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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 속 이승만·김대중…저주로 도배된 게시판, 해결책 없을까
  • 스크린 속 이승만·김대중…저주로 도배된 게시판, 해결책 없을까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XX당을 저주한다.’, ‘시체 팔이 지겹다.’맞벌이를 하는 직장인 김모(37)씨는 딸이 스마트폰을 가지고 놀 때면 걱정이 앞선다.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자녀가 한글을 읽기 시작했는데 정치적인 대립이 심화한 각종 뉴스와 관련된 댓글을 볼까 봐서다. 김씨는 “퇴근 후 피곤하면 평소 이용하던 폰을 아이에게 주고 놀게 할 때도 있는데 요즘 따라 겁이 난다”며 “아직 한글을 더듬더듬 읽으니까 괜찮겠지만 ‘건국전쟁’ 관련 뉴스에 달린 댓글 등을 보게 될 텐데 벌써 한숨이 나온다”고 했다.이승만 전 대통령의 생애를 조명한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과 12·12 사태를 그린 영화 ‘서울의 봄’이 연이어 흥행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김씨처럼 상대를 저주·조롱하는 내용이 담긴 댓글을 걱정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최근엔 이승만 전 대통령의 생애를 조명한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이 50만을 돌파하는 등 인기를 끌면서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서 상대를 향해 거친 말을 쏟아내는 댓글들로 넘쳐난 데 따른 것이다.18일 이데일리가 살펴본 건국전쟁 뉴스에 게재된 댓글 대다수는 상대를 향한 모욕·조롱 등이 대다수였다. 국내 대표적인 포털 사이트 네이버·다음에는 “건국전쟁을 보고 이승만을 생각한 사람은 좌파라면 치를 떤다. XXX당을 저주한다”, “북조선 애들 농간에 너무 놀아났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등의 댓글이 게재됐다. 이에 “어디 ‘택시운전사’·‘서울의 봄’같은 상업영화랑 건국전쟁을 비교하느냐, 멍청한가” 등의 댓글도 눈에 띄었다.사람들은 걱정뿐만 아니라 피로감을 호소한다. 대학생 김모(25)씨는 “댓글 중에서 근거를 들면서 상대를 비판하면 ‘저런 생각도 있지’라는 생각으로 읽어본다”면서도 “상대가 그냥 싫으니까 배설하듯이 쏟아내는 댓글을 보면 머리가 아파지기 시작해서 언제부터인가 댓글을 보지 않게 됐다”고 했다. 댓글에 집착하는 가족을 걱정하는 이들도 있다. 직장인 안모(29)씨는 “아버지가 최근에 건국전쟁을 보고서는 뉴스에 달린 댓글들을 일일이 챙겨보면서 본인 생각을 가족에게 강하게 이야기한다”면서 “엄마나 저나 그런 댓글을 그만 좀 보라고 하지만 말을 듣지 않는다”고 하소연했다.악성 댓글을 활용한 진영 갈등은 어제오늘 만의 일은 아니다. 근현대사를 다룬 영화가 개봉될 때면 저주에 가까운 댓글 현상이 되풀이되고 있다. 지난달 10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 ‘길 위의 김대중’이 개봉될 때도 마찬가지였다. 한쪽에서는 “돌아가신 분들 감정 팔이 지겹다 정말” 등의 댓글을 게시했고, 다른 한쪽에서는 “슬슬 때가 되니 해충들이 기어나오기 시작했다”고 했다. 앞서 박근혜 정부 시절 개봉됐던 ‘국제시장’, ‘연평 해전’이나 문재인 정부 시절 개봉했던 ‘택시운전사’, ‘1987’ 등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졌다.물론 네이버나 다음도 이런 댓글을 차단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네이버는 2019년부터 악성댓글 탐지 ‘AI(인공지능) 클린봇’을 운영을, 다음을 운영하는 카카오도 AI로 욕설이나 비속어를 가려주는 ‘세이프 봇’을 적용해 운영하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댓글 차단 등의 조치에도 여전히 악성 댓글이 넘쳐나고 있다는 점이다. 아직 가치판단을 하기 어려운 유치원 등을 다니는 아이들에게는 취약할 수 있다는 의미다.전문가들은 사회 규범을 넘어서는 악성 댓글에 대한 강화된 조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구성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민주주의 사회에서 표현의 자유를 위해 댓글 창을 없애는 것은 바람직한 방향이 아니다”면서도 “사회 규범을 넘어서 혐오 표현이 극단으로 치닫지 않게 하려면 대가가 따른다는 신호를 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과도한 내용의 댓글을 다는 사람들에게 과태료처럼 일주일간 댓글을 달지 못하게 하는 등의 다양한 방법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2024.02.18 I 황병서 기자
한컴, 작년 영업익 두자릿수 성장…클라우드로 수익성 개선
  • 한컴, 작년 영업익 두자릿수 성장…클라우드로 수익성 개선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한글과컴퓨터(030520)가 지난해 영업이익을 전년 대비 두 자릿수 키우며 호실적을 기록했다. 클라우드 제품군 매출 비중 확대와 종속사 한컴라이프케어의 사업포트폴리오 개편으로 수익성이 개선된 덕이다.한글과컴퓨터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2023년 영업이익이 346억원으로 전년 대비 38.5% 증가한 것으로 잠정집계했다고 16일 공시했다. 지난해 매출은 2711억원으로 12% 증가했고, 당기순손실은 259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별도기준으로는 매출 1280억원, 영업이익 41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과 비교해 매출은 1.5% 늘었고 영업이익은 2.5% 줄었다. 별도기준 당기순이익은 189억원으로 65% 감소했다.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한 배경에 대해 한글과컴퓨터는 “최근 2년간 공공분야 및 기업군의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전환 사업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새로운 중장기 수익 모델을 확보하고 종속사 사업 포트폴리오를 개편해 별도뿐 아니라 연결기준의 수익성 개선에 집중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한컴 주력 사업인 문서 작성 소프트웨어(SW)분야에선 클라우드 제품 매출이 늘어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한컴은 클라우드 기반의 구독형 서비스인 ‘한컴독스’ 및 ‘웹기안기’ 등 SaaS와 웹 기반 제품을 제공 중이다. 매출의 클라우드 제품군 비중이 10%를 상회했다. 연결 종속사인 한컴라이프케어도 개인용 소방안전 장비에서 국방까지 사업 포트폴리오 개편하고, 원가구조 정비 등 수익성을 높였다.당기순손실에 대해선 한컴의 보유 지분에 대한 투자가치 평가 등으로 연결 및 별도기준 영업외비용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한컴은 올해도 공공분야 디지털 전환과 관련한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AI 기업으로 도약하고자 역량을 집중해 온 만큼 본격적인 사업 확산을 진행한다. 상반기 내 ‘한컴독스 AI’ 정식 버전을 출시하고, ‘한컴 도큐먼트 QA’와 ‘한컴 어시스턴트’ 베타 버전을 잇달아 선보이며 B2G 시장을 넘어 B2B, B2C까지 AI 사업 영역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기술력 있는 기업에 지속해서 투자함으로써 AI 분야 사업 모델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한컴라이프케어는 기존 수주한 국방 사업으로 계획된 납품에 따른 매출이 중장기에 걸쳐 확보돼 있고, 추가 사업 수주도 예상하기에 향후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하고 있다.한편, 한컴은 작년 말 발표한 3개년 배당정책을 처음으로 시행하며 1주당 41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배당금은 오는 3월 주주총회 최종 승인을 거쳐 지급할 예정이다.
2024.02.16 I 임유경 기자
한컴, 임직원 300명 모여 AI 열공…AI 테크데이 정례화
  • 한컴, 임직원 300명 모여 AI 열공…AI 테크데이 정례화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한글과컴퓨터(030520)는 임직원이 한자리에 모여 AI 사업 방향을 공유하는 첫 ‘AI 테크데이’ 행사를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지난 14일 열린 이번 AI 테크데이는 한컴이 추진 중인 AI 사업의 방향성과 전략, 기술개발 현황 등을 임직원 간에 적극 공유·소통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개발·마케팅·영업 직군 임직원 300여 명이 참여했다.(사진=한컴)한컴 개발본부 주도로 열린 이번 행사는 한컴AI 기술의 현주소를 설명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한컴AI 개발 전략 △한컴AI 국내외 사업 전략 △한컴AI 제품 기획 방향 △한컴AI 기반 기술 소개 △출시 예정인 AI 기술 제품군 소개 등 AI 사업 전반을 조망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지난해 한컴에서 분사한 ‘씽크프리’와 올해 1월 인수한 ‘클립소프트’도 참여해 자사의 제품과 기술 현황, 프로젝트를 소개했다.한컴은 올해 AI 사업에 강한 드라이브를 건다. AI 활용 지능형 문서 작성 도구인 ‘한컴 어시스턴트’와 질의응답 솔루션인 ‘한컴 도큐먼트 QA’ 베타 버전은 물론, AI 자동 문서 작성 기능을 추가한 구독형 문서 편집 서비스 ‘한컴독스 AI’ 정식 버전을 출시하는 등 구체적인 AI 서비스를 선보인다. B2G는 물론 B2B·B2C 고객별 환경과 데이터에 적합한 AI 서비스 제공으로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선다.한컴 정지환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앞으로 AI테크데이 행사에 외부 전문가와 개발자도 초청해서 한컴의 AI 기술 역량을 향상하는 장으로 활용하겠다”며 “한컴은 AI 데이터로 이용 가능한 개방형 포맷인 HWPX 확산에 힘쓸 뿐만 아니라 HWP도 간단하게 데이터화할 수 있는 변환 기술을 함께 공급하고 있는 만큼 공공 및 기업의 AI 업무 환경 조성에도 앞장서겠다”라고 강조했다.
2024.02.15 I 임유경 기자
민주, ‘일자리·지역행정 전문가’ 15·16·17호 인재 영입…“尹 실정 막는다”
  • 민주, ‘일자리·지역행정 전문가’ 15·16·17호 인재 영입…“尹 실정 막는다”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5·16·17호 인재로 청년 일자리 및 지역격차 문제를 해소할 행정 전문가를 영입했다고 2일 밝혔다. 15호는 신용한 전 서원대 교수, 16호는 이재관 전 인사혁신처 소청심사위원회 위원장, 17호는 김제선 희망제작소 이사다. 신용한 전 서원대 교수. (사진=더불어민주당)신용한 전 서원대 교수는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법학과를 거쳐 연세대학교 법학대학원 석사, 성균관대학교 행정학 박사를 마쳤다. 신 전 교수는 현장에서 경험을 쌓으며 실물경제 전문가로 활동했다. 극동유동화그룹 회장실 최연소 사장에 임명돼 기업경영 일선에 나섰으며, 맥스창업투자 대표이사를 역임해 미래 먹거리 창출에 앞장섰다. 신 전 교수는 또 대통령직속 청년위원장을 맡아 청년 일자리 창출과 취업·창업 활성화를 위한 맞춤형 정책을 제시하는데 힘썼다. 아울러 청소년 경제교육단체인 JA코리아의 경제 교사로 16년간 멘토링 봉사활동을 하는 등 일자리·경제 전문가로 역량을 발휘했다.신 전 교수는 “윤석열 대통령 후보 시절 정책 실무책임자로서 경제 정책과 일자리 정책의 실정을 묵도하며 큰 실망감을 감출 수 없었다”며 “청년이 마음껏 꿈을 펼치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가는 주체로 바로 설 수 있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재관 전 인사혁신처 소청심사위원장. (사진=더불어민주당)이재관 전 인사혁신처 소청심사위원장은 마을 이장을 역임하던 선친을 보며 행정가의 꿈을 키웠으며, 32회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천안군(현 천안시) 문화공보실장을 시작으로 대전시·세종시 행정부시장, 행정안전부 지방자치분권실장을 거쳐 인사혁신처 소청심사위원장을 역임했다. 이 전 위원장은 참여정부 시기 혁신비서관실 행정관으로 재직하며 혁신적 사고를 내재화한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지난 2011년 세종시출범준비단장을 맡아 읍·면·동 명칭을 한글 이름으로 명명한 게 대표적인 사례다. 또 행정안전부 정부청사관리본부장 시절에는 청사 옥상을 국민이 자유롭게 거닐 수 있도록 개방해 국민으로부터 관심을 얻었다. 행정안전부 지방자치분권 실장을 맡아 지방행정 현장의 숙원이던 지방자치법 전부 개정을 이뤄내며 정책적 역량도 발휘했다.이 전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는 지역균형 정책 철학과 가치는 실종된 채 서울 메가시티를 추진해 혼란을 야기하고 지역 위기를 심화시키고 있다”며 “민주당과 함께 정부의 수도권 집중 가속화를 저지하고, 지방자치 본연의 가치 실현을 위해 온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김제선 희망제작소 이사는 대전에서 태어나 보문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충남대학교 행정학과에 입학했다. 대학교 2학년 시기 전두환 독재정권 규탄 유인물을 배포했다는 이유로 투옥돼 시국사범이 됐다. 석방 후에는 충남민주화운동청년연합 등 민주화 운동에 참여했으며, 지방자치 전면 실시를 맞이해 대전참여연대를 창립하고 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노력해왔다.김제선 희망제작소 이사. (사진=더불어민주당)김 이사는 지역을 이끄는 풀뿌리 활동가로 이름을 알렸다. 그는 지역재단인 사단법인 ‘풀뿌리사람들’을 창립하고 대전지역 마을공동체와 마을기업, 청년사회적기업 등의 설립과 운영을 뒷받침하기 위한 지원에 나섰다. 시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낸 결과 풀뿌리사람들은 2000여개 공익활동 조직을 키워내는 성과를 이룩했다.또 김 이사는 민간독립연구소인 재단법인 희망제작소 소장을 역임하며 저출생·고령화, 기후 위기, 사회적 양극화, 지역 소멸 위기 등 사회적 난제를 해결하기 위한 혁신적인 대안 만들기에도 앞장섰다.김 이사는 “정부의 부자감세 여파로 지방자치단체의 예산 감소와 재정 위기가 초래되는 등 윤석열 정부는 되레 지역소멸을 부추기고 있다”며 “더불어민주당과 지역 주민이 주인이 되는 지방차지 모델을 새롭게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2.07 I 김응태 기자
"옥석 가리기 끝났다"…메타버스, 비전프로 업고 재도약 '시동'
  • "옥석 가리기 끝났다"…메타버스, 비전프로 업고 재도약 '시동'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메타버스가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법적 기반이 마련돼 정부 지원책이 확대되는 것은 물론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을 중심으로 새로운 기기들이 출시돼 본격적인 생태계 확장이 이뤄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올해를 메타버스 확장의 원년으로 보고 있다.6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마켓에 따르면 전 세계 메타버스 시장은 오는 2030년까지 1조3034억달러(약 1770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연평균 성장률은 48%에 육박할 것으로 분석됐다.(사진=한국실감메타버스콘텐츠협회)메타버스 산업은 지난해까지 침체기에 빠져있었다. 기술과 콘텐츠 모두 성숙되지 않은 상태였던 탓이다.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확장현실(XR) 등 주요 메타버스 서비스들은 ‘킬러 콘텐츠’ 부재와 기기(하드웨어) 판매 부진으로 외면받았다.이는 수치로도 확인할 수 있다. 시장조사기관 서카나 데이터는 지난해 말까지 미국 VR 헤드셋과 AR 안경 매출이 2022년 대비 급감했다고 밝혔다. 2023년 VR 헤드셋과 AR 안경 매출은 6억6400만달러(약 8700억원)으로 2022년(11억달러) 대비 40% 가량 줄었다.국내외 기업들 또한 메타버스 사업과 관련 부서를 대폭 축소했다. 지난 2021년 사명을 바꾸고 메타버스에 사활을 걸었던 메타(구 페이스북)은 전담 사업부인 리얼리티랩스 직원들을 대상으로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월트디즈니 또한 메타버스 사업부를 해체했고, 마이크로소프트(MS)도 ‘메타버스 알트스페이스’ 서비스를 종료했다.메타버스에서 손을 뗀 국내 기업들도 부지기수다. 올해 초 넷마블에프앤씨는 자회사 메타버스월드 법인을 종료하고, 전직원 대상 구조조정을 실시했다. 컴투스(078340) 또한 자회사 컴투버스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에 돌입했다. 토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싸이월드와 한글과컴퓨터가 합작한 ‘싸이타운’ 플랫폼도 지난해 서비스를 종료했다.메타버스 산업 발전을 위한 5대 조건(사진=베인앤컴퍼니)업계에서는 이 같은 과정을 ‘옥석 가리기’라고 보고 있다. 부침을 반복하는 과정에서도 기술과 서비스 고도화에 집중해온 ‘알짜배기’ 기업들만 남았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술 초기 모든 기업들이 메타버스에 뛰어들어 사업을 추진해왔지만 현재까지 남아있는 기업들은 소수”라며 “부침을 겪으며 거품이 빠지는 건 당연한 수순”이라고 평가했다.분위기는 이미 반전된 상황이다. 지난 1일 메타버스 산업 진흥을 위한 지원 근거를 담고 있는 ‘가상융합산업진흥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 법에는 전문인력 양성과 기술 개발 사업 등에 대한 금융 지원 근거가 명시돼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지역별로 가상융합지원센터를 지정해 사업에 필요한 비용 전액 또는 일부를 지원하는 내용도 담겼다.애플과 삼성전자(005930) 등 빅테크 기업들을 중심으로 생태계 확장이 예상된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특히 지난 2일 정식 출시된 애플의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프로가 ‘게임 체인저’로 각광받고 있다. 3499달러(한화 약 468만원)부터 시작하는 비전프로는 사전판매에서 20만대 이상 팔렸다. 삼성전자도 신규 XR 헤드셋 ‘갤럭시 글래스’에 대한 특허를 줄줄이 출원하며 기대감을 높이는 모습이다.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XR 시장은 기기 판매 부진으로 23년 소폭 역성장했으나, 애플 비전프로와 삼성전자 갤럭시 글래스 등 빅테크 기업들의 신규 XR 디바이스 출시로 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하드웨어가 보급되면 관련 콘텐츠 시장도 빠르게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김수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신 기기의 확산은 메타버스 상용화를 더욱 가속화하게 될 것”이라며 “비전프로 판매 확대는 메타버스 플랫폼 뿐만 아니라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등장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학계에서는 메타버스의 전파와 확장 경로가 다른 대부분의 기술 흐름과 비슷하게 흘러가고 있다고 보고 있다. 김상균 경희대학교 경영대학원 교수는 “초기에는 기술에 관한 과도하고 왜곡된 기대감을 품었다가 시장이 다시 느슨해지고, 다시 가속하는 과정을 통해 장기적으로 우상향 발전한다고 믿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메타버스에서 대중이 가장 크게 기대한 영역은 VR 기반의 기업·소비자간거래(B2C), 즉 소비재 영역의 활용이었는데 이 부분에서 발전 속도가 느렸던 점에 대중이 실망했다. 산업적인 측면에서는 전반적으로 투자가 증가하고 있고 B2C 영역에서도 약진하는 기업들이 많은 상황에서 진흥법 본회의 통과를 긍정적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2024.02.06 I 김가은 기자
노아·슈프림·팔라스까지…글로벌 스트리트패션 성지된 ‘압구정’
  • 노아·슈프림·팔라스까지…글로벌 스트리트패션 성지된 ‘압구정’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서울 압구정동이 글로벌 스트리트패션(캐주얼하고 편한 패션) 브랜드들의 격전지로 떠올랐다. 4대 스트리트패션 브랜드로 불리는 슈프림·노아·팔라스·스투시가 모두 압구정 도산공원 인근에 첫 점포를 개장하면서다. 국내 패션시장의 위상이 미국, 일본만큼 높아진데다 프리미엄 패션 브랜드에 대한 잠재 수요 역시 충분하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압구정 도산공원 일대에 밀집한 글로벌 스트리트패션 브랜드들의 한국 1호점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영국 스케이트웨어 브랜드 팔라스는 지난 3일 도산공원 인근에 국내 1호점을 개장했다. 영국 런던과 미국의 뉴욕·로스앤젤레스(LA), 일본 도쿄에 이은 세계 다섯번 째 매장이다. 팔라스는 ‘런던의 슈프림’으로 불릴 정도로 스트리트패션 시장에선 주목도가 높은 브랜드다. 이에 따라 압구정 도산대로 일대는 4대 글로벌 스트리트패션 브랜드의 1호 매장들이 서로 도보 3분 거리에 자리잡게 됐다. 모두 스케이트보드와 거리 문화를 뿌리로 둔 패션 브랜드로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화제성이 높은 지역이다.이미 오래전에 국내에 들어온 스투시를 제외하면 세계적인 스트리트패션 브랜드들이 본격적으로 움직인 건 지난해 8월부터다. 지난해 8월 슈프림, 같은 해 11월 노아가 압구정에 연달아 1호 매장을 개장했다. 해외에서 직접 구매하거나 해외직구 사이트를 통해 구매해야 했던 상품을 직접 착용하고 구매할 수 있어 패션 애호가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글로벌 패션 브랜드들 역시 차별화한 전략으로 국내 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미국 뉴욕을 기반으로 한 노아는 무신사의 유통사업 자회사 무신사트레이딩과 계약을 맺고 국내 들어왔다. 글로벌 최초로 카페 복합 매장 콘셉트로 구성한 것이 차별점이다.무신사를 통해 국내 유통을 시작한 노아 압구정점. (사진=무신사)슈프림도 무궁화와 매장 주소가 새겨진 한정판 티셔츠를 발매했는데 당시 국내 소비자들의 오픈런 행렬이 이어졌다. 팔라스도 국내 1호점 개장 기념으로 호랑이 그림과 한글로 ‘팔라스’가 새겨진 한정판 상품을 사전 공개하기도 했다.압구정에 글로벌 스트리트패션 브랜드가 집결한 이유는 압구정 상권의 높은 소비력과 패션 트렌드에 대한 관심도가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패션업계 한 관계자는 “이들 브랜드는 하이엔드급으로 분류돼 가격대가 높은 편”이라며 “해당 상권뿐 아니라 국내 패션시장에서 잠재수요가 충분하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명품시장 규모는 21조9909억원으로 글로벌 7위에 해당한다. 국내 패션시장의 위상이 미국, 일본과 견줄만큼 올라섰다는 점도 한 요인으로 보인다. 실제 노아의 창립자 브랜든 바벤지엔은 지난해 1호 매장 개장 당시 “한국시장은 스타일이 좋고 노아와 같은 미국 신생 브랜드에도 관심이 높다”고 언급하기도 했다.업계 한 관계자는 “압구정을 거점으로 하이엔드 스트리트 브랜드가 국내 유통을 시작하면서 소비자 선택지가 더 넓어지고 국내 패션업계의 다양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기존에 패션 마니아 또는 브랜드 팬덤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던 브랜드들이 오프라인을 통해 고객 접점을 늘리면서 대중적인 인기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2024.02.05 I 김정유 기자
코스닥, 외인·기관 ‘팔자’에 약세 출발…엔켐 5%↓
  • 코스닥, 외인·기관 ‘팔자’에 약세 출발…엔켐 5%↓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코스닥 지수가 매도로 돌아선 외국인과 기관 수급 압박으로 5일 하락 출발했다.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7분 현재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78%(6.36포인트) 내린 808.41에 거래중이다.수급별로 외국인이 427억원, 기관이 104억원어치 내다 팔며 증시를 누르는 중이다. 반면 개인은 557억원어치 사들이며 나홀로 순매수 중이다.지난주 뉴욕증시는 미국 빅테크(대형 기술기업)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4.58포인트(0.35%) 오른 3만8654.42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2.42포인트(1.07%) 상승한 4958.61로, 나스닥지수는 267.31포인트(1.74%) 오른 1만5628.95로 장을 마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재 증시는 바닥을 확인하고 있긴 하지만, 한동안 주도주이자 주도 테마주였던 반도체, AI, 바이오 등 기존 주도주들이 당분간 초과수익을 크게 가져다 주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며 “정부 주도의 주주환원정책발 저 PBR 테마는 금주에도 시장의 쏠림현상을 만들어낼 수 있으나 지난 한주 동안 단기간에 저 PBR주들이 동반 폭등한 측면이 있으며 주 후반에는 연휴 휴장에 대한 관망심리도 높아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업종별 하락 우위다. 화학, 전기·전자, 통신장비, 금융 등이 1%대 하락 중인 가운데 IT부품, 통신서비스, 소프트웨어, 반도체, 컴퓨터서비스, 의료·정밀, 제조, 기계 장비 등은 약보합권이다. 반면 음식료담배, 출판매체, 오락, 방송서비스, 운송·부품, 기타서비스, 인터넷 등은 강보합권이다.시가총액 상위주 대부분이 하락하고 있다. 에코프로비엠(247540)과 에코프로(086520)가 1%대 하락 중인 가운데 HLB(028300)와 셀트리온제약(068760) 등 바이오주도 약세다. 알테오젠(196170)은 2%대 상승 중이나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는 2%대, 엔켐(348370)은 5%대 주가가 빠지는 중이다.종목별로는 압타머사이언스(291650)와 헬릭스미스(084990)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으며 모베이스(101330)가 21%대 우진엔텍(457550)이 17%대 강세다. 반면 에스티큐브(052020)는 12%대 하락하고 있으며 한글과컴퓨터(030520), 엠아이큐브솔루션(373170), 아이티센(124500) 등은 7%대 약세다.
2024.02.05 I 이정현 기자
얼굴 바꾸는 ‘비비고’…CJ제일제당 “K-푸드 세계화”
  • 얼굴 바꾸는 ‘비비고’…CJ제일제당 “K-푸드 세계화”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CJ제일제당(097950)은 자사 대표 식문화 브랜드 ‘비비고’를 글로벌 소비자 눈높이에 맞춰 새단장 한다고 5일 밝혔다. 이를 통해 서유럽, 무슬림 등 신영토 확장에 속도를 내는 동시에 글로벌 시장에서 ‘K-푸드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다.우선 새로운 브랜드 정체성(BI)을 공개해 이달부터 국내를 시작으로 일본, 유럽, 동남아, 미국 등 순차적으로 제품 포장에 적용한다. 신규 BI는 한국 식문화를 함께 나누는 사람과 사이의 연결을 의미하는 밥상을 형상화했다. 비빔밥을 담는 돌솥 모양에서 벗어나 K-푸드의 외연을 확장하고자 하는 의지를 담았다. 또 영문만 표기했지만 이전과 달리 한글을 함께 넣어 ‘한국 브랜드’라는 점이 각인될 수 있도록 했다.더불어 ‘치킨’과 ‘K-스트리트 푸드’를 ‘넥스트 만두’로 선정, 해외 시장에서 대형 카테고리로 육성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국내에서 성과를 낸 ‘소바바치킨’의 해외 진출을 위한 글로벌 생산기지를 확보하고 주요 국가를 중심으로 떡볶이, 붕어빵, 냉동김밥 등의 판매를 확대한다.비비고는 다양한 캠페인으로 글로벌 젠지 세대 소비자들과 지속 소통한다는 계획이다. 비비고는 지난해 기준 70여개국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해외 비중도 50%를 넘어섰다.비비고는2019년 슈완스 인수로 미국 전역의 유통망을 확보, K-만두 브랜드로 영향력을 넓히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큰 성장을 이뤄내고 있다.CJ제일제당 관계자는 “이번 재정비를 통해 주요 국가뿐만 아니라 K-푸드 미개척시장까지 비비고의 영향력을 확대해 한국 식문화를 전 세계 구석구석에 전파하는 첨병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2.05 I 김정유 기자
2% 하락 790선으로 붕괴…AI 테마주 '급락'
  • [코스닥 마감]2% 하락 790선으로 붕괴…AI 테마주 '급락'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31일 코스닥 지수가 2% 넘게 급락하면서 790선으로 붕괴됐다.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 800선을 하회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팔자’ 속에 시가총액 상위주 전반이 하락세를 보였다. 미국 빅테크 실적 우려 속에 국내 인공지능(AI) 관련 반도체, 소프트웨어 종목의 급락세가 두드러졌다.(사진=게티이미지)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58포인트(2.39%) 하락한 799.28을 기록했다. 3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코스닥 지수가 종가 기준 800선을 하회한 것은 지난해 11월17일(799.06포인트)이 마지막이었다. 간밤 뉴욕증시는 미국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관망심리가 짙어진 가운데 혼조세를 보였다. 국내 증시는 미국 주요 빅테크 업체들의 실적 우려가 번진 영향에 관련주가 출렁였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은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에도 각각 클라우드와 광고 매출 부진이 부각되며 시간외 거래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애플의 올해 연간 아이폰 출하량 감소 전망도 따랐다. 이에 인공지능(AI) 관련주와 하드웨어 업종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AI 소프트웨어 테마주인 이스트소프트(047560)는 25%대, 한글과컴퓨터(030520)는 9%대, 폴라리스오피스(041020)는 9%대 급락했다. 반도체 업종에서 시총이 큰 HPSP(403870)는 3%, 리노공업(058470)은 5%대, 이오테크닉스(039030)는 6% 하락했다. 어보브반도체(102120)는 16%대 급락하며 하락 폭이 컸다.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에서는 예상을 하회하는 AMD의 올해 1분기 매출 전망에 반도체 업종이 하락했고, 인텔 실적 발표 이후 조정이 지속됐다”며 “애플의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 감소 전망에 외국인 순매도가 집중되면서 정보기술(IT) 하드웨어 관련 종목들도 약세를 보였다”고 말했다.이 밖에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는 5%대, 알테오젠(196170), 엔켐(348370)은 4%대, HPSP(403870), 신성델타테크(065350)는 3%대 하락했다. HLB(028300), 펄어비스(263750)는 2%대, 에코프로(086520), JYP Ent.(035900), 솔브레인(357780)은 1%대 하락했다. 전기차용 배터리 부품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힌 LS머트리얼즈(417200)는 1% 미만 상승했다.수급별로는 외국인이 838억원, 기관이 1231억원 팔아치웠고, 개인은 2130억원 사들였다.업종별로 하락 우위였다. 반도체, 소프트웨어, IT H/W, IT S/W, 컴퓨터서비스, 인터넷은 3%대 하락했다. 기계장비, 디지털컨텐츠, 통신장비, 제약, IT부품, 화학은 2%대 하락했다.제조, 오락문화, 통신서비스, 의료정밀기기, 유통, 정보기기, 비금속, 금속, 출판매체복제, 금융은 1%대 하락했다. 운송장비부품, 음식료담배, 통신방송서비스, 운송은 1% 미만 내렸다. 종이목재는 동화기업(025900)이 6%대 강세를 보인 영향에 3%대 상승했고 방송서비스, 섬유의류는 1% 미만 올랐다.이날 코스닥 거래량은 11억1615만주, 거래대금은 8조4810억원이었다. 334개 종목이 올랐고, 1236개 종목이 하락했다. 60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2024.01.31 I 이은정 기자
코스닥, 2%대 하락해 800선 붕괴…AI 관련주 '급락'
  • 코스닥, 2%대 하락해 800선 붕괴…AI 관련주 '급락'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31일 코스닥 지수가 장중 2% 넘게 하락해 지난해 11월 이후 장중 800선이 깨졌다. 시가총액 상위주 전반이 하락세이며 인공지능(AI) 관련 반도체, 소프트웨어주가 약세다. 간밤 미국 빅테크 실적 우려에 따른 영향이란 해석이다.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30분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94포인트(2.31%) 하락한 799.92을 기록하고 있다. 3거래일째 하락세다. 코스닥 지수가 종가 기준 800선을 하회한 것은 지난해 11월17일(799.06포인트)이 마지막이다.간밤 뉴욕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3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5% 상승한 3만8467.31를 기록했다. S&P500지수는 0.06% 하락한 4924.97을, 나스닥지수는 0.76% 하락한 1만5509.90에 거래를 마쳤다.AI 소프트웨어 관련주가 급락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해 4분기 시장의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지만, 1분기 매출 전망에 따라 반도체 대형주 약세가 부각됐다는 설명이다. 이스트소프트(047560)는 22%대, 한글과컴퓨터(030520)는 9%대, 폴라리스오피스(041020)는 8%대 급락하고 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은 외국인 순매도에 제약, 반도체 등 대형주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예상치를 하회하는 AMD의 올해 1분기 매출 전망에 반도체 업종이 하락하고 있고, 애플의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 감소 전망에 IT H/W 업종도 약세”라고 말했다.시가총액 상위주는 하락 우위다. 전기차용 배터리 부품 사업을 본격 추진하면서 장 초반 강세를 보였던 LS머트리얼즈(417200)가 1% 미만 상승하는 것을 제외하고 전반이 하락세다. 엔켐(348370)은 8%대, 이오테크닉스(039030)는 6%대, 리노공업(058470)은 5%대,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는 4%대, HLB(028300), 알테오젠(196170)은 3%대, 에코프로비엠(247540), HPSP(403870), JYP Ent.(035900), 펄어비스(263750)는 2%대 하락하고 있다. 에코프로(086520), 솔브레인(357780)은 1%대 빠지고 있다. 업종별로 반도체, 소프트웨어, IT H/W, IT S/W는 3%대, 디지털컨텐츠, 인터넷, 컴퓨터서비스, 화학, 통신장비, 제약, 기계장비, 일반전기전자, 제조는 2%대 하락하고 있다. 오락문화, 유통, 금융, 정보기기, 비금속, 금속, 의료정밀기기, 출판매체복제, 음식료담배는 1%대 하락하고 있다.운송, 건설, 운송장비부품, 통신방송서비스는 1% 미만 빠지고 있다. 종이목재는 3%대, 섬유의류, 방송서비스는 1% 미만 상승하고 있다.수급별로는 외국인이 1254억원, 기관은 1131억원 팔아치우고 있고, 개인은 2433억원 사들이고 있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이날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관망심리 속 애플(-1.9%) 등 미국 ‘빅테크7’ 실적 경계감에서 기인한 나스닥 약세 등으로 전반적인 지수는 정체된 주가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MS가 예상치를 상회한 실적에도 시간외 주가 하락세를 보이는 등 미국 빅테크7 실적 이벤트가 순탄하지 못하게 출발해 반도체, 인공지능(AI) 관련주 흐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4.01.31 I 이은정 기자
구리시, 캐릭터 '뽀구리'와 전용서체 '와구리체' 제작·배포
  • 구리시, 캐릭터 '뽀구리'와 전용서체 '와구리체' 제작·배포
  • [구리=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올해부터 구리시 홍보는 캐릭터 ‘뽀구리’와 전용서체 ‘와구리체’가 맡는다.경기 구리시는 지역 정체성을 확립하고, 시각적으로 통일된 도시 이미지를 형성하기 위해 캐릭터 ‘뽀구리’와 전용서체 ‘와구리체’를 제작, 배포했다고 29일 밝혔다.캐릭터 ‘뽀구리’.(그래픽=구리시 제공)캐릭터 ‘뽀구리(For Guri)’는 구리시를 위해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는 포부를 담았으며 시는 인플루언서 역할로 구리 홍보 전반에서 활용할 계획이다.‘와구리체’는 스마트 미래도시·행복함·풍요로움을 표현함과 동시에, 대중에게 호감과 친근감으로 다가가는 구리시상권활성화재단 캐릭터 ‘와구리’를 모티브로 귀엽고 꽉찬 느낌을 가진 타이틀용 서체다.‘와구리체’는 구리시상권활성화재단에서 올해 3월까지 진행하는‘점포간판 및 가판대 정비(간판개선)’사업에 활용될 예정이다.구리시 공식 홈페이지 ‘구리소개’ 카테고리에서 캐릭터 ‘뽀구리’(기본형 2D/3D 각 1종·응용형 2D 16종)와 전용서체 ‘와구리체’(한글 2,780자·영문 95자·약물 985자)를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시는 이번 ‘뽀구리’ 공개에 앞서 지난 22일부터 26일까지 구리시 공식 SNS를 통해 ‘캐릭터 ○구리의 이름을 맞춰주세요!’ 이벤트를 진행해 홍보 효과를 극대화했다.시는 캐릭터 ‘뽀구리’와 전용서체 ‘와구리체’와 함께 구리시상권활성화재단 캐릭터 ‘와구리’와 함께 구리시 SNS·유튜브·포스터·현수막 등에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백경현 시장은 “구리시만의 캐릭터와 서체는 시 브랜드 구축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기존 와구리 캐릭터를 활용해 지역의 역사와 문화, 주요 축제 등을 홍보하는데 다양하게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2024.01.29 I 정재훈 기자
체인파트너스, 샘 올트먼의 ‘월드코인’ 국내에 알린다
  • 체인파트너스, 샘 올트먼의 ‘월드코인’ 국내에 알린다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챗GPT의 아버지인 샘 올트먼(Sam Altman)이 만든 월드코인이 국내 최초로 팝업스토어를 연다.사진=체인파트너스블록체인·인공지능(AI) 스타트업 체인파트너스(대표 표철민)가 오는 2월 2일까지 서울 여의도 오투타워에 위치한 서울핀테크랩에서 월드코인 팝업을 개최한다,지난주 샘 올트먼 오픈AI(OpenAI) 최고경영자(CEO)가 한국을 방문해 관심을 모은 가운데, 그의 블록체인 프로덕트가 또 다시 대중 앞에서구체적으로 선보이는 셈이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월드코인은 인간에 필적하는 지능을 가진 범용인공지능(AGI) 시대가 열릴 때를 대비해, 기초소득 지급 시스템을 구축하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졌다. 인간과 AI를 홍채 인증으로 구분 짓고, 인간이 잃어버린 일자리를 블록체인을 통한 기초소득으로 보상하겠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체인파트너스, 월드코인 오브의 공식 운영사 팝업스토어는 유저들이 월드코인의 핵심인 홍채 인식기기 오브(Orb) 및 관련 앱을 활용하고 유용성을 느끼는 경험에 초점을 맞췄다. 오브는 현재 마포 프론트원 라운지엑스에 설치돼 있으며 향후 여의도와 판교에도 추가 설치될 예정이다.국내에서는 이번 행사를 개최하는 체인파트너스가 월드코인 오브의 공식 운영사로 지정된 상태다.유저는 전 세계에 위치한 오브에서 홍채를 인증하면 고유한 개인 식별 코드를 부여받게 되며, 보상으로 월드코인 일정량을 받게 된다. 뉴욕과 마이애미, 샌프란시스코, 도쿄, 런던, 베를린 등 전 세계 주요 도시들에서 오브가 배치돼 있으며 현재까지 3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가입한 상황이다. 앞서 월드코인 재단은 지난해 7월부터 전 세계 20개국 1500개가 넘는 오브를 배포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표철민 체인파트너스 대표는 “AI로 인간의 생산형 향상을 돕는 챗GPT와 AI로 일자리를 잃는 인간에게 기초소득을 지급하겠다는 월드코인은 서로 정확히 반대편에 있기도 하고 서로 연결되어 있기도 하다“며 “AI 시대를 맨 앞에서 그려가고 있는 샘 올트먼이 만든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국내에 소개할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오픈AI와 제휴 강화하는 체인파트너스체인파트너스는 작년 3월 챗GPT를 한글로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웍스AI’를 출시한 바 있다. 작년 4월 GPT-4, 8월 GPT-4 32K에 이어 12월 GPT-4 터보(Turbo)까지 오픈AI 사의 최신 모델을 국내 최초로 서비스에 도입해 왔다.무제한 대화 맥락을 지원하는 오픈AI의 최신 비서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ssistant API)도 국내 AI 비서 서비스 중 유일하게 적용해 제공하고 있다. 체인파트너스가 월드코인의 파트너가 된 것도 웹3와 AI 시장을 모두 이해하는 업체라는 점이 중요했다는 평가다.
2024.01.29 I 김현아 기자
창업 3개월 만에 해외 러브콜…“입찰 기업 성장 도와요”
  • 창업 3개월 만에 해외 러브콜…“입찰 기업 성장 도와요”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예비 창업 단계에서 시드 투자를 확정받고 창업과 동시에 기업가치를 20억원으로 인정받았다. 창업한 지 3개월이 됐을 땐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눈에 들었고 싱가포르에서도 협업 러브콜을 받았다. 아직 정식 서비스를 출시하기도 전에 스타트업 ‘클라이원트’에서 벌어진 일이다.클라이원트는 지난해 9월 설립해 입찰 분석 자동화 솔루션을 만들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 등에서 발주하는 공공사업 입찰에 참여하는 기업들을 돕기 위한 솔루션이다. 낙후된 입찰 환경을 데이터와 기술로 혁신한다는 게 조준호 대표의 포부다. (사진=김경은 기자·그래픽=문승용 기자)26일 서울 강남구 본사에서 만난 조 대표는 “입찰 기업으로 일하며 느낀 회의감을 바탕으로 사업을 시작했다”며 창업 계기를 밝혔다. 14년간 시스템통합(SI) 기업에서 근무하던 그는 백화점에 들어가는 안내 키오스크를 제작·설치해 왔다. 사업이 잘 돼 싱가포르, 홍콩 등으로 진출했지만 백화점 입찰이 나오지 않으면 기회조차 생기지 않는다는 점에서 한계를 느꼈다.조 대표는 “SI 사업 특성상 특정 기관이나 기업을 위해 맞춤 개발하고 프로젝트성 매출에 의존하다 보니 성장하기 힘들다”며 “몇 가지 문제만 해결하면 입찰 기업도 지속 가능한 성장이 가능하다고 봤다”고 말했다. 그가 회사의 비전을 ‘입찰 기업들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만든다’로 세운 이유도 이 때문이다.우선순위는 입찰 공고를 찾기 쉽게 만드는 것이었다. 현재 나라장터에 올라오는 공고는 제안요청서(RFP)가 파편화돼 있어 기업들이 원하는 공고를 찾기 어려운 실정이다. 나라장터에서 특정 키워드로 검색하면 제목에 해당 키워드가 들어가 있는 공고만 확인 가능하며 입찰 자격 등 세부 내용은 첨부파일을 다운 받아야만 확인 가능하다.조 대표는 “나라장터에서는 1년에 44만건의 공고가 올라오는데 입찰 기업들은 RFP만 44만건, 그 안에 첨부파일까지 100만건이 넘는 한글문서를 일일이 분석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입찰 기업은 원하는 공고를 찾기 위해 하루에 2시간 이상 들인다고 한다”며 “클라이원트를 이용하면 검색 한 번으로 RFP 분석이 끝난다”고 자신했다. 클라이원트에선 키워드 입력 시 인공지능(AI)이 이에 걸맞은 수만 개의 입찰공고를 3초 만에 정리해 보여준다. 입찰공고에 올라온 첨부파일을 일일이 확인할 필요 없이 입찰 요구 인증서 등 입찰 자격까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해당 인증서를 보유하지 않더라도 다른 기업과 업무협약을 통해 입찰에 참가할 수 있도록 파트너사를 제시하기도 한다.조 대표는 “RFP뿐 아니라 수요기관, 경쟁사, 파트너사를 전부 분석해준다”며 “입찰 관련 일을 전부 대신하기 때문에 한 명의 인건비는 충분히 대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업인들은 입찰 경쟁에서 떨어지는 것보다 공고가 나온 걸 알지 못해 놓치는 게 더 화가 난다더라”며 “키워드, 업종 등을 입력해두면 맞춤 공고가 떴을 때 이메일이나 카카오톡으로 받아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클라이원트는 지난해 12월 클로즈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현재 8개 업체가 이용 중이다. 아직 정식 서비스 출시 전이지만 국내 대기업은 물론 싱가포르 정부에서도 클라이원트에 사업 제안을 보내고 있다. 국내 공공입찰 산업 규모는 2022년 기준 196조원, 싱가포르는 80조원에 달하는 만큼 시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클라이원트는 총 900조원 규모의 미국 공공조달 시장에도 도전장을 내밀 계획이다. 오는 3월 미국 오픈AI 본사 방문이 첫 기회다. 클라이원트는 지난해 12월 중소벤처기업부가 추진하는 오픈AI 협력 프로그램에 선발됐으며 오는 3월 미국 오픈AI 본사에서 열리는 최종 선발전을 통해 오픈AI와 협업 및 미국 시장 진출 기회를 모색할 예정이다.조 대표는 “RFP를 분석할 때 챗GPT를 활용 중인데 오픈AI와 협업한다면 사업 모델을 한 단계 혁신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공공조달 시장을 바꿀 수 있는 혁신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덧붙였다.
2024.01.29 I 김경은 기자
애플스토어 홍대점 20일 오픈…이번엔 '애플 토트백'이다(종합)
  • 애플스토어 홍대점 20일 오픈…이번엔 '애플 토트백'이다(종합)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애플이 국내에서 7번째 애플 스토어를 홍대에 문을 연다. 이번 홍대점을 통해 서울은 6개의 애플스토어를 보유한 도시가 돼 도쿄를 뛰어넘게 됐다. 애플 홍대 방문 고객들은 선착순으로 ‘애플 홍대’ 로고가 새겨진 토트백을 받아볼 수 있다.오는 20일 새롭게 개장하는 ‘애플 홍대’. (사진=애플)애플은 오는 20일 오전 10시 ‘애플 홍대’ 문을 연다고 밝혔다. 애플 홍대는 지난달 개장한 경기도 하남에 이은 국내 7번째이자, 서울에서는 6번째 애플스토어다. 애플 홍대 개장으로 서울은 단일 도시 기준으로 도쿄(5개) 보다 많은 애플 스토어를 보유하게 됐다. 애플 홍대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100번째 애플스토어기도 하다. 애플의 한국 내 애플스토어 확대는 최근 속도를 더해가고 있다. 애플은 2018년에서야 서울 신사역 인근 가로수길에 1호 매장을 열었다. 이후에도 새로운 매장 소식이 들리지 않아 애플이 한국 소비자를 경시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그리고 서울 여의도 2호점인 애플 여의도 오픈까지는 3년이 더 걸렸다. 하지만 이후 매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22년 서울 명동과 서울 잠실에 3·4호점 문을 연 후, 지난해엔 서울 강남과 경기도 하남에 각각 5·6호점을 오픈한 것이다.애플의 이 같은 애플스토어 확대는 최근 Z세대를 중심으로 아이폰 등 애플 제품 선호도가 크게 높아진 것이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아이폰 점유율은 삼성전자의 갤럭시 시리즈에 크게 뒤지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MZ세대의 선호도는 매우 높은 수준이다.애플 홍대. (사진=이데일리)◇한글 ‘홍대’로 만든 독특한 ‘애플 로고’ 눈길한국갤럽이 지난해 7월 공개한 ‘2023 스마트폰&브랜드, 스마트워치, 무선이어폰에 대한 조사’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 중 아이폰 사용자 비율은 10·20대에서 가장 높았다. 특히 18~29세에서 아이폰 사용률은 65%로 삼성 갤럭시(32%) 대비 2배가량 높았다.애플스토어의 공격적 확대를 통해 현재 고객이자 미래 핵심 수요층이 될 2030세대들을 애플 생태계 안에 붙잡아두려는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애플은 공식 개장을 앞두고 18일 언론에 사전 공개한 ‘애플 홍대’는 젊은이의 거리 홍대에 위치한 만큼 10대부터 30대까지의 젊은 수요층을 타깃으로 한 다양한 프로모션을 준비한 모습이었다. 여타 다른 애플 스토어와 비슷한 모습을 보이는 상황에서도 차별화에 애쓰는 모습이었다.애플은 청년 문화의 중심지라는 홍대의 정체섬을 담아 애플 홍대만을 위한 한글로 ‘홍대’라고 쓰인 독특한 ‘애플 로고’를 제작했다. 애플 측은 “자기표현의 기본이 되는 한글의 아름다움을 살려 홍대라는 지역명 두 글자를 모티브로 삼아 무게감과 자유로움이 동시에 느껴지는 디자인으로 풀어냈다”며 “애플의 지역 문화에 대한 기여를 상징한다”고 설명했다.애플 홍대. (사진=이데일리)애플 홍대에는 총 91명의 직원이 근무하게 된다. 이들 중에는 한국어 외에도 영어, 중국어, 프랑스어 등 다양한 언어 구사하는 직원들이 포함됐다. 또 과거 다른 나라 애플스토어 근무 경험이 있는 직원들도 다수고, 인근의 홍대(홍익대) 출신 직원들도 있다.◇“애플 홍대, 차세대 크리에이터 창작 요람 만들 것”애플은 애플 홍대를 차세대 크리에이터들을 위한 창작의 요람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매장 내에 라운드테이블 세팅으로 구성된 투데이 앳 애플(Today at Apple) 세션 환경을 제공한다. 세션에 참석하는 고객은 새로운 기기를 사용하는 방식에 대해 배우고, 최신 애플 제품의 기능을 탐구하며, 폭넓은 주제를 다루는 다양한 세션에 함께할 수 있다.올해 3월까지 학생 고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투데이 앳 애플도 세션을 제공한다. 맥이나 아이패드로 창의력을 증진시키고 학교 생활에 도움을 주는 영감 가득한 팁을 전수한다는 계획이다. 애플에서 제공하는 ‘애플과 함께 위풍당당 대학생활’ 프로그램 일환으로, 학생 고객들은 애플 홍대나 다른 한국 내 애플스토어에서 애플 크리에이티브가 이끄는 워크숍에 등록할 수 있다.애플이 ‘애플 홍대’ 방문 고객에게 선착순으로 지급 예정인 ‘애플 홍대 토트백’. (사진=이데일리)또 힙합 아티스트이자 사업가인 빈지노가 참여한 새로운 팝업 스튜디오도 마련했다. 매일 오후 5시 ‘빈지노가 참여한 아이패드 속 프리폼(Freeform) 경험하기’를 통해 프리폼으로 다양한 아이디어, 그림, 사진 등을 한 곳에 모아 2024년 비전 보드 제작 기회를 제공한다. 해당 세션에서는 애플 뮤직에서만 감상할 수 있는 공간 음향 버전의 싱글 ‘Train’에 담긴 영감도 엿볼 수 있다. 세션은 다음 달 9일까지 매일 오후 5시 애플 홍대에서만 진행한 후 향후 한국, 일본 및 호주 내 애플 스토어 전역에서 진행할 계획이다.◇학생 겨냥한 다양한 프로모션도 진행신학기 기간을 맞이해 학생 및 가족 고객이 애플 스토어를 포함한 리테일 채널을 통해 맥(Mac)이나 아이패드를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교육할인 프로모션을 전개한다. 할인 자격 대상의 고객에겐 3월 13일까지 신학기 프로모션을 통해 특정 맥 구매 시 에어팟을, 아이패드 구매 시 애플 펜슬을 무료로 제공할 방침이다.디어드리 오브라이언(Deirdre O’Brien) 애플 리테일 담당 수석부사장은 “대한민국 고객에게 완전히 새로운 애플 홍대 개장이라는 특별한 선물과 함께 새해를 시작할 수 있어 더없이 기쁘다“며 ”애플의 최첨단 기술과 홍대 커뮤니티의 창의력 넘치는 열정이 한데 모인 이 새로운 매장은 국내 고객과 애플이 함께 다져온 탄탄한 기반 위에 탄생했다. 애플스토어 팀원들은 고객이 아이폰 15 라인업과 같은 훌륭한 제품과 서비스를 애플 홍대에서 탐구할 수 있다는 생각에 한껏 들떠 있다”고 밝혔다.
2024.01.18 I 한광범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英 정부가 인허가 일괄대행…韓은 30개 절차에 발목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다음은 16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英 정부가 인허가 일괄대행…韓은 30개 절차에 발목-‘평행선 논쟁’ 벗어나 작은 개혁부터 실천해야-빚 갚으려, M&A 하려고…개미 지갑 터는 유상증자-尹 “반도체 세액공제 연장…R&D 예산 대폭 늘릴 것”-국회에 발목 잡힌 30조 방산수출, 나태인가 무지인가-불협화음 커진 플랫폼법…규제·혁신 균형 잃지 말아야△다보스포럼 개막-50억명은 더 가난해졌는데…세계 5대 부자, 팬데믹 후 자산 2배 늘었다-IMF총재 “AI, 선진국 일자리 60%에 영향 미칠 것”-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세계경제리더 100인’ 선정△이제는 무탄소 경제-韓 해사웅력 시장, 유럽서 먼저 눈독…국내 산업생태계 조성 서둘러야-제도 인프라 부족…정부 차원 종합계획 절실-美 정부 해상풍력 드라이브…LS전선, 현지 공장 세워 공략△신년 특별 기고-3대 개혁 해법-연금개혁은 고차방정식, 쉬운 것부터 풀어나가자-저출산 극복 돕는 늘봄학교 반발하는 교사들과 소통해야-멈춰선 이중구조 개혁 ‘노사정 원팀’ 기대한다△개미 지갑 터는 유상증자 급등-한달새 상장사 6곳서 2조원 유증…공시 다음날 주가 급락하기 일쑤-테마주, 주가 급등을 자금조달 기회로…깜깜이 유증 주의보-성장에 투자한 LGD·삼성제약, 유증에도 주가회복△종합-반도체 투톱, 세계 최대 클러스터 조성…정부는 전력·용수 공급 지원사격-포스코 후추위 앞 허들 셋…포피아·최정우 측근·외부인사-저사고 10명 중 3명 ‘고액 사교육’ 월 150만원 이상 지출, 일반고의 4배-오리온, 5500억 들여 레고켐바이오 치대주주로…바이오 사업 확대△정치-“정책 주문받아 배송”…공약 택배 든 한동훈-민주, 전략 선거구 17곳 확정 설 연휴 전 공천 윤곽 나올 듯-한동훈 “비례대표제, 병립형해야”…민주당 “조만간 결정”-야권 탈당 릴레이…제3지대 ‘세 확장’ 경쟁-국방부 “홍해 항로, 보호위한 기여 방안 검토”…청해부대 투입하나△경제-13월의 월급 잘 받으려면…의료·교욱비 빠졌나 체크하세요-“여·야, 중대재해법 개정안 신속히 처리해달라”-“친미 총통 당선된 대만, 중 의존도 낮출 것…韓 이익 가능성”△금융-“코로나 여파 감안” VS “신용체계 왜곡”-홍콩 ELS 불완전 판매 가능성…줄소송 예고-김태오 회장 용퇴…“역동적 미래 이끌 새로운 리더십 필요”-4개월 만에 떨어진 코픽스…주담대 변동금리 0.2%P 하락△글로벌-이·팔 전쟁 100일째도 격전…하루 125명 사망 ‘여전히 생지옥’-트럼프 독주 속 북극 한파 변수로-“中 지방 선거에 간섭 말라”…中, 대만-미 친선 행보에 발끈-한파에 유정 얼어붙어…美, 천연가스 수급 차질△산업-핀테크기업에 또 투자한 삼성전자, LA한복판에 B2B 쇼룸 LG전자-사막서 24시간 지옥훈련…현대차·기아, 미 질주 이유-양극재 업황 반등 조짐에 에코프로·포스코퓨처엠 반색△산업-과일값이 너무해…축산물 선물세트로 방향튼 유통가-특정 한글 이름에 먹통되는 구글 AI ‘바드’-가상공간서 피팅…네이버 제페토, 버추얼 이커머스 강화△증권-엔저 맛좀 볼까…돈 몰리는 일 ETF-미·일 불장, 한국 확산할 것 국장 반등에 베팅하는 개미-펀드시장 1000조 돌파…작년 채권형에 12조 유입△증권-지정학적 리스크에…코스피 업종 희비-K팝 4대장 어닝 전망은 ‘약’ 주가는 ‘악’-잊을 만하니 또…초전도체 테마로 ‘우르르’-삼성 비트코인 선물 ETF, 상장 1년만에 4배 이상 성장△부동산-“양주 옥정, GTX 연결돼도 집값 상승은 글쎄”-매매가 더 떨어진 오피스텔 주택 수 제외로 부활할까-안전진단 없이 재건축…법 개정 난항 예상-서울 민간아파트 분양가 ‘3.3㎡=3394만원’…국평 12억 육박△문화-국립현대미술관 올해 키워드는 ‘소장품’-디아스포라의 기억 변방의 풍경에 담다△스포츠-제주를 원정팀의 무덤으로 만들겠다-장미란 차관 “미래 이끌 청소년, 새로운 경험 하길”-“우승 말고 만족할 감독 없다…승리 위해 나부터 변할 것”-안병훈 “아쉽지만, 자만하지 말라는 경고”△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반도체·IT 수출 회복 본격화…올해 대규모 무역흑자 가능-“대중 대미 수출 역전은 일시적…중 시장 포기하면 안돼”△피플-극단적 기상현상 ‘선제감시’…신뢰받는 기상청 될 것-구본욱 “보험 디지털 퍼스트 선구자 돼야”-정용진 “스타필드 수원, 신세계 유통역향 총집합”-이한준, 3기 신도시 인천 계양 주택현장 점검-윤성훈 “치널별 맞춤전략으로 고객 접점 확대”-김문수 경사노위 위원장, 독일 경영계 방문단 접견△오피니언-교통요금 할인이 걱정되는 이유-프로야구 중계 유료화 전 해야 할 일-CES 2024, 삼성전자 옆에 中 TCL△전국-기업유치가 살길, 일자리 늘릴 것-스마트팜 통해 괴산 경쟁력 강화-대전외국인학교 존폐위기…과학인 유치 문턱 낮춰야-오산도시공사 설립, 시의회 승인만 남아-“미군기지 반환 위해 시민들과 힘 모을 것”△사회-찬밥 신세 된 해상법…바다 위 분쟁 전문가 양성 비상-민원인 정보 유출 의혹 경찰, 방심위 압수수색-자녀 살해 잇따르는데…통계 파악조차 못한 정부-구급대 병원 중증환자 기준 통일…응급실 뺑뺑이 해소-원격수업 듣고 학점 취득…온라인수업 고교 내년 개교-檢 “변호사 품위 손상 이재명 징계해달라”
2024.01.15 I 김경은 기자
벤처투자 한파에 홀로 뜨거운 AI…"다음은 옥석 가릴 차례"
  • [마켓인]벤처투자 한파에 홀로 뜨거운 AI…"다음은 옥석 가릴 차례"
  • 지난 9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컨벤션센터(LVCC)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 전시회 ‘CES 2024’ 전시관 모습.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투자 시장 분위기와는 별개로 AI 관련 스타트업들에는 투자금이 몰리는 현상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계속될 것이다.” 올해 어떤 분야에 투자금을 집행할 예정이냐고 묻는 질문에 대한 벤처투자업계 관계자의 답이다. 국내 벤처투자 위축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인공지능(AI) 관련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열기는 좀처럼 식지 않고 있다. 올해 하반기나 돼야 얼어붙었던 투자심리가 회복될 것이란 전망이 높지만, AI에 대한 투자는 갈수록 뜨거워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올해 벤처캐피탈(VC) 업계 투자 키워드로 AI가 떠오르면서 국내는 물론 글로벌 무대에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양상이다. 12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AI 반도체 기업 모빌린트는 올해 초부터 2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 2021년 90억원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한 이후 3여년 만에 받은 다음 라운드 투자로 누적 투자금 규모는 300억원을 넘었다. 모빌린트는 AI 반도체 설계 전문 팹리스 기업으로 차세대 칩으로는 소형 로봇이나 드론, 온디바이스 AI 기기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수 있다. 특히 AI 반도체는 AI 관련 스타트업 중 관심을 받고 있는 분야로 지난해부터 대규모 투자를 유치해왔다. AI가 다양한 산업군과 융합하고 대규모 연산량을 요구하게 되면서 성능이 높은 AI 전용 반도체가 필요하게 됐다. AI의 활용 범위가 확대됨에 따라 산업별 특성을 고려한 미래 핵심 기술을 적용해 진화하게 된 것이 AI 반도체다. 대표적인 AI 반도체 스타트업 사피온과 퓨리오사AI는 연내 각각 시리즈B와 시리즈C 클로징을 앞두고 있다. 최근 시리즈B 투자 유치를 완료한 리벨리온은 기업가치 7900억원을 인정받고 1700억원의 투자금을 모집했다. 챗GPT 열풍 이후 대세로 주목받은 생성형 AI에 대한 투자도 활발하다. LG유플러스와 한글과컴퓨터로부터 각각 100억원, 4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한 생성형 AI 스타트업 포티투마루(42Maru)도 주목을 받았다. 이번 투자는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의 연임 이후 처음 이뤄진 투자로 상반기 공개를 앞둔 특화 언어모델 ‘익시젠’ 공개를 앞두고 경쟁력 강화를 위해 투자를 단행한 것으로 분석된다. 포티투마루의 핵심 기술력은 AI 기반의 ‘딥 시맨틱 질의응답(QA)’ 솔루션이다. 딥 시맨틱 QA는 정답 후보군을 여러 개 제시하는 기존 AI보다 진화한 기술로 사용자의 질의를 이해해 하나의 대답을 도출해내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답변 정확도를 높이고 생성형 AI가 거짓 정보를 마치 사실인 것처럼 전달하는 ‘할루시네이션’ 현상을 줄일 수 있다. AI 스타트업에 대한 뜨거운 관심은 비단 국내에만 한정된 현상은 아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피치북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AI 스타트업 투자액은 270억 달러(한화 35조4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금이 전년에 비해 30% 가까이 줄어든 1706억 달러(한화 224조1684억원)인 것에 비하면 AI 이름을 단 기업에만 투자가 몰린 것을 알 수 있다. 다만 이름 앞에 AI만 붙으면 투자가 이어졌던 과거와 달리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춘 스타트업을 골라내는 ‘옥석 가리기’가 중요하게 떠오를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 AI 관련 기업이라면 무작정 투자를 하는 사례들도 있었다”며 “AI를 가지고 어떤 사업모델을 가지고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수익을 낼 것인가를 중심으로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2024.01.14 I 송재민 기자
한컴, 42마루에 전략적 투자…AI 사업 강화 기대
  • 한컴, 42마루에 전략적 투자…AI 사업 강화 기대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한글과컴퓨터(030520)는 생성형 인공지능(AI) 스타트업 42마루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고 8일 밝혔다.한컴은 LG유플러스, 하나증권 등과 함께 42마루의 시리즈B 투자에 참여했다. 지난해 11월 42마루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해 양사 간 사업적 시너지 확대를 위한 협력관계를 구축한 이후, 이번 지분 투자를 통해 AI 기술 확보 및 경쟁력을 강화하며 본격적인 AI 사업 전개에 나선다.42마루는 딥러닝 기술에 기반을 둔 딥 시맨틱 질의응답(QA) 플랫폼을 통해 AI 기술 및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삼성, LG, SK, 현대기아차, CJ 등 100 여 개 고객사를 보유중이다. 42마루가 개발한 경량화언어모델(sLLM) ‘LLM42’과 검색 증강 생성 기술 ‘RAG42’는 사용자 질의에 대해 정답 후보군을 여러 개 제시하는 현재의 검색 기술보다 진일보한 형태라는 평가를 받는다.한컴은 그간 축적한 전자문서 기반 기술과 42마루의 거대언어모델(LLM) 기술을 결합해 기업과 공공기관 등이 생성·보관 중인 한글(HWP·HWPX) 문서를 학습시키고, 질의응답과 정보탐색, 문서 초안 작성, 요약 및 추천 등 다양한 AI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또 AI 기술과 소프트웨어개발키트(SDK) 기술을 결합해 올해 출시 예정인 문서기반 질의응답 시스템 ’도큐먼트 QA’에도 포티투마루의 sLLM 기술을 적용한다. 이를 통해 기업과 정부 간 거래(B2G) 및 기업 간 거래(B2B)는 물론 기업과 소비자 거래(B2C) 영역까지 다양한 고객들의 업무 생산성 및 효율성을 한층 높여갈 예정이다.김연수 한컴 대표는 “이번 지분 투자를 계기로 AI 기술력을 강화해 B2G부터 B2C까지 다양한 시장 영역 및 고객들을 대상으로 AI 서비스를 본격화할 것”이라며 “올해 선보이는 한컴 도큐먼트QA 등에 먼저 적용하는 등 양사 간 시너지를 통해서 AI 사업을 더욱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4.01.08 I 임유경 기자
한컴, 전자문서 전문업체 '클립소프트' 인수
  • 한컴, 전자문서 전문업체 '클립소프트' 인수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한글과컴퓨터(030520)는 전자문서 전문 업체 클립소프트를 인수했다고 5일 밝혔다.한컴은 이번 인수합병을 통해 전자문서 기반 데이터 시각화 및 리포팅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클립소프트는 공공·금융·병원·교육 등 기관과 기업에 표준 HTML5를 기반으로 데이터를 시각화하는 리포팅 솔루션 ‘클립리포트’와 전자서식 솔루션 ‘클립이폼’을 개발·공급하는 전자문서 업체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15개국을 상대로 6000개가 넘는 고객사를 확보했다.한컴은 자사 문서 생성 및 데이터화 기술과 클립소프트의 데이터 시각화 및 전자서식 기술을 결합하면 사업적 상승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자문서 시장을 넘어 디지털 데이터 선도 기업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한컴은 클립소프트의 미들웨어 제품군 확보를 통해 데이터 관리 기술 역량을 강화하는 일에도 집중한다. 나아가 문서 엔진과 인공지능(AI) 기술 융합도 시도한다. AI 활용 지능형 문서 작성 도구인 한국판 코파일럿 ‘한컴 어시스턴트’에도 클립소프트의 데이터 시각화 기능을 접목하겠다는 계획이다.그룹 계열사 간 사업 협력도 추진한다. 유전체 분석·디지털 헬스케어를 전문으로 하는 한컴케어링크는 건강검진이나 유전체 및 마이크로바이옴 분석 결과 리포트 서비스에 클립소프트의 데이터 시각화 기술을 도입한다. 우주·항공 전문 기업 한컴인스페이스는 위성이 제공하는 각종 데이터 등을 주요하게 다루는 만큼 클립소프트의 리포팅 기술을 활용한다.한컴은 클립소프트와 일본 디지털 데이터 시장도 공략할 방침이다. 한컴이 투자·협력하는 대만 기업 케이단모바일이 이미 일본 시장에 진출해 있는 만큼 케이단재팬과 협력해 1월 내 현지 사무소를 설립할 예정이다. 김연수 한컴 대표는 “한컴이 완성형 애플리케이션 사업의 한계에서 벗어나 AI,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 등을 통해 기술 모듈화 기업으로 확장해 나가는 데 있어 클립소프트와의 결합은 큰 힘이 될 것”이라며 “클립소프트가 소프트웨어 개발사로 머무르지 않고, 디지털 전환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품은 만큼 한컴과 함께 디지털 데이터 시장을 리딩할 파트너가 되리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2024.01.05 I 임유경 기자
메신저 피싱공격 펼치는 北…물가분석 자료로 '위장'
  • 메신저 피싱공격 펼치는 北…물가분석 자료로 '위장'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북한의 해킹 수법이 점점 교묘해지고 있다. 이메일을 넘어 사용자의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악성 문서를 보내는 ‘피싱’ 공격을 펼치고 있는 상황이다.3일 지니언스 시큐리티 센터(GSC) 위협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해킹 조직 ‘APT37’은 지난해 5월부터 11월까지 ‘북한 시장 물가 분석 문서’ 등으로 위장한 공격을 수행했다. 국내에서 주로 사용하는 HWP, HWPX 등 한글과컴퓨터 문서 파일에 악성코드를 심어 대북 종사자들에게 유포했다.북한 시장 물가 분석자료로 위장된 해킹 메일 화면(사진=지니언스 시큐리티 센터)눈여겨볼 점은 악성 문서를 유포한 방식이다. 공격자는 먼저 ‘조선 시장 물가 분석(회령)’, ‘조선 시장 물가 분석(신의주)’라는 제목의 악성 문서가 첨부된 이메일을 특정 인물에게 보내 사용자 PC를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이후 로그인이 돼 있는 PC용 모바일 메신저를 활용하거나, 키보드로 입력하는 비밀번호 데이터를 가로채는 ‘키로거’ 악성코드로 계정 정보를 탈취했다. 이 같은 방식으로 공격자는 피해자 주변 지인들에게 악성 문서를 보내 2차 공격을 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평소 알고 지내던 지인으로 위장해 신뢰도를 높이고, 의심을 피하기 위한 의도다. 지난해 10월 17일 발견된 악성 엑셀 파일 또한 PC용 모바일 메신저를 통로로 일대일 대화 또는 단체 대화방에 유포됐다.모바일 메신저로 악성 문서가 전송된 화면(사진=지니언스 시큐리티 센터)해당 악성 엑셀 파일은 코로나19와 북한 시장 관련 내용으로 위장하고 있다. 문서를 실행하면 ‘액티브X(ActiveX) 콘텐츠 사용’ 경고창이 나타나고, 사용자가 ‘콘텐츠 사용’ 버튼을 클릭할 경우 악성코드가 실행되는 구조다.악성코드가 실행되고 나면 공격자가 운영하는 ‘명령제어 서버(C2)’로 PC가 연결된다. 쉽게 말해, 악성 문서를 받아 실행하는 피해자가 많아질 수록 공격자가 추가 공격을 가할 수 있는 통로가 많아진다는 의미다.악성 엑셀 문서가 실행된 화면(사진=지니언스 시큐리티 센터)그간 사용자 정보 탈취·PC 원격 제어를 목적으로 하는 피싱 공격은 주로 이메일을 기반으로 이뤄져왔다. 그러나 지난 2022년을 기점으로 카카오톡 등 국내 사용자가 많은 모바일 메신저까지 활용되고 있다.2022년 10월 말 APT37은 북한 분야 전문가들이 가입된 특정 모바일 메신저 단체 대화방을 통해 악성 문서를 유포한 바 있다. 이는 인터넷 익스플로러(IE)에서 발견되지 않았던 새로운 취약점을 악용한 기법이었다.이후 지난해 10월 이태원 참사 사고 당시 ‘용산 이태원 사고 대처상황’이라는 공문서 사칭 악성 문서가 모바일 메신저로 유포되기도 했다.문종현 GSC 센터장은 “최근 공격자들은 이메일이나 웹사이트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 많이 사용하는 온라인 메신저 기반 공격도 은밀히 활용하고 있다”며 “실제 특정 인물이 사용하고 있는 PC용 모바일 메신저로 악성 문서를 전파해 믿고 열어보도록 했다”고 설명했다.이어 “악성 파일 하나만 설치하면 원격으로 PC를 제어하는 일은 너무 쉽기 때문에 피해 범위도 다양하고 넓다는 인지해야 한다”며 “추가 파일을 설치할 통로를 만드는 형태기 떄문에 피해가 무궁무진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24.01.03 I 김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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