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증권가 "1월효과 기대 어렵다"…하단 2050선 전망도
  • 증권가 "1월효과 기대 어렵다"…하단 2050선 전망도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증권가는 연초 주식 시장이 강세를 보이는 ‘1월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2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실시간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연초 주식시장은 작년 연말의 연장선에서 움직일 전망으로 그 과정에서 코스피 하단은 더 낮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글로벌 성장 둔화와 높은 물가, 발표를 앞둔 4분기 실적 부담 등이 지수 반등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꼽았다. 그러면서 1월 코스피 예상 등락 범위를 2160~2400으로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전월과 마찬가지로 지수 하락 관점을 유지하며 추가 매수는 지양해야 한단 의견”이라며 “저가 매수 타이밍은 실적이 상당 부분 발표되고 한국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끝나는 1분기 후반으로 넘긴다”고 밝혔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 역시 1월 코스피는 1월 효과를 보기보단 3중고에 시달릴 것이라고 봤다. 그는 “경기, 실적 등 펀더벤털 불안이 지속되는 가운데 올 하반기 금리인하 기대는 후퇴할 전망”이라며 “여기에 외국인 매도, 공매도 구축, 프로그램 매도라는 수급 압박이 가세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코스피 예상 등락 범위 하단이 2050선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제시했다. 이 연구원은 “추가적인 이익전망 레벨다운과 수급부담으로 인해 1분기 중 언더슈팅 가능성도 열어놔야 할 것”이라며 “단기 급락에 따른 되돌림은 가능하겠지만, 아직까지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라고 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 역시 “1월 주식시장은 회복의 실마리를 찾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봤다. 그는 “주식시장이 반등을 모색하기 위해서는 이익 추정치 하락 종료나 미국 임금 상승세 둔화 조짐을 확인해야 하지만 둘 중 하나를 기대하기에 아직 난망하다”고 밝혔다. 더욱이 노 연구위원은 “중국 경기 개선 기대감도 코로나 확산세 정점을 확인한 이후에 가능할 전망”이라며 “1월 중국 춘절 연휴는 코로나 확진자를 한 차례 더 증폭시킬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1월 코스피 예상 등락 범위를 2150~2350선으로 제시했다.
2023.01.02 I 원다연 기자
떠나는 윤종원 "韓 경제에 금융으로 만나는 새로운 세상 열어달라"
  • 떠나는 윤종원 "韓 경제에 금융으로 만나는 새로운 세상 열어달라"
  •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윤종원(사진) 기업은행(024110)장이 2일 “금융이 만나는 세상으로 중소기업과 한국경제에 열어달라”고 강조하며 3년 임기를 마무리했다. 금융이 경제와 기업성장에 큰 역할을 해달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윤 행장은 이날 서울 을지로 기은 본점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원칙과 상식이 지배하고 건전한 기풍이 흐르는 IBK가 돼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법과 윤리를 지키고 기업시민으로서 책임을 다하며 건강한 토론과 새로운 시도가 넘쳐나는 은행을 만들어달라”고 했다. 이어 “작은 이익을 위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행태는 없어져야 한다”며 “큰 소명을 생각하고 서로를 예의와 존중으로 대할 때 은행 품격이 높아지고 당당해질 수 있다”고 했다.국책은행 본분을 유념해달라고도 당부했다. 그는 “지난 60년간 IBK가 없었다면 어떠했을까, 라는 질문을 항상 가슴에 담아달라”며 “IBK 존재 이유인 중소기업이 어려울 때 우산을 씌워 주고 고객 꿈과 가능성을 찾아주는 노력이 체화될 수 있도록 은행의 유인구조와 업무체계를 늘 점검하시길 바란다”고 했다.그는 지난 3년을 돌아보며 “코로나 위기 앞에서 밀려드는 소상공인을 도와주던 직원들, 24시간 코로나 대응체계를 가동한 비상대책반 직원들, 혁신과제를 고민하고 변화를 만들어온 직원들, 열악한 벽지 점포에서도 밝게 일하던 얼굴들, 아픈 동료에게 휴가를 나누던 따뜻한 마음들 모두가 빛나는 IBK 역사를 만든 주역”이라고 했다. 특히 “병마 등으로 우리 곁을 떠나셔서 고마움을 전할 수 없는 동료들의 명복을 빈다”고 했다.2020년 1월 취임한 윤 행장은 임기 내내 코로나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 지원에 앞장섰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은에 ‘중소기업의 금융주치의’라는 개념을 도입하고, 금융 지원은 물론 중소기업 재무컨설팅 등 비금융 서비스 외연을 확장했다. 금융권 최초 중기대출 200조원을 달성하는 한편 자산 400조원의 글로벌 100대 은행으로 도약했다. 당기순이익을 2조원대로 끌어올리고 고객 수도 1800만명대로 늘렸다.김형선 노조위원장은 이날 이임식 단상에서 송별사를 통해 “때로는 도가 지나치다 싶을 정도의 투쟁이 있었지만, 행장은 IBK의 가장 큰 어른이었다”며 “직원 보호 조치에 최선을 다하고 보상 체계도 함께 고민하며 과감하게 실행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금융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9년 만에 S등급을 받고 일괄전환 직원의 정원 통합 등 숙원사업을 해결했다”고 했다.
2023.01.02 I 서대웅 기자
한국수입차협회, 정윤영 상근 부회장 선임…협회 최초 非업계 출신
  • 한국수입차협회, 정윤영 상근 부회장 선임…협회 최초 非업계 출신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가 전(前) 세계자연기금 한국본부(WWF Korea) 정윤영 국장을 협회 상근 부회장으로 선임했다고 2일 밝혔다. 협회는 다양한 자질과 경험을 지닌 여러 후보자를 대상으로 공식 선임 프로세스를 진행한 끝에 정 부회장을 선임했다.한국수입자동차협회, 정윤영 상근 부회장 선임 (사진=카이다) 정 부회장은 30년 이상의 풍부한 통합 및 전문적 인지도 관리 업무 경험, 한국 및 글로벌 시장과 기업에 대한 깊은 이해, 조직 및 수익관리 경험 등을 갖췄다고 평가받는다. 이런 역량을 바탕으로 협회 회원사와 국내 시장 간의 가교 역할을 하고, 대외협력 및 협회 전반의 주요 업무를 충실히 수행하며 협회 및 업계의 지속적인 발전을 이끌어 나갈 것으로 기대 받고 있다.정윤영 부회장은 고려대학교를 졸업했다. 1990년부터 삼성코닝에서 경력을 시작했다. 1992년에는 PR 회사 버슨마스텔러(Burson-Marsteller) 한국지사에 입사, 역량을 인정받아 지사장까지 역임했다. 이후 SC제일은행, 비자코리아, 동양생명 등에서 대외협력, 커뮤니케이션, 마케팅, CSR 등 여러 직무를 거쳤으며, 2020년 7월부터는 세계자연기금 한국 본부에서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및 펀드레이징 총괄을 맡은 바 있다.틸 셰어(Till Scheer) 회장은 “협회는 국내 자동차 관련 부처는 물론, 국내외의 관련 기관과 보다 긴밀하게 소통하고 협력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하고 있다”며 “정 부회장이 합류함으로써 협회가 향후 모빌리티 뿐만 아니라 보다 넓은 관점에서 업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한편 임한규 전임 상근 부회장은 지난해 12월을 기해 임기를 끝마쳤다. 협회는 새로운 기반 수립에 이바지한 임 전 부회장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표했다.
2023.01.02 I 손의연 기자
금융위기 후 최악 美 증시…韓 증시, G20 '꼴찌'
  • 금융위기 후 최악 美 증시…韓 증시, G20 '꼴찌'[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지난 한 해 뉴욕증시는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낙폭을 보였다. 국내 증시 역시 전쟁 중인 러시아를 제외하면 G20 국가들 중 ‘꼴찌’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국내 행동주의 펀드는 새해 연초부터 7대 금융지주를 대상으로 저평가 해소를 위한 주주행동에 나섰다.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미국·유럽·중국 성장 둔화로 올해 세계 경제가 더욱 힘든 한 해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한국거래소는 첫 거래일인 이날 오전 10시에 개장한다. 다음은 2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 (사진=AFP 제공)◇ 산타랠리 없었다, 뉴욕증시 2008년 이후 최악 마감-지난해 마지막 거래일인 12월3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22% 내린 3만3147.25에 거래를 마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25% 떨어진 3839.5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11% 하락한 1만466.48에 각각 장을 마쳐. -다우존스 마켓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1년간 다우 지수가 8.8% 내려가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가장 선방했고 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19.4%, 33.1% 급락해 약세장에서 벗어나지 못해. -S&P 500 지수는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을 의미하는 약세장에 진입한 뒤로 이날까지 140 거래일 연속 약세장에 머물러 2001년 이후 최장기 기록을 세워. -나스닥 지수는 3월 7일부터 108 거래일간 약세장에 머물다 8월 10일 탈출에 성공했으나, 10월 11일 2차 약세장에 진입해 이날까지 57 거래일간 베어마켓(약세장).◇ 코스피 등락률, G20 ‘꼴찌’…작년 25% 이상 하락해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올해 초(1월3일) 2988.77포인트로 시작해 폐장일에 2236.40포인트로 무려 25.17% 하락.-코스닥 지수 역시 올해 초 1037.83에서 679.29로 34.55%나 밀려.-G20 주요 증시지표를 기준으로 올해 첫 거래일과 지난 28일 종가(한국, 일본, 중국은 29일 종가)를 비교한 결과 한국(코스피·코스닥)보다 주가가 더 하락한 나라는 러시아(-42.46%)로 집계. -러시아가 전쟁 중인 상황을 고려한다면 한국이 사실상 G20 국가 중 가장 증시가 많이 내린 국가인 셈. ◇ 한국거래소, 오늘 오전 10시 개장-한국거래소는 첫 거래일인 1월 2일에는 증시 개장식에 따라 유가증권·코스닥·코넥스 시장의 정규장 개장 시간이 기존보다 1시간 늦은 오전 10시로 변경돼. 장 종료 시각은 평소와 같은 오후 3시 30분이다.-장 개시 전 시간외시장도 거래 시간이 1시간씩 순연되지만, 장 종료 후 시간외 시장은 평소와 동일.-파생상품시장에선 지수, 국채 등 관련 선물·옵션과 협의대량거래는 오전 10시에, 기초자산조기인수도부거래(EFP), 미국달러플렉스 선물은 오전 10시 10분에 각각 장을 시작하며 종료 시각은 현행과 같아.◇ IMF 총재 “美·EU·中 경기둔화로 올해 세계경제 더 힘들 것”-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1일(현지시간) 올해는 미국과 유럽연합(EU), 중국 등 이른바 ‘빅3’의 경기 둔화로 인해 세계 경제가 더욱 힘든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 -IMF는 지난 10월 우크라이나 전쟁 지속, 인플레이션 압박, 각국 중앙은행의 고금리 유지 등을 반영해 2023년 세계 경제 성장률을 2.7%로 하향 조정한 바 있어.◇ ‘집값 내려도 금리급등에’…주택구입부담지수 사상 최고-지난해 하반기 이후 주택 가격이 하락하고 있지만 금리 상승으로 인해 대출상환부담을 나타내는 주택구입부담지수는 다시 사상 최고를 경신. -2일 주택금융공사(HF)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전국의 주택구입부담지수는 89.3으로,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04년 이후 가장 높아. -전국의 주택구입부담지수는 지난 2021년 4분기(83.5) 사상 처음으로 80을 돌파하면서 이전 최고치였던 2008년 2분기(76.2)를 뛰어넘어.◇ 새해도 가계대출 규제 ‘완화 기조’…DSR은 유지 -금융당국이 지난해에 이어 새해에도 부동산 시장의 연착륙 유도를 위해 대출 규제 완화 기조를 이어가지만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만큼은 유지할 전망. -주택담보대출비율(LTV)에 이어 개인별 DSR 규제까지 완화할 경우 돈을 갚을 능력을 초과한 대출이 이뤄져 우리 경제의 아킬레스건으로 꼽히는 가계 부채 문제를 악화시킬 우려가 있기 때문.-2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지난해 12월 ‘2023년 경제정책방향’에서 서울 등 규제지역 내 다주택자를 상대로 한 주택담보대출 금지 규제를 해제하고 LTV 상한을 30%로 적용하는 등 부동산 금융규제 완화 방안을 내놨으나 DSR 규제만은 유지할 방침.◇ 얼라인파트너스, ‘국내 금융지주 저평가’ 주주행동 개시-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 국내 상장 은행지주 전체를 대상으로 자본배치정책 및 중기 주주환원정책 도입 나서.-공개주주서한을 발송하며 오는 2월 9일까지 이사회 결의를 통해 자본배치정책 및 중기 주주환원정책을 도입하고 공정공시를 통해 공식 발표할 것 요구. -대상 은행은 KB금융,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JB금융지주, BNK금융지주, DGB금융지주 등 총 7곳.◇ 소상공인·전통시장 체감경기 석달 연속 동반 악화-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의 체감 경기가 경기 둔화 등의 우려로 석달 연속 악화한 것으로 나타나. -2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소상공인의 체감 경기지수(BSI)는 56.5로 전월보다 0.5포인트(p) 내렸다. 이로써 석달째 하락세가 이어져.◇ 중국발 입국자 PCR 검사…입국전 검사는 5일부터-중국발 입국자 모두에 대해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하는 고강도 방역 대책이 2일 시작. -방역당국은 이날부터 중국에서 항공편이나 배편으로 입국하는 모든 사람은 PCR 검사를 받도록 하고 있어. -중국(홍콩과 마카오 제외)에서 오는 단기 체류 외국인은 입국 즉시 PCR 검사를 받고 검사 결과 확인 시까지 별도의 공간에서 대기하도록 해. 중국발 입국자는 오는 5일부터는 입국 전 검사 결과를 제출해야.
2023.01.02 I 이은정 기자
尹 "올해 부동산 규제 속도감 있게 풀 것"…연착륙 유도
  • 尹 "올해 부동산 규제 속도감 있게 풀 것"…연착륙 유도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부동산 규제와 관련해 “새해에는 아주 속도감 있게(대출, 세금 같은) 수요 규제를 풀 생각”이라고 강조했다.윤석열 대통령이 계묘년(癸卯年) 새해 첫날인 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윤 대통령은 2일 소개된 조선일보와 인터뷰에서 “(부동산)연착륙을 위해서는 수요 규제를 빠른 속도로 풀어서 (부동산 경착륙을 막기 위한) 낙하산을 매달아 줘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윤 대통령은 당초 부동산 관련 모든 규제를 해제하려고 했지만, 단번에 모든 규제를 풀게 되면 부동산 시장이 다시 들썩일 수 있어 세심하게 관리를 해왔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고물가와 고금리로 부동산 가격이 급격히 하락해 경착륙 우려가 있다고 진단했다.윤 대통령은 부동산의 연착륙을 유도하면서 국민들의 거주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다주택자 세부담을 완화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지금처럼 금리가 높고 집값이 떨어지면 수요자들이 집을 구매하기보다는 임차로 몰릴 수밖에 없다”며 “국민의 거주비 부담을 줄여주려면 임차료 부담을 낮춰줘야 하고, 그럴려면 집을 임대하는 다주택자의 세금 부담도 완화해 줘야 한다. 다주택자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아파트를 임대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아울러 윤 대통령은 가계와 기업의 부채를 우려했다. 윤 대통령은 “아무래도 제일 걱정이 되는 것은 가계 부채와 기업 부채의 심각성”이라며 “이게 금융기관의 부실로 이어지면 정말 상황이 어려워진다”고 진단했다. 이어 “여러 가지 재정 금융 투자를 통해 기업들이 가치 창출 효과가 큰 분야, 신산업 분야에 투자할 수 있도록 정부가 견인해 나가겠다. 일자리도 지속적으로 늘려 나가겠다”고 덧붙였다.전기요금 인상과 관련해서는 한국전력의 경영상 불가피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한전도 자구 노력을 해야 한다. 그 다음에 한전에 대출을 해줘야 하는데 그 어마어마한 빚에 대해 은행이 어떻게 다 대출을 하겠나”라며 “그렇다고 채권 발행을 많이 하면 금융 시장을 교란시킬 수 있다. 전기료 인상을 안 하면 채권 발행을 많이 해야 된다. 이걸 균형을 잘 잡아야 한다. 나도 정치인인데 공공요금이나 전기료 올리는 걸 좋아하겠나. 어쩔 수가 없고 아주 잘 관리를 해야 될 것 같다”고 토로했다.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대해서는 “우리든 사우디아라비아든 엑스포 유치를 양보하거나 흥정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건 국격에 관계되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우리 대기업들이 전 세계 네트워크가 좋다. 정부와 기업이 똘똘 뭉쳐 유치전을 하고 있어 잘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2023.01.02 I 송주오 기자
'韓은행지주 주주환원 미흡해 저평가'…이창환, 주주행동 개시
  • '韓은행지주 주주환원 미흡해 저평가'…이창환, 주주행동 개시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하 얼라인파트너스)은 국내 상장 은행지주 전체를 대상으로 자본배치정책 및 중기 주주환원정책 도입을 위한 캠페인을 개시했다고 2일 밝혔다. 얼라인파트너스는 해당 은행들에 일제히 공개주주서한을 발송하며 오는 2월 9일까지 이사회 결의를 통해 자본배치정책 및 중기 주주환원정책을 도입하고 공정공시를 통해 공식 발표할 것을 요구했다. 대상 은행은 KB금융,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JB금융지주, BNK금융지주, DGB금융지주 등 총 7곳이다.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 대표는 “그간 대한민국의 상장 은행들은 예외 없이 해외의 주요 은행 대비 극심한 저평가에 시달려왔다”며 “오랜 노력으로 해외 유수 은행에 비견되는 자산건전성, 자본비율, 자기자본이익률을 갖췄음에도 비효율적인 자본배치와 부족한 주주환원으로 인해 주식 시장에서는 장부상 순자산가치에도 한참 못 미치는 가치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 대표.실제로 국내 은행주들은 현재 평균적으로 주가순자산비율(PBR) 0.3배 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평균 PBR 1.3배 1에 이르는 주요 해외 은행들과 비교하면 매우 낮은 수준이고 장부가치의 단지 3분의 1만을 시가총액으로 인정받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주가수익비율(PER)로 따져봐도 주요 해외 은행들이 9.5배 로 거래되는 것에 반해, 한국의 은행들은 3.1배 3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이러한 국내 은행주 저평가는 단기적인 현상이 아니라 매우 오랜 기간 지속돼 국내외에서 만성적 문제로 여겨져 왔다는 설명이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이러한 저평가의 핵심 원인으로 은행업에서의 이익이 주식시장에서 PER 3배 수준으로 크게 저평가 받는 상황에서도 경쟁적으로 자산 규모의 빠른 성장을 계속해서 추구한 국내 은행들의 비효율적인 자본배치정책과, 그의 결과물로서 규모가 부족하고 가시성도 낮은 주주환원을 지적했다. 실제로 2017년에서 2022년 3분기까지 KB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는 위험가중자산을 연평균 8.6%씩 성장시킨데 반해, 해외 은행은 3.1% 수준이었다. 반면 해외 은행이 2021년 한 해 평균적으로 당기순이익의 64%를 주주에게 환원하는 동안 국내 은행의 총 주주환원율 은 24%에 불과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국내 은행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이 평균적으로 약 10%정도이고 PER이 약 3배로 저평가된 상황에서는 대출자산 성장에 추가적인 자본 1조를 투입할 때 겨우 3,000억 (1조원 x ROE 10% x PER 3배)에 불과한 가치가 주주에 귀속되므로 이는 비효율적인 자본배치 방식이라고 설명한다. 반면 같은 금액을 주주에게 환원한다면 1조원 전체가 주주에게 귀속된다. 은행업에서 창출되는 이익에 대한 거래배수가 현재처럼 크게 저평가일 때에는 대출 성장보다는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소각으로 주주에게 환원하는 방안이 훨씬 효율적이라는 것이다.얼라인파트너스는 국내 은행들이 앞으로 대출 성장을 적절한 수준으로 관리한다면 자본비율을 지금보다 유지 혹은 개선하면서도 매년 최소 당기순이익 50% 수준의 주주환원이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얼라인파트너스는 국내 은행들의 지속가능한 주주가치 제고를 바라는 국내외 투자자들을 대변하여 국내 상장 은행 전체에 공개주주서한을 통해 얼라인파트너스가 제시하는 자본배치정책 및 중기 주주환원정책을 공식 도입하거나, 이에 준하는 내용을 각 은행 이사회가 2월 9일까지 결의 및 공정공시할 것을 요구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은행들이 답변이 없거나 주주들이 납득하기 어려운 수준의 답변을 할 경우, 다가오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주환원에 관한 주주제안을 진행할 것을 고려하고 있으며, 합리적인 자본배치정책과 중기 주주환원정책을 이사회 결의로 공식 도입할 때까지 캠페인을 지속할 계획이라 밝혔다. 얼라인파트너스는 국내 자본시장의 오랜 숙제였던 은행주 저평가를 극복할 시 단순한 주가 상승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경제의 경쟁력을 한 층 더 높일 계기가 될 것이라 설명했다. 경제 전반의 자금중개를 주도하는 은행이 주식시장에서 지금과 같이 과도하게 저평가될 시 주식 발행을 통한 자본조달이 사실상 불가능해지는데, 위기 상황에서 은행의 자본조달능력은 국가경제의 위기극복능력 및 안정성과 직결되기 때문이다.이 대표는 “금번 캠페인을 통해 주주환원 합리화와 함께 그간 과도했던 대출자산 규모 성장 경쟁을 완화시켜 대한민국 금융시스템 전반의 과도한 레버리지 문제 해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1월 9일 오후 4시, 공개 온라인 간담회를 통해 이번 캠페인의 내용을 국내외 은행 투자자, 애널리스트, 언론, 은행 관계자 등에게 자세히 설명할 예정이다. 얼라인파트너스의 은행주 캠페인에 대한 상세 내용은 주주 플랫폼 비사이드코리아의 캠페인 페이지와 유튜브 소개영상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2023.01.02 I 이은정 기자
"채권 매력 이어진다…장기 국고채 주목"
  • "채권 매력 이어진다…장기 국고채 주목"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하며 당분간 주식보다 채권의 매력이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특히 경기둔화 압력이 커지는 만큼, 국내 장기 국고채 비중확대가 효과적이라는 설명이다2일 하재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동안 안정을 찾았던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면서 “채권 시장에서는 미국 물가상승률의 피크아웃(Peak-Out)이 확인되고 긴축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며 금리가 하락하기도 했으나 12월 이후 재차 상승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주식시장 역시 반등을 이어가지 못하고 하락하는 모습이다. 하 연구원은 “당분간 주식과 채권의 성과가 높은 상관관계를 보일 가능성이 커 리스크 관리가 중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물가상승률은 6월에 고점을 기록한 이후 하락하고 있지만 유로존 물가는 여전히 10%를 상회하는 등 유럽중앙은행(ECB)의 매파적 스탠스가 강화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 12월에는 일본은행도 장기국채 금리 상단을 확대하는 등 미국 이외 지역의 금리 상승 및 달러 대비 여타 통화 강세 압력이 커지고 있다.하 연구원은 “금리 상승 요인이 상존하고 있지만 물가상승률이 고점을 통과한 가운데 상반기 연준은 긴축의 속도를 조절할 것”이라며 “이에 자산배분 관점에서는 실적전망치 하향 조정이 이어지고 있는 주식 대비 채권이 상대적으로 매력적인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미국 국채나 한국의 장기 국고채 비중 확대가 효과적이라는 판단이다. 그는 “상반기까지 부동산 경기와 수출 증가율 둔화에 따른 경기 하락 압력 높을 것”이라면서 “미국채 금리 영향으로 일부 되돌림이 나타날 수 있으나 장기 금리 중심으로 하향 추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만기매칭 미국채 상장지수펀드(ETF)와 KOSEF 국고채 10년 ETF 등을 추천했다.
2023.01.02 I 김인경 기자
NH아문디자산운용, ETF투자본부 신설·격상…임동순號 주목
  • NH아문디자산운용, ETF투자본부 신설·격상…임동순號 주목
  •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NH아문디자산운용이 연말 조직개편에서 상장지수펀드(ETF) 조직을 별도 분리해 본부로 격상했다. ETF투자본부를 신설하고 ETF 팀을 세분화·확대했다. 특히 새 수장에 NH농협은행 수석부행장 출신인 임동순 NH아문디자산운용 대표이사가 오르면서 유의미한 도약을 위한 적극적인 행보가 주목된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아문디자산운용은 지난달 30일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주식운용부문 산하 패시브솔루션본부에 포함돼 있던 ETF 팀들만 별도 분리해 ETF투자본부를 신설했다. 이 외 격상된 조직들도 있지만, 유일하게 분리 신설되면서 가장 큰 변화라는 내부 평가가 나온다.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주식운용부문은 5개 본부를 두게 됐다. 1본부·2본부·리서치본부·패시브본부·ETF본부다. ETF투자본부 아래 ETF 팀도 세분화·확대됐다. 기존에 ETF전략팀·ETF운용팀에 더해 ETF상품리서치팀이 만들어졌다. 새해 신설팀을 비롯해 공석 보강 등 ETF 팀 전반 인력 충원에 분주하게 나설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조직개편과 함께 김현빈 ETF전략팀장이 ETF투자본부장으로 승진하면서 3개 ETF 팀을 이끌게 됐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2018년 ETF 인력 강화를 위해 한국투자신탁운용에 몸담고 있던 김 본부장을 당시 신설했던 ETF전략팀 팀장으로 영입한 바 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ETF 조직 정비와 함께 올해 유의미한 도약을 꾀할 방침이다. NH아문디자산운용의 ETF 운용금액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1조4606억원이다. 삼성자산운용(41.97%), 미래에셋자산운용(37.66%), KB자산운용(8.87%), 한국투자신탁운용(3.89%), 키움투자자산운용(2.35%)에 이어 점유율 기준 6위(1.86%)다. 내년에도 사업 환경은 녹록지 않을 전망이지만, NH아문디자산운용의 새 수장에 임동순 대표이사가 오르면서 주목된다. 임 신임 대표이사는 NH농협은행 수석부행장 출신이다. 1990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한 그는 지난 2년간 농협은행 부행장으로서 신탁부문과 경영기획·재무·마케팅 부문을 담당하며 농협은행의 사상 최대 실적을 견인했다. 인사·재무 뿐 아니라 디지털혁신·신탁업무 등에서 30여 년간 풍부한 경험과 전문 역량을 쌓았다는 평가다. 선두주자들의 독주 체제와 나날이 치열해지는 ETF 먹거리 선점 경쟁, 내년에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시장 환경 극복이 필요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임동순 신임 대표는 워낙 다양한 경험과 역량이 있기에 내년 만만치 않은 사업 환경에서도 균형과 조화를 잘 이룰 적임자로 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지난해 ETF 조직 강화를 위한 안을 구상해 검토해왔고, 프랑스 아문디(Amundi) 본사와도 관련 소통을 이어왔다. 아문디는 릭소(Lyxor)를 인수하면서 유럽 ETF 시장 2위로 올라섰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유럽 아문디와 ETF 상품 협력 확대에 지속 나설 계획이다.
2023.01.02 I 이은정 기자
코스피 올해 2062~2634 전망…'삼천피'는 여전히 깜깜
  • 코스피 올해 2062~2634 전망…'삼천피'는 여전히 깜깜
  • [이데일리 증권시장부] “올해 코스피는 2062~2634선에서 움직일 것이다.”지난해 2977.65로 출발한 코스피지수가 2236.40까지 내려앉으며 연간 24.89% 하락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고물가·고환율·고금리 물결에 기업들의 실적 부진 가능성이 커지며 코스피가 추가 하락할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하반기부터는 미국의 금리 인상 이슈가 가라앉으며 코스피도 조금씩 상승 곡선을 탈 것이라는 전망이다.◇상저하고 흐름…‘2630선까지는 오른다’1일 이데일리가 국내 10대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을 대상으로 2023년 증시 전망을 집계한 결과 코스피는 ‘상저하고’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됐다. 최저점은 평균 2060선, 최고점은 평균 2630선으로 전망됐다. 단 두 명의 센터장이 최고점으로 2700선을 제시했지만, 3000선을 돌파할 것이라 보는 이는 단 한 명도 없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올해 상반기는 경기침체 리스크가 좀 더 부각될 수 있다고 판단하는데, 다만 이 경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이 일단락되며 하반기는 경기 저점의 통과와 연준 긴축의 정점 통과 기대감이 살아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연우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 역시 “1분기는 경기 악화에 따른 물가 안정이 통화정책의 완화로 이어지면서 증시가 저점을 확인하는 분위기로 전개될 것”이라며 “2분기 기업 실적이 바닥을 찍고 하반기부터 추세적 상승이 전개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하지만 전문가들도 올해 증시 곳곳에서 가시밭길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증시의 가장 큰 위험요소로는 미국의 통화정책을 지목하는 목소리가 가장 컸다. 2023년 말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예상하는 기준금리는 5~5.25%다. 올해도 금리를 0.75%포인트를 더 올리겠다는 의미다. 한미 금리 역전 폭이 1.25%포인트로 22년 만의 최대치를 기록한 만큼,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황승택 하나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가장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는 올해와 같이 금리가 될 것”이라며 “고금리로 인한 기업들의 자금 조달 부담을 비롯해 가계의 소비 여력 둔화 등의 광범위한 영향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금리 인상 국면이 이어지는 만큼 단기자금시장 경색도 지켜봐야 한다. 레고랜드 사태는 일단락됐지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는 여전하기 때문이다. 이경수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부동산 등 부채 문제가 진정되는지 여부와 자금시장 정상화가 얼마나 빠르게 진행되는지 여부가 올해 국내 주식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줄 변수”라고 지적했다. ◇고꾸라지는 실적에도…‘하반기 반등’기업 실적도 주의해야 한다. 퀀트와이즈와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 기업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154조852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93%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2022년에 이어 감익이 이어질 것이란 예상이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고물가·고환율·고금리에 소비심리 침체까지 겹치며 기업들의 실적 눈높이는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다. 기업 실적이 부진하면 증시의 상승세 역시 제한될 수밖에 없다. 윤창용 신한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금융위기 이후 한국 주식시장 지수 레벨업은 이익 증가에서 나온 만큼 이익이 뒷받침되지 않은 ‘저가 매수’ 위주의 반등세는 오래 지속하지 못한다”라고 우려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역시 “경제체력이 약해진 가운데 높은 금리가 유지되면서 한계기업이 다수 출몰할 수 있다”면서 “과거 한국의 위기처럼 기업들의 연쇄 도산은 시장 전반을 흔들릴 수 있는 요인이므로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하반기부터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가 둔화하고 기업들의 실적도 개선세를 보일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특히 코스피를 이끄는 주요 축인 반도체 업황이 수요 부진에서 벗어나 반등을 시작하며 주식시장의 상승세를 이끌 것이란 전망이다.서철수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하반기 경기선행지수 등 지표는 반등하는 가운데 실적의 바닥을 확인하면서 주가는 상승세를 그릴 것”이라고 말했다.
2023.01.02 I 김인경 기자
"1.6% 성장도 위태…수출경쟁력 높이고 미래 기술 확보해야"
  • "1.6% 성장도 위태…수출경쟁력 높이고 미래 기술 확보해야"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등 주요 기관들은 올해 우리나라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잠재성장률(2%)을 밑도는 1%대 저성장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경제전문가들의 전망은 더 암울했다. 정부가 제시한 1.6% 성장률 달성도 힘들 것이란 예측을 내놓을 정도다. 다만 반도체 등 핵심 산업의 경쟁력을 단단히 다지는 동시에 신재생에너지 등 미래 성장동력을 적극 확보해간다면 위기가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며 ‘희망’을 얘기하는 시각도 많았다. 이를 위해 정부의 과감한 규제개혁과 적극적인 지원을 주문했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1%대 초반 성장’ 80% …정부 1.6%보다 ‘우울’1일 이데일리가 국내 주요 경제전문가 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신년 한국경제 SWOT(강점·약점·기회·위협) 진단’에 따르면 응답자 4명은 올해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1%대 초반으로 전망했다. 정부가 ‘2023 경제정책방향’에서 발표한 올해 경제성장률 1.6%도 힘들다는 얘기다. 정부는 엄중한 경제상황을 고려해 한국은행(1.7%), 한국개발연구원(KDI·1.8%)보다 더 낮게 전망했지만, 전문가들이 보는 우리 경제의 상황은 더 엄혹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통화긴축에 따른 금리인상 여파를 최대 ‘위기’(Threats)요인으로 꼽았다. 유일호 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조영무 LG경영연구원 연구위원, 황윤재 서울대 경제학부 석좌교수(차기 한국경제학회장) 등 3명이 이를 위기요인으로 지목했다. 장재철 KB국민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도 금리인상과 직결된 ‘부동산 및 가계의 신용위기’를 한국 경제의 최대 위기요인으로 꼽았다. 전문가들이 경제위기 국면에서 가장 많이 우려했던 부동산시장 경착륙(3명)도 금리인상에서 비롯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나라의 가계부채는 사상최대인 1870조원(9월말 기준)에 달하고, 가계부채의 상당액은 주택담보대출이기 때문이다. 또 부동산 시장의 경착륙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자금경색으로 이어져 금융위기로 번질 가능성도 높다. 정부가 가장 시급하게 대응해야할 부분으로 보인다. ‘약점’(Weakness)으로는 높은 대외 의존도를 꼽았다. 한국은 자원 대부분을 수입해서 쓰기에 국제 에너지 및 원자재 가격 급등에 크게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고, 또 수출 의존도가 높아 글로벌 경기 침체시 그 여파를 고스란히 받기 때문이다. 고령화·규제·노동시장 후진성 등 성장잠재력 저하(유일호 전 부총리)를 약점으로 꼽는 의견도 있었다. ◇산업·수출 경쟁력 강점…“연금·노동 먼저 개혁하라”우리 경제의 ‘강점’(Strength)으로는 산업·수출 경쟁력을 꼽았다. 장재철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경공업부터 첨단산업까지 넓은 스펙트럼을 가진 산업경쟁력이 강점”이라며 “주요 수출품목으로도 잘 드러난다”고 설명했다. 조영무 연구위원도 반도체 등의 경쟁력과 혁신 역량이 우리 경제가 가진 최대 강점이라고 했다. 이용재 국제금융센터 원장은 ‘주요선진국 대비 높은 재정건전성과 대외건전성을 통한 국가신용도 유지와 탄력적 정책대응’을 강점으로 언급했다. 실제 지난해 10월 장중 환율이 1444.2원까지 치솟는 위기 속에서도 피치·무디스·S&P 등 3대 신용평가사는 한국의 신용등급을 바꾸지 않았다. 높은 수준의 인적자본과 위기극복을 위한 공동체 의식(황윤재 석좌교수)도 강점으로 꼽혔다.윤석열 정부가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노동·연금·교육 등 3대 개혁과 관련해서는 노동과 연금에 우선순위를 둬야 한다고 했다. 연금개혁에 우선순위를 둔 전문가들은 ‘지속성’에 방점을 찍었다. 조 연구위원은 “연금개혁이 늦어질수록 관련 비용 및 부담이 급격히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유 전 부총리와 이 원장은 노동개혁을 먼저 꼽았다. 유 전 부총리는 “3개 부문 개혁이 다 중요하지만 노동 개혁이 비교적 단기간에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일 자정 인천공항 대한항공 제1화물터미널을 찾아 새해 첫 출항하는 국적화물기의 반도체 수출 선적 관련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기획재정부 제공)◇“두 토끼 다 잡아라”…정부지원·규제개혁 ‘시급’전문가들은 한국 경제의 ‘재도약 기회’(Opportunities)를 만들기 위해 신성장 산업 육성과 주력산업의 경쟁력 강화라는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원장은 “자동차, 선박, 반도체 등 주력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출시장 다변화도 필요하다”며 “4차 산업에 대한 R&D(연구·개발)투자 확대와 산업화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디지털 분야 및 신재쟁에너지(그린에너지)가 한국의 기회요인이 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았다. 최근 정부가 발표한 ‘신성장 4.0전략’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40%(2명)은 미래형 모빌리티 등 미래기술 확보를 우선해야 한다고 답했고, 다른 40%는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전략산업의 세계 1위 초격차 확보에 더 높은 우선순위를 줬다. 신성장 4.0 전략은 농업 중심의 성장 1.0, 제조업 중심의 2.0, IT산업 중심의 3.0에 이은 미래산업 중심의 새로운 성장전략을 의미한다. 신성장 동력이 제대로 작동하려면 정부의 확실한 지원과 규제개혁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장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향후 산업발전의 청사진을 확실히 제시하고, 이를 이루기 위해 민관학 협력과 정부 지원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경제 관료 출신인 유 전 부총리와 이 원장은 “신성장을 위해선 규제개혁(규제완화)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아울러 윤석열 정부가 강조하는 ‘민간주도성장’이 가속페달을 밟기 위해 ‘정부가 민간혁신 역량을 지원하고 관련 제도와 인프라를 정비해야 한다’고 조 연구위원은 제안했다. 황 석좌교수는 벤처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한 자유로운 진입과 퇴거 기반을 조성하고, 데이터기반 기술연구를 적극 지원할 것을 주문했다. 정부가 데이터를 총괄해 공급·수집하는 데이터청(廳)은 지난 대선부터 언급됐으나 여전히 추진여부가 미지수다.
2023.01.02 I 조용석 기자
  • [신년사설]다시 불씨 살린 개혁, 더 미루면 미래없다
  • 계묘년(癸卯年) 검은 토끼의 해가 밝았다. 부푼 기대와 희망을 안고 출발해야 할 새해지만 첩첩산중 우리 앞에는 기대보다 우려, 희망보다는 비관의 그림자가 더욱 짙게 드리워지고 있다. 경제 전반에 확산되고 있는 위기감이 팽배하기 때문이다. 1998년 외환위기 초입 당시 출범한 김대중 정부 이후 가장 어려운 국면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위기는 항상 다른 얼굴을 하고 온다’는 말처럼 미증유의 복합위기에 직면한 상황이다. 한국경제는 대내외 악재가 동시에 밀려드는 ‘퍼펙트 스톰’에 노출돼 있다. 물가와 환율, 유가가 한꺼번에 급등한 ‘신 3고’현상이 장기화하면서 금융· 실물부문 모두 동반 부진에 빠졌다. 특히 외환위기 때처럼 경상수지가 적자로 돌아서며 대외균형이 무너진 상태다. 어제 발표한 지난 한해 무역수지적자 규모만 472억달러로 종전 최고치였던 1996년(206억 2000만달러)의 2배를 넘었다. 외환위기 당시엔 기업 부채가 뇌관이었지만 지금은 정부 기업 가계 모두 ‘빚의 덫’에 갇힌 상태다. 대외 경제상황은 더욱 녹록지 않다. 외환위기 때는 미국 경제가, 금융위기 때는 중국경제가 세계 경제의 지지대 역할을 해주었지만 지금은 그런 역할을 해줄 나라가 없다. 미·중 갈등과 우크라이나 사태의 여파로 전 세계 공급망이 분절되는 초유의 사태 속에 미국의 고강도 긴축 행보로 금융시장불안도 지속되고 있다.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2023년 전망에서 올해 경제를 퍼머크라이시스(perma-crisis·영구적 위기)로 표현한 건 그만큼 경제위기가 단기에 끝날 가능성이 희박함을 의미한다.이런 불확실성 속에 올해 한국경제는 경기사이클상 고물가·저성장이 동시에 발생하는 스태그플레이션에 휩싸이며 본격적인 침체의 길로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통상 성장률 전망치를 낙관적으로 제시하는 기획재정부 조차 올해 전망을 지난해 6월 전망치(2.5%)보다 0.9%포인트 낮은 1.6%로 하향조정했을 정도다. 한국은행(1.7%), KDI와 OECD(1.8%)전망치보다 낮은 수준으로 현 경제 상황에 대한 엄중한 인식을 반영한다. 더욱 심각한 건 경제시스템에 이상신호가 오고 있다는 점이다. 잠재성장률(2%대 내외) 수준 만큼도 성장 못하는 것도 문제지만 그 하락 속도가 예상을 뛰어넘고 있다. 인구구조의 고령화로 생산가능인구가 이미 감소세로 돌아서며 노동투입량이 현저히 약화됐고 극심한 반기업정서와 각종 규제로 기업들의 투자가 부진하면서 자본투입량이 줄어든 결과다. 더욱이 법위에 군림하려는 노조의 영향으로 OECD회원국 중 최하위권까지 추락한 노동생산성은 성장잠재력을 훼손하는 결정적 요인이다. 이런 산적한 악재를 돌파하기 위해선 국가 대개조 수준의 개혁이 필수적이다. 나라 전체에 누적된 적폐를 도려내지 않고는 지속가능한 성장도 요원한 일이다. 그런 면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어제 신년사를 통해 “개혁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며 노동, 교육, 연금의 3대 개혁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재차 천명한 건 당연한 일이다. 노사법치,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을 통한 노동개혁, 고등교육의 지방으로의 권한 이양과 산업 연계를 통한 교육개혁, 기금고갈 문제의 공론화를 통한 연금개혁 등은 대한민국을 한 단계 도약시키기 위한 절체절명의 과제다. 문재인 정권이 5년간 방기하면서 꺼져가던 개혁의 불씨를 윤 정부가 다시 살려내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셈이다. 3대 개혁은 한결같이 청년세대의 미래와도 직결된 과제다. 기득권과 이에 영합하는 정치 세력이 걸림돌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윤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거듭 강조했듯 기득권을 타파하지 않고는 개혁작업이 한 발짝도 나아갈 수 없다. 뼈를 깎는 아픔이 될 험난한 개혁작업을 통해 국가 대개조를 이뤄내야 미래가 열린다. 계묘년은 검은 토끼의 발랄한 기세로 힘차게 도약하는 ‘개혁의 원년’이 돼야 한다.
2023.01.02 I 송길호 기자
 최소 25개 대회 개최...해외투어 교류도 확대
  • [2023년 코리안투어] 최소 25개 대회 개최...해외투어 교류도 확대
  • KPGA 코리안투어 경기 장면. (사진=KPGA)[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2023년 새해 국내 남자 골프에는 큰 변화의 바람이 불어온다.남자골프 KPGA 코리안투어는 올해 해외 투어와 교류에 더욱 속도를 낸다. 총 5개 대회가 유럽, 일본, 아시안투어와 공동 주관으로 열린다.먼저 4월 인천 송도의 잭니클라우스골프클럽코리아에서 10년 만에 유럽 DP월드투어가 열린다. 한국에선 2008년부터 2013년까지 DP월드투어(당시 유러피언투어)와 공동으로 발렌타인 챔피언십을 개최했다. 이후 공동으로 주관하는 대회가 사라졌지만 내년 총상금 200만달러 규모의 대회를 다시 연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타이틀 스폰서 등은 확정하지 못했다. 그러나 여러 기업과 접촉 중이고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글로벌 기업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10년 만에 다시 열리는 DP월드투어는 국내 선수들의 해외 진출 디딤돌이 될 전망이다. 우승하면 DP월드투어 출전권을 받는다. 출전권 부여 기간 등 우승자 혜택은 검토 중이다.이와 함께 DP월드투어와 협력 강화 약속에 따라 기존 제네시스 포인트 1위에 주던 출전권 이외에 올해부터는 제네시스 포인트 상위권자에게 퀄리파잉 스쿨 예선 면제 혜택도 준다. 코리안투어에서 좋은 성적을 내면 해외 투어로 나가는 기회가 넓어진 셈이다.6월에 열리는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은 올해부터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와 공동 주관으로 진행한다. 우승자는 코리안투어와 JGTO 투어 출전권을 모두 받는다.여기에 기존 아시안투어와 공동으로 개최한 GS칼텍스 매경오픈과 코오롱 한국오픈이 올해도 이어지고, 신한동해오픈은 일본 JGTO, 아시안투어와 공동 주관으로 열린다. 2022년 총 21개 대회를 개최했던 KPGA 코리안투어는 올해 DP월드투어를 포함해 4~5개 대회가 더 늘어나 역대 최다 규모로 커진다. 골프존과 아일랜드CC, 골프의류 기업 등이 대회 개최를 확정한 상태다.대회 수가 늘어나면서 2022년에는 7월과 8월 사이 3주, 10월부터 11월 사이 약 4주 동안 휴식기가 있었으나 올해는 그 기간이 짧아진다. 대회 증가에 따라 총상금 규모는 역대 최대로 커진다. DP월드투어를 제외한 신규 대회의 총상금 평균 금액은 6~8억원 사이로 올해보다 최소 25억원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구자철 KPGA 회장은 “DP월드투어 그리고 PGA 투어와의 협력이 한국 프로골프 성장에 있어 큰 도움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며 “세계 최고의 투어들과 공식적으로 함께할 수 있게 돼 영광이고 기쁘다”고 말했다.
2023.01.02 I 주영로 기자
"경기침체 1년 간다"…4대 금융지주 회장이 말했다
  • "경기침체 1년 간다"…4대 금융지주 회장이 말했다
  • [이데일리 전선형 이명철 기자] 4대 금융지주 회장들은 올해 금리 상승과 부동산 가격 조정, 수출 부진 등으로 한계 기업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봤다. 대출 부실 가능성, 자금·신용경색 확대로 금융권도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1일 이데일리가 4대 금융지주(KBㆍ신한ㆍ하나ㆍ우리금융) 회장을 대상으로 한 인터뷰에서 이들은 “올해 기준금리는 3.5% 내지 3.75%까지 오를 수 있다”고 답했다. 이는 기준금리 인상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는 3.5%보다 더한 수치다. 금리인상이 종료되는 시점은 1분기에서 최대 내년 상반기까지로 전망했다. 지난해 11월 금융통화위원회는 최종 기준금리를 3.5%로 인상해야 한다고 설명한 바 있다. 물론 이후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전제가 바뀌면 달라질 수 있다’라고 여지를 두긴 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기준금리 내년 상반기까지 최고 3.75% 상향”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작년 빠르게 인상된 기준금리는 속도 조절 국면에 진입했고, 부동산 가격 하락 등으로 인한 경기침체 우려, 자금시장과 크레딧 시장 경색, 이자부담 증가로 위험요인이 크다”며 “올해 상반기 금리인상이 일단락 될 것”이라고 봤다. 다만 “기준금리는 올해 1분기 3.50~3.75%까지 인상될 수 있다”고 봤다. 한 두 차례 추가 인상 가능성이 있단 얘기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미국의 높은 인플레로 연준의 ‘높고 길게(Higher for longer)’ 금리인상 기조가 지속될 것이로, 한국은행도 동반 금리인상은 불가피하다”며 “국내외 금리차이, 국내 물가상승률 등을 감안하면 3%대 중반 이상의 금리인상 시나리오도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도 올해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지는데 동의했다. 다만 4대 지주회장 모두 이러한 금리인상 상승 기조는 상반기 안에 마무리할 것으로 봤다.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해 함 회장은 2024년, 손 회장은 올해 4분기 이후, 윤 회장과 조 회장은 예측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하지만 시장금리에 대해서는 올해 상승세가 다소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7%를 넘긴 대출금리는 점차 떨어진다는 예측이다. 대출금리는 금융채 등의 시장금리 여파를 받는데, 시장금리는 기준금리보다 선행하는 특징이 있다. 손 회장은 “현재 5.17~7.72%의 범위에 있는 주택담보대출 금리(12월 19일 5대 시중은행 평균)는 점차 낮아져 상반기 7%(금리 상단 기준)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는 국내외 통화긴축 기조 완화 가능성, 경기둔화 우려 등을 반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경기 침체·둔화기 지속…최대 이슈는 ‘리스크 관리’시장금리 추가 상승폭이 제한적이라는 것은 그만큼 경기 침체 우려가 크다는 반증이다. 윤 회장은 “2020년 이후 급증한 부채 수준과 금융시장 유동성은 통화긴축 과정에서 상당기간 경기침체를 유발하고, 크고 작은 위기를 초래할 위험도 있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12개월 이상의 침체기를 진단했다. 조 회장은 “주요국 고강도 통화긴축과 중국의 코로나 확산, 지정학적 갈등 장기화로 침체기는 6개월 이상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함 회장은 “수출은 주요국 성장둔화, 반도체 가격 하락 등의 영향으로 위축될 것이고, 제조업 역시 부진한 모습을 나타내면서 전반적인 국내 경기는 이미 둔화 국면에 진입했다”며 “6개월 이상의 침체기를 맞을 것”이라고 봤다. 손 회장은 ‘침체기’가 아닌 ‘둔화기’라고 진단했다. 그는 “실물경제가 동시다발적으로 악화되는 경기침체는 아닌 것으로 생각한다”며 “예를 들면 기업투자는 자동차 업종을 중심으로 반등하고 있고, 소비도 서비스를 중심으로 견조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라는 다른 의견을 제시했다. 올해 금융권의 경영 핵심은 ‘리스크 관리’다. 경기가 침체기에 진입한 만큼, 이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위기에 어떻게 적극적으로 극복, 관리하냐가 내년 금융지주 실적의 성패를 가른다는 설명이다. 윤 회장은 “최근 몇 년간 급격하게 성장해 온 가계·기업 부채의 건전성 관리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금융기관의 리스크관리 역량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는 비슷한 의견을 보였다. 조 회장은 “한계 차주의 부실 급증, 부동산시장 침체, 경기부진 및 채권 만기도래 집중에 따른 유동성 경색 등이 올해 최대 리스크 요인”이라며 “이를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봤다. 함 회장도 같은 원인 분석을 전제로 “이러한 위기속에서 시장변화를 모니터링하고 리스크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손 회장도 “경기둔화에 대비한 리스크 관리가 최대 이슈가 될 것”이라며 “올 상반기까지는 내실경영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2023.01.01 I 전선형 기자
한은 "中 준비되지 않은 '방역 완화'…경기회복 제한 우려"
  • 한은 "中 준비되지 않은 '방역 완화'…경기회복 제한 우려"
  • (사진=AFP)[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한국은행이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을 4% 후반대로 예측했다. 다만 준비되지 않은 방역조치 완화가 경기 회복세를 제한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 경제를 괴롭혀왔던 부동산 경기 부진이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각종 부양책에도 부동산 기업의 채무불이행이 계속되면서 신뢰 회복이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 중국 경제 향방은 코로나에 달려 있다1일 한은이 발간한 ‘해외경제포커스’에 따르면 중국 경제는 올해 코로나 방역 완화에 힘입어 내수를 중심으로 회복세가 개선, 4%대 후반 수준의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한은 조사국은 작년 11월 경제전망을 통해 중국 성장률을 4.5%로 예상했으나 해외 10개 투자은행(IB)들의 평균치는 4.9% 수준이다. 중국 사회과학원은 5.1%도 전망한다. 중국 경기의 향방은 코로나에 달려 있다. 당초 시장에선 중국의 방역정책 기조가 올해 3월 양회 이후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고 전문가들은 노인층 백신 접종률 제고, mRNA 백신 개발, 치료제 보급 등을 방역 정책 완화의 전제조건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중국은 이보다 앞서 방역 조치를 완화했다. 지역간 이동제한 뿐 아니라 해외 입출국 제한까지 상당 부분이 완화됐다. 한은은 “예상보다 이른 시점에 여건이 충분히 형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방역 조치가 완화된 만큼 리오프닝 과정에서의 불확실성은 더욱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고 평가했다.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전체 인구 대비 감염자 수가가 많지 않아 집단면역이 형성되고 확산세가 안정되기까지 상당 기간이 걸릴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지난 달 22일 기준 중국 전체 인구 대비 공식 감염자 수 누계 비중은 0.7%에 불과하다. 출처: 한국은행이에 따라 한은은 “1분기중에는 코로나19 감염자 급증에 따라 경제활동이 위축되겠으나 2분기에는 전년도 부진의 기저효과 및 소비회복 등으로 성장세가 높아지고 하반기 들어서면 리오프닝에 따른 경제 효과가 본격화되면서 경기회복세가 강화될 것”이라면서도 불확실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이어 “노년층 백신접종률 제고, 신종 백신 및 치료제 보급 등 충분한 준비가 전제되지 않은 방역기조 변화는 리오프닝 과정에서의 불확실성을 높이고 경기회복 효과도 제한할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60대 이상 2차 백신 접종률은 86.4%, 3차는 68.8%이다. 80대 이상으로 가면 이 수치는 각각 65.8%, 40.4%로 낮아진다. 작년 10월 중순 이후 감염재생산지수도 1을 계속해서 상회하고 있다. 이는 코로나19 유행이 지속된다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방역조치 완화로 생산, 소비 증대 효과가 기대되지만 감염자 수가 급증할 수 있는 데다 장기간 방역조치로 소득 증가세가 약해 소비 여력이 크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 中 부동산은 내년에도 어렵다부동산 경기 위축도 큰 고민거리다. 작년 신규상품 주택 판매면적은 11월까지 누적으로 전년동기대비 23.3% 감소했다. 부동산 투자도 9.8% 줄었다. 중국 당국이 작년 9월말 대출금리 차별화, 세금환급 정책 등 수요 진작을 위한 대책을 내놨음에도 부동산 시장의 신뢰 회복이 어렵다는 평가다. 부동산 기업의 채무불이행 규모는 국내 채권의 경우 작년 166건, 1966억위안으로 전년보다 세 배 가까이 급증했다. 외화채권도 50건 186억달러로 세 배 이상 늘어났다. 2020년 판매순위 30개 상위기업 중 헝다, 쉬후이, 진커 등 12개 기업이 2021년부터 작년까지 채무 상환을 못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역사적 최저점인데도 부동산 신뢰 회복은 올해도 어려울 전망이다. 한은은 “리오프닝의 원활한 진행 여부가 올해 중국 경제 성과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내적으론 부동산 시장 침체가, 대외적으론 미중 갈등, 주요국 금리 인상,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등이 하방리스크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2023.01.01 I 최정희 기자
한은 총재 "부동산 경기 빠르게 위축, 금융시장 불안 재연 가능성"
  • [신년사]한은 총재 "부동산 경기 빠르게 위축, 금융시장 불안 재연 가능성"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부동산 경기의 빠른 위축과 금융시장 불안 가능성을 우려했다. 이창용 총재는 1일 신년사를 통해 “금리 인상 영향이 본격화되면서 물가·경기·금융안정 간 상충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므로 더욱 정교한 정책 조합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며 부동산 경기 위축을 우려했다. 올해도 경제 안팎의 불확실성이 가장 큰 해라고 언급하며 국내의 가장 큰 취약점으로 부동산 경기를 꼽은 것이다. 이 총재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비롯해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기조에 따라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수 있고 우크라이나 전쟁의 전개 양상에 따라 국제원자재 가격이 급등락할 수 있다. 중국의 방역조치 완화 및 감염병 상황 변화가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아직 예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내에서는 부동산 경기가 빠르게 위축되면서 관련 금융시장 불안이 재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가 20일 서울 삼성본관 한국은행 2층 기자실에서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설명회’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출처: 한은)다만 부동산 금융 관련 고질적인 문제를 이번 기회에 고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금리 환경은 높은 가계부채 수준을 낮추고 부채 구조를 개선하는 시발점이 될 수 있을 뿐 아니라 반복돼왔던 부동산 금융의 취약점을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기회로도 삼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총재는 “한국의 부동산 관련 금융은 오랫동안 형태만 달리하면서 반복적으로 경제의 구조적 취약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데 이번에는 관련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며 “거시건전성 규제가 예방적 차원에서 효과적으로 작용하지 않은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해 깊게 들여다 볼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사 등 제2금융권 중심으로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신용 공여 및 대출 등이 급증했는데 유동성 규제가 은행보다 덜 해 금리 인상시 단기로 자금을 조달하고 융통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길 수 있음을 지적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 총재는 “위기를 보는 관점을 달리해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하며 희망을 주려고도 노력했다. 그는 “국제무역의 분절화, 높은 금리 수준 등이 향후 경제의 어려움을 가중시킬 수 있지만 관점을 달리 보면 그간 미뤄왔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며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시장 다변화 등을 통해 중국 경제에 대한 과도한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반도체 수출이 단가 하락으로 부진했지만 여타 주력품목들은 작년 증가를 이어간 점에 비춰보면 대외 여건이 회복되면 무역수지도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은은 제1목표인 ‘물가 안정’에 정책의 초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국민 생활에 가장 중요한 물가가 목표수준을 상회하는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므로 통화정책은 ‘물가안정’에 중점을 둔 정책기조를 지속해야겠다”며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다만 기준금리가 연 3.25%로 올라와 경기를 갉아먹는 긴축 수준으로 진입했기 때문에 현 수준의 금리를 동결하더라도 이는 ‘물가안정’에 무게를 둔 통화정책이 된다. 최소한 금리 인하는 없다는 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동시에 “금융·외환시장의 안정에도 각별히 유의해야 할 것”이라며 “필요시에는 시장 안정화 조치를 적극적으로 시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한은이 신뢰받는 파일럿 중 하나가 돼 한국 경제의 연착륙에 기여해야 한다”며 객관적인 정보 제공 및 정부와의 소통을 강조했다. 이어 “올해 조직혁신이 본격 궤도에 올라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워크 다이어트(work diet)’를 중점적으로 추진해 우선순위가 높은 업무에 핵심 역량을 집중함으로써 업무의 질적 수준을 높일 수 있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2023.01.01 I 최정희 기자
한은 "BOJ 돈풀기 부작용 커…올해 마이너스 금리 폐지 등 나올 수도"
  • 한은 "BOJ 돈풀기 부작용 커…올해 마이너스 금리 폐지 등 나올 수도"
  •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 (사진=로이터)[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한국은행은 일본은행(BOJ)이 과도한 금융완화 등 돈 풀기 정책으로 부작용이 심해지고 있는 만큼 올해 마이너스 금리 폐지 등 정책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 ◇ 구로다 10년, ‘부작용’ 커졌다…BOJ, 정책 변화 예상 1일 한은이 발간한 ‘해외경제 포커스’에 따르면 한은은 일본 경제가 올해 내수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가 올해와 비슷한 1%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11월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작년과 올해 일본 성장률을 각각 1.5%, 1.3%로 예측한 바 있다. 한은은 “민간소비, 설비투자 등이 양호한 흐름을 보이겠으나 글로벌 경기둔화, 물가 상승에 따른 구매력 감소, 코로나19 재확산 등의 하방리스크가 상존한다”고 밝혔다. 성장률이 높지 않지만 일본은행(BOJ)이 장기간 금융완화를 실시하면서 부작용은 커지고 있다. 2013년 4월 구로다 하루히코 BOJ총재가 취임한 이후 일본 경제의 근본적인 문제를 고평가된 엔화 환율에 기인한 장기 디플레이션에 있다고 판단하며 2% 물가목표 달성 등을 위해 과감한 돈풀기를 선언한 바 있다. 그 결과 연간 60조~70조엔의 본원통화가 늘어났고 BOJ는 상장지수펀드(ETF) 등까지 사들이며 유동성을 공급했다. 시중은행들이 BOJ에 예금을 예치할 경우 마이너스(-) 0.1%의 금리를 적용했다. 단기금리는 -0.1%, 10년물 국채금리는 0%에서 ±0.25%포인트를 유지하다 지난달에야 ±0.5%포인트로 확대했다. 출처: 한국은행그 사이 나라 빚이 크게 증가했다. 국채 발행잔액은 올해 3월말 1043조엔으로 전망돼 구로다 총재 취임 직전(2013년 3월말)보다 47.9%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BOJ가 국채를 하도 사들이다보니 전체 국채 중 BOJ가 보유한 비중이 2012년말 11.9%에서 작년 9월말 44.9%로 급증했다. 특히 작년 하반기 이후 글로벌 금리 상승에서 BOJ가 수익률 곡선제어(YCC)를 통해 10년물 금리를 고정시키려고 하다 보니 거래가 제대로 성사되지 못하거나 특정 국채의 BOJ 보유 규모가 일시적으로 발행 잔액을 초과하는 등의 이상징후가 곳곳에서 나타난 바 있다. BOJ가 은행에 대여한 국채를 공개시장조작 과정에서 재매입하면서 이중 계상된 영향이다. 장기간 저금리에 금융기관 수익성은 나빠졌고 가계대출은 급증했다. 변동금리가 0.1%포인트 상승하면 이자부담 비용이 1100억엔 증가할 정도로 변동금리 비중도 73.9%로 확대됐다. 한은은 “장기간 지속된 완화정책의 부작용, 물가상승 압력 확대 등으로 BOJ 정책 조정 필요성에 대한 논의는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어 “작년 12월 YCC 정책 수정이 단행되면서 단기간에 정책이 추가 조정될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추후 정책 변경시에는 명확한 포워드 가이던스 조정, YCC 추가 조정, 마이너스 금리 폐지 등이 거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YCC의 목표금리가 현재는 10년물이나 5년물로 단기화할 가능성도 있다는 평가다. ◇ 돈 풀었어도 임금·물가 제대로 못 올렸다구로다 총재의 돈풀기 정책이 장기간 디플레이션에 빠져 있던 일본 경제를 구하는 데 실패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물가상승률은 2004~2012년 연평균 마이너스(-) 0.1%에서 2013~2021년 0.3% 상승에 그쳤다. 성장률은 0.6%에서 0.5%로 정체됐다. 그나마 물가상승률이 작년 11월 전년동월비 3.7%까지 올라섰지만 올해는 2%대로 낮아지고 올해 4분기엔 1.4% 수준으로 내려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물가상승세가 유지되려면 임금이 오르고 임금 상승이 또 다시 물가상승을 자극해야 하지만 임금 상승의 선순환이 나타나지 않을 것이란 평가다. 작년 정액급여가 1% 내외의 상승률을 보이며 작년 들어 10월까지 명목임금 상승률이 전년동기대비 1.6%로 작년 평균 0.3%보단 확대됐다. 생산가능인구(15~64세)의 감소 등으로 인력 부족 현상이 임금 상승을 자극해 올해 임금 상승폭이 작년보다 확대되겠으나 물가상승률을 상회하는 수준까지 오르긴 어렵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한은은 “낮은 기본급 인상률, 중소기업 및 비정규직에 대한 춘투(산업별 노조단위 공동 임금 투쟁)의 낮은 파급 효과, 연공서열 임금 제도 약화 등으로 올해 임금상승률이 높더라도 전체 임금상승률의 큰 폭 확대로 이어지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임금 상승을 위해선 생산성 제고, 제도 개선 등 구조 변화가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는 게 중론”이라고 덧붙였다.
2023.01.01 I 최정희 기자
가계대출 금리 0.23%p 오를때 전세대출은 0.85%p 치솟았다
  • 가계대출 금리 0.23%p 오를때 전세대출은 0.85%p 치솟았다
  •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은행권 전체 가계대출 평균금리가 0.23%포인트 오를 때 주요 은행들의 전세자금대출 평균금리는 최대 0.85%포인트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은행의 전세대출 금리 상승폭은 모두 가계대출 상승폭을 웃돌았다.(자료=주택금융공사)1일 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이 지난 11월 주금공 보증을 받아 자체 재원으로 신규 취급한 전세대출 가중평균 금리는 은행별로 연 5.08~6.12%로 집계됐다.전월과 비교하면 농협은행이 5.27%에서 6.12%로 0.85%포인트 치솟았다. 하나은행과 우리은행도 각각 4.43%에서 5.14%로 0.71%포인트, 5.20%에서 5.90%로 0.70%포인트 급등했다. 신한은행과 국민은행 상승폭도 각각 0.55%포인트(4.81→5.36%), 0.39%포인트(4.69→5.08%)에 달했다.은행권 가계대출 금리의 평균 상승폭보다 최대 3.5배 넘게 오른 수치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은행들이 신규 취급한 가계대출 가중평균금리는 같은 기간 5.34%에서 5.57%로 0.23%포인트 상승했다.주금공 보증부 전세대출은 주금공이 대출 취급분의 80~90%가량을 보증한다. 나머지 10~20% 취급분은 대출자 신용으로 나가는 구조다. 향후 대출자가 돈을 못 갚더라도 은행은 최대 90%만큼 보전받을 수 있는 셈이다.그럼에도 서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전세대출 금리가 가계대출 전체 평균금리 이상으로 급등한 것은 과도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2020년 말과 비교하면 5대 은행 전세대출 평균금리는 최대 2.57%포인트 올랐는데, 같은 기간 가계대출 금리 상승폭(1.91%포인트)을 크게 웃돌았다. 하나은행 전세대출(1.71%포인트)만 가계대출 상승폭보다 낮았고 나머지 4개 은행이 모두 높았다.은행들은 서민층 대상의 보증부 대출까지 이자장사를 한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전세대출 금리 인하에 나섰다. 하지만 금리 상단만 낮추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있다. 실제로 우리은행은 지난 12월9일 주금공 보증부 대출을 0.85%포인트 인하했지만, 12월 셋째 주(19~25일) 취급한 평균금리는 전월보다 오히려 0.22%포인트 올랐다.같은 기간 국민은행의 경우 0.64%포인트 급등했다. 국민은행은 지난 12월28일 전세대출 금리를 최대 0.75%포인트 인하했다. 올 들어 우리은행과 더불어 전세대출 금리를 가장 크게 올린 농협은행은 오는 2일 금리를 최대 1.10%포인트 내릴 전망이다.
2023.01.01 I 서대웅 기자
'막내구단' 페퍼저축은행, 17연패 끊고 감격의 시즌 첫 승리
  • '막내구단' 페퍼저축은행, 17연패 끊고 감격의 시즌 첫 승리
  • 개막 후 17연패를 끊고 감격의 첫 승을 거둔 뒤 기뻐하는 페퍼저축은행. 사진=KOV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여자 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이 2022년 마지막 날 개막 후 17연패 사슬을 끊고 감격의 시즌 첫 승을 거뒀다.페퍼저축은행은 31일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2~23 V리그 여자부 한국도로공사와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1 22-25 25-23 25-16)로 이겼다.이로써 페퍼저축은행은 개막전부터 이어진 올 시즌 17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지난 시즌까지 포함하면 2월 11일 흥국생명전 이후 21경기, 324일 만에 승리를 맛봤다.막내 구단인 페퍼저축은행이 시즌 첫 승을 거두기까지 과정은 가시밭길이었다. 창단 사령탑인 김형실 감독은 개막 후 10연패를 당하자 성적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진사퇴했다.이후 지휘봉을 잡은 이경수 감독대행도 한 달여 동안 7경기에서 내리 패했다. 하지만 이날 천금같은 승리를 따내면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반면 이날 승리로 리그 3위 자리를 되찾으려 했던 한국도로공사는 페퍼저축은행이 뿌린 고춧가루를 맞고 3연패 수렁에 빠졌다.페퍼저축은행의 투지가 빛났다. 페퍼저축은행은 1세트 초반 3-12로 뒤진 상황에서 외국인선수 니아 리드와 토종 에이스 이한비의 공격을 앞세워 15-15 동점을 만들었다.이어 20-20 동점에서 이한비의 스파이크와 이민서의 서브에이스로 2점 차 리드를 잡은 페퍼저축은행은 결국 첫 세트를 25-21로 따내는데 성공했다.2세트를 도로공사에게 내준 페퍼저축은행은 접전 끝에 다시 3세트를 가져왔다. 23-23 동점에서 이한비와 니아 리드의 공격으로 2점을 추가해 25-23으로 이겼다.자신감이 오른 페퍼저축은행은 4세트 단 16점만 내주고 일방적으로 몰아쳐 귀중한 승리를 일궈냈다.니아 리드는 이날 양 팀 최다인 38득점에 공격 성공률 54.29%를 기록하며 승리 일등공신이 됐다. 이한비도 17득점을 올리며 쌍포 역할을 톡톡히 했다.GS칼텍스에서 트레이드 된 뒤 두 번째 경기에 나선 ‘국대 리베로’ 오지영의 활약도 빛났다. 오지영은 이날 디그를 21개나 잡아내고 리시브 21개 가운데 15개를 완벽하게 올려 퍼저축은행의 첫 승을 견인했다.
2022.12.31 I 이석무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