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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열의 '돌발진', '코로나19' 와 다른점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돌발진’ 은 생후 6~24개월 영유아에게 많이 발생하는 전염성 질환이다. 6-7형 인헤르페스 바이러스 감염이 원인으로 발열과 피부발진이 주요 증상이다. 38~40도의 고열이 3~5일 지속되다가 내린 후, 몸통과 얼굴 팔에 빨간 장밋빛의 피부 발진이 발생해 ‘장미진(Roseola infantum)’ 이라고도 불린다.‘돌발진’이 소아에게 발병하는 이유는 엄마에게 받은 항체가 생후 6개월까지 남아 있는데 엄마에게 유전된 항체가 사라지는 6개월부터 2세까지 주로 감염이 되며 주로 사람의 침을 통해 감염되는 것으로 보아 엄마에게 전해 받는 항체에 의해 6개월까지는 면역력이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주요 증상은 38도 이상 발열이 몇 일간 지속되다가 갑자기 열이 떨어지며 이후 목, 얼굴, 팔다리 반진증상이 생기게 되며 가려움과 물집 또는 농을 형성하지는 않는다. 발진은 대개 1~3일 후 사라진다. 대부분 환자는 고열 외 특별한 증상은 없으나 드물게 경련과 콧물, 구토, 설사 등을 동반할 수 있다. 고열 외 별다른 증상이 없어서 발병 초기 진단이 쉽지는 있다. 진단은 발열과 발진을 동반한 질환 중 여러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많은 홍역 등과 감별하는 것이 중요하다. 빨간 장밋빛 발진이 생기는 돌반진과 달리 홍역의 피부 발진은 적색 또는 적갈색을 띤다. 또한, 돌발진은 열이 떨어지고 발진이 시작되면 천천히 회복되지만 홍역은 발진 상태에서도 증상이 지속된다. 돌발진은 연령과 병력, 진찰소견을 종합해 진단하며 6-7형 인헤르페스 바이러스 감염을 확인하기 위해 혈청학적 검사, 바이러스 배양, 항원검출, PCR검사 등으로 확진하게 된다.한편, 근래 오미크론 확진자가 17만명을 넘었고 이 가운데 영유아와 아동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어서 일반 돌발진과 코로나19 감염을 혼동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양무열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는 “돌발진과 코로나19 감염과의 차이점은 영유아 돌발진은 초기 고열과 열이 내린 후 발진이 형성되는데 코로나19 는 2~14일 잠복기 후 37.5도 이상의 발열과 기침, 호흡곤란 등이 나타나며 간혹 무증상 감염사례도 생길 수 있다” 고 설명했다. 치료는 증상에 따른 대증요법 외 특별한 것은 없고 대부분 자연 치유되나 열이 많이 발생하면 적절한 수분공급을 해줘야 하며 해열제를 투여, 체온을 조절하게 된다. 면역이 억제된 환자는 항바이러스제를 투약한다. 특히 돌발진은 전염성이 있어서 발진이 사라질 때까지 다른 아아와의 접촉을 삼가야 한다.양무열 전문의는 “돌발진은 대부분 예후가 좋지만 심한 열성 경련이 지속되는 경우, 뇌 신경 손상 우려가 있기 때문에 신속하고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고 주의를 당부했다.
- [심부전과 살아가기]'코로나19'에 독감. 폐렴 예방 백신 맞아야하나요?
- [김경희 인천세종병원 심장이식센터장] 9년전 좌심실 부전과 심방세동에 의한 심부전으로 외래에서 처음 만나 현재 75세가 된 여자 환자분은 약물 치료를 하면서 평소에 숨은 많이 차지 않았고 일상생활에 큰 문제가 없었으나 근력이 좀 부족한 편이었고 과거에는 감기가 걸리면 심부전이 악화돼 입퇴원을 반복하기도 했다. 심부전 교육을 받고 약물 치료와 함께 근력 운동을 병행했다. 본원에 방문한 이후에는 매년 독감 예방 주사를 맞았으며 폐렴 구균 백신을 두 차례 (23가 다당질 백신, 13김경희 인천세종병원 심장이식센터장가 다당질 백신) 맞았다. 코로나 19가 발생하면서 감염에 걱정이 많아졌고, 2021년 한국에서 코로나 19 백신이 가능하게 되면서 코로나 19 화이저 백신을 2차례 맞고 부스터 샷까지 3회에 걸쳐 백신을 맞았다. 환자는 백신을 맞을 때 약간의 근육통과 두근거림이 있었으나 견딜만했다고 한다. 그런데 며칠전 외래를 오시지 않아 전화를 드렸더니 인후통과 약간의 미열이 발생하여 코로나 19 검사를 시행했는데 확진돼 자가격리 중이라고 하신다. 이미 손녀 등 가족들이 모두 걸린 상태라 아직 초등학생인 손녀에게서 옮긴 것으로 추정되며 최근에 걸린 것으로 생각해 볼떄 오미크론 변이 확진으로 생각되었다. 기존에 드시던 심부전 약물은 지속하였으며 따뜻한 물을 마시고, 타이레놀 등을 드시면서 대증적 요법을 하였고 하루 이틀은 약간의 미열이 있었으며 인후통은 오래 지속 되었으나 3-4 일 후부터 견딜만 하였고 호흡곤란은 심해지지 않았다고 한다. 일주일 격리가 끝난후 10일이 지나 외래를 방문했는데 흉부 x-ray 상에서 폐는 깨끗하였으며 심장 기능도 더 나빠지지 않았다. 심한 심부전이 있지만 독감과 폐렴 구균 예방 접종을 잘했고, 다행히 오미크론 변이 감염이었으며, 코로나 19가 걸린 이후 2차 감염이 걸리지 않아 환자가 병을 잘 극복하게 된 것으로 생각된다. 또 다른 환자를 살펴 보자. 55세 고혈압과 당뇨를 앓고 있던 여자 환자분은 심장 기능은 정상적으로 외래에서 약물을 투약 중이었는데 독감 예방접종을 권유 드렸으나 원치 않았고, 폐렴 구균 백신도 맞지하지 않았다. 아울러 코로나 19 백신 또한 부작용으로 두렴움이 커서 하지 않고 있었는데 집에서 아들이 코로나19에 걸린 후 함께 지내면서 코로나 19에 걸려 타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았으며 당시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주로 있던 때라 환자는 거의 두달 이상 입원 치료를 받으며 산소포화도가 저하돼 기관 삽관과 중환자실까지 갈 뻔 했는데 겨우 유지돼 산소 치료와 스테로이드, 렘데시비르 치료를 했다고 한다. 이후 합병증으로 폐렴이 발생해 항생제 치료를 받고 겨우 퇴원했다. 몇 달이 지나 외래를 방문한 환자는 당뇨와 고혈압이 있는데 자기가 예방 접종 등에 대해 너무 안일하게 생각했다고 후회했다. 흉부 x-ray 상에서는 이미 폐 섬유화가 많이 진행하여 까맣게 보이는 폐들 곳곳이 하얗게 변해 있었고 폐기능도 다소 감소한 상태였다. 심장내과 전문의로서 힘든 환자를 꼽으라고 하면 감염 환자, 소변이 안나오는 환자 그리고 보호자 분들이 힘들게 하는 환자인데 요즘 같은 코로나 19 시대에는 감염에 대해 환자 분들에게 더욱 적극적으로 조심하도록 하고 예방접종을 권고한다. 심부전이 악화되는 원인 중 큰 부분이 감염이고 특히나 상기도 감염과 독감 혹은 폐렴은 환자의 호흡곤란을 더욱 악화 시킨다. 특히나 심부전 환자의 감염은 특징적인 열이나 기침 가래등이 처음에 없이 기력없음, 호흡곤란, 식은땀, 식욕부진 등으로 나타날 수 있다. 이에 따라 요즘 같은 코로나 19 판데믹 시기에 심부전 환자는 독감 예방주사와 폐렴 주사를 맞아야 하는데 과거에 유행성 독감 (인플루엔자)로 많은 사망자가 나온 경우도 있으며 코로나 19 감염과 감별이 되지 않는 경우도 있기에 예방 또는 최소한 병의 악화를 막는 예방접종은 필수적이다. 유행성 독감을 에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손씻기, 마스크 쓰기와 함께 매년 유행전에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다. 바이러스 효과는 6개월 정도 유지되고 매해 유행하는 바이러스 유형도 달라서 예방접종후 2주 정도가 경과하면 항체가 생성되는데, 보통 11월에서 4월까지 유행하므로 10월말까지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 다만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유행이 지속되는 경우도 있어 11월이 지나도 접종하지 못했다면 늦은 시기라도 접종을 받는 것을 추천한다. 폐렴 예방 접종은 코로나 19를 막는 것은 아니지만 코로나 19 환자에서 이차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폐렴구균 폐렴이나 폐렴구균 감염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어서 특히나 면역력이 약한 노인은 폐렴구균 예방접종이 권장된다. 종류는 13가지 균을 막는 13가 백신과 23가지 균을 방어하는 23가 백신이 있는데 65세가 지났다면 보건소에서 무료로 다당질 백신 (23가)를 맞을 수 있다. 그렇지만 5년 이상 효과는 없기 때문에 5년 마다 재접종을 하게 되어 1년후 13가 백신을 맞게 되면 평생 면역력이 생기는 것으로 되어 있다. 이와 함께 코로나 19백신 또한 맞아야 하는데 무슨 백신을 이렇게 많이 맞아야 하냐고 이야기 할 수도 있겠지만 처음 코로나 19 가 전세계적으로 퍼질 2020년도 초 필자가 미국에 연수중이었는데 그때 많은 미국의 감염내과 석학들도 결국 심부전 환자들은 매년 독감예방과 코로나 19 백신을 맞게 될거라 예상했었다. 에방접종으로 인한 비교적 간단한 접종과정을 거치면 질병 발생 가능성을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물론 백신의 부작용들이 있다. 위에 말한 폐렴 예방접종도 길랑 바레라는 신경을 침범하는 병이 발생할 수 있고 필자의 환자도 폐렴 예방 접종후 길랑 바레가 발생해 몇 달을 병원 생활을 하고 겨우 회복됐다. 이에 과거에 백신의 부작용이 있거나 달걀 알러지 등이 있거나 아나필락시스 쇼크 등을 경험한 환자의 경우에는 주의를 요하여 백신을 맞아야 한다. 코로나 19 백신의 경우는 다른 백신들과 달리 근육통이나 흉통들이 자주 발생하고 아주 드물지만 심근염이나 심낭염이 발생할 수 있는데 코로나 19에 걸렸을 경우 발생하는 심근염이나 심낭염에 비해서는 빈도가 매우 떨어지지만 아무래도 기저 질환이 없는 상태에서 백신을 맞고 오히려 불편감이 생길 수 있다는 걱정으로 기피하게 된다. 그러나 전셰계적으로 가장 큰 학회지인 NEJM 연구 결과에 따르면 COVID 19 mRNA 백신을 투여하였을 때 심근염과 심낭염에 걸리는 사람들은 대부분 회복이 가능하였지만 20대의 젊은 남성들이 주로 발생하였다는 것을 고려할 때 나이든 기저 질환 환자들은 COVID 19 백신의 부작용은 적고, 이득이 훨씬 큰 것으로 보고되고 있어 심부전 환자들은 독감 주사, 폐렴주사 그리고 COVID19 백신을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우리 일상 깊숙이 퍼져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이제 개인 위생과 증상치료 중심으로 패러다임이 바뀌었다. 오미크론의 치명률이 많이 떨어진다는 보고는 많이 나오고 있으나 급격한 환자증가로 누구나 걸릴 수 있으며 면역력이 저하된 심부전, 고령의 환자에서는 2차 감염과 폐렴에 주의해야 하기 때문에 예방접종과 더불어 자기 관리와 개인 위생을 중요시 해야 한다. 오미크론 변이가 상기도 점막에서 주로 증식하고 활동하므로 구강 위생에 신경을 써야 하며 실내 생활을 많이 할 경우 입마름에 의한 세균 증식이 쉬워지므로 침이 충분히 분비될 수 있도록 자주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필요하다. 개인 위생과 더불어 코로나 환자와 접촉하거나 감염이 의심되고 증상이 지속되거나 호흡곤란, 심한 흉통 등이 발생하면 반드시 의료진과 상의해서 추가적인 검사와 진료가 필요하다.
- [얼굴 건강]포도막염, 초기에 진단·치료가 매우 중요
- [김기영 경희대학교병원 안과 교수] 눈 속에는 꼭 포도껍질을 닮은 막이 있다. 혈관이 많이 연결돼 검붉은 빛을 띠는 이 조직은 모양 그대로 ’포도막‘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포도막은 빛의 양을 조절하는 홍채, 빛의 초점을 맞추는 모양체, 망막에 산소와 영양분을 전달하는 맥락막을 둘러싸고 있다. 이 막에 염증이 생기는 것을 포도막염이라고 한다. 비슷한 증상의 다른 안과 질환과는 치료법이 달라 초기에 진단하여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으로 진행되고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미국에서는 전체 실명환자의 10%가 포도막염이 원인이라는 연구결과가 있다.포도막염은 병인에 따라 감염성과 비감염성으로 나뉜다. 감염성 포도막염은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 진균, 기생충 등에 의해 발생한다. 결핵, 매독, 헤르페스, 수두, 가축으로부터의 톡소플라즈마가 원인인 경우도 있다. 비감염성은 자가면역기전에 의한 면역시스템의 이상으로 내 몸의 항체가 눈을 공격해 발생한다. 베체트병, 강직성 척추염, 류마티스 관절염, 염증성장질환, 전신혈관염 등 다양한 전신질환이 원인이 될 수 있다. 대표적인 증상은 충혈, 시력저하, 통증, 날파리증(눈앞에 날파리들이 떠다니는 것처럼 염증물질들이 보이는 증상)이 있다. 백내장, 녹내장 등 다른 안과질환과 증상양상이 비슷해 포도막염의 진단을 더욱 어렵게 한다. 포도막염으로 인한 통증은 눈을 움직일 때 발생한다. 이러한 증상이 지속되면 전문 의료진을 통한 정확한 진단과 검사가 필요하다. 원인이 매우 다양한 질환이기 때문에 환자의 병력 및 생활습관, 애완동물 접촉, 관절염, 피부질환, 궤양, 기침 여부까지도 확인한다. 이후 안구단층촬영(OCT)검사, 안저검사, 세극등검사, 형광안저촬영검사를 진행한다. 추가적으로 필요에 따라 혈액·소변·엑스레이 검사를 시행하기도 하며, 진단되지 않으면 눈에서 체액을 흡인하거나 유리체절제술을 통해 검사하기도 한다. 감염성 포도막염의 대표적인 치료법은 원인이 되는 균주를 찾아내 그에 맞는 항생제, 항바이러스제, 항진균제를 투여하는 것이다. 반면, 비감염성 포도막염은 스테로이드 치료와 생물학적 제제 치료를 진행한다. 스테로이드 치료는 보통 점안액으로 시작하며 경구나 주사제제는 염증의 활성도에 따라 용량을 조절해가면서 사용한다. 필요에 따라 눈에 스테로이드를 눈에 직접 주사할 수도 있는데, 주사방법으로 안구주위 또는 안구 내 스테로이드 주입술이 있다. 최근에는 1회 주사로 수개월 동안 유리체강 내 스테로이드 효과가 유지되는 덱사메타손 임플란트 삽입술 및 공막에 스테로이드 스텐트를 거치시키는 최신 기술로 주사를 주기적으로 맞아야 하는 불편이 해소되고 있다. 스테로이드 치료를 장기간 시행하는데도 호전이 없거나 재발할 때, 부작용이 나타날 경우에는 사이클로스포린 등과 같은 면역억제제를 추가해 사용한다. 당뇨병 환자의 경우는 스테로이드 치료 시 당 수치가 급격하게 상승하는 부작용이 발생하고 류마티스 질환인 베체트병 환자의 경우도 기저질환 치료가 우선되어야 한다. 합병증이나 기저질환이 동반된 포도막염은 안과 단독으로 치료가 쉽지 않다. 타 진료과와 협진으로 진단하고 원인을 파악하여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포도막염은 만성질환이고 치료의 효과도 빠르게 나타나지도 않는다. 중간포도막염, 후포도막염의 경우는 보통 3년 이상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하기 때문에 전문 의료진을 신뢰하고 오랫동안 함께 치료해야 극복할 수 있는 질환이다. 김기영 경희대학교병원 안과 교수
- C형간염이 무서운 이유는? "증상이 없기 때문이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C형간염은 간에 감염된 C형간염 바이러스가 면역반응을 일으켜 간 손상을 일으키는 염증성 질환이다. C형간염 바이러스가 우리 몸에 침투하면 감염된 간세포를 치유하기 위해 면역반응이 일어나고 이로 인해 간세포가 파괴되면서 간에 염증이 발생한다.C형간염이 무서운 이유는 A·B형간염과 달리 예방백신이 없는 데다 방치하면 만성간염에서 간경변증(간경화)을 거쳐 간암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점이다.권정현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C형간염은 현재 백신이 없기 때문에 근본적인 예방이 불가능하다”며 “평소 혈액을 통한 감염에 주의하고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한 조기진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혈액전파로 감염… 일상생활로는 감염 안 돼현재 C형간염 환자는 전세계적으로 약 7100만 명에 달하고, 매년 300만~400만 명이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진다. 국내에서도 2019년 4만 4천여 명이 새롭게 발생했다. C형간염은 주로 성인에서 여러 경로를 거쳐 처음 바이러스에 노출되는데, 이 경우 최대 85%에서 바이러스가 자연적으로 없어지지 않고 만성 C형간염으로 발전한다. 특히 국내 간암 환자의 약 15%는 C형간염 바이러스가 원인으로 알려진다.C형간염은 혈액전파를 통해 감염된다. 예전에는 수혈을 통해 주로 감염됐지만 1991년부터 헌혈 혈액에 대한 C형간염 바이러스 선별검사가 보편화하면서 이후 수혈을 통한 감염은 극히 드물어졌다. 반면 침술, 부황, 눈썹 문신, 피어싱 등 제대로 허가되지 않은 곳에서의 시술 등으로 감염되는 사례가 늘었다. 면도기, 손톱깎이 등 개인 위생용품을 공유했을 때도 발생할 수 있다. 일상생활에서는 감염되지 않는다.권정현 교수는 “C형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됐다면 간수치 상승과 상관없이 모든 환자가 C형간염 항바이러스 치료대상이다”며 “금기증만 없다면 그 고리를 끊는 항바이러스 치료제를 통해 만성 간질환으로의 진행을 막는 치료가 진행된다”고 말했다.◇항체-RNA검사로 확인… 낮은 치료율은 문제C형간염 감염 여부는 혈액검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1차 항체검사 결과 양성이 나올 경우 2차로 RNA(리보핵산) 검사를 실시한다. 두 검사에서 모두 양성이 나오면 당연히 현재 C형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상태를 의미한다. 반면 항체검사에서는 양성이지만 RNA 검사에서는 음성일 경우에는 자신도 모르게 과거에 C형간염을 앓고 지나간 흔적일 수 있다.문제는 C형간염 진단 후 치료를 시작하는 비율이 낮다는 점이다. 1차 항체검사에서 양성이 나와도 2차 RNA 검사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고, RNA 검사에서 양성을 받은 경우에도 치료를 하지 않는 사례들로 C형간염이 방치되고 있다는 점이다.2021년 발표된 C형간염 팩트시트에 따르면 2019년 C형간염이 확인된 환자 8810명 가운데 78.2%인 6890명만이 병원 진료를 받았고, 이중 치료제를 처방받은 환자는 진료 환자의 74.3%인 5118명에 불과했다. 결국 C형간염이 확인된 환자 10명 중 6명 정도(58.1%)만 실제 치료를 받은 셈이다.권정현 교수는 “C형간염 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받았음에도 증상이 없고 간수치가 정상이라는 이유로 치료를 받지 않는 환자들이 적지 않다”며 “현재 항바이러스 치료제가 나와 있고, 여러 발전된 진단법으로 증상, 간수치에 상관없이 정기적인 진료를 통해 간경변 진행과 간암 발생 예방이 가능한 만큼 보다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증상 없어 조기발견 어려워… 40~50세 이상 검사 필요C형간염은 간수치가 상승하더라도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C형간염 환자 10명 중 8명은 증상이 거의 없다는 통계도 있다. 일반 건강검진이나 다른 질환으로 수술을 받을 때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복수, 황달, 간종괴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간질환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다.치료는 경구용 항바이러스 치료제를 사용한다. 치료 기간은 8주 정도 소요되고, 완치율은 95% 이상이다. 과거에는 인터페론이라는 주사 치료제밖에 없었지만, 그마저도 치료 기간 48주에 완치율도 60%에 불과했다.다만 완치 후에도 안심은 금물이다. C형간염은 치료 후에도 면역력이 생기지 않는다. 다시 언제 어디서 재감염될지 모른다. 정기적으로 간경변, 간암 발생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권정현 교수는 “C형간염은 국가검진 항목에 아직 포함돼 있지 않아 관리가 쉽지 않지만, 일부 병원을 중심으로 항체검사 결과 양성이 확인된 경우 추가 검사와 이후 치료까지 연결하는, C형간염 바이러스 박멸을 목표로 하는 감염퇴치전략(Microelimination)을 마련해 시행 중이다”며 “40~50세 이상에서는 한 번 정도 C형간염을 검사해보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 콧물, 기침으로 힘든 우리 아이, 'RS바이러스' 감염 의심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최근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RS바이러스가 유행 조짐을 보이면서 영·유아 환자가 크게 늘었다.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했는데 코로나19에 RS바이러스까지 겹쳐 부모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다.RS바이러스는 늦가을부터 초봄 사이에 유행하는 대표적인 바이러스이다. 감기 바이러스의 일종으로 보통 소아뿐만 아니라 청소년, 성인을 포함해서 거의 모든 사람이 어릴 때부터 평생 반복되며 한 번 이상은 걸리는 바이러스이다.RS바이러스는 감염병인 만큼 접촉과 비말로 전파되며,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이나 일상생활에서 접하기 쉽다. 부엌 조리대, 장난감, 수건, 담요, 이불 등의 일상생활에서 접할 수 있다. 일반적인 감기바이러스와 비슷하게 가족 구성원 중 한 명이 감염되거나 어린이집, 산후조리원 등의 단체 생활에서 급속도로 번지기 쉽기 때문에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이나 일상생활에서 감염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RS바이러스는 대부분 콧물, 발열, 기침 등의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구분하기 어려우나, 점점 기침이 심해지면서 가래가 끓기도 하고, 쌕쌕거리거나 헐떡거리면서 숨을 쉴 수 있다. 면역력이 약한 소아나 어르신, 특히 영·유아가 감염되었을 때, 심한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RS바이러스는 하부 호흡기쪽으로 바이러스가 침범을 하기 때문에 폐렴이나 모세기관지염, 폐이형성증을 일으킬 수 있다. 미숙아들의 경우 RS바이러스에 걸리게 되면 증상이 심해져 입원의 가능성이 높아지며, 심한 경우 중환자실 치료까지 받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RS바이러스 흔히 PCR 검사로 잘 알려진 비인두용 도말검사를 통해 진단한다. 비인두용 도말검체 검사는 환자의 콧구멍을 통해 면봉을 삽입하여 코와 목 뒤쪽 점막에서 분비물을 채취하여 확진한다.RS바이러스는 예방백신이나 항바이러스제가 없기 때문에 증상 위주의 치료로 진행한다. 대부분 대증요법으로 치료가 가능하여 증상에 따라 수액공급, 해열제 투약 등 보존적 치료를 하게 된다. 영유아의 경우 호흡곤란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아서 입원치료의 대상이 될 수 있다.현재 RS바이러스에 대한 예방 백신이나 항바이러스제는 없다. 하지만 RS바이러스에 대한 항체를 주입하는 주사제는 존재하여 선천적으로 면역력이 낮거나 폐에 이상이 있는 미숙아의 경우에는 예방률을 높이거나, 감염 확률을 낮추기 위해 선택적으로 시나지스라는 주사제를 투여하고 있다. 이 주사제는 1년에 최대 5회 투여할 수 있으며, △생후 24개월 미만 기관지폐 이형성증이나 선천성 심장질환이 있는 소아, △10월~3월(RSV 유행 계절)에 생후 6개월 이하인 32주 미만으로 태어난 미숙아, △RSV 계절에 출생해 손위 형제자매가 있는 36주 미만으로 태어난 미숙아 등을 제외하면 보험급여 혜택이 적용되지 않는다는 점이 단점이다.대전선병원 소아청소년과 김도희 전문의는 “RS바이러스 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올바른 손 씻기로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씻지 않은 손으로 눈, 코, 입을 만지지 말아야 한다. 또 감기 증상이 있는 사람과 접촉을 피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면서 “만약 우리 아이가 아프다면 다른 사람에게 옮기지 않도록 가정에서 보육을 하는 것이 좋으며,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가까운 병·의원을 찾아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 피씨엘, 응급시 코로나와 독감 구분 가능한 다중면역검사시약 허가 획득
- [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체외진단 기업 피씨엘(241820)이 코로나19 관련 고위험성감염체면역검사시약 2종에 대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승인을 획득했다고 16일 밝혔다. 고위험성면역검사시약 1종(PCL SARS-CoV-2 IgG EIA)에 대해서는 이미 승인을 취득한 바 있다. PCLOK II SARS-CoV-2 Dual IgG. (사진=피씨엘)고위험성감염체면역검사시약 PCLOK II ABC는 SARS-CoV-2 바이러스, A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B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의 단독 또는 동시 진단에 도움을 주기 위해 사용되는 체외진단의료기기이다. 이는 PCLOKII라는 다중면역진단의료기기와 현장진단장비와 함께 사용된다. 이미 미국식품의약국(FDA)에 등록된 장비로 미국 주정부 인증 병원 검사실(CLIA-certified laboratories)에서 검사시스템으로 사용될 수 있다. 미국에서도 응급상황에서 발열시 코로나와 독감을 구분해서 입원결정을 하는데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PCLOK II SARS-CoV-2 Dual IgG는 SARS-CoV-2 항체 생성 확인에 도움을 주는 체외진단의료기기이다. PCLOK II ABC 승인에 대해 피씨엘 관계자는 “코로나인지, A형 독감인지, B형 독감인지 판별 가능한 코로나 다중검사시스템의 승인이다”며 “향후 각종 변이 바이러스 유행 및 계절 독감이 유행하는데 응급상황에서 발열이 발생할 경우 빠르게 정확하게 대처할 수 있는 전문적인 정확한 검사방법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의 신속항원진단이나 자가검사키트의 정확도, 민감도, 특이도 등이 계속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어 응급상황에서 적용이 어려웠다. 응급상황에서 적용이 어려운 유전자 검사방법이 사용되고 있어 환자들은 응급조치가 제대로 취해지지 못하고 있었고, 의료진들도 제대로 보호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져 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PCLOK II ABC가 응급상황이나 병·의원급에서 사용된다면 현장에서 빠르게 코로나와 독감을 구분해서 향후 방역에 매우 유용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코로나 확진자 폭증에 따라 변경된 방역지침에 부응해 신속항원진단에도 이미 중소형 병·의원과 보건소 등의 관심이 높아졌지만, 정확도가 높고 독감을 구분해 주는 정보를 줄 수 있는 PCLOK II ABC세트에 대한 적극적 마케팅을 펼쳐나가겠다”고 전했다. PCLOK II SARS-CoV-2 Dual IgG 세트 승인에 대해서는 “PCLOK II SARS-CoV-2 Dual IgG의 승인으로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 중화항체, N항체가 생성됐는지 다중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됐다”며 “특정인의 코로나 바이러스 이력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이 가능해졌다는 점에 PCLOK II SARS-CoV-2 Dual IgG세트 승인의 의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 7090세대 건강 취약점 ‘A형간염 항체양성률 저조’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아직 산기슭 응달에 잔설이 남아 있지만 제주엔 이미 홍매가 필 만큼 봄이 다가오고 있다. 날이 따스해지면 코로나19는 상당히 확산세가 줄어들겠지만 수인성 전염병은 반대로 증가한다. 국내 20~40대(7090세대) 인구는 수인성 전염병 가운데 A형간염에 대한 항체를 갖는 양성률이 20~40%대에 그치고 있어 적극적이고 자기주도적인 예방백신 접종이 권고된다. 또 20~30대 임산부도 A형간염 감염으로 인한 조산 유발 등 후유증을 고려할 때 안전한 신생아 출산을 위해 백신 접종을 적극 고려해봐야 한다. 과거 위생이 불량하고 흙장난하며 커오던 세대에서는 A형간염은 자기도 모르게 감기를 앓고 지나가는 것처럼 걸렸다가 회복돼 항체가 생성되고 면역력을 갖게 되는 경우가 부지기수였다. 그러나 경제발전으로 위생 상태가 좋아지면서 A형간염바이러스에 노출되는 인구가 줄고 자연면역도 형성되지 않는 방향으로 전개됐다. 그러다 2009년 A형간염 환자가 1만5231명으로 급등한 게 보건전문가에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당시에는 오염된 조개젓 등 젓갈류가 감염유행원으로 지목됐다. 2009년을 정점으로 2008년과 2010년은 각각 7895명, 7655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이후 5000명 이하로 관리되던 A형간염 환자는 2019년 1만7598명으로 또 한번 치솟아 방심의 허를 찔렀다. 2019년에도 원인이 조개젓인 것으로 추정하고 넘어갔으나 정확한 원인은 아직도 밝혀지지 않았다. A형간염 10년 주기설에 따라 10년마다 대유행이 온 것이라고 둘러대는 일도 벌어졌다.A형간염은 높은 전염력 탓에 집단발생 위험이 커 1군 감염병으로 분류된다. 유행성 간염으로 불린다. 좁고 밀집된 장소에서 단체생활을 할 경우 발병률이 높아진다. 보통 감염자의 대변에 오염된 물, 음식, 조개류 등을 먹으면 감염된다.A형간염은 1군 감염병이지만 전국민 의무접종은 아니다. 2015년부터 국가필수예방접종(NIP)로 지정돼 이후 출생자는 접종률이 95%를 넘어가 그리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A형간염에 취약한 연령대인 7090세대는 A형간염 항체검사를 받고 음성이면 예방접종을 받는 게 권고된다. 군 복무자들은 입대와 동시에 A형간염 백신을 맞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지만 7090세대 중 여성이나 군 미복무자는 A형간염에 걸릴 위험을 안고 있다.미국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가 2021년 제정한 A형간염 접종대상은 △12~23개월의 소아 △감염 위험이 높은 경우 특히, 풍토지역(동남아 중남미 인도 아프리카 등)으로의 여행 또는 장기 체류 예정 시 △감염 시 증상이 심할 위험이 높은 경우 △임신부 중 A형간염에 걸릴 위험이 높거나 감염 시 증상이 심할 위험이 높은 사람 △유행 시 백신 미접종자 중 감염 위험이 높거나 감염 시 증상이 심할 위험이 높은 사람 △고위험군 성인의 비율이 높은 시설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람 △A형간염에 대한 면역을 얻기 원하는 사람 등이다. 국내 의학회도 이를 준용하고 있다. 여기서 주목할 만한 대목이 임산부에 대한 A형간염 백신 접종 권고다. 20~30대 여성 임산부에서 A형간염 발생이 우려되는데 A형간염이 임신에 미치는 영향은 상세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최신 연구는 조기 진통, 태반 조기박리, 양막 조기파열 등을 유발해 조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 임산부에서 A형간염 백신의 안전성은 아직 확립되지 않아지만 불활성화 백신이어서 이론적으로는 태아에 대한 위험이 낮을 것으로 보인다. A형간염으로 인해 임산부와 태아의 건강 위험도가 올라가고, 백신 접종으로 이런 위험도는 낮아지므로 양면을 고려해 접종에 긍정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국내서 A형간염 고위험군은 B형간염 및 C형간염, 간경변 등 만성 간질환자를 비롯해 어린이를 돌보는 시설에 근무하는 사람, A형간염 바이러스에 노출될 위험이 있는 의료진 및 실험실 종사자, 혈액제제를 자주 투여받는 환자, 비위생적 음식을 자주 접하는 사람, 기저질환을 갖고 있는 환자, 고객 직접 응대가 많은 서비스 종사자, 해외풍토병 지역을 방문한 사람이거나 이들과 자주 접하는 사람 등이 꼽힌다. 이들은 만성 간질환 환자 등 감염 고위험군은 A형간염 백신을 맞는 게 좋다고 전문가들은 권한다.국내에 출시된 A형간염 백신은 보령바이오파마 ‘보령A형간염백신’, 사노피파스퇴르 ‘아박심’, 글락소스미스클라인 ‘하브릭스’, 한국MSD ‘박타’가 있다. 2015년 A형간염 항체양성률.
- 프리시젼바이오, 코로나19 진단키트 일본 PMDA 허가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프리시젼바이오(335810)가 코로나19 항원진단키트에 대해 일본 의약품 및 의료기기관리청(PMDA)으로부터 승인을 획득했다고 14일 밝혔다.최근 오미크론 변이 유행으로 인해 일본 내 일일 코로나 감염자가 10만명을 돌파하는 등 역대 최대치를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프리시젼바이오는 코로나19 검사수요를 대비한 제품 공급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미 지난해 일본 기업 에이켄 화학과 제품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2월 내 프리시젼바이오의 검사기와 코로나19 진단 카트리지가 일본에 정식으로 수출될 예정이다.프리시젼바이오의 Exdia TRF 검사기 기반의 ‘Exdia COVID-19 Ag’ 은 항원-항체 결합반응을 활용한 신속진단키트로 국내외 임상시험을 통해 높은 민감도(91.4%)와 특이도(100%)를 기록했다. 델타, 오미크론 등 변이를 포함한 코로나19 감염여부를 20분 이내에 진단할 수 있는 제품으로 지난해 국내에서 정식 허가를 획득한 이후 유럽, 러시아 등 글로벌 시장에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일본에 출시되는 ‘Exdia EK COVID-19 Ag’ 제품은 현지 임상시험 결과, 리보헥산(RNA)량 100 카피 이상에서 유전자증폭(PCR) 검사와 양성일치율 100%, 10~100카피에서 58.3%를 기록하며 전체 구간에서 양성일치율 87.2%를 기록했다. 국내허가를 획득한 비인두(Nasopharyngeal) 검사 외에도 사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비강(Nasal) 검체 채취 방식을 추가해 일본 임상시험을 진행한 뒤 허가를 획득했다. 또한 검사기를 이용한 측정으로 육안검사대비 감염 결과 해석에 대한 객관성을 확보하고 사용자 편향에 따른 오류를 줄여 사용자 확대 및 시장 수요 확보에 차별성을 높였다.김한신 프리시젼바이오 대표는 “이번 승인을 통해 일본 내 증가하는 코로나19 진단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라며 ”일본 시장에서 감염성 질환 제품을 시작으로 고감도 TRF 플랫폼 검사기의 우수성을 입증 받은 후, 심혈관 질환 등 주요 면역진단 제품의 출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한편, 프리시젼바이오는 스위스, 독일, 오스트리아 등 유럽을 중심으로 Exdia TRF 검사기 및 카트리지를 판매 중이며 이번 일본 진출을 계기로 중동 및 아시아 등 출시 국가를 확대할 계획이다. 더불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긴급사용승인을 받은 미국 자회사 나노디텍의 코로나 19 항원 진단제품은 북미 리테일 클리닉을 중심으로 판매되고 있다.
- 5명중에 한명은 일생에 한번 겪는 두드러기[김수영 교수 피부칼럼]
- 진료실에서 흔히 만나는 피부 질환에 대해 매주 다룰 예정입니다. 피부 질환에 대한 정보가 많지만 환자분들이 궁금해하시는 점을 위주로, 과학적인 근거를 곁들여 유익하고 재미있는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피부과 전문의가 해설해주는 피부 질환 칼럼을 읽고 독자 여러분 모두 건강한 피부를 가지시기를 희망합니다[김수영 순천향대서울병원 피부과 교수] 두드러기는 전 인구의 15-20%는 일생에 적어도 한번 이상은 경험한다고 알려진 흔한 피부 질환이다. 벌레에 물렸을 때 부풀어 오르는 것과 같은 증상, ‘팽진 (wheals)’ 이 특징이다. 이는 피부가 매우 가려우면서 붉게 또는 흰색으로 부어오르는 것을 말한다. 간혹 눈이나 입술이 붓거나, 후두 점막이 붓는 경우 쌕쌕거림, 호흡곤란이 동반되기도 하는데 이러한 점막부종을 혈관부종이라고 한다. 두드러기가 피부 진피층의 일시적인 부종이라면, 혈관부종은 좀 더 깊은 층의 진피나 피하 조직에 부종이 발생하여 나타난다. 두드러기와 혈관부종은 동반되어 나타나기도 하고 각각 단독으로 발생하기도 한다.임상적으로 두드러기는 급성과 만성으로 구분되는데, 6주를 기준으로 6주 이상 두드러기가 지속하는 경우 만성 두드러기로 분류된다. 급성 두드러기는 벌레 물림, 음식이나 약물, 백신 접종, 바이러스 감염 등의 원인으로 나타나며 쉽게 치료된다. 반면, 만성 두드러기는 원인을 찾기가 어려워 환자의 일상 생활, 환경, 음식물, 두드러기가 유발되는 상황 등에 대한 조사와 자가면역성에 대한 혈액검사가 필요하다. 만성두드러기 환자의 약 50%는 1년 안에 증상이 소실되며, 65%는 3년 안에, 85%는 5년 안에 증상이 사라지며, 10년 이상 지속되는 경우는 5% 미만으로 알려져 있다. 두드러기 발생 기전에 있어 주인공은 우리 몸의 비만세포와 호염기세포이다. 이들 세포에서 히스타민을 포함한 여러가지 화학매개체들이 유리되면 피부의 미세혈관이 확장되고 투과성이 증가하여 혈관으로부터 단백질이 풍부한 삼출액이 피부 진피층으로 새어 나와 부종이 발생한다. 히스타민 등의 화학매개체에 의해 가려움증, 홍반 등의 증상이 유발된다.두드러기는 발생요인에 따라 ‘물리적 두드러기’라는 범주로 분류하기도 한다. ‘피부묘기증’은 피부를 긁은 후 수 분 내에 긁은 부위를 따라 두드러기가 발생하는 것으로 인구의 1.5-4.2%에게 나타나며 가려움증 등의 증상이 있는 경우에 치료를 하게 된다. ‘콜린성 두드러기’는 과도한 운동, 뜨거운 목욕 등으로 심부체온이 약 1도 상승할 때 두드러기가 유발되는데, 전체 두드러기의 5-7%를 차지한다. 콜린성 두드러기는 임상적으로 1-2mm의 아주 작은 팽진과 주변에 1-2cm의 홍반 발적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주로 몸통에 많이 나타나며, 가려움증, 따가움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추위에 의해 유발되는 두드러기도 있다. 이를 ‘한랭두드러기’라고 하는데 찬공기, 찬물, 얼음에 노출되면 두드러기가 나타나고 노출 후 체온이 오를 때 두드러기가 발생하는 경우도 많다. 심한 경우 호흡곤란, 빈맥, 두통이 동반되고 전신이 한랭에 노출되는 수영, 냉수욕 시에는 사망할 수도 있다. 만성특발두드러기는 만성두드러기 환자의 70-80%에서 각종 의학적인 검사에도 불구하고 원인을 찾을 수 없는 경우에 붙이는 경우에 진단된다. 갑상샘질환, 백반증, 류마티스관절염 등 다른 자가면역질환과 연관되어 있을 수 있어 관련 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 두드러기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원인을 밝힌 뒤 이를 중단하거나 피하는 것이지만, 원인을 밝히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증상을 위주로 치료하게 된다. 음식물 알레르기가 의심될 때는 비교적 자주 두드러기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음식들(생선, 조개, 새우, 돼지고기, 마늘, 양파, 토마토, 딸기, 메론, 견과, 땅콩, 치즈, 우유, 계란)을 치료 중 제한하도록 권유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실제보다 음식물에 의한 영향을 과도하게 평가하는 경향이 있어 진료실에 내원한 환자들에게는 통상적으로 환자 본인이 알고 있는 알레르기가 있는 음식 정도만 피하도록 설명한다. 두드러기 치료에 가장 중요한 약제는 항히스타민제이다. 항히스타민제 복용 시 나른함, 졸음, 입마름 등이 나타날 수 있어 운전 시 주의하도록 설명한다. 급성두드러기가 전신에 심하게 발생하거나 후두부 부종으로 호흡곤란이 있다면 응급실에 내원하여야 한다. 만성두드러기 환자에서도 항히스타민제를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치료이다. 많은 환자들이 진료실에서 약을 먹으면 두드러기가 들어가는데 약을 끊으면 증상이 발생하는 현상이 지속된다고 말한다. 두드러기가 지속된다면, 발생할 때만 약을 복용하는 방법보다는 일정기간 매일 꾸준히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만성두드러기 환자들에서는 더운 목욕이나 과도한 운동 시 주의해야 하고 가려움증을 유발하는 모 소재나 담요, 음주를 가급적 피해야 한다. 최근에는 만성 두드러기 환자의 치료제로 오말리주맙 (omalizamab)이라는Total IgE 에 대한 항체가 생물학 제제 주사로 허가되어 한달에 한번 주사하는 용법으로 효과가 높아 만성 두드러기 환자들의 삶의 질을 높였다. 많은 사람들이 일생에 한번은 겪는 두드러기의 다양한 유발원인과 기전, 경과와 치료법에 대해 이해한다면 언젠가 두드러기가 나타났을 때 도움이 되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 고바이오랩, 조(兆) 단위 기술수출...성공·실패 하반기 '분수령'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고바이오랩이 올 하반기에 마이크로바이옴 사업 전반의 승패를 결정짓는 분수령을 맞을 전망이다. 현재 개발중인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임상 효능을 처음 확인하기 때문이다.3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고바이오랩(348150)은 지난달 10일 미국과 호주에서 경구용 건선 치료제 후보물질 ‘KBL697’ 투약을 시작했다. 앞서 고바이오랩은 지난 2020년 8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임상 2상 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 이로써 고바이오랩은 아시아 마이크로바이옴 개발사 가운데 최초로 FDA 임상 2상에 진입한 회사가 됐다. KBL697 임상 2상 중간결과는 올 하반기에 나올 예정이다.마이크로바이옴 신약은 질병에 치료 효과가 있는 인체 미생물을 기반으로 했다. 미생물의 약 95%는 인체 내 장에 존재한다.이데일리는 지난달 26일 박철원 고바이오랩 대표와 전화 인터뷰를 통해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임상 현황 살펴보고 미래가치를 살펴봤다.고바이오랩 연구소. (제공=고바이오랩)◇ 세레스 상업화 물꼬 트고 유효성 증명하면 신약 가치↑KBL697 임상 2상 중간결과는 기술수출 촉매제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박철원 고바이오랩 대표이사는 “KBL697 임상데이터를 기다리는 다국적 제약사들이 많다”면서 “임상 결과가 잘 나오면 기술수출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바이로랩은 많은 글로벌 제약사들이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임상 일정을 주기적으로 점검하면서 임상 결과에 대한 공유를 요청한 상태라고 전해왔다.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를 둘러싼 대외적인 환경적인 변화도 향후 기술수출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세레스(Seres) 테라퓨틱스는 지난달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클로스트리듐 디피실’(C. difficile) 감염증에 대한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SER-109’를 올해 중반에 FDA 품목허가 신청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박 대표는 “SER-109는 FDA로부터 혁신 치료제로 지정받았기 때문에 신청 후 6개월 이내인 올 연말 즈음 품목허가가 나올 것으로 본다”면서 “세레스가 FDA 품목허가를 받으면,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를 향한 의구심을 해소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마이크로바이옴 신약은 아직 상업화에 성공한 신약이 없다.그는 과거 siRNA(짧은간섭 RNA) 치료제도 시장 의구심이 지속됐지만 지난 2018년 앨나이람의 RNA간섭치료제 ‘온파트로’가 품목허가를 받으면서 개념증명에 성공했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마이크로바이옴 신약도 품목허가와 상업화가 이뤄지면 고바이오랩의 파이프라인 가치 상향은 물론, 기술수출에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세레스 신약의 품목허가와 KBL697 임상 결과에 따라 ‘조’(兆) 단위 기술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조심스럽게 관측했다.◇ 파이프라인 가치 상향에 치료제 시장판도 변화도 기대임상 결과 여부에 따라 고바이오랩의 기업가치와 파이프라인 시장가치도 재평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박 대표는 “현재 회사의 마이크로바이옴 파이프라인들의 효능은 모두 동물실험에서 나온 결과”라면서 “임상도 건강한 사람을 대상으로 한 안전성 검사가 전부”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KBL697 임상에서 효능이 나오면, 동일 플랫폼에 같은 기술이 적용된 나머지 파이프라인의 성공 가능성도 높아진다고 볼 수 있다”며 임상 중요성을 강조했다.현재 고바이오랩은 건선, 궤양성대장염, 천식·아토피, 염증성장질환, 간 질환, 암, 비알콜성지방간염(NASH), 자폐스펙트럼장애 등 총 8개의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 중이다. 이 중 올해 호주 임상 2상이 예정된 궤양성대장염 치료제는 건선 치료제와 같은 후보물질(KBL697)을 쓴다.마이크로바이옴이 치료제 시장 판도를 바꿀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박 대표는 “아토피, 건선 등 피부질환은 몸속 면역기능 불균형으로 나타나는 것”이라며 “그럼에도 연고 등을 이용해 증상만 치료하고 있는 형국이다.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를 단독 또는 병용치료 할 경우 훨씬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현재 피부질환의 경우 항체 치료제는 연간 3만~4만달러(3613만~4818만원)로 치료비가 비싸다”면서 “바르는 연고는 효과가 낮다. 경구제인 스테로이드 약은 오랫동안 먹을 수가 없다”고 비교했다. 이어 “반면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는 사실상 건강기능식품인 프로바이오틱스와 큰 차이가 없다”며 “안전하게 오랫동안 복용할 수 있다. 가격도 싸다. 마이크로바이옴 신약이 효능을 증명하고 상업화되면 치료제 시장판도가 바뀔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한편 고바이오랩은 지난해 10월 중국 제약업체 신이(SPH SINE)와 KBL697, KBL693(천식·아토피) 등 2개 치료제 후보물질의 중국 판권에 대해 1억1000만달러(1325억원) 규모의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