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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수연구가 "용산=제왕의 땅? 청와대 터가 가장 좋아"
  • 풍수연구가 "용산=제왕의 땅? 청와대 터가 가장 좋아"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회견장에서 대통령실 용산 이전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청와대 터가 가장 좋은 터인 건 분명합니다.”문화재청 문화위원이자 풍수학 연구자인 김두규 우석대 교양학부 교수가 22일 MBC 라디오 ‘표창원의 하이킥’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집무실 용산 이전 계획을 두고 풍수지리설 논란이 뜨겁다. 앞서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이 윤 당선인의 용산 이전 계획에 대해 “일설에는 풍수가의 자문에 의한 것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하고 있다”고 비판할 만큼 화제의 중심에 서 있다.이날 방송에서 김두규 교수는 “고려 숙종 1101년에 윤관, 최사추 두 대신이 남경으로 도읍지를 찾아보러 왔다”며 “이때 청와대 터와 용산 그리고 노원 세 군데를 비교 평가해서 ‘청와대 터가 제일 좋다’고 숙종께 보고를 한 사실이 있다”고 말했다.일각에서 제기된 청와대 흉지설에 대해서는 “해방 이후에 대한민국 대통령들의 말로가 안 좋아서 그렇다 하는 것 때문 아니겠냐”고 반문하며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가 세계경제 10대 대국, 경제군사 6대 대국, 문화세계 제1국가가 됐다. 이를 본다면 청와대 터가 나빴냐 아니냐? 나는 결코 나쁜 터라고 보지 않는다”고 소신을 밝혔다.대통령 집무실 예정지로 거론되고 있는 용산의 풍수에 대해서도 설명을 이어갔다. 김두규 교수는 “용산은 사방의 산이 감싸지 않고, 청와대 터는 사방이 산이 감싸고 있다. 그래서 국력과 국방이 약할 때는 (청와대 터가) 보호하기 좋다”며 “용산은 바로 한강이 있다. 그래서 나라가 국방이 강할 때는 바로 해양세력으로 나갈 수 있다. 세계강국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나라가 약할 때는 외적의 침입통로가 된다”며 “그렇기 때문에 그 용산의 땅도 잘 쓰면 좋은 터가 될 수 있겠고 나쁘게 쓰면 그렇게 될 수 있다”고도 했다.특히 김두규 교수는 윤 당선자가 기자회견에서 언급한 ‘공간이 의식을 지배한다’는 발언에 대해 “땅과 인간간의 상관관계를 전제하는 것 아니겠냐”면서 “용산이란 한자 ‘용’은 중국에서 임금을 뜻한다. ‘산’도 임금을 뜻한다. 그러니까 제왕의 땅이 바로 용산이 아니겠느냐, 이런 생각을 가진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끝으로 김두규 교수는 “고려 공민왕, 조선 광해군도 왕의 집무실을 옮기려고 했는데, 아주 오랜 기간 동안 준비를 했지만 실패했다. 그리고 실각했다”며 “그들 다 풍수를 믿었다. 역사적 사례들을 충분히 연구하고 다양한 의견을 청취해서 국민 합의가 이뤄진 뒤에 (집무실을 이전)한다면 어떨까 하는 것이 제 생각”이라고 했다. 더불어 “풍수보다 사람이 더 중요하다”며 “국민의 뜻이 더 중요하고 이것이 풍수가 지향하는 바”이라고 짚었다.
2022.03.22 I 윤기백 기자
"반도체 공급난 3가지 요인에도 하향 조정 없는 이유"
  • "반도체 공급난 3가지 요인에도 하향 조정 없는 이유"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지난해 여말 완화 구간으로 접어드는 듯했던 반도체 산업의 공급 우려가 재차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산업 전반의 하향 조정을 일으키지 않을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신한금융투자는 22일 펴낸 보고서를 통해 현재 공급망 우려가 재부각하는 이유를 3가지로 꼽았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특수 가스 수급 악화와 일본 지진으로 인한 반도체 공장 가동 중단, 중국 선전지역 락다운으로 인한 세트 업체들의 생산 차질 등이다.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본격화되면서 특수 가스 공급 차질에 대한 경계감이 확대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비중이 높은 주요 특수 가스는 네온, 크립톤, 크세논(제논)이다. 네온가스는 반도체 노광공정에 사용되는 필수 소재이며, 크립톤과 크세논은 식각공정에 사용된다. 외신에 따르면 최근 우크라이나의 Ingas, Cryoin의 공장 가동이 중단됐다. 두 업체는 전체 네온가스 생산의 50%를 차지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네온가스 가격은 지난해 2월 1톤당 4.3만달러 수준이었으나 지난 2월 1톤당 25.5만달러로 6배 이상 급등했다. 크립톤과 크세논(제논) 가격도 각각 2.6배, 1.9배 상승했다.김형태 신한금투 연구원은 “주요 공급사들과 파운드리, IDM 업체들의 합산 재고의 경우 3~5개월로 추정된다”며 “단기 영향은 제한적이겠으나 대체 수입을 추진하더라도 상반기 내 전쟁이 종식되지 않을 시 생산 차질 및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하다”고 우려했다.지난 16일, 도호쿠 지역에서 규모 7.3의 지진이 발생해 근접한 르네사스(차량용반도체), 키옥시아(NAND), 신에츠(웨이퍼), 섬코(웨이퍼)의 생산 차질이 발생했다. 중국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며 전면 봉쇄 조치지역이 늘고 있는 것도 우려점이다. 하지만 김형태 연구원은 “업종별 영향을 점검해볼 필요가 있겠으나 최근 발생한 공급 불안 요인들이 반도체 산업 이익 전망의 하향 조정을 야기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주요 업체들은 역사적 경험에서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고, 비용을 전가할 수 있는 우호적 영업 환경도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핵심 종목 선별 기준인 수익성, 전방산업 수요의 지속성, 주주환원정책 등이 여전히 유효한 투자 전략”이라고 말했다.
2022.03.22 I 이지현 기자
100여년 역사 품은 옛 '용산철도병원', 역사박물관으로 탈바꿈
  • 100여년 역사 품은 옛 '용산철도병원', 역사박물관으로 탈바꿈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용산은 조선시대부터 근현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역사적 유물이 산재해 있다.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용산은 조선시대 도성 남쪽 한강 수운을 끼고 세곡과 사람, 물자들의 이합집삼이 이뤄지는 교역의 도시였다. 이후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일본은 대륙 침략을 명분으로 용산에 철도를 놓았다. 전쟁을 위해 강제 징집된 조선인들은 이 철도를 따라 이동됐다. 무기력하게 당할 수밖에 없었던 민족의 슬픈 사연과 광복을 위해 항쟁을 했던 독립운동가들의 흔적이 용산 곳곳에 남아있는 이유다. 이처럼 조선시대부터 현재까지 수백년에 걸친 용산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용산역사박물관이 오는 23일 문을 연다. 용산역사박물관 전면(사진=용산구)성장현 용산구청장은 박물관 개관을 앞두고 21일 서울 중구 태평로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10여년 간 개발이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역사의 흔적들이 위안길로 사라져가고 있다”며 “어제가 없이는 오늘도 없고, 오늘이 없는 내일 또한 있을 수 없기에 용산구 역사의 흔적들을 되찾고 기록하기 위해 이번 역사박물관을 개관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물관은 1928년에 건설된 등록문화재 ‘용산철도병원’ 건물을 리모델링 한 것이다. 용산철도병원은 일제강점기 철도 건설에 동원된 노동자를 치료하는 병원이었다. 1907년 동인병원으로 시작해 화재로 소실되고, 1928년 본관을 신축해 지금의 모습으로 남게 됐다. 구는 등록문화재인 건물을 훼손하지 않고, 붉은색 외부 벽돌과 철도병원 내부 흔적 등을 최대한 보존해 박물관을 지었다. 실제 응급 환자의 처치 및 수술이 이뤄졌던 외과처치실은 원형 그대로 보존해 당시 모습을 훨씬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박물관은 용산과 관련된 유물 4000여점으로 구성돼 있다. 용산은 2011년부박물관 건립 계획을 수립·검토했다. 이후 박물관 건립추진자문단을 구성해 자료조사 및 유물을 수집했다.구가 공개 구입한 유물이 1974점, 기증 받은 유물은 1946점이다. 다만 대다수의 유물이 용산구와 관련된 것이다 보니 국보급의 유물은 없다. 박물관 상설 전시 주제는 ‘보더리스 용산’이다. 조선시대 한양의 길목에 위치해 다양한 상인들이 다녔던 용산의 모습부터, 일제강점기 군사 기지로 사용된 용산, 철도 교통의 중심이 된 용산, 다양성과 조화의 공간으로 용산 등 역사에 걸쳐 변화한 용산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개관기념 특별전은 9월 18일까지 ‘용산 도시를 살리다-철도 그리고 철도병원 이야기’를 주제로 열린다. 용산구는 구내에 있는 다른 박물관과 연계한 관광상품도 만들 계획이다. 용산구에는 국립중앙박물관을 비록해 국립한글박물관, 전쟁기념관, 리움미술관 등 20개가 넘는 박물관·미술관이 있다. 성 구청장은 “이들 박물관으로 투어 코스를 만들어서 관광객들이 박물관을 집중적으로 투어할 수 있도록 상품화해 용산 경제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이미 해설사 교육도 마친 상태”라고 말했다. 박물관은 오는 23일부터 오전 10시부터 6시까지 관람이 가능하다. 관람료는 무료.
2022.03.22 I 김은비 기자
이배용 이사장 "문화·역사 담은 전통한지, 세계화해야죠"
  • 이배용 이사장 "문화·역사 담은 전통한지, 세계화해야죠"[만났습니다①]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우리나라는 삼국시대부터 한지를 사용했기 때문에 우리 문화와 역사가 거기에 다 기록돼 있어요. 수백년 동안 보관되고 있는 ‘훈민정음’이나 ‘조선왕조실록’도 한지를 사용했죠. 이렇게 자랑스러운 우리 유산을 당연히 우리가 세계화해야죠.”한국의 산사와 서원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시키는데 큰 역할을 했던 이배용(75) 한국의 서원 통합보존관리단 이사장이 이번엔 ‘전통한지’의 세계화를 위해 발벗고 나섰다. 지난해부터 ‘전통한지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 추진단’을 맡아 각종 학술포럼과 현장 방문 등을 통해 한지를 살리기 위한 범국민 운동을 펼쳐나가고 있다.우리나라는 2001년 종묘제례 및 종묘제례악을 시작으로 판소리, 강릉 단오제 등 21건의 인류무형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한지가 유네스코에 등재된다면 22번째 인류무형문화유산이 되는 셈이다. 최근 서울 마포구 한국의 서원 통합보존관리단 사무실에서 만난 이배용 이사장은 “한지는 역사의 기록이기도 하지만 옷과 신발을 만드는 등 산업적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다양성을 가지고 있다”며 “수많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소중한 전통 유산이 사람들의 인식에서 사라지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이 이사장은 “한옥, 한식, 한복 등 일명 ‘한스타일’이라는 측면에서 한지는 한류와 일맥상통한다”며 “예부터 장 담글때나 약지도 한지를 썼는데 한스타일끼리는 다 연결이 된다”고 부연했다(사진=이영훈 기자).◇아흔아홉 번 손질 거친 ‘백지’천년이 지나도 쉽게 변하지 않는 한지는 닥나무를 베는 과정부터 섬유화 과정까지 가내수공업을 통해 완성된다. 닥나무를 베고, 찌고, 삶고, 말리고, 다시 삶고, 고르게 섞고, 뜨고, 건조하기까지 한지장의 아흔아홉 번 손질을 거쳐야 하는 수작업이라 옛날 사람들은 ‘백지(百紙)’라고도 불렀다.“한지만큼 자연친화적인 게 없어요. 기계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오롯이 인간의 정성과 노력으로 만들어내는 공동체 작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죠. 혼자서 닥나무를 심고 베끼고 이런 공정과정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예전에는 온 가족이 총동원됐다고 해요. 제작 과정에 모두의 협력이 있었다는 걸 우리의 역사 속에서 배울 수 있죠.”한지의 우수성은 세계도 주목하고 있다. 2018년 이탈리아 국립기록유산보존복원중앙연구소(ICPAL)는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1505년 제작한 자필 노트 ‘새의 비행에 관한 코덱스(Codex on the Flight of Birds)’ 복원에 한지를 사용했다. 로마가톨릭 수도사 성 프란체스코의 친필 기도문, 6세기 비잔틴 시대 복음서 등도 모두 한지로 복원됐다.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에서도 ‘막시밀리안 2세 책상’ 손잡이 복원에 한지를 썼고, 세계 여러 도서관에서도 문서 복원에 한지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서양에서도 견고하고 오래가는 우리의 한지를 찾고 있습니다. 중국의 선지는 2009년에, 일본의 화지는 2014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가 됐어요. 한지는 우수한 품질에도 불구하고 유네스코 등재를 시도조차 하지 않았죠. 다른 나라와의 ‘차별성’보다는 한지만의 ‘특별성’에 주목해야 합니다.”한지의 세계화를 위해서는 민간과 정부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 감사장과 임명장, 교과서의 앞 뒷면을 한지로 만드는 등 학생들이 한지에 대한 체화된 인식을 갖고 자라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정부에서 해줄 수 있는 일이다. 민간에서는 우리 것에 애정을 갖고 활용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우리 민족이 우리 것을 사랑해줘야 세계에 당당하게 내놓을 수 있습니다. 우리 것을 하찮게 생각하면서 남보고 알아달라고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죠. 한지는 장인들만의 일이 아니고 남의 일이 아닙니다. 함께 관심을 갖고 애용하고 격려해줘야만 살아날 수 있습니다.”◇“한복은 우리 것”…‘종가문화’도 지켜야이배용 이사장은 경상북도 상주시에 위치한 한국한복진흥원의 자문위원장도 맡고 있다. 최근 중국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치르며 불거졌던 ‘한복 공정’ 논란에 대한 그의 생각을 물었다. 이 이사장은 “한복 선의 아름다움과 색감은 어느 나라 의복도 못 따라간다”며 “한민족 역사의 원류를 따라가다 보면 한복은 당연히 우리의 것이고, 우리가 지켜나가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중국에 소수민족인 조선족이 많다고 해서 한복이 자기네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말이 안됩니다. 우리나라에 기독교 신자가 많다고 해서 기독교가 우리 것이 아닌 것과 같은 맥락이죠. 서로 공유할 건 하고 그 나라의 전통은 인정해주어야 합니다. 또 다른 문화 공정을 예방하기 위해 한복을 자연스럽게 일상에서도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는 인식의 확산이 중요합니다.”한지 다음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추천하고 싶은 건 한국의 ‘종가문화’다. 종갓집은 서원과 같이 사당과 안채, 사랑채 등을 포함하고 있다. 몇백년 간 유지돼 온 종가문화에는 ‘노블레스 오블리주’가 배어 있다는 것이다. 그는 “개발논리에 부딪혀 종가가 흐트러지면 귀중한 전통유산을 잃어버리게 된다”며 “논밭에는 산과 어울리는 한옥이 있어야 외국에서 봤을 때도 아름다운 우리 문화를 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물질이나 권력보다 더 높은 것이 문화라는 게 이 이사장의 지론이다. 그는 “우리의 유산이 세계 속에 우뚝 설수록 국가의 문화적인 품격을 높이고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다”며 “국가와 국민이 함께 힘을 모아 우리의 소중한 전통문화가 미래 유산으로 전승되는 작업을 부단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배용 이사장은...△1947년 1월 서울 출생 △이화여대 사학과 교수 △이화여대 인문대학장 △제13대 이화여대 총장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장 △한국대학교육협의회장 △국가브랜드위원장 △한국학중앙연구원장 △문화재위원회 세계유산분과위원장 △한국여성사학회장 △조선시대사학회장 △영산대학교 석좌교수 △코피온 총재 △한국의 서원 통합보존관리단 이사장
2022.03.22 I 이윤정 기자
  • [사설]공원으로 국민 품에 안길 청와대, 새 국가 명소 만들자
  •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이전으로 국민 품으로 돌아오게 된 청와대의 미래 모습에 국민적 관심이 뜨겁다. 보안과 경호를 이유로 일반인의 접근이 엄격하게 차단돼 온 지금까지와 달리 공원화해 5월 10일부터 개방하겠다는 것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약속이기 때문이다. 1948년 정부 수립 후 70년 넘게 대통령의 관저와 집무실로 사용되면서 권위와 폐쇄를 상징했던 이곳이 문화, 휴식 공간으로 탈바꿈해 국민 속으로 들어오는 것이다.집무실 용산 이전을 둘러싼 논란이 분분하지만 청와대의 공원화는 흠잡을 데 없는 결정이다. 약 25만㎡(약 7만 6000평)의 면적으로 미국의 백악관보다 3배 이상 큰 청와대가 도심 한복판의 쉼터로 바뀐다는 것 자체가 국민에게 큼직한 선물이다. 180여 종 5만여 그루의 나무가 있는 울창한 숲과 역사의 숨결 가득한 집무실 등은 물론이요, 최고의 정원으로 불리는 녹지원과 전통 한옥 양식의 상춘재는 보물 이상으로 값진 ‘덤’이다. 녹지 부족과 부지 확보의 어려움 탓에 대형 도심 공원 조성을 꿈꾸기 힘들었을 정부와 서울시 입장에서도 모처럼 기분을 낼 수 있을 것이다.북악산과 옛 궁궐, 성곽 길이 함께 어우러진 도심 명소를 갖게 됐다는 점에서 청와대 공원화는 국민의 자부심과 국가 품격에도 큰 플러스 효과를 안겨 줄 것으로 보인다. 경제적 부수 효과도 상당할 전망이다. 대통령의 옛 별장으로 쓰이다가 2003년 개방된 충북의 청남대 관람객은 연간 80만명을 넘는다고 한다. 이것 하나만 봐도 청와대 공원에 국민 발길이 얼마나 길게 이어질지 상상하기 어렵지 않다.옛 미군기지 등의 부지에 300만㎡ 크기로 조성 중인 용산공원에 비하면 청와대 공원은 협소하다. 하지만 역사, 문화적 가치와 의미, 그리고 국민적 관심은 용산에 비할 바가 아니다. 더불어민주당이 안보 공백과 졸속 이전, 최대 1조원의 비용 등을 들며 집무실 이전을 비판했다지만 청와대를 국민에게 돌려준다는 약속은 문재인 대통령의 과거 대선 공약에도 담겨 있었다. 정치적 흠집내기가 끼어들어선 안 된다. 발목잡을 일도 아니다. 제왕적 대통령, 폐쇄에 안주한 불통 지도자들의 안식처였던 청와대의 새 모습에 갈채를 보낸다.
2022.03.22 I 양승득 기자
김종대 “집권 초 스타일 구기는 尹, 청와대가 무슨 감옥이냐”
  • 김종대 “집권 초 스타일 구기는 尹, 청와대가 무슨 감옥이냐”
  •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 계획에 청와대가 ‘안보 위기’를 이유로 반대 의견을 낸 가운데 김종대 전 정의당 의원은 “청와대도 못 가고 용산도 못 가는 전세 난민 신세가 된 것”이라고 말했다.김종대 전 정의당 의원. (사진=연합뉴스)김 전 의원은 21일 TBS교통방송 ‘신장식의 신장개업’에 출연해 윤 당선인이 ‘용산 집무실’이 당장 불가능할 경우 통의동 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집무를 시작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참으로 국격이 떨어지는 소리”라며 “들어갈 집이 없으니 임시로 호텔에서도 묵겠다는 식으로 돼버린 것”이라고 했다.그는 “통의동은 시설이 좁기 때문에 큰 행사는 못 한다고 봐야 된다. 외국 사절이 왔을 때 의장대 행사가 안 된다”라며 “또 헬기가 못 뜨기 때문에 헬기 이용하려면 국방부나 청와대 헬기장에 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통의동은 방호시설이 없다”라며 “대통령이 고립되는 것, 고아가 되는 것이다. 비서실이나 경호처가 다 와 있을 수 없으니까 원거리에서 보좌를 해야 되는데 (못한다)”라고 덧붙였다.그는 “물론 국가가 망하진 않는다. 기본은 될 것”이라며 “그러나 국정의 에너지를 한껏 고양시켜 통합정부를 이끌어나가기에는 통의동은 여러 가지로 부적절하다. 집권 초에 스타일을 구기는 부분이 참 안타깝다”라고 밝혔다.그러면서 “청와대가 무슨 감옥이냐. 청와대가 무슨 중세시대 요새이냐”며 “지금 청와대가 많을 때는 국민 4000명이 관광한다. 비서동에 있는 그 직원들이 점심 먹으러 나오면 시민들하고 다 부딪히게 되어 있다”라고 주장했다. 김 전 의원은 “청와대 자체가 싫은 것”이라며 “하루도 못 가겠다 그랬다. 조선총독부부터 100년 동안 보수와 진보가 번갈아가면서 제왕적 권력을 누린 전근대의 상징이고 가까이할 장소가 아니라는 인식을 그대로 드러낸다”라고 말했다.아울러 “우리나라에 역대 민주화 과정도, 청와대에 대통령이 있을 때 이 나라의 민주주의가 성숙했던 역사가 있다”며 “이런 것들을 일체 부정하니 항간에 이상한 소문도 도는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윤 당선인 측은 이날 집무실 이전 계획에 청와대가 무리하다고 판단한 데 대해 “안타깝다”라고 밝혔다.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저녁 기자들에게 알림 메시지를 통해 “윤 당선인은 어제 대통령실 용산 이전에 대해 국민께 정중하고 소상하게 말씀드렸다. 그러나 문 대통령이 가장 대표적인 정권 인수인계 업무의 필수사항에 대해 협조를 거부하신다면 강제할 방법이 없다”며 이같이 전했다. 김 대변인은 “윤 당선인은 통의동에서 정부 출범 직후부터 바로 조치할 시급한 민생문제와 국정 과제를 처리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5월 10일 0시부로 윤 당선인은 청와대 완전 개방 약속을 반드시 이행하겠다”며 용산 시대 강행 의지를 강조했다.
2022.03.21 I 송혜수 기자
172석 `슈퍼 야당` 이끌 새 원내사령탑…5인 5색 출사표
  • 172석 `슈퍼 야당` 이끌 새 원내사령탑…5인 5색 출사표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오는 24일 더불어민주당 새 원내대표 선출을 앞두고 172석 `슈퍼 야당`의 키를 잡으려는 의원들의 출사표가 잇달았다. 대선 패배 이후 당 쇄신과 혁신의 필요성엔 한 목소리를 내면서도, 방법론에서는 색깔을 달리 했다. 새로 선출되는 원내대표는 대선 패배의 후유증을 극복하고 6·1 지방선거를 진두지휘해야 하는 만큼 어느 때보다 책임이 막중하다. 특히 새로 들어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정부에 맞서 견제와 균형을 이끌어 갈 `야전 사령탑` 역할도 해야 한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이소영 비대위원, 윤호중 공동비대위원장,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 조응천 비대위원. (사진=연합뉴스)21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날까지 친 이재명 박홍근, 친 이낙연 박광온, 친 정세균 안규백·이원욱 의원, 친 이해찬계 김경협 의원 등 5명이 도전장을 냈다. 원조 친노인 이광재 의원은 고심 끝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 이들은 윤석열 정부 출범을 앞두고 당 쇄신의 향배와 관련, 저마다 다른 진단과 해법을 내놓았다. 강력한 투쟁력을 발휘할 것이냐 아니면 협상력을 발휘해 실익을 챙길 것이냐는 노선 차이도 엿보였다.가장 먼저 출마를 공식화 한 박홍근 의원은 차기 원내대표의 첫 책무로 `문재인·이재명 탄압 수사 저지`를 내걸었다. 시민단체 활동가 출신인 박 의원은 “문 대통령과 이재명 상임고문을 향한 탄압 수사만큼은 반드시 막아내겠다”며 “정치 보복과 검찰 전횡이 현실화 하면 모든 걸 내걸고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여당의 실정과 무능은 확실하게 바로잡겠다”면서 “역사적 퇴행, 무능과 독선, 불통, 부정부패는 비타협적으로 시정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국노총 출신의 김경협 의원도 “민주당이 뼈를 깍는 혁신을 통해 윤석열 정부의 퇴행과 전횡을 견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비해 언론인 출신인 박광온 의원은 ‘통합’과 ‘탕평’을 전면에 앞세웠다. 대선 경선 과정을 거치면서 분열됐던 당을 하나로 만드는 게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박 의원은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단합”이라며 “단합해야 개혁을 추진할 힘이 커지고, 윤석열 정부를 당당하게 견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도 모르게 우리 사이에 장벽이 생겼다면 허물겠다”며 “상임위 배정과 원내대표단 구성부터 탕평의 원칙을 소중한 가치로 삼겠다”고 했다. 중도적 인사로 분류되는 안규백 의원은 “민생과 실용의 가치로 무장하겠다”고 했고, 이원욱 의원은 “민주당을 매력있는 정당으로 탈바꿈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교황 선출 방식인 `콘클라베`를 차용, 별도의 입후보와 선거 운동을 하지 않기로 했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최종 결정될 때까지 득표 수를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혹시 있을지 모르는 후보 간 결합·이합집산을 사전에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면서 “선거운동 방식에 있어서도 계파 간 모임, 줄세우기를 엄격히 금하기로 했고 이를 위반한 후보에 대해선 선관위가 규정대로 엄격하게 준수해 달라는 강력한 요구가 있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 고문 지지자들은 박홍근 의원을 원내대표로 선출해야 한다는 내용의 `문자 폭탄`을 보내는 등 물밑 신경전도 고조되고 있다. 아울러 사전에 출마 의지를 밝히지 않은 의원 가운데 10% 이상(정견 발표 기준) `깜짝 득표자`가 등장할지 여부도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2022.03.21 I 이유림 기자
김오수 사퇴 거부에…친여 간부들 인사 태풍 비껴가나
  • 김오수 사퇴 거부에…친여 간부들 인사 태풍 비껴가나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대선에서 승리하면서 이른바 ‘윤석열 라인’으로 분류되는 검사들이 윤 당선인 취임 직후로 예상되는 검찰 정기 인사에서 법무·검찰 내 요직을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문재인 정부에서 주요 보직에 임명된 친여 성향 인사들의 거취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해당 인사들이 인사 전 사의를 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지만, 법조계 일각에서는 김오수 검찰총장이 임기를 마칠 뜻을 밝히며 함께 ‘버티기’에 들어갈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김오수 검찰총장.(사진=연합뉴스)21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오수 검찰총장은 최근 ‘사퇴설’을 일축하며 임기를 모두 채우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지난 16일 출입 기자단에 보낸 메시지를 통해 “법과 원칙에 따라 본연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윤 당선인의 측근으로 꼽히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5일 라디오에 나와 김 총장을 겨냥해 “스스로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고 촉구하며 사실상 자진 사퇴 요구한 것을 거부한 셈이다.검찰청법상 총장 임기는 2년으로 지난해 6월 1일 취임한 김 총장의 임기는 내년 5월 31일 만료된다.문재인 정부의 마지막 검찰총장이자 법무부 차관을 22개월 간 역임하며 친여 인사로 분류되는 김 총장이 자리를 유지할 뜻을 내비치면서 자연스레 검찰 내 친정권 성향으로 분류되는 간부들의 거취에도 이목이 집중되는 모양새다.대표적인 친정권 성향으로 분류되는 인사는 문 대통령의 경희대 후배인 이성윤 서울고검장과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시절 윤 당선인과 각을 세우고 그의 징계에 관여했던 심재철 서울남부지검장, 이종근 서울서부지검장, 이정현 대검찰청 공공수사부장, 한동수 대검찰청 감찰부장, 박은정 성남지청장 등이 꼽힌다.또 서울동부지검장 재직 당시 추 전 장관 아들의 군 복무 ‘특혜 휴가’ 의혹 수사를 지휘하며 추 전 장관과 그의 아들을 불기소 처분한 김관정 수원고검장과 한동훈 검사장을 독직폭행한 혐의를 받는 정진웅 법무연수원 연구위원, 기회가 될 때마다 친여 성향을 줄곧 드러내 온 임은정 법무부 감찰담당관도 친정권 인사로 분류된다.검찰 안팎에선 이들이 한직으로 밀려나기 전 스스로 물러날 수 있다는 관측도 있지만, 끝까지 자리를 지킬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온다. 총장이 나서서 임기를 마친다고 공언한 마당에 스스로 옷을 벗을 이유가 없어졌다는 평가다. 실제로 이들 중 아직까지 사퇴 의사를 밝힌 인사는 없다. 앞서 한 언론이 김 고검장이 최근 주변에 사의를 밝혔다고 보도했지만, 김 고검장은 이를 부인했다.검찰 고위 간부 출신 변호사는 “공직자의 거취라는 것은 개인의 인격적 결단의 표현으로 볼 수 있다”며 “해당 인사들이 가진 철학에 따라 검찰 조직에 본인이 필요한 존재라고 생각한다면 자리를 지킬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사표를 쓸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러면서 “좌천성 인사를 당할 경우 정권이 검찰을 장악하려는 시도로 규정하고 버틸 가능성도 있다”며 “결과는 역사가 평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일각에서는 윤 당선인이 검찰의 독립·중립성을 강조해 온 만큼, 검찰 인사에 적극적으로 의중을 내비쳐 검찰총장의 손발을 잘랐다는 평가를 받는 추 전 장관 시절의 이른바 ‘학살 인사’를 반복하진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윤 당선인이 보복성 인사의 부당함을 누구보다 잘 아는 데다, 보복 인사로 인한 역풍이 정권 초기 짐으로 다가올 수 있기 때문이다.
2022.03.21 I 하상렬 기자
용인시 구성·마북동 도시재생사업 추진 시동
  • 용인시 구성·마북동 도시재생사업 추진 시동
  • 백군기 용인시장이 21일 열린 구성 마북동 도시재생 주민협의체가 창립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용이닛)[용인=이데일리 김아라 기자] 용인시 기흥구 구성·마북동 일원 5만5031㎡에 추진되는 도시재생사업이 본격화한다.용인시는 구성·마북동 도시재생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주민협의체가 창립총회를 열고 공식 활동을 시작했다고 21일 밝혔다. 주민협의체는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계획 수립과 사업 추진 과정에서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기 위해 구성됐다.도시재생사업을 위한 다양한 공동체 활동으로 공감대를 형성하고 의견을 수렴하는 것은 물론 주민 간 갈등 조정과 사업 발굴 등으로 시와 주민 사이의 가교역할을 수행한다. 시는 구성·마북 도시재생사업은 지역 균형발전과 구도심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18년 수립한 ‘용인시 도시재생전략계획’에 따라 추진 중이다.기흥구 마북동 304번지 일원(5만5031㎡)에 지역 자산과 연계한 역사·문화공간 확충, 테마가 있는 상업공간조성, 생활환경개선 사업 등을 진행한다. 시는 다음달부터 ‘구성·마북 도시재생 활성화계획 수립’ 용역을 진행하고, 국토교통부의 도시재생예비사업 공모에 신청하는 등 구성·마북동 도시재생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다.백군기 용인시장은 “구성·마북동 주민들은 용인시의 도시재생사업 추진 초기부터 도시재생 대학 참여를 시작으로 역량강화교육을 수료하는 등 활발하게 활동해 왔다”면서 “구성·마북동 도시재생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적극적인 협조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2022.03.21 I 김아라 기자
여성가족부, 尹 인수위서 배제돼…여가부 운명은(종합)
  • 여성가족부, 尹 인수위서 배제돼…여가부 운명은(종합)
  • [이데일리 김경은 장병호 기자] 윤석열 제20대 대통령 당선인의 인수위원회가 여성가족부의 국장급 2명, 과장급 2명 등 총 4명의 추천 직원을 배제했다. 여가부 폐지 공약을 내건 윤 당선인의 인수위가 여가부를 패싱하면서 폐지에 힘이 실리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사진=뉴스121일 인수위와 여가부에 따르면 여가부 추천 공무원 4명은 윤석열 당선인 인수위 184명 안에 포함되지 않았다. 앞서 인수위가 꾸려지기 전인 지난 11일 인사혁신처는 당선인 요청에 따라 각 부처에 국, 과장급 각 1명씩 2배수 직원 파견을 요청했다. 이에 여가부는 국·과장급 각 2명을 추천했으나 배제됐다. 인수위 측은 “전문위 실무위원 공무원 파견분 56명에 모든 부처가 다 포함돼 있는 건 아니다”라며 “여성 정책이 소홀히 되지 않을까 걱정이 있을 수 있는데, 여성·청년·노인·저출산·고령화 등을 폭넓게 다루는 문제는 자문위에서 충분히 보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역대 정권을 보면 여가부 폐지를 추진했던 이명박 정권에서도 추후 과장급 인력이 1명 투입됐으며, 박근혜 정권에서는 국·과장 각 1명씩 포함된 바 있다. 이번 인수위는 인수위원 24명, 전문위원 76명, 실무위원 73명 등 총 184명 규모로 구성됐는데, 이명박 대통령 당시 인수위(183명)와 비슷한 규모다. 부동산·원전·교육 등 윤 당선인이 대선 공약에서 강조했던 주요 쟁점에 대한 전문가들이 다수 합류한 것과 달리 여성정책 전문가 등은 찾아보기 힘들다. 24명의 인수위원 중에서 여성은 4명(16%)에 불과하다. 여가부 패싱은 윤 당선인의 대선공약 이행에 대한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여가부 폐지 공약과 관련해 윤 당선인은 “이제는 (여성가족부) 부처의 역사적 소명을 다하지 않았느냐. 여성, 남성이라는 집합에 대한 대등한 대우라는 방식으로는 여성이나 남성이 구체적인 상황에서 겪게 되는 범죄나 불공정 문제들을 지금은 해결하기 어렵다”라며 “공정한 경쟁을 추구하는 청년들과 가족의 가치를 재조명할 수 있는 별도 부처를 설립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번주 정부 업무보고를 거쳐 주요 정부 조직개편안 윤곽이 조만간 나올 것이란 관측이 있지만, 여가부 폐지가 간단치 않은 문제라는 분석도 나온다. 여가부가 맡고 있는 가족, 아동 문제 등은 국정과제로 떠오르고 있는 저출산과 인구감소문제와 직결된 민감한 이슈인 만큼 5월 초 인수위의 국정과제 확정안과 연계해 구체화할 가능성도 크다. 현실적으로도 이번 선거 결과에서 젊은 여성들을 중심으로 반발 여론이 상당하다는 분석이 나오는데다, 정부조직법 개정 과정에서 야당과의 합의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전문가들은 당장 여가부 존폐론을 떠나 국정과제로 여성의 경제활동 확대와 저출산 문제 해소를 위한 성평등부로서의 역할을 강화하는 방안으로 개편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윤정 국회입법조사처 조사관은 “여성가족부에 지금까지 성평등을 위한 핵심 업무인 성차별시정정책이 없어 성평등부가 아닌 여성가족부에 머물러 있다”며 “여성가족부의 직무에 성차별시정정책 사무를 포함해 관련 정부조직과 사무, 권한을 검토하고 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2.03.21 I 김경은 기자
유아부터 청소년까지…박물관 자료로 근현대사 배운다
  • 유아부터 청소년까지…박물관 자료로 근현대사 배운다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박물관 자료를 통해 흥미롭게 우리 근현대사를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는 오는 4월부터 유아에서부터 어린이, 청소년 등 교육대상에 맞게 개발된 다양한 온라인 근현대사 교육을 개설한다.어린이 대상 원격교육 수업(사진=대한민국역사박물관).유아교육 프로그램으로는 일제강점기에 활약했던 안창남·손기정을 만나보는 ‘으라차차 대한의 영웅’, 옷을 통해 직업과 시대적 상황을 알아보는 ‘우당탕 천사유치원 모자의 모험’ 등 과목을 개설했다.초등학생을 위해서는 ‘아리랑’을 소재로 우리 근현대사의 흐름을 살펴보는 ‘아리랑, 근현대사 고개를 넘다’, 윤봉길 의사의 삶과 활동을 살펴보는 ‘청년 윤봉길’, 현대사 속 민주화 운동의 역사와 교훈을 배우는 ‘민주화를 위한 목소리’ 등을 마련했다. 청소년 교육에서는 현대사 속 청소년의 존재와 활동을 살펴보는 ‘청소년의 탄생’, 인구 변화를 계기로 현대사를 살펴보는 ‘인구로 보는 한국현대사’, 정동의 문화유산들을 돌아보면서 대한제국의 역사를 되짚어보는 ‘대한제국과 정동’ 등 3가지를 만나볼 수 있다.교육 내용과 일정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2022.03.21 I 이윤정 기자
짝발·단신 이겨낸 우상혁, 진짜 세계 최강 등극...파리올림픽 기대감↑
  • 짝발·단신 이겨낸 우상혁, 진짜 세계 최강 등극...파리올림픽 기대감↑
  • 한국 육상 역사상 최초로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 금메달을 목에 건 한국 남자 높이뛰기 간판스타 우상혁. 사진=AP PHOT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세계 남자 육상 높이뛰기 종목에 ‘스마일 점퍼’ 우상혁(26·국군체육부대)의 시대가 본격적으로 막을 올렸다.우상혁은 지난 20일(이하 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스타크 아레나에서 열린 2022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34를 뛰어 당당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이로써 우상혁은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 시상대에 오르는 새 역사를 썼다. 종전 한국 선수 최고 순위는 1995년 바르셀로나 대회에서 남자 400m 손주일이 달성한 5위였다.‘스마일 점퍼’ 답게 큰 대회의 부담감을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오히려 그 순간을 마음껏 즐기는 모습이었다. 우상혁은 선수 소개 때 특유의 거수경례 세리머니를 했다. 밝은 표정으로 “가자”라고 외쳤고 바를 넘을 때마다 포효했다. 손흥민(토트넘)의 트레이드마크인 ‘찰칵 세리머니’를 펼치기도 했다.2m20과 2m24, 2m28을 단 한 번도 실패하지 않고 1차 시기에 성공시킨 우상혁의 최대 고비는 2m31이었다. 1, 2차 시기에서 실패하면서 압박감이 더욱 커졌다.하지만 우상혁은 무너지지 않았다. 위기 상황에서 오히려 표정이 더 밝아졌다. 막중한 부담을 이겨내고 3차 시기에서 2m31을 넘었다.우상혁은 내친김에 2m34까지 1차 시기에 성공시킨 뒤 기쁨의 함성을 크게 질렀다. 우상혁이 2022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에서 남자 높이뛰기 챔피언으로 우뚝 서는 순간이었다.우상혁은 이번 대회에서 도쿄올림픽 공동 금메달리스트인 장마르코 탬베리(이탈리아)도 제치고 우승했다. 진정한 세계 최강이라 불러도 손색없는 결과였다.우상혁은 이미 지난해 도쿄올림픽에서 한국 육상 역사를 새로 썼다. 2m35의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4위를 차지했다. 한국 육상이 역대 올림픽 트랙&필드 종목에서 거둔 최고 성적이었다. 도쿄올림픽을 통해 세계 정상급 선수로 발돋움했다.하지만 우상혁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더 높이 날아올랐다. 지난달 6일 체코 후스토페체에서 열린 대회에서 2m36을 뛰어 자신이 도쿄올림픽에서 세운 한국기록(2m35)을 불과 6개월 만에 갈아치웠다. 열흘 뒤 슬로바키아 반스카 비스트리차에서 열린 실내 육상대회에서도 2m35를 넘어 우승했다.2022년 세계 육상에서 2m35 이상을 뛴 선수는 우상혁이 유일했다. 세계 랭킹 1위로 세계실내육상선수권에 나섰고 대회에서도 진가를 발휘했다.우상혁의 세계 정상 등극은 기적이나 다름없다. 이미 알려진대로 우상혁은 짝발이다. 8살 때 당한 교통사고 후유증 때문에 오른발이 왼발보다 작다. 몸의 좌우 균형이 맞지 않지만 이를 엄청난 훈련으로 극복했다.신체조건도 높이뛰기 선수에 어울리지 않는다. 우상혁은 키가 188㎝로 높이뛰기 선수로서 작은 편이다. 이번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5위 안에 든 선수 가운데 키가 190㎝에 미치지 못한 선수는 우상혁뿐이었다.하지만 우상혁은 ‘짝발’과 ‘단신’의 한계를 딛고, 한국 육상 역사를 다시 썼다. 신체조건의 불리함을 훈련과 정신력으로 이겨냈다. 어릴때부터 균형감을 유지하는 훈련을 계속하면서 단점을 지웠다.작은 키는 ‘우상’ 스테판 홀름(스웨덴)을 떠올리며 극복했다. 홀름은 181cm의 작은 키로 2004년 아테네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건 주인공이다. 전성기 시절 2m40까지 뛰었다.우상혁은 홀름의 경기를 수없이 보고 연구한 끝에 단신을 극복하는 자신만의 점프를 완성했다.공교롭게도 이날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에서 우상혁에게 메달을 전한 주인공이 바로 홀름이었다. 가장 좋아하는 우상에게서 메달을 받았기에 기쁨이 더 컸다.한계를 깨고 한국 육상 역사를 새롭게 쓴 우상혁은 이제 더 높은 목표를 향해 날아오르려 한다.당장 눈앞에 놓인 대회는 올해 7월 15일 미국 오리건주 유진에서 개막하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다. 한국 선수 가운데 실외 경기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메달을 딴 선수는 경보 종목의 김현섭, 단 한 명뿐이다.김현섭은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20㎞ 경보 결선에서 1시간21분17초를 기록, 6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후 도핑 재검사에서 금지약물성분이 검출된 선수가 대거 나오면서 3위로 올라섰다.만약 우상혁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시상대에 오른다면 허한국 육상 역사상 두 번째 세계육상선수권 메달리스트가 된다. 금메달이나 은메달을 차지한다면 한국 선수 최고 성적을 거두게 된다.오는 9월에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열린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수확한 우상혁은 이진택(1998년 방콕·2002년 부산 대회 우승) 이후 20년 만에 남자 높이뛰기 금메달 획득을 노린다. 우상혁의 최종 목표는 2024년 파리올림픽이다. 도쿄에서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만큼 파리에선 올림픽 메달이라는 꿈을 이룬다는 각오다. 도쿄올림픽에서 공동 우승한 무타즈 에사 바심(31·카타르)과 탬베리(30·이탈리아)가 2024년에 30대 중반이 된다. 반면 우상혁은 파리올림픽에서도 최전성기인 20대다. 충분히 자신감을 가질만 하다.우상혁은 대회를 마치고 대한육상연맹을 통한 인터뷰에서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해서 기분이 좋다”면서 “이제부터는 ‘세계챔피언’이라는 타이틀에 대한 부담감이 있겠지만, 다시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우상혁은 “귀국 후 아시안게임 선발전을 준비하고 이후 국제대회에 참가한다”며 “7월 오리건 세계육상선수권대회와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그리고 2024년 파리 올림픽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세계챔피언에 오른 우상혁은 22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2022.03.21 I 이석무 기자
KTB네트워크→다올인베스트먼트로 사명 변경
  • KTB네트워크→다올인베스트먼트로 사명 변경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KT(030200)B네트워크는 21일 주주총회를 열고 다올인베스트먼트로 사명을 변경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날 열린 이사회에서는 100억원 규모 자기주식 취득을 결의했다.KTB금융그룹 계열사인 KTB네트워크는 모그룹의 사명 변경에 따라 다올인베스트먼트로 사명을 변경했다. 새 이름을 달고 국내 1세대 VC 명가의 역사와 전통을 계속해서 이어간다는 방침이다.다올인베스트먼트는 회사가치에 비해 주가가 현저히 저평가됐다는 판단에 따라 자기주식 취득을 결정했다. 지난 1월 3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 결정에 이어 추가적으로 100억원 규모의 주식을 취득한다. 앞서 열린 주총에서는 총 150억원(보통주 1주당 150원)의 배당을 결정했다. 자사주 취득과 함께 배당확대를 통해 주주환원정책을 지속적으로 전개한다는 방침이다.다올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영업이익 840억원, 당기순이익 648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이익을 달성했다. 또한 2022년 1월 모태펀드 1차 정시 스케일업 분야에 최종 선정되며 AUM 확대를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국민연금으로부터 750억원 규모의 수시출자 납입을 확약 받아 현재 1,050억원을 이미 확보했고, 금년 중 추가 LP를 확보하여 3천억원 이상의 스케일업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김창규 다올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적극적인 IR과 자사주 매입, 배당 확대 등 주주환원정책을 꾸준히 전개해 나갈 것”이라며 “주주가치를 최우선으로 삼아 정책을 펼치고 시장에서 기업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3.21 I 김겨레 기자
‘LH 사태’ 후 부동산 투기사범 4251명 송치…1507억 몰수
  • ‘LH 사태’ 후 부동산 투기사범 4251명 송치…1507억 몰수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LH(한국주택토지공사) 사태’ 이후 정부 합동으로 추진했던 부동산 투기사범 수사에서 4200여명을 송치하고 약 1507억원 상당의 투기 수익을 환수했다.송영호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반부패공공범죄 수사과장이 20일 경찰청에서 부동산 투기사범 ‘정부합동 특별수사본부’ 수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21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는 지난 1년간 부동산 투기사범 특별단속 결과 총 1671건, 6081명을 수사해 4251명을 검찰에 송치했고 이 가운데 혐의가 중한 64명은 구속했다고 밝혔다.국수본은 투기범죄를 통해 취득한 재산도 철저하게 환수했다고 강조했다. 총 1506억6000만원 상당의 투기수익을 기소 전에 몰수·추징 보전했다. 내부정보 이용자 1192억8000원, 기획부동산 257억8000만원, 금품수수 31억6000만원 등이 포함됐다.부동산 투기사범 정부합동 특별수사본부 수사결과(자료=경찰청 국가수사본부)부동산 투기 유형별로는 자기 스스로 논밭을 갈아 농사를 지을 의사 없이 농지를 매입한 ‘농지투기 사범’이 1693명(27.8%)로 가장 많았다. 부정 청약 등의 ‘주택투기 사범’ 808명(13.3%), 개발 가능성 없는 임야 등을 매도하는 ‘기획부동산 사범’ 698명(11.5%) 등 순이었다. LH 사태 이후 부동산 투기사범 특별단속의 계기가 됐던 ‘내부정보 부정이용 사범’은 595명(9.8%)이었다. 대표적으로 청도군 ‘주민 숙원사업’ 정보를 이용해 관내 도로개설 예정지 내 부동산을 가족 등 명의로 매입한 청도군청 공무원 등 5명(구속 4명)과 광주 광산구 도로 개설 정보를 이용해 도로개설 예정지 내 부동산을 매입한 광주 광산구청 공무원 등 3명(구속 1명)을 검거했다.부통산 투기범 가운데 공직자와 연관된 이들이 800여명에 달했다. 국회의원과 고위공직자, 공무원, 공공기관 임직원 등 공직자가 658명(10.9%), 공직자 친인척 215명(3.6%) 등이 단속됐다. 일반인은 5208명(85.5%)이었다.이 가운데 부동산 투기사범 특별단속 계기가 된 LH 3기 광명·시흥 신도시 투기 일당은 69명(LH 직원 19명 포함)을 포함해 범행에 가담한 총 98명을 수사해 61명(구속 10명)을 검찰에 송치했다. 이들은 LH 내부 정보를 이용해 경기 광명시 노온사동 일대 토지 5418평을, 광명·시흥 신도시 예정지 일대 토지 1523평을 매입해 검거했다.부동산 투기사범 정부합동 특별수사본부 수사결과(자료=경찰청 국가수사본부)개발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지방의원, 자치단체장, 고워공무원, LH 임원 등 고위공직자 중에서 103명을 수사한 결과 혐의가 인정된 42명(구속 6명)을 검찰에 송치했다. 2016년에 국토교통부 협의 등을 통해 알게 된 양구역 신설 정보를 이용해 역사 예정지 인근 토지를 매입한 전 양구군수를 구속했고, 3억5000만원 상당의 부동산을 몰수 보전했다. 또 의정 활동 중 취득한 정보를 이용해 개발 예정지 부동산을 매입한 현직 지방의회의원 4명을 구속해 15억7000만원 상당 부동산 몰수·추징 보전했다. 고양시 공공주택 사업 개발정보 제공 등 대가로 금품을 수수한 전 LH 부사장을 구속했고 6000만원 상당 추징 보전했다.국회의원도 예외는 없었다. 전·현직 국회의원 33명을 수사해 국회의원 6명(구속 1명)과 가족 6명을 송치했다. 부동산 투기 혐의가 인정돼 송치된 국회의원은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김경협(경기 부천시갑)의원과 국민의힘에서는 강기윤(경남 창원시성산구), 김승수(대구 북구을), 정찬민(경기 용인시갑), 배준영(인천 중구강화군옹진군), 한무경(비례대표) 의원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21명은 혐의가 없거나 공소시효 경과 등 사유로 불송치 또는 불입건했다.지역별 부동산 투기사범 단속인원을 보면 서울과 경기, 인천 수도권 소재에서 전체 수사대상 중 49.1%(2984명)를 차지했다.부동산 투기사범 정부합동 특별수사본부 수사결과(자료=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은 LH 사태가 불거진 후 각종 부동산 투기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작년 3월10일부터 1560명 규모의 정부합동 특별수사본부를 편성해 특별단속을 추진했다. 이날부터 특수본을 상시단속 체제로 전환하고 투기범죄 유형과 지역적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기획수사’를 병행 추진할 계획이다. 관계기관과 적극 협업해 사법처리, 과태료 부과, 세금 추징, 영업 취소 등 제재를 병행해 원스톱으로 단속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대규모 개발지역은 투기 범죄의 집중 단속 대상이 될 전망이다. 관할 경찰관서는 부동산 개발추진 일정에 따라 농지 부정취득, 기획부동산, 부정청약, 불법전매, 재건축·재개발 비리 등을 단속할 계획이다.작년 말 ‘범죄수익은닉규제법’ 개정으로 장기 3년 이상 징역 또는 금고형 범죄에 대한 몰수·추징 보전이 가능하게 됐다. 경찰청은 그동안 포함되지 않은 농지 부정 취득, 부정 청약, 불법전매, 차명 거래 등을 통해 취득한 투기 수익까지 철저히 환수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그동안은 부패방지권익위법 제86조상 공직자가 재임 중 비밀을 취득해 퇴직 후 재물 또는 재산상 이익을 취한 경우에는 적용이 곤란했지만, 오는 5월 19일부터 ‘이해충돌방지법’이 전면 시행되면서 전직 공직자의 내부정보 이용도 엄정하게 수사한다는 계획이다.송영호 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과장은 “경찰청은 부동산 투기범죄가 근절되는 그날까지 엄정하게 수사를 이어갈 예정”이라며 “국민 여러분께서 보다 적극적인 신고와 협조를 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2022.03.21 I 이소현 기자
'젊은 인간새' 듀플랜티스, 2주 만에 실내 장대높이뛰기 세계新 경신
  • '젊은 인간새' 듀플랜티스, 2주 만에 실내 장대높이뛰기 세계新 경신
  • 스웨덴의 ‘젊은 인간새’ 아먼드 듀플랜티스가 불과 2주 만에 실내 남자 장대높이뛰기 세계 기록을 갈아치웠다. 사진=AP PHOTO실내 남자 장대높이뛰기 세계 기록을 수립한 뒤 상금 5만 달러를 받고 기뻐하는 아먼드 듀플랜티스. 사진=AP PHOT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떠오르는 젊은 인간새’ 아먼드 듀플랜티스(23·스웨덴)가 불과 2주 만에 실내 남자 장대높이뛰기 세계 기록을 또다시 갈아치웠다.듀플랜티스는 21일(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스타크 아레나에서 열린 2022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 남자 장대높이뛰기 결선에서 6m20을 훌쩍 뛰어넘었다. 지난 8일 자신이 작성한 기존 세계기록인 6m19를 불과 13일 만에 1㎝ 경신했다.듀플랜티스는 6m05를 뛰며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지었다. 하지만 듀플랜티스의 목표는 우승이 아니었다. 바로 바를 15cm나 올려 세계신기록에 도전했다. 1, 2차 시기는 실패했다. 하지만 마지막 3차 시기에서 기어코 6m20을 넘고 새 역사를 썼다.듀플랜티스는 세계육상연맹과 인터뷰에서 “2주 사이에 세계 기록을 두 번 세웠다”며 “모든 게 마음에 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한계란 없고 하늘은 열려 있다”며 “6m20을 넘은 건, 연습을 포함해서도 처음인데 꿈을 꾸는 것 같다”고 말했다.미국에서 태어났지만 어머니를 따라 스웨덴 국적을 택한 듀플랜티스는 단거리 황제 우사인 볼트(자메이카) 은퇴 후 가장 인기 있는 육상 선수로 꼽힌다.7살때 이미 3m86을 뛰면서 큰 화제를 모았던 듀플랜티스는 2018년 유럽육상선수권대회에서 주니어(20세 이하) 세계기록인 6m05를 넘으며 단숨에 세계 최정상급 선수로 우뚝 섰다.듀플랜티스가 처음 세계신기록과 인연을 맺은 것은 2020년 2월 9일이었다. 세계육상연맹 인도어 투어미팅에서 6m17을 넘어 2014년 르노 라빌레니(프랑스)가 보유했던 종전 실내 종목 세계기록(6m16)을 6년 만에 갈아치웠다.이후 듀플랜티스의 세계기록 행진은 거침없었다. 불과 일주일 뒤인 2월 16일 실내경기에서 6m18을 뛰어 또다시 실내 종목 세계기록을 경신했다그해 9월 18일 이탈리아 로마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 남자 장대높이뛰기 결선에서 6m15를 넘으면서 실외 세계기록까지 갈아치웠다. 불멸의 기록으로 꼽혔던 세르게이 붑카의 종전 세계기록 6m14를 26년 만에 바꿨다.지난해 열린 2020 도쿄올림픽에서도 6m02를 넘어 첫 메이저대회 타이틀을 획득한 듀플랜티스는 오는 7월 15일 미국 오리건주 유진에서 개막하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자신이 보유한 실외 세계기록 경신에 다시 도전한다.
2022.03.21 I 이석무 기자
백제·고구려 시대 서울 모습은…한성백제박물관, 원격수업 지원
  • 백제·고구려 시대 서울 모습은…한성백제박물관, 원격수업 지원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한성백제박물관이 코로나19로 박물관 단체관람이 어려워진 초등학교 학급과 돌봄기관을 위해 실시간 원격방식의 역사 수업을 지원한다고 21일 밝혔다.‘온조역사체험교실’ 실시간 원격수업 모습(사진=서울시)화상플랫폼 줌(ZOOM)을 통해 한성백제박물관과 각 학급·기관을 쌍방향으로 실시간 연결하는 방식이다. 학교 교실에서도 360도 VR영상을 통해 마치 박물관에 직접 간 것처럼 전시실을 관람할 수 있다. 오는 22일부터 7월 8일까지 운영한다.이번 수업은 등교나 원격수업 등 학급별로 다른 수업 방식, 자가격리 중인 학생, 박물관과 원거리에 있는 학교 등 어떤 상황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방식으로 기획했다. 교육 프로그램은 △온조역사체험교실 △학교 밖 박물관 교실의 2종이다. 각각 서울에 자리잡았던 백제(한성도읍기)와 고구려의 역사와 문화를 주제로 한다. 초등학생들에게 ‘역사 도시 서울’을 널리 인식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했다.‘온조역사체험교실’은 백제 왕도 한성을 주제로, 서울에 있었던 백제(한성도읍기)의 생활 모습, 기술의 발달 등을 실시간 원격으로 수업한다. 수업 전, 교실이나 집에서 360도 VR영상으로 한성백제박물관 전시실을 먼저 관람하며, 신청한 시간에 실시간 원격으로 시청각 수업과 팝업북 만들기를 진행한다. 백제 왕성 풍납동토성과 백제인의 생활상을 팝업으로 연출해보는 체험을 할 수 있다.‘학교 밖 박물관 교실’은 고구려 한강을 주제로, 고구려의 한강유역 진출과 삼국의 경쟁을 탐구해보는 강의다. 입체카드 만들기를 통해 한강유역 아차산에 있던 고구려 보루의 전경과 병사들의 일상생활을 재현해보는 체험을 할 수 있다. 참여를 원하는 초등학교나 돌봄기관은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홈페이지에서 담당교사나 기관 관계자가 신청하면원격수업 전에 사전 교육 영상과 체험활동 교구를 미리 보내준다. 이경자 한성백제박물관 교육홍보과장은 “원격수업을 통해 어떤 상황에서든 비대면으로 안전하게 학습하고, 먼 지역의 초등학생들도 언제든지 한성백제박물관의 다양한 콘텐츠를 체험 학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백제 왕성 풍납동토성’ 팝업북(사진=서울시)
2022.03.21 I 김은비 기자
주미 중국대사 “러 비난·제재 문제해결 못해…경제협력 지속"
  • 주미 중국대사 “러 비난·제재 문제해결 못해…경제협력 지속"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주재 중국 대사가 “러시아에 대한 제재나 비난은 문제 해결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러시아와 정상적인 무역 관계 등 경제적 협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친강 미국 주재 중국 대사. (사진=AFP)2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친강 주미 중국대사는 이날 미 CBS방송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해 ‘중국은 왜 러시아의 침공에 비판 목소리를 내지 않는가’라는 질문에 “순진한척 하지 말라. 그렇게 하는 것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 폭력사태를 종식시키는 데에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중국이 (러시아에 대한) 비난을 거부한 것은 정당하다. 러시아가 (중국의) 비난을 받는다고 물러나게 된다면 (오히려) 놀랄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러시아와 많은 공통의 이해 관계가 있으며, 러시아와 우호적인 관계를 원하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 간 신뢰 관계는 골칫거리가 아니다. 평화적으로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의 자산”이라며 “중국은 해법의 일부이지 문제의 일부가 아니다. 우크라이나 긴장 완화를 위해 중국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친 대사는 또 중국이 러시아를 군사적·재정적 지원을 하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중국은 러시아와 무역, 경제, 금융, 에너지 협력 등 경제적으로 유대하는 것은 두 주권국가들 간 정상적인 거래”라며 “러시아와 협력을 계속 유지하며 협상과 외교를 통해 휴전을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이 하는 일은 무기와 탄약이 아닌 식품과 약품, 침낭, 분유를 보내는 것”이라며 “우린 전쟁을 반대한다. 중국이 러시아에 군사적 지원을 제공했다는 것은 ‘허위 정보’”라고 일축했다. 서방의 제재에도 경제적 지원을 지속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셈이다. 친 대사는 이외에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문제는 역사적으로 복잡하다”면서 서방의 제재에 대한 우려를 표하며 러시아의 침공을 옹호했다. WP는 이날 친 대사의 발언은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지난 18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중국이 러시아에 물질적 지원을 제공할 경우 상응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한 이후에 나온 것이라며 그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설명하면서 러시아의 ‘침략’이 아닌 ‘군사 작전’이라고 칭했다고 지적했다.
2022.03.21 I 방성훈 기자
'친중 논란' 헨리 측 "부족함 많아, 따뜻한 시선으로 봐달라"
  • '친중 논란' 헨리 측 "부족함 많아, 따뜻한 시선으로 봐달라"
  • 헨리(사진=몬스터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중국계 캐나다인 가수 헨리 측이 친중 시비와 관련 심경글로 인해 부정적 여론이 거세지자 진화에 나섰다. 헨리의 소속사 몬스터엔터테인먼트는 21일 입장문을 내고 “최근 아티스트를 둘러싼 여러 오해와 왜곡된 루머, 그로 인해 사실과 다른 보도가 이어졌다”며 “많은 심려를 끼쳐 죄송한 마음”이라고 밝혔다.이어 “헨리가 직접 SNS를 통해 심경을 토로했는데, 부정확한 표기와 정제되지 못한 표현으로 혼란을 초래한 점 송구스럽다”며 “답답한 마음에 오해를 먼저 풀고 싶은 생각이 너무 앞섰다”고 고개를 숙였다. 소속사는 “헨리는 유년시절 캐나다에서 교육받으며 자랐고 평생 음악에만 몰두해왔다. 그러한 탓에 여러 가지 생소하고 부족한 영역이 많다”며 “예측하지 못한 오해와 부정적인 시선에 매우 안타깝고 무거운 마음”이라고 했다. 헨리는 홍콩계 아버지와 대만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현 국적인 캐나다에서 나고 자랐다. 2008년 보이그룹 슈퍼주니어M 멤버가 되며 한국 연예계와 인연을 맺었고, 솔로 가수로 전향한 뒤 MBC ‘나 혼자 산다’ 등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인기를 얻었다. 최근 국내에 반중 정서가 고조되는 가운데 헨리는 일부 누리꾼들로부터 ‘친중 행보가 지나치다’는 지적을 받았다. 개인 및 소속사 SNS 계정을 통해 중국의 입장을 대변하거나 중국을 향한 애정을 드러내는 게시물을 꾸준히 게재해왔던 게 지적 대상이 됐다. 역사왜곡 우려가 있는 중국 댄스 프로그램에 심사위원으로 출연한 점도 반감을 샀다.이 가운데 최근 서울 마포경찰서가 헨리를 학교폭력 예방 홍보대사로 위촉하자 일부 누리꾼들이 위촉 철회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내며 설왕설래가 이어졌다. 이 같은 상황 속 헨리가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중국 비판 댓글은 지속적으로 삭제하고 한국 비판 댓글은 방치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헨리는 지난 19일 SNS에 일련의 상황들에 대한 심경글을 올렸다. 그는 “제가 잘못한 게 있다면 죄송하다”면서도 “요즘 유튜브나 기사 나온 건 팩트 아닌 게 너무 많다. 저를 직접 만난 사람들이 그런 걸 보고 믿어서 심각하다고 느낀다”고 썼다. 이어 그는 “댓글 읽으면서 대부분 저의 행동이나 말 때문에 불편한 게 아니라 저의 피 때문이라는 걸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제가 하고 싶은 건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는 것인데 만약 제 피 때문에 불편한 사람들 있다면, 저는 진짜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고 했다. 헨리의 심경글 게재 이후에도 여론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그간의 행보에 대한 제대로 된 해명 없이 ‘내 피 때문에 불편한 거 아니냐’는 식으로 대응한 점은 또 다른 지적 대상이 됐다.입장문을 내고 진화에 나선 소속사는 “헨리는 오로지 음악·예술 분야에만 집중해온 아티스트이고, 음악 영재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려고 많은 노력을 해왔다”고 강조했다. “국적을 초월하여 동시대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과 즐겁게 교류하고 마음을 나누는 일에 삶의 가치를 두며 활동해왔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소속사는 “헨리는 앞으로도 변함없이 그러한 가치를 잃지 않을 것이다.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봐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유튜브 특정 댓글 관리 의혹에 대해선 “매우 악의적인 왜곡”이라면서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유소년이 시청하는 콘텐츠가 많기 때문에 건전한 분위기 조성을 최우선으로 여겨왔고, 소재를 불문하고 미성년자에게 유해한 내용이나 악플, 비방, 분란 조장의 모든 댓글은 불가피하게 삭제해왔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의도적인 짜깁기로 캡처한 뒤 유포되고 있는 루머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2022.03.21 I 김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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