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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3원 가량 하락해 1180원대 초중반 등락
  • 환율, 3원 가량 하락해 1180원대 초중반 등락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3원 가량 하락해 1180원 초중반대로 떨어졌다. 달러인덱스가 소폭 상승 전환했으나, 국내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가 장 초반 순매수로 전환하면서 코스피 지수가 3000선을 회복한 영향이다. 사진=AFP15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이날 오전 9시 5분 현재 전 거래일 종가(1186.80원) 보다 4.05원 하락한 1182.7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일 대비 2.3원 하락한 1184.50원에 출발해 1180원대 초반을 등락하고 있다. 이는 지난달 30일(1184.00원) 이후 1180원대 초반을 기록한 것이다.미 국채 10년물 금리와 달러인덱스는 1.5%대, 94선에서 소폭 오르는 중이다. 14일(현지시간) 오후 8시께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 0.001%포인트 오른 연 1.517%를 기록하고 있다. 같은 시간 달러인덱스는 0.08포인트 상승한 94.03을 나타냈다. 국내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투자 심리가 9거래일 만에 회복됐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는 장초반 코스피 시장에서 8억원 가량 팔았으나, 곧이어 순매수로 전환해 260억원 가량 사들이면서 지수는 전일 대비 0.96% 오르는 중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 투자자 가 600억원 가량 순매도 하고 있으나 개인이 650억원 가량 매수 우위를 보여 지수도 0.79% 가량 올랐다.
2021.10.15 I 이윤화 기자
코스피, 상승 출발로 3000선 회복…돌아온 ‘7만전자’
  • 코스피, 상승 출발로 3000선 회복…돌아온 ‘7만전자’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15일 코스피 지수는 상승 출발했다. 여전히 인플레이션 우려가 팽배하지만 예상치를 하회한 미국 9월 생산자 물가, 정부의 물류대란 해소 정책, 델타 변이 완화로 인한 공장가동 재개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 8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9.56포인트(0.99%) 상승한 3018.20에 거래 중이다. 이날 지수는 3012.62에서 거래를 시작해 3020선까지 치솟는 등 3010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코스피 지수가 3000선을 상회하는 것은 지난 10월 1일 이후 약 2주일 만이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2거래일 간 급반등했던 코스피는 금일에도 인플레이션 불안 심리 완화, 양호한 3분기 실적시즌 전망 등에 힘입어 상승흐름을 보이고 있다“면서 ”달러 강세 요인이 완화된 가운데, 국내 당국에서도 개입 의지가 높은 만큼 환율 환경도 최악의 상황은 지났다“고 판단했다. 이날 수급별로는 개인이 335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외국인이 10억원, 기관이 324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비차익을 합쳐 702억원 순매도 우위를 기록 중이다. 업종별로는 운수창고가 2%대, 전기전자, 의료정밀, 유통업, 제조업, 기계가 1%대 오름세다. 철강및금속, 은행, 건설업, 보험, 전기가스업, 증권, 서비스업 등이 1% 미만으로 상승 중이다. 섬유의복은 1% 미만으로 하락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상승 우위를 보여주고 있다. 삼성전자(005930)가 2% 가까이 올라 7만원대를 회복했으며, SK하이닉스(000660)가 3% 가까이 상승 중이다. 대만 파운드리업체 TSMC가 반도체 공급난에도 호실적 달성 및 가이던스 상향으로 주가 강세를 시현했다는 점은 국내 반도체주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NAVER(035420)와 카카오(035720)가 1% 미만으로 오름세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도 1% 미만으로 상승하고 있다. LG화학(051910)은 1% 미만으로 빠지고 있고 삼성SDI(006400)는 1%대 오름세다. 현대차(005380)는 1미만으로 상승 중이다. 14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534.75포인트(1.56%) 오른 3만4912.56으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거래일보다 74.46포인트(1.71%) 오른 4438.2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51.79포인트(1.73%) 상승한 1만4823.43으로 거래를 마쳤다.
2021.10.15 I 김윤지 기자
현대글로비스, 3Q 어닝서프라이즈 예상…재평가 필요 -삼성
  • 현대글로비스, 3Q 어닝서프라이즈 예상…재평가 필요 -삼성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삼성증권은 15일 현대글로비스(086280)에 대해 환율 강세와 해상 운임 급등에 따른 수혜가 지속돼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예상했다. 현대글로비스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판단이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8만7000원을 각각 유지했다. 현재 주가는 14일 기준 17만8500원이다.김영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가 예상된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36%, 69% 급증한 5조원, 2708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반도체 수급 불균형에 따른 전방산업 생산 차질에도 불구하고 환율 상승과 해상 운임 초강세 수혜로 인해 호실적 달성이 전망된다”고 말했다.해운 부문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김 연구원은 “3분기 평균 건화물선운임지수(BDI)가 3732포인트로 2분기 평균 대비 33.6% 급등한 상황”이라며 “장기 적자에 시달리던 벌크 사업 부문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며 완성차해상운송(PCC) 부문 또한 완성차 생산 차질에도 불구하고 4647포인트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를 갱신하고 있는 컨테이너 운임지수의 반사이익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아울러 “현기차 해외공장 가동률 회복에 따른 반조립제품(CKD) 부문 매출 회복이 기대되는 상황”이라며 “환율 상승에 따른 수혜가 전망되며 연 25만대 규모의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이 12월 양산에 들어갈 예정임에 따라 추가적인 실적 개선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최근 말레이시아 코로나 확진자 급감세로 반도체 후공정 가동률이 상승, 이에 따른 완성차 생산차질 해소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며 “반도체 수급 불균형 해소와 인도네시아 공장 양산에 따른 CKD 부문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 해상운임 강세에 의한 벌크 부문 적자 해소와 PCC 부문 낙수효과가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대글로비스 주가는 연초 고점 대비 24%가량 하락했는데 12월 일감몰아주기법 개정에 따른 대주주 지분 매각 가능성이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했다”며 “다만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CKD 사업 수직계열화 기조를 고려하면 지배구조 개편, 일감몰아주기법에 따른 저평가가 과도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2021.10.15 I 김소연 기자
SK하이닉스, 경기·반도체 업황 우려에 목표가↓-하이
  • SK하이닉스, 경기·반도체 업황 우려에 목표가↓-하이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000660)에 대해 매크로 경기와 반도체 업황 둔화로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10조원 초반대로 하향 조정했다. 이에 투자의견은 ‘BUY’(매수), 목표주가는 12만5000원에서 12만원으로 4% 내려 잡았다. 하이투자증권은 15일 SK하이닉스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12조원, 4조2000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기존 상치인 매출 12조1000억원, 영업이익 4조3000억원에서 소폭 낮춰진 것이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단 당사 기존 실적 예상치가 원·달러 환율 1150 원에 기반한 것이었고, 실제 3분기 평균 환율은 10원가량 높았음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며 “이 기간 상반기와 달리 동사 출하 증가율이 기존 가이던스를 크게 상회거나 평균판매가격(ASP) 상승률이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모습이 나타나지 못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3분기 고정거래가격 인상폭에 대한 일부 고객들과의 이견에 따라 출하 증가가 다소 여의치 못했을 것으로 봤다. IT 수요 둔화 및 일부 부품 부족 문제와 함께 고객들의 메모리 반도체 재고 증가가 3분기부터 동사 실적 성장세에 영향을 주기 시작한 것으로 판단했다. 4분기까지는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4분기 D램, 낸드 블렌디드 ASP 가 각각 4%, 3% 하락할 전망이나 D램, 낸드 출하 증가율이 8%, 10%를 기록하고 원·달러 환율의 추가 상승이 나타날 것으로 봤다.송 연구원은 “4분기 D램 부문별 고정거래가격 하락폭은 PC, 서버 D램 한자리수대 중후반, 모바일 D램 한자리수대 초중반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서버 D램,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부문에서 출하 증가를 위한 반도체 업체들 간 경쟁 시 현 예상치보다 좀 더 큰 폭의 가격 하락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시장 일부에서 주장하는 바와 같이 내년 2분기 또는 3분기부터 반도체 가격이 상승 전환하고 다운 사이클이 단기 내 종료될지 여부는 아직 불투명한 것으로 전망했다. 언택트 수요 둔화에 따른 IT 세트 출하 부진, 메모리 반도체 캐펙스 상향 조정, 반도체 주식 밸류에이션 배수의 추세적 하락 등 리스크 요인들이 사라지지 않고 있어 향후 반도체 업황 전망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유지했다.송 연구원은 “내년 2분기나 3분기 반도체 가격 상승 전환을 기대하며 지금 당장 반도체 주식을 적극적으로 매수하는 것보다는, 당분간 업황 리스크 요인과 밸류에이션 배수 관련 지표들을 좀더 체크하고 매수에 나서는 것이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 보다 적절할 것으로 권고한다”고 조언했다.그러면서 향후 SK하이닉스 주가 낙폭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지만 △업황 다운 사이클 단기 마무리 여부 불투명 △주가가 업황 둔화 속도보다 훨씬 빠르게 스태그플레이션 등 경기 둔화 우려까지 반영하며 하락세를 지속하는 점 △반도체 주식 밸류에이션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글로벌 유동성 전년 동기 대비 증감률이 당분간 상승 전환하기 어렵다는 점 등이 상존하고 있다고 짚었다.
2021.10.15 I 이은정 기자
위험선호 심리 지속…환율, 사흘째 하락 1180원 초반 전망
  • [외환브리핑]위험선호 심리 지속…환율, 사흘째 하락 1180원 초반 전망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글로벌 위험선호 심리 회복과 캐나다 달러, 뉴질랜드 달러 등 상품 통화의 강세로 인한 미 달러화 약세 흐름 지속에 사흘째 내리면서 1180원대 초반으로 하락할 전망이다. 국내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 순매수 흐름이 나타나고 증시가 반등할 가능성도 높다. 여기에 이월 네고(달러 매도) 영향이 수급 우위를 점한다면 1170원대 하향 이탈도 연출될 수 있다.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 (사진=연합뉴스)15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182.50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가 0.85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186.80원)보다 5.15원 가량 하락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위험선호 심리는 기업 실적 발표, 고용지표의 개선 등에 힘입어 이어졌다. 간밤 뉴욕증시는 3대 지수 모두 2% 가까이 상승 마감했다. 대형 은행주들을 중심으로 호실적이 이어지자 1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56% 상승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1.71% 올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73% 상승 마감했다.미국 고용지표는 개선된 흐름을 보였다.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30만명 아래를 밑돌았다. 이날 미 노동부는 지난 9일로 끝난 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3만6000명 줄어든 29만3000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31만8000명 보다 낮은 수치로, 지난해 3월 14일(25만6000명) 이후 최저치다. 달러인덱스와 미 국채 금리도 93선, 1.5%대에서 하향 안정 흐름을 보이고 있다. 14일(현지시간) 오후 6시께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일 뉴욕즈이 종가 대비 0.023%포인트 내린 1.516%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로 0.10포인트 하락한 93.98을 나타냈다. 국내증시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세 전환 가능성도 엿보인다. 외국인 투자자는 전일 코스피 시장에서는 4000억원 가량 팔았지만, 코스닥시장에서는 이틀 연속 순매수 흐름을 보이며 1900억원 가량 사들여 지수는 3.14% 가량 올랐다.이날 환율은 달러 강세 진정, 외국인의 국내증시 투자 심리 회복에 더해 수급 측면에서 네고가 수입업체의 결제(달러 매수)보다 우위를 보인다면 장중 1180원을 밑돌 수도 있겠으나 저가 매수 수요도 있는 만큼 1180원 초반에서 등락할 전망이다.
2021.10.15 I 이윤화 기자
(영상)“내년 D램 가격 20% 내린다”..삼성전자·SK하이닉스 어쩌나?
  • (영상)“내년 D램 가격 20% 내린다”..삼성전자·SK하이닉스 어쩌나?
  • [이데일리TV 김종호 기자] 14일 이데일리TV ‘뉴스in이슈’에서는 내년 D램 메모리 반도체의 평균 거래가격이 올해 대비 20%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글로벌 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올해 초 시작된 D램 가격 상승세가 4분기에는 하락세로 전환하고, 내년에는 본격적인 하강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구체적으로는 올해 4분기 D램 가격이 전 분기 대비 3~8% 하락하기 시작해 내년 한 해 동안 평균 거래 가격이 올해보다 무려 20%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이같은 반도체 고점론이 지속 고개를 들자 삼성전자(005930) 주가는 지난 12일 6만9000원에 장을 마감하면서 ‘6만전자’로 추락했다. 13일에는 6만8800원까지 추가적인 하락을 이어갔다. 최근 주가 하락에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에만 시가총액이 39조원 날아간 것으로 집계됐다. SK하이닉스(000660) 주가도 이달 들어 10만원선이 깨진 것은 물론 지난 12일에는 9만1500원까지 추락하면서 9만원선도 위태로워졌다. SK하이닉스 시총도 3분기 18조원 가까이 줄었다.최근 코스피 자체가 흐름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반도체 고점론이 불거지다 보니 반도체주 가격 하락폭이 큰 모습이다. 이에 증권사들도 이들 목표주가를 나란히 줄하향 하고 있습니다.우선 미래에셋증권(006800)이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10만원에서 8만2000원까지 대폭 낮췄다. 투자의견도 ‘매수’에서 ‘단기 매수’로 내렸다. 이베스트투자증권(078020)도 기존 9만5000원에서 8만7000원으로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당분간 매출액은 증가하겠지만 메모리 반도체 부문의 가격 하락으로 영업이익이 하향 조정되며 주가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게 증권사들의 설명이다. SK하이닉스 역시 이날 오전 증권사들의 목표주가 하향 보고서가 쏟아졌다. 올해 초만 해도 목표주가 17만원을 제시했던 유진투자증권(001200)은 이날 보고서에서 기존 14만5000원에서 12만원까지 목표주가를 내렸다. 올 초와 대비하면 무려 5만원이나 목표주가를 낮춘 것이다. 키움증권(039490)도 SK하이닉스의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하면서 목표주가를 14만원에서 12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특히 디램뿐만 아니라 낸드에서도 단가 하락이 시작되면서 부진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평가를 붙였다.이같은 반도체주 부진에도 불구하고 개미 투자자들이 삼성전자 주식을 대거 매수해 업계에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3일까지 10거래일 동안 개인은 삼성전자 주식 2조7200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조1000억원, 6500억원 가량의 삼성전자 주식을 순매도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던진 삼성전자 매물을 개미들이 그대로 받아낸 셈이다.업계에서는 이런 개미들의 판단을 ‘저점 매수’를 노린 투자로 보고 있다. 최근 코스피 조정장세에 다른 주식은 팔더라도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놓지 않겠다는 심리라는 분석이다. 장기적으로 주가 상승을 기대하고 추가 매수를 통해 손해를 줄이려는 노력이란 얘기다.다만 개미들의 바람과 달리 삼성전자 주가는 ‘7만전자’에서 ‘6만전자’까지 내려간 상황이다. 많은 전문가는 내년 상반기까지 삼성전자 실적이 둔화할 것이기 때문에 투자에 신중할 것을 조언했다.-----------------------------------------------* 위 텍스트는 방송 내용의 일부분으로, 전체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14일 이데일리TV ‘뉴스in이슈’ 방송.◇ 최근 가뜩이나 반도체 업황 고점론이 우세한데.. 내년에는 D램 가격이 최대 20% 추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고?- 트렌드포스 “D램 가격 4분기 하락 전환..내년 본격 하강 국면 진입”- 4분기 3~8% 하락 시작..내년 20%까지 하락 가능성 전망◇ 불과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반도체 슈퍼사이클 얘기가 계속 나왔는데.. 갑자기 업황이 반전된 이유는 뭐야?- 재택근무로 쏟아졌던 PC·노트북 수요 ‘급감’- 고객사, 신규 주문 대신 기존 재고 소진 집중- 中 전력난·시스템 반도체 부족 겹치며 수요 타격- 업계 대규모 신규 투자는 지속..‘공급과잉’ 심화 전망◇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끝 모르는 하락 중인데.. 전망도 먹구름이겠네?- 끝 없이 추락하는 반도체株..목표주가도 ‘줄하향’- 삼성전자 목표주가 8만2000원까지 끌어내려- SK하이닉스 목표주가 연초 대비 5만원 낮아져◇ 상황이 이런데도 개미들은 삼성전자를 사 모으고 있지? 이에 대한 우려는?- 개인, 최근 10거래일간 삼성전자 2조7200억원 순매수- 외국인·기관 집중 매도에도 ‘저점 매수’ 노려◇ 반도체 부진은 결국 코스피 부진으로 이어질 텐데.. 코스피 전망은?- 반도체 부진 장기화 시 코스피 역시 박스권에 갇힐 우려 제기- 물가·환율·금리·코로나 등 악재 산적한 상황- 증권사, 코스피 하단 조정..“내년 2800도 가능”
2021.10.14 I 김종호 기자
(영상) 홍남기 “환율 상승 속도 빨라…필요시 안정화 조치”
  • (영상) 홍남기 “환율 상승 속도 빨라…필요시 안정화 조치”
  • 14일 이데일리TV 뉴스 방송앵커> 최근 달러원환율의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필요할 경우 환율 안정화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인데요.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이지혜 기자!기자> 네 보도붑니다. 앵커> 정부가 외환시장 개입 가능성을 언급했다고요? 기자> 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최근 원화 약세에 대해 “환율이 빠른 속도로 상승한 감이 있다”며 필요할 경우 안정화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실제 연초 1080원 수준였던 달러원환율이 지난 12일 1200원을 웃돌기도 했는데요. 홍 부총리는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직후 기자들을 만나 “최근 글로벌 리스크요인들이 부각되면서 달러 강세 흐름이 나타나고 있고, 우리나라의 해외 증권투자가 급속히 늘어나면서 환율이 약간 빠른 속도로 상승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환율이 시장수급으로 움직이는 건 어쩔 수 없지만 투기적인 요인으로 급등락하는 것은 우리 경제에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에 예의주시하면서 필요할 경우 안정화 조치를 실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와 별개로 오늘 한국은행에서 국제금융시장 및 외환시장을 분석한 자료를 발표했는데요. 송대근 한국은행 외환시장 팀장 설명 들어보시죠. [인터뷰: 송대근 한국은행 외환시장팀장]“달러·원 환율은 미국 연준의 테이퍼링 가시화 등에 따른 미 달러화 강세, 미국 정부부채 한도 및 중국 헝다그룹 관련 불확실성 등의 영향으로 상승해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다만 9월중 달러·원환율의 전일 대비 변동률은 전월과 비교해 축소됐습니다.실제 지난달 달러원 환율의 전일 대비 변동 폭은 평균 2.9원으로 8월의 4.5원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환율 상승에 대한 우려가 컸던 상황에서 당국의 시장 모니터링 강화, 안정화 조치 가능성 발언 등의 영향으로 오늘 외환시장은 안정을 찾는 모습입니다. 지금까지 보도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2021.10.14 I 이지혜 기자
달러하락+주가반등…환율 엿새만에 1180원 중후반
  • [외환마감]달러하락+주가반등…환율 엿새만에 1180원 중후반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7원 가량 내려 6거래일만에 1180원대 중후반으로 하락 마감했다. 달러인덱스가 하락 흐름을 이어가면서 달러 강세가 진정된 가운데 국내증시가 외국인의 매도세 연장에도 불구하고 이틀째 반등에 성공하면서 위험선호 심리가 살아나자 환율은 전일에 이어 2거래일째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사진=AFP14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193.80원) 대비 7.00원 내린 1186.80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일대비 5.3원 하락한 1188.50원에 출발해 장중 한때 다시 1190.80원까지 하락 폭을 좁히기도 했으나 오후 들어서도 국내 증시 반등세가 이어지자 낙폭을 다시 확대했다. 환율이 1180원 대 중후반을 기록한 것은 지난 5일(1188.70원) 이후 6거래일 만이다. 이날 환율 하락을 이끈 것은 달러 강세 진정 흐름과 국내 증시의 반등이다. 미 국채금리는 1.5%대에서 소폭 오르고 있으나 달러인덱스는 94선을 아래로 떨어지면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14일(현지시간) 오전 2시30분께 달러인덱스는 전장대비 0.09포인트 하락한 93.99를 기록하고 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0.018%포인트 오른 1.556%를 나타내고 있지만, 전일 1.6%대에 비해서는 낮아진 수준이다.국내 증시의 외국인 순매도 흐름은 이어졌지만, 기관의 매수 우위에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1.50% 가량 상승 마감한 2988.64를 기록하면서 3000선 회복을 눈 앞에 뒀다. 외국인 투자자와 개인은 4000억원, 1200억원 가량 팔았지만, 기관은 5020억원 가량 사들였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 투자자가 이틀 연속 순매수 흐름을 보이며 1900억원 가량 사들여 지수는 3.14% 가량 뛰어 올랐다.외환시장 관계자는 “달러인덱스 하락과 국내 증시 반등이 환율 하락에 결정적이었지만 당국의 개입 경계감도 이어지면서 최근 역외에서 달러를 사들이던 흐름도 멈췄다”며 “이월 네고(달러 매도) 물량도 나오면서 환율 하락폭을 키웠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86억1200만달러로 집계됐다.
2021.10.14 I 이윤화 기자
 부담감 완화에 이틀 연속 상승…2980선 회복
  • [코스피 마감] 부담감 완화에 이틀 연속 상승…2980선 회복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14일 코스피 지수가 1% 넘게 오르면서 이틀 연속 상승 마감했다. 인플레이션 우려는 여전하지만 백악관이 공급망 병목현상 대응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히면서 부담감을 일부 덜어냈다는 분석이 나온다. 원달러 환율 또한 홍남기 부총리의 구두 개입성 발언에 하락 마감하면서 지수 상승에 일조했다.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44.23포인트(1.50%) 오른 2988.64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2968선에서 상승 출발해 서서히 상승폭을 키워나가 장 막판 2988선에서 마무리됐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백악관 발표 등이 아직 가시화되는 않았지만 금융시장의 주요 불안 요인이었던 인플레이션, 공급망 병목현상 장기화에 대한 심리적 부담이 일부 완화된 것 만으로도 투자 심리 개선으로 이어져 코스피도 동반 강세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제공=마켓포인트수급별로는 개인이 1250억원, 외국인이 3942억원을 내다팔았다. 연기금등이 35억원, 금융투자가 4595억원, 투신이 900억원 등 기관이 5022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비차익을 합쳐 1626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상승 우위였다. 은행이 4%대 올랐고, 섬유의복, 의약품, 비금속광물이 3%대 상승했다. 의료정밀, 서비스업, 화학이 2%대, 제조업, 종이목재, 기계, 운수창고, 음식료품, 전기전자, 철강및금속 등이 1%대 오름세였다. 전기가스업과 통신업, 운수장비는 1% 미만으로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상승 우위였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1% 안팎으로 올랐다. NAVER(035420)(3.40%)와 카카오(035720)(3.85%) 등 인터넷 종목과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3.62%)와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4.81%) 등 바이오 종목의 강세가 돋보였다. 외국인 투자자 자금이 집중된 LG화학(051910)이 5% 가까이, 삼성SDI(006400)가 3%대 상승했다. 전일 강세였던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는 1% 미만으로 하락해 전일 상승을 일부 반납했다.종목별로는 해운주가 미국 물류대산 해소 기대감에 강세를 보이면서 흥아해운(003280)이 30%, 대한해운(005880)이 8.70% 상승했다. 전날 상장한 케이카(381970)는 6.52% 상승했다.한편 이날 거래량은 6억733만8000주, 거래대금은 11조9082억2600만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상한가 종목 1개를 포함해 744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130개 종목이 내렸다. 보합권에 머문 종목은 53개였다.
2021.10.14 I 김윤지 기자
9월 증권투자자금 순유입 전환…한달 만에 돌아온 외국인
  • 9월 증권투자자금 순유입 전환…한달 만에 돌아온 외국인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지난 8월 반도체 우려로 인해 국내증시에서 이탈했던 외국인 자금이 지난달 다시 들어오면서 국내 증권투자자금이 한 달 만에 다시 순유입으로 전환헀다. 국내증시도 순매도세로 돌아선데다가 채권 순매입 규모도 40억달러대로 확대되면서 전체 증권투자자금은 70억1000만달러 순유입으로 집계됐다. (사진=연합뉴스)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2021년 9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 주식 투자자금은 24억2000만달러 순유입으로 집계됐다.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증시 순유입 전환은 5개월 만이다. 외국인 투자자는 미국발(發)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진 지난 5월(82억3000만달러) 이후 넉달 연속 국내 주식 ‘팔자’ 행진을 이어가면서 직전 달인 8월까지 161억8000만달러 가량을 팔았지만 지난달 순유입으로 전환했다. 한은은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주식 자금 순유입 전환이 8월 매도세가 과했던 반도체 기업을 중심으로 다시 매수세가 커졌다고 분석했다. 지난 8월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국내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부정적인 투자 의견을 내자, 외국인은 지난 8월 한 달간 삼성전자를 무려 6조4696억원 팔아치웠고, SK하이닉스도 1조5426억원 매도한바 있다. 과도한 매도세에 대한 반발 매수 흐름으로 9월 다시 주식 자금이 순유입 되었단 분석이다. 국내 채권 시장으로 들어오는 외국인 자금의 유입세도 확대됐다. 외국인 채권 투자자금은 6월(87억6000만달러), 7월(55억7000만달러)에 꾸준히 늘다가 8월(15억6000만달러) 감소했으나, 지난달엔 46억달러로 다시 매입 규모를 늘렸다. 한은 관계자는 “채권자금은 민간자금을 중심으로 순유입이 이어졌고, 공공부문은 우리나라 양호한 대외건전성과 다른 나라 대비 수익률이 높아서 해외 중앙은행, 국제금융기구, 국부펀드 등에서 채권 투자를 꾸준히 늘려왔다”면서 “지난 8월 말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상한 영향도 있고, 9월 외국인이 은행채도 매수하는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했다”고 말했다. 원·달러 스왑레이트 3개월물은 8월 0.38%에서 9월 0.49%까지 올랐고, 10월 12일 기준 0.61%까지 추가 상승했다. 기관투자자(해외투자)의 외화자금수요에도 불구하고 역외투자자의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매입, 외국인의 원화투자자산 환헤지 관련 외화자금공급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은 9월 이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의 시기가 앞당겨질 것이란 분석이 나오면서 달러 강세를 이끄는 요인으로 작용해 1180원대로 상승 흐름을 보였다. 여기에 미국 연방정부의 부채한도 적용유예·증액 합의 관련 긴장감이 커졌고, 중국 헝다그룹 관련 채무불이행 불안까지 더해지면서 10월 12일 기준으로는 1198.8원까지 올랐다. 장중 고점 기준으로는 1200.40원까지 상승해 15개월만에 1200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9월 월평균 한국 국채(외국환평형기금채) 5년물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0.18%포인트로, 지난 6월 이후 동일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한편, 3분기중 국내 은행간시장의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262억2000만달러로 전분기에 비해 7억3000만달러 줄었다. 이는 원·달러 현물환(7억2000만달러), 외환스와프(4억5000만달러) 거래가 감소한 영향이다.
2021.10.14 I 이윤화 기자
“정상화는 언제쯤” 美항공업계 ‘한숨’…수요회복 멀었는데 유가까지 급등
  • “정상화는 언제쯤” 美항공업계 ‘한숨’…수요회복 멀었는데 유가까지 급등
  • (사진=AFP)[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직격탄을 맞았던 미국 항공업계가 이번엔 국제유가 상승 압박에 직면했다. 델타변이로 올 가을 기대했던 수요회복이 물건너 간 상황에서 비용 상승이라는 새로운 복병을 만난 셈이다.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에드 베스천 델타항공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국제유가 상승으로 올해 4분기엔 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토로했다. 미 항공사들은 당초 올 가을 기업들의 비즈니스 출장 수요 회복을 비롯해 ‘위드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이후 실적 회복을 기대하고 있었다. 앞서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독립기념일(7월 4일)까지 성인 70% 이상에게 최소 한 차례 이상 백신 접종을 끝내겠다고 약속한데다, 실제 올 상반기 백신 접종에 속도가 붙었기 때문이다. 실제 많은 미 기업들이 직원들의 사무실 복귀 시점을 9월로 정했었다. 하지만 지난 여름 델타변이가 급속 확산하면서 대부분의 기업들이 사무실 복귀 시점을 내년 이후로 연기했고, 비즈니스 출장을 위한 항공 예약이 줄줄이 취소됐다. 이런 상황에서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국제유가까지 치솟고 있다. 국제유가는 코로나19 팬데믹 사태 발발 직후 수요 위축 우려로 크게 하락했다. 지난해 4월엔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이 마이너스(-)로 곤두박질 쳤고, 이후 점차 회복세를 보이긴 했지만 1년 전까지만 해도 30달러선에 그쳤다. 하지만 올 들어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 OPEC 산유국 협의체인 OPEC 플러스(+)의 감산 노력, 전세계적인 백신 접종률 상승에 따른 수요 회복 기대 등에 힘입어 꾸준히 상승했고, 최근엔 배럴당 80달러선을 돌파했다. 이는 팬데믹 직전이었던 작년 초 배럴당 60달러 수준을 크게 웃도는 가격이다. 베스천 CEO는 올 3분기 갤런당 1.94달러였던 항공유 가격이 4분기에는 갤런당 2.25∼2.40달러로 오를 것으로 전망하며 “단기적으로는 이것(유가상승)이 우리의 가장 큰 인플레이션 압력이다. 흑자를 낼 수 있는 우리의 역량에 족쇄가 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미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 항공사들의 경우 국제유가에 환율까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글로벌 공급망 악화로 전세계적인 인플레이션이 한동안 이어지며 달러 강세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항공사들은 항공유 및 항공기 임대료 등에 대한 비용부담이 높은 편인데다, 이를 모두 달러로 결제한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세계 각국의 백신 접종률이 상승하며 여행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의 경우 조만간 영국과 EU 국가들에 대한 여행 제한을 완화할 예정이다. 이날 3분기 실적을 발표할 델타항공 역시 예약 건수가 9월 바닥을 찍은 뒤 최근 몇 주 동안 반등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델타항공은 이날 올 3분기 12억 달러(약 1조 400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3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두 번째 분기 흑자다. 주당 순이익은 0.30달러로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평균 0.17달러를 상회했다. 매출은 83억달러(약 9조 9000억원)로 시장 전망치(84억 5000만달러)를 소폭 밑돌았다. 주목할만한 점은 연방정부 지원금을 제외하고도 1억 9400만달러 순이익을 냈다는 것이다. 미 항공사들 중 정부 지원금을 빼고 흑자를 기록한 건 델타항공이 처음이다.
2021.10.14 I 방성훈 기자
코스피, 개인 매수세에 상승 출발…2960선 회복
  • 코스피, 개인 매수세에 상승 출발…2960선 회복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14일 코스피 지수는 개인 매수세에 상승 출발했다. 인플레이션 압박은 여전하지만 백악관이 문제 해결 노력을 발표한 점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 1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0.79포인트(0.71%) 상승한 2965.20에 거래 중이다. 이날 지수는 2968선에서 상승 출발해 2972선까지 치솟는 등 2970선을 전후로 움직이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발 물류대란 완화 가능성, 신흥국들의 공장가동 재개 기대감,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원달러 환율 하락 전망 등 긍정적인 매크로 환경에 힘입은 상승흐름”이라면서 “장중 발표 예정인 중국의 생산자물가(예상 9.5%) 결과, 옵션 만기일에 따른 수급상 요인이 장중 지수 변동성을 확대시킬 가능성에는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이날 수급별로는 개인이 882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연기금 등이 103억원을 순매수 중이나 기관 전체는 223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외국인도 663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비차익을 합쳐 458억원 순매도 우위를 기록 중이다. 업종별로는 철강및금속, 섬유의복, 서비스업, 화학이 1%대 오름세를 기록 중이다. 의약품, 비금속광물, 은행, 금융업, 증권, 제조업 등이 1% 미만으로 하락 중이다. 운수창고, 전기가스업, 의료정밀이 1% 미만으로 빠지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상승 우위를 보여주고 있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1% 미만으로 상승 중이다. NAVER(035420)와 카카오(035720)가 2% 안팎으로 오름세다. LG화학(051910)이 2%대 오르고 있고,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와 삼성SDI(006400)가 1% 미만으로 오름세다. 현대차(005380)가 1% 미만으로 빠지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보합 수준에 머물면서 3만4377.81로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30% 오른 4363.80에 마무리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73% 상승한 1만4571.63을 기록했다.
2021.10.14 I 김윤지 기자
달러 강세 진정…환율, 6거래일만 1180원대 하락 전망
  • [외환브리핑]달러 강세 진정…환율, 6거래일만 1180원대 하락 전망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6거래일만에 1180원대 중후반으로 하락할 전망이다.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며 물가 상승 압력이 이어지고 있지만, 기업실적에 주목하면서 뉴욕증시가 반등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도 30년물 입찰 호조 등에 1.5%대로 내려왔고, 달러인덱스도 하락했다. 외환당국의 구두개입성 발언까지 더해지면서 환율 낙폭이 더 커질 수도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14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187.75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가 0.90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193.80원)보다 6.95원 가량 하락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미 노동부가 밝힌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5.4% 상승하면서 다우존스가 집계한 예상치(5.3%)를 소폭 웃돌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지속됐다. 그러나 저가 매수 등에 뉴욕증시는 상승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53포인트(0.00%) 하락했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3.15포인트(0.30%),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05.71포인트(0.73%) 상승 마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9월 정례회의 의사록에서 구체적인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계획을 밝히면서 불확실성이 해소된 것도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연준 위원들은 대부분 11월 FOMC에서 테이퍼링 결정을 내릴 경우 11월 중순 혹은 12월 중순부터 테이퍼링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와 달러인덱스는 1.5%대, 94선에서 하락하는 중이다. 13일(현지시간) 오후 6시께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일 뉴욕즈이 종가 대비 0.037%포인트 내린 1.539%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로 0.51포인트 하락한 94.00을 기록하면서 최근의 달러 강세 분위기가 누그러들었다. 글로벌 위험선호 분위기를 타고 국내증시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세 전환 가능성도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전일 코스피 시장에서 2700억원 가량 팔면서 순매도 흐름을 이어갔으나 기관이 7700억원 가량 사들여 매수 우위를 보인 영향에 1% 가까이 반등했다. 코스닥 지수는 2300억원 가량 외국인의 순매수에 힘입어 1.42% 가량 상승 마감했다. 외환당국의 경계감도 커지고 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직후 기자들을 만나 최근 환율 흐름과 관련해 필요시 적절한 안정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최근 원화 약세에 대해 “환율이 약간 빠른 속도로 상승한 감이 없지 않다”며 필요할 경우 안정화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 환율은 달러 강세 진정,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세에 더해 수출업체 이월 네고(달러 매도)에 하락압력이 우위를 보이겠으나 수입업체 결제(달러 매수)를 비롯한 실수요 매수에 일부 상쇄되어 1180원 중후반 중심으로 등락할 전망이다.
2021.10.14 I 이윤화 기자
현대글로비스, 운송업종 기대주…이익모멘텀 저평가 -한국
  • 현대글로비스, 운송업종 기대주…이익모멘텀 저평가 -한국
  • [이데일리TV 이지혜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14일 현대글로비스(086280)에 대해 하반기 주가는 19% 하락했지만 항공화물·해운 대비 이익 모멘텀이 저평가됐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6만원을 유지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현대글로비스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45%, 80% 증가한 5조3000억원, 2905억원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망치를 웃도는 수준이다.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은 2분기에 이어 사상 최대 이익을 경신할 것”이라며 “글로벌 물류대란의 수혜로 전방 완성차 산업의 생산 차질과 3분기 국제화물 시장의 공급부족 현상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해운·CKD(반조립제품) 부문의 이익 성장도 전망된다. 최 연구원은 “PCC(완성차 해상운송)는 더 비싼 운임으로 컨테이너 화물 수송이 가능해 수익성이 높고, 벌크 부문 역시 3분기 평균 BDI(건화물선 운임지수)가 전분기 대비 35% 급등해 10년 내 가장 좋은 영업환경이 펼쳐졌다”며 “CKD 역시 화물공급이 극도로 부족한 환경에서 환율도 오르고 있어 사상 최대 이익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이어 “동사는 풍부한 현금을 바탕으로 글로벌 수소 물류와 유통 인프라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방침”이라며 “향후 수소·배터리 리스 등 친환경 신사업에서도 물류의 중요성이 강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1.10.14 I 이지혜 기자
홍남기 "韓, 디지털세 합의로 세수 소폭 증가"
  • 홍남기 "韓, 디지털세 합의로 세수 소폭 증가"
  • [워싱턴 D.C.(미국)=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디지털세 도입으로 우리나라 세수는 소폭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회의 직후 기자들을 만나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기재부)홍 부총리는 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회의 직후 기자들을 만나 “디지털세의 큰 골격은 완성됐고 이달말 G20 정상회의에서 최종 의결되면 확정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OECD 포괄적 이행체계(IF)는 앞서 지난 8일 규모가 크고 이익률이 높은 다국적 기업들이 매출 발생국에서도 세금을 내도록 해서 과세권을 배분하는 필라1과 이들에 최저한세율을 적용하는 필라2로 구성된 디지털세 합의안을 도출했다. 이날 회의에서 이같은 합의안에 대한 보고가 이뤄졌다. 구체적으로 필라 1은 기준 연결매출액이 200억 유로(27조원), 이익률이 10% 이상인 대기업 매출에 대한 과세권을 시장 소재국에 배분하고, 필라 2는 연결매출액이 7억 5000만유로(1조원) 이상인 다국적 기업에 대해 15%의 글로벌 최저한세율을 적용하는 내용이다. 홍 부총리는 “우리나라 기업이 해외에 과세를 배분해야 할 기업은 1개, 많으면 2개 정도가 될 것 같다”며 “반면 우리나라에서 활동하는 거대 플랫폼 기업 대상은 규모가 크든 작든 80여개 정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필라1과 필라2의 세수효과를 판단해보면 필라1은 수천억원 정도의 세수 감소가 불가피하다. 그러나 필라2의 경우에도 수천억원의 세수 증가가 있을 것”이라며 “필라1, 2를 결합하면 소폭의 플러스 요인으로 세수에 작용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다만 필라1은 단기적으로는 세수감소 요인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세수증가 요인으로 전환할 것으로 봤다. 홍 부총리는 “해당 업종 성장 정도나 해당국의 정책 대응정도 이런게 변수가 될 것”이라며 “전체적으로 필라1은 단기적으로 세수감 요인으로 작용하지만 2025년 이후부턴 2030년까진 대개 플러스로 전환되지 않을까 전망한다”고 말했다. 또 “필라2는 수천억원 규모의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했는데, 아마 다른 나라들이 법인세를 올린다거나 최저 부과 법인세를 조정하는 형태로 조정 작업이 이뤄질 것이기 때문에 필라2의 흑자 요인은 시간이 갈수록 줄어들 것으로 판단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홍 부총리는 내일 이뤄지는 재닛 옐런 장관과의 양자 회담에서 최근 미국 정부의 반도체기업에 대한 정보 제공 요구 문제에 대해 언급하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11월 8일까지 반도체 관련 미국 바이든 정부의 설문조사에 정보를 제강해야 한다”며 “제가 볼때 이 문제는 기업의 자율성을 존중해야 할 문제가 하나 있고, 둘째는 기업에 맡길 수 없이 정부가 지원해야 할 요소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세 번째는 한미간 중요한 사안이기 떄문에 한미 간 파트너십 내지는 협력성이 고려돼야 하기 떄문에 세 가지를 같이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 사안은 미국측에서 재무성 소관은 아니지만, 내일 마침 재무장관 면담이 예정돼 있어 옐런 장관에게 측면 지원을 요청드릴 생각”이라고 밝혔다. 또 “앞으로 산업부라든가 기재부라든가 또는 여러가지 국제소통창구를 통해서 한미간 반도체 협력에 대해서 각별하게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특히 가장 기본은 지난 5월에 한미정상회담에서 특히 핵심 품목 그중에서도 반도체에 대해서는 한미간에 반도체에 관한 협력파트너십을 구축한 바가 있다”며 “그래서 이번에 반도체 논의도 5월에 정상간에 논의가 됐던 한미간에 반도체 협력 파트너십을 토대로 해서 논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홍 부총리는 최근 환율 흐름과 관련해 필요시 적절한 안정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최근 글로벌 리스크요인들이 제기되면서 달러 강세가 전체적으로 작동하는게 하나 있고, 두번째로는 우리나라의 해외 증권투자가 급속히 늘어나며 원화 약화요인으로 작동이 돼서 환율이 약간 빠른 속도로 상승된 감이 없지 않다”고 평가했다. 이어 “정부로서는 환율이 시장수급에 의해 조정되는 건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이지만 투기적인 요인에 의해 급등락하는 것은 우리 경제에 매우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에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며 “파인튜닝을 할 수있는 안정화 조치를 언제든지 준비하고 필요하다면 조치를 실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1.10.14 I 원다연 기자
홍남기 "원달러환율 빠른 속도로 상승…필요시 안정화 조치"
  • 홍남기 "원달러환율 빠른 속도로 상승…필요시 안정화 조치"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회의 직후 기자들을 만나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기재부)[워싱턴 D.C.(미국)=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최근 원화 약세에 대해 “환율이 약간 빠른 속도로 상승한 감이 없지 않다”며 필요할 경우 안정화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홍 부총리는 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직후 기자들을 만나 최근 환율 흐름과 관련해 필요시 적절한 안정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최근 글로벌 리스크요인들이 제기되면서 달러 강세가 전체적으로 작동하는게 하나 있고, 두번째로는 우리나라의 해외 증권투자가 급속히 늘어나며 원화 약화요인으로 작동이 돼서 환율이 약간 빠른 속도로 상승된 감이 없지 않다”고 평가했다. 이어 “정부로서는 환율이 시장수급에 의해 조정되는 건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이지만 투기적인 요인에 의해 급등락하는 것은 우리 경제에 매우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에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며 “파인튜닝을 할 수있는 안정화 조치를 언제든지 준비하고 필요하다면 조치를 실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1.10.14 I 원다연 기자
`위안화 대체재` 못 벗어난 원화…"中 불안땐 1200원 추세적 상향"
  • `위안화 대체재` 못 벗어난 원화…"中 불안땐 1200원 추세적 상향"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원화 가치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 달러화 강세만으론 설명하기 어려운데다 위안화와 동조화(커플링)하던 모습도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다.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각종 위기 때마다 통화 가치가 급락하며 흔들렸던 대표적인 취약국들보다 원화 가치가 더 떨어졌다.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 급등, 전력난, 공급망 병목 등이 수출로 먹고 사는 우리 경제엔 큰 악재인데다 경기 회복을 이끌었던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기대마저 흔들린 것이 원화 가치를 끌어내렸단 분석이 나온다. 투자자들이 위안화 대신 사고 팔기 좋은 원화를 팔면서 원화가 `위안화 프락시(대체재) 통화`로 전락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결국엔 경기 둔화 우려…원화 약세 원인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13일 5.00원 하락한 1193.80원에 마감했으나 12일엔 1198.80원에 마감, 종가 기준으로 작년 7월 20일(1203.20원) 이후 1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2일 기준 연초 이후 달러화 대비 10.4% 하락해 각각 6%대, 1%대 하락한 브라질 헤알화, 남아프리카공화국 랜드화보다 더 추락했다. 장중엔 1200.4원까지 올라 분기점을 넘었다. 환율 1200원은 외환당국이 개입이 나올 수 있는 경계선으로 알려져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환율 1200원은 상당히 의미 있는 수준”이라고 전제한 뒤 “2000년 이후 환율이 1200원 선을 넘어 추세적인 상승세를 보일 때는 늘 대내외 위기가 발생했던 시기였다”고 했다. IT 버블 붕괴, 국내 카드 버블 사태, 글로벌 금융위기, 그리스 위기, 중국발(發) 신용위기, 작년의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등을 그 사례로 꼽았다. 그렇다면 최근 환율이 잠시나마 1200원을 넘어선 것은 어떤 의미일까. 박 연구원은 “최근 국내외적으로 각종 불확실성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국내 경기 사이클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고 있지만 국내 경제 펀더멘털이 크게 훼손되진 않았다는 점은 이전 위기 때와 다르다”고 평가했다. 그럼에도 국제유가가 배럴당 80달러를 넘는 등 원자재 가격 급등 및 인플레이션 장기화, 코로나19 확산과 전력난에 따른 공급망 붕괴, 중국 경기둔화, 반도체 업황 약화 등은 원자재 수입국이자 수출과 중국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의 경기 회복세 둔화를 가리키고 있다. 그로 인해 원화 가치도 떨어지고 있다는 해석이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원화 약세의 가장 큰 원인은 반도체 경기”라며 “작년 가장 수혜를 입었던 나라들은 공산품이 발달한 우리나라와 독일, 중국, 대만 등인데 이제는 위드 코로나(with corona)로 공산품보다는 서비스 소비가 증가하면서 수출이 안 좋아질 것이란 전망에 원화 가치가 떨어지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어 “독일은 유로화를 쓰고 중국은 내수에 의존도가 높고, 대만은 고정환율제를 채택해 결국엔 이런 변화에 따른 악영향을 우리나라가 가장 크게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중국 경기가 나빠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지만 정작 위안화는 연초 이후 달러화 대비 1.4% 가량 상승해 원화와는 다른 흐름을 보였다. 이와 관련, 한 외환시장 관계자는 “위안화 약세를 막기 위해 중국 당국에서 고시환율을 조정하는 등 변동성을 줄이려는 노력이 나타나고 있다”며 “거래가 자유로운 원화를 위안화 대신 팔려는 성향도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2015년 중국발 신용위기로 위안화가 약세를 보였던 당시에도 원화(-6.7%)는 위안화(-4.7%)보다 더 큰 폭으로 추락한 바 있다. 외국인이 올 들어 코스피시장에서만 30조1000억원 가량 순매도하고 원자재 가격 상승에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점차 쪼그라들 것으로 예상되는 등 국내에서 달러 공급이 줄어드는 요인으로 부각되고 있다.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지난 5월 100억달러를 돌파했으나 석 달 연속 감소, 8월엔 75억달러 수준으로 감소했다. 외국인은 원화를 달러화로 바꿔 빠져나가려고 하고 수출입을 통해 벌어들이는 달러화 규모는 축소돼 국내에선 달러화가 전반적으로 줄어든 모습이라는 평가다. ◇ 내년엔 1200원 넘을까…中 경기·원자재 등에 달려 환율은 연말까지는 1200원 선에서 등락하지만 내년 초가 되면 1200원 선을 뚫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문홍철 연구원은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는 수출 증가율이 0%로 축소되고 내년엔 수출이 마이너스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데 현재의 환율은 수출이 0%로 줄어들 것이란 점을 선반영하고 있다”며 “내년에도 공급 병목 현상, 원자재 상승 등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환율은 1250원까지 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경기도 중요한 변수도 떠오른다. 박상현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헝다 사태 등에 가시적인 대책을 내놓지 못할 경우 중국 경기 우려가 현실화되면서 환율 1200원이 쉽게 허물어질 수 있다”며 “유가 안정 여부도 환율 추가 상승을 결정하는 변수가 될 것”이라고 지목했다.
2021.10.14 I 최정희 기자
터키·아르헨 빼고 G20개국 중 최대폭 추락…`못난이 원화`
  • 터키·아르헨 빼고 G20개국 중 최대폭 추락…`못난이 원화`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우리나라 원화 가치가 올들어 주요 20개국(G20) 중 세 번째로 큰 절하폭을 보이고 있다. 터키와 아르헨티나를 제외하곤 달러화 대비 원화 가치는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터키·아르헨 다음으로 많이 떨어진 원화…‘프락시 통화’ 신세 전락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인플레이션 우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전망에 달러가 강세를 보인 탓도 있지만, 우리 수출 경기에 영향을 주는 꽉 막힌 공급망, 전력난 등 중국 경기 둔화 우려가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즉, 최근의 원화 가치 하락은 경기 회복을 이끌었던 반도체 등 수출 둔화 우려를 가리킨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서울외국환중개와 마켓포인트 등에 따르면 달러대비 G20 국가들의 통화 가치를 분석한 결과 연초 이후 원화는 12일 기준(종가 1198.80원)10.4% 폭락(원·달러 환율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터키 리라화가 22.7%, 아르헨티나 페소화가 17.9% 떨어졌는데 그 다음으로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인 것이다. (사진=AFP)원화는 어쩌다 이렇게 추락했을까. 원화 약세를 단순히 달러 강세로만 해석하긴 어렵다. 달러인덱스는 올 들어 5.1% 상승하며 94.5선까지 상승했다. 이는 국제유가가 7년 만에 배럴당 80달러까지 오르고 공급망 적체 등에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연준 테이퍼링과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질 것이란 점이 반영된 것이다. 문제는 달러는 5% 올랐는데 원화 가치는 10%나 떨어졌다는 점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올 들어 코스피시장에서만 주식을 30조원 넘게 내다 팔면서 원화 약세에 영향을 준 데다 전력난 등에 중국 내 일부 공장 가동이 멈추면서 중국 경기 둔화 우려가 우리나라에 더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은 우리나라 수출의 26% 가량을 차지하는 최대 수출국이다. 여기에 최근엔 반도체 업황 악화까지 번졌다. 원자재 가격 상승에 수출보다 수입 증가율이 더 커지면서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석 달 연속 감소했다. 교역을 통해 국내로 들어오는 달러 규모가 줄어들고 있다는 얘기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환율이 1200원을 넘서 추세적인 상승세로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면서도 “중국 관련 리스크 해소 여부와 유가 안정 여부가 환율의 추가 상승을 결정하는 변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공급망 병목, 인플레이션 우려 등이 지속한다면 내년 초엔 환율이 1250원까지 오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2021.10.14 I 최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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