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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작업대출' 저축은행 5곳 임원 중징계 확정
  • 금감원, '작업대출' 저축은행 5곳 임원 중징계 확정
  •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회(제재심)가 1조2000억원대 불법 ‘작업대출’을 취급한 저축은행 5개사 임원에 대한 중징계를 14일 확정했다. 5개 저축은행 중 OSB저축은행 최고경영자(CEO)엔 중징계를 처분했으며 3곳 CEO엔 경징계를 내렸다. 작업대출은 취급해선 안 되는 차주에게 서류를 위·변조해 사업자대출을 내보내는 수법이다.이데일리 취재 결과 금감원 제재심은 이날 회의를 열어 작업대출을 벌인 SBI·OK·페퍼·애큐온·OSB 등 5개 저축은행과 관련한 제재 안건을 상정, 원안을 상당 부분 통과시켰다. 일부 임원에 대해서만 제재 수위를 한 단계 낮췄다.제재심은 이들 저축은행의 관련 임원 상당수에 중징계인 ‘문책 경고’를 처분했다. 임원엔 감독자 책임을 묻는 게 일반적이지만 작업대출과 관련해선 행위자로서 역할을 했다고 판단한 것이다.CEO에도 제재를 결정했다. 감독자 책임을 물어 경징계를 내렸다. 다만 OSB저축은행의 퇴직한 CEO엔 ‘문책 경고’를 처분했다. 과거 징계를 받은 이력이 있어 가중 제재했다. OK저축은행 CEO는 제재 대상에 오르지 않았다. 임원 제재는 ‘해임 권고-직무 정지-문책 경고(이하 중징계)-주의적 경고-주의’로 나뉘며 상호저축은행법상 문책 경고까지는 금감원장 전결로, 직무 정지 이상 제재는 금융위원회 의결로 확정된다.기관 제재도 내렸다. OK·페퍼·OSB저축은행엔 가장 낮은 수위인 ‘기관주의’를 내렸다. 반면 작업대출 규모가 크고 고의성이 짙은 SBI와 애큐온저축은행엔 중징계인 ‘기관경고’를 결정했다. 기관경고를 받은 금융사와 자회사는 향후 1년간 금융당국 인허가가 필요한 신사업 분야에 진출할 수 없다.제재심이 이날 내린 처분엔 금융위 의결 사안은 없다. 금감원장 전결로 내리는 제재는 통상 제재심 처분대로 확정된다. 제재심은 금감원장 자문기구다.이로써 지난해 저축은행 업계에서 발각된 작업대출과 관련한 제재 절차가 마무리됐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해 검사에서 이들 5개 저축은행이 2020~2022년 동안 총 1조2000억원 규모의 작업대출을 취급한 사실을 적발했다. 대출모집인이 가계대출 규제를 우회하기 위해 각종 서류를 불법으로 위·변조한 사례가 대부분이지만 저축은행이 서류를 제대로 확인만 했어도 예방이 가능했다고 금감원은 판단했다.
2023.06.14 I 서대웅 기자
IB사업 부활 기대감 '솔솔'…월가 CEO들 “ 새싹 확인" 한목소리
  • IB사업 부활 기대감 '솔솔'…월가 CEO들 “ 새싹 확인" 한목소리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의 최고경영자(CEO)가 한목소리로 투자은행(IB) 사업이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면서 기대감을 내비쳤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자본조달 시장이 크게 위축된 이후 월가 대표 수장들이 처음으로 낙관적 전망을 내놓은 것이어서 주목된다. 제임스 고먼 모건스탠리 최고경영자(CEO). (사진=AFP)1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제임스 고먼 모건스탠리 CEO는 자사가 주최한 산업 콘퍼런스에서 IB 부문과 관련해 “우리는 분명히 더 많은 새싹을 보고 있다. 나는 이와 관련해 CEO들과 더 많은 논의를 하고 있다”며 “그동안 꽤 도움이 됐던 내 직감으로는 (IB 부문이) 이미 바닥을 쳤고, 분위기가 조금 더 나아진 것으로 느낀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솔로몬 CEO도 이날 CNBC에 출연해 “미국 경제가 놀라울 정도로 탄력적”이라며 자본시장 활동과 관련해 “새싹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은 결국 자본이 필요하다. 자본시장 활동을 뒤로 미룰 수 있지만 무기한 연기할 수는 없다”며 “2024년에 접어들면 자본시장 활동이 회복될 것으로 예측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연준이 기준금리를 가파르게 올리면서 기업공개(IPO) 및 인수·합병(M&A) 등 자금조달 시장 전반이 악화했다. 컨설팅업체 언스트앤영(EY)에 따르면 올 1분기 전 세계 IPO 조달액은 215억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61% 급감했다. IPO 건수도 299건으로 1년 전보다 8% 줄었다. 또한 금융정보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올 1분기 전 세계 M&A 거래 규모는 5751억달러로 지난해 1분기(1조 1000억달러) 대비 48% 쪼그라들었다. 이는 2012년 이후 10년래 최저액이다.이에 월가 대형 은행들은 IB 사업에서 큰 타격을 입었다. 모건스탠리는 올 1분기 IB 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37% 급감했다. 같은 기간 골드만삭스도 순이익이 18% 감소했으며, 특히 기업금융 부분 순이익이 26% 줄었다. 다른 은행들도 비슷한 상황에 직면해 미 은행권에선 대규모 인력 감축이 이어졌다. 모건스탠리는 지난해 12월 1600명을 해고한 데 이어 올해 2분기 중으로 3000명을 추가 감원할 계획이다. 이는 전 세계 직원(8만 2000명)의 약 5%에 해당하는 규모다. 골드만삭스도 지난 1월 전체 인력의 약 6.5%인 3200명을 해고했으며, 지난달 250명의 추가 감원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두 은행 모두 추가 해고 인원에 IB 인력이 상당수 포함됐다. 다만 고먼 CEO는 IB 시장이 회복되더라도 인력은 현 수준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최근 진행중인 감원과 관련해 “확실히 말할 수는 없지만 우리가 그(이전) 세계로 돌아갈 것 같지는 않다. (현재 직원 수는) 우리가 원하는 곳”이라고 말했다.
2023.06.13 I 방성훈 기자
KT CEO ‘인선자문단’ 부활…7월 결정, 정당성 요건 강화
  • KT CEO ‘인선자문단’ 부활…7월 결정, 정당성 요건 강화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이데일리 김일환 기자]KT가 대표이사(CEO)를 뽑는데 외부 인선자문단을 두기로 했다. 세 차례나 CEO 선임이 불발된 상황에서, KT의 현재는 물론 미래를 밝힐 능력 있는 CEO를 뽑는데 긍정적인 역할을 할지 관심이다. KT가 차기 CEO 선임에 이사회 외에 인선자문단을 활용하기로 한 것은 15년 만이다.11일 KT에 따르면 오는 30일 임시주주총회에서 7인의 사외이사 승인이 완료되는 즉시 차기 CEO 선임 절차를 본격화한다. 당장 7월 초부터 약 2주간 CEO 공개모집공모를 내고, 남은 2주간 심사, 면접 등을 진행해 7월 내에 차기 CEO 후보를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8월 임시주총에서 최종 승인될 것으로 보인다.차기 CEO 절차와 요건 크게 바꿔그간의 CEO 잔혹사를 고려한 듯, 차기 CEO를 뽑는 절차와 요건은 많이 바꿨다.처음으로 ①CEO 후보군 심사에 사외이사 외에 인선자문단을 뒀고 ②주식 0.5% 이상을 6개월 이상 보유한 주주로부터 CEO 후보를 추천받는다. 심사항목은 ③정보통신 전문성을 빼고 산업 전문성을 넣었으며, 주총 의결기준은 ④의결 참여 주식수 50%이상→60% 이상 찬성으로 높였다. 이를 두고 김용현 KT 이사회 의장(법무법인 대륙아주 변호사)은 “다양한 채널을 통해 우수한 CEO 후보자를 확보하기 위해 이번 선임 절차에 한해 주주추천을 받기로 했다”면서 “CEO의 주총 의결 기준을 상향해 차기 CEO 선임의 정당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하지만, 이번 정관 개정안은 아직 ‘지배구조가 안정화됐다’는 신뢰를 얻진 못하고 있다. KT는 정관 개정을 통해 내부 참호 구축 논란과 낙하산 논란을 모두 막겠다는 의지를 밝혔지만, KT가 이런 내용을 공시한 지난 9일, KT 주가는 3만 200원으로 전일대비 0.66% 하락한 채 마감됐다. KT는 디지코(디지털플랫폼기업) 선언 이후 2022년 8월 1일 주가가 3만 8350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지배구조 리스크가 부각하면서 한때(3월 14일)2만 9300원까지 추락했다.잠룡들, 유·불리 따지느라 분주이처럼 차기 CEO 선임 절차와 조건이 크게 바뀌다 보니, KT 안팎에선 후보별 유·불리를 따지느라 분주하다. 외부 인선자문단을 두기로 한 것만 해도 ‘비전문가인 정치권 낙하산이 오기 어렵게 됐다’는 평과, ‘사외이사 후보들의 정치색이 엷어 정치권 개입의 통로가 될 것’이라는 의견이 부딪힌다. 사외이사 후보는 △곽우영(전 현대자동차 차량IT개발센터장)△김성철(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안영균(세계회계사연맹IFAC 이사)△윤종수(전 환경부 차관)△이승훈(KCGI 글로벌부문 대표 파트너·전 SK텔레콤 전무)△조승아(서울대 경영대학 교수)△최양희(한림대 총장·전 미래창조과학부 장관)등 7명이다.차기 CEO 심사 항목에 정보통신(ICT) 전문성 대신 ‘산업 전문성’을 넣은 것도 해석이 제각각이다. ‘산업통상자원부나 2대 주주인 현대차그룹 등 산업계가 미는 후보가 유리해졌다’는 해석과 ‘오히려 면접 과정에서 KT의 주력인 ICT 산업에 대한 통찰력을 가진 사람이 유리해질 것’이라는 평이 있다.업계에서 거론되는 차기 CEO 후보 잠룡들은 주형환 전 산자부 장관, 서정식 현대오토에버 사장, 윤종록 전 미래부(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차관, 최두환 전 포스코ICT 사장 등이다. 지난 2월 CEO 경쟁에서 최종 라운드까지 올라간 박윤영 전 KT 기업부문장(사장), 임헌문 전 KT Mass총괄(사장) 등의 이름도 들린다.다만, 누가 차기 CEO 후보가 되더라도 주총에서 의결 참여 주식 수 60% 이상 찬성을 얻으려면 외국인 주주(약 25%)는 물론, 국민연금(약 8.53%·3월 3일 기준),현대차그룹(약 7.79%·3월 3일 기준), 신한(약 5.48%·3월 3일기준)등 이른바 3대 주주로부터 반드시 지지를 받아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비상상황이니 주총 CEO 의결기준을 60%로 높였지만, 나중에 경영에 발목을 잡을 수 있으니 지속적인 논의와 평가가 필요하다”고 평했다.
2023.06.11 I 김현아 기자
HD현대글로벌서비스, LNG 운반선 재액화 설비 개조 공사 수주
  • HD현대글로벌서비스, LNG 운반선 재액화 설비 개조 공사 수주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HD현대글로벌서비스가 국내 최초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재액화 설비 개조 공사를 수주했다. HD현대(267250)의 선박 서비스 자회사인 HD현대글로벌서비스는 최근 노르웨이 선사 ‘쿨코’(COOL COMPANY LTD.)와 재액화 설비 개조 공사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HD현대글로벌서비스는 쿨코가 운영 중인 LNG 운반선 5척에 BOG(Boil Off Gas·증발 가스) 발생을 억제하는 재액화 설비를 탑재할 예정이며, 계약금액은 척당 1000만달러가량이다. HD현대글로벌서비스는 LNG 운반선에 재액화 설비를 설치하기 위한 설계·엔지니어링을 수행하는 것을 시작으로 공사에 필요한 재액화 장치와 부자재를 조달하고 설치 작업까지도 총괄할 계획이다. LNG는 영하 163℃ 이하에서 액체 상태를 유지하기 때문에 LNG 운반선 화물창은 극저온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열 출입을 차단하는 단열 장치를 사용한다. 그러나 열 유입을 완벽히 차단할 수는 없어 하루에 전체 LNG 화물의 약 0.15%가 자연 기화해 BOG가 발생한다. 재액화 설비가 설치되지 않은 이중 연료 전기추진(DFDE) LNG 운반선은 운항 중일 때는 BOG를 연료로 소모하지만, 선박 속도가 감소하거나 선박이 정박 중일 땐 BOG를 소모하지 못한다. 이에 따라 화물창 내부의 압력을 유지하고자 BOG를 대기로 배출하거나 강제로 연소시켜 화물 손실이 발생하고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온실가스를 배출하게 된다. 재액화 설비는 BOG를 다시 액화해 화물창으로 돌려주거나 과냉(過冷) LNG를 이용해 자연 기화를 막기 때문에 LNG 화물 손실을 줄일 수 있다. 또 BOG를 연소시킬 필요가 없어 이산화탄소(CO2) 배출도 줄일 수 있다. 특히 쿨코는 이번 개조 공사로 선박당 연간 약 7000여톤(t)의 CO2 배출 저감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재액화 설비가 설치되지 않은 LNG 운반선은 100여척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개조 공사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 이기동 HD현대글로벌서비스 대표이사는 “세계 각국 고객사로부터 재액화 설비 개조 공사에 대한 문의를 받고 있다”며 “재액화 설비 개조를 포함한 다양한 선박 개조 솔루션을 제공해 전 세계적인 지구 온난화 대응 노력에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처드 타이렐(Richard Tyrell) 쿨코 최고경영자(CEO)는 “HD현대글로벌서비스와 우리가 꿈꾸는 LNG 운반선 개조의 시작을 함께하게 돼 기쁘다”며 “이번 개조 공사를 통해 LNG 운반선의 장기적 가치와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탄소발자국을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기동(오른쪽) HD현대글로벌서비스 대표이사와 리처드 타이렐(Richard Tyrell) 쿨코 CEO가 LNG 운반선 재액화 설비 개조 공사에 대한 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HD현대글로벌서비스)
2023.06.09 I 박순엽 기자
KT CEO 자격 '정보통신' 제외 두고선 '시끌시끌'
  • KT CEO 자격 '정보통신' 제외 두고선 '시끌시끌'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KT(030200)가 오는 30일 임시주주총회 안건으로 정관개정안을 올리면서 대표이사(CEO) 자격요건에서 ‘정보통신(ICT) 전문성’을 빼기로 하자 갑론을박(甲論乙駁)이다.정보통신 전문성 대신 ‘산업 전문성’을 고려 항목으로 넣었지만, 자칫 국내 최대 기간통신사업자인 KT의 ICT 사업 기반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산업의 정보기술(IT)융합추세를 고려한 합리적 조치라는 의견이 부딪힌다.이 문제는 어찌 보면 단순한 문제일 수 있지만, 7월 중 선임될 차기 CEO가 누가 되느냐를 가르는 결정적인 요소가 될 수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나 KT 2대 주주인 현대차그룹 등 범 산업계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전·현직 KT 임직원 등 범 ICT계의 대결 양상으로 번질 가능성도 있다.반대: 현대차 장악 시나리오까지…“ICT 통찰력 반드시 필요” 네이버 KT주주모임 카페에는 정보통신 전문성을 뺀 것은 현대차출신 CEO를 앉히기 위한 ‘KT 장악 시나리오’라는 글이 오르는 등 시끄럽다. 아이디 ‘젝트’님은 “현대차 출신을 KT CEO로 내세우기 위한 자격요건 완화”라면서, 여기에는 뉴거버넌스 TF 의장인 주형환 전 산자부 장관의 힘이 미치고 있다고 주장했다.하지만 이 주장은 증거가 없다. 주 전 장관이 활동했던 뉴거버넌스 TF는 정관 개정을 맡았지만, 해당 TF에선 로봇이나 수소산업 등 IT융합 추세를 고려했을 때 CEO 자격요건에 ICT 전문성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는 의견이 많았던 이유에서다.이와 별개로 ICT 전문성을 뺀 데 대해 우려하는 전문가도 있다.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는 “산업에는 금융산업도 있고, 음식료 산업도 있는데 각각 업의 본질 자체가 다르다”면서 “그런데 KT CEO는 그 업의 미래를 조망하면서 통찰하면서 방향을 잡아주는 조타수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려면 ICT 산업이 어떻게 바뀌는지 알아야 하는데, 이 경험이 없다면 CEO를 할 수 있을 까 걱정된다”고 했다.찬성: 주주가치 향상 위해…“KT 승계 구조 안정화가 더 중요” KT의 주가가 3만300원 대로 급락한 상황에서 통신 이외의 미래 신성장 산업을 일구려면 굳이 통신이나 ICT 분야에서 차기 CEO를 찾을 필요는 없다는 의견도 있다.KT의 한 임원은 “네이버, 카카오보다 돈을 잘 버는 통신사들의 주가가 엉망인 것은 통신으론 비전을 보여주기 어렵기 때문”이라면서 “다른 산업과의 IT융합에서 미래 비전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정관 개정안의 문제는 CEO 자격이 아니라, 무리한 주총 의결기준 상향이나 민간 기업으로서 후계 승계 구조를 충분히 담지 못한 데 있다는 의견도 있다. 손종원 한국ESG 평가원 대표는 “낙하산은 절대 안 되지만, ICT 전문성은 사업부문장에겐 중요하나 전체를 총괄할 수 있는 전략이 중요한 CEO의 기본 덕목은 아니어서 빼도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그는 “CEO 선임을 기존 주총 50%에서 60%로 올리고 연임 CEO는 3분의 2로 하자는 건 나중에 KT 경영에 발목을 잡을 수 있다”면서 “정관 개정 역시 정상적인 후계자 승계정책으로 풀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CEO는 되도록 KT를 아는 전·현직 인물 중에서 선발하되 주주와 정부 등 이해관계자와 사전 소통하라는 것이다.한편 KT 정관 개정안 25조에 따르면, CEO의 자격 요건으로 각 호 사항을 ‘고려’해야 한다. 즉 반드시 모두 해당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구체적으론 ①기업경영 경험과 전문 지식 ② 대내외 이해관계자와의 커뮤니케이션 역량 ③글로벌 리더십 역량④산업·시장·기술에 대한 전문성 등 4가지다.이처럼 CEO 자격요건을 두고 논란이 커서 차기 CEO 선임 과정에서 KT가 또 한 번의 풍랑을 겪을 가능성도 배제하긴 어렵다. 다만, 언젠가는 새로운 목적지로 순항할 것이라는 게 KT 임직원들의 예상이고 바람이다.
2023.06.09 I 김현아 기자
KT 잔혹사 끝나나...사외이사·정관 개정안 보니 ‘균형감’
  • KT 잔혹사 끝나나...사외이사·정관 개정안 보니 ‘균형감’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서울시건축대상 최우수상을 수상한 ‘KT광화문빌딩 East’KT(030200)의 대표이사(CEO) 선임 잔혹사가 이번에는 끝날까.9일 KT가 공개한 사외이사 후보군과 정관 개정안을 보면, 내부 참호 구축 논란과 낙하산 논란을 의식한 듯한 균형감이 엿보인다.7명의 사외이사 후보군 중 ① 3명을 주주추천으로 하면서 ②주주 이익 보호를 기치로 하는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 글로벌부문 대표 파트너를 넣은 점이나, 정관 개정안에서 ①이번 CEO 주총 의결 기준을 50%이상 찬성에서 60%이상 찬성으로 상향해 정당성을 강화한 점 ②현직 CEO가 연임을 원할 때 연임 우선 심사 규정을 빼면서도 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상설화해 미래를 준비하는 차원에서 CEO 후계자 발굴과 내부 육성에 나서기로 한 점에서 그렇다. 또 이사회 내 사내이사 수 역시 원래 3인에서 1인으로 줄이려던 계획을 바꿔 3인에서 2인으로 1명만 줄였다.현대차 추천, 행동주의펀드 전문가도 KT는 ▲곽우영(전 현대자동차 차량IT개발센터장)▲김성철(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안영균(세계회계사연맹IFAC 이사)▲윤종수(전 환경부 차관)▲이승훈(KCGI 글로벌부문 대표 파트너·전 SK텔레콤 전무)▲조승아(서울대 경영대학 교수)▲최양희(한림대 총장·전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을 사외이사 후보자로 정했다.곽우영, 이승훈, 조승아 후보는 주주추천이다. 곽우영 후보는 LG전자를 거쳐 현대차그룹 차량IT개발센터장(부사장)에서 일한 이유로 KT 2대 주주인 현대차그룹 추천 몫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이승훈 KCGI 글로벌부문 대표는 SK소버린 사태 때는 경영권 방어에, KCGI에선 오너가 경영권을 위협하는 사모펀드 활동가로 활동한 이력이 이채롭다. SK텔레콤에서 인수합병(M&A)관련 임원(전무)으로 활동하기도 했다.김용헌 이사회 의장은 주주 서한에서 “특히 곽우영·이승훈·조승아 사외이사 후보는 주주들 추천을 받아 KT이사회의 투명성 제고와 주주 권익 보호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IT 업계 원로는 “이승훈 후보가 주주 권익 보호에 앞정 설 것으로 보여 KT에 대한 부당한 외압이 있다면 주주가치 보호 측면에서 이를 막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미래산업 전문가도 눈에 띄어…통신전문가는 없어7명의 사외이사 후보의 면면을 보면 IT융합 등 미래 산업 전문가(곽우영, 김성철, 최양희), 회계 전문가(안영균), ESG 등 환경 분야 전문가(윤종수), 지배구조 및 글로벌 자본유치 전문가(이승훈), 경영학자(조승아) 등이다.현대차 부사장뿐 아니라, 산자부 산하 차량IT융합혁신센터 운영위원장을 지낸 곽우영 후보는 KT의 커넥티드카 사업이나 자율주행 사업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김성철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는 OTT로 급변하는 미디어·콘텐츠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가로 꼽힌다. 그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플랫폼 자율정책기구에서도 활동했다.최양희 전 미래창조과학부(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은 지식경제부(현 산업통상자원부) R&D 전략기획단에서 활동하면서 ICT와 타 산업의 융합을 이끌었고, 미래부 장관 퇴임 이후 서울대 AI(인공지능)위원회 초대 위원장을 지내는 등 KT가 AI 등 미래 산업을 발전시키는데 커다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한편 이날 KT 주총 공시에 따르면, 곽우영·김성철·이승훈 후보의 임기는 2025년 주총까지이고, 안영균·윤종수·조승아·최양희 후보의 임기는 2026년 정기주주총회일까지다.
2023.06.09 I 김현아 기자
KT이사회 의장 “차기 CEO 선임, 주주 추천도 받는다”
  • KT이사회 의장 “차기 CEO 선임, 주주 추천도 받는다”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김용헌 KT이사회 의장(법무법인 대륙아주 변호사)김용헌 KT(030200) 이사회 의장이 9일 주주총회 소집 공고를 내면서 주주 서한을 보냈다.김 의장은 오는 6월 30일 정관 개정안 및 사외이사 선임을 위해 임시주총을 열게 됐다고 밝히면서 “신임 사외이사로 구성되는 이사회가 중심이 되어 신규 대표이사(CEO) 선임 절차를 조속히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0.5% 이상 주주 추천…외부 인선자문단 그는 차기 CEO 선임에 주주 추천을 받기로 한 사실과 함께, 자격 요건이 바뀌었다는 점도 설명했다.김 의장은 “다양한 채널을 통해 우수한 CEO 후보자를 확보하기 위해 이번 선임 절차에 한해 외부 전문기관 추천과 공개모집뿐 아니라, 주주추천을 받기로 했다”면서 “KT 주식 0.5% 이상을 6개월 이상 보유한 주주에 한해 차기 CEO 후보자 추천이 가능하다”고 밝혔다.이처럼 ▲외부전문기관 ▲공개모집 ▲주주추천으로 구성된 사외 대표이사 후보군은 사내 후보군과 함께 경쟁하게 된다. 사내 CEO 후보군은 기존 요건대로 재직2년 이상, 그룹 직급 부사장이상으로, 그는 “경영 전문성과 KT 사업이해도를 고려하겠다”고 했다.이어 “사내외 CEO 후보군을 평가할 때에는 외부 인선자문단을 활용한다”고 설명했다.인선자문단이 차기 CEO 평가를 하게 되지만, 차기 CEO 선임은 이번 주총에서 새롭게 뽑히는 사외이사 7명과 김용현 의장(2년 임기 남음)이 정하게 된다.KT CEO 후보 자격에 산업 전문성김용헌 의장은 정관상 대표이사 후보자 자격 요건을 바꾼다는 점도 설명했다. 과거 정보통신 전문성대신 산업 전문성을 넣기로 한 것이다.▲기업경영 전문성 ▲리더십 ▲커뮤니케이션 역량 ▲산업 전문성 등 4가지 항목으로 변경한다.그는 “이번에 CEO의 주총 의결 기준을 기존 보통결의(의결 참여 주식 수의 50%이상 찬성)에서 60% 이상 찬성으로 상향해 차기 CEO 선임의 정당성을 강화하고 동시에 내부 참호 구축 및 외부 낙하산을 방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다음 번 신규CEO 선임 때도 이번처럼 의결 참여 주식의 60% 이상 찬성이 필요하나, 연임 후보는 주총 특별결의(의결 참여 주식의 3분의2이상 찬성)를 통해서만 CEO가 될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KT는 이번 정관 개정안에서 CEO 연임 심사 우선 규정도 삭제했다.이사후보추천위 상설위원회로…후계자 육성 업무도김 의장은 CEO 후보군의 체계적 관리 및 후보 심사의 공정성 확보를 위해 기존 대표이사후보심사위를 상설 위원회로 전환하고, 사외이사후보추천위와 통합해 ‘이사후보추천위원회’로 만들어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한다고도 설명했다. 그는 “여기서는 대표이사 후보군 발굴, 구성 및 후계자 육성 등의 업무를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복수대표제 폐지…사내이사 수 3명에서 2명으로 축소그는 “사외이사 중심의 이사회 경영 감독 강화 차원에서 기존 사내이사수는 3인에서 2인으로 축소한다”면서 “복수대표제를 폐지해 대표이사의 책임을 강화하는 내용도 담겼다”고 했다.한편 이날 KT이사회는 새로운 신규 사외이사 후보로 ▲곽우영(전 현대자동차 차량IT개발센터장)▲김성철(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안영균(세계회계사연맹IFAC 이사)▲윤종수(전 환경부 차관)▲이승훈(KCGI 글로벌부문 대표 파트너·전 SK텔레콤 전무)▲조승아(서울대 경영대학 교수)▲최양희(한림대 총장·전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을 선정했다.김용헌 이사회 의장은 “6월 30일 임시주총에서 신임 사외이사 후보 7인이 선임되면 상법에 따라 퇴임이사로서의 권리와 의무를 유지했던 임기만료 사외이사 3인(강충구 고려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 표현명 전 롯데렌탈 대표이사, 여은정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의 직무도 종료된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이번에 선임된 곽우영·이승훈·조승아 사외이사 후보는 주주들의 추천을 받은 후보로 KT,이사회의 투명성 제고와 주주 권익 보호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기대된다”고 밝혔다.
2023.06.09 I 김현아 기자
셀바스AI, 챗GPT 아버지 만난다
  • 셀바스AI, 챗GPT 아버지 만난다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인공지능 전문기업 셀바스AI(108860)가 챗GPT를 만든 오픈AI의 샘 올트먼 대표와 만난다. 셀바스AI는 8일 중소벤처기업부 초청으로 진행되는 샘 알트만 대표 초청 밋업(Meetup) 행사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중기부 초청으로 오픈AI 대표 및 주요 임원이 9일 방한할 예정이다. 오픈AI의 공동창업자이자 CEO인 샘 올트먼. (사진=AFP)셀바스AI 관계자는 “셀바스AI는 국내 인공지능 시장에서 유일하게 사업화, 제품화를 통해 실적을 내고 있다”며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오픈 AI와의 만남이 혁신적인 비즈니스 기회로 이어질지 기대된다”고 전했다. 챗 GPT 등 초거대 AI를 융합한 대화형 인공지능 서비스들이 등장하면서 셀바스AI의 음성 인식, 음성 합성은 필수 기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애플이 9년 만에 새롭게 공개한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도 음성과 눈동자의 움직임으로 조작하듯이, 음성 인식을 통한 입력 의존도는 점점 커지고 있다. 특히 셀바스AI의 음성 인식은 우수한 인식률을 보이고 있다. 성우 수준의 자연스러운 AI 목소리를 생성하는 고품질 음성 합성으로 적용 분야를 확대하고 있다.셀바스AI 윤승현 부사장은 “챗GPT 등장과 함께 다양한 분야에서 GPT를 융합한 서비스들을 개발 중”이라며 “음성 인식, 음성 합성 등 음성 지능에 대한 연동이 필수가 되면서 비즈니스 기회가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윤 부사장은 “이미 사용자들이 자신이 원하는 언어, 음성을 통한 정보 습득을 선호하고 있다”며 “궁극적으로 대화를 통해 각종 AI 기기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06.08 I 최훈길 기자
1.2조원대 '작업대출' 저축은행 5곳 임원 중징계
  • [단독]1.2조원대 '작업대출' 저축은행 5곳 임원 중징계
  •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회(제재심)가 1조2000억원대 불법 ‘작업대출’을 취급한 저축은행 5개사 임원에 중징계를 처분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5개 저축은행 최고경영자(CEO) 중 1명도 중징계 대상에 올랐으며 나머지 4곳 CEO들은 경징계를 받을 예정이다. 작업대출은 취급해선 안 되는 차주에게 서류를 위·변조해 사업자대출을 내보내는 수법이다.7일 이데일리 취재 결과 금감원 제재심은 오는 14일 회의를 열어 작업대출을 벌인 SBI·OK·페퍼·애큐온·OSB 등 5개 저축은행과 관련한 제재 안건을 상정해 논의한다. 지난달 초 회의에서 관련 안건을 상정했으나 제재 대상 임직원이 많아 결론을 내지 못해 속개하는 회의다. 제재심은 이번 회의에서 제재를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제재심은 금감원장의 자문 기구로, 금감원장이 전결로 내리는 제재는 통상 제재심에서 결정한 수위로 확정된다.금감원은 이들 저축은행의 관련 임원들에 ‘문책 경고’ 이상의 중징계를 사전 통보했다. 임원엔 감독자 책임을 묻는 게 일반적이지만 작업대출과 관련해선 행위자로서 역할을 했다고 판단한 것이다. 임원 제재는 ‘해임 권고-직무 정지-문책 경고(이하 중징계)-주의적 경고-주의’로 나뉘며 상호저축은행법상 문책 경고까지는 금감원장 전결로, 직무 정지 이상 제재는 금융위원회 의결로 확정된다.특히 CEO도 일제히 제재 대상에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CEO엔 감독자 책임을 물어 경징계를 처분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5개 저축은행 중 1곳의 CEO엔 중징계를 사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과거 경징계를 받은 이력이 있어 이번에 가중 제재를 처분할 예정이다.기관 제재도 이뤄질 전망이다. 작업대출 규모가 크고 고의성이 짙은 SBI와 애큐온저축은행엔 상대적으로 무거운 징계를 내릴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1위 SBI저축은행은 7000억원 이상의 작업대출을 취급한 것으로 파악된다. 애큐온저축은행은 다른 회사들에 비해 고의성이 상당해 여신 취급 양태가 나쁘다고 금감원은 결론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서지용 상명대 교수(금감원 옴부즈만)는 “작업대출은 금융시장 신뢰를 떨어뜨리고 금융사 중개기능을 약화시키는 중대 범죄”라며 “엄격한 제재가 불가피하다”고 했다. 이어 그는 “이번을 계기로 작업대출에 대한 처벌 규정을 명문화하는 등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앞서 금감원은 지난해 검사에서 이들 5개 저축은행이 2020~2022년 동안 총 1조2000억원 규모의 작업대출을 취급한 사실을 적발했다. 대출모집인이 가계대출 규제를 우회하기 위해 각종 서류를 불법으로 위·변조한 사례가 대부분이지만 저축은행이 서류를 제대로 확인만 했어도 예방이 가능했고 금감원은 판단하고 있다.
2023.06.08 I 서대웅 기자
민주당 혁신위, ‘천안함 막말’ 파문에 첫발부터 삐걱 (종합)
  • 민주당 혁신위, ‘천안함 막말’ 파문에 첫발부터 삐걱 (종합)
  • [이데일리 박기주 경계영 이상원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 및 코인 사태 등으로 불거진 신뢰도 문제를 타개할 혁신기구의 수장을 임명했지만, 또 다른 논란이 야기됐다. 혁신위원장으로 선임된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의 과거 발언이 도마 위에 오르면서 적절성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면서다.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관련 논란에 말을 아끼며 이 혁신위원장의 향후 입장 발표에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 이래경 민주당 혁신위원장 (사진= 민주당)◇`천안함 자폭`·`우크라戰 러 옹호` 발언 이래경, 野 혁신위원장에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5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의 혁신 기구를 맡을 책임자로 이래경 명예 이사장을 모시기로 했다. 새로운 혁신기구의 명칭, 역할에 대한 것은 모두 혁신기구에 전적으로 맡기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지도부는 혁신기구가 마련한 안을 존중하고 전폭적으로 수용할 것”이라며 “국민에게 신뢰받는 민주당, 더 새롭고 더 큰 민주당을 만드는 일에 국민과 당원이 함께해주길 부탁한다”고 했다. 이래경 민주당 혁신위원장은 진보진영에서 주로 활동한 인물로 주권자전국회의 상임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그는 1954년 출생, 서울대 공과대 금속공학부를 졸업했다. 민청학련의 발기인이자 초대 상임위원이기도 하다. 이 이사장은 진보 원로 인사 중 친명계(친이재명계)로 분류된다. 이 이사장은 2019년 이 대표가 친형 강제진단 사건 관련 2심에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고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던 중 ‘경기도지사 이재명 지키기 범국민 대책위원회’를 구성하자고 제안한 사람 중 한 명이다.정치권에선 다소 생소한 인물이었던 이 혁신위원장은 선임 직후 과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했던 발언이 조명받으며 논란이 됐다. 그는 북한의 천안함 폭침을 두고 “자폭된 천안함 사건을 조작해 남북관계를 파탄 낸 미패권 세력”이라는 표현을 썼고, 지난 5월엔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대통령실 도감청 의혹을 두고 “아마도 지난 한국 대선에서도 미 정보조직들이 깊숙이 개입했을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또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에 대해서는 “ICC(국제형사재판소)의 이름으로 전쟁 고아들을 보호한 푸틴을 전쟁범죄자로 몰았다”며 러시아를 옹호하는 발언을 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5일 국회에서 당 최고위를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前 천안함장 `발끈`…당 내부서도 “황당무계, 또 다른 리스크”이 같은 발언이 알려지자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은 이재명 대표를 향해 “현충일 선물 잘 받았다. 오늘까지 입장 밝혀주시고 연락 바란다”며 “해촉 등 조치 연락이 없으시면 내일 현충일 행사 마치고 천안함 유족, 생존장병들이 찾아뵙겠다”고 날 선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이번 인사에 대해서는 당 내부, 특히 비명계(비이재명계)를 중심으로 반발이 나왔다. 홍영표 의원은 이 혁신위원장에 대해 “혁신 동력을 떨어드리고, 당내 또 다른 리스크를 추가할 뿐이다. 혁신하자는 이 때 혁신위원장 때문에 또 다른 리스크를 추가하면 결단코 안 된다”며 “이미 언론에 노출된 정보만으로도 혁신위원장은커녕 민주당에 어울리지 않는 인사다. (혁신위원장) 내정을 즉각 철회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했다. 이상민 민주당 의원도 “민주당 혁신위를 두겠다는 건 이재명 대표체제의 결함과 한계를 극복하겠다는 것이고, 그렇다면 민심에 터 잡아 냉철하게 객관적이고 단단하게 중심을 잡고 해 나갈 수 있는 강인한 인물이어야 한다”며 “그런데 혁신위원장에 선정된 것으로 알려진 이래경이란 분 당내 논의도 전혀 안되었고 전혀 검증도 안되었으며 오히려 이재명 대표 쪽에 기울어 있는 분이라니 더 이상 기대할 것도 없겠다. 황당무계하고 참 걱정된다”고 했다. 이 같은 논란에 대해 이 대표는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 혁신위원장의 과거 SNS 글을 검토했느냐’는 질문에 “그 점까지는 정확한 내용을 몰랐던 것 같다”고 선을 그었고,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자유인으로서 자유롭게 본인의 정치적 의사를 한 것이다. 성공한 CEO면서 기업가로서 사회적 책임 등을 놓치지 않고 공동체를 위한 활동을 해오신 분”이라고 해명했다. ◇與 “차라리 김어준을 혁신위원장 선임하는 게”국민의힘과 정의당 등도 비판 행렬에 가담했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국민 눈높이에 맞게 쇄신한다던 민주당표 혁신의 방향이 고작 ‘이석기 석방’ ‘천안함 음모론’ ‘윤석열 대통령 퇴진’인가”라며 “온갖 망언과 막말로 사회통합을 저해하고, 천안함 유가족 가슴에 상처를 준 이 이사장의 임명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도 “최악의 인사를 의도적으로 고르고 골라도 저 정도는 아닐 것”이라며 “기상천외한 음모론을 퍼뜨린 이래경 이사장은, 아무리 민주당 내부에 반과학적·반지성적 분위기가 팽배했다고 해도 저런 인사가 정당의 혁신을 이끌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도 “간단하게 그분의 발언과 행위들을 추려서 살펴보니 저런 노선으로 갈 거면 차라리 김어준씨를 혁신위원장으로 선임하는 것이 낫다”며 “모든 면에서 그가 상위호환”이라고 일갈했다. 이재랑 정의당 대변인도 ” 이 이사장이 했다는 상식 밖의 발언들이 이사장의 자질을 더욱 의심케 하고 있다. 이를 두고 민주당은 ‘시민 개인의 자유로운 의사 표현 방식이 있다’고 두둔했지만, 이에 대한 정확한 해명 없이는 혁신위원장으로서의 자질을 당연히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2023.06.05 I 박기주 기자
뱅크오브아메리카 CEO "연준, 인플레와 싸움서 승리하고 있어"
  • 뱅크오브아메리카 CEO "연준, 인플레와 싸움서 승리하고 있어"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브라이언 모이니핸 최고경영자(CEO)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서 승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브라이언 모이니핸 뱅크오브아메리카 최고경영자(CEO).(사진=AFP)모이니핸 CEO는 4일(현지시간) 미 CBS방송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해 “미 소비자들이 그동안 더 많은 돈을 벌고, 더 많이 지출했다. (하지만) 지금 그런 지출이 줄어들고 있는 것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과열된 소비로 치솟았던 인플레이션이 완화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연준은 이 싸움에서 승리했다”고 모이니핸 CEO는 평가했다. 다만 “연준의 최대 도전 과제는 여전히 미 소비자들의 힘”이라며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모이니핸 CEO는 또 완만한 경기침체에 대한 예측과 관련해 “연준의 긴축적 통화정책이 효과가 있었다”며 BoA 고객들의 소비지출이 올해 들어 둔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BoA 고객들의 소비지출) 수준은 4% 인플레이션의 경제가 아니라 2% 성장·2% 인플레이션 경제와 더 일치한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지난 2일 공개된 5월 고용 보고서에서 노동시장이 여전히 가열돼 임금상승 및 이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나오는 것과 관련해선 “다소 혼란스럽고 모호한 메시지를 보내고 있지만, 현실은 소비자 활동이 연준의 목표와 일치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미 경제를 둔화시킨 것은 은행 파산과 미 재무부 자금 조달, 광범위한 주변 환경 등 다른 요인들이라고 덧붙였다.모이니핸 CEO는 이외에도 부채한도 합의가 이뤄진 것과 관련해 “안도하고 있지만 미국이 이런 일을 겪는다는 것은 좋지 않다”며 “(합의안이) 시장에 일시적으로 모멘텀을 제공했고, 실제경제 문제와 부채 수준 문제에 직면할 수 있게 해줬다”고 평가했다. 그는 부채한도 합의가 “정치적 문제”라면서도 “이 나라에서 얼마나 많은 부채를 보유할 수 있는지, 얼마나 감당할 수 있고 어떻게 지출해야 하는지에 대해 진지하게 논의할 필요가 있다”며 미국의 재정건전성이 전 세계에 미치는 영향을 강조했다.
2023.06.05 I 방성훈 기자
“천안함 자폭”, “CIA 韓 대선 개입”…이래경 민주 혁신위원장 과거 발언 논란
  • “천안함 자폭”, “CIA 韓 대선 개입”…이래경 민주 혁신위원장 과거 발언 논란
  • [이데일리 박기주 이상원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5일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 및 코인 사태 등으로 불거진 신뢰도 문제를 타개할 혁신기구의 수장으로 이래경 사단법인 다른백년 명예 이사장을 선임했다. 다만 이 신임 혁신위원장의 과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의 발언이 논란이 될 전망이다. 이래경 민주당 혁신위원장 (사진= 민주당)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의 혁신 기구를 맡을 책임자로 이래경 명예 이사장을 모시기로 했다. 새로운 혁신기구의 명칭, 역할에 대한 것은 모두 혁신기구에 전적으로 맡기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지도부는 혁신기구가 마련한 안을 존중하고 전폭적으로 수용할 것”이라며 “국민에게 신뢰받는 민주당, 더 새롭고 더 큰 민주당을 만드는 일에 국민과 당원이 함께해주길 부탁한다”고 했다. 이래경 민주당 혁신위원장은 진보진영에서 주로 활동한 인물로 주권자전국회의 상임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그는 1954년 출생, 서울대 공과대 금속공학부를 졸업했다. 민청학련의 발기인이자 초대 상임위원이기도 하다. 그는 호이트한국 대표이사, 민주기업가 회의 회장, 한반도재단 이사 및 운영위원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이 이사장은 진보 원로 인사 중 친이재명계로 분류된다. 이 이사장은 2019년 이 대표가 친형 강제진단 사건 관련 2심에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고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던 중 ‘경기도지사 이재명 지키기 범국민 대책위원회’를 구성하자고 제안한 사람 중 한 명이다.이 혁신위원장은 과거 SNS에서 자신의 진보 성향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일부 문제가 될만한 발언들이 조명되고 있다. 그는 지난 2월 SNS를 통해 북한의 천안함 폭침을 두고 “자폭된 천안함 사건을 조작해 남북관계를 파탄낸 미패권 세력”이라는 표현을 썼고, 지난 5월엔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대통령실 도감청 의혹을 두고 “아마도 지난 한국 대선에서도 미 정보조직들이 깊숙히 개입했을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에 대해서는 “ICC(국제형사재판소)의 이름으로 전쟁 고아들을 보호한 푸틴을 전쟁범죄자로 몰았다”며 러시아를 옹호하는 발언을 했다. 아울러 러시아와 중국의 외교 상황을 언급하면서 “이제 누가 전장의 불길에 기름을 붓는 호전적인 깡패국가인지, 과연 누가 전쟁의 중재를 통해 인류의 번영을 꾀하는 평화국가인지 확실해졌다”고 하기도 했다. 또한 ‘까면 깔수록 이재명은 깨끗하고 윤석열은 더럽다’라는 문구가 적힌 이미지 파일을 공유하면서 윤석열 정부에 대한 적개심을 고스란히 전달하기도 했다. 이 같은 논란에 대해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자유인으로서 자유롭게 본인의 정치적 의사를 한 것이다. 성공한 CEO면서 기업가로서 사회적 책임 등을 놓치지 않고 공동체를 위한 활동을 해오신 분”이라고 했다.
2023.06.05 I 박기주 기자
JYP 웃고, 에스엠 울고…엔터株 호황 속 엇갈린 주가
  • JYP 웃고, 에스엠 울고…엔터株 호황 속 엇갈린 주가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K팝의 글로벌 영향력이 확대되며 엔터테인먼트 테마주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종목별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하반기 신인 가수 공개 등 호재를 앞둔 JYP엔터테인먼트(JYP Ent.(035900), 이하 JYP엔터)와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이하 YG엔터)는 활짝 웃은 반면, 하이브(352820)와 에스엠(041510)은 내부 악재로 상승 흐름이 꺾였다. 증권가에서는 종목별 호재와 악재가 엇갈렸으나, 하반기 엔터 업황이 긍정적인 만큼 비중확대 전략이 유효하다고 보고 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JYP엔터는 지난달 22일 이후 9거래일간 11.24% 상승하며 12만8700원까지 올랐다. 시가총액은 4조5685억 원으로 코스닥 시총 5위인 HLB(028300)(4조6652억 원)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1분기 영업이익에 이어 2분기에도 호실적이 기대되는 데다 하반기 리퍼블릭 레코드와 합작한 미국 걸그룹 공개를 앞둔 점 등이 호재로 작용한 덕이다. 증권가 역시 엔터 업계 전반에 온기가 확산하는 와중에도 JYP엔터를 최선호주로 꼽고 있다. 시총 5조 원 돌파는 시간문제라는 전망도 나온다.YG엔터 역시 지난 5월 이후 주가가 51.15% 오르며 강세 흐름을 탔다. 1분기 호실적을 내놓은 데 이어 2분기 및 하반기에도 걸그룹 블랙핑크와 신인 걸그룹 베이비몬스터 데뷔를 통해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덕이다. 함박웃음을 짓고 있는 JYP엔터와 YG엔터와 달리 하이브와 에스엠은 내부 악재로 뒤숭숭하다. 에스엠은 소속 아이돌 그룹 엑소 소속 일부 멤버들과의 전속계약 분쟁으로 주가가 크게 흔들렸다. 소속 가수와의 내홍이 불거진 것인데, 논란이 불거진 지난 1일 이후 주가가 7.11% 하락했다. 경영권 분쟁으로 주가가 급등하며 지난 3월 기록했던 52주 신고가 16만1200원과 비교하면 36.79% 하락했다. 하이브는 소속 직원이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단체활동 잠정 준단 사실을 미리 알고 주식을 매도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여기에 등기임원이자 미국 현지법인 대표를 맡고 있는 스쿠터 브라운 하이브 아메리카 최고경영자(CEO)가 하이브 주식을 대량 매도했다. 시간외매매로 하이브 지분 0.16%에 해당하는 보통주 6만8500주를 처분한 것인데, CEO를 비롯한 회사 내부자의 보유 주식 대량 매도는 시장에선 악재로 받아들인다. 여파로 4월 한 달간 42.93% 올랐던 하이브 주가는 최근 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종목별 호재와 악재가 엇갈리고 있으나 엔터주 강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대체적 전망이다. 이현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엔터주는 소속 가수의 팬덤 확대와 이로인한 머천다이즈(MD) 매출 성장 등이 새로운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엔터 4사의 올해 연초대비 평균 주가수익률이 70%를 넘을 정도로 초호황기를 누리고 있다”고 진단했다.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금까지의 성장도 놀랍지만 앞으로 보여줄 성장이 더 크다”며 “최근 주가 급등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있을 수 있으나 성장기에 있는 테마는 항상 비쌌으며 엔터주의 실적 추정치는 지속적으로 상향 조정하고 있는 만큼 모멘텀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2023.06.05 I 이정현 기자
“3대 주주가 KT 사외이사 추천해야…CEO는 내부 인물로”
  • “3대 주주가 KT 사외이사 추천해야…CEO는 내부 인물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한국ESG평가원의 ‘KT지배구조 개선대책 평가’ 리포트. 해당 보고서는 한국ESG평가원 홈페이지 이슈리포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오는 8일 KT의 임시주총 공시를 앞두고, 한국ESG평가원(대표 손종원)이 ‘KT지배구조 개선대책 평가’라는 리포트를 냈다. 6월 8일, KT는 7명의 사외이사 후보자와 정관 개정안을 공시할 예정이다.해당 리포트에서 한국ESG평가원은 ①사외이사는 국민연금, 현대차그룹, 신한은행 등 3대 주주들이 추천하고 사외이사만으로 구성된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이들 후보자에 대한 자격여부만 심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차기 CEO에 대해선 ②주주 등 이해관계자와의 사전 소통을 전제로 내부 인물 중에서 선발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했다.국민연금·현대차·신한 추천 사외이사 필요6월 말 임시주총에서 새롭게 선임될 7명의 사외이사 중 국민연금, 현대자동차그룹, 신한은행이 3대 주요주주인 만큼, 이들 3대 주주의 이익을 대변할 사외이사가 필요하다고 했다.한국ESG평가원은 “그렇지 않으면 국민연금과 KT의 새 이사회, 그리고 새 이사회가 뽑을 CEO간의 갈등이 재연될 소지가 있다”면서 “3대 주주 추천의 사외이사는 필요하다. 사외이사추천위는 결격사유가 있는지 등 자격 요건만을 심사해야 한다”고 밝혔다.이어 “KT는 사외이사에 전 정권의 청와대 수석비서관 출신들을 선임해 정경유착 시비를 낳았다. CEO건 사외이사건 이번에는 ‘외풍에 의한 낙하산 인사’를 차단해야 한다. 이를 위해선 주주 중심 경영으로 나아가는 게 정도”라면서 “우리사주조합도 3.85%의 지분을 갖고 있으니 우리사주조합이 추천하는 사외이사 선임도 신중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사외이사 권력화도 경계…사내이사 3명 유지해야동시에 사외이사의 신흥 권력집단화도 경계해야 한다고 했다. 평가원은 “CEO 권력집중 등 사내경영진의 전횡 폐단에 대한 반동으로, 이사회에서 사외이사에게 과도한 권력을 부여하는 건 경계해야 한다”며 “회사 경영은 어디까지나 전문성을 확보한 사내 경영진이 중심이 돼야 한다. 자칫 감시자인 꼬리(사외이사)가 주주이익을 만들 몸통(회사)을 흔들 수 있다 ”고 강조했다.같은 맥락에서 손종원 한국ESG평가원 대표는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대기업들이 경영 효율화를 위해 각자 대표까지 도입하는 와중에, (뉴거버넌스TF가 검토하듯이)사내이사를 3명에서 1명으로 줄이려는 건 현실을 모르는 일”이라고 말했다.CEO는 이해관계자 소통 전제로 내부인물에서한국ESG평가원은 “차기 CEO는 정상적인 후계자 승계정책으로 푸는 게 정도”라면서 “전임 CEO의 퇴임 전, 자질과 능력 검증이 끝난 후계자를 사내외 소통을 통해 선정해 이사회와 주총 동의를 받는 것이 선진 기업 들에서 볼 수 있는 자연스러운 절차“라고 밝혔다. CEO는 내부 인물 중에서 선발하되 주주 등 이해관계자와 사전 소통하라는 것이다.평가원은 차기 KT CEO의 요건으로 ▲주주가치를 올릴 수 있는 전문성과 능력을 갖추고 ▲주요 주주를 포함한 이해관계자의 인정을 받으며 ▲공정하고 투명한 선임절차를 거쳐 선정될 것을 제안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조건을 갖춘 내부인물 중에서 신임 CEO를 선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소액주주연대 등 KT를 둘러싼 이해관계자들은 외풍에 의한 낙하산 인사를 배제하고 KT의 정체성을 확립해야 한다고 요구하는데, 우리도 동의한다”고 부연했다.한편 한국ESG평가원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KT의 ESG 등급을 보면 지배구조 부문이 S등급으로 매우 우수한 편이었다. KT는 평가대상 100대 상장사 중 12위였고, 인터넷/통신업종 내에서 2위를 기록했다. 한국ESG평가원은 “KT는 경영자 평가 점수가 가장 우수하고, 리스크 관리, 주주권리 보호의 순서로 높은 평가를 받았는데, 절대 평가로는 이사회 관련 점수가 가장 낮지만 상대평가로는 우수하게 나타나는 등 한국 기업의 이사회 관행이 낙후돼 있음을 방증한다”라고 적었다.
2023.06.02 I 김현아 기자
KT, 사외이사 후보자 8일 공시 예정…인물과 정관 관심
  • KT, 사외이사 후보자 8일 공시 예정…인물과 정관 관심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KT가 오는 8일 7명의 사외이사 후보자 명단과 정관 개정안을 공개할 것으로 전해졌다.1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주주들이 추천한 19명의 사외이사 후보자를 포함한 40여명에 대해 인선자문단과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의 논의를 거쳐 6월 8일 사외이사 후보 7명의 명단을 임시주주총회 안건으로 공시할 예정이다.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에는 이전과 달리 사내이사를 배제하고 사외이사들만 활동한다.이달 말 열리는 임시주총에서는 정관 개정의 건도 오르는데, 뉴거버넌스 TF(의장 주형환 세종대 석좌교수·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서 5명의 외부 전문가들이 정관 개정에 대해 논의해 왔다. 뉴거버넌스 TF에는 조명현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전 한국기업지배구조원 원장), 주형환 세종대 석좌교수(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준기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한국공기업학회 회장), 선우석호 홍익대 명예교수(전 KB금융지주 이사회 의장), 앨리샤 오가와(Alicia Ogawa)컬럼비아대 국제관계대학원 조교수가 활동 중이다.7명의 사외이사가 누가 될 지는 지켜봐야 하지만, 앞으로 KT 경영은 이사회 중심 경영이 더욱 강조될 분위기여서 사외이사의 역할은 더 커질 전망이다. 이달 말 새롭게 선임되는 7명의 사외이사는 김용현 이사회 의장(법무법인 대륙아주 변호사·임기 2년 남음)과 함께 KT 사외이사로 활동하게 된다. KT 안팎에선 정보통신부 국장 출신인 A씨, 미래창조과학부 차관 출신인 B씨, SK텔레콤 대표이사 출신인 C씨 등의 이름이 나온다.외국인, 국민연금, 현대차, 신한 모두 찬성해야 CEO 가능?정관 개정의 건은 △KT 대표이사(CEO) 자격요건에서 정보통신(ICT) 전문성을 빼느냐의 여부 △사내이사 수를 3인→1인으로 축소할 것이냐의 여부 △CEO 선임 시 특별결의로 바꿀지 여부 등이 관심이다.CEO 자격요건에서 정보통신을 빼느냐의 여부는 IT융합추세에 합당하다는 찬성 의견과, 3년 임기에 1년은 학습에 시간을 보내게 될 것이란 반대 의견이 있다. 이사회에서 사내이사 수를 줄이는 것에는 경영 효율성 측면에서 부정적인 입장이 많다. CEO 선임 시 주총 특별결의로 하자는 것에는 지금은 CEO후보자가 두 명이나 사퇴한 비상 상황이니 리더십 확보 차원에서 필요하다는 의견과, 해당 조항이 나중에 족쇄가 될 것이라는 입장이 부딪힌다. 이번 임시주총에서 CEO 선임을 주총 특별결의로 바꾸면 CEO 선임 시 출석 주주 의결권의 3분의 2 이상을 확보해야 하는데, 지금까지 KT 주총을 비춰보면 출석주주는 66% 정도였고, 이중 3분의 2 이상을 확보하려면 44% 이상의 지지를 받아야 한다. 이는 곧 25% 정도 되는 외국인 주주와 국민연금(3월 3일 기준, 8.53%), 현대차그룹(7.79%), 신한금융지주(5.48%)가 전부 찬성하는 사람이어야 KT CEO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
2023.06.01 I 김현아 기자
검은 가죽재킷의 게임광 'AI시대 잡스'로 떠오르다
  • 검은 가죽재킷의 게임광 'AI시대 잡스'로 떠오르다
  •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우리는 언제라도 30일 안에 폐업 당할 수 있습니다.” 미국 반도체기업 엔비디아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은 1993년 엔비디아를 창업한 후 30년 동안 이 말로 긴박감과 경계감을 늦추지 않고 달려왔다. 그 결과 엔비디아는 시가총액 1조달러 클럽에 이름을 올렸고, 황 CEO는 글로벌 반도체업계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이 됐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사진=AFP)1963년 대만 타이베이에서 태어난 황 CEO는 대만과 태국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고 10살 때인 1973년 미국으로 건너갔다. 오리건 주립대학에서 전기공학 학사, 1992년 스탠퍼드대에서 전기공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대학 졸업 이후 그는 반도체기업 LSI 로지스틱스, AMD에서 마이크로프로세서 설계를 담당하다가 1993년 엔비디아를 설립, 30년째 CEO로 재직하고 있다.황 CEO는 엔비디아 지분의 약 3.5%를 보유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시총이 1조달러를 돌파하면서 지분 가치도 약 350억달러(46조3050억원)에 이른다. ◇게임광에서 GPU의 아버지로황 CEO는 종종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와 비교된다. 로이터 통신은 “잡스만큼 자신의 회사를 상징하는 CEO는 드물다”면서 “젠슨 황이 이를 이어갈 대표적 인물”이라고 했다. 잡스가 검정 터틀넥에 청바지, 스니커즈를 고집했다면, 황 CEO의 트레이드마크는 검은 가죽 재킷이다. 한여름에도 프리젠테이션에서 늘 가죽 재킷을 입고 나온다. 그는 늘 “가죽 재킷은 나의 상징”이라고 말해 왔다.독특한 프리젠테이션도 비슷하다.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0년 연례기술 콘퍼런스 ‘GTC 2020’은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장소는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본인의 집 주방이었다. 그는 “우리의 첫 주방 기조연설”이라고 너스레를 떨며 “여기 내가 요리해둔 게 있다”며 오븐을 열고 올해 신제품을 꺼내는 퍼포먼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다들 ‘집밥 먹기’에 처한 상황을 고려해 엔비디아 제품을 효과적으로 알린 셈이다. 기술 변화의 흐름을 선제적으로 파악하는 능력도 마찬가지다. 1990년대초 개인용컴퓨터(PC)가 등장했지만, 주로 딱딱한 사무용 기계로만 활용됐다. 게임광이었던 그는 PC가 언젠가 게임, 동영상 등을 즐길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기기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렇게 만들어진 회사가 바로 세계 최초의 그래픽처리장치(GPU) 기업인 엔비디아다. 잡스가 차고에서 매킨토시를 만들었다면 황 CEO는 서른 살 때인 1993년 고작 침대 2개만 있는 아파트에서 GPU 개발에 나섰다.당시만 해도 PC의 핵심은 중앙처리장치(CPU)였다. 인텔은 CPU기술을 독점하며 X86칩을 매년 출시하며 승승장구했다. 황 CEO도 사실 CPU개발 욕심이 있었지만, 블루오션인 GPU시장에 ‘올인’했다. 물론 험난한 시작이었다. 2D, 3D, 음성 등 모든 멀티미디어 데이터를 단 한 장의 그래픽카드로 처리할 수 있는 칩인 ‘NV1’을 개발했지만, 시대를 너무 앞서 나갔다. 가격은 비쌌고, 다른 기기와 호환도 잘 되지 않았다. 폐업 직전까지 갔지만 당시 최고 인기 게임 개발사인 일본 세가의 든든한 후원을 받으며 버텼다. 준비된 자에겐 결국 시대가 열린다. 퀘이크, 레인보우식스 등 인기 3D게임이 하나둘 출시되면서 엔비디아의 두번째 칩인 ‘NV3’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당시만 해도 그래픽 카드는 영상 그래픽 어댑터(VGA)라 불렀지만, 엔비디아는 자사 제품을 GPU로 명명했다. GPU가 인텔의 CPU와 동급에 오르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셈이다. 1999년 출신된 엔비디아의 대명사인 ‘지포스 256’은 처음으로 CPU 도움 없이 자체적으로 3D명령어를 처리하는 그래픽 카드였다.2020년 5월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오븐에서 새 제품을 꺼내는 퍼포먼스를 보이고 있다. (사진=유튜브 엔비디아 계정 동영상 캡처)◇AI리더로 자리잡은 젠슨 황젠슨 황은 GPU가 게임용에 머물지 않고 미래 메타버스, 자율주행차 등 미래 기술의 핵심이 될 것으로 예상했고, 관련 칩을 연이어 출시하는 베팅에 나섰다. GPU는 이제 AI시대의 총아로 떠올랐다. AI의 핵심 기술은 초거대 데이터를 통한 딥러닝이다. 딥러닝은 사람의 신경망을 모방한 수많은 인공 신경망을 컴퓨터 내부에 생성해 이를 바탕으로 기계에 학습 능력을 부여하는 기술이다. 단순연산이 수없이 반복돼야 하는데 GPU가 CPU보다 압도적으로 유리하다. 특히 챗GPT와 같은 생성형AI를 위한 거대언어모델(LLM)을 자체 개발하기 위해선 엔비디아의 칩이 없으면 사실상 불가능하다.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등 빅데크들이 데이터센터 성능을 키우기 위해 엔비디아의 칩을 대거 매입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젠슨 황은 이젠 GPU를 넘어 애초 욕심을 냈던 CPU 시장도 넘보고 있다. 최근 영국 브리스톨 대학과 협력해 인텔과 AMD에 대항할 수 있는 새로운 칩을 사용해 슈퍼컴퓨터 이삼바드3(Isambard 3)를 구축했다. 인텔과 AMD가 수십년간 양분했던 CPU시장에 무서운 파괴자로 떠오르고 있는 셈이다. 뉴욕증권거래소 나스닥에서 30일(현지시간) 인텔과 AMD의 시가총액은 각각 1251억달러, 2017억달러이지만,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이 1조달러까지 치솟은 이유다. 젠슨 황은 “AI를 활용하지 않는 회사는 도태될 것”이라면서도 “모두가 프로그래머가 될 수 있는 컴퓨팅 시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3.05.31 I 김상윤 기자
오디언도서관, 5월 가정의달 맞아 도서관 사서들이 추천하는 오디오북 5종 발표
  • 오디언도서관, 5월 가정의달 맞아 도서관 사서들이 추천하는 오디오북 5종 발표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오디오북 전문 기업 ㈜오디언소리가 운영하는 오디오북 서비스 ‘오디언도서관’이 5월 가정의달을 맞아 도서관 사서들이 추천하는 오디오북 5종을 공개했다.(사진=㈜오디언소리)오디언도서관은 근처 도서관을 검색해 제휴 도서관의 회원이 되면 누구나 스마트폰 및 도서관 홈페이지를 통해 오디언이 제공하는 다양한 오디오북을 무료로 만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이다.오디언도서관 사서들이 추천하는 5월의 인기 오디오북 5종은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게(자기계발) △나는 인생의 아주 기본적인 것부터 바꿔보기로 했다(자기계발) △하루 3분 세계사(역사) △습관의 힘(자기계발) △곁에 두고 읽는 인생 문장(자기계발) 등이다. 이번 추천 도서에서는 자기계발서의 높은 비중이 두드러진다. 이는 최근 자기계발서에 관심을 갖는 독자들이 늘어난 현상을 반영한 결과다. 실제로 예스24 5월 2주차 종합 베스트셀러 20위권 가운데 5권이 현실적인 자신에 대한 삶의 방법 혹은 태도와 관련된 자기계발서였다.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게’는 기분을 잘 다스리지 못해 못난 태도를 보이는 사람들을 위한 저서로, 감정에 끌려다니는 노예가 아니라 주인으로 바로 서는 방법을 배워야 인생을 바꿀 수 있다는 저자의 조언을 담고 있다. ‘나는 인생의 아주 기본적인 것부터 바꿔보기로 했다’는 전 세계 사람들에게 동기부여의 중요성을 일깨워 준 개리 비숍의 저서로, 세상의 잡음 속에서 돌파구를 마련하고 정체되지 않는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지혜를 나누어준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KPIPA)의 ‘2021년 오디오북 제작 지원’ 사업 선정작 ‘습관의 힘’은 습관이 개인의 삶을 넘어서 조직, 기업, 심지어 사회에까지 얼마나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지 일깨워 준다. ‘곁에 두고 읽는 인생 문장’은 고대 철학자 소크라테스부터 애플 신화를 창조한 CEO 스티브 잡스까지 동서고금 및 분야를 막론하고 세계 최고의 성공 멘토로 꼽히는 500여 명의 명언과 격언을 담고 있다. 유일하게 비자기계발서로 사서 추천 목록에 이름을 올린 ‘하루 3분 세계사’는 하나의 단어를 하나의 주제로 삼아 짧지만 깊이 있게 역사적 장면을 다루어 준다. 오디오콘텐츠 및 오디오북 유통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권오준 실장은 “도서관에서 실시간으로 도서 대여의 흐름을 살펴보는 사서들은 독서 트렌드의 변화에 매우 민감하다. 오디언도서관의 5월 사서 추천 도서 목록을 통해 삶에서 마주하는 다양한 위기와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지혜를 찾고 자신을 보호하고 치유하기 위한 독서 활동이 무엇인지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3.05.31 I 이윤정 기자
  • AI 논문 채택 상위 10대 기업 美·中뿐…삼성 17위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챗GPT가 촉발한 생성형 AI(인공지능) 패권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삼성과 네이버 등 국내 민간 기업의 AI 연구개발(R&D) 경쟁력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빅테크에 크게 뒤처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3대 AI 학회가 채택한 민간기업 AI 논문건수에서 상위 10대 기업을 미국과 중국이 휩쓸었고 삼성은 17위에 그쳤다.31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지난 12일 기준으로 △ICLR(표준학습국제학회) △NeurIPS(신경정보처리시스템학회) △ICML(국제머신러닝학회) 등 글로벌 3대 AI 학회에 채택된 AI 관련 논문을 전수 조사한 결과 이들 학회는 민간기업 338곳에서 총 2759건의 논문을 채택했다. 구글이 541건(19.6%)으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고 MS(267건)와 메타(211건)가 각각 2위, 3위를 차지했다.4, 5위에는 아마존(156건)과 IBM(118건)이 오르며 상위 5대 기업을 미국이 싹쓸이했다. 6위부터 8위까지는 화웨이(114건),텐센트(86건),알리바바(63건) 등 중국 기업들이 차지했다. 미국 기업인 엔비디아와 애플도 9위와 10위를 기록했다.상위 10위권을 미국과 중국 기업이 휩쓴 것과 달리 한국 기업의 순위는 10위 중후반대다. 국내 기업의 3대 AI 학회 채택 논문 수는 총 106건이며 삼성은 32건, 네이버는 28건이 채택됐다. 순위로는 삼성은 17위, 네이버가 18위다. 글로벌 3대 AI 학회는 구글 스콜라(Google Scholar)가 발표한 엔지니어링&컴퓨터 과학학회 중 AI 관련 학회 상위 3곳인데 여기서 채택한 논문은 전 세계적으로 AI 기술 경쟁력을 가늠하는 잣대로 평가된다. CEO스코어의 이번 분석은 국내 민간 기업의 AI 기술경쟁력이 글로벌 빅테크와 큰 격차가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AI 투자액도 한국은 미국과 중국에 밀렸다. 미국 스탠포드대학교가 최근 발표한 ‘AI 인덱스 리포트 2023’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민간기업의 AI 투자액은 474억달러로 가장 많았고, 중국(134억달러), 영국(44억달러), 이스라엘과 인도(32억달러), 한국(31억달러)이 뒤를 이었다. 국내 AI 관련 특허 등록 수는 삼성전자가 217건으로 가장 많았고, 구글(174건), 스트라드비젼(118건), 네이버(114건), LG전자(112건), SK텔레콤(75건), 인피닉(57건), 바이두(56건) 등이 뒤를 이었다. 스트라드비젼은 자율주행 자동차에 탑재하는 소프트웨어 개발업체로, 현대차그룹이 지난 2019년에 11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2023.05.31 I 김응열 기자
“KT CEO 요건 정보통신 삭제 반대…특별 결의 선임은 찬성”
  • “KT CEO 요건 정보통신 삭제 반대…특별 결의 선임은 찬성”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한영도 상명대 교수(사진=이데일리 DB)“KT 대표이사 요건 중 정보통신 분야 전문성을 삭제하는 데 반대합니다. (하지만) 다수의 소유주가 참여하는 기업이니 주총 특별결의로 CEO를 선임하자는 데는 찬성합니다.”KT 전·현직 임직원들이 모인 ‘K-Business 연구포럼’을 이끄는 한영도 상명대 교수가 ‘지속가능한 국민기업으로 가기 위한 KT 더 나은 지배구조 제안’이란 18페이지짜리 문건을 만들어, KT 뉴거버넌스TF(전담팀) 위원들에게 보냈다고 30일 밝혔다.한 교수는 ①차기 대표이사(CEO) 자격 요건 중 정보통신(ICT)분야 지식과 경험을 유지하고 ②CEO 주주총회 선임 시 출석 주주 의결권의 3분의 2이상 특별결의로 기준을 끌어올리며 ③이사회 내 사내이사는 CEO 포함 3명을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그는 “KT는 정보통신 사업을 기반으로 AI/DX 산업 등으로 확장하는 기업인데 CEO가 ICT에 대한 이해도가 없다면 경영상황을 파악하는데 1년이상 소요될 것”이라고 했다. 포럼은 정관에서 CEO 연임 불가를 못 박자고 제안했는데, 이리되면 CEO 3년 임기에 1년은 학습 시간으로 허비할 것이란 우려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CEO 연임 규정 삭제..해임 때도 특별결의로주주총회 특별결의로 CEO를 선임하자는 이유에 대해선 “주요주주와 외국인 주주, 소액주주의 다양한 이해관계를 담아낼 역량과 리더십을 갖춘 CEO 선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CEO 해임 때도 특별결의로 하자고 했다.KT 이사회 사내이사를 현재 3명에서 CEO 1명으로 줄이자는 일각의 의견에는 반대했다. 한영도 교수는 “50개 계열사, 매출액 기준 15위 대기업군에 속한 KT에 사내이사가 1명이 되면 오히려 CEO 1인에 집중된 권한과 책임으로 감독 기능이 약화해 되려 주주가치를 훼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11명의 이사 중 사내이사가 3명으로 유지되면 이른바 내부 참호 구축 논란이 벌어지지 않겠느냐는 시각에는 “대표이사의 권한 및 책임 분산, 이사회 및 감사 기능 강화로 견제가 가능하다”고 했다. CEO 견제 방안으로는 △이사회 사무국을 CEO 소속에서 아시회 소속으로 전환 △내부 감사 부서의 감사위원회 소속으로 전환 △사내 이사 선정을 이사회의 이사후보추천위원회로 전환 △정관에 대표이사 연임 조항 삭제를 제시했다.구글 바드도 같은 대답한 교수는 “사외이사 역시 사내이사와 마찬가지로 해임 조항이 정관에 있어야 한다”면서, 질환으로 1년 이상 직무를 감당하지 못할 경우, 직무 수행 능력이 현저히 부족한 경우, 회사의 명예를 크게 훼손할 우려가 있는 경우 등을 제시했다. 또 구글의 생성AI 챗봇인 바드(Bard)에게 물었더니, KT CEO 요건에서 정보통신 전문성을 삭제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답했고, CEO 특별결의 선정에는 “적정하다”고 했으며, 이사회내 사내이사비율에 대해서는 “30%~39%로 구성하는 게 적정하다(사내이사 수 3명 유지)”로 답했다고 부연했다.
2023.05.30 I 김현아 기자
샘 올트먼 오픈AI 대표, 중기부 초청으로 9일 방한
  • 샘 올트먼 오픈AI 대표, 중기부 초청으로 9일 방한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생성형 AI(인공지능) 서비스인 ChatGPT를 출시한 샘 올트먼(Sam Altman) 오픈AI 대표가 방한한다.오픈AI의 공동창업자이자 CEO인 샘 올트먼(사진=AFP)중소벤처기업부는 샘 올트먼 대표을 한국으로 초청해 9일 오전 국내 스타트업과의 간담회 등을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중기부는 “이번 초청은 AI 분야 글로벌 선도기업인 오픈AI와 국내 스타트업간의 교류를 통해 우리나라의 AI 경쟁력을 제고하고 AI 관련 스타트업의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추진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중기부는 이영 장관과 샘 올트먼 대표의 대담과 함께 국내 스타트업이 오픈AI에 궁금해하는 것들을 물어볼 수 있는 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간담회 참여를 희망하는 스타트업은 31일부터 내달 2일까지 K-startup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중기부는 원활한 행사 진행을 위해 기술 관련성 등을 검토한 후 100여개사를 선정할 예정이다.한편 중기부 간담회와는 별도로 ChatGPT를 포함한 오픈AI의 인공지능 기술에 관심 있는 개발자, 창업가, 학계 관련자 등 일반 청중들은 당일 오후 개최되는 ‘샘 알트만 대표와의 좌담회’에 참석을 신청할 수 있다.이 좌담회는 오픈AI와 소프트뱅크벤처스가 공동으로 주관하고 중기부가 후원하는 행사로 31일 오후 12시부터 ‘오픈AI 서울투어2023’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이 가능하다.이 장관은 “최근 AI 기술의 발전은 혁명이라고 언급될 만큼 경제, 산업, 사회, 문화 전 분야에 엄청난 변화를 이끌고 있다”라며 “우리 스타트업들에게는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주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이번 행사를 통해 국내 스타트업들이 새로운 성장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OpenAI와 협력방안도 모색해 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3.05.30 I 김영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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