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미래운용, ‘1년은행양도성예금증서액티브’ 총보수 0.0098%로 인하
  • 미래운용, ‘1년은행양도성예금증서액티브’ 총보수 0.0098%로 인하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자사의 상장지수펀드(ETF)인 ‘TIGER 1년은행양도성예금증서액티브(합성) ETF’ 총보수를 연 0.0098%로 인하한다고 9일 밝혔다. (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오는 10일부터 ’TIGER 1년은행양도성예금증서액티브(합성) ETF’ 총보수를 연 0.05%에서 0.0098%로 인하한다. 이는 국내 상장된 전체 ETF 중 최저 수준이다.‘TIGER 1년은행양도성예금증서액티브(합성) ETF’는 국내 최초 양도성예금증서(CD) 1년물 금리를 추종하는 금리형 ETF다. CD 1년물 금리를 일할 계산해 매일 복리로 반영하며 기간이나 조건 없이 단 하루만 투자해도 CD 1년물 하루 금리를 수익으로 받을 수 있다.‘TIGER 1년은행양도성예금증서액티브(합성) ETF’는 특히 중도해지 수수료가 없어 언제든지 자유롭게 매매 가능한 높은 환금성이 장점으로 꼽힌다. 수익률도 양호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상장일인 2월 6일부터 전날까지 약 3개월간 해당 ETF의 수익률은 3.634%로 집계됐다. 해당 기간 국내 상장된 CD 91일물, 한국무위험지표금리(KOFR) 등 원화 기반 금리형 ETF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이다.미래에셋자산운용 측은 이번 보수 인하로 ‘TIGER 1년은행양도성예금증서액티브(합성) ETF’ 투자자들이 고금리 시기에 더욱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다. 금리형 ETF는 주식형 ETF와 달리 기대 수익의 변동성이 낮아 보수 등 기타 비용이 수익률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게다가 해당 상품은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퇴직연금 및 개인종합자산관리(ISA) 계좌를 활용할 경우 보수 및 세금을 차감한 실질 투자 수익률을 더욱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정승호 미래에셋자산운용 FICC ETF운용본부 팀장은 “’TIGER 1년은행양도성예금증서 ETF’는 국내 상장된 기존 금리형 ETF보다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도록 설계된 상품으로, 지금과 같은 고금리의 수혜를 더욱 누릴 수 있도록 보수를 인하하게 됐다”며 “금리형 ETF 특성상 보수 등 기타 비용이 수익률에 미치는 영향이 큰데, 국내 최저 수준으로 인하되면서 투자자들의 편익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1년은행양도성예금증서액티브(합성) ETF’ 보수 인하 기념 이벤트를 진행한다. 오는10일부터 24일까지 해당 ETF 관련 퀴즈 정답자 중 추첨을 통해 기프티콘을 증정한다. 자세한 이벤트 내용은 TIGER ETF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4.05.09 I 이용성 기자
국토부, 부동산 산업계와 릴레이 간담회 '상생발전 논의'
  • 국토부, 부동산 산업계와 릴레이 간담회 '상생발전 논의'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국토교통부가 9일 부동산 산업계와 열 번째 국토교통 릴레이 간담회를 갖고, 부동산 산업 발전을 위한 업계의 건의 사항을 듣고 향후 정책 방향 등을 논의했다.부동산 산업 정책 비전 및 추진 전략. (자료=국토교통부)이날 서울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부동산 산업계 3개 단체(한국공인중개사협회, 한국감정평가사협회, 프롭테크 포럼) 및 업체 대표가 참석했다. 한국부동산원, 국토연구원 등 관계기관과 향후 정책방향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도 이뤄졌다.토론에 앞서 박천규 국토연구원 주택부동산연구본부 본부장은 ‘부동산 산업 동향 및 발전 방향’을 발제했다. 박 본부장은 민간의 창의성 발휘와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민관의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며, 소비자 보호를 위한 업계의 자정 노력 강화와 윤리의식 제고 또한 강조했다.이어지는 토론에서는 3개 단체의 협회장을 비롯해 참석자들의 생생한 목소리도 전달했다.먼저 이종혁 공인중개사협회장은 “국민이 안심하고 부동산을 거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중개업계를 대표해 참석한 박태원 원부동산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와 문서진 바른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과태료 제도의 합리적인 개선 등을 건의했다.양길수 감정평가협회장은 공정한 감정평가를 위한 노력을 다짐했다. 감정평가업계를 대표해 참석한 신재범 나라감정평가법인 대표, 박민수 감정평가법인이산 대표는 감정평가업 발전을 위한 법령·기준 정비 등 제도개선 사항을 건의했다.프롭테크 포럼의 배석훈 의장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망 프롭테크 기업에 대한 예산 등 재정지원을 건의했다. 프롭테크 업계를 대표해 참석한 안성우 직방 대표, 이용균 알스퀘어 대표, 홍우태 세컨신드롬 대표도 수요 맞춤형 공공데이터 공개 확대 등 신개념 서비스 제공에 필요한 규제개선 사항을 건의할 예정이다.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부동산 산업은 국민의 삶에 필수적인 부동산을 다루는 만큼 산업 발전과 함께 소비자 보호에도 사명감을 갖고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2024.05.09 I 박경훈 기자
일본 유명 식빵서 쥐 몸통 발견…10만 4000개 리콜
  • 일본 유명 식빵서 쥐 몸통 발견…10만 4000개 리콜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일본의 유명 식품 브랜드의 식빵에서 쥐의 몸통 일부가 발견돼 10만개 이상의 제품이 리콜됐다. (사진=CNN방송)8일(현지시간) CNN비즈니스에 따르면 일본의 제빵 업체 ‘파스코 시키시마’는 도쿄도 아키시마시 소재 도쿄다마 공장에서 제조한 ‘조주쿠’ 식빵에서 쥐의 몸통 일부가 발견됐다는 제보에 따라 10만 4000개의 제품을 리콜한다고 밝혔다. CNN은 조주크 식빵은 쫄깃한 식감으로 잘 알려진 제품으로, 서양식 식사를 원하는 일본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다고 전했다. 지난 5일과 7일 조주쿠 식빵을 구매한 소비자들이 제품에 이물질이 혼입됐다고 파스코 시키시마에 연락하면서 사측이 조사에 나섰고 그 결과 식빵 안에서 약 5cm 크기의 검은 이물질이 발견됐다. 이후 해당 이물질이 쥐의 몸통이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파스코 시키시마의 관계자는 “작은 동물의 일부가 식빵 두 봉지에 어떻게 들어가게 됐는지 조사 중”이라며 “같은 공장에서 생산된 모든 제품에 대해 리콜을 실시하고, 해당 라인을 당분간 중단한 뒤 원인 파악과 대책을 강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이 제품을 먹은 후 병에 걸린 사람은 없다”고 덧붙였다. CNN은 파스코 시키시마가 조주쿠 식빵에 ‘불필요한 것은 아무 것도 넣지 않는다’고 광고하고 있어 소셜미디어 등에서 일본 소비자들의 비난이 잇따르고 있다고 소개하며 “이번 사태는 최근 일본에서 발생한 또다른 식품 안전 사고”라고 짚었다. 이어 “식품 수출의 신뢰성으로 오랫동안 명성을 쌓아온,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큰 경제를 괴롭히는 수많은 식품 안전 스캔들에 추가됐다”고 평했다. 한편 일본에선 지난 3월에도 고바야시제약이 생산한 건강보조식품 3종을 섭취한 소비자가 100명 이상 병원에 입원하면서 리콜 명령이 내려진 바 있다. 또 작년 8월에는 도쿄 북부 사이타마의 세븐일레븐 편의점에서 판매된 와라베야 니치요 주먹밥 안에서 바퀴벌레가 발견된 사고가 2건 발생했다.
2024.05.09 I 방성훈 기자
로봇심판, 정확성 테스트 해보니..."상하좌우 평균 4.5mm 이내 차이"
  • 로봇심판, 정확성 테스트 해보니..."상하좌우 평균 4.5mm 이내 차이"
  •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을 운영하는 스포츠투아이 관계자들이 ABS 정확성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KB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 스트라이크존이 구장마다 다르다는 주장에 대해 반박했다.KBO는 “공정하고 일관된 볼-스트라이크 판정을 위해 2024시즌부터 도입한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에 대한 정확성 테스트를 KBO 리그 9개 구장에서 4월 8일부터 4월 30일까지 진행했다”고 9일 밝혔다.테스트 결과 피칭머신 등으로 투구된 폼 보드 실측 데이터 값과 비교했을 때 ABS 추적 시스템의 데이터는 9개 구장 모두 평균 4.5mm(좌우 4.5mm, 상하 4.4mm)이내의 정확성을 갖는 것으로 확인됐다.KBO는 “‘각 구장별로 ABS 판정 좌표 기준에 차이가 있다’는 일부 의견에 대해 테스트를 통한 확인이 필요하다고 공감했다”며 “투구된 공의 위치가 찍히는 폼 보드 실측 좌표와 ABS 추적 좌표를 정밀하게 비교했다”고 설명했다.이어 “ABS의 판정 방식은 트래킹 시스템이 추적한 공 위치의 좌표 값이 상하·좌우 기준에 따라 설정된 스트라이크 존의 좌표 값에 포함되는지 여부를 기준으로 한다”며 “이번 테스트 결과로 KBO 리그 전 구장의 ABS가 상하 좌우 평균 4.5mm 이내에서 일정하고 일관되게 판정되고 있음을 확인했고, 9일 10개 구단 및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에 결과를 전달했다”고 덧붙였다.KBO는 “ABS와 관련해 야구 팬과 현장의 의견을 깊이 경청하고 개선이 필요할 경우에는 10개 구단과 협의해 진행할 계획이다”면서 “또한 ABS의 정밀한 운영을 위한 연구를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고 밝혔다.ABS 운영사인 스포츠투아이 측은 “시즌 개막을 앞두고 모든 KBO 리그 구장의 홈 플레이트, 파울 라인, 베이스 등 그라운드 지표를 활용한 3D 스캐닝, 캘리브레이션, 레지스트레이션 작업을 면밀히 실시했다”며 “매 경기 시작 4시간 전 전담 운영 요원이 트래킹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 이는 각 구장에 설치된 트래킹 카메라의 위치 또는 각도가 다르더라도 해당 구장의 특정 그라운드 지표와 시스템 검증 작업을 통해 모든 구장에서 동일한 ABS 스트라이크 존이 운영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작업이다”고 설명했다.KBO는 “ABS는 지난 3월 23일 개막 이후 5월 8일까지 총 185경기에서 5만5026개 투구 중 21건 추적 실패 사례를 제외한 5만 5005개 투구의 추적에 성공, 99.9%의 투구 추적 성공률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더불어 “ABS 판정에 대한 선수단의 신뢰도를 향상시키고 적응을 돕기 위해 5월 중 공식 ABS 기록 열람 페이지를 구단에 제공할 계획이다”면서 “매 경기 모든 타석 별 ABS가 추적한 투구 위치를 연동된 영상과 함께 다음날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2024.05.09 I 이석무 기자
이화여대, 이대학보 창간 70주년 기념식 개최
  • 이화여대, 이대학보 창간 70주년 기념식 개최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이화대 이대학보사가 올해 창간 70주년을 맞아 오는 11일 오전11시 이화여대 ECC 이삼봉홀에서 기념식을 연다고 9일 밝혔다.1968년경 컴퓨터가 없었던 시절 손으로 모든 작업을 해야 했던 이대학보 조판실 모습. (사진 제공=이화여대)이화미디어센터가 주최하는 이번 기념식의 부제는 ‘커밍 포워드(Coming Forward)’다. 이대학보 동문이 한자리에 모여(homecoming), 70년의 전통을 품고 앞으로 나아갈(go forward) 이대학보의 새로운 미래를 응원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장명수 이화학당 이사장(이대학보 7기), 역대 주간교수, 이대학보 학생기자로 활동했던 동문 등 2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이날 기념식에서는 ‘제3회 자랑스러운 이대학보인 상’ 시상식, 이대학보 70주년 기념 영상 상영, ‘이대학보 골든벨 퀴즈’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중 ‘자랑스러운 이대학보인 상’은 공익을 위해 애쓰거나 뛰어난 사회적 성과를 보여 이대학보의 명예를 빛낸 동문에게 주는 상으로 지난 50주년, 60주년에 이어 올해 3회째 진행된다.이번에 수상자로 선정된 인물은 △박화숙 전 서울신문 스포츠서울편집국 부국장(이대학보 18기) △김은주 전 국립특수교육원장(이대학보 30기) △이숙진 전 여성가족부 차관(이대학보 32기) △김경희 한림대 미디어스쿨 교수(이대학보 37기) △이나리 카카오 CA협의체 브랜드커뮤니케이션위원장(이대학보 43기) △안은주 사단법인 제주올레 대표이사(이대학보 45기) △이오금 타라기후재단 한국프로그램 국장(이대학보 51기) △이지혜 오요리아시아 대표(이대학보 52기) △박혜진 민음사 문학편집자·문학평론가 등 9명이다. 김은미 총장은 축사를 통해 “지난 70년 동안 이화의 기념비적인 순간들과 학생사회 면면을 글과 사진으로 끊임없이 기록해 온 이대학보는 이화 가족 모두의 소중한 자산”이라며 “100년을 바라보는 이대학보가 세계 최고의 대학언론, 이화인의 신뢰와 사랑을 받는 미디어 플랫폼을 목표로 혁신을 거듭해 나가기를 당부한다”고 말한다. 행사에서는 이대학보의 과거와 현재를 돌아볼 수 있는 다양한 영상과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1부에서는 이대학보가 지난 70년간 이화 안팎에서 담당해 온 역할과 대학사회에 미친 영향을 살펴보는 기념 영상이 상영된다. 2부에서는 이대학보 현직 기자들이 직접 촬영한 ‘2024 이대학보사의 일상’ 영상이 상영돼 현재 이대학보의 취재 시스템과 기사 제작과정을 엿볼 수 있다. 이 밖에도 20대부터 80대에 이르는 학보사 동문들이 세대를 넘어 공감대를 이루고 이대학보 활동 시절을 추억할 수 있는 문제들로 구성된 ‘이대학보 골든벨 퀴즈’ 등이 준비된다. 이화여대를 대표하는 학생언론매체인 이대학보는 1954년 2월 12일 학생들의 교양 함양과 학업생활을 돕고, 대학 사회의 소식을 보도·논평하여 건전한 여론을 형성할 목적으로 창간된 주간 신문이다. 이대학보는 1974년에 가로쓰기 편집을 도입해 출판 흐름을 선도하고, 1993년에는 무선 랜 시스템을 구축해 대학 신문의 전산화와 정보화를 선두에서 이끌었다. 2000년대 이후에는 기사에 작성된 모든 사실을 보도 전 재확인하는 팩트체킹데스크(Fact Checking Desk·FCD) 제도를 국내 언론 최초로 운영하며 저널리즘적 발전을 이뤘다. 가장 최근엔 대학언론을 대상으로 한 ‘시사IN 대학기자상’에서 최고상인 대상을 수상하며 높은 저널리즘 수준을 입증하고 있다. 현재 이대학보 출신의 이화 동문은 약 600명에 달한다.
2024.05.09 I 김윤정 기자
엘앤에프, 1분기 2038억원 적자에도…출하량 목표치 상향조정(종합)
  • 엘앤에프, 1분기 2038억원 적자에도…출하량 목표치 상향조정(종합)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엘앤에프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 1분기 매출은 6357억원, 영업이익은 2038억원 적자를 기록했다고 9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53.4%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액은 3.3%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전분기 대비 적자폭을 축소했다. 회사 측은 적자 원인으로 작년 4분기와 동일한 원재료 가격 하락에 따른 판매 손실 및 재고자산 평가 손실이 832억원 발생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엘엔에프 측은 “추가적인 원재료 가격 하락이 없다면(리튬 가격 유지 시) 재고 평가 손실은 1분기에 마무리되며, 추가 일회성 비용 인식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반면 주력 제품 NCMA90의 출하량이 긍정적으로 대폭 증가했으며, NCM523도 확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전체 출하량은 전분기 대비 25% 증가했고, NCMA90은 27%, NCM 523은 15% 늘었다. 회사 측은 컨퍼런스콜을 통해 “원재료 가격 하향 안정화로 인한 재고확충(Restocking) 트렌드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2분기에도 전분기 대비 25~30%의 출하량 성장을 예상했다. 강한 원통형 배터리의 수요뿐 아니라 유럽향의 미드니켈 제품 수요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도 한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엘앤에프는 연초 계획대비 출하량 목표치를 3~5% 하락에서 3~5% 증가로 수정했다. 또 원재료 구매 감축과 제품 재고 소진으로 인해 영업현금흐름도 대폭 개선했다고 밝혔다. 연간 원재료 구매를 최소화하며 재고 소진을 진행해고 이를 통해 영업 현금흐름이 개선됐다는 것이다. 이러한 긍정적 영업현금흐름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으며 이 바탕으로 부채 의존도를 축소하고 신규 사업 자금 활용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엘앤에프는 최근 국내 Cell 업체 및 유럽 고객과 대형 수주를 이뤄내며 고객사의 다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회사 측은 컨퍼런스콜을 통해 “현재 3~4곳의 고객사와 추가적인 공급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다”며 “이 가운데 긍정적 소식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엘앤에프는 올해 하반기 신규 제품도 출시할 예정이다. 나아가 회사 측은 “고전압 미드니켈 제품(NCM 613) 외에도 코발트 함량이 더욱 낮은 제품 등 추가적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며 “고전압 미드니켈과 더불어 긍정적으로 고객사와 출시시기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4.05.09 I 김경은 기자
파운더스컵 2연패 도전 고진영 “어깨 아팠다…컷 탈락 후 연습 매진”
  • 파운더스컵 2연패 도전 고진영 “어깨 아팠다…컷 탈락 후 연습 매진”
  • 고진영의 드라이버 티샷(사진=AP/뉴시스)[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코그니전트 파운더스 컵(총상금 300만 달러) 2연패에 도전하는 고진영(29)이 심한 어깨 통증에 시달렸다고 털어놨다.고진영은 8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클리프턴의 어퍼 몽클레어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대회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2월) 혼다 타일랜드 대회부터 어깨 통증이 심했다. 자다가도 아파서 잠에서 깼고 몸을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아팠다”고 밝혔다.어깨 통증이 2주 이상 이어졌다는 고진영은 혼다 LPGA 타일랜드 이후 열린 싱가포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까지 약을 먹고 버틴 뒤, 이후 장기 휴가에 들어갔다.6주간 경기에 출전하지 않고 어깨 회복에 힘쓴 고진영은 “지금은 통증이 없어졌다”고 말했다.그는 “싱가포르 대회를 마치고 바로 한국으로 돌아와 쉬었기 때문에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려면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며 “복귀한 첫 대회가 (메이저 대회) 셰브론 챔피언십이었는데 연습 시간이 부족해 컷 탈락했다”고 회상했다.고진영은 셰브론 챔피언십 컷 탈락 이후 최근 미국 댈러스 집에서까지 연습에 매진했다고 밝혔다.고진영은 “작년부터 스윙이 바뀌어서 균형을 잃고 볼 컨트롤이 능력이 떨어졌다. 마음도 갈팡질팡했다”고 솔직하게 말한 뒤 “열심히 연습한 결과 경기력이 많이 올라왔다. 발전할 여지가 남았지만 좋은 컨디션으로 이번 대회에 나설 수 있어 기쁘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셰브론 챔피언십 컷 탈락 기억은 다 사라졌다. 셰브론 챔피언십에 출전하지 않았던 것 같다”고 농담했다.이 대회 2연패, 통산 3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고진영의 강력한 우승 후보는 최근 출전한 5개 대회에서 연속 우승한 넬리 코다(미국)다. 고진영은 “지금은 코다가 저보다 낫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두고 볼 일”이라고 의욕을 보였다.그는 “넬리도 인간”이라며 “누구나 넬리처럼 될 수 있고 누구나 타이거 우즈처럼 될 수 있다. 연습이 우리를 완벽하게 만든다. 연습만이 답이다”라며 강한 각오를 드러냈다.
2024.05.09 I 주미희 기자
 "저평가된 중동, 잠재력 높다…아부다비 기회 많다"
  • [GAIC2024] "저평가된 중동, 잠재력 높다…아부다비 기회 많다"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김연서 기자] “이란, 이라크, 아프리카 등 중동 및 북아프리카(MENA) 지역은 저평가된 시장입니다. 중동 국가에서는 석유 의존도를 낮추고 헬스케어, 인프라, 관광, 컨텐츠, 공공교육 등 기술 강화를 위한 시도가 일어나고 있습니다”9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에서 열린 글로벌 대체투자 컨퍼런스(GAIC) 2024 세션 4에서는 ‘오일머니에서 찾는 기회: 조달과 투자’라는 주제로 자본시장 전문가들의 견해를 들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안효준 KPMG고문과 신은혜 500글로벌 수석매니저, 이회림 삼일회계법인 파트너, 강무경 한국투자파트너스 파트장, 권용현 쇼룩파트너스 이사, 전화성 씨엔티테크 대표이사, 허제 엔피프틴파트너스 공동대표(왼쪽부터)가 9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4 글로벌 대체투자 컨퍼런스(GAIC)’ 세션4(오일머니에서 찾는 기회:조달과 투자)에서 토론을 하고 있다. ‘2024 글로벌대체투자컨퍼런스’는 ‘대체투자3.0-변곡점에서 다시 세우는 투자전략’을 주제로 글로벌 통화정책이 긴축에서 확장으로 돌아서는 변곡점에서 대체투자에 대한 전략을 어떻게 짜야 할지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중동, 높은 성장 잠재력…펀드 연평균 37% 성장”신은혜 500글로벌 수석매니저는 중동 및 북아프리카(MENA) 지역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로 ‘높은 성장 가능성과 잠재력’을 꼽았다. 500글로벌은 실리콘밸리에 본사가 있는 미국계 벤처캐피탈(VC)·액셀러레이터(AC)로, 80여개국에 3000여개 이상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다. 스타트업이 이미 성숙한 미국시장 외에 남미, 동남아, 유럽, 아프리카, 중동 등에 투자를 집행해왔다. 동남아 및 중동에는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 창업한 지 10년 이하인 비상장 스타트업)을 35개 이상 갖고 있다. 신 수석매니저는 “저희 회사가 집중하는 곳은 걸프협력이사회(GCC) 내 바레인, 쿠웨이트, 이집트 등 산유국”이라고 말했다. 걸프협력이사회(GCC)는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카타르, 바레인, 오만 등 6개국 간 체결된 관세동맹 형태의 경제협력체다.그는 “GCC는 지난 2022년 기준 성장률이 굉장히 높다”며 “국내총생산(GDP)이 3배 가량 증가하고 인구도 2배 가량 뛸 전망이며, 석유 의존도를 낮추고 헬스케어, 인프라, 관광, 컨텐츠, 공공교육 등 기술 강화를 위한 시도가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우디아라비아는 ‘비전 2030’를 통해 500억달러 규모 네옴시티 등 공공인프라를 확충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며 “UAE는 전국가적으로 기술 선진국이 되기 위해 자동운전택시 등 다양한 서비스 개발, 아부다비 도시 개발 등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회림 삼일회계법인 파트너는 “중동 펀드는 지난 2018~2022년까지 연평균 37% 성장했다”며 “펀드 규모가 2조2970억달러에 이르며, 그 중 아부다비투자청(ADIA)이 압도적으로 많은 규모를 차지한다”고 말했다.이어 “3개년을 보면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와 UAE 무바달라의 투자 활동이 활발했다”며 “총 5개년 기준 900여건 투자가 이뤄졌으며, 그 중 무바달라가 266건으로 가장 많고 PIF가 261건”이라고 설명했다. ◇ “보수적 문화 극복해야…해외 기업, 아부다비 진출 유리”전문가들은 각 중동 국가별 펀드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아부다비투자청(ADIA), 사우디 PIF, UAE 무바달라 펀드는 국내외 투자 비중과 투자 대상이 각각 다르다. 이 파트너는 “ADIA 펀드는 지난 1976년 생겼고 수익률보다는 다음 세대에 부를 물려주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며 “투자 지역 중 북미가 45~60%에 이를 정도로 자국보다 해외 투자를 많이 하며, 비상장주식보다는 환금성이 좋은 채권이나 상장주식에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우디 PIF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운용자산(AUM)이 증가한 국부펀드”라며 “자국과 해외 투자비중이 각각 70%와 30%며, 자국 투자 중 대표적인 것이 네옴시티”라고 설명했다. 또한 “해외 투자의 경우 사우디 ‘비전 2030’에서 선택한 13개 산업들이 있으며, 항공우주(에어로스페이스)와 디펜스 오토모티브(자동차) 등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또한 “UAE 무바달라 펀드는 지난 2016년 1280달러 규모였으나 국영 소유 회사로 합병되면서 운용자산(AUM)이 급격히 늘어나 세계 11위 국부펀드가 됐다”며 “투자처를 보면 유럽과 북미에 50%, 자국 내 23% 투자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동 펀드들이 한국에 투자한 사례로는 “ADIA는 삼성 및 스틱에, PIF는 넥슨, 엔씨소프트, 엔터테인먼트 쪽에 투자했다”며 “무바달라는 헬스케어 쪽에 투자하고 있으며, 최근 석유 외에도 이커머스·헬스케어·게임 등으로 다각화하는 추세”라고 말했다.패널 토론에서는 스타트업이 중동시장에서 펀드 출자 등 기회를 잡는 것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의견도 있었다. 국내에서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상태여도 중동의 보수적 환경과 시차, 문화 등을 극복하려면 많은 노력과 투자가 필요해서다. 허제 엔피프틴(N15)파트너스 공동대표는 “아부다비에 위치한 허브섹터1 프로그램 내 가이드라인을 보면 국내 매출 40억원이 넘어야 한다고 돼 있는데, 초기 기업 단계로는 허들이 높다고 본다”며 “그만큼 최소한의 준비가 된 상태에서 중동에 진출해야 진정성 있게 사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중동에 진출할 경우 두바이보다는 아부다비를 추천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허 공동대표는 “두바이는 이미 생태계가 만들어져 있고 많은 인큐베이팅 풀을 만날 수 있다”면서도 “다만 UAE 자체적으로 인프라에 투자하고 있어서 아부다비에 기회가 많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는 아부다비 상공회의소와 지속적으로 상의해서 한국 기업들이 UAE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덧붙였다.권용현 쇼룩파트너스 이사는 “UAE는 외국계 회사가 국가 경제에 자금줄 역할을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외국계 회사가 중동으로 확장하는 것을 싫어하지 않기 때문에 스마트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이어 “아부다비 내 스타트업 지원 생태계에 들어오면 사무실부터 집까지 지원된다”며 “영주권은 받기 어려워도 사업할 경우 비자가 100% 나오는데다 연장도 쉽다”고 설명했다.
2024.05.09 I 김성수 기자
박병무 엔씨 대표, 경영쇄신 고삐 죈다…"권고사직 5월 마무리"
  • 박병무 엔씨 대표, 경영쇄신 고삐 죈다…"권고사직 5월 마무리"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엔씨소프트(036570)가 조직과 인원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분사 및 권고사직 프로그램을 실시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경영실적 악화로 대내외 압박을 받고 있는 엔씨는 지난해 대규모 전사 조직개편을 통해 전체 임원 가운데 20%의 계약을 종료하고, 금융비즈니스 부문 등을 정리하며 일련의 구조조정을 진행해왔다.박병무 엔씨소프트 공동대표(사진 : 엔씨)9일 오후 박병무 엔씨소프트 공동대표는 취임 이후 처음 실시한 전직원 대상 온·오프라인 설명회에서 “주주들로부터 인력과 고정비에 대한 강한 압력이 있다”며 “분사와 권고 사직 프로그램을 시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번 설명회는 최근 직장인 커뮤니티인 블라인드 애플리케이션 등을 통해 사내 구조조정과 권고사직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되자 박 대표가 직접 경영 현안을 설명하기 위해 마련됐다.권고사직 프로그램은 △지난해 말 대규모 전사 조직개편에 따라 기능상 축소가 있었던 조직 △중복 기능의 조직 통폐합에 따른 인원 조정 △기존에 진행된 구성원 평가에 입각한 인원 조정 등 3가지를 기반으로 진행된다. 박 대표는 권고사직 프로그램의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불가피하게 회사를 떠나게 되는 직원들을 위해 기존 대비 상향된 퇴직 보상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분사 및 권고사직을 결정하게 된 배경으로 대외환경이 좋지 않다는 점을 강조했다. 엔씨가 매출 2조원대 기업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조직과 인원이 급격히 늘어났는데, 엔데믹 이후 게임산업이 성장 정체기에 접어들고 주력장르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도 경쟁이 심화되며 힘든 시기를 맞았다는 것이다. 엔씨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말 기준 본사 직원 수는 기간제 근로자 포함 5023명에 달한다. 박 대표는 “몇 퍼센트의 인원을 줄여 재무적인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안하려고 한다”면서 “일부 조직 기능을 연내 분사해 성장시켜 가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검토,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쟁사 대비 인원이 많고 본사 집중도가 높은 현 상태로는 효율적이고 신속한 의사결정을 하는 데 제약이 있다고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박 대표는 “회사 각 기능에 우수한 인력이 많고 전문성이 높다. 이를 인정하고 성장 로드맵을 구축해 ‘비용 센터(Cost Center)’에서 ‘수익센터(Profit Center)’로 바꿔보려 한다. 이를 통해 투명성과 책임성을 가지며 본사와 분사된 회사 간 효율을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박 대표는 “최고경영자로서 책임지는 자세는 회사를 위기로부터 구하는 일이고, 더욱 강한 엔씨로 탈바꿈시켜 직원들과 주주들, 세상으로부터 신뢰와 기대를 회복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회사가 다양한 변화를 추진하는 만큼 사우분들이 기대와 함께 불안감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을 충분히 이해한다. 다시 한번 이해를 구하고 경영진으로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거듭 언급했다.
2024.05.09 I 김가은 기자
장기물 위주 상승하며 베어 스티프닝…30년물 금리, 4.6bp↑
  • 장기물 위주 상승하며 베어 스티프닝…30년물 금리, 4.6bp↑[채권마감]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9일 국고채 시장은 장기물 위주로 금리가 상승하며 수익률 곡선이 가팔라졌다.(베어 스티프닝) 오후 들어 장기물 금리의 상승폭이 가팔라진 가운데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9000계약 순매도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마켓포인트)이날 채권시장에 따르면 고시 금리 기준 국고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0.8bp 오른 3.481%에 거래를 마쳤다. 3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1.4bp 오른 3.453%, 5년물은 1.7bp 오른 3.490%를 기록했다. 장기물을 살펴보면 10년물은 2.6bp 오른 3.556%를 기록했고 20년물은 3.5bp 상승한 3.496%, 30년물은 4.6bp 오른 3.418%로 마감했다.국채선물 가격도 하락 마감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7틱 내린 104.30에, 10년 국채선물은 34틱 하락한 111.86으로 마감했다. 30년 국채선물은 102틱 내린 129.38을 기록했으나 96계약 체결에 그쳤다.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에서 외국인 9469계약, 은행 2051계약 순매도를, 개인 197계약, 투신 777계약, 금융투자 9061계약, 연기금 157계약 순매수를 보였다. 10년 국채선물에선 외국인 1332계약, 개인 70계약 순매수를, 은행 373계약, 금융투자 69계약, 투신 707계약, 연기금 111계약 등 순매도했다. 이날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bp 오른 3.58%, 기업어음(CP) 91일물 금리는 전거래일과 같은 4.18%에 각각 마감했다. 한편 장 마감 후인 오는 10일 새벽 3시에는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의 발언 등이 예정됐다.
2024.05.09 I 유준하 기자
“바다 못 봐 아쉽다”…부산 유튜버 살해 피의자 체포 후 남긴 글 ‘충격’
  • “바다 못 봐 아쉽다”…부산 유튜버 살해 피의자 체포 후 남긴 글 ‘충격’
  • 50대 유튜버 조 씨를 살해한 피의자 홍 씨.(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50대 유튜버 조 씨를 살해한 피의자 홍 씨가 체포된 가운데 체포 직후 남긴 글이 충격을 주고 있다. 9일 부산 연제구 거제동 부산법원 앞에서 50대 유튜버를 살해한 피의자 홍 씨는 이날 경주에서 체포된 직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마지막 인사드린다. 경주에서 검거됐다. 바다를 못 본 게 조금 아쉽다. 그동안 고마웠다”고 글을 올렸다. 홍 씨는 이날 오전 9시 52분쯤 조 씨를 흉기로 공격한 후 차량을 이용해 도주했다. 조 씨는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응급 처치를 받은 후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홍 씨는 범행 1시간 40분 만인 오전 11시 35분쯤 경주에서 붙잡혔다. 이날 홍 씨는 체포 후 “그동안 저를 아껴주시고 응원해 주신 구독자들께 죄송하다. 하지만 타인의 행복을 깨려는 자를 도저히 용서할 수 없었다”며 “변명하지 않겠다. 모두들 건강 하시고 행복하시라. 저의 행동은 제가 책임 지겠다”고 글을 올리기도 했다.또 홍 씨는 지인들을 향해 “내가 죽을 만큼 사랑했고, 지금도 내 목숨처럼 사랑하는 사람아, 지난 1년 너무도 행복했고 뜨거웠고 고통스러웠다. 못난 인간 챙겨줘서 정말 고맙다”며 “나는 이제 돌아올 수 없는 길을 간다”고 했다. 어머니를 향해서도 “항상 건강하시길 빈다”고 했다.피의자 홍 씨와 피해자 조 씨는 모두 자신의 생활상을 전하는 유튜버로 3년 전부터 서로에 대한 비방을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조 씨는 이날 재판 관련 일정으로 부산법원을 찾아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하던 중 홍 씨에게 변을 당했다.
2024.05.09 I 김형일 기자
“필름사업 중단 분류”…코오롱인더, 수익성 개선 총력
  • “필름사업 중단 분류”…코오롱인더, 수익성 개선 총력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경쟁력이 떨어진 비주력 사업을 정리하고 타이어코드와 아라미드 등 주력 사업 위주로 포트폴리오 재편에 나선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수익성 개선 총력에 나선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와 추진 중인 필름사업 합작법인(JV)의 소수 지분만 소유해 연결 재무제표에서 제외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필름 사업 적자가 일부만 반영돼 실적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코오롱인더스트리 사옥.(사진=코오롱인더스트리.)9일 코오롱인더스트리는 1분기 컨퍼런스콜에서 필름사업 JV의 구체적인 방향성을 묻는 질문에 “현재 한앤컴퍼니와 합작사 비율 및 운영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며 “당사 지분율은 소수 지분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연결 기준 재무제표에서 제외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코오롱인더스트리가 20%의 지분을 소유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코오롱인더스트리 필름사업은 2022년 2분기부터 적자를 내기 시작해 지난 2년간 총 1573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중단사업으로 분류된 올 1분기에도 59억원의 적자를 냈다. 필름사업 JV가 연결 재무제표에서 제외될 경우 추후 적자가 지속된다 하더라도 보유 지분율만큼만 반영되게 된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실적이 연결 손익에 들어오지 않아 실적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올해 글로벌 경기둔화 장기화와 업황 부진으로 쉽지 않은 시기를 보내고 있다. 올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조1612억원, 영업이익은 306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0.2% 소폭 늘어 큰 변화가 없었지만 영업이익은 17.7%나 감소했다. 주력 사업들 대부분의 수익성이 지난해보다 올해 다소 뒷걸음질친 것으로 나타났다. 타이어코드와 아라미드 등을 생산하는 주력 산업자재 사업의 1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8.4% 감소한 318억원으로 집계됐다. 화학사업 이익 역시 마찬가지로 8.3% 줄어든 155억원을 기록했으며, 패션사업 이익은 24억원으로 전년 대비 57.1% 감소했다. 다만 올 하반기에는 점진적인 실적 회복 기대감을 내비쳤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아라미드는 5G 광케이블 수요 둔화로 판가가 하락했지만, 하반기부터 방산, 세이프티, 글로벌 인프라 설비투자 수요 회복으로 판가 상승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지난해 12월 연산 7810톤(t) 규모의 아라미드 생산설비를 증설했으며 현재 램프업(장비 설치 이후 대량 양산에 들어가기까지 생산 능력 증대)을 진행하고 있다.
2024.05.09 I 김성진 기자
‘명품·식품’ 키운 백화점 ‘빅3’…1분기 수익성 ‘희비’
  • ‘명품·식품’ 키운 백화점 ‘빅3’…1분기 수익성 ‘희비’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올 1분기 국내 백화점 ‘빅3’의 성적표는 엇갈렸다. 신세계(004170)백화점과 현대백화점(069960)은 식품·명품 매출을 끌어올리며 외형과 수익성을 개선한반면 롯데백화점은 고마진 패션상품 매출 둔화와 일회성 비용 반영 등으로 다소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자료=각사, 단위:억원9일 롯데쇼핑(023530)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903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1.7% 감소했다. 매출액은 8156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4% 늘었다. 국내에서는 기존 점포가, 해외에선 베트남 중심으로 매출이 늘었지만 올초 진행한 명예퇴직 보상의 일회성 비용 처리, 고마진 패션상품 매출 둔화 등이 전체 영업이익을 감소시켰다. 희망퇴직 보상비용은 237억원으로 이를 제외하면 롯데백화점의 국내 영업이익은 1160억원이 된다. 이 경우 전년과 비교하면 10% 감소한 수준이다. 해외 백화점 사업에서도 매출은 292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85.3% 늘었지만 영업손실을 20억원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신규 지점 오픈에 따른 초기비용 투자 영향이다.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지난해 말 식품관을 새롭게 오픈한 인천점과 ‘컨버전스형 쇼핑몰’로 변화하고 있는 수원점 등 리뉴얼 점포가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올해도 국내 점포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해외 사업에서도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를 중심으로 실적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현대백화점은 별도 기준으로 1분기 영업이익이 1031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대비 8.3% 증가했다. 매출액도 3.6% 증가한 593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다. 명품과 영패션, 스포츠 상품군을 중심으로 주력 점포인 판교점과 더현대 서울의 매출 호조가 이어진 영향이다. 특히 명품의 경우 지난해 12월 더현대 서울에 루이뷔통, 더현대 대구에 부쉐론, 판교점에 디올이 입점하는 등 브랜드가 대거 추가되면서 명품 매출 역시 10.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백화점도 올 1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콧노래를 불렀다. 신세계백화점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7.9% 증가한 1조8014억원, 영업이익은 3.1% 늘어난 1137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관계자는 “지속된 고물가 · 고금리로 소비 심리가 다소 위축된 가운데서도 차별화된 콘텐츠를 꾸준히 선보이며 본업 경쟁력을 다진 결과”라고 설명했다.실제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1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리뉴얼, 2월 국내외 디저트를 엄선해 모은 강남점 스위트파크 오픈 등 차별화 콘텐츠를 내세웠다. 특히 강남점 스위트파크는 젊은 MZ고객들 사이에서 ‘핫플레이스’로 입소문이 나며 SNS 명소로 존재감을 나타내기도 했다.신세계백화점은 올 상반기 강남점 식품관과 타임스퀘어 패션관 등 리뉴얼을 통한 공간 혁신을 이어가는 동시에 모바일 앱 활성화를 통한 온·오프라인 시너지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업계에선 지난해 말부터 명품 구매 수요가 조금씩 회복하면서 명품 매출 비중이 높은 백화점들의 실적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전반적인 소비 심리 위축에도 경기 영향을 덜받는 명품과 식품 중심으로 올 2분기에도 백화점 업계의 수익성 개선 노력이 이어질 전망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명품 수요가 다소 떨어지면서 식품을 강화했던 것이 최근 오프라인 수요와 맞물리면서 효과를 보고 있다”며 “향후 원화 약세에 따른 외국인 매출도 백화점 실적에 기대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2024.05.09 I 김정유 기자
“건설사, 현금성자산 93%가 PF 잠재손실…‘책준’ 의무 가중”
  • [마켓인]“건설사, 현금성자산 93%가 PF 잠재손실…‘책준’ 의무 가중”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올해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와 관련한 우려가 지속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책임준공 약정에 따른 손실 규모를 감안했을 때 PF 잠재손실 규모가 건설사 현금성자산의 93.3%에 달한다는 분석이다.9일 한국거래소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NICE(나이스)신용평가 크레딧 세미나 2024’에서 육성훈 기업평가본부 선임연구원이 ‘건설사 책임준공 의무, 가중되고 있는 책임의 무게’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박미경 기자)9일 NICE(나이스)신용평가는 한국거래소 컨퍼런스홀에서 ‘NICE신용평가 크레딧 세미나 2024’를 개최했다.육성훈 NICE신평 선임연구원은 “지난 2023년 말 주요 건설사의 책임준공 약정 금액은 61조원으로 그 규모 자체가 과도한 수준”이라고 말했다.책임준공 약정은 준공 기간 내에 건축물을 준공할 것으로 대주단과 시공사에게 요구하는 약정을 뜻한다. 책임준공 약정을 통해 건축물이 준공되면서 분양이 부진한 경우에도 대주단은 담보대출을 통해 대출 원리금을 회수할 수 있게 된다.육 선임연구원은 “건설사는 준공 기간 내에 건축물을 준공하기만 하면 책임준공에 따른 채무 인수 또는 손해배상 의무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된다”면서 “그러나 최근의 문제점은 공사 원가와 금리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시공 여건이 크게 저하됐고, 이에 따라 공정 지연 현상이 심화돼 책임준공 기한에 미준수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책임준공 의무에 따라 건설사는 △의무 이행에 따른 자금 선투입 부담 △의무 불이행에 따른 손해배상 또는 채무 인수 위험 등의 영향을 받는다.그는 “최근 신세계건설이 시공한 대구 주상복합현장의 경우 분양률이 100% 임에도 불구하고 대주단이 책임준공 미이행을 사유로 신세계건설에게 채무 인수 부담을 요구했다”며 “이는 부동산 경기의 불확실성이 심화하다 보니 하루 빨리 대출 원리금을 회수하고자 하는 대주단의 니즈가 반영된 사례”라고 설명했다.NICE신평은 책임준공 현장에 대해 공정율과 사업성을 기준으로 구분해 잠재 손실액을 산출했다. 분석 결과 도급현장의 32.2%(현장 수 기준)가 공정지연 영역에 위치해있다는 설명이다.육 선임연구원은 “주택 분양시장은 지방지역을 중심으로 미분양 위험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상업용부동산 시장은 물류센터, 지식산업센터, 상가 등을 중심으로 사업성이 저하됐다”고 밝혔다.아울러 “직접 PF 보증 관련된 잠재 위험 손실 금액은 6조3000억원으로 파악되고, 이에 책임준공 약정과 관련된 잠재 손실 금액 3조8000억원을 더하면 PF 보증 관련 잠재 손실 규모는 총 10조1000억원으로 판단된다”며 “책임준공 손실규모를 감안했을 때 PF 잠재손실 규모는 자본총계의 33%, 현금성자산의 93.3% 수준”이라고 덧붙였다.NICE신평은 과도한 PF 우발채무 또는 재무부담이 과중한 건설사로 롯데건설, 코오롱글로벌, HLD&I한라 등을 꼽았다.그는 “롯데건설의 경우 연초 계열사의 지원과 함께 PF 펀드 조성을 진행했고, 올해 1조원 이상의 브릿지론의 본 PF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며 “코오롱글로벌의 경우 최근 지주사의 신용보강을 통한 자금 조달이 있었고, 5000억원 정도의 브릿지론을 본 PF로 전환할 계획을 역시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아울러 “HLD&I한라는 최근 지주사의 연대 책임준공 보증이 있었고 주요 브리지론 현장에 대해서 본 PF 전환을 준비하고 있는 상태”라며 “최근 건설사의 유동성 부담이 심각해지다 보니 계열의 지원 여력을 포함한 재무 여력 확보가 굉장히 중요한 시점으로 판단된다”고 꼬집었다.향후 NICE신평은 주요 책임준공 현장과 관련한 사업성과 공정률 수준을 면밀히 검토해 신용평가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자료=NICE신용평가)
2024.05.09 I 박미경 기자
입법부·행정부 마침표 못 찍는 연금개혁…수북해지는 청구서
  • 입법부·행정부 마침표 못 찍는 연금개혁…수북해지는 청구서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윤석열 정부가 야심 차게 추진했던 연금개혁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시민 공론화 과정까지 거쳤음에도 입법부와 행정부 모두 후일로 일정을 미루고 있다. 전문가들은 눈덩이처럼 커진 미래세대의 부담을 외면한 처사라고 지적하고 있다.◇ 尹 대통령·국회 연금개혁 처리 ‘미적’9일 윤석열 대통령은 대통령실에서 진행된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연금개혁과 관련한 질문에 “더는 미룰 수 없는 상황까지 왔다”면서도 “폭넓은 공론화 과정을 거쳐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 내는 게 맞다. 22대 국회로 넘기고 임기 내에 확정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9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황학동 벼룩시장의 한 중고가전 판매 가게에 ‘윤석열정부 2년 국민보고 및 기자회견’이 생중계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국회에서도 개혁 시기를 다음 국회로 넘기고 있다. 지난 7일 국회 연금개혁 특위는 연금개혁 모수 조정에 대한 여야 협상이 21대 국회 내에서 불발됐음을 알리며 사실상 21대 국회의 연금특위 활동 종료를 선언했다. 연금특위 여야 간사는 이날 막판 타결을 시도했으나 소득대체율 45%(더불어민주당)와 43%(국민의힘)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연금개혁의 키를 쥔 행정부도 국회도 연금개혁에 마침표를 찍지 못한 채 일정 미루기에 들어간 것이다. 그렇다면 연금개혁은 미뤄도 되는 걸까?국민연금은 1988년 시작해 이제 36년이나 됐다. 2238만명이 가입하고 있고 682만명이 수급을 받고 있다. 기금도 1036조원에 달하는 세계 3대 연금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시스템은 적자구조를 면치 못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제도 도입 초기에는 보험료율 3%, 소득대체율 70%로 시작한 이후 두 번의 연금개혁을 거치면서 보험료율 9%, 소득대체율 40%로 자리 잡았다. 5년마다 국민연금 재정 상황을 점검해 앞으로 어떻게 할지를 결정해야 하는데 지난 4차 개혁 때도 이번 5차 개혁 때도 연금 요율 인상의 필요성은 제기됐지만 개혁이 흐지부지되고 말았다. 1999년부터 현재까지 보험료율은 9%로 25년째 동결된 이유다. 그렇다 보니 적게 내고 많이 받는 왜곡된 구조가 고착돼 연금재정에는 구멍이 나기 시작했다. 현재대로라면 2041년에 수지적자가 발생하고 2055년에 기금이 소진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곳간에 1000조원이 넘게 쌓였더라도 초저출산 초고령화로 내는 사람보다 받는 사람이 더 많아진다는 것을 감안하면 지금 시스템으로는 2055년에 만 65세가 되는 1990년생부터는 평생 보험료를 내고도 노후에 연금으로 돌려받을 수 없게 되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미래세대는 매달 소득의 26.1%를 보험료로 내고 정부는 이를 걷어 어르신들에게 나눠주는 구조가 된다. 이런 부담은 해마다 눈덩이처럼 커져 2078년에는 보험료율이 소득의 35%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개혁 늦춰질수록 미래세대 부담 눈덩이일각에서는 국민연금 개혁이 5년 늦어질 때마다 균형상태 부담이 국내총생산(GDP) 대비 0.5%씩 증가할 거로 봤다. 김우창 카이스트 산업 및 시스템공학과 교수는 “우리가 낸 것보다 더 많이 받아가다 보니 기금에 구멍이 생기는 것”이라며 “개혁 시기가 늦어질수록 미적립부채와 이자까지 더해져 빚이 쌓이는 구조다. 2007년 국민연금 개혁 시점부터 따지면 GDP 1.5% 정도가 개혁지연에 따른 ‘연체료’”라며 지적했다.주호영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장(가운데)과 국민의힘 유경준(오른쪽), 더불어민주당 김성주 여야 간사가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종료 및 출장 취소 등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기 위해 7일 오후 국회 소통관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경제활동인구가 단군이래 가장 많은 현재가 연금개혁의 적기라고 봤다. 1년만 늦어져서도 마지막 베이비붐 세대가 경제활동을 떠나가 돼 연금납부자가 한꺼번에 줄어들기 때문이다. 김우창 교수는 “미래세대의 부담을 조금이라도 줄여주려면 연금개혁 시기를 하루도 늦춰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산하 공론화위원회 김상균 위원장(서울대 사회복지학과 명예교수)은 이날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21대 국회 임기가 20일 남았는데 국민연금 개혁안이 통과될 수 있느냐’라는 질문에 “된다”고 답했다. 21대 국회 임기 내 처리 가능성의 불씨가 남았다고 보는 것이다. 김정목 한국노총 정책부장은 “민주당이 21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를 28일로 못 박은 상황에서 아직 보름 정도의 협상 가능한 시간이 남은 상태”라며 “21대 국회 임기 내에 의미 있는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꼭 21대 국회 임기 내가 아닌 22대 국회가 시작하더라도 올해 내 연금개혁안 통과를 기대하는 모습도 감지된다. 오건호 내가만드는복지국가 정책위원장은 “보험요률 인상이 필요하다는 사회적 합의는 끌어낸 것은 이번 공론화위원회의 큰 성과”라며 “22대 국회가 개원하면 21대 국회 연금특위의 성과를 토대로 기초연금과 퇴직연금까지 아우르는 보장성 강화 논의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5.09 I 이지현 기자
與 "진솔한 입장 직접 밝혀" vs 野 "자화자찬 입장 되풀이"
  • 與 "진솔한 입장 직접 밝혀" vs 野 "자화자찬 입장 되풀이"
  • [이데일리 김범준 경계영 기자] 여야가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두고 엇갈린 평가를 내놨다. 여당은 ‘진솔하고 허심탄회한 대화’라고 치켜세웠고, 야당은 ‘자화자찬 입장 되풀이’라고 깎아내렸다.9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황학동 벼룩시장의 한 중고가전 판매 가게에 ‘윤석열정부 2년 국민보고 및 기자회견’이 생중계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정희용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윤석열정부 2년 국민보고 및 기자회견’ 후 논평에서 “윤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2년간의 정책 과정과 성과를 국민 앞에 소상히 설명했다”며 “국민이 궁금해할 모든 현안에 대해 대통령의 진솔하고 허심탄회한 입장을 직접 들을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그는 이어 “민생의 어려움에 대한 송구한 마음을 직접 전하는 것을 시작으로, 국민의 삶을 바꾸는 데 부족한 점이 있었다는 것을 솔직히 인정하며 질책과 꾸짖음을 겸허한 마음으로 새기겠다는 다짐도 있었다”면서 “경제·외교·안보·복지·노동·의료 등 각 분야에서 실시한 국정 운영의 목표와 방향은 오직 ‘민생’이었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향후 국민의 삶 속으로 더 깊숙이 들어가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지도록 더욱 세심하게 민생을 챙기고, 국민의 뜻에 따라 국정을 펴나가겠다는 뜻을 밝히며, 개혁 입법 추진을 위해 필수적인 야당과의 소통과 협치도 거듭 당부했다”고 덧붙였다.친윤(친 윤석열) 핵심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윤 대통령의) 기자회견은 여러모로 과거보다는 국민의 눈높이에 다가가려는 의지가 분명했다”면서 “문재인 정부 시절 민주당은 당시 야당이 요구한 국정조사를 단 한 건도 수용하지 않았다. 이런 태도야말로 고집불통”이라고 밝혔다.반면 야권에서는 윤 대통령이 여전히 달라진 게 없다는 등 ‘혹평 일색’이 이어졌다. 특히 최근 국회를 통과한 ‘채해병 특별검사법’을 사실상 거부한 것이라며 비판했다.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윤 대통령의 회견 후 긴급 입장 발표에서 “‘혹시나’하는 심정으로 지켜봤지만, 결과는 ‘역시나’였다”며 “총선 결과에 대한 성찰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국민의 기대에 전혀 부응하지 못하는 몹시 실망스러운 회견”이라고 총평했다.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여전히 ‘나는 잘했는데 소통이 부족했다’고 고집하고 있다”며 “이런저런 토 달지 말고 채해병 특검법을 전면 수용해야 한다. 만일 거부권(재의요구권)을 행사한다면 이후 발생할 모든 일에 대한 책임은 오롯이 대통령이 져야 할 일”이라고 촉구했다.한민수 민주당 대변인도 “특히 윤 대통령은 국민의 명령인 ‘김건희 여사 특검법’과 ‘해병대원 특검법’에 대해서 수용할 의지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며 “김건희 여사가 불가침의 성역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지적했다.이 밖에도 김보협 조국혁신당 대변인은 “‘벌거벗은 임금님’ 치하에서 3년을 버텨야 하는 국민의 신산한 삶이 걱정될 뿐”이라고 힐난했고, 주이삭 개혁신당 대변인은 “의대 증원과 채해병 특검 등에 대해 대통령의 전향적인 입장 변화가 없었다”고 꼬집었다.
2024.05.09 I 김범준 기자
"라인은 日의 공공재다"…자민당 내 커지는 '脫네이버' 목소리
  • "라인은 日의 공공재다"…자민당 내 커지는 '脫네이버' 목소리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플랫폼 사업자는 민간 기업일 뿐만 아니라 공공재다.”일본 내에서 온라인 플랫폼 ‘라인’에 대해 네이버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는 여론이 강해지고 있다. 특히 일본 총무성과 달리 집권 여당인 자민당 내에서는 “플랫폼 사업은 공공재다” “명실상부한 일본의 인프라가 돼야 한다” 등 경제안보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엄정한 대책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AFP)9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아마리 아키라 자민당 경제안보추진본부장은 지난달 18일 일본 총무성에 “과감한 대책이 취해졌으면 좋겠다”면서 “공공재”라는 점을 강조했다. 일본 총무성이 지난달 16일 라인야후에 2차 행정지도를 발표한 뒤 이틀 만에 집권 자민당 중의원이 내놓은 발언이다. 자민당 내 일부 의원들은 또 “집권당에선 라인야후가 명실상부한 자국 인프라인 만큼 경제안보 논리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아사히신문 등이 보도했다. 라인야후에 대한 행정지도에서 총무성이 반복적으로 문제 삼은 것은 라인야후가 네이버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라인은 네이버가 2011년 6월 일본에서 출시해 빠르게 자리잡았다. 월간 이용자수가 9600만명에 이르는 데다가 현지에서 행정 서비스에 활용되고 있어 이른바 ‘국민 메신저’로 자리매김했다.이 과정에서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2019년 라인과 야후재팬 운영사인 Z홀딩스 경영을 통합하기로 합의했고, 라인과 야후재팬이 지난해 10월 합병해 ‘라인야후’라는 새로운 회사가 됐다.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라인야후 모회사인 A홀딩스 지분을 각각 50%씩 보유하고 있다.일본 정부가 3·4월 라인야후를 대상으로 연이어 행정지도에 나서게 된 계기는 지난해 불거진 대량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빌미가 됐다. 라인야후는 지난해 11월 이용자와 거래처 등 개인정보 44만건이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네이버 클라우드를 통해 제3자의 부정한 접근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아사히는 첫 행정지도를 받고 라인 야후가 제출한 보고서에서 네이버 측과의 네트워크 완전 분리가 ‘2년 이상 걸릴 것’이라고 한 점, 안전관리 대책에 구체성이 없었다는 점이 총무성의 분노를 샀다고 짚었다. 한 고위 관리는 “사태를 너무 안이하게 보는 것 아니냐”며 지난 4월 이례적으로 두 번째 행정지도를 했다.총무성은 라인야후의 관리·감독 구조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라인야후는 위탁업체인 네이버에 대해 관리·감독을 해야 한다. 그러나 네이버가 라인야후의 대주주이기도 해 위탁업체에 정보 관리 강화를 요구하는 게 구조적으로 어렵지 않겠냐는 판단도 깔렸다는 후문이다. 이에 양사가 공통으로 사용하는 시스템 분리뿐 아니라 자본 관계까지 검토하라고 압박한 것이라고 아사히는 분석했다.라인 앱 사용자가 1억명에 육박하는 만큼 정치권에서도 경제 안보를 강화해야 한다는 명분을 앞세워 압박에 가세했다. 일부 자민당 의원들은 “명실상부한 일본의 인프라로 봐야 한다”며 경제 안보상의 중요성을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총무성 간부는 “행정지도는 경제 안보와 무관하다”며 “설령 한국 기업이 아니더라도 같은 대응을 할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2024.05.09 I 양지윤 기자
신약도 이제 AI가 만든다…구글 딥마인드 CEO "수년 내 투여"
  • 신약도 이제 AI가 만든다…구글 딥마인드 CEO "수년 내 투여"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알파고’ 개발사로 유명한 구글의 인공지능(AI) 기업인 딥마인드가 신약 개발용 AI 모델을 새롭게 공개하면서 ‘바이오 AI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AI가 약을 개발하는 데 필요한 대표적인 ‘신(新)무기’가 되면서 구글을 비롯한 빅테크(거대 기술기업)들은 앞다퉈 AI 신약 개발 플랫폼을 강화하고 나섰다. 통상 10년 넘게 걸리던 신약 개발 시기가 ‘AI 시대’에선 비약적으로 앞당겨질 전망이다.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공동창업자 겸 CEO가 지난 2월 2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2024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연설하며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사진=로이터)◇DNA·RNA 구조·상호작용 예측 ‘알파폴드3’ 공개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는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향후 몇 년 안에 AI가 처음 설계한 약이 환자에게 투여될 수 있을 것”이라며 단백질 구조를 파악하는 AI 모델인 ‘알파폴드3’를 공개하고 이같이 밝혔다.우리 몸을 구성하고 있는 세포는 단백질, 디옥시리보핵산(DNA), 리보핵산(RNA) 등 수십억개 분자가 복잡하게 상호작용한다. 질병의 예방과 치료를 위해선 수백만 개 유형의 생체물질의 구조를 예측해 이들이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 분석하는 게 핵심이다.알파폴드는 이름처럼 단백질의 접힌 상태를 포함한 구조를 분석하는 AI 모델이다. 이전 모델인 알파폴드2는 기존 인체 내 단백질 구조만 예측했다. 신 모델인 알파폴드3는 인체 내 단백질 구조뿐 아니라 모든 생물학적 분자 형태와 상호작용까지도 예측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몸속 유전물질인 DNA, RNA 등 큰 생체 분자뿐만 아니라 리간드라고 하는 작은 분자도 구조를 분석하고 외부 물질과의 상호작용도 예측할 수 있게 됐다.구글 딥마인드는 알파폴드3 개발에 최첨단 생성형 AI 기술을 접목했다. DNA를 포함한 분자가 복잡하게 얽혀 있는 3차원 구조를 예측하고, 질병의 메커니즘과 약물의 효과를 보다 자세히 조사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알파폴드3는 생물학 세계를 더욱 선명하게 조명했다고 평가했다. 허사비스 CEO는 “그동안 구글 딥마인드는 항상 AI를 활용해 생물학 연구의 지평을 넓혀왔으며, 알파폴드3는 이러한 노력의 가장 최신 단계”라고 강조했다.이런 내용은 국제 학술지 ‘네이처’에 실렸다. 논문에 따르면 알파폴드3의 단백질과 다른 분자 간 상호작용에 관한 예측은 이전 모델보다 50% 이상 정확도가 향상됐다. 또 알파폴드와 같은 AI 기술은 질병과 관련된 분자를 파악하고 해당 분자에 작용하는 화합물을 찾는 과정을 획기적으로 단축했다. 과거엔 과학자들이 X선이나 현미경을 사용해 단백질 구조를 식별하는데 몇 달 또는 몇 년이 걸렸다. 그러다 2018년 나온 알파폴드1은 이를 3시간 이내에, 2021년 개발된 알파폴드2는 1시간 이내에 해냈다. 이에 최근 몇 년 새 연구 방식은 AI로 먼저 예측하고, 실험은 이를 확인하는 의미로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허사비스 CEO는 “1000여 명의 연구자가 알파폴드2를 활용했으며, 누적 2만회 이상 인용됐다”고 설명했다.구글 딥마인드 로고(사진=로이터)◇신약개발·질병치료 연구 기여 기대구글 딥마인드는 암과 같은 질병을 다루는 신약 개발에 이를 적용하는 게 목표다. 하사비스 CEO는 기자회견에서 “신약 개발 과정을 획기적으로 가속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알파폴드3는 DNA와 RNA 등 유전물질을 새로 분석할 수 있게 되면서 유전병 치료제 개발과 같은 더 근본적인 난치병 연구를 가능하게 할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신약 개발 자회사인 아이소모픽 랩스는 알파폴드3를 이용해 신약 개발을 진행 중이다. 앞서 지난 1월엔 미국의 일라이릴리와 스위스의 노바티스 등 다국적 제약사와 처음으로 상업적 파트너십을 체결했으며, 이들은 알파폴드3 사용에 협력할 예정이다.또 구글 딥마인드는 AI 신약 개발 시장에서 주도권을 선점하겠다는 구상으로 점점 늘어나는 과학기술계의 수요를 겨냥해 이를 무료로 쓸 수 있는 플랫폼 ‘알파폴드 서버’까지 내놓았다. 이 서버는 단백질이 세포 전체에서 다른 분자와 상호 작용하는 방식을 예측하는 도구로, 전 세계 과학자들이 비상업적 연구를 위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연구자들은 알파폴드3의 기능을 활용해 클릭 몇 번만으로 단백질, DNA, RNA 및 리간드, 이온 및 화학적 변형을 구성하는 구조를 분석할 수 있다.AI로 질병을 진단하고, 신약 개발에 활용해 효율화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면서 전 세계 바이오 AI 시장은 차세대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빅테크를 비롯해 제약회사, 벤처캐피털(VC)이 지난 10년간 바이오 AI 시장에 쏟은 돈만 80억달러 이상이다. 구글 외에 다른 빅테크도 의료 AI 모델 기술을 강화하고 있다. 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는 지난 1월 단백질 구조 등을 예측하는 생성형 AI 기반 신약개발 플랫폼 ‘바이오니모’를 선보였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지난해 새로운 단백질을 생성하는 AI 모델인 ‘에보디프’를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2024.05.09 I 이소현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