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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M, 올해 글로벌 매출비중 15%로 늘린다
  • CJ E&M, 올해 글로벌 매출비중 15%로 늘린다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CJ E&M이 출범 첫해 전체 매출에서 8.86%에 불과했던 글로벌 매출 비중을 올해에는 15%로 확대하기로 했다.2014년에는 제2의 ‘설국열차’, ‘슈퍼스타 차이나’ 탄생을 목표로 영화, 방송, 공연 등의 공동 제작 및 기획·투자, 포맷 수출 사업들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CJ E&M(130960)은 2011년 방송, 영화, 음악·공연, 게임 등 각 사업부문이 하나로 합쳐져 통합법인으로 출발했다. 당시 해외 매출 비중은 8.86%로, 1134억 원(단순합산기준)에 불과했다.이후 2012년 1760억원의 해외 매출을 기록했고, 2013년 3분기까지 해외 매출1543억원을 달성해 총 매출액 대비 12.5%를 해외에서 벌어들였다. 이를 올해에는 전체 매출의 15%까지 끌어올린다는 얘기다.CJ E&M 총매출 대비 글로벌 매출 비중올해 영화부문에서는 미국 현지 제작사와 공동제작을 통해 ‘Make Your Move(메이크 유어 무브)’를 선보이고, ‘Final Recipe(파이널 레시피)’와 애니메이션 ‘Dino Time(다이노 타임)’등을 영어로 제작, 전 세계 영화팬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중국에서는 한중 합작 프로젝트로 ‘평안도’ ‘권법’ ‘러브앤란제리’ 등 3편의 영화를 잇달아 기획 중이다. 베트남에서도 최초의 한-베트남 공동 기획 작품인 ‘De Hoi Tinh(호이가 결정할게)’를 선보일 예정이어서 과연 어떤 영화가 ‘설국열차’, ‘이별계약’ 등의 뒤를 이어 성공할 수 있을 지 관심이다.CJ E&M 영화사업부문 글로벌 프로젝트 라인업방송부분은 프로그램 포맷수출과 해외 방송사와 공동제작을 통한 프로덕션이 추진된다.tvN ‘꽃보다 할배’가 지난해 ‘슈스차’에 이어 중국버전으로 제작되며 중국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CJ E&M 관계자는 “중국 매체사들은 ‘꽃할배’의 오락성은 물론 세대간 소통과 중장년층의 새로운 여가와 소비문화 등이 중국 시청자들에게도 크게 어필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또 2013년 상반기 최고의 작품으로 손꼽히는 tvN 드라마 <나인>은 미국에 포맷이 판매돼 현재 파일럿 방송을 위한 시나리오 작업 중에 있다.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은 미드 , , 등을 제작한 미국 대표 프로덕션인 ‘Fake Empire Entertainment’가 제작을 맡았고, 미국 지상파 채널인 abc 방송사에서 방영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베트남에서는 최대 국영 방송사인 VTV와 드라마 공동제작에 나선다. 베트남의 젊은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수 있도록양국을 배경으로 한국과 베트남 유학생들이 겪는 청춘 스토리를 담은 드라마를 제작해 올 해 말 VTV 채널 중에서도 가장 높은 시청률을 자랑하고 있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채널인 VTV3 를 통해 방영한다.공연부문 역시 자체제작 콘텐츠들의 내실을 강화하고 글로벌화를 가속할 계획이다. 지난해 8월 미국 ‘로스앤젤레스 메모리얼 스포츠 아레나’에서 펼쳐진 미국 최대 규모의 복합 한류 페스티벌 ‘K-CON 2013’사진. K-POP 콘서트는 물론, 식품, 패션 & 뷰티, 자동차, IT 등 콘서트와 컨벤션이 결합된 ‘K-CON 2013’에는 행사 기간 이틀 동안 2만 명이 넘는 미국인들이 현장을 찾아 지드래곤, 엑소, f(x), 다이나믹듀오, 크레용팝, 유승유 등 국내 가수들과 직접 만나 소통했고, 한국의 영화와 드라마, 음식, 패션, 뷰티 등 다양한 ‘케이컬쳐’를 체험할 수 있는 부스에서 한류 문화를 만끽했다.일본 현지에서 제작뿐만 아니라 마케팅 역량이 강한 파트너사와 합자회사 설립을 추진해 CJ 제작 공연의 일본 로컬화를 추진한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중국 문화부와 CJ E&M의 합자회사로 중국에서 <맘마미아>, <캣츠> 같은 라이선스 뮤지컬을 제작해온 아주연창문화발전유한공사의 사업도 확장하고, 북경과 상해 등지에서 극장 오픈을 준비 중이다.회사 관계자는 “CJ E&M은 이재현 회장이 평상시 강조하고 있는 창업이념이자 경영철학인 ‘사업보국(事業保國)’ 이념을 바탕으로, 문화융성과 국격향상을 위한 글로벌 사업을 꾸준히 벌여왔다”며 “올해를 글로벌 문화콘텐츠 기업으로 변모하는 원년으로 삼아 새로운 콘텐츠 한류의 모범 사례를 만들고,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매출 비중을 3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CJ E&M이 중국 시장을 겨냥해 자체 기획/개발/투자한 <이별계약>은 멜로라는 보편적인 장르를 중국 현지화에 성공시키며 기존 해외 진출 영화의 공식을 새로 쓴 작품이다. 지난해 4월 중국에서 개봉한 <이별계약>은 이틀 만에 제작비 3000만 위안(한화 약 54억원)을 회수했고, 이후 5주 동안 약 2억 위안(한화 약 370억원)의 박스오피스 기록을 세웠다. 이는 한중 합작 영화 사상 최고액일 뿐만 아니라 중국 시장에서 개봉한 로맨스 영화 중 역대 8위의 대기록이다.(2013년 5월 기준)
2014.01.13 I 김현아 기자
'꽃보다 누나', 그들만의 여행이 누구나의 인생이 되기까지
  • '꽃보다 누나', 그들만의 여행이 누구나의 인생이 되기까지
  • ‘꽃보다 누나’가 종방됐다.[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여행이란 그런 거였다. 나영석 PD의 말처럼, 여행은 짧은 시간 그 사람의 가장 진실된 모습을 들여다볼 수 있는 창구였다.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다는 여행이라는 콘셉트로 꾸준히 시청자들에게 그 창구가 돼 주고 있는 나영석 PD가 시청자에게 또 한번의 감사한 시간을 선물했다.케이블채널 tvN 해외 배낭여행 프로젝트 ‘꽃보다 누나’가 10일 방송을 끝으로 10일 간의 여정을 마쳤다. ‘꽃보다 할배’의 유럽 여행을 시작으로 대만 여행과 여배우들의 크로아티아 여행으로 이어진 ‘꽃보다’ 프로젝트는 늘 그랬다. 기대와 설렘, 우려를 안고 시작해 웃음과 놀라움을 안겼고 따뜻한 울림과 감동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시청자들의 감정선 그대로를 프로그램 출연진, 제작진도 마찬가지로 안고 있다는 게 이 프로그램의 강점이다. ‘그곳에 가면 무슨 일이 있을까’, ‘내가 잘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으로 출발해, 현지에서 겪는 좌충우돌을 이겨내다보면, ‘오길 정말 잘했다’는 뿌듯함과 함께 그 동안의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여유까지 안게 되는 게 프로그램의 모든 관계자들이 공유하는 과정일 터다.윤여정.‘꽃보다 할배’에서 20대 여대생의 막무가내 홀로서기 여행을 “존경스럽다”고 표현했던 신구가 있었다면 ‘꽃보다 누나’에는 “인생은 살아볼 만한 것”이라며 젊은 이들에게 용기를 불어넣어 준 윤여정이 있었다. 누구보다 거침없이 ‘직진’했던 최고령 할배 이순재의 모습이 그 자체로 그보다 젊은 세대에게 살아갈 힘이 돼 줬다면 누구와나 마찬가지로 변비를 신경쓰고, 내가 번 돈으로 산 소중한 물건을 잃어버려 울상인 감정을 그대로 보여준 윤여정은 세대를 초월한 공감대를 형성해줬다.‘꽃보다 할배’의 여행에서 느끼지 못한 ‘꽃보다 누나’만의 뭔가가 있었다는 것 역시 큰 의미를 갖는다. 장조림 통을 발로 차고, 아프다면 아프다 표현했던 백일섭과 달리 자신의 처지가 피해를 입힐까 묵묵히 제 자리를 지켰던 여배우들의 소극적인 모습은 안쓰러움을 안기기도 했다. ‘짐’이었던 이승기를 달래주고, 막내 이미연과 큰언니 윤여정, 둘째언니 김자옥 사이에서 중심을 지켰던 김희애는 제작진이 카메라 필름을 돌려보고 나서야 ‘그의 여정이 만만치 않은 도전이었구나’라는 걸 깨달을 만큼 희생적이었다. 이미연이 눈물을 쏟았다.여행 내내 웃음을 잃지 않고 해피바이러스를 전파하려 노력했던 이미연 역시 마지막 여행에선 모든 걸 털어냈다.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어느 여행객의 말이나 김자옥의 진심어린 조언을 연이어 들었던 이미연은 결국 어느 골목 뒤로 들어선 눈물을 쏟았다. 10일의 여행, 그 짧은 시간 안에서도 마지막 하루, 자기만의 시간을 가지며 스스로를 다지고 위로한 모습은 시청자들에게도 위안이 됐다. 누구나의 인생이나 혼자 걸어가는 길, 외로운 게 당연한 것이고 그럼에도 용기를 주는 주변인들이 있고, 이런 여행처럼 인생에서 꿈꿔보지 못했던 우연한 기회가 있어 살만 하다는 걸 실감케했다. 이승기의 성장.여자를 모르던, 혼자 서는 법을 모르던 이승기도 10일의 좌충우돌로 큰 성장을 이뤘다. 대중 앞에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내보일 시간이 없었던 김희애, 이미연, 윤여정, 김자옥은 일로서 충실한 삶을 살아왔음에도 또 한번의 터닝포인트를 맞았다. 다들 똑 같다. 윤여정의 말처럼, 처음 무언가를 하기 전에는 걱정을 많이 하지만, 막상 시작하고 나면 걱정할 필요가 없다. 인생은 ‘복불복’이니까. 가장 좋은 건 그 나이에 맞게 하는 것이라는 김자옥의 말처럼, 한 살이라도 젊었을 때 용기를 가지고 도전하라는 이미연의 조언처럼, 하기 어려운, 만나기 쉽지 않은 여행으로 감개무량한 감정을 갖게 된 김희애처럼, ‘꽃보다 누나’ 시청자들에게도 이 프로그램은 새로운 출발점이 됐을 터다.
2014.01.11 I 강민정 기자
'슈스케·꽃할배·응사·MAMA'의 주역..스타PD 4인방이 궁금해?
  • '슈스케·꽃할배·응사·MAMA'의 주역..스타PD 4인방이 궁금해?
  •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김용범-나영석-신형관-이명한PD.[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지난 한해 대중 문화를 ‘들었다 놨다’한 스타PD 4인방이 한 자리에 모인다.케이블채널 CJ E&M 내 채널인 tvN과 Mnet 소속 PD로 ‘슈퍼스타K’의 원년 제작자이자 ‘댄싱9’를 만든 김용범 PD와 ‘꽃보다 할배’와 ‘꽃보다 누나’의 나영석 PD, ‘응답하라’ 시리즈의 이명한 PD와 ‘MAMA’의 신형관 상무가 입을 맞춘다. 이들은 CJ그룹(회장 이재현)이 주최하는 제2회 CJ크리에이티브 포럼에 참석한다. 21일 오후 2시 서울 연세대학교 대강당에서 대중과 만나 소통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CJ 크리에이티브 포럼’은 문화계 파워 리더들을 초청, 그들의 창조적 사고와 성공 비결을 들어보고 창조경제 시대에 필요한 통찰력과 비전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한 행사다. 이번이 두번째로, 지난해 10월에 개최된 1회에서는 한미 대표 크리에이티브 아이콘인 드림웍스 창업자겸 CEO인 제프리 카젠버그와 봉준호 감독이 참석해 ‘창조경제 시대 사랑받는 글로벌 문화 콘텐츠 전략’을 주제로 특별 대담을 나눈 바 있다. 이 날 김용범, 나영석, 신형관, 이명한 등 CJ E&M을 대표하는 크리에이터 4인방은 ‘새로운 문화를 만드는 그들만의 크리에이티브 스토리’를 주제로 토크를 펼친다. 자신들이 연출해 신드롬을 일으켰던 화제의 프로그램인 ‘댄싱9’, ‘슈퍼스타K’, ‘꽃보다 할배’, ‘MAMA’, ‘응답하라 1994’ 등이 탄생하기까지의 과정과 시행착오, 비하인드 스토리 등을 전할 계획이다. 남다른 기획력과 발상의 전환, 거침없는 도전으로 최고의 문화 콘텐츠를 만들어낼 수 있었던 그들만의 저력도 확인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제2회 CJ 크리에이티브 포럼을 관람하고자 하는 이들은 9일부터 오는 16일 밤 12시까지 공식 홈페이지 (www.cjcreative.co.kr)를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CJ ONE 홈페이지(www.cjone.com)를 통한 이벤트 참여도 가능하다. 추첨을 통해 당첨자를 선정해 오는 17일 개별 통보할 예정이다.
2014.01.09 I 강민정 기자
'빨간날 67일' 12년만에 가장 많아…항공권 예매 폭주
  • '빨간날 67일' 12년만에 가장 많아…항공권 예매 폭주
  • 올해는 12년 만에 휴일이 가장 많은 해다. 여행자들이 즐거운 비명을 지를 만하다. 황금연휴도 다수라 장기여행까지 계획해볼 수 있다. 최근 인기여행지로 급부상하고 있는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위)와 대만101빌딩의 야경(아래 왼쪽), 마카오의 성바울성당(아래 오른쪽).[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올해는 공휴일이 67일이다. 주5일 근무자라면 최장 119일까지 쉴 수 있다. 12년 만에 휴일이 가장 많은 해다. 징검다리 휴일과 황금연휴도 다수. 이에 제일 먼저 움직이는 곳이 있으니 여행업계다. 장거리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항공권 조기예매가 그 어느 때보다 빨라지고 있다. △5월 황금연휴 제주 50% 홍콩 80% 예약…파리도 70% 올해 연휴는 가깝게는 1월 30일부터 2월 2일까지 이어지는 설날 연휴를 시작으로 근로자의날과 어린이날, 석가탄신일이 있는 5월에 최장 6일, 지방선거일과 현충일이 있는 6월에 (휴가를 하루씩만 내면) 5일까지 쉴 수 있는 황금연휴가 끼어 있다. 여기에 개인 상황에 맞게 연휴 앞뒤로 연차를 적절히 사용하면 더 많은 휴일이 생긴다. 인터파크투어에 따르면 이미 8개월 전부터 올해 황금연휴 시즌별 항공권 예약이 이뤄지고 있다. 조혜영 인터파크투어 마케팅팀장은 “지난해 황금연휴였던 추석기간의 예약이 6개월 전부터 시작된 것과 비교해 2개월 정도 빨라졌다”며 “이른바 ‘얼리버드’ 여행객일수록 더 좋은 조건의 항공권을 잡을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조기예약 경쟁이 점점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근로자의 날인 5월 1일부터 석가탄신일인 6일까지의 경우 제주도는 50% 정도가 예약이 완료됐는데 7개 국내선 항공사들에서 3만원대(왕복) 특가 항공권이 쏟아지면서 예약시점을 당기는 역할을 했다. 이 시기 해외 인기여행지의 예약 상황을 보면 일본 35%, 대만 70%, 홍콩 80%, 방콕 75%, 런던 65%, 파리 70%가 이미 예약 완료됐다. 단거리인 동남아지역뿐만 아니라 장거리인 유럽지역의 예약 상황도 상당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조기예매 형태를 보니… 올해 뜰 여행지 보여인터파크투어의 조기예매 동향을 보면 길어진 휴가로 유럽지역이 인기 여행지로 선호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유럽 일주 여행상품을 비롯해 개별여행객들에게 인기 도시는 파리, 프라하, 로마 등으로 나타났고 인기리에 방송되고 있는 ‘꽃보다 누나’와 김연아 덕분에 크로아티아 자그레브도 인기 도시로 부상했다. 가족단위의 여행객들은 하와이, 괌, 사이판, 푸켓, 코타키나발루 등 휴양지를 선호하고 있으며 PIC, 클럽메드 등 올인클루시브 상품이 인기가 높아 예약률이 30%에 이른다. 단거리 인기지역은 대만과 싱가포르가 우세했다. 대만은 지난해 ‘꽃보다 할배’ 이후 관광객이 급상승한 곳으로 저렴한 물가와 짧은 비행시간, 일본 여행 대체재 등 여러 가지 호재가 겹쳐 올해에도 인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싱가포르 또한 지난해 LCC인 스쿠트항공 취항으로 특가가 속출하면서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는 지역으로 특히 여성들이 선호하고 있다. △황금연휴 기간별 갈만한 여행지는…인터파크투어는 부지런한 얼리버드 여행객을 위해 10월까지 오픈된 일정으로 지금 바로 예약가능한 상품들을 내놨다. 가족여행객이라면 5~7일 정도의 일정으로 누구나 즐길 해양스포츠가 풍부하고 완벽한 휴양을 누릴 수 있는 ‘클럽메드’ 말레이시아 체러팅(3박5일·173만원)과 몰디브 카니(3박6일·269만원)를 추천한다. 특히 클럽메드는 5~10월 출발 일정까지 조기예약을 받고 있어 결정을 서두른다면 42% 이상의 할인과 여러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3~4일의 가벼운 일정으로 가족단위로 가기 좋은 여행지로는 대만·홍콩/마카오·싱가포르 등이 있으며 이들 단거리지역은 개별항공권으로 예약이 가능하다. 8일 정도 장기휴가가 가능하다면 요즘 뜨고 있는 동유럽이나 미주지역도 도전해볼 만하다. 프라하 자유여행 5일 상품은 가벼운 일정에 75만원이라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다녀올 수 있어 학생들이나 배낭여행을 즐기는 여행객들에게 추천한다. 프라하는 카를교, 바츨라프 광장, 프라하성 등 시내에만도 세계적인 명소가 풍성하고 중세의 풍경이 그대로 남아 있는 체스키크롬로프 등 인근 관광지도 당일 일정으로 다녀오기 좋아 체코의 매력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꽃누나’들도 반한 아드리아해의 보석, 크로아티아 일주(155만원)로 TV에서 봤던 그곳을 따라가 보는 건 어떨까. 8일 일정 동안 자그레브, 플리트비체, 스플리트, 두브로브니크 등을 자유여행으로 둘러볼 수 있는 알찬 일정이다. 미국의 중심 뉴욕은 델타항공의 특가 항공권으로 5박7일 109만원이라는 실속 있는 여행을 할 수 있다. 브로드웨이 뮤지컬 할인, 인조이 뉴욕 여행서적, 멀티어댑터, 지퍼백 등 여행필수품 증정 등 특전이 있으며 센트럴파크, 자유여신상,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록펠러센터, 메트로폴리탄 뮤지엄 등 너무 유명한 관광명소들과 우드버리 프리미엄 아웃렛 등 테마별 쇼핑명소까지 둘러볼 수 있다. 조혜영 인터파크투어 팀장은 “장거리여행을 생각한다면 준비에도 시간 여유를 갖고 차근차근 준비하는 것이 만족스러운 여행의 기본”이라며 “항공사 홈페이지나 여행사를 자주 방문해 특가기획전을 노려보는 것도 노하우”라고 조언한다. ▶ 관련기사 ◀☞ 백두대간 마금루 따라 새날을 맞다…'눈꽃성지' 강원 태백☞ [창조관광성공기업⑥] 6070 그때 그 시절 '올챙이추억전시관'☞ 표정관리 하는 여행업계 '반갑다'☞ '청마의 해' 말이 있어 여행도 즐겁다, 경기도 추천여행☞ [창조관광사업 성공사례탐방⑤]여행업 노하우 전수…‘관광의 달인’ 키운다...한국관광인력개발원
2014.01.08 I 강경록 기자
CJ E&M, 미래 꿈나무들과 즐거운 동행
  • CJ E&M, 미래 꿈나무들과 즐거운 동행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응답하라 1994’, ‘꽃보다 할배’ 등 공감을 바탕으로 한 창의적인 콘텐츠로 주목받는 CJ E&M(130960)(대표 강석희)이 미래 꿈나무로 자라날 다문화가정, 지역 아동을 초청해 특색 있는 사회공헌을 펼쳤다.어린이채널 투니버스는 6일 부산 지역아동센터의 아이들 총 119명을 캐릭터 방송국 ‘투니버스 스튜디오’로 초대해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겨울방학을 맞아 사회공헌재단 ‘CJ도너스캠프’와 함께 부산 지역아동센터 5곳을 선정, 아이들에게 오감을 만족시키는 체험거리로 즐거움을 선사했다.이날 어린이들은 투니버스 스튜디오가 열리는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네모바지 스폰지밥 레스토랑, 케로로 비밀기지, 안녕 자두야 캠핑장 등 만화 속 장소를 실사로 재현한 스튜디오를 방문해 다양한미션을 수행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영웅 인형들과 사진 찍을 수 있는 ‘어벤져스’ 스튜디오에서 영웅가면을 쓰고 사진을 찍는 등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다.어린이채널 투니버스는 지난 6일 부산 지역아동센터의 아이들 총 119명을 캐릭터 방송국 ‘투니버스 스튜디오’로 초대해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종합오락채널 tvN은 지난 2일 ‘꼬꼬댁 교실- 베트남 편(매주 토요일 오후 5시 40분)’에 출연 중인 다문화가정 아이들과 친구 25명을 초청, 뮤지컬 ‘비밥’을 관람하는 뜻 깊은 자리를 가졌다. ‘꼬꼬댁 교실’은 한국에 정착한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과 스타 서포터즈가 함께 떠난 엄마의 나라 여행기. 배우 김민준, 비스트 이기광을 비롯해 리틀 싸이로 잘 알려진 황민우, 이유진, 장예슬, 강동민, 조예지 다섯 명의 아이들이 지난 해 11월 말 8박 9일 일정으로 베트남 현지를 체험하고 돌아와 안방극장에 따스한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이 날 이유진, 장예슬 양은 종로 시네코아 전용 공연장에서 친구들과 넌버벌 퍼포먼스 ‘비밥’을 보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비밥’은 한국인이라면 가장 친숙한 비빔밥을 비롯해 일본의 대표 음식 스시, 중국의 누들, 이태리의 피자 등을 만들 때 나는 소리를 현대적이고 세련된 비트박스와 비보잉을 접목해 만든 뮤지컬. 처음에는 호기심만 가득했던 아이들도 신명 나는 댄스와 퍼포먼스에 금세 빠져들어 함께 손뼉 치고 웃으며 유쾌한 한 때를 즐겼다는 후문이다. 남궁종 CSV경영팀장은 “앞으로도 CJ E&M만의 특색 있는 재능기부로 사회공헌활동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며 “다문화가정, 지역사회 등과 상생할 수 있는 공익적인 프로그램을 발굴해 더 좋은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데 힘을 보태겠다”고 전했다. 종합오락채널 tvN은 지난 2일 ‘꼬꼬댁 교실- 베트남 편(매주 토요일 오후 5시 40분)’에 출연 중인 다문화가정 아이들과 친구 25명을 초청, 뮤지컬 ‘비밥‘을 관람하는 뜻 깊은 자리를 가졌다.▶ 관련기사 ◀☞넷마블, 슈팅게임 ‘건버드' 카카오 게임에 출시☞[특징주]CJ E&M, 실적 개선 회복 기대에 '강세'☞CJ E&M, 방송콘텐츠 경쟁력 강화..'매수'-하나대투
2014.01.08 I 김현아 기자
'고니 조카' 최승현·'아귀' 김윤석..'타짜2' 크랭크인
  • '고니 조카' 최승현·'아귀' 김윤석..'타짜2' 크랭크인
  • ‘타짜: 신의 손’ 촬영장에서 배우 최승현(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최은영 기자]2014년 한국영화 기대작 ‘타짜: 신의 손’(가제)이 최승현, 김윤석 등으로 캐스팅을 확정하고 지난 2일 첫 촬영에 돌입했다. ‘타짜: 신의 손’은 지난 2006년 개봉해 684만 관객을 모은 ‘타짜’의 후속편. 전편을 연출한 최동훈 감독 대신 ‘써니’의 강형철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타짜: 신의 손’은 허영만 화백의 동명 원작 4부 중 2부 ‘신의 손’이 원작으로 어린 시절부터 도박에 남다른 소질을 보이던 대길이 배신과 음모가 난무하는 화려한 타짜의 세계에 뛰어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전편에서 조승우가 맡아 열연한 고니의 조카로 2편의 주인공인 대길 역은 빅뱅의 멤버이자 드라마 ‘아이리스’, 영화 ‘포화속으로’ ‘동창생’ 등에 출연하며 배우로도 활동 중인 최승현이 맡았다. 신세경은 대길의 첫 사랑 미나로, 이하늬는 타짜의 세계에 뛰어든 대길을 매료시키는 여인 우사장으로 호흡을 맞춘다.여기에 전편에서 전설의 도박 귀재 아귀 역을 맡았던 김윤석을 비롯해 유해진, 김인권, 곽도원, 이경영, 오정세 등이 출연해 극에 무게감을 더한다. 영화 ‘타짜: 신의 손’은 올 하반기 개봉할 예정이다. ▶ 관련기사 ◀☞ 가수 탑-배우 최승현, "내 안에 청개구리 할배 있다"☞ [포토]카리스마 넘치는 배우 최승현☞ 이하늬 타짜2, 출연 검토 중 ‘정마담 김혜수 넘어설까’☞ 한예리, 최승현·박유천과 호흡.."전생에 나라 구했다"
2014.01.03 I 최은영 기자
  • '대만의 새로운 멋과 맛을 찾아라', 하나투어 블로거원정단 출발해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하나투어는 지난달 30일 60인 블로거 원정단이 대만 타이중으로 1차 출발했다고 밝혔다. 대만은 최근 TV프로그램 ‘꽃보다 할배’를 통해 소개되며 새로운 여행지로 인기를 끌고 있는 곳. 작년 김포-송산 노선이 개통된 데 이어 스쿠트항공, 에어부산 등이 잇따라 취항하는 등 전년대비 두배가 넘는 여행객들이 대만을 찾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수요 증가에 비해 아직까지 관광 일정의 대부분은 타이페이 등 일부 도시에 국한돼 있어, 새로운 여행일정에 대한 관심이 높다.이에 하나투어는 대만관광청, 티웨이항공과 함께 대만 중부지역의 대표도시인 타이중 여행정보 발굴에 나섰다. 대만 내 최대 규모인 펑지아 야시장이 있는 곳으로 유명한 타이중은 타이페이와는 다른 색다른 정취를 가진 곳. 지난달 23일까지 하나투어 페이스북을 통해 지원서를 작성한 블로거 중 60명이 도시 곳곳에 담긴 매력을 찾고, 소개하는 미션을 수행하게 된다. 블로거 원정단은 4박5일간 여행에 필요한 인천-타이중 왕복항공권과 호텔 4박 숙박권, 여행자 보험이 제공된다(유류할증료 및 TAX 별도부담). 여행 중에는 타이중의 관광지 정보, 야시장 체험, 실속 있는 아웃렛 쇼핑법, 미식체험 등에 대한 정보를 개성에 맞게 발굴하고, 이후 각자의 블로그를 통해 해당 내용을 소개할 예정이다. 2차 원정단의 출발은 오는 6일이다.▶ 관련기사 ◀☞ '여행작가 되어 보실래요' 한국관광인력개발원 여행작가 과정 신설☞ [여행] 한폭의 동양화 같아라…청풍명월 제천☞ 세상에서 가장 夜한 밤을 소개합니다…물오른 싱가포르☞ [인터뷰] 신용언 "창조관광사업, 지원 확대해 나갈 것"☞ [창조관광성공기업⑥] 6070 그때 그 시절 '올챙이추억전시관'
2014.01.03 I 강경록 기자
한지민 ''꽃할배'' 출연 불발 후 악플 시달렸던 사건 어땠나 보니…
  • 한지민 ''꽃할배'' 출연 불발 후 악플 시달렸던 사건 어땠나 보니…
  • 한지민 꽃할배 [티브이데일리 제공] 배우 한지민이 과거 ''꽃보다 할배'' 출연에 불발된 것이 화제다. 지난해 8월 방송된 케이블TV tvN ‘꽃보다 할배’ 6회에서 스위스의 베른 역에 있던 이서진은 한지민이 마침 스위스에 있다는 소식을 접한 뒤 만남을 시도했다. 하지만 ‘꽃보다 할배’ 팀과 한지민의 시간이 서로 맞지 않아 만남이 불발되고 말았다. ‘꽃보다 할배’ 팀이 약속했던 시간보다 30분 낮게 약속장소에 도착한 것. 한지민은 이서진에게 “루체른으로 가는 기차에 탔다. 죄송하다”는 문자를 남기며 아쉬움을 전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당시 방송을 본 몇몇 시청자들은 ‘꽃보다 할배’의 H4(이순재 신구 박근형 백일섭)를 기다리지 않은 한지민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고, 한지민은 예정된 일정이 있어 떠날 수 밖에 없었다는 속내를 전하기도 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원래 만나기로 했던 것도 아니고 급만남 이었는데 뭐” “일정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 있었겠지” “그래도 만났으면 재밌는 모습이 연출됐을 것 같긴 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현재 한지민은 오는 9일 개봉하는 ‘플랜맨’ 홍보에 한창이다. ‘플랜맨’은 1분 1초까지 계획대로 살아온 남자가 계획에 없던 짝사랑 때문에 인생 최초로 ‘무계획적인 인생’에 도전하며 벌어지는 코미디 영화다.
영웅들 불굴의 헌신에 감동…시련·갈등의 리더십엔 탄식
  • 영웅들 불굴의 헌신에 감동…시련·갈등의 리더십엔 탄식
  • [이데일리 박수익 기자] “시련, 과제, 도전, 감동”이데일리는 지난 7월 지면개편을 통해 매일아침 정보의 홍수속에서도 자칫 지나칠 수 있는 뉴스속의 인물을 되짚어보는 ‘굿모닝이데일리’를 연재해왔습니다. 국가정책을 수립하고 집행하는 정부관료, 경영일선을 책임지는 기업 최고경영자(CEO)는 물론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해낸 평범한 샐러리맨, 아이디어와 도전정신으로 성공스토리를 써낸 이들까지 ‘굿모닝이데일리’에 등장한 인물들은 다양합니다. 이데일리는 이들의 면면과 사연을 통해 한해를 되돌아 보는 기획물을 마련했습니다. ‘굿모닝’이라는 밝은 이미지와 함께 내년에는 더욱 즐겁고 사람냄새 물씬나는 굿모닝이데일리로 찾아뵙겠습니다.◇시련과 과제.. 시험대에 선 리더십올해 굿모닝이데일리에 등장한 인물 92명을 직업군으로 나눠보면 정부고위관료, 공기업CEO 등 정부측 인사가 34명으로 가장 많았다. 여기에 직업정치인까지 포함하면 41명으로 정·관계가 전체 등장인물의 절반에 육박한다. 특히 정·관계 인사들을 설명하는 수식어에는 ‘시련’과 ‘과제’란 단어가 단골로 등장한 것도 눈에 띈다. 그만큼 새정부 출범 1년차인 올 한해 정부와 정치권이 경기침체 극복과 사회곳곳의 갈등 통합 등을 위해 적극적인 리더십을 발휘할 것을 주문하는 내용을 담은 셈이다.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현정부의 경제정책 총괄자답게 두 차례 등장했다. 지난 8월 14일에는 박근혜정부들어 처음 내놓은 세제개편안이 ‘월급쟁이 증세’라는 논란에 휩싸이면서 리더십이 도마에 올랐다는 내용을 조명했다. 11월 21일에는 ‘파티는 끝났다’는 그의 발언을 통해 향후 본격화될 공기업 개혁드라이브를 짚어봤다. 굿모닝이데일리가 집중조명한 두 과제는 현 부총리에게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세법 개정은 연말국회에서 예산안과 맞물려 ‘증세없는 복지’논쟁이 진행 중이고, 공기업개혁 역시 그의 결연한 의지에도 소기의 성과를 거두기엔 시간이 더 필요하다.부동산경기침체와 맞물려 주무부처장관인 서승환 국토교통부장관도 두 차례 등장했다. 굿모닝이데일리가 난제 앞에 놓인 그에게 주문한 것은 ‘설득의 리더십’이었고, 공교롭게 그는 현재 철도노조파업사태로 또다시 리더십의 시험대에 놓여있다.서 장관과 함께 철도파업 사태의 한 가운데 놓인 최연혜 코레일(한국철도공사)사장도 취임 전·후 두차례 등장했다. 한국철도 114년 역사상 첫 여성 수장인 그는 연일 최장기 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철도노조파업사태에 강경하고 단호한 모습으로 대처하고 있다. 하지만 계속되는 ‘강대강’대치는 좀처럼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채 기약없는 장기화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국민 피해와 사회적 갈등을 최소화할 혜안이 정부와 노조의 중간에 선 그에게 요구되는 숙제다.굿모닝이데일리에는 두 명의 보건복지부장관도 등장했다. 추석연휴 직후인 지난 9월23일에는 기초연금 공약후퇴 논란 속에 ‘사퇴설’에 휩싸인 진영 장관이, 11월12일에는 결국 물러난 진 장관에 이어 기초연금 구원투수로 등장한 문형표 장관이 각각 이름을 올렸다. 문 장관은 깜짝발탁 당시에는 결정적 흠결이 없어 임명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국회청문회 과정에서 법인카드 사적유용 논란 속에 국회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은 채 12월초 공식임명됐다. 그가 기초연금을 비롯해 보육, 보건의료 등 자신에게 주어진 산적한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선 국회의 협조가 절실하다. 자신을 거세게 반대했던 야당을 어떻게 설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노량진 배수지 수몰 등 잇단 대형사고로 힘겨운 여름나기를 보낸 박원순 서울시장(8월1일), 국정원 개혁을 요구하며 거리로 나선 김한길 민주당 대표(8월8일), 지방재정난 속에 무상보육 등 복지정책으로 머리가 아픈 김문수 경기지사(9월12일),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실종사태에 따른 정치적책임문제로 기로에 섰던 문재인 민주당 의원(10월7일) 등을 관통한 단어도 ‘시련과 과제, 시험대에 선 리더십’이었다.기업CEO들에게도 시련의 계절은 예외가 아니었다. 이석채 KT회장(10월 24일) 정준양 포스코회장(11월11일)은 ‘외압’논란 속에 연이어 물러나는 수순을 밟았다. 거액의 비자금 조성혐의로 구속기소된 이재현 CJ회장(8월21일), 그룹유동성위기 속에 무너져내린 ‘샐러리맨 신화’ 강덕수 STX그룹 회장(9월5일)에게도 올해는 유난히 추운 겨울이 될 듯 싶다.◇도전과 감동.. 우리사회 희망의 ☆들“작은 체구의 승무원이 눈물을 흘리면서도 승객을 등에 업고 사방으로 뛰며 승객 대피에 앞장섰어요.”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둔 지난 7월7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이 내려다보이는 바다쪽에서 낮은고도로 착륙하던 아시아나항공 OZ214편이 ‘쿵’하는 굉음과 함께 튀어오른 뒤 이내 바닥에 내리꽂혔다. 당시 사고로 승객 3명이 목숨을 잃고 200명에 가까운 이들이 부상을 당했다. 하지만 탑승인원이 307명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더 큰 참사로 이어질 수 있던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는 조심스러운 평가도 나왔다. 인명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탈출과정에서 승무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었고, 특히 최선임 승무원으로 구조활동에 앞장섰던 이윤혜 캐빈매너저(7월9일)는 국내외에 잔잔한 감동을 전했다. 긴박한 상황에서도 철저한 직업정신으로 자신을 던진 이 매니저를 비롯한 승무원들은 갈수록 각박해지는 사회 속에서 귀감이 되는 ‘작은 영웅’이었다.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도 아이디어로 무장해 경기침체의 파고를 넘는 이들도 굿모닝이데일리를 통해 소개됐다. 일본시장에서 굴지의 현지 유명 가전업체를 제치고 홈쇼핑 매출 신기록을 써낸 원적외선 웰빙 조리기 업체 자이글(ZAIGLE)의 이진희 대표(7월18일)가 대표적이다. “쓰러지지 않는 한 계속하겠다.” 8월26일자에 게재된 ‘진격의 할배’ 이순재는 ‘도전’은 젊은이들만의 영역이라는 오해를 보란듯 깨트려버린 우리시대 진짜 국민배우다. 여든을 눈앞에 둔 나이에 드라마와 영화, 예능은 물론 연극연출가로도 나섰다. 박찬호와 박세리가 외환위기에 시름하던 국민들의 가슴에 감동과 기쁨을 선사해줬다면, 오늘날 우리에겐 류현진과 추신수, 박인비가 있다.‘LA몬스터’ 류현진 선수(10월21일)는 시즌 전 만해도 높은 몸값과 체력 논란 속에 삐딱한 시선을 온몸으로 받아야 했지만, 오로지 실력으로 숱한 비관적 전망을 잠재우며 빅리그 첫 시즌을 14승8패, 평균자책점 3.00의 빼어난 실력으로 마무리했다. 또 한명의 메이저리거 추신수. 그에게는 늘 ‘인내의 야구’라는 수식어가 앞에 붙었다. 사실 ‘인내’란 말은 쉽지만 자신을 드러내고 인정받아야 살아남는 프로의 세계에서 잘 참을 수 있는 사람에게 최고의 자리가 돌아간다는 것은 어찌보면 역설이다. 그만큼 최고가 되기 어렵고, 추신수는 결국 해냈다. 9월25일자에서 메이저리그 역사상 12번째, 내셔널리그 톱타자로는 최초로 한시즌 20홈런·20도루·100볼넷·100득점을 동시에 기록한 선수로 소개되며 프리에이전트(FA) 대박을 예고했고, 마침내 그는 아시아출신 메이저리그 가운데 처음으로 총액 1억달러를 넘어서는 ‘잭팟’의 주인공으로 크리스마스를 앞둔 12월 23일 또 한번 소개됐다. 한국인 최초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올해의 선수’로 선정된 박인비(11월19일)는 올초 시즌 첫 우승당시 “할아버지의 소원을 풀어드렸다”며 눈시울을 흘리기도 했다. 굿모닝이데일리 등장인물 중 최연소(25)이기도 한 그의 전성기는 이제부터다. 최고 자리에 오른 그에게 남은 건 자신과의 승부, 그 치열한 싸움에서 이기는 것이다.
2013.12.31 I 박수익 기자
  • CJ 창조경제응원 광고에 '넷마블'이 빠진 이유는
  •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CJ그룹 내에서 창조경제 역할을 가장 잘 해내고 있지만 앞서서 드러내기 힘든 사업이 바로 게임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CJ그룹은 CJ 새 그룹광고를 공개했다. 한류문화 현장에서 창조경제사례를 담았다. 이 광고에는 전세계 100여개국이 시청한 ‘MAMA’, 런던 미슐랭가이드에 오른 한식브랜드 ‘비비고’, 167개국에 수출된 ‘설국열차’, 전세대가 함께 즐기는 TV 드라마 ‘응답하라 1994’ 등이 소개됐다. CJ의 다양한 문화 콘텐츠 사업이 세계로 뻗어나간다는 내용이다.이 광고에는 주로 CJ그룹 중에서도 CJ E&M(130960)에서 진행하고 있는 사업이 대부분 포함됐다. CJ E&M은 지난 2010년 CJ오쇼핑에서 분할 설립된 CJ그룹의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계열 5개사를 흡수합병한 국내 최대의 문화 콘텐츠 사업자다. 주요 사업으로는 방송사업, 게임사업, 영화사업, 음악·공연·온라인사업 부문으로 구성됐다.지난해 5월부터 진행하고 있는 CJ의 창조경제사례 광고에는 유독 게임사업 브랜드인 넷마블만 제외되고 있다. 넷마블은 온라인·모바일게임 사업을 담당하고 있으며 올해 초부터 ‘다함께 차차차’, ‘모두의마블’, ‘몬스터 길들이기’ 등 인기 모바일게임들을 출시하며 국내 대표적인 모바일게임사로 자리를 잡았다. 모두의마블의 경우 광고모델로 오락프로그램 ‘꽃보다할배’에 나온 백일섭, 신구 등을 기용할 정도로 국민 게임으로 등극했다. 내년에는 온라인게임 5~6종을 선보이며 온라인게임 시장에서도 주목을 받겠다는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넷마블은 CJ E&M에서도 영업이익 비중(상반기 기준 53%)이 다른 사업에 비해 높아 효자역할을 하고 있다. 해외 진출을 위해 터키 게임사인 조이게임을 인수했고 북미·태국·대만·인도네시아 등에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게임사업은 올해 수출액 29억달러 국내 콘텐츠 산업 중 가장 많은 비중(58%)을 차지하며 한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이러한 상황에서 CJ그룹의 창조경제사례로 게임이 빠질 이유는 없어보이지만 광고에 포함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업계에선 정치적인 배경에서라는 분석이 많다. 정부에서는 게임산업을 창조경제산업으로 지정했지만 여전히 긍정적으로 바라보지만은 않고 있다. 정부나 정치권에서는 여전히 게임 규제에 대한 논의가 한창 진행 중이다.CJ그룹 관계자는 “방송 광고에는 보다 대중화된 브랜드 사례를 넣다보니 게임이 빠지게 된 것”이라며 “게임은 아무래도 특정 매니아층이 즐기다보니 설국열차나 응답하라 등 보다는 인지 범위가 좁다”고 말했다.
2013.12.30 I 이유미 기자
 KBS, 예능은 위태+ 드라마는 위대
  • [아듀! 2013] KBS, 예능은 위태+ 드라마는 위대
  • ‘마마도’(왼쪽)와 ‘슈퍼맨이 돌아왔다’.(사진=KBS)[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올 한해 KBS 안방극장은 반복되는 희비 교차를 맛봤다. 예능프로그램은 베끼기 논란으로 상도의 문제까지 거론됐다. 드라마는 다크호스의 반전으로 ‘짜릿한 압승’을 거두기도 했다.◇예능, 상도의와 베끼기 논란KBS 예능은 올 한해 얄미운 인상을 심어줬다. KBS2 ‘엄마가 있는 풍경 마마도’와 ‘슈퍼맨이 돌아왔다’가 대표적인 예다. 각각 케이블채널 tvN ‘꽃보다 할배’와 MBC ‘일밤’의 ‘아빠! 어디가?’를 연상케 한 신규 예능프로그램이었다. 론칭 당시부터 인기 콘텐츠의 포맷 베끼기라는 논란이 불거져 ‘방송가에 상도의가 없다’는 비난 여론에 직면하기도 했다. ‘엄마가 있는 풍경 마마도’는 ‘꽃보다 할배’, ‘꽃보나 누나’ 등과 비교돼 정규 편성하는 데 실패했다.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해피선데이’의 한 코너로 편성돼 ‘일밤’과 시청률 경쟁을 벌이고 있다.KBS예능은 ‘1박2일 시즌2’ 종방과 ‘달빛프린스’ 폐지 등으로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1박2일 시즌2’는 이수근의 불법도박 혐의와 맞물려 자연스럽게 멤버 교체가 진행됐고 현재 시즌3를 방송 중이다. ‘달빛프린스’는 강호동의 복귀작으로 화제를 모았지만 저조한 시청률로 폐지를 면치 못했다. 후속작인 ‘우리 동네 예체능’은 방송 10개월여 만에 안정 궤도에 진입했다. ‘위기설’에 휩싸이며 올 한해를 출발한 ‘개그콘서트’는 인기 코너의 전격적인 폐지와 신규 코너의 론칭을 반복한 끝에 시청률 18%대를 회복했다.박태호 예능국장은 “어느 방송사나 새로운 콘텐츠를 개발하기란 쉽지 않기 때문에 KBS는 위기를 기회로 바꿨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며 “하지만 시청자들 입장에서는 콘텐츠 개발 과정에서 불쾌함을 느꼈을 수도 있기 때문에 내년엔 보다 건강한 체력을 기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왼쪽부터 ‘굿닥터’, ‘비밀’, ‘직장의 신’.(사진=KBS)◇빛발한 드라마, 반전의 다크호스드라마는 제 몫을 해줬다. 상반기엔 배우 김혜수의 3년 만에 안방극장 복귀작은 드라마 ‘직장의 신’이 신드롬을 일으켰다. ‘대박 시청률’은 기록하지 못했지만 김혜수라는 배우의 새로운 존재감을 발견해준 작품이었다. 드라마 ‘여왕의 교실’과 비교돼 일본 원작을 기반으로 한 국내 드라마 중 성공한 사례로 꼽히기도 했다. 드라마 ‘굿 닥터’는 의학드라마의 새 장을 연 작품으로 남았다. 주원과 문채원, 주상욱 등 ‘젊은 피’의 배우들이 주연으로 나서 의학드라마가 갖는 중후한 무게감을 덜고 동화 한편을 완성했다. 서번트 증후군을 앓고 있는 발달 장애 청년을 연기한 주원은 순수한 동심을 깨웠고 ‘힐링 의사’ 문채원과 멘토 주상욱은 암투 없는 따뜻한 병원 풍경을 연출했다. 전국시청률 20%를 돌파하며 올해 KBS 시청률 ‘톱1’에 올랐다. ‘반전의 다크호스’는 또 있었다. SBS 드라마 ‘상속자들’에게 단 한차례도 1위를 허용하지 않았던 ‘비밀’이다. 5%로 출발한 시청률이 20%에 육박하는 인기로 이어졌다. ‘학교’와 ‘드림하이’ 시리즈로 유명한 이응복 PD가 처음으로 연출한 ‘격정 멜로’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빤한 복수극이라는 설정 속에서도 황정음, 지성, 배수빈 등 주연배우의 역량을 한껏 끌어올렸다. 황정음은 ‘비밀’로 ‘눈물의 여왕’이라는 호평세례를 받았으며 올 해 KBS 연기대상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 지성과 함께 베스트 커플상에 오르는 등 배우로서 또 한 번의 전환점을 맞게 됐다. 미니시리즈의 선전과 함께 방송가에서 유일하게 살아 남아있는 단막극 시장에 활기를 불어 넣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창의적인 콘텐츠를 개발하고, 신진 작가와 신인 PD를 양성하는 단막극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한 KBS의 뚝심에 올해 MBC 역시 단막극을 일시 부활시키는 등 파급효과를 냈다.이강현 드라마국장은 “올해 KBS가 선보인 ‘히트 드라마’들은 하나같이 ‘1등’으로 예상된 작품이 아니었다”며 “콘텐츠가 좋으면 얼마든지 자신있게 내보일 수 있다는 걸 널리 입증할 수 있는 보람된 해였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 [아듀! 2013] MBC, '일밤' 부활 + 주중 드라마는 숙제☞ [아듀! 2013] SBS, '콘텐츠가 좋으면 성공한다' 되새긴 한해☞ [아듀! 2013] 非지상파, tvN JTBC 기획과 콘텐츠의 승리☞ [아듀! 2013] 흥행작으로 돌아본 2013 한국영화☞ [아듀! 2013] 가요계 '빛났다 가왕과 샛별, 빛봤다 힙합'
2013.12.30 I 강민정 기자
 非지상파, tvN JTBC 기획과 콘텐츠의 승리
  • [아듀! 2013] 非지상파, tvN JTBC 기획과 콘텐츠의 승리
  • ‘꽃보다 누나’와 ‘네이웃의 아내’.[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융합이 뭐라고 생각하세요?” 요즘 CF에서 한번쯤 들어봤을 카피다. 올 한해 방송가에 어울리는 답을 하자면, ‘허물어진 경계’가 아닐까싶다. 영화와 음악, TV 등 장르 간 구분은 물론 방송사 간 경계까지 올해 문화 콘텐츠엔 선 긋기가 없었다. 그 중심에 ‘비(非) 지상파’로 구분되는 케이블채널 tvN과 종합편성채널 JTBC가 있다. ‘2013 非지상파 결산’, tvN과 JTBC의 성과 그리고 과제를 짚었다.■성과◇킬러콘텐츠, 채널인지도를 높이다올 한해 대중문화를 이끈 중심엔 tvN과 JTBC 콘텐츠가 있었다. tvN은 해외배낭여행 프로젝트 ‘꽃보다 할배’와 드라마 ‘응답하라 1994’로 신드롬에 가까운 인기를 끌고 있다. ‘꽃보다 할배’는 나영석 PD와 이우정 작가 콤비의 작품으로 올초 론칭돼 예능프로그램의 판도를 바꿨다. 문화 소비의 비주류로 통했던 ‘실버족’은 중심으로 이동했다. ‘응답하라 1994’는 속편 징크스를 깨고 또 한번 ‘1990년대 추억여행’을 선물했다. 연이은 시리즈의 여주인공 남편찾기 콘셉트에 지친 시청자들도 나왔지만 평균시청률 10%를 넘긴 성적은 역사에 남을 기록이다.‘응답하라 1994’.JTBC도 예능과 드라마,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무정도시’를 시작으로 ‘가시꽃 궁중잔혹사’, ‘네 이웃의 아내’ 등이 히트했다. 정경호, 김현주, 정준호, 염정아, 신은경 등 지상파와 견주어도 손색 없는 캐스팅 라인업에 ‘웰메이드’라는 호평까지 더해졌다. ‘히든싱어’는 시즌2로 전성기를 맞았다. 최근 방송인 가수 박진영 편에선 전국 유료가구 기준 시청률 7.5%의 자체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19금(禁) 직설 토크’의 새 장을 연 ‘마녀사냥’은 JTBC의 채널인지도를 한 단계 높였다.◇채널인지도, 편성시험대를 통과하다킬러콘텐츠로 얻은 채널인지도는 편성 시험대를 통과한 힘으로 이어졌다. tvN은 ‘응답하라 1994’로 금토 미니시리즈라는 틈새 편성을 공략했다. 오후 8시 50분부터 약 1시간 가량, KBS, MBC, SBS 등 지상파에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배치하지 않았다는 점을 이용했다. 킬러콘텐츠에 높아진 채널인지도까지 시너지를 낸 덕에 금,토요일 오후 9시는 tvN에 채널이 고정됐다. 이덕재 CJ E&M 콘텐츠 기획국장은 “tvN이 그 동안 다운로드 횟수와 실시간 인터넷 방송 등 ‘TV본방사수’ 개념이 덜했다”며 “‘응답하라 1994’는 금토 미니시리즈로 파격 편성됐음에도 TV앞으로 시청자들을 모으는 저력을 보여줬고 그 덕에 ‘응답하라 1994’ 후속 작품들도 안정적으로 편성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히든싱어2’.JTBC도 토요일 오후 11시 방송되는 ‘히든싱어2’로 경쟁력을 보여줬다. 가장 강력한 경쟁작인 SBS ‘그것이 알고 싶다’와 시청률 면에서도 우월을 가르기 힘들다. 온라인 파급력까지 합치면 ‘히든싱어2’가 더 강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네 이웃의 아내’를 계기로 지상파 드라마와 같은 시간대인 오후 10시 편성에도 힘을 얻었다.송원섭 JTBC 홍보팀장은 “지상파 3사도 더이상 ‘기본 시청률’이 보장되는 시장 분위기는 아니지 않나”며 “웰메이드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네 이웃의 아내’를 발판으로 피하기보단 맞불 편성전략을 택하는 것이 시청자들에게 눈도장 찍기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데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과제◇편성시험대, 양극화를 마주하다긍정적인 면만 있었던 건 아니다. 개국 7주년을 맞는 tvN과 2주년이 된 JTBC 모두 올 한해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고속 성장은 부작용을 낳는 법이다. 킬러콘텐츠와 그렇지 않은 콘텐츠 간 양극화가 대표적인 고민이다. tvN과 JTBC는 지상파 방송을 위협할 만한 콘텐츠를 확보했지만 채널의 전체적인 체력 관리를 위해선 역부족이다. ‘퍼펙트싱어VS’.문제를 해결하고자 tvN은 킬러콘텐츠에 의존적인 편성을 시도하기도 했다. ‘꽃보다 할배’가 끝나는 시간 편성된 ‘퍼펙트싱어 VS’는 전국평균시청률 3%를 넘어섰다는 전략적인 홍보로 인지도를 높이기도 했다. ‘응답하라 1994’에 이어 전파를 타고 있는 ‘더 지니어스’ 역시 마찬가지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실제로 이들 프로그램의 시청률 곡선은 ‘꽃보다 할배’와 ‘응답하라 1994’의 영향으로 방송 초반 순각적으로 높게 나타났을 뿐 1%를 넘지 못하는 게 전체적인 추이다.이명한 tvN 국장은 “심야시간대나 퇴근시간대 방송은 지상파 프로그램 역시 시청률 면에서 재미를 보지 못한다”며 “하지만 케이블TV의 강점이 그러한 시간대에 차별화된 콘텐츠를 선보여 다양한 연령대의 시청자를 끌어모을 수 있다는 점인데 전체적으로 고른 성장을 보여주기엔 힘을 더 길러야 한다”고 분석했다. ◇양극화, 2014년의 과제가 되다tvN은 양극화를 줄이기 위해 개성 강한 콘텐츠를 개발하는 데 더욱 주력할 각오다. 이명한 국장은 “국내 최초 엔터테인먼트 리얼 드라마 ‘청담동 111’이나 외국인 4인방의 오지 체험을 다룬 ‘섬마을 쌤’ 등 타 방송사에선 찾아보기 힘든 콘텐츠를 개발해야 한다”며 “편성이나 시청률 면에서 시행착오를 겪더라도 그 과정은 늘 값진 결과를 보여왔다”고 자신했다.JTBC 역시 프로그램 간 양극화를 해소하는 것을 2014년 과제로 삼고 있다. ‘마녀사냥’, ‘유자식상팔자’, ‘신화방송’, ‘히든싱어’, ‘네 이웃의 아내’, ‘맏이’ 등 특정 드라마와 예능프로그램에만 한정된 ‘시청 스펙트럼’을 넓혀야 채널 경쟁력 또한 높아질 것이란 분석이다. ‘맏이’와 ‘신화방송’(오른쪽 위), ‘마녀사냥’.그 첫 번째 발판으로 편성표에서 재방송 비중을 줄이고 자체 콘텐츠를 늘리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내년부터 일일드라마가 편성되는 것도 이러한 배경 때문이다.송원섭 KTBC 홍보마케팅 팀장은 “JTBC라는 하나의 방송사가 온전한 틀을 갖춰야 특정 프로그램이 아닌 채널 전체적으로 시청자들에게 충성도를 심어줄 수 있을 것이다”며 “지금까지는 프라임 시간대에만 집중해 킬러콘텐츠를 양산했다면 이젠 고른 편성으로 고른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때”라고 전했다.▶ 관련기사 ◀☞ [아듀! 2013] KBS, 예능은 위태+ 드라마는 위대☞ [아듀! 2013] MBC, '일밤' 부활 + 주중 드라마는 숙제☞ [아듀! 2013] SBS, '콘텐츠가 좋으면 성공한다' 되새긴 한해☞ [아듀! 2013] 흥행작으로 돌아본 2013 한국영화☞ [아듀! 2013] 가요계 '빛났다 가왕과 샛별, 빛봤다 힙합'
2013.12.30 I 강민정 기자
 SBS, '콘텐츠가 좋으면 성공한다' 되새긴 한해
  • [아듀! 2013] SBS, '콘텐츠가 좋으면 성공한다' 되새긴 한해
  • 2013년 한해를 장식한 SBS 미니시리즈 ‘야왕’, ‘주군의 태양’, ‘상속자들’, ‘너의 목소리가 들려’(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2013년 SBS는 드라마와 예능의 희비가 엇갈렸다. 이를 통해 SBS는 ‘콘텐츠가 좋으면 성공한다’는 진리를 다시 한번 각인하게 됐다.드라마에서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인기를 끈 작품이 많았지만 예능은 톱스타를 전면에 내세웠음에도 기대에 못 미치는 성과를 거두는 경우가 잇따랐다.기존 지상파 KBS, MBC 외에 케이블채널 tvN, 종합편성채널 JTBC의 약진이 두드러진 올해, 방송사들의 시청률 경쟁에서 부각된 것은 콘텐츠의 창의성과 재미다. tvN 예능 ‘꽃보다 할배’, 드라마 ‘응답하라 1994’, JTBC ‘히든싱어’가 대표적인 예다. ‘꽃보다 할배’는 ‘할아버지’라는 호칭이 어울리는 노년기 남자 배우들의 해외 배낭여행, ‘응답하라 1994’는 1994년 대학생활을 위해 서울에 모인 학생들의 이야기, ‘히든싱어’는 ‘원조’ 가수와 모창 도전자들의 승부를 소재로 지상파 프로그램 못지않은 인기를 모았다. 톱스타로 불릴 만한 출연진은 없었다.올해 초 SBS 예능은 이런 프로그램들과 다른 방법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공백을 딛고 복귀한 강호동을 내세운 ‘일요일이 좋다’의 ‘맨발의 친구들’ 코너, 미녀스타 김희선을 중심에 앉힌 ‘화신-마음을 지배하는 자’(이하 ‘화신’)가 대표적인 예다.‘맨발의 친구들’은 새로운 곳에서 만나는 사람들과의 생활 체험, 서로 다른 문화의 교류 등을 소재로 정했다. 해외여행을 다니는 것으로 시작해 출연진의 다이빙 도전, 스타의 집 밥 찾아가기 등 변화를 시도를 했지만 시청자들의 질타만 받았고 호응을 이끌어내는 데는 실패했다. ‘화신’ 역시 김희선의 출연으로 방송 전 관심을 끌었지만 정작 시청률은 부진했고 생방송 등 다양한 시도만 하다 막을 내렸다.‘정글의 법칙’, ‘놀라운 대회 스타킹’, ‘붕어빵’ 등 오랜 기간 입지를 다져온 프로그램들이 선방해 그나마 예능의 자존심을 지켰다. 사위와 장인, 장모의 이야기로 전환한 ‘자기야 백년손님’도 호응을 얻고 있다. 지상파 3사 간 자존심 경쟁이 가장 치열한 일요일 버라이어티 ‘일요일이 좋다’가 ‘K팝 스타3’로 버티고는 있지만 간판이었던 ‘런닝맨’의 상승기조가 꺾인 게 아쉽다.드라마는 주중 미니시리즈들의 강세를 이어가며 ‘미니시리즈 왕국’의 입지를 다졌다. 올해 미니시리즈 중 회당 시청률 1, 2위를 기록한 ‘야왕’과 ‘상속자들’ 모두 SBS 작품이다. 미니시리즈 강세에도 위기는 있었다. 권상우, 수애, 유노윤호 주연의 월화극 ‘야왕’과 조인성, 송혜교, 김범, 정은지가 출연한 수목극 ‘그 겨울, 바람이 분다’로 주중 미니시리즈 경쟁을 평정하는가 싶었지만 후속작들의 성적이 기대에 못미쳤다.그런 SBS 미니시리즈에 다시 탄력을 붙여준 게 ‘너의 목소리가 들려’였다. 이보영, 이종석이 주연을 맡은 ‘너의 목소리가 들려’는 방송 전만 해도 경쟁작인 고현정 주연의 MBC ‘여왕의 교실’과 비교해 캐스팅 면에서 열세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남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남자 주인공이라는 소재, 흥미진진한 스토리 전개 등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뒤 이은 이민호, 박신혜 주연의 ‘상속자들’과 전지현과 김수현이 주연을 맡은 ‘별에서 온 그대’의 인기도 ‘너의 목소리가 들려’가 만들어 놓은 시청자 선점 효과를 무시할 수 없다. 두 드라마 모두 스타를 캐스팅하기는 했지만 소재의 신선함도 돋보인다는 평가다.▶ 관련기사 ◀☞ [아듀! 2013] KBS, 예능은 위태+ 드라마는 위대☞ [아듀! 2013] MBC, '일밤' 부활 + 주중 드라마는 숙제☞ [아듀! 2013] 非지상파, tvN JTBC 기획과 콘텐츠의 승리☞ [아듀! 2013] 흥행작으로 돌아본 2013 한국영화☞ [아듀! 2013] 가요계 '빛났다 가왕과 샛별, 빛봤다 힙합'
2013.12.30 I 김은구 기자
LG유플, '응사' 커플 기용 LG Gx 신규광고 온에어
  • LG유플, '응사' 커플 기용 LG Gx 신규광고 온에어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LG유플러스(032640)(부회장 이상철)가 사용자 맞춤형 정보를 스스로 상황에 따라 자동으로 알려주는 ‘스마트폰 LG Gx’의 새로운 광고 캠페인을 온에어(On-air)했다고 29일 밝혔다.꽃보다 할배, 추성훈, 추사랑 부녀 등 새롭게 뜨는 스타를 광고에 기용해 톡톡히 효과를 본 LG유플러스는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tvN 인기 드라마 ‘응답하라 1994’의 극중 커플로 인기를 끌고 있는 ‘고아라’, ‘정우’를 LG Gx 광고에 발 빠르게 캐스팅했다. 특히 이 커플이 광고에 함께 출연하는 것은 이번 광고가 처음이다. LG유플러스(부회장 이상철 / www.uplus.co.kr)가 맞춤형 정보를 스스로 사용자에게 알려주는 생활밀착형 스마트폰 LG Gx를 알리는 새로운 광고 캠페인을 온에어(On-air)했다고 29일 밝혔다.‘애인처럼 챙겨주는 Gx폰’이 주된 내용으로, 고아라가 정우의 개인 비서처럼 나타나 아침에는 날씨 상황에 맞춰 깨워주고, 운전을 할 때는 도착지까지 더 빠른 길을 알려주며 날씨가 추워진다는 것을 미리 알고 목도리를 챙겨주는 등 Gx폰만의 차별화된 특징과 응답하라 1994 속 커플만의 독특한 콘셉트가 잘 드러나있다.특히, 응답하라 1994에서 이슈를 일으키고 있는 고아라, 정우 커플이 극 중에서처럼 능청스러운 연인 연기를 완벽하게 소화해 촬영 관계자들에게 큰 감탄을 불러일으켰다는 후문이다. 김다힘 브랜드커뮤니케이션팀 팀장은 “Gx폰의 생활 특화 서비스를 일상적인 에피소드를 재미있게 풀어내기 위해 화제가 되고 있는 응답하라 1994의 고아라, 정우를 섭외해 애인처럼 챙겨주는 Gx폰의 서비스를 담았다”며 “LG유플러스는 고객들에게 U스푼 등 차별화된 LTE 서비스를 통해 고객들에게 일등 LTE 이미지를 확고히 굳혀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관련기사 ◀☞ < 응답하라 1994 >, 수도권 시청률 12.3% 또 최고
2013.12.29 I 김현아 기자
'사남일녀' 김구라 "金夜 시청층 유동적, 희망有"
  • '사남일녀' 김구라 "金夜 시청층 유동적, 희망有"
  • 김구라(사진=권욱기자)[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사남일녀’도 금요일 밤의 치열한 시청률 다툼에서 승산이 있을까.방송인 김구라가 26일 서울 여의도CGV에서 열린 MBC 예능 프로그램 ‘사남일녀’ 제작발표회에서 ‘사남일녀’의 경쟁력을 분석해 눈길을 끌었다. ‘사남일녀’는 내년 1월3일부터 방송되는 새 리얼리티 프로그램. 김구라, 김민종, 서장훈, 김재원, 이하늬가 오지의 노인들을 찾아 그들의 아들과 딸이 돼 가족을 꾸리는 내용이다. 시간대가 금요일 오후 10시다 보니 SBS ‘정글의 법칙’, tvN ‘꽃보다 누나’와 경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김구라는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는 프로그램들이 오래 돼서 고정층이 확실한데 금요일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고 운을 뗐다. 김구라는 “수치를 보시면 알겠지만 ‘정글의 법칙’ 시청률이 조금씩 빠지고 있다”면서 “‘꽃보다 할배’도 그렇고 그 앞에 방송되는 ‘응답하라 1994’도 그렇고 금요일 밤은 유동층이 있는 것 같다. ‘사남일녀’가 괜찮게 선보인다면 다른 요일보다 더 많은 시청자를 모아올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금요일은 희망적인 시간대”라며 긍정적으로 내다봤다.연출자 강영선 PD는 “‘정글의 법칙’, ‘꽃보다 누나’와 경쟁한다는 것이 크게 부담된다. 도전자의 자세로 제작에 임하고 있다. ‘사남일녀’의 매력을 다섯 명의 출연자들의 캐릭터에 제작진이 의도하지 않은 곳에서 재미, 의미, 감동이 나타난다. 그게 가장 큰 장점이다. 제가 느낀 것을 시청자들도 느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강영선PD(사진=권욱기자)
2013.12.26 I 박미애 기자
'렛츠고 시간탐험대', 편성 전략일까 시청률 꼼수일까
  • '렛츠고 시간탐험대', 편성 전략일까 시청률 꼼수일까
  • 렛츠고 시간탐험대.(사진=tvN 제공)[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편성전략일까 시청률 꼼수일까.묘한 경계에 놓인 프로그램들이 있다. 케이블채널 tvN ‘렛츠고 시간탐험대’와 같은 프로그램 말이다. 인기 콘텐츠의 힘에 편승하려는 편성 전략의 수혜자인지, 베일에 가려진 시청률 표에 따른 꼼수인지 판단이 어려운 프로그램의 대표적인 예다.‘렛츠고 시간탐험대’는 매주 토요일 오후 10시 방송되고 있다. 남희석과 장동민, 유상무, 조세호, 이상준, 김주호 등 개그맨들이 시간탐험대원이 돼 과거로 돌아가 ‘리얼 콩트’를 소화하는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렛츠고 시간탐험대’의 홍보를 담당하는 tvN에 따르면 이 프로그램은 21일 방송에서 평균시청률 1.6%, 최고 시청률 2.8%를 기록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기준으로 유료플랫폼을 갖추고 있는 가구 기준으로 집계됐다. 최고 시청률 2.8%라는 근거로 tvN은 “최고 3%에 가까운 시청률로 큰 인기를 얻었다”고 강조했다.‘렛츠고 시간탐험대’는 지난 8월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방송돼 정규편성된 작품이다. 선조들의 실생활을 엿볼 수 있는 유익함과 역사적 고증을 바탕으로 펼쳐지는 신개념 리얼 버라이어티로 주목 받고 있는 건 사실이다.다만 ‘응답하라 1994’에 연이어 방송되는 ‘렛츠고 시간탐험대’가 아직까진 높은 시청률을 근거로 프로그램의 흥행 성공을 자축하는 건 솔직하지 못한 태도라는 지적도 나온다. ‘응답하라 1994’의 10%에 육박하는 시청률이 ‘렛츠고 시간탐험대’의 방송 시작 즈음까지 이어진다면 이 프로그램이 자체 경쟁력으로 거둔 시청률을 정확히 계산하기 어렵다는 논리다. 그 파급효과를 누렸음에도 1.6%의 평균시청률이 나왔다면 오히려 프로그램의 순수 시청률로 따졌을 때 많은 시청자들에게 호평 받았다고 분석하긴 역부족이라는 의견도 나온다.인기 콘텐츠에 이어 편성된 신규 프로그램은 분명 자사에서 ‘미는’ 콘텐츠임은 분명하다. 더 많은 시청자들에게 인정받고 싶은 자신감을 어필하는 하나의 편성 전략이기도 하다. 실제로 ‘꽃보다 누나’의 나영석 PD는 금요일 오후 10시 시간대 편성된 당시 ‘응답하라 1994’의 인기 효과를 누려보고 싶다는 이야기로 눈길을 끌었다. ‘꽃보다 누나’는 사실 ‘응답하라 1994’보다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한 외주제작사 대표는 “‘꽃보다 누나’ 정도의 자체 경쟁력이 있는 콘텐츠로 검증이 돼야 시청률로 흥행 여부를 판단할 수 있지 않겠냐”며 “‘퍼펙트싱어 VS’도 당초 ‘꽃보다 할배’ 다음으로 편성돼 인기를 누리는 듯 했지만 사실 자체 시청률은 저조했다”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인기콘텐츠의 힘을 빌린 편성은 어느 방송사나 마찬가지”라며 “아직 케이블TV 프로그램의 전체적인 성장이 균형적이지 않기 때문에 받아들이는 입장에서 신뢰도가 떨어지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2013.12.24 I 강민정 기자
'두 얼굴의 tvN', 킬러콘텐츠와 킬드콘텐츠 그 사이
  • '두 얼굴의 tvN', 킬러콘텐츠와 킬드콘텐츠 그 사이
  • 응답하라 1994.(사진=tvN 제공)[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아이와 어른이 달리기 시합을 한다. 게임이 공정해지려면 ‘핸디캡’이 필요하다. 어른이 한 보 뛸 때 다섯 걸음을 뛰어야 하는 아이를 위해 우린 “좀 더 앞으로 와서 뛰어”라고 이야기해준다.케이블TV와 지상파 방송의 경쟁도 5,6년 전엔 그랬다. 그때 상황으로 대화를 구성한다면, “너 ‘응답하라 1994’ 봐?”라고 물었을 때 “우리 집은 케이블 안 나와서 못봐”라는 대답이 나오는 식이었다. 케이블 가입 가구가 많지 않았던 당시 케이블TV 프로그램이 시청률 2%를 넘기면 지상파 시청률 20%와 맞먹는 수준이라고 평가됐다. 케이블TV가 10배 뒤쳐지는 상황에 힘입어 케이블TV는 ‘시청률 위주’의 평가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웠다. 시청률 하나로 폐지 기로에 놓이는 지상파 잣대와 달랐기 때문에 장르의 참신성, 캐릭터의 차별화, 제작 시스템 환경의 성장 등 내실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도 벌었다.그 중심에 놓인 채널이 tvN이다. 채널 개국부터 지금까지 방송 중인 ‘막돼먹은 영애씨’는 국내 최장수 시즌제 드라마다. ‘응답하라 1994’가 이끌고 ‘꽃보다 누나’가 쐐기를 막는 금요일 밤은 그야말로 ‘tvN 황금기’다. ‘응답하라 1994’가 전국 케이블 가입가구 기준으로 10%의 시청률을 넘겼고 ‘꽃보다 누나’가 10%에 육박하는 상황이다. 예전 공식대로라면 ‘응답하라 1994’는 전국민이 보는 드라마, ‘꽃보다 누나’는 국민의 98% 이상이 시청하는 예능프로그램인 셈이다.꽃보나 누나.최근 정보통신정책연구원 발표에 따르면 국내 전체 가구 중 유료방송에 가입되지 않은 가구는 10%가 안 된다. 지상파만 시청하는 가구도 전국 기준 8% 남짓. 열 집 중 아홉 집에서는 tvN 채널을 선택할 수 있는 셈이다.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의 한 관계자는 이데일리 스타in에 “케이블 프로그램 시청률을 집계하는 표본 집단과 지상파 집단을 비교하면 큰 차이가 없다”며 “지상파 표본이 200가구 정도 많은 수준”고 밝혔다.케이블TV와 지상파 방송이 5,6년 전 보였던 ‘10배 격차’는 요즘 시대에 분명한 ‘과장’됐다. 이러한 변화는 케이블TV와 지상파 방송 간 ‘핸디캡 경쟁’을 끝내도 괜찮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한 제작사 대표는 “요즘 케이블TV의 킬러콘텐츠는 온라인 파급력까지 더해져 지상파 콘텐츠를 넘어선다”며 “시청 환경도 케이블TV가 더이상 약자가 아닌 만큼 지상파와 대등한 경쟁이 이미 시작됐다고 바라보는 방송관계자들이 많다”고 전했다.‘케이블강자 tvN’은 이제 이중성을 벗어야 할 때라는 분석도 나온다. 채널 인지도와 경쟁력을 높여주는 ‘킬러 콘텐츠’(Killer-Content)에서는 핸디캡을 거부한다. tvN은 ‘응답하라 1994’, ‘꽃보다 누나’, ‘꽃보다 할배’를 비롯해 소위 잘 됐다는 프로그램에 한해 시청률을 공개하고 있다. 시청률 조사 회사의 정식 자료가 아닌 tvN의 검토를 거친 ‘필터링 시청률’이라는 것도 문제다. 빠스껫볼.반면 시청자들 관심 밖에 놓여 화제성에서도 밀리는 ‘킬드 콘텐츠’(Killed-Content)에선 여전히 약자 마인드로 돌아서는 모양새다. ‘빠스껫볼’, ‘식샤를 합시다’, ‘청담동 111’, ‘더 지니어스2’, ‘팔도방랑밴드’, ‘섬마을 쌤’, ‘감자별 2013QR3’ 등이 대표적. 이들 프로그램의 시청률 자료는 제공하지 않는다. 낮아서다. 특히 방송가에서 알려진 ‘빠스껫 볼’의 평균 시청률은 1%에 못 미칠 때가 대부분. 24부작으로 기획된 ‘빠스껫볼’이 18회로 축소된 당시 시청률 저조로 인한 조기종방이라는 의견이 나왔지만 tvN은 “후반부 이야기를 6회로 줄이기 힘들어 뺀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럼 확대 편성을 하지 왜 방송을 줄이지?”라는 시청자들의 의아함은 당연해 보인다.tvN의 성장이 케이블TV 전체를 끌기엔 체력이 부족하다는 의견도 많다. 그럼에도 지상파를 위협하는 콘텐츠 강국인 tvN 만큼은 시청자에게 공정한 성적표를 보여줘야 한다는 주장도 힘을 얻고 있다. 닐슨코리아의 한 관계자는 “어느 채널이나 시청률이 낮은 성적표를 공개하고 싶은 곳은 없다”면서 “요즘 tvN 콘텐츠가 열풍이라 전체 프로그램 시청률을 요청하는 분들이 많은데, tvN과 협의한 후 선별적으로 제공해야 하는 만큼 자유롭게 공개하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2013.12.24 I 강민정 기자
샹그릴라 신드롬이란? 젊음을 쫓는 행위, '꽃보다 할배'가 대표적
  • 샹그릴라 신드롬이란? 젊음을 쫓는 행위, '꽃보다 할배'가 대표적
  •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최근 몇 년간 ‘꽃중년’, ‘꽃할배’ 등 신조어들이 만들어지고 있는 가운데 ‘샹그릴라 신드롬’에도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인터넷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샹그릴라 신드롬이란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늙지 않고 젊게 살고 싶은 욕구가 퍼지는 현상을 일컫는다. 1933년 출판된 제임스 힐턴의 소설 ‘잃어버린 지평선’에 등장하는 샹그릴라는 평생 늙지 않고 영원한 젊음을 누릴 수 있는 가상의 지상낙원으로 묘사되는데 이로부터 샹그릴라 신드롬이란 말이 생겼다고 전해졌다.△ 샹그릴라 신드롬이란 늙지 않고 살고 싶은 욕구가 확산되는 현상을 말한다. 얼마전 종영된 tvN ‘꽃보다 할배’(사진)도 샹그릴라 신드롬을 반영한 프로그램의 하나다. / 사진= tvN ‘꽃보다 할배’ 공식 페이스북이른바 100세 시대가 코앞으로 다가온 요즘 노화는 순응이 아닌 극복해야 할 대상으로 여겨지고 있다. 노화를 완전히 방지할 수는 없지만 시기를 늦추는 것은 현실적으로 가능하다. 때문에 중장년층은 물론 노년층 사이에서 젊게 사려는 샹그릴라 신드롬이 불고 있다.물론 여기에는 주의할 점도 있다. 젊음에 대한 갈망이 지나쳐 성형 중독에 빠지는 등 바람직하지 못한 행위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각별한 신경을 쓴다면 샹그릴라 신드롬은 중장년층과 노년층에게 삶의 활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 '여왕벌신드롬'은 옛말…요즘은 직장 내 女끼리 뭉친다?☞ '사오정과 오륙도' 정년 앞둔 중년들, ‘동안 신드롬’☞ 리셋 증후군의 근본적 원인은 '사이버 중독', 증상 보니...'심각'☞ 국내 20~40대 캥거루족 50만명...자라 증후군도 확산☞ 직장인 만성질환 '만성피로증후군', 유산소 운동이 해답?☞ "직장인 5명중 1명은 만성피로증후군 환자"
2013.12.17 I 박종민 기자
'응사'와 '꽃누나', 엎치락 시청률..이것이 바로 '시너지'다
  • '응사'와 '꽃누나', 엎치락 시청률..이것이 바로 '시너지'다
  • 꽃보다 누나[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이것이야 말로 ‘시너지’다.케이블채널 tvN 금토 미니시리즈 ‘응답하라 1994’와 예능프로그램 ‘꽃보나 누나’가 엎치락 뒤치락 시청률 경쟁을 벌이며 시너지를 내고 있다. tvN에 따르면 13일 방송에서 ‘응답하라 1994’는 평균시청률 8%대, ‘꽃보다 누나’는 10%대를 기록했다.당초 ‘꽃보다 누나’는 ‘응답하라 1994’에 바로 이은 시간대 편성을 확정지으며 연출을 맡은 나영석 PD가 “‘응답하라 1994’의 인기에 묻어가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응답하라 1994’가 전편을 뛰어 넘는 인기를 보여주기도 했었고 ‘꽃보다 누나’ 역시 전 프로젝트인 ‘꽃보다 할배’의 인지도까지 더해져 시청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그 인기에 편승하려던 ‘꽃보다 누나’는 이날 방송에선 ‘응답하라 1994’의 인기를 넘어선 성적을 보여주며 그야말로 서로에게 긍정적인 힘을 불어넣는 시너지 효과를 냈다.‘응답하라 1994’는 최근 몇회 동안 극중 성나정(고아라 분)의 남편 찾기에만 혈안이 된 에피소드로 몰입도를 떨어트리는 역효과를 냈지만 13일 방송에서 ‘응답하라 1997’의 주역들이 카메오로 등장하는 등 극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다시 시청자들의 시선을 뺏어왔다.‘꽃보다 누나’도 짐으로 전락한 듯한 존재, 이승기를 ‘짐꾼’으로 성장하는 모습에 초점을 맞추며 반등에 성공했다. 환율 계산을 틀리는 등 ‘계산치’의 모습은 변함 없었지만 적극적으로 가이드에 나서고, ‘누나’ 김자옥의 마음을 사로잡는 등 점점 달라지는 매력을 어필해 새로운 감동을 안겼다.
2013.12.14 I 강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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