번의 아카데미 리그가 진행되는 동안 1100여명이 대회에 참가했다. 이중 24명이 LCK 및 LCK 챌린저스 리그로 승격됐으며, 6명이 LCK팀 아카데미에 입단했다.올해 LCK 아카데미 시리즈는 상·하반기로 나눠 반기별로 오픈토너먼트 3회, 트라이아웃 1회, 아카데미리그 1회로 진행된다. 오픈토너먼트는 오는 3월까지 매달 진행되며, 참가자격을 만족하는 프로 지망 선수는 누구나 팀을 이뤄 참가할 수 있다. 트라이아웃은 오는 4월 열리며, 오픈토너먼트서 상위권 성적을 기록한 선수들이 소양교육, 연습경기 등에 참여해 LCK팀 아카데미 입단을 타진한다. 이후 오는 4월 말부터 6월까지 LCK 아카데미 팀이 참가하는 아카데미 리그가 진행된다. 하반기 대회 역시 동일한 구조다. 오픈토너먼트 상금은 회차별로 1위팀 200만원, 2위팀 100만원이다.오픈토너먼트 1회차 대회는 오는 29일부터 진행된다. 만 12세 이상 2022시즌 및 2023시즌 다이아4 이상인 본인 계정을 소유하고 있는 누구나 참가 가능하며, 참가를 원하는 이들은 5명이 팀을 이뤄서 신청하면 된다. 단 LCK 통합 로스터 및 CL 서브 로스터에 등록된 자 또는 최근 6개월 내에 LCK 및 LCK 챌린저스 리그, 타 지역 프로리그에 출전한 이력이 있는 경우에는 참가가 제한된다. 오픈 토너먼트 참가자를 위한 이벤트로 마련된다. 상반기 오픈 토너먼트를 3회 이상 참가한 100명에게는 추첨을 통해 ‘LCK AS 웰컴 키트’를 증정하며, 회차별 신규 참가자에게는 추첨을 통해 문화상품권(10명)을 지급한다.
2023.01.09 I 김정유 기자
이창용號 한은 조직개편…하반기엔 외자운용원 '국'으로 환원
  • 이창용號 한은 조직개편…하반기엔 외자운용원 '국'으로 환원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임명된 지 9개월 만에 본격적인 조직개편 시동에 나섰다. 햇수로는 2년차에 접어들면서 조직개편에 있어 이창용 총재만의 색깔을 점점 드러내고 있다는 평가다. 한은은 이번 달 27일 정기 인사때 부터 ‘국-부-팀’ 제도의 조직 개편을 단행하고 하반기에는 외자운용원을 ‘국’으로 환원하고 외자운용국장 자리를 개방형 공모직에서 내부 임명으로 전환키로 했다. 경제연구원장은 ‘특급’으로 격상, 부총재보급 대우를 해주고 외부 개방형으로 전환한다. 9일 한은에 따르면 이달 27일 정기 인사에 맞춰 조직개편이 단행된다. ‘국-부-팀’제도의 조직을 정립하는 게 핵심이다. 한은 기존 조직은 국장 아래 부-팀으로 이뤄지거나 별도의 부 없이 국장 밑에 바로 팀이 위치하는 등이 혼재돼 있는 형태가 많았다. 예컨대 통화정책국의 경우 별도의 부가 없이 바로 팀이 국장 직할로 운영됐다. 이에 따라 국장이 모든 업무에 관여해야 하는 사례가 많았다는 평가다. 한은은 인원 50명 이상의 대형 국의 경우 모든 팀이 부장 아래에 위치하는 형태로 조직개편에 나선다. 조사국, 통화정책국, 국제국, 금융시장국, 통계국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실무에 대한 업무 책임과 권한은 국장에서 부장으로 이임하고 국장은 핵심 현안에 집중하는 동시에 대외 활동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창용 총재는 1일 신년사를 통해서도 조직개편에 대한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이 총재는 “올해는 조직혁신이 본격적인 궤도에 올라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여러 고민과 논의를 거쳐 마련한 조직혁신 방안을 실행하는 만큼 직원들이 조직문화 개선과 내부 경영 혁신에 능동적으로 참여해 실질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은은 하반기 정기 인사에 맞춰 추가 조직개편에도 나설 예정이다. 외자운용원을 ‘국’으로 환원한다. 현재 외자운용원장은 ‘특급’으로 부총재보(이사)에 준하는 처우를 받고 있고 임명 방식도 개방형 공모제를 취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한 번도 외부 전문가가 인선된 적이 없었다. 외자운용원의 업무 특성상 외부 인사 선임이 부적합하다는 판단 하에 외자운용원을 ‘국’으로 환원하고 국장급 인사를 내부에서 선임한다는 방침이다. 반면 경제연구원장은 현재 국장급이지만 ‘특급’으로 격상하고 채용 방식을 개방형 공모직으로 변경할 방침이다. 경제연구원장은 2005년부터 공모직으로 운영되다 2019년 내부 인사 임명 방식으로 바뀐 바 있다. 외자운용원, 경제연구원에 대한 조직개편은 각각 양석준 외자운용원장, 박양수 경제연구원장이 임기를 마치는 6월, 7월 이후 하반기 정기 인사 때 적용할 방침이다.
2023.01.09 I 최정희 기자
수은 달러채 발행 호조…한국물 온기 기대
  • [마켓인]수은 달러채 발행 호조…한국물 온기 기대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수출입은행 달러화 채권 발행이 호조를 보이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한국물에 대한 우호적인 투자심리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수출입은행(AA)은 최근 3년, 5년, 10년 만기 달러채를 총 35억달러 규모로 발행했다. 특수은행채 기준으로 지난 2022년 이후 가장 많은 금액이다. 김준용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9일 “발행시장에서 수은 달러채가 소화되면서 연초 한국물에 대한 우호적인 투자심리를 확인했다”며 “특히 3년 만기 채권의 경우 유통물과 유사한 금리 수준에서 발행돼 단기물에 대한 자금 집행이 상대적으로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5년과 10년 만기 채권은 유통물 대비 2~30bp 정도 높은 수준에서 발행됐으나 이후 강세 거래되면서 신용 스프레드가 축소됐다”고 말했다. 미 국채 장단기 금리 역전으로 상대적으로 만기가 짧은 크레딧의 금리 매력이 높아졌지만 장기물 분위기도 개선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단기물에 대한 투자심리가 우호적인 가운데 이미 발행된 수출입은행의 5년, 10년 만기 채권 또한 유통시장에서 신용 스프레드를 축소하면서 장기물에 대한 선호도 점차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현재 해외 채권 발행을 추진 중인 우리은행(A+), 포스코(A-), SK하이닉스(BBB-) 등으로도 수은채의 온기가 확산할 것으로 내다봤다.
2023.01.09 I 권소현 기자
코스피, 美 증시 훈풍에 1%대 상승 출발…2310선
  • 코스피, 美 증시 훈풍에 1%대 상승 출발…2310선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미국 증시 호조에 코스피가 상승 출발했다. 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5분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5.53포인트(1.11%) 오른 2315.04를 기록 중이다. 직전 거래일 뉴욕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13% 상승한 3만3630.61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28%,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56% 뛰었다. 코스피가 상승 출발한 건 미국 12월 고용보고서에서 임금상승률이 둔화하면서 긴축 정책이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 투자심리가 개선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가 임금 상승 속도 둔화와 경기에 대한 연착륙 가능성이 부각되며 급등한 점은 한국 증시에 우호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더불어 달러 약세에 따른 원화 강세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돼 외국인의 순매수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수급별로는 외국인 534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반면 기관은 306억원, 개인은 220억원 순매도 중이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314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업종별로는 일제히 오름세다. 서비스업(1.47%), 전기·전자(1.26%), 제조업(1.03%) 등은 1%대 상승 중이다. 화학(0.89%), 금융업(0.76%), 운수창고(0.92%), 운수장비(0.48), 철강및금속(0.37%), 유통업(0.76%), 섬유·의복(0.63%) 등은 1% 미만 오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카카오페이(377300)는 5%대 강세다. 아모레퍼시픽(090430), 카카오뱅크(323410) 등은 4%대 상승 중이다. LG생활건강(051900)은 3% 넘게 뛰고 있다. 삼성전기(009150), LG전자(066570), 네이버(035420), 하이브(352820), 카카오(035720), 삼성전자(005930) 등도 2%대 상승 중이다. 이와 달리 기업은행(024110), 한국전력(015760), LG(003550), LG화학(051910)은 1% 미만 하락세다.
2023.01.09 I 김응태 기자
"美 통화정책 방향성 모호, 확실한 재정정책 바탕 수혜주 찾아야"
  • "美 통화정책 방향성 모호, 확실한 재정정책 바탕 수혜주 찾아야"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미국 통화정책과 유동성 방향이 모호한 상황에서 보다 확실한 재정정책을 바탕으로 시장에 대응하는 게 유효한 전략이 될 수 있단 분석이 나왔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보고서를 통해 “미국 통화정책에 대한 시장 기대와 연방준비제도(연준) 생각에는 여전히 차이가 존재한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지난주 발표된 미 노동부의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해 12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22만3000명 증가해 시장 예상치(20만명)를 웃돌았다. 12월 실업률은 3.5%로 전달 수정치인 3.6%보다 낮아졌고, 시간당 임금은 전월보다 0.3% 올라 전달의 0.4% 상승보다 둔화했다.김 연구원은 “미 고용지표 결과가 예상보다 양호했지만 시장은 임금 상승률에 주목했다”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임금 상승에 영향을 받아왔단 점에서 이전보다 둔화된 임금 상승률은 시장에 상당 부분 안도감을 선사했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시장의 기대와 달리 연준의 생각은 여전히 확고하다”며 “지난 FOMC 의사록에서 확인된 바와 같이 연내 기준금리 인하 전망은 아직 수면 위로 올라온 바가 없다”고 지적했다.김 연구원은 특이 이번 주에 넘어야 할 산이 많다고 짚었다. 그는 “현지시간 10일 파월 연준의장 연설을 시작으로 12일 소비자물가(CPI)상승률, 13일 미시간대 기대인플레이션 등 통화정책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이벤트가 예정돼 있다”며 “여기에서 하나라도 시장이 기대하는 바와 다른 흐름을 나타낸다면 주식시장의 상승 속도는 감속 상태에 빠질 수 있다”고 봤다. 미 통화정책의 방향성이 모호한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보다 확실한 재정정책을 통해 투자 전략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제언이다. 김 연구원은 “현재 주가 수익률 측면에서 보면 정부 정책 수혜 업종 중 은행, 건설 등 부동산 규제 완화 수혜주를 비롯해 하드웨어,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시설투자 세액공제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종목이 강세를 나타냈다”며 “현재 주가가 오르지 않아 가격 부담이 크지 않은 원전, 방산, 바이오 등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2023.01.09 I 원다연 기자
"이번주 코스피 2230~2350P…美소비자물가·금통위 주목"
  • "이번주 코스피 2230~2350P…美소비자물가·금통위 주목"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키움증권은 이번 주(1월 9~13일) 코스피 지수 예상밴드를 2230~2350포인트로 예상했다. 미 증시 급등 효과에 주 초반 상승세가 예사되지만 이후 △미국 12월 소비자물가 △소매판매, 산업생산 등 중국 지표 △미국 금융주 실적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 등을 주목했다. 올 들어 지난해 증시 방향성의 중요한 변수였던 인플레이션의 영향력이 약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 6일 미국 증시의 급등한 배경도 12월 비농업부문 신규고용(22.3만건, 컨센 20.0만건), 실업률(3.5%, 컨센 3.7%) 등 주요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호조세를 보였음에도, 시간당 평균임금증가율(전년 대비 4.6%, 컨센서스 5.3%)이 둔화됐다는 데 에 있다고 짚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고용 시장이 견조하다는 점은 미국 경제의 침체 가능성을 부인하는 논리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이미 시장에서는 침체 진입 여부가 아닌 강도로 관심이 이동한 가운데, 임금 인플레이션이 둔화되고 있다는 점이 연준의 긴축 불안감을 완화시켜주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또 지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파월 의장이 주거비 제외 서비스 품목의 고물가 고착화 우려를 표명했던 점도 짚었다. 임금발 인플레이션에서 주로 기인했다는 점을 보면 시간당 평균임금 하락은 연준의 고민을 점차적으로 덜어줄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주중 예정된 미국의 12월 소비자물가(CPI) 상 인플레이션 압력 추가 둔화를 놓고 시장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봤다. 블룸버그 컨센서스는 6.7%로 형성돼 있으며, 지난해 적중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던 클리블랜드 연은의 인플레이션 나우캐스팅 상 추정치도 6.6%로 집계되는 등 6%대 인플레이션 진입이 예고된 상황이다.한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민감도는 이전에 비해 높지 않고, 지난 금요일 임금 인플레이션 호재를 반영한 측면이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이를 고려 시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컨센을 큰 폭 하회하는 서프라이즈를 기록하지 않는 이상 지난 10월, 11월 CPI 당시와 같은 폭등세를 연출할 여지는 크지 않다고 본다”고 했다.아울러 미국 금융주들을 중심으로한 주요국들의 4분기 실적시즌을 주목했다. 지난 금요일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어닝 쇼크에도 이들 주가는 양호했다. 이에 이미 실적 관점에서 최악의 상황 자체는 지나가고 있다는 전망이 부상하고 있다고 평했다. 한 연구원은 “실적 하향이 추가로 진행될 수 있긴 하지만, 이미 낮아진 기대감들이 선반영된 측면이 있는 만큼 금번 실적시즌은 시장 중립적인 영향권에 있을 전망”이라고 전했다. 지난주 국내 은행주들은 부동산 규제 완화, 배당성향 상향 기대감 등으로 동반 주가 폭등세를 기록함에 따라 단기 가격 부담이 있다고 봤다. 다만 미국 금융주들의 실적 결과에 따라 센티먼트 상 추가 모멘텀이 생성될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0.25%포인트 인상이 컨센서스로 형성된 13일 금통위 결과도 주목했다. 여타 중앙은행들의 기조에 맞춰 비둘기파적인 정책 결정과 전망을 제시할 것이라는 의견도 존재하지만, 상대적으로 높은 국내 인플레이션 압력 등을 고려 시 그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한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한은 금통위가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은 미국 FOMC에 비해 낮긴 하다”며 “다만 최근에는 미국 이외, 일본, 유로존 등 여타 중앙은행들의 행보에 관심이 높아진 만큼, 금번 금통위 이벤트에 대한 주식시장 참여자들의 민감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2023.01.09 I 이은정 기자
  • [재송]6일 장 마감 후 주요 종목 뉴스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다음은 6일 장 마감 후 주요 종목 뉴스다.△신한알파리츠(293940)=지난해 12월말 기준 신한알파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의 월간보고서를 당사 홈페이지에 게시했다고 공시.△HD현대= 자회사 현대오일뱅크의 환경부 1509억원 과징금에 대해 사전통지만 받은 상태라고 6일 해명공시. 회사 측은 “과징금 부과여부와 액수가 확정되지 않았으며 관련기관의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고 설명.△신세계(004170)=12월 매출액이 172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91% 증가했다고 공시. 1~12월 누계 총매출액은 5조 174억원으로 전년대비 13.5% 증가. △LG전자(066570)=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6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2%가 감소했다고 공시. 같은기간 매출액은 21조8597억원으로 전년 대비 5.2% 증가. △현대모비스(012330)= 오는 27일 국내외 증권사 애널리스트 등을 대상으로 기업설명회를 진행한다고 공시.△하이드로리튬(101670)= 최대주주인 리튬플러스와 27억6060만원 규모의 결정화 장치 제작, 설치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 계약금액은 최근 매출액의 17.8%다. 계약기간은 오는 4월25일까지.△루닛(328130)= 오는 9~10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해외 투자은행(IB)을 대상으로 회사 소개 및 주요 사업현황에 대한 기업설명회(IR)를 진행한다고 공시. △이큐셀(160600)= 해외거래처와 18억1644만7500원 규모의 PAR 코팅라인 판매·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 계약금액은 매출액의 11.76%다. 계약기간은 오는 5월30일까지.△화성밸브(039610)= 한국가스공사와 38억7000만원 규모의 2024 공급관리소 건설공사용 볼밸브 구매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 계약금액은 최근 매출액의 5.38% 수준이다. 계약기간은 이달 5일부터 내년 2월29일까지.△크로바하이텍(043590)= 내달 17일 오전 10시30분에 경기도 안성시 공도읍 신두만곡로 134 코르바하이텍 1층 대회의실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연다고 공시. 회사는 “금번 주주총회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추후 공시할 주주총회 소집 공고와 참고 서류를 참조하시기 바란다”고 밝혀.△스마트솔루션= 36만4145주의 전환청구권이 행사된다고 공시. 이는 발행주식총수의 1%에 해당. △블루베리 NFT(044480)= 운영자금 및 타법인 증권 취득을 위해 100억원 규모의 제6회차 전환사채(CB) 발행을 결정했다고 공시.△삼에스코리아(060310)= 웨이퍼캐리어 제조 업체(3S Semiconductor Materials)의 주식 46억1200만주를 46억1200만원에 추가 취득한다고 공시. 주식 취득 뒤 지분율은 35.7%. 주식 취득 예정일은 오는 12일. 취득 목적은 중국내 웨이퍼캐리어 사업 확대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달성하기 위해서.△판타지오(032800)= 박종진·신영진 각자 대표이사 체제에서 신영진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한다고 공시. 회사는 “박종진 대표이사는 일신상의 사유로 사임했다”며 “박 대표이사는 대표이사 및 사내이사직 중 대표이사직만 사임했다”고 밝혀.△화일약품(061250)= 바이오시밀러 의약품 생산 및 판매사업, 바이오 의약품 개발사업, 바이오 의약품 위탁생산(CMO) 및 개발 기술 이전 사업 업체 팬젠의 주식 64만6940주를 71억1634만원에 취득한다고 공시. 주식 취득 뒤 화일약품의 팬젠 지분율은 6.06%. 주식 취득 예정일은 오는 12일. 화일약품은 주식 취득의 목적을 “사업 시너지효과 극대화”라고 밝혀.
2023.01.09 I 최정훈 기자
한은, 금리 인상 3.5~3.75%에서 멈춘다…하반기 '인하 기대감'도②
  • 한은, 금리 인상 3.5~3.75%에서 멈춘다…하반기 '인하 기대감'도[금통위폴]②
  • [이데일리 최정희 하상렬 기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서서히 마무리 단계에 들어가면서 최종 금리가 3.5%에서 막을 내릴 지, 3.75%에서 끝날 지 의견이 갈리고 있다. 5%의 고물가가 올해 초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큰 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최종금리 수준도 상향 조정되는 분위기다. 최종금리에 도달한 이후에는 연말까지 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의견이 우세하지만 경기가 빠르게 침체될 경우 물가 또한 급속도로 떨어질 수 있어 하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도 제시된다. 수출, 소비 등 경기부진이 가시화되고 부동산 경기 또한 불안하다. 경제성장률이 1% 밑으로 떨어지며 ‘경기침체’ 수준으로 악화될 가능성도 크다. 금리 경로에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은 또 있다. 하반기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이상으로 반등할 수 있다는 전망 등에 금리 인상기에 ‘마침표’를 찍을 수 있을 것인지에도 의구심이 생기고 있다. *미국은 금리 상단 기준 출처: 한국은행◇ 최종금리 3.5~3.75% 전망9일 이데일리가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와 경제연구소 연구원 1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6명이 최종금리를 3.75%로 전망했고 5명은 3.5%로 예상했다. 13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연 3.5%로 0.25%포인트 인상한 후 금리 인상을 멈출지, 2월에도 추가 인상할지 의견이 갈린다. 금리를 올리는 가장 큰 이유는 물가다. 물가상승률이 5%로 목표치(2%)를 훌쩍 넘고 있다. 작년 7월 물가상승률이 6.3%로 정점을 찍은 후 11월, 12월 5.0%로 서서히 둔화하고 있지만 올 1, 2월에 소폭 위로 튈 가능성도 제기된다. 작년말에는 농산물 기저효과로 물가가 5.0%로 빠르게 떨어진 것이란 평가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최종금리가 3.5%에서 멈출 것인지, 3.75%까지 올라갈 것인지는 연준의 최종금리에 달려 있을 가능성이 크다. 기준금리 3.5%는 한은이 고려하는 중립금리(2~3%)를 넘어서는 수준으로 금리가 고물가를 잡기 위해 경기를 옥죄는 ‘긴축’으로 접어들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금리 3.5%에서도 경기침체 경계감이 커지는데 금리를 3.75%까지 올려야 한다면 그 이유는 한미 금리 역전폭에 대한 고려일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작년 12월 금리 점도표를 통해 최종금리를 5.1%(중간값)로 전망했다. CME 페드워치도 최종금리 수준을 5~5.25%로 보고 있다. 올해 투표권을 얻게 된 ‘매파(긴축 선호)’ 성향의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5.4%까지 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 금리(4.25~4.5%)보다 1%포인트 더 올려야 한다는 얘기다. 우리나라가 미국 금리를 쫓아갈 수 있을 정도가 경기가 받쳐주거나 물가가 심각할 것으로 보이진 않지만 경기를 망치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 격차를 좁히려는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다. 작년 한미 금리 역전폭 확대 우려 등에 원·달러 환율이 1400원 중반까지 오른 아픈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 예측불가 ‘금리 경로’… 물가 다 잡았냐 vs 경기는 어쩌냐기준금리가 전문가들이 예측하는 3.5~3.75% 최종금리에 다다른 이후에는 전망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11명의 전문가 중 7명만 연말까지 금리 동결을 주장했고 나머지 4명은 하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내놨다. 연말까지 금리 동결을 예상한 윤석진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원은 “러시아, 중국발(發) 물가 위험이 잔존해 향후 물가 안정 목표 달성에 불확실성이 요인이 여전히 많다”며 “통화정책 전환(Pivot)을 위해선 물가의 하향 안정, 고금리 장기화로 인한 신용사건 발생 등 부작용 우려가 부각돼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종금리가 상반기에 마침표를 찍을 것이라는 기대가 크지만 물가를 모두 잡은 것인지에 대한 의구심은 여전하다. 물가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는 국제유가 전망이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국제금융센터는 하반기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고 내다봤다. 중국이 코로나 봉쇄 정책을 해제하면서 가뜩이나 공급 부족인 원유 시장의 수요를 자극할 수 있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위원은 “유가 등 에너지 가격 변화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재부각될지 여부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1970년대 미국이 겪었던 ‘스탑앤고(Stop and go·물가를 잡았다고 착각해 금리 인상과 인하를 반복)함정’은 한은이 쉽게 금리를 인하하기 어려운 이유로도 지적된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반면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은 “1월 금리 인상이 마지막일 것으로 보이지만 시장의 기대 통제를 위해 추가 인상 정도는 열어둬야 할 것으로 보여 2분기까지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상존한다”면서도 “4분기 물가 통제력을 확보한 이후엔 금리를 3.25%로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위원도 “공격적 금리 인상으로 가계, 기업의 이자부담이 전년 대비 30조원 가량 증가했다”며 “시차를 두고 민간소비, 기업 투자를 위축시켜 경기침체 우려가 더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위원은 부동산, 건설 경기 침체와 가계부채 문제로 연말 금리는 3.0%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는 작년 10월 누적으로 10.4%나 급락했다. 전세 가격지수도 5.2% 떨어졌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내년 1분기 금리 인하를 전망한다”면서도 “경제성장률 1%가 위협받는 침체 수준으로 간다면 금리 인하 시점이 빨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3.01.09 I 최정희 기자
한은, 새해 첫 금통위서 기준금리 '한 번 더' 올린다①
  • 한은, 새해 첫 금통위서 기준금리 '한 번 더' 올린다[금통위폴]①
  • [이데일리 최정희 하상렬 기자] 한국은행이 13일 열리는 새해 첫 금융통화위원회 정기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추가 인상할 것으로 전망됐다. 기준금리가 연 3.25%에서 3.5%로 높아질 전망이다. 2021년 8월부터 시작됐던 금리 인상 사이클이 서서히 마무리 단계에 들어가면서 앞으론 ‘동결’이냐, 한 번 더 ‘추가 인상’이냐를 놓고 최종금리 저울질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출처: 각사9일 이데일리가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와 경제연구소 연구원 1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11명 전원이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을 전망했다. 다만 금리 결정 만장일치 여부를 밝힌 10명 중 6명은 주상영 위원 등 최소 1명의 금통위원이 ‘금리 동결’ 소수의견을 내놓을 것이라고 판단했다.이창용 한은 총재는 작년 11월 금통위 기자회견에서 “(본인을 제외한) 6명의 금통위원 중 3명이 최종금리를 3.5%로, 2명이 3.5%에서 3.75%까지 올라갈 가능성을 열어두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했고 나머지 1명은 3.25%에서 금리 인상을 멈추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갖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금통위원 다수가 3.5% 이상의 기준금리 인상을 바라보고 있지만 이는 작년 11월 당시 시점에서의 금리 전망일 뿐, 반드시 이를 지키겠다는 ‘약속’은 아니라고 이 총재는 강조했다. 그 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 자산담보부증권(PF-ABCP)을 비롯한 기업어음(CP) 등 단기금융시장에서 유동성 경색이 벌어지는 등 한은이 기준금리를 올린 수준보다 금융시장에서 긴축 강도가 더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그러나 현재 단기금융시장은 유동성 공급 처방을 받은 후 안정을 되찾은 상태인데다 이미 시장이 추가 금리 인상을 예상하고 있기 때문에 ‘금리 동결’ 실익이 적다는 평가가 나온다. 물가상승률이 둔화됐지만 5%로 여전히 목표치(2%)를 큰 폭으로 웃돌고 있다는 점도 금리 인상을 지지한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은 “5%내외의 물가상승 부담이 남아있는 데다 대외 통화정책 긴축 압력이 남아 있어 금통위가 시장 기대 수준인 3.5%까지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면서도 “1200원대 환율, 부동산 금융 불안, 수출 부진 등으로 비둘기(완화 선호) 성향의 금통위원 1명은 금리 인상에 반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종금리는 3.5~3.75%로 전망돼 두 달 전 조사 결과와 같았다. 11명 중 6명이 3.75%를, 5명이 3.5%를 전망했다. 기준금리가 최종금리가 다다른 이후엔 전망이 크게 엇갈렸다. 7명은 연말까지 ‘금리 동결’을 예측했고 4명은 ‘금리 인하’를 전망했다. 금리 동결을 주장하는 전문가 중에선 2024년 1분기 금리 인하를 전망하는 의견도 있었다. 경기침체 강도, 그로 인한 물가상승률 둔화 속도가 금리 인하 여부를 가를 전망이다.
2023.01.09 I 최정희 기자
"대안 없으니 일단 담자"…기관 뭉칫돈 집행
  • "대안 없으니 일단 담자"…기관 뭉칫돈 집행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금리가 아직은 높은 수준이지만 계속 낮아질 것으로 보이고 크레딧 스프레드는 축소되고 있습니다. 더 빠지기 전에 대안도 없으니 ‘일단 담자’는 분위기가 퍼지는거죠. 심지어 회사채를 못 담으면 자신만 뒤처질 수 있다는 FOMO(Fear of Mission Out) 현상까지 나타나는 모양새입니다”연초부터 회사채 수요예측에 조 단위 돈이 몰리는 데에는 20조원 규모의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와 함께 연초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가장 크게 자리하고 있다. 여기에 기준금리가 고점을 찍었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기관들이 회사채를 쓸어담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시장 참가자들 사이에선 이렇게까지 돈이 몰리는게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반응이 나올 정도로 과열됐다는 우려도 나온다. ◇ 연초 효과 더해지며 ‘불안한 회복’회사채 시장은 작년 경기 침체 우려에 레고랜드 사태까지 터지면서 고사 상태였다. 하지만 올 들어서는 정반대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단기물에만 수요가 집중됐지만 올해 들어서는 만기를 가리지 않고 수요가 몰리는 모습이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당장 지난 6일 수요예측을 진행했던 LG유플러스(032640)의 경우만 보더라도 각각 500억원 규모로 모집했던 2년물에 9450억원, 5년물에 7000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3년물(1000억원) 역시 1조6150억원의 주문이 몰렸다. 연초 대기업들의 회사채 발행 수요예측이 연이어 성공하면서 채권 시장 자금 유입세도 커지는 분위기다. 특히 기관이 1월을 맞아 자금 집행을 진행해 대거 채권을 쓸어담는 연초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회사채 시장이 활기를 보이는 모습이다.지난 5일 수요예측을 진행했던 포스코(005490)의 경우 신용중앙협동조합 1000억원, 국민연금 700억원 등이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이들 기관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수요예측에 크게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았지만 연초 달라진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이화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크레딧 채권시장은 국고채 변동성 확대에도 회사채 수요예측 흥행과 저가매수세 유입으로 가파른 스프레드 축소세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연초 크레딧 매수세가 확인되면서 향후 회사채 수요예측에도 청신호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민간채권평가사(민평) 3사가 평가한 국고채 3년물과 회사채(AA-)간 금리차이(스프레드)는 지난 6일 기준 1.323%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0월21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일각에서는 쏠림현상이 과도하다고 지적한다. 특히 민평 금리 대비 0.5%포인트 이상 낮게 써내면서 회사채를 받아가고 있다는 점에서 과열됐다는 진단을 내리기도 한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수요예측에 서류를 내면서도 민평 금리 대비 얼마나 낮게 써야할지 치열하게 눈치작전을 펼치고 있다”며 “이런 금리에 회사채를 왜 사지 하면서도 벤치마크 수익률을 따라가려면 담긴 해야하니 일단 담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 온기는 아직 우량채에만…“양극화 심화”전문가들은 회사채 시장에서도 결국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현재 조 단위 자금이 올렸던 수요예측 모두 AA급 우량채였고, 이달 예정돼 있는 수요예측 역시 대부분이 AA급이다. A급 회사채에까지 온기가 전해지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는 것이다.지난해 말 수요예측을 진행한 롯데건설의 경우가 대표적이다. 롯데건설(롯데케미칼 지급보증, 신용등급 AA+)은 지난달 26일 2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는데, 160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는데 그쳤다. 그나마도 이중 1200억원이 채안펀드 자금이었다. 나머지 900억원은 산업은행을 통해 채웠다.따라서 이달 회사채 발행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 신세계푸드(A+)와 효성화학(A)의 수요예측 흥행 여부가 앞으로 회사채 시장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가늠해볼 수 있는 시험대로 작용할 전망이다.김은기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AA등급의 우량 등급과 A등급의 비우량 등급 간 스프레드가 확대되는 양극화는 심화할 전망”이라면서 “과거에도 회사채 시장 회복 과정에서 등급별 회복 속도가 큰 차이를 보였는데 상위 등급부터 빠르게 축소한 이후 하위 등급으로 파급됐다”고 설명했다. 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우량 회사채를 기준으로는 전망이 나쁘지 않다고 본다”면서 “전반적으로 올해 기업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보이고 부동산 관련 경계감이 아직 있어 우량채와 비우량채 사이의 차별화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3.01.09 I 안혜신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삼성은 시작일 뿐…어닝쇼크 몰려온다
  • [이데일리 박미애 기자]다음은 9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삼성은 시작일 뿐…어닝쇼크 몰려온다-“고금리·고물가 장기화 대비하라”-떴다 하면 ‘兆 단위’ 과열된 회사채 시장-한종희 “노인 돕는 로봇 연내 첫 출시”△종합-[사설]檢 가는 이대표…‘국회 방탄’ 벗어야 당당하다-[사설]갈팡질팡 北 무인기 대응, 안보불안 안보이나-꿈 향해 깡충깡충 점프…꿈토끼 만나보세요-다올금융그룹, 다올자산운용 매각 추진△경제석학들 고금리·고물가 경고-“고삐 풀린 재정, 여전한 美中 신냉전…저금리시대 다시 오기 어렵다”-“노동시장 과열 지속…통화정책 전환은 시기상조”-연준 “침체 피할 수 있어” vs 학계 “낙관 지나쳐, 불신 자초”△CES 2023 폐막-영화·VR게임 즐기고 바퀴 90도 꺾어 평행주차 기분 맞춰 색상도 변해-후각·촉각 생생하게 구현한 VR 위험 알려주는 유모차에 ‘엄지 척’-미래 먹거리 찾자…처음 CES 찾은 최태원, 해양 미래 밝힌 정기선-LG전자 ‘올레드 지평선’ 본 관람객들 셔터 누르기 바빠△CES 2023 폐막-초연결로 돌아온 美빅테크 ‘눈길’ 도넘은 韓베끼기 난무한 中 ‘눈총’-“실적악화 극복위해 제품보다 경험에 초점”-전 세계 스타트업 총집합…메타버스·AI 체험형 전시 눈길△어닝 쇼크 공포-상장사 절반 올해 영업익 전망치 줄하향…“1분기 중 증시 급락 가능성”-실적악화에 상장요건 충족 어려워져 공모주 시장 올해도 빙하기 이어질듯-이 와중에 흑자전환 전망…“조선·여행株 눈여겨봐야”△종합-기관들 뭉칫돈 집행 ‘1월 효과’에…‘못 담으면 뒤처진다’ 심리 더해져-고물가에 기준금리 0.25%p↑한은 첫 7회 연속 인상 전망-조달금리 떨어지니…대출금리 인하 압박하는 당국-실내마스크 의무 해제 기준 총족했지만…中 유행이 변수△정치-‘이재명 檢 출석’ vs ‘北 무인기 침투’…1월 임시국회 전운 짙어져-성범죄 은폐·축소에 2차 가해 정황도…국방대 왜 이러나-정개특위, 선거제 개편 본격화 정치권 셈법 복잡해 난항 예고-“손실보상 약속 어긴 尹정부…소상공인들 많이 실망”△경제-카드 공제 작년 1인당 283만원…올해 더 늘 듯-“제조업 중심으로 경기둔화 가시화”-예산 역대급 조기집행…‘경기 부양 효과’ 두고 의견 분분-中 진출 기업 1분기 먹구름…“코로나 초보다 안좋아”△금융-은행들, 발빠른 성과급 잔치…단축영업 복원은 ‘미적’-금융감독원, 저축은행에 ‘PF 횡령 자체조사’ 지시-‘700억대 횡령사고’ 우리은행, 금감원 제재심 오른다-“디지털 신기술 배우자”…CES 찾은 금융그룹△Global-“몇년 만에 고향이냐”…국경 열리고 이동 풀리자 20억 대이동-‘中 규제 비판’ 마윈 앤트그룹 지배권 포기-애플 엔지니어 매니저 연봉 2.9억~4.8억원-美 하원의장된 매카시 “中과 경쟁서 이길 것”△산업-날개 꺾이는 K반도체…“기업 대응만으론 한계, 정부·국회 나서야”-‘워라밸’ 중시 MZ세대 선호 생산직 ‘4조 2교대’ 전환 속도-김준 부회장 “뉴 그린 포트폴리오 전환 성과 창출해야”-한국조선해양 ‘무인 선박’ 현실화 앞당긴다△산업-‘빵’ 터진 편의점 양산빵…식음료업계도 웃었다-中企 64% “디지털화 대비 전략 미비”-CJ제일제당, 호주·캐나다 등 K푸드 영토 확장 박차-코웨이·SK매직도 가세…판 커지는 안마의자 시장△ICT-유영상 사장, ‘글로벌 AI 초협력’ 광폭 행보-마이데이터·대환대출 플랫폼·애플페이 주목-[현장에서]끝 아닌 새로운 출발선…글로벌 질주 다짐한 카트라이더-한국, 美에 비해…통신비는 ‘절반’, 무선 다운로드 속도 ‘2배’ △증권-첫주부터 어닝쇼크 ‘각자株생’ 모색하라-공수표 된 “상장 철회 없다” 공언…케뱅은 믿을 수 있나-삼전 실적 바닥…업황 반등 가능성에 반도체 장비·소재주 꿈틀△부동산-대어까지 미분양 땐 건설사 줄도산 ‘둔촌주공’ 살릴 수밖에 없는 이유-SK 에코플랜트, 친환경 스타트업 키운다-임대인 보증보험 가입주택 절반 이상이 ‘깡통’△K팝 MV업계 현실-1억뷰 MV, 유튜브 광고수익 1억원 나와도…감독 추가 수입은 ‘0원’-MV 제작 20년 비결은 ‘뚝심’…MV 넘어 영화·가수 제작도 나섰죠△스포츠-코리안 브러더스 새해 첫 대회 ‘동반 톱10’ 예약-차준환, 국가대표 2차 선발전도 우승…세계선수권 출전 확정-국내 평정한 김영수의 새 도전 새해에는 DP월드투어에 집중-첫 태극마크 의지 내비친 최지만 “WBC 마치고 팀 캠프 합류하고파”-팀 패배 막은 황희찬 동점골-팀 승리 이끈 이강인 프리킥-LPGA 투어 개막전서 한국선수 못 보나△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타워팰리스’ 같은 공공주택 지어 시세의 반값 이하로 분양할 것-“분양가 원가공개 이어 후분양제·백년주택 추진…집값 안정에 전력”△오피니언-[정치 프리즘]선거개혁이 성공하려면-[기고]시대변화 역행하는 양곡관리법 개정안-[e갤러리]곽연주 ‘행복여행’-[기자수첩]문화는 돈벌이 수단이 아니다△피플-다채로운 선율로 새해 희망을 건네다-“복합 불확실성 시대…‘뷰카’ 리더십 필요”-활동성 높은 토끼의 해…멈춰 성찰해야 실수 줄일 것-정영채 NH證 사장 “고객가치 기반 플랫폼 구축해야”-KT그룹, 설 앞두고 파트너사에 995억원 규모 대금 조기 지급△사회“언제 거리로 내몰릴지…그저 한몸 누울 편한 잠자리가 새해 소망”-‘대장동 파문’ 언론계까지 확산 혐의 인정할까, 김만배에 쏠린 눈-주말 덮친 ‘미세먼지 공습’…“살 빼려다 병 얻을 판”-국민연금 급여액 5.1% 오른다-서울 설 차례상 비용, 전통시장 23만원·대형마트 28만원
2023.01.08 I 박미애 기자
"'타워팰리스' 같은 공공주택 지어 시세의 반값 이하로 분양할 것"
  • "'타워팰리스' 같은 공공주택 지어 시세의 반값 이하로 분양할 것"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100년 이상 가는 아파트를 공급하기 위해 서울시와 논의 중이다. 공공 아파트도 타워팰리스처럼 짓겠다.”김헌동 주택도시공사(SH공사) 사장은 8일 계묘년 새해 진행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SH공사와 서울시가 보유하고 있는 아파트가 서울에 25만채 수준이다”며 “재건축 기간이 도래하면 용적률을 풀어서 고층화·고급화 할 계획이다”고 밝혔다.[이데일리 노진환 기자]김헌동 SH공사 사장이 8일 서울 강남구 SH본사에서 진행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공공주택과 앞으로의 서울시 주택공급 정책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특히 서울은 ‘기본형 건축비’를 달리 적용해야 한다고 했다. 기본형 건축비는 매년 두 차례씩 물가변동률을 고려한 공사비 지수를 적용해 정부가 고시하고 정부는 ‘기본형 건축비’라는 명목으로 건축비의 상한선을 제한하고 있다. 분양가는 이 기본형 건축비에 택지비와 건축 공사비의 간접비가 포함된 금액으로 산정하는데 원자재값 급등 상황 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어 고품질의 공공주택을 공급하기 위해 건축비 인상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김 사장은 “서울형 건축비를 만들어 공사비를 30~40% 이상 높여 더 좋은 자재를 사용해도 시가 20억원 수준인 아파트를 SH공사가 분양하면 원가는 3억5000만원 수준이고 분양가는 4억5000만~5억원대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이어 “공공이 잘 만들면 민간도 경쟁하듯이 지을 수밖에 없고 공공과 민간이 경쟁한다면 서울이 경쟁력 있는 도시가 될 수 있을 것이다”며 “1000만 서울 시민이 SH공사를 만든 만큼 집 걱정없는 고품격 도시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누가 집값을 끌어올렸나’란 책에서 문재인 정부 정책을 비판했다. 현 정부는.△윤석열 정부가 들어서고 그간 부동산 대책이라는 게 거의 없었다. 공약을 구체화한 정도에 불과하지 시스템, 금융, 공급 방식 등 바꾼 것이 없다. 연초에 대대적인 규제완화 정책을 내놓았지만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서울에 400만채의 집이 있고 1년에 20만건이 거래돼야 정상적인 시장인데 지금 거래되는 것은 1만건도 안 된다. 재고가 남아돌아 공급이 넘치고 있어 집값 상승 기대감이 사라져서다. 지난 2021년만 해도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에서 연 8% 대출을 받아 집을 사는 경우도 수두룩했다. 집값이 급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누가 집을 사겠나. 그동안 (집값이 오른 건) 엉터리 진단, 엉터리 처방으로 부작용을 일으키고 또다시 잘못된 진단으로 이어졌기 때문이이라고 생각해서다.-아파트 분양원가를 산정해 공개한 것은 전례가 없었다. △SH공사의 역할은 1000만 시민의 집값 고민을 해결하고 주거 취약계층에 주거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20억원 수준인 아파트도 SH공사가 분양하면 원가가 3억 5000만원 수준이고, 분양가는 4억5000만~5억원대가 가능하다. 그래도 30% 이익이 남는다. 서울의 분양원가가 이런데 경기도에서 7억~8억원에 사전 청약을 할 이유가 없다. 강남 세곡, 서초 내곡, 송파 오금, 고덕 강일 등 분양원가를 다 공개했다. 무리하게 집을 사지 말라는 시그널이었다.분양원가 공개는 법으로 한 것이 아니다. SH공사의 주인은 서울 시민이다. 주인이 자료를 공개해 달라는데 그걸 하지 않는 건 법이랑 상관없다. LH는 사전청약 6억~7억대 분양해 서울보다 비싸다. 수도권에서 분양하는데 SH공사보다 1.5배 비싼 수준이다. SH공사 분양가가 30~40% 낮았는데도 이익이 30~40% 났는데 LH는 (분양가가 비쌌으니) 더 이익을 냈을 거다. LH는 지방에서 손해를 봤다고 하는데 안 팔리면 임대주택으로 활용하면 되고 또 지난 5년 동안 지방도 분양이 잘됐다. 그동안 SH공사는 1조원도 못 벌었는데 LH는 18조원의 이익을 냈다. 공기업의 주인은 5000만 국민이고 위임된 권한은 시민을 위해 사용하라고 준 것이기 때문에 국민이 원하면 당연히 공개해야 한다.[이데일리 노진환 기자]김헌동 SH공사 사장이 8일 서울 강남구 SH공사 본사에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 앞서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경실련 시절 “강남 1억원대 아파트 공급 가능하다” 했다. 반값인데 반갑지 않다는 시각도 여전하다. △집사는 사람이 모두 풍부한 자금력을 가진 게 아니다. 지난 2021년 집값 평균이 12억원인데 대출을 해도 집을 사기 어려운 수준이다. (반값 아파트를 도입하면) 건물만 팔면 되기 때문에 3억~4억원이면 살 수 있다. 물론 매수 여력이 있는 사람은 토지·건물 모두 살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돈이 부족한 사람들은 건물만 분양하고 대출도 70~80% 해 준다면 1억~2억원이면 집을 살 수 있다. 그게 왜 반갑지 않은지 모르겠다.지난 2021년 11월 취임할 때만 해도 집값·전셋값이 뛰고 있었다. 그래서 가장 먼저 한 일이 분양원가 공개다. 2011년 오세훈 시장 당시 만들어놓은 서울형 분양원가 시스템을 활용했다. 82.6㎡(약 25평) 아파트 원가가 3억5000만원 수준이라는 걸 알리면 영끌이나 집값 상승 불안감이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자산 공개, 사업평가 결과 공개, 설계도면 공개 등 모두 처음 시도한 거다. 반값 아파트도 마찬가지다.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이후 공기업 혁신을 주문했는데 SH공사는 이에 앞서 투명 경영, 열린 경영을 시작했다. 지난 1년 동안 경영 목표의 80% 이상 달성했다.-고덕강일 3단지 처럼 `토지임대부` 주택 방식으로 분양하려면 택지를 확보해야 하는데.△SH공사가 보유하고 있는 30년 이상 아파트가 34개 단지에 4만 가구가량 된다. 이 단지를 재건축하면 10만채 이상 공급할 수 있다. 마곡 지구, 위례, 고덕 강일, 은평 등 아직 확정하지 않았지만 공급 계획을 제시한 곳도 있다. 토지 임대료는 여유가 있는 분들은 매달 받기보다 10년이나 50년치를 선납하면 할인해 주는 등 다양한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남은 임기, 중점적으로 추진할 역점 사업이나 계획이 있다면. △SH공사는 건축주이기 때문에 건축 강국, 건설 강국이 목표다. 국민이 개발한 기술은 건축물에서 구현된다. 인간이 개발한 모든 기술은 건축물을 만들거나 운영하는데 사용하기 때문이다. 건축 강국은 세계적으로도 우수한 선진국이다.건축주는 설계·건설을 잘 맡기고 건물이 완성되면 잘 운영하는 게 일이다. 건축주가 현명한 선택을 하고 합리적인 가격을 매겨야 건축물이 잘 만들수 있다. 공공이 잘 만들면 민간도 경쟁하듯이 지을 수밖에 없고 공공과 민간이 경쟁한다면 서울이 경쟁력 있는 도시가 될 수 있다. 1000만 서울 시민이 SH공사를 만든 만큼 집 걱정없는 고품격 도시를 만들겠다.◇김헌동 SH공사 사장은△1955년생 △쌍용건설 △한국건설정보시스템 대표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국책사업감시단장·아파트값거품빼기본부장 △정동영 국회의원실 보좌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부동산건설개혁본부장
2023.01.08 I 오희나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