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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빅컷 부동산 영향 제한적…"대출규제에 더 민감"
  • 연준 빅컷 부동산 영향 제한적…"대출규제에 더 민감"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0.5%포인트(p) 인하하는 ‘빅컷’을 단행하면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도 현실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이에 따른 집값 상승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시장에 금리 인하 기대가 이미 반영된 데다가 정부의 대출 규제 영향이 맞물리면서 상승폭을 제약할 수 있다고 봤다. 서울 강남 일대 아파트 단지 전경(사진=이데일리DB)19일 이데일리가 부동산 전문가 6인을 대상으로 연준의 빅컷에 따른 국내 부동산 시장에 대한 영향을 조사한 결과 5명은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답했다. 1명만 금리 인하에 따른 매수 심리 확대로 상승폭이 커질 것이라고 봤다. 연준은 18일(현지시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기존 5.25~5.50%에서 4.75~5.00%로 낮췄다. 이에 따라 한은 역시 올해 중으로 기준금리를 현재 3.5%에서 0.25%포인트 혹은 0.50%포인트까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권대중 서강대 일반대학원 부동산학과 교수는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가 장기적 관점에서 방향성을 제시한다는 측면이 있지만, 미시경제 측면에서는 이달부터 시행 중인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등 당장에 즉각적으로 영향을 주는 금융정책의 민감도가 훨씬 크다”고 했다. 채상욱 커넥티드그라운드 대표도 “일반 주택 시장은 주택담보대출이나 신용대출 금리에 많이 연동되는데, 정부의 대출 규제 때문에 시장금리가 내려가지 않으면 그 영향이 제약적일 수 있다”면서 “상품금리 하락이 제약적으로 나타나거나 정부의 대출 기조 강화로 오히려 더 오르게 된다면 집값 상승세는 둔화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장 역시 “한은은 서울 집값이 안정돼야 금리를 내릴 수 있다는 입장인데 안정 흐름이 나타나지 않으면 금리를 낮추는데 제약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만일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이후 거래량이 늘고 집값이 추가 오름세를 보인다면 정부의 금융 규제 강화로 스트레스 DSR 3단계 조기 시행 등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집값을 크게 끌어올리긴 어렵다”고 전망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강남3구와 같은 초고가 시장이나 경기 외곽 지역 등의 중저가 주택 등 시장 성격에 따라 집값 방향성은 달라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한은이 금리를 인하해도 초저금리 시대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수요 급증과 가격 상승폭 확대로 이어지긴 어렵다”면서도 “금리 민감도가 높은 서울 경기 외곽의 실수요자들의 경우엔 시장 회복이 더 빨라지는 흐름이 나타날 수는 있다”고 내다봤다. 김효선 수석전문위원은 “초고가 주택 시장은 신규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라 추가 상승이 나타날 수 있다”면서 “또 대출 금리가 하락하면 주택보다도 수익형 부동산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될 수 있어 우수 입지의 상가나 빌딩의 매물 거둬들이는 현상과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반면, 연준의 빅컷 단행이 그간의 금리 인하 기대가 현실화된 것인 만큼 부동산 시장의 상승 전환점을 맞이한 것이란 의견도 있었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한은의 기준금리가 내려가면 시장 유동성 증가로 이어지고, 은행에 묶여 있던 자금도 부동산 시장으로 넘어올 수 있다”면서 “공급 부족과 전세가격 상승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매수 심리가 커지면서 부동산 시장의 큰 흐름은 상승으로 전개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2024.09.19 I 이윤화 기자
홍콩, 美연준 따라 4년 만에 금리인하…"부동산 반등 기대"
  • 홍콩, 美연준 따라 4년 만에 금리인하…"부동산 반등 기대"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홍콩이 4년 만에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했다. 홍콩의 한 아파트 건물 풍경(사진=AFP)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홍콩 중앙은행 격인 금융관리국(HKMA)은 19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를 반영해 기준금리를 연 5.25%로 인하했다. 홍콩 기준금리는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인 연 5.75% 수준이었다.홍콩은 1983년 이래 미국 달러당 7.75~7.85홍콩달러 범위에서 통화 가치가 움직이도록 달러 페그제(고정환율제)를 채택하고 있어 미국의 금리 움직임에 자동으로 보조를 맞추고 있다. 홍콩 금융당국이 미국 달러화에 연동해 홍콩달러를 운용하고 있기에 시장에선 예상된 움직임이었다.전문가들은 이번 금리 인하로 불안정한 부동산 시장 등 홍콩 경제가 반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아세안+3 거시경제 연구소의 판 자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높은 금리와 홍콩 달러의 강세가 홍콩 경제를 압박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었다”며 “이번 연준의 금리 인하는 홍콩 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날 홍콩 항셍 지수는 1.8% 상승했고, 기술 지수는 3% 이상, 부동산 지수는 2.6%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연준의 금리 인하 이후 홍콩 부동산 기업들이 반등할 것이라는 데 베팅하고 있다. 홍콩은 최근 몇 년간 고금리로 부동산 시장이 어려움을 겪었다. 주택 가격은 2016년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고 홍콩 부동산 개발업체의 주가는 사상 최저 수준으로 거래되고 있는 상황에서 연준의 피벗(통화정책 전환)으로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폴 찬 홍콩 재무장관은 “미국과 홍콩의 금리가 인하되면 홍콩 기업의 운영에 도움이 되고 자산 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CGS 인터내셔널증권의 레이몬드 쳉 중국 부동산 리서치 책임자는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하는 부동산 시장을 부양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준이 내년까지 200bp(1bp=0.01%포인트)를 내리면 부동산 임대 수익률이 홍콩의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보다 높아지기 때문에 주택 투자 매력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패트릭 웡 분석가는 “홍콩의 주택 가격 하락은 연준의 금리 인하로 더 저렴한 모기지의 길이 열리면서 2025년에 하락세를 멈출 수 있다”며 “대규모 주거용 임대 수익률은 4% 가까이 상승하고 8년 최저치에서 완만한 가격 회복으로 투자 수요를 견인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홍콩 최대 대출 기관인 HSBC 홀딩스도 이날 대출 우대금리를 연 5.875%에서 연 5.625%로 2019년 이후 첫 금리인하를 단행했다.홍콩 금융관리국의 하워드 리 국장 대행은 이날 브리핑에서 당분간 대출 비용이 상대적으로 높게 유지될 것이라면서도 시중 금리가 완화될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부동산 매입이나 모기지를 받을 때 금리 위험을 신중하게 평가하고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4.09.19 I 이소현 기자
"승강기도 못써요" 전세피해자 두번 울리는 '2차 피해'
  • "승강기도 못써요" 전세피해자 두번 울리는 '2차 피해'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전세사기 피해자 10명 중 7명 이상이 하자처리나 시설물 관리 부재 등으로 인한 ‘2차 피해’를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수원시 소재 전세피해자거 거주하는 건물 승강기에 사용중단 고지가 붙어 있다.(사진=GH)19일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운영하는 경기도전세피해지원센터는 이 같은 내용의 ‘전세 피해 주택 관리 실태’ 설문 조사결과를 발표했다.이번 조사는 지난 8월 한달간 수원시 소재 전세사기 피해자 69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전세사기 피해자들이 해당 주택의 관리 부재로 겪는 2차 피해를 조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75%가 하자처리나 유지보수 등 시설물 관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관리비와 공동사용료 납부 등 통상적인 관리가 이뤄지지 않아 피해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응답자의 90%는 임대인과 연락조차 되지 않아 임대인에게 수선 및 관리 요청을 포기했다고 답했다. 이들은 관리비, 전기 수도 인터넷 등 각종 공동사용료 납부 차질로 발생한 연체나 이용 중단 문제를 직접 대응하고 있다.전세피해가 발생한 수원시 소재 건물 외벽. 곳곳에 금이 가 붕괴위험이 있지만, 관리주체가 없어 수선은 요원한 상황이다.(사진=GH)피해주택 대부분은 소규모 다세대 다가구 주택으로 별도의 관리인이 없으며, 오피스텔은 관리인이 있더라도 청소 외에는 대부분의 유지 수선 업무가 중단된 상태다.전세피해지원센터가 설문조사 응답자가 거주하는 69개 건축물에 대한 현장조사를 한 결과 피해주택 일부는 담장 붕괴 등 위험한 상태로 노출돼 있었고, 승강기, 차량 차단기, 공동현관문, CCTV 등은 유지보수가 제때 이뤄지지 않아 오작동이 수시로 발생했다.권지웅 경기도전세피해지원센터장은 “최근 전세사기 피해자법 개정으로 지자체가 피해주택 관리에 개입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된 만큼 조사 결과 분석을 통해 구체적인 지원방안을 경기도와 함께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2024.09.19 I 황영민 기자
빅컷 소화에 달러화 등락…환율 1329원 약보합
  • 빅컷 소화에 달러화 등락…환율 1329원 약보합[외환마감]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30원 턱 밑에서 약보합 마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빅컷’(50bp 금리 인하)을 소화하며 달러화가 등락했다. 이에 환율도 장중 변동성이 큰 모습이었다. 1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9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29.5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0.5원 내린 1329.0원에서 거래됐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0.5원 내린 1329.0원에 개장했다. 지난 15일 새벽 2시 마감가(1329.6원) 기준으로는 0.6원 하락했다. 개장 직후 환율은 하락 폭을 확대하며 1326.0원으로 내려갔다. 하지만 환율은 서서히 반등하며 오전 10시 42분께 1336.7원으로 상승 전환됐다. 저가 기준으로 10원 이상 오른 것이다. 1330원 초반대에서 상승세를 이어가던 환율은 장 마감 무렵 반락하며 1330원선을 하회해 장을 마쳤다.연준은 이날 종료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빅컷’ 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미국의 기준금리는 20년래 최고 수준이던 5.25~5.50%에서 4.75~5.00%로 낮아졌다. 연준 인사들은 점도표를 통해 연내 기준금리를 50bp(1bp=0.01%포인트) 추가 인하하고, 내년도에 100bp 인하할 전망을 시사했다. 다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번에 50bp 인하 결정을 내렸다고 해서 앞으로도 계속 공격적 자세를 취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매파적 빅컷’ 해석에 달러화는 강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오후 들어 급등했던 달러화는 진정됐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3시 10분 기준 100.66을 기록하고 있다. 오전 101을 웃돌던 것에서 하락한 것이다. 달러 대비 아시아 통화 약세도 진정세를 나타냈다. 달러·엔 환율은 142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06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장중 143엔대, 7.11위안대에서 내려온 것이다.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 우위를 나타내며 환율 상승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조1000억원대를 순매도한 반면 코스닥 시장에선 1000억원대를 순매수했다.국내은행 딜러는 “오전에 달러가 급등했던 부분이 진정됐고, 엔화와 위안화도 강세로 돌아서면서 원화도 연동됐다”면서 “당분간 FOMC를 소화하면서 환율이 등락하겠지만 1310원대로 내려갈 특별한 요인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14억9500만달러로 집계됐다.19일 환율 흐름. (사진=엠피닥터)
2024.09.19 I 이정윤 기자
장씨 가문과 '동업' 끝낸 최윤범…"반드시 이길 것" 전방위 반격
  • 장씨 가문과 '동업' 끝낸 최윤범…"반드시 이길 것" 전방위 반격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MBK파트너스·영풍 연합의 고려아연 지분 공개매수를 통한 경영권 확보 시도에 맞서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이 대항 공개매수 맞불 작업에 들어간 가운데, 과연 최 회장이 단기간 내 수조원의 자금확보에 성공할 수 있을지 여부가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19일 최윤범 회장은 고려아연 주식과 관련해 ‘주식등의 대량보유상황보고서’를 공시하고 장씨 가문과의 ‘특별관계 해소’를 알렸다. 이에 따라 최 회장의 특별관계자 수는 기존 63명에서 48명으로 줄었으며 특별관계인의 보유 주식 지분율도 48.78%에서 15.65%로 감소했다. 이번 공시는 75년간 이어져 온 장씨 가문과 최씨 가문의 동업 관계가 공식적으로 종결됐다는 것은 물론, 양측 간에 특별관계자 신분도 해소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본시장법 제140조는 ‘공개매수자(특별관계자 포함)는 공개매수공고일부터 그 매수기간이 종료하는 날까지 공개매수에 의하지 않는 매수등을 하지 못한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최 회장이 대항 공개매수에 나설지 여부는 아직 불확실하지만, 최소한 이를 위한 법적 걸림돌은 없앤 것이다.영풍 장형진 고문(왼쪽)과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 (사진=각사 제공)최 회장은 이날 공개서한을 통해 “온 힘을 다해 MBK의 공개매수를 저지할 것이며 이 싸움에서 반드시 이길 것”이라고 말하며 공개매수 등을 포함한 반격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에둘러 나타냈다. 다만 고려아연 측은 자사주를 매입하거나 계열사를 활용한 지분 확대 계획은 아직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진다.관건은 자금 확보 가능 여부다. 최 회장이 대항 공개매수에 나설 경우 MBK 측이 제시한 공개매수 가격(66만원)보다 더 높은 가격과 더 많은 물량(최소 144만5036주)을 제시해야 할 것으로 분석된다.자금 확보와 관련해서 다양한 관측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최 회장이 해외 기업이나 사모펀드 포섭 등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만약 자금 확보에만 성공한다면 최 회장은 MBK의 공격으로부터 경영권을 지킬 가능성이 크다. 특히 최 회장이 공개서한에서 “추석연휴 시작한 시점부터 온전히 집중해 그들(MBK)의 허점과 실수를 파악하고 대항해 이기는 방법을 찾아낼 수 있었다”며 “외국 회사들과 소통하는 데에도 아무 문제가 없었다”고 밝힌 것도 이미 대책을 마련한 것이라는 추측에 힘을 싣고 있다. 실제로 최 회장은 지난 17일 추석연휴 기간 일본 도쿄로 출국해 해외 협력사 등 글로벌 기업들과 미팅을 갖고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관건은 최 회장 측이 자금을 마련할 수 있을지 여부다. 이날 기자간담회를 실시한 김광일 MBK 부회장은 “대항 공개매수에는 MBK보다 가격과 물량에서 앞서야 하고 조 단위 자금이 들어간다”라며 “이론상은 가능하지만 얼마나 가능할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공개매수 실시 이후 고려아연 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은 것은 변수다. 19일 고려아연 1주당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5.71% 오른 70만4000원에 마감했다. 이는 MBK가 제시한 공개매수 가격보다 6.7% 높은 수준이다. 공개매수를 시작한 MBK에게도 매수가를 높여야 하는 압박이 생긴 것이다. 다만 김 부회장은 이날 공개매수 가격을 인상할 계획은 없냐는 질문에 “기관 투자자들이 공개매수에 주로 응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기관 투자자들 상대로는 현재 가격이 충분히 매력적이라고 본다”고 말했다.한편, 이날 고려아연 노조 역시 공개매수와 관련한 성명을 내고 “약탈적 공개매수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고 밝혔다.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노조 조합원 70여명은 이날 서울 종로구 MBK파트너스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공개매수 시도를 규탄했다.
2024.09.19 I 김성진 기자
온갖 시련도 막지 못한 밀워키의 동화같은 지구 우승스토리
  • 온갖 시련도 막지 못한 밀워키의 동화같은 지구 우승스토리
  • 밀워키 브루어스 선수들이 올 시즌 가장 먼저 지구 우승을 확정지은 뒤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AP PHOT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밀워키 브루어스가 모든 이들의 예상을 깨고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가장 먼저 지구 우승을 확정했다.내셔널리그(NL) 중부지구에 속한 밀워키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패밀리필드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경기에 앞서 지구 우승을 확정했다.이날 경기 전까지 지구 우승 매직넘버 ‘1’이었던 밀워키는 같은 지구 2위 시카고 컵스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 3-5로 패하면서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 없이 1위가 결정됐다. 이후 밀워키는 필라델피아를 2-1로 누르고 시즌 승수를 88승으로 늘렸다. 88승 64패인 밀워키는 남은 10경기에서 모두 지고 2위 컵스(77승 75패)가 남은 10경기에서 모두 이겨도 순위가 뒤집히지 않는다.밀워키는 2년 연속 지구 우승을 차지한 동시에 최근 4년간 세 차례나 지구 1위에 오르면서 NL 중부지구 최강임을 다시 증명했다. 최근 7시즌 가운데 6시즌이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뤘다.밀워키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우승후보로 주목받지 못했다. 우선 지난 9시즌 동안 팀을 이끈 명장 크레이그 카운셀 감독이 올 시즌 라이벌 구단인 컵스 사령탑으로 옮겼다. 1선발 코빈 번스(볼티모어 오리올스)와 마무리투수 조시 헤이더(휴스턴 애스트로스)도 각각 트레이드와 FA로 팀을 떠났다.설상가상으로 우완 에이스 브랜든 우드러프는 어깨 부상으로 아예 전력에서 빠졌다. 새 마무리 투수로 낙점된 데빈 윌리엄스는 부상으로 개막 후 넉 달이나 마운드에 서지 못했다. 내셔널리그 타격 1위를 달리던 크리스티안 옐리치는 고질적인 허리 부상으로 수술을 받고 조기 시즌아웃됐다.그런 악재 속에서도 밀워키는 강팀의 지위를 내려놓지 않았다. 원동력은 NL 팀 평균자책점 2위(3.64)에 자리한 강력한 마운드였다. 프레디 페랄타(11승 8패 3.69)-콜린 레이(12승 5패 4.14)-토비아스 마이어스(8승 5패 3.07) 등 3명의 선발투수가 투수진의 중심을 잡았다.특히 34살의 노장투수 레이의 공이 컸다. 레이는 불과 1년 전 KBO리그 진출설이 돌 정도로 빅리그에서 크게 주목받지 못한 투수였다. 2015년 빅리그에 데뷔했지만 마이너리그를 왔다갔다 했다. 지난 시즌까지 빅리그 통산 승수도 14승에 불과했다. 2022년에는 일본 프로야구에서 한 시즌을 보내기도 했다.하지만 올 시즌 다시 선발 기회를 잡은 레이는 자신의 통산 승수와 맞먹는 12승을 책임지며 밀워키의 고공질주를 이끌었다. 여기에 신인 마이어스까지 성공적으로 선발진에 안착하면서 밀워키는 올 시즌 돌풍을 이어갈 수 있었다.감독 부임 첫 해 지구 우승을 이뤄낸 팻 머피 밀워키 감독은 “시즌을 앞두고 사람들은 ‘이 팀은 부상으로 망가졌고, 예산도 삭감됐어’라고 부정적으로 말했다”며 “그렇다고 우리는 포기하지 않고 나가서 싸웠다. 시즌 내내 맞서 싸웠고 결국 이겼다”고 강조했다.또한 “시즌을 시작했을 때 우리 팀에는 슈퍼스타가 없었다”며 “하지만 지금은 윌리 아다메스도 있고 윌리엄 콘트레라스도 있다. 20살 잭슨 츄리오도 언젠가 슈퍼스타로 성장할 것이다”고 선수들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한편.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의 뉴욕 양키스도 시애틀 매리너스를 2-1로 물리치고 포스트시즌 출전을 확정했다. 밀워키에 이어 가을 야구 출전을 매듭지은 두 번째 팀이다. MLB에서 가장 많은 27차례 월드시리즈를 제패한 양키스는 남은 경기에 관계 없이 포스트시즌에 나갈 수 있는 와일드카드 진출권을 획보했다. 89승 63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1위 확정도 눈앞에 뒀다.
2024.09.19 I 이석무 기자
美빅컷…중기·소상공인 금리 부담 완화여부에 관심
  • 美빅컷…중기·소상공인 금리 부담 완화여부에 관심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미국 중앙은행(연준)이 정책금리를 0.5%포인트 낮추기로 결정함에 따라 고금리에 시달리는 국내 소상공인·중소기업의 금리 부담에 관심이 쏠린다. 관련 협·단체들은 한국은행의 조속한 기준금리 인하를 희망하고 있지만 한국은행 금리 인하는 집값과 부동산 변수에 달려 있다는 평이다. 예금은행 중소기업 대출금리(신규취급액 기준) 단위=% (자료=ECOS)19일 업계에 따르면 연준은 17~18일(현지시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정책금리(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5.25~5.50%에서 4.75∼5.00%로 0.50%포인트 인하했다. 연준이 금리를 인하한 것은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였던 2020년 3월 이후 처음으로 거의 4년 반만이다.전세계 경제, 금융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미국 정책금리가 떨어지면서 국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고금리 부담이 완화될지도 주목된다. 현재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한국은행의 예금은행 가중평균금리(신규 취급액) 기준으로 7월 연 4.69% 수준이다. 전월보다 0.1%포인트 낮아졌지만 2022년 12월(5.76%)보다는 1.07%포인트가 여전히 높다.개인사업자를 포함한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은행에서 빌린 금액을 기준으로 8월말 현재 1036조 9000억원으로 전월보다 5조 3000억원 늘어나 역대 최대 규모로 불어났다.여기에는 개인사업자 대출 455조 7000억원도 포함됐다. 개인사업자 은행 대출 규모 역시 역대 최대다. 개인사업자 대출은 8월까지 올해만 18조 3000억원이 늘었다. 자영업자 대출 금리도 아직 높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가장 최신 자료인 올해 5~7월까지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에서 취급된 개인사업자 보증서담보대출 금리는 연 4.49%~4.75% 수준이다. 최근 낮아지긴 했지만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9~11월에 같은 곳에서 취급된 같은 대출의 연 3.07~3.52% 금리에 비하면 하단은 1.42%포인트, 상단은 1.23%포인트가 각각 높은 상황이다.(자료=KOSIS) 단위=천명소상공인, 중소기업 관련 단체들은 국내 기준금리의 조속한 인하 필요성을 강조한다.차남수 소상공인연합회 정책홍보본부장은 “고용지표와 물가는 안정적으로 이뤄지고 있는지가 중요하다”며 “고용부분만 생각해보면 매우 심각한 상황으로 적극적인 고용을 위해서라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수는 2880만 1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2만 3000명 증가해 두 달 연속 10만명대 증가 폭을 유지했지만, 300인 미만 중소기업 취업자수는 2565만 4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6만명 증가했다. 전월 증가폭(14만 9000명)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이자 2021년 2월(-64만8000명) 이후 3년 6개월 만에 가장 작은 증가폭이다.추문갑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현장에서는 소상공인들이나 중소기업이 코로나나 외환위기때보다 더 어렵다고 한다”며 “가장 크게 말하는 게 고금리 부담”이라고 했다. 이어 “유럽, 캐나다에 이어 미국까지 기준금리를 인하했으니 우리나라도 조속히 금리를 인하해서 금융비용 부담을 줄여주는 게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로 국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도 커졌다. 한국은행은 10월과 11월에 기준금리 수준을 결정하는 통화정책방향회의를 개최한다.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시기를 두고는 시각이 엇갈리지만 치솟는 집값과 가계대출이 안정화되지 않으면 한은이 기준금리를 쉽사리 인하하지 못할 것이라는 데 무게가 실린다.한은이 10일 공개한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8월 22일 개최) 의사록을 보면 통화완화를 선호하는 ‘비둘기파’ 인사들도 최근 집값과 가계대출 상황을 두고 큰 우려를 내비쳤다.한 금융통화위원은 “통화정책 기조 전환에 앞서 먼저 완화된 금융 여건이 부동산 시장의 취약성과 맞물려 주택가격과 가계부채 증가로 이어지면서 금융 안정, 중장기적 성장, 구조 개혁 추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위험은 더 커졌다”고 설명했다.
2024.09.19 I 노희준 기자
‘연준 빅컷’에 불안한 상승…외인·기관 ‘사자’
  • [코스닥 마감]‘연준 빅컷’에 불안한 상승…외인·기관 ‘사자’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코스닥 지수가 연준의 빅컷 결정에 따른 금리 인하 사이클 기대감을 바탕으로 상승 마감했다.19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86%(6.32포인트) 오른 739.52에 장을 마감했다. 장초반 740선을 돌파하며 강세를 보이다 장중 하락 전환했으나 마감을 앞두고 오름세를 보이며 상승 마감하는데 성공했다.외국인과 기관이 사자에 나서며 증시를 견인했다. 외국인이 1731억원, 기관이 216억원어치 사들였다. 반면 개인은 1855억원어치 순매도했다.간밤 미국 연준은 기준금리를 기존 5.25~5.50%에서 4.75~5.0%로 0.5%포인트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금리를 인하했던 2020년 3월 이후 4년 반 만이다. 연준은 “최근 지표들은 경제 활동이 계속 견고한 속도로 확장하고 있음을 시시한다”며 “일자리 증가는 둔화했고, 실업률은 상승했지만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뉴욕 증시는 연준이 공격적으로 단행한 금리 인하 조치가 외려 경제 연착륙 가능성에 대한 의문을 촉발, 동반 하락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03.08포인트(0.25%) 내린 4만1503.10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6.32포인트(0.29%) 낮은 5618.2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54.76포인트(0.31%) 밀린 1만7573.30을 각각 기록했다. 중소형주로 구성된 러셀2000지수만 0.04% 올랐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준이 기준금리 상단을 5.5%로 올린 후 14개월만에 빅컷(50bp 인하)을 단행하며 금리인하 사이클을 개시했으나 시장은 통화정책 전환에 대한 환호와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상반되며 혼조세를 보이는 분위기”라 진단했다.업종별 상승 우위로 마감했다. 기타서비스가 4.25%, 신성장기업이 4.06% 오른 가운데 제약과 의료·정밀, 건설이 1%대 상승했다. 반면 비금속은 1.20% 하락했다. 나머지 업종은 보합권에서 마감했다.시가총액 상위주 역시 상승 우위다. 코스닥 시가총액 1위 알테오젠(196170)이 9.55% 오르며 강한 상승세를 시현한 가운데 에코프로비엠(247540)은 약보합, HLB(028300)는 2.91% 하락마감했다. 에코프로(086520)는 강보합, 엔켐(348370)은 1.80% 하락했다. 클래시스(214150)는 2.36%, 리가켐바이오(141080)는 8.63% 하락했다.종목별로 에프앤가이드(064850)와 샤페론(378800), 영풍정밀(036560), 젬백스(082270), 퀀타매트릭스(317690), 한네트(052600)가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상한가로 마감했다. 이밖에 케이씨티(089150)가 25.62%, 바이넥스(053030)가 25.00%, 코콤(015710)이 18.48% 올랐다. 반면 미코바이오메드(214610)는 14.11% 주가가 하락했으며 한빛소프트(047080)가 8.46%, 제노포커스(187420)가 8.21%, 빛과전자(069540)가 8.10% 하락했다.이날 거래량은 10억 821만주, 거래대금은 5조 7371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6종목을 비롯해 732종목이 올랐고 하한가없이 839개 종목이 내렸다. 100개 종목은 보합 마감했다.
2024.09.19 I 이정현 기자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첫 '빅컷'…연착륙 원한 파월 의지
  •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첫 '빅컷'…연착륙 원한 파월 의지
  •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50bp(1bp=0.01%포인트) 인하하는 ‘빅컷’을 단행했다. 2020년 코로나19 발생 당시 긴급하게 금리를 인하했던 사례를 제외하고 연준이 빅컷에 나선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이후 처음이다. 미국 경제가 현재 침체 상황에 빠지진 않았지만, 향후 가파른 속도로 둔화할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선제적, 예방적 조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연착륙을 원하는 제롬 파월 의장의 의지가 강하게 작용했다.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AFP)연준은 17~18일(현지시간) 이틀 일정으로 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기존보다 0.5%포인트 낮춘 4.75~5.00%로 결정했다. 이번 기준금리 인하로 2.00%포인트 차이로 역대 최대였던 한국과 미국의 금리 격차는 1.50%포인트로 줄었다.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이번 결정은 적절한 금리 정책의 재조정으로 완만한 경제성장 및 2%대 인플레이션 상황을 만들면 고용시장 강세를 계속 유지할 수 있다는 강한 자신감의 반영”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고용시장은 견고한 상태에 있고, 우리는 그 상태에 머물러 있기를 원한다”며 “고용시장이 강할 때 이를 지지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업률이 4.2~4.3%까지 오른 상황에서 더는 고용둔화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낸 것이다.연준은 올해 추가로 50bp의 기준금리 인하가 가능하다는 전망도 내놨다. 올해 최종 기준금리 수준을 4.4%(중간값)로 제시하면서 11월과 12월 회의에서 각각 베이비스텝(25bp)을 밟을 계획임을 시사했다. 다만 연준 19명 위원 중 9명은 올해 추가 금리 인하 폭을 25bp 한 차례로 전망하는 등 매파(통화긴축 선호) 목소리가 여전히 거세다. 파월 의장도 “50bp 인하를 새로운 속도라고 말하는 사람은 없어야 한다”며 “우린 데이터를 기반으로 금리를 결정하는 게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만큼 ‘빠르게 또는 느리게’ 움직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시장이 원하는 추가적인 ‘엘리베이터식 금리 인하’ 가능성을 차단한 것이다. 연준이 피벗(금리 정책의 전환)을 시작했지만, 과거처럼 저금리 시대는 빠르게 돌아오지 않을 전망이다. 연준은 이날 내년 최종금리는 3.4%, 내후년 금리는 2.9%로 제시했고, 장기금리 추정치는 2.8%에서 2.9%로 또 상향했다. 미국 대형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연준이 고용시장에 대한 우려 확대를 감안해 빅컷을 단행했지만, 상당수 위원은 보수적 점도표를 제시하며 매파적 요소를 가미한 혼재된 메시지를 보냈다”고 평가했다.
2024.09.19 I 김상윤 기자
SK이노-E&S 합병 청신호..주식매수청구권 3300억대 그쳐
  • SK이노-E&S 합병 청신호..주식매수청구권 3300억대 그쳐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SK이노베이션과 SK E&S 합병의 최대 관문인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규모가 한도액(8000억원)을 크게 밑돌면서 오는 11월 출범 예정이었던 양사의 합병 작업도 순조롭게 이뤄질 전망이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3일까지 SK E&S와의 합병을 반대하는 SK이노베이션 주주들이 행사한 주식매수청구권 규모는 3300억원대인 것으로 전해졌다.SK이노베이션은 13일 11만700원으로 장을 마감하는 등 매수 예정가(11만1943원)와 큰 차이가 나지 않으면서 대다수 주주가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마감일인 이날 현재 역시 추가 신청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SK이노베이션 주가가 11만원 초반대에서 형성되고 있다. 이에 따라 최종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규모도 3300억원대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다. 이는 SK이노베이션이 설정한 주식매수청구권 한도액 8000억원의 절반도 되지 않는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지난달 27일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SK이노베이션과 SK E&S와의 합병 안건을 참석 주주 85.75%의 압도적인 찬성률로 통과시킨 바 있다. 당시 외국인 주주의 합병 찬성률은 95%에 달했다. SK이노베이션과 SK E&S는 오는 11월 1일 합병을 통해 매출 88조원, 자산 100조원 규모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민간 에너지 회사로 새롭게 출범할 예정이다.SK이노베이션은 합병으로 인한 시너지 효과만 2030년 기준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2조2천억원 이상을 예상하고 있으며, 전체 EBITDA는 20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4.09.19 I 하지나 기자
연준 '빅컷'에 실망한 증시…그래도 투자자 10명 중 8명 상승에 '베팅'
  • 연준 '빅컷'에 실망한 증시…그래도 투자자 10명 중 8명 상승에 '베팅'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4년 반 만에 기준 금리 인하를 단행하며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잡기 위한 긴축 통화정책 기조가 마침표를 찍은 가운데 시장은 미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갈지 주시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한 트레이더가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발표 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일하고 있다. (사진=로이터)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최근 마켓 라이브 펄스 설문조사에 참여한 173명 중 44%는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가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상승폭은 간밤 종가 대비 6% 미만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반면 응답자의 19%는 하락을 예상했고, 설문에 참여한 나머지 37%는 5% 보다 더 가파르게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자 10명 중 8명은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본 셈이다. 특히 응답자의 75%는 미국 경제가 연착륙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말까지 기술적 경기 침체(2개 분기 연속 역성장)를 피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간밤 연준은 17일~18일 이틀 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무리하면서 기준금리를 기존 5.25∼5.50%에서 4.75∼5.0%로 0.5%포인트 내리기로 결정했다. 연준이 시장의 예상을 깨고 기준금리를 대폭 인하하는 ‘빅컷(한 번에 50bp 금리 인하, 1bp=0.01%포인트)’을 단행한 것은 고용 둔화를 막고 미국 경제를 연착륙 시키겠다는 의지를 반영했다는 분석이다.연준은 18일 성명을 통해 “최근 지표들은 경제 활동이 계속 견고한 속도로 확장하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일자리 증가는 둔화했고, 실업률은 상승했지만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인플레이션은 FOMC의 2% 목표를 향해 더 진전을 보였지만 여전히 다소 올라가 있는 상태” 라고 진단하면서도 “FOMC는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2%를 향해 가고 있다는 더 큰 자신감을 얻었고, 고용과 고용과 인플레이션 목표에 대한 리스크는 대체로 균형을 이뤘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향후 정책 결정에 대해선 “기준금리의 목표 범위에 대한 추가 조정을 고려하며 위원회는 앞으로 나올 데이터와 진전되는 전망, 위험들의 균형을 신중하게 평가할 것”이라고 부연했다.연준은 또 함께 발표한 점도표에서 연말 기준금리 전망치(중간값)를 종전의 5.1%에서 4.4%로 낮췄다. 연내에 0.5% 포인트 추가로 금리 인하가 있을 것임을 예고한 것이다.이같은 소식에도 주식과 채권은 하락했다. S&P 500 지수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향후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국채도 매도세로 돌아섰다. 빅컷 가능성이 사실로 확인되면서 그동안 선반영 부문에 대한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며 수익률과 반대로 움직이는 가격이 떨어진 것이다. 시장에선 향후 지수 상승을 조심스럽게 예측하는 가운데 연준의 경로와 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는 점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는 7월 고점을 찍고 8월 초 폭락했다. 이달 초 회복세를 보였다가 증시 상승세를 견인했던 인공지능(AI) 열풍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면서 또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설문조사 응답자의 57%는 가치주가 AI주보다 향후 더 높은 수익률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43%는 AI가 다시 주도권을 잡을 것으로 내다보는 등 향후 주도주에 대한 시각이 엇갈렸다. 아울러 응답자의 49%는 지금 가장 좋은 방법은 ‘주식 보유를 늘리는 것’이라고 답해 미 경제가 연착륙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응답자 31%는 채권 매수를 선호했고, 나머지 20%는 현금이나 금에 추가하는 것이 더 낫다고 답했다.블룸버그는 “연준의 첫 금리 인하로 투자자들은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와 11월 5일로 예정된 미국 대통령 선거 등 위험자산에 대한 다른 잠재적 역풍에 집중할 수 있는 여지를 확보하게 됐다”고 짚었다.
2024.09.19 I 양지윤 기자
코스닥 ‘연준 빅컷’ 여파 상승 지속…외인·기관 ‘사자’
  • 코스닥 ‘연준 빅컷’ 여파 상승 지속…외인·기관 ‘사자’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코스닥 지수가 연준의 빅컷 결정에 따른 기대감을 바탕으로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19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후 1시56분 현재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67%(4.91포인트) 오른 738.11에 거래중이다. 장초반 740.31까지 올랐다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으나 상승 흐름은 놓치 않고 있다.수급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사자에 나서며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외국인이 1299억원, 기관이 99억원어치 사들이는 가운데 개인은 1292억원어치 내다 팔고 있다. 간밤 미국 연준은 기준금리를 기존 5.25~5.50%에서 4.75~5.0%로 0.5%포인트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금리를 인하했던 2020년 3월 이후 4년 반 만이다. 연준은 “최근 지표들은 경제 활동이 계속 견고한 속도로 확장하고 있음을 시시한다”며 “일자리 증가는 둔화했고, 실업률은 상승했지만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뉴욕 증시는 연준이 공격적으로 단행한 금리 인하 조치가 외려 경제 연착륙 가능성에 대한 의문을 촉발, 동반 하락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03.08포인트(0.25%) 내린 4만1503.10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6.32포인트(0.29%) 낮은 5618.2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54.76포인트(0.31%) 밀린 1만7573.30을 각각 기록했다. 중소형주로 구성된 러셀2000지수만 0.04% 올랐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긴 추석 연휴 이후 한국증시의 반등시도가 이어질 것”이라며 중기적인 측면에서 비중확대 전략이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실적대비 저평가된 업종이자 7월 11일 이후 낙폭과대 업종인 반도체, 자동차, 기계, 조선, 소프트웨어, IT하드웨어, 필수소비재를 주목한다”고 말했다.업종별 상승 우위다. 기타서비스와 신성장기업이 3%대 오르는 가운데 제약과 의료·정밀이 1%대 상승세다. 이밖에 건설, 유통, 금속, 운송·부품, 오락, 출판매체 등은 강보합이다.시가총액 상위주 역시 강세 우위다. 알테오젠(196170)이 8%대 오르는 가운데 에코프로비엠(247540)과 에코프로(086520)는 강보합, 클래시스(214150)는 2%대, 리가켐바이오(141080)는 8%대 상승세다. 반면 HLB(028300)와 엔켐(348370)은 2%대 하락 중이다종목별로 에프앤가이드(064850)와 영풍정밀(036560), 퀀타매트릭스(317690)가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상한가다. 샤페론(378800)은 28%대, 오가닉티코스메틱(900300)이 24%대 오르는 중이다. 반면 미코바이오메드(214610)는 14%대 주가가 하락 중이다 제노포커스(187420)가 8%대, 하이퍼코퍼레이션(065650)와 아이티엠반도체(084850), 에스티아이(039440)가 6%대 약세다.
2024.09.19 I 이정현 기자
8월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 1.27%로 확대 "6년만 최대폭"
  • 8월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 1.27%로 확대 "6년만 최대폭"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지난달 서울 아파트값 상승 폭이 전달보다 커지면서 2018년 9월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앞서 정부가 2단계 스트레스 DSR 시행 시기를 7월에서 9월로 연기하자 대출 규제 강화 전에 주택을 매수하려는 움직임이 한꺼번에 몰리며 상승폭을 키웠단 분석이다. 한국부동산원이 19일 발표한 ‘8월 전국 주택가격동향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가격은 전달 대비 1.27% 올라 2018년 9월(1.84%) 이후 71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서울의 연립주택(0.23%)이나 단독주택(0.24%) 상승률을 훨씬 상회하는 수치다.서울 아파트 주요 변동 지역을 구별로 살펴보면 강북지역의 경우 성동구(1.18%)는 옥수·행당동 대단지 위주로, 노원구(0.92%)는 중계·상계동 학군지 위주로, 용산구(0.62%)는 이촌동 등 주요단지 위주로, 마포구(0.53%)는 염리·도화동 신축 대단지 및 역세권 위주로 상승했다.또 강남지역의 경우 영등포구(0.91%)는 여의도·신길동 역세권 위주로, 서초구(0.79%)는 반포·잠원동 신축 위주로, 강남구(0.79%)는 대치·개포동 주요단지 위주로, 구로구(0.66%)는 고척·신도림동 선호단지 중소형 규모 위주로 상승했다.수도권 역시 아파트값 상승률이 0.75%로 연립주택(0.11%)이나 단독주택(0.20%) 상승률보다 훨씬 높았다.반면 지방은 아파트값이 지난달 -0.07% 하락하며 주택(-0.04%) 보다 오히려 하락폭이 컸다. 한국부동산원은 “서울·수도권 주요지역 선호단지 중심으로 거래량 증가하고 상승거래 발생하는 등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특히 서울 아파트 매매는 신축·대단지 중심으로 매수심리 회복과 상승거래 발생하는 등 전국 지난달 대비 상승폭 확대됐다”며 “반면 지방 아파트는 신규 입주물량 영향 받아 하락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전세시장에서도 아파트가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서울의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0.81%로 연립주택(0.14%)이나 단독주택(0.10%)보다 높았다.한국부동산원은 “서울의 경우 정주 여건 및 학군이 양호한 선호 단지 위주로 가격 상승과 매물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경기(0.36%)는 하남시 및 고양 덕양구·수원 팔달구 위주로, 인천(0.74%)은 서·부평·남동구 위주로 상승했다”고 전했다.한편 아파트, 연립, 단독주택을 모두 포함한 ‘전국 주택 매매가격지수’는 8월 기준 전달 대비 평균 0.24% 상승했다.특히 서울의 상승 폭은 0.83%로 7월(0.76%)에 비해 커지면서 2019년 12월(0.86%) 이래 5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도권의 상승 폭 역시 0.53%로 전달(0.40%)보다 커졌다. 2021년 11월(0.76%) 이후 최대 폭이다. 반면 지방(-0.08%→-0.04%)은 하락세를 이어간 가운데 하락 폭은 전달에 비해 다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24.09.19 I 박지애 기자
‘매파적 빅컷’ 해석…환율, 장중 1330원 중반대로 반등
  • ‘매파적 빅컷’ 해석…환율, 장중 1330원 중반대로 반등[외환분석]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1320원대로 하락 출발한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30원 중반대로 반등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빅컷’(50bp 금리 인하)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완화적 통화정책 시대가 열렸다. 하지만 추후 금리 인하는 속도 조절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면서 달러화와 환율은 상승으로 되돌림을 나타내고 있다. ◇금리인하 속도 조절에 ‘달러 반등’사진=AFP19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12시 6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29.5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4.15원 오른 1333.65원에서 거래되고 있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0.5원 내린 1329.0원에 개장했다. 지난 15일 새벽 2시 마감가(1329.6원) 기준으로는 0.6원 하락했다. 개장 직후 환율은 하락 폭을 확대하며 1326.0원으로 내려갔다. 하지만 환율은 서서히 반등하며 오전 10시 42분께 1336.7원으로 상승 전환됐다. 저가 기준으로 10원 이상 오른 것이다. 이후에도 환율은 1330원 초반대에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연준은 이날 종료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빅컷’ 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미국의 기준금리는 20년래 최고 수준이던 5.25~5.50%에서 4.75~5.00%로 낮아졌다. 연준 인사들은 점도표를 통해 연내 기준금리를 50bp(1bp=0.01%포인트) 추가 인하하고, 내년도에 100bp 인하할 전망을 시사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 둔화’와 ‘고용시장 냉각 지속’을 빅컷 배경으로 꼽았다. 파월 의장은 빅컷을 ‘선제적 대응’으로 강조하면서 연준이 이번에 50bp 인하 결정을 내렸다고 해서 앞으로도 계속 공격적 자세를 취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또한 중장기 금리는 2.8%에서 2.9%로 높였다. 단기적으로는 금리인하가 빠른 속도로 이뤄지지만 중장기적으로는 2% 후반 3%대에 머물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 것이다.파격적으로 빅컷으로 금리 인하를 시작했지만, 파월이 향후 데이터에 의존해 금리인하에 나선다는 발언과 장기 중립금리 상향 조정으로 인해 달러화는 강세다. 달러인덱스는 18일(현지시간) 저녁 11시 6분 기준 101.15를 기록하고 있다. 100선에서 반등한 것이다. 달러 대비 아시아 통화는 약세다. 달러·엔 환율은 143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10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추석 연휴 기간 달러·엔 환율은 139엔대까지 떨어지기도 했으나 이날 빅컷을 소화하면서 상승 전환됐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 우위를 나타내며 환율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조원대를 순매도하는 반면 코스닥 시장에선 1000억원대를 순매수하고 있다.문정희 KB국민은행 연구원은 “빅컷을 했지만 앞으로는 속도 조절할 것이란 신호에 미국 장기 금리가 반등했다”며 “남은 연준의 경제 전망이나 점도표는 내년까지 25bp씩 인하를 예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연구원은 “큰 이벤트가 끝나고 달러와 환율이 되돌림을 보이고 있다”며 “과거에도 첫 번째 금리 인하를 하고 나서는 금리와 달러가 반등했다”고 말했다.국내은행 딜러는 “장 초반에는 달러 저가매수가 있었으나 달러화가 강세로 돌아서면서 거의 없다”며 “장중 외국인의 국내 증시 순매도에 따른 커스터디(수탁) 달러 매수가 많아 환율 상승 압력이 크다”고 말했다.◇美실업률 상승 시 ‘두 번째 빅컷’사진=AFP향후 금리 인하는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이란 파월 의장의 발언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선 여전히 연내 또 다시 빅컷을 할 수 있다는 기대와 우려가 공존한다. 시장은 11월 회의에서 연준이 추가로 25bp 인하할 가능성을 69.1%로 반영하고 있다. 12월 현재보다 금리가 75bp 이상 떨어질 확률은 62.4%에 달한다. 연준이 보여준 점도표 보다 공격적인 입장이다.향후 미국 실업률을 비롯한 고용 지표가 추가로 냉각된다면 두 번째 빅컷에 나설 수 있다. 문 연구원은 “앞으로는 실업률이 중요하다”면서 “예상대로 실업률이 4.4% 정도에 머문다면 25bp 인하에 그치겠지만, 4.5%를 넘어가면 또 다시 빅컷 얘기가 나올 수 있다”고 봤다.◇연말 환율 하향 조정…추가 약달러 제한적이번 빅컷으로 인해 원화 약세로 인한 부담은 줄어들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거시경제금융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미국 결정으로 인해서 피벗(통화정책 전환)이 시작됐으니 우리 외환시장에는 압력이 많이 줄었다. (환율에 대한)고민은 이제 많이 줄었다”고 말했다. 이번 빅컷 결정으로 인해 연말 환율 하단을 내려 잡은 곳도 있다. KB국민은행은 당초 연말 종가를 1290원까지 봤으나, 이번 회의 이후 1280원으로 10원 하향 조정했다.반면 여전히 연말까지 1300원대를 하회하긴 어려울 것이란 의견도 있다. 국내은행 딜러는 “아직까지 빅컷이 유의미한 결과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추후 지표를 확인해 봐야 해서 1300원 밑으로 내려가기는 이르다”고 강조했다.달러 약세는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도 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빅컷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여타 주요국 간 금리 스프레드 수준은 달러화를 지지하기 충분하다”며 “여기에 양호한 미국 경제 펀더멘탈과 대선 불확실성도 달러화의 추가 약세 폭을 제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빅컷에 따른 미국 기술주 모멘텀 회복도 주식시장은 물론 달러화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9.19 I 이정윤 기자
美 금리인하에 중국이 웃는 이유
  • 美 금리인하에 중국이 웃는 이유 [e차이나]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하며 오랫동안 이어진 고금리 정책 기조를 전환했다. 미국의 금리 인하에 반색하는 곳은 중국이다. 수요 회복을 위한 유동성 공급이 필요했던 중국은 미국과 금리 격차가 줄어들면서 통화정책에 숨통이 트이게 됐다. 하지만 중국의 기본적인 경기 침체 원인인 부동산 문제 해결이 먼저라는 지적도 나온다.(그래픽=게티이미지뱅크)◇美 추가 금리 인하 시사, 中도 인하 여지 커져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거쳐 기준금리를 기존 5.25~5.50%에서 4.75~5.0%로 50bp(1bp=0.01%포인트) 내리기로 했다고 18일(현지시간) 밝혔다. 연준이 금리를 낮춘 것은 2020년 3월 이후 3년 6개월만이다.중국 주요 매체들도 연준의 금리 인하 결정을 연이어 보도하며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연준은 최근 몇 달 동안 미국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고용 시장이 약화 조짐을 보임에 따라 정책 전환에 대한 압박을 받고 있었다”고 분석했다.미국의 기준금리 인하는 중국 입장에서는 일단 반가운 소식이다. 코로나19를 겪으며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금리를 올린 주요국과 달리 중국은 수요를 진작하기 위해 저금리 정책을 유지했다. 이에 미국과 금리 격차가 벌어졌다.2020년 3월만 해도 미국의 기준금리는 0.25%로 중국의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 1년물(4.05%)보다 크게 낮았다. 하지만 지난달 기준 미국 기준금리는 5.25%포인트나 상승한 반면 중국 LPR 1년물은 0.7%포인트 낮아지면서 금리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미국의 금리가 높아지면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위안화는 약세를 보였고 이는 중국 내 자금 유출과 증시 하락으로 이어졌다. 추가 금리 인하가 필요했던 중국은 미국의 금리 정책 기조를 살피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는데 이번 연준의 빅컷(50bp 인하)과 추가 인하 가능성으로 통화정책 여지가 생기게 된 것이다. 중국 증권사 상하이푸동발전은행(SPDB) 인터내셔널의 진샤오원 연구원은 “다음 경제지표 발표가 미국의 경기 침체 조짐을 반영한다면 실제 금리 인하 폭이 전망치보다 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올해 75bp 추가 금리 인하가 있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일단 당장 오는 20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LPR 발표에 이목이 집중된다. 현재 LPR은 7월 한차례 인하 후 현재 1년물 3.35%, 5년물 3.85%를 유지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인민은행이 이달 LPR을 동결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지만 연준 빅컷에 따라 어떤 반응을 보일지가 관심사다.◇中 경기 침체 심각, 통화정책 등 대응에 주목LPR을 인하하지 않더라도 은행의 지급준비율(RRR) 인하 가능성도 높다. 인민은행은 최근 RRR 인하 여력이 충분하다며 인하를 시사했는데 RRR을 낮추게 되면 그만큼 시중에 유동성 공급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 신화통신은 국내 거시 환경 관점에서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물가, 부동산은 여전히 위축되고 있어 통화정책의 노력과 더 큰 정책 조정이 시급하다며 RRR 인하가 머지않았음을 내다보기도 했다.중화권 증시 자금 유입도 기대된다. 핑안증권의 웨이 웨이 연구원은 “연준의 금리 인하와 글로벌 금융 여건은 당분간 계속 완화돼 신흥국 중앙은행의 완화정책 정책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런 사이클에서 투자자들은 더욱 매력적으로 변할 신흥 시장에 대한 익스포저를 늘릴 수 있다”고 예측했다.실제 이날 현재 중국 본토 증시의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종합지수는 전거래일대비 각각 0.72%, 1.96% 오른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홍콩 증시의 항셍종합지수와 H지수도 같은 기간 각각 1.13%, 1.27%의 상승폭을 기록 중이다.다만 중국의 경기 침체 신호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어 단순히 미국의 금리 인하로 전세가 역전되기는 힘들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중국의 8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는 전년동월대비 각각 4.5%, 2.1% 증가에 그쳤고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수개월째 0%대 상승세에 머물고 있다. 특히 부동산 시장 회복을 위한 다양한 조치가 나오고 있음에도 주택가격은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상황이다. 블룸버그는 칼럼을 통해 “중국은 현재 장기적인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부동산 시장 침체, 부채 등 불황의 모든 증상을 겪고 있다”며 “부채를 바탕으로 성장한 중국 경제는 통화정책만으로 반등하기가 더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2024.09.19 I 이명철 기자
美 '빅컷'은 선반영 측면…"당분간 FOMC 해석하며 등락"
  • 美 '빅컷'은 선반영 측면…"당분간 FOMC 해석하며 등락"[채권분석]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19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장단기물 금리가 일제히 상승하며 약세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다. 지난 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50bp(1bp= 0.01%포인트) 인하를 단행하면서도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인 입장을 내비친데다, 이미 미국은 물론 국내 기준 금리 인하를 시장에서 선반영한 것에 따른 영향으로 해석됐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AFP)◇장단기물 일제히 약세…국채선물 10년물 70틱 급락하기도이날 엠피닥터에 따르면 장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47분 기준 전거래일 대비 3.7bp 상승한 2.857%를 기록 중이다. 5년물과 10년물 금리는 각각 5.5bp, 6.9bp 오른 2.885%, 2.996%를 기록하고 있다. 20년물은 11.3bp 상승한 2.933%, 30년물 금리는 6.0bp 오른 2.889%를 기록 중이다.3년 국채선물(KTB3)은 전 거래일 대비 11틱 내린 106.27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3055계약 순매수했고 기관은 3009계약 순매도했다.10년 국채선물(KTB10)은 65틱 급락한 117.34에 거래됐다. 장 초반에는 70틱 넘게 떨어지기도 했다. 외국인은 5734계약 순매도했고 기관은 5264계약 순매수했다.◇연준 빅컷 재료는 선반영 측면…“2~3일간 FOMC 해석”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현지시간 17~18일 열린 FOMC에서 기준금리를 기존 연 5.25∼5.50%에서 연 4.75∼5.0%로 0.5% 포인트 내리는 ‘빅컷’을 단행했다. 함께 발표한 점도표를 보면 연준의 연말 기준금리 전망치(중간값)는 기존 5.1%에서 4.4%로 낮아졌다. 이는 연내에 추가로 0.5% 포인트 금리 인하가 있을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 올해 FOMC는 오는 11월(6~7일)과 12월(17~18일) 두 차례 남았다.다소 공격적으로 금리를 내렸지만 이어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은 매파적이었던 것으로 평가됐다. 좋은 고용시장을 유지하기 선제적 행보로 이번 빅컷을 단행했으며, 이후 금리 인하를 멈출 수도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지난 2023년 7월 기준금리를 5.50%(상단)로 올리고 이를 상당 기간 유지했다는 점을 언급하기도 했다. 한 시중은행 채권 운용역은 “어차피 속도가 문제였지 방향은 정해져 있던 것이라 시장에 미 금리 인하 재료는 선반영돼 있었고 이에 대한 반작용으로 오히려 (금리가) 반등하는 측면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2.8% 정도에 바닥을 두고 10bp정도 범위 내에서 등락을 반복할 것 같다”고 예상했다.한 자산운용사 채권 운용역도 “빅컷 자체는 예상보다 크게 느껴지긴 하지만 기존 시장의 흐름과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며 “이미 선반영된 측면에서 가격 측면에서 되돌림 하는 면이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통상 큰 이벤트 후에는 2~3일 정도 이벤트를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 해석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그동안 등락을 반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9.19 I 장영은 기자
美 연준 ‘빅컷’ 금리 인하 후…돈을 어디에 넣어야 할까
  • 美 연준 ‘빅컷’ 금리 인하 후…돈을 어디에 넣어야 할까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8일(현지시간) 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한 것을 계기로 이제 현금으로 연 5% 수익을 쉽게 얻을 수 있었던 시대가 서서히 저물고 있다. 미 기준금리 인하 영향으로 고수익 저축 계좌와 머니마켓펀드(MMF)의 금리도 며칠 또는 몇 주 내에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사진=게티이미지)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인들은 지난 2년 동안 금리가 오르면서 현금의 매력이 높아지자 수조 달러를 저축 계좌와 MMF에 쏟아부었다. 미 투자사협회(ICI)에 따르면 지난주 소매 MMF 자산은 거의 2조6000억 달러(약 3470조원)에 달했으며, 이는 2022년 9월 약 1조5000억 달러(약 2002조원)에서 많이 증가한 수치다.WSJ은 연준의 ‘빅컷’ 금리 인하 영향에 따라 현금 보유를 다시 조정할 시점이라고 재정 전문가들을 인용해 조언했다. 현금을 계속 보유할 계획이라면, 어디에 보관할지 잘 선택해야 하며, 예금이나 국채를 구매할 생각이라면 서두르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밀워키에 있는 벤 스미스 재정 계획 전문가는 “은행들이 예금 상품을 빠르게 축소할 것”이라고 말했다.미 금융서비스 회사인 뱅크레이트 데이터베이스에서 이달 초 가장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는 1년 만기 예금 금리는 5.1%로, 5000달러 예금에 대해 연간 255달러의 이자를 지급했다. 이제 금리가 0.5%포인트 하락해 4.6%가 되면서 연간 이자는 25달러 줄어들게 된다.실제 연준이 금리를 인상하거나 인하하면 그 변화의 약 30~40%가 수표나 저축 계좌의 이율에 반영된다. 미국 금융학회가 발간하는 파이낸스 저널 2021년 논문을 보면 1984년 이후 8000개 은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은행들은 금리가 오를 때보다 금리가 내릴 때 예금 이율을 더 빠르게 변경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997년부터 2011년 사이 금리가 하락하던 기간에는 은행들이 3개월 만기 예금의 금리를 변경하지 않고 두는 기간이 평균 3주였다. 반면 금리가 상승하던 기간에는 변경하지 않고 두는 기간이 평균 6주였다. 뉴욕대학교의 필리프 슈나블 금융 교수는 “역사적으로 금리 인상보다 금리 인하가 더 급격하게 이루어졌기 때문에 은행들이 더 빠르게 반응한다”며 “또 다른 이유로는 은행들이 고객에게 더 높은 이자를 지불하는 것을 지연시키는 것이 이득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앞서 2022년과 2023년에 금리 상승으로 많은 저축자는 은행으로부터 저축 계좌 이율이 인상되었다는 축하 이메일을 여러 번 받았지만, 은행들이 계좌 이자율을 인하할 때는 이러한 이메일을 기대할 수 없다고 재정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밀워키의 스미스 재정 계획 전문가는 “5% 고수익 저축 계좌가 4.5%로 내려갈 때는 그런 이메일 알림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다만 일부 은행들은 다른 경쟁 은행들보다 더 좋은 조건을 제공할 수도 있어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일례로 연준이 2020년 3월 금리를 인하했을 때 1년 만기 예금의 평균 수익률은 몇 주 내에 떨어졌다. 그러나 최고 수익률을 제공하는 1년 만기 예금은 평균보다 최소 1%포인트 더 높은 금리를 약 두 달 동안 유지했다.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8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년 반 만의 기준금리 인하 방침을 설명하고 있다. 이날 연준은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무리하면서 기준금리를 기존 5.25∼5.50%에서 4.75∼5.0%로 0.5% 포인트 내리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고금리 기조 속 최근 몇 년간 좋은 선택지로 보였던 고수익 저축 계좌는 이제 조정이 필요한 때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현금에 대한 이자는 다가올 인플레이션으로부터 자금을 보호하는 데 도움을 줄 뿐 너무 많이 보유하면 장기적인 수익을 놓칠 수 있어서다. 시카고의 발레리 리베라 재정 계획 전문가는 “현금은 위험을 수반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이는 잘못된 생각”이라고 지적했다.자산 중 현금 보유를 줄이기 위해서는 먼저 긴급 상황과 앞으로 2년 내에 필요한 금액을 계산해야 한다. 고수익 계좌에 보관하거나 특정 지출 계획이 있다면 예금에 넣거나 채권을 구매해 만기 시점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적어도 10년 이상 사용하지 않을 돈은 장기적인 투자, 예를 들어 주식에 넣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제언했다. 기업이 더 적은 돈으로 부채를 빌리고 재투자해 비즈니스의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또 낮은 금리는 저축 계좌와 다른 투자가 덜 매력적이라는 것을 의미하므로 투자자는 주식과 같은 것으로 돈을 옮기는 경향을 보인다.스미스 재정 전문가는 현금 보유를 다시 검토할 때 △더 높은 수익을 좇아 주식을 구매하는 것 △현금에서 높은 수익을 얻는 데 너무 익숙해져 금리가 떨어지더라도 보유하려는 경향 등 이 두 가지 상반된 충동을 경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주식은 장기적으로 보유할 계획이 있을 때만 구매해야 한다”며 “사람들은 고수익 저위험 옵션을 변하지 않는 것처럼 여기게 되었는데 다시 훈련하기가 꽤 어렵다”고 지적했다.
2024.09.19 I 이소현 기자
KT 최대주주, 국민연금에서 현대차로 변경…공익성심사 통과
  • KT 최대주주, 국민연금에서 현대차로 변경…공익성심사 통과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KT(030200) 최대주주가 현대차그룹으로 변경된 것이 공공의 이익을 해치지 않는다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판단했다.과기정통부는 전기통신사업법 제10조에 의거해 공익성심사를 실시한 결과, 공익성심사위원회가 KT의 최대주주 변경이 공공의 이익을 해치지 않는다고 판단해 이를 의결했다고 19일 밝혔다.KT 최대 주주는 지난 3월 국민연금공단에서 현대차(005380)그룹으로 변경됐다. 국민연금공단이 보유한 주식 일부를 매각함에 따라 지분율 7.89%(현대차 4.75%·현대모비스 3.14%)로 2대 주주였던 현대차그룹이 자동으로 최대주주에 올랐다.이에 KT는 지난 4월 19일 과기정통부에 최대주주 변경 건에 대한 공익성심사를 신청한 바 있다. 전기통신사업법상 기간통신사업자는 최대주주 변경 시 과기정통부의 공익성 심사 및 인가 절차를 거쳐야 한다.공익성심사위원회는 △KT의 최대주주 변경 후 사업 내용에 변경이 없는 점 △현대차그룹은 추가 주식 취득 없이 비자발적으로 최대주주가 되었으며 단순 투자목적의 주식 보유로 경영 참여 의사가 없는 점 △현대차그룹의 현 지분만으로는 실질적 경영권 행사가 어려운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심사한 결과, 이번 최대주주 변경이 공공의 이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결론지었다.
2024.09.19 I 임유경 기자
34년만 임시공휴일 '국군의 날'…서울시, 시가행진 '특별교통대책'
  • 34년만 임시공휴일 '국군의 날'…서울시, 시가행진 '특별교통대책'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서울시는 임시공휴일로 지정된 오는 10월 1일 ‘국군의 날’에 실시할 도심 시가행진 등 기념행사의 성공적인 개최 준비를 위해 20일 김상한 행정1부시장 주재로 국방부, 자치구와 함께 관계기관 합동 점검회의를 실시한다고 19일 밝혔다.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9월 26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제75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차량에 올라 부대를 사열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서울시는 국군의 날 시가행진의 주된 행사장소인 광화문광장과 서울광장의 사용을 허가하고, 참여 장병들을 위해 휴게실·화장실·구내식당 등 시청 공간을 개방한다. 또 서울공항에서 광화문, 경기도 고양시까지 전차·자주포 등 다수의 군 중장비가 이동함에 따라, 외부전문가와 함께 한강대교·증산교·사천교 등 교량 통과 안전성 검토를 실시했다. 여기에 이동 구간 중 장비이동에 지장을 줄 수 있는 시선유도봉 57개도 제거 후 재설치할 예정이다. 이밖에 서울시내 상공 군용기 비행음 등으로 발생할 수 있는 불안감 방지를 위해 비행훈련 전 서울 전역에 재난안전문자를 8월 14일부터 10월 1일까지 총 7회 발송한다.서울시는 서울경찰청과 함께 적재적소에 경찰인력을 배치, 부대이동과 시가행진 전 구간 교통안전을 확보하는 등 행사장 내 질서유지 및 인파관리를 철저히 할 예정이다. 또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119특별상황실을 운영하고, 구급차량·수난보트 등 소방장비 12대와 소방인력 47명을 투입해 행사장 화재 등 비상 상황에 즉각 대응한다. 응급환자 처치·이송 등을 위해 광화문광장과 서울광장에 의료지원 2개 반이 대기하고, 시 응급의료 모바일상황실도 운영해 실시간 정보를 공유한다. 다수사상자 발생 대비 및 응급환자 수용 협조를 위해 권역별 응급의료기관과 비상대응체계도 구축·유지할 계획이다.서울시는 국군의 날 시가행진 중엔 ‘남대문~경복궁’ 구간을 통행할 수 없고, 행사에 참여하는 부대 이동으로 서울 곳곳에서도 통제가 예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시민 이동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특별교통대책을 수립해 행사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시가행진 통제로 총 149개 서울버스(시내버스, 시티투어버스, 마을버스, 공항버스 포함)가 임시 경로로 우회할 계획이다. 광화문 주변을 지나는 서울지하철 2·3·5호선은 총 13회 증회 운행된다. 또 서울시 교통정보센터(TOPIS)를 중심으로 민·관 정보제공매체를 최대한 활용해 도로통제 및 소통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할 예정이다.서울 각 자치구에선 안전한 행사 개최를 위해 종합상황실과 의료지원반을 준비하고, 군·경 외 추가인력을 사고 우려가 예상되는 곳에 투입해 보행 안전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 시가행진 구역 도로청소와 불법 주·정차 단속을 상시 실시하고, 관내 주민에게 교통통제와 행사 관련 정보를 계속 안내하고 있다. 여기에 지하철역사 미디어보드 등 서울시가 보유한 111개의 전광판과 블로그·뉴스레터 등 서울시 공식 SNS를 총동원, 국군의 날 행사정보를 집중 홍보한다. 이밖에 120다산콜을 통해 교통통제 등 행사문의에 실시간으로 대응해 시민불편을 최소화할 예정이다.김상한 서울시 행정1부시장은 “34년 만에 국군의 날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됨에 따라 많은 유동인구가 발생할 것이 예상돼,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예기치 못한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세심하게 살피겠다”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서울시와 자치구, 국방부가 한마음으로 협력해 많은 시민들과 함께하는 행사가 될 수 있도록 차질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4.09.19 I 양희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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