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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491건

피에이치씨-바이오젠텍, 분자·면역진단 MOU
  • 피에이치씨-바이오젠텍, 분자·면역진단 MOU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피에이치씨(057880)는 분자 및 면역진단 분야의 연구개발 및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해 체외진단 기업 바이오젠텍과 전략적 투자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최인환 피에이치씨 대표(왼쪽)와 임채승 바이오젠텍 대표가 MOU를 체결하고 있다. (사진=피에이치씨)바이오젠텍은 체외진단에서 분자진단과 혈액진단 분야 바이오 기업으로 다양한 진단기기 및 진단 시약을 개발하고 식약처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바이오젠텍의 혈액 진단기기는 하나의 플랫폼으로 혈액 암, 패혈증, 면역세포 검사 등 다양한 항목의 진단이 가능하다. 양사는 체외진단 분야에 있어 효율적이고 원활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특히 진단 시약 및 체외진단 의료기기의 개발 및 판매 등에 관한 사항을 협력하기로 했다.피에이치씨 관계자는 “이번 바이오젠텍과의 전략적 투자 및 협력에 관한 MOU를 통하여 체외진단 분야에서의 기술 역량을 한 층 더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최근 준비중인 원숭이두창(MPX) 관련 분자 진단 시약 및 신속진단키트 개발에 대하여 조기에 제품화 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피에이치씨가 가진 글로벌 공급망과 바이오젠텍의 기술력을 통하여 향후 우수한 진단 기기와 시약을 전 세계에 공급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2.07.28 I 김겨레 기자
씨젠 관계사 SG메디칼 상장 채비… 투자 매력은?
  • 씨젠 관계사 SG메디칼 상장 채비… 투자 매력은?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분자진단 기업 씨젠(096530)의 가족 회사 SG메디칼이 코스닥 시장 상장 절차에 돌입한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급증하면서 상장 시기는 적절하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계열사 간 의존도는 줄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SG메디칼은 이르면 하반기 코스닥 시장 상장을 목표로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상장 주관사도 선정했으나 아직 밝히지 않고 있다.SG메디칼은 코로나19 전문가용 신속항원진단 키트 등 진단시약 개발과 생산 사업을 주로 영위하고 있다. 유전자증폭(PCR) 검사 제품 비중이 높은 씨젠과는 사업 영역이 다르다.SG메디칼은 면역진단 기업이고 씨젠은 분자진단 기업이다. 면역진단은 항원-항체 특이반응을 활용하는 진단법이다. 분자진단은 핵산(DNA, RNA)의 상호보완적인 결합력을 활용하는 진단법이다. 더 미세한 분자단위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기술적 난이도는 분자진단이 더 높다고 할 수 있다. 활용적 측면에서는 면역진단이 앞선다. 코로나19 신속항원키트와 같이 저렴한 가격에 검사를 진행할 수 있다. SG메디칼과 씨젠의 진단법은 상호보완적인 것이다. 다만 SG메디칼이 상장을 해도 두 회사 간 협업 등은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SG메디칼 마케팅전략 상무는 “상장 후 시너지가 기대된다거나, 협업할 계획 등은 아직 없다”며 “지금도 두 회사 간 교류가 거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SG메디칼은 신사업으로 항체 신약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혈액암 치료용 이중항체에 적용할 수 있는 이중항체 플랫폼 기술을 확보했다. 이 플랫폼 기술은 지난해 국가신약개발과제로 선정됐다.회사가 주목하고 있는 부분은 코로나19 신속항원키트인 ‘아크로시스’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여부다. 이르면 오는 10월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아크로시스 진단키트는 고감도 분석기술을 응용한 광학 측정 방식을 적용해 신속한 코로나19 항원 검출이 가능하고 일반 신속키트보다 정확도가 높은 제품이다. SG메디칼은 국내보다는 해외 시장에서 승부를 보겠다는 전략이다. 회사의 주력 해외 진출지는 유럽과 미국이다. 올해 FDA 진출을 획득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SG메디칼 제품은 타사 대비 민감도가 높은 진단키트가 경쟁력”이라며 “해외 시장 진출에 있어 후발주자긴 하지만 기존에 갖춘 해외 영업망이 탄탄해 일단 진출하면 가파른 매출 상승을 기대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SG메디칼의 상장 가능성이나 상장 목표 시기 등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늘면서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는 것. 지난해에도 코로나19 관련 검사 수요가 늘면서 매출이 전년(845억원) 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 SG메디칼의 지난해 매출은 1714억원, 영업이익은 19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한 벤처캐피탈(VC) 업계 관계자는 “변이 확산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증가하는 추세고, 또 겨울로 접어들면 확진자가 급격히 감소하는 일도 없을테니 상장 시점도 적절하고 흥행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다만 투자 매력도를 높이려면 계열사 간 의존도를 줄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실제 지난해 SG메디칼의 매출 대부분은 씨젠의료재단에서 나왔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씨젠의료재단으로부터 벌인 매출은 1345억원으로 전체 매출 비중의 78.5% 수준이다. 또 다른 VC 업계 관계자는 “관계사와의 의존도가 높다는 것은 장점이지만 단점이기도 하다”며 “씨젠의료재단 등 관계사를 통해 꾸준한 매출 확보는 보장돼 있지만 시장에서는 매출 의존도가 한 곳에 몰려 있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의존도를 줄여나가야 주가 상승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2022.07.22 I 석지헌 기자
1년 만에 매출 반토막...오상헬스케어, M&A 현실화될까
  • 1년 만에 매출 반토막...오상헬스케어, M&A 현실화될까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코로나19 펜데믹으로 체외진단기업들이 지난 2년간 큰 호황을 누렸지만, 신속진단키트에 대응하지 않았던 오상헬스케어는 오히려 매출과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뒷걸음쳤다. 지속적인 성장과 향후 IPO 도전을 위해서는 신사업 진출과 실적 개선이 급선무라는 지적이다. 지난해 약속했던 신사업 추진을 위한 인수합병(M&A)이 현실화 되어야 한다는 분석이다.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오상헬스케어는 지난해 실적이 대폭 하락했다. 2020년 2580억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1323억원으로 약 48.7% 감소했다. 2020년 1607억원이던 영업이익도 지난해 55억원의 영업손실로 전환됐다. 반면 같은 기간 주요 진단기업들은 실적이 증가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137310)는 2020년 1조6861억에서 지난해 2조9299억원으로 증가했고, 씨젠(096530)도 같은기간 매출이 1조1252억원에서 1조3708억원으로 증가했다.오상헬스케어의 실적 감소는 분자진단 시약 및 키트 판매가 급감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020년 분자진단 시약과 진단키트 수출이 약 1978억원, 내수 약 13억원으로 총 1990억원에 달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수출 약 530억원, 내수 약 38억원으로 총 568억원에 불과했다. 분자진단 시약과 키트에서만 1년 새 약 71.4% 매출이 감소하며 전체 실적을 끌어내렸다.오상헬스케어가 개발한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사진=오상헬스케어)◇신속진단키트 경쟁에 직격탄오상헬스케어는 지난 1996년 설립된 체외진단 기업이다. 체외진단(IVD)이란 혈액, 체액, 침 등 인체에서 유래한 물질을 이용해 몸 밖에서 신속하게 질병을 진단하는 기술이다. △중합효소연쇄반응(PCR) 기반 분자진단 △항원-항체 반응을 이용해 진단하는 면역진단 △생화학 분석기기를 이용한 생화학 진단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과거 혈당 측정시스템, 콜레스테롤 측정시스템 등 생화학 분석 사업이 핵심이었지만 코로나 사태를 거치면서 분자진단과 면역진단이 핵심 캐시카우 사업으로 성장했다.문제는 코로나 펜데믹 당시 초반 주력 진단방법으로 사용되던 PCR 기반 분자진단이 지난해에는 자가진단키트로 잘 알려진 면역진단으로 전환되면서 회사가 제때 대응을 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오상헬스케어는 코로나 사태 발생 후 분자진단키트로는 국내에서 가장 먼저 미국 식품의약국(FDA) 문턱을 넘은 바 있다. 오상헬스케어 관계자는 “2020년의 경우 PCR 기반 분자진단으로만 2000억 정도의 매출을 올렸다. 하지만 지난해 코로나 진단 환경이 신속진단키트 등 면역진단 위주로 재편되면서 영향을 받았다”며 “사실 지난해 분자진단 쪽 판매량이 많이 줄진 않았는데, 단가가 많이 떨어졌던 것도 실적에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지난해 코로나 자가진단키트 등 면역진단키트 공급을 준비했었지만, 경쟁사 대비 시기가 늦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인증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으면서 대응을 제때 하지 못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오상헬스케어 관계자는 “지난해 면역진단키트를 준비했지만 인증 문제 등 제대로 준비가 안 돼 공급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오상헬스케어는 올해 2월 15일에서야 식약처로부터 자가진단키트 허가를 받았다.◇올해 실적은 증가세...M&A 추진 약속 지켜질까다행히 올해 오상헬스케어의 실적은 상승세로 전환되는 분위기다. 올해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매출 약 711억원, 영업이익 32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동기 매출 371억원, 영업이익 108억원 대비 각각 91.6%, 201% 급증한 수치다. 국제기구 FIND(The Foundation for Innovative New Diagnostics)로부터 코로나 자가검사키트 최종 공급업체로 선정됐고, FIND를 통한 대규모 공급계약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초 식약처로부터 코로나 자가진단키트 허가를 받아 공급에 나섰고, 대량 공급되면서 실적에 반영됐다”고 말했다.1분기 실적이 올해 말까지 이어진다면 2020년에 이어 다시 한번 사상 최대 매출을 기대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하지만 코로나 엔데믹으로 진단키트 수요가 줄어들 수밖에 없어 진단업계 모두가 매출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오상헬스케어 측도 새로운 캐시카우를 창출하기 위해 신사업 추진을 고려 중이다. 면역진단 분야에서 감염병 등 다양한 신제품과 성능 개선 제품을 준비 중이고, 새로운 생화학 진단 제품도 개발하고 있다.특히 오상헬스케어는 신사업 추진을 위해 지분 투자 및 인수합병(M&A) 등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지난 2020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후 IPO(기업공개)도전과 M&A 추진을 언급한 바 있지만, 거래소 심사에서 탈락하면서 흐지부지 된 바 있다. 따라서 실적 감소가 현실화 된 이상 어떤 형태로든 M&A 관련 성과가 나와야 한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속 성장을 위해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내부적으로 투자 및 M&A를 검토하고 있다. 국내 기업 및 해외 기업 모두를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만 현재 공식적으로 얘기할 수 있는 부분은 없다”고 설명했다.한편 오상헬스케어는 무역사업을 영위하는 오상이 지분 41.03%를 보유해 1대 주주로 올라있다. 2대 주주는 오상자이엘(053980)로 17.24% 지분을 가지고 있다.
2022.07.17 I 송영두 기자
"내달 자가진단키트 FDA 승인 예상"…바디텍메드 하반기 계획 들어보니
  • "내달 자가진단키트 FDA 승인 예상"…바디텍메드 하반기 계획 들어보니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체외진단 기업 바디텍메드(206640)가 북미 시장에 진출한다. 미국은 전 세계 체외진단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시장 진출에 성공한다면 양적, 질적 성장 모두 가능하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또 국내 코로나19 타약진단키트 식약처 승인도 기대되는 상황도 호재다. 바디텍메드는 면역진단 카트리지와 진단기기 등 체외진단제품을 개발하고 생산하는 업체다. 2018년 한림대 바이오메디컬학과 교수였던 최의열 대표가 설립했다. 체외진단은 혈액과 체액, 조직 등 인체의 신료를 대상으로 체외에서 여러 가지 방법으로 검사를 해 질병의 유무를 진단, 관찰하는 것을 뜻한다. ◇이르면 내달 자가진단키트 美 FDA 승인 14일 업계에 따르면 바디텍메드는 이르면 내달 자가진단키트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획득이 예상된다. 바디텍매드는 매출의 95%가 해외에서 발생되는데, 120개국에서 70개 이상의 바이오마커 제품을 판매중이다. 바디텍메드 관계자는 “가장 빠르게 매출에 반영될 수 있는 것이 자가진단키트인데, 거의 마무리 단계로 파악하고 있다”며 “내달 승인이 되면 올해 10월부터는 매출에 반영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단위=억원) (자료=업계)국내에서 직접 FDA 승인 절차를 밟는 것이 아니라 현지법인을 통해 진행해 승인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게 바디텍메드의 전략이다. 이를 위해 바디텍메드는 미국과 캐나다에서 1차 의료서비스와 웰니스 제품을 제공하는 나스닥 상장사 노보 인티그리에이티드 사이언스(NOVO Integrated Sciences)와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동시에 미국 플로리다주와 현장진단제품의 현지생산을 위한 법인 설립과 생산시설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현재 북미지역에서 진단 테스트 결과를 얻는데 최대 3일 이상이 소요되는 경우가 많다. 바디텍메드의 현장진단제품은 15분안에 결과를 얻을 수 있어 비용 측면에서 이점이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4분기부터 점차 매출 발생 전망미국을 포함한 북미 시장을 공략하게 되면 바디텍메드의 매출이 크게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 북미지역 체외진단 시장 규모는 지난 2019년 268억5100만달러에서 매년 평균 3.1%씩 성장해 오는 2027년에는 320억2813만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2025년에는 전 세계 체외진단 시장 점유율의 37.5%를 북미 지역이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다만 미국 현지에서는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BA.5 확산세가 거센만큼 어느정도로 매출이 반영될지는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다. 바디텍메드 자체적으로는 보수적으로 100만달러 수준이 첫 분기에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회사 관계자는 “다만 미국 시장 규모가 크고, 단가도 높은 만큼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예상을 넘는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디텍메드의 또 다른 강점은 매출 구조다. 바디텍메드의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1577억원, 영업이익은 519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 같은 기간 보다 각각 9.4%, 21.3% 늘어났다. 해외 매출 비중이 95%로 이미 글로벌화된데다, 지역별로도 아시아와 중남미 중동·북아프리카가 각각 20%, 유럽이 15%를 기록하는 등 어느 한 지역에 치중되지 않았다. 한송협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관련 매출을 제외하더라도 다변화된 해외 매출을 기반으로 연 1000억원 이상의 안정적 매출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타액진단키트 (자료=바디텍메드)◇타액진단키트 식약처 허가도 기대호재는 또 있다. 코에 면봉을 깊이 넣어 검체를 체취해야 했던 기존의 자가진단키트 대신 간편하게 타액(침)으로만 진단 할 수 있게 하는 타액진단키트 국내 승인 기대감도 있다. 임상 결과 민감도 90%, 특이도 99%를 만족하는 수준이다. 마찬가지로 이르면 내달 승인이 될 전망이어서 피씨엘(241820)에 이어 두번째 타액진단키트 생산 업체가 될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 시장도 타액진단키트 관련 매출이 발생하게 된다”며 “자가진단키트는 이번에 진입하는 것이어서 상반기보다 훨씬 높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2.07.15 I 이광수 기자
조영식 에스디바이오센서 의장 “지금이 ‘메르디안’ 인수 적기였다”
  • 조영식 에스디바이오센서 의장 “지금이 ‘메르디안’ 인수 적기였다”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우리가 나아갈 사업의 핵심 타깃이 북아메리카(북미)입니다. ‘메르디안 바이오사이언스’(메르디안)의 유통망과 미국 내 인허가 경험을 확보하기 위해 이번 인수합병(M&A) 결정을 내렸습니다.”8일 조영식 에스디바이오센서(137310) 의장은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금리나 환율 등 세계 경제상황이 녹록치 않지만, 지금이 아니면 기회 손실이 더 크다고 판단했다. 지금이 인수하기 적절한 시점이라고 결론을 내린 것”이라며 전날 나온 2조원 규모로 메리디안 M&A의 배경을 설명했다.조영식 에스디바이오센서 의장(가운데)이 8일 진행한 온라인 간담회에서 ‘메리디안 바이오사이언스’ 인수합병(M&A)에 대한 입장을 설명하고 있다.(제공=홈페이지 화면 캡쳐)이번 M&A로 분자진단 전문 기업 에스디바이오센서가 인수파트너사인 SJL파트너스과 메리디안의 지분을 ‘60(보통주)대 40(전환우선주)’의 비율로 나눠 가질 예정이다. 합병 과정은 다음과 같다. 양사가 공동으로 미국 법인을 출자한 다음, 해당 법인의 자회사를 만들게 된다. 이렇게 탄생한 손자회사가 메리디안을 합병하는 방식으로 추진될 계획이다.조 의장은 “메리디안은 자체적으로 보유한 제품의 70%를 미국에서 직접 판매한다. 라이프사이언스 부문 제품 판매 규모 면에서는 세계 1위다”며 “반면 우리는 그간 스위스 로슈와 협력해 미국 내 판매를 시도해 왔다, 미국 내 유통망 확보가 이번 합병의 첫 번째 이유다”고 설명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에 따르면 SD바이오센서는 중동과 중앙아시아,일부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등에서 유통망을 확보하고 있다. 반면 메디리안은 중국과 미국을 중심으로 유통망을 형성하고 있다. 양사의 유통망이 서로 겹치지 않아 합병 이후 상호 보완적으로 작용해 시너지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조 의장은 “메리디안과 합병이 단순히 유통망 확대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다”며 “메리디안이 가진 미국 식품의약국(FDA) 대상 인허가 경험이 향후 신규 제품의 인허가 절차를 원활하게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통해 세계 체외 진단 시장의 40%를 차지하는 미국을 전방위적으로 공략해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인수합병을 통해 △미국 유통망 확보 △신규제품 FDA 허가 절차 가속화 △글로벌 거점시설 확보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양사의 합병을 통한 매출 증대 시점에 대해 조 의장은 “내년 상반기부터 원재료 부분에서 시너지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코로나 진단 키트나 관련 진단 시약 등 긴급사용승인 제도를 거칠 수 있는 제품군의 경우 내년 3분기 이후부터 매출 면에서 도움을 받게 될 것으로 판단 중이다”고 말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가 올해 중 추가 인수합병을 단행할 수 있다는 언급도 제기됐다. 조 회장은 “유통망을 늘리기 위해 브라질과 독일, 이탈리아 등의 회사를 샀었고, 이번에 메리디안까지 구매했다”며 “연내 1~2개의 유통회사를 더 인수합병할 계획을 논의 중이다”고 말했다. 이어 “유통망만 무작정 늘리는 것이 아니다. 연속 혈당측정 시스템 등을 활발하게 개발 하고 있으며, 2024년에 출시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에스디바이오센서의 영업망(파랑)과 메리디안 바이오사이언스의 영업망(분홍). (제공=에스디바이오센서)일각에서 제기 되고 있는 ‘메리디안 인수합병 금액이 높다’는 지적에 대한 반박도 나왔다. 이번 간담회에 참석한 유호경 에스디바이오센서 상무는 “M&A 거래 사례와 유사 기업의 거래 가격 등을 두루 고려하면 합병가격을 산정했다”며 “일반적인 거래 가격이 인수 대상이 된 회사의 매출의 약 7배 수준으로 집계됐다. 그런데 우리는 현재 2021년 기준 약 3900억원 수준인 메르디안 매출액의 약 4.5배 수준의 가격으로 사는 것이기 때문에 높은 인수 가격이 아니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최근 환율이 많이 올랐지만, 이미 그전에 10억 달러(한화 약 1조3000억원)의 현금과 3억 달러(한화 약 3900억원) 수준의 채권을 확보해 보유하고 있는 상황이다. 당장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6억 달러는 무리없이 조달 가능하다”며 “물론 향후 부채로 조달해야 할 추가자금은 금리 상황에 따라 대응해 나갈 예정이다”고 설명했다.한편 1976년에 설립된 메리디안은 크게 소화기진단과 라이프사이언스 사업부를 두고 있다. 해당 사업부의 비율은 50대 50이다. 진단 사업부는 면역진단, 분자진단, 호흡진단, 혈액진단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라이프사이언스 사업부에서는 제약·바이오 제품 및 진단 시약의 원료를 생산하고 있다. 특히 진단 사업부는 헬리코박터균(H.pylori)이나 대장 염증균(C.difficile)등의 소화기 감염 진단플랫폼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2.07.08 I 김진호 기자
하반기 수익성 개선 시동…'셀트리온 삼형제' 봄날 오나
  • 하반기 수익성 개선 시동…'셀트리온 삼형제' 봄날 오나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셀트리온 삼형제가 최근 하락장 속에서 ‘역주행’하고 있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 등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이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과 유럽에서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에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면서다. (자료=마켓포인트)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1일 셀트리온(068270)은 전 거래일보다 500원(0.28%) 오른 17만9000원,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는 900원(1.31%) 상승한 6만9500원에 마감했다. 셀트리온제약(068760)은 200원(0.25%) 내린 7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도로 코스피와 코스닥이 각각 1.17%, 2.14%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특히 6월 급락장에서는 주가가 두 자릿수대 상승율을 보이며 주목을 받았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주가는 지난 달 초부터 말까지 각각 11.21%, 11% 상승했고, 셀트리온제약은 3.79% 하락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13.15%, 코스닥이 16.56% 하락한 것에 견줘보면 시장 수익률을 크게 웃돌았다.주가 상승을 이끈 건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들이다. 지난 달 기관 투자자들은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를 각각 1904억원, 1232억원 순매수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코스닥 순매수 금액 1위, 셀트리온은 카카오뱅크, 삼성SDI 다음으로 많이 산 종목이었다. 외국인 역시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를 각각 969억원, 289억원 사들이며 순매수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셀트리온그룹 3사 주가가 오르는 것은 바이오시밀러 시장 점유율이 높은 성장세를 보이며 실적 개선 기대감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셀트리온은 지난달 말 판매·유통 자회사인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 유방암 치료제 허쥬마, 비소세포폐암·전이성 직결장암 치료제 베그젤마(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등 약 1756억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이 물량을 미국과 유럽 지역에 공급할 방침이다. 앞서 셀트리온은 지난 5월 하순에도 1600억원 규모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해외 시장에서 셀트리온 제품 수요가 늘고 있다는 방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셀트리온 간판 제품인 렘시마의 경우 현재 유럽과 미국에서 각각 51.7%, 27.5%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내년부터 신제품을 매년 출시한다는 계획도 투자심리 회복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셀트리온은 미국에서 출시하는 유플라이마(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를 필두로 임상 3상 중인 5개의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품목허가를 매년 1건씩 받는다는 계획이다.이동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내년 유플라이마 출시를 비롯해 램시마SC, 스텔라라 등 다수의 바이오시밀러 출시가 본격화될 것”이라며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판매 성과를 감안해 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매출 회복도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일부 증권사는 하반기 실적 개선을 전망하며 투자의견 조정에 나섰다.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셀트리온에 대한 분석을 재개하면서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0만원을 제시했다. 위해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상반기는 마진이 적은 코로나 진단키트와 램시마IV, 트룩시마의 약가 인하 등으로 인해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하반기부터는 생산 원가 개선된 트룩시마와 허쥬마 매출이 반영되며 이후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7.04 I 양지윤 기자
휴마시스, 케어포유에 40억원 규모 투자…진단 분야 사업다각화
  • 휴마시스, 케어포유에 40억원 규모 투자…진단 분야 사업다각화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휴마시스(205470)는 21일 만성질환 체외 진단 전문기업 케어포유에 40억원을 투자하고 글로벌 혈당 기기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밝혔다.(사진=휴마시스)휴마시스는 케어포유의 15억원 규모 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 향후 주식 전환이 가능한 25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도 매입하는 등 총 4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한다. 이번 투자를 통해 기존 주력제품인 코로나19 항원진단 키트와 여성호르몬 진단을 넘어 혈당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 케어포유는 2019년 설립된 만성질환 체외 진단 전문 회사다. 김원동 대표이사를 필두로 체외 진단 분야에서 20년 이상 연구를 이어가고 있으며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다양한 상품군을 개발하고 있다.휴마시스는 이번 투자를 통해 현장진단 당화혈색소(HbA1c) 분석기와 자가혈당 측정기(BGMS)를 신규 개발할 예정이다. 해당 제품은 현장진단으로 소량의 혈액을 이용해 4분 이내에 정확한 분석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회사 관계자는 “자체 개발한 면역진단 분야 현장진단용 정량분석기기인 ‘HUBI-TAS’, ‘HUBI-QUAN PRO’와 함께 신규 개발로 생화학진단 영역까지 제품군이 확대되는 만큼 이를 통한 사업 수익성 증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휴마시스는 케어포유의 연구 개발 기술을 활용한 추가 진단 시약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면서 △신사업 확장을 통한 매출 극대화 △제품 라인업 확대 △기술 확장 등을 구현한다는 전략이다. 휴마시스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당뇨 인구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혈당기기 세계 시장의 규모는 2026년까지 연평균 약 9.6%의 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케어포유의 기술력과 휴마시스의 국내외 유통망을 바탕으로 시너지를 발휘해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2022.06.21 I 양지윤 기자
압타머사이언스, 폐암 조기 진단키트 비급여 사용에 '상한가'
  • [특징주]압타머사이언스, 폐암 조기 진단키트 비급여 사용에 '상한가'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압타머사이언스의 폐암 조기 진단키트인가 비급여 사용이 가능해졌다는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2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50분 현재 압타머사이언스(291650)는 전 거래일보다 29.67% 오른 1만1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압타머사이언스는 이날 폐암 조기 진단키트인 압토디텍트 렁이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의 신의료기술평가 유예 대상으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신의료기술평가 유예 대상 확정을 통해 압토디텍트 렁의 비급여 사용이 가능해졌다. 회사 측은 “의료현장에서 빠르게 확산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향후 건강보험 수가 진입에 대한 기대를 높이게 됐다”면서 “특히 압타머 기반의 진단제품이 신의료기술평가 유예 대상이 된 것은 국내 최초”라고 강조했다.압토디텍트 렁은 지난 1월 보건복지부가 공포한 개정 ‘신의료기술평가에 관한 규칙’에 따라 평가 유예(2년) 및 신의료기술평가(약 1년) 기간을 포함해 최대 3년간 병원 등 의료 현장에서 비급여로 사용되며 임상적 근거를 쌓을 수 있게 됐다.압토디텍트 렁은 세계 최초 압타머 기술 기반의 비소세포폐암 조기진단 키트이다. 소량의 혈액을 채취해 세포증식 및 염증반응에 관여하는 7종의 생체표지자(바이오마커) 농도를 압타머 기술로 측정한다.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알고리즘을 분석히하여 폐암 환자를 식별하는 다지표 체외 진단 제품이다.
2022.06.20 I 양지윤 기자
압타머사이언스, 폐암 진단키트 신의료기술평가 유예 대상 확정
  • 압타머사이언스, 폐암 진단키트 신의료기술평가 유예 대상 확정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압타머사이언스(291650)는 폐암 조기 진단키트 ‘압토디텍트 렁(AptoDetectTM-Lung)’이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의 신의료기술평가 유예 대상으로 확정됐다고 20일 밝혔다. 압타머 기반의 진단제품이 신의료기술평가 유예 대상이 된 것은 국내 최초다.이번 신의료기술평가 유예 대상 확정을 통해 압토디텍트 렁의 비급여 사용이 가능해졌다. 의료현장에서 빠르게 확산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향후 건강보험 수가 진입에 대한 기대를 높이게 됐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번 유예 대상 확정으로 압토디텍트 렁은 평가 유예와 신의료기술평가 기간을 포함해 최대 3년간 병원 등 의료 현장에서 비급여로 사용되며 임상적 근거를 쌓을 수 있게 됐다.압토디텍트 렁은 세계 최초 압타머 기술 기반의 비소세포폐암 조기진단 키트다. 소량의 혈액을 채취해 세포증식 및 염증반응에 관여하는 7종의 생체표지자 농도를 압타머 기술로 측정한다.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알고리즘을 분석히하여 폐암 환자를 식별하는 다지표 체외 진단 제품이다.압타머사이언스 관계자는 “폐암은 사망률이 높고 생존율이 낮은 질환 중 하나로 조기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압토디텍트 렁은 소량의 혈액 채취만으로 진단이 가능하다”며, “앞서 서울아산병원과 화순전남대병원 임상시험에서 경쟁기술 대비 우수한 민감도와 특이도를 나타내며 성능을 입증했기 때문에, 의료현장에 도입이 되면 환자들의 미충족 의료 수요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2022.06.20 I 이광수 기자
  • 진단 어려운 '췌장암', 전이 정도에 따라 치료 달리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암치료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조기발견이다. 치료가 어렵기로 유명한 췌장암 또한 조기에 발견만 한다면 완치율과 생존율이 높아진다. 그런데 암을 조기에 발견하려면 암이 잘 생기는 위험군을 정확하게 정의해야 하고 이들을 대상으로 조기 발견 할 수 있는 진단 방법이 필요하다. 하지만 췌장암은 암 발생 위험군을 명확하게 정의하기 쉽지 않다. 게다가 암 조기진단을 위한 스크리닝 검사가 없어서 실제 임상에서 병으로 일어난 육체적 또는 생리적인 변화를 조기에 발견하기 어렵다.건국대병원 소화기내과 이태윤 교수는 “췌장암은 초기에 증상이 없고 종괴가 어느 정도 커져야 비로소 복통, 황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며 “게다가 발병빈도가 드물기 때문에 실제 의사들도 배가 아프면 위염이나 위궤양 혹은 과민성 대장증후군을 먼저 생각하고, 그렇게 진단이지연되면 치료 시기 또한 놓치는 경우가 많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이러한 이유로 췌장암의 조기 발견율은 10% 이하로 매우 낮은 편이다. 그렇다고 췌장암을 의심할 만한 전조증상이 없는 것은 아니다. 상복부에 통증이 있거나 소화불량과 현저한 체중 감소가 눈에 띄는 경우, 60대 이후에 당뇨병을 진단받거나 음주를 하지않고 담석이 없는데도 췌장염이 생겼다면 췌장암을 의심해 볼 만한다.이태윤 교수는 “췌장이 후복막 장기라는 점도 진단을 어렵게 하는 요인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태윤 교수는 “동네 의원에 널리 보급되어 있는 내시경과 초음파로는 췌장암을 진단하기 어렵다”며 “종합병원 이상급에 있는 CT와 MRI를 통해서만 췌장암의 진단이 가능하다는 점이 조기진단의 걸림돌”이라고 덧붙였다. 이것은 췌장이 자리한 위치 때문이다. 췌장은 위(胃)와 간(肝)의 뒤쪽에 숨겨져 있다. 몸속 가장 깊은 곳에 조그맣게 자리하고 있어 복부초음파를 할 때도 췌장 꼬리부분이 장관 내 가스에 가려 진단 정확도가 낮은 편이다. 1cm 이상의 췌장암은 보통 복부 CT, MRI로 진단 가능하며 진단이 애매한 경우에는 내시경초음파를 시행한다. 내시경초음파는 췌장 종괴에 대한 조직검사가 가능하다는 장점이있다. 췌장암에도 진단키트 관련 연구가 진행 중이긴 하지만 아직은 상용화가 가능한 단계는 아니다.◇ 전이 정도에 따라 치료법 달라져췌장암은 크게 수술이 가능한 단계와 그렇지 않은 단계로 나뉜다. 복부 CT나 MRI에서 췌장종괴가 췌장주변의 동맥을 180도 이하로 침범하면 경계성 절제가 가능하고, 췌장 종괴가 동맥을 180도 이상으로 둘러싸면 국소진행 췌장암으로 분류한다. 췌장 종괴가 동맥이나 정맥을 침범하지 않으면 절제가 가능한 췌장암이다. 전이 췌장암은 CT, MRI,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에서간, 폐, 복막, 림프절 전이가 있는 경우를 말한다.전이 췌장암은 수술이 어렵지만 치료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항암치료를 진행한 뒤 수술이 가능해지는 환자도 있고, 항암치료 자체로 생존연장에 도움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이태윤 교수는 “2020년 7월에 췌장 주위 혈관 침범으로 인해 수술이 어려운 췌장암으로 진단받은 환자가 있었다”며 “기업을 경영하시던 60세의 남자 환자로 ‘FOLFIRINOX’라는 항암치료를 3주 간격으로 받고 계시는데, 현재 췌장암으로 인한 복통이 전혀 없고 사업도 정상적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태윤 교수는 “수술이 어려운 췌장암이라면, 무리하게 수술을 진행하기 보다 항암치료를 먼저 하는 것이 환자의 생존 연장에 더 좋은 방법이라는 최근의 연구 결과를 실제 입증하는 경우”라고 덧붙였다.◇ 가족력 있을수록 고위험군췌장암의 조기진단을 위해서는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 이태윤 교수는 먼저 고위험군과 비위험군을 구분해서 그에 따른 검사방법을 따를 것을 권고한다.췌장암을 유발하는 위험요인 중 하나는 가족력이다. 서양에서는 ‘1차 친족’ 중 췌장암 환자 수에 따라 췌장암에 걸릴 확률을 추정하고 있다. 여기서 1차 친족이란 부모와 형제·자매·자녀가 해당하는데, 우리로 따지면 1촌(부모, 자녀)과 2촌(형제·자매)을 아우르는 개념이다. 이 범위에 해당하는 사람 가운데 췌장암 환자가 1명이 있으면 향후 ‘내’가 걸릴 확률은 4배 높아지고, 2명이면 6배, 3명이면 32배나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태윤 교수는 “췌장암을 일으키는 특정 유전자를 지목할 수는 없지만, 췌장암 환자 가족 수에 비례해 본인의 발병 위험성이증가하는 건 사실”이라며 “미국 일부에서는 가족 중 췌장암 환자가 있으면 만50~55세부터 매년 한번은 CT 혹은 MRI를 통한 췌장암 검사를 받아볼 것을 권유하고 있다”고 전했다.비위험군에 대해서는 현재 췌장암 검사를 권장하지 않고 있다. 다만 60세 이후에 당뇨병이 생긴 경우 당뇨병이 췌장암의 결과 일 수 있어 췌장암 검진을 권한다.◇ 치료성적 향상되고 있는 췌장암더불어 췌장암 또한 다른 병과 마찬가지로 생활습관의 영향을 받는 만큼 ‘건강한 생활습관’이 췌장암의 예방과 회복에 큰 도움이 된다.이태윤 교수는 “모든 병은 잘못된 생활습관이 상당 부분 원인으로 작용한다”며 “특히 중장년 남성들이 음주와 흡연을 동시에 과다하게 하여 60대에 췌장암 혹은 담도암이 생기는 경우를종종 본다”고 말했다. 이어 이태윤 교수는 “금주, 금연, 절식과 충분한 야채섭취, 적당한 운동이 건강에 필수”라고 강조했다.췌장담도질환을 담당하며 췌장암 이외에도 담석, 급만성췌장염, 담도암 등에 대해 연구하고 있는 이태윤 교수는 최근 관련 계통의 진단과 치료 성적을 향상시킬 수 있는 연구에 몰두하고있다.이 교수는 “최근 일반혈액검사로 측정가능한 호중구-림프구비율이 급성 담관염과 췌담도 내시경 후 발생하는 급성 췌장염 환자의 중증도 조기 예측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저희 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입증했다”며 “현재 관련 논문 두 편이 SCIE급 국제 학술지에 1월과 2월 연이어 출판돼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태윤 교수는 “앞으로도 췌장담도계의 급성 질환부터 암까지 진단과 치료 성적을 향상 시킬수 있는 연구를 이어가고 싶습니다”고 덧붙였다.췌장암은 사망률이 높다는 인식 때문에 진단 후 깊은 절망에 빠지는 환자들이 많다. 하지만 새로운 항암제와 표적치료제가 개발되며 췌장암의 치료성적은 점점 향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생존기간 또한 연장되고 있다. 이태윤 교수는 “의학의 발달에 따라 췌장암은 일단 걸리면 몇 달의 시한부 인생이라는 고정관념이 바뀌고 있다”며 “췌장암에 걸렸다고 무조건 절망하기 보다는 우선 의료진의 권고에 따라 치료를 잘 받아 보길 권유한다”고 조언했다.
2022.06.17 I 이순용 기자
피플바이오, 진격의 치매진단키트…“내년엔 흑자전환”
  • 피플바이오, 진격의 치매진단키트…“내년엔 흑자전환”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피플바이오(304840)가 내년 매출 200억원 달성 및 흑자전환을 목표로 알츠하이머 혈액진단키트 판매에 박차를 가한다. 연내 국내 일반 병의원 및 소규모 클리닉까지 알츠하이머 혈액검사 서비스를 확대한다. 내후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유럽 등 해외시장도 집중 공략하겠다는 방침이다.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분기 피플바이오의 매출액은 5억2541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매출액(5억7708만원)의 91%에 해당하는 규모다. 3개월만에 지난해 연매출에 육박하는 매출을 달성한 것이다.혈액기반 알츠하이머병 진단 기술 비교 (자료=피플바이오)1분기 매출 증가는 알츠하이머 혈액진단키트인 ‘올리고머화 베타-아밀로이드(OAβ) 검사’의 영향이 컸다. 지난해 국내 매출 8900만원을 포함한 연간 올리고머화 베타-아밀로이드 검사 매출은 1억2800만원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1분기 전체 매출의 약 52%에 해당하는 2억7200만원을 차지했다.올리고머화 베타-아밀로이드 검사는 지난 2020년 보건소를 통해 시범사업이 진행되면서 국내에서만 매출액 4억8000만원을 기록했다. 그러다 이듬해에는 국내 매출이 8900만원 수준으로 고꾸라졌다. 피플바이오 관계자는 “알츠하이머 혈액진단키트 사용처를 넓히려던 찰나에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퍼지면서 예산이 모두 그쪽으로 쏠려 국내 매출이 줄었다”며 “당시 혈액진단키트 판매를 시작한 필리핀에서도 예상보다 매출 증가세가 더뎌 매출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매출을 예외적인 것으로 보고 2020년 매출액을 감안해 증가세를 계산하더라도 지난 1분기 매출 증가세는 주목할 만하다.피플바이오는 녹십자 의료재단, 이원 의료재단, 삼광 의료재단, 서울의과학연구소(SCL), 씨젠 의료재단을 비롯한 국내 5대 대형 검사수탁기관을 통해 이달 중 주요 대형병원에 올리고머화 베타-아밀로이드 검사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변수가 없다면 이달 중에는 30~40개 병원에서 알츠하이머 혈액검사 서비스를 받아볼 수 있다는 얘기다.피플바이오의 올리고머화 베타-아밀로이드 검사는 조기진단이 가능하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알츠하이머는 퇴행성 질환이기 때문에 환자가 치료를 받지 않으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인지기능이 감소하고 증상이 악화된다. 조기진단이 이뤄지면 예방이나 약물투여를 통해 증상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지만 지금까지는 인지기능검사 외 뾰족한 조기진단 방법이 없는 상황이다. 반면 올리고머화 베타-아밀로이드 검사는 기억상실과 같은 임상적 증상이 아니라 뇌의 병리적 변화를 반영하는 바이오마커를 기반으로 조기에 알츠하이머를 진단한다.다른 바이오마커 검사 대비 비용 및 편의적 측면에서 이점도 크다는 평가다. 올리고머화 베타-아밀로이드 검사는 알츠하이머 진단을 위한 바이오마커 검사 중 유일한 혈액검사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이용되는 것은 양전자단층촬영(PET) 검사로 검사비용만 100만원을 훌쩍 넘고, 뇌척수액 검사도 50만원 수준인데 반해 올리고머화 베타-아밀로이드 검사가격은 10만원대로 책정됐다. 이 같은 강점 덕분에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잉크우드리서치는 알츠하이머 진단 시장 규모가 2025년까지 연평균 28.5% 수준으로 성장해 1조9900억원 규모인 전체 진단 시장의 8.5%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2021년 혈액검사 비중 2.6%).해외 매출 비중이 유의미하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은 2024년이다. 우선 내년부터는 싱가포르에서 제품등록이 이뤄져 본격 판매가 가능하다.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유럽 판매도 본궤도에 오른다. 피플바이오는 앞서 유럽시장 진출을 위해 유럽연합(EU)의 통합규격인증(CE)을 신청, 2020년 11월 CE마크를 획득했다. 현재 테스트 마케팅이 진행 중인 영국, 프랑스, 독일 3개국에 먼저 판매를 진행하고 시장 상황에 따라 유럽 내 출시국을 확대해 갈 방침이다. 피플바이오는 향후 올리고머화 베타-아밀로이드 검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됐을 때의 영업 및 마케팅비용을 포함해 손익분기점(BEP)을 200억원으로 본다. 피플바이오 관계자는 “올해 50억원 수준의 연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예상 매출액 200억원을 달성해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6.13 I 나은경 기자
HLB생명과학, 체외진단업체 '에임' 인수
  • HLB생명과학, 체외진단업체 '에임' 인수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HLB생명과학(067630)이 체외진단의료기기 전문업체인 ‘에임’을 인수한다. HLB생명과학은 31일 공시를 통해 에임 인수를 위한 주식 매매 계약을 체결하고 에임 전체 지분을 979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에임 최대주주들은 향후 HLB생명과학이 발행 예정인 전환사채(CB)로 교부받기로 합의하고, HLB생명과학의 주요 주주 계속 경영에 참여할 예정이다. 모든 인수절차가 완료되면 에임은 HLB생명과학의 100% 자회사로 편입된다.에임은 감염증 예방과 진단에 필수적인 검체채취기, 혈액샘플수집장치 등 체외진단의료기기를 제조ㆍ판매하는 회사로 2011년 설립됐다. 진단 의료기의 금형부터 사출성형, 조립 등 제품 생산을 위한 전체 공정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으며, 국내 유통망을 통해 해외 수출도 활발하다. 한국애보트진단, SD바이오센서 등이 주요 고객사며, 최근 진단키트 개발에 나선 HLB의 헬스케어사업부가 에임에 의료용 면봉 등을 납품하고 있어, 향후 두 회사간 기술개발 및 생산분야에서의 협력 및 시너지가 기대된다는게 회사 측 설명이다.김대용 HLB 생명과학 이사는 “항암제 리보세라닙의 한국 판권과 일본 및 유럽지역의 일부 수익 권리를 보유하고 있는 HLB생명과학은 리보세라닙의 상업화가 가시화되고 있고, 동물용항암제 개발이 속도를 내고 있어 미래가치를 충분히 확보하고 있다”며 “시장가치가 미래의 기대감에만 의존하는 면은 개선해야 할 부분으로 인식해왔는데, 이번에 에임 인수를 통해 안정적인 캐시카우를 확보함은 물론 사업구조를 강화하고 지속적인 성장 축을 확실히 마련했다”고 말했다.
2022.05.31 I 이광수 기자
녹십자엠에스, 원숭이두창 테마로 78% 급등
  • 녹십자엠에스, 원숭이두창 테마로 78% 급등[바이오 급등락]
  • [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지난 한 주(5월 23~27일) 급등락 바이오 종목은 녹십자엠에스(142280)를 꼽을 수 있겠다. 녹십자엠에스는 원숭이두창 테마주로 꼽히면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녹십자엠에스 사업 분야. (자료=금감원)2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녹십자엠에스는 지난 27일 전 거래일 대비 29.98% 상승한 1만2400원, 상한가로 장을 마쳤다. 지난주 6900원대에 불과했던 주가는 일주일 만에 78%가 급등했다. 녹십자엠에스의 주가 상승 배경에는 원숭이두창 테마주가 있다. 앞서 2008년 녹십자 종합연구소가 질병관리본부 용역을 받아 ‘약독화 두창 백신 개발을 위한 Research Bank 구축’이란 연구용역을 진행한 바 있다. 반면 녹십자엠에스의 주요 사업은 의료기기다. 코로나19 진단키트, 혈액투성액, 당뇨 관련 의료기기, 홈헬스케어(체온계 등) 등에서 매출이 나오고 있다. 녹십자엠에스는 백신, 의약품 개발과 전혀 관련이 없는 회사다. 녹십자 측 역시 현재로선 원숭이두창 백신과 관련된 구체적인 연구개발 계획이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원숭이두창은 중·서부 아프리카 지역을 중심으로 퍼지는 풍토병이다. 이달 7일 영국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유럽과 북미에서 확진자가 나왔으며 중동과 호주에서 감염사례가 나오고 있다. 본래 유행지역을 벗어나 확산하고 있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원숭이두창의 증상은 발열, 두통, 근육통, 임파선염, 피로감 등으로 천연두와 유사하다. 사망률은 1% 안팎이다. 원숭이두창만을 위한 백신은 따로 없지만, 천연두 백신이 85% 정도의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로 감염자에게 나타나는 피부 병변을 통해 퍼지며, 이 병변이 치료될 때까지는 전염성이 있는 것으로 간주된다.세계보건기구(WHO)는 비풍토병 지역의 경우 억제 가능한 상황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하고 있다. 치명률이 높지 않을 뿐 아니라 백신과 치료제가 있기 때문이다.
2022.05.29 I 김유림 기자
프로테옴텍, ‘반려견 알레르기 진단키트’ 美 시장 진출
  • 프로테옴텍, ‘반려견 알레르기 진단키트’ 美 시장 진출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체외 진단기기 전문기업 프로테옴텍이 반려견 알레르기 체외 진단제품의 미국 시장 판매를 본격화한다고 27일 밝혔다. 프로테옴텍의 반려견 알레르기 진단키트 제품 ‘애니티아 Canine IgE’. (사진=프로테옴텍)프로테옴텍은 동물용 알레르기 진단제품 ‘애니티아 Canine IgE’에 대해 지난 25일 미국 농무부로부터 수입 승인을 획득했다. 내달 초 첫 선적을 시작한다.애니티아 Canine IgE는 소량의 혈액만으로도 총 125종의 알레르기 원인 물질을 동시에 검사·진단할 수 있는 반려견 알레르기 진단제품이다. 동물용으로 개발 및 허가된 국내 첫 제품이다. 특히 병렬식 라인형 배열(PLA) 방식을 적용해 적은 양의 혈청만으로도 여러 원인 물질을 빠르고 정확하게 정량적으로 밝혀낼 수 있다. 이번 첫 미국 수출을 토대로 매출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반려견 동반가구수는 6340만 가구에 이를 정도로 거대하다. 미국 반려동물 시장 규모 112조원 가운데 동물약품 및 의료기기 시장은 약 19조원에 달해 전체에서 17%의 비중을 차지한다. 프로테옴텍 관계자는 “동물병원을 찾는 이유의 45%가 피부질환임을 감안할 때 동물용 제품으로 향후 3년 내 100억원, 5년 내 1000억 원 규모의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전 세계 53개국에 진출한 인체검사용 진단제품 유통망을 통해 수출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프로테옴텍 관계자는 “동물용 알레르기 진단시장은 인체검사용과 구별되는 새로운 시장”이라며 “기존 해외 거래처를 통해 동물용 알레르기 진단제품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2.05.27 I 김응태 기자
프로테옴텍, 항생제 감수성 진단키트 허가...세계 ‘최초·최다’ 기술력 한몫
  • 프로테옴텍, 항생제 감수성 진단키트 허가...세계 ‘최초·최다’ 기술력 한몫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체외 진단기기 전문기업 프로테옴텍은 패혈증, 뇌수막염 등 미생물 감염질병 치료 시 항생제의 내성과 감수성을 신속하게 검사할 수 있는 ‘프로티아 AST DL001’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획득했다고 19일 밝혔다.프로테옴텍의 항생제 감수성 신속진단키트 ‘프로티아 AST DL001’. (사진=프로테옴텍)프로티아 AST DL001은 미생물들에 대한 항생제 내성 및 감수성을 검사함으로써 특정 항생제에 대한 내성유무를 진단하는 제품이다. 전기용량 측정방식을 세계 최초로 적용해 기존 그 어떤 검사방식보다 신속하게 항생제 감수성을 진단할 수 있다.단 4시간 만에 음성, 양성균을 동시에 검사할 수 있으며, 세계 최다인 37종의 항생제 종류에 대해 총 180개의 항생제 감수성 정보를 한 번에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검사시간과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특히 미생물이 혈액에 감염되는 질병인 패혈증의 경우 발병 후 시간당 최대 9%씩 환자의 생존율이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패혈증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신속하고 정확한 항생제 검사방식이 전 세계적으로 요구돼왔다.프로테옴텍 관계자는 “기존 광학 측정방식의 항생제 감수성 검사방식은 배양액의 탁도를 측정하여 검사결과를 판정하기 때문에 감수성 검사에 8~20시간이 소요됐다”며 “반면 프로티아 AST DL001은 전기용량의 실시간 측정을 통해 검사 정밀도 및 속도를 크게 향상시켰다”고 설명했다.
2022.05.19 I 유진희 기자
알츠하이머 체외 진단 시장 경쟁 본격화...급부상할 국내 업체는?
  • 알츠하이머 체외 진단 시장 경쟁 본격화...급부상할 국내 업체는?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알츠하이머는 조기 진단이 필수다.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자국 내 최초로 알츠하이머 조기 진단용 체외진단기기를 허가했다. 이에 따라 치매 관련 체외 진단기기 시장이 본격적으로 가시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국내외 업계가 관련 제품 개발과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제공=픽사베이)◇EMA이어 FDA도 치매 진단기기 최초 허용4일(현지시간) FDA는 일본 생명공학기업 후지레비오가 개발한 ‘루미펄스 아밀로이드베타(Aβ)’ 테스트기를 알츠하이머 및 기타 인지 저하 관련 질병으로 인한 인지 장애 증상을 보이는 55세 이상 환자가 사용할 수 있도록 판매 승인했다고 밝혔다.치매는 알츠하이머(55~70%)와 혈관성 치매(15~20%), 파킨슨병 및 루이체 치매(10~20%), 기타 불분명한 치매 등 크게 네 가지로 구분한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알츠하이머의 핵심 원인은 아밀로이드베타 플라크(덩어리)로 알려졌다. 정상인의 몸에서도 40여 개 내외의 아미노산으로 이뤄진 다양한 길이의 아밀로이드 베타가 생성된다. 가장 흔한 ‘아밀로이드베타-40’은 40개의 아미노산으로 구성되며, 생체 내 시스템에 의해 분해된다. 반면 42개의 아미노산으로 된 ‘아밀로이드베타-42’는 뇌 속 신경세포 밖 공간에서 서로 엉키면서 돌덩이처럼 단단한 플라크를 형성해 여러 뇌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인지 장애 증상이 치매로 인해 발병한 것인지를 확인하려면 기존에는 양성자단층촬영(PET)를 통해 뇌 속 아밀로이드베타의 상태를 관찰해야 했다. 반면 이번에 승인된 루미펄스 아밀로이드베타는 뇌척수액만 넣어주면 아밀로이드베타-40과 아밀로이드베타-42의 비율을 측정하는 방식으로 치매를 조기에 진단할 수 있다. FDA 측은 ‘알츠하이머 신경 영상 이니셔티브(ADNI)’ 샘플 은행에서 보유한 292명의 PET 스캔 자료와 루미펄스 아밀로이드베타의 검사 결과를 비교했다. 그 결과 루미펄스 아밀로이드베타를 활용한 측정에서 양성을 보인 환자의 97%가 PET 스캔에서도 아밀로이드베타 플라크가 동일하게 관찰됐다. 또 이 측정에서 음성을 보인 환자의 84%의 뇌에서는 플라크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제프 슈렌 FDA 의료기기 및 방사선건강 센터장은 “루미펄스 아밀로이드베타는 PET로 인한 방사선 노출없이 치매를 진단할 수 있는 새로운 옵션이 될 것”이라며 “테스트 결과를 다른 임상적인 소견과 함께 치료에 활용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지난 3월에는 유럽의약품청(EMA)이 이탈리아 의료기기 전문 기업 다이아뎀(Diadem)이 개발한 알츠하이머 고위험군 식별용 체외 진단용 의료기기 ‘알조슈어 프리딕트(AlzoSure Predict)’를 처음으로 시판 허가했다. 알조슈어 프리딕트는 알츠하이머의 또 다른 원인물질인 p53 단백질 변이체를 측정하는 기기이며, FDA도 지난 1월 이를 혁신의료기기로 지정한 바 있다.신경세포 주변에 쌓이는 아밀로이드베타 플라크(덩어리, 초록색)는 치매의 일종인 알츠하이머를 일으키는 핵심 원인 물질이다. (제공=픽사베이)◇혈액·유전자 기반 치매 진단기기 개발 업체 수두룩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이 2019년에 발표한 ‘치매극복 연구개발사업’ 보고서에 따르면 일반 문진과 신경심리검사, PET나 자기공명영상(MRI)과 같은 뇌 영상 검사 등을 포괄하는 세계 치매 진단 시장이 2050년경 3조5000억원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분석됐다. 체외진단기기 개발 업계 관계자는 “최근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에서 알츠하이머용 체외 진단기기가 차례로 승인받았다”며 “치매 진단 산업의 중심축이 뇌 영상 검사 에서 간편하고 비용이 저렴한 체외 진단기기로 옮겨걸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업계에서도 혈액을 활용해 치매를 확인하는 체외 진단기기의 상용화와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먼저 피플바이오(304840)는 알츠하이머용 체외 진단기기 ‘멀티머검출시스템(MDS)’를 개발해 관련 기기 중 세계 최초로 국내에서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 이 시스템은 아밀로이드베타가 뭉쳐질 때 나타나는 올리고머의 상태를 측정한다. MDS는 2020년 유럽통합규격인증(CE)를 받았으며, 지난해 국내 신의료기술 인증을 획득했다. 피플바이오에 따르면 알츠하이머용 MDS의 조기 진단 정확도는 85%이며, 이는 PET와 비슷한 수준이다. 반면 이 시스템의 검사비는 PET(120만원) 대비 약 10% 수준으로 저렴하다. 회사 측은 올해 미국과 유럽, 동남아시아 등에서 알츠하이머용 MDS를 판매하기 위한 절차를 밟기 위해 전략을 마련하고 있으며, 내년 중 상용화를 목표로 파킨슨병을 판별할 수 있는 MDS 기반 체외 진단기기도 개발하는 중이다.또 EDGC(245620)와 클리노믹스(352770) 등의 기업은 다중오믹스 기반 치매 진단 및 발병 예측 기기를 개발하는 중이다. 다중오믹스는 인간의 기본 유전체(게놈)와 함께 외유전체, 대사체 등 모든 생체 정보를 종합해 분석하는 기술이다.EDGC(이원다이애그노믹스)는 2019년부터 보건복지부의 치매 조기 진단 키트 개발 관련 국책과제를 수행한 바 있다. 회사 측은 지난해 10월 순천향대학교, 바이오벤처 이지놈(eGnome) 등과 함께 ‘장 뇌축 관련 질환 치료물질 개발 및 예측 진단기기 개발 협약’을 맺기도 했다. 이를 통해 퇴행성 뇌질환의 조기 진단용 바이오마커를 발굴하고, 이와 연계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등을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클리노믹스는 올해 다중오믹스 기반 치매 등 퇴행성 뇌질환 및 노인성 황반변성, 노화성 백내장 등을 검사하는 ‘제노-시니어(Geno-Senior)’ 개발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종화 클리노믹스 의장은 “유전자에 기반해 코로나19부터 치매, 암 등을 진단하는 기기를 개발할 능력을 두루 보유하고 있다”며 “노화로 인한 질병을 예측하고 극복하는 데 필요한 상품을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2.05.13 I 김진호 기자
녹십자, 1Q 호실적…자회사 편입·헌터라제 수출 확대 덕-키움
  • 녹십자, 1Q 호실적…자회사 편입·헌터라제 수출 확대 덕-키움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키움증권은 11일 녹십자의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시쎌 연결 자회사 편입과 오미크론으로 인한 코로나19 검체 검사 급증과 항원 항체 진단키트 판매 호조, 헌터라제 수출 확대 등이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란 분석이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가는 하향 조정했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 기간변경과 연간 실적 조정에 따른 것이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녹십자(006280)의 1분기 매출액은 3798억원(전년 동기비 +35%), 영업이익 189억원(+281%, 영업이익률 +5%)로 시장 컨센서스 매출액 3165억원과 이익 101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1분기 자회사의 매출액이 134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0%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녹십자랩셀과 녹십자셀의 합병법인 지시쎌이 연결 자회사로 편입했고, 1분기 검체 검사 급증으로 지시쎌의 호실적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녹십자엠에스 또한 코로나 전문가용 항원 항체 진단키트 판매 호조로 연결 자회사 이익개선을 전망했다. 수출은 484억원(+39%)으로 헌터라제가 185억원(+106%) 수출 성장을 이끌 껏으로 보인다. 헌터라제 ICV 일본향 매출 증가와 국가별 고른 성장을 전망했다. 헌터라제 중국향으로는 거의 수출이 발생하지 않았음에도 호실적이 예상된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고 짚었다.지난 2월 25일 면역글로불린(IVIG-SN)제제 알리글로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보완요구서(CRL)를 수령받아 오창 혈액제제 생산시설에 대한 현장 실사를 요구 받았다. 지난 4분기 비대면 평가를 진행했기 때문이다. 그는 “미국 승인은 결국 FDA의 실사 스케줄에 따라 달렸는데, 코로나19의 정점이 지나가고 있어 연내 실사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분기 매출액은 4426억원, 영업이익 13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4%, 25% 증가를 예상했다. 독감 남반구 수주가 651억원으로 16% 증가. 매출 인식이 2분기로 몰리면서 실적 성장을 이끌 것으로 분석했다.그는 “목표가는 하향했으나 연내 알리글로의 FDA 현장 실사 시행과 허가 승인이 기대되며 헌터라제 수출 확대 지속이 예상돼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한다”고 말했다.
2022.04.11 I 양지윤 기자
미코바이오메드, 22억원 규모 코로나 진단키트 공급 계약
  • 미코바이오메드, 22억원 규모 코로나 진단키트 공급 계약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체외진단의료기기 제조사 미코바이오메드(214610)는 총 22억원 규모의 코로나19 항체 검사키트를 국내 의료기관 및 기업체에 공급한다고 7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미코바이오메드는 우선 16억원 규모의 항체 검사키트를 국내에 선공급하고 연이어 6억원 규모의 물량을 추가 공급할 계획이다.코로나19 항체 진단키트미코바이오메드 관계자는 “최근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코로나19 항체 양성률 조사 추진 계획을 밝히면서 다양한 코로나19 항체 진단 제품을 고루 갖춘 미코바이오메드에 대한 관심이 높다”면서 “의료기관 및 기업체에서 직원들의 코로나19 항체 양성률을 확인해 내부 방역 정책에 유용하게 사용하고자 하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미코바이오메드는 지난해 상반기 국내 최초 개인용 자가진단 항체진단키트의 임상을 성공적으로 완료했지만 식약처의 허가 기준 변경으로 해당 제품을 현재 전문가용으로 런칭해 공급하고 있다.해당 진단키트는 개인이 직접 혈당측정기처럼 손가락에서 채취한 혈액 검체를 통해 코로나19 감염 이력, 항체 보유 여부를 알 수 있으며 90% 이상의 민감도와 99% 이상의 특이도를 보인다.
2022.04.07 I 안혜신 기자
이앤에스헬스케어, 유방암 체외진단 의료기기 국제학술지 등재
  • 이앤에스헬스케어, 유방암 체외진단 의료기기 국제학술지 등재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이앤에스헬스케어는 혈액 기반 유방암 체외진단의료기기인 DxMe® BC Kit(디엑스미 비씨 키트)를 개발, 결과와 성능을 국제 암 전문 학술지인 ‘BMC(BioMed Central) Cancer’에 등재했다고 6일 밝혔다.(사진=이앤에스헬스케어 제공)이앤에스헬스케어가 개발한 디엑스미 비씨 키트는 세계 최초로 혈액을 이용, 유방암을 검출할 수 있는 혈액기반 유방암 체외진단의료기기이다. 이번 논문이 등재된 ‘BMC (BioMed Central) Cancer’는 암 분야에 있어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국제 학술지이다. 이앤에스헬스케어는 다년간의 연구를 통해 유방암 진단에 적용할 수 있는 티오레독신1(Trx1) 단백질을 발견했다. 티오레독신1은 세포 내 산화 환원 활성의 균형을 맞추는 단백질로 조직과 세포에서 악성 종양이 발생했을 때 수치가 증가한다는 것을 발견했고 티오레독신1의 혈청 수치가 유방암을 판별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가 된다는 것을 알아냈다. 이에 따라 이앤에스헬스케어는 혈액 내 티오레독신1의 수치를 측정할 수 있는 유방암 체외진단의료기기(IVD)를 개발했고 진단 성능의 유효성을 평가, 탐색한 임상 연구 결과를 논문을 통해 밝혔다. 등재된 논문은 정상 여성과 유방암과 다른 암 환자들의 혈액에서 티오레독신1의 수치를 키트로 분석한 최초의 연구 결과 보고서다. 회사 측은 “유방암을 검출할 수 있는 성능은 민감도 97.17%, 특이도 94.15%로 매우 높게 나타났으며 초기 유방암인 0기와 1기 사례에서도 동일하게 높은 정확도를 보였다”면서 “양성 종양을 비롯해 다른 종류의 여성암에서도 높은 정확도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키트는 유방암의 병리학적, 생리학적 특성에 관계없이 유방암을 검출할 수 있으며 유방촬영술로 놓칠 수 있는 유방암 초기 진단 결과를 93%의 효율로 보완할 수 있다”며 “혈액검사형 시약인 키트는 비용이 저렴하고 검사가 용이하며 검사 시간도 단축할 수 있어 기존 검사 대비 큰 장점을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앤에스헬스케어 관계자는 “유방암은 조기에 진단하여 적절하게 치료한다면 완치가 가능한 질병 중 하나지만 기존 검사법의 까다로움과 방사선 노출, 치밀 유방으로 인해 진단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기존 검사법의 단점을 보완하여 진단의 편의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최고 성능의 유방암 체외진단의료기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디엑스미 비씨 키트는 올해 1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국내 품목 허가 신청을 완료한 상태다. 승인되면 국내 시장 진입이 본격화될 예정이다. 해외로는 말레이시아, 세르비아 규제 당국의 허가를 획득한 상태이며 미국 시장 진입을 위한 510(K) 허가를 준비 중이다.
2022.04.06 I 양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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