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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투자확대에 장비 수요 ‘쑥’…서학개미 주목한 ‘이 주식’
  • 반도체 투자확대에 장비 수요 ‘쑥’…서학개미 주목한 ‘이 주식’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반도체 장비 기업 램리서치가 낸드(NAND) 고객사의 매출 비중이 확대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 하반기에도 전방 수요 회복세가 지속하면서 실적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특히 증권가에선 램리서치가 미국의 반도체 수출 금규제 조치 영향에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데다, TSMC 등이 선단공정 투자 재개로 수혜를 볼 것으로 내다봤다.램리서치 기업이미지. (사진=램리서치)김형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램리서치의 2024회계연도 3분기(1~3월) 매출은 37억9000만달러, 비일반회계기준(Non-GAAP) 주당순이익(EPS)은 7.79달러를 기록했다”며 “매출액과 주당순이익 모두 컨센서스를 소폭 상회했다”고 밝혔다.부문별 매출은 시스템 장비 23억9000만달러, 소모성 부품 및 유지·보수 등의 설치기반이 14억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최종 수요처별 매출 비중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44%, 메모리 44%(낸드 21%, D램 23%), 로직·기타 12% 등으로 집계됐다. 우려 요인이었던 낸드 부문 매출이 D램과 유사한 수준으로 증가했다. 지역별 매출 비중은 중국이 42%로 가장 높았다. 한국 24%, 일본 9%, 대만 9% 미국 6%, 유럽 5%, 동남아 5% 등의 비중을 기록했다. 램리서치는 2024회계연도 4분기(4~6월) 매출 가이던스 중간값으로 38억달러를 제시했는데, 이는 컨센서스 37억7000만달러를 소폭 상회하는 수준이다. 램리서치가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은 배경으로 경쟁사인 ASML 대비 높은 메모리 매출 비중이 높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김 연구원은 “낸드 업체들의 실적에서 가파른 판가 상승이 확인되면서 고객사들의 구매 수요 회복이 지속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에 필수적인 TSV 공정 장비 시장에서 독점에 가까운 점유율을 확보하는 것도 호재로 꼽았다. 메모리 업체들의 전환투자 확대에 따라 유리한 영업환경 지속할 것이란 진단이다. 하반기 전방 수요 회복으로 서비스 매출도 점진적으로 회복 할 것으로 예상했다. 램리서치는 미국의 반도체 수출 규제에 따른 영향도 제한적일 것으로 평가했다. 미국의 수출 금지 조치가 인공지능(AI) 관련 기술에 집중되면서 중국 시장은 성숙공정 중심 내재화 기조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또 “최근 반도체 장비 업종 주가 조정이 지속되고 있으나 미국 정부의 보조금 분배가 마무리 단계에 진입했다”며 “TSMC를 비롯한 파운드리 및 로직 고객사들의 선단 공정 투자 재개가 투자심리 회복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2024.04.27 I 김응태 기자
‘임영웅·BTS 공연표 판다’…팬들에게 8000만원 뜯은 30대, 감형
  • ‘임영웅·BTS 공연표 판다’…팬들에게 8000만원 뜯은 30대, 감형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유명 가수들의 콘서트 티켓을 판매한다는 온라인 게시물을 올려 30여명에게 8000만원을 받아낸 30대가 2심에서 감형됐다. 임영웅, BTS (사진=물고기뮤직, 이데일리)춘천지법 형사1부(재판장 심현근)는 사기 혐의로 기소된 A(30)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2년 10개월을 선고했다고 27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8월부터 3개월간 온라인에 가수 임영웅, 그룹 방탄소년단 등 유명 가수들의 콘서트 티켓을 판매한다는 글을 올려 30여명에게 8000만원을 편취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피해자들 중에는 한류에 관심이 있던 외국인들이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조사 결과 A씨는 사기죄로 실형을 선고받고 출소한 지 4개월여 만에 또다시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1심 재판부는 “피해자들에 대한 피해회복도 미미하고 사기죄로 실형을 선고받은 전력만 5회에 이른다”며 실형을 선고했다. 이에 불복한 A씨는 항소했고 2심 재판부는 “피고인이 자기 잘못을 뉘우치고 있는 점, 수사단계에서 일부 피해자에게 변제하고 당심에서 일부 피해자들에게 총 600만원을 추가로 변제한 점 등을 종합하면 원심의 형은 다소 무거워서 부당하다”고 판단했다.
2024.04.27 I 이재은 기자
'범죄도시4' 개봉 3일 만에 200만 돌파…올해 개봉작 최단 속도
  • '범죄도시4' 개봉 3일 만에 200만 돌파…올해 개봉작 최단 속도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대한민국 대표 범죄 액션 시리즈 ‘범죄도시4’(감독 허명행)가 개봉 4일째인 27일 오늘 오전 8시 2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올해 개봉작 최단 기간 200만 돌파 속도를 경신했다. 묵직하고 강력한 흥행 빅펀치로 개봉 첫 주말 300만을 넘어 400만 돌파에 이를지 주목된다. 영화 ‘범죄도시4’가 개봉 4일째 진입한 27일(토) 오전 8시 기준 2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날 오전 8시 기준 ‘범죄도시4’의 누적 관객수는 255만 2018명을 돌파했다. ‘범죄도시4’는 개봉 3일째인 전날까지는 일일 65만 1192명을 극장에 동원했다. 전날까지 누적 관객수가 198만 6182명을 기록했으나, 4일째인 이날 오전부터 관객들이 몰려들며 금세 200만 관객을 돌파한 것으로 보인다. 토요일에 가장 많은 관객들이 극장에 몰리는 만큼, 평일 관객수 추이를 봤을 때 27일 오늘 하루에만 관객수 100만 명을 넘길 가능성이 높다. 앞서 ‘범죄도시4’는 개봉 2일째 100만 관객 돌파에 이어 개봉 4일차 시작부터 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2024년 최고 흥행 속도를 다시 한번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범죄도시4’는 오프닝부터 역대 한국영화 TOP4에 등극하며 시리즈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했던 만큼 꺾이지 않는 놀라운 흥행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4년 개봉작 중 최단기간 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범상치 않은 흥행 추이를 보이고 있다. “마동석이 말아주는 범도 시리즈만의 액션. 역시 이번 편도 짜릿하다”, “믿음에 부응하는 재미. 오랜만에 극장에서 제대로 즐기고 왔다”, “액션 진짜 시원하고 묵직하고 배우들 연기까지 미쳤다ㄷㄷ 2시간 순삭”, “유머도 액션도 모자란 부분이 없네. 이정도면 대표 시리즈라고 할 만하다” 등 실관람객들의 호평 세례를 받으며 흥행 질주 중이다. 연일 압도적인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며 흥행 몰이 중인 ‘범죄도시4’는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 분)가 대규모 온라인 불법 도박 조직을 움직이는 특수부대 용병 출신의 빌런 백창기(김무열 분)와 IT 업계 천재 CEO 장동철(이동휘 분)에 맞서 다시 돌아온 장이수(박지환 분), 광수대&사이버팀과 함께 펼치는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 영화로,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2024.04.27 I 김보영 기자
“묫바람 났다”…굿 값으로 거액 편취한 무속인, 집행유예
  • “묫바람 났다”…굿 값으로 거액 편취한 무속인, 집행유예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직장 문제로 신당을 찾아온 회사원 등을 상대로 당장 굿을 하지 않으면 큰일이 날 것처럼 속여 거액을 받아낸 50대 무속인에게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사진=뉴스1)춘천지법 원주지원 형사2단독(박현진 판사)은 스토킹처벌법 위반, 사기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무속인 A(51)씨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고 27일 밝혔다. 이와 함께 40시간의 치료 프로그램 수강과 8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령했다. A씨는 2020년 6월 18일 자신을 찾아온 항공사 승무원 B씨를 속인 뒤 3차례에 걸쳐 2970만원을 편취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A씨는 ‘엄마에게 상문살이 끼었다. 당장 굿을 하지 않으면 엄마가 죽는다’고 말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같은 해 11월 22일 직장 문제로 점을 보러 온 30대 직장인 C씨에게 ‘이혼살이 있어 자꾸 남자와 헤어진다. 묘 탈이 있으니 풀어야 한다’며 굿 비용으로 627만원을 받아낸 것으로 파악됐다.또 A씨는 신당에서 무속음악을 연주하며 연인 사이였던 유부남 D씨로부터 이별 통보를 받자 지난해 1월 ‘마귀가 돼 구천을 떠돌 거다’라는 등 문자 메시지를 62차례 보낸 혐의도 있다. 그는 10억원을 갈취당하거나 폭행당하지 않았는데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D씨의 명예를 훼손한 것으로 파악됐다. 재판에 넘겨진 A씨는 “굿을 하지 않으면 당장 해악이 실현될 것처럼 고지한 사실이 없다”며 “설령 그렇다 하더라도 속아서 굿을 한 것이 아니라 마음의 위안 또는 평정을 얻고자 자발적인 의사로 굿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굿을 서두를 합리적인 이유가 없음에도 호통치면서 즉석에서 카드 한도를 상향하게 만들어 당일에 거액의 굿 값을 결제하는 등 종교 행위로서 허용될 수 있는 한계를 벗어났고 죄질도 나쁘다”고 판단했다.다만 “우리 사회가 무속 행위의 사회적 기능을 어느 정도 용인하고 있고, 실제로 일정한 구색을 갖춘 무속 행위를 진행한 점 등을 고려했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A씨는 1심 판결에 불복해 법원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2024.04.27 I 이재은 기자
고물가 앓고 있는 日…점심 외식비 4년 연속 증가
  • 고물가 앓고 있는 日…점심 외식비 4년 연속 증가[食세계]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일본에서 고물가의 영향으로 배달음식·외식 등 평일 점심 비용이 4년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평균 비용도 2년 연속 최고액을 갱신하면서, 집에서 직접 요리하거나 도시락으로 점심을 해결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일본인들의 점심값 조사 결과(사진=Kati)2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농식품수출정보(Kati)에 따르면 일본의 평일 점심 평균 비용은 452엔(약 3992원)으로 2년 연속 최고액을 갱신했다. 이는 일본의 여론조사기관 리쿠르트가 지난 17일 △공무원 △경영자 △회사원 △자영업 △자유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점심값을 조사한 결과다.가장 비용이 높은 것은 ‘배달 음식’으로 평균 1368엔(전년 1332엔)이었다. 이어서 ‘음식점 식사’가 1243엔(전년 1190엔)으로 둘 다 4년 연속 금액이 증가했다. 기타 중에서는 금액이 가장 낮은 ‘가족 등이 만든 식사·도시락’의 평균은 392엔(전년 393엔) 이외에는 모두 금액이 증가했다. 이같은 가격 상승에는 일본에서도 겪고 있는 고물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023년 일본의 연간 물가 상승률은 3.1%로 제2차 오일쇼크의 영향으로 물가가 급등한 1982년(3.1%) 이후 최대 상승폭을 보였다. 특히 식료품 가격은 8.2% 올라 1975년 이후 48년 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가격 상승은 점심을 섭취하는 형태에도 영향을 미쳤다. 점심을 먹는 방식으로는 ‘자취 또는 가족 등이 만든 식사’가 전체의 31.1%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다만 코로라 영향으로 2년 연속 증가했던 비중은 최근 2년 동안은 감소했다. 이어 △‘소매점 또는 음식에서 구입한 식사’로 20.4% △‘자신 또는 가족 등이 만든 도시락’이 19.2% △‘구내식당, 학생식당’으로 8.5% △‘음식점에서 식사’가 7.8%로 나타났다.일하는 방식의 변화에 따른 점심의 변화로는, ‘재택근무 기회가 증가했기 때문’, ‘재택근무가 일상화되었기 때문’이라는 답변은 전년에 비해서 감소했다. 반면 ‘코로나 이전의 일하는 방식으로 돌아가고 있기 때문’은 전년 보다 증가했다. 재택 등 코로나로 인해 증가했던 일하는 방식은 점차 코로나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KATI 측은 “일본의 경제활동자의 점심 형태는 스스로 또는 가족 등이 만든 음식으로 먹거나, 도시락 완제품을 사 먹거나 도시락을 준비해서 먹는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점심시간이 되면 회사 앞에서 도시락을 파는 상인들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며 “일본의 점심 형태를 참고해서, 영양을 고려한 상품이나 도시락을 대체할 수 있는 상품들을 개발한다면 일본 시장 진출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4.04.27 I 김은비 기자
'눈썹문신·필러' 무면허 시술한 피부미용 업자, 항소심서도 징역형 집유
  • '눈썹문신·필러' 무면허 시술한 피부미용 업자, 항소심서도 징역형 집유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눈썹 문신과 필로, 보톡스 시술 등 의료행위를 한 무면허 업자가 항소심에서도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전주지법 제1형사부(부장판사 김상곤)는 보건범죄 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 위반 및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기소된 A(45)씨에 대해 검사의 항소를 기각하고 징역 1년 4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유지했다고 27일 밝혔다.A씨는 2018∼2020년 전주에서 피부미용 업체를 운영하며 손님들에게 328차례 무면허 의료행위를 해 8700여만원 수익을 내 기소됐다.A씨는 2020년 9월엔 의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필러를 사용해 손님에게 약 4주의 치료가 필요한 상해를 입힌 혐의도 받는다.앞서 1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의사 면허를 취득한 사실이 없는데도 영리를 목적으로 의료행위를 했다”며 “무면허 의료행위의 사회적 위험성에 비춰볼 때 죄질이 가볍지 않다”고 판시했다.검찰은 형이 너무 가볍다며 항소했다.그러나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이 무면허 의료행위를 한 기간과 대상, 금액 등 규모가 크고 피해자가 입은 상해도 가볍지 않다”며 “피고인은 범죄 전력이 없는 초범이고 상해를 입은 피해자를 위해 500만원을 공탁했다”고 밝혔다. 또 “여러 사유를 살펴봤을 때 원심의 형이 너무 가벼워 재량의 합리적인 범위를 벗어났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검찰의 항소를 기각했다.
2024.04.27 I 손의연 기자
새끼손가락만 빼고 손끝이 저리다면?
  • 새끼손가락만 빼고 손끝이 저리다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손이 저리면 혈액순환이 제대로 되지 않는 것부터 목디스크까지 다양한 질환의 전조증상은 아닐까 걱정하기 쉽다. 그런데 만약 손끝이 저릿저릿한 것 같기는 한데, 자세히 느껴보면 새끼손가락은 좀 정도가 덜한 것 같으면 손목터널 증후군을 의심해봐야 한다.◇ 손목 앞쪽 통로 좁아지며 무감각, 저리는 증상 발생손목터널 증후군은 손목 앞쪽의 작은 통로인 수근관이 좁아져 여기를 통과하는 정중신경이 눌리면서 정중신경이 감각을 담당하는 부위에 무감각이나 저린감 등의 이상감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잘 때 유독 저린감이 심해져 잠에서 깬다든지, 손목을 한 자세로 오래 유지했을 때, 손가락 끝에 저린감이 생기는 것도 손목터널 증후군의 증상이라고 볼 수 있다. 손목터널 증후군을 오래 방치하면 엄지손가락 쪽 근육이 위축되어 손에 힘이 잘 안 들어가는 증상이 생기기도 한다. ◇ 50~60대 여성 환자가 절반가량 차지남자보다 여성 환자, 나이대는 50~60대에서 많이 발생한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2022년 손목터널증후군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중 50~60대 여성 환자는 7만2,710명으로, 전체 환자(16만4,307명) 대비 약 44%를 차지했다. 강동경희대병원 정형외과 구기혁 교수는 “아무래도 가사일 등 손목을 쓰시는 일이 많은 것이 이유일 수 있다”라며 “손목터널 증후군은 원인이 불분명하다. 통풍이나, 아밀로이드증, 석회화 등으로 인해서, 손목 터널 안에 덩어리가 발생해서 정중신경이 눌리는 경우도 가끔은 있지만 매우 드물다. 이외에도 당뇨, 신기능 저하 같은 동반 질환이 있는 경우에도 손목터널 증후군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라고 설명했다.2022년 손목터널증후군으로 진료 받은 환자 수, 여성 환자가 남성 환자보다 약 3배 많다.◇ 집에서 자가진단 검사로 쉽게 확인 가능가장 쉽게 하실 수 있는 자가진단법으로는 팔렌검사(Phalen’s test)가 있다. 양 손등을 맞대어 ㄱ자로 손목 굽힌 자세를 1~2분가량 지속했을 때, 엄지에서 네 번째 손가락까지 이상감각이 느껴지면 손목터널증후군을 의심해볼 수 있다. 그런데 이보다 더 정확하다고 알려진 검사법이 있다. 정중신경 압박 검사이다. 손목터널이 위치하는 부위를 30초 정도 꾸욱 누르고 있을 때, 손가락 끝에 이상감각을 느낀다면 손목터널 증후군을 의심해볼 수 있다. 자가검진 결과 의심되어 병원을 방문하면 신경전도 검사와 근전도 검사를 통해 확진할 수 있다. 초음파 영상도 진단에 많은 도움이 되는 검사이다.◇ 초기에 발견하면 잘 때 손목 고정하는 보조기만 해줘도 도움▲증상이 심하지 않은 초기 단계에는 평소 손목 사용을 줄이고, 잠잘 때 손목을 고정해 주는 보조기 등 비수술적 치료를 먼저 하게 된다. 이와 함께 진통소염제 복용도 도움된다.▲중등도 증상일 경우, 스테로이드 주사가 가장 많이 쓰이는 비수술적 치료법이다. 대개 주사 치료 후 1달 안에 뚜렷한 증상 호전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다. ▲수술은 저린감 등 증상이 심해 버티기 힘든 경우, 손목터널증후군이 발생한 지 오래되어 엄지두덩의 근 위축이 진행되고 있거나, 손가락의 감각 저하가 심할 경우 고려할 수 있다.◇ 평소 손목 아껴쓰기&운동 및 스트레칭으로 예방해줘야가장 좋은 방법은 손목을 쉬게 해주고 아껴주는 것이다. 구 교수는 “실제로 식당 사장님 등 힘든 일을 하시면서 손목 터널 증후군으로 고생하시다가, 작업을 바꾸면서 자연스레 좋아지는 경우도 있다”라고 손목 휴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손목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도 좋다. 논문에서도 효과가 있다고 주장하는 첫 번째 운동법은 신경 활주 운동이다. 손가락을 다양하게 쥐었다 폈다 하는 5가지 자세를 5초 정도 반복해주면 되는 간단한 운동이다. 두 번째는 수근관 증후군 스트레칭이 있다. 손을 벽에 댄 상태에서, 30초 정도 엄지 아랫부분을 당겨, 횡수근인대를 늘려 스트레칭한다. 이외에도 다양한 변형 운동법을 인터넷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어떤 운동이라도 내측상과염 등 여러 팔 질환 예방에 도움되기 때문에 틈나는 대로 하면 좋다.신경활주운동 사진, 5개 동작을 5초씩 번갈아가면서 해주면 된다.◇ 잠 잘 때 손목 고정 보조기 사용하면 효과시중에 손목보호대, 버티컬마우스 등 손목 건강을 위한 다양한 제품이 나와있는데, 아직 이런 제품들이 손목터널 증후군 증상을 좋게 만든다는 근거는 부족하다. 하지만, 보호대 같은 경우는 손목을 따뜻하게 유지해줄 수 있고, 버티컬 마우스는 손목 척측의 부담을 줄여줄 수 있어 더 편안함을 느낀다면 사용해도 괜찮다. 하지만, 손목 터널 증후군이 특별히 걱정된다면 중립 자세로 단단하게 손목을 고정해 줄 수 있는 보조기를 잠잘 때 착용하는 것이 추천된다.
2024.04.27 I 이순용 기자
비싼 ‘AI 청구서’ 받아든 메타…그래도 투자 늘리는 이유는?
  • 비싼 ‘AI 청구서’ 받아든 메타…그래도 투자 늘리는 이유는?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글로벌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의 모회사인 메타 플랫폼스(Meta Platforms·메타)가 인공지능(AI) 중심 성장 전략과 관련해 비싼 청구서를 받아들었다. 메타의 AI 기술 개발이 지속해서 높은 비용을 청구하리란 평가가 나오면서 실적 개선에도 주가는 급락했다. (사진=AFP)27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메타는 올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7.3% 증가한 364억5500만달러(약 50조1803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91.2% 늘어난 138억1800만달러(약 19조204억원)로 집계됐다고 지난 25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이번에 기록한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컨센서스 대비 각각 0.9%, 3.1% 웃도는 규모다. 조정 EPS(주당 순이익)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13.1% 증가한 4.71달러를 기록했다. 일일 유저 데이터(DAP)는 평균 32억4000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7% 증가했다. 그러나 이 같은 실적 개선세에도 메타 주가는 급락했다. 지난 26일 메타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0.56% 하락한 441.3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22년 10월 이후 최대 하락 폭이다. 장중 한때는 16% 하락한 414.50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증권가에선 이번 주가 하락의 원인으로 이날 메타가 추정한 올 2분기 매출액이 예상 수준을 큰 폭으로 밑돈 점뿐만 아니라 AI 투자의 수익 실현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이 커졌다는 점을 꼽았다. 김승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 2분기 가이던스 중간값이 예상 수준(383억달러)을 밑도는 377억5000만달러를 기록한 것도 악재로 작용했겠지만, 하락의 주된 원인은 AI의 지속 투자가 수익성으로 연결될 것인지에 대한 시장의 의문”이라고 했다. 메타는 이번 실적 발표에서 자본적 지출(CAPEX) 범위가 연초 발표한 300억~370억달러보다 커진 350억~400억달러가 되리라고 내다봤다. 앞서 마크 주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도 AI 중심의 성장 전략은 많은 수익을 창출하기 전 의미 있는 비용이 든다고 언급한 바 있다. 김 연구원은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중심 사업부 리얼리티 랩스(Reality Labs)에서 38억4600만달러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이 이미 확인됐고, 언어 모델 라마(Llama) 고도화·메타버스 구축 등 AI에 대한 꿈이 계속해서 큰 비용을 청구할 것이란 평가가 유입됐다”고 말했다. 이처럼 메타가 특정 사업부에서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까지 자본적 지출을 늘리는 이유는 기술 개발 속도의 특징에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술 개발의 속도는 특성상 선형적 상승이 아닌 기하급수적 성장 흐름을 보여서다. 김 연구원은 “한 번 성장 추세를 놓치면 경쟁사들과의 격차는 순식간에 벌어지지만, 얼마만큼 자본이 투자돼야 하는지도 예상하기 어렵다”며 “이에 빅테크들은 가용 범위 최대 범주 내에서 자본적 지출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김 연구원은 메타가 지난 18일 라마3 LLM 모델을 공개한 점에 주목했다. 70B 모델 성능은 GPT-4, 구글 제이나이 프로 1.5 등과 비슷한 완성도를 보였는데, 라마3는 무료 모델로 오픈소스 코드가 같이 공개돼 다른 모델 대비 시장 지배력이 높을 수 있다는 게 그의 평가다. 김 연구원은 “조금의 상대적 우위를 점하면 그 이후의 격차는 벌어질 수 있다”며 “메타의 자본적 지출 투자 증가를 통한 점유율 확대 시도를 이해할 수 있고, 20배 PER(주가수익비율) 부근까지 내려온 주가는 밸류 부담을 덜어 메타의 소소한 증명이 이어지면 재차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2024.04.27 I 박순엽 기자
'싱거운' 민주당 원내대표 선출…국회의장 경쟁은 '후끈' 왜?
  • '싱거운' 민주당 원내대표 선출…국회의장 경쟁은 '후끈' 왜?[국회기자 24시]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제22대 국회에서도 제1당을 차지한 더불어민주당이 거야(巨野) 정국을 이끌어 갈 ‘1기 원내대표’와 ‘전반기 국회의장’ 선출에 들어갔습니다. 민주당 원내대표·의장단 선출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24일 첫 회의를 열고 각 선거 일정과 투표 방법 등을 논의했습니다. 민주당 차기 원내대표 선거는 5월 3일, 통상 원내 제1당에서 배출하는 새 국회의장 선출일은 관련 법령상 김진표 국회의장의 임기 만료일(5월 29일) 5일 전인 5월 24일입니다. 두 선거 모두 과반 득표 결선(단수 후보시 찬반) 투표제를 적용했습니다.이재명(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10 총선을 약 한 달 앞둔 지난달 4일 곽상언(오른쪽) 서울 종로 후보 지지 유세에서 박찬대(왼쪽) 전 최고위원과 함께 환하게 웃고 있다.(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거야 원내 사령탑, 明心 얻은 ‘찐명’ 박찬대 사실상 ‘단독 추대’22대 국회 개원부터 약 1년간 민주당 의원들을 이끌어 갈 첫 ‘원내 사령탑’은 사실상 박찬대(56·인천 연수갑·3선) 전 최고위원으로 ‘단독 추대’됐습니다. 지난 25~26일 양일간 진행한 후보자 등록 접수에 이른바 ‘명심’(明心·이재명의 마음)을 얻은 ‘찐명’(진짜 친이재명) 박 의원만 단수 입후보하면서 다음 달 3일 찬반 투표로 싱겁게 끝날 전망입니다. 막판에 다른 친명계와 친문(친문재인)·비명(비이재명) 측에서 누군가 등판하는 변수는 일어나지 않았습니다.지난해 9월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국회 체포동의안 가결 당시 박광온 원내대표가 물러나고 치러진 보궐선거에선, 계파색이 약한 김민석·남인순·우원식·홍익표 의원 4명이 도전장을 내밀었던 것과 사뭇 다른 모습이죠. 이후 우 의원은 후보에서 사퇴했고, 홍 의원이 남 의원과 결선투표 끝에 현 원내대표로 선출됐습니다.당시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과 구속영장 기각 사태를 거치며 ‘해당(害黨) 행위’ 논란과 함께 민주당의 친명색은 짙어져 갔습니다. 올 들어 본격 4·10 총선 모드를 거치며 이른바 ‘친명횡재 비명횡사’ 공천 파문에도 ‘171석 압승’을 거두며 친명색은 더욱 선명해졌습니다. 22대 국회의원 당선인 171명 중 약 70%를 범친명계로 보고 있습니다.가히 ‘이재명 사당화(私黨化)’가 급속도로 이뤄지면서, 과거 당 총재 시절 ‘보스정치’로 회귀한 것 아니냐는 시선도 따릅니다. 이번 원내대표 선거를 놓고만 보더라도 명심을 얻은 단독 후보로 일찌감치 ‘교통정리’ 되면서 이렇다 할 경쟁도 없이 끝났죠. 민주당의 원내대표 단독 추대는 2003년 당시 열린우리당이 원내총무를 대표로 격을 높이고 당대표와 ‘투톱’ 체제로 처음 전환한 이래 21년 만의 최초 사례입니다.통상 정당의 원내대표는 국회 임기 4년 중 1년씩 1~4기로 나눠 선출합니다. 매 국회 1기 원내대표는 첫 원 구성을 하는 만큼, 여야의 상임위원회 위원장 자리와 소속 위원 및 간사 배분권을 갖기 때문에 의미가 남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더불어민주당에서 22대 전반기 국회의장 경선 출마를 선언한 (사진 왼쪽부터) 추미애 당선인, 조정식·정성호·우원식 의원.(사진=뉴스1·뉴시스)◇‘입법부 수장’ 국회의장 경쟁은 이미 ‘4파전’…明心 작용할까반면 민주당에서 국가 의전 서열 2위인 새 국회의장 자리를 둔 물밑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원내대표 선거와 다르게 22대 국회 전반기 의장을 선출하기 위한 당내 경선 과정이 과열되는 양상입니다. 국회의장의 임기는 2년으로 4년 국회 기간 중 전·후반기에 각각 1명씩 맡습니다.우선 여성 의원으로 헌정 사상 최초 6선에 오르는 추미애(65·경기 하남갑) 당선인이 곧장 총선 당선 소감으로 차기 국회의장 출마를 시사한 뒤 이내 공식화했습니다. 이어 나란히 6선이 되는 조정식(60·경기 시흥을) 의원과 5선 정성호(62·경기 동두천양주연천갑) 의원도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지난 25일에는 5선 우원식(66·서울 노원을) 의원도 출사표를 내고 경쟁에 뛰어들었습니다.이로써 민주당 국회의장 경선은 현재까지 6선 추미애 당선인·조정식 의원, 5선 정성호·우원식 의원의 ‘4파전 구도’가 형성됐습니다. 조만간 당내 경선을 앞두고 5선 중진급에서 추가로 합류할 가능성도 엿보입니다. 관례상 원내 제1당 최다선 의원이 국회의장을 맡지만, 최다선이 아니더라도 연륜과 여야 중립성 등이 뛰어난 인물이 추대되기도 합니다.친명색이 강해진 민주당에서 이번 국회의장 선출도 ‘선명성 경쟁’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따르고 있습니다. 특히 정 의원은 ‘친명계 좌장’으로 불리고, 조 의원은 이재명 대표 체제에서 1년8개월 간 사무총장을 지내며 가까이서 손발을 맞췄죠. 추 당선인은 문재인 정부 시절 민주당 대표와 법무부 장관을 지내고 이 대표와 대권 경쟁을 벌이기도 했지만, 이번 총선을 거치면서 친명 성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우 의원 역시 계파색이 약한 범친명계로 분류됩니다.국회의장 추대에도 ‘명심’이 작용할까요. 아무래도 원내대표와는 급이 다른 만큼 쉽사리 의중을 드러내기엔 부담이 따를 것으로 보입니다. 그럼에도 이 대표 입장에서는 자신의 탄탄한 차기 대권 가도를 위해 도움이 되거나, 최소한 방해는 되지 않는 인물을 내심 바랄 것입니다.민주당 사정에 밝은 관계자는 “이재명 대표는 당대표 연임을 해야 하는데, 강성 추미애 당선인이 국회의장으로서 윤석열 정부에 맞서며 대신 ‘칼춤’을 춰주면 ‘피칠갑’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이라며 “친명이라곤 해도 마냥 심복은 아닌 조정식·정성호 의원이 서로 표를 가르며 ‘차라리 추미애’로 밀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다른 관계자는 “추미애 전 장관은 너무 강성이고 친문도 친명도 아닌 ‘독고다이’ ‘모두까기’라 부담이 커서 ‘국회의장 불가론’도 일고 있다”면서 “상대적으로 점잖고 이재명 대표와 당 지도부로 합을 맞춰 온 조정식 의원을 미는 움직임도 있다”고 귀띔했습니다.
2024.04.27 I 김범준 기자
호텔침대가 이래서 인기였구나
  • 호텔침대가 이래서 인기였구나 [생활속산업이야기]
  • “아 그랬구나!” 일상 곳곳에서 우리 삶을 지탱해 주지만 무심코 지나쳐 잘 모르는 존재가 있습니다. 페인트, 종이, 시멘트, 가구, 농기계(농업) 등등 얼핏 나와 무관해 보이지만 또 없으면 안 되는 존재들입니다. 우리 곁에 스며 있지만 숨겨진 ‘생활 속 산업 이야기’(생산이)를 전합니다. 각 섹터(페인트-종이-시멘트-가구-농업·농기계)별 전문가가 매주 토요일 ‘생산이’를 들려줍니다. <편집자주>[한샘 침대매트팀 한보라 팀장] 최근 드라마에 푹 빠져 있다. 도도한 재벌 3세 여주인공과 서울대 법대 출신 남주인공의 결혼과 이혼, 재결합을 다룬 작품이다. 주인공들의 실감나는 연기와 맛깔나는 대사들을 음미하는 재미가 있어 꼭 챙겨보곤 한다.직업이 직업이다 보니, 주인공들이 어떤 침대에서 자는지가 자연스럽게 눈에 들어온다. 이 드라마뿐만 아니라 다른 드라마나 영화들을 봐도 그렇다. 직업병이 아닐까. 콘텐츠를 즐기는 동안에는 일을 잊고 싶은데, 내용보다 침대가 먼저 눈에 들어오니 집중할 수가 없다.한샘이 선보인 호텔침대 신제품 세레네 차콜 (사진=한샘)많은 드라마에서 등장 인물들의 재력에 따라 침실에서 차이가 나는 점이 있다. 재미있게도 바로 침대의 위치다. 부자인 등장 인물의 침대는 침실 한 가운데에 있다. 가난한 등장 인물의 침대는 벽 쪽에 붙어있다. 그럴 듯하다. 침실이 넓다면 굳이 공간 효율성을 따지지 않아도 될 테니까.그럼 실제로도 그럴까? 예전에는 그랬다. 그러나 요즘에는 아니다. 침실의 넓이와 상관없이 침대를 방 한 가운데에 배치하는 경우가 많다. 거실이나 다른 방에서는 카페, 도서관, 영화관 등 여러 기능이 중첩되는 ‘홈 레이어드’ 트렌드가 나타나지만, 유독 침실은 ‘잠’이라는 고유의 기능을 위해서만 사용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가장 큰 이유는 잠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최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면역력을 키우고 건강 관리에 신경 쓰는 사람이 늘면서 수면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오늘의집이 발표한 ‘한국인의 가구 소비 트렌드’를 살펴봐도 마찬가지다. 사람들이 집 안에서 가장 신경 쓰는 공간은 침실이며 가구 카테고리에서 가장 잘 팔린 제품도 침대다.한샘이 선보인 호텔침대 신제품 그로브 오크 (사진=한샘)잠에 대한 관심은 수치로도 나타난다. 국내 매트리스, 침대 프레임 등 침대 시장은 대략 1조 5000억원대로 추정되며 2026년에는 1조 7000억원대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매트리스 시장은 약 1조원 가량, 침대 프레임 시장은 약 5000억원 가량으로 추정된다.시장 확대가 예상되는 만큼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매트리스 시장에서는 고급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양한 브랜드들이 스프링과 폼 등 소재를 가리지 않고 기능성을 강화한 신제품을 출시 중이며, 매트리스에 스마트 기능을 결합하려는 시도도 있다. 안마의자를 더욱 고도화한 ‘안마베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침대 프레임 시장에서는 ‘호텔침대’ 트렌드가 나타나고 있다. 호텔침대는 침대 프레임과 벽면 패널이 한 세트로 디자인된 침대다. 한샘이 2005년 국내 가구 브랜드 최초로 선보였다.한샘의 2023년 호텔침대 매출액은 2019년 대비 6배 상승했다. 같은 시기 침대 전체 매출액은 39% 증가했다. 침대 전체 매출액 중 호텔침대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2019년 14.5%에서 2023년 62.5%까지 증가했다. 침대를 구매할 때 일반 침대 대신 호텔침대를 구매하는 이들이 늘어난 것이다.한샘이 선보인 호텔침대 신제품 세레네 차콜 (사진=한샘)호텔침대를 찾는 가장 큰 이유는 ‘공사 없이 누리는 인테리어 리모델링 효과’다. 호텔침대는 벽면 패널, 조명, 침대 프레임 등 다양한 모듈로 구성되는데, 벽면 패널로 침실 벽 한 면을 깔끔하게 채울 수 있기 때문에 침대 만으로도 침실 부분 공사를 한 듯한 효과를 낸다. 침대를 바꾸는 시기는 크게 신혼, 이사, 자녀 독립 등으로 나뉘는데, 침대를 구매하며 침실의 분위기까지 확 바꾸고 싶어하는 고객들이 대부분이다. 결국 인테리어를 가장 크게 변화시킬 수 있는 호텔침대를 선호하는 것이다.조명도 인테리어 효과를 높여주는 중요한 요소다. 침대 헤드뿐만 아니라 벽면 패널에도 무드조명이 부착돼 있어 은은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조작도 간편하다. 여러 개의 조명을 하나의 컨트롤 패널에서 모두 켜고, 끄고, 밝기도 조절할 수 있다. 한 번의 터치로 30분 뒤 소등 예약을 하고 침대에 누우면 내 집에서 누리는 쾌적한 잠자리에 호텔 스위트룸이 부럽지 않다.침대에 대한 고민을 하는 사람으로서 잠에 대한 전 국민적 관심과 호텔침대의 인기가 반가우면서도 일견 서글픈 마음이 들기도 한다. 치열한 하루를 보낸 피로감을 숙면으로 풀고 싶은 현대인들의 열망이 묻어나기 때문이다. 모두의 침실이 온전한 휴식의 공간으로 거듭나 하루 시작이 어제보다 거뜬해지기를 바라본다.한샘 홈퍼니싱상품2부 침대매트팀 한보라 팀장 (이미지=문승용 기자)
2024.04.27 I 노희준 기자
멀리 똑바로 테일러메이드·정교한 보키 쓰는 코다
  • 멀리 똑바로 테일러메이드·정교한 보키 쓰는 코다[챔피언스클럽]
  • 넬리 코다의 드라이버 티샷(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역대 3번째로 5개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한 넬리 코다(26·미국)에게는 특별한 장점이 있다. 파5홀 성적이 뛰어나다는 것이다. 코다는 올해 20라운드 이상을 뛴 선수 중 파5홀에서 가장 좋은 성적인 4.43타를 기록했다. 역대 LPGA 투어에서 파5홀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낸 2020년 김세영의 4.45타를 넘어설 기세다.올 시즌 열린 LPGA 투어 9개 대회에서 절반 이상인 5개 대회 우승을 휩쓴 코다는 매치플레이를 제외한 4개 대회에서 53언더파를 기록했는데, 그중 파5홀에서의 기록이 38언더파다. 절반 이상의 스코어를 파5홀에서 따냈다.코다의 캐디인 제이슨 맥디드는 코다의 드라이버 샷 정확도와 향상된 쇼트게임 능력이 파5홀을 공격적으로 공략할 수 있게 해준다고 밝혔다. 파5홀에서 투온을 시도하다가 그린을 놓쳐도 웨지로 버디 기회를 만들 자신감이 있다는 것이다.코다는 올해 첫 우승은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과 두 번째 우승이었던 퍼 힐스 박세리 챔피언십에서 모두 파5홀을 활용해 우승 기회를 잡았다.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14~16번홀에서 4타를 잃었지만 500야드 거리의 17번홀(파5)에서 이글을 잡은 뒤 18번홀(파4) 버디로 리디아 고와 연장전을 성사시켰다.퍼 힐스 박세리 챔피언십에서도 17, 18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했지만, 14번홀(파5)에서 이글을 잡아놨던 덕에 라이언 오툴(미국)과 연장전에 갈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코다는 두 개 대회 연장전에서 모두 승리했다.코다는 “드라이버를 정확하게 내가 원하는 곳을 치고 있다. 파5홀에서는 이게 핵심”이라고 귀띔했다.그가 사용하는 드라이버는 테일러메이드 Qi10 MAX다. 현재 골프업계에 출시된 드라이버 가운데 최대 관성모멘트(MOI)인 1만을 돌파한 클럽 중 하나다. 드라이버는 MOI 수치가 높을수록 페이스 중심에서 벗어난 타격을 해도 볼 스피드 손실을 줄여줌과 동시에 샷이 상대적으로 똑바로, 멀리 날아간다. 가장 관대한 드라이버라는 뜻이다.코다는 올해 평균 드라이브 샷 264.74야드를 기록하고 있으며 드라이브 샷으로 얻은 이득 타수는 0.81타다. LPGA 투어에서 9위에 올라 있다.코다는 외관 때문에 Qi10 MAX 드라이버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그는 “은은한 파란색 헤드와 은색 톱라인이 내가 원하는 어떤 샷도 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실제로 조준도 더 잘하는 것 같고 페이스 중앙에 공을 잘 맞춘다는 느낌이 든다”고 설명했다.웨지 플레이 또한 코다의 장점 가운데 하나다. 코다가 그린 주변 쇼트게임으로 얻은 이득 타수는 0.84로 LPGA 투어 전체 8위다.그는 테일러메이드 밀드 그라인드 4 50도·54도 웨지와 타이틀리스트 보키 SM9 웨지웍스 58도를 함께 사용한다.코다의 웨지 샷(사진=AFPBBNews)
2024.04.27 I 주미희 기자
자전거 라이딩, 안장 높이고 안전한 속도 준수해야 부상 예방
  • 자전거 라이딩, 안장 높이고 안전한 속도 준수해야 부상 예방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본격적인 봄을 맞아 자전거 하이킹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었다. 자전거는 대표적인 유산소 운동으로 지구력 향상과 심폐기능을 높이는 데도 도움을 주며 하체 근력 강화, 다이어트 효과 등 건강상 이점도 많다.남녀노소 누구나 어렵지 않게 즐길 수 있지만 다만 안전사고 위험이 높고, 잘못된 자세로 무리하게 탈 경우 근골격계 부상을 당할 수 있다. 스포츠안전재단이 2020년 발표한 ‘스포츠안전사고 실태조사 종합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자전거를 탄 경험이 있는 응답자 중 75.1%가 무릎, 어깨, 허리 등에 부상을 입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생활스포츠 전반의 부상률(64.3%)보다 10% 이상 높은 수치다.힘찬병원 정형외과 최경원 원장은 “자전거 라이딩 중에 충돌 같은 사고로 신체 외부에 충격을 받으면 타박상부터 근육과 인대에 손상을 입는다”라며 “초보자들의 경우 자전거에 익숙해지도록 충분한 연습을 거친 뒤 본격적으로 라이딩을 해야 안전사고와 근골격계 부상을 막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라이딩 중 충돌, 쇄골 골절 위험일반인이 라이딩 중에 부상을 입는 흔한 원인으로는 미끄러져 넘어짐(36.9%)과 물체에 걸려 넘어짐(23.7%)이 꼽혔다. 또 사람과의 충돌을 피하려다 나무나 벽, 주변 시설과 부딪치는 경우도 많다. 이때 타박상이나 찰과상 등 경미한 부상을 입기도 하지만 넘어지거나 충돌할 때 어깨로 먼저 떨어지면 충격이 어깨에 고스란히 전달돼 쇄골이 골절될 수 있다. 쇄골 골절은 육안으로 어느 정도 진단이 가능한데, 골절 부위가 마치 덩어리가 생긴 것처럼 부어오르고 부러진 쇄골이 뾰족하게 피부를 뚫고 나오기도 한다. 쇄골이 골절되면 ‘뚝’ 소리가 나면서 목과 어깨 관절 사이가 붓고 눌렀을 때 엄청난 통증이 생긴다. 간혹 신경이 마비되거나 혈액순환에 이상이 생길 수도 있어 라이딩 도중 쇄골 골절 부상을 당하면 신속히 병원을 찾아야 한다.경미한 골절이라면 팔자 붕대를 이용해 어깨를 감싸고 골절 부위가 안정되도록 고정하는 보존적 치료를 시행한다. 골절된 절단면이 울퉁불퉁하거나 뼈 간격이 서로 벌어져 있는 경우, 뼛조각이 여러 개로 쪼개진 복합 골절이라면 뼈를 원래대로 맞춰 고정하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쇄골 골절 등 어깨에 발생하는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리하게 속력을 높이지 말고 적당한 속도로 안전하게 라이딩을 해야 하고, 과도한 동작이나 급격한 방향 전환 등은 삼가야 하며 코너 진입 전 속도를 미리 줄이고 코너진입 후에 브레이크를 사용할 경우 슬립이 날 수 있으므로 주의를 요한다. ◇ 자전거 안장 높이, 무릎에 부담자전거를 자주 또는 장시간 타다 보면 무릎에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자전거를 타다 발생하는 무릎 통증은 안장의 높이와 관련이 있다. 자전거 안장이 너무 높거나 낮은 것은 무릎 통증의 원인이 된다. 안장이 너무 낮은 경우 앞쪽 무릎에, 높은 경우 뒤쪽 무릎에 통증이 생길 수 있다. 특히 무릎의 바깥쪽과 옆쪽으로 통증이 느껴진다면 장경인대증후군이 생겼을 가능성이 높다. 장경인대는 골반부터 허벅지, 정강이의 상단을 이어주는 조직으로, 자전거를 너무 무리해서 타면 장경인대가 무릎의 바깥쪽 뼈와 계속 마찰돼 염증이 생기는 장경인대증후군이 나타날 수 있다. 안장의 높이가 낮아 무릎이 과하게 구부러진 상태에서 페달을 장시간 밟다 보면 무릎에 부담이 가면서 통증이 발생하는데, 이런 상태가 지속돼도 장경인대증후군이 생길 수 있다.장경인대증후군은 내리막길이나 계단을 내려갈 때 통증이 심해지고, 무릎을 사용하지 않고 휴식을 취하면 통증이 감소하는 특징이 있다. 대부분 진통소염제, 물리치료, 도수치료 등 보존적 치료로 호전이 가능한데, 과사용이 주요 원인이므로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우선이다. 예방을 위해서는 안장의 높이를 자신의 체형에 맞춰 관절과 인대에 가는 부담을 줄여줘야 한다. 페달을 가장 낮은 위치에 두고 밟았을 때 무릎 굴곡이 25~30도 사이가 되는 안장 높이가 가장 적당하다. 또 운동 후 얼음찜질과 마사지로 무릎 주위 근육과 인대의 피로를 덜어주는 것이 좋다.◇ 자전거 타다 겪는 요통 주의자전거를 탈 때 잘못된 자세나 자전거에서 추락, 다른 물체와의 충돌 등으로 인해 허리 근육과 인대에 손상을 입기도 한다. 갑작스러운 염좌가 생기면 심한 통증으로 허리는 물론 발을 떼는 것조차 힘들고 불편하게 되며, 구부러진 자세를 취하게 된다. 특히 허리 디스크와 같은 질환이 있는 경우 허리를 굽히고 장시간 라이딩을 하다 상태가 악화될 수 있어 더욱 조심해야 한다.허리 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자전거를 타기 전 핸들과 안장의 높이를 확인해 봐야 한다. 안장과 핸들의 높이는 허리 각도가 15~30도 정도 되도록 맞추는 것이 적당하다. 무엇보다 고정된 자세로 자전거를 타면 허리에 통증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30분마다 자전거에서 내려 허리를 스트레칭하는 것이 좋다.힘찬병원 신경외과 정기호 원장은 “평소 플랭크, 스쾃 등 허리근력 강화를 위한 운동을 꾸준히 해주고, 울퉁불퉁하지 않은 평지에서 자전거를 타는 것이 허리에 가는 부담을 줄일 수 있다”라며 “허리디스크 환자들의 경우 허리 보호대를 착용하고 실내 자전거를 타는 것이 부상 예방에 바람직하다”라고 말했다.
2024.04.27 I 이순용 기자
교통비 환급에 일상 할인까지…카드사들의 ‘K패스 카드’는
  • 교통비 환급에 일상 할인까지…카드사들의 ‘K패스 카드’는[카드팁]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K-패스 사업이 다음 달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국내 카드사들도 전용 카드를 속속 출시했습니다. 카드사들은 고객의 선택을 받기 위해 어떤 혜택들을 준비했을까요.K-패스 홍보 포스터 (사진=국토교통부)K-패스 사업은 기존 알뜰교통카드 서비스를 대체해 전환 시행되는 대중교통비 환급 지원 정책입니다. 월 15회 이상 정기적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최대 60회까지 이용금액의 일정 비율을 환급해줍니다. 일반 고객 20%, 청년층 30%, 저소득층 53%까지 환급이 가능합니다.먼저 신한카드가 출시한 ‘K-패스 신한카드’는 대중교통(버스, 지하철) 10% 할인 서비스를 추가로 제공합니다. 신한SOL페이를 비롯해 삼성페이,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쿠페이 등 간편결제를 통한 결제시 5%를 할인해줍니다.배달앱(배달의민족, 요기요), 편의점(GS25, CU), 커피전문점(스타벅스, 메가MGC커피, 매머드커피), 이동통신요금, 올리브영, OTT(온라인스트리밍서비스), 병원·약국 업종 등 다양한 영역에서 5% 할인도 받을 수 있습니다.카드 연회비는 국내전용 7000원, 해외겸용(마스터) 1만원입니다. 월 30만원 이상 60만원 미만 이용고객은 7000원, 60만원 이상 이용 고객은 1만5000원 한도 내에서 할인이 가능합니다.삼성카드의 ‘K-패스 삼성카드’도 기본 마일리지 적립 혜택 외에도 대중교통 10% 할인 혜택을 추가로 제공합니다. 전월 실적에 따라 월 최대 1만원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커피전문점, OTT, 온라인쇼핑몰, 온라인 패션몰 등 일상 영역에서도 영역별로 월 최대 8000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습니다. 일상 영역 할인 혜택은 전월 40만원 이상 이용 시 제공됩니다. 연회비는 국내전용, 해외겸용(MASTER) 모두 1만원입니다.KB국민카드의 ‘KB국민 K-패스카드’ 신용카드는 전월 30만원 이상 이용 시 대중교통(버스, 지하철) 10%(월 최대 5000원), 생활서비스 영역(이동통신, 커피, 약국, 편의점, 영화, 패스트푸드점) 5%(월 최대 5000원) 할인 혜택이 제공됩니다. 연회비는 8000원입니다.BC카드의 ‘BC바로 K-패스 카드’는 ‘K-패스’에서 환급해주는 할인에 추가로 더해지는 대중교통 할인폭이 다른 카드사보다 높은 15%입니다. 전월 이용 실적에 따라 최대 3만원까지 할인해줍니다. 다른 할인 혜택으론 주요 OTT·스트리밍 서비스 15%, 편의점 5%, 이동통신요금 5%, 해외 가맹점 3% 등입니다. 연회비는 국내전용 6000원, 해외겸용 6000~7000원입니다.
2024.04.27 I 최정훈 기자
나무보다는 숲을 봐야하는 금리인하기
  • [마켓엑세스]나무보다는 숲을 봐야하는 금리인하기
  • [스캇 디마지오 AB 채권부문 공동대표] 올해 1분기 채권시장은 투자자들에게 험난한 시기였다. 많은 투자자들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첫 금리인하 시기를 예측하기 위해 경제지표가 발표될 때마다 주의를 기울였다. 그러나 경제지표 하나하나에 과도하게 집중하다 보면 오히려 거시적인 투자 흐름을 놓쳐 결국 큰 투자 기회까지 잃을 수 있다. 시장 변동성이 계속 커지는 이 시점에 투자자들은 채권 시장을 바라보는 관점을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먼저, 경제지표의 거시적인 흐름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고용이나 인플레이션 같은 지표들은 큰 폭의 수정이나 시기에 따른 영향이 발생할 수 있으며, 각 구성 요소의 변동성도 크다. 즉 매달 발표되는 개별적인 수치 그 자체에 집중하기보다는 지표들이 가리키는 큰 방향성을 읽는 것이 중요하다.지난 몇 달 간 거시 경제지표의 큰 추세는 각국 중앙은행들이 금리 인하로 방향을 전환할 것을 지지하고 있다. 특히 유로존의 경우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빠르게 하락함에 따라 유럽중앙은행(ECB)은 올 여름 금리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미국은 디스인플레이션 경로가 둔화하고 있어 일단 6월까지는 완화 정책을 보류할 것으로 관측된다.그러나 채권 투자자들에게 중요한 것은 금리인하에 앞서 미리 시장에 진입하는 점이다. 대부분의 채권 수익은 결국 시간이 경과하면서 발생하는 이자 수익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추후 채권 금리가 하락하면 채권 가격 상승도 기대할 수 있다. 역사적으로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를 살펴보면 연준의 첫 금리 인하 3개월 전부터 평균적으로 약 90bp(1bp=0.01%포인트) 정도 하락했다. 첫 금리인하 전 미리 투자를 시작한 경우에 금리인하 시점 또는 그 이후 시장에 진입했을 때보다 더 높은 채권 수익률을 창출할 수 있었다는 것을 의미한다.또 주목할 부분은 통화정책의 완화 사이클이 시작되면 자금의 흐름이 장기채권 쪽으로 유입될 것이라는 점이다. 중앙은행이 금리를 공격적으로 인상했던 2022년부터 투자자들은 채권 대신 현금이나 현금성 자산(T-bill and chill 전략)을 선호해왔고, 그 결과 현재 머니마켓펀드(MMF)에 약 6조달러 이상의 자금이 예치돼 있다. 금리인하 시작과 함께 이 자금은 시장으로 빠져나와 국채에 대한 강한 수요로 이어질 것이다.마지막으로 지금처럼 불확실성이 만연한 시기에는 장기적인 투자 관점이 필요하다. 앞으로 글로벌 경제는 디플레이션 시기를 지나 탈세계화, 인구통계학 및 기후변화라는 강력한 거시적 요인의 압박을 받으면서 구조적 인플레이션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인플레이션이 높아지면 명목 수익률도 높아지기 마련이고, 지난 10여년 동안 사라졌던 기간 프리미엄도 붙게 된다. 따라서 채권에 대한 낮은 비중을 지속해온 과거와는 달리, 오늘날 높은 금리와 탁월한 잠재적 수익 창출의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액티브 채권 및 인플레이션 전략에 대한 배분이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해가 거듭될수록 변화하는 시장에서 투자자들은 나무가 아닌 숲을 바라봐야 한다. 경제지표의 일상적인 변동성에서 한 발 물러날 때 비로소 거시 경제의 큰 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 장기적인 관점과 시장역학 관계에 기반해 채권 시장에 본격적으로 투자한다면, 경제 변동성 속에서도 상당한 잠재 수익률과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본 투자전략은 투자 참고자료이며, 해당 전문가의 투자전략은 당사의 견해와는 무관합니다. 또한 AB자산운용 내 모든 운용팀의 견해를 나타내지 않습니다. 정보 제공만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특정 증권 및 상품의 매수·매도 권유, 투자 조언 또는 추천으로 해석되어선 안됩니다. 이 자료에서 언급한 어떤 전망이나 견해도 실현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2024.04.27 I 방성훈 기자
치솟는 주유소 기름값…휘발유 4주 연속 상승
  • 치솟는 주유소 기름값…휘발유 4주 연속 상승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국내 주유소 기름값이 4주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휘발유 평균 가격은 (ℓ)당 1700원을 웃돌고 있다.27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4월 넷째 주(21~25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ℓ당 1708.4원으로 전주보다 13.3원 올랐다.국내 최고가 지역인 제주의 이번 주 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주 대비 10.2원 오른 1779.6원으로 전국 평균 가격 대비 71.2원 높은 수준이다. 최저가 지역인 대구는 14.5원 상승한 1679.8원으로 전국 평균 가격 대비 28.6원 낮았다.상표별로는 GS칼텍스 주유소가 ℓ당 1717.2원으로 가장 비쌌으며 알뜰주유소 평균 가격이 1682.5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경유 기준으로 보면 GS칼텍스 주유소가 ℓ당 1576.9원으로 가장 비쌌고 알뜰주유소 평균가격이 1539.0원으로 가장 저렴했다.이번 주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4.4원 상승한 ℓ당 1566.7원으로 집계됐다.이번 주 국제유가는 중동 확전 우려 감소와 연준 기준금리 인하 지연 전망 등으로 하락세를 나타냈다.수입 원유 가격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의 이번 주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0.9달러 내린 88.1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휘발유 평균 가격은 2.1달러 내린 100.6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 가격은 2.3달러 내린 101.9달러였다.지난 21일 서울의 한 주유소에 휘발유·경유 가격이 게시된 모습.(사진=연합뉴스)
2024.04.27 I 김은경 기자
“채권단은 사채업자인가”…HMM 재매각 위협하는 주식전환
  • “채권단은 사채업자인가”…HMM 재매각 위협하는 주식전환
  •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HMM(011200)이 매각 불발의 핵심으로 지목된 잔여 영구채의 조기 상환에 나선다. 하지만 채권단인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는 원리금 상환 대신 해당 몫의 주식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크다. 남은 영구채를 모두 주식으로 전환할 경우 지분 가치 희석은 불가피하고, 향후 재매각 시 인수자의 부담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 소액주주들이 HMM의 보유 현금이 충분한데도 채권단이 상환을 막고 있다고 토로하는 이유다. (사진=HMM)◇ 1조6800억원 규모 잔여 영구채 주식전환 유력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HMM은 1000억원 규모 제194회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영구전환사채(CB)에 대해 중도 상환 청구권을 행사한다고 공시했다. 상환 예정일은 오는 5월 24일이다. 해당 CB의 만기일은 2049년 5월 24일이지만, 5월 23일부터 표면 이자율이 연 3%에서 6%로 올라갈 예정이기에 조기 상환을 결정한 것이다.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는 조기 상환을 허락하는 대신 주식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크다. 산은과 해진공은 지난해 10월에도 HMM이 1조원 규모 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의 조기 상환을 예고하자 이를 모두 주식 전환한 바 있다. 이번 CB의 주식전환가액은 5000원으로, 주식 전환 시 HMM 주식은 2000만주 늘어난다. 현재 발행주식 수(6억8900만주)의 2.9% 수준이다. 잔여 영구채도 적지 않다. HMM은 195회(5월), 196회(10월), 197회(2025년 3월)에도 중도 상환 청구권 행사 시점이 도래한다. 약 1조5800억원 규모다. 산은과 해진공이 해당 CB를 모두 주식으로 전환하면 현재 57.88%인 지분율은 71.7%까지 늘어나게 된다. ◇ 커지는 지분율…인수자 부담으로 이어져문제는 늘어난 지분율이 HMM 재매각의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앞서 하림-JKL파트너스 컨소시엄은 채권단 지분 57.88%에 대한 인수가격으로 6조4000억원을 제시했는데, 주식 전환 시 인수해야 하는 지분이 더 늘어나는 탓이다. 실제 지난 매각 과정에서 하림 측의 영구채 주식 전환을 유예해달라는 주장을 채권단이 거부하면서 딜이 어그러지기도 했다. 소액주주 입장에서도 채권단의 주식 전환은 달갑지 않은 소식이다. 영구채를 주식으로 전환하면 주식 수가 크게 늘어나면서 지분 가치 희석이 불가피해서다. 특히 HMM의 보유 현금이 풍부하다는 점에서 현금 상환이 불가능한 상황도 아니다. 일부 소액주주들은 주식 전환을 고집하는 채권단에 대해 “고리대금업자와 다를 것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 실적 개선에도…업황 불안감 여전채권단의 속사정도 복잡하다. 채권단은 잔여 영구채를 현 주가의 3분의 1 가격에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주식 전환을 하지 않는다면 이익 기회를 스스로 날리게 돼 업무상 배임에 해당한다. 이동걸 전 산은 회장도 “HMM CB의 주식 전환은 당연히 해야하는 것이다. 국민의 세금으로 돈을 벌 기회가 있는데 안 하는 것은 배임”이라고 밝힌 바 있다. 졸속 매각을 우려한 채권단 입장에선 HMM의 몸집을 더 키워서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의도로도 해석될 수 있다. 앞서 HMM은 2030 중장기 전략을 통해 컨테이너선 선복량 규모를 2030년 150만 TEU로 확대하고, 벌크선 비중도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명지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에즈 운하 우회 이슈로 SCFI가 2000포인트를 넘어서며 올해 실적은 밝아졌다”면서도 “그 뒤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하다. 올해 선복량의 10%에 달하는 신조선이 인도되며 공급 과잉이 우려된다. 2025년 하팍로이드의 연맹 탈퇴에 대한 대응 방안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2024.04.27 I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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